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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방송작가 김문영씨 ‘격동 50년’‘수사반장’ 등을 집필한 방송작가 김문영(金文影)씨가 5일 별세했다.73세. 고인은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MBC라디오 다큐멘터리 ‘격동 50년’‘역사기행’‘명곡의 뒤안길’‘모여라 꿈동산’‘웃으면 복이와요’‘가정법원’ 등 수많은 라디오와 TV드라마를 집필했다.1984년에는 MBC 라디오드라마 ‘이어도’로 네덜란드 골드윈드밀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혜자씨와 1남4녀. 빈소는 삼성의료원. 발인 7일 오전 9시(02)3410-6912 ●김태균(한국기술교육대 교수)진규(뉴젠텔레콤연구소 이사)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6909 ●김연수(문화일보 사진부장)씨 모친상 5일 서울대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2072-2022 ●강현규(KT본사 과장)현주(대건모피 〃)씨 부친상 오세현(사업)씨 빙부상 원미연(고양장성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7일 오전 11시30분 (02)392-0499 ●신석우(석유공사 러시아사무소장)석준(부천성모병원 의사)씨 부친상 정경원(한국외대 교수)씨 빙부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590-2352 ●김훈구(사업)웅원(아산제약 전무)만구(외래향 대표)낙구(음악가)덕구(탤런트)정자·안자(사업)씨 부친상 임삼신(외래향 대표)박미자(사업)우혜경(음악가)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재훈(해천주유소 대표)혜숙(미국 거주)씨 모친상 안재훈(미국 거주)홍진유(진흥종합건설 회장)씨 빙모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53 ●조윤빈(일렉트로디바이스 대표)씨 모친상 민병수(경남관광 대표)백성택(외교부 영사국 심의관)채희정(서원풍력 전무)씨 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410-6901 ●허영회(하라하리 대표)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265 ●한영기(전 대신중·고 교사)씨 별세 은진(숙명여대 교직원)씨 부친상 정완영(삼성전자 차장)씨 빙부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590-2557 ●김창근(인하대 도서관 부관장)씨 모친상 5일 논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8시 (041)732-9244
  •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박성규라니까” 좀도둑 전락한 대도 조세형

    “일본으로 다시 밀항하기 위해 금품을 훔치다 잡혔는데 또다시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너무나 두려웠습니다.”25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강력5팀 사무실.1980년대 초 고관대작의 집을 잇달아 털어 ‘대도(大盜)라는 별명을 얻은 조세형(67)씨가 검은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혐의를 시인하며 고개를 떨궜다. ●고개 떨군 대도 조씨는 전날 오후 8시15분쯤 마포구 서교동 치과의사 정모(63)씨의 3층 단독주택에 몰래 들어가 165만원어치의 손목시계 6개를 훔치려다 사설경비업체 S사의 전자감식장치에 걸렸다. 공교롭게도 S사는 조씨가 범죄예방연구 자문위원을 지낸 곳이다. 조씨는 옆집 담을 넘나들며 녹슬지 않은 솜씨로 달아났으나 가스총까지 쏜 경찰에 끝내 덜미를 잡혔다. 검거 직후 40대 노숙자 ‘박성규’라고 거짓 진술한 조씨는 경찰의 지문감식과 잇따른 추궁에 결국 진실을 털어놨다. 조씨는 지난 2000년 결혼한 부인 이모(44)씨와 최근 가정불화가 생기며 방황을 시작했고, 결국 일본으로 밀항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고급주택을 털 계획을 짜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는 “3000만원 정도 모아 일본으로 갈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조씨는 2001년 일본 도쿄에서 주택을 털다 검거될 당시 현지 경찰에 의해 오른쪽 어깨에 총상을 입어 4급장애를 갖게 됐으며, 이에 대한 보상절차를 밟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조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의 범죄 유전 16살 때부터 절도 행각을 벌이며 소년원과 감옥을 드나들던 조씨는 1970년대 후반부터 권력가와 재벌 집만 골라 털며 한때 ‘의적’ 소리를 듣기도 했다. 조씨가 고관의 집에서 훔친 물방울 다이아몬드가 공개됐고,TV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조씨를 소재로 삼기도 했다. 1982년 검거된 뒤 이듬해 공판과정에서 탈주한 조씨는 5박6일 동안 서울 전역에서 경찰을 따돌리다 다시 붙잡혔다. 특수절도에 도주 혐의까지 추가되는 바람에 징역 15년과 보호감호 10년을 선고받았다가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를 출소했다. 조씨는 이어 2000년 5월9일 독실한 기독교인이자 자동차 액세서리 제작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부인 이씨와 결혼, 아들(5)을 낳고 행복한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001년 11월24일 선교를 위해 일본에 갔던 그는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을 털다 경찰에 붙잡힌 뒤 2004년 3월18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무의탁 노인 도우며 참회도…지인 충격에 쓰러져 출소 직후 귀국한 조씨는 세간의 이목이 두려워 혜화동에서 면목동의 35평짜리 빌라로 이사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노래방과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지난 1월15일까지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조씨의 범행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조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D복지선교회 이모(70·여) 목사는 “부인과 함께 여러차례 무의탁 할머니들을 위해 봉사하며 생활도 넉넉한 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다시 범행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목사는 이날 충격에 못이겨 쓰러졌다. 소년범 시절부터 조씨를 알아오며 조씨를 범죄의 수렁에서 건지려 애썼던 최중락(77)전 경찰청 강력과장은 “평생 조씨의 결혼과 취업, 가석방 등을 위해 애쓰며 교화에 힘써 왔지만 이미 도벽이 굳어져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며 탄식했다. 경찰은 조씨의 주머니에서 1만원짜리 41장과 1000원짜리 57장 등 현금 46만 7000원을 발견, 추가 범행을 저질렀는지 추궁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도 조세형 행적 ●1963년 10월 26일 특수절도 혐의로 최초 검거 ●1970년대말∼1980년대초 권력가와 재벌 집 잇따른 절도행각 ●1982년 11월 검거 ●1983년 2차공판중 탈주,6일만에 검거 ●1983년 징역 15년, 보호감호 10년 선고 ●1998년 11월 청송교도소 만기출소 ●1999년 4월 사설경비업체 S사 범죄예방연구소 자문위원 위촉 ●2000년 5월 9일 이모(44)씨와 결혼, 서울 구기동 D복지선교회에서 무의탁 할머니 위해 봉사활동 ●2001년 11월 24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주택 3곳 털다 검거 ●2001년 12월 도쿄지방재판소에서 특수절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징역 4년2개월 선고 ●2004년 3월 18일 가석방으로 출소,5일뒤 귀국 ●2005년 1월 15일까지 부인과 함께 D복지선교회 봉사활동
  • [인간시대] ‘수사반장’ 권태하 극작가의 대변신

    [인간시대] ‘수사반장’ 권태하 극작가의 대변신

    80년대 말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의 극본을 쓴 장본인이, 극작가에서 풀뿌리 문화를 가꾸는 ‘문화원 전도사’로 변신해 눈길을 모은다. 주인공인 서울 동대문문화원 권태하(63) 사무국장을 지난 22일 오전 답십리동 산 1의121 ‘촬영소 고개’ 쪽 문화원 사무실에서 만났다. “60평생 살면서 이렇다 하고 내놓을 자랑거리란 게 없는데 뭘….” 그는 이런 말로 입맛을 다시며 일순 당황케 하더니 “그런데 글 쓰는 일 말고, 아니 일생껏 완결편이라 할 소설이 몇해 전 8·15 무렵에 내게서 탄생했지 뭐요.”라고 덧붙였다. 손사래를 쳐가면서까지 인터뷰를 사양하며 “문화원 얘기나 나누자.”는 통에 낭패감을 맛봤다가 겨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던 기자가 물었다.“어떤 일을 두고 한 말씀인지.” 그가 털어놓은 이야기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권 국장은 “사실 처음에는 드라마로 만들 생각에 시작했는데, 역사적 의미를 남길 수 있다면 뜻을 이룬 것이라는 판단으로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런 뒤 원목을 다루는 무역회사에서 인도네시아로 파견돼 일하던 1980년대 초로 기억을 더듬어갔다.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은 한국인’ 밝혀내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으로 불리며 국민영웅묘지에 묻힌 당시 야나가와 시치세이(梁川七星)가 한국인이라는 확신으로 끝까지 추적해 10여년 만에 명예회복시킨 일화를 들려줬다. 양씨란 성(姓)은 물론, 칠성이란 이름을 일본에서는 쓰지 않는다는 점을 알고 있던 터였다. 그는 연세대 국문학과 출신이다. 양칠성은 일제 때 일본군 군속으로 갔다가 현지 여인과 결혼해 눌러앉게 된 인물이다. 일본의 패망 뒤 인도네시아를 350여년간 지배한 네덜란드의 재식민지화 야욕을 꺾는 게릴라 대원으로 이름을 떨치다 네덜란드군에 붙잡혔고, 끝내 총살의 비운을 맞았다. 권 국장은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 등 요로(要路)에 양칠성의 호적과 영문 번역본을 보냈으나 메아리는 없었다. 마침내 95년 그는 ‘양칠성 이름 찾아주기 시민운동본부’를 발족시켰다. 일주일 만에 6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외무부에 진정서를 냈지만 역시 호응이 없었다. 결국 청와대에 진정한 덕분인지 그해 7월 양칠성은 국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주민 참여 문화행사 정례화 “글 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월 2회 아파트단지 등을 돌며 주민참여 행사를 벌이는 ‘찾아가는 문화원’과 5월 ‘배봉산 아카시 큰잔치’ 등 동대문문화원 운영에 힘쓸 각오입니다.” 79년 한 방송국의 1000만원 고료 드라마 공모에서 당선돼 극작가로 입문한 그는 60년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로 건너가 정글을 개척한 한국인의 실화를 그린 실명소설 ‘그들은 나를 칼리만탄의 왕이라 부른다’(94년) 등 3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칼리만탄의 왕이라 부른다’등 저서도 다수 동대문구에만 77년부터 30년 가까이 살아 ‘동대문 토박이’를 자부하는 권 국장은 지역언론사 운영 등 직업일선에서 은퇴한 뒤인 94년부터 뜻있는 지인들과 함께 힘을 모아 98년 동대문문화원 창설에 참여했다. 최근엔 항공사 직원으로 공항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밀수범들의 세계를 담은 새 소설의 초고(草稿)도 마쳤다. 내년 초 책으로 펴낼 계획이다. “책에는 당시만 해도 생리대를 검색할 엄두를 못냈던 허점을 노려 생리 때에 맞춰 공작(?)을 수행하는 여성 밀수범, 조직과 의기투합한 공항 직원들의 검은 손, 신문을 도배했던 대형 사건에 얽힌 뒷얘기가 얽어지죠.” “여러가지 여건이 도와준 덕분에 가장 가까이서, 가장 많은 사건을 지켜본 사람입니다. 그러니 내가 아니면 아무래도 쓰기 어려운 소재이지요. 책 나오면 팔리는 것 봐가며 소주 한잔 합시다.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SBS 오후 11시45분)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1999년작. 수전 케이슨의 동명 자서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실제 정신병동 경험이 있는 위노나 라이더의 사실적 연기와,‘툼레이더’ 등을 통해 섹시미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안젤리나 졸리의 눈부신 정신분열 연기가 어우러져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로 2000년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 외에도 여러 권위있는 영화상을 수상했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증상을 겪으며 괴로워하던 수전 케이슨(위노나 라이더)은 두통약을 한 통이나 먹었다가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오해받고,‘경계성 인격장애’라는 특이한 정신질환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병원에서 거식증, 공상허언증, 조울증 등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만난 그녀는 8년째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탈출을 일삼는 우두머리 리사 로(안젤리나 졸리)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날 두 사람은 함께 디즈니 월드에 가기로 하고 병원을 탈출한다. 우연히 친구의 죽음을 눈 앞에서 목격한 수전은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인생을 낭비하며 헛되게 살아 왔는지 깨닫게 된다. 또 비록 험난하지만 세상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후 성실한 자세로 상담에 임한 수전은 1년만에 정신병원을 떠나게 된다.127분. ●똥개(MBC 오후 11시25분) 곽경택 감독의 2003년작. 정우성, 엄지원, 김갑수 주연. 경찰관을 아버지로 둔 지방 소도시의 어리숙하지만 용감한 청년의 이야기. 어딘지 조금 모자란 듯 보이는 주인공 철민의 별명은 똥개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TV 코미디 프로를 보며 키득거리고, 달걀부침을 놓고 아버지와 다투며, 집안 살림을 돌보는 것이 전부다. 시골 경찰서 수사반장인 아버지는 꿈도 없고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철민을 구박하며 나무라지만 철민은 주눅들지 않는다. 아버지의 잔소리를 멍한 표정으로 어물쩍 받아넘길 뿐 여전히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우는데….101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최문순 MBC사장 파격인사 눈길

    기자·노조위원장 출신 젊은 사장으로 향후 행보를 주목받고 있는 최문순 MBC사장이 고석만 전 EBS사장을 27일 이사급 제작본부장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이 입사 11년 선배이자 사장 공모과정에서 유력 경쟁자로 꼽히기도 했던 고 전 사장에게 프로그램 제작의 총지휘권을 맡긴 것은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 중심의 조직’,‘프로그램의 고급화’를 내걸었던 ‘최문순 구상’의 일단이 드러났다는 평가와 함께 이어질 국·실장급, 부국장급 인사와 3월 예정된 지방사 사장 선임 때 ‘의외의’ 인사가 숱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고 전 사장은 PD로서의 역량을 검증받았고 방송사 개혁 경험도 있는 데다 지나친 서열파괴 불안을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다는 점에서 최 사장에게는 매력적인 카드였던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사장은 70년대 ‘수사반장’ 등을 연출하며 스타PD로 떠올랐고 EBS사장으로서는 내부개혁을 진두지휘하면서도 ‘변혁의 아시아’를 주제로 한 대형 다큐멘터리 프로그램,‘명동백작’ 같은 문화사 시리즈,‘스페이스 공감’처럼 색깔있는 대중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여 방송의 질을 한층 높였다는 찬사를 받아왔다. 최 사장은 이외에도 부사장에 신종인 울산MBC 사장, 편성실장에 윤영관 시사교양국 위원, 보도본부장에 정흥보 기획국장, 기술본부장에 이완기 방송인프라국 부국장, 경영본부장에 차영목 재무운영국장 등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안은 28일 주총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살인의 추억’ 경찰의 죽음

    “사건 해결에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에 박히도록 가르쳐 주신 게 엊그제 같은데 가시다니요….” 22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다보정사의 납골당 앞에 선 경기 포천경찰서 창수파출소 강성호(30) 경장과 허재원(27) 순경은 고인을 기리며 눈시울이 젖어갔다. 이들은 지난 16일 세상을 떠난 같은 경찰서 윤석명(47) 강력1반장의 영정을 향해 절을 올린 뒤 울먹이는 윤 반장의 아들 여직(17)군의 어깨를 두드렸다. 윤 반장이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시체로 발견된 지 일주일째. 그를 추모하려는 동료들의 발길은 이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윤 반장은 지난해 11월5일 엄모(당시 14세)양이 실종된 직후 후배 형사 2명과 사건을 맡았다. 하굣길에 감쪽같이 사라진 엄양의 행적을 종잡을 수 없어 불길한 예감이 들던 96일째, 엄양은 실종현장에서 6㎞ 정도 떨어진 한 배수로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됐다. 잔뜩 찡그린 표정이 죽음의 순간이 고통스러웠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용서할 수 없는’ 미지의 살인범과 윤 반장의 지루하고도 힘든 싸움이 시작됐다. 실종 현장과 시체 발견 현장에 남겨진 작은 흔적과 물증을 찾기 위해 매일같이 현장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갈무리했다.“현장에서 꼭 무엇인가 나온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떨어진 휴지조각 하나 예사롭게 넘기지 않았다. 지난 7월엔 배수구에서 엄양 시신을 가린 TV포장용 종이상자를 버렸다는 물류업체 직원 2명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윤 반장은 그들의 고등학교 동창들까지 일일이 행적을 파악하기도 했다. 최근엔 범인의 예상 도주로 근처에 살고 있는 20대를 수사하기 위해 집이나 직장으로 하루 평균 3∼4명씩 찾아다녔다. 하지만 단 하나의 특이점도 손에 잡히지 않는 답답한 수사의 반복이었다. 윤 반장의 어깨가 점점 처지기 시작했다. 같은 조원 김웅태(33) 경장은 “힘들게 만난 용의자들에게서 아무 것도 나오는 게 없을 때 길게 한숨 쉬며 하늘을 바라보던 반장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눈물을 훔친다. 술 한잔 하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인 윤 반장은 하루하루 쌓여가는 스트레스와 죽은 엄양에 대한 죄책감이 커지면서 애꿎은 술만 늘어갔다. 수사를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된 엄양의 아버지(44)와도 술잔을 기울이며 친해졌다. 엄씨 앞에서 술에 취한 채 “저도 중학교 1학년 딸이 있어 그 심정을 압니다. 빨리 잡아서 한을 풀어드려야 하는데 엉킨 실타래처럼 잘 안 풀리네요. 미안합니다.”라며 절망했다고 엄양의 아버지는 전했다. 엄양이 발견된 지 246일째인 지난 11일 오전 윤 반장은 “병원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닷새만인 16일 오전 그는 포천시 신곡리 한 등산로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부인 안춘옥(47)씨는 “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꼭 잡아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을 땐 그렇게 절박한 심정인 줄 몰랐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때 조금이라도 더 신경을 썼어야 했는데….”라며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내에게)포천에 와서 휴가 한 번 제대로 갔다오지도 못하고 누구에게 화도 내지 못하고 내 스스로 이를 삭이느라 술을 먹어야했소.”,“(아들에게)세상 일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할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는데 그게 사실이구나. 한번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데 그렇게 힘이 드는구나.”(윤 반장의 유서에서) 1년 가까이 한 여중생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던 수사반장은 결국 그렇게 저 세상으로 떠났다. 포천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추석연휴 안방극장] 드라마·비디오

    ●라이방(KBS1 25일 오후 10시50분) 장현수 감독의 2001년작.각기 개성이 다른 3명의 택시 기사들의 한바탕 소동을 통해 평범한 서민들의 모습을 그렸다.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30대 후반의 택시 기사 해곤,학락,준형은 자신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이들은 방바닥에 억대의 현금을 깔아 놓고 산다는 동네 할머니 집을 털기로 작정한다.91분. ●똥개(MBC 25일 오후 11시30분) 곽경택 감독.정우성 주연.2003년작.경찰 아버지를 둔 지방 소도시의 어리숙하지만 용감한 청년의 이야기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인 ‘똥개’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시골 경찰서 수사반장인 아버지는 꿈도 없고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철민을 구박하며 나무라지만 철민은 여전히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운다.115분. ●집으로 가는 길(KBS1 27일 밤 12시30분) 장이머우 감독.장쯔이 주연.1999년작.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은곰상,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와호장룡’에서 무술의 고수로 등장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시골 처녀의 수줍은 사랑을 보여준 장쯔이의 연기가 돋보인다.원작 소설 ‘회상’의 작가 시 바오가 각본에도 참여했다.시골 소녀와 초등학교 선생님의 사랑 이야기가 우리나라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연상시킨다.88분. ●엘시드(KBS1 29일 오후 3시20분) 호세 포소 감독의 2003년작 스페인 영화.카스티야 왕국의 귀족 로드리고는 용감한 청년 기사.그는 고메즈 백작의 딸인 히메나와 사랑을 꿈꾸지만,고메즈 백작은 그녀를 왕의 사촌인 오도네즈와 결혼시키려 한다.로드리고는 무어족 족장들을 석방시켜주고 ‘엘시드’라는 영웅 칭호를 얻는다.그러나 반역죄로 몰려 히메나의 아버지이자 반대파 수장인 고메즈와 뜻하지 않은 결투를 벌이게 되고,실수로 그를 죽인다.73분. ●화성으로 간 사나이(KBS2 29일 밤 1시5분) 김정권 감독.신하균·김희선 주연.2003년작. 돌아가신 아빠가 화성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믿는 어린 소녀 소희는 아빠가 그리운 마음에 지금이라도 당장 화성으로 달려가겠다고 한다.그런 소희의 곁을 늘 지켜주는 이웃집 승재는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화성에서 온 아빠의 편지를 대신 써보낸다.외롭던 소희에게 아빠의 답장은 더없이 반갑고 행복하다.104분. ●스캔들(KBS2 28일 오후 11시) 이재용 감독.배용준·이미숙·전도연 주연.2003년작.프랑스 피에르 드 라클로 원작의 18세기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생활을 배경으로 옮긴 영화.유판서의 정실 조씨부인은 호색한인 사촌동생 조원에게 남편의 소실인 소옥을 범해달라고 요구하지만,조원은 열녀문을 하사받은 청상과부 숙부인을 목표로 정한다.조씨 부인은 숙부인을 ‘함락’시키면 자신의 몸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시한다.118분. ●싱글즈(KBS2 29일 오후 11시) 권칠인 감독.장진영·엄정화·이범수·김주혁 주연.2003년작.일본의 소설 ‘29살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일과 사랑과 결혼 등 20대 후반 독신 남녀들의 생활과 고민을 그렸다.주연 배우들의 생동감있는 연기와 톡톡 튀는 대사,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재치있는 연출과 편집으로 세련된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미국 시트콤 ‘섹스 앤 시티’나 ‘프렌즈’가 연상되는 발랄한 작품.108분. ●책상서랍속의 동화(KBS1 29일 밤 12시45분) 장이머우 감독의 1999년작.시골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한달간 자리를 비운다.촌장님은 대리 교사로 올해 열 세 살 밖에 안 된 졸업생 소녀 웨이를 추천한다.선생님은 학생들이 많이 줄었으니 더 줄어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한다.웨이는 출석부를 쓰고 교실 앞을 지키며 학생들을 지도한다.그러나 장휘거라는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는데….105분. ●킬 빌2(액션) 감독/배우/등급 쿠엔틴 타란티노/우마 서먼·데이비드 캐러딘/18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결혼식장에서 뱃속의 아이와 남편이 살해당한 뒤 펼치는 한맺힌 여성의 복수,그 내막을 알고보니…/전편보다는 덜 잔혹한 영상에 전편을 비꼬는 재기발랄함.패러디 찾는 재미도 ●돌려차기(액션·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남상국/김동완·현빈/12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교장은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일본 스포츠물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그래도 감동과 웃음을 적절히 버무린 괜찮은 가족용 영화 ●화씨 9/11(다큐멘터리) 감독/배우/등급 마이클 무어/마이클 무어·조지 부시/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부시 대통령의 무능을 꼬집고 비아냥대며 부시와 빈 라덴 양가의 부적절한 유착관계 조명/통렬한 웃음과 우울함이 동시에.보수성향이라면 불쾌할 수도 ●인어공주(멜로·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박흥식/전도연·박해일/전체 줄거리/감상 포인트 20대 딸이 엄마의 스무살 시절로 빠져들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팬터지 속에 유쾌함과 찡한 감동을 규모있게 뒤섞었다. ●내 남자의 로맨스(로맨틱 코미디) 감독/배우/등급 박제현/김정은·김상경·오승현/12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프로포즈만 손꼽아 기다리던 현주.하지만 남자친구 소훈에게 갑자기 톱 여배우가 사랑을 고백하는데…/‘노팅힐’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김정은표 연기의 결정판 ●아는 여자(멜로·코미디) 감독/배우/등급 장진/이나영·정재영/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투수 치성은 ‘아는 여자’ 이연에게 사랑을 발견한다./계보없는 독특한 코미디에 찐한 감동까지.거친 핸드헬드 화면은 다소 신경이 거슬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유다에게 배신당한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끌려오고 사형선고를 받는다./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고통스러울 만큼,피와 고문으로 얼룩진 이미지의 폭력 ●나두야 간다(코미디) 감독/배우/등급 정연원/정준호·손창민/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소설가가 조폭 두목의 자서전 대필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어간다./뻔한 조폭 코미디지만 억지스럽지는 않다.어리버리한 촌놈 정준호와 점잖은 조폭 두목 손창민의 연기 대결도 볼만
  •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김창호 경위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김창호 경위

    “범죄 첩보는 이 손 안에 있소이다.” 서울 31개 경찰서 가운데 서대문서 외사계는 ‘최고의 드림팀’으로 통한다.지난해 부유층 원정출산 사건,여고생 포르노,인터넷 도박 등 굵직한 사건을 잇따라 해결해 2002년부터 2년 연속 베스트 수사반에 선정됐다.올해도 상반기 2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베스트를 노리고 있다. 탄탄한 팀워크와 수사력을 자랑하는 외사계에는 16년동안 외사 업무만 맡아온 ‘터줏대감 수사반장’ 김창호(49) 경위가 있다.1988년 경찰에 입문한 뒤 국무총리상,행정자치부장관상,모범 공무원상 등 그가 받은 38차례 수상기록이 방증한다.김 경위는 외국 대사관과 국내 정보기관 등에서 ‘왕발’로 소문나 있다.사이버 범죄와 연관된 정보통신부는 물론 주한 미국대사관,미 8군까지 개인적으로 구축한 정보 채널을 갖고 있다.그의 수사 능력을 인정,국제 범죄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도 있을 정도다. “범죄 첩보요?수사관의 관심과 의지가 관건입니다.퇴근할 때마다 벼룩시장 등 지역 정보지를 모두 수거해 이잡듯합니다.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1∼2시간씩은 인터넷을 뒤지며 첩보 단서를 찾습니다.” 실제로 그가 해결한 인터넷 원정 출산,불법 비자발급,신분증 위조사건도 생활 정보지와 지역 신문 등을 샅샅이 훑은 결과물이다.정보검색사 자격증과 전문가 수준의 크래킹 실력을 보유한 김 경위에게 인터넷은 ‘첩보의 바다’인 셈이다.지난해 영국령 지브롤터에 서버를 둔 스포츠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106명을 붙잡아 100억원대의 외화 유출을 막았다. 김 경위는 “아무리 외국에 서버를 두고 포르노·도박 사이트를 운영해도 국내에는 반드시 불법 사이트의 한글지원과 배너광고를 담당하는 국내 관리자가 있다.”면서 “그들을 추적,검거해 범죄를 해결한 것도 짜릿하지만 외화 유출을 막았다는 보람과 자부심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요즘 김 경위는 해마다 20%씩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범죄를 우려한다.2000년 3438명이었던 외국인 범죄자 수는 3년 만에 두배 가까운 6144명으로 껑충 뛰었다. 그는 “외사 범죄의 영역이 날로 다양해지고,건수도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면서 “국제 범죄와 테러 위협이 안팎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내가 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 외사전문 수사관을 양성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승태 강력3반장

    [메트로 탐방] 우리署명물-박승태 강력3반장

    “소매치기는 손가방 등 목표물을 순간적으로 예리하게 쳐다보며 주변을 살핍니다.멀리서도 눈빛만 보면 소매치기인지 아닌지 90%는 알 수 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 강력3반 박승태(43)반장은 절도범들에겐 염라대왕이다.서울경찰청에서 반년마다 선정하는 ‘절도 베스트수사반’에 2002년 9월부터 4차례 연속 선정됐다.1983년 순경으로 첫발을 디딘 뒤 경장,경사,경위까지 모두 특진으로 진급한 것도 기록이다. 경찰재직 21년동안 수사 분야에서만 뛰고 있는 박 반장은 “강력범이 인권 타령을 할 때는 화가 나고 안타깝다.”고 속을 털어놨다.최근 동료 경찰의 희생에 대해서도 가슴에 담아둔 말이 많은 듯했다.“피해자와 가족이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수사가 먼저입니다.피의자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인권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요.” 박 반장은 “강력범의 경우 초동수사 단계에서 말로 제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러다 보면 윽박지르거나 욕을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살인범에게 ‘사람 죽였습니까.’라고 정중하게 물으면 ‘그렇다.’고 순순히 대답할 범인이 있느냐고 반문한다.물론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그러나 툭하면 큰소리 치며 “인권위에 제소하겠다.”고 기고만장한 피의자들을 보면 회의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형사들이 주5일 근무를 다 찾아먹으면 강력사건은 누가 해결하느냐.”면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만큼 일선 형사들의 사기를 올려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박 반장은 전투경찰로 군복무를 하다 경찰이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경찰의 이미지가 딱딱하고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지만 굉장히 멋진 직업이라고 말하면서 눈이 빛난다. “특히 사복형사는 탤런트가 돼야 합니다.때로는 건달처럼,때로는 노무자나 회사원처럼,상대하는 사람에 맞게 변신하고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프로페셔널’이어야 하죠.”그러나 집에 못 들어가는 날이 허다하니 ‘소개팅’으로 만나 4년 열애끝에 결혼한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다. 마지막 한마디가 절도범잡기 베스트 수사반장답다.“수상한 사람 보시면 꼭 제보해주세요.”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 보령제약 겔포스팀

    보령제약의 겔포스엠은 1975년 첫선을 보인 이래 15억만개 이상 팔린 ‘한국인의 대표 액체위장약’이다. 지난 80년부터 12년간 겔포스의 얼굴은 광고모델인 ‘수사반장’ 최불암씨였다.겔포스는 수사반장처럼 위벽을 보호하는 탁월한 약효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특히 잦은 숙취와 속쓰림에 시달리는 한국 직장인에게는 최고의 친구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30년 이상 장수제품이다 보니 2001년 178억원,2002년 186억원,2003년 155억원으로 매출은 점차 떨어졌다.30∼50대 직장 남성의 전유물처럼 인식되면서 젊은이들에게 인지도가 낮아진 것이 큰 이유였다. 마케팅본부장 양성삼 이사 이하 겔포스 마케팅팀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시장 점유율 75%,브랜드 선호도 82%의 독점적 거대 브랜드여서 신시장 창출 외에는 매출 향상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올해 초부터 겔포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문석준(38) 과장과 2년째 겔포스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김성수(30) 주임이 젊은층 고객의 취향 분석에 나섰다. 겔포스의 시장 확대를 위해 10∼30대를 겨냥,지난 1월부터는 대대적인 인터넷 마케팅을 벌였다.‘겔포스엠존’이란 홍보용 사이트를 만들어 속쓰림 해소용 휴대전화 벨소리,나만의 속쓰림 해소법 등을 올렸다.여기에는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다이어트 후유증을 겪고 있는 여학생,실연후 폭음으로 위벽이 구멍난 남학생 등 수많은 속쓰림 환자들의 사연이 올랐다. 겔포스의 뒤를 이어 2000년 새롭게 선보인 겔포스엠은 산뜻한 오렌지 맛이 난다.열량없이 가벼운 속쓰림을 다스려주기 때문에 인터넷에는 다이어트 대용식이나 간식,숙취 해소용으로 겔포스를 먹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겔포스의 인터넷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자 다른 제약사도 앞다퉈 대표 제약품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지난달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에는 하루에 20차례씩 ‘겔포스엠 지하철’이 운행된다.지하철 내부의 액자,선반,천장 걸이,출입문,통로 등 모든 부착광고가 겔포스로 채워진 것이다.불규칙한 식사,스트레스,몸짱 만들기,회식 등 젊은이들의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속쓰림을 겔포스로 극복한다는 내용의 시리즈 광고들이다. 겔포스엠은 기존 틀에 박힌 제약 마케팅에서 탈피한 참신한 마케팅으로 올해는 23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겔포스엠 마케팅팀의 어려움은 억지로 약을 먹으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실제로 의약품 마케팅은 약사법에 의한 제약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누구에게나 익숙한 마케팅 기법도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의약분업 이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의 소비가 줄고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쳐 겔포스엠 마케팅팀의 어려움은 더욱 늘었다.하지만 겔포스엠의 앞길에 ‘속쓰림’은 없다는 것이 마케팅팀의 각오다.김주혁을 모델로 ‘독수리 5형제’처럼 씩씩한 팀워크를 선보이는 직장인을 담은 최근 겔포스 광고처럼 말이다. 앞으로 겔포스엠은 인터넷 ‘미니 홈피’라는 새로운 마케팅을 펼친다.미니 홈피는 소비자의 평가가 바로 노출되고,인터넷상의 확산 속도도 빨라 젊은이들에게 더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내가 본 우리팀-위장약의 자존심 ‘매출 속쓰림’ 없다 “IMF때 가정이 풍비박산 나면서 술로 밤을 지새우다 구토와 속쓰림으로 응급실로 실려갔던 제가 겔포스를 꾸준히 복용한 뒤 건강도 회복하고 이제는 행복한 가정을 다시 꾸리게 됐습니다.” 올해 초 겔포스엠존에 올라온 사연 중 하나다.의약품 마케팅 담당자들이 피로를 말끔히 잊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다. 보령제약 겔포스팀은 30년 가까이 한국인의 속쓰림을 지켜온 대표적 위장약 ‘겔포스엠’을 책임지고 있다.보령제약의 일반 의약품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OTC전략실에는 겔포스팀 외에 생약제팀,OTC일반팀 등이 있다.팀별로 담당하는 품목의 성격이 현격히 달라 펼치는 마케팅전략이 상이하지만 일류라는 자부심과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 프로다운 자세는 다를 바 없다. 겔포스팀이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은 오전.‘한국인’의 대표 품목답게 회사내 곳곳에서 들어오는 다양한 제안들과 업무협조 요청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이어지는 소비자들의 문의에도 응대해야 하기 때문이다.밤늦은 퇴근은 기본.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보내 본 기억도 별로 없다. 하지만 이렇게 바쁜 나날 속에서도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것은 바로 겔포스엠에 대한 소비자들의 칭찬 한마디와 ‘매출성장’이라는 결과이다. OTC전략실 겔포스팀 김성수 주임
  • ‘영원한 수사반장’ 최중락 前 총경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지요.오랜 수사경험으로 볼 때 착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이웃을 생각하는 미풍양속이 있었으면 과연 끔찍한 사건이 생겼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우리 시대의 ‘영원한 수사반장’으로 유명한 최중락(75) 전 총경.그는 40년 가까이 강력사건을 담당해와 한국 수사경찰의 산증인으로 꼽힌다.또 70∼80년대의 20년 동안 장수한 인기 TV드라마 ‘수사반장’의 최불암씨를 오늘날 국민배우로 만든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그는 지금도 ‘수사연구관’이라는 직함을 갖고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이번 유영철 연쇄살인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최 전 총경은 “무조건 경찰을 욕하기에 앞서 사회적으로 두 가지 근본적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일차적으로 교도소에서 일방적인 이혼통보를 받은 유씨에게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고 선도 차원에서 접근했더라면 참극은 빚어지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씨가 출소된 후 관할 경찰서에서 동태파악이나 선진국처럼 보호 차원에서 성의있게 관찰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최 전 총경은 아울러 “미국에서는 로버트 김의 경우 출소후 경찰관이나 선도위원 등이 수시로 접근해 마음을 열고 상담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 특히 전과자인 경우 사회적으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면 엉뚱한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최 전 총경은 또 “오늘날 수사경찰은 경력 3년 이하가 63%에 이를 정도로 외면하는 파트가 됐다.”면서 “(수사경찰이)기피부서가 아닌 선호부서로 제도적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다들 수사경찰을 선택할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했다고 그는 부연했다. 최 전 총경은 요즘 삼성 계열회사인 ㈜에스원에서 사원들의 고충처리를 담당하고 있다.또 경찰대학생들을 상대로 경험을 털어놓기도 하고 ‘수사연구관’ 직책으로 매일 아침 경찰청으로 출근해 갈고 닦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해주기에 바쁘다. 나이 일흔이 넘으면서 옛날 함께 땀흘려 일했던 사람들이 그립다는 최 전 총경.그는 요새 들어 가장 기다리는 날이 하나 생겼다.다름아닌 3개월에 한번씩 만나는 수사반장 팀들의 모임.이름을 ‘반장네 가족’이라고 했다. 드라마 수사반장 방영때 처음 범인으로 지목된 탤런트 임현식씨,첫 여형사인 김영애씨,당시 담당 PD였던 표재순씨,또 수사반장을 맡았던 최불암씨 등과 함께 모여 ‘왕년’을 얘기하며 술잔을 기울인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최불암 vs 콜롬보 “20년을 기다렸다”

    ‘미국에 콜롬보가 있다면 한국에는 수사반장이 있다.’ 1970∼80년대 브라운관을 주름잡던 ‘형사 콜롬보’와 ‘수사반장’이 20여년만에 DVD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1968년 미국 NBC에 의해 탄생한 ‘형사 콜롬보’(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는 국내에서는 70년대 중반부터 전파를 탔다. 언제나 후줄근한 트렌치코트 차림에 별 표정이 없는 로스앤젤레스의 경위 콜롬보.언뜻 보기에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는 주인공이다. 추리소설 같은 드라마 전개와 명석한 추리,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이 시리즈의 특징.국내에서는 74년,78년,81년에 각각 방송됐다.당시 성우 최응찬씨와 배한성씨가 연기한 주인공 콜롬보의 코맹맹이 음성이 유행을 타기도 했다. 다음달 중순 출시되는 DVD 타이틀은 첫번째 시리즈의 에피소드 3편.영어 음성만을 담고 있으며 자막은 영어,일본어,한국어,스페인어를 제공한다.2만 5300원. 최근 DVD로 출시된 ‘수사반장’(비트윈)은 ‘형사 콜롬보’식의 숨막히는 두뇌 플레이는 아니지만,서민적인 화면과 휴머니즘적 접근으로 시대적인 향수를 자아내고 사회에 만연한 부조리를 고발해왔다. 71년부터 18년 동안 모두 880회가 방송되며 서민의 사랑을 받아온 이 드라마는 구깃한 옷차림으로 친근감을 주었던 형사반장 최불암을 비롯해 함께 형사로 출연한 조경환,남성훈,김상순 등을 스타로 만들었다.최근엔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수사반장의 시그널 음악이 쓰여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출시된 DVD는 4장의 디스크에 13편의 방송분을 실었으며 출연진과 기획 연출자 이연헌 PD의 음성해설도 곁들였다.4만 8000원.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남규철의 DVD폐인]수사반장이 DVD로 돌아왔네

    엄청난 힘과 기괴한 능력으로 우리들을 사로잡았던 ‘헐크’나 ‘원더우먼’을 기억하십니까? 또 예쁜 얼굴 뒤에 가려진 끔찍한 파충류 외계인이 등장하는 ‘브이’나 쿤타킨테의 고단한 인생역정이 담긴 ‘뿌리’도 기억 하실는 지 모르겠습니다.흑백 TV시절부터 흥미진진한 형사물로 우리를 사로잡았던 ‘수사반장’이나 아빠들을 일찍 집으로 귀가시켰던 ‘모래시계’같은 우리들의 드라마도 기억 하실는지요.어쩌면 잘 기억이 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친근한 얼굴들과 익숙한 멜로디를 들으신다면 어린 시절 그 때의 추억들을 바로 생각해 내실 수 있을 겁니다.수십년의 세월을 지나 새로이 DVD로 화려하게 부활한 예전 그 시절의 TV드라마들을 이번 주에 만나보십시오. ●수사반장 유복성씨의 인상 깊은 테마음악으로 시작되던 수사반장은 1971년 첫 전파를 탄 이래 18년간 장수할 만큼 많은 인기를 모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사극입니다.DVD로 출시된 ‘수사반장’은 880여회의 방송 분량들 중 대표적인 13편을 4장의 디스크에 수록한 것으로,이젠 백발의 노인이 되었거나 고인이 된 최불암,김상순,조경환,남성훈씨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실제 사건에 바탕을 둔 흥미진진한 형사들의 이야기를 펼쳐보입니다.이 이야기들을 통해 ‘유전무죄 무전유죄’,‘대도 조세형’ 같은 당시의 유명 사건들이 다시 재구성되고,포니 승용차나 “3만원짜리 자기앞 수표”같은 당시의 생활상들도 함께 그려져,수십년 전 그때 그 시절을 흠뻑 추억하게 만들어 줍니다.워낙 오래된 작품인 탓에 화질이나 음질이 뛰어나지는 않지만,이러한 기술적인 가치를 무시할 수 있을 만큼의 아련한 즐거움을 주는 타이틀입니다. ●뿌리 미국의 흑인작가 AP 헤일리의 원작소설을 드라마화 한 ‘뿌리’는 1767년 아프리카에서 신대륙으로 강제로 끌려온 쿤타킨테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당시 많은 화제와 인기를 모은 작품이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TV로 방영되었던 이 작품은,얼굴이 조금이라도 검었던 친구들에겐 ‘쿤타킨테’라는 별명이 붙게 할 만큼,대단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습니다.DVD로 출시된 ‘뿌리’는 3장의 디스크에 전편을 수록하고 있으며 작품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쿤타킨테의 가계도 등의 부가영상을 함께 수록하고 있습니다. ●브이 미모의 외계인이 살아 있는 쥐를 삼키는 장면만으로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20년 전 장안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SF드라마입니다.지금 보면 특수효과 등은 조악하고 어색하지만 탄탄한 줄거리와 생생한 캐릭터들은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즐거움을 전해줍니다.국내에서 TV로 방영될 당시 삭제되었던 장면들이 온전하게 복원되어 출시된 DVD는 5부작 전편을 3장의 디스크에 수록하고 있으며,제작 다큐멘터리와 감독의 음성해설 등의 부가영상을 담고 있습니다. DVD칼럼니스트·09DVD업무팀장˝
  • [2004서울 범죄리포트-④서울치안,이제 이렇게] 범죄의 사회사

    국내 첫 범죄 드라마 ‘수사반장’은 1989년 12월12일 끝났다.수사반장은 1971년 3월 이후 18년 9개월 동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형사가 범인을 잡는 과정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한 인간사의 감동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1984년에는 “범죄자를 미화할 소지가 있지 않으냐.”는 ‘고위층’의 지나가는 말 한 마디로 1년 남짓 방영이 중단되기도 했다.실제 그 시절 국민들 사이에는 ‘의적’으로 대접받던 도둑이 있었다.1983년 재판 도중 탈출했다가 총에 맞고 붙잡힌 ‘대도’ 조세형이었다. 범죄수법이 기상천외한 데다 고위층의 집만 골라 털었고,가끔 훔친 물건으로 가난한 사람을 돕기도 했다는 그의 범죄행각은 호기심과 동정을 살 만한 구석이 없지 않았다.하지만 수사반장의 입지를 결정적으로 좁혀놓은 건 88 서울올림픽 직후 터진 4인조 미결수의 탈주행각이었다.주범 지강헌이 남긴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5공비리로 상징되는 범죄의 시대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자 “범죄자에게도 인권은 있다.”는 최초의 권리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수사반장이 전성기를 구가한 70∼80년대는 범죄사에 일대 전환을 가져온 시기였다.본격적으로 범죄통계가 집계되기 시작된 1964년부터 낮아지던 범죄율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 1973년,서울이 부산을 제치고 범죄율 1등 도시로 올라선 때가 1981년이었다.1972년 제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과 함께 본격화된 ‘국가독점자본주의’의 시대는 뿌리를 상실한 채 도시의 변두리를 떠도는 이농민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전락시켰다. 이 기간에 절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사기는 고속성장 국면과 맞물려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등락을 거듭하면서도 10만명당 평균 7.3건의 발생률을 유지하던 서울의 강도범죄율은 올림픽이 열린 1988년 10.7건으로 대폭 상승한 뒤 이듬해에는 12.5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세형과 지강헌으로 상징되는 1980년대가 드라마의 시대였다면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시작된 1990년대는 스릴러와 스펙터클의 시대였다.1990년 10월 노태우 대통령은 민생치안을 확립하기 위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유흥업소를 일제 단속하고,조직폭력배를 대대적으로 소탕했다.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지 2년 만에 5대 강력범죄는 5.9% 감소했다.하지만 범죄의 조직화·흉포화 추세는 계속됐다.특히 1994년 지존파,1996년 막가파 사건은 ‘그랜저’를 몰고 ‘압구정동’에 사는 부유층이면 가리지 않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고성장 사회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외환위기도 범죄의 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국제통화기금 체제에 들어선 이듬해인 1998년 강도와 절도가 각각 27.0%,14.7% 늘어나는 등 1960년대로 돌아간 듯한 생계형 범죄가 줄을 이었다.불황과 구조조정에 따른 고실업의 여파였다.자살·존속범죄 등 공동체 붕괴의 징후를 드러내는 사건도 잇따랐다. 이세영기자 sylee@˝
  • 한국영화 줄줄이 CF속으로 제작비 덜들고 효과 커 인기

    광고가 영화속 장면을 빌린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1000만 관객’시대 답게 영화와 광고의 도킹이 줄을 잇고 있다. ‘현대카드 M’광고는 지난해 맹위를 떨친 ‘살인의 추억’과 2001년 흥행 1위인 ‘친구’의 명장면을 아예 필름 그대로 가져다 활용했다. 살인의 추억 편은 송강호 박노식 김뢰하 등이 지하 수사실에서 TV로 ‘수사반장’을 보면서 자장면을 먹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장면을 스톱하고 송강호의 생각을 광고에 맞게 각색한 자막도 재미있다.‘다른 카드 2000만원 쓴다면 2만점 적립,만약 M을 쓴다면? 그 스무배인 40만점 적립.다른 카드의 추억은 빨리 잊자.’라고 재촉한다. “빠라바라바라”하는 정겨운 음악에 “나는 이 노래가 좋아.”라며 입맛을 다시는 송강호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다시 볼 수 있어 반갑다. ‘친구’ 편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사인 “니가 가라,하와이.”가 나오는 장동건과 유오성의 마지막 룸살롱 회동 장면을 빌려 왔다.“간단하게 말할 게.”,“복잡하게 말해도 된다.”라는 두 배우의 대사 뒤에 현대카드의 장점을 설명한 뒤 “그래도 안 바꾸면 친구도 아니다.”라며 본색을 드러낸다. 영화 장면을 그대로 가져 온 만큼 배우들에게는 초상권료,영화사에는 판권료를 지급했다.그러나 총제작비는 통상 국내제작비(모델료 외 1억∼2억원)의 절반에 불과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하도 많이 패러디돼 영화속 장면인지,코미디 장면인지 헷갈리기는 하지만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되살렸다.어린 대장금으로 인기를 끌었던 조정은이 사랑손님 신성우에게 “아자씨,라면드시래요.”라며 앙증을 떠는 모습이 귀엽다. 영화 장면을 배경으로 사용한 광고도 눈에 띈다. 지난해 8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현장을 배경으로 선보였던 KT의 국제전화 ‘001 블루’ 광고는 요즘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바람을 타고 부활했다.강제규 감독의 촬영장 지휘 장면 등을 추가했다. 지금은 방영이 안되지만 안성기가 출연한 KTF의 K머스 광고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포스터를 배경으로 촬영했다.당시 살인의 추억은 촬영중이었는데 일찌감치 이 영화의 ‘대박’을 예상한 셈이 됐다. 영화 속 배우의 이미지를 빌린 광고도 적지 않다.하나은행의 ‘내 삶의 스케줄’편은 맑고 깨끗한 이미지에 신비하기까지 했던 살인의 추억의 ‘흰손’ 박해일의 이미지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 빙그레의 ‘메타폰’ 광고는 5월말 개봉 예정인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주인공 전지현과 장혁을 내세웠다.서울우유의 ‘비요트’ 광고도 전지현-장혁 커플을 내세우고,‘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했다.KT국제전화 001은 영화 ‘싱글즈’에서 발산됐던 장진영과 엄정화의 섹시함과 귀여움으로 승부했다.현대카드의 런칭 인쇄광고도 ‘가문의 영광’에 나왔던 정준호,김정은의 ‘이불속 장면’을 빌려 썼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흥행 드라마의 이미지를 빌려 온 광고가 주를 이뤘지만 한국영화의 파괴력이 점점 커지면서 영화를 활용한 광고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강력반 형사애환 유머섞어 접근”/SBS ‘형사’서 다시 뭉친 박상면·윤다훈 & 송창의 PD

    ‘세친구’중 둘이 ‘형사’로 돌아온다.탤런트 윤다훈과 박상면.7일 시작하는 SBS 주간시트콤 ‘형사’(금 오후 9시55분)에서 껄렁껄렁한 사고뭉치 강력반 형사(윤다훈)와 뺀질뺀질 잔머리 굴리는 파트너(박상면)로 등장한다.‘세친구’의 나머지 멤버인 정웅인을 대신해 털털한 여장부 이혜영이 가세한다. 나란히 있는 것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는 이 명콤비를 재결합시킨 이는 시트콤전문 송창의 프로듀서다.청춘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성인시트콤 ‘세친구’‘연인들’에 이어 사회현실과 웃음을 접목한 드라메디(드라마+코미디)란 낯선 장르에 도전장을 냈다. 송 PD는 “강력반 형사의 애환,범인과의 인간관계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드라마적으로 끌고가면서 그때그때 소재와 상황을 코믹하게 엮어나갈 생각”이라며 “‘세친구’처럼 웃음연발의 전작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서가 주무대이고,형사가 주인공인 만큼 리얼리티 확보에도 신경을 썼다.소재 발굴을 위해 일선 형사들을 직접 인터뷰한 것은 물론 수시로 자문을 얻어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을 걸러내고 있다.하지만 정색하고 만드는 ‘수사반장’류의 수사물이 아닌 터라 현실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소재를 다룰 예정이다. ‘세친구’에서 ‘작업’(여자에게 접근할때 쓰는 용어)이란 말을 유행시켰던 윤다훈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것 같다.”면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박상면은?“연기변신을 한다고 해서 차인표가 될 수 있겠는가.그냥 생긴대로 내 테두리안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끄집어내겠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최근 누드를 찍어 화제가 된 이혜영은 “시트콤은 처음 해보는 장르라 떨린다.”면서도,평소 성격대로 “이웃처럼 친근한 여형사 상을 보여주겠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형사반장역에 이대근을 비롯하여 오지호 김하균 김인권 김성은 등이 형사로 출연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이버범죄 막을 민간 전문가 꼭 필요”/민간 수사인력 양성기관 CFPA 이정남 부회장

    “날로 늘어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간 전문가의 양성이 절실합니다.” 18일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에서 창립총회를 가진 민간 사이버 범죄 수사인력 양성기관 ‘사이버 포렌식 전문가협회’(CFPA) 부회장인 이정남(48) 사이버연구소장은 “사이버 범죄 수사를 검·경에만 의지하고 있어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창립취지를 밝혔다.그는 특히 “대기업,금융권 등에서는 사이버범죄에 따른 피해사항을 조사하고 상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CFPA는 동국대에 다음달 1일 사이버 포렌식(Cyber Forensic) 전문가 과정을 개설,네트워크상 추적기법과 범행에 사용된 데이터의 수집·처리 기법 등 사이버범죄 수사기법을 강의한다.또 민간 사이버범죄 수사관과 관련된 자격시험제도를 운용,11월 첫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이 부회장은 지난 95년 경찰청 해커수사대의 창립을 주도,수사반장을 지내면서 국내 사이버범죄 수사의 기반을 닦았고 97년 컴퓨터 수사대 수사반장을 거쳐 99년2월 퇴직했다. 이 부회장은 “외국에서는 민간 사이버범죄 수사관이 일반화돼 있고 정부와 민간이 수사과정에 협력하게 된다.”면서 “CFPA는 민·관 사이에 다리를 놓고 사이버수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국 재즈계의 살아있는 역사 유복성·신관웅 따로 콘서트

    ‘한국 재즈계의 살아있는 역사’라는 수식어를 이름처럼 달고 살아온 두 뮤지션.재즈드러머 유복성(63)씨와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58)씨.두 사람이 재즈인생을 조용히 반추하는 콘서트를 나란히 준비하고 있다.유씨는 19·20일 이틀 동안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유복성 재즈 콘서트’를,신씨는 23일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신관웅의 빅밴드 재즈 콘서트’를 각각 마련한다.10∼20대 젊은 가수들의 혈기넘치는 무대들 틈바구니에서도 이들의 무대로 유독 시선이 쏠리는 것은 범접못할 관록 때문이다. 유씨가 재즈무대에 서온 세월은 올해로 45년.1958년 미8군에서 재즈를 시작해 61년 이봉조 악단,66년 길옥윤 악단 등 한국의 내로라하는 악단을 돌며 드럼을 쳤다.TV형사극 ‘수사반장’의 다이내믹한 주제곡을 만든 주인공이 바로 그다. ‘라틴 타악기의 거장’이란 별칭을 어떻게 얻었는지 해명이라도 하듯 유씨의 무대에는 그의 특장이 유감없이 펼쳐진다.라틴퍼커션의 특출한 연주감각을 드러내는 ‘봉고 피버’(Bongo fever)를 비롯해 영화음악 ‘모베터 블루스’(Mo' better blues),자작곡 ‘혼자걷는 명동’과 ‘컴 온 재즈 소울’(Come on jazz soul) 등의 연주로 타악에 대한 그의 열정을 한눈에 보여줄 듯.‘혼자걷는 명동’‘모 베터 블루스’ 등에는 직접 가사까지 붙여 노래실력도 자랑한다.색소폰 연주자 이정식,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와 웅산 등 후배 재즈뮤지션들이 무대를 빛내준다.(02)543-3482. 신관웅(57)씨의 음악이력도 유씨와 어금버금하다.재즈피아니스트로 산 지 올해로 어느덧 40여년.그도 역시 이번 공연을 추억을 반추하는 무대로 꾸밀 계획이다.1부의 프로그램은 특히나 그렇다.풍금을 치며 연주가의 꿈을 키웠던 코흘리개적의 기억을 내레이션으로 더듬다 자연스럽게 피아노로 이어간다는 복안이다.‘나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1부가 끝나고나면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재즈이야기를 풀어간다.반짝이는 은하수,초대형 네온 등이 돋보이는 화려한 무대를 배경으로 신들린 듯한 피아노 연주가 이어지게 된다.재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관객이라도 ‘Sing sing sing’‘Take five’‘Feel sogood’ 등 귀에 익은 명곡을 들려줄 때면 절로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까. 그는 16인조 빅밴드의 리더이기도 하다.1994년 창단한 ‘신관웅 재즈빅밴드’가 무대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고 입체감있게 띄울 것이다.(02)704-6224. 황수정기자 sjh@
  • “간부 임금피크제·PD 성과급제 도입”신임 한국교육방송공사 고석만 사장

    “가장 EBS다운 방송을 하겠다.” 지난 25일 3년 임기의 한국교육방송공사(EBS)수장으로 취임한 고석만(高錫晩·사진·55)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EBS의 지향점을 간단명료하게 요약했다. 그는 “방송은 프로그램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전제,“다른 지상파·케이블방송에서 하지 못하는,즉 EBS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교육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그는 방송사 제작진들 사이에 흔히 ‘살생부’로 불리는 시청률 조사표의 추방을 선언했다. 매체가 아무리 다양해도 획일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 방송의 고질적인 풍토가 시청률 강박에서 비롯된다고 보기 때문이다.대신 프로그램의 질을 평가하는 AI(수용자반응)지수와 만족도 조사를 통해 프로그램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전인교육과 학과교육 프로그램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한편,‘NEIS’등 의견대립이 첨예한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고발이나 비판보다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급한 현안인 재원확보에 관해서는,방송발전기금과 공적자금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현재 3%에 불과한 수신료의 인상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간부급 직원들에게는 임금피크제,일선 프로듀서들에게는 성과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사장은 ‘수사반장’‘제1공화국’‘간난이’‘땅’등 숱한 인기드라마를 연출한 MBC PD출신이다.지난 99년 대통령비서실 국내언론 총괄국장으로 일했으며,국립영상간행물제작소 소장과 KTV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수사반장’을 연출할 때 일본 경찰사이에 ‘현장수사는 혀로 핥듯 하라.’는 얘기를 듣고 감동한 적이 있다.”면서 “연출 뿐만 아니라 회사 경영 전반도 혀로 핥듯 정밀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나는 목격자였다”

    “저는 정말 범인이 아닙니다.택시기사가 살해된 현장을 구경했던 목격자일 뿐입니다.” ‘10대 소년 억울한 옥살이’(대한매일 6월 7일자 10면)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2000년 8월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은 경찰이 강압수사로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에게 혐의사실을 뒤집어 씌웠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사건발생 3년여 만인 지난 5일 붙잡아 자백까지 받았으나 증거물인 흉기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7일 풀어줬다.그러나 진범으로 몰려 수감중인 최모(19)군과 가족은 “경찰의 강압수사에 못이겨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범인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천안교도소에서 2년 10개월째 복역중인 최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사들이 익산경찰서 지하실에 있는 숙직실 끝방으로 데려가 수갑을 채우고 경찰봉과 걸레자루로 구타해 범행을 허위 자백했다.”고 말했다.또 경찰이 범행에 사용했던 흉기를 내놓으라고 하면서 계속 구타해 다방 주방에 있던 식칼이라고 거짓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김군은 현장검증에서도 “형사들이 택시 뒷좌석으로 가서 찌르는 시늉을 하라고 해 그대로 한 것뿐”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최군은 “택시기사가 살해됐던 시간에 차배달을 하고 오다 안면이 있는 영등파출소 경찰관이 보여 구경을 했고 현장에서 2명의 10대가 도망치는 것을 본 것 같다는 말을 경찰에 전하면서 목격자 신분으로 조사받다가 범인으로 의심받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최군의 어머니 김광래(40)씨도 “범인으로 몰려 수사받을 때 면회가자 아들이 엄마하고만 조용히 말하고 싶다고 하자 경찰이 조그만 방으로 들어가도록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엄마 나는 진짜로 (택시기사를)죽이지 않았다.엄마만큼은 나를 믿어달라.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데 왜 범인으로 몰아 가느냐고 항의하자 한 경찰관이 아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무엇인가로 내려치는 듯한 소란이 일더니 잠시후 아들이 눈두덩이 부어있고 얼굴이 울긋불긋멍든 상태로 끌려 나왔다.”며 “경찰의 폭력·강압수사에 못이겨 아들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한 경찰관은 ‘어머니가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혼자 저지른 범행이 아닌데 범인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익산경찰서 수사과장이었던 전북경찰청 이남연 수사2계장은 “자백은 이형택 반장이 받아냈지만 결코 강압수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1심 재판에서 최군의 변호를 맡았던 국선변호인인 변모 변호사도 “최군이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진술이 오락가락해 재판부를 혼란스럽게 했다.”면서 “최군이 기소후 수사반장에게 보낸 참회의 편지가 불리한 증거로 채택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1심 재판을 맡았던 유연만 군산지원장(현 전주지법 부장판사)은 “최군이 경찰과 검찰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으나 법정에서만 부인해 재판이 6개월여 동안 길게 갔다.”면서 “당시 상황으로 검찰에서 자백한 사실을 뒤집기 어려웠다.”고 말했다.한편 군산경찰서는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으로 추정되는 김모(22)씨와 김씨를 숨겨준 임모(22)씨를 지난 7일 긴급체포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으나 이들을 풀어줬다. 임씨는 경찰에서 “사건 당일 중학교 동창인 김씨가 집 방으로 들어가 불을 켜보니 상의 남방에 피가 묻어 있었고 자신이 택시기사를 찔렀다고 말했다.”“김씨의 검정색 학생용 가방속에 칼날에 피가 묻어 있고 돼지 비계 같은 지방이 군데 군데 묻어 있는 식칼이 있어 종이로 된 칼집에 넣고 매트리스 밑에 보관했다.”“자신의 옷을 입혀 10일 정도 방안에 숨겨 주었다.”고 진술했다.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칼은 자신의 집 대추나무 밑에 묻었다고 진술했고 나중에 이사온 집주인(여·51)도 화단을 손질하던 중 식칼을 발견해 버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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