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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법리 논쟁, 특검거부 명분 안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에 대해 법리논쟁에 나선 것은 동의 여부를 떠나 한번은 짚을 만한 시도로 평가한다.법리논쟁은 노 대통령이 지난 12일 ‘시간 조절용’ 특검법 재의 요구,즉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내비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즉각 ‘위헌적 발상’ ‘국회 무시’라고 반발한 데 따른 법률적 반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번 특검법은 검찰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국회의 평가 기준과 적절성,입법권이 행정기관이 행사중인 수사권에 대한 제한 여부 등 절차와 내용을 놓고 여러 견해들이 혼재해 있다.검찰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청구를 검토하는 등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러한 법리상 해석의 차이에 따른 것이다.그런 점에서 법리논쟁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화하지 않는다면 한번 거르는 절차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더구나 노 대통령은 법리논쟁 의도가 ‘거부권은 대통령에게 주어진 헌법상의 권한임’을 밝히는 것으로 실제 행사와 관계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 자체가정치적 성격이 강해 법리만으로 접근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정략적 방탄특검’ ‘무마용' 이라는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또한 노 대통령은 특검 도입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으나,법리논쟁의 종착점이 결국 재의 요구를 위한 명분축적용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는 현실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위헌적 발상이라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한발 물러섰다.법리논쟁의 긍정적 효과이다.박관용 국회의장이 국회의석 3분2가 넘는 184명의 찬성으로 통과된 점을 들어 정부 반발 움직임을 ‘입법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한 것도 헌법 제40조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는 규정에 기초한 것이다.법리논쟁이 대통령 고유권한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로 끝나길 바란다.
  • 강법무, 특검거부 건의 시사

    강금실 법무장관은 14일 정부로 넘겨진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느냐.’는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의 질의에 “방향은 그렇게 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검찰이 정치적 목적없이 공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믿고 있고,저로서는 이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 도입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검법 내용이 불분명하게 표현돼 있고 특검이 독자적으로 (수사기간을)30일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대통령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강 장관은 “국무회의 전에 (법무부)의견을 (대통령에게)드려야 하는 만큼 다음 주까지 특검법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캠프 재정국장등 3명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2일 이상수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홍섭 전 민주당 선대위 재정국장,이화영 전 업무조정국장,안일원 전 업무조정 부국장 등을 소환,옛 민주당 대선자금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 의원 등을 상대로 지난 대선 때 노무현후보 대선캠프가 모금한 전체 후원금의 입출금 내역을 추궁했다.또 SK·삼성·현대자동차로부터도 임직원 명의로 6억 6000만원을 받은 경위,2개 이상으로 알려진 차명계좌의 운영실태,불법 대선자금의 수수 여부 등을 조사했다.이 의원 등이 출두하면서 가지고 온 대선캠프 회계자료와 후원금 영수증 등 관련 자료도 받아 분석 중이다. 이 의원 등은 이날 밤늦게 귀가하면서 “지난 대선자금 수입·지출에 대한 모든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면서 “당과 상의한 뒤에 18일쯤 국민에게 공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이날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조만간 재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나 끝내 출두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도 검토하기로 했다.검찰은 또 LG·SK·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이 부당내부거래나 카드채 발급 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통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의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LG가 계열사 1∼2곳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LG측에 관련 회계자료를 요구하는 한편 강유식 LG 부회장을 최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SK와 현대차에 대해서도 관련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대선자금 수사가 장기화되면 검찰은 물론 국가경제와 국익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송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SK 비자금에서 시작된 대선자금을 수사하다 보니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계속 수사할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액수나 내용은 수사진행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대선자금 수사가 전기업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기업으로 확대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지만 수사단서가 있으면 수사를 안할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범위를 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전재용씨 은닉 의혹 비자금 100억 / 女탤런트 통해 돈세탁?

    100억원대 비자금 은닉 의혹으로 검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여성 탤런트 A씨와 비슷한 기간에 외국으로 드나든 것으로 밝혀져 재용씨의 돈이 A씨에게도 흘러들었는지 주목된다. 재용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 싱가포르·일본·홍콩·미국 등을 드나들었고 A씨도 비슷한 기간에 같은 곳에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재용씨와 A씨의 관계가 단순한 친분 관계인지,사업상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용씨는 지난달 말 귀국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귀국을 미루고 있다.A씨는 해외로 나가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2일 이에 대해 “계좌추적 결과에서 확인된 바도 없고 두 사람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적도 없다.”면서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앞서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100억원이 재용씨의 돈이라는 진술을 돈세탁에 관여한 사채업자로부터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재용씨가 운영중인 금융회사 직원으로부터 재용씨의 어음과 수표 50억여원어치를 압수했다. 검찰은 재용씨의 돈 100억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출처를 캐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5대기업 임원 소환 착수/ 검찰, 한나라에 SK외 기업자금 유입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1일 지난해 대선 때 각 정당에 후원금을 낸 삼성,현대자동차 등 5대 기업 임원에 대한 본격 소환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SK글로벌 임원 성모씨를 소환,민주당 노무현 캠프에 제공한 대선자금의 정확한 규모 및 조성 경위를 조사했다.삼성,현대차,LG,롯데의 관련 임원도 출두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5대 기업과 동양,동부 등 다른 12개 기업들이 노 캠프측에 낸 대선자금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이들 기업 가운데 일부는 불법자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 SK 외에 다른 기업의 자금이 유입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특히 LG가 옛 민주당 20억원 외에 한나라당에도 30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12일 출두하기로 한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SK외의 기업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12일에는 출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전 사무총장이 나오면 ‘SK비자금 100억원’의 수수과정과 용처 등에 대한조사와 함께 다른 기업의 불법 대선 자금을 수수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안 중수부장은 “한나라당이 SK 이외의 기업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단서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 전 총장과 직접 연관된 단서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다시 불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받은 SK 자금 2억 3000만원의 용처를 캐물었다.선씨는 울산의 2층짜리 건물을 매입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생수회사인 장수천의 채무변제나 대선빚을 갚는데 일부 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한편 현명관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쯤 대검을 방문해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재계 입장을 전달하고 30여분만에 돌아갔다고 검찰은 밝혔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사설] 권한쟁의심판 일리는 있지만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안에 대해 검찰과 법무부가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반발,입법부와 행정부가 정면으로 대립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데는 정치권과 검찰 양측 모두에 책임이 있다.우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을 실시하는 무리수를 두었다.수사중인 사건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은 부당한 행정권 제약이라는 검찰의 주장은 일리가 있으며 관례화되면 곤란한 입법권 행사다.‘정략특검’,‘방탄특검’이라는 지적이 무리가 아니다. 검찰 또한 측근 비리 수사와 관련,철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따라서 검찰 또는 검찰을 대신해 법무부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도 사태를 정리하는 하나의 길일 수 있지만,먼저 검찰 스스로 반성하면서 신중하게 입장을 정리할 것을 권한다.권한쟁의심판은 특검법을 대통령이 거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수용한 법을 문제삼게 되며,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뒤 국회에서 재의결될 경우에는 국회를 통해현실화된 국민 의사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형식이 된다.대통령 또한 측근 비리는 특검법이 통과되면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둔 점도 정부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심판이 제기되면 측근 비리 수사가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는 점 또한 국민 바람과 배치되는 일이다. 검찰은 특검이 구성되기 전까지 수사에 박차를 가해,기실 특검이 필요없었다는 점을 입증해 주기 바란다.그리하여도 못밝혀낸 사실을 특검이 밝혀낸다면 결과를 수용하면 된다.검찰은 정쟁에 말려들어가기보다는 수사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기업63% “불익 우려 정치자금 제공”/‘순수후원’은 6.7%불과 자산2조이상 기업조사

    국내 기업들은 ‘특혜 기대’보다는 불이익을 우려해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 기업들이 앞으로도 정치권의 부당한 자금지원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산 2조원 이상인 41개 민간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정치자금에 대한 기업인 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자금 제공 이유로 전체의 63.3%가 ‘불이익 우려’를 꼽았다. 반면 ‘반대급부 기대’는 3.3%,‘순수 후원’은 6.7%에 그쳤다. 향후 정치권의 부당한 자금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여전히 응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이 과반수에 육박한 48.3%로 나왔다. 고비용 정치구조 해법으로는 완전 선거공영제 실시(38.7%)와 지구당 폐지(32.3%),정당연설회 폐지(19.4%) 등을 제시했다.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 방식에 대해서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안한 선관위(45.2%)나 경제단체(29.0%)를 통한 간접기부 방식을 선호했다. 대선자금 수사 해법과 관련해서는 ‘정치권 고해성사 후기업인 사면’(51.7%)이 가장 많았고,‘수사는 하되 처벌은 하지 말아야 한다.’(31.1%),‘경제파장을 고려해 수사중단’(10.3%) 등으로 답했다.‘수사후 원칙대로 처벌’은 6.9%에 그쳤다. 대한상의 기업정책팀 이경상 팀장은 “기업들은 고비용 정치구조 등 왜곡된 정치풍토로 정치자금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면서 ”기업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 관련 제도와 관행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고양이한테 맡긴 생선? 현금 호송업체 직원 2년간 26억 ‘꿀꺽’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8일 현금수송 및 현금인출기 관리대행사인 H금융안전 창원영업소 호송과장 박모(33)씨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창원과 마산·진주시내 편의점 등에 설치된 시중은행의 현금지급기에 채워야 할 현금 26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다. 박씨는 자신이 관리하는 현금지급기 1대에서 100만∼200만원씩 빼내 그자리서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는 수법으로 하루 2000만∼8000만원씩 빼돌렸다.박씨는 지난해 3월 마산시 동성동 F마트에 설치된 현금지급기에 채울 3000만원에서 30만원을 빼냈으나 별탈이 없자 점점 횡령액수를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빼낸 돈은 PC방에서 인터넷 경륜이나 경마로 다 날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가 단기간에 거액을 빼내고도 자체 감사에 적발되지 않았고,횡령한 돈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점 등으로 미뤄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대선자금 수사 본격화/ 檢 ‘최도술 커넥션’ 정조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최씨에 대한 수사 확대는 한나라당의 특검제 추진과 맞물려 검찰이 정치권에 일종의 ‘맞불’을 놓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대검 중수부는 이와 함께 정당 재정실무자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대선자금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씨 국제종건서 거액 수수 조사 검찰은 이날 최씨가 8000만원가량을 4개 기업으로부터 받은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국제종합토건과 최씨의 커넥션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검찰은 당초 최씨가 7∼8개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여왔다.최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거대 비리가 드러날 경우 청와대는 또 한번 도덕성에 먹칠을 할 수밖에 없다. 검찰의 수사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홍 의원은 지난달 23일 “노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가 관급공사를 따주겠다며 부산의 K종합토건,B·D건설 등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도술씨에게 300억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었다.특히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이씨가 거둬들인 돈이며 최씨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영로씨는) 김대중 정부 때 호남 건설업체가 관급공사를 모두 차지했던 전례에 따라 관급공사를 노리고 돈을 모아줬으나,조달청 입찰방식이 전자입찰로 바뀌면서 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돈을 거둬가고 액션(행동)이 없자 부산상공회의소 김성철 회장 등이 지난 5,9월 중순 및 하순 등 3차례 청와대를 방문,문재인 민정수석을 만났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이영로 게이트’라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최씨와 부산 출신 실세들의 후원으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것으로 소문나 있다.지난해 대선 때 자기 소유의 빌딩을 ‘노캠프’에 빌려주는 등 여권 인사들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철 의원 추가혐의 포착 한편 불법대선자금을 수사중인 검찰은 정 의원이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4억 2000만원 외에 별도로 불법적인 자금을 받은 일부 단서를 포착했음을 내비쳤다.정 의원은 지난 7월11일 검찰 소환에 앞서 “지난 대선 때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200억원가량 된다.”고 폭로했다가 발언을 번복한 바 있다. ●최돈웅 의원 사전영장 청구키로 검찰은 정당이나 기업 관계자의 입에만 의존하는 소극적인 수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현재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공호식 전 한나라당 재정국 간부와 봉종근씨의 자택은 물론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의 자택에 대해 이날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도 이같은 배경이다. ●부산지역 건설업계 긴장 검찰이 이날 국제종합토건 김 회장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회사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였다.김 회장은 지난 4일 부산상의 회장자격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이어서 사무실에는 없었다.또 최 전 총무비서관의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B사,D사,S사 등 부산지역 중견 건설업체들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200억 모금’ 정대철고문 곧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정대철 열린우리당 상임고문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정 의원이 스스로 200억원 모금설을 언급한 바 있고,이에 대해 언론 등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 정 의원을 불러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주요 대기업 등에서 200억원의 대선자금을 실제로 모금했는지와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수한 자금이 있는지,모금된 자금의 용처가 어디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일단 정 의원이 대선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돈을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지원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도 다시 불러 차명계좌를 통해 불법 대선자금을 관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으며 10일 다시 소환할 예정이다.이 의원은 “검찰이 차명계좌로 보는 것은 선거자금 입출 편의를 위해 사용하던 실무계좌”라면서 “여기에 40억∼50억원을입금했다.”고 말했다.이어 대선기간에 사용한 모든 계좌와 영수증 등을 10일 가져와 의혹을 모두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출두한 박종식 한나라당 후원회 간부를 상대로 지난해 10월말 중앙당 후원회 개최를 앞두고 열렸다는 ‘후원회 모금 대책회의’의 성격과 대선 당시 모금한 후원금 규모와 용처 등에 대해 조사했다. 박씨는 검찰로부터 후원회 계좌번호 제출요청을 받았으나 “합법적인 후원금만 취급했을 뿐”이라며 협조를 거부했다. 한편 검찰은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1000억원대의 부외자금(비자금)을 선물투자 등에 유용한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SK그룹이 지난 98년부터 2000년 사이 SK해운 등의 분식회계를 통해 2300억원대 부외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1000억원가량을 선물투자 등에 유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한나라 특검법 내일 처리 강법무 “3개특검안 반대”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및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관련 3개 특검법안을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처리하기로 했다. 국회 법사위 한나라당 간사인 김용균 의원은 “6일 오후까지 법사위 심의를 마친 뒤 7일 본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라면서 “다만 3개 법안을 함께 처리할 지,아니면 노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만을 먼저 처리할 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한편 강금실 법무장관은 국회 법사위 답변을 통해 “3개 특검법안은 헌법과 법률위반 소지가 있고,검찰이 한참 수사중인 상황에서 동의할 수 없다.”고 특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盧캠프 계좌 10개 압수수색/檢, 昌캠프도 곧 조사… 前재정국간부 체포영장

    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민주당 노무현 대선캠프의 공식 및 차명계좌 10여개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작업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검찰은 또 한나라당 대선자금 계좌에 대해서도 추가 확인과정을 거쳐 대상을 확정지은 뒤 조만간 추적작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그동안 소환에 불응해온 한나라당 전 재정국 간부 공호식씨와 봉종근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4면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추적대상인 민주당 대선자금 계좌는 현 단계에서 10여개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계좌추적은 수사에 필요한 만큼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각 당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지난 대선때 지원받은 대선자금 규모와 용처를 파악하고,이중 불법적으로 제공된 돈이 있는 지 여부와 선거용 외의 용도로 사용된 돈이 있는 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지난달 24일 4차 소환조사 이후 수사팀과의 연락이 끊긴 최돈웅 의원에 대해서도 강제조사 방안 등 법적 조치를 강구중이다. 반면 김홍섭 전 민주당 선대본부 재정국장과 한나라당 중앙당 후원회 간부를 맡았던 박종식씨 등은 조만간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대선때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선캠프에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혐의가 있는 일부 대기업 임직원들에 대해 전원 출국금지 조치하고,다음주부터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상수 전 민주당 사무총장을 주중 재소환하고 김영일 의원은 다음주 초 소환통보할 방침이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한나라 수십억 추가수수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31일 한나라당이 100억원을 받은 SK그룹 외에 다른 대기업에서도 거액의 대선자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에 쓴 선거자금에 대한 전면수사 착수 여부를 다음 주중 결정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구속수감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SK비자금 100억원을 당비 30억원과 함께 재정위원장실에 보관한 사실을 밝혀내고 다른 추가적인 불법자금 수십억원을 함께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당비도 다른 기업에서 받은 선거자금일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이 전 국장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실에는 100억원이 든 쇼핑백과 함께 캐비닛과 라면박스 등에 30억원의 당비가 같이 보관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전 국장이 이 부분에 대해 “관련 자료를 폐기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자금 대부분이 불법 선거자금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날 이 전 국장을 재소환,전체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안 중수부장은 이날 “지금까지는 SK자금만 수사해 왔지만,대선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수사확대에 대해 다음 주중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정치자금법은 불법자금의 입금된 부분도 봐야 하겠지만 입법취지가 투명한 사용처 보장에도 있기 때문에 수사한다면 입·출금 전 과정을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민주당 역시 불법 대선자금을 사용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사무총장 출신인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기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영수증을 검찰에 제시하면서 “합법적인 후원금”이라고 주장했지만 검토 결과에 따라 일부 위법성이 인정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다음주부터 SK 외에 민주·한나라당에 선거자금을 제공한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LG,현대차,롯데,두산과 풍산 등 관련자 소환은 물론 각당 후원금 계좌에 대한 제한적인 계좌추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SK비자금 11억원 수수혐의로 구속된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11월3일 기소하면서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검찰은 최 전 비서관이 SK 돈 11억원 외에 다른 기업에서 별도의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전두환 비자금?… 100억 추적/ 현대비자금 수사중 단서 포착

    검찰이 ‘현대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전두환 전 대통령이 숨겨놓은 자금의 일부로 보이는 100억원대의 뭉칫돈을 발견,추적에 나섰다. 대검 중수부(부장 安大熙)는 27일 ‘현대 비자금’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영완씨의 돈세탁 과정을 쫓다가 사채업자 A씨의 계좌에서 정체불명의 100억여원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A씨를 소환,100억원대 자금의 실소유주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이 관여돼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와 관련,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현대나 김씨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사 중이라 자세히 거론할 단계는 아니지만 100억원이 모두 계좌에 남아 있고,전 전 대통령의 친인척 범주에 드는 사람 이름이 거론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A씨에게 돈을 맡기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전 전 대통령측 인사가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진귀국을 설득하고 있는 중으로 전해졌다. 지난 95년 검찰은 ‘전두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면서 전 전 대통령이 기업체로부터 2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1000억원대 자금을 수백개의 가차명계좌에 분산예치하거나 무기명채권,양도성예금증서(CD) 구입 등의 방식으로 은닉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검찰 수사결과 이 자금이 전 전 대통령의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전 전 대통령은 추징은 물론 허위로 재산목록을 작성한 혐의로 형사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한나라 ‘특검 추진 / “검찰 SK비자금 수사 지지 여야 대선자금 전면 수사를”경실련 신철영 사무총장

    경실련이 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경실련 신철영 사무총장은 27일 “검찰의 SK비자금 수사에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면서 “이번 기회에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여·야 대선자금을 전면적으로 수사해 정치개혁의 계기로 만들자.”고 촉구했다. 검찰을 비판·감시하는 데 주력해 온 시민단체들의 관행에 비추어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신 총장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시민단체가 모든 사안에 대해 국가기관과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는 것은 그릇된 편견”이라면서 “검찰이 정치적 고려 없이 본래 역할에 충실하려는 태도를 보인다면 언제든 성원하고 지지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 내부에서는 SK비자금 100억원이 대선 당시 한나라당으로 유입된 사실이 확인된 23일까지도 당분간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관망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같은날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당 계좌를 건드리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협박성’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검찰지지성명이라도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고,24일 송 총장의 ‘검찰총장 역할론’ 발언이 보도된 직후 검찰 지지선언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장은 이날 SK비자금에 대한 특검수사를 주장한 최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이라고 일축했다. 참여연대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검은 ‘피의자가 직접 수사내용과 방법을 결정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 “국민적 비판 여론을 돌파해 보려는 ‘물타기용 특검’은 안된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청와대 회동’ 정국 이슈별 해부

    ■특검제 도입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6일 제안한 ‘대선자금 특검제’도입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일단 긍정반응을 보였다.이에 민주당은 “특검에 반대 안한다.”고 밝혔지만 열린우리당은 “검찰수사를 회피하려는 수단”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여 ‘특검’을 둘러싼 정치권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 실시는 여야의 대선장부가 전부 공개된다는 것으로 그 폭발력을 가늠하기 힘들다.이 때문에 명분을 선점하려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기싸움일 뿐,실제 특검 도입은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특검 거부·유보’라는 해석이 분분하자,“노 대통령은 지난 7월21일 기자회견에서도 특검수사든,검찰수사든 정치권이 합의해 오면 어떤 제안도 받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수용의 뜻을 분명히 했다.유 수석은 “‘정부조직의 최고 책임자로서 특검논의가 적절치 않다.’는 대통령의 말 뜻은 검찰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먼저 ‘특검을 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야당의 검찰에 대한 불신에 동의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수석은 “특검 수용은 지금까지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대선자금까지도 모두 수사의 대상으로 삼자는 것인 만큼 각 당이 대선자금 회계장부를 국민에게 완전히 공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수석은 그러나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한나라당 대선자금인 SK비자금에 대해 “현 검찰의 수사가 형평성을 잃거나 불공정한 것이 아닌 만큼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정치권이 특검에 대해 언제 합의할지도 모르는데 수사에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한나라당측은 현재 SK비자금 검찰수사도 특검으로 넘기자는 입장인 만큼 조율이 필요한 대목이다.유 수석은 “정치권이 특검에 대해 합의한 뒤 SK비자금 수사를 특검으로 넘길 수는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문소영기자 ■재신임투표 재신임 국민투표를 놓고 청와대와 정치권 사이에 기싸움이 여전하다.양측 모두 뱉은 말을 주워담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형국이다.추세를 볼 때 노무현 대통령이 제시한 오는 12월15일 전후 재신임 국민투표는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위헌 소지와 경제적 낭비 등을 이유로 실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국민투표를 실시하되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진상규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열린우리당만 원칙적으로 재신임 국민투표에 찬성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며 빼낸 ‘칼’을 명분없이 거둬 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노 대통령은 “제의는 내 뜻대로 했으나,거두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해 정치권의 합의나 대안제시를 요구한 상태다.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정치권이 국정을 흔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압력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문제는 정치권에서 재신임 투표 철회를 위한 정치해법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현재 거론되는 대안으로는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이 밝힌 ‘국민투표 시행시기 재조정’방안과,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제안한 ‘책임총리제 실시’ 등이 있다. 그러나 결국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결정이 재신임 투표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26일 청와대 회동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재신임 투표의 위헌시비가 있으므로 신속히 헌재의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이에 대해 노 대통령도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위헌 여부를 한번 판단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청와대 쇄신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의 청와대 참모진 경질 요구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26일 “불가능하다.”며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당·청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특히 일부 강경 소장파 의원들은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나온 직후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대통령과 소장파 의원들의 정면충돌 양상마저 표출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을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각은 그렇다 쳐도 청와대 참모진 경질이 정기국회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발끈한 뒤 “청와대 참모들은 대통령의 의사표명과 관계없이 조속히 자진사퇴해야 하며,대통령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27일 아침 의원들과 대책을 숙의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작심하고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개편을 여러차례 주장했던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도 이날 밤 접촉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치권에서는 천정배 의원 등이 노 대통령 당선에 1등공신 역할을 한 대표적 친노(親盧)의원이란 점에서 대통령이 귀국하면 인적쇄신 요구를 수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었는데,예상이 빗나간 셈이다.그러나 일부 참모진을 자연스럽게 개편하는 선에서 갈등을 봉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
  • 崔 “대선자금 전반 특검을” 盧 “여야 합의땐 마다안해”/청와대 회동… 최대표 “대선전후자금 추적법안 고려”

    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은 26일 대통령선거자금 특검제 도입과 관련,“정치권이 합의를 하면 특검을 마다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지난해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관련기사 3면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단독회동을 갖고,“(하지만)정부조직의 최고책임자가 특검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 특검에 대해 입장표명을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특검을 정치권이 합의한다면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청와대는 수사중인 SK비자금과 관련된 것은 검찰이 수사를 하되,나머지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정치권이 합의한다면 특검을 통해 파헤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 최대표는 “SK비자금은 물론 여야 대선후보의 대선전후 자금을 계좌추적하는 특검이 이뤄지도록 한나라당 단독 법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있다.”고 밝혀 조정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대선자금과 관련해 어느 쪽도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큰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어느 한쪽만 책임을 묻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한 수사가)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치자금과 관련해 털 것은 털고,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지나가자는 것에 동감한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현 검찰로는 공평한 수사가 힘들기 때문에 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을 요구한다.”고 여야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전면 특검수사를 촉구했다.이어 “특검수사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의 탄핵이나 하야 사유가 되는지,재신임 사유가 되는지에 대한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재신임 투표는 위헌 논란이 해소돼야 하며,국민투표법도 손질돼야 한다.’는 최 대표의 지적에 대해 “국민투표를 실시 여부에 대한 판단을 헌재에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회동한 자리에서 청와대 및 내각 쇄신 문제와 관련,“재신임 정국의 원인이 참모들에게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재신임 정국에서 인적 쇄신은 불가능한 것”이라며 “특히 정기국회 기간중 개각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25일 열린우리당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각각 회동을 갖고,재신임 국민투표와 이라크 파병 등 현안을 논의했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tiger@
  • 사회 플러스 / 신도살해 암매장 범인2명 검거

    A종교단체 신도 살해 암매장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강력부는 21일 도주한 이 사건의 주범 나모(61)씨와 정모(48·여)씨 등 2명을 긴급체포,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나씨 등은 지난 1990∼92년 교리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지모(당시 35세, 지난 8월13일 안성 금광저수지서 유골발굴)씨 등 신도 6명을 살해,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나씨 등이 조사과정에서 범행 대부분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 [사설] 외국에 빌딩 산 정치인 누군가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선거 때 불법 선거자금을 받아 외국에 빌딩도 사고,자식들에게 물려주고 그런다면 축재가 아니겠느냐.”는 발언은 충격적이다.안 부장이 특정사례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검찰이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고,야3당이 특검제 도입을 주장하는 미묘한 시점에 특수수사의 최고책임자인 안 부장이 근거없는 소리를 했을 리는 없을 것이다.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비자금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것만도 불법인데 더욱이 이 돈으로 외국에 빌딩을 사고 자식들에게 상속했다는 것은 파렴치한 축재행위다.검찰이 운을 뗀 이상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해당 정치인과 그 축재 혐의를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최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 등 검찰의 정치권 비리수사를 많은 시민들이 격려하며 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무엇보다 이번 기회에 비리 정치인을 낱낱이 밝혀내고 다시는 이런 부패 정치인이 설 땅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다.검찰이 의혹만 제기하고 실체에 대해서는 어물쩍 넘어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SK비자금 수사뿐만 아니라 현대상선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의 해외계좌로 300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의혹 등 검찰이 밝혀야 할 사안들이 널려있다.굿모닝시티 관련 정치인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대통령까지 나서 측근 비리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하는 마당에 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또 야당들이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와 함께 검찰에 대한 압력이다.검찰의 수사 의지에 달려있다는 것은 검찰이 더 잘 알 것이다.
  • 날뛰는 지능범 불안한 시민들

    서울 도심에서 살인 등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경찰은 수사의 실마리조차 풀지 못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일부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게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범죄는 지능화,수사기법은 제자리” 서울경찰청이 중점 관리하고 있는 강력 미제사건은 6건.지난 3월 여대생 납치사건,지난달 24일 신사동 70대 교수 부부 피살사건,지난 9일 구기동 일가족 3명 피살 사건 등이다.지난 16일 발생한 삼성동 60대 노파 피살 사건도 증거 확보 단계에서부터 수사가 벽에 부딪혀 장기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찰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부실한 현장 감식과 증거 수집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신사동 교수 부부사건에서 보듯 최근 강력 사건의 범인들은 지문,머리카락 등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지 않는다.”면서 “때문에 24시간 안에 대부분 소멸되는 유전자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첨단 장비와 함께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인력을 적어도 경찰서당 1명씩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금처럼 지문감식(APIS)장비나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 의존하기보다 ‘유전자(DNA)은행’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옛날처럼 ‘직감’이나 ‘선입관’에 의존한 수사방식도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서초동 통계청 여성 공무원과 삼전동 다세대주택 피살 사건,신사동 교수 부부 피살사건은 단순 강도 흔적이 없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면식범에 의한 범행에만 초점이 맞춰져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술한 방범체계와 ‘사후약방문식’ 대응 비슷한 대상·수법으로 3주 사이에 잇따라 터진 강남구 신사동과 구기동,삼성동 주택가 피살 사건은 ‘미흡한 범죄 예방이 낳은 필연의 결과’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범인이 침입한 집들이 폐쇄회로(CC)TV나 자체 방범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순찰이 뜸한 단독 주택가라는 점 때문이다. 경기대 경찰행정학과 김시업 교수는 “방범 능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과 경찰이 합동으로 자율방범 조직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CCTV를 많이 설치하는 것도 범죄 예방과 증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일범 연쇄 살인 가능성 여부도 수사 삼성동 60대 노파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강남경찰서는 이날 현장 조사결과 담을 넘어 안방을 향해 찍힌 수십개의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발자국이 한 사람의 것이라고 보고 단독범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최근 3건의 살인사건이 고급 단독 주택가를 대상으로 삼고 금품을 턴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등 공통점이 많아 동일범의 범행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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