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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자연리스트’ 규명 못해…부실 수사·조선일보 외압은 인정(종합)

    ‘장자연리스트’ 규명 못해…부실 수사·조선일보 외압은 인정(종합)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장자연 사건’ 의혹과 관련해 수사 미진과 조선일보 외압 의혹 등을 사실로 인정하면서도 핵심 의혹 등에 대한 수사 권고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고 장자연씨가 친필로 자신의 피해 사례를 언급한 문건은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지만, 의혹이 집중됐던 가해 남성들의 이름을 목록화했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의 존재 여부는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과거사위는 20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자연 사건’ 최종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과거사위는 지난 13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에서 13개월간의 조사 내용을 담은 ‘장자연 보고서’를 제출받아 이에 대한 검토 및 논의를 해왔다. ‘장자연 사건’은 배우 장자연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사건이다. 당시 수사 결과 장자연씨가 지목했던 인물 모두 무혐의 결정이 나면서 외압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진실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10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술접대 강요는 공소시효 만료…성접대 강요는 확인 못해 과거사위는 소속사 대표 김씨의 술접대 강요와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당시 장자연씨의 약자일 수밖에 없는 상황과 장자연씨 본인의 녹취록, 주변 사람들의 진술로 볼 때 사실이라고 봤다. 그러나 강요와 강요미수 혐의는 2016년에 공소시효(7년)가 다했다. 또 술자리 참석자들의 접대 강요나 김씨의 성접대 강요 또는 성매매 알선에 대해서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소속사 대표 김씨가 장자연을 상대로 한 강제추행 등은 당시 관련 진술이 있었는데도 수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며 수사가 미진했다고 결론내렸다. ●조선일보 관련 수사 미진…“외압 행사는 사실”과거사위는 장자연씨가 남긴 문건에 나오는 ‘조선일보 방사장’, ‘조선일보 사장 아들’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위한 수사 역시 미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조선일보 방사장’이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이사를 가리키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상훈 명의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단 한달치만 확인했을 뿐, 비서실이나 비서진의 통화 내역은 확인하지 않았다. 경찰은 방상훈 대표이사의 아들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이사가 장자연씨와 식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당시 방정오씨가 해외출장이라는 이유로 조사를 미루고, 귀국 후에도 조사를 하지 않았다. 검찰 또한 ‘조선일보 사장’이 방상훈과 무관하다고 판단하는 데 치중한 채 수사를 종결했다고 과거사위는 결론내렸다. 이뿐만 아니라 방상훈 사장이 ‘조선일보 방사장’이 아니라고 판단했어도 이후 ‘조선일보 방사장’이 누구인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혐의가 있다고 할 만한 방정오 사장을 상대로 전혀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한 조선일보가 당시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이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장이 찾아와 “방상훈 사장을 조사하지 말라”고 하면서 “조선일보는 정권을 창출할 수도 있고, 퇴출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조선일보하고 한번 붙자는 겁니까”라고 말하며 협박했다는 진술한 바 있다. 과거사위는 조현오 전 청장의 진술을 사실로 인정하면서 조선일보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조선일보 측이 당시 수사기록을 받아보거나 통화내역 삭제를 시도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압수수색 부실…주요 증거 상당수 사라져 과거사위 조사 결과 당시 수사당국이 압수수색을 부실하게 했으며, 주요 증거자료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사위는 이 자료들이 누락된 것에 특별한 의도나 외압이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통화내역과 디지털포렌식 자료, 수첩 복사본 등이 모두 기록에서 누락된 것은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이나 검사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이례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장자연리스트’·성폭행 피해 확인 불가능장자연씨에게 성접대를 요구했거나 실행한 사람들의 명단이 기재됐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서는 조사단 차원에서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이 문건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자연이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윤지오씨의 진술이 막연한 추정에 근거했다는 점, 단순 강간이나 강제추행이라면 공소시효가 끝난 점,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혐의와 관련해 충분한 사실과 증거가 확인되지 않은 점 등으로 진상 규명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과거사위는 ‘장자연 사건’ 재조사를 통해 추후 성폭행 피해 증거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 ▲2024년까지 관련 기록 보존 ▲디지털 증거의 원본성 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 ▲압수수색 등 증거 확보 과정에서 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 ▲수사기관 종사자의 증거 은폐 행위에 대한 법왜곡죄 입법 추진 ▲검찰공무원 간 사건 청탁 방지 제도 마련 등을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광렬·성창호 ‘수사정보 유출 혐의’ 재판장 “명백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 있다”

    신광렬·성창호 ‘수사정보 유출 혐의’ 재판장 “명백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 있다”

    2016년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당시 검찰의 수사정보 등을 법원행정처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현직 법관들이 “업무상 보고를 한 것으로 죄가 되지 않는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다른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들과 같이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반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는데 재판부도 직접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는 20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조의연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세 법관의 변호인들은 모두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다. 준비절차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서 세 법관들은 이날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신 부장판사의 변호인은 “사법행정상 필요한 행위거나 중요사건 보고 예규의 취지에 따른 직무상 행위로 정당할 뿐 아니라 공무상 비밀누설이라는 인식 자체도 없었다”고 말했다. 조 부장판사의 변호인도 “ 영장전담판사가 형사수석부장에게 보고하는 것은 기관 내 보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누설 행위에 해당하지 않을 뿐더러 설령 누설이라 하더라도 내부 보고여서 국가기능의 장애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성 부장판사의 변호인은 “역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가 형사수석부장의 지시와 요청에 따라 통상 중요한 사건을 처리한 뒤 결과를 보고한 것처럼 정운호 게이트에서도 통상적인 업무의 일환으로 영장처리 결과와 내용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성 부장판사 측은 특히 의견서를 통해 “여당 측 인사에 대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하자 검찰이 정치적 사정을 고려해서 기소했다”는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난 1월 31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된 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피의자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해 9월 8일 성 부장판사를 소환해 조사한 뒤 9월 11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반박했다. 신 부장판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을 지내던 2016년 4월 정운호 게이트 사건으로 법관들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의 지시를 받아 법원 내부에 대한 검찰 수사 대응책의 마련을 위해 검찰의 영장청구서와 수사기록 가운데 법관들에 대한 중요 내용을 확인해 복사하라고 조의연·성창호 당시 영장전담 부장판사에게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는 그해 5~9월 검찰의 수사자료에 포함된 내용을 10차례 신 부장판사에게 보고했고, 신 부장판사가 이를 임 전 차장에게 보고해 직무상 비밀을 누설했다는 혐의다. 세 법관의 변호인들이 검찰의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직접 관련이 없는 배경이나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이 너무 많이 나와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재판부도 거들었다. 재판장인 유영근 부장판사는 “재판부가 최종 판단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은 통상적인 공소장과 많이 다르다. 힘이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피고인들과 직접 관련없는 행정처 사정 등이 공소사실에 상당히 들어가 있고, 공소장 일본주의에 명백히 위반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나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같이 행정처의 주요 현안들에 포괄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아닌 세 사람의 범죄사실을 적으면서 행정처의 보고 과정과 같은 배경 설명이 너무 자세하게 적혀있다는 지적이다. 유 부장판사는 이어 “공모관계 등 사실관계만 다투면 되는 비교적 단순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재판) 양상이 전혀 달라졌다. 그 이유가 전부 모두사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공소장 일본주의에 위반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공소기각까지 할지는 바람직하지 않고 실제로 피고인들도 공소기각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니까 (검찰이) 공소장 정리를 생각해 보시라”고 당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장자연 사건, 오늘 최종 결과 발표…재수사 가능할까

    장자연 사건, 오늘 최종 결과 발표…재수사 가능할까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20일 고(故) 장자연씨 사망 의혹 사건의 재수사 권고 여부를 결정한다. 성접대 강요,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한 다양한 정황이 새로 확인됐지만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수사권고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과거사위는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최종 회의를 열고 ‘장자연 사건’ 관련 심의 결과를 발표한다. 과거사위는 지난 13일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조사단)에서 13개월간의 조사 내용을 담은 250쪽 분량의 ‘장자연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아 재수사 필요 여부를 검토해왔다. ‘장자연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기업인과 유력 언론사 관계자,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문건을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당시 수사 결과 장씨가 지목한 이들 모두 무혐의로 결론이 내려졌지만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조사단이 과거사위 권고에 따라 작년 4월 2일부터 13개월 넘게 재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 조사단은 장자연 사건을 ▲장자연 리스트 존재 여부 ▲당시 검경의 수사미진 ▲조선일보 외압에 의한 수사 무마 등을 비롯해 12가지 쟁점으로 내용을 정리해 제출했다. 조사단은 지난 13개월 동안 80명이 넘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장씨가 소속사와의 불합리한 계약에 근거해 술접대 등을 강요받은 여러 정황을 사실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수사기록에서 누락하고, 접대 대상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해 미온적인 수사에 나서는 등 검경의 부실수사 정황도 다수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가 10년 전 이미 사망한 데다 가해자 특정이 어려워 공소시효와 증거 부족 등으로 일부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2개 쟁점 중 약물에 의한 장씨의 특수강간 피해 여부, 장씨 친필 문건 외에 남성들 이름만 적힌 ‘장자연 리스트’가 실재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단 내에서도 의견이 정리되지 않아 2개의 안으로 나눠 과거사위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국민적 의혹이 일었던 핵심 쟁점은 재수사 권고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장씨 소속사 대표 김씨가 이종걸 의원 명예훼손 사건에서 위증한 혐의 등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수사권고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피의자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에 “경찰 조서와 뭐가 다르냐” 檢 반발

    피의자신문조서 증거능력 제한에 “경찰 조서와 뭐가 다르냐” 檢 반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검찰은 ‘독소조항’으로 이뤄져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위헌을 주장하며 대응할 전망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문무일 검찰총장은 7일 오전 대검찰청 고위간부 회의를 소집해 수사권 조정안 대책을 논의한다. 이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회와 국민을 직접 설득할 예정이다. ●패스트트랙 안건, 정부안보다 한참 후퇴 문 총장이 지난 1일과 4일 ‘민주주의 원리’, ‘국민 기본권’ 등을 언급한 것을 보면 검찰의 주장은 ‘수사권 조정안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조정안이 위헌 소지가 있다는 논리도 숨어 있다. 한 검사장은 “헌법 정신은 권력 견제와 균형인데 경찰이 권한을 과도하게 갖게 되면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논리는 그동안 검찰이 수사와 기소에 관한 한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무제한의 권력을 휘둘렀다는 반대 논리를 돌파하기 어려워 검찰의 고민이 깊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정부가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할 때부터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런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공수처법 등에는 정부안에 없던 내용이 추가돼 반발이 더 커졌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정부안보다 한참 후퇴한 데다 독소조항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특히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제한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형사 재판에서 피의자신문조서는 피고인이 ‘그렇게 말한 것은 맞지만, 그런 의미로 한 말은 아니다´라고 주장해도 증거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피고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받지 못해 경찰의 조서와 다를 바 없게 된다. 검찰은 “형사재판이 장기화돼 늘어나는 소송비용을 국민이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보완 수사 요구할 사후통제 방안 부족 검찰의 사후 통제 방안도 부족하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경우 검찰이 수사기록 원본을 60일 이내에 경찰에 반환해야 하고,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따르지 않아도 되는 점 등은 정부안에 없던 내용이다. 검사가 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경찰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는 규정도 추가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검사의 영장청구권은 헌법에 명시됐는데 이의 제기를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위헌”이라고 주장한다. 검찰청법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한 것도 독소조항으로 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종헌 13일 구속기간 만료… 檢 “연장 필요” 재판부 요청

    검찰이 오는 13일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구속 연장을 재판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일 “피고인 측의 증거동의 번복 등으로 재판이 지연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구속기한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그런 취지의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전 차장은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으로 지난해 11월 14일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구속기한은 6개월로 오는 13일 구속기간이 끝난다. 그러나 재판부가 검찰의 구속 연장 의견을 받아들이면 지난 2월 추가로 기소된 범죄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을 새로 발부할 수 있다. 임 전 차장의 재판은 매주 2~3차례 집중심리 방식으로 열리고 있지만 수사기록도 방대한 데다 임 전 차장 측에서 검찰 증거에 상당 부분 동의하지 않아 법정에 전·현직 법관 등 증인들을 불러 일일이 신문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임 전 차장은 핵심 증거인 자신의 이동식저장장치(USB) 압수과정부터 검찰이 제시하는 각종 증거서류들의 작성자와 작성경위 등을 매우 꼼꼼하게 재판에서 따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 기일 자체가 늦게 (시작)됐기 때문에 구속기간 연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찰 절대권력 될 것” vs “검사의 경찰 통제 강화”… 검경 정면충돌

    국회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데 대해 검찰이 반발하자 경찰도 맞대응하기 시작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등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의원 11명이 공동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은 지난해 6월 발표된 정부안과 유사해 보이지만 검찰의 피의자 신문 조서 증거능력을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등 바뀐 부분도 적지 않다. 정부안 발표 때부터 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직접수사권을 둘러싼 검경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기존 형사소송법 196조는 ‘사법경찰관은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규정했지만 개정안은 이를 삭제했다. 경찰이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는 게 수사권 조정안의 핵심이다.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도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경찰 범죄 등으로 제한했다. 검찰 관계자는 2일 “자치경찰제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가 사라지면 경찰은 견제받지 않는 절대 권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영미법 국가는 대부분 자치경찰 시스템을 도입했고 독일, 프랑스 등 대륙법계 국가의 경찰은 검사의 사법통제를 받는다. 경찰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수사권 조정안은 검사의 경찰 수사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통제 방안이 강화된 내용”이라며 “경찰 수사권의 비대화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수사권 조정법안에 포함된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권, 직무배제 및 징계요구권 등으로 영장청구 단계부터 검사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건을 송치하지 않으면 사건 관계인에게 이를 통보하고, 사건 관계인이 이의를 신청하면 검사에게 사건을 송치하게 된다. 경찰 임의대로 수사를 종결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경우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고 사법경찰관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따라야 한다는 197조는 정부안에서 ‘정당한 이유´라는 단서 조항이 추가됐다. 검찰은 “정당한 이유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하다”며 사실상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검찰이 경찰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데 검찰의 수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경찰이 검찰로 송치한 수사기록을 60일 이내에 경찰에 반환해야 하는 점도 검찰이 반발하는 지점이다. 현재는 경찰의 기록을 검찰에 송치하게 돼 있고, 검찰이 반환할 의무는 없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 송치 사건을 검사가 90일 동안 검토하는데 사건이 많고 양이 방대해 형사부 검사들이 매일 야근하고 있다”며 “60일 이내에 보고 돌려주라는 것은 제대로 검토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의 피의자 신문 조서 능력을 제한하는 게 검찰로서는 가장 뼈아픈 조항이다. 정부안에는 없었지만 사개특위 논의 과정에서 추가됐다. 현재 형사 재판에서 검찰 조서는 피고인이 부인해도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술이 이뤄졌다면 증거능력을 인정받고 절대적인 힘을 갖는다. 개정안에서는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인정한 경우에만 증거능력을 갖고, 영상녹화물 등에 대한 증거능력 조항은 삭제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행 사법시스템에서 재판이 한없이 장기화되고 공전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검찰 조서와 경찰 조서의 증거능력을 똑같이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절대권력 될 것” vs “검사의 경찰 통제 강화”… 검경 정면충돌

    “경찰 절대권력 될 것” vs “검사의 경찰 통제 강화”… 검경 정면충돌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의 지휘’ 삭제 경찰에 1차 수사권·종결권 모두 부여 檢 “사법통제 사라져” 警 “사실 아냐” 보완 수사 때 ‘정당한 사유’ 조항 추가 檢 “해석 불분명” 警 “거부 이유 없어”국회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데 대해 검찰이 반발하자 경찰도 맞대응하기 시작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등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의원 11명이 공동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은 지난해 6월 발표된 정부안과 유사해 보이지만 검찰의 피의자 신문 조서 증거능력을 제한적으로 인정하는 등 바뀐 부분도 적지 않다. 정부안 발표 때부터 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직접수사권을 둘러싼 검경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기존 형사소송법 196조는 ‘사법경찰관은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고 규정했지만 개정안은 이를 삭제했다. 경찰이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을 갖는 게 수사권 조정안의 핵심이다.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도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경찰 범죄 등으로 제한했다. 검찰 관계자는 2일 “자치경찰제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에 대한 사법통제가 사라지면 경찰은 견제받지 않는 절대 권력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영미법 국가는 대부분 자치경찰 시스템을 도입했고 독일, 프랑스 등 대륙법계 국가의 경찰은 검사의 사법통제를 받는다.경찰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수사권 조정안은 검사의 경찰 수사에 대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통제 방안이 강화된 내용”이라며 “경찰 수사권의 비대화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수사권 조정법안에 포함된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권, 직무배제 및 징계요구권 등으로 영장청구 단계부터 검사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사건을 송치하지 않으면 사건 관계인에게 이를 통보하고, 사건 관계인이 이의를 신청하면 검사에게 사건을 송치하게 된다. 경찰 임의대로 수사를 종결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필요한 경우 검사는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고 사법경찰관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따라야 한다는 197조는 정부안에서 ‘정당한 이유´라는 단서 조항이 추가됐다. 검찰은 “정당한 이유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하다”며 사실상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은 “검찰이 경찰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수 있는데 검찰의 수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맞섰다. 경찰이 검찰로 송치한 수사기록을 60일 이내에 경찰에 반환해야 하는 점도 검찰이 반발하는 지점이다. 현재는 경찰의 기록을 검찰에 송치하게 돼 있고, 검찰이 반환할 의무는 없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 송치 사건을 검사가 90일 동안 검토하는데 사건이 많고 양이 방대해 형사부 검사들이 매일 야근하고 있다”며 “60일 이내에 보고 돌려주라는 것은 제대로 검토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의 피의자 신문 조서 능력을 제한하는 게 검찰로서는 가장 뼈아픈 조항이다. 정부안에는 없었지만 사개특위 논의 과정에서 추가됐다. 현재 형사 재판에서 검찰 조서는 피고인이 부인해도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술이 이뤄졌다면 증거능력을 인정받고 절대적인 힘을 갖는다. 개정안에서는 피고인이나 변호인이 인정한 경우에만 증거능력을 갖고, 영상녹화물 등에 대한 증거능력 조항은 삭제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행 사법시스템에서 재판이 한없이 장기화되고 공전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경찰 관계자는 “검찰 조서와 경찰 조서의 증거능력을 똑같이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진도 나가야 하는데’ 양승태 사건 재판장 울상...검찰, 변호인은 샅바싸움

    ‘진도 나가야 하는데’ 양승태 사건 재판장 울상...검찰, 변호인은 샅바싸움

    수만쪽 수자 자료 제공 놓고 검찰-변호사간 신경전 뜨거워3차 공판준비기일에도 증인 증거 채택, 심리 계획 못 정해양승태 전 대법원장 측 250여건 부동의한 것으로 알려져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의 신경전이 뜨겁다.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증인과 증거목록을 정하지 못했다.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의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는 수만쪽에 달하는 수사기록 제공을 놓고 공방이 계속됐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별책 수사기록 목록이 전체 수사기록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가 충분하지 않으니 증거 의견을 밝힐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검찰은 “수사기록 목록은 수사 당시 작성된 것이어서 목록에서 빠졌어도 이후 증거목록에 있으면 열람·등사할 수 있어 방어권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누락된 목록을) 확인할 여러 방법이 있는데 매번 기일마다 기록이 없으니까 진행 못하겠다는 것은 순수하게 인부(동의 여부) 의견을 밝히지 못해서 그런 건지 이슈를 끌고 가려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양쪽이 서로 이해를 못한다고 언성을 높이자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진도를 나가야 하는데”라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고 전 대법관 측에서 검찰 수사기록상 증거에 부동의한 것도 25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0명 이상의 전·현직 판사 등 사건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박 부장판사는 “핵심 쟁점은 공모관계이니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을 우선 증인으로 불러 실체를 파악한 뒤 증거조사를 해 나머지 증인들은 가급적 안 불렀으면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반대신문이라도 꼭 필요하다”며 모두 고개를 저었다. 이날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에 대한 판단을 미뤄졌다. 재판부는 첫 준비절차에서부터 검찰의 공소장에 피고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갖게 할 수 있는 내용 등이 있다며 일부 표현들을 고치라고 했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은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은 공소장 변경으로 치유될 수 없다”면서 “공소장 변경을 허가하지 말고 공소 기각 판결을 하는 게 맞다”고 요구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폭력 빼도 최소 5가지 혐의… 檢, 윤중천 영장 청구

    성폭력 빼도 최소 5가지 혐의… 檢, 윤중천 영장 청구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이 18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앞서 윤씨의 신병부터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사기, 알선수재, 공갈 혐의 등을 받는다. 윤씨는 전날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윤씨 주거지 앞에서 체포돼 이틀에 걸쳐 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수사단은 윤씨에 대해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9일 열릴 예정이다. 윤씨는 그동안 서울동부구치소에 머물며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체포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은 최소 5가지다. 윤씨는 2008년쯤 강원 홍천 골프장 개발 비용 명목으로 30억원가량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사기·알선수재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수사단은 의심하고 있다. 윤씨는 2017년 한 중소건설사의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뒤 주상복합건물 규제를 풀어주겠다며 억대의 주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감사원 소속 공무원에게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단은 그동안 참고인 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 등을 토대로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부터 이 사건 본류인 윤씨와 김 전 차관의 돈 거래 정황, 성범죄 의혹까지 두루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수사단은 이날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경찰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경찰청 정보국, 수사국과 서울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하고 2012~2013년 김 전 차관과 윤씨 관련 수사기록을 확보했다. 지난 15일부터 나흘 연속 세종시에 위치한 대통령기록관도 압수수색해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생산한 각종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 관계자는 “경찰과 청와대 인사의 주장이 서로 엇갈려 문서를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학의 수사단 경찰청·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외압 의혹 수사

    김학의 수사단 경찰청·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외압 의혹 수사

    경찰의 ‘김학의 사건’ 수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외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검찰이 18일 경찰청과 대통령기록관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정보국과 수사국, 그리고 세종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단은 경찰청 압수수색을 통해 2012~2013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관련한 수사기록을 확보했고, 대통령기록관에서는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생산한 문건들을 확보했다. 경찰은 2013년 초에 김 전 차관이 등장하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이 시중에 떠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후 같은 해 3월 당시 대전고검장이었던 김학의 전 차관이 법무부 차관으로 내정되기 전에 청와대에 김 전 차관 관련 첩보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는 것이 경찰 쪽 설명이다. 하지만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당시 경찰이 김 전 차관의 내사 혹은 수사에 대해 어떤 말도 청와대에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렇게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2013년 3월 김 전 차관 임명 전에 당시 그의 ‘별장 성폭행’ 의혹을 경찰의 첩보를 통해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사단은 이날 압수물을 토대로 경찰이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거쳐 정식 수사로 전환한 과정을 확인하는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만일 받았다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보고를 받았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성폭행 의혹 사건 수사 책임자였던 당시 이세민 경찰청 수사기획관과 강일구 당시 경찰 수사팀장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이 김학의 사건에 대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2013년 4월 수사라인에서 모두 배제됐다. 앞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곽 의원과 이중희 당시 민정비서관을 수사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수사 의뢰했고, 대검찰청은 특별수사단을 꾸려 이 사건을 여환섭 지검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사단에 맡겼다. 한편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중천씨를 전날 체포했다. 윤씨는 2005~2012년 김 전 차관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당시 김 전 차관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으나, 최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김 전 차관과 금품 거래를 인정하는 듯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승태 사건 재판장 “나 혼자 착각했나…당황”

    양승태 사건 재판장 “나 혼자 착각했나…당황”

    8월 10일까지 재판 안끝나면 양 전 대법원장 구속 풀려나재판부 증인 관련 의견서 요청에 변호인 측 두루뭉술 의견서검찰 “재판 지연 전략” 맹비난···변호인 “충분한 자료 못받아”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 재판 준비 절차에 머물고 있다. 검찰은 변호인단이 재판을 지연시킨다고 비판했고 변호인 측은 검찰이 수사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며 서로를 탓했다. 재판부는 “당황스럽다”며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1심 구속기간은 6개월로 오는 8월 10일까지 판결이 나지 않으면 양 전 대법원장은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 재판을 받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심리로 15일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장인 박남천 부장판사는 “지난번에 조속히 증거에 관한 의견서를 제출해 달라고 촉구드렸고 이후 피고인 의견서가 제출됐다”면서 “그런데 지난번에 얘기한 것과 너무 다르게 돼 있어서 계획했던 대로 재판을 진행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그러면서 “의견서를 받고 굉장히 당황했고 ‘그때 나 혼자 착각했나’ 생각할 정도로 재판부 예상과 너무 다른 의견서들이 나와 있었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25일 첫 준비기일을 가진 뒤 3주 만에 열린 이날 재판에서 검찰 수사기록 가운데 변호인이 어떤 증거에 동의할지, 부동의한다면 어떤 증인을 법정에 부를 것인지 계획을 밝혔어야 하는데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러자 검찰은 “피고인들은 11일에야 쟁점 및 증거 동의 여부에 관한 의견서를 냈다”면서 “피고인들의 태도를 보면 신속한 심리에 협조할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증거 동의를 결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어떤 자료를 못 받았다는 거냐”(검찰), “최종 수사 목록을 달라”(변호인)며 또다시 공방이 펼쳐지자 박 부장판사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좀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오는 22일 3차 준비기일에서 일부 증인이라도 확정할 수 있게 서둘러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 체포영장 발부…병원 입원 중

    ‘마약투약 혐의’ 황하나 체포영장 발부…병원 입원 중

    마약 투약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KBS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황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 황씨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황씨를 강제수사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하고, 한 차례 체포영장까지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해 논란이 일었다. 황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2015년 황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을 당시 경찰이 불구속 입건한 7명 중 2명만 소환조사한 사실도 드러나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관련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불구속 입건된 7명 중 2명만 직접 불러 조사하고 황씨 등 나머지는 조사하지 않은 채 송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당시 황씨 등의 조사를 맡은 경찰 수사관은 “2015년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통제 때문에 바빠 조사가 뒤로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바쁘다는 이유로 황씨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자 내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조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 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구속된 조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황하나 ‘마약조사’ 생략…“집회로 바빴다” 황당 답변

    경찰, 황하나 ‘마약조사’ 생략…“집회로 바빴다” 황당 답변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31)씨가 2015년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을 당시 경찰이 불구속 입건한 7명 중 2명만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관련 수사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찰이 불구속 입건된 7명 중 2명만 직접 불러 조사하고 황씨 등 나머지는 조사하지 않은 채 송치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3일 밝혔다. 당시 황씨 등의 조사를 맡은 경찰 수사관은 “2015년 민주노총이 주도한 ‘민중총궐기’ 집회 현장 통제 때문에 바빠 조사가 뒤로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바쁘다는 이유로 황씨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황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자 내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A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이후 황씨가 알려 준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황씨를 2017년 6월쯤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구속된 A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버닝썬 고발’ 김상교 “물뽕 피해 여성 수사, 왜 진척 없나”

    ‘버닝썬 고발’ 김상교 “물뽕 피해 여성 수사, 왜 진척 없나”

    버닝썬 폭행 피해자이자 최초 고발자인 김상교(29)씨가 물뽕 피해를 당한 여성의 아버지와 만났다고 밝혔다. 김상교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3월27일 SBS에 보도된 물뽕 피해자 아버님 뵙고 왔다”면서 “12월24일 버닝썬 물뽕 피해 여성분의 조서를 꾸미고 사건을 숨기던 경찰과 제 조서를 꾸미던 강남경찰서 조사관들이랑 같은 경찰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닝썬 모든 사건은 광수대로 이첩됐다고 거짓 언플하면서 물뽕 피해 여성들에 대한 수사는 왜 아직 강남경찰서가 조용히 쥐고 수사는 진척이 없는 건지, 왜 가장 큰 경찰유착과 물뽕 피해자들은 숨기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닝썬 경찰유착 약물카르텔’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였다. 김씨가 언급한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여성 A씨는 버닝썬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중국인 남성에게서 샴페인 한 잔을 받았고 몇 모금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강남 경찰서였고, A씨는 클럽 MD를 폭행했다며 현행범으로 체포된 상태였다. A씨는 평소 주량보다 훨씬 적게 마셨는데 기억을 잃은 것이 이상하다며 마약검사를 요구했다. A씨는 “자기들끼리 계속 ‘이상하다’라면서 한 형사가 달려와 ‘아니다, 아니다’ 이러면서 탁 뺏어서 쓰레기통에 (테스트 결과)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증거가 명백한 폭행 가해자라는 말에 더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벌금 100만 원을 물었다. 담당 수사관은 SBS에 두 번의 마약 테스트를 했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으나, SBS가 당시 수사기록을 확보한 결과 마약 검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A씨는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며 당시 강남서 담당 경찰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24일 버닝썬 클럽을 찾았다가 폭행 사건에 휘말린 뒤 버닝썬 클럽내 성폭행 및 마약 의혹, 경찰과 유착 관계 등 의혹 등을 세상에 알렸다. 김씨는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클럽 이사인 장모 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입건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성추행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실제 버닝썬에서 ‘MD’로 일했던 중국인 여성 등 2명은 사건 당일 김씨로부터 추행당했다며 지난해 12월 21일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이밖에도 버닝썬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던 중 김씨가 여성들을 추가로 성추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족쇄 풀린 트럼프 “오바마케어 폐지할 것”

    민주 반대뚫고 국경장벽 10억弗 승인도 하원 법사위 “수사기록 공개” 독주 제동 ‘러시아 스캔들’의 족쇄가 풀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등 자신의 핵심 정책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민주당도 강력한 견제에 나서고 있지만, 로버트 뮬러 특검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막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공화당은 곧 건강보험(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알려질 것”이라면서 “지켜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공화당은 건강보험의 정당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는 특검의 면죄부로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해 2020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미 법무부는 전날 오바마케어가 전부 폐지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항소심 법원에 제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건강보험 문제는 모든 국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의 이목을 끄는 사안”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숙원인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해 유권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 국방부는 25일 멕시코와 접한 유마~엘파소 구간에 길이 57마일(약 91.7㎞), 높이 18피트(약 5.4m)로 장벽을 세우는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 1340억원)의 예산전용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반발을 아랑곳하지 않고 국경장벽 예산전용을 곧바로 실행에 옮긴 것은 자신의 핵심 공약을 재차 부각시켜 재선 가도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하원 법사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 등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기록 공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등 트럼프 대통령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결의안은 하원 전체회의로 보내져 표결이 이뤄진다. 하원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국경장벽용 국가비상사태 선포 무력화 결의안’ 재의결을 시도했지만 찬성 248표, 반대 181표로 재의결 정족수인 3분의2를 넘지 못해 거부권 뒤집기에 실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47개 혐의 296쪽 공소장…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재판 시작

    47개 혐의 296쪽 공소장…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재판 시작

    법정 출석 없이 변호인 통해 입장 낼 듯 박병대·고영한 재판 준비절차도 진행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 절차가 시작된다. “조물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 공소장을 만들어 냈다”며 검찰을 비판한 양 전 대법원장 측과 검찰이 공소장을 놓고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5일 오전 10시 양 전 대법원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모자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재판 준비절차도 진행된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세 사람은 법정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각종 재판개입 및 판사 블랙리스트 관여 등 혐의가 47개에 이르고 공소장 분량도 296쪽에 달한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은 공소장 내용들을 모두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열린 보석심문 과정에서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놓고 “내 생각에는 너무 어처구니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게 아니고 무에서 무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무소불위 검찰에 대응해야 하는데 나는 무기가 하나도 없고, 20만쪽의 수사기록이 내 앞을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고 전 대법관 측은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더라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 대법관 측은 22일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一本主義)’를 위배했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다. 공소장에 혐의 사실뿐 아니라 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설명을 대거 써놔 재판부가 유죄 심증을 갖도록 했다는 취지다. 이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측에서도 첫 공판준비기일에 내놨던 주장이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공소 사실부터 건건이 문제 삼으며 초반부터 검찰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는 이번 주부터 사건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26일 임 전 차장이 검찰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낸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대한 증거 능력을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인 뒤 28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을 지낸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갖는다. 재판부는 시 부장판사를 통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사건 등에 대해 행정처 윗선에서 어떤 지시가 내려왔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종합] 이미숙·송선미, 故장자연 사건에 언급된 이유?

    [종합] 이미숙·송선미, 故장자연 사건에 언급된 이유?

    배우 이미숙, 송선미가 고(故) 장자연 사건에 언급됐다. 18일 디스패치는 ‘“이미숙은, 모릅니다?”...장자연, 마지막 CCTV 분석’이라는 단독 기사를 통해 장자연과 이미숙의 관계를 조명했다. 장자연은 소위 ‘장자연 리스트’라고 불리는 A4용지 4장에서 6장 분량의 글을 남겼다. 이 문건에서 장자연은 “사장님이 이미숙이 ‘자명고’에 출연하게 됐으니 저도 ‘자명고’에 출연시켜 주겠다며 밤에 감독님을 보내 술접대를 강요했다”, “(접대를 받을 분이) 송선미 씨보다 저를 더 이뻐하기 때문에 저를 대신 부를 거라며 룸싸롱에서 저를 술접대를 시켰다, ”사장님의 강요로 얼마나 술접대를 했는지 셀 수가 없다“, ”룸싸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다“ 등 자신의 피해 사례 뿐 아니라 이미숙과 송선미의 피해사례도 적었다. 이 문건에는 작성 일자와 지장, 주민등록번호, 자필 사인, 간인(이음도장.서류의 종잇장 사이에 걸쳐서 도장을 찍는 것)까지 담겼다. 이에 대해 경기대학교 이수정 교수는 ”유서로 보기 어렵다“면서 ”마치 수사기록 혹은 참고인 진술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장자연의 친오빠는 ”(유장호에) ‘왜 유서가 있다고 인터뷰를 했냐’고 따졌다. 유장호는 계속 김성훈을 죽여야 한다 말했다“고 주장했다. 문건을 두고 처음 유서라고 말한 것은 유장호였다.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으로 여러차례 검찰, 경찰에 조사를 받았던 배우 윤지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장자연이 남긴 문건을 ‘유서’가 아닌 ‘투쟁하기 위한 문건’으로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지오는 ”유서는 편지 형태의 감정을 서술하는 것이다. (장자연이 남긴 문건은) 그런 것이 아니라 목차처럼 나열, 이름이 기재됐고 본인이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았는지 기술되어 있고 주민등록번호, 사인, 지장까지 있었다. 그렇게 쓰는 유서를 단 한 번도 못 봤다“면서 ”세상에 공개하려고 쓴 게 아니라 법적 대응을 하려고 쓴 것. 김대표를 공격할 수단으로 작성했다. 그렇기 때문에 명확한 사실만 기재했을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문건을 돌려받고 싶어 했는데 돌려받지 못했다. (매니저 유장호로부터). 함께 투쟁하기로 했던 그 분들은 피해를 우려해서 유서라고 이야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디스패치는 ”장자연 유서는, 블랙홀이었다. 세상 모든 이슈를 빨아 들였다. 예를 들어, 신영철 대법관 ‘촛불재판’ 개입 논란. (이명박 정부판 사법농단 의혹은, 장자연 문건 이후 물밑으로 가라 앉았다.) 김종승 vs 송선미, 김종승 vs 이미숙으로 이어질 소송전도 뒤로 밀렸다“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장자연이 김종승과 송선미, 이미숙, 유장호가 얽힌 계약 문제에 우연히 끼어든, 고래 싸움에 휘말린 새우로 표현했다. 당시 김종승은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로 이미숙과 송선미, 장자연과 전속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곳의 매니저로 일하던 유장호가 2008년 8월 ‘호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고 2009년 1월 이미숙과 송선미를 데리고 갔다고. 그러나 이미숙 계약이 아직 1년가량 남아있어 계약위반에 휘말렸다. 이미숙은 정세호 감독에게 ”김종승이 저를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 문제가 있는데 감독님이 김종승과 친분이 있으니 혼내달라“고 부탁했다. 디스패치가 정세호 감독이 제출한 사실확인서를 바탕으로 대화체로 재구성한 정세호 감독과 이미숙과 나눈 대화를 보면 “유장호가 ‘A4용지’ 갖고 갈테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달라”, ”장자연이 나를 찾아와 울면서 부탁했다. 유장호가 A4용지를 작성해 왔다. 감독님과 장자연이 태국에서 골프 쳤다는 내용도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그러나 이미숙은 경찰 조사에서 장자연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과거에는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이름만 들었다“고 답했고 문건을 작성한 사실에 대해서도, 문건을 봤는지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정세호 감독의 진술에서 A4용지를 언급했냐는 질문에는 ”정세호 감독이 잘못 들었나보다“라고 말했다. 윤지오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저보다 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함구하는 배우분들이 있다”며 “저보다는 영향력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나서는 것이 두렵겠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나서주길 부탁했다. 윤지오가 언급한 인물이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이미숙과 송선미가 맞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은 청원 7일만에 62만명이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의 활동 시한은 이달 말로 끝나는 가운데 아직 과거사위의 활동 연장은 승인되지 않았다. 윤지오는 18일 SNS에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의지를 다잡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려 관심을 독려했다. 윤지오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언급했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해질녘 형체를 가늠하기 힘든 때 즉, 무언가를 확실히 정의할 수 없는 상황. 이어 윤지오는 “누군가를 믿고 의지해야할 시간은 이미 지난 지 오래. 10년 동안 긴장하며 살았다”라고 심정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윤지오는 “스스로 알고 있는 진실을 의지해 나아가보려 한다. 잘 버텨왔으니 언젠간 동이 틀 그날까지 이겨내 보겠다”라고 확고한 의지를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국방부 확인한 헬기사격 ‘오리발’… 전두환 ‘5·18 참회’ 없었다

    국방부 확인한 헬기사격 ‘오리발’… 전두환 ‘5·18 참회’ 없었다

    全씨측 “국가기관, 기총 확인한 적 없고 정권 바뀌면서 조사결과 바뀌었다” 주장 재판 관할 이전 신청서도 다시 제출해 재판장, 신원 확인에 “잘 안 들린다” 헤드셋 쓴 뒤엔 “맞습니다” 또박또박 재판 중 졸다 헬기 사격 언급에 눈 떠 방청석에선 “살인마 죽어라” 외침도11일 오후 2시 30분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을 가득 메운 이들은 단 한 사람만 바라봤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밝힌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선 전두환(88) 전 대통령이었다.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참회의 기회, 과연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그의 입에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1시간 15분 동안 이어진 재판에서 전씨는 사과는커녕 변호인을 통해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역사를 뒤집었다.법원에 들어서며 “이거 왜 이래”라며 신경질을 냈던 전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느릿한 걸음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장인 장동혁(50·사법연수원 33기) 부장판사가 피고인의 진술거부권을 고지하고 신원을 확인하자 “죄송합니다. 재판장님 말씀을 잘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이후 전씨의 귀에는 헤드셋이 씌워졌고, 전씨는 재판장이 생년월일과 직업, 주소 등을 확인하자 “맞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답했다. 방청석을 쳐다보지 않으려고 작정한 듯 앞만 바라보는 전씨의 옆에는 부인 이순자씨가 신뢰관계인 자격으로 함께했다. 검찰이 전씨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 때문에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서게 된 공소사실을 낭독하려고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띄우자 전씨는 잘 안 보인다며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검찰은 전씨의 내란수괴 등의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과 1996년 12월 무기징역이 선고된 데 이어 다음해 4월 17일 대법원에서 확정된 판결을 통해서도 전씨가 5·18 당시 강경 진압을 지시했음이 인정됐으며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발표, 군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근거로 당시 군의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씨 측 정주교 변호사는 ‘헬기 사격’ 대목부터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헬기 사격이 없었기 때문에 이를 목격했다는 조비오 신부의 증언 역시 사실이 아니며 전씨가 고의성을 갖고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정 변호사는 그러면서 “검찰이 관할권이 없는 법원에 기소해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광주지법에서 재판받는 것을 또 문제 삼았다. 이미 지난해 광주고법과 대법원에서 관할 이전 신청이 모두 기각됐지만, 정 변호사는 형사소송법에 따른 관할 위반을 판결로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씨는 이따금씩 꾸벅꾸벅 졸다가 5·18 당시 헬기 사격에 대한 입장을 변호사가 밝히자 눈을 뜨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정 변호사는 “1995년 국방부와 검찰 공동수사 결과 발표에서 헬기 기총사실에 대한 조 신부의 진술을 사실로 인정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검찰이 근거로 든 국가기관의 조사 결과들을 뒤집는 발언들을 쏟아 냈다. 특히 조 신부가 밝힌 1980년 5월 21일 광주 불로교 상공에서의 헬기 사격에 대해 정 변호사는 “정권이 바뀌면서 조사 결과가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7년 발표된) 국과수의 탄흔 발생 원인 추정이 과학적이지 않다”, “특조위가 직접적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데도 결정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국과수 발표의 근거가 된 전일빌딩 탄흔도 “다양한 총격전으로 생긴 것”이라고 했다. 끝내 조 신부의 증언을 무시해 버린 것을 넘어 “국회도 진상규명에 나서고 있다”며 헬기 사격에 대한 정치 쟁점화를 시도했다. 재판 내내 옆자리를 지킨 부인 이씨는 재판이 끝날 무렵 재판장에게 편지 한 통을 건네기도 했다. 재판장이 “재판에 임하는 느낌과 당부사항으로 이해하면 되느냐”고 묻자 이씨는 “네”라고 답했다. 장 부장판사는 검찰이 이날 증거목록을 내지 않아 공판준비기일을 다음달 8일 한 차례 더 갖기로 했다. 전씨 측이 헬기 사격 자체를 부인하는 바람에 향후 재판에서는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를 두고 여러 기관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기초 사실조사 및 다양한 증거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재판이 끝나자 방청석에선 “전두환, 살인마 죽어라” 등의 꾹꾹 누르고 있던 외침들이 터져 나왔다. 전씨를 법정에 서도록 한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 측 김정호 변호사는 “진실을 바로잡고 사과하라는 것뿐인데, 전씨는 여전히 5·18 역사 전체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헬기 사격 자체를 부인할 거라 생각 못했는데 앞으로 재판이 많이 길어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광주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양승태 보석 기각… ‘공범’ 전·현 법관 10명 추가 기소

    양승태 보석 기각… ‘공범’ 전·현 법관 10명 추가 기소

    ‘김경수 법정구속’ 성창호 등 현직 8명 “범행 전 물러나” 권순일·차한성 제외 기소와 별개로 대법에 66명 비위 통보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보석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한 검찰은 이민걸 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 전·현직 법관 10명을 추가 기소했다. 법원행정처 차장 시절 일제 강제징용 재판 지연과 법관 인사 불이익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권순일 대법관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5일 양 전 대법원장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보석은 보증금을 내는 조건으로 석방하는 것을 말한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보석 심문 기일을 열어 양 전 대법원장과 검찰의 의견을 청취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5일 열린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이 전 기조실장 등 10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규진 전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제외하면 모두 현직 판사다. 이로써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전·현직 판사는 14명으로 늘었다. 성창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는 2016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재직 당시 같은 법원 신광렬 형사수석 부장판사의 지시를 받고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함께 수사기록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정운호 게이트’ 수사 대상이 법관으로 확대되자 수사가 예상되는 판사 등 31명에 대한 명단을 법원행정처에서 제공받아 영장심사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제출한 영장청구서에서 수사 상황과 향후 계획 등 수사기밀을 수집해 10회가량 보고하고, 153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복사해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 부장판사는 서울동부지법으로 근무지를 옮기기 전인 1월 30일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성 부장판사가 양 전 대법원장 비서실에 근무한 전력이 있는 ‘양승태 키즈’라고 비판했다. 성 부장판사는 최근 법원에 자신에 대한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유 전 수석연구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의료진’ 김영재 원장 부부의 특허소송 관련 자료를 청와대로 누설한 혐의와 대법원 재직 중 재판연구관 검토보고서, 의견서(판결문 초안) 파일과 문서를 퇴직 이후 변호사 사무실로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기조실장과 이 전 상임위원은 통합진보당 행정소송에 개입하고 국제인권법연구회를 와해할 목적으로 부당하게 탄압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상임위원은 헌법재판소의 주요 사건에 대해 자료를 수집한 혐의도 있다. 권 대법관과 차한성 전 대법관은 기소 대상에서 빠졌다. 검찰은 “둘 다 행정처 보고 라인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범행이 구체화되기 전에 해당 보직에서 물러났다”며 “기소 여부를 정하는데 있어 범죄 혐의 중대성, 가담 정도, 실제로 수행한 역할, 지시에 따른 수동적 이행인지 적극적 가담인지를 종합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기소와 별도로 권 대법관 등 현직 판사 66명의 비위 사실을 대법원에 통보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양진호 첫공판서 혐의 부인…“염색 강요· 협박없어 무죄”

    양진호 첫공판서 혐의 부인…“염색 강요· 협박없어 무죄”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첫 공판에서 상당수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양 회장은 21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 (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강요, 상습폭행,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정보통신만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5개 혐의와 관련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다. 양 회장에게는 모두 9개 혐의가 적용돼 기소됐다. 양 회장 변호인은 강요 혐의에 대해 “직원들에게 우루사 알약 2개, 생마늘, 핫소스, 뜨거운 보이차를 강제로 먹인 것이 기소 내용인데 강요는 현실적 해악에 대한 고지와 협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없었다”며 “강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머리를 빨간색으로 염색을 하게 한 혐의 경우, 염색을 하고싶은 직원들이 같이했고 염색을 하지않은 직원도 있으며 임의로 색깔을 여러 번 바꾼 사람도 있다”며 “염색 강요는 실체적 사실관계와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직원에게 BB탄을 쏘는 등 상습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자가 장난으로 받아들였다는 수사기록이 있다. 단순 폭행으로 하면 공소시효가 지나 면소판결 대상인데 상습폭행으로 묶었다”고 반박했다. 또 잘못된 행동과 행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생닭을 일본도로 내리치고 화살로 쏘아 맞히는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적용 법 조항이 도구를 이용한 동물 학대인데 이 건은 저녁에 닭을 잡아 백숙으로 먹은 것이고, 연수원 안쪽 폐쇄공간에서 이뤄져 공개된 장소라 볼 수 없다”며 동물보호법 위반 적용이 잘못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가없이 일본도를 소지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사실 시점 이전에 일본도를 선물 받아 소지한 만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부인했다. 아내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한 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에 대해서는 “출시를 앞두고 성능시험을 한 휴대전화 20대 중 1대를 처에게 주었고 대화내용은 회사 DB 서버에 저장된다”면서 “저장된 회사 DB 서버를 통해 대화내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의 변호인은 그러나 처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대학교수를 감금 ·폭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인정했다. 그러면서 “연루된 직원들과 사전 공모를 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선처해달라”고 했다. 해당 혐의와 관련해 공범으로 기소된 전·현직 직원 2명도 “사전 공모하지 않았고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마 소지·흡연한 혐의에 대해 양 회장의 변호인은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 회장의 공소사실에 포함된 여직원 특수강간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인격침해 우려 등으로 비공개 심리를 진행하기로 했다. 2차 공판은 3월 26일 오전 9시 40분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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