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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해 추진”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해 추진”

    조희대 대법원장이 압수수색 영장 심사 때 판사가 사건 관련자를 직접 심문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를 법률 개정을 통해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명수 코트는 대법원 규칙 개정을 통해 도입하려다가 검찰 등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법률 개정으로 방향을 잡으며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검찰이 여전히 제도 시행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고,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난관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법원장은 최근 법원행정처 등에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는 규칙이 아닌 법률(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법원행정처가 규칙과 법률 개정 중 어느 게 바람직한지 논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입장을 정한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3월 대법원 규칙(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 1일부터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억제하고 인권 침해 소지를 줄인다는 취지다. 대법원 규칙 개정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대법관 회의 의결만 거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 기밀 유출과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시행을 미뤘고, 김 전 대법원장이 지난 8월 퇴임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대법원장이 법률 개정을 통한 도입을 시사한 것은 이런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법률 개정은 국회 심의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법안 통과까지 시일이 소요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정부의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고, 여당이 반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조 대법원장이 정부와 정치권을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된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사가 신청하는 참고인만 불러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중재안을 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법률 개정으로 추진하는 경우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수사의 신속성을 살리면서 인권 침해는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 민주, 송영길 구속에 흠집난 도덕성…‘86용퇴론’ 불붙나

    민주, 송영길 구속에 흠집난 도덕성…‘86용퇴론’ 불붙나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으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되자, 민주당은 당혹감 속에 ‘도덕성 리스크’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선은 송 전 대표가 이미 탈당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선을 긋고 있지만, 그가 민주당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대표주자인 만큼 후폭풍이 전방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는 이미 탈당해 개인의 몸이라 민주당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기소가 돼서 곧 재판에 들어갈 텐데, 사안들에 대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들과 관련해 의원총회를 비롯해 내부 논의를 할 생각이 없냐’는 질의에도 “해당 의원들의 이름만 거론됐을 뿐 수사기관에서 정확히 확인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지도부 사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통화에서 “문제를 지켜봐야 하지만 향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성하고, 국민에게 꾸짖음도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내 인사도 “일단 (반응을) 자제하더라도 당이 최소한 성찰의 메시지 정도는 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비명(비이재명) 혁신계 4인방인 ‘원칙과상식’은 “우리 당 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도 이미 탈당한 전 대표가 구속된 것에 불과하니 책임이 없다고 하면 그만인가”라며 사과를 넘어 이재명 대표의 ‘이선 후퇴’ 결단까지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가 86세대의 대표주자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반성을 요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전 대표 발언, 행태 속에서 운동권의 쓸쓸한 윤리적 몰락을 목격했다. 1980년대 운동권 경력으로 의원이 됐지만 윤리는 그 시대에 머물렀다”며 “부패, 꼰대 혹은 청렴 의식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오늘날 그들의 자화상”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도 통화에서 86세대의 도덕성 리스크를 거론하며 “당내 쇄신이 시작되면 86세대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뉴스에 언급된 김민석(이낙연 사쿠라 발언)·송영길 모두 그만둬야 한다”며 86세대 용퇴론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내 강경파 중에는 송 전 대표의 구속을 검찰의 야당 탄압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친명(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당 대표를 지낸 사람을 이렇게까지 탄압하고, 구속까지 할 사안인가. 검찰공화국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며 “법원의 판단은 존중해야겠지만 윤석열 정권의 검찰 공화국이 아니었으면 일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고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향후 검찰은 최대 20명에 달하는 ‘돈 봉투 수수’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여 해당 사안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은 확대될 수 있다.
  •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으로 도입”…공론화 과정 거치며 속도조절

    [단독] 조희대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 ‘법률 개정’으로 도입”…공론화 과정 거치며 속도조절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엔 규칙 개정 통해 추진 檢 반발 등 고려한 듯…정치권 등 설득이 관건 조희대 대법원장이 압수수색 영장 심사 때 판사가 사건 관련자를 직접 심문할 수 있는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를 ‘법률 개정’을 통해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김명수 코트’는 ‘대법원 규칙 개정’을 통해 추진하려다 검찰 등의 반발에 부딪혔는데, 조 대법원장은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법률 개정으로 방향을 잡으며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검찰이 여전히 제도 도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고, 정치권을 설득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 난관이 예상된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법원장은 최근 법원행정처 등에 “압수수색 영장 사전심문제는 규칙이 아닌 법률(형사소송법) 개정을 통해 도입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대법원장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선 “법원행정처가 규칙과 법률 개정 중 어느 게 바람직한지 논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는데, 이번에 명확한 입장을 정한 것이다. 법원행정처는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3월 대법원 규칙(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6월 1일부터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억제하고 인권 침해 소지를 줄이자는 취지다. 대법원 규칙 개정은 입법예고 기간 종료 후 대법관 회의 의결만 거치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검찰 등 수사기관이 “수사기밀 유출과 증거인멸 우려가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자 시행을 미뤘고, 김 전 대법원장이 지난 8월 퇴임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대법원장이 김 전 대법원장과 달리 법률 개정을 통한 도입을 시사한 것은 이런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률 개정은 국회 심의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법안 통과까지 시일이 소요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 법무부 등 정부 협조를 구하기 쉽지 않고, 국민의힘 등 여당이 반대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 따라 조 대법원장이 정부와 정치권을 어떻게 설득할지 주목된다. 조 대법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 “검사가 신청하는 참고인만 불러 심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중재안을 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검찰은 법률 개정으로 추진하는 경우엔 국회 논의 과정에 참여해 의견을 충분히 개진하고, 수사의 신속성을 살리면서 인권 침해는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국 지방법원에 접수된 압수수색 영장은 18만 2259건이었지만 지난해 39만 6809건으로 10년 새 두 배 넘게 증가했다.
  • ‘정명석 성범죄 증거인멸’ JMS 간부 2명 항소심도 실형 구형

    ‘정명석 성범죄 증거인멸’ JMS 간부 2명 항소심도 실형 구형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 사실을 은폐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JMS 남성 간부 2명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JMS 대외협력국장 A(60)씨와 차장 B(36)씨의 증거인멸교사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A씨와 B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A씨는 홍콩 국적의 여신도인 피해자 메이플과 관련해 ‘메이플이 녹음한 자료가 없으면 미친X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피해자들의 동태를 파악해 JMS 2인자 김지선에게 보고하고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악평하며 신자들을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정명석을 고소한 피해자는 21명에 달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면서 “최근 경찰 수사 중인 사건에서도 피해자를 회유한 정황이 확인됐고 피고인의 범행으로 많은 증거가 인멸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의 변호인은 “오랫동안 군인으로 살아오면서 쉽게 거절하지 못해 벌어진 일들”이라면서 “피해자들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 가족과 지인들의 탄원을 살펴달라”고 선처를 당부했다. A씨는 최후변론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부도덕한 행동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죄짓지 않고 국가와 사회,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JMS 내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불리는 A씨는 2021년 9월 여신도 메이플(29)이 주변에 성폭행 피해를 말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인을 홍콩으로 보내 회유를 시도했다. 또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인천국제공항에 직원들을 대기시켜 숙소까지 미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비해 차장 B씨에게 대처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고 지난해 4월 신도들에게 참고인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B씨는 “JMS는 누가 봐도 이단이었으나 청소년기에 접해 이들의 이야기가 진실이라 믿으며 살았다. 교주가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발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 맞지만 세뇌된 상태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절차가 이날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돈을 위해 생명을 팔고 영혼을 팔았으므로 엄벌을 원한다’는 관련 피해자의 탄원서가 법원에 접수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심 재판부는 내년 1월 9일 이들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돼 오는 2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눈 떠보니 주사 자국…20대 여성에 마약 투약 후 성폭행한 50대

    눈 떠보니 주사 자국…20대 여성에 마약 투약 후 성폭행한 50대

    20대 여성을 꾀어 집으로 불러들인 뒤 몰래 마약을 투약하고 성폭행까지 한 5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수원지법 형사4단독(부장 최해일)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3년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지난 7월 2일 새벽 0시 30분쯤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의 주거지에서 20대 여성 B씨에게 마약성분이 들어간 물을 마시게 한 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씨를 자기 집으로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B씨는 같은 날 아침 자기 몸에 주사 자국이 나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수사 결과 A씨는 B씨에 마약 탄 물을 먹이고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B씨의 팔에 주사기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경찰이 B씨를 상대로 진행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마약 투약으로 불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있는 상태였다. 수사기관은 A씨의 기존 사건을 병합한 후 A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앞서 기소된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 뒤늦게 기소된 B씨 강제추행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구형해 모두 징역 3년 10개월을 구형했다. A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내년 1월 12일 열린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女실장 “작곡가 정다은과 필로폰 투약”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女실장 “작곡가 정다은과 필로폰 투약”

    배우 이선균(48)씨에 마약을 건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소 실장이 방송인 출신 작곡가 정다은(31·여)씨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9·여)씨 측은 15일 인천지법 형사10단독(판사 현선혜)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증거 목록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과 8월 서울의 주거지에서 정씨 등과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 강남 소재 회원제 룸살롱에서 실장으로 근무하며 이씨 등 유명 연예인과 친분을 쌓았다. 마약 범죄로 수차례 기소돼 실형까지 선고받은 A씨는 출소 뒤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정씨는 2009년 예능 프로그램 ‘얼짱시대7’에서 ‘남자보다 잘생긴 여자’, ‘강동원 닮은꼴’로 소개돼 주목 받았다. 2018년 빅뱅 출신 탑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돼 얼굴을 알린 가수 지망생 한서희와 동성 열애설로 화제를 모았다. 2016년과 2021년 마약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정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앞서 이씨 측은 “A씨 등에 지속적인 공갈·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A씨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한 익명의 B씨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 A씨를 향정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씨에 대한 공갈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텔레그램이 마약 거상’…경찰, SNS로 마약 유통·구매한 100명 검거

    ‘텔레그램이 마약 거상’…경찰, SNS로 마약 유통·구매한 100명 검거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젤리, 캔디, 전자담배형으로 개량한 신종 대마와 필로폰 등 각종 마약류 2억 5000만원 상당을 유통한 일당이 검거됐다. 싱가포르 국적의 총책과 조직원 등 4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과 이태원 등에 거점을 마련하고 합숙 생활을 하면서 마약을 판매했다. 싱가포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국내에 잠입한 이들은 국내 마약 유통조직과 연계해 국내 판로 개척을 시도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포함해 SNS를 거점 삼아 국내 가상자산 환전소, 강남 클럽 등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이를 투약한 100명을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 사이버 마약범죄 전담팀을 꾸려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모두 10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마약 판매와 홍보를 맡은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를 포함해 밀반입과 판매책은 모두 25명(구속 24명·적색수배 1명)이었고, 마약을 사거나 투약한 이들이 75명이었다. 100명 중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적이 31명, 한국인은 69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20~30대로 파악됐다.경찰은 SNS가 마약 거상 역할을 하면서 여러 국적이 연합하거나 신종 마약이나 젤리, 캔디 등으로 개량한 마약 등이 국내로 유입된다고 봤다. 지금까지 국내 마약 판매조직들이 중국·동남아 등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해 점조직을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자들에게 유통하는 방식이 주로 많았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등 SNS를 활용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거점을 마련하고, 점조직으로 활동하면서 마약류를 유통하는 등 초국가적 행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입수한 마약은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LSD 등 7종의 마약류 총 4.5㎏이다. 시가 46억원 상당으로 약 1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신종마약 ‘메페드론’(각성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 물질), 대마초보다 10배 강한 ‘해시시’도 압수됐다.
  • “해병대 그만 우스꽝스럽게 만들라” 임성근 전 사단장 고소한 생존 해병대원

    “해병대 그만 우스꽝스럽게 만들라” 임성근 전 사단장 고소한 생존 해병대원

    지난 7월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과 함께 작전에 투입됐던 생존 해병대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지금이라도 떳떳하게 자기 책임을 인정하고 수사받으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24일 전역한 해병대 출신 A씨는 14일 군인권센터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며칠 전 뉴스를 통해 임성근 전 사단장이 군사법원에 제출했다는 진술서를 봤다”면서 “188페이지나 되는 진술서 어디에도 명복을 빈다는 말이나 미안하다는 말이 없던데 참 씁쓸하다”고 밝혔다. A씨는 전역 다음날 임 전 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업무상과실치상죄로 고소했다. A씨는 “명목상은 제가 겪고 있는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피해에 대해 업무상과실의 책임을 묻고자 한 것이지만 정말 바랐던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해 온 해병대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었다”면서 “사고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로서 진실을 밝히는 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고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잊어보려고 노력해도 여전히 사고 당일의 기억이 떠오른다”며 현장에 있던 일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지난 7월 19일 오전 해병대원들은 인간 띠 작전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채 상병과 대원 2명이 급류에 휩쓸렸다.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가까스로 구조됐던 저는 땅을 밟자마자 아무 생각 없이 하류 쪽으로 뛰어갔다. 수근이(채 상병의 본명)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랬다”면서 “그러다 힘이 빠져 주저앉아 흘러가는 물을 지켜만 보던 그때의 무력감이 여전히 저를 힘들게 한다”고 했다. A씨는 “현충원으로 수근이를 만나러 가려다가도 용기가 나지 않아 중간에 발을 돌린 날도 있었다”면서 “우리 대원들 모두 평범하게 남들처럼 군 복무를 했을 뿐인데 왜 죄책감과 미안함으로 서로를 기억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임 전 사단장은 진술서에 A씨의 이야기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단장은 진술서에서 저를 맹비난했다. 제가 같이 작전에 투입된 다른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헌신적인 노력을 평가절하하고, 수근이의 고귀한 희생을 폄훼하는 명예훼손을 했다고 써놨다”면서 “사고가 난 날은 사단장이 시찰하러 온다고 다들 긴장해있었던 날이다. 그런 날 대놓고 사단장의 명령을 어기고 무리하고 위험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대대장이 존재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단장은 제가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고소를 한 것이 아니라고, 취약한 제가 남에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저는 제 뜻으로 사단장을 고소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고소인 조사도 받았지만 이후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잘 모른다. 저나 수근이 모두 힘없고 평범한 사람들이라 우리의 피해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나보다 하는 생각에 실망감이 드는 날이 많았다”면서 “이 사람이 제가 사랑했던 해병대를 그만 우스꽝스럽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무쪼록 수사기관과 국회가 하루빨리 진실을 밝혀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경북지방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은 부당한 지시를 한 적 없으며, 부하 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빌려 과장된 지시를 하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생활 직결된 ‘민중의 지팡이’… 수사기관 책임감도 더 무거워져[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민생활 직결된 ‘민중의 지팡이’… 수사기관 책임감도 더 무거워져[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경찰은 수사, 범죄 예방, 재난 대응 등 업무 범위가 넓고 국민 생활과 직결돼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린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 이관으로 수사 기관으로서 책임감도 더 무거워졌다. 14만 경찰을 지휘하는 전국의 치안정감, 치안 정책을 총괄하는 경찰청 소속 치안감급 간부들의 면면을 살펴봤다.경찰은 고위직을 임명할 때 경찰대·간부후보생·고시 특채·순경 공채 등 입직 경로와 출신지 등을 고려한다. 치안정감(중앙부처 1급) 7명,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소속 치안감급(2급) 인사 32명 가운데 경찰대 출신은 23명, 간부후보생은 5명, 사법시험·행정고시 출신 경정 특채는 3명, 순경 공채 출신은 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영남 출신이 13명(40.6%)으로 가장 많았고 충청과 호남은 각각 6명, 서울·경기 5명, 제주와 강원은 각각 1명이었다. 다만 32명 중 여성 간부는 1명뿐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7일 “경찰 조직에 여성들이 입직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간부가 적은 편”이라면서 “10년 뒤면 여러 방면에서 여성 간부를 비롯해 조직의 다양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대 7기인 윤희근(55) 경찰청장은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을 맡아 지금까지 경찰을 이끌고 있다.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경비국장으로 일한 지 반년 만에 치안정감인 경찰청 차장에 올랐다. 당시 경찰 내부에서는 행정안전부에 경찰국이 신설되면 독립성이 훼손될 거란 반발 여론이 컸다. 이에 이러한 갈등과 반발 여론을 품을 수 있는 정무 감각과 온화한 리더십을 지닌 당시 윤 차장이 청장으로 발탁됐다. 서울경찰청 정보1·2과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등을 거친 ‘정보통’이다. 조지호(55) 경찰청 차장은 조직 장악력이 높은 ‘기획통’으로 꼽힌다. 외향적 성격으로 격의 없이 소통한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 시절 ‘4대 사회악 근절’ 정책의 하나로 일선 경찰서와 시도경찰청에 여성청소년과를 확대·신설할 때도 강한 추진력이 빛을 발했다. 조 차장은 “당시 수사에서 인력을 따로 분리하는 것에 대한 반대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설득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총책임자인 우종수(55)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통’이다. 서울청 수사부장 시절에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서울청 수사차장 때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등 정치적 파장이 큰 사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행시에 합격해 국가정보원에서 일하다 1999년 경정 특채로 경찰에 들어선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김광호(59) 서울경찰청장도 행시 출신으로 통일부에서 일하다 경정 특채로 경찰이 됐다. 경찰청 대변인, 정보1과장, 사이버수사국장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홍기현(56)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서울청 경비2과장, 101단장, 기동본부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 경비 분야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꽃동네를 방문한 2014년 음성경찰서장으로서 경호를 지휘하기도 했다. 우철문(54) 부산경찰청장은 경찰 개혁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자치경찰제를 추진했다. 부드러운 성품이면서도 일 처리가 합리적이고 꼼꼼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김희중(58) 인천경찰청장은 2대 행안부 경찰국장, 경찰청 형사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전남 구례 출신이지만 강원청 정보과장만 두 차례 지내는 등 주요 경력 대부분을 강원에서 쌓았다. 김수환(53) 경찰대학장은 원칙에 입각해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202경비대장, 서울 종로경찰서장, 경찰청 안보수사국장과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황창선(57) 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경찰의 재정, 제도 개선, 기획 업무 등 살림살이를 맡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때 전국의 중요 치안·재난 상황을 관리하는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을 지냈다. 위기 상황에도 신중하게 대응하면서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다. 경찰대 4기로 경찰대 출신 중 최고참인 최종문(56) 경무인사기획관은 온화한 ‘덕장’으로 꼽힌다.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경찰교육원 교육정책담당관 등을 지낸 터라 인사·교육 분야 업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성주(57) 미래치안정책국장은 강남경찰서, 서초경찰서, 수서경찰서 등에서 형사과장을 거치며 강남 일대를 뒤흔든 사건을 맡았다. 서울청 수사부장, 경찰청 수사국장도 지냈다. 초대 미래치안국장이기도 한 그는 “수사가 과거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라면 미래 치안은 다가올 위험을 미리 예방하는 일”이라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서울청 기동단장, 경찰청 경비국장 등을 담당한 경비통으로 평가받는 김병수(57) 범죄예방대응국장은 이상동기 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조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경찰청 정책보좌관, 교육정책과장 등 정책 방향을 정하는 업무를 주로 맡아 온 김학관(56)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이번에는 교통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경찰청 치안감급 간부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엄성규(52) 경비국장은 간부후보 45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서울청 경비1·2과장, 제3기동단장, 기동본부장 등을 모두 지낸 터라 경비 분야의 전문성이 뛰어나다. 박현수(53) 치안정보국장도 내근과 외근 정보관을 모두 경험해 실전 경험과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찰대 10기로 초고속 승진한 그는 뛰어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보 경찰의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국장은 “정보 경찰이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도록 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내 대표적인 법률 전문가로 꼽히는 최현석(53) 수사기획조정관은 사시 44회에 합격해 변호사로 일하다가 2007년 경정 특채로 경찰이 됐다. 경찰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을 맡아 경찰의 각종 개혁이나 법률 대응을 담당하기도 했다. 김봉식(56) 수사국장은 대구청 수사과장, 서울청 수사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대표적인 수사통으로 평가받는 김 국장은 “보이스피싱 등 경제사기범죄가 온라인으로 옮겨 가고 있다”며 “사기정보분석원 설치를 추진해 사기 범죄에 통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갑식(56) 형사국장은 통솔력과 전문성을 갖춘 형사통이자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간부라는 평가를 받는다. 방배서·강남서 형사과장과 서울청 수사과장, 수사부장, 수사차장을 거쳤다. 방배서 수사과장 시절 서래마을 영아유기 사건을 해결하면서 한국 경찰의 수사 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이승협(55) 안보수사국장은 내년 국가정보원의 대공 수사권 폐지를 앞두고 경찰의 안보수사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국정원 대공합동수사단 부단장을 맡으며 1년 동안 경험한 국정원의 강점을 경찰 조직에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문교(56) 대변인은 홍보와 교통 분야 전문가다. 군포경찰서장 시절 도보로 출퇴근하면서 지켜본 상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혼잡 시간에 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정책을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기도 했다. 지금은 ‘모든 경찰의 일은 대변인실로 통한다’는 기조로 적극적인 정책 홍보에 전념하고 있다.
  • 경기도 “14만개 내역 제출…검찰 수사자료 제출 거부한 적 없다”

    경기도 “14만개 내역 제출…검찰 수사자료 제출 거부한 적 없다”

    경기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6일 “수사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는 일부 언론의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전임자인 이재명 지사 관련 자료들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걸 거부해왔기 때문에 압수수색이 진행됐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이다. 도는 6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검찰의 수사자료 제출을 거부한 사실이 없다”며 “도는 이미 세 차례에 걸쳐 14만개가 넘는 방대한 양의 내역 자료제출하고,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된 직원들까지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소환에 응하며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도는“검찰은 11월 2일, 21일, 23일 세 차례 방대한 양의 자료를 요구했다”며 “이에 협의를 통해 전체 부서가 동원돼 준비한 자료 22개 항목 14만4601개 내역을 11월 10일부터 12월 4일까지 6회에 걸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자료 제출 내역은 법인카드 사용내역 1만5090건, 특근매식비 내역 1573건, 과일가게·매점 등 거래내역 9469건, 초과근무 내역 10만8268건, 생활치료센터 직원 지원근무 현황 3393명,출장내역 6889건이다. 아울러 “11월 7일부터 23일까지 검찰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한 직원 모두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조사에 협조했다”며 “일부 직원의 경우 새벽까지 조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적극적으로 응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그런데도 검찰은 12월 4일과 5일 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검찰이 요구한 26개 항목 가운데 민선 8기 출범 이후 자료에 대해서는 수사 관련성이 없는 광범위한 요구여서 자료 제출을 거부했고 이와 관련해 검찰과 협의를 완료해 출장내역 관련 서류 일체,출장비 지급내역,출장비 지급관련 서류 일체 등 3개 항목 관련 내역 A4 용지 3상자 분량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검은 지난 4~5일 이재명 대표의 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도청 비서실과 총무팀, 의전팀, 경기도의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 마약사범 셋 중 하나 10~20대… 올해 2만명 넘어 역대 최다

    마약사범 셋 중 하나 10~20대… 올해 2만명 넘어 역대 최다

    올해 1~10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단속에 적발된 마약사범 중 10대, 20대의 비중이 34.6%로 나타났다. 6일 특수본에 따르면 올해 1~10월 마약사범 단속 인원은 2만 239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582명에 비해 47.5% 늘어난 수치다. 특히 10대 1174명, 20대 6580명을 합쳐 10~20대 마약사범이 7754명으로 전체 3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SNS), 다크웹, 해외직구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젊은 층의 마약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밀수·밀매·밀조 등 공급 사범에 대한 단속이 활발히 이뤄졌다. 전년 동기 3991명과 비교해 82.9% 늘어난 7301명이 덜미를 잡혔다. 특수본은 “올해 마약사범 수가 급증한 것은 특수본 산하 각 수사기관이 마약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한 결과”라며 “검찰과 경찰, 세관, 국정원 등이 상호 협력해 마약 밀수·유통 사범을 다수 적발했고 마약류도 대량 압수해 유통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도경찰청 등에 합동단속추진단을 편성해 올해 3~11월 집중단속에 나섰다. 해경도 86명으로 구성된 마약 수사 전담팀을 꾸렸고 국방부는 군내 마약 유입을 차단하고 군내 마약 전문수사관을 양성하는 데 주력했다. 대검찰청을 비롯해 경찰청, 관세청, 해양경찰청, 국방부, 국정원, 식약처는 이날 마약범죄 동향과 수사성과를 분석하는 한편 향후 수사계획과 협력사항을 논의했다. 이들은 특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마약성 진통제, 수면 마취·유도제,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 불법취급 범죄를 엄단하기로 결의했다. 검찰은 영리 목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 처방한 의료인,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자는 초범이라도 사안이 중하면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향후 특수본은 산하 지역별 마약 수사 실무협의체를 강화하고 해외 도피 마약사범의 강제송환을 활성화한다. 현재 전국에 3개밖에 없는 중독재활센터를 14개 지역에 추가 신설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수본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마약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치료·재활 인프라 구축, 국제공조 활성화 등 역량을 결집해 마약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수업 집중하지 않아 ‘딱밤’… 초등교사, 아동학대 ‘무죄’

    수업 집중하지 않아 ‘딱밤’… 초등교사, 아동학대 ‘무죄’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초등학생에게 ‘딱밤’을 때린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법정에 섰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이재욱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울산 모 초등학교 교사인 A씨는 지난해 5월 수업 중 1학년 학생 B양 머리에 ‘딱밤’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당시 B양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자 머리를 1회 쳤다. A씨는 또 수학 문제 답을 틀린 다른 학생 7명에게도 머리를 치거나 밀었다. B양이 집에 돌아와 어머니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A씨는 수사받게 됐다. 수사기관은 A씨 행위가 아이들 정신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쳐 정서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아동학대에 해당하거나 고의 학대로 판단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 피고인이 손이나 손가락으로 밀거나 치는 방식이어서 강도가 약해 보이고, 부모나 자식, 친구들 사이에서도 놀이 벌칙으로 있을 수 있는 정도”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특사경, 외국인 등 투기성 불법 부동산거래 행위 73명 적발…109억원 규모

    경기도 특사경, 외국인 등 투기성 불법 부동산거래 행위 73명 적발…109억원 규모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무허가 부동산 토지취득 행위를 한 외국인 등 73명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망에 적발됐다. 이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투기 금액은 109억 4000만원에 달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현장조사, 탐문 등을 바탕으로 집중수사한 결과 외국인과 불법 기획부동산업자 등 투기성 불법 부동산거래 행위를 한 73명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군사시설 및 문화재 보호구역 내 외국인 불법취득 52명 ▲명의신탁 등에 의한 외국인 불법토지 취득 2명 ▲입주대상 의무사항 위반 1명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기획부동산 불법 투기 18명(17명+법인)이다. 수사결과, 군사시설 및 문화재 보호구역 내 외국인 불법취득 사례를 보면 부천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국적 A(64)씨는 안양 소재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임야를 토지취득 허가 절차 없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A는 기획부동산업체 직원으로부터 해당 토지 인근 군부대가 이전할 것이라는 내부 정보 등을 듣고 개발 이후 시세차익을 노리며 투기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매입을 권유하는 등 투기행위에 적극 가담했다. 중국 국적 D(67)씨는 수원 소재 문화재보호구역 내 다가구주택을 신고관청에 토지취득 허가 절차 없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주택 임차인 진술 등 탐문수사 결과, 매매계약 체결일부터 현재까지 서울에만 거주하고 수원의 다가구주택 5개 호실에 대해 모두 전·월세 임대차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명의신탁을 통해 불법으로 부동산을 취득한 부녀도 적발됐다. 가평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국적 E(65)씨는 가평 소재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주택을 2억 3000만원에 매매계약하면서 외국인 토지취득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았다. 더욱이 해당 주택의 실거주자는 딸로, 은행 추가 대출을 받기 위해 E씨의 명의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입주 대상 의무 사항을 위반한 독일 국적 G(57)씨는 양주 소재 군사시설보호구역 내 위치한 지식산업센터 공장 부지와 기숙사 등 총 6개 호실에 대해 신고 관청에 외국인토지취득 허가 절차 없이 총 11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기숙사 관리비 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골프 등 입주대상 업체가 아닌 자들에게 부정하게 임대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적별 불법 투기 행위 비중은 ▲중국 31명(56.4%) ▲미국 13명(23.6%) ▲캐나다 4명(7.3%) ▲방글라데시 3명(5.5%) ▲일본 2명(3.6%) ▲독일 1명(1.8%) ▲호주 1명(1.8%)인 것으로 확인됐다. 17명이 가담한 기획부동산 불법 투기 사례도 있었다. 기획부동산 법인 대표 H(51세, 여)는 2021년 화성시 소재 임야(면적 1만 3884㎡)를 3.3㎡당 14만원, 총 5억 8000만원에 매입한 후 매수인 16명에게 3.3㎡당 48만원, 총 20억에 되팔아 7개월간 약 1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그 과정에서 해당 토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자 토지거래 허가 절차를 회피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 소유권을 이전하는 조건으로 매수자들의 계약 지분만큼 해당 필지에 근저당을 설정했으며, 토지분할 시 다른 사람 명의로 허가를 받는 등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가 추가로 발견돼 관할 수사기관에 이송했다. 현행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토지취득 허가구역 내 허가를 받지 아니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아 토지취득계약을 체결한 외국인은 최고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허가를 받지 않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토지거래 허가를 받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계약 체결 당시의 개별공시지가에 따른 해당 토지가격의 100분의 30에 해당하는 금액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광덕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일부 집값 상승기에 벌어진 외국인 등의 불법적인 부동산 거래 행위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행위를 엄격하게 수사해 건전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하겠다”면서 “지난 5년간 이뤄진 불법 부동산거래 행위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외국인 등의 불법 부동산 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건전한 부동산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 서이초 사건 ‘혐의없음’에 교사들 “재수사하라” 12만5천명 서명

    서이초 사건 ‘혐의없음’에 교사들 “재수사하라” 12만5천명 서명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혐의 없음’으로 수사 종결된 가운데 대규모 추모 집회를 열었던 전국교사일동은 29일 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또 서이초 교사 사망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교사와 시민 12만 5000명의 서명도 국회에 제출했다. 전국교사일동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등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은 서이초 사건에 대한 수사 자료와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며 “(경찰은) 적극적인 재수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진실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교내 폐쇄회로(CC)TV, 관련자 진술, 심리부검 결과 등을 종합할 때 고인의 타살혐의점은 없었다”며 “서이초 사건 입건전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가 숨진 지 4개월이 넘은 시점이었다. 유족 측은 ‘무혐의’에 반발하며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경찰은 ‘제3자의 의견 청취나 심의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다음 달까지 다시 공개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전국교사일동은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빠른 종결을 희망했고 소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정보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담임을 맡았던 학급의 학부모를 전수 조사하고, 고인이 맡은 업무였던 4세대 나이스 기록을 확보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인사혁신처에서 서이초 교사 유족이 신청한 순직 건의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서이초 진상 규명과 순직 인정,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에 동의한 12만 5000여명의 교사와 시민 서명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원들에게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를 방문, 사건 재수사 및 정보공개 촉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조희연 “경찰 수사 유감…순직 인정되도록 최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이초 사건이 경찰 수사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같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대결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유감”이라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협동 조사를 해서 내놨던 보고서를 조금 더 적극 검토해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8일 서이초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던 A 교사가 극단적 선택은 한 채 발견됐다. A 교사는 평소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문제 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인이 학생 관리와 출석 문제 등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 외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점은 확인됐다. 조 교육감의 이날 유감 발언은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순직이 인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고인의 순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무사, 변호사, 인사에서 저희가 지원하고 있다. 범부서 협력팀을 만들어 고인의 순직 인정을 위해 인사혁신처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 유족은 순직 유족 급여 청구서를 제출했고, 현재 마지막 단계인 인사혁신처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여혐 살인은 테러. Incel 이념에 함몰돼 공공의 적으로”…캐나다 법원, 20대 남성에 이례적 중형 선고

    “여혐 살인은 테러. Incel 이념에 함몰돼 공공의 적으로”…캐나다 법원, 20대 남성에 이례적 중형 선고

    종교나 이념이 아닌 여성 혐오를 이유로 한 살인에 대해 캐나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테러 죄를 적용해 중형을 선고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법원이 살인과 테러 등의 혐의로 기소된 21세 남성에게 10년간 가석방을 허용하지 않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범행 당시 청소년이어서 익명으로 알려진 피고인의 형량은 원래대로 살인죄만 적용됐을 경우 최대 10년 징역이지만, 테러 죄 인정과 함께 크게 늘어났다. 피고인은 17세였던 2020년 2월 24일 토론토 북서부 노스요크에서 마사지 시술소 직원인 애쉴리 노엘 아르자가(당시 24세)를 살해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피해자에게 42차례나 흉기를 휘둘렀고, 다른 여성 직원에게도 상처를 입혔다. 경찰에 체포된 그의 외투 주머니에선 ‘인셀 혁명 만세’라는 메모가 발견됐다. ‘인셀(Incel)’은 영어 표현인 ‘비자발적 독신주의자(Involuntary Celibate)’의 줄임말로, 여성과 연애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남성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인셀들은 이성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현실을 사회와 여성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검찰은 당초 피고를 1급 살인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7월 피고가 ‘인셀 이념’에 빠져 범행을 결행했다는 이유로 테러 혐의를 추가하라는 결정을 검찰에 내렸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여혐을 놓고 테러 죄를 인정한 이유에 대해 “인셀 이념에 빠진 피고는 인셀 집단이 살인까지 저지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파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인셀에 ‘세뇌됐다’는 피고인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범행 당시 피고인이 사용한 흉기에는 성적 관계가 많은 여성을 뜻하는 ‘THOT’이라는 단어와 ‘살해자’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아울러 피고인은 몇 달간 혐오적 영상 등을 찾아봤다고 한다. 앞서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나는 여성 또는 그 누구도 혐오하지 않는다”라며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의 변호인은 그의 이념이 테러리즘 수준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담당한 수하일 아흐타르 판사는 “영상으로 남은 이 사건 살인은 그(인셀) 이념의 사악함을 보여준다”라며 피고인이 피해자를 단순히 살해한 게 아니라 “도륙(butcher)했다”라고 했다. 캐나다에서 여혐 살인에 테러 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번 사건은 캐나다에서 성별에 기반한 폭력이 테러리즘으로 규정된 첫 사례”라며 “최소 18개 국가가 이른바 ‘페미사이드(여성 살해)’에 형을 가중하는 조치 등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NYT는 북미지역에서 인셀 이념과 관련한 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2014년 이후에만 110명이라고 한다. 이번 사건처럼 남성주의에 의한 여혐도 문제이거니와 여성의 여혐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선 2016년 5월 17일 발생한 ‘강남역 살인사건’이 최근 대표적인 사례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살해한 사건이지만 수사기관은 물론 여성 관련 정책을 맡은 당국 최고책임자조차 ‘여혐’을 부정하는 등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적절한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혐을 포함한 혐오범죄는 미국 등 각국에서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 축구협회, 황의조 출전 보류 결정… “수사 결론 전 국가대표 선발 제외”

    축구협회, 황의조 출전 보류 결정… “수사 결론 전 국가대표 선발 제외”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에 대해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날 오후 윤리위원장, 전력강화위원장, 대회위원장,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에게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또 “(사건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수사 중이어서 (축구협회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징계 등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징계 심의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황의조 없이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설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영국에서 소속팀 일정을 소화 중인 황의조는 지난 26일 열린 홈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넣고는 손가락을 입술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는 되레 부정적 여론이 극에 달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황의조는 자신과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를 사칭한 A씨가 황의조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사진, 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황의조 측은 피해자와의 합의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 여성은 이를 정면 반박했다. 이어지는 논란 속에 황의조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前 검찰 간부 “합법적 변론”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前 검찰 간부 “합법적 변론”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는 전직 검찰 간부가 합법적인 변론 활동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를 포함해 누구로부터도 수사 무마 청탁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받던 정 회장이 자신의 법무법인에 2개 사건을 위임했고, 지난 6월 선임 약정 체결 때 각 사건에 대해 변호인 선임신고서를 작성해 모두 서울지방변호사회를 경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변호인 선임 신고서, 담당 변호사 지정서, 서울변호사회 경유 확인서, 약정서 등 서류도 공개했다. 그는 검찰이 전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들 서류 일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임 변호사는 “검찰은 2건의 신고서가 수사기관에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상적인 변론 활동이 아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으나 즉시 제출하지 못한 것은 의뢰인 측에서 보류해달라고 요청해 그에 따른 것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또 “통상적인 변론을 넘어서는 어떠한 활동도 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 압수해 간 증거물을 확인한다면 실제 수사 무마 시도가 전혀 없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임 변호사는 정 회장으로부터 받은 1억원에 대해 “정식의 변호사 선임 비용이었으므로 전액 세금 신고 처리했다”며 전날 오후 발급한 현금영수증도 공개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김용식)는 임 전 고검장과 같은 혐의를 받는 경찰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에 대해 전날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다.
  • 축구협회,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국가대표 선발 않기로

    축구협회,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국가대표 선발 않기로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성행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28일 오후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한 대한축구협회는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윤남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의조 측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파장이 커졌다. 이어지는 논란 속에 황의조가 11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 출전하자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황의조 측은 피해자 측과 영상 촬영 합의 여부 등으로 연일 진실 공방을 이어가고 있고,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해 사태가 ‘2차 가해’ 논란으로도 확산했다.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축구협회가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거나 출전 금지 등 조처를 해야 한다는 촉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황의조는 A매치 기간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가 한국시간 26일 새벽 열린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
  • “軍 집단 괴롭힘으로 숨진 아들, 1년째 차디찬 냉동고에 있습니다”

    “軍 집단 괴롭힘으로 숨진 아들, 1년째 차디찬 냉동고에 있습니다”

    1년 전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집단 괴롭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등병 故김상현씨의 유족이 “사건이 방치됐다”며 군과 수사기관을 비판했다. 유가족과 군인권센터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에 대한 예우와 장례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기관은 조속히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변사 사건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 윤승주 일병, 고 이예람 중사, 고 홍정기 일병, 고 박세원 수경, 고 조재윤 하사 등 군에서 사망한 장병들의 유가족도 함께 자리했다. 김 이병의 부친은 “아이가 떠나고 1년이 지났지만 군이나 민간 경찰, 검찰 쪽에서 사건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은 전혀 없다. 아직도 조사중이라고 한다”며 “차디찬 냉동고에 있는 상현이를 보면서 언제쯤 명확한 결론이 나올지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고 이후 12사단은 변화가 없는 듯하다. 내가 아는 것만 최소 2건의 사망 사건이 있었으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던 중 사단장은 합참을 거쳐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 영전했다고 하니 유족으로서 씁쓸하다”고 했다.군인권센터도 “육군 제3광역수사단이 사망 원인이 되는 범죄를 저지른 8명의 혐의자와 혐의를 특정해 강원경찰청에 이첩했으나 경찰은 지난 4월 4명의 일부 혐의만 인정해 춘천지검으로 송치했고 나머지는 불송치했다”며 “모든 국가기관이 진실을 밝힐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이병은 여전히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국군수도병원 영안실 냉동고에 안치돼 있다. 국가기관이 진실을 밝힐 책무를 방기하는 사이 사랑하는 아들을 냉동고에 넣어둔 유가족의 속만 타들어 가고 있다”며 “육군은 조속히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변사사건 수사를 종결해야 한다. 아울러 가해자 수사와 허위보고, 앰뷸런스 지연 경위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병은 지난해 11월 28일 강원 인제군 GOP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졌다. 군사경찰은 김 이병이 생전 집단 괴롭힘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가해자로 지목된 8명을 민간 경찰로 넘겨 조사받도록 했다. 군인권센터와 유족은 가해자 중 1명이 총기 오발 사고로 허위 보고하고 사건 직후 구급차가 부대의 통제로 신속하게 이동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지난 4월 8명 중 4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기혼 방송인’ 2차 가해 논란에…황의조 측 “피해자 신상, 보안 지키고 있어”

    ‘기혼 방송인’ 2차 가해 논란에…황의조 측 “피해자 신상, 보안 지키고 있어”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측이 사생활 영상 속 인물은 ‘방송활동을 하는 기혼 여성’이라고 언급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에 대해 “피해자의 신상에 대해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내고 “황의조 선수가 사용하던 아이폰 등에 대한 포렌식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통상적인 수사 절차이며 유출범에 의해 유출된 것 외에 추가적인 영상은 없다”고 전했다. 이는 경찰이 같은 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황 선수 소유의 휴대전화 4대, 노트북 1대를 디지털포렌식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이다. 황의조 측은 피해자 신상 공개 등 2차 가해 논란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신상에 대한 철저한 보안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황의조가 불법 촬영 피해자의 신상을 제3자에게 넘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황의조 측은 지난 22일 입장문에서 사생활 동영상 속 인물을 ‘기혼 방송인’이라며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 관련 내용을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다. 황의조 측은 “황 선수는 국내외 축구 팬들에게 사생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본인의 부덕함을 돌이켜보며 자성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며 “향후 수사기관에 성실히 협조해 무고함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다만 “수사 상황의 유포, 근거 없는 악의적 보도, 허위사실 및 모욕적인 게시글 등 본인에 대한 계속적인 2차 가해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황의조 불법 촬영 혐의에 관한 피해자는 총 2명이다. 현재 황의조는 영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황의조의 해외 체류로 수사가 장기화할 우려에 대해선 “절차대로 수사한다”며 “피의자 경기 일정이나 개인적인 사정들을 고려하진 않는다. 해외에서 체류 중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출석 요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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