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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지경’ 수능/출제 참여 교사 70%가 참고서 저자 학원강사경력 알고도 자격검증 안해

    올해 63만명이 넘는 수험생의 대학진학 여부를 가르는 핵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출제위원은 서울대 동문이 거의 독식(獨食)했고 출제위원 자격 검증도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더욱이 출제위원에 포함된 고교 교사 33명 가운데 69.7%가 참고서를 집필한 전력이 있었다.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최근 복수정답 인정 등의 파문을 빚은 2004학년도 수능시험 출제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27일 발표했다.윤 부총리는 “수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연이은 수능 논란과 관련,출제 및 관리를 총괄하는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대한 해임을 요청했다. ●출제위원 검증은 실종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학원 강사 경험이 있는 초빙교수 박모씨에 대한 출제위원 자격 문제는 초기에 평가원 내부에서 제기돼 “불가”로 판정됐었다.하지만 박씨를 추천했던 평가원의 한 기획위원이 강력하게 선정을 요구하는 바람에이 판정이 번복됐다.물론 박씨의 자격 유무를 따질 추천심사위원회의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박씨도 학원 강사 경험을 밝히지 않았다.박씨를 추천한 기획위원과 박씨는 서울대 동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박씨는 출제위원 추천서의 직급란에 ‘초빙교수’가 아닌 ‘교수’로 기재했다. ●서울대 동문이 출제위원의 절반이상 200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 156명 가운데 57.7%인 90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외국어(영어)와 제2외국어 영역을 제외하면 서울대 출신은 무려 71%에 이른다.서울대 사범대만을 놓고 보면 모두 65명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출제위원 중에는 올해를 포함해 4차례 이상 참여한 위원이 14명,5회 이상이 6명,6회 이상이 2명에 달했다.2년 연속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위원은 38명이나 됐다.출제위원 가운데 1명은 무려 8차례나 참여했다.수능시험은 모두 10차례 치러졌다. 출제위원의 선정은 수능 출제의 부담과 유출 위험성을 고려,관행적으로 출제 경험이 있는 위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촉박한 시간 등을 이유로 친분있는 교수들끼리 알음알음으로 추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출제위원들의 명단은 쉽사리 노출됐고,시험 때마다 뒷말이 무성했다. 게다가 지난 2002학년도 때 수능의 난이도 조절에 거듭 실패한 것으로 지적되자,6명이던 고교 교사 출제위원을 2003학년도부터 30명선으로 늘렸다.일선 교사의 경험을 살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이에 따라 올해는 33명으로 늘었다.그러다 보니 위촉된 교사 중 69.9%가 모두 참고서를 낸 경험을 갖고 있었다.이들의 참고서를 본 수험생은 직·간접적으로 ‘덕’을 보게 된 것이다. 이밖에 교육부는 유사지문 논란이 있었던 언어 및 외국어영역 관련 지문의 경우,모두 정상적인 출제과정을 거쳐 최종 문제로 선정된 것으로서 해당 출제위원들이 의도성을 가지고 출제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진상발표…평가원장 해임건의 교육부는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출제위원 선정과 복수정답 시비,유사지문 논란 등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또 내년 3월까지 ▲출제위원 선정과정 투명성 강화 및 검증체제 확립 ▲출제위원 풀(pool) 다변화와 상시 관리체제 구축 ▲출제위원 자격요건 검증체제 강화 ▲출제체제 및 검토과정 개선 ▲출제위원 관리 및 출제 사후관리 개선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출제위원·유사지문' 수사 착수 경찰청은 27일 교육부가 인터넷 입시학원 M사이트에 200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의 선정과 관련된 글 등이 게재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지난 25일 교육부총리 명의의 수사의뢰서가 접수됐다.”면서 “지난 10월쯤 M사이트에 수능 언어영역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서울 모 대학 초빙교수 박씨와 관련된 글이 게재된 것에 대해 누가 썼는지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이 글은 정확하게 박씨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는 내용은 아니고 ‘철학 교수도 참여한 것 같다.’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장택동기자
  • 헌법상 형사소추 안받는 현직대통령/ 한나라 ‘뇌물죄’ 고발 파문

    한나라당이 27일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 강금원·이기명씨 등 3명을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에 수사의뢰하는 등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특검법 대치정국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이 자신의 후원회장을 지낸 강금원씨와 이기명씨로부터 대통령 당선을 전후로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은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장수천 등에 돈을 제공한 강금원씨와 이기명씨도 뇌물 공여혐의로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한나라 “필요땐 수사 가능” 한나라당은 수사의뢰서에서 ▲강금원씨가 이기명씨와 공모해 장수천 부채 18억 8500만원을 대위변제하고 ▲강씨가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였던 선봉술씨에게 9억 5000만원을 지원한 것 ▲강씨가 지난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한 점을 수사대상으로 적시했다. 이재오 총장은 “대통령의 권한은 워낙 막강하고 포괄적이기 때문에 청탁을 받지 않아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에 적용된다는 게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에대한 판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위헌적 정치공세” 이에 대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게 명시된 헌법 규정에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또다른 관계자도 “법적으로 말이 안 되는 소리”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대검 관계자도 “대통령은 소추대상이 아닌 만큼 수사가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헌법 제85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불소추특권이 수사까지 면제해주는 특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이 의원은 “대통령 불소추특권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는 다른 것으로 형사 소추만 되지 않을 뿐 퇴임 후에는 공소시효가 정지된 그 사건을 갖고 소추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캐피탈 압수수색 안팎/ 현대차 거액비자금 잡았나

    불법대선자금 수사의 불길이 현대 계열사로 본격적으로 옮겨붙었다.LG,삼성에 이어 검찰이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기초조사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검찰은 불법대선자금의 원천으로 짐작되는 비자금 조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현대차 본격 수사 현대캐피탈에 대한 압수수색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단서가 포착됐다는 의미여서 검찰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압수수색과 동시에 정석수 부사장 등 3명의 임원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했다.압수분량도 서류는 박스로 14개에 이르는 데다 컴퓨터에 보관된 각종 회계자료 등은 별도로 압수했다.실무진에 대한 조사는 이미 지난주 마무리했다.이미 상당한 추궁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동시에 검찰은 신중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핵심인사로 꼽히는 이계안 현대캐피탈 회장 소환에 대해 “아직 검토 단계가 아니다.”고 부인했다.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도 “압수물품에 대한 분석과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봐야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압수수색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문제를 건드리는 압박전술로 보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아들 정의선 부사장이 현대캐피탈 지분 0.4%를 소유하고 있고, 둘째사위 정태영씨가 현대캐피탈 대표다. ●강병중씨 부산서 대선자금 모았나 검찰은 창신섬유 대표 강금원씨와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서두르고 있다.측근비리의 핵심인 ‘부산지역 모금설’에서는 한발짝 비켜나 있기 때문이다.한나라당에서 강씨 발언을 문제삼아 수사의뢰한다고는 하지만 검찰은 단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측근비리의 수사 초점은 올해 초까지 9년 동안 부산상의 회장이었고 현재 부산상의 명예회장인 강병중씨에게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미 강씨가 대선 전에 민주·한나라 양당에 불법대선자금을 건넨 사실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도 대선 이후 억대의 금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이 자금의 규모,마련한 방법과 전달한 방식은 물론 각 당의 적법한 회계처리가 이뤄졌는지 여부 등이다.특히 마련한 방법에 관해서는 모금인지 아닌지,모금이라 하더라도 강제성이 있었는지 자발적인 협조 수준이었는지 등을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에 대한 일정 정도의 대가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검찰은 “아직 조사할 것이 더 있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어차피 특검 도입까지 추진됐던 사안인 만큼 꼬투리를 안 잡히기 위해서라도 치밀한 수사와 검증 뒤에야 세세한 부분까지 밝힐 가능성이 높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崔 단식돌입… 盧 대화거부/“나라 거덜낼까봐” “다수당 불법파업” 대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6일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요구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본격적인 극한대치 정국이 시작됐다.노무현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다수당의 불법파업”으로 규정하며 특검법 수용 요구를 일축해 특단의 상황변화가 없는 한 대치정국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3·4면 특히 원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돌입함으로써 예결특위의 새해 예산안 심의를 비롯,정기국회가 사실상 완전마비 상태에 빠졌다.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은 27일 오전 총무회담을 개최,국회 차원의 부안사태 진상조사단 구성문제와 함께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한나라당이 강경투쟁에 돌입한 직후여서 대치정국 전반을 타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 대표는 단식농성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거덜내고 국민을 못살게 하는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를 국회1당의 대표로서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면서 “노 대통령은 특검 거부를 즉각 철회하고 나라와 국민을 구하는 국정운영의 근본혁신을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최 대표의 단식농성과 함께 이날 인천과 전주에서 ‘특검 관철 및 정치개혁을 위한 당원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을 시작했다.또 ‘특검쟁취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에도 착수했다. 한나라당은 27일 노 대통령의 측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으로,특검을 관철시킨 뒤 강 회장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규칙을 집어던져 버리고 장외로 나가서 하는 것은 옛날에 소수야당이 했던 일”이라면서 “결국 다수당의 불법 파업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가진 전북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장외투쟁은 과거 소수야당이 극단적인 경우에 해 왔던 것”이라며 “압도적 다수당이 규칙을 깨고 나와서 한다면 이는 규칙위반”이라고 말했다.그는 “대화를 하자면 하겠으나 중요한 것은 규칙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거두기 전에는대화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양측의 극한대치로 국회는 대부분의 상임위가 공전하는 등 파행했다.국회는 당초 이날 예결특위와 법사위·국방위·문광위·산자위·보건복지위·정치개혁특위 등이 각각 소위를 열어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개의 직후 산회하거나 전면 취소됐다. 곽태헌 진경호기자 tiger@
  • 급물살 타는 대선자금 수사/ 그룹총수 줄소환 ‘초읽기’ 한나라당 계좌추적 박차

    불법대선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게 이번주는 ‘강행군’의 한주가 될 전망이다.측근비리의 하나인 ‘썬앤문’ 의혹과 미진했던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 점화되고 LG 구본무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소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검찰은 다음달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방침이다. ●‘썬앤문’ 의혹 본격 추적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1월초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과 관련된 수상한 자금흐름을 포착,검찰에 수사의뢰했다.검찰은 “대통령 측근비리와 연관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재 썬앤문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조사부에 넘기지 않고 중수부 산하 공적자금비리 수사본부가 10일 이상 추적하고 있다. 지난 국감에서 불거졌던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의 연루 의혹을 확실히 풀겠다는 뜻이다.검찰은 썬앤문 문병욱 회장 등 3명의 출국을 금지하고 관련계좌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재계 불법자금 제공 여부 조사 검찰은 그동안 SK를 포함해 LG,삼성,현대차,금호,한진 등이 불법대선자금을 정치권에 전달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분식회계나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정황을 잡은 한화나 롯데,두산,풍산 등이 불법자금을 제공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불법자금을 조성하고 제공한 기업들에 대한 수사 마무리단계로 그룹 오너들을 소환할 방침이다.금호 박삼구 회장은 다시 소환되고 LG 구본무 회장은 이번 주안에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민주당에 후원금 3억원을 편법으로 준 삼성그룹의 전·현직 고위임원 3명도 소환 대상이다. ●한나라당 대선자금 확인에 주력 20일 한나라당 후원회장을 맡았던 나오연 의원이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은 도리어 난색을 표명했다.SK 비자금 100억원 외에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기초조사가 미흡했음을 짐작케 한다.검찰은 기업에 대한 압박수사를 통해 단서를 포착하는데 주력했으며 현대차가 편법으로 한나라당에 9억여원을 전달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제출된 한나라당의 자료 분석을 마무리함에 따라 나 의원등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이번주 본격적으로 소환할 방침이다.잠적했던 한나라당 재정국 간부 공호식·봉종근씨도 출두할 가능성이 있다.제한적으로 실시되던 한나라당 계좌추적도 전면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검찰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도 조만간 소환,5대그룹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110억원의 모금 개입과 일부 후원금의 회계처리 누락 경위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면책특권 악용한 폭로정치 안된다

    지금 국회는 새해예산안을 다루고 있다.하지만 정작 예산심의는 뒷전이고 밑도 끝도 없는 폭로공세로 예결위는 파행을 계속하고 있다.폭로하는 쪽은 한나라당측이고 열린우리당측이 저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에 대한 폭로를 계속하던 한나라당이 이제는 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겠다고 나섰다.예산심의를 하겠다는 의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다. 야당이 정부의 정책이나 권력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말릴 일이 아니라 권장해야 할 일이다.그래서 국회의원들에게는 회기중 불체포특권과 직무상 행한 발언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이 주어지는 것이다.하지만 지금 한나라당 의원들의 폭로나 발언이 과연 직무와 관련된 면책특권으로 보호받아야 될 사안인지 의심스럽다.한나라당 의원들은 노 대통령의 측근이 썬앤문그룹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폭로로부터 ‘최도술씨 900억원 수수설’까지 연일 폭로공세를 펼치고 있다.의혹이 있다면 기자회견 등을 통해 증거와 사실을 밝히거나,사정기관에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하면 될 일이다.굳이 공격수까지 정해 국회에서 폭로전을 펼치는 것은 면책특권을 악용하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국민들은 정당들의 ‘믿거나 말거나식’ 폭로와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숱하게 봐 왔다.더욱이 지금은 정당들이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수사받고 있는 시점이다.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잘못은 거짓말로 은폐하면서 상대에 대해서는 폭로공세로 의혹만 부풀리는 것은 수사의 초점을 흐리고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이제 허위사실이나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면책특권을 제한,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도 심각하게 검토할 때가 됐다.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檢 “수사 의뢰오면 철저 규명”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몰카)파동과 관련,청와대가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지,어떤 죄목을 적용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정식 수사의뢰가 있다면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대검 관계자는 “지금 당장 검찰이 나설 일은 아니지만 정식 수사의뢰가 온다면 성격과 관할 등을 검토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양 실장에게 향응과 숙박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이미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청주지검에 배당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사안의 중대성때문에 서울지검으로 배당될 수도 있다.검·경은 양 실장에 대한 청탁이 있었는지 먼저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씨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로비를 시도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다음으로는 몰카 촬영자와 의도를 밝여야 한다.그러나 적용 법률이 모호하다.몰카가 이씨나 양 실장에 대한 위협용이었다면 협박죄가 가능하다.협박죄가 성립하려면 당사자가 위협을 느낄 만한 정황이 있어야 하는 데 현재로서는 그런 정황이 드러난 바 없다.언론사에 제보한 행동으로 봤을 때 아예 없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양길승 몰래카메라 배후 / 靑 수사의뢰 검토

    청와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향응제공을 받은 게 뒤늦게 알려진데 이어 양 실장의 행적을 담은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됨으로써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1일 비디오테이프와 관련,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을 검토키로 했다.문희상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사표수리 여부와는 관계없이 검찰에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수사의뢰를 시사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철저한 진상조사 차원에서,필요하면 검찰이 알아서 하지 않겠느냐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청와대의 수사의뢰가 오면 즉각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4면 노무현 대통령은 “양길승 실장의 사표건은 조사를 철저히 하고 나서 그 후에 최종 판단해야 한다.”면서 “(징계)절차를 정확히 밟아야 한다.”고 윤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노 대통령은 “무엇보다 진상을 정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실장은 이날 오전 문 실장을 통해 노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양 실장이 향응을 받는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해 SBS에 제공한 측은 향응자리에 합석한 R호텔과 K나이트클럽 소유주인 이모씨의 반대파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측은 “제보자는 ‘이모씨의 수사진척상황이 관심인데 흐지부지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SBS는 “비디오테이프를 택배로 제공한 사람이 10여차례 전화를 해왔으나 발신자 추적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를 알려고도 하지 말고,찾으려고도 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곽태헌기자
  • 부동산시장 ‘봉이김선달’판친다

    가짜 부동산매매계약서로 가정주부나 명예퇴직자 등을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는 ‘고전적’인 부동산 사기가 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 부녀자들을 노린 부동산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허위 개발 정보를 유포,비싼 값에 땅을 팔아치우는 ‘신종 사기’와 달리 고전적인 부동산 사기는 원천적으로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거나 투자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아예 계약서 자체를 위조한 사기여서 투자금을 몽땅 털리게 된다.사기 대상도 국공유지부터 대기업 빌딩,민통선내 토지,철거가옥 등 다양하다. 원시적인 사기가 먹혀드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묻지마 투자’라도 뛰어들어야 하는 투자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역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청 땅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서울 서대문구청 홈페이지를 열면 ‘허위공문서 유통안내’라는 긴급 창이 뜬다.안내문은 “구청이 국공유지인 연희동 산2번지 일대 임야 3733평을 ㈜민주경찰일보에 팔기로 계약했다는 허위문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으니 재산상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대문구는 “최근 건설업체와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이 땅의 매각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누군가가 부동산 사기 목적으로 허위 공문서를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의 땅은 수년 전 국회직장조합 등으로 구성된 한양연합주택조합이 조합아파트를 짓겠다며 서대문구에 건축허가를 요청했던 임야.서대문구는 그러나 이곳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안산문화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서울시로부터 634억원을 지원받아 개인 땅을 사들이고 있는 중이다.구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라며 조합주택 사기를 벌이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허위공문서는 서대문구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매수신청인에게 지번(地番) 오류를 바로잡아 통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가짜 서대문구청장 직인까지 찍혀 있다.주부나 사회 경험이 적은 사람들에게 매매계약 체결이 있었던 것처럼 믿을 수 있게 만들었다.구는 지난 12일 서대문경찰서에 허위 공문서 발견 수사의뢰를 했으나 아직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빌딩을 미끼로 사기 영등포 롯데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금호건설 소유의 업무·상가복합 건물에서도 사기행각이 벌어졌다. 오피스와 점포가 함께 들어선 이 건물은 오래 전 금호건설이 팔려고 내놓은 매물.사기꾼들은 금호건설과 이 건물을 매입하기로 계약한 뒤 계약금까지 치른 것처럼 위조한 계약서를 들고 다니며 부녀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위조 계약서에는 가짜 금호건설 대표이사 인감이 찍혀 있다.이들은 금호건설로부터 사들인 건물의 상가를 다시 분양하는 것처럼 속이고 점포당 50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권 사기 극성 철거가옥 전문 부동산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가 불가능한 가옥에 웃돈을 붙여 팔아먹는 사기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사기꾼들은 재개발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송파 장지택지개발지구 아파트 입주권으로 둔갑시키거나 도시계획확인원에 ‘도로저촉’으로 표시된 가옥을 사들인 뒤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며 속여 파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밖에 일산·파주 등에서는 10여년 전에 나돌았던 민통선 이북 토지문서를 들고 다니면서 사기를 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찬희기자 chani@
  • 與 대선금 38억 몰수되나

    민주당이 사실상 법인으로부터 후원받고도 개인에게 영수증을 처리해준 38억원은 국고몰수 대상인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개인 후원한도를 넘긴 23억원은 명백히 현행 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나 몰수여부가 주목된다. 현행 정치자금법 30조에 따르면 후원자별 후원 한도를 초과한 후원금은 국고로 몰수한다고 되어 있다.이와 함께 후원자와 기부받은 정당은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면서 법인이 후원했으나 개인이 영수증을 받은 후원금이 사실상 법인 자금임을 시인한 바 있다. 이상수 사무총장은 “기업에서 (후원금) 한도액을 초과할 수 없는 만큼 회사 사장이나 개인이 후원해 줄 수 있지 않느냐고 해 그렇게 하도록 했다.법적으로 개인이 낸 것으로 돼 있지만 회사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이번에 이를 고해하는 심정으로 밝힌다.”고 사실상 기업후원금이 대다수임을 인정했다. 이처럼 기업·단체에서 받은 후원금이나 개인 명의로 영수증이 발급된 후원금은 모두 60건에 38억 49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1억 5000만원 후원자가 2명,2억원 후원자가 10명이었다.개인 후원자의 경우,연간 1억 20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으나 중앙당이나 시·도지부 후원회에는 1억원까지만 후원할 수 있다.이에 따라 1억원 넘게 후원한 12명(23억원)은 영수증 처리를 나눠했다 하더라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이 문제는 선관위로서는 조사권이나 계좌추적권이 없어 알 수 없으나 수사당국 조사결과 한도를 넘겼다면 몰수대상이 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도 “고발하거나 수사의뢰를 하려면 후원자 진술서 등 추가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권한이 없다.”면서 “검찰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민주당이 밝힌 대선자금 자료 원본을 토대로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교육부, 연가투쟁 수사 의뢰 / 경찰, 전교조위원장등 8명 출두요구서

    교육인적자원부가 처음으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교육부는 24일 민주노총의 파업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25일 조퇴투쟁을 예고한 전교조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의 연가투쟁은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교단의 안정과 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또 “교원의 연가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만 연가의 이유와 목적을 명시해 전교조가 일괄적인 연가를 지시한 것은 월권”이라고 규정했다. 경찰청은 교육부의 수사의뢰에 따라 “연가투쟁의 위법성을 따질 계획”이라면서 “전교조 본부와 전교조 지부에 대해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이날 원영만 전교조 위원장을 포함,수석부위원장·정책실장·시무처장·조직실장·서울과 인천·울산지부장 등 8명에게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전교조측은 이와 관련,“조합원 연가는 기본권 행사이며 연가투쟁은 학생인권에 대한 올바른 문제제기를 위해불가피한 것”이라면서 “수업차질이 없도록 시간표까지 조정했는데 이를 처벌하겠다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전교조측은 또 “25일 민주노총 파업집회에는 지부별로 참여할 계획이며 서울에서는 5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법처리받은 증권맨 30% 회사 징계없이 버젓이 영업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사법조치되고도 증권회사로부터 아무런 징계를 당하지 않은채 버젓이 영업하는 ‘증권맨’들이 부지기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0∼2002년)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은 21개사 임직원 76명(86건) 가운데 증권회사의 자체징계를 받지 않은 인원이 20여명으로 30%에 육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사법처리를 받더라도 증권업협회에 따로 보고할 필요가 없도록 돼있는 현행 증협 직원관리규정의 허점 때문”이라면서 “징계받지 않은 투자영업사 등은 아무 제한없이 영업 일선에 나서 언제라도 위법행위를 반복할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추가피해로 직결될수 있다.”고 말했다.금감원측은 증협측에 관련 규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한편,처벌받은 임직원에 대한 증권사 조치의 적절성 여부를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사 임·직원들에 대한 사법처리를 사유별로 보면 일임매매가 45건으로 가장 많았고 임의매매 23건,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 18건,자기매매·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의무위반 등 기타가 9건이었다.처벌 내용별로는 1년 이하 징역 10명,1년 이상 징역 7명,300만원 이하 벌금 27명,300만∼500만원 벌금 17명,500만원 이상 벌금 12명,과태료 3명(이상 중복포함) 등이었다. 금감원은 이 기간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를 벌여 검찰통보 303건,검찰고발 78건,수사의뢰 39건,과징금·단기매매차익반환·문책 등 기타 425건 등 845건을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컬러복사 위조어음 “조심” / 금감원 2건 수사의뢰… 거래주의 당부

    시중에 위조어음이 대거 유통되고 있어 어음거래 주의령이 내려졌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일부 위조어음 판매상들이 일간지나 생활정보지등에 ‘어음쓸분’,‘당좌최저가’,‘당좌도소매’,‘당좌폭탄세일’ 등의 광고를 내고 은행으로부터 교부받은 어음을 컬러복사기 등으로 위조해 유통시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2500만원짜리와 5000만원짜리 위조어음 신고가 접수돼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위조 수법이 워낙 정교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어음거래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위조어음 판매상들이 부도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이용하거나 유령 업체를 설립,은행에 당좌를 튼 뒤 어음용지를 교부받아 복사전문업체를 통해 1장당 4∼5장의 복사본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영세업자들이 백지어음 한장을 130만원 정도에 사들여 최대 5000만원짜리를 만들어 유통시켰다는 얘기다. 통상 어음은 최초 매입자가 만기일에 어음대금을 소지인에게 지급하고 회수하는 형태로 유통되지만 회수가이뤄지지 않을 경우 부도처리돼 최종 소지인의 피해가 불가피해진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은행이 당좌거래처에 어음을 교부할때 거래처의 신용상태에 대한 심사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어음 수령인이나 소지인도 지급 은행을 방문,위조어음 여부를 식별해야 선의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인권위, 병영 가혹행위 수사의뢰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군 복무중 사망한 이등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가 있는 군 관계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군 사망사고 조사의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이는 현재 인권위에 접수된 41건의 군의문사 관련 진정사건 중 처음 결정된 것이다. 국가인권위는 24일 신병 100일 위로휴가를 나온 당일 “책을 사러 가겠다.”고 집을 나간 뒤 자신의 집 근처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이모(22) 이병의 아버지가 육군 모부대 대대장 등 10여명을 상대로 제기한 진정과 관련,이 이병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가 있는 윤모 소령의 수사를 국방부장관에게 의뢰했다고 밝혔다. 인권위 조사결과 이 이병은 지난 2000년 10월 입대 후 같은 해 12월 육군 모부대에 배속된 뒤 연병장에서 2시간 동안 팔굽혀 펴기와 구보를 하다 가슴통증을 호소했으나 입실을 거부당했고,2001년 2월 초에는 내무반에서 대답이 없다는 이유로 김모 병장에게 머리 부분을 2차례 구타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작전장교였던 윤 소령은 이 사건과 관련,이 이병에게 폭행 유발자라는 이유로 진술서를 강요,이 이병이 이를 거부하자 26㎏에 달하는 군용차량 폐타이어를 목에 걸고 2시간 정도 연병장을 돌게 했으며 이 이병은 나흘 뒤 연대의무대에 가입실했고 이튿날에는 국군 대전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이 이병이 보호사병임에도 선임병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지 않았고 지휘관들도 훈육의 한계를 넘는 과도한 기합을 지시해 피해자가 자살을 택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편집자에게/순천시장 시시비비 명확히 가려야

    -‘나를 수사해 주오’기사(대한매일 3월12일자 9면)를 읽고 지난해 7월 조충훈씨가 순천시장에 취임하면서 시 청사 담장을 허물고 시장실을 유리벽으로 바꿨다는 소식을 듣고 시민으로서 몹시 흐뭇했다.그러나 최근 시가 발주한 25억원짜리 공사를 수의계약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사실 기대가 무너졌다.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갖가지 의혹의 글이 실리고 시민들도 입방아를 찧었다.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기대했던 마음을 접었다.‘별 수 없구나.’하는 마음에 배신감마저 들었다. 그런데 조 시장이 자신에 쏠린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아니라면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이버 테러를 엄단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나를 수사해주오'라는 기사가 대한매일에 실렸다.기사를 보고 그의 글 전문을 찾아 읽고나니 조 시장이 측은한 생각이 든다.오죽했으면 자기가 수사의뢰를 했을까. 이번 사건은 이제 검찰에서 옳고 그름을 가려줄 것이다.만일 조 시장이 잘못했다면 법이 그를 엄단해야 할 것이다.반면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지역갈등을 조장한 사실이 밝혀지면 지역사회가 이같은 행위를 용서치 않을 것이다.앞으로는 어떤 의혹도 갖지 않도록 더욱 투명하게 시정을 이끌어 가기를 바란다. 순천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조 시장이 계속해 줄 것을 기대한다. 성명수 47·사업·전남 순천시 금곡동 136
  • 음란 스팸메일 첫 형사처벌 될듯/정통부, 발송업체 42곳 검찰수사 의뢰

    음란성 스팸메일을 청소년 등에게 발송한 업체들이 처음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불법스팸메일대응센터와 함께 불법스팸메일을 집중단속한 결과,764개사를 적발해 42개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사 의뢰된 업체 가운데 4개사는 성인사이트 홍보메일을 청소년에게 전송했고,34개사는 불법 포르노 사이트 홍보메일을 전송하다가 적발됐다. 또 스팸메일 수신거부 의사를 방해하기 위해 기술적 조치를 한 4개사도 수사 의뢰됐다. 이들 업체는 검찰에서 불법 스팸메일 전송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정통부는 또 적발된 음란 사이트는 검찰 수사의뢰 외에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이첩,사이트를 폐쇄토록 할 계획이다. 또 수신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스팸메일을 재전송한 52개사와 ‘(광고)' ‘(성인광고)' 문구를 표시하지 않거나 변칙적으로 표시하다가 두차례 이상 적발된 11개사 등 63개사에 대해서는 다음달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인권위,피의자 사망사건 관련 검사·수사관 9명 고발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25일 지난해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의 직권 및 진정조사와 관련,홍모 검사와 수사관 9명을 불법체포와 감금,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권위는 또 수사관 4명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인권위가 고발한 9명 가운데 3명은 이번 사건과 관련,기소되지 않았으며 수사의뢰한 4명 중 1명도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인권위는 “피진정인들은 범죄 혐의의 상당성·필요성·긴급성 등 긴급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적법절차를 위반,피의자들을 긴급 체포했으며,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서 외부와 격리한 채 피해자들이 변호인의 조력을 받거나 체포적부심을 신청할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피진정인들이 폭행과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므로 불법체포와 감금,직권남용 혐의만 고발하고,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프로농구 ‘심판매수’ 내사

    검찰, 명단 유출·금품수수 조사 검찰이 일부 프로농구 구단의 심판매수 의혹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12일 밝혀졌다.이는 한국농구연맹(KBL)측이 지난해 10월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사실로 드러날 경우 체육계에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검 특수1부는 KBL 간부 1명을 지난달 소환해 수사의뢰 경위 등을 조사하면서 심판명단 등 일부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해당 구단 관계자와 심판진을 상대로 명단 사전유출,금품수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프로농구 시즌 중인 점 등을 감안,4월 이후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살생부 작성자 민주, 수사의뢰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를 적극 밀었느냐,뒤로 빠져 있었느냐에 따라 민주당 의원을 공신과 역적으로 나눠 파문을 일으킨 ‘인터넷 살생부’의 작성자를 찾기 위해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됐다. 민주당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20일 “당 윤리위가 인터넷 조사능력이 없어 경찰 사이버수사대 등 전문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집안 분란을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기로 한 이유는 ‘재발방지와 발본색원’을 위해서다. 이와 관련,정균환(鄭均桓)총무는 “살생부 파문은 당내 문제가 아니고 이미 사회 문제화했다.”면서 수사의뢰를 강력히 주장했다. 민주당 안에선 실무 당직자로서 대통령직인수위에 파견된 몇사람을 작성자로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다.평소 노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면서 노 후보에게 불리한 말이나 태도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반발하던 이들이 혐의를 받고 있다.‘당직자 작성설’이 나돌자 이날 노 당선자 홈페이지에는 ‘피투성이’라는 필명으로 “동지들과 웃자고 쓴 것”이라는 글이 올라 눈길을끌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사설]‘살생부 정치’ 극복해야

    당 지도부의 사퇴 갈등을 겪고 있는 민주당이 ‘인터넷 살생부’ 문건으로 또 한 차례의 내홍을 치르고 있다.‘살생부’에 ‘역적’ 또는 ‘역적 중의 역적’으로 분류된 의원들은 지도부에 수사의뢰 등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대선 기간 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에 비협조적이었던 이들 의원들은 “지금이 편가르기를 할 때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편으론 인신공격·명예훼손보다는 ‘음모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파문은 인터넷 횡포의 전형이다.피해는 결과적으로 정치개혁을 진심으로 바라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검증이 안 된 인터넷 문건에 일희일비하는 정치권은 파문을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치권은 그동안 모든 것을 아군과 적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사용함으로써 정치문화를 퇴행시켜왔다.특정 정치인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정치인을 평가하는 구시대적 행위가 새 시대에 재연됐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익명성 아래에 행해지는 흑색선전은 인터넷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철저히배격돼야 할 것이다. 특히 국민의견 수렴 수단의 하나인 대통령 당선자 홈페이지에 게재되면서 유포됐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민주당에선 인터넷 정치의 폐단인 무책임성,선정주의 등을 집중 논의해야 할 것이다.정치를 그만큼 희화화,가십화했다는 지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6∼7개의 ‘살생부’ 중 일부는 특정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는 것도 있다고 한다.평가 근거가 당내 주요인사가 아니면 알기 힘든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조직적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으므로 이를 비중있게 보고 과잉대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번 파문이 시민 참여 정치의 중요한 방법인 인터넷 정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인터넷의 힘은 새 정부의 젖줄이며,앞으로의 정치개혁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살생부 정치’는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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