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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우편물폭탄 해외수사/우방과 공조… 재외공관 보안 강화

    【워싱턴 연합】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워싱턴과 캔자스주에서 연이어 발견된 우편물 폭탄 우송사건과 관련,수사망을 전세계로 확대했다고 수잔 로이드 FBI대변인이 3일 밝혔다. 로이드 대변인은 이날 뉴스 브리핑에서 FBI가 미국내 뿐만 아니라 우호적인 외국정보기관 등과도 공조체제를 구축,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수사가 초기단계에 있으나 여하한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번 우편물 폭탄사건과 지난 93년 뉴욕 무역회관 폭파사건 등이 연관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아직 단순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전세계에 나가있는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등 모든 재외공관의 보안조치에 만반을 기하고 특히 출입자의 소지품 검사를 철저히 하도록하는 보안조치 강화를 지시했다고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이 3일 밝혔다.
  • 김기순 교주 “주내 검찰 출두”/해외재산도피도 수사

    ◎검찰,「아가동산」 급습… 신도 15명 연행 유사종교단체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씨(56·여)가 이번주내에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밝혀왔다. 경기도 이천시 아가동산 신도 폭행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여주지청(지청장 채정석)은 15일 교주 김씨가 아가동산 시설책임자인 신아영농법인 대표 황일상씨(50)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주에 검찰에 자진출두해 모든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검찰관계자는 『김씨가 자신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진데다 신나라유통이 16일자로 결제해야 할 어음금액이 60여억원에 달해 계열회사들의 연쇄부도를 우려해 자진출두를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이탈 신도와 가족 등 60여명을 검찰로 불러 재조사를 펴는 한편 하오10시30분쯤 수사관과 경찰병력 등 100여명을 동원,이천시 대월면 대대2리 아가동산을 급습해 신도 김모씨(52) 등 15명을 연행했다. 검찰은 이날 강미경양 살해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안모씨 등으로부터 살해당시의 상황에 대해 진술을 들은뒤 신도들의 보복을 우려해 진술을 번복할 것을 대비,법원에 증거보전신청을 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교주 김씨의 장남 신영복씨 등 세아들이 지난 90년부터 80여차례에 걸쳐 미국 뉴욕 등을 번갈아 오가며 부동산 등 해외재산을 관리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자금의 해외밀반출경로와 자금출처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살해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호웅씨 등 4명의 구속만기일이 17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속기간 연기신청을 16일 법원에 신청키로 했다.
  • “시 교통관리실은 업자들 놀이터”/서울시 버스비리 수사 이모저모

    ◎아침부터 서성거리다 저녁때 몰려나가/시청본관과 떨어저 있어 로비 쉽게 먹혀 검찰은 31일 김동훈·조광권씨 등 서울시 고위공무원 2명을 구속,2개월여에 걸친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서울시 교통관리실은 버스업자의 놀이터』라고 개탄했다. ○…검찰의 관계자는 『교통관리실은 서울시청 본관과 떨어진 건물에 있어 업자의 로비가 더 쉽게 먹혔다』면서 『업자들은 아침부터 교통관리실을 서성거리다 저녁때쯤 공무원과 떼를 지어 몰려나가거나,수시로 담당공무원을 접촉해왔다』고 설명. ○…검찰은 지금까지 두차례에 걸쳐 버스업계 비리에 대해 손을 댄 적이 있으나,「돌발사태」로 수사가 흐지부지 끝난 전례때문에 시종 「노심초사」했다는 후문. 지난 70년대말 서울지검의 버스매연에 대한 수사에서 업체사장이 구치소에서 약을 먹고 숨지고,80년대초 대검중수부의 고속버스 탈세조사 때 뇌물을 받은 국세청 사무관이 검찰 조사실서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 바람에 사회적 파문이 일어 중도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검찰은 범죄혐의자들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우선 도망,혐의사실부인,「빽」 동원,돈으로 무마」(일도,이부,삼빽,사전)하는 수법을 써왔지만 이번에는 전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 검찰의 관계자는 『도망간 업자들을 기필코 잡아 더욱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 ○…이날 구속된 김씨 등은 서울시장 및 검찰수뇌부에 수사조기종결을 요청하며 사법처리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검찰수사 때문에 공무원이 일을 하지 않는다』,『민생의 현안인 교통문제가 확대되면 좋을 것이 없다』는 이유로 각종 인맥·학연 등을 동원해 집요한 로비를 폈다는 것. ○…검찰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서울시의 전반적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안대희 부장검사는 이와 관련,『더 이상 올라갈 생각이 없다』며 못을 박았다. 한편 검찰은 버스업자들이 챙긴 돈을 회사발전에 쓰도록 내놓는다면 구형때 참작할 것이라며,부당이득금의 반환을 유도.
  • 각계 인사들 “선처”빙자 외압까지/비리수사 이모저모

    ◎회사는 적자·대표는 사채놀이 서울시내 버스업체들이 흑자를 내면서도 회계 장부등을 조작,적자를 낸 것으로 속여 서울시로부터 보조금을 얻어내고 버스 요금까지 인상해온 것으로 드러나 1천만 서울시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 ○…검찰의 관계자는 『정·관·법조계 등 도저히 무시할 수 없는 각계 저명 인사들이 관련자에 대한 선처를 부탁해 왔다』며 50여일동안 수사하면서 상상을 초월한 「외압」을 받았다고 고충을 토로. 최환서울지검장 등 검찰 수뇌부들조차 저명 인사들에게 버스업계의 구조적 비리 등을 예로 들며 사법처리가 불가피함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뺏다는 후문. ○…적발된 17개 버스업체들은 그동안 시시각각으로 조여오는 검찰 수사망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일부 업체들이 지난달말 『검찰 수사 때문에 경영이 어렵다』며 추석 연휴때 버스를 운행하지 않기로 「협박성」 결의를 하기도.검찰은 이 때문에 교통대란을 우려해 추석연휴가 끝난 뒤에야 비로소 수사를 재개했다고 설명. ○…검찰 수사 결과 버스업체는 누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껍데기」만 남았지만 업체 대표들은 대부분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알부자」인 것으로 확인.업체 대표들은 볼링장 등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한번에 수십억원을 쓰는가 하면 사채놀이까지 하며 재산을 불린 것으로 드러나 수사관계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버스업자들은 운송수입일보 등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매일 3백만∼4백만원씩의 공금을 횡령한 뒤 회사 사장실 금고에 보관하며 수시로 빼내 쓴 것으로 확인.아진교통의 경리부장은 매일 토큰 3천개(시가 1백20만원)를 직접 마대자루에 담아 서울시내 토큰 소매업체를 돌며 방문 판매하는 등 파렴치한 수법을 쓰기도. ○…검찰 관계자는 『모두 9백49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서울시내 89개 버스업체의 누적적자는 결국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충당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이 관계자는 『이들 업체에 대해 보증을 선 서울시가 빚을 갚으려면 현행 400원의 요금을 2천원으로 올려도 모자랄 판』이라고 지적.〈박은호 기자〉
  • “조기경보기 구매 추진”/이 총리 국회답변

    ◎북 공비침투 사고해야 경수로 지원 이수성 국무총리는 28일 『북한이 강릉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만 한반도 4자회담과 대북경수로 지원사업 등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접촉이나 3자회담을 역으로 제의할 경우 이를 단호히 거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이총리는 또 『조기경보통제기(AWACS) 확보를 위해 구매재정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2000년 초에는 우리도 자주국방태세를 갖출 수 있을 것』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안기부법 개정과 관련,『안기부 고유의 전세계적인 수사망을 감안할때 안기부의 수사권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질문에는 현경대·하순봉·김기수·조웅규·정형근 의원(신한국당),박정수·임복진·남궁진 의원(국민회의),이동복·이양희 의원(자민련),정몽준 의원(무소속)이 나서 정부의 대북정책방향과 안기부법 개정,군비리 근절대책,한·미 공조체제의 문제점등을 집중 추궁했다. 권오기 부총리는 『북한 탈출주민보호및 정착지원법은 기존 귀순자에서 주거를 옮긴 국민으로 개념을 바꾼 바탕위에서 법률을 보완할 방침』이라면서 『북한 탈출주민의 정착지원시설 건립과 운영비로 내년도 예산에 33억4천9백만원을 책정했다』고 답변했다.〈양승현 기자〉
  • “남한내 공작원 복귀 시키려한듯”/「북 침투」 김신조씨의 분석

    지난 68년 무장 남파돼 청와대 부근까지 접근했다 생포된 김신조씨(55·기독인 귀순용사선교회 이사장)는 18일 이번에 침투한 북한 잠수함의 임무에 대해 「공작원 대동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씨는 『한명이 생포된 만큼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잠수함의 임무는 남한에서 오래전부터 잠복활동중인 공작원들을 복귀시키려 했던 것일 가능성이 많다』고 추정했다. 그는 『남한에서 활동중인 공작원이 수사망에 노출되면 다음 지시가 있을 때까지 잠복하거나 복귀명령을 받게 되는데 이번 경우에는 안내원 등이 복귀명령을 받은 공작원을 데리러 왔다가 잠수함이 좌초되자 모두 육상으로 잠입,산을 타고 돌아가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간첩이 남파될 때 이전에는 안내조가 소형잠수함을 이용,몇명의 공작원을 먼바다에 내려주면 공작원은 물속에서 헤엄쳐 육상에 잠입하고 안내조는 복귀하는게 보통이었으나 이번에는 남파로 보기에는 사람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더욱이 11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이들이 전문 전투훈련을 받은 공작원이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어 『현재 남한의 방어망으로 볼때 육상침투는 거의 불가능하며 유일한 방법은 최근 몇년새 경비가 허술해진 해상으로의 침투』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의 간첩남파 시기는 나무가 가장 무성해 은폐가 쉽고 각종 야생과일이나 열매가 풍부한 9∼10월이 적기』라며 『이들은 주로 밤 10시에서 새벽 4시까지 활동하다 낮에는 산에 숨는다』고 설명했다.
  • 국민회의 잇단 악재로 곤혹/이용희·김기영씨 등 비리 수사망에

    ◎신한국 당선 “헌금내막 입증” 직격탄 국민회의에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이용희 부총재 검찰 소환,김대중 총재의 아·태재단 후원회 부회장 출신인 김기영 서울시의회부의장 구속등 소속 인사들이 검찰 수사망에 걸려들고 있다.염규윤 전북도교육감 수뢰사건과 관련해 전북 출신 의원들도 연루설이 나돌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사안들이다. 신한국당은 9일 국민회의의 이런 고민을 읽은 듯 직격탄을 퍼부었다.김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에 이어 국민회의 부도덕성을 지속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과거 전국구 공천 등에서 끊임없이 문제됐던 야당의 헌금 내막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고 공격했다. 국민회의는 즉각 반박논평으로 맞섰다.박홍엽 부대변인은 『검찰이 정치적 목적에서 먼지털기식 수사로 야당을 조여오고 있다는 증거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그동안의 정치적 편파수사와 신한국당 강삼재 총장의 「+α」날조사건을 무혐의 처리한 데 대해 고조되고 있는 비난여론을 희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반격 수위를 이쯤에서 조절했다.뇌물수수 등 명백한 범죄혐의로 연결되어 있어 자칫 범죄를 두둔하는 형국으로 변질될 가능성 때문에 내놓고 반발만 할 수 없는 형편이다.그래서 일련의 사건들이 당과는 무관함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한 관계자는 이부총재의 거액 수뢰혐의와 관련,『교육감선거 때 일부 중진들이 김대중 총재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건의했으나 김총재는 한광옥 사무총장을 통해 엄정중립을 지시했는 데 이부총재가 그럴 줄은 몰랐다』고 파문 책임을 이부총재에게 국한시켰다.다른 관계자는 『이부총재가 전날 김총재를 찾아 「돈을 빌렸다가 돌려줬다」고 해명했다』고 소개하면서 『개인문제이니 당 차원에서는 일단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전씨 2천2백억·노씨 2천8백억/추징금액중 얼마나 집행 가능할까

    ◎전씨­대부분 은닉… 현재 3백90억 확인/노씨­2천2백억 확보… 어려움 없을듯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얼마나 집행될 수 있을까. 12·12 및 5·18사건 및 전·노피고인 비자금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는 26일 전·노 피고인에게 각각 2천2백59억5천만원과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전피고인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검찰 구형액 보다 약 36억원이 늘었다.성용욱·안무혁 피고인이 기업체들로부터 받아 전피고인에게 건넨 36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1심 법원의 추징 판결이 당장 집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확정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따라서 전·노피고인이 항소 및 상고를 포기하지 않는 한 빨라야 97년 4월에야 집행이 가능하다. 전·노 피고인이 사면을 받더라도 추징금은 면제되지 않는다.대법원은 최근 사면이 돼 형이 실효되더라도 추징금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결했었다. 노피고인에 대한 추징금 집행은 큰 어려움이 없다.검찰은 이미 수사 과정에서 예금과기업체 등에 빌려준 돈 2천억원을 확보했다.지난 5월에는 모그룹 임원 명의로 된 2백억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찾아냈다.여기에 그동안 증식된 이자와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대구 근처의 부동산 등을 합하면 노피고인의 드러난 재산은 추징금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전피고인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상당 부분 집행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검찰이 지금까지 압수하거나 확보한 금액은 쌍용이 보관했던 「61억원 사과상자」를 포함해 3백90억원 정도다. 전피고인은 현재 1천4백억원 이상을 5년 만기의 무기명 채권 등으로 은닉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피고인이 스스로 협조하지 않는 한 나머지 돈을 찾기는 어렵다. 검찰은 이미 무기명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 검찰 수사망에 노출되도록 조치를 취해 놓았다.하지만 무기명 채권이 만기가 된다고 해서 검찰이 모든 돈을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추징 판결의 시효가 3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확정판결이 있은 뒤 3년 안에 추징 대상을 찾지 못하면 그 이후에 거액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집행할 수 없다.
  • 문제점/인력 부족… 수사장비도 낙후(도전받는 치안:중)

    ◎경찰 1명이 주민 5백2명 담당/실적위주 일제단속·과중한 잡무 등 줄여야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의 위상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추락했는가』경찰을 바라보는 국민 대다수의 심정이다. 일선 치안유지의 보루인 파출소에서 근무중이던 경찰이 흉기로 살해되고 순찰차량이 흉악범도 아닌 취객에게 빼앗기는 치안현실을 두고 국민은 아연해 한다.불안심리도 가중될 수밖에 없다. 어디서부터 잘못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꼽씹어 볼 때다. 「뛰는 경찰에,나는 범인」큰 사건이 날 때마다 나오는 소리지만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다.수사 환경과 여건이 범죄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나 열악하기 때문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범죄는 지능화·조직화 하게 마련이다.낡은 수사장비와 현실과 동떨어진 지원으로 조직력과 첨단장비를 갖춘 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하기란 역부족이다.신명을 바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범인은 경찰무선망까지 도청하며 수사망을 피한다.하지만 수사관은 흔한 핸드폰 하나 지급받지 못해 범인을 뒤쫓다 말고 공중전화로 달려가야 한다. 일선 경찰서의 한 형사는 『범인은 성능 좋은 3천㏄ 승용차를 타지만 수사관은 낡은 자가용이 고작』이라고 한숨을 지었다.지하철을 타야하는 형사는 부지기수다. 인력도 부족하다.특히 형사·수사·교통 등 치안의 핵심부서는 최근 지원자가 크게 줄어 일선 형사계에 대개 4∼5명씩은 자리가 빈 실정이다.격무로 진급시험 준비를 못해 다른 부서 동료에 비해 처지기 때문이다. 경찰 한명이 담당하는 주민의 수는 프랑스가 2백68명,미국 3백48명,영국 3백76명,일본 4백76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백2명이다. 물론 전·의경을 포함하면 선진국 수준이다.하지만 막상 일이 터지면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체계적인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의 경찰서와 파출소 운영 체계를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김보환 교수는 『도시경찰은 기동성과 단일화된 지휘체계가 필요하다』며 『경찰서보다는 규모가 작고 파출소보다는 규모가 큰 「패트롤」단위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에 비해 대우는 뒤떨어진다.영국 런던 경창청장은 총리보다 60% 이상의 높은 월급을 받는다.일본경찰은 일반공무원보다 10% 이상 높은 대우를 받는다. 잡무는 버거울 정도다.민방위업무 협조에 벌금미납자 소재수사,오물단속 등 고유업무말고 13개 부처 76건의 협조업무를 떠맡고 있다. 여기에 걸핏하면 설정되는 「∼일제 단속기간」「∼강조·소탕 기간」등도 실적 위주의 단속에만 급급하게 만들고 있다. 일선 파출소의 한 근무자는 『3백65일 계속되는 일이라 새삼스레 호들갑을 떨지도 않지만 상부에서 눈에 보이는 실적만 갖고 치안상태를 파악하려는 태도는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현직 경찰을 재교육할 수 있는 위기관리 훈련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지적도 나온다.1년에 받는 교육은 사격과 무도훈련 뿐이다.사격은 특수직 경찰을 제외하면 봄·가을로 단 두차례 실시된다.무도훈련도 체력유지와 호신술 차원의 훈련이 고작이다.그나마 야근·경비지원·시위현장 등에 쫓겨 제대로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의 권위가 무너진 것은 우리경찰이 걸어온 길과도 무관하지 않다.과거 군사통치시절 경찰은 「정권의 방패」로 치부되기 일쑤였던 것도 사실이다.깔끔한 정복차림으로 거리를 순찰하는 영국의 「보비 아저씨」와는 거리가 멀었다. 약한 자에게 강하고,강한 자에는 약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의 견해은 이렇다. 권위는 내려보며 매섭게 다룬다고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엄격하고 공평하면 권위는 선다.공권력이 도전받는다고 처벌만을 강화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엄정한 법집행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태,북 관련혐의 집중 조사/위조달러 사건

    ◎“외교관승용차 이용 유통… 배후조종 가능”/북,태에 위폐소지범 신병 인도 요구 【방콕 연합】 태국경찰은 일본항공(JAL)요도호 납치범 다나카 요시미(47·전중의삼)가 최근 캄보디아에서 검거될때 타고 있었던 프놈펜주재 북한외교관 승용차에서 3만6천여달러의 위조지페가 발견된 사실을 중시,북한의 관련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경찰청의 한 고위소식통은 금년초 위조달러 유통조직을 포착할 당시 수사망을 피해 캄보디아로 도망간 「가시노리 하야시」라는 일본이름의 남자가 지난 70년 JAL기를 북한으로 납치했던 다나카로 밝혀지고 그가 북한외교관들의 도움으로 다량의 위폐를 싣고가다 검거된 것은 그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방콕 연합】 북한은 다량의 위조달러를 소지한 혐의로 진잔 25일 캄보디아경찰에 체포된 후 태국경찰에 넘겨져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다나카 요시미(전중의삼·47·70년 일본항공 요도호 공중납치범·전적군파 대원)가 북한외교관이라고 계속 주장하면서 그의 신병을 북한에 인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태국의 관계소식통이 30일 말했다.
  • 사조직 선거운동 집중단속/돈받는 자원봉사자·선거브로커 색출

    ◎전국 검사장 회의/지자체장의 공무원 선거동원 감시 검찰은 4·11 총선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거나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출마 예상자들이 친목회와 산악회 등 사조직을 동원해 각종 불법 및 탈법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또 자치단체장의 부당한 예산집행 및 인·허가 관련 금품수수,지방의회 의원의 이권개입·청탁 등 공직자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비리척결에도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법무부는 12일 안우만법무부장관 주재로 김기수 검찰총장 등 법무부 및 검찰간부 1백2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검사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공명선거 확립을 위한 검찰권 행사방안」과 「공직 및 사회 지도층 비리에 대한 효율적 단속방안」을 시달했다. 특히 자치단체장이 정치행사에 참석하고,소속 공무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등의 선거 지원 및 개입 행위에 대한 단속도 한층 강화키로 했다. 자원봉사자를 가장한 유급 선거운동원의 활용,운동원 공급 브로커 행위,음성적인 선거비용 조달 행위 등도 주요 단속대상이다. 공직자 및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부정부패에 대한 체계적인 단속을 위해 각 지역별로 중점 척결대상을 선정,대검 중앙수사부와 서울·부산지검에 각각 신설되는 「특별범죄수사본부」 및 전국 12개 지방검찰청의 「부정부패 특별수사부」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광역수사망을 구축,다음달 1일부터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 「전씨 신당」 어디까지 진척됐었나

    ◎“90년부터 5년간 준비… 「창당 주비위」 구성”/지구위장도 내정… 법절차 마무리 직전까지 간듯 전두환전대통령이 창당하려했던 「원민정당」은 과연 어느 정도까지 창당작업이 구체화됐을까. 검찰이 밝힌대로라면 「원민정당」은 전씨 자신이 총재 또는 대표를 맡기로 하고 지역별로 지구당위원장까지 거의 내정한 상태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지난해말 전씨 및 측근들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았다면 총선을 2달정도 앞둔 지금쯤은 수면위로 부상할 만큼 골격을 갖췄던 것으로 보인다. 검찰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뚜렷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하지만 전씨측이 신당창당 움직임을 가시화한 3당합당 직후인 90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5년여동안의 준비과정을 통해 「창당주비위」까지 구성했던 것으로 암시하고 있다.즉 신당창당에 따른 법적절차를 거의 마무리짓기 일보직전에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불거지면서 느닷없이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 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씨가 관리해 왔다고 진술한 여·야정치인과 언론인 등 각계인사 2백여명도 지구당창당에 따른 최소한의 필수인력이 아니었겠느냐는 분석이다. 돈과 정치가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음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전씨가 이 과정에서 정치자금으로 뿌린 돈은 확인된 액수만 자그만치 8백80억원이다. 8백80억원은 돈의 성격에 따라 대략 90년 2월 전과 후로 나눠 다르다. 13·14대에 2백30억원을 지원한 것과 88년 11월 5공청산과정에서 여·야정치인과 언론계 중진 인사들에게 살포한 1백50억원 등은 엄밀히 말하면 전직대통령의 신분으로 자신이 창당했던 민정당소속 의원들을 국회의원에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킬 목적과 함께 백담사로의 「유배」를 막아 보려는 안간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0년 2월이후부터 구속직전까지 뿌린 5백억원은 전씨가 본격적으로 신당창당만을 위한 돈이었음이 분명하다.검찰은 『전씨가 5공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6공세력에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2백여명의 정치권인사들에게 구속직전까지도 골프회동과 비밀집회 등을 통해 돈을 지원해 온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전씨에게 돈을 받은 인사 2백여명이 누구이며 얼마씩을 지원받았는지에 대해 전씨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그러나 전씨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 2백여명은 ▲88년 13대 총선에 출마한 당시 민정당의원 ▲92년 14대 총선에 나선 민자당소속 민정계의원 ▲88년 11월 당시 신문·방송에 몸담고 있던 언론계 중진인사 ▲장세동·안현태씨 등 핵심측근등으로 구성됐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 유치원생 유괴… 53시간 차에 감금/20대 범인 검거

    ◎2천만원 요구 17차례 협박전화/30개 경찰서 공조 성과… 어린이는 무사 집앞에서 놀던 7살 남자 어린이를 납치,53시간동안 끌고 다니며 부모에게 17차례나 협박전화를 걸어 거액의 금품을 요구했던 20대 유괴범이 21일 경찰에 붙잡혔다.어린이는 그러나 무사히 가족들에게 인도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하오9시25분쯤 서울 종로구 연건동 129 연건소방파출소 앞길에서 유괴범 이희종(29·무직·중랑구 면목동)씨를 검거,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약취강도혐의로 긴급구속하고 범행경위 및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9일 하오5시쯤 자전거를 타러 집밖으로 나온 서울 서초구 잠원동 대림아파트 6동 808호 원도희(41·하나은행 본점 서무과장)씨의 외아들 종하(7·서울 계성국교 입학예정)군을 납치했다.이씨는 원군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며 접근,자기가 몰고다니는 서울1러1969호 흰색 쏘나타Ⅱ 승용차에 태운뒤 원군을 통해 집 전화와 부모 이름 등을 알아냈다. 이씨는 납치 2시간여뒤인 하오7시10분쯤 『원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을 것이있어 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전화를 시작으로 검거될 때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원씨집에 협박전화를 걸었다.원씨는 1차협박 전화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다음날인 20일 상오8시48분쯤 이씨는 다시 전화를 해 『숙명여대 입구 육교밑 D식품가게에 2천만원을 맡기라』고 한뒤 용산구 서부이촌동 D심부름센터 직원 임모씨(39)와 중학생 박모군(15·서울 S중 2년) 등에게 부탁,돈을 찾아오게 시키는 등 교묘한 수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나갔다. 범인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날 하오 원군의 아버지에게 『대학로 H레스토랑에 돈을 가져오라』는 전화를 하던 중 전화발신지 추적을 통해 위치를 확인한 경찰의 검문검색으로 붙잡혔다.시내 30개 경찰서와 공조해 수사를 벌여나가던 경찰은 심부름 부탁을 받은 박군을 통해 범인의 몽타주를 작성,범인 이씨의 얼굴과 대조해 검거했다.절도 등 전과16범인 이씨는 경찰에서 『92년부터 동거녀와 생활하면서 진 카드빚과 사채 등 1천2백만원을 갚기 위해 납치대상을 물색하다가 집밖에서 놀고 있는 원군을 발견했다』고 말했다.그는 87년 서울 H고를 졸업한뒤 식당을 경영하는 부모를 돕다가 이사짐센터에서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해외도피사범 검거 총력/경찰청,인터폴과 공조 강화

    경찰청 외사관리관실은 12일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해외로 달아나는 범죄자가 해마다 급증세를 보임에 따라 1백76개국 인터폴회원국과 공조수사체제를 강화,이들을 강제송환하는 등 해외도피사범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현재 11명에 불과한 인터폴요원을 15명으로 늘려 세계적인 수사망을 갖고 있는 미연방수사국(FBI)과 협조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FBI가 오는 7월 서울에 한국지부를 설치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범인송환에 가장 어려움을 겪던 미국과도 공조체제가 이루어져 미국으로 피신한 범죄자 83명을 검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비자금 조성 3인방 혐의 입증 주목/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 수사

    ◎D기업 총수 “청와대 회동 주선” 진술­이원조씨/6공 출범직후 「축하성금」 창구 역할­김종인씨/노씨에 뇌물 중개… 사채 채운 혐의도­금진호씨 검찰이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금진호 민자당의원을 18일 전격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는 검찰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 측근들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으로 비자금 사건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검찰이 내주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소환조사에서 이들의 범죄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전의원은 90년 국회 5공 청문회의 형사고발과 93년 동화은행 사건 때도 검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갔으나 이번에는 사법처리의 대상에서 빠져나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원이 노씨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그룹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3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당시 소환조사하던 D기업 총수의 진술에서 이전의원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그는이전의원이 노씨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이전의원의 개입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전의원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수사착수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원조씨의 출국금지를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 없다』고 의미를 누그러뜨렸다.그러나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전의원의 수사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종인 전수석의 경우 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김정호판사가 『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줄」을 대지 못한 기업들이 주로 김전수석을 찾아 노씨와의 만남을 이끌어냈던 것으로 수사기록에 기재돼 있었다』고 밝혀 수사선상에 올라있음이 공개됐다. 검찰은 88년 노씨의 취임초기 「축하성금」을 내기 위해 수명의 기업인이 김전수석을 찾는 등 노씨로 통하는 또다른 「창구」로 이용했음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김전수석은 93년 동화은행 사건으로 당시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가실형을 산 전력을 가지고 있다. 노씨의 손아랫동서인 민자당 금진호 의원은 향후 사법처리 대상자 가운데 「1순위」로 꼽힌다.노씨의 비자금 8백99억원의 실명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으며 6공시절 대형국책사업과 관련해 기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겨 노씨에게 건네주거나 일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복」을 채운 혐의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날 비자금 조성의 핵심인물들과의 「정면대결」선포에도 불구하고 향후 사법처리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전직대통령이라는 「거목」을 무너뜨린 마당에 「가지」를 치는데 어려울게 없다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개인비리든 비자금 조성관련이든 뚜렷한 물증을 확보한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 좁혀오는 수사에 긴장 고조/2차 소환 대비… 연희동 움직임

    ◎측근들 외부서 법리대응 준비/“용처 등 어디까지 밝히나” 고심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부정축재 및 구속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한 검찰수사에 바짝 긴장하면서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매입 및 해외재산 은닉 여부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노씨의 도덕성은 물론 「통치자금」이라는 대국민사과·해명 자체가 명분을 잃게 되자 더 이상의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속을 태우며 극도로 말을 삼가는 모습이다.부동산 매입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않고 있는 노씨의 태도도 측근들의 조심스러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하오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최석립전경호실장·한영석전법제처장과 주치의 최규완박사 등이 찾아 왔으나 법률적 대응방안 검토작업은 김유후전사정수석 등이 외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희동측은 그러나 법률검토의 전제가 되는 비자금조성경위,사용처 등에 대해 어느 선까지 밝힐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이다. 정해창전비서실장은 노씨가 비자금을 제공받은 기업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언제 공개를 거부했느냐.기억이 나는 부분과 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특정 기업만 거명하는 것은 형평에도 어긋나므로 검찰수사 결과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재벌총수들의 소환과 자금추적의 진전이 목을 죄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방향과 어긋나는 「버티기」 인상을 주기보다는 2차 소환에서 수사결과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정전실장은 또 『우리가 앞서서 새롭게 얘기할 것은 없고 검찰이 증거만 제시할 수 있다면 자백이 없어도 기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항은 검찰측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것이 우선시되지 않겠느냐』고 수동적일수 밖에 없는 처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연희동측 자세에는 사안을 정치사건이 아니라 노씨의 개인비리로 규정하고 있는 정부와의 정치적 타협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검찰이 밝혀낸 최소한 범위내에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되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전실장이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는 대선자금 공개여부에 대해 『뭐 좋은 얘기라고 밝히라는 얘기냐.검찰수사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고 항간의 「폭탄선언설」을 일축한 것도 최대한의 「성의표시」로 비쳐진다. 서동권 전안기부장도 『우리가 여권과 무슨 막후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에서 쓰는데 지금 잔꾀를 쓴다고 넘어갈 상황이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이미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며 어떠한 돌팔매도 받겠다」고 밝힌 선에서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정도」를 강조했다.
  • 살인 감추려 위장강도/10대 여인 둘 살해후 택시강도 자수

    서울 송파경찰서는 6일 강도혐의로 경북 김천소년교도소에 수감중인 김관병(19·경기 하남시 감일동)군에 대해 강도살인혐의를 추가적용,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군은 지난해 9월27일 상오1시30분쯤 송파구 잠실3동 35 신천지하차도 앞길에서 김모씨(45·여·건강식품판매원·잠실동)에게 『여자가 늦게까지 집에 안가고 뭘 하느냐』고 욕설을 하며 시비를 걸어 이에 항의하는 김씨를 인근 아파트 잔디밭으로 끌고가 마구 때리고 성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3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30일 하오7시40분쯤 잠실7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근처 공원에서 신모씨(55·여·중구 중림동 313)를 흉기로 온몸을 20여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김군은 수사망이 좁혀들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지난 1월30일 하오 8시30분쯤 오금동 S중학교 뒷길에서 택시기사 배모씨(47)를 흉기로 위협,금품을 빼앗은 뒤 2월11일 경찰에 자수해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 이씨 진술 오락가락… 검찰 “진땀”/4천억설 수사 이모저모

    ◎“정덕진·전낙원씨도 전혀 모른다/발설사실 강력 부인… 「미궁」 빠질듯 「카지노자금 1천억설」의 최초 발설자로 검찰이 지목한 이창수(43·경기도 화성 그린피아호텔 대표)씨가 11일 하오 6시쯤 검찰에 자진출두했으나 「1천억설」을 자신이 처음으로 발설했다는 사실을 강력히 부인함에 따라 이 사건은 자칫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내 명의로 된 1천억 계좌가 있다는 얘기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적은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진술,당초 이씨만 검거하면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을 당혹스럽게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 7월말 서울 종로 삼일로변의 한 당구장에서 이씨와 만나 1천억원 실명전환의사를 직접 들었다고 진술한 박영철·김종환씨등 2명을 다시 불러 대질신문을 통해 진위를 캐고 있다. 이씨는 또 자신명의로된 비자금의 실소유주로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정덕진씨와 전낙원씨를 아느냐는 검찰의 신문에 대해 『나는 그 사람들을 전혀 모른다』고 부인으로 일관. ○…검찰은 이날 하오 6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자진출두한 이씨의 출두 여부 및 시간을 놓고 서로 숨막히는 줄다리기를 벌였다는 후문. 수사망을 피해 잠적상태에 있던 이씨는 이날 정오쯤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 「왜 아무관련이 없는 나를 주모자로 몰아 언론에 오르내리게 하느냐」며 불만을 표시한뒤 「일단 나와서 전말을 이야기하라」고 출두를 종용하는 수사팀에 버티기작전으로 일관했다는 것. 검찰은 이어 3차례 계속된 전화통화를 통해 「이 사건에 쏠린 국민적 의혹을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집요한 설득에 성공.검찰은 이씨가 출두한지 1시간여가 흐른 하오 7시 10분쯤 보도진에 출두사실을 공개. ○…「전직대통령의 4천억설로 둔갑한 카지노 1천억설」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이씨가 출두함에 따라 이번 사건은 막바지 종착역을 향해 치닫는 듯한 인상. 검찰은 이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사실의 전모가 곧 밝혀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사건종결의 모양새를 갖추는 방법을 놓고 고심하는 눈치.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만으로도 「내사종결」「혐의없음」등의 결론을 내릴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이 불러 일으킨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볼때 조사에 착수한지 겨우 4일만에 이를 발표하면 「축소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최종 결과 발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 ○…이씨는 검찰출두 6시간여가 지나도록 『이재도,박영철씨등과는 만난 적도 없고 얼굴도 알지 못한다』『이재도와는 만난 적은 없지만 이름은 들어 보았다』『사실은 이들을 만난 적이 있으나 이들이 먼저 도박자금 계좌이야기를 꺼내며 실명전환을 거론했다』는 등 수시로 자신의 진술을 번복,수사진들을 골탕먹였다는 후문. 이씨는 또 『사건이 터지자 잠적했다는 언론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가족들과 함께 잠시 집을 비웠을 뿐』이라면서 도망다니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 공범 1명 추가 확인/「시의원 납치」/수사망 좁히자 잠적

    【대구=한찬규 기자】 박철웅(52)대구시의원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대구동부경찰서는 9일 검거된 김주엽(34)·김이수(30)씨외에 김봉현(34·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씨가 범행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김봉현씨를 검거하는대로 이들 3명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김봉현씨는 6일 자정쯤 김주엽씨 등과 함께 박의원을 경주 보문콘도 115호실에 감금한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예감하고 『더이상 범행에 가담하지 못하겠다』며 자취를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 공직자 재산공개 범행대상 “충격”/대구시의원 납치범 검거 주변

    ◎접선장소 수시 변경… 치밀성 보여/경찰 “보안 철저·기동력 발휘 개가” 대구시 박철웅 시의원 납치사건은 운동권 출신의 지방 명문대 제적생이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저지른 한탕주의 범죄로 밝혀졌다.또 공직자들의 재산공개가 범행대상 물색에 이용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주범 김주엽은 지난 81년 대구K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하다 82년 제적당한 운동권 출신.91년과 92년에는 구미와 마산의 학원에서 한때 영어강사도 했으나 뚜렷한 직업은 갖지 못했다. ○…공범 김이수씨는 3년전 동네 선배의 소개로 주범 김씨와 알게 된 사이로 처음에는 주범의 범행 제의를 거절하다 끈질긴 설득에 가담하게 됐다고. ○…경찰이 보문콘도를 덮쳤을 때 박의원은 손이 뒤로 묶인 채 방에 누워있었고 박의원을 지키던 범인 김이수는 별 반항없이 순순히 체포됐다. 방안에는 응급약품·장갑·물병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으나 목숨을 해칠 만한 흉기는 없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보안을 철저히 지키며 기동력을 최대한 발휘해해결했다고 자화자찬.경찰은 지난 5일 하오 8시 신고를 받은 이후 박의원을 구출할 때까지 언론사에 보도자제를 요청한 뒤 납치범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한 장소를 보도진에게 거짓으로 가르쳐 주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 수사망이 좁혀진 7일부터는 신암 전신전화국에 대형무전기를 설치,범인들이 전화를 거는 장소를 수시로 포착해 즉각 일선 순찰차에 검문·검색 지령을 내리는 등 물샐틈 없는 포위망을 구축해 공중전화를 걸던 주범 김주엽씨의 위치를 파악,체포했다. ○…범인들은 박의원을 납치한 즉시 눈에 검은 반창고를 붙이고 자동차로 이동할 때에는 검은 선글라스를 씌웠다고. 또 몸값을 요구하면서 시종 무선전화기를 활용했고 가족들에게 돈을 갖고 나오라고 지정한 장소도 수성관광호텔·동대구호텔·남부버스 정류장·동대구역 광장 등으로 10여차례나 바꾸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범인이 검거된 2명 뿐이라고 밝혔으나 박의원은 3명이라고 진술하고 있어 공범이 더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두 명의 범인이 모두다른 공범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어 박의원이 말하는 다른 범인은 심부름을 한 가스배달원 등 2명일 것으로 추정. □박 의원­범인 일문일답 ◎박철웅 의원/“끌려다니는 동안 죽었구나 생각” 납치 3일만에 구출된 박철웅 의원은 운동복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대구시 신암4동 자택에서 납치과정을 침착하게 설명했다. ­납치순간은. ▲지난 5일 상오 6시30분쯤 대구시 수성관광호텔 주차장에 도착하자 범인들이 『비가 오기 때문에 다른 곳에 가서 사진을 찍자』며 내 승용차 뒷자석에 강제로 태운 뒤 스카치 테이프로 눈을 가리고 10분 정도 끌고 간 뒤 빈 창고에 가뒀다. ­폭행은 당하지 않았나. ▲선거에 돈을 얼마나 썼느냐며 주먹으로 때리고 구둣발로 밟았다.범인들에게 맞은 옆구리가 몹시 아프다. ­구출될 것이라고 생각했나. ▲끌려다니는 동안 정신을 많이 잃었다.죽었다고 생각했다. ­범인들이 음식은 주었나. ▲식사를 제공했으나 거의 먹지 못했다.8일 상오 콩죽과 음료수를 먹었다. ◎주범 김주엽/“사업자금 마련하려 1주전 계획” ­범행동기는. ▲오퍼상 차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박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1백45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대상으로 삼았다. ­언제부터 계획했나. ▲선거가 끝난 뒤다.정확히 1주일 전이다. ­누가 먼저 범행을 제의했나. ▲내가 했다. ­처음에는 달러를 가지고 나오라고 했다는데. ▲달러가 가볍기 때문이다. ­가족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2남1녀의 막내로 미혼이다. ­지금 심정은. ▲모든 것이 잘못 됐다.단식해서 굶어 죽겠다. ◎공범 김이수 ­가족은. ▲2남2녀중 차남으로 미혼이다. ­지금 심정은. ▲죄송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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