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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12」는 군사반란” 첫 판결/서울지법,하소곤씨 손배소서

    ◎치밀한 사전계획·불법성 인정 「12·12사건」이 「군사반란」이라는 사법부의 법적판단이 사건발생 16년만에 처음으로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18부(재판장 박장우 부장판사)는 12일 12·12사건 당시 합수부측의 총격으로 부상을 당한 하소곤(당시 육군본부 작전참모부장·소장)씨와 하씨의 보좌관 김광해 씨가 전두환 전대통령과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2·12는 군사반란행위』라고 규정,12·12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 전두환은 노태우 당시 9사단장과 79년 12월7일 정승화 당시 계엄사령관을 제거하기 위한 모의를 하는 등 12·12 발발직후부터 치밀한 사전계획아래 군사반란을 일으킨 점이 인정되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의 이날 판결로 향후 검찰이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하고 당시 사건 가담자중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죄로 기소할 경우 유죄판결이 내려질 것이 확실시 된다. 12·12의 법적 성격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은지난해 10월29일 검찰이 군사반란 행위임을 인정하면서도 기소유예 처분을 하는 바람에 유보돼 왔었다. 당시 검찰은 『피의자들을 기소하는 경우 재판과정에서 과거사가 반복거론되고 법적 논쟁이 계속돼 국론분열 등 국력을 소모할 우려가 있어 국가 발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했다. 한편 재판부는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금으로 하씨가 청구한 2억원과 김씨가 청구한 1억원에 대해서는 『원고 하씨는 생명에 치명적인 총상을 입었을 뿐아니라 강제전역조치까지 당했으며 김씨도 군인사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 정신적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음이 인정되므로 피고 전두환과 국가는 하씨 등의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전제했으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하므로 원고들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판시,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사법부 “12·12는 반란” 첫규정 안팎/전·노씨 반란죄 기소땐 유죄판결 불가피/피의자조서 등 수사가록 1m분량 검토 헌법재판소는 지난 1월21일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 등이 낸 헌법소원에 대한 결정에서 12·12를 군사반란으로 규정했다.헌재는 이를 전제로 군사반란죄는 전두환·노태우씨의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공소시효가 중지된다고 밝혔다.그러나 헌재는 사법부와는 별개의 헌법기관이다. 따라서 서울지법이 12일 하소곤 전육본작전참모부장 등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12·12는 명백한 군사반란 행위』라고 규정한 것은 이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첫 법적 판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12·12 및 5·18에 대한 사법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따라서 앞으로 검찰이 전·노 두 전직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죄로 기소하면 유죄판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을 위해 12·12에 대한 검찰의 수사기록 1m 분량을 검토,군사반란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후문이다.여기에는 12·12 사건 피고소·고발인 38명에 대한 피의자 신문조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하씨는 합수부측이 79년 12월13일 새벽 3시40분 수경사령관실에 진입해 장태완 수경사령관 등을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연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막다 합수부측의 총격으로 왼쪽 가슴에 관통상을 입었다.
  • “김종휘씨 내주쯤 귀국 할것”/안강민 대검중수부장 문답

    ◎뇌물증여 혐의 이명박 의원 조사했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8일 정치권 사정수사 계획을 부인하면서 『검찰은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며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소환된 이종구 전국방장관은 사법처리되나. ▲출두했다는 사실밖에 보고받지 못했다.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나. ▲아직 수사초기 단계다. ­그동안 수사를 통해 최종 결정자가 노씨였다는 진술을 받아냈나. ▲수사내용이다. ­노씨를 또 조사하나. ▲오늘 하오 김진태 연구관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조사했다. ­홍콩페레그린증권이 리베이트 자금과 관련이 있다는 데. ▲모르는 이야기다.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12일 귀국한다는 데. ▲접촉은 있었으나 날짜는 불분명하다.다음주쯤 귀국할 것이다. ­자진귀국인가. ▲그렇다. ­제너럴 다이내믹스사 한국지사장 등 출국금지된 민간업자 2명은 언제 부르나. ▲조사하기 위해 출국금지시킨 것이다. ­감사원에서 넘겨받은 자료는 율곡사업 전반에 관한 것인가. ▲차세대전투기 사업에 국한됐다. ­이유는.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필요하면 나머지 사업도 수사하겠다. ­노소영씨 외화밀반입 사건에 대한 미 연방검찰의 수사기록은 언제 도착하나. ▲다음주쯤이다. ­어떤 경로로 전달되나. ▲명확하게 답할 수 없다.검토한 뒤 스위스로 보낼 것이다. ­노씨 비자금의 일부를 받은 정치인과 기업인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정치인 가운데 누가 중점 수사대상인가. ▲모르겠다. ­이명박의원을 조사했다던데 정치인 수사를 시작한 것 아닌가. ▲노씨를 기소하기 훨씬 전의 일이다.석유비축기지공사와 관련,현대건설 사장 재임시 유각종 전석유개발공사 사장을 통해 노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조사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의원이 기소되지 않은 이유는. ▲유전사장의 강제에 따라 돈을 냈고 액수도 관례로 인정할만 했다.
  • 노소영씨 수사기록 미서 내주초 전달/주미대사관 밝혀

    ◎자금출처 등 일제자료 포함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무부는 내주초까지 노태우 대통령의 딸 소영씨 부부의 미화 불법예치사건과 관련한 수사자료를 한국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주미한국대사관이 7일 밝혔다. 대사관측은 이날 『노소영 부부의 미화불법예치사건에 대한 형사사법공조요청을 지난달 13일 미국무부에 전달했으며 이 요청에 따라 연방법무부가 캘리포니아 북부지역 연방검찰청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히고 『우리정부가 요청한 수사자료가 연방법무부와 국무부를 거쳐 늦어도 내주초까지 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부는 노소영씨가 미은행에 예치한 19만2천5백76달러의 출처에 관한 수사자료제공을 미국측에 요구했으며 미정부는 수사와 관련하여 보존중인 증거중 자금출처관련 수사자료일체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관련자료는 국무부에서 봉인상태로 전달될 예정』이라면서 『접수 즉시 외무부를 통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봉인상태 그대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이상훈 전국방·한주석 전공참총장 소환/F16기 채택경위 집중추궁

    ◎이종구씨·GD 지사장 곧 환문/검찰/“소영씨 부부 수사기록 미서 받아”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6일 율곡비리 재수사와 관련,이상훈 전국방부장관과 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을 소환,차세대 전투기사업의 기종변경 경위와 이 과정에서 노씨로부터 기종을 바꾸라는 지시나 압력을 받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5일자로 출국금지된 이종구 전국방부장관과 F­16전투기의 제작사인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GD)사의 서울지사장 김용호씨,커미셔너 김송웅씨등 나머지 3명도 이번 주안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차세대 전투기기종이 F­18에서 F­16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이 건네졌다는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리베이트 제공 의혹이 있는 미국 방위산업체들도 혐의가 드러나면 수사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며 수사에 필요한 관련자료를 미국에도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율곡사업에 대한 검찰의 전면 재수사 방침에 따라 이진삼 전육군참모총장,김종호·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등 당시 군 수뇌부와 사업에 참여한 삼성항공·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 관련기업체 임직원들에 대한 재소환조사가 다음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안중수부장은 이날 『지난 90년 노씨의 딸 소영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과 관련해 미국에 파견된 검찰 관계자들이 미국 샌호제이 연방검찰청으로부터 관련 수사기록을 넘겨 받았다』고 밝혀 스위스은행에 노씨의 재산이 은닉됐는지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미국 검찰의 수사자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빠른 시일안에 스위스정부에 통보하면서 스위스은행 계좌에 대한 조사를 다시 요청할 방침이다. 안중수부장은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에 대한 수사와 관련,『귀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연내 귀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율곡사업」 비리 전면 재수사/이종구 전 국방 등 3명 출국금지

    ◎F16 국내로비 담당 2명과 함께/당시 3군 참모총장 등 곧 소환/검찰,노씨 거액 리베이트 확증 잡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5일 노씨가 차세대전투기사업 주력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확증을 잡고 율곡사업 비리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종구·이상훈 전국방부장관과 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 등 3명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특히 F­16의 국내 로비를 담당했던 제너럴 다이나믹사(GD)의 김용호 서울지사장과 한국내 커미셔너 김송웅씨 등 2명도 이날 출국금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노씨가 대통령 재임기간중 14조원이 투입된 율곡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비자금수사가 율곡사업 쪽에 치중될 것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지난달 24일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율곡사업감사자료를 바탕으로 율곡사업과 관련된 모든 수사기록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검토결과에 따라 F­18에서 F­16으로 기종이 변경된 차세대전투기사업뿐 아니라 잠수함·대잠초계기·미사일·구축함의 도입 등 율곡사업전반에 대해 불법자금이 조성되었는지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으로 출국금지된 5명 이외에 이진삼 전육군참모총장,김종호·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 등 88∼92년 사이 핵심관련자를 조만간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노씨가 율곡사업에서 조성한 거액의 자금을 은닉한 것으로 알려진 스위스은행에서 노씨를 비롯한 친·인척명의의 계좌를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검찰은 최근 스위스연방검찰이 조속한 계좌확인조사를 위해 구체적인 추가자료를 요청해옴에 따라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을 수사한 미국 연방검찰에 관련자료를 조속히 보내줄 것을 요청했었다.
  • 영장 청구 5시간만에 발부/검찰·법원·안양교도소 주변

    ◎수사관 9명 한밤 합천 급파… 상오 수감 계획/전씨 안양교도소 구금 결정… 긴급 시설 점검 12·12 및 5·18 특별수사본부는 2일 전두환 전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곧바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에 나서는 등 강경 분위기 일색이었다.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하오 6시10분쯤 서울지법 당직실에 접수됐으며 수감장소는 안양교도소,영장의 유효기간은 12월31일까지로 기재. 구속영장이 접수되자 곧바로 심리에 들어간 형사 항소3부 신흥철판사는 『대통령이든 누구든 법 앞에서는 평등한 만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짤막하게 소감을 피력. ○…신판사는 이날 검찰이 청구한지 5시간10여분만인 하오 11시23분쯤 전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직 판사로서 원칙에 따라 영장을 발부했다』고만 밝혔다. 신판사는 영장발부 사유에 대해 『12·12가 군사반란인지 여부에 대해 전씨는 답변서를 통해 「합수부의 정당한 직무수행이었다」고 범행을 부인한 바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판단했다』고 설명. ○‥검찰이 영장에 첨부한 「12·12사건 수사기록」은 1만5천여쪽에 커다란 보자기로 5뭉치나 되는 방대한 분량. 24권으로 이루어진 수사기록은 「정승화 내란방조건(공판기록)」(11번째권),「피의자 대법원재판기록」(16〃),「김재규 등 내란사건기록」(21권〃) 등으로 구성됐으며 6번째권에는 허삼수·성환옥·이종민·최석립·이상상·송응섭·정동호·구창회·이학봉·고명승·장기오·최세창씨 등 12·12사건 피고소·고발인들의 진술조서가 포함. ○…3일 0시쯤 3대의 승용차에 나눠타고 전씨가 머무르고 있는 경남 합천으로 급파된 압송팀 9명은 내려가자 마자 전씨에게 구속영장을 보여주고 곧바로 집행,빠르면 3일 상오 안으로 안양교도소에 수감시킨다는 계획. 검찰은 압송 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물리적 충돌 등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경남 합천 관할 창원지검 거창지청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현지 주민들의 동향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이종찬 본부장은 이날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12·12 사건 첫 방문조사와 관련,『수사기밀이므로 절대 밝힐수 없다』고 했으나 「노씨가 진술을 성실히 했나」라는 물음에 『오늘 조사에서 진술을 좀 받았다』고 말해 노씨가 새로운 사실을 털어놓았거나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음을 암시. ○…최환 서울지검장은 3일 0시5분쯤 기자실에 잠깐 들러 『당초 검찰은 전씨를 밤샘조사한 뒤 다음날 귀가시키고 5·18특별법 제정등 상당한 시일이 지난 뒤에 사법처리할 계획이었다』면서 검찰의 전격적인 사전구속영장 발부는 순전히 전씨의 선택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 최검사장은 이날 『그분(전두환씨)으로 봐서는 검찰의 소환을 받고 2일 낮에 나오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는데…』라고 말문을 연뒤 『김기수 검찰총장과 내가 전씨의 변호인인 이양우 변호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검찰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었다』고 설명. ○…이날 안양교도소는 미결수사동 중 독거실을 선정,난방장치 등 소내 시설을 긴급 점검하는 등 33년 교도소 역사 이래 최고의 거물급 인사인 전씨의 수감에 대비. 교도소측은 『감방은 1평에서 4평까지다양하나 방의 크기가 정확한 등급으로 나눠지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전씨의 경우 3평 가량의 독거실에 수감될 것』이라고 설명. 교도소 직원들은 『과거 이철희씨 등 거물급을 다룬 경험은 있지만 전직 대통령은 처음이라 처우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교도원 인력이 부족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노씨 처럼 3명이 한조를 이뤄 3교대로 24시간 밀착 계호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걱정. 안양교도소는 서울구치소와 달리 난방시설이 전혀 돼 있지 않으며,매트리스외에 수감자가 요청할 경우 담요와 이불이 3장까지 지급되고 특별한 경우 조그마한 보온물통이 지급된다. ○…검찰은 상오 9시 전씨의 성명 발표를 듣고 하오 11시까지 일체 향후 대책을 밝히지 않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치자 11시30분쯤 간략한 브리핑을 통해 노씨에 대한 조사계획만을 공개. 이 때까지만 해도 이날은 노씨에 대한 조사로 끝날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하오 2시쯤 추가 브리핑 계획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급전.
  • “전씨 소환 이변호사에 직접 통보”/특수부 이종찬 차장 일문일답

    ◎진술­서면조사 상지부분 사실관계 규명 5·18특별수사본부장인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검사는 1일 하오4시 기자들과 만나 『전두환 전대통령을 2일 하오3시 소환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발표할 내용은. ▲우선 앞으로 여러가지 면에서 취재질서를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우리도 취재에 협조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전전대통령이 내일 하오3시까지 서울지검으로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언제 누구에게 연락했나. ▲오늘 하오2시쯤 전씨측 이양우 변호사에게 내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전씨를 급거 소환하는 이유는. ▲12·12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 조사가 대부분 이뤄졌으나,전직 대통령들에 대해서는 서면조사에 그쳐 직접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또 진술내용과 서면조사 내용이 상치하는 부분이 상당수 있어 전씨를 소환조사해 사실 관계를 확정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누구의 진술 내용과 어떤 부분에서 다르다는 말인가. ▲피해자 및 고소·고발인의 진술과 다르다는 말이다(구체적 답변은 회피했다). ­12·12수사기록 검토는 얼마나 진행됐나. ▲상당히 이뤄졌다. ­소환통보에 대한 회신이 왔나. ▲아직 받아보지 못했다. ­만약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면. ▲상황의 진행에 따라 결정할 문제다.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되는 것인가. ▲(배석한 서울지검 김상희 형사 2부장에게 물어본 뒤)그렇다.이미 사건이 제기된 만큼 피의자 신분이다. ­구속할 수도 있나. ▲선입견을 가지고 보아서는 안된다.우리가 취할 조치를 미리 말할 수는 없다. ­지난번 수사를 통해 이미 혐의가 명확하게 드러났는데. ▲……. ­아무래도 구속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지 않은가. ▲수사결과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다.아직 말할 수 없다. ­조사는 누가 담당하나. ▲주임검사(김부장)가 맡는다.주임검사실로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조사장소는. ▲서울지검 건물 10층이나 11층에서 하게 될 것같다.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조사할 내용은 많은가. ▲상당히 많다. ­5·18과 관련한 조사도 병행하나. ▲수사 기술상의 문제다.다음 기회에 얘기하겠다. ­나머지 12·12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는.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이들을 소환하는 순서는. ▲관계인들의 진술 등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 결정할 문제다. ­전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나. ▲수사기밀이다. ­전씨 이외에 내일 소환되는 사람이 더 있나. ▲없다.
  • 전 전대통령 오늘 소환/검찰

    ◎「12·12」 피의자로 조사… 불응땐 구인/최규하씨도 직접조사…전씨 등 10명 출금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1일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2일 하오 3시까지 검찰에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법무부는 이에 앞서 검찰의 요청에 따라 전전대통령과 이학봉 전합수부수사국장,허삼수 전보안사인사처장 등 12·12 및 5·18 관련자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본부장은 이날 『전씨는 반란수괴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고 말해 전씨의 1차 출두땐 밤샘조사에 이어 구속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본부장은 이어 『12·12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을 검토한 결과,지난해 12·12사건 수사 때 전전대통령이 서면으로 제출한 질의서와 사건 관련자,피해자 등의 진술이 상당 부분 차이가 나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 사건의 주임검사인 김상희 서울지검형사 3부장검사가 맡도록 했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한두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보낸 뒤 강제구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이어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노태우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 및 5·18사건에 대한 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 1월 12·12사건 헌법소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전·노 두 전직대통령에 대해 각각 대통령 재임기간인 7년,5년간씩의 공소시효가 정지된 군사반란죄(공소시효 15년)로 처벌할 방침이다. 또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판명됐던 12·12 당시 허삼수보안사인사처장 등 이날 출국정지 조치를 내린 핵심 관련자들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그러나 앞으로 5·18특별법이 제정돼 공소시효 논란이 해소되면 이들을 피의자로 조사해 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사건 때 정승화 계엄사령관을 연행한 이유 ▲12·12사건 이후의 「집권시나리오」 실체 여부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하오 2시15분쯤 전전대통령의 변호인 이양우 변호사를 통해 출석을 통보했다. ◎소환 불응 검토 오늘 입장 표명/전씨측 심야회의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1일 검찰이 전격적인 소환통보를 해온데 대해 연희동 자택에서 장세동 전안기부장 안현태 전경호실장 이양우 변호사 이원홍 전문공부장관 등 측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심야대책회의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전씨측은 이날밤 기자들에게 『오늘은 입장을 표명할 수 없다.2일 상오 안으로 검찰에 출두여부를 통보하겠다』고 밝혀 출두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전씨측의 한 소식통은 『논의 결과 일단 검찰의 1차 소환에는 응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2일 검찰의 소환에는 불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 “전씨 사법처리 속전속결” 신호/검찰 「오늘 출두요구」의 배경

    ◎“피의자” 규정… 조사뒤 즉각 구속 가능성/“관련자 재소환 조사 물꼬트기” 분석도 검찰이 12·12 및 5·18 전면재수사에 착수한지 이틀만인 1일 전두환 전대통령을 2일 소환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속전속결식」수사의지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내일 소환되는 전전대통령의 신분에 대해 「피의자」라고 규정,소환조사 즉시 구속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아 주목된다.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구속가능성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그러나 『조사할 분량이 상당히 많다』고 부연설명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밤샘조사를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노태우 전대통령이 검찰에 불려 나왔을 때도 소환 첫날 구속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최소한 3차례 정도의 소환조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2번째 소환에서 노씨가 구속되자 놀라워 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검찰이 올해안으로 전씨를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할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소환통보를 한 이상 구속으로 향하는 「사법처리일정」이 더욱 단축될 가능성이 크다.다만 노씨의 예에 비춰 전씨도 최소한 2차례 이상의 소환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을 뿐이다. 이와 함께 전씨에 대한 전격소환은 노씨를 구속수사한 경험이 검찰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때문이라는 분석과 함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데 거칠 것이 없다는 검찰의 수사의지도 만만치 않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씨가 검찰소환에 불응할 경우다.『불응하면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 경우에 대비한 대책도 이미 충분히 세워 놓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강제구인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검찰은 지난 12·12사건 당시의 수사기록을 상당히 검토했으며 전씨의 진술이 고소·고발인 및 피해자들의 진술과 상치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검찰은 처음부터 전씨를 조사해야 모든 꼬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전씨 조사를 통해 32명의 12·12관련자의 재소환 조사 및 사법처리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전씨가 소환을 거부할 경우 관련자들을 우선 소환해 방증자료를 더 수집하는 방안도 있으나 현재의 검찰분위기와 검찰수뇌부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의지에 비추어 채택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날 이본부장은 전·노 두전직대통령이외에 나머지 핵심관련자들의 사법처리를 가름하는 5·18 재수사착수여부와 관련,『수사기법상의 문제이며 다음에 말하겠다』고 답변을 피해 검찰이 「공소시효의 벽」에 부딪혀 고민하고 있음을 엿보게 했다. 현행법상 사법처리는 12·12쿠데타가 완료된 79년 12월 13일이 공소시효의 기산점으로 적용되지만 대통령재임기간의 공소시효 중단으로 15년의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사람은 전·노 두전대통령 뿐이다.그러나 두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12·12사건 공범 32명의 공소시효는 이미 종료됐다는 내부결론이 검찰을 괴롭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2·12­5·18 재수사 쟁점/정승화 육참총장 강제연행 규명­12·12/보안사 집권 시나리오 실체 추궁­5·18 검찰이 전두환 전대통령을 상대로 조사하게 될 12·12와 5·18사건을 쟁점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2·12◁ ◇우발적 또는 계획적인가 여부=경복궁 30경비단에 집결한 장성들은 지휘부를 형성해 집단으로 대통령의 재가를 요구할 것을 결정했다.쿠데타를 반대할 우려가 있는 주요 지휘관들을 연희동 요정으로 유인,그들의 병력 동원을 저지시켰다.12월13일 새벽 최규하 대통령이 재가하기 전에 이미 이희성 중앙정보부장서리에게 육군 참모총장직을 제의하고 합동수사본부측 장성들을 군 요직에 중용하는 인사안을 제시한 것은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목적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강제연행=전두환 전대통령측은 거사 당일 하오 7시10분쯤 허삼수 우경윤 성환옥등 보안사 수사관 7명과 수경사 33헌병대 병력 60여명을 한남동 총장공관으로 보내정총장에게 동행을 요청,거부당하자 정총장을 M16소총으로 위협하며 강제 연행했다.군사법경찰관이 수사권을 발동할 때는 형사절차법상 필요한 절차를 밟는 것은 물론 군통수권과 정상적인 군 지휘계통을 문란시키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동시에 취해야 한다.따라서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의 사전 재가 또는 승인 없이 비상계엄하에서 사실상 최고 실력자라고 할 수 있는 계엄사령관인 정총장을 강제 연행한 것은 직속 상관에 대한 하극상임은 물론 군 통수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된다. ▷5·18◁ ◇보안사 집권시나리오의 실체=80년 3월부터 세간에 나돌기 시작한 보안사의 집권 시나리오 실체여부는 신군부측의 집권의도와 내란혐의 규명을 위한 중요한 단서이나 신군부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중앙정보부장 겸직=80년 3월 전씨의 중정부장 겸직은 최규하 전대통령의 인사발령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국내외 정보와 중앙정보부의 예산을 장악,신군부의 영향력을 정계에까지 미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을 배제한 채 전씨가 직무상 관련이 없는 보안사 참모들에게 지시해 입안하게 한 다음,이를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군 지휘관들이 결의하는 형식으로 추진했다. ◇정치인 및 재야 인사들의 활동 금지조치=기성 정치인들과 재야인사들을 체포·연행·구금한 조치는 향후 정국운용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을 사전에 제거,경쟁자없이 권좌에 오르게 된 기반이 됐다. ◇임시국회 무산=국회의 계엄해제 결의를 차단하는데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보위 비상대책위원회의 기획 및 설치=대통령이나 국방장관,계엄사령관이 배제된 채 보안사 참모들이 기획해 전씨 주도로 설치됐다.전씨는 국보위 상임위원장에 취임,사실상 내각을 조정,통제하는 권한을 행사했다.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최 전대통령이 자의로 사퇴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최씨의 전술거부와 신군부측의 강압 부인 등으로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계엄상황을 이용,정국을 주도하고자 한 신군부측이 학생·시민들의 계엄해제 등 민주화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단호한 진압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판단,강경진압과 증원으로 사태를 수습함으로써 엄청난 비극을 초래했다.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사전 계획된 증거는 없으나 상당한 정치적 판단에 따라 단행됐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 여권 「개헌추진론」 해프닝 안팎

    ◎“위헌소지 제거 방법론의 하나였다” 민자/합헌절차 모색중 돌출… 확정된것 없어­청와대/“신중하지 못한 발상” 대여공세 강화­3야 여야는 30일 5·18특별법 논의과정에서 느닷 없이 돌출된 헌법개정설에 따른 파장을 놓고 한때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웠다. 야권은 특히 개헌론의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며 반대를 표시했다.그러나 여권은 『특별법 제정에서 파생될 수도 있는 위헌시비를 막기 위해 여러 측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의견이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개헌론이 해프닝이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개헌 여부를 포함,「5·18특별법」제정과 관련된 문제는 당에 일임하겠다는 방침아래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다.그러나 30일 상오에는 개헌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이날 낮 민자당 특별법 기초소위 회의에서 위원 다수가 「개헌 불필요」의견을 개진하자 하오에는 『일단 개헌 없이 특별법을 개정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된 느낌이다. 한승수 비서실장은 이날 하오 기자간담회에서 『법률전문가들이 독일의 판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개헌 없이 특별법을 제정해도 위헌소지가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에 있어 합헌절차를 찾다보니 개헌 얘기까지 나온 것 같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민자당 기초소위의 최종결정을 기다려 보자』고 말했다. 김영수 민정수석도 『특별법으로도 위헌소지가 없으므로 일단 특별법으로 돌파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면서 『어제 당정인사 모임에서도 개헌 쪽으로 결론난게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도 한때 개헌쪽을 고려한듯 했지만 독일식 특별법 등 개헌을 않아도 위헌소지가 없는 방안이 있다는 설명을 듣고 「꼭 개헌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 듯 싶다』고 추측했다. ▷민자당◁ 개헌론은 어디까지나 특별법의 합헌성을 확실히 해두기 위한 「예비적 검토작업」의 한 부산물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모처에 다녀온 뒤 『기초위원회의 의견도 특별법만으로도 위헌소지가 없다는 것이고 야당도 반대하는데 굳이개헌을 추진해 의심을 살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김윤환대표위원도 개헌필요성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다수로 나타난 당내 여론을 들고 청와대 주례당무보고에 들어간 직후였다. 이같은 당내 여론이 집중적으로 수렴된 곳은 물론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5·18특별법 제정 기초위원회」 3차회의였다.기초위에서는 현행 헌법의 테두리안에서도 특별법을 통해 쿠데타의 단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였다.현경대위원장은 『내란죄 등을 저지른 사람이 정권을 잡은 때는 그 재임기간동안 자신과 공범의 공소시효가 사실상 정지된다는 점을 입법화하는 것이 논의의 초점이었다』면서 『위헌시비를 방지하기 위해 시효관련 규정을 헌법부칙에 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한두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김광일 위원은 『내란죄의 재임중 공소시효 중단을 입법화,5·17쿠데타를 단죄하는 문제는 개헌 없이도 충분히 합헌이라고 확신한다』면서 『헌법재판소도 이같은 입법을 위헌으로 판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개헌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는 특별법 기초위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며 기초위에서 공식적인 문제가 제기되면 그때 가서 당 지도부가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정리했다고 손학규 대변인이 밝혔다.특별법 제정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지 면밀한 검토를 거치자는 「안전점검」을 강조한 것이지,개헌을 미리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과성에 그친 개헌론의 배경에 대해 『합헌성이 문제된다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5·17쿠데타등 과거 잘못된 역사를 규명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그러나 개헌론이 비록 특별법 추진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의지의 산물이며 전두환·노태우씨 측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내 일각에서는 개헌론의 후유증을 염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야권◁ 여권이 개헌을 철회하자 야권은 『조변석개하는 작태』라며 일제히 비난했다.동시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야권의 공세에 여권이 굴복한 것이라고 자평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특히 특별법 제정과 관련 특검제의 도입을 강도높게 주장했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하는 등 연대의 움직임도 보였다.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의 말 뒤집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실례』라며 맹공을 퍼부었다.하루도 안돼 개헌을 백지화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또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박지원대변인은 『김대통령의 말을 따라가면 도대체 정신을 차릴 수 없다』며 『특검제를 도입하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국을 푸는 열쇠』라고 주장했다. 국민회의는 이에 앞서 『개헌을 추진하려는 것은 김대통령이 5·18문제를 등에 업고 신임투표를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헌에 반대입장을 보였었다. 민주당은 『김대통령이 치밀한 검토도 없이 개헌을 한다고 했다가 번복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위험한 발상』이라며 공세를 강화했다.특별법을 제정한 뒤 위헌시비가 있을 경우에 개헌을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을 괜히 국민적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동시에 여권이 정략적 의도를 스스로 드러냈다며 특별법제정에 진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이철 총무는 『이미 야당총무들과 특별법제정과 관련해 단일안을 만들도록 했다』면서 『여권은 다른 정치적 책략 없이 순수한 의도로 특검제 도입을 골자로 한 특별법 제정에 적극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개헌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하며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밝혔다.여권이 대선자금 정국을 비켜가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장기포석을 두었지만 야권의 공세에 굴복했다는 입장이다. 12·12 및 5·18 헌소 일지 ▲94.10.30 서울지검,12·12 고소·고발사건 기소유예처분 ▲11.2 정승화전육참총장 등 22명 서울고검에 항고 ▲11.10 항고기각 ▲11.12 정씨 등 대검에 재항고 ▲11.18 재항고기각 ▲11.24 정씨 등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청구 ▲11.25 헌재,제1지정 재판부에 사건회부 ▲95.1.20 헌재,「기소유예정당」결정▲7.18 서울지검,5·18 고소·고발사건 공소권 없음 처분 ▲7.24 정동년씨 등 3백22명 헌법소원청구서 제출 ▲8.3 이신범씨 등 18명 헌법소원청구서 제출 ▲8.8 헌재,전원재판부에 사건회부 ▲8.12 피청구인(서울지검) 답변서 및 수사기록 제출 ▲8.25 5·18내란주동자 구속기소 및 특별법 제정촉구 전국대학교수 대표자모임 의견서제출 ▲9.15 헌재,전원재판부 첫 평의 ▲10.17 인재근씨 등 20명 헌법소원 제출 ▲11.20 장기욱의원 등 29명 헌법소원 제출 ▲11.23 헌재,7차평의(사실상 결론도출) ▲11.24 김영삼대통령,특별법 제정방침 천명 ▲11.27 헌재,최종평의(결정문안 완성) ▲11.29 청구인전원 헌법소원 취하서 제출 ▲11.30 헌재,결정선고 무산 검찰,12·12 기소유예처분 철회,전면재수사 결정
  • 수사기록 재 점검… 대책 분주/법무부·검찰·헌재 표정

    ◎“국회와 별도로 정부안 금명간 제시방침”­법무부/“특별법 골격 나올때까지 의견개진 자제”­검찰 민자당이 24일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5·18특별법」을 제정키로 하고 25일 「5·18 특별법 기초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실무작업을 본격화하자 검찰과 헌법재판소는 향후 정치권의 움직임을 살피느라 바쁜 주말을 보냈으나 휴일인 26일에는 당직근무자만 출근,청사가 다소 썰렁해 보였다.그러나 27일부터는 앞으로의 수사 또는 선고에 대비한 「발검음」이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법무부·검찰◁ 두 기관 모두 25일 하룻동안은 아침부터 잇따라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진세 검찰국장과 안영욱 검찰3과장 등 실무진들은 대검공안부와 긴밀히 협의한 내용을 안우만장관에게 수시로 보고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국회 차원에서 5·18특별법에 대한 입법작업이 추진될 것이지만 정부의 의견도 반영해야 하는 만큼 정부안을 금명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수 검찰총장과 최명선 대검차장,최병국 대검공안부장등 검찰수뇌부는 이날 몇차례 구수회의를 갖고 특별법제정에 따른 앞으로의 검찰대책을 집중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헌법에 규정된 형벌불소급·일사부재리·소급입법의 제한원칙을 풀 「해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대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또 이 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과 관련,『5·18사건의 공소시효 출발점을 지금까지는 최규하 전대통령의 하야일인 80년 8월16일로 잡았으나 전두환 전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일인 81년 3월3일이나 비상계엄이 해제된 81년 1월24일로 보아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서울지검도 최환 검사장 주재로 간부회의를 소집했으나 국회에서 특별법의 골격이 나올때까지는 의견개진을 가급적 자제하기로 했다고 한 회의참석자가 귀띔했다. 「12·12사건」과 「5·18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 공안1부(정진규 부장검사)는 컴퓨터 디스켓에 수록된 기록을 다시 점검하는 등 법제정 이후에 대비하는 모습이 감지됐다. ▷헌법재판소◁ 「5·18 헌법소원사건」의 선고를 앞둔 헌재는 「5·18 특별법」을 제정키로 한데 대해 발표 하루뒤인 25일까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한 관계자는 『마치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라고 헌재의 분위기를 전했다. 헌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어떠한 결정(5·18 불기소처분 가능성 짙음)을 내리더라도 국민들이 고운 눈으로 보겠느냐』면서 『모처럼 역사에 남는 결정을 기대했으나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고 자조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헌재가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의 「평의」 결과 『검찰의 불기소처분이 잘못됐다』는 결론을 거의 이끌어낸 마당에 특별법제정이라는 예기치 않았던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헌재측은 검찰의 불기소결정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자신들의 역할이 없다면 정부여당이 과연 특별법제정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일부의 분석에 그나마 안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 비자금 조성 「조직적 간여」규명 주력/소환 김종인씨 뭘 조사했나

    ◎경제수석 재직시 수뢰여부 중점 수사/불법특혜­개인치부 연관 가능성 추궁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이 21일 검찰에 소환됨으로써 이원조 전의원,금진호 민자당의원 등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3인방」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이들 가운데 금의원은 이미 두차례나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되면서 잠적했던 이전의원은 최근 검찰에 소재가 파악돼 출두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김전수석은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출국금지 조치된 후 3일만에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날 김전수석을 상대로 비자금 조성 개입 여부 및 정도,국책사업 수주와 관련해 이권을 챙겼는지 등 경제수석으로 재직할 때의 비리 가능성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비자금조성 개입부분은 재벌총수들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이미 혐의가 포착된 상태다.적어도 3개 이상의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노씨에게 건넸다는 것.이는 지난 16일 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김정호판사가 『3∼4명의 재벌총수들로부터 김전수석이돈을 받아 노씨에게 건넨 사실이 검찰 수사기록에 포함돼 있었다』고 확인함으로써 공개됐다. 따라서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전수석이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정도와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히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이날까지 드러난 김전수석의 역할은 노씨와 막역한 친구사이로 알려진 이전의원이나 손아랫동서인 금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김전수석이 경제수석 재임기간동안 「5·8 비업무용토지 매각조치」등 「반재벌정책」 드라이브를 구사해 재벌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으로도 설명된다. 검찰은 그러나 김전수석의 이러한 「재벌 때리기」가 노씨의 비자금 조성이나 개인적 치부의 한 수단으로 이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즉 목적달성을 위해 일부러 「채찍」을 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 김전수석은 이날 조사에서 『재임시절 경제정책과 관련해 특정기업체에 특혜조치를 주거나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김전수석이 재임기간동안 불법 특혜조치를 주거나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사복을 채웠을 가능성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않고 있다.김씨는 지난 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수사과정에서 안영모전행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8개월동안 옥살이를 한 전력이 있다.따라서 김씨도 향후 구속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는 금의원이나 이전의원과 같이 사법처리를 피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검찰주변에서는 보고 있다.다만 이미 행형생활을 한 점을 감안해 구속보다는 불구속기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예상보다 노씨 조사 빨리 끝나/노씨 「구류조사」 구치소 주변

    ◎노씨 다른 때와 달리 아침식사 조금 남겨/칭호번호 외부에 알려져 계속 바꾸기로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20일 서울구치소에서 실시된 대검 중수부 수사팀의 「구류조사」는 예상보다 빠른 4시간40분만에 끝났다. ○…노씨는 이날 하오 2시쯤부터 구치소 독방옆 조사실에서 문영호(문영호)중수2과장과 김진태(김진태)대검연구관 등 수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문과장은 하오 6시40분쯤 조사를 마치고 구치소밖으로 나와 『검찰의 수사기록과 대조해 노씨의 오늘 답변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방문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과장과의 일문일답. ­대선자금 제공및 부동산 은닉 여부 등에 대해 물어봤나. ▲수사가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세한 것에 대해 다 말해줄 수 없다. ­언제 다시 방문할 계획인가. ▲노씨의 오늘 답변을 검찰이 이미 확보한 다른 사람의 진술내용과 대조해서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조사할 것이다. ­노씨의 태도는 전과 달라졌는가. ▲이제 우리도 밥을 먹으러 가야 한다.피곤하니 그만하자. ○법무부는 20일 공개되지 않아야 할 노씨의 구치소 칭호번호 「1X3X」가 「1537」로 완전히 외부에 알려지자 21일부터 칭호번호를 바꾸기로 결정. 법무부는 이와 관련,구속 수감된 노씨를 부르거나 면회를 시킬때는 이름이 아닌 이 칭호번호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 번호가 구치소 내부에 퍼져 다른 재소자들이 알게 될 경우 노씨에 대한 계호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 법무부는 『내부 사람 가운데 누군가 무책임하게 칭호번호를 외부에 유출한 것 같다』면서 『바뀐 번호마저 공개되면 아예 수시로 노씨의 칭호번호를 변경할 방침』이라고 강조. ○…이날로 수감 5일째를 맞은 노씨는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상오 6시30분쯤 일어나 침구를 정리한 뒤 간단한 점호를 받는 것으로 하루일과를 시작. 노씨는 상오 7시10분 소고기국·김·배추김치로 아침식사를 했으나 다른 때와 달리 식사를 조금 남겨 이날부터 시작된 검찰의 보강수사를 의식한 인상.
  • “「비자금 수수 의원」 조사한적 없어”/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대선자금 수사 계좌추적외 방법 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2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쓰인 돈을 밝히기 위해 노씨에 대한 보강조사와 계좌추적 이외에 다른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방법이 정치인 및 정당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오늘 서울구치소에서의 노씨 조사때 이현우전경호실장도 조사했나. ▲그럴 수도 있다. ­검찰이 노씨의 비자금을 받은 정치인 40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는 말이 있는데. ▲비자금 수수와 관련,국회의원을 조사한 일도 명단을 확보한 일도 없다.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어떤 자격으로 소환하나. ▲참고인이다. ­이원조 전 의원에게 출두통보는 했나. ▲정식으로는 안했다.연락을 해서 출두하게 되면 알려주겠다. ­한양 배종렬 회장의 소재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빨리 찾아내도록 경찰에 지시했다. ­대선자금과 관련,정치인이나 정당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이 있나. ▲다른 방법이 있다. ­정치인 소환인가. ▲그 방법은 생각 안해봤다.다른 질문 없나. ­질문에 대한 답변 이외에 검찰이 먼저 밝힐 사실은 없나. ▲함승희 변호사가 검찰과 접촉한 뒤 갑자기 출국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함변호사의 출국기록을 보면 이전에도 여러차례 괌이나 홍콩 등지를 다녀왔다. ­함변호사의 수사기록을 이번 수사에 활용할 의사는. ­은행장이나 증권사관계자 등 금융권 인사를 소환할 계획이 있나. ▲미리 공개했다 도망가면 어떡하나(웃음).수사계획을 미리 말할 수 없다. ­기업인 사법처리는 언제쯤 이뤄지나. ▲수사가 모두 끝난 뒤에 하겠다. ­계좌추적을 통해 더 찾아낸 비자금은. ▲아직 보고받은 바 없다.수사결과 발표 때 전모를 밝히겠다. ­5천억원을 다 채울 수 있다고 보나.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 ­노씨의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낸 사람이 있나. ▲없다. ­뇌물을 준 기업인에 대한 재소환 일정은.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했나.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한보 정태수 총회장을 비밀리에 재소환한 것은 수서사건때 노씨에게 돈이 건너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 ▲수사내용은 말할 수 없다. ­수서사건 당시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장병조씨를 소환했다는데. ▲곤란한 질문인데 이것만 답변하고 끝내도 되겠나.(잔뜩 기대를 모으게 한뒤)소환하지 않았다.
  • 비자금 수사 이모저모

    ◎수사기록 종합검토… 향후 일정 논의­검찰/김유후·한영석씨 변호인단 구성­연희동 지난달 20일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 수사에 착수,19일로 꼭 한달째 수사를 벌여온 대검중수부 관계자들은 이날 휴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출근해 그동안의 수사기록을 종합검토하며 향후 수사방향등을 가다듬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그러나 노씨의 연희동 사저에는 발길이 거의 끊겨 삭막함이 감돌았다. ▷검찰주변◁ ○…노씨의 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김정호판사가 이원조전의원이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사실을 기자들에게 확인해 주는 등 수사기록 내용을 공표한 직후 법원에 항의전화를 하는등 불편한 심경을 노골적으로 표출해 온 검찰은 이러한 과정이 언론에 보도되자 뒤늦게 이를 진화하느라 애쓰는 모습. 안강민 중수부장이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김판사 본인이 실수를 시인하고 있고 법원내부에서 처리할 문제이니 더이상 거론하지 말자』고 한발짝 물러선데 이어 이정수수사기획관도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법원과 검찰사이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식의 보도는 사태를 과대해석한 것』이라고 안부장을 두둔. ○…검찰은 이전의원의 범죄혐의를 잡아놓고도 수사착수를 망설이다 김판사의 공개로 마지못해 이전의원에 대해 전격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극구 부인. 검찰관계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누가 옆에서 넘겨보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하던 공부를 멈추고 다른 공부를 하겠느냐』며 검찰의 당초 수사일정에 이전의원이 올라있었음을 넌지시 시사. ○…이번 사건들어 5번째 휴일을 맞은 검찰은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아침 일찍 사무실로 나와 조간신문의 보도내용을 검토하고 수사팀과 향후 수사일정을 논의하는 등 물밑 움직임. 이수사기획관은 『오늘은 기업체 총수를 비롯,중간간부들 조차 소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별일 없을테니 하루쯤 푹 쉬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 그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구속으로 검찰수사가 사실상 「산마루」를 넘었는데도 보도량은 여전히 줄지않고 있다』고 다소 불만섞인 지적. ▷연희동◁○‥구속이후 첫 휴일을 맞은 연희동 노씨의 집은 여전히 침통한 적막감에 싸여있는 모습. 이날 상오 10시 20분쯤 박영훈 비서실장이 노씨의 집에 들어왔고 정오쯤 며느리 신정화씨가 어디론가 외출했다가 돌아왔으며 하오 4시쯤에는 노씨의 아들 재헌씨의 대학 후배 2명이 찾아와 가족들을 위로하기도. 그러나 이날 노씨의 집을 찾은 유력한 외부인사는 아무도 없어 권력의 무상함을 그대로 반영. ○…연희동측은 노씨의 변호사 선임과 관련,김유후 전사정수석과 한영석 전법제처장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키로 했다는 후문. 최석립 전경호실장은 『김전수석과 한전처장이 변호인으로 선임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선임시기는 기소이전에 할것인지 또는 기소후에 할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언. 한편 노씨의 한 측근은 『구치소로 면회를 간 측근들을 기자들이 죄인시하는 경향을 보여 곤혹스러우며 언론의 과열경쟁으로 불상사가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
  • “「비자금 받은 정치인 명단」 금시 초문”/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노씨 조사는 서울구치소에 가서 할듯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줄곧 거론됐던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에 대한 출국금지조치 경위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안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현대건설 차동렬전무와 동부건설 홍관의사장은 왜 불렀나. ▲석유비축기지 건설과 관련,돈을 모아준 8·9개 업체와 관련해 소환하는 것이다. ­유각종 석유개발공사 사장과 연락이 됐나. ▲신병치료차 외국에 나가있다.본인과 직접 연락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원조·금진호·김종인씨등의 개입여부등 역할은. ▲(일부 기업인들의 진술에서)거론은 돼 있다.수사계획에 따라 필요하면 불러 조사할 수 있다. ­이원조씨등은 언제 부르나. ▲오늘·내일은 아니다.다음주는 모르겠다. ­이원조씨와 연락해 봤나. ▲오늘아침 김종인씨와 함께 출국금지 시켰다. ­본격수사한다는 것인가. ▲대단하게 생각할 것 없다.(말을 돌리며)수사기록을 본 김정호판사의 말이 어떻게 돼 있나. ­돈을 받아서 노씨에게 건네줬는지 (노씨와기업인이)만나는 자리를 알선하는 역할을 했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했었다. ▲그렇다면 그 둘중 하나일거다.(판사가 수사기록 내용에 대해 기자들에게 얘기한 것과 관련)판사 자신이 자기의 실수를 시인하고 있고 법원내부에서 처리할 문제다.거론하지 말자. ­보령화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이현우씨가 (영장에 나타난) 20억원 뇌물을 받은 혐의는 확인된 것인가. ▲혐의가 농후하기 때문에 수사하려고 (범죄사실에)넣은 것이다.1백% 구증된 것은 아니다. ­이씨가 20억원을 혼자서 챙겼다고 보기엔 금액이 너무 많은데. ▲조사해 봐야겠다. ­기업체 중간간부를 앞으로 많이 부르나. ▲재벌그룹 총수들에 대한 조사를 보강하는 의미에서 소환할 것이다. ­노태우씨에 대한 조사방식은. ▲그쪽(서울구치소)으로 가서 조사할 가능성이 많다. ­(노씨에게 돈을 받은)여야정치인 31명의 명단이 돌고 있는데. ▲처음 듣는 얘기다.확인한 바도 없다. ­대검공안부에서 이를 입수했다고 들었다. ▲(웃으며)공안부에 가서 알아봐라. ­수사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유언비어유포죄라도 있나.계획없다. ­정치자금 수사는.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조사를 한다고 얘기했었다.조사방식은 얘기못한다. ­기업인이 노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다른 정치인에게 준 돈에 대해 수사하나. ▲그것을 왜 수사하나.일일이 다 조사할 수 없다. ­(예전 브리핑에서)불법성이 확인되면 수사한다고 했는데. ▲(목소리를 높이며)항상 강조하지만 우리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이 과정에서의 불법성여부에 대해 조사한다.이를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번에는 「수사과정에서 또다른 범죄사실이 나타날 경우 수사한다」고 했었다. ▲자꾸 정치쪽으로 몰고가려하지 마라. 법률적인 것만 판단한다. ­여야대선자금 규모를 얼마나 밝힐 수 있을 것 같나. ▲해봐야 알겠다.
  • 정치자금 수사범위 좁아진 배경

    ◎엄청난 파문 우려 「기업인 제공분」 제외/죄질 나쁜 정치인 몇명은 처벌 가능성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향이 잡힌 것 같다. 안강민대검중앙수사부장은 18일 상오 브리핑에서 『여야 정치인의 정치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노태우씨 비자금의 사용처 범위내에서 조사한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답변은 지금까지 밝혀온 수사 방침과는 어감이 다소 다르다.정치권에 대한 수사 범위가 좁아진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다. 안부장은 그동안 노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범법행위가 드러나면 수사하겠다고 강조해 왔다.이는 단순하게 노씨 비자금의 사용처 뿐만 아니라,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수사하면서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한다는 뜻으로 해석됐었다.안부장은 이날 기자들이 『기업인이 정치인에게 전달한 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묻자 『우선은 사용처와 관련된 부분만 조사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업인이 정치인에게 건넨 돈」에 대한 수사의지는 상당부분 후퇴한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안부장의 이같은 말은 이원조·김종인 전의원과 금진호 의원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검찰은 지난 16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영장과 수사기록을 검토한 김정호판사가 『일부 기업인이 이원조전의원을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사실이 일제히 보도되자 매우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안중수부장이 17일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도 이원조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방침이 서지 않았기 때문으로 여겨졌다.이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는 김판사를 공무상 기밀누설죄로 입건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지난 93년 동화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원조씨 계좌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 함승희변호사가 돌연 미국으로 출국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일각에서는 이원조씨가 모은 자금이 문민정부의 탄생에도 상당히 기여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반면 야당에도 흘러들어갔을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검찰은 이같은 점들을 두루 감안해 노씨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정치인만을 조사한다는 원칙을 세웠음직 하다. 안부장이 18일 브리핑에서 『(김)판사의 정확한 말이 무엇이냐』고 한 것이나 또 다른 검찰 관계자가 『지금까지 이원조씨 부분은 별로 드러난게 없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바침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인들이 정치권에 건넨 자금은 수사 대상에서 일단 제외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이는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비자금 파문의 조기수습 흐름과도 일치한다.설혹 수사를 했거나 앞으로 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사법처리까지는 가지 않고 검찰의 「비파일」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죄질이 나쁜 정치인 몇명이 시범케이스로 사법처리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판사 노씨 영장내용 공개/검사들 “기밀누설” 반발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기록 가운데 일부를 언론에 공개한 서울지법 김정호 판사의 처사에 18일 소장검사들이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수사당사자인 검찰의 일부 소장검사들은 이날 김판사를 공무상 기밀누설죄로 입건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쉽게 진화될 것같지 않다. 검찰수뇌부는 노씨가 구속수감되던 지난 16일 저녁 구속집행절차를 마친 뒤 김판사가 일부 수사기록내용을 공표한 데 대해 경악하면서 법원측에 대해 항의토록 조치했다.이에 따라 영장청구검사이자 주임검사인 문영호 중수2과장은 김판사에게 전화를 걸어 엄중항의했으며 김판사도 자신의 발언이 도가 지나쳤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문이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17일 정지형 서울지방법원장이 김판사를 직접 불러 주의를 주기도 했다. 수습에 나선 대법원 관계자는 『영장발부도 재판과정의 일부이며 법관이 직무수행과정에서 취득한 내용을 공표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김판사의 실수를 인정했다. 자칫 법원과 검찰의 감정대립으로 번질 기미를 보이는 이번 사태는 김판사가 지난 16일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5시간20여분 만에 발부한 뒤 기자들과 몇차례 만나면서 시작됐다. 기업인진술조서 등 수사자료에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의원·금진호 의원·이용만 전재무장관 등의 이름이 거명됐었는지 여부를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끈질긴 요청에 김판사는 『이원조씨가 기업인에게 돈을 받아 노씨에게 건네준 역할을 했는지,노씨와 기업인의 만남을 주선했는지 불명확하지만 기업인진술에 한번 거명됐다』고 답했다. 김판사는 또 『88년 노씨 취임때 기업인들이 축하성금을 내기 위해 김종인씨를 만났던 것으로 기억된다』『김씨는 2개 업체이상을 만나 노씨에게 돈을 건네주거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수사기록에 나와 있다』『금진호씨도 김종인씨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이용만씨도 기업인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며 비교적 자세하게 검찰의 수사기밀을 밝혔다. 법조계일부에서는 김판사가 영장발부과정에서 사전 소신을 피력한 것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 비자금 조성 3인방 혐의 입증 주목/이원조·김종인·금진호씨 수사

    ◎D기업 총수 “청와대 회동 주선” 진술­이원조씨/6공 출범직후 「축하성금」 창구 역할­김종인씨/노씨에 뇌물 중개… 사채 채운 혐의도­금진호씨 검찰이 이원조 전의원,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금진호 민자당의원을 18일 전격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는 검찰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한 측근들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으로 비자금 사건수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검찰이 내주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소환조사에서 이들의 범죄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전의원은 90년 국회 5공 청문회의 형사고발과 93년 동화은행 사건 때도 검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피해갔으나 이번에는 사법처리의 대상에서 빠져나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원이 노씨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그룹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던 지난 13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당시 소환조사하던 D기업 총수의 진술에서 이전의원의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그는이전의원이 노씨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혀 이전의원의 개입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검찰은 이전의원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수사착수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는 것 같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원조씨의 출국금지를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 없다』고 의미를 누그러뜨렸다.그러나 검찰은 지난 대선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전의원의 수사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김종인 전수석의 경우 노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김정호판사가 『이현우 전경호실장에게 「줄」을 대지 못한 기업들이 주로 김전수석을 찾아 노씨와의 만남을 이끌어냈던 것으로 수사기록에 기재돼 있었다』고 밝혀 수사선상에 올라있음이 공개됐다. 검찰은 88년 노씨의 취임초기 「축하성금」을 내기 위해 수명의 기업인이 김전수석을 찾는 등 노씨로 통하는 또다른 「창구」로 이용했음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김전수석은 93년 동화은행 사건으로 당시 안영모 동화은행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가실형을 산 전력을 가지고 있다. 노씨의 손아랫동서인 민자당 금진호 의원은 향후 사법처리 대상자 가운데 「1순위」로 꼽힌다.노씨의 비자금 8백99억원의 실명전환에 주도적 역할을 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으며 6공시절 대형국책사업과 관련해 기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겨 노씨에게 건네주거나 일부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아 「사복」을 채운 혐의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이날 비자금 조성의 핵심인물들과의 「정면대결」선포에도 불구하고 향후 사법처리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전직대통령이라는 「거목」을 무너뜨린 마당에 「가지」를 치는데 어려울게 없다는 시각도 있으나 아직까지는 개인비리든 비자금 조성관련이든 뚜렷한 물증을 확보한 단계는 아니기 때문이다.
  • “노씨 대선자금 안밝혀 수사난항”­검찰/노씨 비리­검찰수사 안팎

    ◎이현우씨 구속영장 2시간여만에 발부/안 중수부장 브리핑 취소해 궁금증 증폭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구속이라는 「큰 일」을 일단 마무리지었다는 홀가분함속에서도 대선자금 등 비자금 사용처와 그 조성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위한 「정중동」의 숨가쁜 움직임이 이어졌다. 특히 검찰이 이날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도 전격구속하자 법조주변에서는 노씨의 친인척·측근은 물론 기업인들에 대한 대규모 사법처리의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지난 15일 상오10시 검찰에 5번째로 소환됐던 이전경호실장이 출두 53시간여만에 서울 구치소에 구속수감. 서울지검 특수3부장으로 이번 수사팀에 보강됐던 김성호 부장검사가 상오 9시쯤 청구한 구속영장은 영장당직 판사인 서울지법 항소6부 이흥구 판사에 의해 2시간20분만에 발부. 10층 조사실에 머물다 영장발부 3시간40여분만인 하오 3시3분쯤 일반용 엘리베이터를 이용,대검청사 로비에 나타난 이전실장은 느린 걸음으로 현관 회전문을 나서 대기중인 서울3푸3476호 캐피탈 호송차에 탑승. 그는 시종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사법처리될 줄 예상했느냐』『처음 자진출두했던 동기는 뭔가』『소감을 말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뭔가 말하려는 듯 입술을 움직이다 끝내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승차.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울지법 형사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이원조·김종인씨의 비자금조성 개입부분등 검찰수사기록에 있던 내용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과 관련,한 검찰인사는 『검찰과 법원의 「사인」이 맞지 않은 것 같다』고 서운한 표정. 이씨의 비자금조성 관련여부등은 그동안 검찰이 『수사기밀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일관하던 부분인데다 한창 수사중인 내용을 검사도 아닌 판사가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특히 그동안 각종 예금계좌와 동호빌딩·미락냉장 등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의 소관이므로 보여줄 수 없다』고 쉽게 공개하지 않는등 뻣뻣하게 나왔던 법원이 이번에 「친절히」 기자들에게 알려준데는 무슨 사연이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도 제기. ○…안강민대검 중수부장은 그동안 빠짐없이 해오던 정례 기자브리핑을 돌연 취소,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 검찰은 이에 대해 『노씨와 이전경호실장의 구속수감으로 「큰 일」이 일단 마무리된데다 더 이상의 수사진척사항이 없어 브리핑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으나 검찰주변에서는 이원조씨의 비자금 개입등 미묘한 문제가 법원을 통해 공개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 이와 함께 노씨의 친인척 및 기업인 재소환등 앞으로 있게 될 대규모 사법처리를 앞두고 시기와 대상등에 대한 내부의견을 정리하는등 호흡조절을 위해 한 템포 쉬어가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 ○…이날 이씨에 대해 발부된 영장에는 뇌물을 준 기업인의 이름과 액수,시기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30개 기업체로부터 모두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을 받았다고 포괄적으로 기재된 노씨의 구속영장과 크게 대조. 특히 이씨의 구속영장에는 국방부등 정부기관이 발주한 공사는 물론 그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지 않았던 골프장 건설과정에서의 뇌물수수 사실,대전 영진건설대표 이종완씨 등도 새롭게 등장해 노씨가 구속된 이후에도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각종 특혜사업 관련 비리로 확대될 것임을 반영. 한편 동아 최원석회장이 노씨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혐의에 이어 이씨에게도 뇌물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검찰 주변에서는 최회장이 대우 김우중 회장과 함께 기업인 사법처리 1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검찰은 노씨 구속 이틀전 대선자금 등 비자금 사용처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노씨가 검찰조사에서 비자금의 주요 사용처로 보이는 ▲88년과 92년의 13·14대 총선지원금 ▲14대 대선자금 ▲민자당 조직관리비 ▲3당 합당및 중간평가 유보등과 관련한 정치자금 부분 등에 대해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수사에 난항을 예고. 한 수사관계자는 『대선자금 등 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는 것은 노씨 자신의 입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노씨가 수감직전 「지금의 갈등과 불신을 혼자 안고 가겠다」며 입을 열지않을 뜻을 비쳐 이래저래 수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 ◎노씨 구속후 연희동 표정/“1심 결과 본뒤 항소여부 결정”­측근/김옥숙씨 충격으로 신경쇠약증세 연희동 노태우 전대통령의 자택은 구속 이틀째인 17일 외부인의 발길이 끊긴 채 부인 김옥숙씨,아들 재헌씨 부부 등 가족들만이 집을 지켰다.연일 수십명씩 장사진을 이루던 보도진의 발길도 거의 끊겨 을씨년스런 분위기였다. ○…16일 저녁 구속영장발부 소식을 듣고 거의 실신상태에 빠졌던 부인 김옥숙씨는 이날도 아침과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한채 신경쇠약증세를 보이며 몸져 누워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오 7시55분쯤 출근한 박영훈 비서관은 김씨의 상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아비를 감옥에 보낸 지어미의 심정이야 말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니냐』며 착잡한 표정. 또 박비서관은 『오늘 태국에서 귀국한 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 등과 상의해 변호사 선임문제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 ○…김씨등 가족들은 검찰 수사의 칼날이 노전대통령에 그치지 않고 친인척 구속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싸여있는 것으로 측근들이 전언. 이날 상오 11시30분쯤 딸 소영씨는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해 시장에서 사온 것으로 보이는 음식이 든 비닐 봉투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가 2시간여만에 나왔으며 아들 재헌씨도 상오 10시50분쯤 집을 나와 승용차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노씨의 법률자문역을 맡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노씨가 변호인선임이나 항소를 아예 포기할 것이라는 일부 소문과 관련,『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 김전수석은 『아직 재판부 지정이나 첫 재판기일도 확정되지 않은 데다 무기징역이나 사형선고 대상은 법적으로 무조건 항소하게 돼 있다』고 부연. 그는 다만 『그렇다고 꼭 항소를 하겠다는 뜻도 아니다』면서 『1심 결정이 나면 그에 따라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 노씨의 한 측근은 『김 전수석·한영석 전법제처장·정해창 전대통령비서실장·서동권 전안기부장 등 여러 명의 율사들이 연명으로 이미 변호인선임계를 작성해 놓은 상태』라면서 『김전수석이 주로 변호업무를 전담하고한전법제처장이 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 그는 『다만 변호인 선임절차 전이라도 변호사가 되려는 자는 피의자접견 등을 할 수 있으므로 기소 뒤에 선임계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 김 전수석은 이날 상오 10시30분 서울구치소 변호인접견실에서 노씨를 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김전수석측은 『구치소측이 소장 허가아래 특별면회를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전수석은 오늘 변호인이면 누구나 시간제한 없이 피의자를 만날 수 있는 변호인접견실 접견형태로 노전대통령을 만난 것』이라고 설명. ○…한편 태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범죄방지재단」 회의에 참석중 노씨의 구속소식을 듣고 귀국일정을 하루 앞당겨 돌아온 정해창 전비서실장은 공항에서 『노씨 구속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향후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냐』는 등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노코멘트』로 일관. 정전실장과 같은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한 전법제처장은 이 재단의 내년 서울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채우고 18일 귀국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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