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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덕 業主에 철퇴를”

    부실기업의 대주주들이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빼돌려 원정도박 등으로 탕진하는 ‘도덕적 해이’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 부실기업주들이 해외 도박,골프,부동산 및 귀금속 구입 등으로 외화를흥청망청 쓴 경우를 끝까지 추적,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감사원의 공적자금 감사 결과 일부 부실기업주들이거액의 외화를 불법유출,도박까지 한 사실이 적발된 것과 관련,검찰 수사와 함께 인터폴에 수사요청 등의 조치를 취했다. 감사원은 50억원 이상 금융부실을 초래한 부실기업주 16명이 지난 98년부터 올 7월22일까지 미국 등 20개국에 319회에 걸쳐 출국해 골프,도박,귀금속·고급의류 구입 등으로 5억7,000만원 상당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일부 부실기업주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유명 도박장에서 불법유출한 외화를 도박자금으로 썼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출입 거래,해외투자를 위장해 국내재산을 해외로불법유출했는가 하면 증여 등의방법으로 보유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특히 회사가 망했음에도 불구,현지에서 부동산과주식을 매입하는가 하면 고액의 골프회원권을 사들여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97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장 존’이라는 인물이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이라는 로라최의 증언과 관련,언론 연관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99년 7월 장 회장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성명서를 통해 장 회장의 사퇴와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동민(金東敏)공동집행위원장도 “검찰이 자신의 수사 결과를 뒤집어야 할 가능성도 있어 입장이곤란하다는 것은 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로라최의증언이 명백하게 나와 상황이 바뀐 만큼 재수사에 착수해야국민들이 공권력을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최민희(崔敏姬)사무총장은 “공권력이 사회 지도층의 부도덕한 범죄에 대해 계속 면죄부를 준다면 결국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검찰은 조직보호보다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부패구조 척결이라는 시각에서 이 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참여연대 김성희(金星熙)연대사업국장은 “이번 사건은 검찰이 최근 급격히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
  • 공적자금 특감결과/ 공적자금 관리도 부실 처벌도 부실

    ■징계수위 논란. 감사원이 29일 발표한 공적자금 특별감사 결과 140조원이넘는 천문학적인 투입 금액에 비해 관리·감독기관 임직원들의 징계수위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감사 내용은 불법·부당행위를 적발,공금횡령 등의 혐의로44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요청하고 ▲변상판정 20억원(4건) ▲징계 20명(4건) ▲시정 204억원(15건) 등의 조치를취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에 대한 지적인원은 67명에 불과하다.특히 종합감독기관인 재경부의 경우 주의조치 4명에다 통보 8명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주의 12명과 통보 3명,부실이 초래된 금융기관은 14건에 14명만이 징계 및 고발조치됐을 뿐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퇴출된 기업이 많아 기관의 책임자를 찾아 실체를 규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의 부실이 된 이후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이 투입됐고,따라서 자금 지원에 따른 부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일각에서는30조원의 자금을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어 설득력을더한다. 아무튼 감사원 감사 결과는 ‘혈세를 자기 주머니돈 주무르듯이 재단해 주먹구구식으로 지원했다’는 국민들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감사원은 건강보험 등 그동안의 굵직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갖가지 이유를 붙여 책임자들의 징계가 어려웠다는입장을 취해 왔다. 한편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공적자금 은닉 등의 혐의로 19건 44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받아 전국 일선 지검·지청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19건 가운데 3건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를 마쳐 2건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을 구속 기소했으며 1건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나머지 16건 가운데 1,000억원대의 재산을 도피시킨 J사 전 대주주 K씨는 서울 남부지청,900여억원의 재산을 빼돌린 M사 전 대주주 Y씨는 청주지검에서 수사하는 등 8건은서울지검에서, 8건은 지방 지검·지청에서 각각 수사 중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정기홍 장택동기자 hong@. ■공적자금 일지. ▲97.11.21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97.12.3 IMF와 1차 자금지원 협의(금융기관 퇴출 및 구조조정 합의). ▲97.12.22 공적자금 29조원 조성(부실채권정리기금 17조원,예금보험기금 12조원) 국회 동의. ▲97.12.24 IMF와 3차 협의(부실 은행 및 종금사 구조조정일정 제시). ▲98.5.20 제1차 공적자금 64조원 조성 결정. ▲98.9.2 제1차 공적자금 잔여분 국회보증 동의(64조원 조성 완료). ▲99.11.4 대우 워크아웃 관련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 발표. ▲99.12월말 공적자금 64조원의 채권발행 완료로 공적자금소진. ▲2000년초 대우채 환매사태 등으로 투신사 부실규모 확대,주가폭락 등 금융시장 혼란 가중. ▲2000.5.24 재경부 향후 공적자금 지원소요 30조원 추정. ▲2000.9.22 2차 공적자금 50조원 조성 결정(예금보험 기금채권 발행 40조원,자체 조달 재원 10조원). ▲2000.12.2 제2차 공적자금 국회 보증동의 및 공적자금관리특별법 국회 의결. ▲2001.3.12∼8.13 감사원 공적자금 1,2단계 특별감사. ▲2001.8.27∼11월감사원 공적자금 추가 보완 감사(기업주·책임 금융기관 임직원의 은닉재산,해외도피 자금 심층추적조사). ▲2001.11.23∼11.27 감사원 감사위원회 특감결과 심의·의결. ▲2001.11.29 감사원 특감결과 발표.
  • 공적자금 받은 기업주·금융사 임직원 4,900명 재산 7조이상 빼돌렸다

    부실경영으로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한 부실 기업주 및 금융기관 임·직원 등 4,968명이 국내에 모두 6조6,092억원의 재산을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보유하거나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J·M·K사 등 4개 부실기업의 전 대주주 8명은 4억달러(5,000억여원) 상당을 미국·캐나다 등 해외로 유출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됐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공적자금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모두 182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공금횡령 등의 혐의로 60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수사요청하고 ▲변상판정 20억원(4건) ▲징계 20명(4건)▲시정 204억원(15건) 등의 조치를 취했다. 감사 결과,K중공업 김모 전 대표 등 금융부실 책임자 2,732명이 5조6,354억원의 재산을 본인명의로 보유하고 있었고 691명은 4,143억원의 재산을 배우자·자녀 등에게 증여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와함께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 1,336명은 본인 명의로부동산 및 주식·골프회원권 등 5,273억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고,209명은 금융기관 영업정지일을 전후해 배우자등에게 토지 517필지(322억원)를 증여했다. 또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 지원대상이 아닌 D은행 등 12개 부실은행 등에 6조4,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부당 투입했고,금감원은 영업정지 중이던 D·N종금과 H·C은행에 대한 자산·부채평가를 소홀히해 2조7,000억원을 부당지원했다.특히 자산관리공사 등의 직원은 법원의 부실채권 경락배당금 26억원 등 67억원을 횡령,검찰에고발됐다. 이밖에 부실기업의 전 대주주 16명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골프·도박·귀금속 구입 등으로 5억7,000만원 상당의외화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감사원은 “제도적 장치가 미비된 상황에서 공적자금을 급히 조성·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미한 과실·시행착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논란이 예상된다. ▲공적자금이란=부실기업에 자금대출을 해 유동성 위기에처한 금융기관에 지원한 돈이다.영문으로는 ‘Public Fund’이다. ‘공적’이란 말이 붙는 것은 정부 산하기관인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가 채권을 발행,자금을 조달하는데 정부가 보증을 서주기 때문.따라서 채권 만기가 돌아왔을 때 예보와 자산관리공사가 이를 갚지 못하면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대신 갚아줘야 한다.조성 및 운용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감사원이 특별감사한 공적자금 규모는 외환위기 직후인지난 98년 조성한 이래 9월까지의 148조3,000억원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정기관 내부 정화/ 기관별 실태와 개선대책

    ‘공직 사정에 앞서 사정기관부터 깨끗해져라-’. 최근 금융감독원등 사정기관 근무 고위인사들의 비리연루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정기관의 자체 정화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기관별로 이제까지의 문제점과 개선 움직임을 살펴본다. *감사원. “착잡하네요.무엇이 잘못돼 또다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감사원의 한 중견간부는 18일로 예정된 ‘공직기강쇄신’ 특별조회 소식을 접한 뒤 이같은 말을 넋두리로 내뱉었다. [무거운 분위기] 그만큼 요즘 감사원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다.국가최고사정기관이 맡은 소임을 제대로 했다면 연례화하고 있는 이같은전철을 밟지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도 예정된 조회 훈시자료를 통해 “국민들의 질책은 국가기강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감사원을 향하고 있다”며 조회 자리를 반성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다양한 기강확립방안] 자체 기강을 다지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감사권을 이용한 청탁이나 압력,향응 등 직무와 관련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 원장도 “앞으로는 대상기관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적발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문책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피감기관에 무리한 자료를 요구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감사요원을 교체하고 감사반장에게는 지위감독책임을 묻기로 했다.피감기관의 불만과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물의의 소지가 있는 주식투자,사설펀드 가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무단결근·조퇴·외출,그리고 근무시간 중 사이버 주식거래 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엄중처리키로 했다. 감사원은 비위가 발생하면 수사요청과 출국금지 등 우선 조치하고사후보고를 원칙으로 삼을 방침이다.조치를 늦출 경우 자칫 타협이나비리의 조지가 있다고 본 때문이다. 정기홍기자 hong@. *검찰. 검찰이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파동,각종 의혹사건 수사 결과에대한 불신 여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강 잡기’차원의 대대적인 자체 사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기강 잡기 배경] 17일 검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 감찰부(부장 金源治)는 곧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착수,문제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징계 조치를 내리고복지부동 등 안이한 근무태도도 바로잡을 계획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을 언급한 점을 중시,직원들의 비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 강도높은 자체 사정을 통해 걸러내기로 했다. 검찰이 이처럼 대대적인 기강 확립에 나선 것은 최근 ‘동방사건’등에서 검찰 고위 간부의 실명이 거론되고,대(對)국민 접촉이 많은일반 직원들에 대한 ‘민원성 투서’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선 움직임] 최근 검찰은 ‘문제’가 발견된 일반직원 수명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감찰 소식이 전해진 이후일선 검찰 분위기도 확 바뀌고 있다. 서울지검은 이날 전 직원을 상대로 ‘기강 확립’ 차원의 불시 출근 점검을 실시했다.전날 치러진 민방위훈련도 ‘원칙대로’ 실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경제 검찰’과 다름없다.금융기관의 설립,합병,전환,영업 양수·도 등의 인·허가사항을 실질적으로 다루는데다 검사 및 제재업무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은 금융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간에 비리가 생길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는 당초 금융감독위에서 금융감독 조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은 금감원에서 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위원장이 원장을 겸임함으로써 목표로 했던 견제와 균형도모는 물건너 갔다.대신 공무원조직과 반관반민 조직간의 갈등만 엿보일 뿐이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도 4개 감독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탓에 감독의 효율성이나 내부 정화 및 통제시스템의 적절한 작동을 기대하기 힘든실정이다.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모순도 문제다.BIS비율 등 건전성 감독기준을 지키는지 여부를 감독하는 것이 기본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양면성을 띠고 있다. [대안은] 감독기관별 임·직원간의 알력해소 등 생산성을 제고할 수있는 경영혁신 방안을 검토중이다.금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직원들에대한 감찰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나아가 자율규제기구 등에 넘길 수있는 권한은 과감히 넘기는 기능개편작업도 앞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금융기관 준법감시인 회의를 열어 주식과다투기자,빚이 많은 금융기관 직원을 금전관리 업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한것도 앞으로 금감원 자체 사정 방향을 시사하는 조치로 이해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국세청·검찰. [국세청]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각종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체 등에 감찰반을 투입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를 보다 강도높게 점검하기로 한 게 이런 맥락이다.근무시간에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외출을 하거나 경·조사에 참석하는지도 체크하기로했다.본청은 물론 지방청별로도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골프 예약(부킹) 부탁을 골프장이나 골프장을 가진 기업에 하지 않기로이미결정했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지난해 9월 ‘제 2의 개청’을 선언하며지역 담당관 제도를 폐지해 부조리 발생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없앴다.실제로 세무 부조리는 대폭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개혁 차원에서 예방감찰을 비롯한 내부 감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경찰청은 최근 각 경찰서의 서장과 청문관에 테마별 집중 감찰을 지시,1∼2주의 기간을 두고 무기한 테마별 집중 감사에 들어갔다.특히 이달 들어 업주와 유착관계의 온상으로 알려진 불법 오락실단속 관계에 대한 감찰을 했다. 앞으로 전경부대 복무기강 확립,유흥업소 단속 관계 등에 대해서도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112초동단속반’을 편성,가동 중이다.112초동단속반은경찰관들의 토착 비리를 없애기 위해 각 경찰서에 단속반을 편성해직접 출동하는 방법이다. 경찰청 감찰 담당관 김후광(金厚光)경정은 “일선 경찰과 관내 업주들과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고 비리 발생을 사전에 막도록 일선 청문관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감사원 공직사정 어떻게. 감사원이 고강도 공직 사정에 나선 것은 최근 공직사회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직무감찰은연말까지 2단계에 걸쳐 실시되며 헌법상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검찰과 국세청 등 다른 사정기관과도 협조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해 말그대로 ‘서릿발을세우는’ 사정에 나서는 셈이다. ◆1단계 - 연인원 7,900여명의 감사 인력을 투입,취약 분야인 금융과세무,인·허가 등을 중심으로 7개 분야 12개 세부사항을 점검한다.에너지 절약시책에 연인원 기준 1,400명,연말 예산집행 및 기금관리 실태에 1,500명의 대규모 감사 인력이 투입된다.주요 건설공사 관련 비리와 함께 방만 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방세외 수입금 징수 실태를 비롯,지방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실태도 중점 감사 대상이다.특히 각급 자체 감사기구 운영 실태에 대해 연인원 1,000명이 투입되는 것도 이채롭다. 공직 기강 분야에선 주요 기관의 문제 공직자에 대한 자료 수집에나선다.금품 수수와 공금 횡령 등 중대한 비리 행위가 적발되면 감사반장 책임하에 현장에서 즉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평상시 문제가 있었던 기관과 인물,업무는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2단계 - 1차 성과와 축적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달에 감사원 전체차원에서 전면적인 기강 점검에 나선다.특별점검의 명칭은 ‘국가기강쇄신을 위한 특별점검’으로 정했다. 특별점검은 감찰을 담당하는 5국이 총괄하고 1,3,4국을 묶어 ‘중앙부처반’,2국은 ‘공기업반’,6,7국은 ‘자치단체반’으로 명칭을 달아 감사에 나선다. 정기홍기자
  • 국세청·건교부 감사지적 최다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국세청과 건설교통부의 지적 건이 가장 많았다.국세청은 금액에서도 수위였다.뒤이은 국방부·농림부·경찰청·행정자치부도 지적 건수가 100건을 넘었다.감사원이 최근 국회에제출한 지난해 결산검사보고서에서 나타난 단순 비교치다. 45개 감사대상 국가기관의 총 지적은 2,053건.금액은 4,439억1,250여만원에 이르렀다.국세청 260건,건설교통부 236건,국방부 134건,농림부 129건,경찰청 112건,행자부 106건,외교통상부 63건이었다.국세청 세무,건교부 토목·건설,국방부 조달업무 등 거의 대민 업무가 많은 기관이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들 기관은 민원처리 등 행정행위가 많고따라서 감사 인력도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지적이 많다는 것은 비위 및 부당행위가 많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국세청의 경우 산하 세무서의 민원업무에서 지적이 많았다.과세자료의 수집·활용이 소홀했고 조세감면 업무의 부당처리,과세표준액 계산 등의 부적정 처리 등이 문제가 됐다.국방부는 예산의 부당이용 및전용, 물품구매 잘못 등에서,건교부는 건설공사 계획수립과 추진과정에서 잘못이 많이 드러났다.이밖에 농림부와 행자부는 사업의 중복추진으로 지적을 받았다. 전체 지적금액(4,439억여원) 가운데 국세청이 802억1,750만원으로가장 많았고 국방부 210억5,814만원,건교부 107억4,046만원,철도청 97억1,283만원,관세청 41억9,656만원,농림부 35억1,612만원 순이었다. 반면 대통령비서실은 주의 2건,대통령경호실 통보 1건,국회 시정 2건·주의 2건·통보 1건 등 5건,기획예산처는 통보 1건만 지적돼 상대적으로 경미했다.감사원도 자체감사에서 시정 4건,주의 4건,통보 8건 등 16건에 금액은 23만7,770원이 지적됐다.한편 전체 지적 인원은176명으로 징계 114명,통보 57명,고발 및 수사요청이 5명이었다. 정기홍기자 hong@
  • 작년 비위관련 공직자…감사원, 1,210명 적발

    감사원은 지난 한해 동안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에 대한감사를 벌여 총 6,624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비위관련자 1,210명에 대한 인사조치를 해당기관에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발간한 99년도 감사연보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비위관련자에대한 처리 내역은 징계 및 문책 868명,인사자료 통보 236명, 고발 및 수사요청 106명 등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 자료 1만여쪽·관련자 250명 조사/수사 이모저모

    ◎“DJ 서면조사” 이회창씨에 유감 표시/5개 기업 39억원은 야 의원 요구로 제공 박순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수사진들은 23일 ‘DJ 비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서둘러 마무리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수차례에 걸쳐 “중수부의 전 수사진을 동원,철저하게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박중수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발표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검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역설.그는 “계좌추적 자료 등 검토기록만 1만여쪽에 달하고 김대중 당선자를 비롯,대통령비서실장 사정비서관 은행감독원장 등 조사한 사람도 2백50여명에 이른다”고 부연. ○…박중수부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뜸 “정치적인 사건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권에서 정치인끼리 풀어야 할 문제를 검찰에 수사요청을 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그는 “인력낭비에다…”라고 말을 이어가려다 애써 함구.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검찰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경위를 자세히 설명해 눈길. 박중수부장은 발표문 맨 끝부분의 ‘참고사항’이라는 항목에서 “이명예총재가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위상을 고려해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등을 권유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말해 지난 21일 김태정 총장이 성명을 통해 이명예총재의 행위를 비난한 책임의 발단이 이명예총재에게 있음을 은근히 강조. 검찰 관계자는 “김당선자도 서면조사에 응했고 이희호 여사도 자술서를 제출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고 흥분. ○…91년 삼성그룹과 동아건설 등 5개 기업이 야당에 대해 39억원을 제공한 것은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노갑·임춘원 당시 평민당 의원 등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게는 왜 보험금을 주지 않느냐”고 요구,호텔이나 중앙일보 사장실 등에서 수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야당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어서 기업인이 야당총재를 만나기란 사실상불가능했다”면서 “삼성그룹도 원래 10억원을 주려다 문제가 될 것을 우려,7억원만 제공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조사해 보니 기업인들이 당은 물론 의원 개개인에게도 이런식으로 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됐더라”고 밝혀 보험금 명목의 정치자금 수수가 관행화되었음을 시사.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당선자의 ‘20억+α’수수설과 관련,검찰조사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당선자가 92년 대선기간 중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수수한 외에 91년에도 6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고발내용과 관련,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사건으로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비자금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
  • 서울대 교수 사칭 부녀자 금품 뜯어/피해교수 수사요청

    서울대 이모 교수(52)는 19일 자신을 사칭해 부녀자들로부터 금품을 뜯는 사기꾼을 붙잡아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이교수에 따르면 최근 30∼50대 주부 10여명이 자신을 찾아와 교수신분을 확인한 뒤 “40대 남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돌아갔다는 것이다. 사기꾼은 “자식을 친구가 총장인 모대학에 특차 합격시켜주겠다”거나 “판·검사 후배들을 통해 송사를 해결해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채고 있다. 서모씨(50·주부)는 지난 8월 “교수용 아파트 한 채가 나왔는데 싼 값에 넘겨주겠다”는 사기꾼의 말에 속아 9백60만원을 뜯겼다.서씨는 “워낙 달변인데다 차림새가 깨끗하고 품성도 좋아 사기꾼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 “청자 등 한국도자기 54점 도난”(조약돌)

    ◎일인 수집가,검찰에 수사요청 ○…일본인 도자기 수집가 히가사 겐이치씨(일립건일·88)가 최근 자신이 소장중이던 고려청자·조선백자 등 한국도자기 35종 54점(시가 7억원상당)을 일본 고베(신호)의 집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2인조 강도에게 도난당했다며 서울지검에 수사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와 검찰이 내사에 착수. 히가사씨는 편지에서 『사건발생 10일전 소장품을 보고싶다는 한국인의 전화가 걸려왔고,범인들이 한국말을 사용한 점으로 미루어 나의 소장품을 노린 한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 「최 영사 사건」 수사 장기화 국면/아직도 용의자·증거확보 못해

    ◎「북서 마피아 사주」 가능성 조사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의 수사가 뚜렷한 진전없이 장기화국면을 맞고 있다.사건 5일째를 맞은 러시아 합동수사반은 이날까지 뚜렷한 용의자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채 일반적인 탐문활동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현지 경찰은 누군가가 주도면밀한 계획아래 이번 범행을 저질렀으며 사건의 배후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최영사는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직업 살인꾼」 2∼3명에 의해 피살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렇게 보는 이유는 범인들이 남긴 흔적이 없고 사전답사없이는 범행이 불가능하다는 점,피살 당시 최영사가 소리를 내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사건을 저지른 점,당시 아파트주변에 있던 산책자들의 모든 눈길을 피할 정도로 범인들의 준비성이 치밀했다는 점 등 때문이다. 당일 최영사의 운전기사도 『아파트입구까지 배웅하고 바로 아파트앞마당 주차장에서 친구와 얘기하고 있는 동안에도 주위에서 아무런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누가 무엇때문에 최영사살해를 「주문」했느냐는 점이다.수사관계자들은 아직 이 「큰 가닥」을 잡지 못한채 주변 러시아인,공사장의 북한인 인부,거리배회자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탐문만을 계속하고 있다.현재까지 수사당국은 용의대상 조사자를 『북한인을 포함해 2백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수사당국은 사건의 배후와 관련,일단 「북한」쪽에 다소 무게를 두고는 있으나 「현지 러시아마피아」에도 같은 비중을 두고 있다.블라디보스토크공사장 곳곳의 북한인은 이 수사의 표적이 돼 시달리고 있는 상황.숨진 최영사가 대북관계 업무를 맡았고 한국정부의 끈질긴 수사요청 때문이다.하지만 아직 북한인이 저질렀다는 결정적인 제보나 증거는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북한측이 외교관신분을 대상으로 마피아에게 범행을 사주할 경우 엄청난 액수의 대가를 과연 지불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현지 수사관계자들은 때문에 러시아인 혹은 마피아의 소행에 대해서도 같은 비중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마피아에 혐의를 두는 것은 최영사가 두달전 살았던 시내고골리아파트관계자와 최영사의 관계 때문. 이 아파트는 배후에 러시아 마피아가 운영권을 쥐고 있고 최영사가 집세가 비싸다며 아파트를 떠나자 영사관의 이모 부영사와 몇몇 한국인 가구가 잇따라 다른 아파트로 거주를 옮겼다는 것이다.소문은 1㎡당 40달러에 달하는 이곳 아파트를 뜨는 일에 최영사가 앞장서 아파트관계자들이 이에 보복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러시아 수사당국이 러시아인의 범행 혹은 북한인의 범행을 밝힌다해도 「있는 그대로」의 공개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영사관측은 분석한다.러시아인의 범행이라면 러시아에 도덕적 책임이,북한인의 범행이라면 남북한 「양다리외교」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러시아의 최대선택은 사건을 미궁으로 만드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블라디보스토크=류민 특파원〉
  • 여·야 비자금공방 혼미 양상

    ◎“검찰수사 지켜보자” DJ비난 일단 중단­민자/상무대사건 재조사 요구… 대여공세 계속­국민회의 국민회의측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과 관련,대여 전면투쟁 방침을 거듭 확인하면서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및 이원조 전 의원 소환수사와 상무대 사건의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서고,민주당은 노전대통령에 대해 비자금 1조3천억원설을 제기하는등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비난을 일단 중단하고 여야 정치공방의 자제를 촉구했고,자민련은 조기 시국수습책을 요구하고 나서 비자금파문으로 인한 여야 대립정국이 혼미한 가운데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한·중관계의 새 장을 여는 만큼 비자금정국을 둘러싸고 정쟁으로 악화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 아래 국민회의 김총재에 대한 비난을 일단 중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여야 모두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지켜보며 차분한 자세로 검찰수사에 협조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날 현 정국을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규정하고 김영삼 대통령이 3당합당 및 대선때 지원받은 자금 등을 은폐하기 위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 주재로 6공비리 및 대선자금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주장한 뒤 김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와 이원조씨에 대한 검찰의 수사,민자당 강삼재총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특히 진상조사위는 이씨의 검찰수사와 상무대비리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수사요청서를 검찰총장 앞으로 발송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방계청년조직인 연총 총회에 참석,『현정권이 나를 모략하고 당을 말살하려 한다』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 복지부동 심각/실종신고 몇번해도 무반응(경찰 달라져야 한다:2)

    ◎드러난 혐의만 조사… 여죄추궁 뒷전/공조수사 말뿐… 현장검증땐 공로 다툼 일쑤 지난달 27일 하오 9시2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 직원들은 평소보다 바빴다.부녀자연쇄납치살해범 온보현(36)이 자수해와 이에따른 1차 조사와 보도자료를 만드는데 정신이 없었다. 같은 시각,이 사건 수사를 맡은 용산서 직원들은 이같은 사실도 모르고 범인의 연고선에 잠복근무중이었다.온이 자수한뒤 정확히 1시간40분이 지난뒤,그러니까 하오 11시쯤 자수소식을 전해들은 용산서 형사들은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의 고질적인 「공다툼」수사관행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예는 허다하다.같은 달 29일 하오1시 경북 김천에서 부산쪽으로 10㎞ 남짓 떨어진,온이 살해한 박주윤양(24·특수학교 교사)의 사체를 유기한 경부고속도로변에서는 서울경찰과 지방경찰사이에 때아닌 설전이 벌어졌다.현장검증을 위한 병력동원 문제가 발단이 됐다. 현장검증을 나온 용산서 책임자가 『1개 중대병력을 요청했는데 이게 뭐냐』며 이 지역 관할 김천서 책임자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이에 질세라 김천서 책임자도 『1개 소대병력을 요청해 놓고 무슨 소리냐』고 맞받았다. 구경나온 주민들은 이를 보고 『경찰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둘러댔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경찰의 복지부동도 위험수위이다.동대문경찰서 형사과 심모경위(57)는 『전에는 피의자가 죄를 실토하지 않으면 몇대 때리면 됐으나 지금은 피의자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생기는 약간의 가혹행위도 징계를 받는다』며 『많은 형사들이 아예 속편하게 드러난 죄만으로 조사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강간치상혐의로 붙잡힌 지존파사건 두목 김기환의 경우도 한 예.김은 이미 조직원 송봉우 살인등 2건의 살인을 저질렀으나 경찰은 여죄추궁을 제대로 하지않았다.그래서 그는 단순 강간미수범으로 복역중이었고 그 바람에 조직원들의 연이은 살인행각이 벌어졌다. 이러한 경찰의 부동자세는 민생치안 최일선을 맡고 있는 파출소의 초동수사 행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박모씨(64·여·용산구 동부이촌1동)가족들은 지난달 16일 하오5시30분쯤 박씨가 현금 30만원을 갖고 백화점에 간다고 나간뒤 『연락이 끊겼다』며 용산서 이촌파출소에 가출인 신고를 한 것을 비롯,3∼4차례에 걸쳐 수사요청을 했다.경찰은 그러나 범죄와 관련된 점이 없다는 이유로 실종 보름이 되도록 움직이지 않고 있다 29일이 지나서야 수사에 착수했다. 미아·가출인 수배규칙에 따르면 수배후 5일이 지나도 소재확인이 되지 않으면 즉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나 말뿐인 셈이다. 이러한 수사행태는 그 뿌리가 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강남면허시험장의 한 간부는 『일선경찰서에서는 교통계 직원들을 상대로 함정단속을 하지 말라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거리에서는 여전히 함정단속이 계속되고 있다』고 고질적인 경찰의 근무행태를 꼬집었다. 이제 경찰은 누구보다 시민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과학적인 사고를 갖고 뛰어야 할 때다.그래야만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아쉬우나마 현재로선 「나는 범죄」를 뒤따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장여인,어음·수표 1백억대 유통/유평상사명의 발행

    ◎포스시스템도 어음 1백억대 부도/잠적 조평제씨 검거에 주력/검찰 어음연쇄부도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25일 장영자씨(49·구속)가 자신이 실제소유하고 있는 유평상사 명의로 1백27억원 가량의 어음과 당좌수표를 발행,시중에 불법유통시킨 것으로 보고 이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은행감독원의 조사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유평상사의 어음 및 수표부도금액은 52억8천4백만원에 불과하다. 검찰은 또 장씨에게 어음책을 넘겨줬던 컴퓨터기기 판매업체 포스시스템 대표 조평제씨도 1백여억원의 어음을 부도낸것 이외에 이 회사가 발행한 수표 60장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점을 중시,부도수표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잠적한 조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장씨가 지난해 12월 서울신탁은행 압구정지점에서 5억원의 수표를 부도낸 것이 확인됐으나 부도수표가 더 늘어나면 기소할때 범죄사실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조씨도 고의로 수표를 부도낸 사실이 드러날 경우 부정수표단속법위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된 특별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장씨의 정확한 어음·수표 발행규모와 이들 어음과 수표를 유통시켜 조성한 자금규모 및 사용처등을 캐는 한편 금융관계자들의 실명제 위반 행위에 대해 은행감독원의 수사요청이 있을 경우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구속된 장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부분중 자금조성내역과 사용처가 불분명한 점이 많다고 보고 앞으로 이에 대한 보완수사를 철저히 벌여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검찰은 장씨의 범행수법이 은행장등 금융계고위인사들을 상대로 한 82년과는 달리 일선 은행지점장을 끌어들이거나 남의 예금을 변칙인출하는 등 금융계 실무인사들을 상대로 이뤄진 점으로 미루어 볼때 큰 배후세력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귀가조치한 이철희씨에 대해서도 곧 다시 불러 보완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 “외교분쟁화는 막자”… 해법 고심/「김종휘씨 망명」 처리 언저리

    ◎귀국설득·강제소환은 불가능/야,정치쟁점화 소지… 귀추 주목 「율곡사업비리사건」으로 기소중지된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미국 영주권 신청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연일 『그럴수 있느냐』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야당에서는 국회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등 정치쟁점화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인다. 청와대와 외무부등 정부 관련부처들도 내심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사안의 성격상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빗나갈까봐 조심스러운 눈치다.특히 이 사건이 미국과의 외교분쟁으로 비화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처음 이 문제가 터졌을 때 매우 신중히 다루려 했던 것 같다.영주권의 허가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주권에 속하는 문제여서 원칙적으로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이다.또 지난번 김영삼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의 회동내용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김전수석의 영주권 신청사실이 일단 확인되자 정부는 나름대로 외교적 수순을 밟고있다.우선 주미대사관을 통해 미국정부측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그 답변은 빠르면 25일쯤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영주권 신청에 대한 미국정부의 생각이 무엇이든 공식 답변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측으로부터 답변이 오면 곧바로 청와대 외무 법무부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외무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방안은 귀국설득 또는 강제소환,미국정부에 김전수석에 대한 수사요청 또는 우리 조사요원 파견,영주권 신청 연기 요청,여권무효화 조치등이다.모두 가능한 조치들이지만 그렇다고 쉽게 선택할수 있는 방안들도 아니다. 한미 두나라는 지난해 사법공조조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범죄인인도조약은 맺지않은 상태여서 강제소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김전수석과의 대화채널이 없기 때문에 설득도 어렵다.여권무효화조치도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결국 정부가 취할수 있는 방안은 미국정부의 영주권 발급을 최대한 연기시키면서 미국정부나 우리의 조사요원으로하여금 김전수석을 조사하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정부에서도 일단 미국정부가 조사를 한뒤 그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는 방안이 가장 심도있게 논의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정치권의 움직임과 다른 「해외도피자」와의 관계이다.정부 관계자들도 김전수석의 문제는 미국과의 외교차원이 아닌 국내 정치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제2의 김형욱사건」이란 투로 자꾸만 확대하려는 기세다.나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등 또다른 장기해외도피자문제까지 거론할 공산이 크다. 김전수석의 영주권신청파문은 갖가지 소문과 이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공방,그리고 정부의 움직임이 복잡미묘하게 얽혀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보사부 「징코민 파동」 자체감사 중간결과

    ◎원료추출때 메탄올사용허가 밝혀져/1차시험때 코팅벗겨내고도 “완제품 검사”/보건원측의 「검사방법 이의제기」도 묵살 보사부가 동방제약 징코민검사파동과 관련,국립보건원장과 약정국장을 전격 해임한 것은 파문을 조기에 진화시키려는 뜻도 있지만 그들이 현직에 있을 경우 감사의 공정성 확보가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보사부는 검찰에 수사요청을 한 것과 관련,『국립보건원장,약정국장도 수사대상』이라고 밝혀 수사진전에 따라서는 이들에 대한 형사처벌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암시했다. 보사부는 당초 메탄올 잔류검사가 소비자보호원과 다른 이유및 검사가 사전에 외부에 유출된 경위만을 감사키로 했었으나 3일까지의 감사과정에서 「업계와의 조직적인 유착」혐의가 짙어지자 감사대상을 약사행정전반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감사 이틀째인 이날까지 보사부가 확인한 것은 『징코민에 메탄올이 들어있다』는 제보를 받은 지난2월 국립보건원이 징코민 알약의 코팅이 이미 벗겨진 상태에서 검사를 하고도 이를완제품을 검사한 것으로 위장한 것과 「시민의 모임」에서 문제를 제기한 이후 보건원에서 특정제조번호(2002번) 하나만을 검사한 것등이다.이에대해 보건원측은 『이미 약정국에서 코팅을 벗긴 상태에서 시험을 의뢰해왔고 특정제품 한봉지만을 시험한 것도 보사부에서 이미 그 제품을 완벽하게 봉인한 상태에서 시험을 의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반이 관련공무원이 업계와 결탁했다고 보는 결정적인 이유는 징코민의 제조·허가과정에서 보사부가 은행잎에서 유효성분인 「징코플라보노이드」를 추출하는데 에탄올이 아닌 메탄올을 쓸 수 있도록 품목제조허가를 해줬다는 사실이다. 보사부는 지난2월 「시민의 모임」측에서 메탄올검출에 따른 유해해석여부를 질의 하는등 수차례 문제를 제기했으나 주무부서인 약정국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이유도 해당업계를 두둔하기 위한 행위 이상일 것으로 판단,관련자들을 상대로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 일서 범행뒤 귀국/소매치기를 검거/경찰,인터폴 요구로

    일본에 원정갔던 소매치기가 일본경찰의 추적을 피해 국내로 되돌아왔으나 인터폴의 수사요청을 받은 우리나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도범계는 10일 일본원정소매치기 서경호씨(26·용산구 이촌동209)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해 12월3일 하오 1시50분쯤 동경 신주쿠역 12번홈에서 조철기(25)·이종덕(26)·신달수씨(26)등과 함께 일본여인의 핸드백에서 일화 3만3천엔(16만5천원)을 소매치기한 혐의를 받고있다. 일본경찰은 현장에서 조씨와 이씨를 검거했으며 서씨등 2명은 국내로 되돌아왔다.
  • 「유람선」 허가경위 조사/대검/전 서울부시장등 6명 소환조사

    ◎「오대양」 수사 【대전=박국평·진경호·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전지검 특수부(이기배부장검사)는 16일 오대양측이 사채를 컴퓨터로 관리해왔다는 사채권자들의 주장에 따라 이에대한 확인조사에 나서는 한편 마지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용인농장장 이경수씨(당시 45세)의 사인규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순자씨의 동생 박용주씨와 이순희씨(32·여)를 소환,컴퓨터사채관리를 추궁했으며 박씨로부터는 사건직전 「삼우도 고통받고 있다」는 내용의 메모를 썼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자백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충남도경에 사건현장압수품 가운데 컴퓨터사채관리디스켓이 있는지의 여부를 집중조사했으나 사채권자들의 말과는 달리 이를 찾지 못했다. 검찰은 또 집단변사자 가운데 외부인개입설의 발단이 되고 있는 이경수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씨가 목맨 끈의 묶음 방식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건검사장)는 이날 김진원 전서울시 부시장등 지난 85년당시 서울시 간부들과 한일은행관계자등 7명을 서울 삼청동 검찰청별관으로 불러 주식회사 세모측에 특혜를 주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항간에 나돌고 있는 5공화국의 세모 특혜설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대전지검과 공조수사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서울시가 지난 85년 세모측에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허가해 주는 과정에서 특혜를 주었는지와 한일은행측이 삼우트레이딩에 20억원을 대출해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전부시장등은 검찰조사에서 『세모측이 경영상태가 좋아 운영권을 주었으며 자금대출과정에서도 특혜를 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검중앙수사부는 오대양사건과 관련,지난 85년 서울시 부시장이던 김진원씨(57)와 상하수국장 이기창씨(56)등 당시 서울시 관계자및 당시 한일은행장 이석주씨(64)씨 비롯한 한일은행 관계자등 모두 6명을 지난 15일 삼청동 검찰청사별관으로 소환,참고인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오대양사건 수사를맡고있는 대전지검의 공조수사요청에 따른 진상규명 차원의 수사』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서울시가 지난 85년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주)세모에 넘겨주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 ▲84년 삼우트레이딩에 20억원을 대출해준 경위등을 집중조사했다. 김전부시장은 검찰 조사에서 『세모 유람선 허가당시 서류상으로는 하자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나 구체적인 결정과정은 최종 결재자인 염보현 당시시장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당시 한일은행장이던 이씨는 『84년 삼우트레이딩에 20억원을 대출할 당시 담보를 충분히 잡았다』면서 『고위층의 지시나 특혜에 의한 대출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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