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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타까운 순직…주먹 휘두른 상관

    ■ 안타까운 경찰관 지난 한달 동안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관 4명이 잇따라 순직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의 후폭풍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동료들의 비보가 이어지자 경찰의 사기는 더욱 땅에 떨어졌다. 10일 서울경찰청 경무과 후생반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서울청 경무과에 근무하던 이모(39) 경정이 위암으로 숨졌다. 지난달 15일에는 K경찰서 경비·교통과 허모(35) 경장,22일에는 S경찰서 수사과 김모(41) 경사가 나란히 직장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모두가 조직의 허리에 해당하는 30∼40대 초반의 경찰관들이어서 아쉬움은 더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Y경찰서 백모(57) 경감이 정년 퇴직(6월30일)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뇌출혈로 숨져 동료들과 유가족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서울청은 내부 규정에 따라 경찰관들과 일반직, 기능직 공무원 등 2만 4800명의 급여에서 각각 5000원씩을 공제해 1인당 1억 2400만원의 ‘공동부조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일선 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순직한 동료들처럼 대부분의 경찰들은 경찰을 천직으로 여기며 묵묵히 맡은 일을 충실히 수행한다.”면서 “최근 김승연 회장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한꺼번에 매도당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순직 경찰관 수는 한달 평균 1명 정도였지만 5월에 4명이 각종 지병으로 순직했다.”면서 “장례를 치른 뒤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순직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주먹 휘두른 상관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 논란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수사팀에 대한 인책 문제로 ‘내홍’을 겪었던 사이버경찰청 직원 전용 자유발언대가 상급자의 폭행을 고발하는 글로 또다시 들끓고 있다. 이면에는 상급자에게는 관대하고 하급자에게는 엄한 감찰에 대한 불만이 오롯이 녹아 있다. 그동안 숨죽여 왔던 하위직 경찰들의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경찰 내부 전산망에 “지난 4월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 차단근무 동원 당시 서울 K경찰서장이, 버스에서 내리는 직원 2명이 모자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얼굴 등을 폭행했다. 감찰에서도 이 사실을 묵인했다.”는 글이 올랐다. 당시 서울청 감찰계에서는 서장이 폭행 사실을 시인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서장이 당사자들에게 충분히 사과를 하고 마무리한 사안인데 다른 경찰서 직원들이 이를 또다시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원칙도 없는 감찰,XXX 같은 감찰’이라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은 서울 S경찰서 A경사가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해 서장을 찾아갔다가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 관계자는 “예전에는 관례적으로 넘어갔던 경미한 수준의 (상급자) 폭행에 대해 하위직 경찰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보복폭행 수사 감찰과 관련, 감찰이 하위직에는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고위직에는 관대하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류지영기자 argus@seoul.co.kr
  • ‘보복폭행’ 수사 본청간부들도 외압

    경찰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뇌부가 검찰에 소환될 처지에 놓였고, 내부적으로는 상위직과 하위직간의 불신으로 폭행 사건이 터지고 있다. 그동안 안으로 곪은 현안들이 겉으로 터져나오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찰로서는 ‘잔인한 6월’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팀이 수사 당시 서울경찰청뿐만 아니라 경찰청(본청)의 일부 간부들로부터도 수사 외압을 받았다는 일부 정황이 수사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수사팀이 본청 간부 등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전화를 받았거나 ‘잘 봐주라.’는 등의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 지휘는 장희곤 전 서장이 맡았고, 강대원 전 수사과장과 이진영 강력2팀장이 수사실무를 담당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같은 정황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단서 등을 찾고 있다.”고 밝혀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외압 수사에 해당하는 전화를 했는지도 수사 대상에서 빠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도 “수사팀이 서울경찰청 외에 다른 곳으로부터 걸려오는 전화 등에 매우 힘들어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과 본청 간부들이 외압에 해당하는 전화를 하거나 우회적으로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청장은 한화그룹 유시왕 고문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유 고문이 전화를 건 사실이 있다고 말하자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을 바꾼 적이 있다. 이와 함께 경찰청이 이 사건의 감찰결과 발표(5월25일)를 앞두고 청와대에 보고하면서 이 사건을 경찰 수뇌부가 아닌 남대문서 수사팀의 비리 등으로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경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이 당초에는 강 전 수사과장 등이 캐나다로 도피중인 맘보파 두목 오모씨 등을 부적절하게 접촉했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있다는 식으로 언론에 흘려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사실을 수사팀이 알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감찰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홍영기 전 서울청장 등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내게 된 것으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8일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가 오씨 외에 또 다른 조직폭력배 A씨와 함께 만나 사태를 논의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A씨는 본청 간부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직 경찰 수뇌부와 한화그룹 관계자들과의 접촉 의혹과 관련, 검찰 관계자는 “상부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거나,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인정되면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히 경찰이 한화그룹 관계자나 조직폭력배 등을 부적절하게 접촉해 수사중인 사실을 알려줬다면 기밀누설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경찰 ‘치욕의 날’

    경찰 ‘치욕의 날’

    검찰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 수사 의혹과 한화측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았는지 여부 등을 밝혀내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일선 관계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으로, 수뇌부에 대해서는 통화조회로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이번 주까지 기초조사 등을 마치면 다음주부터 핵심 관련자들을 피의자 또는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와 서울 남대문경찰서, 남대문서 태평로 지구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뇌물 수수 등 경찰의 개인비리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서 사무실을 제한적으로 압수수색한 적은 있지만 경찰 광역수사대와 일선 경찰서, 지구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광역수사대와 남대문경찰서에 보내 광역수사대장실과 피해자 6명을 비롯해 ‘가짜 피해자’ 등을 조사한 강력2팀, 그리고 남대문서장실과 수사지원팀, 형사지원팀, 수사과장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각종 수사 관련 첩보 등을 기록한 장부와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서울 남대문서는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처음 신고를 받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사건이 보도되자 수사에 착수한 곳이며, 서울경찰청 직속 수사기관인 광역수사대는 보복 폭행 관련 첩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했으나 서울경찰청의 입김으로 사건을 남대문서로 이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다. 검찰은 처음으로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남대문서 태평로 지구대에도 수사진을 보내 사건 발생 당시 정황을 알 만한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기관에서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사건 이첩 과정에서 상부의 부적절한 개입은 없었는지 기관간 불법적인 간여나 외압은 없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강대원 전 남대문 수사과장과 김학배 서울청 수사부장 등 핵심 수사라인을 포함한 5명이 사건 발생 직후인 3월8일부터 김 회장이 구속된 5월11일까지 통화한 내역 전체에 대한 조회를 법원으로부터 허가받아 이들의 전화 내역을 캐고 있다. 홍성규 이재훈기자 cool@seoul.co.kr
  • “불법 DVD는 내밥” 귀신같이 찾는 탐지견

    “불법 DVD는 내밥” 귀신같이 찾는 탐지견

    “나는야, 불법DVD 탐지견!”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해적판 DVD를 ‘귀신같이’ 찾아내는 개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후지TV는 6일 “세계 각지의 해적판 DVD문제를 해결할 ‘구세주’가 나타났다.”며 ‘DVD탐지견’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DVD탐지로 유명해진 개들은 ‘럭키’와 ‘플로우’라는 이름의 래브라도레트리버(Labrador retriever)종. DVD와 같은 광디스크에 포함된 화학 물질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냄새를 잘 맡아 아무리 깊이 숨겨진 해적판 DVD라도 문제없이 탐지할 수 있다. 럭키와 플로우가 활동하는 주무대는 지난해에만 약 1억2천 링깃화(한화 3백억원)상당의 불법 DVD가 압수된 말레이시아. 각 지역 번화가에 은폐된 DVD창고 앞에서 꼬리를 흔들거나 응시해 수사팀에게 알려준다. 탐지견 관리자는 “번화가에 밀집한 해적판 DVD창고들을 찾아내는데 럭키와 플로우의 도움이 크다.”며 “최근에 탐지견의 생명을 노리는 해적판DVD 범죄조직의 계획이 밝혀져 당분간 외부 노출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후지TV FNN뉴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화, 조폭 오모씨에 1억 줬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 한화측이 1억여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된 대상은 캐나다로 도피한 맘보파 두목 오모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한화그룹 김모 비서실장이 한화리조트 김모 감사를 통해 수차례에 걸쳐 오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감사 등은 지난 주말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감사는 지난 4월 말 경찰 조사에서 오씨에게 돈을 건넨 부분에 대해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면서 완강히 부인했다. 검찰은 당시 오씨가 김 감사의 부탁을 받고 남대문서 수사팀에 접근해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려 했고, 여의치 않자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중재한 인물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씨가 받은 돈이 수사 무마용 대가인지, 피해자들과의 합의금을 중간에 가로챘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검찰과 한화측에 따르면 오씨는 김 감사로부터 1억여원을 받아 이 가운데 5000만원은 친·인척에게 맡기고,4000여만원을 환전해 캐나다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일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 등 수사팀을 상대로 한화측으로부터 사건을 잘 봐달라는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캐물었으나, 강 전 과장 등은 이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과장은 검찰 조사에서 “수사팀 직원의 소개로 오씨를 두 차례 만나 사건 전모를 들었으나, 오씨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지는 나중에 통화내역을 조회한 뒤에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수사과장이 오씨를 만났을 당시 남대문서 이모 팀장과 또다른 조직폭력배 두목인 홍모씨 등 4명이 함께 만났다는 점을 중시, 이 팀장과 오씨, 홍씨 등이 이번 사건을 무마하는 데 1차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검찰은 남대문서로부터 넘겨받은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5일 관련자 등을 일괄 기소하고, 경찰청이 수사의뢰한 홍영기 전 서울청장 등 경찰 수뇌부의 늑장 수사 및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해 나가기로 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김승연회장 5일 기소할 듯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구속만료일인 5일 김 회장을 비롯해 가담 정도가 명확한 사건 관련자 10여명을 선별해 기소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박철준 1차장 검사는 “현재 수사팀이 각 파트별로 공소장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사건 초동수사를 담당했던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을 1일 불러 수사과정 전반에 대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강 전 과장을 상대로 보복폭행 사건의 1차 수사 경과를 듣는 한편 보복폭행 현장에 동원됐던 맘보파 오모씨와 접촉했는지 여부와 오씨를 통해 한화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또 오씨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건설 김모 감사를 최근 2∼3차례 소환해 대가를 지불했는지 여부와 오씨의 캐나다 도피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다. 하지만 김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李청장, 한화측과 통화 시인

    이택순 경찰청장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화측 고위관계자와 통화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 청장은 29일 “지난달 29일 고교 동기동창인 한화증권 유모 고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통화했다.”면서 “그러나 사적인 이야기를 하다 대화 말미에 김 회장 사건 얘기를 꺼내기에 ‘네가 낄 일이 아니다.’라고 면박을 주고 더 이상 얘기를 못 하도록 한 뒤 끊었다.”고 밝혔다.●국회 위증죄 검토…‘부실감찰’ 논란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이 청장이 지난 4일 행자위에 출석해 한화측 관계자와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위증죄(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청 감사관실은 지난 25일 감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청장과 한화증권 유모 고문 사이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접촉이 일절 없었다고 밝혀 ‘부실감찰’ 논란도 일고 있다. 이 청장은 이날 예정된 행사를 급히 취소하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7 교통사고줄이기운동 범국민대회’를 주재할 예정이던 이 청장은 급히 강희락 차장을 행사에 대신 보냈다. 이 청장은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이 이날 오후 급히 주재한 경찰청 회의에만 모습을 드러냈다.●행자부 장관, 경찰청장 사퇴촉구 움직임 엄중경고 박 장관은 “국민적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에 있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에의 수사의뢰가 불가피한 점이 있었다.”면서 “경찰 내부에서 집단적·분파적 행동으로 인사권에 대한 의견 표명까지 하는 것은 경찰 신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 청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거짓말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이 청장에 대한 안팎의 사퇴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이버경찰청 경찰관 전용방의 ‘김종대’는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 출석해서 전혀 그런 사실 없다고 거짓말을 했으니 이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듯하다. 초읽기에 들어간다. 이제 그만 떠날 때도 되었는데….”라고 했다. 일선서 경정급 간부도 “사실 사퇴까지는 아니라고 봤는데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한 걸 보고는 한계선상에 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탁이 없었으면 왜 처음부터 통화했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히지 못했나.”라며 이 청장을 질책했다. 일반인들의 사퇴 여론도 거셌다.26년 동안 경찰로 복무했다는 ‘한경희’씨가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린 ‘이택순 경찰청장은 물러나라.’는 청원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400여명이 서명했다.●늑장·외압수사 관련자 5∼6명 출금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김학배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장희곤 전 남대문경찰서장 등 5∼6명을 출국금지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과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한화그룹 최기문 고문의 통화내역을 조사해 지금까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난 경찰간부 외에 다른 고위층이 최 고문과 접촉한 기록이 있는지 캐낼 예정이다. 검찰은 특수부 검사들을 대거 투입한 특별수사팀을 꾸려 경찰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특별수사팀은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를 지휘한 서범정 형사 8부장이 주임검사를 맡았다. 검찰은 경찰이 보낸 수백 쪽 분량의 감찰 보고서를 토대로 기초 조사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계좌를 압수수색할 방침이다.홍성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택순 ‘버티기’

    이택순 ‘버티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보복폭행’ 사건으로 경찰 내부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28일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은 이날 경찰이 이번 사건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보복폭행 사건 수사를 지연·축소했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수사라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8부에 이 사건을 배당하고 특수부, 마약조직범죄수사부 검사 등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수사팀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청장의 ‘사퇴거부 카드’가 경찰의 늑장수사 및 로비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검찰 수사를 피해 나가고, 경찰 내부의 퇴진 요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소집한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치안총수로서 현 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지금은 경찰 지휘부를 비롯한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심기일전해야 할 때”라고 말해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 이어 “객관적이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불가피하게 검찰에 수사를 맡겼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이 청장이 퇴장한 가운데 청장 거취 등에 대한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이 상태로 조직을 장악하고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등 청장의 용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토론 중 ‘이 청장이 사임할 이유가 없다.’는 청와대의 발표와 “내 거취는 내가 결정하도록 맡겨 달라.”고 이 청장이 요구하면서 거취 표명 요구는 회의 직후 발표된 ‘경찰 지휘부 회의결과’에서는 빠졌다. 이와 관련해 사이버경찰청 경찰관 전용방 등에는 경찰 내부 수사를 검찰에 의뢰한 수뇌부를 강하게 비난하며 이 청장에 대한 퇴진 요구가 더 거세지고 있다. 경찰대 총동문회(회장 임호선)는 이날 저녁 경찰청 인근에서 모임을 갖고 이 청장 사퇴 요구 파문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돌연 취소했다. 이 청장이 물러나지 않고 이번 사태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과의 전화 통화 여부가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2005년 12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시위 농민 사망사건과 관련해 퇴진하라는 여론의 압박을 받고 끝까지 버티려 했으나 여권의 정치적인 부담 때문에 결국 물러났다. 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기관마다 따로…실종 아동찾기 시스템 ‘실종’

    기관마다 따로…실종 아동찾기 시스템 ‘실종’

    지난해 5월 집을 나선 중학생 이모, 박모양은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소식을 알 수 없다. 문을 나서며 건넸던 “놀러갔다 올게요.”란 인사가 부모에겐 작별인사가 된 셈이다. 경남 양산 여중생 실종 사건은 이렇게 1년을 넘어서며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장기(長期)실종 아동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25일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올 4월까지 발생한 14세 미만 장기실종 아동수(장애아 미포함)는 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 발생한 장기실종 아동수(19명)를 4개월만에 벌써 2배 가까이 앞지른 수치다.2005년엔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은 뒤 48시간이 지나도 소재지를 파악할 수 없을 때 장기실종 아동으로 분류한다. ●“각 기관 연계 고위급태스크포스 절실” 한 실종아동의 부모는 “하루하루가 악몽같다.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의 실종 이후 아이를 찾느라 생업을 포기했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다른 실종아동 부모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혼하는 부부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은 제1회 ‘실종아동의 날’인 25일 경찰청 산하 ‘실종아동신고센터’(182번)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이날이 무슨 날인지 알지 못 했다. 복지부가 주도한 행사인 탓이다. 현재 실종아동 문제는 복지부와 경찰청으로 이원화돼 처리된다. 정익중(사회복지학)덕성여대 교수는 “복지부와 복지부로부터 위탁받은 실종아동전문기관, 그리고 경찰이 긴밀하게 협조하는 고위급 태스크포스 구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복지부가 주도한 ‘실종아동 및 실종장애인 찾아주기 종합대책’에선 경찰이 배제됐다. 경찰은 최근 실종아동에 대한 ‘앰버 경보’시스템 가동에서 복지부측의 의견을 구하지 않았다. 앰버경고는 고속도로나 지하철 전광판, 휴대전화 등을 통해 긴급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분위기는 실종아동 부모들에겐 자칫 경쟁으로 비칠 수 있다. 경찰은 2004년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전국 통합시스템을 마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같은 해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실종아동 찾기에 나섰다. 복지부는 2005년 ‘실종아동 등의 보호와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철저한 관리 필요하다. 그러나 실종아동 부모들은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다.2000년 딸 준원(당시 6세)양을 잃은 최용진(46)씨는 “초동수사가 너무 미흡하다.”고 말했다. 경찰측은 “실종아동신고센터(182번)로 신고가 접수되면 이후 담당 경찰서에서 합동심의위원회를 열어 24시간 내에 수사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수사에 착수하기까지는 목격자, 정황 등이 필요하다. 장기실종 아동으로 분류되더라도 전문수사팀의 수사는 기대하기 어렵다. 서울신문이 파악한 일선 경찰서의 장기실종 아동 담장자는 평균 2명으로 대부분 겸직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정익중 교수는 “선진국과 같은 전담·전문수사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실종아동 가족에 대한 지속적 상담관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는 장기실종 아동문제를 연구하는 전문연구소나 연구자도 전무한 실정이다. 경찰청(12명), 복지부(2명), 실종아동전문기관(10명) 등 관련인력도 부족하다. DNA데이터베이스(DB) 구축은 또 다른 문제다. 경찰은 “해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요청하면 바로 채취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알고 있는 실종아동 부모는 많지 않다. 시료채취는 일선 경찰서가, 분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DB 구축은 복지부가 맡기 때문이다. 2006년 경찰백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누계된 실종신고 부모의 DNA 채취건수는 840건에 불과하다.2004년 이후 접수된 실종신고만 3만 5000여건임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실종아동 관련법이 위반자에게 벌금 200만원 이하라는 관대한 처벌을 규정한 것도 지적받는다. 정익중 교수는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민간과 정부가 합동으로 대처하고 전담인력도 풍부하다. 몇년이 지나도 1∼2주 간격으로 수사 상황을 부모에게 전해준다.”면서 “실종자 가정은 충격과 죄책감에 사회생활 전반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재벌폭력 수사경찰이 조폭 도피 도왔나

    한화회장 폭력사건을 맡아온 경찰 수사팀의 문제점이 또다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했던 남대문 경찰서 수사과장이 조폭 동원 혐의를 받던 오모씨와 수차례 만나 식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오씨는 이 경찰간부와 식사한 지 이틀만에 캐나다로 도피했다. 경찰이 초동수사 미흡뿐 아니라, 본격 수사 이후에도 축소수사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경찰이 재벌에 약하다는 구태를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오씨는 사건 당일 조폭을 끌고 청계산과 북창동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다. 조폭의 간여 정도와 폭행 전모를 밝히는 데 중요한 인물이다. 정보를 얻기 위해 식사를 했다는 수사과장의 해명은 누가 보더라도 납득하기 어렵다. 그때 정식 수사대상에 포함시키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면 도피를 막을 수 있지 않았는가. 특히 경찰청은 수사과장의 이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보고받고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야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보고접수 즉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수사라인의 교체여부를 결정했어야 마땅했다. 사건은 지금 검찰에 송치돼 있다. 하지만 사건수사와 별도로 경찰의 초동수사 미흡이나, 보고 부실 등의 의혹은 낱낱이 밝혀야 한다. 경찰수사 과정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이 있길 당부한다. 또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인물은 당연히 문책 등의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경찰내부 파워게임 차원에서 과장된 정보가 마구 생산·유통된다는 얘기도 나돈다. 이에 대한 규명도 있어야 할 것이다.
  • 비전공자 병역특례 업체 집중수사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재)는 23일 전공과 무관한 특례자를 대거 편입시킨 일부 업체의 비리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직원 20명 가운데 특례자가 16명인 한 업체의 경우 비전공자가 5명이나 있는 걸 확인했는데 의혹의 눈초리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제대로된 업체에선 자격증과 실력테스트를 통해 사람을 뽑기 때문에 비전공자를 뽑는 건 아주 이례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어 계좌추적 영장을 청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처리기능사 등 기사자격증만 가지고는 업체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같은 일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비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대검찰청 회계분석팀 수사관 3명을 파견받아 계좌추적 및 자료분석 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로써 수사팀은 형사 6부와 수사과, 대검 지원 인력 등을 포함해 모두 50여명 규모로 늘어났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던 모 방송사 사외이사 겸 학교법인 J재단 전직 이사장 박모(66)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본인의 요청으로 오는 28일로 연기됐으며 P테크놀로지 대표 김모(38)씨는 출석하지 않아 추후 구인장 발부 여부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중위 시신 24일 귀환

    지난 19일 자이툰부대 의무대 이발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오모(27) 중위의 시신이 24일 오후 민항기 편으로 인천공항으로 들어온다. 국방부는 21일 오 중위의 시신은 현재 부대 안에서 냉동보관 중이며 쿠웨이트 무바라크 기지로 옮겨 방부처리한 뒤 23일 오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아르빌 현지에 도착한 국방부 수사팀은 사건 현장을 둘러본 뒤 부대원들을 상대로 오 중위의 평소 부대생활과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대 자체적으로 검시소견과 부대원 진술 등을 토대로 기초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장동익 전 의협회장 영장 기각

    대한의사협회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 핵심인물로 지목됐던 장동익 전 의협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21일 장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이유를 밝혔다. 장 전 회장은 의사협회비와 회장 판공비 등 수억원을 횡령하고 빼돌린 돈을 국회의원 등에게 후원금 형식으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수사팀 관계자는 “영장기각 사유를 분석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자이툰부대 첫 사망자

    이라크 아르빌에 주둔 중인 한국군 자이툰부대에서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아르빌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1시45분(한국시간 오후 6시45분)쯤 자이툰부대 영내 의무대 이발소에서 의무행정장교 오모(26) 중위가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행정병 양모(22) 상병이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발견 당시 오 중위는 턱 부위에 총상을 입고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옆에는 평소 사용하던 K-2 소총과 탄피 1개가 떨어져 있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현장에 외부 침입이나 다툼의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오 중위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곳이 밀폐된 컨테이너 건물 내부인 데다 주변에 전력공급용 발전기 2대가 가동 중이어서 총성을 아무도 듣지 못했다.”면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나 쪽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합참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관과 총기감식 전문가 등 3명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20일 밤 11시 55분 국내 민간항공기편으로 현지에 보냈다. 이들이 탑승한 항공편에는 합참 유해인수팀 2명과 유족대표 3명도 동행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병역특례업체 10곳중 1곳 비리”

    병역특례 업체 10곳 중 1곳 이상에서 병역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는 등 업체들의 비리 규모가 검찰의 당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특례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한명관 차장검사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특례자의 근무기록 등의 자료를 낸 431개 업체를 조사해보니 만만찮은 비리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하루 60여건을 점검하고 있는데 10% 정도인 6∼7개 업체에서 병역법 위반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나머지 90% 업체도 자세히 살펴보면 위반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이 밝힌 병역법 위반 사례에는 ▲업체가 특례자에게 급여를 준다고 계좌에서 돈을 뽑기만하고 정작 지급을 하지 않은 경우 ▲특례업체가 아닌 다른 곳에 근무시키고 자신의 업체에서 일한 것처럼 급여를 지급한 경우 ▲친아버지와 호적상 아버지가 달라 업체대표의 아들이 특례업체에서 근무한 경우 ▲병무청이 지정한 해당업체에서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해당한다고 신고한 경우 등이다. 하지만 검찰은 431개 업체 중에서 금품을 거래한 혐의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특례업체 2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받아 압수수색 대상업체는 모두 67개로 늘었으며 33개 업체에 대해 소환조사를 마쳤다. 또 9개 업체 10건을 대상으로 계좌추적을 벌여온 검찰은 이날 2개 업체에 대한 계좌추적 영장을 추가로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음주 중 대검찰청과 협의, 수사팀을 보강해 수사 진척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재훈 이경원기자 nomad@seoul.co.kr
  • [사회플러스] 거짓진술 강요의혹 검사 징계

    피의자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전 제이유 수사팀의 백모 검사와 김모 부장검사에게 각각 정직 2개월과 견책의 징계가 내려졌다. 법무부는 지난주 징계위원회를 열어 백 검사와 김 부장검사에 대한 징계 처분을 확정하고 조만간 관보를 통해 징계 사유와 수준 등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 수사지연·외압여부 등 감찰 착수

    경찰청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 내부에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송치 이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수사팀 관계자가 이날 경찰청 감사관실로부터 조사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 회장이 검찰 송치되는 20일쯤 전후로 예고된 감찰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보복폭행이 이뤄진 3월9일 새벽 112신고 접수부터 같은달 28일 사건이 남대문경찰서로 이첩될 때까지 40일간의 전과정을 조사해 ‘늑장 수사’의 경위를 밝히기로 했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는 3월9일 0시7분쯤 112신고를 통해 ‘전날 강남 카페에 놀러가 김승연 한화 회장 아들과 싸웠는데 김 회장이 화가 나 폭력배들을 데리고 와 사장을 때리고 있다. 빨리 와달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 경찰관 2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술집 종업원들끼리 싸웠다.’는 S클럽측 해명을 듣고 현장을 떠났다. 감사관실은 당시 근무일지와 지령 상황부 등을 근거로 태평로지구대의 현장 대응에 문제가 있었는지 가릴 방침이다. 이후 이 사건이 정보나 수사 라인을 통해 윗선으로 제대로 보고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첩보 입수를 했던 광역수사대 대신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 경위도 감찰 대상이다. 경찰 안팎에서 ‘사안의 중대성과 범행 장소의 광역성을 감안할 때 광역수사대에서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이 사건을 광역수사대로부터 보고받아 남대문서로 이첩한 한기민 형사과장은 “과장 전결로 사건을 남대문서로 이첩했다. 잘못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영기 서울청장에게는 이후 구두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3월26일 사건 이첩 결정을 한 경위와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안팎의 부적절한 개입 여부를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감사관실은 한화 고문인 최기문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간부들이 수사 지휘 계통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려 한 것 아니냐는 ‘외압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팀 관계자들과 지휘계통에 있는 간부들로부터 전화 통화내역 등을 제출받아 검토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구속된 한화 진모 경호팀장이 최초 첩보입수자인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를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기 때문에 오 경위가 첩보를 언론에 흘렸는지도 감찰에서 밝혀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김승연회장 구속 수감] 향후 수사방향

    11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과 진모 경호과장을 구속한 경찰은 앞으로 구속기소까지 남은 10일간 폭력조직 동원 의혹을 규명하고 달아난 피의자들과 추가 목격자 확보 등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특별수사팀을 꾸려 이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우여곡절 끝에 김 회장을 구속했지만 ‘늑장ㆍ외압 수사 규명’이라는 예고된 후폭풍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외도피 조폭 오씨 송환추진 경찰 향후 수사는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조직폭력배 개입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 측이 평소 친분을 쌓았던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인 오모(54)씨에게 연락해 ‘주먹’들을 폭행 현장에 동원했음을 의심케 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지난달 27일 캐나다로 출국한 오씨의 송환을 추진 중이다. 경찰은 오씨가 범행 현장 2곳에 나타났고 사건 직전에 20대 청년 5∼6명에게 연락한 사실이 포착됨에 따라 오씨가 누구로부터 연락받고 폭행에 가담했으며 그 과정에서 금전적 대가를 챙겼는지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G가라오케의 실질적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가 한화측 연락을 받고 윤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김승연 회장이 친척 최모씨를 통해 폭력배들을 동원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폭력조직 동원을 요청하거나 이들에게 돈을 줬다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5조 범죄단체 등 이용·지원 조항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일구 지능1팀장은 “김 회장에 대한 수사를 하면서도 법원의 판단이 부담스러웠다. 경찰 전체의 체면이 달린 일이라서 부담스러웠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남대문서 오연수 강력 3팀장은 “앞으로 보완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혐의를 시인하지 않은 부분도 밝혀내야 하고 달아난 공범들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늑장수사 등 고강도 감찰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한 송치가 마무리되면 경찰청 본청이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통해 ‘늑장수사’와 ‘외압’ 의혹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가릴 예정이어서 경찰 조직 안팎에 한바탕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이에 따라 지난 3월26일 내려진 사건 이첩 결정의 경위, 사건 수사가 지연된 이유, 경찰 내외의 부적절한 접촉 여부도 확인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사건 직후 최기문 전 청장이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건 사실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화측이 어떤 방식으로든 경찰측과 접촉해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보거나 압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임일영 박창규기자 argus@seoul.co.kr
  • 김회장 ‘보복폭행’ 사건일지

    ▲3월8일 오전 7시 김 회장 차남(22), 청담동 G가라오케에서 윤모(33)씨 등과 시비붙어 부상.▲3월8일 오후 7시 경호원 등을 대동한 김 회장 측 G가라오케 도착.▲3월8일 오후 9시 김 회장 측, 조모씨 등 데리고 청계산 주변 공사장 건물로 이동해 폭행(한화 측은 김 회장 부자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3월8일 오후 11시 김 회장 측 북창동 S클럽으로 이동한 뒤 아들을 폭행한 윤씨를 불러 폭행.▲3월9일 0시7분 112 신고, 남대문경찰서 태평로지구대 경찰관 2명 현장 출동(별 조치 없이 돌아감).▲3월20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오모 경위 관련 첩보 입수. 서울청 형사과장에게 보고.▲3월28일 서울청 형사과장, 첩보내용 남대문서에 하달.▲4월24일 ‘보복폭행’ 언론보도.▲4월25일 김 회장 둘째 아들 중국 출국.▲4월26일 남대문서, 김 회장 경호원 3명과 경호업체 직원 3명 소환.▲4월27일 수사팀 확대 개편 전면 수사 착수.▲4월28일 경찰, 김 회장 출국금지 조치. 김 회장,2차례 경찰 출석요구 불응.▲4월29일 오후 4시 김 회장, 남대문서 출두, 다음날 오전 3시20분까지 조사.▲4월30일 김 회장 차남 귀국 및 경찰 자진출두.▲5월1일 김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 실시.▲5월2일 한화그룹 본사 압수수색.▲5월3일 보복폭행 현장조사 실시, 폭행에 협력업체 D토건 관계자 동원 사실 확인.▲5월6일 한화 경호팀장, 광역수사대 오 경위 피의사실 공표 검찰 고발 ,D토건 압수수색.▲5월7일 사건 당일 폭행 현장 3곳 중 2곳에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54)씨가 있었던 사실을 확인.▲5월7일 한화 협력업체 D토건 김모 사장 소환 조사(불구속).▲5월8일 한화 김모 부속실장 소환(불구속), 피해자 6명 기자들에게 피해사실 진술.▲5월9일 한화 진모 경호과장 재소환, 김 회장 영장 신청.
  • 폭행가담 ‘통화내역’ 확인 급반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9일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3월8일 보복 폭행이 발생한 지 62일,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린 지 12일 만이다. 경찰은 그동안 ‘늑장수사’,‘뒷북 수사’ 등의 비난과 함께 증거 부족으로 여러 차례 암초에 부딪혔지만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김 회장 측의 폭행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김 회장 측에서 최고의 변호인단을 꾸려 방어에 나서고 있어 영장 발부와 검찰 기소까지는 힘겨운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발생, 첩보에서 수사까지 지난달 24일 갱스터 영화 ‘대부’를 연상케 하는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재벌그룹 회장이 경호원 등을 동원해 둘째 아들을 때린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 등에 끌고가 폭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언론들은 혐의 내용이 확인 안 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곧바로 김 회장을 인기 검색순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경찰도 발칵 뒤집어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첩보 보고서가 제출된 시점은 지난 3월20일. 북창동 파출소장을 지내는 등 남대문서 관내 사정에 훤한 오모 경위가 첩보를 입수해 보고를 올렸다. 같은 달 26일 첩보보고서를 제출받은 서울경찰청 한기민 형사과장은 김학배 수사부장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에게 구두 보고한 뒤 전결로 28일 남대문경찰서에 사건을 넘겼다. 서울경찰청이 6하 원칙에 입각한 정제된 첩보를 인지하고도 미심쩍은 이유로 광역수사대가 아닌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한 것에 대해 ‘덮어주기’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경찰은 부랴부랴 지난달 27일 기존의 남대문서 내사팀에 서울경찰청과 광역수사대 인력을 추가 투입해 44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발족했다.●‘뒷북 수사’, 끊임없이 발목 잡다 덮어주기 의혹을 떨치려던 경찰은 4월27일 김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뒤늦게 의욕을 보였지만 실수가 잇따랐다. 김 회장과 둘째 아들을 소환하겠다고 밝혔으나 아들은 서울대 교환학생 신분으로 이미 중국으로 떠난 뒤여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경찰은 출석 요구를 거부하는 김 회장을 체포영장설을 흘리며 압박한 끝에 같은 달 29일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에서 돌아온 둘째 아들까지 조사해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김 회장 부자를 포함, 한화 관계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수사는 이내 벽에 부딪혔다. 영장 신청 단계에서 정보가 유출된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과 한화그룹 본사 집무실에 대한 ‘생색내기’ 압수수색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기대를 걸었던 S클럽과 ‘가회동∼청담동∼청계산∼북창동’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도 확보하지 못했다. 초동수사를 하지 않아 피해자 진술 외에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의 ‘업보’였다. 여기에 한화그룹 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49) 사장과 한화 김모(51) 부속실장, 김 회장 차남 친구인 이모(22)씨 등 폭행 현장에 있었던 3명의 소재도 오리무중이었다. 설상가상 늑장수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남대문서가 불협화음을 빚으면서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 지휘를 하겠다고 나섰다.●협력업체 개입 정황 파악해 숨통 한화 측의 ‘모르쇠’ 전략을 깨뜨릴 수 있었던 것은 D토건 김 사장과 한화그룹 김모 부속실장의 통화내역, 청계산에서 한화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발신 내역을 잇따라 확인한 덕분이다. 특히 김 사장이 사건 당일 ‘청담동∼청계산∼북창동’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한화 김 실장과 통화한 내역이 고스란히 드러나 구속영장 신청을 위한 결정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영장에선 제외됐지만 전국 3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이자 맘보파 두목인 오모(54)씨의 개입 정황을 경찰이 파악한 것도 심리적으로 김 회장 측을 압박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결국 그동안 형량이 무거운 청계산 보복 폭행을 일체 부인하던 한화 측은 종전의 주장을 뒤집었다.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한 김 실장은 “청계산에 술집 종업원들을 데려가 폭행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김 회장 부자는 청계산에 가지 않았고 직접 때린 적도 없다. 조폭도 동원되지 않았다.”며 ‘회장님 구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통신 수사 결과 등에 따라 김 회장의 폭행 가담을 확신하고 영장을 신청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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