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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자금 무제한 수사/ 검찰, 정당 압수수색 방침… 盧측근 비리도 엄정수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3일 여야 각 정당에 대해 필요하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실시하는 등 불법 대선자금 부분은 사실상 제한없이 수사키로 했다. ▶관련기사 3·4면 검찰은 또 SK와 삼성,LG,현대자동차,롯데 등 5대 기업을 포함해 두산,풍산 등 단서가 확보된 기업에 제한하지 않고 추가 단서가 확보되면 다른 기업으로도 수사를 확대키로 결정했다. 김종빈 대검 차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각 정당이 지난 대선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된 만큼 증거가 있으면 어디든 수사한다는 원칙에 따라 수사를 정당쪽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이번 수사를 통해 정경유착 부패고리를 반드시 끊겠다.”고 밝혔다.김 차장은 이어 “이번 수사는 기업의 비자금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고 정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대희 중수부장도 “여야 각 정당 관계자는 물론 수사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서도 엄정 수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의 구속영장에서도 적시했듯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등 각 당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부분적 단서를 확보했다.”면서 “수사 범위가 방대해 장기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불법 대선자금의 공여자측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임직원들을 우선 소환,정치권에 제공한 대선자금 규모와 자금전달 과정에서의 적법성 여부,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번 수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소환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할 방침이다. 검찰은 부장검사 1명과 검사 2∼3명을 추가로 보강,현재 중수 1,2과를 중심으로 한 현 수사팀을 일선 수사검사만 14∼15명에 달하는 대규모 수사팀으로 확대 편성키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사설] 검찰, 신속 공정하게 수사하라

    검찰의 역할이 요즘보다 더 국민의 주목을 끈 적은 없었다.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진흙탕에서 굴러온 정치자금,그 가운데서도 가장 은밀하게 조성되고 대량 살포돼 온 대선자금의 진실 규명을 향해 검찰 수사가 한걸음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어둠 속의 진실을 밝혀내지 않고 정치개혁이 이뤄질 수 없으며,정계와 재계 사이에 보험성·대가성 검은 돈이 오가면서 재벌개혁과 부패척결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국민은 잘 알고 있다.대선자금 수사에 임하는 검찰은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알리고 싶은 내용이 아니라 국민이 알고 싶은 내용을 밝혀내 작게는 검찰의 신뢰회복,크게는 정치개혁에 이바지한다는 소명 의식을 갖고 수사에 임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검찰은 공정한 수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얼마전 송광수 검찰총장이 수사압력설을 토로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대선자금 수사에는 정치권과 재계가 사뭇 반발할 우려가 많다.또 노무현 대통령이 전면수사를 제안하면서 수사 방향과 기업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수사 간섭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자칫 대선자금 수사가 진실 규명보다는 정치공방으로 흐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왕도는 공정한 수사뿐이다.공정한 수사가 이뤄진다면 특검이 도입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검찰 수사는 또 신속해야 한다.정당과 기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광범위한 계좌 추적과 줄소환 등이 쉽게 예상된다.수사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기업의 경제활동과 신뢰도에 영향을 주거나 정치권의 타협으로 수사가 유야무야될 수 있다는 점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속도감 있는 수사 진행을 위해 수사팀 보강 등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이번 대선자금 전면수사는 부패와 거짓 위에 서 있는 정치판을 개혁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절호의 기회여야 한다.이를 위해 검찰은 신속 공정한 수사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盧대통령 ‘정치자금’ 간담 / 檢 ‘걱정半 기대半’

    휴일인 2일 대검 청사는 대선자금의 전면수사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평일과 다름없이 출근해 하루종일 장시간 회의를 가졌다.수사팀은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내용이 알려지자 “대통령으로서의 통상적인 발언 아니겠느냐.”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내심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수사 가이드라인인가,간섭인가 노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일선 검사들은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와 함께 수사 간섭을 우려하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대통령 발언의 의미가 검찰이 수사범위의 제한없이 재량껏 수사해 보라는 취지라면 일단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어찌보면 이 또한 검찰수사에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부적절한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 간부는 “발언내용을 떠나 국민적 관심 속에 수사가 한창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발언을 했다는데 대해 일선에서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는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이 이날 최도술,양길승,이광재씨 등 측근의 비리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검법안에 대해 “정치권에서 다듬어 제출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검찰은 특검 대신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보였다. ●검찰,느리더라도… 검찰은 현 상황을 결코 만만치 않게 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지금 국민들은 ‘SK가 100억원일 정도라면….’하는 의혹으로 저만큼 나가 있는데 반해 검찰 수사는 느린 걸음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두들 전모를 밝히자고 하지만 막상 수사에 들어가면 얼굴색을 바꾸는 것이 수사 아니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미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을 지적했다. SK 100억원 운반에 가담했던 한나라당 당직자 2명 역시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역시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후원금 영수증이 처리되지 않은 정치자금을 규명하고자 할 경우 어떤반응을 보일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재계 또한 정치자금 지원을 고해성사할 리 없다.그렇다고 단서 없이 무작정 광범위한 계좌추적이나 압수수색에 나설 수도 없다는 게 검찰의 고심이다. ●이번 주를 주목하라 검찰은 이번주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을 소환,대선자금 전체 규모를 조사한다.검찰이 단서를 확보한 SK 이외의 다른 기업이 제공한 정치자금 부분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어 기업 관계자들을 잇달아 부른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선거자금을 지원하게 된 경위와 규모는 물론 선거자금 조성방법까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의 수사 목표가 양 정당의 대선자금 전체 규모와 사용처를 규명하는 것인 만큼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절차는 비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방석에 엉긴 피·총맞은 경호실장·양주병…10·26 안가현장 TV 첫공개

    지난 1979년 10월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당한 궁정동 안가 현장을 생생하게 촬영한 컬러 필름이 30일 KBS 1TV 9시뉴스에 처음 공개됐다. 사건 이튿날 보안사령부 수사팀이 촬영한 이 필름에는 문갑이 나뒹굴고 문짝이 부서진 만찬장에 차지철 경호실장이 숨져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 양팔을 벌린 채 누워 있는 차 실장의 흰색 와이셔츠는 오른쪽 옆구리 부분이 총상으로 인해 붉게 물든 상태였다. 박 전 대통령의 시신은 이미 옮겨진 상태였지만,앉았던 자리에는 흥건한 핏자국이 보였고,방석에도 검은 피가 엉겨붙어 있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가수 심수봉씨가 연주했던 기타는 낮은 장에 기대 세워져 있었고,마루에는 피가 묻은 스타킹 자국이 선명하게 찍혀 있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짐작케 했다.양주병과 술상 위의 음식들도 사건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현장에 놓여 있었다. 만찬장 옆 대기실엔 중정 직원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검은 양복 차림의 경호처장과 부처장이 각각 엎드린 자세와 누운 자세로 발견됐다. 당시 일반가정에선 보기 힘들었던 오븐까지 갖춰진 안가 부엌에서도 정장 차림의 시신이 보였다.주방 유리창엔 총탄이 뚫고 들어간 구멍이 2개 나 있었으나 유리창은 깨지지 않은 채였고,주방 타일에도 총탄 자국이 남아있었으며,주방 바깥에는 9387호 승용차가 서 있었다.KBS는 “승용차에 타고 있던 저격조가 창문을 통해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궁정동 현장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현장검증 때 찍은 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자금 성역없이 수사”康법무, 특검 부정적 입장

    강금실 법무장관은 29일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철저한 증거에 의해 수사를 진행하고,증거가 나오는 한 예외없이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계좌추적과 관련,강 장관은 “검찰은 진실을 추구하는 만큼 수사단계에서 필요하다면 부분적인 계좌추적을 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특검수사 추진에 대해서는 “검찰이 어떤 외압이나 정치적 타협 없이 독자적 판단에 의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국회나 대통령,국민 모두 합의된 감정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국금지조치 용의를 묻는 질문에 “수사팀이 판단할 일이지만 아직 피의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특검 추진 / 前職 특검 반응

    한나라당이 SK비자금 등 대선자금 수사에서 특별검사제를 추진키로 한데 대해 특수수사통으로 불리는 전직 검찰 간부들과 특별검사들은 대체로 특검 도입에 반대했다.우선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주류였다.그러면서도 검찰이 형평성을 잃지 않도록 엄정해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대검 중앙수사부장 출신인 안강민 변호사는 “특검은 검찰 수사결과가 미진하거나 의혹이 제기될 때 도입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수사팀은 엄정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여론”이라고 말했다.안 변호사는 이어 “한나라당이 굿모닝시티 분양비리 사건 당시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선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됐을 때만 해도 검찰을 칭찬하다가 최돈웅 의원의 비리가 드러나자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역시 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심재륜 변호사는 “대한변협이 특검 후보를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현 체제에서 특검이 도입된다고 대선자금이 투명하게 밝혀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우선은 검찰이 제약없이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옷로비 특검이었던 최병모 변호사는 “한나라당의 특검요구는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확대를 방해하려는 물타기 전략으로 보인다.”면서 특검 도입논의를 강력하게 비난했다.또 “수사 기한이 정해져 있는 특검에서 대선자금을 수사하자는 것은 대선자금 수사에 한계를 짓자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검보를 지낸 A변호사는 “검찰 수사대상으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한나라당이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특검 수사를 통해 면죄부를 주고자 하는 방탄특검의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특검의 경우 검찰 수사가 미진한 경우였고 검찰이 부실수사로 수사대상이 되기도 한 사건이었다.”면서 “비자금 수사의 경우 방대한 계좌추적이 관건인데 시한이 정해져 있고 전문인력도 없는 특검수사로 비자금 수사를 하는 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곁들였다. 한편 서울고검장을 역임한 이종찬 변호사는 대선자금이라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특검에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이 변호사는 “현재의 특검 도입이 논의되는 것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거나 다른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은 아니다.”면서 “다만 보다 독립적인 특검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수원지검장을 지낸 김규섭 변호사는 “대선자금 문제가 야당만의 문제는 아닌 만큼 검찰 수사가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으로 비쳐지면 정치권이 승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수사팀이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브로커와 검은 공생… “감형”미끼 돈 뜯어/ ‘돈독’ 오른 변호사들

    법조비리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브로커와 유착,사건을 알선받는 전형적인 비리 유형에서 한발 나아가 로비 명목의 수임료를 받아 챙기거나,보석 및 벌금형 선고를 미끼로 금품을 가로채는 등 사실상 변호사들이 범죄를 주도하고 있다.심지어 브로커들이 변호사를 고용하는 사례도 있다.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는 브로커와 변호사가 공생하면서 각종 비리를 양산,법조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3∼4명 비리첩보 추가입수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27일 지난 8월부터 법조비리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서 김모 변호사 등 2명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이모 변호사 등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변호사를 고용해 법률사무소를 운영하거나 사건수임을 알선하고 돈을 챙긴 사무장 13명을 적발,9명을 구속기소했다.사건무마,출국금지 및 지명수배 해제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은 브로커 10명도 붙잡았다. 검찰은 재소자의 방어권 행사와는 무관하게 접견 자체만을 위해 선임되는 이른바 ‘집사’ 변호사 5∼6명도 검거했다.또 전역예정인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내사하는 등 변호사 3∼4명의 비리 첩보를 추가로 입수,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은 다음달 30일까지 사건수임,교제비 명목 금품수수,급행료 수수 등 법조비리를 집중 단속키로 하고 신고센터(02-3476-5494,www.seoul.dppo.go.kr)를 운영하기로 했다.신고자에게는 최고 5000만원 보상금을 준다. 한편 대한변호사협회(회장 박재승)는 검찰에 적발된 변호사 7명의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돈 앞에 법 팽개쳤다 기소된 변호사 7명 가운데 5명은 브로커들로부터 사건을 알선받고 5억여원을 줬다.부장판사 출신 이모 변호사는 지난해 7월 부천 범박동 재개발 뇌물비리 사건으로 구속된 모 건설사 회장 김모씨의 변호를 맡아 “수사팀에 인사할 비용이 필요하다.”며 1억원을 받아 모두 개인용도로 썼다.김모 변호사는 보석 및 벌금형 선고를 해주겠다며 돈을 챙겼다가 구속됐다.김 변호사는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로 수감된 심모씨에게 “부장검사와 연수원 동기로 친하니 추가 기소를 막아주고 보석으로 석방해 주겠다.”고 속이는등 수감자 3명으로부터 1억 5000만원을 가로채 빚을 갚거나 유흥비로 탕진했다.채무 문제로 변호사 자격이 5년 동안 정지됐다 지난해 1월 재개업한 김 변호사에게 6000만원을 뜯겼다는 진정까지 제기된 상태이다. ●브로커가 변호사 고용 ‘사건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다.변호사들에게 사건을 알선하고 돈을 챙기는 공생 관계에서 아예 신참 변호사를 고용하고 법무법인 설립을 추진하거나 명의를 대여받아 사실상 변호사 노릇을 하는 등 기업형으로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이 브로커들은 서초동 법조타운에 친목회를 만들어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정도다. 지난 2001년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서모 변호사는 브로커로 뛰던 사무장 김모씨에게 고용돼 매달 500만원을 받으며 1년 동안 일했다.서 변호사는 60여건의 사건을 처리했고 김씨는 이후 다른 변호사들을 끌어들여 법무법인 설립까지 추진하다 걸렸다.서 변호사는 브로커 이모씨로부터 7차례에 걸쳐 다단계 판매회사의 고문변호사 선임을 알선받고 알선료도 제공했다.군법무관 출신인 김모 변호사는경매브로커 유모씨에게 변호사 명의를 빌려주고 경매대행 수수료로 1600여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또 브로커를 사무장으로 써 62건의 사건을 알선받아 3500여만원을 소개비로 지급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sunstory@
  • 정치권 ‘악몽의 일주일’ 예고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휴일인 26일에도 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정치인 줄소환에 대비한 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각종 비자금 사건 관련 수사가 집중될 이번주는 정치권에 ‘악몽’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번주가 수사에 있어서 최대 고비로 예상되며 무척 바쁜 1주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파괴력을 가진 부분은 역시 한나라당의 SK비자금 100억원 수수 사건이다.27일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이재현씨를 필두로 재정 관련 당직자들이 잇따라 소환될 예정이다. 검찰은 필요하다면 최돈웅 의원도 수시로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재정 실무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지난해 대선 당시 수뇌부로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서청원·김영일 의원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 또 이회창 전 총재가 SK비자금 수수를 사전인지 또는 공모했는지 여부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받은 SK비자금 11억원의 용처도 정밀 추적할 계획이다.검찰은 일단최 전 비서관의 비자금 수수를 개인비리로 한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형평성을 잃은 수사라는 불만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한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용처를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11억원 가운데 4억 8000만원의 용처만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6억여원도 대선 때 진 빚이나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산 향토기업 비자금 수수 등 정치적 쟁점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쟁점이 될 만한 사안은 없었다.”면서 “하지만 용처를 90% 이상 밝힐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안풍사건’과 관련 지난 95년 6·27지방선거 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으로 안기부예산 257억원을 지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29일쯤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밖에 다소 일정이 늦춰지고 있지만 SK비자금과 관련,정치인 2∼3명의 소환 일정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해당 정치인들의 혐의에 대해 기초조사를하는 등 숨가쁜 1주일을 보낼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최도술수사 ‘이영로 덫’ 풀수 있을까

    검찰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최 전 비서관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의 핵심은 부산지역 기업들로부터 대선 전에는 선거자금,대선 뒤에는 당선축하금을 받은 게 아니냐는 점이다. 이 의혹에 대해 추적해 들어갈 수 있는 실마리가 바로 SK로부터 받은 11억원이다.최 전 비서관은 11억원 가운데 3억 9000만원을 가져다 대선빚 등을 갚았다고 주장했다.관심은 누구로부터 대선자금을 빌렸느냐 하는 대목이다.부산의 향토기업들이라면 검찰 수사가 지난해 대선 당시 부산지역 선대위에까지 뻗어나가는 게 당연할 것이다.그러나 최 전 비서관이 11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한 이영로씨가 병으로 쓰러져 있어 수사 진척이 여의치 않다.이씨는 손길승 SK회장과의 개인적 친분으로 최 전 비서관의 11억원 수수과정을 사실상 주도했다.부산 지역 금융기관 출신인 이씨는 넓은 인맥을 쌓고 있어 ‘문제는 최도술이 아니라 이영로’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검찰은 이례적으로 수사팀을 부산에 급파,관련계좌추적 작업까지 벌였으나 이씨를 조사하지 못했다.이씨 담당의사가 “심한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으로 검찰 수사는 최 전 비서관이 SK로부터 받은 11억원의 사용처 규명에만 맴돌고 있다.그나마도 이씨의 와병으로 인해 사용처가 제대로 파헤쳐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검찰은 국민적 의혹이 있는 만큼 철저히 밝힌다는 입장이지만 최 전 비서관은 책임을 이씨에게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최 전 비서관이 돈을 빌린 곳이 친지들이라는 등 제대로 진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최돈웅 100억’ 파장 / 최돈웅의원 행보 한나라·昌 옥죄나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행보가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총재 등에 대한 압박으로 비춰져 관심이다. 최 의원은 현재까지 지난 15일,17일,21일 세차례에 걸쳐 검찰에 소환됐다.15·17일 조사에서 최 의원은 100억원 수수사실에 대해 “1원 한푼 받은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검찰은 최 의원에게 100억원 수수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여러 증거들을 들이댔을 때에도 최 의원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검찰 관계자는 “상황은 자백이었는데 공식적인 진술은 부인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그런 최 의원이 17일 2차 소환조사 때 이상한 말을 남겼다.검찰에 따르면 “다음 조사 때는 다 말하겠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20일로 예정된 3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수사팀에서는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최 의원은 그러나 20일로 예정된 소환일을 21일로 미룬 뒤 21일 3차 조사에서 100억 수수사실을 모두 시인했다.묘한 대목은 이 전 총재의 귀국일이 20일이었다는 점이다.검찰의 표현대로 “돈 받은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라 해도최 의원이 이 전 총재의 귀국일까지 진술을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이와 관련,최 의원의 100억원 수수 시기가 관심을 끈다.최 의원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26일까지 5차례에 걸쳐 100억원을 받았다.이 전 총재가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사조직으로 비난받았던 부국팀이 해체된 것도 26일이다.100억원의 사용처가 부국팀 아니냐는 의혹도 여기서 생긴다.이 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최 의원이 진술 타이밍을 조절하면서 이 전 총재와 한나라당 등을 압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검찰을 겨냥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검찰 수사에 간섭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나섰다.안 부장은 “국회의원들이 지닌 불체포특권이나 면책특권은 존중하지만 수사에 흠집내기식 발언을 하는 것은 간섭의 의미가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문효남 수사기획관 문답/“횡령 부인… 사용처 함구”

    21일 대검 중앙수사부에 세번째 소환돼 조사를 받은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은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태도를 바꾸었지만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았다. 다음은 이날 문효남 수사기획관이 브리핑한 내용. 최 의원이 혐의를 인정했나. -최 의원이 100억원 수수를 시인하고 있다.진술내용은 공여자측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본인은 개인적으로 횡령한 것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용처부분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나 그 부분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함구하고 있다. 명목은. -대선자금 지원 요청이다. 시인하게 된 경위는. -적어도 받았다는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고 부인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당에다 넣었다는 얘기는 안하나. -떼먹은 것은 없으나 어디다 썼는지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손길승 SK회장 개인횡령 부분도 조사하나. -그것은 원론적인 얘기가 아닌가.손 회장 등은 필요하면 수시로 불러서 조사한다.일일이 언제 온다고 확인해줄 수 없다.부를지는 구체적 계획이 없다. 이모 SK해운 사장은 언제 불렀나.-한 번 부르긴 불렀다. 최 의원 외에 다른 당 관계자도 불렀나. -수사팀이 필요하면 최대한 조사할 것이다. 다른 정치인 추가 소환 통보는. -이번 주말쯤 할 것이다.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 의원이 받은 100억원과 다른 돈인가. -그럴 것이다. 조태성기자
  • 전·현직의원 2~3명 주내 소환/SK비자금관련… 최돈웅의원 오늘 또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9일 SK비자금 사건과 관련,SK그룹측으로부터 수천억∼수억원대의 비자금을 받은 전·현직 국회의원 2∼3명을 이번 주내 소환통보할 방침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아직 소환 대상이나 혐의 내용 등에 대해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이번 주중 소환통보는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휴일임에도 출근,수사팀과 회의를 거친 뒤 “수사가 여러 곳으로 퍼져 있어 이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템포를 약간 늦출 듯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 정치인의 금품수수 사실은 이미 확인했으나 금품 수수 당시 정황 등을 바탕으로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이번 주내 소환자를 확정해 조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여러 사건의 수사와 공판 일정을 감안해 소환 일정을 다음주로 늦췄다. 검찰은 SK비자금 사건 외에도 현대비자금 사건과 관련,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한 3000만달러 수수의혹에 대한 추가기소와 22일 박광태 광주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또 권 전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법원의 공판이 매주 단위로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안풍사건 관련,지난 95년 6·27지방선거 당시 민자당 사무총장이었던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에 대한 소환일정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100억원의 비자금을 선거자금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20일 오전 3차 소환해 금품 수수여부와 사용처 등을 추궁한다.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비리 혐의에 대해서는 24∼25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宋교수 전향의사 문건 제출 /검찰 “진전된 반성의사 없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17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일종의 전향의사를 표시한 ‘국민 여러분과 사법당국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수사팀에 제출했다. 송 교수는 A4용지 1장 분량의 문건을 통해 ‘경계인이라는 단어가 회색분자인 것처럼 보인다면 경계인이라는 용어를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문건에는 또 ‘노동당 입당과 북측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부분은 확실하게 반성하며 대한민국 헌법 및 이에 의거한 법질서를 존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송 교수는 그러나 후보위원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지검 박만 1차장검사는 “반성 내용이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수준이고 후보위원에 대한 진전된 반성이 없어 반성의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사법처리 등 강경 방침에 여운을 남겼다. ▶관련기사 4면 이날까지 송 교수를 8차례 조사한 검찰은 다음주 중 1∼2차례 추가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송 교수의 사법처리 수위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송 교수는 이날 신병을 이유로 오후 4시쯤 귀가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송 교수의 사상에 대한 수사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대학교수들의 주장에 대해 “색깔 없이 중립적으로 한 순수 학문이라면 문제 없지만 송 교수는 노동당을 가입한 상태에서 학문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치자금 빙자 축재 있다”

    검찰이 2000년 총선 이후의 ‘SK 비자금’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검찰은 또 SK 비자금이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개인축재에 사용된 부분도 많은 것으로 보고 있어 수사진행에 따라 정치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6일 2000년 4·13총선 당시부터 지난해말 대선 때까지 SK그룹에서 선거자금 명목으로 비자금을 지원받은 정치인 2∼3명을 다음 주중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소환 대상 정치인들은 SK로부터 정치자금 등 명목으로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20억∼3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부장은 “비자금에 연루된 정치인은 바로바로 소환하겠다.”면서 “이번 주는 최돈웅 한나라당 의원의 재소환 등이 예정돼 있어 다른 정치인 소환이 어려우나 다음주에도 수사팀이 바빠질 것”이라고 언급,전현직 정치인의 연루 혐의를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또 SK그룹에서 대선자금 명목으로 100억원을 받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17일 다시 불러 조사키로 했다.검찰은 최 의원이 지난해 11월 노무현·정몽준 당시 대선후보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기 전 수차례에 걸쳐 현금 100억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 부장은 “최 의원은 자금을 전달받은 사실 자체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면서 “최 의원에 대해서는 조사할 양이 방대해 17일뿐 아니라 계속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최 의원으로부터 100억원중 일부를 건네받은 정치인들도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고 추징도 가능하기 때문에 돈을 전달받은 정치인들도 소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검찰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보강조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안 부장은 “최 전 비서관이 돈을 받아 쓴 경위에 대해 나름대로 진술하고 있으나 현금으로 쓰인 경우가 많아 확인작업이 더디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일부 정치인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해 선거에 사용해도 문제인데 더러는 개인적으로 축재를 하는 사례가 있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관심있게 보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축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특정사례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거 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외국에 빌딩도 사고,자식들에게 물려주고 그런다면 축재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안 부장은 그러나 “이 돈의 일부가 개인적 축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개연성을 말한 것이지 특정 정치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송두율교수 기소 불가피”/서울지검, 宋총장에 보고

    서영제 서울지검장은 14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처리와 관련,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지검장은 이날 송 총장에 대한 주례 업무보고에서 송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명백하고 전향의사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강금실 법무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송 교수에 대해 법적 포용을 강조하며 사실상 불기소 처리 방향을 제시한 상황에서 검찰이 최종적으로 기소 의견을 제시할 경우 송 총장에게 지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지검 수사팀으로부터 아직 수사현황 등을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강 장관이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송 총장과 협의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장관은 지휘권 발동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5일 송 교수를 7번째로 소환,송 교수가 방북한 뒤 6차례에 걸쳐 학술대회에 참석한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 송 교수의 기자회견 발언이 사상적 전향으로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검토하도록 수사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당 탈당과 독일국적 포기,대한민국 헌법 준수 의사 등을 발표했다. 송 교수는 그러나 노동당 입당과 정치국 후보위원 논란 등 실정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해명과 구체적인 전향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盧대통령 시정연설 / 檢 수사중인데 왜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송 교수 처리와 관련,포용 의사를 밝힌 것이 검찰의 송 교수 사법처리 수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송 교수가 확실한 전향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는 범민련 유럽본부 가입 사실에 대해서도 끝까지 부인하다 자필로 서명한 가입서를 제시하자 뒤늦게 시인하기도 했다.”면서 수사에 비협조적인 일례를 들기도 했다. 수사팀은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송 교수에 대해 직접 언급하자 그다지 흔쾌한 표정은 아니다. 검찰 일부에서는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에 이어 노 대통령마저 언급한 데 대해 심지어 불쾌하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장관도 일선 검찰에 대해 일반적인 지휘권만 갖고 있을 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 지휘할 수 있다.”며 수사팀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송 교수 처리가 막바지 단계로 와있는 시점에서 노 대통령이 선처 발언을 한 데다 송 교수도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국적 포기,노동당 탈당,현행법 준수 등을 선언할 예정이어서 공소보류 쪽으로 검찰의 처리방향이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송 교수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의 사실관계를 확정짓고 혐의 내용의 경중,송 교수의 전향 및 반성의사,남북관계 및 외교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송교수 오늘 獨국적 포기/전향서는 안써… 검찰 “원칙처리” 재강조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3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방북 횟수가 국가정보원의 수사결과와 달리 18차례보다 많은 20여차례라는 점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방북 목적 등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의 방북 경위 등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송 교수가 주장하는 방북 시점과 목적 등이 일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20여차례도 다소 가변적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송 교수가 친북혐의와 관련한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 않는 한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점을 강조,이같은 정황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송 교수의 사상 및 저서의 이적성 여부에 대해 앞으로 1∼2차례 더 조사한 뒤 구속여부 등 최종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15일 오전 10시 다시 소환한다. 이에 따라 서영제 서울지검장은 14일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그동안의 수사결과와 함께 수사팀의 잠정 사법처리 수위 등을 보고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송 교수 처리와 관련,법적 포용을 강조해 검찰의 사법처리 방향이 선회할 지 주목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원칙에 따른 처리 방침을 재강조했다. 한편 송 교수는 14일 북한 노동당 탈당,독일국적 포기와 한국 국적 회복,국내법에 따른 처벌 감수 등의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한 심경을 피력할 예정이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14일 국적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고 한국 국적 회복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송교수는 전향서 제출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koohy@
  • 최도술·이상수 내일 최돈웅 15일 소환/검찰 “SK비자금 원칙 수사”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12일 SK비자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이상수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14일,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을 15일 소환조사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13일 소환통보받은 최 전 비서관은 변호사 선임문제로 출두가 14일로 연기됐고 최 의원측은 이 의원이 14일 소환된 뒤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15일로 소환일정이 조정됐다. 이에 따라 이날 안대희 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전원 출근해 수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궁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검찰은 최 전 비서관을 상대로 대선직후 10억원대 자금을 SK그룹측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받지 않았는지 여부를,이 의원에 대해서는 30억원대에 이르는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뒤 제대로 회계처리하지 않은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최 의원에 대해서는 대선 전 100억원대의 현금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지원받은 경위와 이 자금의 실제 사용처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부를 만한 이유가 있어 부르지 않았겠느냐.”고 말해 혐의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검찰은 SK비자금 수사로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등 파장이 불거지는 데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도 “원칙대로 수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송교수 사법처리 주중 결정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2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59·뮌스터대) 교수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번주중 마무리짓고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의견 조율에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11일 송 교수를 5번째로 소환해 95년 국내에서 출간된 ‘역사는 끝났는가’와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 등의 저작물과 독일에서 발표한 논문 등을 집중 조사했으며 13일 송 교수를 재소환해 이적표현물 여부를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검찰은 국민행동본부와 대한민국헌정회 등 보수단체가 송 교수와 황장엽씨가 벌인 민사소송에 대해 송 교수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함에 따라 소송사기 혐의도 별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 교수에 대한 반국가단체 가입,특수탈출,회합통신 등의 혐의를 적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피의자 신문조서와 참고인 조서,공소장 기재 사항을 확정하고 14일 검찰 수뇌부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송 교수에 대한 기소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공안문제연구소 등 유관기관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반성이나 전향은 송 교수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며 검찰이 권유할 이유는 없다.”면서 “수사팀 내부적으로 토론과 회의를 병행하고 있는 만큼 송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 결정을 조만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송 교수가 한국 국적 회복을 검토하고 있고 전향 의지를 적극 피력할 가능성이 높아 검찰의 처리 방침이 공소보류로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안대희 중수부장 “할말없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표를 촉발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 혐의를 수사해온 대검 중앙수사부 수사팀은 몹시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수사 책임자인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오후 3시에 갖기로 했던 브리핑을 취소했다.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이유였다.대검 취재진들이 중수부장실로 몰려가자 잠깐 사무실에서 나온 안 중수부장은 “SK 비자금 사건과 노 대통령과 연결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손사래를 치며 민감해 했다. 안 부장은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며 노 대통령의 측근 염동연씨를 구속하고 안희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두 번씩이나 청구한 바 있어 입장이 난처할 수밖에 없다.경남 함안 출신에 경기고를 나온 그는 지난 정권 때 ‘한직’에 있다 사법시험 17회 동기인 노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부임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수차 밝힌 바 있지만 안 부장 부임 이후 비리 수사의 방향은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측근들로 향했다.나라종금 로비의혹에서는 노 대통령이 대국민 해명을 하기에 이르렀다.안 부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원칙과 정도’를 이번 수사에서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자신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최고 실세’라고 한데 대해 그는 “옛날에는 실세라고 하면 되는 것을 안 되게 하고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권력은 없고 의무만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낮 중수부 수사팀과의 오찬을 위해 청사를 나서면서 “뉴스를 봤다.”고만 짧게 대답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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