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사기록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수면장애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바꾸기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북전단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 공동대응
    2026-03-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85
  • “월성 1호 수사 다시 속도 낼 듯”…윤석열 복귀로 기대 커져

    “월성 1호 수사 다시 속도 낼 듯”…윤석열 복귀로 기대 커져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업무에 복귀하면서 직무배제 이유의 하나로 꼽힌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성 1호 수사는 윤 총장이 직무배제된 뒤 관련자 구속 영장 보고에 대검의 승인이 나지 않는 등 지연돼왔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및 조기 폐쇄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가 윤 총장이 직무정지되기 전 산업통상자원부 전·현직 공무원 등을 감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대검 반부패부에 보고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식 반부패부장이 ‘구속 필요성을 판단하려 하니 관련 수사기록도 추가 보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후 윤 총장이 이 상황을 보고 받고 “보강 수사하고 증거인멸 등 혐의가 뚜렷한 대상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지시로 대전지검은 지난달 24일 다시 구속영장 청구를 보고했으나 그날 저녁 추미애 장관이 윤 총장의 직무배제를 전격 발표했다. 이후 대검의 구속영장 청구 승인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지검이 영장청구하려는 대상자는 감사원 감사 전 밤에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파일 444건을 삭제한 산업부 공무원들로 영장청구 후에는 월성 1호 경제성 조작 등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폐쇄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 소환조사로 확대돼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 턱밑에 바짝 다가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4일 “검찰은 선을 넘지 마라”고 경고할 정도로 긴박했을 상황이어서 월성 1호 수사가 윤 총장 직무정지의 직접적 원인이란 말이 나왔다. 이 수사는 지난 10월 20일 감사원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22일 국민의 힘이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과 조기 폐쇄 결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 전 장관 등 12명을 고발해 착수됐다. 대전지검은 지난달 5일부터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부와 한수원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산업부 국장 등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냈으나 전격적인 윤 총장의 직무정지로 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윤 총장이 이날 오후 업무에 복귀하며 “대한민국 공직자로서 헌법 정신과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혀 월성 수사도 다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날 대전지검 청사는 퇴근 이후에도 형사5부 입주 층을 중심으로 밤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尹총장 수사 결정, 법리검토 반영 안돼… 절차마저 위법 의구심”

    법무부, 2시간 만에 기자단에게 반박문“총장 직무상 의무 위반 징계 사유에 해당”사법농단 총괄검사 “물의 야기 법관 문건, 정보관실 등 어느 부서와도 공유 안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집행 정지와 징계 청구, 수사 의뢰를 두고 전국의 평검사부터 고검장들까지 연쇄적으로 반발 성명을 낸 가운데 29일 감찰 참여 검사의 내부 증언은 이번 ‘추·윤 갈등’ 사태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 고위직이 아닌 사법연수원 36기 평검사의 주장이지만, 해당 검사가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돼 윤 총장의 직무배제의 근거가 된 법관 불법 사찰 의혹 문건에 대한 감찰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직접 수행했다는 특수성 때문이다. 특히 ‘보고서 내용 삭제’ 주장은 윤 총장의 반격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이정화(41) 대전지검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 게시망 이프로스에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부분은 사법농단 사건의 수사기록에 등장하는 내용이고, 어떠한 경위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어 재판부 분석 문건의 작성 경위를 알고 있는 분과 접촉을 시도했다”면서 “그 직후 갑작스럽게 총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저도 성상욱 부장이 검사게시판에 올린 글을 읽어봤는데 ‘물의야기 법관 리스트’ 부분만 제 추정과 달랐고 대부분의 내용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성상욱(50·32기) 고양지청 부장검사는 지난 2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로, 지난 25일 해당 문건 작성 경위를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 검사는 이어 “수사 의뢰를 전후로 제가 검토했던 내용 중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거나 내용상 오류가 존재한다는 지적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저와 견해를 달리하는 내용으로 검토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제가 작성한 보고서 중 수사 의뢰 내용과 양립할 수 없는 부분은 아무런 합리적 설명도 없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또 “총장에 대한 수사 의뢰 결정은 합리적인 법리적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절차마저 위법하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 검사의 글이 게시된 지 약 2시간 뒤 기자단 알림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감찰에서) 총장의 직무상 의무 위반을 징계 사유로 볼 수 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직권남용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는 죄가 성립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이견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검사의 ‘보고서 삭제’ 주장에 대해서는 “보고서의 일부가 누군가에 의해 삭제된 사실이 없고, 파견 검사가 사찰 문건에 관해 최종적으로 작성한 법리검토 보고서는 검찰기록에 그대로 첨부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사법행정권 남용 수사와 공판을 총괄하는 단성한(46·32기)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1팀장(부장검사)은 지난 28일 이프로스에 쓴 글을 통해 “저를 비롯한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 공소 유지를 맡은 검사들은 이 자료(물의야기 법관 리스트)를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은 물론 다른 어떤 부서에도 제공한 적 없다.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어 엄격히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보 수집과 관련해 나에게 해명을 요구했어야 마땅한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징계 청구 근거가 된 진술과 자료가 혹시 현 검찰국장 심재철의 진술과 해당 문건 한 개뿐 아니냐”고 되물으며 “법무부의 감찰 조사와 징계 청구는 너무 많은 적법 절차를 위반하거나 무시했고, 사실을 왜곡·날조했으며 수사권까지 남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추미애 손 든 靑,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에 “성역 없는 수사 불가피”(종합)

    추미애 손 든 靑,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에 “성역 없는 수사 불가피”(종합)

    靑 “秋 수사지휘 지시나 보고는 없었다”“대통령, 수사기관 자율성·독립성 존중”秋, 윤석열 라임사건 지휘 라인서 배제추미애 “윤석열에는 결과 보고만 하라”윤석열 “내가 라임 검사 선정? 秋가 승인”청와대는 20일 라임자산운용(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신속하고 성역을 가리지 않는 엄중한 수사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추 장관과 윤 총장,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갈등 양상이 노출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추 장관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입장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文, 장관·수사기관 직무에 ‘직접 개입 않는다’가 원칙”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상황에서 수사지휘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대변인은 다만 “청와대는 장관에게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도록 지시하거나 장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 행사 여부를 보고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부기관을 지휘·감독하지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존중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청와대는 법무부 장관과 수사기관의 직무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추미애 “윤석열, 장관 지휘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 수사와 관련해 청와대의 적극적인 협조를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었다. 이틀 뒤인 16일에도 문 대통령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일부 공공기관이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 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밝혔다. 현재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양측의 갈등은 외견상 가라앉은 상태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검찰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라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미애 “서울지검·남부지검 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추 장관은 지난 19일 검찰의 ‘짜 맞추기 수사 의혹’과 ‘술접대 로비 의혹’을 제기한 라임 자산운용 사건의 핵심인물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 등과 관련, 라임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추 장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은 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18일 “윤 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었다.윤석열 “법무부 발표 말도 안돼”“검사 비리 보고 받은 적 없다” “야권 인사 수사 지시했고 수사 중”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법무부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례적으로 언론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 총장은 언론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비위 사실은)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뒤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거듭 항변했다.남부지검장 “검사 비위 얘기 없었다”“라임 파견 검사는 秋장관 승인사항”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도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과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라임 수사팀에 확인한 결과 ‘검사 비위’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수사기록이나 제보 등에서 검사 비위와 관련한 진술이 조금이라도 나온 게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박 지검장은 “파견 검사는 법무부와 남부지검, 대검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도 “파견은 (법무부) 장관 승인사항”이라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추미애, 김봉현 진술로 윤석열 내쫓으려 추악한 정치공작” 秋고발(종합)

    “추미애, 김봉현 진술로 윤석열 내쫓으려 추악한 정치공작” 秋고발(종합)

    “법무부, 근거도 없이 윤석열 명예훼손”“전현직 지검장 윤석열 野수사 지시 인정”남부지검장 “라임 파견 검사, 秋 승인사항”추미애, 19일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등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고 법무부가 윤 총장을 향해 야권 정치인과 검사 비위에 대해 보고를 받고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시민단체가 추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법무부가 검찰총장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면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진술을 엮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는 윤 총장을 내쫓으려는 추악한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전현직 남부지검장도 윤석열이 野정치인 수사 지시했다고 인정”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0일 오전 추 장관과 해당 입장문 작성에 관여한 법무부 직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들은 법무부 발표와 관련해 “윤 총장이 야권 정치인 수사도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고 당시 수사 책임자였던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도 ‘철저한 수사를 하라는 윤 총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하고 있다”면서 “현 박순철 남부지검장도 야권 정치인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세련은 “법무부의 주장에는 유일하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3일간 감찰했다는 사실만 있을 뿐 납득할 근거가 없다”면서 “왜 윤 총장이 철저한 지시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남부지검장 “검사 비위 얘기 없었다”“라임 파견 검사는 秋장관 승인사항”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과 산하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라임 수사팀에 확인한 결과 ‘검사 비위’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수사기록이나 제보 등에서 검사 비위와 관련한 진술이 조금이라도 나온 게 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박 지검장은 “파견 검사는 법무부와 남부지검, 대검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지 않느냐”는 유 의원 질의에도 “파견은 (법무부) 장관 승인사항”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라임 사건과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 사건에서 윤 총장에게 지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조상철 서울고검장은 “아무 귀책이 없는데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배제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유 의원 질의에 “이 상황 자체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 술 접대” 앞서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의혹’과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을 제기한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핵심인물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한 ‘옥중 입장문’에서 야권 인사에게도 로비를 벌였으며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한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검찰이 원하는 결론에 맞춰 수사했고, 전관 변호사를 통해 특정 정치인이 관련이 있다는 진술을 하라는 협박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회장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면서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에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실제 1명은 수사팀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관인 A 변호사가 ‘서울남부지검의 라임 사건 책임자와 얘기가 끝났다. 여당 정치인들과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검찰총장에)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을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조하지 않으면 공소 금액을 키워서 중형을 구형하겠다는 협박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는 18일 “윤 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례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윤석열 “추미애, 내가 수사를 뭉개?말도 안되는 얘기” 공개 비판 “야권 인사 수사한대서 수사 지시했다”“라임 수사검사 선정? 법무부 최종 승인” 그러자 윤 총장은 법무부가 ‘총장의 수사 지휘가 미진했다’는 의혹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당일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면서 “턱도 없는 이야기다. 수사를 내가 왜 뭉개느냐”고 정면 반박했다. 윤 총장은 “수사팀이 야권 인사에 대해 수사한다고 해서 수사하라고 지시했고, 지금도 수사 중”이라며 “여야가 어디 있느냐. 일선에서 수사를 하면 총장은 지시하고 말고 할 게 없다. 누구를 수사해라 말라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또 법무부가 윤 총장이 검사의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수사를 제대로 지휘하지 않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전혀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각종 로비 의혹들을 폭로한 김봉현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윤 총장은 자신이 라임 사건의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법무부 발표에 대해서 “타 청에서 파견 보내는 건 법무부와 대검, 해당 청이 서로 협의해서 정하는 것”이라며 “법무부가 최종 승인을 해야 해 총장이 전적으로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검은 외부 파견만 재가한다”며 “수사검사 선정을 총장이 다 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秋 “중앙지검·남부지검,尹 지휘 받지 말고 결과만 보고하라” 이후 추 장관은 19일 라임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에 라임 사건에서 술 접대 의혹이 불거진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별도의 독립수사팀을 구성하고, 윤 총장을 수사 지휘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또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하면서 윤 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 장관의 이번 수사지휘권 행사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 미수’ 사건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에 대해서도 관련 수사팀을 강화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을 주문했다. 법무부는 전날 1조 6000억원의 사기 피해를 낳은 라임 김 전 회장이 주장한 ‘검사 술접대 의혹’에 관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임명한 친정부 라인이 있는 남부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라임 사태 등 수사에 대해 특검을 공식 제안했다. 주호영 “추미애 칼춤, 날로 도 더해가문대통령, 즉각 추미애 경질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추 장관이 ‘라임 사태’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것과 관련, “추미애 장관의 칼춤이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추 장관을 방치하지 말고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친(親) 추미애·친정부 검사장들이 지휘하는 이 사건 수사들을 결론 낸다 한들 어느 국민이 믿고 승복하겠나”라며 이렇게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대형 금융비리 사건에 권력이 개입한 것”이라면서 “권력자들이 나오고 권력 측이 불리해지자 구속된 피의자의 편지 한장이 마치 보물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을 떨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나아가 윤 총장 일가에 대한 수사를 독려하는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秋, 尹가족까지 겨누며 사퇴 압박…“의혹만으로 식물총장 만드나”

    秋, 尹가족까지 겨누며 사퇴 압박…“의혹만으로 식물총장 만드나”

    추미애 “野 비위 보고받고도 수사 안 해”윤석열 총장 피의자 지목 여지까지 남겨여권 “검찰이 정치하나” 국감에서 비판남부지검장 “검사 비위 이야기 없었다”현직 검사에 대한 금품·향응 로비와 검찰의 여당 편파적 수사가 있었다는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한’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애초 피해 규모 1조 6000억원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시작된 라임자산운용 수사는 여권 인사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로 번진 뒤 김 전 회장의 폭로를 계기로 검사 로비 등 법조 비리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 편향 수사지휘 의혹으로 커졌고, 급기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두 번째 수사지휘권을 행사했다. 이로써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따라 검찰 수장이 수사에서 배제되고, ‘총장은 검찰 사무를 총괄하며 검찰청의 공무원을 지휘·감독한다’는 현행 검찰청법 12조가 훼손되는 사태가 현실화됐다. 법무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산하 검찰청 대상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19일 오후 5시 30분쯤 대변인실 알림을 통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 사실을 공개했다. 추 장관은 최근 정국을 집어삼킨 김 전 회장의 폭로와 라임 수사와 관련해 윤 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장관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라임 로비의혹 사건 및 검찰총장 가족과 주변 사건 관련 지휘’라고 밝혔다. 특히 추 장관은 윤 총장의 가족 관련 의혹까지 수사지휘 대상에 포함시켰다. 윤 총장을 수사 지휘선상에서 배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윤 총장이 수사팀의 수사를 받아 최악의 경우 피의자로 지목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든 것이다. 윤 총장의 측근을 겨냥했던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달리 윤 총장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검언유착 사건 수사지휘 때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라임 수사와 관련해 여당 의원의 윤 총장 가족 사건 연루 의혹과 야당 정치인 관련 의혹에 대한 윤 총장의 부실 지시 의혹이 쏟아진 것도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라임 수사가 안 되고 여권을 향한 수사만 됐나 봤더니 라임자산운용에 윤 총장의 장모와 부인 사건의 그림자들이 어른거린다”면서 “라임 관계사의 이사는 윤 총장 장모의 잔고 증명서를 위조한 저축은행 대표와 동일 인물이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이모씨는 라임 관련사의 부회장”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검찰은 수사와 기소를 통해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여권 의원들은 윤 총장의 야당 정치인 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라임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야당 인사 비리 의혹만 기록이 남는 정식 보고가 아닌, 송삼현 전 남부지검장과 윤 총장의 대면 구두보고로 이뤄진 점을 문제 삼았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송 전 지검장이 (수사 중 나온) 여당 인사들은 보고라인을 통해 보고했고, 야당 인사들은 총장에게 직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직 검사 3명에게 술 접대를 했고, 이를 검찰에 얘기했지만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김 전 회장 주장의 신빙성에 금이 가는 답변도 나왔다.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수사기록이나 제보 등에서 검사 비위와 관련한 진술이 나온 게 있느냐”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질의에 “라임 수사팀에 확인한 결과 검사 비위 이야기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제원 의원도 추 장관 조치에 대해 “사기꾼 편지 한 장에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잃고 식물총장이 됐다. 문민독재”라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옵티머스’ 김재현 “정관계 로비 의혹에 고통” 檢 “문건 유출, 수사에도 영향”

    ‘옵티머스’ 김재현 “정관계 로비 의혹에 고통” 檢 “문건 유출, 수사에도 영향”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가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김재현(50·구속기소) 대표가 첫 공판에서 “재판 관련 자료들이 유출돼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로비의 주체를 자신으로 몰고 가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역시 이날 법정에서 “정보 유출로 수사에 영향이 심각하다”며 재판부에 엄중 경고를 요청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 심리로 진행된 옵티머스 관계자 5명의 ‘펀드사기’ 관련 첫 공판기일에 출석한 김 대표 측 변호인은 재판 말미에 “피고인(김 대표)은 정계나 금감원 등 로비와 관련해 언제든지 방어권을 행사할 생각이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면서 “그런데 공개된 재판에서 진실이 가려지기도 전에 김재현이 책임이 있는 것처럼 해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의 변호인이 참고인 진술내용을 유출하거나 일부 단편적인 내용을 왜곡해 언론에 흘리는 행위를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낳거나 방어권 행사를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정보 유출의 원인을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의 변호인에게 돌렸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이 정관계 로비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사건이 아니란 점을 들어 “직접적 공소사실 관련해선 드러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신경쓰지 않고 있고 (재판부가) 선입견이나 예단 가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검찰도 “재판기록이 언론에 모두 공개돼 진행중인 수사에 영향이 심각하다”면서 “어떤 피고인과 변호인의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언론에 증거기록을 모두 제공했는지 알 수 없지만 언론 통해 수사기록이 왜곡될까 우려된다”고 말을 보탰다. 재판부는 김 대표 측에 “검찰 조사 과정에서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고 한 것이냐”고 물었고, 검찰 측엔 “변호인이 유출했다는 의미냐”고 확인했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에서 유출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검찰은 “변호인이 유출했다고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계속 (외부의) 관심을 받는 게 피고인들에게 유리할 것 같진 않다”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정보가 돌아다니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와 함께 기소된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이사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이 아닌 다른 쪽에서 정보 유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많은 취재가 있고 보도가 나가고 있는데 공범 중 누가 유출한 게 아니냐는 취지의 기사도 봤다”면서 “일단은 유출한 게 다른 관계자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옵티머스의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과 ‘대책 문건’ ‘회의 주제’ 등이 여러 경로를 통해 언론에 보도되며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로비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두고 김 대표와 그 외 피고인들 사이에서 서로 다른 진술이 나오면서 법정 밖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 대표 측은 검찰에서 “누구에게도 불법적인 돈을 준 적 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의혹 재판 재개…5달째 공전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의혹 재판 재개…5달째 공전

    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재판이 약 두 달 만에 열린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 재판은 지난 4월 처음 시작됐지만, 수사기록 열람·등사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며 5개월째 정식 공판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준비기일 단계에서 머무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24일 오전 10시 청와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13명에 대한 4회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재판부는 그간 기록열람 문제로 미뤄졌던 공소사실 및 증거 인정여부 등 쟁점정리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1회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 측에서 수사기록을 열람·등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공전됐다. 이후 열린 2회 준비기일에서 검찰 측은 피고인 13명 전부에게 수사사건 기록목록을 교부했다고 밝혔지만 피고인들과 관련된 공범에 대한 연관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일부 수사기록의 열람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검찰 측은 지난 7월 열린 3회 기일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그리고 이들과 동일한 변호사를 선임한 피고인 6명에겐 증거인멸 염려 등의 이유로 열람·등사를 허가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 전 경제부시장이 출석을 하면 다른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열람·등사가 허용될 것”이라며 “변호인 측에서 검찰 출석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조속히 소환조사에 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이첩받은 뒤 두 달여 만에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기소된 송 시장은 2017년 9월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를 청탁하고, 송 전 부시장은 같은해 10월 문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게 김기현 전 시장 측근 관련 비위를 제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행정관은 이 제보를 재가공한 첩보를 작성했고,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은 이를 그해 11~12월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에 차례로 하달했다. 황 전 청장은 김 전 시장 관련 수사에 미온적인 경찰관들을 인사조치하고 김 전 시장 측근 수사를 하는 방법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가 적용됐다. 송 전 부시장은 2017년 8월~2018년 4월 송 시장 캠프에 합류한 시기 울산시 공무원 4명으로부터 시 주요 업무보고 등 내부자료를 건네받아 송 시장 선거공약 수립에 활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018년 2월 송 시장의 당내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만나 공기업 사장 등 고위직을 제안하며 출마 포기를 권유한 혐의가 있다. 한편 황 전 청장은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돼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삼성 ‘불법승계’ 의혹 檢,기소 이번주초 매듭

    삼성 ‘불법승계’ 의혹 檢,기소 이번주초 매듭

    이복현 부장 인사이동 전 새달 2일 결론신설 특별공판2팀 공소 유지 담당할 듯수사심의위 ‘불기소’ 권고 안 따르고경영권 승계 의혹 책임 묻는 것에 무게시민단체 “경제범죄 당장 기소하라”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주 초 이 부회장에 대한 처분을 내리고 1년 9개월간 이어 온 수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지난 6월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불기소 권고를 했지만 수사팀은 두 달이 넘는 장고 끝에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기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이르면 31일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전략팀장(사장) 등 경영진의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에 대한 사법 처리를 마칠 예정이다. 수사팀장인 이 부장검사와 최재훈 부부장검사가 다음달 3일부터 각각 대전지검과 원주지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늦어도 2일 전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은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의견을 정하고 윗선에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심의위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는 했지만 경영권 승계 의혹의 최종 책임자인 이 부회장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에 이 부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면 2017년 2월 국정농단 특검에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과 동시에 또 다른 재판을 받게 된다. 이 부회장 측이 ‘최후의 카드’로 꺼내 든 수사심의위가 지난 6월 26일 불기소 및 수사중단을 권고하면서 수사팀은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애초 수사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검찰총장까지도 이 부회장을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수사심의위의 권고 이후 다시 수사기록 검토에 들어가면서 두 달 넘게 고민을 이어 왔다. 지난달부터 회계학 및 자본시장법 관련 전문가 다수를 불러 이례적으로 사건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사건 처리가 미뤄지면서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을 ‘조건부 기소중지’ 혹은 ‘기소유예’ 처분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검찰 관계자는 “선택지에 없다”고 밝혔다. 삼성 사건이 재판에 넘겨지면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2팀이 공소 유지를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 수사에 참여한 김영철 의정부지검 형사4부장이 지난 27일 단행된 검찰 인사에서 신설된 서울중앙지검 특별공판2팀의 팀장으로 임명됐다. 김 부장검사는 의정부지검에서 파견 형태로 중앙지검을 오가면서 이 부회장의 구속 심사와 수사심의위에 참여해 왔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 28일 논평을 통해 “이 부회장의 경제범죄를 당장 기소하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수사심의위 처분은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견제하기 위한 권고에 불과한데 이 사건은 애초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려 검찰에 고발할 정도로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이제 와서 불기소 처분을 내린다면, 경제권력과 정치권력의 유착에 분노하여 촛불로 정권을 교체한 국민들의 분노와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경찰, 오거돈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 檢 송치

    경찰, 오거돈 강제추행 혐의만 적용 檢 송치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4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부산경찰청은 25일 오 전 시장 사건과 관련, 강제추행 혐의 부문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채용비리 혐의 등 모두 7개이지만 강제추행 외 나머지 혐의는 모두 불기소 의견을 내놨다. 경찰은 오 전 시장과 정무 라인 보좌관, 시청 직원 등 59명을 조사했다. 또 8000여건의 통화내역과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작업을 했다. 수사기록만 4600쪽에 달한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인정한 성추행 혐의 외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제기된 또 다른 여성 성추행 의혹도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압수수색과 통화내역 등 수사를 벌였으나 추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결정적인 진술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 사퇴 시기는 본인은 물론 정무 라인에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사퇴시기를 총선 후로 정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준 혐의를 말한다”며 “압수수색과 통화내역 수사결과 사퇴시기는 오 전 시장이나 오 전 시장 측에서 정한 게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무 라인 주요 참고인 21명과 통화기록을 조사했지만 오 전 시장 측이 청와대나 여당, 여당 대표 등과 사퇴시기 관련 조율 통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오 전 시장이 사퇴시기 공증을 위해 보좌관 등 공무원에게 업무 지시한 게 직권남용일 수 있다는 의혹도 무혐의로 판단했다. 경찰은 “보좌관 1명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한 것이고, 직권남용이 인정될 만한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넉달간 수사기록만 4600쪽… 오거돈 ‘성추행 사건’ 소리만 요란

    넉달간 수사기록만 4600쪽… 오거돈 ‘성추행 사건’ 소리만 요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사실상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부산경찰청은 25일 오 전 시장 사건과 관련 강제 추행혐의 부문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오 전시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강제추행,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채용비리 혐의 등 모두 7개이다.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의견을 내놓았다. 경찰은 지난 4월 23일 오 전시장 사퇴기자회견 즉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4개월여 수사를 하면서 오 전시장을 비롯해 정무라인 보좌관, 시청 직원 등 59명을 조사했다. 또 8000여건의 통화내역과 휴대폰 포렌식 분석작업 등을 진행했다. 수사기록만 4600쪽에 달한다. 하지만, 오 전시장이 인정한 성추행혐의 외에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지난해 또다른 여성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결과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의혹이 추가 제기된 지난해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과 통화내역 수사 등을 벌였으나 추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고,결정적인 진술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 사퇴 시기는 오 전 시장 본인은 물론 정무 라인에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사퇴시기를 총선 후로 정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준 혐의를 말한다”며 “압수수색과 통화내역 수사결과 사퇴시기는 오 전 시장이나 오전 시장 측에서 정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무 라인 주요 참고인 21명을 조사했고,8000여건의 통화내역을 조사 했다. 경찰은 오 전시장 측이 청와대나 여당,여당 대표 등과 사퇴 시기 관련 조율하는 통화도 하지 않은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오거돈 전 시장이 사퇴 시기 공증을 위해 보좌관 등 공무원에게 업무 지시를 한 것이 직권남용일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경찰은 “보좌관 1명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한 것이고,직권 남용이 인정될 만한 지시는 없었다”며 “피해자와 합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법무법인 ‘부산’이 공증서류를 작성하게 된것은 오 전시장 정무라인 측에서 제안했는데 피해자측에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오 전 시장 측에서 사퇴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수사 전담팀은 “사퇴 시기 결정이나 요구가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부산경찰청 수사 관계자는 “각종 의혹이 많이 제기됐지만,사실상 언론 보도 외에는 증거나 증인이 없었다”며 “수사전담팀은 모든 수사력 동원해 밑바닥부터 저인망식으로 수사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넉 달 만에 마무리” 오거돈 강제추행 사건 기소의견 송치(종합)

    “넉 달 만에 마무리” 오거돈 강제추행 사건 기소의견 송치(종합)

    “4월 사퇴 시기 정무라인서 안 정해직권 남용이 인정될 만한 지시 없어”부산경찰청 “증거·증인 없어” 한계 인정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강제추행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넉 달 만에 마무리됐다. 부산경찰청은 25일 오 전 시장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업무시간 집무실에서 부하직원을 불러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지난해 피해자 강제추행과 올해 피해자 강제추행 관련 사건 무마 등 직권남용, 채용 비리 등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의혹이 추가 제기된 지난해 강제추행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과 통화 내역 수사 등을 벌였으나 추가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결정적인 진술도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 4월 강제추행 사건에 있어서 무려 13개 범죄 혐의를 두고 경찰 수사가 진행됐으나 뚜렷하게 확인된 내용은 미미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전담팀은 모든 수사력을 동원해 밑바닥부터 저인망식으로 수사했다. 각종 의혹이 많이 제기됐지만, 사실상 언론 보도 외에는 증거나 증인이 없었다”며 한계를 인정했다. 오 전 시장 사퇴 시기는 오 전 시장 본인은 물론 정무 라인에서 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사퇴 시기를 총선 후로 정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준 혐의를 말한다”면서 “압수수색과 통화 내역 수사결과 사퇴 시기는 오 전 시장이나 오 전 시장 측에서 정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무 라인 주요 참고인 21명을 조사했고, 통화내용을 확인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강제추행 이후 사건 무마와 관련한 직권남용에 대해서는 “보좌관 1명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한 것이고, 직권 남용이 인정될 만한 지시는 없었다. 피해자와 합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서 오 전 시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갑자기 주장한 ‘인지부조화’는 인정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인지부조화란 자신의 태도와 행동이 일관되지 않고 모순돼 양립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심리학 용어다. 경찰은 오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록 4600쪽, 관련자 59명 조사, 통화 내역 및 포렌식 분석 8000건 등 자료를 분석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법무부, ‘언택트 시대’ 맞춰 형사소송 완전 전자화한다

    법무부, ‘언택트 시대’ 맞춰 형사소송 완전 전자화한다

    앞으로 형사소송에서 ‘종이문서’ 대신 ‘전자문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고소장 접수부터 조서 작성, 사건기록 열람, 재판에 이르기까지 사법절차 전반에 대해 전자화가 추진되면서 사건 관계인이 굳이 기관을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게 됐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한 장씩 넘겨가며 수사기록 수만쪽 복사…형사사건 피고인의 애환 법무부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형사사법절차에서의 전자문서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안은 종이기록의 한계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고 형사사법절차의 신속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도입됐다. 전자소송이 이미 도입된 민사·행정소송 등과 달리 형사소송은 여전히 ‘종이문서’ 중심이다. 사건관계인은 매번 서류와 증거자료를 제출하거나 열람·등사하기 위해 각 기관에 직접 방문해야 하는 데다 기록을 한장씩 넘겨가며 복사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피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례로, 검찰이 지난 6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영장전담판사에게 제출한 ‘20만쪽’ 분량의 수사 기록을 복사하려면 1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언택트 시대’, 형사소송 전자화의 주요 내용은? 법률이 제정되면 형사사법절차 전반에서 문서의 제출·작성·유통·관리가 완전 전자화된다. 사건관계인은 컴퓨터를 이용해 고소·고발장과 증거자료를 제출하고, 전자서명을 통해 조서를 작성하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원격 화상조사로 조서 작성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건기록의 전자 열람·출력도 가능해진다. 사건관계인은 기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전산정보처리시스템에 접속해 기록을 전송받을 수 있다. 법정 내 스크린 등 설비를 이용한 ‘전자법정’도 구현돼 증거자료의 법정 현출이 쉬워진다. 재판에서 구두변론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형사사법절차에서 전자문서가 널리 사용돼 업무 효율성이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컴퓨터 이용이 어려운 피의자의 경우 종이문서 제출 및 출력물 교부를 선택할 수 있어 피의자 방어권 행사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국회에 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이춘재 자기중심적 사이코패스”…사이코패스 성향 상위 65%~85% 수준

    “이춘재 자기중심적 사이코패스”…사이코패스 성향 상위 65%~85% 수준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 이었던 경기 화성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 재수사가 1년 만에 마무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일 오전 10시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한 이춘재(57)가 14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다른 9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도질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춘재가 첫 번째 살인사건을 저지른 1986년 이후 34년 만이다. 경찰은 “이춘재가 부산교도소에서 최초 접견시 범행을 부인하다가 DNA 검출과 가석방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4차 접견때 부터 살인 14건,강간 34건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국에서 소집된 프로파일러들의 면담과 심리검사,진술 및 행동특성 분석, 사이코패스 평가 등 모든 자료를 종합 검토한 결과, 군 전역 후 스트레스와 욕구불만 상태에서 상실된 자신의 주도권 표출을 하기위해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또 “이춘재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반성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범행 원인을 피해자들에게 전가하는 등 이중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또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범행과 존재감을 과시하고 언론과 타인의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춘재의 사이코패스 성향은 상위 65%~85% 수준이었다.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이춘재를 처벌할 수는 없지만, 이번 수사를 통해 미궁에 쌓여 있던 사건의 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춘재의 잔혹한 범행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 밝혔다. 배용주 청장은 이날 “30여년 전 수사기록,자료,기억에 의존한 수사로 한계가 있었지만 당시 경찰수사 문제점에 깊이 반성·성찰하고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수사과정의 잘잘못 등을 자료로 남겨 책임있는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역사 교훈으로 삼을 것” 이라고 말했다.이춘재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알려진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에서 잇따라 발생한 10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10건 중 9건은 그동안 미제로 남아있었지만 1988년 9월 16일 화성 태안읍 박모 씨 집에서 13세 딸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8차 사건의 경우 이듬해 윤모(53) 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현재 윤 씨는 이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해 수원지법에서 재심이 진행 중이다. 이에 더해 1987년 12월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1989년 7월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 1991년 1월 청주 여고생 살인사건, 1991년 3월 청주 주부 살인사건 등 4건의 살인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특히 1989년 7월 7일 화성 태안읍에 살던 김모(당시 8세)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은 그동안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살인사건으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이번 수사에서 이춘재가 김양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일부 살인사건 피해자들 유류품에서 나온 이춘재의 DNA 등 증거를 토대로 14건의 살인 범행은 모두 그가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다른 사건들의 경우 뚜렷한 증거가 없고 일부 피해자는 진술을 꺼려 확실한 피해자 진술을 확보한 사례만 그의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 이렇게 확인된 것이 살인이외 추가 성폭행·강도 범행 9건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철수 “검찰, 수사기록 신빙성 믿는다면 이재용 기소하라”

    안철수 “검찰, 수사기록 신빙성 믿는다면 이재용 기소하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 및 불기소를 권고한 것과 관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만 쪽에 이르는 수사기록의 신빙성을 믿는다면 당당하게 이 부회장을 기소하라”고 말했다. 29일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정치 권력뿐 아니라 경제 권력에도 굴하지 않는 당당한 검찰, 정의로운 검찰을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장발장에게 적용되는 법과 이 부회장에게 적용되는 법이 달라서는 안 된다”며 “이 정권 사람들의 선택적 기억이 올바른 역사 인식의 적이듯 선택적 책임 추궁은 진정한 시장경제와 법치주의의 적”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지금 경제는 어렵고 국민들은 불안하다. 법리를 떠나 국민적 불안과 절망감이 이런 결정이 나온 배경”이라며 “조국에 미안하기보다, 윤미향을 감싸기보다, 야당을 겁박하기보다, 오직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란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이어 “여당의 최고지도자이자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지금 여의도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당의 독선적 행태와 내각 각료의 천박한 행태도 바로 잡아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경수 2심 쟁점은 ‘닭갈비 논쟁’…“안 먹었다” 증언 번복까지

    김경수 2심 쟁점은 ‘닭갈비 논쟁’…“안 먹었다” 증언 번복까지

    ‘경공모 회원과 식사’ 재판 중요 쟁점‘닭갈비 식사’ 둘러싼 증언 엇갈려김경수 측 “위증 아니면 특검 조작”불법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에서 ‘닭갈비 식사’ 여부를 놓고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증인들의 진술이 수사 단계나 1심 재판 때와 반대로 뒤바뀌면서 재판부가 직접 ‘위증’을 경고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서울고법 형사2부(함상훈 김민기 하태한 부장판사)는 22일 김 지사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열고 ‘드루킹’ 김동원씨가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증인신문의 쟁점은 2016년 11월 9일 경공모의 경기도 파주 사무실을 찾아온 김 지사가 경공모 회원들과 식사를 했는지였다. 특검은 이날 김 지사가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본 뒤 개발을 승인해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김 지사와 회원들이 저녁 식사를 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1심에서 시연이 있었다고 인정된 시간대에 시연을 보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알리바이’를 주장하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경공모 회원 조모씨는 특검 수사와 1심 재판에서 “분명히 그날 김 지사와 저녁 식사를 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이날 돌연 “여러 번 생각해봤는데, 그날 저녁을 먹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그날 닭갈비를 먹었다는데, 먹은 기억이 없다”고 증언을 뒤집었다. 조씨의 진술 번복에 재판부는 “기억이 나는데 나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위증임을 염두에 두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조씨가 먼저 구체적으로 ‘닭갈비’를 거론한 점, 증언을 앞두고 드루킹의 측근이기도 했던 경공모 회원 윤모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을 직접 추궁하기도 했다. 조씨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인근 닭갈빗집 사장 홍모씨는 특검 수사 내용을 정면으로 뒤집는 진술을 했다. 이날 변호인이 제시한 특검의 수사기록에는 홍씨가 ‘식당에서 15인분을 식사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기재됐다.이 내용대로면 경공모 회원들이 김 지사가 방문하기 전에 미리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만큼, 함께 밥을 먹었다는 김 지사의 주장이 인정받을 수 없다. 그러나 홍씨는 “저는 당시 포장한 것이 맞다고 했다”며 특검의 수사기록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영수증에 찍혀 있는 ‘25번 테이블’은 포장 주문에 사용하는 ‘가상의 테이블’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지사 측 변호인은 “사장이 위증을 했거나, 특검이 허위공문서를 작성한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찾기보다는 한쪽으로 몰고 가려고 무리한 수사 보고서를 작성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조씨와 홍씨에 앞서 증인으로 출석한 드루킹의 동생 김모씨는 당시 상황을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김 지사와) 닭갈비를 같이 먹었다고 들은 적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6일 이재용 수사심의위… 檢, 양창수 기피 신청 안 할 듯

    26일 이재용 수사심의위… 檢, 양창수 기피 신청 안 할 듯

    梁, 李 옹호 칼럼 등 적격성 논란에도 위원장은 표결 참여 안 해 역할 제한적 檢, 문무일 시절 인사 기피 신청도 부담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는 26일 열린다. 검찰과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에 이어 기소 타당성을 두고 재충돌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기고문 등으로 적격성 논란이 일었던 수사심의위 위원장인 양창수(68·사법연수원 6기) 전 대법관에 대한 기피신청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15일 대검찰청은 수사심의위 개최일을 26일로 정하고 삼성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심의위는 250명의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 형사사법제도 전문가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된 15명의 위원이 참여해 수사 적절성과 기소 필요성을 검토한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30쪽 분량의 의견서와 30분 이내 범위의 의견진술, 질의응답 등으로 위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심의정족수는 위원장을 제외한 10명 이상이고, 의결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 다만 수사심의위의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은 권고 사항일 뿐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검찰과 삼성 측의 앞선 두 차례 충돌에선 삼성이 우세했다. 지난 9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1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검찰시민위원회가 이 사안의 수사심의위 부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7개월간의 수사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 측은 20만쪽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수사심의위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 위원장의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삼성맨’인 위원장이 수사심의위를 지휘하면 어떤 결정이 나와도 시민들은 왜곡됐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검찰이 양 위원장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위원장은 2009년 대법관 시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넘기려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아들인 이 부회장에게 헐값에 배정했다는 ‘삼성 에버랜드 CB 저가 발행 의혹’에 대해 무죄 취지의 의견을 낸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 부회장이 최근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취지의 칼럼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가 핵심 피의자인 최지성(69) 전 미래전략실장과 서울고 22회 동문이고, 처남이 이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 삼성서울병원장이라는 점도 논란이 됐다. 대검찰청 예규에 따르면 심의위원이나 위원장이 심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주임검사나 사건 관계인이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내부적으로는 기피 신청을 하지 않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위원장은 회의를 주재하되 질문이나 표결에는 참여할 수 없는 등 역할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전임 문무일 검찰총장이 임명한 인사를 내치는 것도 부담스러워하는 모양새다. 검찰 관계자는 “양 위원장에 대한 기피 신청 없이도 수사심의위원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수사심의위 26일 개최···이재용 기소 두고 검찰·삼성 3차전

    검찰 수사심의위 26일 개최···이재용 기소 두고 검찰·삼성 3차전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26일 열린다. 검찰과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에 이어 기소 타당성을 두고 재충돌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기고문 등으로 적격성 논란이 일었던 수사심의위 위원장인 양창수(68·사법연수원 6기) 전 대법관에 대한 기피신청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검찰청은 수사심의위 개최일을 26일로 정하고 삼성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심의위는 250명의 법조계, 학계, 언론계 등 형사사법제도 전문가 가운데 추첨으로 선발된 15명의 위원이 참여해 수사 적절성과 기소 필요성을 검토한다. 검찰과 변호인단은 30쪽 분량의 의견서와 30분 이내 범위의 의견진술, 질의응답 등으로 위원들을 설득해야 한다. 심의정족수는 위원장 제외 10명 이상이고, 의결은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진다. 다만 수사심의위의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은 권고 사항일 뿐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검찰과 삼성 측의 앞선 두차례 충돌에선 삼성이 우세했다. 지난 9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고, 1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검찰시민위원회(시민위)가 이 사안의 수사심의위 부의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 7개월간의 수사로 상당한 증거를 확보한 검찰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 측은 20만쪽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수사심의위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조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양 위원장의 사퇴 촉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삼성맨’인 위원장이 수사심의위를 지휘하면 어떤 결정이 나와도 시민들은 왜곡됐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검찰이 양 위원장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위원장은 2009년 대법관 시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넘기려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아들인 이 부회장에게 헐값에 배정했다는 ‘삼성 에버랜드 CB 저가 발행 의혹’에 대해 무죄 취지의 의견을 낸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 부회장이 최근 경영권 승계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취지의 칼럼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가 핵심 피의자인 최지성(69) 전 미래전략실장과 서울고 22회 동문이고, 처남이 이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산하 삼성서울병원장이라는 점도 논란이 됐다. 대검찰청 예규에 따르면 심의위원이나 위원장이 심의 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주임검사나 사건 관계인이 기피 신청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양 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 없이도 수사심의위원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고 전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석열도 나섰다...‘한명숙 사건’ 잇단 의혹에 전담팀 꾸려

    윤석열도 나섰다...‘한명숙 사건’ 잇단 의혹에 전담팀 꾸려

    ‘증언 강요 의혹’ 진정 사건총장 지시로 대검 인력 투입수사팀 “사실 아니다” 입장윤석열 검찰총장 지시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사 과정에서 증언 강요 등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전담팀이 꾸려졌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한 전 총리 사건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 이용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과 대검 인권수사자문관 등 검사 3명이 투입된 조사팀은 지난 10일부터 당시 사건 수사기록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 재판 당시 법정 증인으로 섰던 A씨는 지난 4월 법무부에 수사 당시 검사의 위증 교사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정서를 냈다. 이후 대검 인권부를 거쳐 지난 1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배당됐다. 검찰 관계자는 “진정 사건을 충실히 조사하기 위해 인력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잇따라 제기된 검찰의 압박 수사 의혹 등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윤 총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A씨는 9년 전 재판에서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말했다며 검찰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한 인물이다. 그러나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당시 증언이 허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은 증언 강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수사팀은 “A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진술했고 그 내용은 증인 신문조서에도 모두 기재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용 기소 여부 검찰시민위로… ‘30쪽 의견서’에 달렸다

    이재용 기소 여부 검찰시민위로… ‘30쪽 의견서’에 달렸다

    檢·李측 내일 시민위에 각자 의견서 제출 李측 구속 필요성 관한 소명 부족 앞세워 ‘무리한 수사’ 하고 있다는 점 강조할 듯 檢은 수사심의위 소집 차단에 총력 예상 참여연대 “법 앞의 평등 외면한 처사” 비판 수사심의위 결론 전 영장 재청구 않을 듯법원이 9일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면서 ‘공’은 다시 검찰시민위원회로 넘어갔다. 시민위가 이 부회장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하도록 결정하면 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판단은 수사심의위 의결 이후로 미뤄진다. 수사심의위 결정이 강제력은 없지만 무시할 수도 없어 검찰은 시민위 단계에서 심의위원회 소집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는 11일 열리는 시민위에 제출할 의견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검찰과 이 부회장 측은 검찰시민위원 15명으로 구성된 부의심의위 심의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다. 대신 30쪽 이내의 의견서로 각자의 입장을 정리해 제출해야 한다. A4 용지에 글자 크기는 12포인트 이상, 줄간격 200 등 요건도 맞춰야 한다. 영장심사를 앞두고 트럭까지 이용해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법원에 제출하며 ‘물량’으로 승부를 건 검찰 전략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합병, 회계, 경영권 승계 등 복잡한 사안을 쉽고 간결하게 정리하면서도 왜 불법성이 있다고 보는지 설명해야 해 시간도 촉박하다. 이날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도 시민위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시세조종·부정거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사건의 중심에 있다고 의심하고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1년 7개월 만인 지난 4일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지만 이 부회장 등을 구속할 필요성에 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변호인 측은 이 부분을 앞세워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검찰은 ‘혐의는 소명됐지만 사안이 방대하고 민감해 구속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이번 기각 결정의 요지라며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도 “재판에서 다퉈야 한다”고 밝힌 만큼 기소 타당성을 따지는 수사심의위 개최는 불필요하다는 식의 접근이 유력해 보인다. 시민위는 지난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은 보수 유투버가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을 때는 심의 대상이 아니라며 안건을 부결시킨 바 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사회적 이목이 큰 사안인 데다 부담감도 커 수사심의위 소집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민위가 소집 요청을 하면 수사심의위는 통상 2~4주 내에 개최됐다. 양창수 전 대법관이 위원장인 수사심의위는 민간 법률 전문가 등 15명의 위원을 무작위로 선정한 뒤 이 부회장의 수사 계속 여부 및 기소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규정상 심의 횟수 제한은 없지만 그동안 두 차례 이상 심의가 열린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심의기일에 참석해 각 30분씩 의견을 낼 수 있다.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을 하는데 강제력은 없다. 검찰이 이 부회장의 기소를 전제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법원도 기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기각을 한 이상, 기소 방침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참여연대는 “법 앞의 평등을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는 등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법원의 이 부회장 영장 기각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다만 검찰은 수사심의위 결론이 나기 전까지 영장을 재청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원 “李 위법성 있지만 불구속 재판”… 법조계 “檢·삼성 무승부”

    법원 “李 위법성 있지만 불구속 재판”… 법조계 “檢·삼성 무승부”

    검찰은 자신하던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 불발됐고, 삼성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 인신 구속을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과 삼성 측 역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형국이다. 이번 영장 기각은 ‘적법 경영’을 주장하던 이 부회장에 대해 ‘위법성이 있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정식 재판을 통해 죄의 유무를 가리라’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단이 어느 쪽도 승자로 구분할 수 없는 무승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321호 법정에서 열린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범죄행위로 본 검찰과 ‘정당한 경영 행위’라고 맞서는 이 부회장 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날 심문은 이 부회장의 인지와 지시 여부에 집중됐다. 이 부회장 심문에만 8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됐다. 검찰이 범죄혐의로 적시한 주요 대목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부분이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으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음에도 지주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를 부양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삼성바이오 역시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분식회계가 이뤄졌고, 이 같은 주요 불법행위에 대해 이 부회장이 보고받고 승인을 내렸다는 게 이번 수사의 골자다. 검찰은 이날 심문에서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을 압박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방안과 이 부회장 보고 및 수정사항 등이 담긴 내부 문건, 이런 내용을 총망라한 사내 기밀 ‘이재용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G’ 등을 앞세워 이 부회장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검찰 수사 논리를 기업 경영 논리로 맞바꿔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앞선 법원 판결을 근거로 두 기업 합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삼성 측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지배구조를 검토·점검한 게 프로젝트G일 뿐”이라면서 “이 부회장은 해당 문건의 존부 자체를 알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맞섰다. 심문을 마친 이 부회장은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과 함께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법정을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심문 이후 양측이 제출한 자료와 이날 진술 등을 토대로 장시간 법리 검토를 진행한 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이 부회장을 포함한 3명 전원 영장 기각을 결정했다. 원 부장판사는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하여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기각 결정에 대해 “본 사안의 중대성과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자료 등에 비추어 법원의 기각 결정을 아쉽게 받아들인다”라면서 “영장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향후 수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