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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준씨 “구속상태로 재판 방어 힘들다”

    김경준씨 “구속상태로 재판 방어 힘들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할 정호영 특별검사는 14일 수사팀 인선을 마무리지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특검보에 검사출신 김학근(사시 23회·검사 출신) 변호사, 판사출신 문강배(〃 25회)·이상인(〃 26회) 변호사, 변호사 출신 최철(〃 26회)·이건행(〃 27회) 변호사 등 5명을 임명했다. 이 당선인과 가깝다는 논란을 빚어온 박요찬·김욱균 변호사는 임명에서 제외됐다. 정 특검은 인천지검 특수부 박정식(사시 20), 대전지검 특수부 유상범(〃 21), 대검연구관 윤석렬(〃 23) 등 부장검사 3명과 평검사 7명 등 파견감사 10명을 확정했다. 특검팀은 15일 오전 11시 역삼동 한신인터밸리 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한편 ‘BBK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경준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대한민국 검사에게 실망하고 있다. 검사가 대한민국 헌법을 구겨버리고 있다.”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의(justice)를 지키라고 국민이 힘을 줬는데 검사들은 세금을 낭비하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만 일하고 있다.”고 검찰을 공격했다. 김씨는 “이런 상태로 재판에서 방어하기 힘들다.6∼7년 전에 발생한 사건이고,4년이나 갇혀 있었다. 없앨 증거가 남아 있지도 않고, 국민이 모두 얼굴을 아는데 어떻게 도망 가느냐.”며 보석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미국 판결문 등 변호인의 추가 자료를 검토해 보석을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4일 오전 10시.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특검도 공정할거라 기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기자회견 말미에 ‘BBK 특검’ 관련 질문이 나오자 “꼭 물어 봐야 되겠느냐.”며 농담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회견장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지자 이내 정색하고는 “한국은 법치국가이고, 헌법재판소가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누구든 따라야 한다.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제 생각에는 이 (특검)건은, 저는 검찰이 지나칠 정도로 완벽한 조사를 해왔고 관계된 사람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 특검도 아주 공정하게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노무현 대통령은 특검보 3명을 임명했다. 회견 시간인 오전 10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는 BBK 사건 피의자 김경준씨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김씨는 검찰 수사의 부적절함과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새 정부 출범과 4·9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BBK 사건이 또다시 정국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준비에 몰두한 이 당선인의 행보와 별도로 특검이 시작되면서,BBK 사건이 다시 달궈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수사팀 구성 단계에서부터 적임자를 못 찾는 등 삐걱거리고 있지만, 특검이 검찰과 다른 결론을 내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정치권에서 이 당선인 소환 문제를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질 여지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한껏 여유를 보인 이 당선인의 태도는 그가 특검 수사와 관련해 의연하고 당당한 태도를 이어나갈 생각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압수물 파일형태로 수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을 특검이 압수수색한 14일 서울 이태원동 고급 주택가에는 전에 없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승지원에 특검 수사관 10여명이 들이닥친 것은 오전 8시30분쯤. 이들은 이원곤 검사의 지휘로 증거 확보를 위해 승지원 내에 있는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와 서류 등을 뒤졌다. 압수수색은 4시간 남짓 진행됐다. 이들은 통상의 압수수색과 달리 수십개의 서류 박스 대신 달랑 노트북 2대와 서류봉투 4개 등만 들고 한남동 특검 사무실로 돌아갔다. 수사관들은 다른 내용을 덮어쓰거나 삭제된 파일을 복구하는 프로그램과 장비를 가져가 승지원 내의 컴퓨터에 연결해 일부 파일을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도곡동 압수수색팀은 이학수 부회장이 출근한 직후 자택에 들어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같은 주상복합아파트에 사는 김인주 사장, 최광해 부사장의 집에 대한 수색도 차례대로 진행됐다. 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은 서류가방과 서류봉투를 들고 승합차량에 탄 뒤 곧바로 주차장을 빠져 나갔다. 압수수색은 오후 3시쯤 도곡동 전용배 상무의 집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조를 나눠 현장으로 급파됐던 수사관들이 정오 쯤부터 속속 특검팀 사무실로 복귀했다. 압수물 가운데 서류를 담은 박스는 눈에 띄지 않았다. 대부분의 압수물이 파일 형태로 메모리 카드에 수거됐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개인 자택이다 보니 사무실과 달리 박스로 들고올 만한 압수품이 아니고, 주로 서류와 컴퓨터 관련 내용물”이라고 말했다. 허를 찔린 삼성측 관계자들의 변호인 이완수 변호사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을 방문, 수사팀을 면담했다. 이 변호사는 압수수색과 관련,“관계자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李특검보 親李인사 2명 제외될 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BBK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할 정호영 특검팀이 특검보 및 파견검사를 확정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특검 파견 검사 10명을 정호영 특검에게 추천했다고 13일 밝혔다. 파견 검사단에는 특수부 수사 경력이 있는 부장검사 3명과 부부장 및 평검사 7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경준씨에 대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이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된 만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파견 검사단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도 정 특검이 지난 11일 추천한 특검보 후보 10명에 대한 검증 작업을 끝내고 특검보 5명을 14일 임명할 예정이다. 후보자 중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정책자문단에 포함됐던 박요찬 변호사와 이 당선인에 우호적인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소속인 김욱균 변호사는 최종 인선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해졌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무기없는 특검…‘헛방’ 될수도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무기없는 특검…‘헛방’ 될수도

    헌법재판소가 10일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 조항을 위헌이라고 결정 내림에 따라 대통령 당선인을 상대로 한 특검 수사는 시작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혔다. 수사 기간이 길어야 40일에 불과한 데다 참고인을 강제 조사할 방법이 없어지면서 특검팀이 검찰 수사 결과를 뒤집을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5일 수사를 시작하는 특검이 풀어야 할 의혹은 ▲BBK 주가조작 및 횡령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주 ▲검찰의 편파수사·축소 발표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 특혜분양 등이다.BBK를 이 당선인이 설립했다는 내용의 광운대 동영상을 비롯한 인지 사건도 수사할 수 있다. 특검이 의혹을 풀려면 김재정(이 당선인의 처남)·이상은(이 당선인의 친형)·김백준(이 당선인의 측근)씨 등의 참고인 소환 조사는 필수적이다. 구속 기소된 김경준씨를 빼고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에서 김재정씨만 소환조사를 받았을 뿐 상은씨 등은 해외출장 중이어서 조사를 받지 않았다. 참고인 동행명령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던 이들이 특검 수사에 스스로 협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특검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소환 조사하는 방안도 있겠지만, 혐의가 없다면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결국 특검은 동행명령이 불가능해지면서 검찰 수사 때보다 더 진전된 수사를 위한 ‘무기’를 갖지 못하게 된 셈이다. 그래서 이 당선인의 소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검법은 BBK 주가조작 의혹 등 여러 사건에서 이 당선인을 ‘잠정 피의자’로 규정하고 있다. 이 당선인을 직접 조사하지 않으면 특검의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검찰도 대통령 후보를 소환조사하지 못하고 서면조사를 했던 터에 ‘살아 있는 권력’인 당선인을 소환조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짧은 준비기간과 수사기간은 특검 수사의 또 다른 장애물이다. 정호영 특검은 15일 수사를 시작해 대통령 취임(2월25일)을 이틀 앞둔 다음달 23일까지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특검법을 입안했을 때 대통령 취임 즉시 헌법상 면책특권이 발효된다는 점을 고려해 수사 기간을 역대 특검법 가운데 가장 짧은 40일로 정했기 때문이다. 정 특검은 수사팀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찾아도 본인이 고사해 상당히 애로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검은 검찰도 수사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직 검사들도 특검팀 합류를 꺼리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정 특검 “모든 사항 수사할것”

    [동행명령제 빠진 ‘李 특검법’] 정 특검 “모든 사항 수사할것”

    ‘이명박 특검’ 수사를 이끌 정호영 특검은 10일 “특검법에서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수사하겠다.”며 촉박한 수사 기간에 따른 선별수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특검은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결정 직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무법인 태평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재 결정을)예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특검은 이명박 당선인의 소환 문제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봐야 하겠지만, 특검법에 따른 수사를 위해 어떤 증거와 방법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특검은 “(헌재 결정 이전에는)특검 활동이 중단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밑작업을 진행했지만, 이제 수사팀 구성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헌재 결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BBK 특검은 5명의 특검보로 구성된다. 정 특검이 11일까지 후보 10명을 청와대에 추천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사흘 뒤인 14일까지 특검보 인선을 마치도록 돼 있다. 이같은 절차를 거친 뒤 특검은 15일 공식 발족한다. 특검보 후보에 대해 정 특검은 “10명 중 4명이 확정됐고, 후보 명단은 내일 발표할 것”이라면서 “4명 중 1명은 검찰,1명은 법관 출신이며 나머지 2명은 재조(在曹) 경험이 없는 변호사”라고 말했다. 정 특검은 본인이 법관 출신인 점을 감안해 특검보는 검찰 출신을 대거 기용할 계획이었지만, 대통령 당선인을 수사한다는 점과 후배 검사들이 수사대상이라는 이유로 많은 인물이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견검사 10명의 인선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 특검의 경우 삼성 수사를 진행했던 수사검사들을 파견받았지만,BBK 특검은 수사검사들이 곧 특검 수사대상이기 때문에 수사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 파견검사를 고르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 특검은 “자료도 있고 고려하고 있지만, 일단 특검보 인선이 급해 아직 깊이 고민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특검은 검찰에 이 당선인에 대한 불기소 결정문을 요청하는 등 수사기록 분석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견인원 측면뿐 아니라 기록송부 등 검찰의 협조 없이는 특검이 원활히 진행될 수 없다. 협조를 부탁했고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도 적극 협조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체적인 수사 계획은 세우지 않았지만 (촉박한 수사 기간을 감안해 선별적으로 수사를 하는 것 등은 고려하지 않고) 특검법에서 요구하는 모든 사항을 수사 대상으로 삼아, 그것을 목표로 수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헌재 결정에 대해 “법무부는 헌재의 요청을 받아 이해관계인으로서 (이번 특검법이 위헌이라는 의견을)제출했을 뿐이고, 헌법기관의 최종 결정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유지혜 신혜원기자 wisepen@seoul.co.kr
  • ‘李특검’ 참고인 강제소환 못한다

    ‘李특검’ 참고인 강제소환 못한다

    이른바 ‘이명박 특검’이 예정대로 닻을 올린다.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과 그 처벌 조항에 대해서만 위헌 결정을 내려 특검 수사는 그대로 진행되게 됐다. 동행명령 조항은 이날 헌재 결정으로 즉시 효력을 잃었으나 나머지 쟁점 조항은 모두 합헌으로 결정나 특검법 자체의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동행명령 조항이 위헌으로 결정남에 따라 특검 수사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존 검찰 수사 내용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목영준 재판관)는 10일 오후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한 헌법 소원 사건 선고에서 “특별검사의 동행명령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한 참고인을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형사처벌하는 것은 헌법상 영장주의,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하는 것으로 청구인들의 신체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특검법 제6조 제6·7항, 제18조 제2항 등 동행명령 조항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대북송금 특검을 맡았던 송두환 재판관이 유일하게 동행명령 조항에 합헌 의견을 개진했다. 헌법 소원에서 위헌 결정이 나려면 6명 이상이 위헌 의견을 내야 한다. 정호영 특검은 이날 헌재 결정 직후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환영장 발부 등 형사소송법상 절차가 있고, 헌재가 결정을 내린 이상 수사팀을 구성해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겠다.”면서도 “언론을 비롯해 온 천하가 사건 관련자들을 주시하고 있는데 누가 나오지 않으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나머지 청구는 6명 이상 위헌 의견이 나오지 않아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개인을 겨냥한 처분적 법률, 대법원장의 특검 추천으로 인한 권력분립 원칙 위배 등을 주장한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헌재는 또 특검법에 재판 기간이 제한돼 있으나 국민 의혹을 조기에 해소하자는 의도일 뿐,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이번 선고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큰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등 6명이 헌법 소원을 접수한 지 불과 13일 만에 나온 것이다. 헌재는 특검 수사 개시일인 오는 15일 뒤로 선고가 미뤄지면 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고 법적 실익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 함께 제기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판단하지 않고 곧바로 본안 심리를 했다. 이번 선고로 이명박 특검법 자체가 무효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호영 특검호(號)’는 특검법에 정해진 일정대로 최장 40일의 수사에 돌입한다. 한편 헌재는 이명박 특검법의 국회통과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임채정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가운데 가처분 신청을 이달 내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즈음이 특검 수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seoul.co.kr
  • 이명박특검법 ‘동행명령제’만 위헌…수사 예정대로

    이른바 ‘이명박 특검 수사’가 예정대로 닻을 올리게 됐다. 헌법재판소가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 조항에 대해서만 위헌 결정을 내려 특검 수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게 됐다. 참고인 동행명령 조항은 이날 헌재 결정으로 즉시 효력을 잃었으나 나머지 쟁점 조항은 모두 합헌으로 결정나 특검법 자체의 효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동행명령 조항이 위헌으로 결정남에 따라 특검 수사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존 검찰 수사 내용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헌재 전원재판부(주심 목영준 재판관)는 10일 오후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이명박 특검법’과 관련한 헌법 소원 사건 선고에서 “참고인은 수사의 협조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출석을 강제하여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특검법 6조 6,7항,18조 2항의 동행명령 조항을 위헌으로 결정했다. 대북송금 특검을 맡았던 송두환 재판관을 뺀 8명의 재판관이 이 조항에 위헌 의견을 냈다. 헌법 소원 사건에서 위헌 결정이 나려면 6명 이상이 위헌 의견을 내야 한다. 이에 대해 정호영 특검은 이날 헌재 결정 직후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환영장 발부 등 형사소송법상 절차가 있고, 헌재가 결정내린 이상 수사팀을 구성해 적절한 방법을 찾아야겠다.”면서도 “언론을 비롯해 온천하가 사건 관련자들을 주시하고 있는데 누가 나오지 않으려고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선고에서 “청구인의 나머지 청구는 6인 이상 찬성이 없기 때문에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 특정인을 겨냥한 처분적 법률(특검의 수사대상), 대법원장의 특검 추천으로 권력분립 원칙 위배(특검의 임명), 무죄 추정 원칙 위배라는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헌재는 또 이명박 특검법에 재판 기간이 제한돼 있지만 국민 의혹을 조기에 해소하자는 의도일 뿐,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고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큰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등 6명이 헌법 소원을 접수한 지 불과 13일 만에 나온 것이다. 헌재는 특검 수사 개시일인 오는 14일 이후로 선고가 미뤄지면 수사 혼란이 일어나고 법적 실익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함께 제기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먼저 판단하지 않고 곧바로 본안 선고를 했다. 이날 선고로 이명박 특검법 자체가 무효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호용 특검호(號)’는 특검법에 정해진 일정대로 최장 40일의 수사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헌재는 이명박 특검법의 국회통과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임채정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가운데 가처분 신청을 이달 내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즈음이 특검 수사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 /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seoul.co.kr 영상 /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가 쏜 총에 죽은 남자의 안타까운 이야기

    총으로 주인을 쏴죽인 개에게는 어떤 혐의를 적용해야할까?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사냥을 나갔던 한 남성이 자신의 개에 의해 총상을 입어 숨을 거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인 페리 앨빈 프라이스(Perry Alvin Price III·46)는 친구와 함께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인 자신의 개를 데리고 거위 사냥에 나섰다. 사냥을 끝마친 페리는 자신이 사용한 엽총을 소형트럭(pickup truck) 뒷부분에 놓았고 묶여있던 개를 풀어주었다. 그러나 개가 페리쪽으로 뛰어오던 찰나 그만 장전된 총을 밟아버려 탄환은 페리의 왼쪽 허벅지 부분을 관통했으며 쓰러진 그는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출혈에 부상 상태가 악화, 끝내 숨을 거두었다. 텍사스주 보안관 수사팀은 “당시 페리 친구는 트럭 앞쪽에 있어서 사건을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진흙으로 범벅된 엽총에서 개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다.”며 “전례가 없던 사건이라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난감하다.”고 밝혔다. 페리의 동생인 패트리샤 파인(Patricia Payne)은 “개가 신나게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해 오빠가 사냥에 데려간 것 같다.”며 “개한테 어떤 추궁을 해야할지 난감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갈복성 삼성특검보 자격논란

    ‘삼성 비자금 특검’수사팀의 특검보로 임명된 제갈복성(46) 변호사가 이사로 있던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1ㆍ2심에서 벌금형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상고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검법상 특검은 장관급, 특검보는 차관급인 고위 공직자라 비록 경미한 사안이라도 형사재판이나 민사재판이 진행 중인 인물이 맡는 것은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6일 대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제갈 변호사는 비상근 이사로 있던 Y컨트리클럽 운영사 I사의 골프장에서 2006년 8∼10월 5차례 ‘공짜 골프’를 치고 그린피와 식음료비 등 105만원을 면제받은 혐의로 벌금 15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됐다.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선고유예는 유죄가 인정되지만, 범죄가 가벼워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처분이다. 따라서 벌금형의 선고유예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변호사 활동에 지장이 없다. 제갈 특검보는 “임명과정에서 다 밝혔고 법정다툼 과정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짜 골프는)이사에 대한 복지제도의 일환이고 상규에 비춰 잘못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특검’의 특별검사로 추천된 이흥복(62) 변호사도 삼성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와 민사소송을 벌이는 법무법인 ‘서정’의 대표변호사라 구설수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서정’이 삼성의 압력을 받아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10억원의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삼성 특검보 윤정석·조대환·제갈복성 변호사 3명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보로 검찰 출신의 윤정석(사시 22회), 조대환(사시 23회) 변호사와 법조경력이 없는 제갈복성(사시 28회) 변호사 등 3명을 임명했다. 조준웅(67) 특검은 이날 “9일까지 인선 작업을 개략적으로 마무리한 뒤 10일부터 수사를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특검은 “파견검사와 특별수사관 임명절차도 남아있어 수사팀 인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특검은 앞서 2일 특검보 후보 6명을 청와대에 추천했다. 청와대는 특검보 인선에 수사역량과 능력, 공정성 확보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변호사는 대검 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검 공판1부장, 포항지청장, 서울고검 검사 등을 역임한 뒤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조 변호사는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부장, 제주지검 차장, 서울고검 검사를 거친 뒤 2005년 개업했다. 제갈복성 변호사는 1986년 사법시험 합격 뒤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 특검 수사팀 인선 이번주 매듭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할 삼성 특검이 이번 주 중 수사팀 인선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조준웅 특별검사는 특검보 후보 6명의 인선을 마무리 지었으며 금명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6명의 특검보 후보 가운데 3명을 특검보로 임명한다. 특검보 후보는 신태영(52·사시 19회), 조대환(51·사시 23회), 오욱환(47·사시 24회), 이삼(49·사시 23회), 송민호(51·사시 23회), 공성국(49·사시 23회) 변호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보는 변호사 업무 7년 이상 경력자 가운데 선정되는데,3명 중 한 명은 판·검사를 역임한 적이 없는 변호사 출신 중에서 뽑는다. 신태영 변호사는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과 서울고검 송무부장검사 등을 거쳤으며 2001년 서울지검 1차장 시절 당시 ‘수지 김 사건’ 재수사를 지휘했다. 조대환 변호사는 대구지검 특수부장검사,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고, 브로커 윤상림씨 구속을 지휘했다. 오욱환 변호사는 88년 변호사 개업 뒤 대한변협 공보이사를 지냈다.이삼 변호사는 서울고검 재직 당시 예금보험공사 부실채무기업조사단장으로 파견근무하기도 했다. 송민호 변호사는 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를 지냈으며, 공성국 변호사는 창원지검 특별수사부장검사, 수원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현재 법무법인 화우에 근무 중이다.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靑 “李특검법 26일 각의 의결”

    청와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특검법’을 의결, 공포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청와대 대변인인 천호선 홍보수석은 24일 오후 “(한나라당의 거부권 요구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국회의 ‘이명박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법을 통과시킨 국회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하거나, 이명박 당선자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사정을 설명하고 거부권 행사를 요청하지 않는 상황에서 청와대로서 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는 특검법을 최초 발의한 대통합민주신당을 한나라당이 설득해 정치적 절충점을 찾지 않는 상황에서 청와대가 먼저 ‘이명박 특검법’의 면죄부를 제공할 수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 수석도 “새로운 상황변화가 없기 때문에 새롭게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법무부에 특검법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검찰은 국무회의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당선자를 직접 겨냥한 특검법을 거부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과 함께 법안 자체에 대한 위헌 시비까지 일고 있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수사팀을 비롯, 검찰이 자체적으로 특검법을 검토한 의견서를 법무부에 전달했다.”면서 “의견서에는 수사 종결된 사건을 항고·재항고 등 적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특검에 맡기는 문제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BBK 전 대표 김경준(41·구속)씨의 ‘검찰 회유·협박’ 주장의 부당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진 법무부장관이 지난 17일 특검법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검찰 기능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정치적인 이유로 검찰의 신뢰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면서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여 막판 입장 선회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정 장관이 반대의사를 밝힐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주재하고 정부 내 검토가 거의 이뤄진 사안을 의결하는 국무회의에서 집중적인 토론 기회가 주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검찰로부터 관련 의견서를 받았지만 법무부가 국무회의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최재경)는 지난 17일 ‘김씨의 기획입국설’과 관련, 한나라당이 수사의뢰한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찬구 홍성규기자 ckpark@seoul.co.kr
  • 삼성특검 후보 정홍원·고영주·조준웅씨

    대한변호사협회는 17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로 정홍원(63·사시 14회) 전 법무연수원장, 고영주(58·사시 18회) 전 서울남부지검장, 조준웅(67·사시 12회) 전 인천지검장 등 3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노 대통령은 오는 20일까지 3명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하게 된다. 특검(고검장급)은 3명의 특검보(검사장급)와 3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 등으로 수사진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대한변협 이진강 회장은 이날 “수사경험과 능력을 겸비하고 조직통솔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사대상 기업이나 개인과 관련 없는 인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추천했던 박재승 전 대한변협 회장은 변협 추천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에따라 민변과 사제단은 “검찰에 대한 불신으로 특검이 비롯됐는데도 불구하고 특검 후보를 다시 검찰 출신으로 내세운 것은 특검을 아예 무효화하자는 것과 같다.”며 반대입장을 밝히고 재추천을 촉구했다. 한편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의 김수남 차장검사는 이날 “구체적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특검 임명 직후 특본은 수사기록과 자료를 인계하고 수사팀은 최소한의 인원만 남기고 해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특검의 수사 범위와 한계

    ‘이명박 특검법’은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에서 수사한 BBK 관련 의혹을 뛰어넘는다.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제기돼 온 온갖 의혹을 총망라해서 수사를 하게 된다. 특검은 BBK 주가조작, 공금횡령·배임은 물론 경선과정부터 차명보유 의혹이 불거졌던 도곡동 땅과 ㈜다스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정치권에서 제기한 상암동 DMC 특혜분양 의혹도 수사를 맡게 됐다. 검찰이 BBK 사건의 피의자인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바꿔 말하면 검찰의 BBK 수사팀도 특검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아야 할 판이다. 하지만 이명박 특검은 출발부터 한계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첫째는 방대한 수사를 40일 안에 끝내야 한다는 시간제한이다. 삼성특검의 수사 준비기간은 20일인데 비해 이명박 특검은 7일로 짧다. 수사기간 만도 삼성특검은 최장 105일이지만 이명박 특검은 40일이라는 최단기간 내에 수사를 끝내야 한다. 검찰이 참고인 200명, 계좌 400개, 파일 5800여개를 수사했는데 이를 되짚어가는 것도 벅찬 일이다. 대신 수사인력은 크게 강화됐다. 삼성특검법 수준의 2배를 넘는다. 특별검사보 5명, 파견검사 10명, 특별수사관 40명, 파견공무원이 50명이다. 이 후보의 참고인 출석을 고려한 듯 법안은 참고인의 강제수사권도 규정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통령 당선자 신분인 이 후보를 소환조사할 수 있느냐다. 현행 공직선거법 11조는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에 대해 징역 7년 이상의 현행범이 아닌 경우 체포나 구금이 금지되지만 당선자 신분 보호 규정은 없다. 또 선거법 11조도 소환조사까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어서 대통령 당선자의 사상 첫 소환조사도 배제할 순 없다. 세번째는 이 후보가 당선되고 대통령 취임을 한 경우 기소 및 재판이 가능하느냐다. 현직 대통령은 형사소추 면책권이 있어 재판에 회부돼도 공소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결국 이번 특검이 정치적이라는 비판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공소기각에 대비해 기소 시점을 임기 후로 미룰 수도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선택 2007 D-2] 검찰 “BBK 재수사는 무의미”

    BBK 특검법안이 통과되면 삼성 비자금 의혹 특검에 이어 ‘특검 정국’이 열리게 된다. 검찰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검찰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성진 법무부 장관의 BBK 재수사 지휘권이 발동돼 재수사를 하는 것보다는 BBK 특검이 차선책이다. 재수사는 사상 초유의 일로 2005년 강정구 당시 동국대 교수에 대한 불구속 수사 지휘권과는 다르다. 검찰로서는 발표까지 마친 수사를 다시 뒤집어 재수사를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법무부가 16일 밤 정성진 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노 대통령의 재수사 지휘권 발동 요구 수용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을 거듭한 것도 검찰의 입장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법무부 홍만표 홍보관리관은 “재수사 지휘권을 발동하는 방안과 특검법을 수용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중에서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BBK 수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검사는 “특검법이 통과되든 안되든 검찰 수사와는 별 관련이 없다.”면서 “특검은 정치적인 해석에 따라 도입되는 것인 만큼 (검찰이)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수사팀 관계자는 “(특검 도입이 도리어)잘됐다. 해봤자 나올 게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특검법이 통과되면 재수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이 재수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재수사의 범위·주체가 관심거리다.BBK 특검법 상황에서 검찰이 재수사를 하더라도 수사는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에 대비한 보완적인 수사에 그칠 것 같다. 노 대통령의 지시도 특검법 불발을 대비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재수사에서 서울중앙지검 최재경 부장검사-김홍일 3차장검사 라인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의 1차 수사가 주가조작에 초점이 맞춰졌다면,2차 수사는 BBK 소유문제를 중점으로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의 동영상도 BBK 소유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이번 수사결과에 대해 “이 후보의 BBK 소유 여부가 직접 수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만 근무 직원의 진술과 계좌 추적으로 볼 때 이 후보가 BBK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지 않았다는 얘기다. 따라서 검찰의 재수사는 BBK 소유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문제는 검찰의 재검토와 특검의 수사가 이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오는 19일 대선에서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선자 신분의 이 후보를 특검이 직접 조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후보는 검찰의 서면 질문에서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밝혀 왔다. 이 후보에 대한 직접 조사는 특검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규 정은주기자 sdoh@seoul.co.kr
  • [선택 2007 D-7] 법조·법학계 “탄핵 요건 안돼”

    헌정 사상 첫 일선 수사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데 대해 11일 헌법학자·변호사·판사들은 일제히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는 반응을 보였다. 탄핵 사유를 충족시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헌법재판소 연구관 출신의 한 대학교수는 “어떤 법률, 어떤 조항을 위반했는지가 탄핵의 관건인데, 소추안을 보면 탄핵사유는 매우 구체적인데 정작 어떤 법률을 어떻게 위반했는지 사실관계가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건국대 법대 황도수 교수는 “지금처럼 진술로만 공방이 오가는 경우 탄핵 사유인 위법사실의 증거를 대는 것 자체가 까다롭고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강대 법대 임지봉 교수는 “아직 탄핵의 시작 단계이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선 증거로 입증되는 명백한 위법행위가 보이지 않는다. 추상적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 헌재 재판관으로서는 판·검사 재직시 겪었던 수사상황의 일반 원칙을 적용해 인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숭실대 법대 강경근 교수는 “검찰은 의혹과 별개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므로 검찰사무규칙을 지킨 것이고,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대통령 탄핵안 발의보다도 황당한 일이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법적 절차를 깡그리 무시한 처사로 대선 정국을 앞두고 이번 탄핵안의 진정성에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법관은 “정치권의 탄핵소추 발의는 국민적인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하창우 회장은 “수사 결과가 불만족스러우면 항고, 재항고, 재판 등을 통해 가려야 하는데 탄핵 소추는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개업 중인 한 변호사는 “수사결과에 불만을 품은 탄핵소추는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검찰이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세창의 김현 변호사는 “사법부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말했으며, 송호창 변호사는 “소추 사안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10대 로펌의 한 변호사는 “일선 검사를 탄핵소추하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 검사 12명은 검찰 내부통신망에 ‘수사팀으로서의 소회’라는 글을 올리고 수사의 진정성을 호소했다. 수사팀은 “만일 피의자의 입에만 의존해서 수사를 했다면 우리는 최근의 메모 소동이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여론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명확하기에 수사팀은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 정은주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BBK수사 탄핵소추까지 할 일인가

    대통합민주신당이 어제 BBK사건 수사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 발의는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통합신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는 검찰의 통상적인 수사 결과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는 정치공세라고 본다.BBK 특검법과 국정조사 위협을 넘어 수사 검사까지 탄핵하려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다. 헌법이 규정한 국회의 탄핵소추권은 일반소추에 의해 기소하기 어려운 고위 공직자를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검찰이 잘못했다면 1차적으로 검찰총장 탄핵이 거론되어야 한다. 일반검사는 다른 징벌수단이 있기에 바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엔 부적절하다. 특히 BBK 수사가 잘못되었다는 확증이 아직은 미비한 상태다. 그럼에도 수사검사를 탄핵소추 대상에 올린 것은 검찰조직을 뿌리부터 흔들어 대선전에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 검찰은 BBK수사에 검사 12명과 수사관 등 60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정치 성향이 각각 다른데 수사팀이 김경준씨를 회유·협박해 수사결과를 전면 왜곡할 수 있겠느냐고 항변한다. 검찰의 해명에 일리가 있으며, 통합신당은 범죄피의자 김경준씨의 일방적인 주장보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검찰 수사 결과를 반박해야 할 것이다. 원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일반검사까지 탄핵소추하려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처사이다. 어제부터 30일간 회기로 임시국회가 열렸다. 새해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를 다시 소집하는 게 불가피했다. 하지만 국회는 첫날부터 의사일정도 못 잡은 채 탄핵소추안 발의,BBK특검 논란으로 날 선 정쟁만 벌였다. 그 와중에 한나라당은 예산안 처리를 대선 이후로 미루려 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임시국회를 BBK 의혹 부풀리기 무대로 활용하는 전략을 자제하고, 한나라당은 예산안 등 민생 현안 처리에 정상적으로 임하기 바란다.
  • [단독]김씨 장인·장모 “檢서 감형 회유”

    검찰이 BBK 전 대표 김경준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장모에게도 형량 감형을 제의하고 정치권을 거론하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씨 측은 논란이 돼 온 메모의 원본도 공개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회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씨의 장인 이두호(70·전 보건사회부 차관)씨와 장모 김영자(63)씨는 지난 4일과 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집에서 서울신문과 두 차례 인터뷰를 갖고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경준이를 처음 면회할 때 수사팀의 김모 검사가 ‘대통합민주신당한테 협조했다가 나중에 일이 다 끝나고 버림받으면 경준씨는 어떻게 할 거냐. 차라리 우리한테 협조하라.’고 회유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검사가 ‘낱낱이 얘기하면 참작돼서 형량이 줄어든다. 미국 구치소에 있었던 기간도 나중에 형량에서 감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준씨가 자꾸 뭘 감추고 말을 안 하는데 부인 이보라씨가 와서 조사받는 걸 보면 마음을 바꿀 것 같다. 빨리 끝내고 보내줄 테니 딸부터 오게 하라.”고 제의했다고도 전했다. 이씨는 김씨가 쓴 메모의 원본을 공개하면서 “지난달 23일 사돈댁(김영애씨)과 함께 경준이를 면회한 아내가 가지고 있던 종이를 직접 건네서 쓰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검사는 9일 대통합민주신당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최재경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이면 김씨 본인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을 때라 형량 감형 제의는 있을 수 없다. 여전히 메모 작성 경위와 의도는 의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삼성 차명의심계좌 100여개 비자금 추적”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며칠 내로 삼성 임원 등의 차명의심계좌 100여개에 대한 입출금내역을 모두 확보, 본격적인 비자금 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 김수남 차장검사는 9일 “이번 수사에 있어 승부처는 바로 계좌추적”이라면서 “주초에 입·출금 내역 등을 제출받을 예정이지만, 계좌개설신청서, 입금증표, 출금증표 등의 자료도 함께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계좌추적이 특검 발족 이후까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수본부 수사팀은 휴일인 이날도 전원 출근, 압수물 분석과 김용철 변호사가 차명의심계좌로 지목한 4개 계좌에 대한 입·출금 내역 파악 등에 주력했다. 한편 특수본부는 김 변호사가 제기한 서미갤러리의 미술품 구입 대행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최근 서미갤러리 관계자 일부를 불러 2002∼2003년 ‘행복한 눈물’ 등 문제의 그림들을 구입하게 된 경위와 의뢰인, 구입 대금의 출처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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