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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 서울시 고위직 소환여부 촉각/「삼풍」수사 이모저모

    ◎황철민씨 “모른다”로 일관… 검사 곤혹/조 현 구청장 혐의 못잡아 소환에 신중/사전영장 발부 「4인방」 수뢰에도 “담합”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이충우 전 서초구청장이 구속된데 이어 황철민(현 서울시 공무원 교육원장) 전 서초구청장도 12일 구속됨으로써 서울시 등 또다른 고위공무원이나 정계인사의 소환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90년 7월27일 삼풍백화점의 준공검사 편의를 봐주고 1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황전구청장은 『삼풍백화점 이준(73·구속)회장을 모를 뿐더러 뇌물을 받은 적도 없다』고 혐의사실을 끝까지 부인.황씨는 또 자신이 직접 사인한 준공검사 결재서류를 들이밀어도 『모른다.기억이 없다』고 발뺌해 수사검사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황씨는 이날 하오 7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되기전 보도진들에게 『큰 사고에 연루되어 참담한 심정이다.모든 것은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면서 『사망자들에게는 명복을,부상자들에게는 쾌유를 빈다.이 지역 구청장을 지낸 사람으로 속죄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마디. ○…94년 8월 지하1층 증축및 용도변경승인과 관련,수사선상에 오른 조남호 현 서초구청에 대한 수사는 조구청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아직 확보하지 못해 소환조사에 신중을 기울이는 모습. 조구청장이 재직할때는 삼풍백화점의 실권이 이회장에게서 아들인 이한상(42)사장에게로 넘어가 조구청장에 대한 로비도 이사장과 이격 전무가 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다 이사장등이 『조구청장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없다』고 뇌물공여사실을 부인해 수사본부의 발목을 잡고 있는게 사실. ○…90년 7월 준공검사 및 94년 8월 용도변경승인 당시 담당자였던 김재근 전 주택과장과 이종훈 전 주택계장,곽영구·정경수·이명수씨 등 담당 직원들은 수뢰액수가 50만∼3백만원에 불과해 어느 정도 정상참작이 있으리라는 관측. 반면 89년 11월부터 90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준 당시 도시정비국장 이승구·주택과장 김영권·주택계장 양주환·담당직원 김오성씨 등 사전영장이 발부된 「4인방」은 1천만∼1천4백만원씩 챙겨 결재라인의 「담합」을 과시. ○…수사본부 주변에는 전·현직 서초구청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백화점 건축허가 및 내인가·본허가를 내준 서울시 관련 공무원에 대한 수사가 곧 착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 이에 따라 당시 결재라인에 있었던 서울시 담당자는 물론 전·현직 서울시 고위공무원들도 언제 검찰의 소환이 있을지 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후문.
  • 민주 3계파 「신당 공방전」 치열

    ◎명분 쌓으며 창당작업 박차­동교계/공식대응 삼간채 자파 단속­KT계/DJ·KT에 “당내개혁” 설득­중도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민주당내 각 계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동교동계는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이기택총재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그러나 이총재는 당내 반발을 감안한 「명분축적용」이라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개혁그룹등 중도파는 김이사장과 이총재를 싸잡아 비난하며 12일부터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동교동계◁ ○…권노갑 부총재 등 신당창당 11인 모임은 이날 시내 서교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신당창당에 따른 깊숙한 문제까지 논의했다.또 권부총재와 이종찬·정대철고문등 신당추진파 핵심멤버 13명은 이날밤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김이사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을 조속히 매듭짓는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권부총재는 『우리가 민주당 잔류조건으로 이총재사퇴와 당체질개선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신당창당은 불가피하다』며『한광옥 부총재를 중심으로 중도파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해 이총재사퇴요구 등이 중도파를 겨냥한 세몰이 전략의 일환임을 암시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신당에 소극적이었던 김상현 고문은 『신당 창당은 불가피하다』면서 『14일 원외지구당위원장 90여명과 오찬을 갖고 신당참여를 권유하겠다』고 적극성을 띠었다.김고문은 또 이날밤에는 민주당소속 서울시 구청장 23명과,15일에는 서울시의원들과 만나 신당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박지원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이사장은 많은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며 『젊은 인재들이 참여의사를 밝혀오는 등 영입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예비역 장성도 10여명이 동참을 희망했으나 하나회는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또 『5·6공세력은 접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이들에 대한 영입작업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신당파는 동참을 표명하면서도 민주당을 제2창당의 각오로 개혁해 나가자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고민하는 표정들이다.대폭적인 물갈이가 가장큰 이유다. 김이사장측이 『현역 의원의 기득권은 인정될 것』이라고 진무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날 서교호텔에서 관망파로 분류됐던 홍사덕의원과 조찬을 함께 하며 동참을 권유했다.이 자리서 김이사장은 『지역감정을 이겨낼 대책이 있느냐』는 홍의원의 질문에 『참신한 인물에 대한 영입작업이 열쇠인 만큼 많은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홍의원이 전했다.홍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무소속보다는 당적을 갖는게 낫지 않느냐』고 말해 이미 신당쪽으로 기울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총재계◁ ○…여전히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집안단속에 부심하고 있다.당초 이번주말쯤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을 비난할 예정이었으나 먼저 김이사장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김이사장의 18일 기자회견이후로 미뤘다.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신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모임도 『좀더 상황을 지켜보자』며 이를 취소했다.그러나 이총재는 신당파의 거듭된 사퇴요구에는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그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총재에게 말도 안되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총재측의 강수림 의원은 국회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동교동계가 신당 창당의 명분을 찾기 위해 이총재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김이사장이 지방선거에서 대승한 정통야당을 깰 경우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공격했다.이장희 의원도 이총재의 기자회견에 언급,『김이사장의 대국민약속 파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며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하지만 자파인 하근수·박은대의원 등이 지역구 사정에 따라 관망파로 돌아서는등 이탈 움직임 두드러져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국구이면서 서울 용산지구당위원장인 양문희의원도 『김이사장이 나를 정계입문시켜준 만큼 돌아갈수 밖에 없다』고 선회입장을 밝혔다.개혁그룹 등 중도파가 이총재의 사퇴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중도파◁ ○…개혁그룹의 제정구 김원웅 유인태 원혜영 박계동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반대와 이총재 사퇴를 통한 당개혁을 촉구했다.제의원은 『김이사장과 이총재를 만나 당내 개혁으로의 길을 택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김원웅의원은 『이총재 사퇴요구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용인하는 것으로 오해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노무현부총재도 이날 자신을 지지하는 원외지구당위원장 30여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은 반역사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총재도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신당은 정통야당의 복원과 국민적 통합을 국민앞에 약속한 지난 92년의 민주당 창당정신을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며 『3당통합을 야합으로 비난했던 김이사장이 이제는 자신마저도 야합의 길을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에 서글픈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범동교동계 호남출신이 대부분/민주당에 구전 「살생부」 나돈다/공천잡음 관련·DJ 눈밖에 난13명 거론/“15대 총선때 도태된다”… 당사자 좌불안석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창당을 앞두고 민주당에「살생부」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신당에 참여하더라도 15대총선 공천 때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는 현역의원의 명단이다.그러나 문서가 아닌 입과 입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백척간두에 놓인 의원은 모두 13명.4명의 K씨와 2명의 L씨,Y·C·S·P·H·J씨등이 이들이다.여기에는 고위당직자도 적지 않게 포함돼 있다. 범동교동계의 호남권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적어도 겉으로는 창당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그러나 당안팎에서는 이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의 공천과정에서 탈락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그만큼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직간접으로 이같은 풍문을 전해들은 당사자들은 신당을 좇으면서도 자세를 잔뜩 낮추고 김이사장의 의중을 살피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전문이다.신당에 가담하더라도 언제 자신의 정치인생에 「종언」을 고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들이 물갈이의 첫 대상으로 지목된 이유로는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경우가 가장 많다.공천장사시비에서부터 후보선출과정의 하자등으로 대의원의 집단반발을 샀거나 사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들이다.그러나 평소 김이사장의 뜻에 어긋나게 행동한 의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괘씸죄」에 해당하는 것이다. 동교동계 핵심권에서는 『신당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부득이 구태의연한 자세로 사리사욕에 급급했던 인사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이와 관련,박지원대변인은 『현역의원은 국민의 심판을 받은 인사들이므로 차기공천에서 최우선적으로 배려될 것』이라며 「물갈이」설을 공식부인하고 나섰다.그러나 이는 일부 의원의 동요를 막기 위한 「달래기」의 성격이 짙다. 김이사장 역시 신당의 체질개선을 위해 호남권에 대한 대대적인 수혈작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연한 표정을 지으려 애를 쓰지만 살생부에 이름이 올라간 의원들은 한여름에 한껏 추위를 타고 있다.
  • 전·현 서울시 고위간부도 “의혹”/「삼풍 수뢰」 수사 어디까지

    ◎허가당시 건설국장 우명규 전 시장 “거명”/「1년반 뒤 내인가」 김용래 전 시장도 대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전·현직 서울시 고위 공무원도 수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사결과 서초구청 주택과 담당직원에서부터 계장­과장­도시정비국장­구청장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측으로부터 로비를 받는 등 「유착고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본부가 10일 이충우(61) 전 서초구청장을 구속한데 이어 황철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과 조남호 현 민선구청장등 전·현직 구청장 2명을 금명간 소환·조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시가 87년 7월 백화점 내인가 절차도 밟지 않고 백화점 건축허가를 내줄 당시 건설관리국장이었던 우명규 전서울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수사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백화점 내인가는 건축허가가 난지 1년5개월이나 지난 88년 12월 김용래 시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풍백화점 이준(73·구속) 회장 등의 조직적인 로비가있었을 것으로 수사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89년 11월부터 90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주고 1천3백만원을 받은 이 전 구청장은 『가사용 승인을 해 준 기억이 없다』고 발뺌한 것과는 달리 당시 도시정비국장 이승구(52)씨와 주택과장 김영권(54)·주택계장 양주환(44)·담당 김오성(39)씨 등과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공무원들은 89년 11월 1차 설계변경을 허가해 주고 1천여만원씩의 뇌물을 챙겼다. 수사본부는 특히 서울시와 삼풍백화점과의 유착고리를 푸는데 「열쇠」를 쥔 양주환씨를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양씨는 87년 7월 서울시 주택기획과에 근무하면서 백화점의 건축허가를 내준 것을 비롯,89년 11월부터 90년 7월 준공검사를 승인할 때까지 서초구청에서 근무했다. 양씨가 이처럼 「노른자」위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 등 고위 공무원들의 「뒷바라지」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삼풍」 구조작업 현장/중장비 엔진끄고 생존자 음향 탐지/별다른답신음 없자 실종자 가족들 “한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이틀째인 10일 서울시 사고현장 지휘본부(총본부장 조순 서울시장)는 최명석(20)군에 이어 다른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명 구조작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지휘본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남짓 사체발굴 및 잔해 제거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미군에서 지원받은 땅굴탐지용 음향탐지기와 상·하수도 누수탐지에 사용되는 영국제 음청탐지기로 인명구조작업을 전개. 구조반은 땅굴탐지용 탐지기로 A동과 B동,중앙통로 지역 등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많은 3곳에서,민간업체에서 제공한 음청탐지기로는 B동 지하부분을 집중 수색. 이들 기계의 탐지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고이후 처음으로 포클레인과 기중기 등 각종 중장비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는데는 끝내 실패. 실종자 가족들과 작업요원,자원봉사자들은 실낱같은 기대감을 갖고 작업을 지켜 봤으나 생존자에게 보내는 송신용 망치소리만 「탕,탕」 울릴 뿐 별다른 답신음이나 생존 흔적은 없어 여기저기서 실망스러운 한숨소리가 들리기도. 지휘본부측은 그러나 앞으로도 생존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수시로 1∼2시간씩 작업을 중단하고 이들 장비를 동원해 정밀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 ○…이날 상오 3시쯤 A동 엘리베이터 타워에 번개가 떨어져 건물잔해가 일부 떨어지는 바람에 구조대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즉각 작업을 중단하고 엘리베이터 타워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 뒤 빗발이 가늘어진 상오 5시쯤부터 작업을 재개. 한편 대책본부는 무너되지 않은 A동과 B동 건물에서 이상이 감지될 때마다 핸드 마이크로 상황을 지휘본부에 전파하고 지휘본부에서는 사이렌을 울려 구조대원 등을 대피시킨다는 계획. ○…9일밤과 10일 새벽사이 1m 앞의 물체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장대비가 내리는 바람에 중장비 작업이 지연됐으며 감전위험 때문에 전기용접기와 전기드릴로 통로를 뚫는 수작업도 한때 중단되기도. ○…지난 1일 구조된 청소용역업체 「신천개발」 소속 미화원 24명은 서울 강남시립병원에 입원한지 열흘이 지났으나 사고충격에 따른 신체적 후유증과 악몽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자 생존자 6명이 모여 있는 583호에서는 밤만 되면 악몽에 놀란 누군가의 비명소리에 환자와 가족 모두가 벌떡 일어난 뒤 다시 잠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마치 정신병동과 다름없다는 것이 가족들의 전언.
  • 미공화 “강력한 반테러법 추진” 발표/오클라호마 현장 스케치

    ◎생존자 구조위해 수족절단 잇따라/미국내 회교단체들 보복테러 우려 ▷구조현장◁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연방정부 건물이 처참하게 폭파된 비극의 현장에는 하루가 지난 20일(현지시간)에도 주방위군의 경계하에 경찰·소방대원과 함께 의사·자원봉사자등이 생존자 구출에 필사적인 노력을 전개. 마치 2차대전중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독일의 드레스덴시를 연상케하는 폭파현장에는 오클라호마시티 구호요원은 물론 애리조나 피닉스와 멀리는 뉴욕등 전국으로부터 소방대원과 수색·구조 전문가들이 달려와 구조에 합류하고 있다.생존자 수색에는 광섬유 카메와 첨단 청음장치등 각종 첨단장치와 잘 훈련된 수색견이 동원되고 있다. ○…게리 마사드라는 한 의사는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린 한 여인을 구해내기 위해 붕괴위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좁은 미로속으로 기어들어가 마침내 그 여인을 구출.그러나 그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다리 일부를 잘라내지 않으면 안되었다고.마사드는 『한쪽 다리를 잘라내느냐 아니면 계속 혼수상태에 내버려두느냐』중 택일해야 했다며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그녀 뿐만 아니라 『극단적 상황에서』 수족을 절단하지 않으면 안됐던 사례가 속속 전해져 처절한 비극의 현장을 증언. ○…구조요원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존자들의 구조가 별다른 진척이 없자 요원들은 점차 피로와 혼란,좌절의 낙심하는 기색이 완연,관계자들을 낙담시켰다. ○…사고건물 주위 약 20블록 지역은 구조활동이 전개되면서 경찰이 일반인의 출입을 일체 차단해 이 지역안에는 구조대원,의사와 경찰,건설관계자 등만이 활동중. ▷미국 대응◁ ○…보브 돌 미국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20일 강력한 반테러법안의 통과를 위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협력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행정부가 지난 2월 의회에 제출한 반테러법안은 미국이 불법이민자들을 정부의 인지만으로 추방할 수 있도록 처음으로 허용하고 있다. ○…뉴욕의 유엔본부와 인근 미대표부 건물등 전국의 주요 건물에 대한 경계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유엔본부 건물의 입구와 복도 등 여기저기에 경찰들이배치돼 있는데 지난 3년간 이곳을 출입했고 경비원들에게도 잘 알려진 한 언론인은 자신이 이날 3차례나 신분증 검사를 받았다고 전언.미국은 전세계에 있는 대사관의 경계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대비한 테러진압 훈련도 강화. ▷언론보도◁ ○…미국언론들은 20일 일제히 이번 사건이 「미국만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무너뜨렸다며 우려를 표시.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지는 『미국민은 이같은 사악한 테러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가설이 오클라호마시 연방기구 건물의 유리창처럼 산산히 부서졌다』고 보도. 시카고 트리뷴지는 『오클라호마시는 결코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던 미국의 심장부』라면서 이번 사건이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2년전 뉴욕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 때보다 훨씬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교계 반응◁ ○…미국내 회교단체들은 21일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 건물 폭탄테러를 일제히 비난하면서 아랍계 미국인에게 보복폭력이 자행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아랍계 미국인 반차별위원회의 함지 모그라흐비 위원장은 『우리는 진심으로 이번 테러사건을 비난한다』고 밝히고 『아랍계 미국인이 일을 저지른 것으로 잘못 연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내 회교사원 두 곳에는 사건 다음날인 지난 20일 살해 협박과 함께 협박전화가 걸려왔으며 미­아랍관계위원회에는 「코란을 화장지로 쓰겠다」는 등의 욕설과 협박전화가 32차례나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차량서 폭탄잔해물 수거/FBI 수사 어떻게 돼가나/요르단계 미국인·뉴욕 택시운전사 집중조사 미 연방수사국(FBI)은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연방기구 건물에 대한 폭탄테러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백인 2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그들을 쫓고 있는 한편 영국으로부터 강제 압송된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계 미국인 1명을 신문하는등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FBI 국가안보국(NSD)은 『폭탄테러에 사용된 차량을 확인했으며 영장이 발부된 자들은 테러에 사용된 트럭을가명으로 빌린 인물들』이며 『이들은 연방정부 자체 또는 연방빌딩내 한 기관에 대한 보복을 원한 것같다』고 간략하게 발표했다. 이와관련,이날 이들 2명이 마약 조직과 관련있는 인물들로 이미 마약수사와 연계돼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인물이었다는 소식이 신빙성있게 나오고 있다. 뉴욕현지신문인 뉴스데이지는 「믿을 만한 테러전문 소식통」을 인용,『이들은 20대 나이에 백인들로 마약수사선상에 놓여 있는 인물로 당국이 신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SD 책임수사관은 용의자들이 갈색머리이며 한명은 왼팔에 문신을 새겼다고만 말한 뒤 수사편의상 이들을 「존 도우 1」,「존 도우 2」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혀 이같은 보도의 신빙성을 뒷받침했다. 건물 폭파에 사용된 트럭은 미국내 주요 트럭렌트회사인 「라이더」소속 차량으로 밝혀졌다.지난 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 폭파사건 때 사용된 트럭도 라이더회사 트럭이어서 묘한 연관성을 이루고 있다.차 안에는 화학비료와 연료로 합성된 폭탄의 잔해물이 있었던 것으로 수사 결과드러났으며 트럭은 지난 17일 대여됐다. 영장이 발부된 이들 말고도 미국내에서는 다른 용의자가 여러명 거론되고 있다.우선 제3의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건당일 오클라호마시티 공항을 출발,시카고·로마를 거쳐 요르단 암만으로 가려던 팔레스타인 출신 요르단계 미국인 이브라힘 압달라 아마드(32). 한 목격자의 진술로 수사선상에 오른 그는 시카고 공항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를 바꾸어 타려다 수상히 여긴 공항경찰의 검문을 받다 비행기를 놓쳐 영국으로 향했다.그러나 그는 영국 히드루 공항에서 이민국 관리들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후 영국경찰에 의해 미국으로 강제 압송됐다.이탈리아 경찰당국은 로마공항에 도착한 그의 3개 가방을 압수했으며 가방 안에는 전깃줄,실리콘 및,미사일,무기 사진첩등이 들어 있었다고 미국의 ABC방송이 보도했다.이 방송은 또 사건 발생전 용의자들이 있었던 것과 유사한 트레이닝복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미수사당국은 또 이번 사건과 관련,오클라호마시티에서 3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인 뒤 2명을 풀어 주고다른 1명을 계속 조사중이며 이들이 같고 있는 전화번부와 메모지·옷등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난 한 사람은 19일 자신의 형인 아사드 시디키(27)와 친구인 모하메드 차피가 중동의 모국으로 급히 귀국하는데 필요한 서류를 가지려 오클라호마 시티에 왔다가 당국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의 한 수사 관계자는 뉴욕시에서 택시 운전사로 일하던 아사드 시디키가 폭발사건 1시간전 오클라호마 시티에 도착했으며 사건 용의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 PD2∼3명 곧 추가소환/김기덕·송창의씨 검거주력

    ◎매니저 김씨/“일부는 여탤런트와 성관계”/연예계비리수사 방송연예계 금품수수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9일 가수 매니저 김광수(33)씨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문화방송 PD 3명 이외에 금품수수혐의가 짙은 다른 방송사 PD 2∼3명도 이번 주안으로 소환,구체적인 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경찰청소속 형사 8명으로 검거전담반을 구성,배임수재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문화방송 라디오 제작국 PD 김기덕(김기덕·46)씨와 같은 방송사 TV 제작국 PD 송창의(송창의·41)씨등 2명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계좌추적 대상자 39명이 전국 17개 금융기관에 2백88개의 분산계좌를 개설한 사실을 확인,이들 가운데 일부 혐의가 짙은 관련자에 대해 정밀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전날 일단 귀가조치한 매니저 김씨를 이날 다시 불러 구속된 문화방송 PD 은경표(37)씨와 달아난 송·김씨등 3명이외에 다른 PD들에게도 금품을 건네줬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와함께 매니저김씨등으로부터 수사선상에 오른 PD중 일부가 C모,K모,H모,L모,P모양등 인기 여자탤런트 10여명과 관계를 맺어왔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뚜렷한 법적용이 어려워 이부분에 대한 사법처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잠수교 일가참사 뺑소니/1년간 수사 “헛수고”

    ◎경찰 8천여명 투입불구 단서 못찾아/시민제보 거의 없어… 범인자수에 기대 지난해 12월24일 새벽 4시50분쯤 윤웅대(53·회사원)씨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잠수교 승용차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오리무중인 상태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물론이고 가족들 역시 뺑소니 차량을 잡기 위해 지금도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그나마 사건의 실마리가 될 시민제보도 여의치 않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뺑소니 사건은 자칫 영구미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처럼 수사가 원점을 맴돌고 있는 것은 초동수사단계에서 「운전미숙에 의한 단순사고」로 보고 차량인양과 현장에 남았던 각종 증거물을 수거에만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다. 사고발생 직후 전담반을 구성,수사에 투입한 경찰인원만도 8천여명에 이르며 가해차량을 찾기 위해 지난 1년동안 조사한 차량이 1천4백59대.수사기록만도 1m 높이에 이를 정도지만 아직도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고현장을 목격한 택시운전사 이모씨(58)와 승객 이모씨(45)의 진술을 토대로 서울·경기지역의 「4471」호 승용차 1백34대를 1차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차량과 소유주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이처럼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경찰은 최면술까지 이용한 조사를 벌여 목격자들이 본 뺑소니 차량의 끝자리 번호가 확실치 않다는 점을 밝혀내고 전국에 있는 「4470」부터 「4479」호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뚜렷한 용의차량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형사들도 지쳐가고 있지만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피해자 가족이다. 사고로 부모와 언니·동생을 한꺼번에 잃고 혼자가 돼버린 윤씨의 둘째딸 지영(22·S여대 3년)씨는 졸지에 가족을 잃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면서도 범인 검거를 위한 단서찾기에 눈물겨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범인의 자수를 호소하면서 외부와의 접촉도 되도록이면 삼간채 묵묵히 또다시 연말을 맞고있어 주위 친지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 부천도세 주범 있나 없나/수사 10일째… 실체 오리무중

    ◎박정환·이병훈·홍석표는 “중량급”/시청주변선 “이모씨 아닐까” 소문/“업무계통·인연 따라 각개전투식 횡령” 분석도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의 주범은 누구인가. 감사원감사에 이어 이번 사건에 대한 인천지검의 수사가 30일로 10일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범의 실체는 오리무중이다. 주범으로 파악되는 인물은 계속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막상 조사가 진행되면 주범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의 경우 안영휘씨(53·전 북구청 세무1계장)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범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번 사건 초기에 언론에 의해 주범으로 알려졌던 박정환씨(37·시세정과 기능10등급)는 단지 일선 세무직과 법무사를 연결시켜온 브로커에 불과했던 것으로 밝혀져 일찌감치 주범대열에서 탈락했다. 이어 원미구 전 세무1계장 구철서씨(44·구속)가 세금횡령의 진원지인 원미구에서 오랫동안 등록세,취득세업무를 관장해와 인천 북구청사건의 대부격인 안영휘씨와 견줄만한 주범으로 등장했으나 구씨 역시 횡령액이 3천1백만원에 불과하고 조직적으로 횡령을 지휘하지는 않은 것으로 검찰수사결과 밝혀졌다. 또 감사원의 감사결과 횡령액이 12억8천만원으로 가장 많고 지난 89년이래 원미구 세무과에서만 근무해온 이병훈씨(32·원미구 세무과 기능10등급·구속)가 주범격으로 급부상했으나 이씨 또한 검찰조사결과 횡령액이 5억여원에 불과하고 『핵심인물은 따로 있다』고 진술해 주범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와함께 횡령공무원 대다수와 공모해 등록세를 가로챈 황인모법무사의 딸 황희경씨(37)와 퇴직후 세무과직원들과 함께 세금을 횡령해온 홍석표씨(34·전 원미구 세무과 기능10등급)등이 주범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으나 이들의 직책이나 위치로 보아 주범으로 분류되기에는 「함량미달」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따라 아직까지는 수사선상에 올라 있지 않은 이모씨등이 주범일 것이라는 소문이 시청주변에서 돌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근거는 없다. 이같이주범의 윤곽이 잡히지 않음에 따라 이들의 횡령수법과 관련자들에 대한 연결고리의 체계적인 파악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검찰수사 또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에 이르자 이번 사건은 뚜렷한 주범없이 관련자들이 업무계통과 인연에 따라 각개전투식으로 세금을 횡령해왔다는 분석도 시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세금횡령이 3개 구청에서 비슷한 시기에 각기 다른 그룹들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과 등록세,취득세업무가 형식적으로는 과장,구청장 등의 결재선장에 올라있으나 실제적인 검증이 불가능해 계장이하 실무자들만의 공모에 의해서도 횡령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하위직 공무원 비리유형/신축건물 도급액 줄여주고 수뢰/수입금지 전자제품 돈받고 서류고쳐 통관 30일 검찰이 발표한 국세청,시구군청,관세청등의 중하위직 세무관련 공무원들의 비리는 「세금이 있는 곳에 비리가 있다」는 속설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에 적발된 관련 공무원들은 인천북구청과 부천시의 경우처럼 등록세등의 영수증을 바꿔치기하는 고전적인 세금착복수법과는 달리 통관 편의제공,허위공문서작성,세금감면등의 지능적 수법으로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부패 고리의 심각성을 반증하고 있다. 심지어 국가소송 수행공무원이 시의원에게 매수돼 국유지에 대한 소유권확인소송에서 국가가 패소하게 하고 2천5백만원을 받는가 하면 주택담당공무원은 주택조합설립 심의를 하면서 아파트 입주권까지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양도소득세 감면◁ 남대문세무서 직원 신홍순씨(49·6급·구속)등은 91년10월 반포세무서에 근무하며 관내에 살던 주택회사 이사 백원규씨(43)로부터 『양도소득세 감면』부탁을 받고 당시 경기도 이천세무서 시경수씨(43·6급)와 짜고 백씨의 주소지를 옮기고 허위로 세감면신청서를 작성해 보내 1억1천만원의 세금 전액을 조직적으로 면제시켜주었다. ▷밀수·통관 편의제공◁ 인천세관 직원 김옥권씨(42·7급)등 2명은 수입업자의 청탁을 받고 현행법상 금지되어 있는 소형전축을 수입허용품목으로 서류를 조작,불법 통관시켰다.세관 직원들은 밀수범들로부터 금품을 챙긴뒤 소위 「총대」를 메고 세관검사대를 무사히 통과시키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구속된 전자제품 수입업자 전용수씨(39)는 부산 동래세관의 통관절차가 엄격하자 평소 알고지내던 인천세관 직원 김씨가 있는 인천으로 화물을 보세운송,밀수를 하기도 했다. ▷취득세 등록세 감면◁ 서울 강남구청 문용인씨(47·8급)와 관악구청 김환호씨(44·7급)는 신축건물에 대해 부과되는 취득세와 등록세가 일반 지방세와는 달리 과표의 기준이 공사도급계약서상의 공사금액에 따라 정해진다는 점을 악용,건축업자들과 짜고 공사금액을 줄여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 관악구청 김씨는 공사금액 35억원인 건물 공사금액을 21억원으로 줄여 3천7만원의 취득세만을 부과했다. ▷갑종근로소득세 횡령◁ 매동국교 교직원 박성애씨(34)는 89년 2월17일부터 지난 4월17일까지 교직원들로부터 원천징수한 갑종근로소득세등 5천5백8만원을 보관해 오며 횡령한뒤 연말정산때 되돌려주어야하는 세금징수 초과분을 가짜 영수증을 만들어 정산처리했다가 적발됐다.
  • 사채/양성화방침 계기로 살펴본 「시장」 실태

    ◎30조 지하경제 점조직 암거래/부동산·주식·자동차 등 담보종류 다양/고액수수료 챙기고 부도땐 담보 가로채/무자격자에 당좌·가계수표 계좌 개설… 사기행각까지/배후엔 고위층 출신 전주… 폭력조직과도 연계 정부가 사채를 양성화하기 위해 대금업법 제정을 추진키로 한 것은 사채의 양태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그 피해도 커지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나 주민등록 등본 등을 담보로 개인을 상대로 한 대출에서,기업을 상대로 한 사기성 거액대출 제의,무자격자에게 가계수표나 당좌수표 계좌를 개설해 주는 조건으로 고율의 수수료를 챙기는 신종 사기행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법이 등장하고 있다. 실명제 이후 위축되긴 했으나 사채시장의 규모는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거래가 점조직으로 이뤄지는 등 극도로 폐쇄적이어서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채의 종류와 운용형태 등을 알아본다. ▷사채업자의 조직◁ 사채업자들은 금융브로커·20대 초반의 남자직원·경력직원·전화담당 여직원·모집꾼·헤드 등이 한 팀이다. 금융브로커는 종로 3가 일대나 서초동 법원청사 주변,각 등기소 주변에서 대상을 물색한다.등기부등본을 떼러 온 사람 중 급전을 구하는 사람을 골라 대출사무실을 알선해주고 1∼2%의 수수료를 받는다.전직 경찰관·세무원·금융기관 직원 등이 주류이다. 20대 초의 남자 직원들은 부동산 사무실과 사채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담보를 확보하고 이자를 받는 일을 한다.일정액의 월급과 건당 수당을 받는다.명문대를 졸업한 고학력자들로 월급은 5백만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다. 경력사원은 담보물건의 감정을 맡는다.전화담당 여직원은 연채된 채무자들을 독촉하거나 대출상담을 한다.헤드로 불리는 고참 여직원은 수많은 전주와 연계,대출을 성사시키고 담보물건을 넘기는 역할을 한다.고액의 경우 총대출액의 1∼2%,소액의 경우 4∼5%가 이들의 수당이다. ▷부동산담보대출의 수법◁ 사채의 이자는 전주가,수수료는 사채업자가 챙긴다.종류로는 월변·일수·직장인 신용대출·자동차 담보대출·아파트 부금통장 대출·전세계약서 담보대출·부동산 담보대출·주식 담보대출·골프회원권 담보대출 등 9가지나 된다. 어음할인과 함께 사채시장의 양대 기둥으로 꼽히는 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80년 대 후반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사치향락 업소·임대용 건물·준스포츠업체 등이 대출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급성장했다.91년 이후 부동산 경기의 침체와 함께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기승이다. 운용 수법은 다음과 같다.금융브로커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접근,등기부 등본·도시계획 확인원·토지 건물대장 등 서류를 받은 뒤 사채업자의 사무실로 안내한다.헤드가 대출의사를 확인한 뒤 돈을 빌리겠다는 각서를 받는다.대출기간은 보통 6개월이지만 「상환기간은 3개월로 하되 이자 연체가 없을 경우 3개월 연장한다」는 단서가 붙는다.경력직원은 현장에 나가 담보물을 확인한 뒤 감정가를 정한다.감정가는 경매가이며,대출금액은 감정가의 60%선이고 대출액은 공시지가의 40∼50% 선이다. 감정이 끝나면 대출약정서를 작성한다.이때 채권 최고금액의 난에는실제 대출금액의 2배로 설정한다.배 설정에는 개인간에 이뤄지는 단배와 개인과 회사간에 이뤄지는 복배가 있다. 단배란 전주가 공시지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돈을 빌려주면서 3년안에 대출금액의 배를 갚든지 못 갚을 경우 담보물을 넘겨받는 것이다.이자율로 따지면 월 2.7% 정도이다.복배는 내용은 단배와 같으나 전주(큰손)가 기업을 끼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돈을 빌려주는 것이 다르다. 예컨대 A라는 개인기업은 부동산은 있으나 금융기관 대출에 필요한 사업자 등록증이 없다.B라는 기업은 대출자격은 있으나 담보가 없다.사채업자는 A가 B의 제3자 담보를 서도록 주선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도록 해 준다.최근에는 A에게 위조된 사업자 등록증을 주어 대출을 받도록 하고 10%를 챙기는 수법도 생겼다. 경매정보지에 나온 경매물건을 현장 답사한 뒤 감정가가 경매가를 웃돌면 채무자의 기존 빚을 갚아주고 1순위로 담보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경매물건을 챙기는 수법도 있다. ▷할인의 종류와 수법◁ 사채의 전통적인 영업형태는 할인업이다.80년대만해도 제도권 금융기관에 접근할 수 없는 중소 영세업자의 상업어음을 고율로 할인해 주는 방식이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자동차·아파트·예금통장·골프회원권·신용카드 등 돈이 되는 물건이면 가리지 않고 할인해 준다.월 2∼2.5%가 요즘의 평균 할인율이다. 작년 말부터 검찰의 수사선상에 떠오른 신용카드 할인의 경우 무자격자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발급요건을 갖춰줘 은행의 신용카드를 발급받도록 해 준다.그 다음 신용카드를 담보로 대출해 준다.카드할인 행위를 단속하는 법안이 입법화되면서 「카드할인」이라고 내걸었던 광고문안을 「싼 %」로 바꿨다. 가계수표 할인은 외상값이 밀린 직장인이나 급전이 필요한 영세업자가 표적이다.가계수표 개설에 필요한 요건(서울의 경우 3개월 이상 평잔 3백만원)을 대신 갖춰준 뒤 가계수표 계좌를 개설하면 수수료를 받아챙긴다.개인의 경우 70만∼80만원,개인사업자는 4백만원이 공정가격이다. 당좌수표 할인은 사채업자들 사이에서는 「부도수표」란 은어로 통용된다.무자격 중소기업주를 대신해 예금계좌를 개설,자격을 갖춰주거나 허위 사업자 등록증으로 당좌계좌를 개설토록 한 뒤 수수료를 챙긴다.5억원을 예치해 주고 당좌계좌가 개설되면 수수료로 5천만원을 받는다. 부도가 나면 기업주가 금융파산 선고를 받는 점을 악용,부도를 막아주는 대신 고율의 이자를 요구하거나 공장건물 등 담보물을 가로채기도 한다. 최근에는 「1차 부도 막아줌(당좌수표)」이라는 광고처럼 초긴급 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까지 생겼다.이들의 할인 수법은 실명제 직후 한때 유행한 것처럼 부도직전의 어음을 만기가 다소 남은 어음으로 교환해주는 「박치기」,거액의 어음을 소액의 어음으로 바꿔주는 「쪼개기」등 다양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할인은 발행과 환매 때만 실명확인하는 점을 이용,유통단계에서 CD를 저리로 할인·매입하거나 되파는 수법으로 차익을 챙긴다.유통단계에서만 개입하기 때문에 사채업자의 신분이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최근에는 컬러복사기를 이용한 가짜 CD까지 사채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채업자들은 대출이 필요한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전주들을 동원,사채자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해주는 대신 대출을 알선하기도 한다.수수료로는 은행 정기예금에 부과되는 소득세(연 21·5%)만큼 받는다.10억원짜리 어음 3개월을 예치해 줄 경우 1천2백45만원이다. 건설업체나 해외여행 비자발급에 필요한 잔액증명을 대신해 주기도 한다.「평잔·주금납입·대월」이라는 광고문안 뒤에는 잔액증명 사채업자가 숨어있다.잔액증명을 해주는 척 하면서 기존의 입금액까지 빼가는 사기단도 있다. 지금까지 열거한 할인업은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사채업자의 수법일 뿐 시장이나 상가 등을 상대로 한 새로운 사채업이 계속 생기고 있다.경제상황의 변화에 따라 골프회원권·주식 등 할인대상도 다양해진다. ▷사채업자의 배후조직◁ 사채업자의 배후에는 전주가 숨어있다.막대한 돈을 주무르는 전주들은 공직자,금융기관 임직원,장성 등 고위 권력층 출신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문제가 생길 때 빠져나갈 연줄도 있는 실력자들이다. 사채업자들은 연체된 이자나 대출금을 받아내기 위해 해결사를 동원한다.「어깨」로 통하는 이들 폭력조직은 사채시장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금융인들은 아직까지 제도 금융권의 이용이 제한된 점을 감안하면 사채가 필요악이라는 측면도 있으나,사채의 역기능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에 일본처럼 사채업을 「대금업」으로 양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사채업자/금융기관/중소기업/먹고 먹히는 「돈의 사슬」/금융사고 부르는 3자관계/사채업자/거액예금 대가로 고율이자 요구/금융기관/자금난 기업 찾아 고리급전 대출/기업체/이자부담 허덕이다 부도사태로 대형 금융사고와 기업의 부도 배후에는 반드시 사채업자가 따라다닌다.기업과 사채,금융기관은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먹이 사슬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82년의 이철희·장영자 부부 어음사건,83년 8월 상업은행 김동겸 대리의 명성그룹 불법 대출사건,83년 9월 조흥은행의 영동개발 부정 지급보증사건에서 작년 10월 제 2의 장영자사건,작년 말과 올 여름의 수협 지방점포의 불법대출 사건 등 대형 금융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주범은모두 사채업자이다.크고 작은 기업의 부도사태에도 사채업자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지난 해부터 검찰의 집중적인 수사를 받는 카드 불법대출 사건도 돈이 궁한 직장인이나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벌이는 사채업자들의 사기행각임이 드러났다. 사채업자들이 경제사건의 핵심을 차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금융기관의 지난친 외형경쟁 때문에 영업장들은 예금을 끌어들이는 데 혈안이 된다.큰 돈만 끌어오면 출세가 보장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유능한 영업장이라면 수십억원 단위의 거액을 동원할 수 있는 사채업자 3∼4명 정도는 거느려야 한다. 사채업자들은 금융기관의 이같은 약점을 파고든다.여러 전주들의 자금을 동원,예치해주고 금융기관의 정규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요구한다.3∼4%포인트 정도 높은 게 보통이다.이들의 예금으로 수신고를 높인 영업장은 수익률을 보장해 주기 위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접근한다. 대출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사채업자들이 자금조성의 대가로 요구하는 3∼4%포인트를 대출금리에 더얹는다. 돈을 못 구해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으로서는 돈을 마련하고,사채업자는 고율의 수익을 보장받고,영업장은 수신고를 높이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가 성립되는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부도위기에 몰린 기업이 고율의 이자 부담까지 지면서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기업이 휘청거리면 영업장은 사채업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과정에서 받는 「커미션」이라는 약점 때문에 대출규모를 더 늘릴 수 밖에 없다. 밑빠진 독에 물을 쏟아부은 결과 전주로부터 자금을 조성한 사채업자와 금융기관이 함께 몰락하거나(이철희·장영자사건) 금융기관이 두 손을 드는(92년의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자살사건·93년의 신탁은행 동래지점장 자살사건 등) 결과를 초래한다.명성·영동개발 사건처럼 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초토화되기도 한다. 사채업자가 금융기관에 자금을 조성해 주는 대가로 정상적으로는 대출이 불가능한 기업에 대출을 요구하기도 한다.당연히 사채업자와 기업간에는 고율의 수수료 약정이 맺어져 있다.어느 순간 사채업자들이 일제히예금을 빼가면 금융기관은 껍데기 뿐인 기업의 어음만 떠안은 꼴이 된다. 사건이 표면화되면 사채업자들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나,그동안 챙긴 고율의 수수료와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돌리는 과정에서 본전은 모두 뽑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심심찮게 터지는 고위층 사칭 사기단 사건처럼 전직 사채업자들이 주축이 돼 기업의 자금난과 특혜심리를 이용,「맨 입」으로 기업을 거덜내는 경우도 있다.
  • 안씨주변 거쳐간 30여명 수사선상에/「세금착복」고위직조사 어디까지

    ◎85년이후 북구청장 지낸 3명 연루/당시 감사반직원 대부분 포함될듯 인천시 북구청장을 지냈던 이광전 인천시 보건국장의 구속등 인천 북구청세무비리수사가 시 고위간부들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선까지 부정에 개입된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이날까지 이국장을 포함,모두 6명을 구속했다. 이국장은 지난 90년9월부터 93년3월28일까지 문제의 북구청 청장으로 재직했으며 이 과정에서 안씨의 비리를 눈감아주며 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달아난 이용기전청장(53)역시 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일단 이국장의 혐의가 드러나면서 안씨가 어떻게 해서 이같은 부정을 오랫동안 할 수 있었는가를 알 수 있게 됐다. 우선 안씨의 비리가 밝혀지고 있는 동안 북구청을 거쳐간 사람들은 거의가 다 안씨때문에 공직을 떠나거나 혐의대상에 올라 있다. 북구청장으로는 전화익씨(60·85년7월∼87년12월 재직)가 북구 계산2동 땅을 안씨로부터 헐값에 사들여 의혹을 받았고 소재파악이 안되는 이용기씨(93년3월∼12월 재직)도 뇌물의심을 받고 있다. 달아난 전북구부청장 강기병씨(53·인천시 정책보좌관·88년6월∼92년8월 재직)도 안씨로부터 남동구 구월동 땅을 헐값에 사들여 의심을 받고 있다.주변 인물들로는 안씨의 주무과장이었던 이상신씨(54·전인천시국제협력실장)가 자신의 집을 사고 세금을 탕감받은 혐의로 물러났으며 역시 주무과장이었던 김연성씨(60)도 지난 15일 관리책임을 지고 해임됐다. 또 어떤 사람이 이 윗선에 연루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이렇다 할 물증은 더이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지금의 상황이 안씨의 비리가 밝혀지고 여기에 관리책임자들이 뇌물조로 돈이나 부동산의 혜택을 받은 것이고 보면 일단 북구청에서 안씨 주변을 거쳐간 사람들은 의혹과 수사선상에 올라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북구청을 거쳐간 시고위공무원 S씨와 L씨도 검찰의 점검대상이며 시관리로 재직중인 S씨 역시 감독책임과 뇌물시비를 불러 일으키고 있고,당시 인천시 감사직을 맡았던 K·S·L씨도 의혹의 눈길을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관련선상에는 약 25∼30명이 올라있는 상태다. 북구청에 대한 감사가 인천시와 자체적으로도 여러번 있었지만 그동안 한번도 점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 이들이 의심을 받고 있는 이유이다. 이와함께 인천시가 구속된 하정현계장이 특별감사를 벌일때 북구청에 대한 감사를 서둘러 종결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도 나돌아 이래저래 인천시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안씨에 대한 감사를 빨리 종결하라고 지시했다면 안씨와 이와 관련된 인물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이거나,또는 상위기관인 인천시가 비리를 축소해야 하는 위기감에 의한 것일 수 있어 충분히 설득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청이 자체감사에서 축소를 지시했던 안했던 간에 수사의 방향이 더 문제가 됨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이번 수사가 안씨와 관련한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측면을 부인하기 어렵고 이같은 비리가 북구청만 해당되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 그 범위가 엄청나게 축소돼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지방세담당공무원 누구나 이같은 일을 쉽게 할 수 있는데도 현재의수사는 안씨의 비리에만 쏠려 있는 실정이어서 바위산에서 자갈을 추스르는 식의 수사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검찰서 자료 압수… 감사팀 “난감”/시간부 연일 구속에 직원들,“소문 무성하더니…”/인천 세금착복 수사 이모저모 ○…인천 북구청 세무비리사건과 관련,세무공무원의 비위사실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인천시 감사1계장 하정현씨(53)는 평소 사무실 책상에 청렴한 공직자의 길을 가르치고 있는 정약용선생의 목민심서를 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검찰이 지난 16일 하씨가 상급자들에게 뇌물을 건네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인천시청 감사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할 당시에도 책상위에 목민심서 한권이 놓여있었다고. 이에대해 검찰 관계자는 『하씨가 목민심서를 책상에 놓아두지만 말고 자주 읽었으면 이번과 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쓴 웃음. ○…비위사실과 관련해 감사1계장 하정현씨에 이어 북구청장을 지냈던 현 인천시 이광전보사국장까지 구속되자 인천시 직원들은 매우당황하는 모습. 직원들은 『평소 소문이 무성해 심증은 갔지만 이처럼 엄청난 사실로 나타날 줄은 몰랐다』며 불똥이 어디까지 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의 수배를 받고 있는 전 북구청세무직원 이승록씨(39)가 지난 7일 잠적하기 직전까지 세무1계장으로 있었던 인천 남동구청은 지난 1월 뇌물수수사건으로 세무과직원 2명이 구속된데 이어 또다시 언론과 검찰의 눈총을 받게 되자 초상집같은 분위기. ○…인천시 북구청의 대규모 세금착복의혹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인천시청 감사팀과 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과의 사이에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상. 합동감사팀은 검찰에서 감사에 필요한 중요자료를 가져가 감사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고 검찰도 나름대로 과거 이같은 복잡한 세무관련비리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적어 방대한 분량의 납세장부와 영수증을 가져다놓고 조사방법에 대해서조차 난감해하기도. ○…인천시 북구청 세무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침 추석연휴와 겹쳐 외부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의 수사를 잠시 중단해야 할 형편. 검찰은 사건을 송치받은뒤 북구청의 취득세·등록세 등 영수증 위조여부를 납부은행에 일일이 확인하고 있었는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17일 하오부터 은행의 전산업무가 전면 중단되는 바람에 검찰의 확인작업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게 됐다는 것. 이에따라 검찰은 영수증 위조여부를 가리기 위해 동원됐던 인천시내 세무서 직원 20여명을 22일 다시 나오도록 하고 모두 철수시켰다는 것. ◎이광전씨는 누구인가/구청장때 안씨와 밀착… 인사때마다 「좋은 자리」 배려 공무원세금비리사건의 주범 안영휘로부터 수천만원대의 뇌물을 정기상납받아온 것으로 밝혀져 검찰에 구속된 인천시보사국장 이광전씨는 안씨의 세금착복이 집중된 90년부터 93년사이에 북구청장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이전청장과 안씨를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둘사이에 거액의 뇌물이 오갔을 것으로 단정지었다. 이전청장은 안씨와 무척 밀착돼 계장급에 불과한 안씨와 독대를 자주 했으며 하위직 인사때에는 안씨의 의사를 적극 반영해주는등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인 이전청장은 안씨의 세금횡령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64년 서울농대 농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파주농촌지도소 임시지도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김포군과 내무부를 거쳐 88년 시감사실장으로 인천에 온 이전청장은 어렵게 성장한 환경때문인지 돈에는 상당히 집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특유의 처세술로 전례없이 인천의 요지이자 최대개발지역인 북구의 청장을 장기간 역임하면서 각종 개발정보를 이용해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에도 밝은 안씨가 대리인 자격으로 이씨가 주는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매입등 재산을 형성해나간 것으로 보여진다.
  • 「안씨 수뢰 파문」 정치권의 파문

    ◎돌출된 「6공비리」… 배경·파장 시각차/“단순 수뢰사건”… 「엉뚱한 해석」 경계/민자/“5·6공 재기막기”… 표적 수사 의심/민주 안병화전상공부장관의 수뢰파문이 확산되면서 정치권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여야는 8일 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그러나 사건의 배경과 파장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 민자당은 안씨가 「6공」인물이고 사건도 「6공」때 일어난 일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도하는 표정.그러나 이 사건에 국내 굴지의 재벌들이 연루돼 있기 때문에 모처럼 활황세에 접어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의 눈빛도. 문정수사무총장은 『재일교포 빠찡꼬업자의 로비설이 흐지부지됐듯 이번에도 큰 문제는 안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그러나 당의 일각,특히 민정계인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의 돌출배경과 관련해 정치적 해석을 시도하는 시각도. 안씨는 지금 해외에 머물고 있는 박태준전포철회장의 사람이라는 것이 정설인데다 이미 사정차원에서 구속됐던 김종인의원,미국으로건너간 이원조씨등 6공의 경제정책을 주무른 인사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게다가 일각에서는 안씨와 박철언전의원과의 관계를 결부지어 사건의 성격을 파악하려는 움직임도. 따라서 민자당내 민주계는 이같은 안씨의 인맥을 토대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시각을 극구 경계하는 눈치. 한편 노태우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 사건에 대해 『큰 사건이 날 때마다 우리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갖가지 풍문이 돌고 있으나 모든 것은 검찰의 수사결과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우리로서는 얘기할게 아무것도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이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보도에 따르면 안씨가 한전사장 재임 때 부사장이 사장의 연임운동을 하도록 돈을 달라고 했다는등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하고 『사건 자체가 개인적인 것이지 정치적 사건은 아니라고 본다』고 피력. ▷민주당◁ 6공비리를 총체적으로 파헤칠 수 있는 호재로 보고 검찰에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표적수사의 의구심도 갖고 있다.대형공사 수주과정에서의 리베이트가 관행처럼 굳어져 온 지금까지의 경제풍토 아래서 유독 두 재벌총수만 수사선상에 올린 것은 또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구심이다. 박지원대변인은 『지난 시절 정권과 유착해야만 했던 것이 재벌의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고 하지만 이제 경제정의의 실현을 위해 이와 같은 정경유착은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 강창성의원도 『원전건설은 경부고속전철,영종도신공항건설,제2이동통신,율곡사업등과 함께 「6공」의 대표적인 특혜의혹사업』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5·6공」정권의 비리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 국회 상공위의 민주당 간사인 박광태의원은 『원전건설을 둘러싼 수뢰의혹은 이미 6공시절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라고 전제,『앞서 원전건설을 도맡아 했던 특정기업을 제껴두고 이들 두 기업에 대해서만 수사를 펴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이유에 따른 표적수사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 한편 박정훈 전상공위 간사는 『지난해 국정감사때 원전사업의 특혜의혹에 대한 야당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이던 정부가 새삼스레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최근 활발해 지고 있는 「5·6」공세력의 재기 움직임에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
  • 검찰의 재벌수사/오풍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관련 재벌 그룹회장이 누군지 말해줄 수 없다』 지난 6일 전상공부장관 안병화씨가 한전사장 재직당시 원전공사등과 관련,두 재벌그룹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김태정대검중수부장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어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을 5일밤 극비리에 검찰청사로 소환,조사했던 사실이 6일 밤늦게부터 정치권등을 통해 흘러나온 뒤에도 그의 태도는 마찬가지 였다.한마디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그는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미리 얘기할 수 없으니 발표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그는 더나아가 『수사기밀을 지키는게 큰 정의』라며 『명단이 틀릴 경우 모든 책임은 당신(언론)들에게 있다』는 경고까지 곁들였다. 검찰이 재벌기업의 비리를 수사 할때 수사진행 상황을 얼버무리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검찰은 이번에도 재벌이 수사선상에 오를 때마다 내세웠던 논리를 강조했다.『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는 재벌들의 소환및 사법처리는 경제에 미치는파장등을 고려해 극히 신중해야 한다』는 「재벌옹호론」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논리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수백만원,수십만원의 뇌물을 주고 받다 구속돼 실형을 사는 이웃을 종종 목격해온 보통사람들에게는 검찰의 이같은 논리가 먹혀들 리 없다. 재벌총수라면 으레 「국민들이 알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심야 또는 제3의 장소에서 극비리에 조사하는 검찰이 그래서 더욱 멀게 느껴 진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재벌이라고 해서 수사의 「성역」이 돼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그들 역시 잘못이 있으면 그 진상이 소상히 밝혀져야 하며 또 재벌의 중요성을 고려해 덮어주거나 용서해야할 사안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상식에 기초를 둔 검찰상」을 기대하고 있다. 법조계인사들 조차도 이번 사건을 두고 『수뢰사건의 경우 뇌물을 준 사람이 혐의사실을 시인해도 받은 사람은 부인하기 마련인데 뇌물을 준사람과 받은 사람 모두 시인하는데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태도는 이해할 수없다』고 지적했다. 권력에 약하고 재벌에겐 유독 관대한 검찰의 이미지를 벗을 날은 아직도 요원한 느낌이다.
  • 자백근거 물증찾기 남았다/「화성살인」용의자 수사 안팎

    ◎진술임의성 확보… 증거찾기에 총력/“범행장소서 이상한 행동” 목격자 찾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종경씨의 신병처리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고난뒤 4·5차 사건의 범행을 모두 자백한 김씨는 지금까지 수사선상에 올랐던 그 어떤 용의자들보다도 「확실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지만 아직 증거를 찾지 못해 신병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당초 화성수사본부에서 별로 비중있게 취급되지 않았던 김씨를 전면 재수사한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김씨로부터 객관적인 자백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으나 일반 형사사건에서도 증거없이는 유죄가 인정된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경찰의 이번 수사는 불리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경찰이 그동안 김씨를 수사하면서도 48시간 임의동행시간을 지키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범행을 자백할 때에도 아내를 대동시키는가 하면 변호사 입회아래 다시 자백을 받는등 임의성과 신빙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도 수사의 중대성 때문이었다. 또 그로부터 범행내용을 담은 자술서를 받아 그가 언제고 번복할 때에 대비해 두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아내가 보는 자리에서 한차례 자백내용을 부인했다가 자술서를 보여주면서 설득하자 아내앞에서 울면서 범행을 다시 털어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경찰은 증거확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그가 자백한 내용이 실제와 맞아 떨어지는지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진술을 바탕으로 한 정밀조사에서 경찰은 김씨가 4번째 희생자인 이계숙씨를 살해한뒤 시계와 반지를 파묻고 나중에 이를 없애려고 동네사람들과 함께 낚시를 가장해 현장에 다시가 땅을 파는등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같이갔던 사람들로부터 확인해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경찰은 『범인이 아니면 말할 수 없는』상황이 여러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중시,그를 추궁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에대한 신병처리에 있어 난점으로 떠오른 증거부족은 어찌보면 이 사건 자체가 갖는 난점이다. 사건자체가 2∼7년전 일인데다 초동수사소홀 등으로 확보된 증거가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진짜 범인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무죄판결이 날 판』이라고 수사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한다. 자백이 유일한 증거로서 특정사건의 일시·장소·범행내용·사체유기·피해자소지품 등에대한 설명만을 근거로 하여 구속영장이 발부된 예는 몇차례 있다. 유서대필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강기훈씨의 경우도 비슷한 최근의 예. 강씨의 경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범행 일시와 장소가 영장신청서에 기재되지 않았음에도 그의 범행을 설명하는 정황이 법원에 받아들여져 구속돼 신병이 검찰에 확보된 채 구속만기일인 20일동안 조사를 받고 증거가 보강돼 기소됐던 것이다. 이번에도 경찰은 변호사 입회하에 자백,입회 변호사조차『자백내용이 생각보다 상세해 놀랐다』고 할 정도의 구체적 설명과 임의성을 근거로 앞으로 영장을 신청해 일단 신병을 확보한 채 수사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찰에서의 구속만기일인 10일동안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나 그가 범인일 수밖에 없는 정황증거를 찾는데 모든 수사력을쏟을 것으로 보인다.
  • 화성살인 40대 용의자 1주째 조사/거짓말탐지기서 양성반응

    ◎사건날때부터 인근농장 목부로/도축 능숙… 범행수법 유사점 많아 5년여동안 연쇄적으로 발생한 경기도 화성군 부녀자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0일 화성군에서 그동안 10여차례 발생한 부녀자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해 온 김모씨(41·수원시 권선구 매탄1동)의 신병을 확보,사건당시의 행적등을 추적한 결과 연쇄살인사건 가운데 적어도 4∼5차례 이상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임의동행형식으로 지난4일부터 여러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김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거짓말탐지기 반응에서 범행과정과 관련있는 대부분의 항목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김씨에 대한 조사내용등을 토대로 물증확인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살인및 사체유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씨는 그러나 경찰수사과정에서 범행사실등에 대해 일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경찰은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검증및 정황증거수사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등을 토대로 지난90년 11월16일 태안읍 병점5리 석재공장 야산에서 발생한 김미정양(14)살해사건등 5차례의 살해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김씨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김씨의 거짓말 탐지기 반응과 연쇄살해 사건당시 현장주변의 정황을 비교해 볼때 화성사건 가운데 김씨가 적어도 3·4·5·7·9차등 5차례에 걸친 부녀자 살해사건의 범인임을 확신한다』면서 『그러나 이미 범인이 검거된 8차사건을 제외한 9차례의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여져 김씨가 9차례 살해사건의 단독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김씨는 연쇄사건 당시 현장근처의 돼지사육농장인 E농장에서 목부로 일했으며 돼지중개상을 지내면서 돼지를 잡는데 익숙한데다 술집에서 일하는 아내의 바람기때문에 잦은 말다툼을 벌이면서 아내의 목을 조르는등 난폭한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경찰의 수사선상에 떠올랐다. 경찰은 편모슬하로 자란김씨가 20대 초반 동거하던 애인이 아기를 해외에 입양시키고 달아난데다 현재의 부인도 술집에서 일하면서 남성편력이 심했다는 주위의 진술등으로 미루어 김씨가 여성에 대한 복수심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돼지 사육장에서 일해왔고 피해자들 대부분이 돼지를 도살할때처럼 손발이 뒤로 묶인뒤 살해됐다는 점 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 황인욱씨 13년 선고/1심보다 3년 높여/남로당사건 항소심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박용상부장판사)는 8일 「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사건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은 황인욱피고인(26·서울대 서양사학과 대학원)에 대한 항소심선고공판에서 1심보다 형량이 높은 징역 13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황피고인은 지난 5월 수감중이던 교도소에서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조직원들을 도피시키라는 내용의 지령문을 외부로 빼돌리려 하는 등 반성의 빛이 보이지 않아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노 전대통령 “두문불출”/사정정국 연희동의 「두 표정」

    ◎전 전대통령은 산행 등 외부활동도 서울 연희동에서 「보통시민」으로 살고 있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임대통령이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전임대통령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 재조명을 계기로 「체포조」를 결성,연일 시위를 벌인데다 최근에는 율곡사업비리와 관련,5·6공 측근이나 실세들이 수사선상에 올라 심기가 편치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전대통령은 반상회참석·등산 등으로 바깥활동을 하고 있으나 지난 2월 퇴임시 『이젠 홀가분하게 여행도 하고 동네 목욕탕에도 가고 싶다』던 노전대통령은 두문불출하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이같은 생활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전·노체포결사대」시위와 김종인·박철언의원등 6공실세들이 잇따라 구속된 최근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청와대로 들어가기 전만 해도 노전대통령은 거의 빠지지 않고 반상회에 참석했으나 퇴임이후에는 반상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또 5월 이후에는 이따금 들르던 헬스클럽도 찾지 않으며 등산·테니스등 즐기던 운동도 끊었다. 반면 지난 69년부터 연희동에서 살아온 전전대통령은 백담사생활 이후 반상회에도 줄곧 참석,주민들과 「세상사는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전전대통령은 특히 「전·노체포결사대」의 시위직후인 지난 3일에도 북한산 산행에 나섰고 「체포결사대」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달 25일에는 자신의 집에서 반상회를 열고 주민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했다. 특히 「한총련」의 5월 연희동 시위때는 주민과 전경들에게 『가슴 아프다.미안하다』『전경들이 그늘에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는 것이다.
  • 정씨형제 로비자금 총규모는?/260여개 가명계좌중 서너개만 확인

    슬롯머신계의 대부 정덕진씨 비호세력이 속속 드러나면서 정씨와 동생 정덕일씨가 뿌린 로비자금의 규모와 액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수사에서 확인된 로비자금액수는 박철언의원 5억원,엄삼탁전병무청장 2억원,신길용경정 7백만원등 10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현재 확인된 로비액수는 정씨의 2백60여개의 계좌가운데 서너개에서 나온 것이므로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 액수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검찰은 정씨의 로비자금 종류를 ▲세금 사찰무마용 ▲불법 인·허가용▲불법영업단속 무마용 ▲유명인사와의 교제용 ▲각종 성금및 기탁명목등으로 분류하고 있어 총액수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다시말하면 각종 이권청탁및 불법무마를 위해 사용한 「직접 로비자금」과 후일을 위해 「밑밥」용으로 사용한 「간접 로비자금」가운데 지금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직접 로비자금」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정씨의 형 덕중씨는 88∼89년 슬롯머신협회 회장으로 있을때 전·의경위문금 명목으로 2억원을 기탁한것을 비롯,군부대 8곳을 위문했으며 그밖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때마다 찬조금·지원금·기탁금명목으로 수백만원에서 수억원까지의 거금을 뿌린 것으로 보아 그 액수는 엄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특히 정씨는 이들 비호세력에게 「현안」이 생겼을 때마다 뇌물을 제공한 것은 물론 일이 없을 경우라도 추석이나 연말등에 「인사」를 차리거나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월납」식으로 정기적인 상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정씨 비호세력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계획을 세워 국회의원·공무원·언론인등 1백여명의 추가 혐의자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더욱이 검찰은 이건개검사장에대한 조사등 자체내부 관련자수사가 끝나면 이번 사건을 더욱 철저히 파헤칠 방침이어서 로비자금 액수는 예상보다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 전 경찰총수 「정씨 연루」 확인/신길용경정 철야조사

    ◎폭로내용 일부부인… 가택수색/어제 일 출국 미수… 법조인 1명 포함 시인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구속중)의 비호인물로 거론돼왔던 신길용경정(57·전청와대민정비서실근무·서울경찰청경무과대기)이 20일 상오 돌연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검거돼 철야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그동안 신경정이 정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비호해준 혐의를 받고 있던중 다른 비호세력이 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하고 몰래 출국하려했던 점에 비춰 검찰의 슬롯머신업계에 대한 수사와 병행,신경정에 대해 정씨와의 관련여부,다른 관련자의 진위및 관련성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또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신아파트 100동114호 신경정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신경정은 그러나 조사에서 『지난 75∼78년에 이뤄진 영등포지청의 토지사기수사과정에서 처음 정씨를 알게된 뒤 80년대말 「서방파」두목 김태촌씨수사 등으로 몇차례 만난 사실밖에 없다』고 진술했다. 신경정은 일본출국기도에 대해서는 『19일밤 집앞에 검찰수사관 10여명이 서성대 소환될 것같아 검찰소환은 피하고 일본에 2∼3일 머문뒤 경찰에서 부르면 출두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정은 이와함께 『내가 아는 비호인물이란 정씨가 내게 「검찰의 L·S·J·L씨등도 내가 잘 아니 함부로 하지말라」고 협박할때 들은 인물이지 이들이 정씨 비호세력이라고 한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신경정은 출국기도 하루전인 지난 19일 정계의 K·L·K의원,검찰의 J·S·L씨,경찰의 현직간부 K·Y·J씨등과 전직간부 K·J씨,예비역 장성 L씨등 20여명이 정씨의 비호세력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경정이 수첩에 메모한 정씨 관련 인물에 대한 수사에서 신경정이 주장한 검찰간부 4명외에도 법조인 H씨,전직 경찰총수 J씨등도 포함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신경정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신병을 검찰로 넘겨 슬롯머신업계 수사와 병합해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신경정은 지난 19일 대기중인 소속 서울경찰청에 당뇨·고혈압등 신병을 이유로 휴직계를 내고 이날 상오 사전에 예약해둔 9시30분 김포발 일본 나리타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8시1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탑승수속을 받던중 공항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신경정이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16일 귀국한 사실을 밝혀내고 출국목적과 도피자금유출여부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신경정이 검찰수사 초기부터 배후 비호인물로 지목되어 수사선상에 오른데다 자기가 배후 인물이라고 폭로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소환당할 것을 우려한데다 청와대 파견근무가 해제되어 경찰청에 대기발령받는등 사실상의 징계조치가 내려지고 폭로한 사람들의 보복이 두려워 일본으로 달아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검찰에 구속된 정씨가 『지난 90년 신경정이 청와대에 근무할때 미화10만달러를 요구했었다』고 진술했던 만큼 정씨와 연루된 혐의가 짙다고 보고 이를 추궁하는 한편 신경정이 정씨 비호인물로 지목한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 정관계 등 「비호」 20여명 내사/검찰/정덕진씨 관련

    ◎여야의원 포함… 일부 수뢰 확인/전 안기부차장·전 합참의장·전 치안총수도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는 19일 정씨가 엄삼탁병무청장과 박철언의원 이외에 군·검찰·경찰·언론·정치권 고위층인사 20여명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정씨및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내사를 벌인 결과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씨로부터 지분을 상납받거나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그동안 내사해온 정치권인사는 여당의 중진의원인 K·L의원과 5공의 실세였던 K의원,6공때 청와대에 근무한 K의원,야당의 K,또다른 K의원등 현역의원 8명과 원외인사 4명이 포함돼 있다. 또 경찰에는 현재 경찰수뇌부를 구성하고 있는 K·Y·K·Y씨와 전직 치안총수를 지낸 L·Y·K모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찰간부들 가운데는 6공때 청와대 치안비서관 출신들이 많아 정씨가 이들을 로비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간부 출신중 Y모씨는 교통부차관 시절슬롯머신업소의 허가권을 대폭 완화시켜주는 조건으로 정씨등 슬롯머신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현재 서울시내 경찰서장으로 있는 B모총경도 슬롯머신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받고있다. 이밖에 검찰간부 J·S·L씨가 집중 거론되고 있고 안기부에는 엄청장 이외에 차장출신의 A씨도 정씨와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출신으로는 J모전합참의장이 수사선상에 올라있고 언론계에는 B·J·L·J씨등 4명이 내사를 받고 있다.
  • 정덕진씨 비호세력 엄단/개혁세력 타격와도 발본/고위 사정당국자

    「빠찡꼬 대부」 정덕진씨를 수사중인 사정당국은 비호세력이 확인되는대로 성역없이 법에따라 엄단하기로 하고 정씨의 가명계좌 1백50여개와 서울에만 70여개에 달하는 슬롯머신(일명 빠찡꼬)의 지분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김영수 청와대 민정수석은 6일 이와관련,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씨의 가명구좌에서 돈이 흘러들어간 비호세력이 드러나는대로 법에따라 엄단할 것』이라고 성역없는 수사를 재확인하고 『이 사건에 대한 외압자체가 사정대상이 되기 때문에 외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보고했다. 정부의 다른 사정당국자는 『정씨 소유 슬롯머신업소의 지분을 가진 사람과 가명구좌에서 흘러나간 돈을 받은 사람을 비호세력으로 간주한다』고 말하고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씨가 진술한 청와대 신모경정,안기부 전고위관리 O모씨 관련부분은 정씨의 진술내용으로 봐서도 비호세력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현단계로서는 수사선상에 올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정씨가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을보복하기 위해 진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사참고자료로만 이용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폭력과 권력이 결탁한 정씨 사건은 그 고리를 깨는 것이 국민정서에도 맞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전제,『설령 개혁세력에 타격이 오는 한이 있더라도 이를 낱낱이 밝혀내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 「안영모 비자」 25억 규모/용처수사 어디까지 왔나

    ◎5∼6공 금융실세들 의혹대상/수표추적 통한 물증확보 단계 동화은행 안영모행장(구속)이 조성한 비자금은 과연 어디로 갔는가.이 비자금의 상당액이 정치권이나 고위 공직자들에게 건네진게 틀림없는 것 같으나 검찰은 현재로서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면서 관련사실에 일체 함구하고 있다.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비자금 총액은 25억원 정도이다. 검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위정치인과 공직자의 뇌물수수설이 연일 꼬리를 물고 있다.특히 검찰은 비자금의 행방에 대한 수사를 세밀히 진행,상당부분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수사과정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사람은 단연 민자당의원 L모씨이다. 5·6공당시 금융계의 황태자로 불렸던 그가 끼지 않았다면 도리어 이상했을지도 모른다.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이번 사건 역시 특정인을 상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L의원을 비롯,5·6공실세들을 애초부터 겨냥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L의원과 함께 거론된 또 다른 K의원은 청와대에 있을때 노태우 전대통령의각별한 신임을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했던 인물.따라서 안행장이 그에게 접근을 시도한 것은 쉽게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안행장은 K의원이 청와대에 있을때 뿐 아니라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계속 정치자금을 대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모 전장관도 처음부터 수사선상에 올랐던 인물이다.발이 넓기로 소문난 그와 「로비의 귀재」라는 안행장 사이에 거래가 이루어졌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이 주위의 지적이다.더욱이 L장관은 안행장이 계속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데 배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행장도 이들과의 관계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검찰에서 『이들에게 명절 때마다 떡값 명목으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전달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뇌물을 건네주지는 않았다』고 뇌물수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수표추적을 계속하고 있으나 돈세탁이 이미 이루어져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수표 추적결과 비자금 수수사실이 명백히 드러나면 이들 관련자들의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소환의 의미는 크다.그들이 거물인 탓도 있지만 이번 사건의 총사령탑인 김태정 대검 중수부장이 「소환은 곧 구속」을 뜻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검찰이 이들의 소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만큼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함께 이들 3명외에도 수사과정에서 돌출나기 변수가 나올 확률이 많다며 또 다른 사람의 관련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사건이 의외로 커질수도 있음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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