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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전두환 3부자 ‘피의자’로 명시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은닉 자금 추적과 재산형성 과정 파악 등 투트랙 수사로 미납 추징금 환수에 힘을 쏟고 있다. 검찰은 은행 계좌, 보험에 이어 증권 거래 내역까지 파헤치는 한편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서 미술품과 부동산 구매를 도운 브로커들의 역할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지난 8일 증권사들에 전 전 대통령과 장남 재국씨, 차남 재용씨의 고객기본정보서(CIF)와 함께 대여금고 가입 내역, 현재 대여금고 현황 일체를 제출토록 했다. 요구서에 별첨한 문서에는 이들 셋을 ‘피의자’로 명시하고 직업·주거지 등 인적사항을 제공했다. 검찰은 금융거래 정보 제공 사실을 6개월간 통보하지 않도록 증권사에 요구했다. 검찰이 요구한 계좌내역 기간은 1993년 1월부터 지난 3일까지로 20년치에 달한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구매에 관여한 전 갤러리 대표 전호범(55)씨 등 두세 명을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비자금과 미술품 구매 사이의 연결고리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구입을 10년 넘게 대행하고 재국씨 등에게 미술계 인사들을 알선해 주는 등 재산 형성에 적극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국, 재용씨가 부동산 구입과 미술품 수집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전씨 등 연결 고리 역할을 한 브로커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전날 전씨의 서울·경기·제주 지역 자택과 사무실 등 3곳을 추가로 압수 수색했다. 전씨가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피성 출국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는 재국씨 측 여러 브로커 중 한 명으로 출국금지 검토 시점에는 역할이 드러나지 않아 (출금 대상에서)제외했던 것”이라며 “전씨가 없다고 해서 조사에 큰 방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조만간 전씨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미술품 등의 구입 경위, 구매대금 출처, 시기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압류한 부인 이순자씨 명의의 30억원짜리 개인연금 보험의 자금 출처에 대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라고 주장했다. 전 전 대통령 측 변호를 맡은 정주교 변호사는 이날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해 향후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량진 재개발 금품 비리 의혹 野 중진의원 前 비서관도 체포

    노량진 재개발 금품 비리 의혹 野 중진의원 前 비서관도 체포

    서울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정·관계 로비와 문충실(63) 동작구청장의 불법 자금 제공 등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당 중진 A의원의 수석보좌관 임모씨에 이어 10일 전 비서관 이모씨도 전격 체포했다.<서울신문 6월 11일자 11면, 6월 18일자 8면> 검찰은 이날 임씨에 대해 2010년 지방선거 때 문 구청장의 부인 이모씨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전·현직 비서관과 보좌관을 연이어 강제 연행·조사하면서 A의원을 전방위 압박하고 있어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박찬호)는 법원으로부터 전 비서관 이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전 8시 30분쯤 자택 인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이씨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핵심 인물로 특정하고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씨가 2006년부터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준 것으로 보고 2006년 1월부터 2008년 7월까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두 시기로 나눠 이씨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해 왔다. 검찰은 이씨의 로비 자금 출처로 재개발사업의 철거 용역을 맡았던 J산업개발 이모 대표를 지목하고, 이 대표와 법인의 자금거래 내역도 분석해 왔다. 검찰은 ‘노량진본동 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최모(51·수감 중)씨→이 대표→전 비서관 이씨→공무원’ 순으로 금품이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씨가 몇 명에게 투자한 뒤 받지 못한 1억 70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하는데 이 돈의 출처 등이 소명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씨와 A의원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혀 A의원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씨는 체포 전날 통화에서 “검찰이 가족까지 조사해 속상하다. 죄지은 게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 구청장 비리와 관련해 최근 고모 동작문화원장과 김모 동작복지재단 이사장도 소환 조사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구청장이 금품 제공 대가로 김 이사장을 재단 이사장에 임명했고, 고 원장은 김 이사장이 힘을 써 원장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승연 회장 차남 마약 복용 혐의 수사

    재벌가 2·3세들에 대한 검찰의 대마초 흡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9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강력부(부장 정진기)는 최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모(28)씨를 마약 복용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대가 3세인 정모(28)씨가 마약 문제 때문에 구속된 데 이어 김씨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이다. 정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오산 미군 공군기지 소속 주한미군 M(23) 상병이 국제 택배를 통해 들여온 대마초를 한국계 미국인 브로커로부터 건네받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M 상병 등을 상대로 대마초 흡연자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던 중 김씨가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건네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 측에 조사 필요성을 통보했고, 구체적인 소환조사 일정을 잡고 있다. 김씨는 2007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의 당사자다. 김승연 회장은 당시 유흥업소 종업원과 시비가 붙은 끝에 다친 김씨를 위해 수십명의 경호원을 이끌고 유흥업소에 들이닥친 뒤 종업원들을 서울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었다. 김 회장은 지금 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수사시점 2002년 특정 왜?

    검찰이 CJ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시점을 2002년으로 앞당긴 것은 CJ그룹 비자금 조성과 탈세, 편법 증여 등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2002년은 이재현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던 때와 일치한다. CJ그룹은 2002년 3월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제일제당그룹에서 이름을 CJ그룹으로 변경하면서 본격 출범했다. 이후 CJ그룹은 식품과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에 계열사를 끊임없이 늘렸다. 검찰은 2002년 이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비자금 조성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동안 검찰 조사에서도 비자금 조성 가능성이 높은 이 회장 일가의 해외 미술품, 악기 거래와 편법 증여 등이 모두 2001~2008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일가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1400억원대에 달하는 해외 고가의 그림을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06년 차명으로 가지고 있던 자사주를 팔아 무기명 채권을 500여억원어치 사고,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꿔 편법 증여를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CJ그룹이 이 회장 취임 이후부터 홍콩 등 외국계 은행에 수백억원대의 차명계좌를 운영했을 가능성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취임 이후 해외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등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특정경제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조세 포탈 세액이 연간 10억원 이상이면 공소시효가 15년이라서 처벌이 가능하다. 또 특가법상 횡령이나 배임도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이 가능해 마찬가지로 공소시효가 15년에 이른다. 검찰이 그동안 2008년 이후 사안에 대해 조사해 왔지만 그보다 더 큰 혐의를 일부 확인했을 가능성도 높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회장 취임 이후 CJ그룹이 매년 10억원 이상씩 탈세한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에 수사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시점을 2002년으로 잡은 것은 CJ그룹의 횡령 시초가 그때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CJ그룹의 비자금과 탈세 의혹 전반을 싹싹 훑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檢, 이회장 일가 비자금 단서 포착… 용처·규모 파악에 집중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檢, 이회장 일가 비자금 단서 포착… 용처·규모 파악에 집중

    검찰이 CJ㈜ 등 CJ그룹 8개 법인과 이재현 회장 등 10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은 이 회장 등과 이들 법인이 탈세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이 1차 수사 대상을 압축하고 범죄 사실 규명에 필요한 기초 토대를 닦은 만큼 이 회장 일가의 사법 처리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지난 21일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한 이후 향후 수사는 ‘조세 포탈 입증→탈세, 횡령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규모 파악→비자금 조성 지시·수행자 확인→비자금 용처 규명’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 흐름에서 이 회장,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오너 일가 3남매를 피의자로 특정, 탈세 등을 통해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몸통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 전 CJ E&M 대표, 정모 전 CJ㈜ 대표, 신모 CJ글로벌홀딩스(홍콩법인) 대표, 성모 재무팀장(부사장대우), 서모 CJ제일제당 재무전략담당, 이모 전 재무2팀장 등 7명은 수행자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세 포탈을 추적하다 보면 법인 자금 횡령 등도 나오고, 비자금 조성도 밝혀질 것”이라며 “이 회장 일가가 사적으로 회사돈을 유용했는지, 비자금을 어디다 썼는지 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 일가는 ▲홍콩 등 해외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활용한 위장·가공거래 ▲미술품 등 여러 종류의 고가 물품을 실제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방법 등으로 비자금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 일가가 이런 식으로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세 포탈 및 비자금 지시·수행자를 특정한 검찰이 향후 비자금 용처를 파악할 경우 검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관계 등의 로비 정황이 포착될 경우 파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검찰은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 CJ제일제당, CJ건설, CJ GLS, CJ대한통운, CJ CGV 광고 대행을 맡고 있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등 8개 법인을 비자금 조성 ‘1차 창구’로 지목했다. 검찰은 이들 법인의 해외법인이 비자금 조성에 광범위하게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법인은 CJ차이나, CJ글로벌홀딩스 등 23개이고, CJ GLS는 CJ GLS 아시아·유럽 등 16개(CJ GLS 아시아 자회사 포함), CJ건설은 CJ E&C 말레이시아 1개 등이다. 검찰은 이 회장 일가가 국내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이들 회사의 홍콩 등 해외 법인과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국내에 재투자하는 형식으로 비자금을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이 회장 측이 2008년쯤 홍콩의 한 특수목적법인 명의로 CJ 주식 70억여원어치를 차명 매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2008년 이 회장의 전직 자금관리인이었던 이모씨의 청부 살해 미수사건 수사 기록에는 이씨가 이 회장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따로 보관해 둔 USB 메모리가 있었고, 이 안에는 이 회장 일가가 홍콩 등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ikik@seoul.co.kr
  •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김성수 前대표 수사선상 왜?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성수(51) 전 CJ E&M 대표를 수사선상에 올려놓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돼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02년부터 2011년 2월까지 오리온그룹 계열사였던 온미디어 대표로 근무했다. 2011년 온미디어가 CJ E&M에 흡수 합병된 뒤 같은 해 10월 CJ E&M 대표로 취임, 지난달 22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이 김 전 대표를 사정권 내에 넣고 2002년부터 최근까지 그의 자금흐름을 추적하는 것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온미디어를 CJ E&M에 흡수하는 과정에서 주식거래 등을 통해 불법 자금을 조성했는지를 파악하겠다는 의미다. 검찰은 실제 2011년 당시 대주주였던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온미디어의 주식을 CJ 측에 넘기는 과정에서 87억원의 부당한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를 포착, 오리온그룹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이 회장 등도 담 회장처럼 부당이득을 올린 뒤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는 것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CJ E&M이 이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창구라는 의혹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면서 “합병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주식 시세 차익을 올렸다는 첩보도 오래전부터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08년 7월 게임 개발업체 부사장이던 김모씨로부터 “채권을 회수하지 말아 달라” 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3억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다. 2009년 2월 전세자금 명목으로 김씨에게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1심은 징역 2년에 추징금 5억원을 선고했지만 2심은 전세자금 명목의 2억원에 대해선 무죄로 판단, 징역 1년6개월에 추징금 3억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채권 회수와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돈을 건넸다는 김씨의 진술이 의심스럽다”며 2심의 유죄 부분마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설립… 세금 포탈해 비자금 조성 의혹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설립… 세금 포탈해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이 이재현 회장 등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리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면서 검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정부 들어 검찰이 대기업을 직접 겨냥한 것은 처음이어서 대기업 사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수사가 CJ그룹을 기점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내리는 H·L·S그룹 등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일단 CJ그룹이 2000년대 후반부터 해외 법인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CJ그룹이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 등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 등 서류상 존재하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뒤 제조나 영업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마치 거래를 하는 것처럼 꾸미는 ‘위장·가공 거래’를 통해 세금을 포탈,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CJ그룹이 회사 관계자나 위장 기업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정상 거래인 것처럼 위장해 온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과거 검찰 수사에서 기업들은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제3자나 위장 기업 명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는지를 밝히는 게 1차 관건”이라고 밝혀 향후 수사는 ‘비자금 조성 경위 및 규모 파악→비자금 조성 지시·수행자 확인→용처 수사’ 수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21일 CJ그룹 압수수색에서 계열사, 사업장 등 저인망식 압수수색이 아니라 ‘재무 부문’에 국한해 압수수색을 한 점도 검찰 수사가 비자금 규모, 용처 파악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비자금 규모가 당초 알려진 70억원대보다 많거나 비자금이 정·관계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될 경우 검찰 수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이 회장의 차명 재산을 관리했던 자금관리팀장 이모(43)씨가 살인 청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이 회장의 비자금이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는 진술 등이 나오기도 해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 검찰도 “추가 인력 투입은 (수사) 분량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서미갤러리 홍송원 대표의 탈세 혐의와 관련해 CJ그룹이 서미갤러리와의 미술품 거래를 통해 불법 자금을 운영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어 미술품 구매 대금과 비자금의 관련성이 드러날지도 관심사다. CJ그룹은 홍 대표를 통해 해외 미술품을 1422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자금 출처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혐의 입증에 필요하다면 서미갤러리를 통한 미술품 구매 내역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해외 현지 법인에서 벌어들인 이익도 국내 본사로 들여오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기존에도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었지만 무혐의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檢의 칼날… 전·현직 핵심 실세 동시 겨냥

    국정원 직원의 대선개입 의혹사건 수사에 나선 검찰의 각오가 남다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서 해 오던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 사건을 국정원 사건을 맡은 특별수사팀이 병합 수사하기로 해 이 두 사건의 연결고리 규명 여부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김 전 청장 수사 착수 3개월여 만인 22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과 병합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국정원 댓글녀’ 사건의 수사 초반 실무 책임자였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지난 19일 경찰 윗선의 수사 축소·은폐를 주장한 지 3일 만이다. 검찰은 “국정원 의혹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 의문도 남지 않게 수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전 청장의 검찰 수사 초점은 ▲김 전 청장이 대선에 개입할 의도로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해 사건을 축소·은폐했는지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면 김 전 청장의 독자적인 지시인지, 배후에서 김 전 청장을 움직인 또 다른 실세가 있는지 등이다. 검찰은 일단 행정경찰과 사법경찰로 이원화된 경찰 수사 지휘 체계 등을 조사해 수사 과정에서 경찰 수뇌부가 일선 수사팀에 압력을 가할 ‘허점’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김 전 청장을 압박할 카드를 밑에서부터 샅샅이 훑겠다는 복안이다. 검찰 수사에서 김 전 청장에게 사건 무마 또는 축소를 청탁한 배후 인물이 파악될 경우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 “현 정권 실세가 김 전 청장을 뒤에서 조종했다”는 말이 파다해 현 정권 실세까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 원 전 원장에 대한 조사의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현·전 정권 간 갈등 요인으로 비춰질 수 있어 검찰로서는 소환조사에 앞서 법리검토 등 만전을 기하려는 분위기다. 수사팀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여부 외에도 공금 횡령 등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등 전 정권과의 커넥션 등을 훑고 있다. 검찰로서는 이번 수사를 명예회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전 정권 초기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에서 ‘윗선’ 규명에 실패하며 전 정권 내내 ‘부실·봐주기·면죄부 수사’, ‘정치 검찰’ 등의 비판을 받았다. 게다가 김광준 전 부장검사 뇌물수수 사건, 건설업자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접대 의혹 등 경찰의 연이은 검찰 간부 수사로 땅에 떨어진 검찰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잘못되면 검찰이 또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일양약품 대표, 리베이트 개입 혐의 수사

    일양약품의 병·의원 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임직원 선에서 사법 처리가 끝난 동아제약과 달리 회사 대표가 수사선상에 올라 결과가 주목된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 이주형)는 김 대표가 병·의원 등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하고 2008년 7월 이후 김 대표 및 일양약품 법인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일양약품이 의약품 도매상 등을 통해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과정에 김 대표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리베이트 제공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김 대표 소환 일정이나 리베이트 규모 등은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리베이트 수사를 전담해온 한 검찰 관계자는 “제약회사 대표가 연루된 경우 대표가 주로 임직원들에게 지시를 내려 조직적으로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양약품 측은 “영업은 영업실장이 따로 맡고 있어 김 대표가 (리베이트 제공에) 관여했을 리가 없다”면서 “김 대표는 현재 정상 근무하고 있고 아직 소환되거나 그런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경기 용인시의 일양약품 본사와 일부 지점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관련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고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도 지난달 말 일양약품이 병·의원 등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일양약품에 근무하다 최근 숨진 A씨의 유족들은 “A씨가 회사에서 리베이트 업무를 담당했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적 손실을 책임지라는 압박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 접대 의혹] 20번 수사받고도 처벌은 0…性 접대해 비호세력 키웠나

    [성 접대 의혹] 20번 수사받고도 처벌은 0…性 접대해 비호세력 키웠나

    건설업자 윤모(52)씨와 여성 사업가 A(51)씨 간 알력으로 불거진 성 접대 의혹 사건으로 현직 차관이 옷을 벗는 등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윤씨에게 덜미가 잡힌 비호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비호세력 규명 여부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섹스 스캔들에서 대형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할 수 있는 열쇠여서 경찰 수사가 주목된다. 이 사건 의혹의 열쇠를 쥔 윤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문제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2008년 이후 거의 주말마다 사교 모임을 갖는 등 사교력과 사업 수완이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건설 시행업 등을 하면서 2000년 이후에만 사기, 횡령, 간통, 사문서 위조 등으로 20여 차례나 수사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형사처벌을 받은 것은 한 건도 없어 주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윤씨를 둘러싼 각종 고소 고발 사건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별장에서 윤씨와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경찰 고위 간부, 사정 당국 관계자 등 10여명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부분적이나마 실체가 드러난 동영상이 이 같은 의구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윤씨가 성도착증 환자가 아닌 이상 동영상 CD를 여러 장 만들어 놓았다는 점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카드로 활용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게 경찰관들의 분석이다. 윤씨가 CD를 들먹이며 향응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비공식적인 거래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씨의 집요함은 전직 고위 공무원인 C씨의 증언에서도 엿보인다. C씨는 성 접대 의혹을 부인하면서 “1999년 고향 선배의 소개로 식사 자리에서 윤씨를 만나 친하게 지냈다”면서 “2008년쯤 윤씨가 별장 근처에서 골프 치고 좋은 사람과 저녁 식사도 하자고 열번 넘게 전화가 왔으나 안 갔다”고 말한 바 있다. 사업상 이익을 위해 열번 넘게 전화할 정도로 사람 관리에 치밀했다는 것이다. 별장 주변 마을사람들이 거의 주말마다 별장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고 증언하는 것도 윤씨의 교제 폭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경찰은 이 별장에 설치된 페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해 누가 별장 모임에 참석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D건설사가 최근 1~2년 사이에 대학병원 인테리어 공사나 경찰청 산하 경찰교육원 체력단련장(골프장)의 건설과 토목공사를 수주한 배경을 캐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 공사의 경우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D건설에서 5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안미영)는 윤씨를 성폭행,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윤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는 밝혀내지 못하고 불법 무기 소지, 마약 소지, 동영상 촬영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윤씨를 무혐의 처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됐다”면서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의 아내가 윤씨와 A씨를 간통 혐의로 고소한 것도 조사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함성득 교수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함성득 교수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대통령학의 권위자인 함성득(50) 고려대 교수에 대해 수사<서울신문 3월 15일자 10면>를 벌여 온 검찰이 20일 함 교수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선상에 함 교수 외에 이명박 정권의 핵심 인사인 김모 전 청와대 비서관,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료, 인터넷쇼핑몰 옥션의 임원 등이 올라 있어 검찰 수사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이날 “함 교수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까지 공정위 고위 관료를 통해 옥션과의 광고 대행 계약 유지, 수수료 인하 방지 등을 알선해 준다는 명목으로 온라인 검색광고업체 P사 대표 윤모씨로부터 10차례에 걸쳐 현금과 수표 등 6190만원과 벤츠 승용차 리스료 167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08년 7~10월 윤씨로부터 사업 투자 알선 등을 위해 김 전 비서관에게 금품을 전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네 차례에 걸쳐 9000만원을 받은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지상파 방송사 자회사 이사 김모(49)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P사 부사장 박모씨로부터 돈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초등학교 동창인 함 교수와 김 전 비서관 사건에 공통으로 연루돼 있는 만큼 이번 로비 사건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보고 최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이메일 등을 확보했다. 2008년 7월 이후 김씨의 금융 거래 내역도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비서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씨는 알고 지낸 지 10년도 넘었지만 사업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 사람이 당시 청와대 실장, 수석급 등 친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한테 부탁할 이유가 있었겠느냐”고 했다. 윤씨는 함 교수와 김씨에 대한 금품 제공 여부에 대해 “지금은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면서 “변호인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함 교수와 김씨가 실제 공정위 인사나 김 전 비서관에게 청탁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위 관료나 김 전 비서관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경찰 “동영상 있다 진술 확보”… 노트북 복원작업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경찰 “동영상 있다 진술 확보”… 노트북 복원작업

    고위 공무원 등 사회 고위층에 대한 성 접대 동영상 관련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세 명의 참고인을 조사해 문제의 동영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위층 성 접대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온 건설업자 Y(51)씨의 조카(39)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유력인사 성관계 동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노트북을 확보해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건설업자 Y씨를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한 50대 여성 사업가 A씨 등 세 명을 19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해 Y씨가 성 접대를 하고 그런 장면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Y씨의 조카에게서도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Y씨가 강원도 원주 남한강변 별장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실체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Y씨 측이 갖고 있다는 동영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CD 7장 분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성 접대 과정에 마약 등 약물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약수사대 경찰관 두 명도 수사팀에 합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Y씨는 2000년 건설회사를 설립해 서울과 수도권, 강원도 지역에서 건설업으로 상당한 부를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7년 이후 건설사업이 급격하게 몰락하면서 4~5개 업체의 공동회장 명함을 갖고 다니며 사실상 브로커 역할을 해왔다. 그가 주말마다 원주 별장에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초대해 골프와 술자리 회식 등 향응을 제공한 자리에는 여성 사업가는 물론 주부 등 일반인까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확보해 검찰에 넘긴 상태다. 경찰 수사선상에는 모두 30여명이 올라 있다. Y씨와 지인 2~3명, 고소인 A씨 측 2~3명,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지도층 인사 5~6명, 성 접대 과정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0여명 등이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연루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Y씨에 대해서는 조만간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Y씨와 관련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Y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건설사가 수십억원대의 경찰 관련 체육시설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건설사는 경찰청 산하 부속기관이 진행하는 체육시설과 토목 부문 공사를 50% 이상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경찰 고위 관계자가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성 접대 등 금품·향응을 받고 Y씨의 사업 수주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함성득 교수, 돈 받고 공정위 조사무마 청탁 의혹

    대통령학의 국내 최고 권위자인 함성득(50)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이명박(MB)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김모(50)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서도 투자 관련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선상에 올려놔 정권 초기 유력인사들에 대한 검찰 전방위 수사의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관혁)는 함 교수가 한 지상파 방송사의 자회사 이사인 김모씨로부터 A업체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2008년 7월부터 2009년 3월 사이 김 이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이 기간 동안 함 교수와 김 이사 등 10여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함 교수가 실제로 정부 고위 인사에게 청탁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점은 함 교수의 알선수재”라면서도 “수사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함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이사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제일 믿는 친구”라면서 “알선을 한 적이 없고, 검찰이 부르면 출석해 보관 중인 자료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알선 대가로 금품도 건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해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함 교수와 김 이사의 커넥션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 P업체 대표 윤모씨의 사업에 투자를 알선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의 외압 행사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투자를 권유받은 B씨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의 금융거래 내역도 훑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은 현재 수사대상”이라면서 “(투자) 알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관은 “검찰이 지인들을 상대로 투자 권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던데 난 검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윤씨는 2008년 6월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도 만났고 청와대 있을 때도 한번 만났다. 당시 윤씨의 사업이 망했었는데 투자하라고 권할 이유가 없었고, 설사 투자를 권유 했다고 해도 그게 큰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서미갤러리 탈세 수사 착수…대기업 ‘그림 커넥션’ 드러날까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창구 의혹 등으로 여러 차례 검찰 수사를 받았던 서미갤러리가 이번엔 수십억원대 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검찰 주변에서는 서미갤러리와 미술품을 거래한 D·N·O 등 6, 7개의 대기업이 거론되고 있어 검찰 수사가 대기업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강남일)는 26일 대기업과의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 법인세 23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서미갤러리 홍송원(60) 대표와 갤러리 법인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미갤러리는 대기업에 고가 미술품을 판매하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거나 수입금액을 회계 장부에서 빠뜨리는 수법 등으로 2007년부터 법인세 등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 고급가구를 수입·판매하면서 수입가를 누락하는 방법 등으로 부가가치세 수억원을 포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미갤러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한 뒤 홍 대표에게 거액의 세금을 추징하고 지난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조만간 국세청 관계자를 불러 고발 내용과 경위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기업수사 향배에 대해 “고발장에는 서미갤러리와 거래한 기업이 적시돼 있지 않고, 서미갤러리의 탈세 수법 수사가 우선”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서미갤러리가 대기업들과 오랫동안 미술품을 거래해 온 만큼 미술품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비자금이나 탈세 등을 포착,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서미갤러리는 2008년 특검의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와 2011년 오리온그룹 비자금 수사 때 자금 세탁 창구 의혹을 받았다. 홍 대표는 지난해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간 불법 교차 대출에 관여한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버스차고지 화재, 해고기사 상대 수사 확대

    시내버스 38대가 불탄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버스차고지 화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난해 해고된 버스기사 등을 수사대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6일 지난해 무단횡단하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를 낸 뒤 해고된 전 버스기사 A(45)씨를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서 화재 직전 후드 티 모자를 쓰고 사고 현장을 지나간 남성의 모습이 찍힌 것을 발견했다. 이 영상을 본 영인운수 직원들은 경찰에 “A씨가 맞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직원들의 진술을 확신할 수 없다”면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기 위한 확실한 단서가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외 몇 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A씨에 가장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경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5시간 30분에 걸쳐 서울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2차 현장 정밀감식을 벌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警, 뇌물수수 공무원 4~5명 추가 확인

    검찰과 경찰이 수사 중인 김광준(51) 부장검사 비리 사건을 계기로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씨 사건에 대한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사기 행각을 벌인 조씨가 정·관계 및 검경 인사에게 무차별적으로 뇌물을 살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일 전망이다. ●특임검사팀 “수사에 장애 없을 것” 경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조사와 함께 조씨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공무원 4~5명도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조씨 사건과 관련해 계좌 추적 과정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공무원 4~5명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구지역 경찰이 대부분이고 이 외에도 주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급 이하의 지자체 및 중앙부처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 사실 및 오고간 돈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파악 중이다. 김수창 특임검사팀도 김 부장검사 외에 조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에 대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수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특임검사팀이)조씨 사건과 관련된 공무원 등에 대한 수사를 하는 데 장애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팔 리스트’ 존재 여부 촉각 이처럼 검찰과 경찰이 경쟁적으로 수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조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이른바 ‘조희팔 리스트’가 존재할 경우 그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리스트에는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 관계자들은 물론 중앙부처 공무원, 여권 실세 등 정·관계 인사 수십명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희팔 사건의 피해자 모임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바실련)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뿐 아니라 지자체 및 중앙부처 공무원 등과 함께 고위직 인사들도 여럿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검경이 치열한 수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가 자기 식구들이 대거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 조씨 사건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운전기사는 진실 알고 있다?

    정치인 비리 의혹 수사에서 빠짐없이 등장했던 운전기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 수사에도 등장했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65) 여사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 설모(58)씨가 수사선상에 오른 것. 설씨는 지난해 5월 24일 시형(34)씨가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6억원을 빌린 것과 관련,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설씨의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설씨 소환과 관련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설씨는 오랜 세월 김 여사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로 일해 온 최측근으로, 김 여사의 비밀을 낱낱이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치인 등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운전기사의 진술과 제보는 검찰 수사에서 핵심 단서가 됐었다. 최근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 공천헌금 의혹으로 역시 재판에 넘겨진 현영희(61) 의원의 경우도 시발점은 운전기사의 제보였다. 설씨의 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설씨는 2008년 김 여사의 사촌 언니 김옥희(78)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자리를 주겠다며 김종원(71)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부터 30억원을 받은 공천 사기 사건에도 연루됐었다. 당시 설씨는 김 여사와 옥희씨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 수사 결과 설씨는 옥희씨와 10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검찰은 “이들이 20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로 채무 관계 때문에 통화했다.”면서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김윤옥 여사 ‘현금 6억’ 연결고리 포착

    김윤옥 여사 ‘현금 6억’ 연결고리 포착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 수사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빌린 6억원의 조달에 김윤옥 여사 측의 개입 정황이 포착되면서 특검의 칼날이 어느 선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수사 당시 6억원은 이 대통령과 이 회장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시형씨는 서면 진술에서 “아버지가 큰아버지에게 6억원을 빌리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와 이 회장 부인 박모씨가 중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지난해 5월 24일 낮 12시쯤 서울 청담동 중국요리 전문점에서 김 여사 측근인 설모씨와 박씨 등이 만나 ‘모종’의 얘기를 나눈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1일 특검 출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시형씨에게 6억원을 빌려줄 때 이 대통령 내외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씨가 김 여사와 상의해 처리했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특검은 박씨가 ‘누구’의 연락을 받고 5월 24일 이 중국요리 전문점에 점심 자리를 예약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김 여사가 박씨와 6억원 조달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고 자신을 대리해 설씨와 김세욱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 등을 보낼 테니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얘기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김 여사가 6억원 조달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및 자금 분담에도 깊이 관여했을 개연성이 있다. 배임 및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의 공범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시형씨는 당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이 회장 자택을 방문, 박씨로부터 집안 붙박이장에 있던 현금 1만원권 5억원과 5만원권 1억원을 건네받고 트렁크 1개와 손가방 2개에 나눠 담아 차를 몰고 청와대 관저로 가져갔다. 특검은 시형씨의 6억원 운송 과정에 김 전 행정관, 설씨, 청와대 경호처 직원 정모씨 등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일단 설씨, 김 전 행정관, 정씨 등 김 여사 측근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5월 24일 전후 행적과 자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특검은 특히 설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설씨는 김 여사가 영부인이 되기 전부터 김 여사를 수행한 측근으로, 김 여사의 ‘말 못할’ 비밀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검 주변에선 특검이 김 여사 측근들에 대한 외곽 조사를 통해 ‘실탄’을 구비한 뒤 김 여사를 직접 조사하려는 수순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특검, 이상은씨 30일 출석 통보

    특검, 이상은씨 30일 출석 통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 준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30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와 관련, “아직 조율이 안 됐다. 확정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시형씨, 청와대에 돈 건넨 날짜 번복 특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시형씨에게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 준 경위 및 돈의 출처와 성격, 상환 시기와 방법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시형씨는 특검 조사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6억원을 청와대에 건넨 시점을 지난해 5월 23일에서 ‘5월 24일’로 바꿨다. 시형씨는 “착오에 의한 오류”라고 했지만 서면진술서는 대면 진술과 달리 충분히 생각하고 가다듬은 뒤 작성해 ‘착오’가 적다는 게 법조계의 일반적인 견해다. 특검팀이 이 회장 소환통보에 앞서 김세욱(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을 재조사한 것도 주목된다. 특검은 이날 서울 구치소를 방문, 김 전 행정관을 상대로 시형씨에게서 6억원을 건네받은 날짜, 돈 전달 당일 구체적인 상황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가 김 전 행정관에게 실무를 위임하고 자신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던 검찰 진술을 뒤집는 취지로 특검 조사에서 진술함에 따라 시형씨 진술의 사실 여부를 따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행정관은 김인종(67) 전 경호처장 등 사건 관련자들과 달리 수감 상태여서 사전 말 맞추기 가능성도 적은 데다 심리적인 변화도 기대할 수 있어 김 전 행정관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저지 로비 청탁과 함께 1억 2000원대의 금괴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21일 조사에서 “김백준(72)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내곡동 사저 땅값과 세금 문제 등을 보고했고 김 기획관의 지시를 받아 처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3자, 시형씨 서면진술서 제출한 듯 특검은 이와 함께 검찰 수사의 문제점도 주시하고 있다. 검찰 수사 당시 청와대와 검찰의 사전 교감으로 이미 무혐의 처분을 상정, 제3자가 시형씨 명의로 ‘A4 두 장’ 분량의 형식적인 서면진술서만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와 검찰의 커넥션이 밝혀질 경우 검찰 수사 라인도 수사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다. 특검은 일단 ‘김 전 행정관→이 회장→김 전 기획관’ 수순으로 조사한 뒤 권부 핵심으로 수사를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특검은 특히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 전 기획관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있다. 6억원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서 지시를 받거나 처리 과정을 보고했을 개연성이 높아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외국인학교 입학비리 수사 의지없는 檢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진경준 인천지검 2차장 검사는 27일 “전국에 외국인학교가 50여개가 있는데 범죄증거도 없이 다 수사를 할 수는 없다.”면서 “현재 하는 수사를 마무리하고 빠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수사선상에 오른 50~60명의 학부모에 대해서만 소환조사를 하고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금까지 소환 대상자가 언론에 거론되는 것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고, 다른 사건과는 달리 수사 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브리핑조차 하지 않아 수사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검찰은 외국인학교에 부정입학한 학생들의 부모 대부분이 재벌가와 정치인, 대형 로펌 변호사, 병원장 등 사회 특권층인 점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 부부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이 언론에 밝혀졌을 때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개인 신상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관행과는 달리 소환자의 성별 확인조차 거부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 소환자가 하루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수사 진척이 느리고,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환에 불응하는 경우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검찰의 태도는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한다. 소환 불응자에 대해서도 체포장 발부 등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 대상자들은 국적 위조를 통해 자녀를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켜 사문서 위조나 업무방해죄를 적용받을 수 있는 사안인데도 검찰은 보안에만 열중할 뿐 수사의 고삐를 죄지 않고 있다. 검찰이 당초 부정입학자 130여명을 밝혔다가 조사 대상자를 50여명으로 줄인 것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언론에 엠바고(일정 시점까지의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타 사건과는 달리 수사 진행상황을 일절 밝히지 않는 행태를 거듭해 왔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검찰이 소환 대상자 신분이 노출될까 정도 이상의 반응을 보이는 것은 상대가 특권층이기 때문 아니겠느냐.”면서 “검찰이 강자에게 약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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