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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현 ‘해외도피 시도설’에 국수본부장 “출국금지 지시”

    김용현 ‘해외도피 시도설’에 국수본부장 “출국금지 지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해외도피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되자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출국금지를 지시했다고 5일 밝혔다. 우 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비상계엄 관련 현안질의에서 ‘김 전 장관의 출국금지 문제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는 신정훈 행안위원장의 요청에 “긴급히 필요한 부분을 하라고 안보수사단장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또 “출국금지 외에도 긴급히 할 조치가 있으면 빨리 검토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임을 재가해 이날 현안질의에 출석하지 않은 김 전 장관이 해외 도피를 시도하고 있거나 시도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관련 제보를 입수했다며 이날 해외로 출국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오늘 중으로 도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제기해왔던 김민석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전 장관의 해외도피가 확실시된다”면서 출국금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을 실행에 옮긴 ‘육사 4인방’ 중 제일 선배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호 국방부 차관도 이날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것이 “김 전 장관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 4일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장관의 사의를 재가했다.
  • 尹 계엄령에 국회 틀어막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국민께 죄송”

    尹 계엄령에 국회 틀어막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국민께 죄송”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5일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초유의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경찰은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회의장에서는 “시민들이 왜 안다쳤나? 국회의원들도 얼마나 많이 다쳤는데 다치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거냐” “내가 다친 당사자다” 등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김 청장의 이날 국회 보고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오후 10시 35분, 경찰은 국회 주변에 5개 기동대를 배치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46분부터는 국회 출입을 통제했다. 이어 오후 11시 6분부터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국회 관계자 등에 대해 신분 확인 후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했다. 그러다 비상계엄 포고령이 발표된 11시 37분부터 국회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함에 따라 4일 오전 1시 45분부터 국회 관계자 출입을 재개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주변에는 4100여명이 운집해 있었고 경찰은 다음날 오전 3시부터 경력을 순차적으로 철수시켰다. 오전 7시 20분에는 국회 주변 차량 소통이 확보됐으며 국회경비대가 정문 2곳을 개방하면서 상황이 최종적으로 종료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 등과 관련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단으로 배정된 이 사건 고발 대상에는 국회 출입을 통제한 김 청장도 포함됐다.
  • “국민께 송구” 사과뒤 “험난한 정의의 길”…김용현의 ‘진짜 속내’

    “국민께 송구” 사과뒤 “험난한 정의의 길”…김용현의 ‘진짜 속내’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이와는 다른 속내를 내비치는 듯한 문자 메시지 내용이 전해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사의 표명 이후인 4일 밤 속내를 묻는 기자 질문에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라는 문자 메시지로 답했다. 이는 김 장관 모교인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신조탑에 새겨진 사관생도 신조들 가운데 ‘우리는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는 세 번째 항의 일부로, 계엄의 ‘정의의 길’이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이 답문을 보내기에 앞서 국방부 대변인실을 통해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중에도 그는 육사생도 시절 4년 내내 암송했을 글귀로 자신의 ‘속내’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내란죄 논란과 대통령 탄핵 소추로까지 번진 계엄 사태가 험난할지언정 정의로운 선택이었다는 사고방식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장관은 육사 38기로 1978년 입학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전격 선포한 비상계엄을 실행에 옮긴 인물들인 ‘육사 4인방’ 중 제일 선배다. 계엄을 직접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 장관을 필두로 계엄사령관 직을 맡았던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46기, 계엄군 병력이 차출된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곽종근(중장) 사령관이 47기, 수도방위사령부의 이진우(중장) 사령관이 48기다. 실제 병력을 투입한 특전사 제1공수여단 이상현(준장) 여단장은 50기, 3공수여단 김정근(준장) 여단장은 52기, 707특임단 김현태(대령) 단장은 57기로 역시 육사 라인이다. 이들이 주도한 계엄 사태는 대통령실 다수 참모진과 계엄의 주축을 이뤄야 할 군 고위 당국자들에게도 공유되지 않은 채 은밀하게 진행됐다. 현역 군 서열 1위이자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김명수 합참의장조차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야 상황을 파악했을 정도로 계엄 사태는 ‘육사만의 리그’ 속에서 굴러갔다. 김 장관은 육사뿐 아니라 출신 고교 충암고 인맥을 뜻하는 ‘충암파’로도 논란을 일으켜왔다. 그는 충암고 7회 졸업생으로 윤 대통령의 1년 선배다. 계엄이 진행됐더라면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을 여인형(중장) 방첩사령관은 김 장관의 충암고 10년 후배이며 육사 48기다. 김 장관은 고교 후배 대통령의 말에 절대 토를 달지 않는 이른바 ‘예스맨’으로 청와대이전TF 부팀장, 경호처장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그간 충암파가 국정을 좌우하고 군을 장악해 계엄을 일으키려 한다는 의혹 제기에 “충암고 출신 장성은 4명뿐”이라며 일축해왔다. 김 장관은 지난 9월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할 의향이 있냐’는 야당 의원 질문에 “없다”고 답하고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도 (계엄령을) 솔직히 안 따를 것 같다. 계엄 문제는 지금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그래서 너무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로부터 3개월 뒤 후배와 실제로 계엄에 나서면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의 면직을 재가했다. 신임 국방부 장관에는 최병혁 주사우디대사가 지명됐다.
  • “국회 기능 무산 시도한 내란죄” “해제요구 응해, 국헌 문란 아냐”

    “국회 기능 무산 시도한 내란죄” “해제요구 응해, 국헌 문란 아냐”

    야권 “내란범 법의 심판대 세워야”군·경찰 주요 가담자도 고발 방침“국가권력 찬탈 목적 여부가 관건”검·경 등 수사 주체 놓고도 논란 일각 “상설특검 통한 수사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4일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내란죄’ 고발을 검토하면서 향후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온 국내외 혼란과 별개로 내란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이날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내란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와 서울중앙지검에 각각 고발했다. 앞서 노동당·녹색당·정의당도 윤 대통령과 관계자들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조승래 민주당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수사기관은 전 국민이 인지하고 있는 내란 사건이므로 즉각 수사에 착수해 내란범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계엄사령관과 경찰청장 등 군과 경찰의 주요 가담자도 내란죄로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형법상 내란죄는 대한민국 영토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경우에 적용된다. 이번 비상계엄 선포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다툼의 여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 행정권이 잠시나마 군으로 넘어갔고 국회 기능을 무산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폭동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면서도 “다만 실제 국가권력을 찬탈하려는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한 입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비상계엄의 경우 특정 지역을 장악해 국가권력을 배제하지 않았고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해제 요구에 응했다는 점에서 쿠데타와 같이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수사 주체가 누가 돼야 하느냐를 두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내란 혐의 고발은 경찰과 검찰 등에 동시에 이뤄졌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내란죄란 죄명은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고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경찰에 이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교수는 “내란죄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수사의 객관성을 기하기 위해 야당을 중심으로 한 상설특검을 통한 내란 혐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 “괴담” 계엄령 현실로…‘건의자’ 김용현은 尹 충암고 선배

    “괴담” 계엄령 현실로…‘건의자’ 김용현은 尹 충암고 선배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3분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가 6시간 만인 4일 새벽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계엄 선포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 취임 전후 ‘계엄령 준비 의혹’이 불거진 지 불과 석 달 만에 계엄 선포가 현실화했다. ● 충암고, 충암고, 충암고…계엄 선포 ‘최적 환경’ 조성? 지난 8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육사 38기) 당시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야권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이 충암고 4년 후배인 이상민을 행안부 장관에 앉힌 데 이어 국방장관 자리에까지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을 앉히려는 것은 “탄핵 및 계엄 대비용 인사”라는 주장이었다. 계엄법상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는 건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다. 야권은 김용현이 국방부 장관으로 옮겨 가면 일명 ‘충암파’라 불리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선후배들이 군정·군령권은 물론, 실병력의 동원과 통제에 필수적인 정보 계통의 요직을 장악하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대북 특수정보 수집의 핵심 기관인 777사령부 수장 박종선 사령관은 물론, 방첩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중장)까지 모두 충암파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후신인 방첩사는 계엄 선포 시 주요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정보·수사기관을 조정·통제할 합동수사본부가 꾸려지는 조직이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거듭된 ‘반국가 세력’ 언급 역시 계엄 선포를 위한 밑 작업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 “문재인, 이재명 척결 대상”…기무사 계엄 문건 거론9월 7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총 8번에 걸쳐 ‘반국가 세력’을 언급했다. 이는 계엄시 문재인과 이재명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척결대상이 될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흔들고 위협하는 세력 ▲왜곡된 역사인식을 가진 세력 ▲종전선언을 이야기하는 세력 ▲반일 감정을 선동하는 세력이 반국가 세력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017년 박 대통령 탄핵 당시 헌법재판소의 기각에 대비해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문건을 거론하며 국회의원이라도 현행범으로 만들면 계엄시 얼마든지 체포·구금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도 여소야대 정국이었는데, 해당 문건에는 ‘국회의원들이 계엄을 해제할 경우, 현행범 사법처리로 의결 정족수 미달을 유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짚었다. 실제 해당 문건에는 집회·시위 및 반정부 정치 활동 금지 포고령 선포 후, 이를 위반한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면 의결정족수 미달로 계엄 해제를 방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야권의 계엄령 준비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과 여권은 “괴담 선동”,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3일, 윤 대통령은 김용현 장관 건의에 따라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불과 석 달 만의 일이다. ● 계엄사령관 박안수 임명, 이재명 체포 시도설진짜 2017 기무사 계엄 문건 참고했나 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은 계엄사령관에 합참의장이 아닌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계엄령이 선포되면 통상 합참의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을 것으로 여겨왔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가 계엄과 관련된 업무를 관장하는 데다, 합참 조직에 계엄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육군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이번 계엄 선포가 기무사 계엄 문건을 참고해 이뤄진 것 니냐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과거 기무사는 계엄 문건에 “계엄사령관은 군사대비태세 유지 업무에서 자유로워야 하며, 현행 작전 임무가 없는 각 군을 지휘하는 지휘관을 임명해야 한다”며 “육군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건의한다”고 적시했다. 이를 두고 육군3사관학교 출신인 이순진 당시 합참의장 대신, 육사 출신인 장준규 당시 육군총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있었다. 우연히도 김명수 현 합참의장은 해군사관학교 43기, 박 육군총장은 육사 46기다. 계엄 선포 후 국회로 향한 특전사 및 수방사 정예병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체포 및 구금하려 했다는 주장도 계엄 문건 참고설을 부추겼다. 4일 민주당은 수방사 특임대가 이재명 대표실에 난입하는 등,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체포·구금하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 “나 김 중사인데, 국밥 50인분 예약”… 군인 사칭 노쇼, 전국 76곳 당했다

    “나 김 중사인데, 국밥 50인분 예약”… 군인 사칭 노쇼, 전국 76곳 당했다

    경기 부천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하모(34)씨는 지난달 ‘삽 80개를 대량 구매하겠다’며 거래를 요구한 육군 17사단 ‘이동석 대위’에게 1000만원을 사기당할 뻔했다. 대대장, 여단장 날인까지 찍힌 지출결의서를 보고선 별다른 의심없이 물품을 준비해뒀지만, 이 대위는 물품을 받기로 한 날 “전투식량 계약업체와 문제가 있다”며 결제 대금을 대신 내달라고 했다. 하씨가 사기를 의심하자 이 대위는 “부대로 와서 확인해보라”는 말만 남긴 뒤 잠적했다. 해당 부대는 그런 주문을 넣은 적도, 이 대위라는 사람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씨 사례처럼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넣은 뒤 연락을 끊는 ‘노쇼’나 이를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광역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까지 군 간부 사칭 노쇼 관련 범죄 76건이 확인됐다”면서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한 뒤 사건들을 병합 수사한다고 3일 밝혔다. 군 간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 식당에 단체 주문을 발주하거나 전투식량·식자재 대리구매를 빙자해 돈을 송금하게 하고 잠적하는 게 주된 수법이다. 경찰이 파악한 76건 중 24건은 대리구매 등을 요구받아 돈을 송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이런 수법에 당해 2520만원을 송금한 자영업자도 있었다. 지난달 13일에는 충북 충주의 한 음식점에 지역 부대 소속 ‘김동현 중사’라며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주문한 뒤 잠적해 음식을 준비한 음식점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영세한 소상공인들은 노쇼나 피싱을 당할 경우 영업에 큰 타격을 입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량 주문 접수 시 예약금 설정, 공식 전화번호 확인 등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삽 80개 주문할테니 대리 입금 좀”…군 간부 사칭 노쇼·사기 전국서 76건

    “삽 80개 주문할테니 대리 입금 좀”…군 간부 사칭 노쇼·사기 전국서 76건

    경기 부천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하모(34)씨는 지난달 ‘삽 80개를 대량 구매하겠다’며 거래를 요구한 육군 17사단 ‘이동석 대위’에게 1000만원을 사기당할 뻔했다. 대대장, 여단장 날인까지 찍힌 지출결의서를 보고선 별다른 의심없이 물품을 준비해뒀지만, 이 대위는 물품을 받기로 한 날 “전투식량 계약업체와 문제가 있다”며 결제 대금을 대신 내달라고 했다. 하씨가 사기를 의심하자 이 대위는 “부대로 와서 확인해보라”는 말만 남긴 뒤 잠적했다. 해당 부대에는 그런 주문을 넣은 적도, 이 대위라는 사람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씨 사례처럼 최근 군 간부를 사칭해 단체 주문을 넣은 뒤 연락을 끊는 ‘노쇼’나 이를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광역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현재까지 군 간부 사칭 노쇼 관련 범죄 76건이 확인됐다”면서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한 뒤 사건들을 병합 수사한다고 3일 밝혔다. 군 간부 등을 사칭해 소상공인 식당에 단체 주문을 발주하거나 전투식량·식자재 대리구매를 빙자해 돈을 송금하게 하고 잠적하는 게 주된 수법이다. 경찰이 파악한 76건 중 24건은 대리구매 등을 요구받아 돈을 송금했다가 돌려받지 못했다. 울산에서는 이런 수법에 당해 2520만원을 송금한 자영업자도 있었다. 지난달 13일에는 충북 충주의 한 음식점에 지역 부대 소속 ‘김동현 중사’라며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주문한 뒤 잠적해 음식을 준비한 음식점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영세한 소상공인들은 노쇼나 피싱을 당할 경우 영업에 큰 타격을 입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대량 주문 접수 시 예약금 설정, 공식 전화번호 확인 등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다른 어선들 구조하는 동안… ‘금성호’ 침몰 지켜만 본 어선 있었다

    다른 어선들 구조하는 동안… ‘금성호’ 침몰 지켜만 본 어선 있었다

    135금성호 어선이 복원력 상실로 전복돼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선박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가장 가까운 인근에 있던 어선(운반선)의 영향으로 전복됐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에서 발생한 대형선망 135금성호 침몰 사고 관련 제주해경서 수사과 29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하고 명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135금성호 침몰해역은 당시 기상특보가 없었으며, 비교적 해상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봐서 금성호가 양망 과정에서 평소보다 많은 어획물로 인해 우측으로 기울어져 결국 복원력을 상실해 전복되어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해경은 복원력 상실 원인 규명을 위해 선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와 금성호 생존 선원 등 사고와 관련된 자들에 대한 진술을 토대로 해당 자료를 수치화했다. 또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등 전문기관에 복원성 계산을 의뢰해 전복원인 등을 상세히 분석 중이다. 특히 금성호의 자체 복원력 상실 이외에 타 어선의 영향으로 인해 전복됐을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경은 침몰 당시 금성호와 가장 가까이 있던 어선 A호가 사고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다른 어선이 최초 신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더욱이 어선 A호는 금성호가 사고 당시 복원력을 상실하며 빠르게 전복하고 있는 상황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했으면서 선단 선박 중 다른 어선이 도착해 구조 활동을 하는 동안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어획물을 위판하기 위해 부산으로 항해한 정황도 포착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어선 A호는 금성호와 같은 선사소속 선단선(운반선)으로서 선장을 상대로 구조의무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선사 측에서 어선 A호에 대해 부산으로 회항할 것에 대해 관여했는지와 사고 관련 증거은닉 정황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성호의 침몰 원인은 어획물로 인한 복원력 상실로 추정하고 있으나, 금성호가 침몰된 이후 선장과 어로장이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성호에 승선 중이던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 11명)의 승선원 중 사망 4명(한국인 4명), 실종 10명(한국인 8명, 외국인 2명)인 상태다. 제주해경은 금성호의 위치발신장치(V-PASS 등)를 확인해 지난 7일 오전 11시 49분쯤 서귀포항에서 금성호(본선)가 선단선(등선 2척, 운반선 3척)과 함께 출항해 조업중 다음날인 8일 오전 4시 12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 인근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부산 소재 선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해경은 “선내 구조물의 불법 증·개축 여부 등 선체 복원성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 및 침몰에 이르게 할 정도의 선체 관리부실 여부 등은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만, 수중에 침몰한 선체를 인양해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한 현 상황에서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이를 지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수출용 셋톱박스에 ‘경쟁사 공격’ 디도스 기능…코스닥 상장사 대표 등 검거

    수출용 셋톱박스에 ‘경쟁사 공격’ 디도스 기능…코스닥 상장사 대표 등 검거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셋톱박스 24만대에 디도스(DDos) 공격용 프로그램을 탑재해 수출한 코스닥 상장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국내 제조사가 제품에 디도스 공격 기능을 심어 수출한 사례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 A사의 대표 등 임직원 5명과 법인을 최근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해외 수입업체 B사의 요청에 따라 2019년부터 지난 9월까지 공격 대상을 특정하면 대량의 트래픽을 일으켜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 프로그램을 전달하고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지난 7월 인터폴로부터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유럽에서 유통 중인 중고 셋톱박스에서 디도스 공격 기능을 확인하고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 A사는 이듬해 11월쯤 ‘경쟁업체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면서 ‘재공격을 위한 디도스 공격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B사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A사는 기존에 제조·수출한 제품 약 14만대에는 2019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직접 만든 디도스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B사에 수출한 9만 8000대는 제품 출하 단계부터 악성 프로그램을 깔았다. 경찰은 A사가 2017년부터 거래한 주요 고객사 B사가 중국 등 다른 저가 경쟁업체로 이탈을 막기 위해 B사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보고 있다. A사가 수출한 셋톱박스는 B사가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나 위성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한 뒤 유럽이나 북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정보통신망법 위반 소지나 저작권법 위반 가능성에 대해선 A사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셋톱박스 9만 8000대의 매출액을 범죄 수익금으로 보고 이달 초 법원에 기소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A사는 지난해 매출액 20% 수준인 자산 61억원이 가압류된 상태다. 경찰은 검거하지 못한 B사 관계자 1명을 지명수배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제품을 수출할 때 해외 업체의 요구를 무조건 수락하면 처벌받을 수 있다”면서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장비가 한국산이라는 오명이 씌워진 국제적 사이버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동덕여대 관련 고소·고발 6건 접수”

    경찰 “동덕여대 관련 고소·고발 6건 접수”

    경찰이 동덕여대 관련 고소 및 고발이 총 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본부장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관련, “주로 건조물 침입 혐의로 고소 및 고발이 총 6건이 접수됐다”며 “학교 당국으로부터 고소된 건 아니고 제삼자 고발 또는 112신고다”고 밝혔다. 최근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건물 점거 농성, 수업 거부 등을 벌이며 항의를 이어왔다. 대학 측이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현재는 본관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 점거를 중단한 상황이다. 하지만 래커칠로 손상된 시설물 피해 복구 비용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학교 측에서는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한 경찰 관계자는 “건조물 침입, 온라인상 협박, 기물파손으로 접수된 건은 있지만 래커칠에 대한 수사 의뢰나 고발은 없었다”고 했다.
  • 경찰, ‘불법 숙박업’ 문다혜 23일 소환 조사

    경찰, ‘불법 숙박업’ 문다혜 23일 소환 조사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서울 영등포구에서 불법 숙박업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토요일 경찰에 출석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의뢰와 고발 건과 관련해 지난 23일 (문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문씨가 혐의를 인정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수사가 협조적이었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영등포역 인근 오피스텔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수사 중이다. 또 문씨는 태국으로 이주하기 전에 소유했던 영등포구 양평동 빌라를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논란이 된 오피스텔 등이 불법 숙박업소로 이용된 기간 등을 특정한 뒤 조만간 문씨를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우 본부장은 “공유숙박업소(에어비앤비)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지만 본사가 한국에 없어 기업에 공조를 요청했다”면서 “여러 가지 조사가 많이 됐고, 범죄사실 특정을 위한 보강 수사를 신속하게 실시해서 송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씨의 음주운전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는 제외하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만 적용한 데 대해 우 본부장은 “(피해 택시 기사의) 상해 인정 여부를 다양한 이유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리 검토 결과 상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韓조선 발전 위해 협력”…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

    “韓조선 발전 위해 협력”…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

    한화오션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 관련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했던 경찰 고발을 취소했다. K-방산 수출세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국내 대표 조선업체 두 곳이 상호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2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고발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3월 HD현대중공34업의 KDDX 군사기밀유출 사건과 관련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 달라고 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군사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한 혐의(군사기밀 보호법 위반)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월 “청렴 서약 위반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HD현대중공업의 KDDX 사업 입찰을 제한하지 않자 한화오션은 추가 수사를 위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화오션은 해양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이번 고발 취소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위해서 고발 취소를 결정했다”며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직접 한국 조선업계에 협력을 요청하고 중국 조선업의 성장세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대형 조선업체 두 곳이 협력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방산업체 지정 절차에 따라 실사단 평가와 현장실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방위사업청 등 정부의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결과를 수용하고 (HD현대중공업과) 상호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HD현대중공업이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KDDX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되었다는 점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면서도 “한화오션이 고발을 취소한 데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北, 1조 5000억 코인 빼갔다… ‘헐한 일’ 북한말 쓴 정황도 확보

    北, 1조 5000억 코인 빼갔다… ‘헐한 일’ 북한말 쓴 정황도 확보

    北 정찰총국 해킹조직 2곳 소행5년 전 이더리움 34만여개 탈취분산 전송·비트코인 교환해 세탁핵·미사일 자금 조달에 사용 추정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이 5년 전 우리나라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당시 580억원 상당(현재 약 1조 4700억원)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수사기관이 확인한 결정적 증거물(스모킹건)은 바로 ‘헐한 일’(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북한말)이라는 단어였다. 북한이 해외 등 외부 가상자산 거래소를 해킹해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이를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쓴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국내 수사기관이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19년 11월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소속 해킹 조직 ‘라자루스’, ‘안다리엘’ 2곳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보관하던 이더리움 34만 2000개를 탈취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간 라자루스는 정부 기관과 금융기관을, 안다리엘은 군과 국방산업을 주로 공격해 왔다. 경찰은 2022년 11월쯤 이번 사건의 배후를 북한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 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IP주소와 탈취된 가상자산 흐름 등을 추적한 결과다. 해커가 사용한 정보통신기기에서 ‘헐한 일’ 등 북한말이 오간 정황이 주요 증거였다고 한다. 경찰은 모방이나 재범을 우려해 구체적인 해킹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해커들은 주로 거래소가 보안시스템 등을 업데이트할 때 발견되는 취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탐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탈취한 가상자산 580억원을 여러 경로로 세탁하는 수법을 썼다. 해킹 조직은 580억원의 절반 이상을 북한이 자체적으로 만든 가상자산 교환사이트 3개를 통해 시세보다 싼 가격(2.5% 할인)에 비트코인으로 바꿨고 나머지는 미국, 중국, 홍콩 등 13개국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 후 세탁했다. 이렇게 분산시킬 경우 탈취된 가상화폐라는 점을 입증하기가 어려워진다. 경찰은 스위스 당국과 공조 끝에 스위스의 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남아 있던 4.8비트코인(현재 시세 기준 약 6억원)을 환수해 지난달 업비트에 돌려줬다. 경찰은 다른 해외 거래소도 접촉했지만 대부분 협조 요청에 답하지 않거나, 탈취된 가상자산이라는 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환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7월 인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2억 달러(약 27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건과 관련해서도 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해킹 조직이 탈취한 가상자산이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금과 달리 가상자산은 탈취하면 전송이 쉬운 특성상 개인 지갑이나 시세 조종 등 약한 고리를 노리는 북한 해커의 시도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 5년전 이더리움 580억 어치 빼간 해커…경찰 “북한 해킹 조직 소행”

    5년전 이더리움 580억 어치 빼간 해커…경찰 “북한 해킹 조직 소행”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이 5년 전 우리나라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당시 580억원 상당(현재 약 1조 4700억 원)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수사기관이 확인한 결정적 증거물(스모킹건)은 바로 ‘헐한 일’(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북한말)이라는 단어였다. 북한이 해외 등 외부 가상자산 거래소를 해킹해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이를 핵·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쓴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국내 수사기관이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19년 11월 북한의 대남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소속 해킹 조직 ‘라자루스’, ‘안다리엘’ 2곳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보관하던 이더리움 34만 2000개를 탈취했다고 이날 밝혔다. 그간 라자루스는 정부 기관과 금융기관을 안다리엘은 군 및 국방산업을 주로 공격해 왔다. 경찰은 2022년 11월쯤 이번 사건의 배후를 북한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 등을 통해 북한의 IP주소와 탈취된 가상자산 흐름 등을 추적한 결과다. 해커가 사용한 정보통신기기에서 ‘헐한 일’ 등 북한말이 오간 정황이 주요 증거였다고 한다. 경찰은 모방이나 재범을 우려해 구체적인 해킹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해커들은 주로 거래소가 보안시스템 등을 업데이트할 때 발견되는 취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탐지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탈취한 가상자산 580억원을 여러 경로로 세탁하는 수법을 썼다. 해킹 조직은 580억의 절반 이상을 북한이 자체적으로 만든 가상자산 교환사이트 3개를 통해 시세보다 싼 가격(2.5% 할인)에 비트코인으로 바꿨고, 나머지는 미국, 중국, 홍콩 등 13개국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 후 세탁했다. 이렇게 분산시킬 경우 탈취된 가상화폐라는 점을 입증하기가 어려워진다. 경찰은 스위스 당국과 공조 끝에 스위스의 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남아있던 4.8비트코인(현재 시세 기준 약 6억원)을 환수해 지난달 업비트에 돌려줬다. 경찰은 다른 해외 거래소도 접촉했지만 대부분 협조 요청에 답하지 않거나 탈취된 가상자산이라는 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환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7월 인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2억 달러(약 27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탈취된 건과 관련해 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해킹 조직이 탈취한 가상자산이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현금과 달리 가상자산은 탈취하면 전송이 쉬운 특성상 개인 지갑이나 시세 조종 등 약한 고리를 노리는 북한 해커의 시도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현 시세 1조 5천억” 이더리움 580억 탈취 사건…북한 짓이었다

    “현 시세 1조 5천억” 이더리움 580억 탈취 사건…북한 짓이었다

    5년 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가상화폐 탈취 사건이 북한 소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58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탈취됐는데, 현재 시세는 1조 5천억원에 달한다. 2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19년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보관돼있던 이더리움 34만 2000개가 탈취된 사건과 관련해,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집단인 ‘라자루스’와 ‘안다리엘’ 등 2개 조직이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국내 수사기관이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해 규모는 당시 시세로는 580억원, 현재 기준으로는 1조 4700억원 상당이다. 경찰은 북한의 IP 주소와 가상자산의 흐름, 북한 어휘 사용 흔적,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북한 소행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모방 및 재범 우려를 이유로 구체적인 공격 방식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당시 공격에 사용된 컴퓨터에서 북한 말인 ‘헐한 일’이라는 용어를 쓴 흔적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 말은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는 뜻이다. 경찰은 북한이 탈취한 이더리움의 57%는 북한이 개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교환 사이트 3개를 통해 시세보다 2.5% 싼 가격에 비트코인으로 바꿔치기 된 것으로 파악했다. 나머지 이더리움은 해외 51개 거래소로 분산 전송된 후 세탁됐다. 경찰은 2020년 10월 비트코인으로 바꿔치기 된 일부 피해 자산이 스위스의 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보관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4년에 걸쳐 스위스 검찰에 해당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탈취당한 자산이란 점을 증명한 뒤 지난 10월 피해자산 일부인 4.8비트코인(약 6억원)을 환수해 업비트에 돌려줬다.
  • ‘이기흥 거수기 논란’ 스포츠 공정위, 체육회장 3선 도전 승인

    ‘이기흥 거수기 논란’ 스포츠 공정위, 체육회장 3선 도전 승인

    비공개 이유 기자실 폐쇄해 빈축 체육회 노조 회의장 앞 퇴진 시위李, 직무정지 처분에 가처분 신청문체부 “불공정… 행정·재정적 조치”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12일 체육계 등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했다. 정치권의 비판과 체육회 내부 반발에도 스포츠공정위는 ‘연임 도전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선거를 통해 한 차례 연임할 수 있고, 3선에 나서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 체육회 정관은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수 있는 ‘예외’ 조항으로 재정 기여 및 주요 국제대회 성적과 함께 국제스포츠기구 임원 진출 시 임원 경력이 필요한 경우를 규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소위원회 1차 심사에서 진행된 평가에서 이 회장은 기준 점수인 60점을 넘긴 것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전체회의 통과가 전망됐다. 특히 스포츠공정위는 이 회장의 특별보좌역을 지낸 김병철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 회장의 3선 도전이 승인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스포츠공정위는 이날 회의도 비공개로 진행하고, 그 결과는 해외 출장 중인 이 회장에게 개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회의가 비공개라는 이유로 회의 장소와는 무관한 기자실을 폐쇄하고 취재진의 회의실 앞 복도 출입을 막는 등 과도한 통제를 해 빈축을 샀다. 체육회 노동조합 소속 40여명은 스포츠공정위 회의실 앞과 올림픽회관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이 회장 퇴진을 촉구했다. 김성하 노조위원장은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행정기관임에도 이 회장의 리더십으로 인해 여러 외부 수사나 감사를 받고 있고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 기관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직원들이 도저히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갖고 근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 현안 질의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전날 문체부는“공공기관 임원이 비위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고 해당 임원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며 이 회장에 대한 직무정지를 통보했다. 앞서 이 회장과 체육회의 비위 여부를 조사해 온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는 스포츠공정위 결정과 관련해 “스포츠공정위 구성과 운영의 불공정성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심의를 강행해 결과를 도출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했다. 이어 “체육회에 더이상 공정성과 자정 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불공정한 체육회에 상응하는 행정·재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 체육회, ‘비위 직무정지’ 이기흥 회장 3선 도전 ‘승인’

    체육회, ‘비위 직무정지’ 이기흥 회장 3선 도전 ‘승인’

    대한체육회장 3선을 노리는 이기흥(69) 현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 정지 결정에도 연임 도전 첫 관문을 통과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이기흥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현행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고, 세 번째로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공정위는 체육회 및 산하 경기단체 임원의 연임 제한 예외 인정을 심의하며, 위원들은 이날 과반수 출석에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앞서 전날 문체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그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체육회 비위 점검 결과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과 물품 후원 요구(제3자 뇌물 공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를 확인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조정실 점검단 발표는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조사하면 훨씬 많은 비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킬 것이다”라고 말했고 곧바로 조치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52조의 3(비위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 등) 제2항을 보면 주무 기관의 장은 공공기관 임원이 금품 비위, 성범죄 등 비위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수사기관, 감사원 등에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고,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문체부는 주무 기관이며 대한체육회는 이 법에 근거한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 체육회장은 임원이다.
  • [속보]이기흥, 체육 대통령 3선 길 열렸다...문체부 ‘직무정지’에 법원 가처분 반격

    [속보]이기흥, 체육 대통령 3선 길 열렸다...문체부 ‘직무정지’에 법원 가처분 반격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장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69) 현 회장의 행보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 회장 연임 도전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최근 그를 둘러싼 정치권 비판과 체육회 내부 반발에도 ‘연임 도전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다.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해외 출장을 떠난 이 회장은 당장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린 직무 정지 처분의 효력을 중단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법원에 내며 반격에 나섰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비공개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연임 승인 안건을 논의했다. 법조인과 교수, 언론인 등 체육회 외부 인사로 구성된 스포츠공정위는 선수의 포상·징계 외에 대한체육회장 등 임원의 연임 심의를 진행하는 독립기구이지만, 이 회장의 특별보좌역을 지낸 김병철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위원회 구성원 15인 모두 이 회장 체제에서 임명됐다는 점에서 ‘이 회장 친위대’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스포츠공정위는 회의도 비공개로 진행하고, 그 결과도 공개하지 않고 이 회장에게 개별 통보했는데 그의 연임 도전을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육회는 이날 회의가 비공개라는 이유로 회의 장소와는 무관한 기자실을 폐쇄하고, 취재진의 회의실 앞 복도 출입도 임직원이 몸으로 막는 등 과도한 통제로 ‘언론 탄압, 밀실 회의’라는 빈축을 샀다. 체육회는 1층 안내대에서 명함이나 신분증을 제시하고 방문증을 발급받아 보안 문을 통과하는 시스템인데, 이날은 방문증 발급을 중단하며 보안 문 통과 자체를 막았다. 이 회장의 42대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를 요구해온 체육회 노동조합 소속 노조원 40여명은 공정위 회의장 앞과 체육회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이 회장 퇴진을 촉구했다. 김성하 노조위원장은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행정기관임에도 이 회장의 리더십으로 인해 체육 행정 본업이 아닌 여러 외부 수사나 감사를 받고 있고, 전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 기관이 됐다”라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직원들이 도저히 사명감이나 책임감을 갖고 근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하고 지난 10일 스위스 로잔으로 출국한 이 회장은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문체부의 직무 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전날 문체부는“공공기관 임원이 비위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고 해당 임원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라면서 체육회에 회장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 앞서 이 회장과 체육회의 비위 여부를 조사해온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이 회장 수사를 의뢰했다. 이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이 회장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다음달 25일까지 차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내년 1월 14일 선거에 나설 전망이다.
  • 3선 심사 앞두고… 문체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무정지

    3선 심사 앞두고… 문체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무정지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위한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최종심의를 하루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통보를 받았다. 문체부는 11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그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전날 체육회 비위 점검 결과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과 물품 후원 요구(제3자 뇌물 공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를 확인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조정실 점검단 발표는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조사하면 훨씬 많은 비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킬 것”이라고 말했고 곧바로 조치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52조의 3(비위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 등) 제2항을 보면 주무 기관의 장은 공공기관 임원이 금품 비위, 성범죄 등 비위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수사기관, 감사원 등에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고,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 문체부가 주무 기관이며 대한체육회가 이 법에 근거한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 체육회장은 임원이다.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내 온 이 회장은 커다란 악재를 맞게 됐다. 그가 내년 1월 14일 제42회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스포츠공정위는 12일 김병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당 안건에 대해 결론 내릴 예정인데 문체부의 자격 정지 조치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3선 연임 심사 앞두고…문체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무 정지

    3선 연임 심사 앞두고…문체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무 정지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위한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최종심의를 하루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 통보를 받았다. 문체부는 11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회장의 비위 혐의를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그의 직무를 정지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은 전날 체육회 비위 점검 결과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과 물품 후원 요구(제3자 뇌물 공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를 확인했다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무조정실 점검단 발표는 시작이다. 본격적으로 조사하면 훨씬 많은 비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시킬 것”이라고 말했고 곧바로 조치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52조의 3(비위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 등) 제2항을 보면 주무 기관의 장은 공공기관 임원이 금품 비위, 성범죄, 채용 비위 등 비위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수사기관, 감사원 등에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해야 하고,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 문체부가 주무 기관이며 대한체육회가 이 법에 근거한 공공기관(기타공공기관), 체육회장은 임원이다.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내 온 이 회장은 커다란 악재를 맞게 됐다. 그가 내년 1월 14일 제42회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스포츠공정위는 12일 김병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당 안건에 대해 결론 내릴 예정인데 문체부의 자격 정지 조치가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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