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사선상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군사용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3
  • 예·체대 실기시험/「공동관리제」 폐지/정부,새 방안 마련키로

    ◎전공의 선발은 「지역별 관리」 확정/부정혐의 교수­학부모 잠적/검찰선 「증거찾기」 본격수사/예·체대 부정수사/일부 체육특기자도 무자격 판명/감사원 최근 말썽이 된 대학 예·체능계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정부 관계부처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25일 예·체능계 입시부정을 막기 위해 실기고사 운용방안에 대한 개선안을 새달안으로 확정하기로 하고 현재 서울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실기고사의 공동관리제를 폐지,대학별 자체관리나 수개의 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방안중 하나를 택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수개대학의 실기고사 공동실시는 시행상의 어려움이 많음에 따라 학교 자체적으로 실기고사를 관리하는 방안에 비중을 두고 집중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공동실시는 각각 다른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을 한곳에 모아 시험을 보게하는데 어려움이 있을뿐 아니라 이렇게 될 경우 각 대학에서 추구하는 능력측정에 문제점이 많다』면서 『대학에 맡기는 방안이 가장 좋으나 그렇게 될 경우 현 상황에서 교육부가 책임을 회피하지 않느냐는 비난을 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예·체능계 학과가 있는 대학 가운데 자체적으로 전형관리를 공정하게 할 수 있는 대학을 골라 교육부 감독관 감시아래 대학 자체에 맡기는 한편,총장 등이 책임감독을 하게 하고 문제가 발생할때는 학과 폐지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체평가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그동안 입시에서 문제가 있었던 대학은 공동관리 형태를 취하되 교육부 통제아래 심사위원 대상자들을 시험직전 한곳에 격리했다가 그 자리에서 선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보사부도 이날 전공의(인턴 및 레지던트) 선발과정을 둘러싼 부조리를 막기위해 지금까지 전공의 수련병원이 독자적으로 시험관리를 하던 방식을 바꿔 올 12월에 시행될 전공의 선발시험부터는 지역별 공동관리제를 실시키로 했다. 보사부는 지난해 12월 부분적으로 지역별 수련병원 협의체를 구성해 전공의 선발시험을 실시한 결과,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해이번에 이를 전면실시키로 한 것이다. ◎대학에 서류제출 요청 서울대 음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는 25일 제보내용이 비교적 구체적인 서울 모여대 등 3∼4개 대학에 대해 수사에 나섰으나 수험생이나 학부모,대학교수 등 관련자들이 밤사이 행방을 감춰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개인지도한 수험생 14명을 무더기로 서울 S여대 음대 성악과에 합격시켰다는 K교수와 합격생 학부모 등 관련자들이 모두 잠적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제보자들을 대상으로 부정합격으로 지목된 수험생 14명 전원에 대한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부정수법 및 사례금 등 구체적 내용을 조사하는 한편 관련대학에 수험자 및 합격자,심사위원 등의 명단과 실기시험 채점표 등 관계서류 일체를 제출토록 요청키로 했다. 검찰은 또 서울지역의 모국립대 국악과와 모사립대 체육학과에 대해서도 방증수사 자료수집에 나섰다. 한편 검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부정 사건으로 이미 구속된 심사위원 가운데 일부가 수험생 학부모들로부터받은 돈으로 최근 강남에 호화빌라를 구입,중도금을 치른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로 입시부정 수사선상에 오른 관련자들도 부동산을 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1천3백명 검색작업 감사원은 90학년도 체육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 1천3백명 가운데 일부가 운동선수 경력이나 입상실적이 전혀 없는 무자격자라는 사실을 포착,본격적인 감사에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25일 『90학년도 체육특기자의 각 종목별 대학별 진학자 1천3백명의 명단과 각 대학에서 교육부에 제출한 관계서류를 대조,검색작업을 펴고 있다』고 말하고 『이 과정에서 일부학생은 「전국규모 대회에서 입상실적 4위 이상」 등의 체육특기자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 의혹투성이 화성살인 「진범단정」/용의자 범행 부인으로 큰 파문

    ◎경찰수사·목격자 진술내용 엇갈려/연내 해결 과욕… 범인조작 가능성도 경찰이 화성 부녀자 연쇄폭행 살해사건의 9번째 피해자 김모양(13) 살해범으로 발표한 윤모군(19)이 과연 진범이냐 아니냐를 놓고 큰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22일 윤군을 진범으로 단정하고 현장검증을 실시하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윤군이 『형사들이 무서워 거짓 자백했다』고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한데다 경찰의 수사발표 내용도 사실과 달라 경찰이 연내에 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과욕에서 윤군을 「범인」으로 몰고가지 않았나 하는 강한 의혹을 낳게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일 김양이 살해되기 6일전인 지난 11월9일 하오6시50분쯤 범행 현장부근인 태안읍 진안3리 입구에서 귀가중인 정모씨(21·여)를 추행하려다 부상을 입히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된 윤군이 임의 자백을 통해 김양 살해범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윤군이 김양 살해현장 반경 5백m이내 지점에서 자신이 고등학교 1년때인 87년 4월부터 최근까지 12건의 강간·추행범행을 더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21일 윤군의 임의자백을 뒷받침할만한 증거로 윤군이 범행당시 입었다는 점퍼 오른쪽 소매 끝부분에서 피해자 김양과 같은 혈액형인 A형의 혈흔을 발견했고 범행 현장부근에서 윤군을 보았다는 인근 탕가로이 주식회사 여자종합원 3명을 확보해 윤군이 진범임에 틀림없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발표 내용이 추행피해자인 정양 및 목격자들의 진술내용과 엇갈리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이 드러나고 있어 「수사조작」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첫째 경찰은 윤군의 옷가지 등 20여점을 압수,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정밀감식 작업을 벌였으나 아무런 혈흔을 발견치 못하다가 윤군이 『김양을 난행한 뒤 점퍼를 입은 상태에서 김양의 국부를 만졌기 때문에 소매에 피가 묻었을지 모른다』고 자백하자 뒤늦게 혈흔을 발견했다고 밝힌 점과 당시 윤군이 입었던 바지·팬티 등에서는 혈흔반응을 찾지 못했으며 더구나 김양의 손발을 뒤로 묶은 스타킹에 혈액이 묻어있지 않았었다는 경찰의 발표내용이 점퍼 소매깃에까지 발견된 혈흔이윤군의 팬티나 김양의 스타킹에서 발견되지 않았다는데 의구심을 더 해주고 있다. 둘째 경찰은 윤군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뒤 피묻은 손을 닦았다는 소나무에서 혈흔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나 사건발생직후 현장의 잔디를 깎아가면서까지 4∼5차례 정밀감식을 벌이면서도 발견하지 못한점과 윤군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묻은 손을 어디에다 닦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경찰발표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군이 자백했다는 12건의 여죄도 피해자가 전혀 나타나지 않은데다 지난 4년여동안 계속된 화성 연쇄살해 사건 수사과정에서도 윤군이 전혀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은 점으로 보아 이 점도 경찰이 윤군에게 자백을 강요한 부분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짙다. 셋째 경찰이 사건당일 윤군 목격자로 지목한 ㈜탕가로이공장 근로자 윤모양(21·태안읍 진안리)도 『윤군의 얼굴이 어렸을때 같이 자란 사촌오빠와 비슷해 출퇴근길에 유심히 봐둔 얼굴이라 알고는 있지만 범행당일인 지난 11월15일은 안개가 짙게 낀데다 자신은 퇴근길에 전 회사 동료 방모씨(26)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해 윤군을 보지 못했다』고 밝혀 경찰이 목격자 부분도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윤군이 추행했다는 정양도 경찰에서 윤군을 멀리서 대질한 뒤 『얼굴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음에도 경찰이 미리 작성한 조서·자술서 등에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속에서』 손도장 찍기를 강요했다고 밝혀 경찰이 윤군을 추행 혐의로 구속한 것은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있다. 한편 윤군이 현장검증에서 범행을 부인하면서 『김양 살해현장에 와본적이 없다. 형사들에 의해 여인숙으로 연행돼 조사받으면서 형사와 함께 한번 와본적 밖에 없다』고 밝혀 윤군이 불법 감금돼 폭압적인 분위기속에서 조사를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윤군은 서둘러 사건을 해결하려는 수사진들에 의해 「제물」이 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어 전면 재수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 사정의 칼… 공직의 보람/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최근 청와대의 「특명사정반」이 본격 가동된 이후 정부의 비리척결 의지가 두드러지게 가시화 되고 있다. 검찰이 14일 김인식 서울시 종합건설본부장 등 시의 고위간부 4명을 한꺼번에 구속한 것도 이번의 사정활동이 과거 주기적으로 해왔던 비리단속과는 의지나 규모가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들에 대한 구속을 앞으로 계속될 비리공직자에 대한 「대숙정」의 신호탄이자 서곡에 불과하다. 최명부 대검중앙수사부장은 이번 사정활동과 관련,『국지적으로 보지 말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장ㆍ차관급과 국회의원 등 「대어」급도 내사 또는 수사선상에 오르내리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러한 여러가지 상황은 이번 사정활동이 결코 일과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갖게 한다. 공직자 비리수사를 맡고 있는 대검중앙수사부의 각오와 활동이 전에 없이 강한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중수부 1ㆍ2ㆍ3ㆍ4과 50여명의 전직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이 내려졌는가 하면 수사차량도 언제든지 출동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ㆍ국무총리 또는 법무장관ㆍ검찰총장 등이 기회 있을때마다 고위공직자들의 비리는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강조해 왔지만 수사가 착수됐다 하더라고 일과성으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국민들이 정부당국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거나 심지어 불신하는 풍조까지 생긴 것도 이처럼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도 이번에만은 비위공직자들을 모두 가려내 일벌백계함으로써 실추된 공신력을 회복하는 한편 사회 정의를 구현,사회분위기를 일신하는 계기로 삼으려하고 있는 것 같다. 「총체적 난국」으로 비유되고 있는 현시국을 타개하는데 있어 이번과 같은 사회 고위층 인사에 대한 사정 작업은 분명 「소금」으로 작용할 것임에 틀림없다. 아무튼 이번 사정당국의 의욕적인 활동이 해이해진 공직 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고 위기국면 해소의 바탕이 됐으면 하는 것이 국민 모두의 바람이다. 그러나 행여 너무 지나친 사정활동이 공무원 사회를 경직시키고 공복으로서 일할 기분마저 상실케해서는 안될 것이다. 결국 정부는 비리공무원을 적발하는 대로 엄단하되 보다 선량한 많은 공무원들이 사명감과 보람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와 사기진작책도 동시에 마련해야만 사정활동의 본래 목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