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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칼 빼든 추미애 “별도 檢수사조직 만들때 승인받아라”

    또 칼 빼든 추미애 “별도 檢수사조직 만들때 승인받아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검찰이 직제에 없는 수사조직을 별도로 만들 때 사전 승인을 받으라고 대검찰청에 지시했다. 법무부는 직접 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권한을 대폭 축소하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윤석열 총장이 인사 의견 개진 요구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해 징계가 가능한지도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비직제 수사조직은 시급하고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장관의 사전 승인을 받아 설치할 것을 대검에 특별히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국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검찰의 직접 수사가 축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국 전 장관 때인 지난해 10월에는 전국의 반부패수사부(옛 특별수사부)를 줄이는 내용 등이 담긴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법무부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상 검찰청 하부 조직이 아닌 별도로 비직제 수사조직(수사단·수사팀 등 명칭 불문)을 설치·운영해서는 안 된다”며 “예외적으로 시급하고 불가피하게 설치하는 경우에도 인사·조직 등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앞으로 이런 내용을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및 ‘검찰근무규칙’ 개정 때 포함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그렇게 해나가겠다는 방침이고 소급해 적용하지는 않는다”며 “기존에 존재하는 비직제 수사조직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대검은 ‘세월호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안산지청장)을 별도로 꾸려 운영하고 있다.한편 추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법무부 정책보좌관에게 징계 관련 법령을 찾아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포착됐다. 추 장관은 이번 검찰 인사에서 수차례 요구한 의견개진을 윤 총장이 거부함으로써 법무부 장관의 명을 어겼다고 판단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울산 선거개입 의혹 자료 확보

    검찰,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울산 선거개입 의혹 자료 확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0일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난 직후 검찰은 더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오전 10시쯤 청와대 여민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선거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청와대 연풍문에서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 목록을 청와대 측에 제시한 뒤 자료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장환석(59)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송 시장의 선거공약 설계를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장 전 행정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장 전 행정관은 2017년 10월 송 시장의 측근인 정몽주(54) 울산시 정무특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과 선거 공약을 논의한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의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고문단 활동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장 전 행정관을 소환해 송 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공공병원 건립 사업이 2018년 지방선거에 활용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단행된 뒤에도 검찰이 잇따라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은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 전에 충분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지난 8일 단행된 간부인사로 오는 13일부터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찬호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 등 수사 지휘라인이 전면 바뀔 예정이고 후속인사를 통해 수사팀 구성도 대거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추미애 맹공하는 한국당…‘반쪽 법사위’ 열고 청와대 앞 집회

    심재철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주광덕 “장관직 사퇴하고 수사 받아야 한다”자유한국당이 1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최근 검찰 고위직 인사단행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전날 본회의에 불참한 한국당은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와 청와대 앞 규탄집회를 열고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장관의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 장관이 실행한 검찰 대학살”이라며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경질하는 한편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민심은 권력의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추 장관은 야당 의원 시절 정홍원 전 총리를 상대로 국정원 사건을 담당한 윤석열 수사팀을 배제했다고 맹비난했는데,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한 검사를 배제한 지금 상황을 보고 국민은 ‘추로남불’이라며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께서 추미애 장관을 갑자기 부르면 추 장관도 그냥 가진 않을 것”이라며 “똥개 끌려가듯 청와대 가는 게 아니라 왜 대통령이 불렀는지 이유도 파악하고 실무자를 통해 내용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후에 청와대에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주광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검찰 인사가 균형 잡힌 인사라고, 법조인으로서는 최소한의 양심을 저버린 몰염치한 거짓 해명을 했다”며 “검찰의 중립성을 짓밟은 인사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고, 장관직을 사퇴해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이날 ‘반쪽 법사위’를 열고 추 장관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전날 한국당은 검찰인사 관련 현안질의를 위한 법사위 소집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간사협의에 응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법사위 개의를 강행했으나 추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역시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당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청와대를 압박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추 장관의 검찰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대여투쟁 차원에서 ▲추 장관 탄핵소추안 제출 ▲국회 본회의 현안질의 요구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검찰 학살 국정조사 요구 ▲당내 검찰 학살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기업이 행한 침묵의 살인…그들의 공모

    기업이 행한 침묵의 살인…그들의 공모

    에코사이드/마리 모니크 로뱅 지음/목수정 옮김/시대의창/400쪽/1만 9800원 ‘혁신적’이라는 광고와 함께 제품이 시장에 뿌려진다. 그러나 부작용이 점차 드러난다. 기형아가 태어나고, 사망자도 생겨난다. 기업은 그럼에도 “안전하다”,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변명한다. 진실은 서서히 밝혀진다. 돈만 밝히는 기업 뒤에는 자신의 양심을 팔아버린 연구자, 이를 모른 척한 무능한 정부가 있었다. 세계적인 제초제 생산기업 몬산토와 이에 맞선 시민들의 싸움을 그린 ‘에코사이드´의 내용이다. 이 사건이 낯설지 않은 건 2011년 발생한 옥시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2008년 ‘몬산토: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을 출간하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를 알린 저널리스트 마리 모니크 로뱅의 신간 ‘에코사이드’는 다시 한 번 몬산토를 추적했다. 저자는 2016년 10월 15, 16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몬산토 국제법정’을 기획했다. 시민 법정에 증인 24명, 재판관 5명, 청중 400여명이 세계 최대 규모 농화학 기업 몬산토의 ‘에코사이드’(생태학살)를 국제법상의 형사처벌 대상으로 삼을 것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책은 이 시민 법정을 열기까지 저자가 유럽, 북미, 남미, 아시아를 누비며 만난 피해자와 몬산토에 맞선 이들에 관한 기록이다.베트남전쟁에 사용한 고엽제 ‘에이전트오렌지’를 제조한 몬산토는 1970년대 ‘글리포세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을 시판한다. 두 번만 뿌리면 농부의 손길이 필요없을 정도로 모든 잡초와 벌레가 말끔히 제거된다. 몬산토는 이 제품에 관해 ‘소금보다 덜 위험하고’, ‘단 한 번만 뿌려도 되는’ 제초제라고 광고했다. 그러나 독성 강한 제초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끔찍했다.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드러난다. 시민 법정에서는 임신 중 글리포세이트에 중독돼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의 존재를 알린 엄마, 제초제 농장에서 일하다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이들이 증언자로 나섰다. 이들을 도운 이들도 제초제에 관해 정밀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를 추구하고 민중과의 연대를 추구한 의사들, 최초 몬산토 소송을 통해 이후 수천 건의 법정투쟁을 이끌어낸 농민과 변호사, 미국 정보법을 이용해 몬산토의 비밀 서류들을 찾아낸 기자 등이다. 책은 이에 맞서는 몬산토 측의 변명과 그 뒤에 숨은 거짓말을 집요하게 따라갔다. 몬산토가 관리하는 수많은 연구자들은 과학적인 방식으로 자료를 조작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언론 종사자들은 제대로 된 검증도 하지 않고 몬산토의 입장을 대변한 뉴스를 퍼뜨렸다. 물론 그 뒤에는 무능했거나 비양심적인 정부가 있었다.수십 년 동안 이어진 고발과 여러 증거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연합 등은 ‘공개되지 않은’, ‘기업 제공 평가 자료’에만 근거해 글리포세이트의 사용 허가를 갱신했다. 그러나 현재 몬산토 제초제와 관련, 전 세계에서 1만 8000여건의 소송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옥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겪었던 우리로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살균제에 들어간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을 묵살했고, 실험 의뢰를 받은 교수는 옥시에 유리하도록 내용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KC(국가통합인증) 마크를 붙여준 정부는 문제가 커지자 2016년에야 뒤늦게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이렇게 볼 때 글리포세이트 제초제 사용을 여전히 규제 없이 허용하며 유전자조작 식품을 대량 수입하는 한국의 현 상황이 아찔할 따름이다. 저자는 한국어판에서 이에 우려를 표하며 “책을 읽은 한국의 독자들 역시 행동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검찰의 ‘살아 있는 권력’ 실무수사팀 교체는 신중해야

    검찰 고위급 인사로 여론이 뜨겁다. 그제 전격 단행된 고검장·검사장 등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측근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리 의혹,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의 수사를 이끌어 온 지휘부가 모두 교체됐다. 청와대는 “정당한 인사권”이라고, 법무부는 “통상적인 승진 및 전보 인사”라고 설명하지만, 당청과 검찰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좌천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연히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 인사는 일반적으로 고위 간부, 중간 간부, 평검사 순으로 이뤄진다.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 간부 인사는 설 이전, 평검사 인사는 다음달 3일쯤으로 예상된다. 이 중 중간 간부는 주임검사로서 수사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진다. 수사의 연속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보면 고위 간부 인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하지만 벌써부터 여권 관련 수사를 진두지휘해 온 중간 간부들의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 인사가 ‘손톱 밑 가시’를 뽑아내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 인사안을 밀어붙이기 위해 검찰의 직제 개편부터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 정부에서 대통령령으로 검찰 인사 규정을 바꿔 차장·부장검사의 필수 보직 기간을 최소 1년으로 보장했다. 직제 개편은 보직 기간을 채우지 않고 인사를 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이다. 지난해 7월 윤 총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새롭게 발령을 냈던 중간 간부를 또다시 인사하면 불거질 수 있는 인사 규정 위반 논란을 피할 수 있는 길인 셈이다. 직제 개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 추진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일었듯 현 정부가 만든 규정을 피해 가려는 꼼수라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같은 맥락에서 법무부는 그제 채용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외부 변호사를 검사로 재임용해 검찰국장에 앉히려다 검찰인사위원회 위원들의 반발을 초래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여당이든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 달라”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의 기개를 높이 사는 측면이다. 그러니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는 게 검찰개혁의 한 축이며, 인사는 그 출발점이 돼야 한다.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을 희석시키고 수사 방해라는 오해를 더이상 키워선 안 된다. 수사 지휘부보다 실무팀 교체는 그래서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 정치 중립 훼손 논란… ‘살아있는 권력수사하면 죽는다’ 선례 남겨

    정치 중립 훼손 논란… ‘살아있는 권력수사하면 죽는다’ 선례 남겨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더니 靑 수사 진행 중인데 수사팀 지휘부 교체 총장 의견 청취 안 해 검찰개혁 명분 약화 법조계, ‘靑의 검찰 길들이기’ 우려 커져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취임 엿새 만인 지난 8일 단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다. 인사 시기나 방식, 내용 등 모든 면에서 전격적이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특히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수사팀 지휘라인을 전면 교체한 결정이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며 “살아 있는 권력에 휘둘리지 말라”고 주문한 지 겨우 6개월 만에 윤 총장의 손발을 잘라 버린 것이 공교롭게 여겨지는 상황이다. 9일 법조계는 세 가지 근거로 인사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① 검찰개혁 명분과 ‘정치 중립 훼손´ 논란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17일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을 고검장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당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윤 후보자는 부정부패를 척결했고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면서 “남은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검찰개혁을 완수할 것”이라고 파격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말부터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시작으로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를 향하자 검찰에 불만을 터뜨렸다. 법조계에선 특히 현 정권 수사를 흔든 인사라는 차원에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높게 나온다. 핵심 요직인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에 노무현 정부 당시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한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과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이 각각 보임된 것도 ‘검찰 장악’의 상징으로 지적된다. 법무부는 전날 인사에 대해 “특정 부서 중심의 기존 인사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지만 교체된 간부들이 보임된 지난해 7월 말의 ‘기존 인사’ 때도 문 대통령이 인사권자였다. ② ‘절차적 하자´ 가능성 청와대와 추 장관 모두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는 인사’라고 자찬하지만 절차적 논란이 명분을 약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추 장관은 결국 윤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청법 34조에 따라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지만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제청해야 한다. 전날 검찰인사위원회에서도 윤 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권고가 있었다. 추 장관과 청와대는 윤 총장이 의견 교류를 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당시 대전고검 검사였던 윤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령 냈는데, 이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이어서 절차상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의 제청이 있었다면서 당시에도 검찰 인사는 대통령 권한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과 삼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유혁 전 창원지검 통영지청장을 갑자기 검사장으로 임용해 보직을 주려다 검찰인사위원회에서 무산된 것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③ “정권 수사 말라” 경고? 청와대 수사를 이끈 지휘부가 직접적인 ‘타깃’이 된 이번 인사가 일선 검사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걱정도 이어진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면 죽는다’는 나쁜 선례를 보여 준 것”이라고 비판했고 전직 검찰 고위 간부도 “적폐 수사의 공신들을 6개월 만에 전부 교체한 것은 ‘현 정권 수사는 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청와대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주도했다는 의혹은 ‘수사 방해’ 논란으로도 연결된다. 두 사람이 조 전 장관 사건 등 청와대 수사의 대상이기도 해서다.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후 추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음은 檢 일선 수사팀 교체?…설 전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촉각

    다음은 檢 일선 수사팀 교체?…설 전 중간간부·평검사 인사 촉각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측근들이 지난 8일 고위직 인사로 전부 교체된 가운데 검찰 중간 간부와 평검사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현 정권을 수사 중인 수사팀에까지 손을 댈지가 관건이다. 추 장관이 인사에 그치지 않고 직제 개편 등으로 검찰 조직 전체를 흔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평검사 인사는 다음달 3일로 예정돼 있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인사 발령일부터 10일 전에 인사 내용을 공지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오는 24일 시작되는 설 연휴 직전에 인사 발표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차장·부장검사(중간 간부) 인사는 평검사 인사 직전 또는 같은 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년 전 평검사 인사 때는 중간 간부 인사도 함께 실시됐다. 당시 중간 간부에 대해서는 직제 신설 등에 따른 보충 인사(30명)만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중폭 이상의 인사가 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우선 전날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차장검사 5명(사법연수원 26·27기)이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생긴 공석을 메우는 승진 인사는 불가피하다. 더구나 현 정권이 연루된 사건의 수사를 책임지는 대검찰청 지휘부가 전원 교체됐다는 것은 사실상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있다. 수사팀 실무자들도 ‘인사 태풍’에 휩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구체적으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송경호 3차장,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한 신봉수 2차장,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유재수(56·구속 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홍승욱 차장과 이정섭 형사6부장도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수사팀 실무 책임자가 바뀔 경우 수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현 수사팀이 인사가 나기 전 최대한 속도를 내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인사 이튿날인 이날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보인다. 법무부가 차·부장검사의 필수보직기간을 1년으로 규정한 ‘검사인사규정’(대통령령)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검찰청 기구 개편, 직제 변경 등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 필수보직기간과 관계없이 전보 인사를 내려면 예외 규정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4개)와 공공수사부(3개) 숫자를 줄이는 방식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고] 전영덕씨 부친상, 이근갑씨 부친상, 김진범씨 모친상

    ●전영덕(KPP 에코로지스 대표)·전영훈·전영진·전혜숙·전혜정씨 부친상, 전성주(천주교 서산 공군비행장 군종사제)·전남주(MBN 기자)씨 조부상, 8일 오후 9시, 충남 서천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1일 오전 9시, 장지 충남 서천 오석리 선영. 041-952-4490 ●이근갑(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이사·전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 대표)·이상현씨 부친상, 김영재(인천가정법원 상담위원)·심계남씨 시부상, 9일 오전 2시39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11일 오전 7시까지)·경남 의령 자굴산장례식장(11일 오후 1시∼12일 오전 8시), 발인 12일 오전 8시, 장지 경남 의령군 칠곡면 선영. 02-2258-5940(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055-573-2233(자굴산장례식장) ●김진범(강원경찰청 중요미제사건전담수사팀장)씨 모친상, 천준철(속초경찰서 경무과장)씨 빙모상, 8일 오후 4시 50분, 홍천장례문화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3-248-0472, 010-8370-3713
  • 다니엘 헤니x‘크리미널 마인드’, 끈끈한 우정 드러난 사진

    다니엘 헤니x‘크리미널 마인드’, 끈끈한 우정 드러난 사진

    다니엘 헤니가 출연하는 ‘크리미널 마인드’가 15번째 시즌을 맞아 특별한 사진을 공개하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드라마 촬영 중 ‘크리미널 마인드’의 출연진들이 함께 찍은 단체 스틸 사진과 프리미어 행사 당시 찍은 단체 사진을 공개한 것. 특히 크리미널 마인드의 멤버들이 현재 ‘휠 오브 타임(Wheel of Time)’ 촬영으로 인해 홍보 활동에 참석하지 못한 다니엘 헤니를 대신하여 그가 나온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과시했다. 작년 봄 마지막 시즌의 사전 촬영을 모두 마쳤지만, 사진 속에는 오랜 시간동안 함께해온만큼 진한 동료애와 끈끈한 우정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끈다. 다니엘 헤니는 ‘크리미널 마인드’ 스핀오픈 작품인 ‘크리미널 마인드: 국제범죄수사팀’ 출연에 이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미널 마인드’ 정규 시즌인 시즌 13부터 캐스팅 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맷 시몬스’ 역을 맡아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활약해온 다니엘 헤니는 그동안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종종 크리미널 마인드 현장의 사진과 소식을 전하며 꾸준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온 바 있다. 최근 다니엘 헤니는 지난 9월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대형 판타지 드라마이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원작을 기반으로 하는 ‘휠 오브 타임’의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짓고 로자먼드 파이크, 조샤 스트라도스키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체코에서 연일 촬영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다니엘 헤니가 출연하는 ‘크리미널 마인드 15’는 지난 8일부터 미국 현지 시각 오후 9시 첫방송을 시작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석열 ‘손발’ 다 잘라버린 추미애…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윤석열 ‘손발’ 다 잘라버린 추미애…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8일 법무부가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검찰 내 ‘빅4’로 불리는 핵심 요직도 모두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비(非)검사 출신을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이 과정에서 청와대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설도 흘러나왔지만 결국 이번 인사에서는 청와대의 의중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게 중론이다.  검찰 조직 내 2인자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에는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임명됐다. 이 신임 지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돼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호흡을 맞췄다. 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이기도 하다. 이 지검장은 1994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주지검 부장과 광주지검 특수부장,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 조사기획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2014년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에 근무할 때 세월호 참사 당시 검경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법무부로 자리를 옮기기 전 대검찰청에서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냈다. 검찰 내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집념을 보유한 인물로 손꼽힌다.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에는 조남관(55·24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보임됐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무마 의혹 사건 수사를 총괄한 조 지검장이 검찰국장에 임명된 것을 놓고 의외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는 등 현 정권과 가까운 인물로도 분류된다. 조 신임 국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부산지검 형사4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 등을 거치며 수사 경험을 쌓았다. 아울러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인권구조과장도 역임했다.  2000년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1과장으로 활동했다. 박정희 정권 시절 중앙정보부 조사 중 사망한 최종길 전 서울대 법대 교수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검찰 내부망에 “비위를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신임 지검장과 함께 전주고 동문이다.  또 다른 핵심 요직인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옛 공안부장) 자리에는 심재철(51·27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과 배용원(52·27기) 수원지검 1차장이 각각 검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전국 특별수사를 지휘하게 될 심 신임 부장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대변인을 지냈으며, 추미애 장관 인사청문회준비단에도 투입된 바 있다.  배 신임 부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8년 창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창원지검 거창지청장, 대검 DNA수사담당관·공안3과장, 법무부 법무심의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 대검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윤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대검 신임 차장검사에는 구본선(52·23기) 의정부지검장이 임명됐다. 구 신임 차장검사는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기획·특수통으로 꼽힌다.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하는 대검 중수부에 파견돼 근무한 적이 있고, 2015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과 함께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수사 멤버로도 활동했다. 대검 대변인·형사부장을 지내면서 대검 업무에도 정통하다.  반면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대검 참모진은 모두 일선 검찰청으로 물러났다. 사실상 좌천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해 온 한동훈(47·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박찬호(54·26기)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전보됐다. 이 두 사람은 윤 총장이 중앙지검장이던 시절부터 함께 ‘적폐수사’를 해 왔다. 배성범(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승진을 했지만 비수사부서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밖에 강남일(51·23기) 대검 차장검사는 대전고검 검사장으로, 조상준(50·26기) 대검 형사부장과 이원석(51·27기) 대검 기획조정부장도 서울고검 차장검사, 수원고검 차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윤 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꼽히는 윤대진(56·25기) 수원지검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간다. 사법시험이 2017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됨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단 1명이 50기 연수생으로 입소한 바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차기 총장설까지 거론된 인사를 ‘한직’으로 보낸 것은 사실상 “옷을 벗으라는 신호가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윤석열 사단 전원 교체… ‘靑수사 지휘부’ 사실상 해체

    ‘尹라인’ 한동훈·박찬호 부산·제주 전보 檢 “尹총장 의연… 우린 할 일 했을 뿐” 일각 청와대·검찰 갈등 파장 확산 전망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잘라버렸다. 소위 ‘특수통’ 라인을 앞세워 적폐수사에 주력했던 ‘윤석열 사단’을 모두 교체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말부터 시작된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부터 선거개입 및 유재수(56·구속 기소) 감찰무마 의혹 등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이날 인사는 형식적으로는 법무부가 발표했지만 인사 결정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야당의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을 검찰 수장으로 세웠다. 그러나 선거개입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칼날’이 청와대 목 밑까지 들어오자 윤 총장을 6개월 만에 직접 ‘파문’한 것과 다름 아니다. 윤 총장을 직접 인사 대상으로 삼는 건 청와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검찰총장 임기가 2년으로 관련 법에 정해져 있는데다 윤 총장 전임인 문무일 총장도 제 임기를 채웠다. 대신 청와대는 윤 총장의 수족을 끊으면서 검찰 내 윤 총장의 영향력을 크게 위축시켰다. 조 전 장관의 가족 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끈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제주지검장으로 발령 내면서 검찰의 칼날을 무디게 만드는 데에는 성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의 자진사퇴설도 불거진다. 그러나 윤 총장이 스스로 옷을 벗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검찰 내부의 시선이다. 이날 교체 대상이 된 대검 간부는 “윤 총장은 오히려 의연하다. 우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검사) 여러분의 정당한 소신을 지켜드리겠다”는 윤 총장의 신년사는 수사팀의 ‘방패막이’가 되기 위해서라도 자리를 지키겠다는 결의에 가깝다. 오히려 이번 인사가 청와대에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무리한 인사를 통한 노골적인 수사 방해’로 국민들에게 비춰질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를 주도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은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인사 전에 총장의 의견을 들으라’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방통행식 인사를 낸 것은 청와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직권남용의 소지를 배제할 수 없어서다.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직접 배치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청와대와 검찰 간의 갈등과 이번 인사와 관련한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사] 대전지방경찰청, 충북지방경찰청

    ■ 대전지방경찰청 ◇ 경정 승진 △ 지방청 사이버수사대 홍영선 △ 지방청 홍보담당관실 장병섭 △ 서부서 112종합상황실 오종규 △ 유성서 지능범죄수사팀 이재영 ◇ 경감 승진 △ 유성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우희갑 △ 동부서 경무계 김주인 △ 둔산서 형사팀 김상석 △ 지방청 시설계 주용덕 △ 지방청 지능범죄수사2대 김동배 △ 동부서 가양지구대 김동수 △ 대덕서 교통안전계 신정훈 △ 지방청 경비경호계 육인철 △ 둔산서 청사지구대 이영호 △ 지방청 강력계 고기형 △ 중부서 형사팀 최룡 △ 중부서 형사지원팀 신향란 △ 지방청 국제범죄수사대 손흥열 △ 서부서 청문감사관실 윤용제 △ 대덕서 여성청소년계 윤은정 △지방청 아동청소년계 권용재 △지방청 감사계 박재영 ■ 충북지방경찰청 ◇ 경정 승진 △ 지방청 수사과 고병길 △ 지방청 경비교통과 박지환 △ 지방청 보안과 구연순 △ 청주흥덕경찰서 형사과 이민우 △ 청주상당경찰서 수사과 박용덕 ◇ 경감 승진 △ 청주흥덕경찰서 수사과 김경철 △ 청주청원경찰서 율량지구대 이충열 △ 단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최재형 △ 청주청원경찰서 사창지구대 신현길 △ 제천경찰서 정보보안과 이강록 △ 지방청 경비교통과 이영진 △ 지방청 형사과 박홍균 △ 영동경찰서 경무과 송석웅 △ 청주상당경찰서 정보보안과 전태환 △ 충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안정환 △ 지방청 보안과 이성호 △ 괴산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신강민 △ 진천경찰서 상산지구대 신희종 △ 청주상당경찰서 성안지구대 김상정 △ 충주경찰서 생활안전과 김종구 △ 지방청 청문감사담당관실 윤회운 △ 지방청 112종합상황실 이재영 △ 지방청 경무과 김기왕 △ 단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황경숙 △ 지방청 여성청소년과 오길
  • 靑, 검찰 인사 갈등에 “고위공직자 임명권자는 대통령”

    靑, 검찰 인사 갈등에 “고위공직자 임명권자는 대통령”

    청와대는 8일 법무부와 검찰이 검사장급 고위 간부 인사를 놓고 마찰을 빚는 것과 관련해 “모든 부처의 고위공직자 임명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는 검찰 인사 전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 검찰총장이 여러 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는 왜 그렇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법무부는 검사장급 승진·전보 인사를 내기 위해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법률에 규정된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대검찰청은 인사 명단조차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의견을 낼 수 없다고 맞섰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 검찰인사위에 앞서 10시 30분 법무부 청사에서 인사안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겠다고 대검에 통보했다. 법무부는 비슷한 시각 ‘오늘 오후 4시까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내용의 업무연락도 대검에 보냈다. 하지만 대검은 이런 법무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청와대는 이런 대검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인사권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소속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최강욱 공직기강비서관이 검찰 지휘부의 인사판을 짜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검찰 인사가 어느 단위에서 얼마나 논의됐고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 일일이 말하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법무부는 애초 진재선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인사 명단을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이날 오후까지 인사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대검 수사 지휘라인과 서울중앙지검장과 산하 차장검사, 서울동부지검장 및 차장검사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담당한 수사팀 지휘부의 교체 여부다. 특히 대검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이 인사 대상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윤석열 패싱’ 인사는 위법” 검찰 인사 놓고 법무부-검찰 대립

    “‘윤석열 패싱’ 인사는 위법” 검찰 인사 놓고 법무부-검찰 대립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대치 중이다. 법무부는 8일 검찰 인사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이날 오후까지 달라고 대검찰청에 요구했으나 대검찰청은 인사 명단조차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수 없다고 맞서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찰총장의 인사 관련 의견을 듣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시기와 방식 등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진재선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윤 총장에게 인사 명단을 전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침을 바꿔 ‘오늘 오후 4시까지 인사에 대한 의견을 달라’는 내용의 업무연락을 대검에 보냈다. 대검은 인사 명단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의견을 낼 수 없다면서 이날 오전 11시쯤 ‘구체적인 인사안을 가지고 의견을 요청해 달라’고 법무부에 답변했다. 검찰은 법무부의 이같은 요구를 윤 총장의 의견청취 절차를 형식적으로 갖추기 위한 요식행위로 보고 있다.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돼 있다. 검찰에서는 “‘윤석열 패싱’ 위법 인사”라는 격앙된 반응도 나온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이 인사의 범위와 대상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의견청취 절차를 밟지 않으면 불법한 인사”라고 말했다. 대검은 법무부가 윤 총장의 의견청취 절차를 생략한 채 인사발령을 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상대 수사팀을 해체하는 인사를 낼 경우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했다. 위원장인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은 회의실로 들어가면서 기자들에게 “안건대로 해서 잘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통상적인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진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만남 직후 검찰인사위 소집을 통보했다. 이를 두고 사실상 검찰 측 의견은 인사에 비중 있게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검찰 인사의 최대 관심사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대검 수사 지휘라인과 서울중앙지검장과 산하 차장검사, 서울동부지검장 및 차장검사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담당한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되는지다. 특히 대검의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과 박찬호 공공수사부장이 인사 대상자가 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온다. 강남일 대검 차장과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도 함께 이름이 오르내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담당한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 두 수사의 총괄 책임자인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도 이런 맥락에서 인사 대상이 될지 관심을 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과 홍승욱 차장 등을 인사 대상자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수사 제대로 하는 검사는 자른다’는 진리는 정권에 상관없이 영원히 타당한가 보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들이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네요”라며 조국 전 장관의 트윗을 인용해 현재 검찰 인사 상황을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스트라다무스’ 조국,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도 예언했나

    ‘조스트라다무스’ 조국,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도 예언했나

    추미애 신임 법무장관이 곧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 인사가 윤석열 총장이 벌이고 있는 청와대 권력 수사의 밀도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파다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장관의 트위터가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009년 트위터를 개설해 그동안 보수정권을 향해 쏟아낸 글들이 고스란히 현재 상황에 맞춤형으로 반복되면서 ‘조스트라다무스’ ‘조국대장경’ ‘조적조(조국의 적은 조국이다)’란 별명을 네티즌으로부터 얻었다. ‘조스트라다무스’는 유명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이름에 조 전 장관의 성을 붙인 별명이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는 2013년 10월 “윤석열 찍어내기로 청와대와 법무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란 조 전 장관의 트윗이 7년 뒤 상황을 예견한 듯한 내용으로 화제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12월 31일 자신의 기소에 대한 변호인단의 입장문을 올린 글을 마지막으로 트위터 활동을 중단했지만 지금까지 올린 글이 1만 5000개가 넘는다. 하루 평균 4건씩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글을 올린 셈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서 “‘수사 제대로 하는 검사는 자른다’는 진리는 정권에 상관없이 영원히 타당한가 봅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그들이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네요”라며 조 전 장관의 트윗을 인용해 현재 검찰 인사 상황을 비판했다. 한편 이르면 지난 6일로 예상됐던 검찰인사위원회는 8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인 검찰인사위원회는 윤 총장이 진두지휘한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의혹, 조 전 장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 현재 권력을 정조준한 수사팀을 인사 조치로 와해시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
  • 한병도 소환… 檢, 인사 앞두고 “끝까지 간다” 靑 ‘윗선’ 정조준

    한병도 소환… 檢, 인사 앞두고 “끝까지 간다” 靑 ‘윗선’ 정조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병도(53)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소환하면서 청와대 ‘윗선’ 조사에 본격 돌입했다. 조만간 단행될 검찰 간부 인사에도 흔들림 없이 수사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3일 한 전 수석을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관련 의혹으로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직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한 전 수석에게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그해 2월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내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 자리를 제안한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한 전 수석이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를 권유하고 고베 총영사 등의 자리를 권유했다”고 말했다가 “경선과 무관하게 친구로서 오간 대화”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 전 수석도 검찰에 비슷한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수석 소환을 시작으로 검찰이 본격적으로 청와대 ‘윗선’ 수사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간부 인사 단행이 예상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에도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검찰은 수사에 박차를 가해 수사팀 교체의 명분을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 2일 추 장관의 민주당 당 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정모(53)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송 시장의 단수 공천 과정에 중앙당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4일에는 송 시장의 지방선거 당시 선거공약 수립 과정에서 청와대와 공무원들의 개입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구속영장이 지난해 12월 31일 기각되며 수사 진척이 더디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황운하(전 울산경찰청장) 경찰인재개발원장, 송 시장은 아직 소환 조사도 하지 못한 상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 사단’ 물갈이될까… 추미애發 인사태풍에 숨죽인 검찰

    ‘윤석열 사단’ 물갈이될까… 추미애發 인사태풍에 숨죽인 검찰

    이르면 오늘 인사위원회 열어 명단 심의 청와대·법무부 ‘인사초안 제출’ 보도 부인 법령상 인사 前에 검찰총장 의견 들어야 조국 수사팀 등 교체 땐 집단반발할 수도강도 높은 검찰개혁을 예고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번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시작으로 검찰 장악에 나설 전망이다. 추 장관이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검찰 조직 전체를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검찰 내부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5일 법무부,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6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심의하기 위해 검찰인사위원회를 연다. 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고위간부에 대한 인사 윤곽이 어느 정도 짜여 있다는 뜻이다. 이미 추 장관 후보자 시절부터 고위간부 승진 인사를 염두에 두고 대상자 검증 작업이 진행됐다. 경찰도 검사들 100여명에 대해 세평(평판)을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가 청와대와 실무적 차원에서 협의를 했을 가능성은 높다. 검사 인사권은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행사하도록 법령에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추 장관이 ‘초안’ 형태로 인사 명단을 청와대에 제출했다는 전날 보도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법무부 모두 부인했다. 법무부는 “초안을 제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검찰 인사는 법령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도록 규정돼 있다”고 밝혔다. 검사 인사와 관련해 검찰총장 의견을 들어야 하고, 위원회도 열어야 하는데 이 절차를 모두 생략한 채 초안을 제출했다면 법령 위반이 될 수도 있어 서둘러 해명 자료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인사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어서다. 지난해 7월 공석으로 남겨 놓은 검사장급 이상 6자리와 최근 사의를 밝힌 박균택 법무연수원장(고검장급)의 자리를 채우는 데 그치지 않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참모진까지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 지휘라인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이 교체 대상 1순위로 지목된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지휘부 교체설도 나온다. 하지만 수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현 정권을 겨냥해 수사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인사를 냈다가는 검찰의 집단 반발에 직면할 수 있어 추 장관이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인사를 앞두고 추 장관이 윤 총장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들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주말 회동’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인사가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여지도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 장관을 향해 “검찰 수사팀을 해체하는 인사를 할 경우 명백한 수사 방해, 직권남용임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검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지난 4일 울산시청 정무특보실과 미래신산업과, 관광과 등을 압수수색하고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6일 검찰 인사…“청와대 경찰 통한 검찰 세평 수집은 사실상 사찰”

    6일 검찰 인사…“청와대 경찰 통한 검찰 세평 수집은 사실상 사찰”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5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친문 3대 게이트’와 조국 가족을 수사한 검찰 수사팀을 해체하는 인사를 할 경우 명백한 수사 방해, 직권남용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추 장관의 취임사를 거론하며 “검찰의 민주적 통제를 운운했다. 인사권을 통해 검찰 무력화와 장악 의도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을 휘두르겠다는 의도는 뻔하다. 정권의 범죄를 수사한 검사들에게 인사 보복을 하고 검찰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정권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4월 총선을 앞두고 검찰이 더는 정권 부패 비리에 손쓰지 못하게 방어막을 치겠다는 것”이라며 “이 짓을 하기 위해 청와대는 경찰에 검찰 주요 인사들에 대한 세평을 수집하라고 지시했다. 말이 세평이지 사실상 사찰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추 장관이 ‘울산시장 부정선거 의혹’에 관여했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당내 경쟁력이 미약했는데도 우수한 사람을 제치고 단독 공천을 주는 등 당선되는데 공작으로 크게 기여한 게 바로 추미애”라며 “검찰이 당시 추 대표 비서실 부실장 정모씨를 조사한 것도 울산 공작에 추 장관 관련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인데 그런 검찰에 인사권을 행사해 수사를 유야무야하겠다면 형사고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오는 7∼8일로 예정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입법무 수장을 지낸 분이 행정부 총리로 가는 것은 삼권분립에 대한 정면 배치이며 헌정사에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가 왜 이리 형편없는지 모르겠다. 정세균은 헌정사의 오점이자 국회의 수치”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6일 범여권이 검찰개혁 법안의 하나인 검경 수사권조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시행 여부를 묻자 “구체적 결정은 안 됐지만, 지금까지 해온 기조를 바꾸겠다는 이야기까지는 못 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법무부는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이다.지난 3일 취임식을 한 추 장관이 공식 업무에 들어가자마자 발 빠르게 검찰 인사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추 장관이 구상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의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다는 것은 인사의 밑그림이 대체로 짜여 있다는 점을 뜻한다. 검찰 인사가 가장 적은 폭으로 이뤄지면 공석이 생긴 검사장급 이상 7자리를 채우는 데 그치는 경우다. 현재 공석인 검찰 고위 간부 7자리는 대전·대구·광주 고검장과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이다. 추 장관 임명 날인 지난 2일 박균택 (54·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공석인 검찰 고위 간부 자리는 기존 6석에서 7석이 됐다. 5일까지 추가로 사표를 낸 고위 간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의 연수원 선배는 6명 남았다. 황철규(56·19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김영대(57·22기) 서울고검장, 양부남(59·22기) 부산고검장, 김우현(53·22기) 수원고검장, 이영주(53·22기)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이다. 법조계에서는 공석을 채우는 선을 넘어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추 장관이 검찰개혁 의지를 과감한 인사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과 같은 맥락이다.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공석인 7자리를 보임하는 것과 동시에 고위 간부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 결과에 따라서는 검찰 고위 간부들이 추가로 사표를 낼 수도 있어 결과적으로 인사 폭이 더 커지는 구조다. 특히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주요 보직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있을지가 관심을 끈다. 추 장관이 여권과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대검찰청 지휘부 내 몇몇 보직을 교체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만약 추 장관이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한 지휘부를 교체한다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슷한 맥락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과 홍승욱 차장, 이정섭 형사6부장 등을 인사 대상자로 점치는 시각도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지휘 라인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도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처럼 정치적 논란이 거세고 국민적 관심이 쏠린 수사를 지휘한 검사들이 전보 대상이 된다면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수술칼 여러 번 찌르는 건 명의 아니다” 작심 檢 비판

    추미애 “수술칼 여러 번 찌르는 건 명의 아니다” 작심 檢 비판

    “인권 뒷전… 마구 찔러 원하는 결과 얻어” 조국 일가·감찰무마 수사 등 강력 성토 다음주 대대적 인사로 검찰 장악 전망 靑, 간부 대상 130~140명 세평 조사 의뢰 배성범·한동훈 등 교체 땐 檢 반발 예고 “수술칼을 여러 번 찔러서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명의가 아니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은 2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자마자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예고했다. 특히 작심한 듯 검찰을 향해 원색적인 비판을 내놓으면서 향후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이 임계치까지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추 장관은 이날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뒤 가진 환담에서 “정확하게 진단해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게 명의”라면서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고 인권은 뒷전으로 한 채 마구 찔러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해서 신뢰를 얻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검찰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인권은 무시하고 마구잡이식 수사를 진행했다’는 뜻이다. 하명수사·감찰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해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겨냥한 것으로도 읽힌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기소하면서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태산명동에 서일필(야단스러운 소문에 비해 별것 아닌 결과)”이라는 청와대의 인식과도 일맥상통한다.첫 발언부터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추 장관은 곧바로 검찰 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 인사권으로 조직 내부를 대대적으로 손보고 조직을 장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다음주 초 곧바로 핵심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파격적으로 단행하는 등 ‘인사태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2월쯤 진행되던 검찰 인사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해 12월 30일 서울경찰청 정보계통 경찰들을 통해 검찰 간부 인사 대상자 130~140명에 대한 세평 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공석인 검사장급 이상 자리는 대전·대구·광주 고검장과 부산·수원 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6곳이다. 법무부가 이 자리를 채우면서 일부 기존 검사장 보직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최근 검찰 안팎에서 조 전 장관과 청와대를 향한 수사를 진두지휘한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들이 인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거론된다. 이러한 전망이 실제로 단행될 경우 검찰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한참 진행 중인 수사팀을 교체해 수사의 동력을 떨어뜨리려 한다는 우려와 비판이 터져 나올 수 있다. 추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운 검찰 개혁 과제들도 서둘러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법무부는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를 설치해 11차례 권고안을 냈지만 법무부 장관의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실행이 지연됐다. 추 장관은 권고안과 조 전 장관이 제시한 개혁 과제 등을 토대로 검찰의 직접수사 부서 추가 축소, 중요 사건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단계별 장관 보고 등의 검찰 개혁안을 빠르게 실행에 옮길 전망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통과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조만간 처리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후속 조치에도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송병기 구속 불발로 靑윗선 수사 차질… 추미애 장관 오늘 임명할 듯

    송병기 구속 불발로 靑윗선 수사 차질… 추미애 장관 오늘 임명할 듯

    검찰 “보강 수사 거쳐 영장 재청구 검토” 한병도·백원우·이광철 등 조사 미뤄질 듯 秋 오늘 임명 땐 檢 인사 조기 단행 여지 청문회서 “국민 신뢰 위해 검찰 재편 필요 인사는 총장 의견 듣지만 협의 대상 아냐” 靑 지시로 인사 대상 檢 간부 ‘세평’ 수집설법원이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58)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검찰의 청와대 ‘윗선’ 수사에도 차질이 생겼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청구할지 고심 중이다. 하지만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취임 시기가 앞당겨지면 검찰 인사도 빨라지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31일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등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수사 진행 경과를 고려했을 때 송 부시장을 구속 수사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송 부시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의 첫 제보자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발단이 된 핵심 인물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와 공모해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 꼼꼼히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검찰 입장에선 송 부시장의 신병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군데에 공통으로 엮여 핵심적인 역할을 한 송 부시장에 대한 영장 기각은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명수사’ 관련자로 꼽히는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이광철 현 민정비서관(전 선임행정관), ‘선거 개입’과 관련된 송 시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본격적인 ‘윗선’ 수사 일정은 애초 검찰 계획보다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송 부시장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취임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는 점도 검찰로서는 악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국회에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일까지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2일 추 후보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추 후보자가 취임 직후 검찰 인사를 조기에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 수사 담당 검사들을 인사 조치한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국민 신뢰를 위해서는 검찰 조직 재편이 필요하다. (인사와 관련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만 협의 대상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1월 중순 인사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지시로 경찰이 검찰 간부 인사 대상들에 대한 세평을 수집하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인사검증 대상자에 대한 정보 수집은 법적 근거하에 제한된 범위에서 기존의 전례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일 추후 검찰 인사 대상에 ‘하명수사·선거개입’이나 ‘감찰 무마’ 의혹 수사팀이 포함된다면 관련 수사에는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족(측근)을 잘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검찰 간부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 관련 수사의 라인업이 바뀌면 혼란이 생긴다”며 “중요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인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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