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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풍 전면전/ “커넥션의혹”“은폐의혹”라디오 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은폐 의혹’과 ‘커넥션 의혹’으로 맞서 당운을 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과 민주당 ‘5대 의혹 진상규명특위’ 간사인 배기운(裵奇雲) 의원이 6일 라디오에 출연,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놓고 소속 당의 논리로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남 대변인은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와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간 커넥션 의혹과 김씨가 사기 등의 전과자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민주당에 반박했다. 이에 대해 배 의원은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등 새로운 의혹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는 점과 한나라당의 검찰에 대한 압력,은폐 공작 부분을 부각시켰다. 검찰 수사팀의 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수사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남 대변인),“호남출신이라서 안된다는 것은 지역감정”(배 의원)이라는 등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 “병역 수사검사 고발”, 직권남용등 혐의로

    한나라당이 병역비리은폐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의 고소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 박영관 부장검사를 직권남용죄 등으로 형사고발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4일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을 통해 “박 부장검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김대업을 매일 검찰청사로 불러 수사관 행세를 하도록 교사했던 장본인”이라며 박 부장검사와 당시병역비리 수사에 참여한 노명선 전 특수1부 부부장검사 등 2명을 5일 중 공무원자격사칭교사죄 및 직권남용죄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박 부장검사가 지휘하는 특수1부가 사건 수사를 맡는 한 진실은 밝혀질 수 없으며 앞으로 이 사건은 두고두고 정치적으로 악용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수사팀 교체를 요구했다. 진경호기자 jade@
  • 8월정국 쟁점 대해부/ “”밀리면 끝장”” 사활건 한판

    8월 정국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남북 문제,그리고 8월 임시국회 등 쟁점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가파르게 대치하고 있다.일단은 8·8재보선 선거전의 쟁점 선점 경쟁이란 측면도 있지만,12월 대선승부가 조기과열되는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특히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밀리면 끝장’인 전면 승부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양상이다. ■병역 비리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깊숙이 연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병역비리 공방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사활을 건 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아들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사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병역비리의혹을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의 고소고발사건을 맡은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직권남용죄로 형사고발키로 하는 등 당력을 집중해 총력방어에 나선 기류다. 한나라당은 김대업씨가 제기한 한 여사 개입 의혹설은 ‘날조된 소설’이라며 민주당 실세 의원에 의한 ‘정치공작’이라는 주장과 함께 수사팀 교체를 본격 요구할 기세다.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5일 고발할 방침을 밝혔지만 수사본격화는 경계했다.그러면서 김대업씨의 전과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김씨와 민주당 모 실세의 공모설을 주장,검찰 수사의 신뢰성에 물타기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이회창씨 두 아들의 병역비리가 사실로 탄로날 것이 두려운 나머지 미리 연막전술을 펴는 모양”이라면서 “박세환,박희태 의원 등이 나설 일이 아니라 이회창,한인옥씨가 직접 해명하라.”고 역공을 취했다.그러자 한인옥씨는 “김대업이라는 사기전과 전문가와 그래도 60평생 이상을 법을 지키면서 살아온 사람중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무현 대통령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 등과 수도권 원내외 위원장들은 3일 규탄대회를 열어 한나라당의원들의 검찰청 항의방문을 비판했다.민주당 지도부는 또 4일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남북관계 8월중 예상되는 남북관계의 변화만큼이나 이 사안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굴 화두로 떠올랐다.4일 남북 실무대표간 공동보도문이 발표되자 민주당은 ‘남북 긴장완화를 위한 진전’이라고 환영했지만 한나라당은 “임기말 밀어붙이기식 대북정책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동보도문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남북 최대사건에 대해 단 한줄의 발표도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논의했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방북 가능성과 신북풍의혹을 제기했던 연장선상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에 정치적 목적이 담긴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낸 셈이다. 한나라당은 5개항의 합의사항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특히 금강산관광 활성화 문제에 대해서는 ‘도라산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북한에30만t의 식량과 금강산 해수욕장 개발비 등 수백만달러를 지원하고 김정일 답방을 성사시킨다는 시나리오의 시작”이라는 시각이다. 남 대변인은 “남한에 대해서는 이 정권 임기 동안 최대한 얻어내고 정치·군사문제는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과만 상대한다는 것이 북측의 전략”이라며 “그럼에도 이 정권이 북의 의도대로 끌려다니는 것은 ‘DJ와 이 정권이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힌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실무접촉 합의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남북관계의 안정적 진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간의 이런 합의를 정략적으로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은 민족에 대한 범죄”라고 한나라당측을 겨냥했다. 진경호 기자 jade@ ■임시국회 논란 한나라당은 병역비리·남북문제 등 민주당과의 정치공방 속에서 제232회 임시국회가 3일 폐회하자 이에 앞서 2일 차기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단독 제출했다.한나라당의 뜻대로 새 국회는 5일부터 한달 동안 열린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국회 소집 이유에 대해 “공적자금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켜야 하고 역사교과서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기 위해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교과서 편향 기술논란과 관련,“대통령을 우상화하기 위한 정권 핵심부의 조직적인 음모로 간과할 수 없다.”면서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일제히 ‘방탄국회’라며 반발하고 나섰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4일 “공적자금이나 교과서 문제도 중요하나 한나라당에는 다른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수억원의 현금수수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의원을 법집행으로부터 보호하려고 국회 회기를 연장하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자민련도 “임시국회는 방탄국회용”이라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민주당은 공적자금 문제와 관련,“한나라당이 제의할 것으로 보이는‘예보채차환을 발행하지 말자.’는 것은 자금시장을 왜곡하는,말이 안되는 주장”이라면서 “이 문제는 임시국회가 아니라 이번주초 3당 정책협의회를 통해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예보채가 신뢰를 잃으면서 국고채에 비해 금리가 최고 0.43%포인트나 높다.”면서 “국정조사는 9월 국감 이후 며칠동안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나라·민주 ‘병역의혹’ 극한대치

    지난 3월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을 압박하던 권력형 비리 공방이 한풀 꺾인 대신 한나라당을 위협하는 ‘병역비리은폐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국에 일대 난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한나라당은 2일 ‘정권퇴진운동 불사’를 외치며 민주당의 ‘공작정치’를 비난하고 나섰고,민주당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의 병역비리의혹 해명을 촉구하며 압박공세를 이어갔다. ***권력형 비리 감추려 김대업씨 사주 “공작 정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병역비리은폐’주장을 공작정치로 규정하고,이를 즉각 중단할 것과 함께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강재섭(姜在涉)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정권이 권력형 비리와 국정실패를 은폐하려고 음모와 공작에 혈안이 돼 있다.”면서 “전과 6범의 사기 전문가인 김대업(金大業)씨에게 기자회견을 사주한 배후세력이 이 정권내에 분명히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은 모든 사안을 ‘이회창 죽이기’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여권이 모종의 불순한 음모를 지속적으로 꾸미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대업씨 고소사건이 이날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정된 데 대해서도 강력 반발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병역비리를 수사했던 특수1부의 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김대업씨를 수사에 참여시킨 장본인이며,특히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가 근화제약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민주당 음해를 내사중이라고 언론에 밝혔던 인물”이라며 사건을 다른 수사팀에 배당할 것을 촉구했다. 후임 총리인선에 대해서도 압박공세를 폈다. 남 대변인은 “총리대행을 임명해 국정공백을 막을 수 있는데도 이를 방치해 정치권에 국정마비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는 후임 총리지명자를 쉽게 인준받으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인도 “우리당은 민주당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당장 형사고소를 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진경호기자 jade@ ***검찰총장에 사건배당 변경 압력 “국기 문란” 민주당은 아침 열린 확대간부회의는 시종일관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나라당이 장상(張裳) 총리서리 인준안 부결에 대해 음모설을 제기한 데 이어 검찰을 집단 항의방문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권력을 무력화하는 기도이자 폭거’라며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검찰총장에게 “수사를 대검 중수부에서 맡아야 한다.”고 요구한 부분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한나라당에 총공세를 펼쳤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검찰 수장을 찾아가 사건 배당을 옮기라고 한 것은 국회를 점령한 뒤 행정부도 점령하려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특히 이날 당무위원 등 긴급 연석회의에서는 “김대업씨 외에도 (병역비리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면서 “병역비리 은폐의혹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 국가기강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방북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에 대해서는 “한화갑이 방북하고 안 하고는 한화갑이가 결정할 문제이며 한나라당을 위해 방북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이런 당이 정권을 잡으면 못할 짓이 없고,국가와 국민은 비극을 맛볼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유선호(柳宣浩) 시민사회위원장도 “3권분립 원칙을 무시한 것으로 황당무계하고 상상할 수 없는 폭거”라며 가세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이날 오후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항의방문,이번 사태에 대해 함석재(咸錫宰) 법사위원장의 사퇴와 국회의장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박 의장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에 불참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민주당은 함 위원장과 검찰 방문에 동행한 법사위원 전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김대업씨 고소사건 수사전망/ 정연씨 병역의혹 전면조사 불가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의 명예훼손 고소사건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향후 정국을 뒤흔들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견상으로는 한나라당 의원 등이 김씨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등이 쟁점이지만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문제 전반을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김씨 고소 사건과 한나라당 의원 등이 한화갑 민주당 총재 등을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일반 고소·고발 사건을 맡는 형사부가 아닌 서울지검 특수1부에 배당한 것만 봐도 사안의 중대성을 가늠할 수 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명예훼손 사건이 아니라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해 병역비리 수사팀이 소속된 특수1부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사건의 핵심은 자연스럽게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병역기록 위·변조와 파기 여부 등으로 모아질 전망이다.이 때문에 김씨가 제기한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의 관련설이나 정연씨 병역문제 대책회의 참가자들의 녹취록 진위 여부도 확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참고인으로 누구를,언제 소환하느냐도 검찰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정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현재 정연씨 병역문제에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이 후보의 동생 회성(李會晟)씨,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소환자에 따라서는 사건이 정치쟁점화될 소지가 다분하다. 비록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공소시효가 완성됐지만 병역비리 은폐의혹은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기 때문에 김씨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물론 향후 대선가도에도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용호 게이트 재판 참여 차정일 특검/””권력 줄대기·청탁 풍토가 문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 수사가 끝나가고 있다.대통령의 아들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고 전직 검찰총장과 고검장이 기소됐다.대검 중앙수사부가 수사하긴 했지만 토대는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만들어준 것이었다.지난 3월 115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원고로서 피고인들의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차 특검을 만나 수사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수사기간은 끝났지만 기소한 피고인들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 공소유지를 위해 특검의 신분은 유지된다.25일 인터뷰를 약속한 시간에 맞춰 서울 서초동 신한국빌딩 9층 사무실에 들어서자 차 특검이 “오랜만입니다.”라며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수사할 때보다 훨씬 밝은 모습이었다.그러나 고집이 묻어나는 느릿느릿한 말투는 여전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수사할 때보다 편하지만 재판과정이 남아 있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재판이 끝나면 다시 변호사로 돌아갑니까. 그렇지요.법으로 평생을 살았는데요.그런데 이용호씨 재판이 빨리 끝날 것같지 않습니다. (한때 풍문으로 나돌던 정계입문설을 물었다.차 특검은 전혀 관심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안한다,안한다’하다가 하게 되는 것이 정치 아니냐고 넘겨짚자 “어떤 분은 저를 ‘법조계의 히딩크’라고 하던데 히딩크하고 닮은 점이라고는 노래 ‘18번’이 ‘마이 웨이(My Way)’라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검이 홍업씨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사법처리하면서 특검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마무리했는데 특검 수사를 총평해주신다면. 어떤 틀을 짜놓는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방향성 없이 진행하면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이 수사입니다.예단 없이 모든 가능성을 두고 거듭 확인한다는 생각만 가졌습니다.운도 따랐는지 일이 술술 풀려 기뻤습니다. ◇국민들 성원도 대단했습니다만. 수사하면서 그만한 국민적 성원과 격려를 받은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저 자신도 최선을 다해 일했고 또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말을 마치며 차 특검은 기자 어깨 너머 벽에 걸린 액자를 가리켰다.이름모를 시민이보냈다는 액자였다.액자에는 반듯한 붓글씨로 특검팀의 성공을 기원하는,장문의 글귀가 담겨 있었다.차 특검은 “내용도 좋고 글씨도 좋아 액자에 넣어 걸어뒀다.”며 웃었다.) ◇홍업씨 구속은 예상했습니까. 이수동씨와 김성환씨의 관계를 수사하면서 감은 있었습니다.김성환씨가 변변한 직업도 없으면서 90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으니 그 돈은 아태재단 관련 돈일 것으로 봤습니다.당연히 재단 부이사장인 김홍업씨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그러나 김성환씨가 잠적하고 수사 종료시점이 얼마 남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친인척비리와 정치검찰이라는 두가지 고질적 병폐가 섞여 있었습니다. 전근대적인 풍토가 문제입니다.왜 덕이나 보려고 이리저리 우루루 몰려다닙니까.부탁 들어주고 줄 서고 하는 그런 풍토 자체가 없어져야 합니다.국민의식 문제겠지요.또 인사시스템과 친인척 관리시스템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검사 출신으로서 정치검찰 논란이 가슴 아팠을 것 같은데요. 이유야 어쨌든 검사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검사직을 택할 때 그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제도적으로 검찰권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미권의 경우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공유하고 검찰은 순수한 공소제기 기능만 맡고 있습니다.이에 비하면 우리 검찰권은 상대적으로 강합니다.원칙적으로 수사기관의 힘이 강력하면 오해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길게 보자면 검찰권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조치도 필요합니다.그러나 모든 것은 사회 전체 발전속도에 맞춰야 합니다.현재로서는 검찰권 제한보다 검찰권 행사의 원칙을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 정권에서 검찰의 문제를 놓고 보면 결국 대전법조비리 사건이 원죄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개인적으로 그 사건 수사는 실패였다고 생각합니다.당시 검사라면 누구나 전별금을 주고 또 받았습니다.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이제부터라도 그것을 없애자라는 생각 자체는 좋습니다.그렇다면 총수가 책임을 졌어야 했습니다.스스로 사표를 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부하검사들로부터 사표를받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차 특검은 인터뷰 내내 차분하던 모습과 달리 잠시 격렬한 표현을 썼다.그러나 곧 “그 말은 잊어달라.”며 냉정을 되찾았다.대전법조비리 사건 당시 유명한 ‘항명 파동’을 일으켰던 심재륜 당시 대전고검장은 차 특검의 고교·대학 1년 후배이자 사시 1년 선배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이미 대검 중수부에서 한차례 꼼꼼히 수사한데다 관련자들은 철저하게 입을 다물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물증 확보가 관건이었고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방식의 수사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저에게 부여된 임무는 이용호란 인물이 단시간 내에 무일푼에서 거액을 만지는 사업가로 변신한 과정을 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용호씨의 성장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결국 대검도 우리처럼 철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았습니까. ◇옷로비특검팀은 팀내 내분이 심했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것도 수사팀 구성과 화합입니다.이러저리 알아본 뒤 구체적인 사람을 지명해 파견을 요청했습니다.그럼에도 처음에는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애태우기도 했습니다.파견 검사들의 불만도 좀 있었습니다.그런데 역시 사명감이 있으니까 태도가 달랐습니다.나중에는 야전침대까지 들여놓고 열성적으로 수사했습니다. ◇특검 맡은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까. 없습니다.처음에는 좀 얼떨떨하기도 하고 부담도 있었지만 역사에 남을 수사인 만큼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나든지 투명하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알려진 대로 차 특검은 자신의 월급을 수사관들에게 수사비로 지급했다.변호사 업무도 못보는데 월급까지 집에 안 가져다 주면 야단맞지 않느냐고 하자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인데다 돈은 잃어도 명예는 얻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어떻게 검사가 되셨는지요. 사회 비리를 캐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원래 꿈도 사회부 기자였습니다.대학때 학교 신문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사시 공부는 대학 3학년 때부터 시작했습니다.그래도 법대에 왔으니 한번 공부해봐야 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차 특검은 잠깐 집안 얘기를 했다.아버지는 제과점 배달원이었고 자신은 4남매 중 셋째라고 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하면서도 학비 마련에 언제나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하셨는데. 그 시절에 드물기는 했습니다만 저로서는 그걸로 족했습니다.부장검사 이상으로 가게 되면 실무자가 아닌 관리자인데 그렇게 되면 내 뜻과는 상관없이 방침에 의해 해야 할 일들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차 특검은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사실 차 특검은 인터뷰를 꺼린다.나서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특검 수사가 끝난 뒤 밀려드는 토론회나 간담회는 물론방송 출연 요청도 모두 거절했다.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곳저곳 얼굴 비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그래도 차 특검은 일만큼은 소처럼 우직하게 한다고 해서 ‘우보(牛步)’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수사성과 어떻게/ 450명 조사 3000계좌 추적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세력의 수사를 위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2월 출범해 수사에 착수했다. 의혹은 크게 두 부분이었다.하나는 이씨가 사업가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검찰 내에도 비호세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차 특검은 사시 8회로 서울고·서울법대를 거친 검사 출신이었으나 그보다는 ‘성공한 변호사’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이 때문에 처음에는 특수수사의 본산인 대검 중앙수사부보다 나은 수사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차 특검은 그러나 115일간의 수사 기간 동안 굵직굵직한 성과를 잇따라 내놓았다.이용호씨와 관련해 5건을 추가 기소하고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씨,대통령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김홍업(金弘業)씨 측근 김성환(金盛煥)씨에 대한 내사자료를 대검에 통보,결국 홍업씨 구속을 이끌어냈다. 특별수사관 16명과 파견공무원 19명 등 54명으로 구성된 특검팀은 450여명을 조사하고 3000여개의 계좌를 추적한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대검에 이첩한 수사기록만도 3만 5000여쪽에 이르렀다.
  • 현직고검장 첫 기소/신승남·김대웅씨 사법처리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이 마침내 법정에 서게 됐다.전 검찰총장이 기소된 것은 지난 92년 김기춘 전 총장,99년 김태정 전 총장에 이어 3번째이고,현직 고검장이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신 전 총장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직권남용,김 고검장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이용호씨 수사 당시 도승희(이용호씨 돈 5000만원을 이수동씨에게 전달한 사람)씨에 대한 수사정보를 이수동씨에게 알려준 부분에 대해서는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 모두에게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인정됐다. 신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초 수사팀으로부터 도씨에 대한 내사착수 계획을 보고받은 뒤 김 고검장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특검도 예상되고 하니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 같은데 정말 괜찮지요?”라며 수사정보를 알려줬다.이후 두 사람은 각각 두 차례씩 더 이수동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씨의 조사 시기와 방침,결과 등을 전달했다. 신 전 총장은 또 김홍업씨측의 청탁을 받고 수사정보를 알려주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검차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1월 홍업씨의 측근 김성환씨의 부탁을 받고 당시 서울지검 외사부가 수사하고 있던 이재관씨의 1200억원대 무역금융 사기 사건과 관련,서울지검으로부터 이재관씨의 불구속 방침을 보고받은 뒤 이를 김성환씨에게 알려줬다.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 관계자들은 “설마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일부에서는 “그동안 검찰이 정치권과 인연을 끊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그 업보가 지금 되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는 푸념이 섞여 나왔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더 큰 파장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이미 법무부로부터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받은 김 고검장은 이날 광주고검에 출근하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사표를 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고,신 전 총장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 베일벗은 홍업비리/ 검찰수사 성과·과제

    10일 김홍업씨의 구속 기소와 함께 검찰 관련 의혹을 제외한 홍업씨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4월1일 대검 중수부가 수사에 착수한 지 꼭 100일 만이다. ◇수사 과정 및 성과-홍업씨 관련 수사를 시작한 검찰의 첫번째 타깃은 ‘홍업씨의 집사’역할을 자처해 온 김성환씨였다.김씨의 계좌추적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검찰은 지난 5월 일단 김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홍업씨의 혐의를 집중 추궁하면서 또다른 측근인 이거성·유진걸씨 등을 잇따라 구속하면서 홍업씨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 나갔다. 한동안 홍업씨 관련 사안에 대해 함구로 일관했던 김성환씨의 입이 열리면서 검찰은 홍업씨를 사법처리할 단서를 찾아냈고 지난 달 21일 홍업씨를 구속하면서 수사는 절정을 맞았다. 홍업씨 구속 이후 검찰은 홍업씨가 검찰,청와대 민정수석실,국세청,예금보험공사 등 국가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조사,실체의 상당 부분을 밝혀냈다. 또 의혹의 핵심으로 부각됐던 홍업씨 재산형성 과정 및 대선자금 관리 여부,국정원측과의 자금거래 규모에 대해서도 답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라해도 수사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없고,권력의 주위를 맴돌며 이권을 챙긴 사람들 역시 법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이 이번 수사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남은 과제-검찰은 홍업씨측에 수사정보를 유출한 혐의 등으로 소환 조사를 받은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이수용 전 해군참모총장이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20억원의 성격등 수사 과정에서 파생된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 홍업씨와 관련해서는 대선자금 11억원을 제공한 사람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다. 또 홍업씨가 98년 이후 소비한 것으로 확인된 17억원 등 홍업씨 자금의 사용처도 밝혀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당분간 수사팀을 유지하면서 파생 사건들을 수사하고 새로 제기되는 의혹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 베일벗은 홍업비리/ 박만 수사기획관 문답

    대검 박만(朴滿) 수사기획관은 10일 김홍업씨를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현대,삼성 등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은 22억원의 대가성은. 모두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조세포탈 혐의만 적용했다.또 홍업씨가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없었다. ◇대선잔여금 규모는. 96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여러 사람으로부터 11억원을 수수했다.홍업씨는 이 중 대선기간중에 5억원을 사용하고 6억원을 관리하고 있었다.홍업씨는 95년 ‘밝은세상’이란 광고 홍보기획사를 설립,96년 총선때 국회의원 후보 20여명으로부터 선거홍보 업무를 맡아 6억원을 받아 이 중 3억원을 사용했다. ◇홍업씨의 재산규모는. 현금 10억원,예금 8억원,부동산 15억원(서초동 스위트가든,역삼동 삼성애니텔),채권 15억원,채무 3억원이 있다.총 재산은 45억5000만원이다. ◇국세청과 청와대 청탁 의혹은. 이수동씨를 통해 안정남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했다고 진술하는데 안 전 청장이 해외체류중이어서 청탁이 성사됐는지는 최종 확인하지 못했다.홍업씨는 또청와대 민정수석실 이모 민원비서관을 통해 주택공사 오시덕 사장에 대한 내사문제를 알아봤는데 별 것 아니라는 말을 듣고 더 이상 신경 안썼다고 한다.확인 결과 오 사장은 공기업구조조정을 앞두고 정치권 로비를 위해 직원들로부터 5500만원을 갹출했다 되돌려줬고,이런 사실이 적발돼 사표를 냈다. ◇향후 수사계획은. 특검에서 넘어온 사건은 이제 김대웅 고검장 부분만 남았지만 수사 과정에 파생된 부분이 있어 당분간 수사팀을 유지하고 보강조사를 벌인다.앞으로 제기되는 의혹도 모두 조사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홍업씨 청탁대가 수수 25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이권청탁과 함께 25억 8000만원을 받고,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22억원을 별도로 받는 등 모두 47억 8000만원의 돈을 수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업씨는 또 지난 95년 홍보기획사 ‘밝은 세상’을 설립,96년 15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출마자 20여명으로부터 선거 기획·홍보활동 경비로 6억원을 받았고,97년 대선을 앞두고는 지인(知人) 등으로부터 후원금 11억원을 받아 5억원을 쓰고 6억원을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홍업씨 비리 의혹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홍업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변호사법 위반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홍업씨는 99년 4월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 등과 함께 성원건설 회장으로부터 ‘회사 화의 인가를 신속히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이권청탁 명목으로 받은 돈은 모두 6개 업체, 25억 8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홍업씨가98년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13차례에 걸쳐 16억원,삼성그룹으로부터 5억원,중소기업 삼보판지로부터 1억원 등 총 22억원을 활동비 등 명목으로 받은 뒤 증여세(5억 8000만원)를 내지 않은 사실을 확인,조세포탈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검찰은 홍업씨의 피자업체 미스터피자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의혹과 관련,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한 단서를 포착했으나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주택공사 오시덕(吳施德) 전 사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이모 비서관에게 청탁했다.”는 홍업씨의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확한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국가정보원과의 돈 거래 의혹과 관련,홍업씨 계좌에 모두 7200여만원의 국정원 발행 수표가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며,이 가운데 1900여만원은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800여만원은 신건(辛建) 국정원장이 명절 격려금이나 휴가비 명목으로 건넨 돈인 사실을 확인했다.나머지4500만원은 2000년 2월 아태재단이 작성한 보고서에 대한 용역비로 국정원이 정식 예산에서 지출한 돈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추적에서 발견되지 않은 돈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홍업씨에게 건네진 돈은 임 전 원장이 2500만원,신 원장이 1000만원,국정원이 5000만원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업씨는 현재 현금 10억원과 예금 8억원,15억원 상당의 부동산 등 45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96년 이후 25억원의 재산이 늘어났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홍업씨와 측근들을 둘러싼 각종 돈 거래 의혹 등 특검팀에서 넘어온 사안 이외에 수사과정에서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서는 수사팀을 유지한 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베일벗은 홍업비리/ 수사 뒷얘기

    대부분의 검사들은 검찰 내부 인사에 대한 수사가 가장 껄끄럽다고 이야기한다.또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 역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3개월 남짓 이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얽힌 ‘끔찍한’ 사건을 수사한 대검중수부 관계자들은 그야말로 파김치가 됐다.연인원 500명에 이르는 소환자를 조사했고,방대한 계좌추적을 벌였다. 당초 특검팀에서 수사자료를 넘겼을 때부터 대검은 수사 주체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수사 미진으로 특검팀에 이첩했던 사건을 다시 대검에서 맡는다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서울지검에 넘기는 방안,특별수사본부 설치안 등이 제시됐었다.하지만 결국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대검 중수부는 ‘눈물을 머금고’수사를 맡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수사 진행 과정에서는 주요 조사자에 대한 소환 시기 선택이 수사팀을 고민스럽게 했다. 홍업씨를 월드컵 이전에 소환할 것인지 아니면 월드컵 기간 중에라도 불러야 하는 것인지,월드컵 폐막 이후로 미뤄야 하는지가 정치권의 쟁점이 될 정도였다.결국 홍업씨 소환일은 월드컵 16강전의 승리로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절정에 달했던 6월19일 이뤄졌다. 또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고검장이 소환된 지난 6일 역시 절묘한 택일(擇日)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태풍 ‘라마순’의 위력이 절정에 달해 있었고 대부분 신문이 발행되지 않는 토요일이어서 검찰 전·현직 수뇌부 조사에 대한 언론보도가 최소화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 신승남·김대웅씨 재소환 검토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金鍾彬)는 10일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홍업씨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발표 내용에는 홍업씨가 관리해온 비자금의 규모와 출처,국정원과의 돈 거래 의혹과 함께 홍업씨의 국세청·청와대 민정수석실·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에 대한 청탁 과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수사정보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이번주 중 확정하기로 했으며,필요하면 이들을 재소환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검찰은 평창종건 뇌물공여 사건의 내사 무마 의혹과 관련,신 전 총장이 당시 울산지검 수사팀에 수사 상황을 전화로 문의한 정황은 포착했지만 내사종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수용(李秀勇) 전 해군참모총장(현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수용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20억원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돈의 출처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이수용씨가 해군작전사령관으로 재직하던 99년 2∼3월 이수동씨를 두 차례 만나 승진을 청탁한 사실은 밝혀냈지만 금품 거래가 없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검찰 결정 왜 늦어지나/신前총장 사법처리 갈등

    신승남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소환 조사가 끝났지만 대검 수사팀은 두 사람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 8일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한채 고민을 거듭했다. ◆고민하는 수사팀-당초 수사팀은 7일 오전까지 두 사람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친 뒤 8일중 회의를 통해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이날 수사팀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론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수사팀이 밝힌 공식적인 이유는 “두 사람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새로 나온 이야기들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또수십년 동안 직접 수사를 담당하고 지휘해왔던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조사해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것이 일반인들보다 몇 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두 사람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한 잠정 결론을 내린 뒤 검찰 수뇌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또 기소에 대한 찬성 반대 의견이 검찰 내부에서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검찰 내부에서는 “현 수사팀이 여론에 밀려 무리한 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과 “전·현직 검찰 최고위 간부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면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고민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검찰 조직이 받는 타격도 깊어질 우려가 크기 때문에 늦어도 김홍업씨를 기소하는 10일까지는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술렁이는 검찰-두 사람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검사들은 말을 최대한 아낀 채 여론의 방향을 주시했다.지방의 한 소장 검사는 “검사들이 모여도 이 사건이 화제에 오르는 것 자체를 아예 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검의 표정은 더욱 어두웠다.검사장급 간부들도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며 말문을 닫았다.이날 오전 정례 확대간부회의가 열리자 이 모습을 찍으려는 사진기자들과 공개하지 않으려는 대검측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 회의에서 이명재 총장은 “검찰은 위기와 시련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도약과 성장을 거듭해온 전통이 있다.화합과 단결로 검찰의 위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나가자.”면서 검찰의 안정과 단합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승남·김대웅씨 사법처리 검찰, 오늘 최종 결정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7일 수사정보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과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8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8일 오전 수사팀 회의를 통해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또는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할지 여부 및 두 사람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잠정 결정한 뒤 수뇌부와의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낼 예정이다. 수사팀은 이와 관련,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에 대해 기소가 가능하다는 내부 의견을 모아 수뇌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법처리 방침이 최종 확정되면 이들을 재소환,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그동안 서울지검과 울산지검의 당시 수사 관계자에 대한 조사결과 신 전 총장이 서울지검장 주례보고 등을 통해 새한그룹 무역금융사기 사건과 평창종건 뇌물공여 사건의 수사상황을 파악한 뒤 이를 누설하고,울산지검내사 종결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총장과 김 고검장은 검찰조사에서 수사정보 기밀 누설 또는 압력행사혐의를 강력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승남씨 사법처리 될까/’검찰게이트’수사 전망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홍업씨측으로부터 검찰의 내·수사 사건 선처를 청탁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되면서 검찰 조직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는 “제2의 대전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신승남씨 사법처리 전망=김성환씨의 진술을 근거로 볼 때 신 전 총장은 우선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 대한 수사 당시 김성환씨는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당시 일본 도피 중)씨에 대한 선처를 문의했고 나중에 다시 신 전 총장에게 물어봤더니 ‘들어와도 별일 없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김성환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신 전 총장이 이재관씨가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이를 알려줬다는 이야기가 된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대화가 오갔는지 보다 정밀하게 조사해야겠지만 구속 여부에 대해 알려준 것이라면 비밀누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평창종건의 뇌물공여 의혹에대한 울산지검의 내사의 경우 내사종결 과정에 신 전 총장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신 전 총장이 김성환씨의 부탁을 받고 울산지검의 내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개월을 넘기고 있는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수사처럼 신 전 총장 관련 의혹도 미궁에 빠지거나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수사팀은 김성환씨의 진술만 받아냈을 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검찰 반응=검찰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신 전 총장뿐 아니라 두 사건의 수사라인 관계자들도 처벌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 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에 버금가는 사태로 확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의 경우 누가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씨의 신병처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고,그것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여부에 따라 처벌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역시 어떤 과정을 거쳐 내사종결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는지를 세밀하게 가려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만이 검찰 조직이 받을 타격을 줄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前총장 조사 불가피 할듯, ‘김성환씨 청탁’진술 파장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인 김성환씨가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게 검찰의 내·수사 사건에 대한 선처를 청탁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신 전 총장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성환씨는 지난해 4월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의 1200억원대 무역금융 사기 혐의에 대한 서울지검 외사부의 수사와 같은해 5월 평창종건의 심완구 전 울산시장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에 대한 울산지검 특수부의 내사 당시 신 전 총장에게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볼 때 이들 사건에 대한 청탁은 성공적이었다.이재관씨는 2000년 12월 금감원이 무역 금융 사기 혐의를 포착하자 일본으로 도피했다 이거성씨로부터 ‘사건이 잘 해결될 것 같으니 들어오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고 지난해 2월 귀국했다.누군가 이거성씨에게 미리 이재관씨가 불구속 처리될 것임을 알려줬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평창종건의 심 전 시장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 내사종결 과정도 매끄럽지 않다.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평창종건에 대해 압수수색까지 했지만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심 전 시장은 대검 중수부가 재수사한 결과 지난달 평창종건으로부터 3억원 등 모두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밝혀져 구속됐다.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당시 수사팀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신 전 총장의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또 전직 검찰총장을 조사할 경우 파장이 검찰 조직 전체로 확산되는 것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이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신 전 총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검찰 관계자는 “당시 주임검사와 부장검사를 상대로 신 전 총장으로부터 부당한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를 재조사하고 있으며,신 전 총장 소환 여부는 당시 수사라인 조사가 끝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성환씨, 신승남씨에 청탁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2일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동기인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로부터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 대한 수사와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뇌물공여 의혹내사 당시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전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선처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2000년말 금감원의 고발로 일본으로 도피했던 이재관씨가 지난해 2월 입국하기 전 홍업씨의 대학동기인 이거성(李巨聖·수감 중)씨로부터 ‘사건이 잘 해결될 것 같으니 들어오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홍업씨와 신 전 총장이 이들 사건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당시 서울지검과 울산지검의 부장검사와 주임검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추궁 중이다.검찰은 단서가 포착되는 대로 신 전총장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당시 내·수사팀 관계자들은 “신 전 총장이나 외부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으며 정상적으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주장했다.신 전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안정남(安正男) 전 국세청장과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홍업씨의 이권청탁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형택씨를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하는 한편 해외에 체류 중인 안 전 청장에 대한 조사방법을 검토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밝혀지는 홍업씨 의혹/ 예보.청와대.국세청 청탁 사실로

    오는 10일로 예정된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기소를 앞두고 홍업씨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홍업씨가 국세청과 청와대,검찰 등 국가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와 홍업씨 자금의 출처·사용처를 밝히는 것이 검찰 수사의 초점이다. 국체청과 예금보험 공사에는 홍업씨가 직접 청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S판지 부사장 유모씨의 모범납세자 선정 및 음식업체 M사 대표 정모씨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관련해 당시 안정남 국세청장 등에게 청탁을 했다는 단서가 잡혔다.검찰은 관련자 진술을 통해 이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S건설 대표 전모씨로부터는 화의 인가 청탁을 받아 당시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씨를 통해 실무자에게 부탁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시덕 전 주택공사 사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내사 무마 청탁과 관련해서는 홍업씨가 선처 가능성을 물어본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금명간 소환 조사한 뒤 수사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의 내·수사에 홍업씨와 김성환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반환점을 돌았다.수사팀은 1일까지 의혹이 제기된 서울·울산·수원지검의 내·수사 사건 3건의 부장검사와 주임검사,일반직 직원 등 실무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수사팀은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중 당시 차장검사급 이상 고위 간부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결국 김성환씨가 지난해 5월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당시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대검 고위간부의 조사 여부가 이번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소환 조사를 받은 검찰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홍업씨나 김성환씨는 물론 윗선 검찰 간부의 외압 의혹도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팀은 물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검찰 소환에 응한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김병호씨를 상대로 홍업씨의 자금 거래 관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홍업씨가 자금세탁한 28억원 등 홍업씨가 관리해온 자금의 출처를 밝히는 것이 핵심이다.이를 통해 검찰은 홍업씨가 대선잔여금을 관리해 왔다는 설을 비롯,홍업씨의 자금과 관련된 의혹들을 규명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수사무마 검찰간부 주말 소환, 김성환씨 “”작년5월 청탁””진술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27일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과 측근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가 검찰 고위간부에게 내·수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3건의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팀 관계자들을 이르면 주말부터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김성환씨로부터 “울산지검에서 평창종건의 뇌물공여 의혹을 내사하던 지난해 5월 당시 검찰 고위간부에게 사건 무마를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이 간부가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심완구 울산시장 구속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26일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과 측근 김성환(金盛煥·수감중)씨가 검찰 고위간부에게 선처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3건의 내·수사 사건에 대해 당시 수사 관계자를 금명간 조사하기로 하고 사건기록을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담수사팀이 우선 이 사건들에 대한 기록을 검토하고 홍업씨·김성환씨가 실제로 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다시 조사한 뒤 수사 관계자들을 조사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부당한 사건 처리나 외압흔적이 발견될 경우 관련자의 계좌를 추적,금품수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해 대검의 ‘이용호 게이트’ 수사 당시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중)씨에게 수사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을 다음주에 재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홍업씨가 국세청·예금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 등의 고위간부와 접촉해 이권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당기관 실무자 2∼3명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검찰은 잠적했던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 김병호(金秉浩)씨가 전날 자진 출석함에 따라 홍업씨의 자금거래 관계 및 홍업씨의 지시로 13억원을 세탁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일단 귀가시켰으며 필요할 경우 다시 소환해 홍업씨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국정원 5억’ 등의 메모를 작성한 배경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평창종건 유준걸(柳俊杰) 회장과 울산시 간부로부터 5억원을 받은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이와 관련,유 회장을 심 시장에게 소개해준 사람은 전직장관 S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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