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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지원…경찰도 접수하나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지원…경찰도 접수하나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제2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 3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마감한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자는 법조인 1명과 전직 경찰 2명이다. 이중 검사 출신인 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대검 부대변인을 지냈다. 2018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할 때는 인권감독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검사 시절 ‘특수통’으로 알려진 정 전 원장은 2020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나와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를 맡았다. 경찰 출신 지원자는 장경석(59·경찰대 2기) 전 인천경찰청 제2부장, 최인석(48·사법연수원 35기)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이다. 장 전 부장은 경찰청 생활질서과장과 서울 강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거친 뒤 인천경찰청 제2부장을 끝으로 퇴임해 지난해 법무법인 태신 경찰수사대응팀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전 서장은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6년 특채로 경찰에 입직했다. 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과장과 강원 화천경찰서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과장 등을 지냈다. 2019년 변호사로 개업해 법무법인 율촌 경찰수사대응팀 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경찰청은 이들 중에서 윤 대통령에게 추천할 최종 후보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선발 절차는 경찰법·경찰공무원 임용령 등에 따라 서류 심사→신체검사→종합 심사→경찰청장 추천→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무총리 경유→대통령 임용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이 후보자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신임 본부장은 다음달 25일 퇴임하는 남구준 초대 본부장의 뒤를 이어 2025년까지 국가수사본부(국수본)를 이끈다.
  • 이태원 참사 檢수사 지켜보며 제도개선 나설 때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73일에 걸친 수사 결과를 지난주 발표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밤 9시 이후 골목 양방향에서 밀려든 인파로 군중 밀집도가 크게 높아진 것을 비극의 원인으로 들었다. 인파가 밀집해 둥둥 떠밀리는 ‘군중 유체화’ 현상이 발생했고, 좁은 골목에서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빚어진 압력으로 참사가 났다는 것이다. 현장 관리 책임이 있는 누구도 위기의식을 갖지 못해 사고를 키운 것은 당연히 문제가 크다. 경찰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2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이 때문이다.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구속한 것도 경찰과 행정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이 ‘윗선’의 책임을 묻지 못한 경찰 수사를 비판하는 것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럴수록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책임을 묻지 못한 것이 느슨한 재난안전관리기본법 때문이라는 사실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제대로 물을 수 없을 만큼 허술한 현행법을 수수방관한 정치권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더구나 국회 국정조사의 시한까지 연장했음에도 아무런 책임을 밝혀내지 못한 야 3당이 또다시 “특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철저하게 보완 수사를 벌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때다. 특히 정치권은 책임 공방에서 벗어나 재난 안전관리와 관련한 상급기관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처벌 조항을 구체화하는 보완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사설] 이태원 참사 檢수사 지켜보며 제도개선 나설 때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73일에 걸친 수사 결과를 지난주 발표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 밤 9시 이후 골목 양방향에서 밀려든 인파로 군중 밀집도가 크게 높아진 것을 비극의 원인으로 들었다. 인파가 밀집해 둥둥 떠밀리는 ‘군중 유체화’ 현상이 발생했고, 좁은 골목에서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빚어진 압력으로 참사가 났다는 것이다. 현장 관리 책임이 있는 누구도 위기의식을 갖지 못해 사고를 키운 것은 당연히 문제가 크다. 경찰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2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이 때문이다.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구속한 것도 경찰과 행정의 책임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들이 ‘윗선’의 책임을 묻지 못한 경찰 수사를 비판하는 것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럴수록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책임을 묻지 못한 것이 느슨한 재난안전관리기본법 때문이라는 사실도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제대로 물을 수 없을 만큼 허술한 현행법을 수수방관한 정치권 역시 여야를 막론하고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더구나 국회 국정조사의 시한까지 연장했음에도 아무런 책임을 밝혀내지 못한 야3당이 또다시 “특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철저하게 보완 수사를 벌일 수 있도록 독려하고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때다. 특히 정치권은 책임 공방에서 벗어나 재난 안전관리와 관련한 상급기관의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처벌 조항을 구체화하는 보완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본회의 한 번 못 열고, 상임위도 운영 차질… 1월 임시국회 무용론

    본회의 한 번 못 열고, 상임위도 운영 차질… 1월 임시국회 무용론

    야당의 단독 요구로 개회한 1월 임시국회가 일주일이 경과한 15일까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임시국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소집 이후 본회의를 전혀 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상임위원회 운영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공은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임시회 집회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일몰법 등 긴급한 민생법안 처리 ▲북한 무인기 사태 등 안보위기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 및 결의문 채택 ▲민생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등을 소집의 사유로 들었다. 1월 임시회는 지난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그러나 임시국회가 열린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가 없다. 본회의는 한 차례도 열린 적이 없고 상임위 활동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보고를 받은 게 전부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중대선거구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논의했지만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일몰법 및 민생법안 논의도 꽉 막혀 있다. 일몰법 중 핵심 쟁점인 화물차 안전운임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3월 개선안 마련을 예고함에 따라 국회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노란봉투법은 여야 간 논의에서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여전히 환경노동위원회 소위에서 계류 중이다. 문제는 향후 국회 일정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는 점이다. 본회의 소집 권한을 가진 김진표 국회의장이 12~21일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데다 이후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본회의 소집은 불가하다. 게다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 중이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유럽 출장을 떠나 여야 원내지도부 간 회동도 요지부동 상태다. 한일의원연맹, 아프리카새시대포럼 소속 의원 등 여야 의원 40여명이 국회를 뜨면서 상임위 활동에도 공백이 생겼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모두 윤 대통령의 순방에 함께하면서 장관이 공석인 국방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보고도 힘이 빠지게 됐다. 더구나 국방위 현안보고는 한기호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했다”면서 “원내 협의로 잡은 일정인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우리도 양보를 철회하고 긴급 현안질의, 청문회를 요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도 결과보고서 채택까지 경로가 순탄치 않다. 국조특위 여야 의원들은 각자 입장을 정리한 뒤 16일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야3당 의원들이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어 보고서 채택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국민의힘은 애초 1월 임시국회를 반대해 왔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키기용 ‘방탄국회’로 여기며 탐탁지 않아 했다. 또한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관심이 당권주자의 경쟁으로 쏠린 분위기다. 민주당은 상임위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는 못 열어도 국방위 차원에서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일몰법과 같은 민생법안은 국민의힘이 협조를 안 해서 못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시회를 열 필요성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해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하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책임을 묻는 사람은 모두 윤 대통령의 반대편에 있거나 반대편에 설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뿐”이라며 “편가르기 정치를 멈추고 참사의 책임자인 이 장관을 해임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기 전에 이 대표부터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맞받았다.
  • 본회의 0회·무용지물 상임위…1월 임시국회 회의론 ‘솔솔’

    본회의 0회·무용지물 상임위…1월 임시국회 회의론 ‘솔솔’

    야당의 단독 요구로 개회한 1월 임시국회가 일주일이 경과한 15일까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임시국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소집 이후 본회의를 전혀 열지 못하고 있는데다 상임위원회 운영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공은 2월 임시국회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임시회 집회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ꇣ일몰법 등 긴급한 민생법안 처리 ꇣ북한 무인기 사태 등 안보위기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 및 결의문 채택 ꇣ민생경제 위기 상황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 ꇣ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등을 소집의 사유로 들었다. 1월 임시회는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달간 진행된다. 그러나 임시국회가 열린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태원 국조 특위를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가 없다. 본회의는 한 차례도 열린 적이 없고 상임위 활동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전력수급기본계획 관련 보고를 받은 게 전부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도 중대선거구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논의했지만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문제는 향후 국회 일정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는 점이다. 본회의 소집 권한을 가진 김진표 국회의장이 12~21일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데다 이후 설 명절까지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본회의 소집은 불가하다. 게다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일정에 동행하고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유럽 출장을 떠나 여야 원내지도부 간 회동도 요지부동 상태다. 때문에 긴급 현안질문 및 민생법안 처리 등 여야 합의가 필수적인 사안들은 진척이 요원하다. 한일의원연맹, 아프리카새시대포럼 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회를 뜨면서 상임위 활동에도 공백이 생겼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모두 윤 대통령의 순방에 함께하면서 장관이 공석인 국방위, 외통위 현안 보고도 힘이 빠지게 됐다.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이태원 국조 특위도 결과보고서 채택까지 경로가 순탄치 않다. 국조 특위 여야 의원들은 각자 입장을 정리한 뒤 오는 16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야3당 의원들이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특검을 요구하고 있어 보고서 채택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은 야당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상임위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긴급 현안질문을 위한 본회의는 못 열어도 국방위 차원에서 논의를 하기로 했다”면서 “일몰법과 같은 민생법안은 국민의힘이 협조를 안 해서 못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시회를 열 필요성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 시작된 ‘검찰의 시간’…서부지검, 이번주 이임재 구속기소 전망

    시작된 ‘검찰의 시간’…서부지검, 이번주 이임재 구속기소 전망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검찰의 시간’이 본격화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강도 높은 압수수색을 벌인 터라 기존에 송치된 주요 피의자 외에 윤희근 경찰청장이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수사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이번 주 중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부서 검사들을 차출해 보완 수사를 벌여온 검찰은 지난 10일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송치사건을 보강하는 단계에서 광범위한 압수수색은 이례적이다. 상대적으로 혐의 입증이 수월한 이 전 서장 등을 서둘러 재판에 넘긴 이후 경찰청, 서울시, 행안부에 대한 ‘윗선’ 수사에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수본은 지난 13일 최종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김광호(치안정감) 서울경찰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23명(6명 구속)을 검찰에 송치했다”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은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참사 유가족들은 윗선 책임을 묻지 않은 특수본 수사 결과에 반발했다.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전날 열린 3차 시민추모제에서 “특수본의 수사가 꼬리자르기식으로 마무리됐기 때문에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개정에 따라 검찰은 재수사는 물론 송치 사건과 관련 있으면 수사 개시도 할 수 있다. 특수본은 참사 발생의 일차적 책임을 지는 용산구청이나 이태원을 담당하는 경찰·소방과 달리 행안부와 서울시, 경찰청에는 재난 예견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검찰은 다른 판단을 내려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검찰은 우선 윤 청장을 이 전 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과 함께 업무상 과실치사상 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을지 검토하고, 서울시와 행안부의 법적 책임에 대해서도 다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특수본과 다른 결론을 내리면 경찰의 ‘셀프 수사’에 대한 한계뿐 아니라 수사 역량을 두고도 비판이 커질 전망이다.
  • ‘책임자 처벌·진상 규명’ 요구…이태원참사 세 번째 추모제

    ‘책임자 처벌·진상 규명’ 요구…이태원참사 세 번째 추모제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세 번째 시민추모제에서 유가족·시민들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 결과에 대해 ‘꼬리자르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시민대책회의)는 ‘49재’였던 지난달 16일과 30일에 이어 14일 세 번째 시민추모제 ‘우리를 기억해주세요’를 열었다. 이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유가족 50명과 시민 400여명이 우비를 입고 우산을 든 채 참석했다. 시민들은 ‘우리를 기억해주세요. 10.29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억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종철 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특수본 수사 결과는 기존에 우려했던 것과 같이 윗선에 대해 수사조차 시도하지 못하는 ‘셀프수사’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꼬리자르기식 수사, 목표를 정한 적당한 수준의 수사로 마무리됐기에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조인영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특수본은 행정안전부, 서울시청, 경찰청 등 기관에 구체적인 주의 의무 위반이 없다고 판단해 ‘꼬리 자르기식’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조 변호사는 이어 “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큰 책임이 있는 기관들에 구체적인 의무가 없고, ‘예측이 실패했을 뿐이니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면 된다’는 것에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고 이재현씨의 아버지는 “전 일주일 동안 밝은 모습으로 밥도 잘먹고 노래도 많이 부르고 게임도 재미있게 해서 이제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오나 하고 안심했다”며 “그런데 그것이 친구한테 갈 결심을 하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랬다는 것을 알고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라고 말했다. 고 이상은씨의 이모는 “막중한 자리에서 사명을 다하지 않은 자들, 사죄했어야 하는 자들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을 지도록 여기 모인 유가족들과 함께 노력할게”라고 했다.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흰색 비옷을 입고 참석한 유가족들은 다른 유가족들의 증언이 이어질 때마다 눈물을 훔쳤다. 이날 추모제가 이뤄지는 장소 바로 뒤편에서 보수 단체 회원들이 확성기를 이용해 맞불 집회를 벌였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 특수본 시간에서 ‘검찰의 시간’으로...검찰 ‘칼끝’ 윤희근·이상민 향할까

    특수본 시간에서 ‘검찰의 시간’으로...검찰 ‘칼끝’ 윤희근·이상민 향할까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이태원 참사 수사가 출범 74일 만인 13일 해산하면서 ‘검찰의 시간’이 시작됐다. 이태원 참사 피의자를 넘겨받은 검찰이 사실상 전면 재수사에 나설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가 윤희근 경찰청장이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윗선’으로 뻗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특수본이 수사를 마무리하기 전부터 일부 피의자를 송치받은 뒤 여러 부서 검사들을 차출해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특수본이 이미 수차례 압수수색한 용산경찰서, 서울경찰청, 경찰청 등 10곳을 압수수색했다. 참사 당시 무전 교신 기록 등을 보관하는 전산 관련 부서 등에 집중한데다 경찰청 본청의 경우 이틀간 방대한 포렌식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일부 피의자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와 피의자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송치사건을 보강하는 단계에서 검찰의 광범위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은 다소 이례적이다. 검찰이 넘겨받은 수사기록 범위 내에서 보완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수사를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지난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 개정에 따라 검찰의 직접 재수사가 가능하다. 검찰청법에 따라 송치 범죄와 관련 있는 범죄를 인지하면 검찰이 수사 개시도 할 수 있다. 검찰의 칼끝이 특수본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윤 청장 등으로 향한다면 ‘성역없는 수사’를 약속했던 특수본을 둘러싼 부실 수사 논란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불송치된 윤 청장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과 함께 업무상과실치사상 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을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 청장이 참사 전 핼러윈 기간 이태원 안전 우려를 지적한 정보보고서 등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따져볼 것으로 관측된다. 특수본은 참사 발생의 1차적 책임을 지는 용산구청과 달리 행안부나 서울시는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상급기관도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특수본 관계자는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특수본의 수사기록에 적시된 수사 내용을 명확히 하려는 보강수사 일환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특수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최성범 용산소방소장 불구속 송치

    특수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최성범 용산소방소장 불구속 송치

    이태원 참사를 수사한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13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 지휘부인 김 청장의 경우 특수본이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 뿐 아니라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은 정보보고서 등을 통해 인파가 몰릴 것을 인식하고도 안전사고 예방, 경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특수본은 김 청장에 대해 구속 필요성까지는 없다고 판단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더라도 충분히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구조 지휘 책임을 진 최 서장에 대해선 특수본이 한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하면서 불구속 송치로 방향을 틀었다. 특수본은 이번 참사가 관할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 각 기관의 안일한 문제 인식으로 인한 사전대책 부실, 사고 전후 부적절한 조치 등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냈다. 과실이 모여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고 공동정범 법리를 적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승재 부구청장 등 용산구청 공무원 2명과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 송은영 이태원역장 역시 불구속 송치됐다. 이모 해밀톤호텔 대표이사와 이 호텔 별관 1층 주점 프로스트의 대표도 참사 현장 인근에 불법 구조물을 세워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 도로법 위반)로 불구속 송치됐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 관련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입건된 소방청 간부들에 대해선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로 넘겨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해밀톤호텔 소유주 일가의 업무상 횡령 혐의는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서 수사를 맡는다.
  • 野, ‘이태원 특검’ 촉구...“대통령실도 포함해야”

    野, ‘이태원 특검’ 촉구...“대통령실도 포함해야”

    오는 17일 기한이 만료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 특위)가 모든 조사를 마치고 결과보고서 채택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 결과 발표와 맞물려 야당의 특검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참사 원인과 책임소재 등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데다 특검에 대해서도 강대강 대치가 예상돼 결과보고서 채택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조 특위 야3당 위원들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본 수사 결과를 규탄하면서 ‘특검 추진’을 촉구했다. 위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용산을 관할하는 용산구청장, 용산경찰서장, 용산소방서장 등 일선의 공직자에게만 그 책임을 묻고 실질적 책임자인 이상민 행안부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윤희근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뻔뻔한 주장만 되풀이했다”면서 ‘꼬리 자르기’, ‘면죄부’ 등 원색적 표현으로 특수본을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렸다. 이 장관에 대해서도 “재난관리주관기관장임에도 불구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하지 않은 문제가 밝혀졌다”면서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이유로 특검 추진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 “명백한 봐주기 수사로 특수본이 종결됐기 때문에 이제 특검 수사는 불가피해졌다”면서 “국회에서 추천한 특별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특위 여당 간사 김교흥 의원은 “대통령실의 위기관리센터나 국정상황실 부분은 문제가 됐다고 본다”며 “국정상황실 실장이 나와서 위기관리센터에서 실황 중계를 했다고 했는데 실시간 영상을 갖고 뭘 했는지 들여다 봐야 한다”며 대통령실도 특검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조 특위 위원이자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특별법 제정을 통한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및 피해자 지원, 국회 내 ‘재난안전특별위원회’ 신설 등을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경찰이 과연 독자적인 판단하에 이태원 인파관리보다 집회나 마약 같은 정권 관심사항에 집중한 것인지, 어째서 검찰은 참사를 당한 유가족들에게 부검을 요구한 것인지 등 여전히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윤 청장·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목하며 국조 특위 중 허위 진술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조 특위 결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여야 간 합의가 계속 불발되면 야당 단독으로 결과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 의원은 “결과보고서를 채택해야 국조 특위가 제대로 마무리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걸 안 하면 문제가 있지 않나”면서 “웬만하면 합의를 보고 (여당이) 안 받으면 받게 해야 한다. 17일 전에는 어떤 형태든 간에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윗선 면죄부’ 결론낸 특수본 수사

    ‘윗선 면죄부’ 결론낸 특수본 수사

    이태원 참사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출범 74일 만인 13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출범 초기만 해도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윗선’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공언한 특수본은 결국 이들에게 모두 면죄부만 준 채 수사를 종료했다. 특수본은 이날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하고, 윤희근 경찰청장은 입건 전 조사(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참사 발생의 일차적 책임을 지는 용산구청이나 이태원을 관할하는 경찰·소방과 달리 행안부와 서울시, 경찰청에는 재난 예견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수본이 검찰에 넘긴 23명(6명 구속) 가운데 경찰 최고위직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김광호(치안정감) 서울경찰청장이고, 행정기관에서는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가장 고위직이다. 업무상과실치사상죄는 피의자 과실과 피해자 사망·상해 사이 인과관계가 인정돼야 처벌할 수 있다. 인과관계 입증이 까다롭다 보니 특수본은 피의자들의 과실이 합쳐져 참사가 발생했다는 ‘공동 정범’ 논리까지 들고 나왔다. 하지만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안부나 경찰 수뇌부까지 수사는 뻗어 나가지 못했고, 결국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에서 멈췄다.두 달 넘게 진행된 수사 기간동안 특수본은 이 장관에 대한 서면조사조차 진행하지 않았다. 이 장관의 집무실은 특수본 압수수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특수본은 이 장관에 대해 “재난안전법상 특정 지역의 다중운집 위험에 대한 구체적 주의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참사를 예견하고 막을 가능성이 없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대해서도 “다중운집 위험에 대한 구체적 주의의무가 곧바로 부여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윤 청장에 대해서도 수사 초기 휴대전화 압수수색만 있었을 뿐 강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수본은 윤 청장에 대해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사무는 경찰청장의 사무가 아니고, 핼러윈 안전대책 관련 내용도 보고받지 않아 참사를 예견할 수 없었다”는 이유로 내사 종결했다. 특수본은 서울경찰청에 대해선 “핼러윈 관련 이태원 일대 재난 및 안전사고 위험발생 방지 등에 대한 구체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안전사고 예방·경비대책 부재했다”며 “사고 전후로도 112신고 등에 대한 부실 처리, 상황 관리 미흡,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고 봤다. 이러한 이유로 김 서울청장에게는 책임을 물으면서 윤 청장에 대해선 제대로 된 수사조차 하지 않은 것은 ‘꼬리자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특수본은 ‘토끼 머리띠’를 착용한 사람들이 앞에 있던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 주점에서 문을 잠궈 사고가 커졌다는 의혹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사고 원인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에 유가족·시민대책위 반발 “무책임한 수사”

    이태원 참사 수사 결과에 유가족·시민대책위 반발 “무책임한 수사”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13일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대해 “진짜 책임자가 빠졌다”며 반발했다. 최재혁 시민대책회의 간사는 “행정안전부는 통상 우리나라의 안전 관리를 책임지는 재난 관리 주관 기관이고 이태원 참사 당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어떤 지시를 내리고 어떤 대처를 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소환조사조차 없이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한다는 것은 참사 상황을 총괄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수사가 안됐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려면서 “특수본의 논리대로 이태원 참사가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의 사무라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지휘·감독 권한이 없었다면 특수본이 자치경찰위나 서울시를 수사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이와 별개로 피해자와 시민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공적인 진상규명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가족협의회 측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피해자 진술을 위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특수본이 처음 수사를 맡았을 때 ‘가족이 가족을 수사할 수 없다’고 했던 것처럼 결국 이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소환조사는 없었다”며 “500명이나 되는 거대 조직으로 이 정도밖에 수사를 못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이날 이 장관과 오 시장, 윤 청장 등 ‘윗선’에 대해서는 이태원 참사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묻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핼러윈 축제 기간 이태원에서 다중 압사 사고가 발생할 위험에 대비해 구체적인 주의 의무가 부여됐다고 보기 어렵고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 “이태원, 3m 남짓 좁은 골목서 갑자기 빠른 속도로 떠밀려”

    “이태원, 3m 남짓 좁은 골목서 갑자기 빠른 속도로 떠밀려”

    “세계음식거리의 밀집 군중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사고 골목으로 떠밀려 내려오면서 사고 지점 앞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쯤 3m 남짓 좁은 골목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수본은 13일 “전도된 사람들로 인해 뒤편에서 따라오던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넘어졌고 그 시점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 쪽으로 군중의 이동이 더욱 지체되면서 전도된 지점 뒤편으로 군중 밀집도가 점차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넘어진 사람들이 눌림과 끼임으로 인해 발생한 압력으로 사망 또는 부상을 입었다는 게 특수본 설명이다. 특수본에 자문 역할을 한 박준영 금오공대 교수는 피해자들이 평균 224∼560㎏·중(㎏f)의 힘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끼임은 최초 전도 지점부터 약 10m에 걸쳐 발생했으며, 사인은 ‘압착성 질식사’, ‘뇌부종(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파악됐다.당일 오후 9시 이후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T자형 삼거리 좌우로 밀집도가 높아져 ‘군중 유체화’도 발생했다. 사람들이 밀착한 나머지 자의에 의한 거동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이후 정체와 풀림이 반복되다가 사고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 13분쯤 이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했다. 특수본은 많은 인파가 몰린 이유로 이태원이라는 지역, 좁고 경사진 골목이란 장소적 특성, 코로나 행정명령 해제 등 시기적 요인 등 크게 3가지를 지목했다. 이태원은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으로 이 일대에만 30여개국의 전통 음식을 파는 외국 음식점, 클럽과 라운지바, 노점상 등이 위치해 핼러윈 데이에는 많은 사람이 몰린다.특히 참사 발생 장소인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은 T자형 내리막경사인데다 이태원역 1번 출구 바로 옆에 있어 인파가 꾸준이 유입되는 곳이다. 해당 골목의 도로 폭은 평균 4m 내외이고, 사고 발생 현장의 도로 폭은 3.199m로 이 골목에서 가장 좁은 지점에 해당됐다. 최초 사고 현장인 A주점 일대는 경사도가 8.847~11.197도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일정 인원 이상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 여러 방역 조치가 해제된 것도 예년에 비해 인파가 몰린 한 원인으로 특수본은 지목했다. 특수본은 “희생자에 가해지는 압력이 똑같지 않고 형태도 다른데다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압력이 ‘강해졌다, 약해졌다’ 했을 것으로 추정돼 골든타임을 일률적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영상] 특수본이 공개한 이태원 참사 당시 CCTV 영상 보니

    [영상] 특수본이 공개한 이태원 참사 당시 CCTV 영상 보니

    이태원 참사를 수사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159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 당시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를 13일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해 11월 29일 참사가 발생하기 5분 전인 오후 10시 10분부터 10시 38분까지 28분간의 상황을 특수본이 5분가량으로 편집한 것이다. 해밀톤호텔 골목에 인파가 밀집한 모습과 참사가 발생한 시점에 사람들이 동시다발로 넘어지는 상황이 생생히 담겼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오후 10시 15분 첫 전도(넘어짐)가 발생한 이후 약 15초간 뒤편에서 따라오던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도되는 상황이 4차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을 모르는 위쪽 인파가 계속 밀려 내려오는 상황이 오후 10시 25분까지 10분간 지속되면서 10m에 걸쳐 수백 명이 겹겹이 쌓이고 끼이는 압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경찰과 구청,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2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며 “그 중 혐의가 중대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6명을 구속 송치하고 서울경찰청장 등 1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안전부, 서울시, 경찰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해서는 압수물 분석 및 관련 부서 공무원에 대한 조사 후 법리 검토를 거친 결과, 사고 발생에 대한 예견가능성 등 구체적 주의의무 위반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참사 초기 언급됐던 ‘토끼머리띠’, ‘각시탈’, ‘클럽 가드’ 등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 사고와 연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특수본은 이날 이후 단계적으로 해산하지만 수사결과 발표에서 제외된 ‘소방청 허위공문서 작성 의혹’과 ‘해밀톤 호텔’에 대해서는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에서 각각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 이태원 참사 희생자, 평균 224~560㎏ 압력 받았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평균 224~560㎏ 압력 받았다

    이태원 참사 당시 피해자들이 평균 224~560㎏중(㎏f)의 힘을 받았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자문 역할을 한 박준영 금오공대 기계설계공학과 교수는 13일 특수본 수사 결과 발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밀도 추정 감정서를 토대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설명했다. 골목 아래쪽은 평균 408㎏ 압력 받아 참사 당일 오후 9시부터 10시 30분 사이 사고 골목의 군집 밀도는 ㎡당 6~10명이었다. 이에 따라 피해자들이 당시 받은 힘은 평균 2200~5500N(1N은 질량 1㎏인 물체에 작용할 때 1㎨를 가속하는 힘), 즉 224~560㎏의 질량이 중력을 받아 누르는 힘의 크기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됐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양방향 통행이 이뤄진 점과 골목에 있던 구조물이 압사 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도 내놨다. 박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사고 골목에서 일방통행이 이뤄졌다면 인원이 1000명에 달할 때까지도 막힘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양방향 통행이 이뤄질 때는 구간 내 인원이 800명일 때부터 막힘이 발생하고 압사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병목 구간을 유발하는 구조물이 있으면 밀도에 따라 보행자들에게 약 1000~1500N(102~153㎏이 누르는 힘)의 힘이 더 가해진다”면서 “밀집 상태에서 더 큰 힘이 가해지면 엎어져 넘어지기 쉽다는 점에서 구조물이 보행자의 전도(넘어짐) 확률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밀집 상황에서는 ‘누군가 밀지 않더라도 넘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박 교수는 “일정 기준 이상의 압력이 몇 분간 이어지면 누군가 기절하고, 이때 공간이 생기면 그 위로 넘어지는 전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교수는 사고 발생 골목 아래쪽(이태원역 쪽)에 1800명 정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중 절반 이상이 평균적으로 4000N(408㎏) 이상의 압력을 받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묻는 질문에 “밀집도 통제가 없으면 사고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군중 통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고 발생 이후 10분간 밀집도 계속 높아져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쯤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밀집된 군중은 갑자기 빠른 속도로 해밀톤호텔 옆 T자형 좁은 골목으로 ‘떠밀려’ 내려왔다. 이 때문에 이 골목의 A주점 앞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다발로 넘어졌다. 이후 뒤에서 따라오던 사람들도 차례로 넘어지기 시작했다. 골목 아랫쪽에선 사람들이 이태원역 방향으로 빠져나가지 못했다. 골목 뒤편의 군중 밀집도는 점차 높아졌다. 사고 발생 골목 폐쇄회로(CC)TV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 해당 골목의 군중 밀도는 오후 10시 15분쯤 ㎡당 7.72∼8.39명에서 5분 뒤 ㎡당 8.06∼9.40명으로 증가했다. 오후 10시 25분쯤에는 ㎡당 9.07∼10.74명까지 늘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오후 10시 15분 첫 전도(넘어짐)가 발생한 이후 약 15초간 뒤편에서 따라오던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전도되는 상황이 4차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황을 모르는 위쪽 인파가 계속 밀려 내려오는 상황이 오후 10시 25분까지 10분간 지속되면서 10m에 걸쳐 수백명이 겹겹이 쌓이고 끼이는 압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이 골목에서 모두 158명이 사망하고 196명이 부상을 입었다.
  • 아쉬움 남기고 출범 74일 만에 해산하는 특수본

    아쉬움 남기고 출범 74일 만에 해산하는 특수본

    159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를 수사한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13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단계적 해산을 한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손제한 특수본부장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기관인 경찰, 구청, 소방, 서울교통공사 등 2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면서 “그 중 혐의가 중한 전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 등 6명을 구속 송치하고 서울경찰청장, 용산소방서장 등 17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손 본부장은 “행정안전부, 서울시, 경찰청,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대해서는 압수물 분석 및 관련 부서 공무원에 대한 조사 후 법리 검토를 거친 결과, 사고 발생에 대한 예견가능성 등 구체적 주의의무 위반이 있다고 보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상급기관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얘기다.지난해 10월 29일 참사 직후 서울청에 수사본부가 꾸려졌지만 경찰은 독립적인 수사본부로 운영하겠다며 11월 2일 특별수사본부로 전환했다. 초반에는 과학수사요원, 피해자 담당 경찰관 등도 합류해 500명을 넘어섰으나 이후 수사 인력 등 120여명으로 운용됐다. 특수본은 수사 착수 이후 약 60여곳의 장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해 14만여점의 증거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이후 단계적으로 해산하지만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등에서 일부 남은 사건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사 과정에서 직무상 잘못이 확인된 15명에 대해선 해당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 2명, 용산구청 7명, 경찰 2명, 소방 4명 등이다. 손 본부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 경찰, ‘금품수수 혐의’ 임종성 의원실 압수수색(종합)

    경찰, ‘금품수수 혐의’ 임종성 의원실 압수수색(종합)

    경찰이 13일 금품수수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사무실,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경기 광주 자택 등 5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임 의원은 2020년 11월부터 지역구의 한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임 의원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압수물 분석을 한 뒤 관련자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임 의원의 혐의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 경찰, ‘금품수수 혐의’ 임종성 의원실 압수수색

    경찰, ‘금품수수 혐의’ 임종성 의원실 압수수색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3일 오전 9시10분쯤 임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경기도 광주 자택 등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 의원은 2020년 11월부터 지역구인 광주의 한 건설업체 임원에게서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임 의원의 지역구(경기 광주시을)는 당시 이종구 전 의원(서울 강남구갑)이 ‘험지’ 출마를 한 곳이다.
  • 이태원 참사 특수본 ‘꼬리’만 잡고 마무리

    이태원 참사 특수본 ‘꼬리’만 잡고 마무리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 수뇌부로 뻗어 나가지 못하고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 기관장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한다. 두 달 넘게 진행된 수사 기간에 특수본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출범 74일 만인 13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참사 원인과 함께 주요 피의자에 대한 법적 책임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실제 수사 인력 139명을 포함해 지원 인력 등 514명 규모로 출범한 특수본은 수사 초기만 해도 서울시와 행안부 등 ‘윗선’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형 참사의 특성상 피의자 과실과 피해자의 사망·상해 간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게 까다롭다 보니 피의자들의 과실이 합쳐져 참사가 발생했다는 ‘공동 정범’ 논리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후 보강 수사에 많은 시간을 쓰면서 상급기관으로 뻗어 나가지 못하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포함해 피의자 10명을 송치하는 등 ‘용산’에서 멈춰 섰다. 특수본은 이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상급기관 책임자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수본은 ‘재난안전법상 행안부와 서울시가 이태원동에 한정된 재난안전관리 기본 계획을 세울 구체적 의무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 행안부가 경찰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행안부는 참사 이후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경찰국은 치안과 전혀 무관한 조직이 돼 장관은 경찰청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논리가 결국 먹혀든 셈이다. 특수본은 윤 청장에 대해서도 ‘내사(입건 전 조사) 종결’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최종연 변호사는 “포괄 지휘권을 갖는 경찰 수뇌부, 재난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행안부에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수본의 소극적 법리 검토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 출범 74일 만인 13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하는 특수본

    출범 74일 만인 13일 최종 수사결과 발표하는 특수본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행정안전부, 경찰 수뇌부 등 위로 뻗어나가지 못하고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 기관장 등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에서 수사를 종결한다. 두 달 넘게 진행된 수사 기간 동안 특수본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을 단 한 차례도 불러 조사하지 않았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출범 74일 만인 13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참사 원인과 함께 주요 피의자에 대한 법적 책임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실제 수사인력 139명을 포함해 지원 인력 등 514명 규모로 출범한 특수본은 수사 초기에만 해도 서울시와 행안부 등 ‘윗선’에 대해서도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대형 참사의 특성상 피의자 과실과 피해자의 사망·상해 간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게 까다롭다보니 피의자들의 과실이 합쳐져 참사가 발생했다는 ‘공동정범’ 논리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구속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후 보강수사에 많은 시간을 쓰면서 상급기관으로 뻗어나가질 못하고 ‘용산’에서 멈춰섰다. 특수본은 지금까지 이 전 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주요 피의자 10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 등은 이번 주 중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과 관련한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입건된 소방청 이일 119대응국장과 엄준욱 119종합상황실장 등도 검찰에 송치한다. 하지만 이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 상급기관 책임자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수본은 ‘재난안전법상 행안부와 서울시가 이태원동에 한정된 재난안전관리 기본 계획을 세울 구체적 의무가 없다’고 결론내면서 두 기관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행안부가 경찰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행안부는 참사 이후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경찰국은 치안과 전혀 무관한 조직이 돼 장관은 경찰청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논리가 결국 먹혀든 셈이다. 특수본은 윤 청장에 대해서도 ‘내사(입건 전 조사) 종결’ 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최종연 변호사는 “포괄 지휘권을 갖는 경찰 수뇌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행안부에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수본의 소극적인 법리 검토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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