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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시행착오 있어선 안되지만 수사권 조정은 국회 권한”

    윤석열 “시행착오 있어선 안되지만 수사권 조정은 국회 권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5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이며, 공직자로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보낸 서면 질의 답변서를 통해 “형사사법 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어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국민 권익에 관한 문제이기에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야 하지만, 국회 판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후보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과 관련해서는 “제도 개편을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부정·부패 대응 능력의 총량이 지금보다 약화해선 안 된다”며 “공수처 설치 논의도 그러한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재판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검찰 직접 수사 총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검찰총장에 취임하게 되면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필요한 수사에 검찰의 수사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검찰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인 수사·기소권 분리에 대해서는 “수사·기소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능인 점, 형사사법 절차는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고쳐도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닌 점 등을 고려해 설계되도록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문제와 관련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검사들의 정당한 소신을 지키라는 게 검찰총장 제도를 두는 취지”라며 “일선 검사가 소신에 따라 수사할 수 있게 버팀목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국가보안법 존치 여부에 대해선 “남북의 군사적 대치 상황에서 안보형사법은 필요하다”면서도 “다만 안보형사법 역시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므로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요소인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상충하는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윤 후보자는 자신의 장모인 최모씨가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후보자와는 무관한 사건으로 사건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하고 수사·재판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장모에게 피해를 입한 사실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고, 작년 국정감사 당시 확인해보니 장모에 대해 어떠한 고소도 제기된 것이 없었다. 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수사권조정 국민 권익 직결...시행착오 있어선 안돼”

    윤석열 “수사권조정 국민 권익 직결...시행착오 있어선 안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조정안에 대해 “국민의 권익과 직결돼 한 치의 시행착오도 있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가 검찰개혁 관련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 열린다.5일 윤 후보자가 송기헌 법제사법위원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수사권조정과 관련해 “이미 입법과정에 있고, 최종 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이며, 공직자로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의 권익과 직결되어 한 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 형사법집행에 관한 검찰의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오로지 국민의 관점에서 국회 논의 과정에 충실한 의견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자는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여야 하는 데 대해선 동의했다. 윤 후보자는 “검찰 직접수사 총량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재판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총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취임하게 되면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따라 꼭 필요한 수사에 검찰의 수사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관해선 우려하는 입장을 보였다.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제도 개편을 통해 국가 전체적으로 부정부패 대응 능력의 총량이 지금보다 약화되어선 안 되고, 공수처 설치 논의도 그러한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 확보를 위해선 “정치적 사건과 선거사건에 있어선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법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에서 권고한 법왜곡죄 또는 형사공공변호인제도 등의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권고 사항을 잘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시각에서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설] 오죽하면 ‘강남권 경찰 특감반’ 신설하겠나

    경찰청이 서울 강남·서초·송파·수서경찰서 등 강남권 경찰서를 전담하는 특별감찰반을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강남경찰서는 ‘특별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최대 70%의 소속 경찰을 대폭 물갈이한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비위가 많은 경찰서는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경찰청이 어제 유착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한 것은 경찰 조직 전반을 강도 높게 쇄신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무엇보다 버닝썬 사태로 경찰과 유흥업소 및 권력 유착설까지 나와 국민 시선이 쏠렸는데도 용두사미로 수사를 마무리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쏟아졌으니 부담이 컸을 게다. 그뿐만이 아니다. 소속 아이돌 스타의 마약 의혹과 관련한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와 경찰 간 유착 의혹에 경찰은 3년 만에 제 손으로 재수사를 하는 처지다. 의혹 당사자이자 연예계의 큰손인 양 전 대표가 “내사 종결될 것”이라는 말까지 대놓고 했으니 유착 의심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버닝썬 사태와 YG 성접대 의혹 등 추문이 끊임없는데도 처벌 사례는 거의 없다. 유착 의혹도 그렇거니와 기본적인 수사 역량까지 경찰은 계속 시비의 도마에 오른다.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에 대해서도 부실수사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진상조사팀을 따로 만들어 제주동부경찰서로 급파했다. 이 지경이니 시중에서는 “무얼 믿고 경찰에 수사 종결권을 넘겨주겠느냐”는 회의론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대로 자치경찰제까지 시행되면 지역 유지나 토호 세력과 결탁한 경찰에 민생 치안이 심각하게 흔들릴 수도 있겠다는 우려마저 터진다. 이번 유착비리 근절 대책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둔 시점에서 조직 보신을 위한 보여 주기식 제스처는 아니어야 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은 신뢰의 확신이 들기 전에는 경찰에 어떠한 권한도 더 넘겨줄 수 없겠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 정개특위냐 사개특위냐…민주당 “다음 주 초 지도부가 결정”

    정개특위냐 사개특위냐…민주당 “다음 주 초 지도부가 결정”

    지난달 28일 국회 교섭단체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중 어느 특위 위원장을 맡을 것인지를 논의했다. 하지만 이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초에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어느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을 것인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당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위임해 다음 주 초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의총 때 여러 의원으로부터 폭넓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고,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의견들을 수렴했다”면서 “이번 주까지는 충분히 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오는 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뽑고,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는 것을 살펴보고서 다음 주 초에 (어느 특위를 맡을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활동을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각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1개씩 맡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지난달 28일 서명했다. 이에 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전날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의 공조로 만들어온 선거제도 개혁을 책임 있게 완수하고자 하는 의지와 방도를 밝히기 바란다”면서 “그 의지의 출발점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했다. 사개특위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과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통틀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 오른 법안 모두 똑같이 관철해야 할 개혁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어느 것을 꼭 관철해야 할지 순서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면서 “선거법을 먼저 하고 사법개혁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던 여야 합의 내용이 견지된다면 정개특위를 선택해야 한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여야 5당(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선거제도 개혁 관련 법안을 올 1월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한국당 의원들은 선거법 개정안이 정개특위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좌진과 당직자를 총동원해 국회를 점거하고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채이배 의원 감금’ 한국당 의원들 경찰 출석요구 불응

    ‘채이배 의원 감금’ 한국당 의원들 경찰 출석요구 불응

    지난 4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경찰의 출석 통보에 불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은 이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네 의원 모두 경찰에 별도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일정 조율 의사를 경찰에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머니투데이가 지난 3일 보도했다. 반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채이배 의원 감금 혐의로 고발된 같은 당 의원들의 수사 진행 상황과 향후 수사계획 등 수사자료를 제출할 것을 경찰에 요구해 논란이 됐다. 같은 당의 이종배 의원은 수사계획과 함께 수사 대상자 명단, 그리고 사건 담당 수사관의 이름과 연락처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이채익·이종배 의원의 수사자료 제출 요구 사실이 전해지면서 ‘수사 외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의 정당한 출석 요구에도 한국당 의원들이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월 25일 사개특위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당시 사개특위 위원으로 새로 보임한 채 의원의 회의 출석을 ‘육탄 점거’로 막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그날 오전부터 채 의원의 사무실을 점거했다. 당시 채 의원이 지속적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한국당의 엄용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 의원 등이 문 앞을 막아서며 저지했다. 또 정갑윤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기도 한 여상규 의원 등은 채 의원실 소파 한쪽에 앉아 있다가 소파를 문 앞으로 옮기며 채 의원의 탈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채 의원은 약 6시간 동안 감금됐다가 탈출했다.경찰은 출석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채 의원 사무실을 점거한 채 출입문을 막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 법안들이 사개특위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되는 것을 막겠다며 한국당이 일으킨 폭력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현재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에 오른 국회의원은 한국당 58명, 더불어민주당 40명, 바른미래당 6명, 정의당 3명과 문희상 국회의장 등 총 108명에 달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당, 정개특위장 맡으면 패스트트랙 법안 좌초 막을 수 있나

    민주당, 정개특위장 맡으면 패스트트랙 법안 좌초 막을 수 있나

    사개특위 시간 끌면 내년 1월 본회의에 文의장 직권상정 안 하면 내년 3월 표결 선거 보름밖에 안 남아 표결 무산될 수도 정개·사개특위장 택일 하루 전에도 혼란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 중 어떤 특위의 위원장을 맡을지 결정한다. 현재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민주당에 정개특위를 맡아 선거제 개혁안을 완수하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설령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다루는 사개특위 대신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다루는 정개특위의 위원장을 맡는다 하더라도 실효성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선거제와 공수처법을 사실상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지난 4월 여야 4당이 합의했기 때문이다. ●‘법사위 패트 법안’ 체계·자구 심사 해석 이견 민주당이 정개특위에서 선거법을 신속하게 처리해 올해 안에 국회 본회의로 넘기더라도 한국당이 사개특위에서 시간을 끌며 패스트트랙 기한을 꽉 채우면 내년 1월 말에야 본회의에 올라간다. 이때 문희상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안 하면 결국 두 법안 모두 내년 3월 말에야 본회의 표결이 가능한데, 이미 선거가 보름밖에 안 남은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표결이 무산될 공산이 크다. 이 같은 한계에 대해 야 3당은 사개특위의 패스트트랙 법안이 법사위 소관 법안이라 법사위 90일 기간을 건너뛸 수 있다는 자신들의 해석을 토대로 올해 안에 선거제와 공수처법을 모두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편다. 국회법 85조 2의 4항은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이 180일 이내 상임위 심사를 마치지 못하면 ‘그 기간이 끝난 다음날에 소관 위원회에서 심사를 마치고 체계·자구 심사를 위해 법사위에 회부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는데 ‘위원회(법사위는 제외한다)’라는 단서조항이 있다. 야 3당은 법사위 고유 법안은 체계·자구 심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자구 심사를 위한 90일 계류가 필요 없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해석은 전혀 다르다. 한국당 원내 관계자는 “법사위에서 어떤 법안이 의결됐을 경우 별도 체계·자구 심사가 불필요하다는 뜻”이라며 “180일 이내에 의결이 되지 않았다면 내용 심사만 했지 체계·자구 심사를 끝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당 내부·지지층 일부 “사개특위원장 맡아야” 이런 해석의 차이 때문에 민주당이 정개특위위원장을 맡더라도 패스트트랙 탈선 위험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특히 법사위원장을 현재 한국당이 맡고 있다는 점도 한국당에 유리하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런 한계 때문에 차라리 사개특위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당 적극 지지층의 문자폭탄이 쏟아지고 있다”며 “우리 지지층은 사개특위를 맡아서 공수처법을 처리하라고 압박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사실은 정개특위를 해야 된다는 방향을 갖고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어느 특위를 맡을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좌초 가능성 높아진 패스트트랙…군소3당 대표 집단 반발

    좌초 가능성 높아진 패스트트랙…군소3당 대표 집단 반발

    “정개특위원장 맡아 8월까지 처리” 요구 바른미래 손학규·오신환도 입장 엇갈려 한국당이 어느 특위 맡든 지연 전략 내년 1월 말 본회의… 직권상정 쉽지 않아 총선 보름 전 3월 말 상정, 표결 힘들 듯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서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약속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위원장직에서 ‘해고’하고 대신 한국당이 정개특위 또는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차지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반발을 공동으로 표출한 것이다. 3당 대표가 이처럼 합동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지난 4월 극심한 물리적 충돌(동물국회) 끝에 겨우 통과시킨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3당 원내대표의 새로운 합의로 좌초 위기를 맞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여기에 패스트트랙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 내에서 손 대표는 반발을 주도하고 오 원내대표는 반발을 받는 쪽에 선 ‘이상한’ 상황도 현 상황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3당 대표는 패스트트랙 자체에 반대하는 한국당이 어느 특위 위원장을 맡든 결국 두 패스트트랙 모두 탈선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애초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에 따라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 선거일을 역산해 지난해 말 지정을 완료했어야 한다. 하지만 협상 지연으로 4월 30일에야 완료됐다. 여야가 앞으로 신속 처리를 합의하지 못하면 패스트트랙 안건은 상임위원회 심사기간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기간 90일, 본회의 부의기간 60일을 다 채우고 내년 3월 29일 이후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선거를 불과 보름 정도 남기고 새로운 선거제도를 담은 선거법이 처리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은 패스트트랙의 상임위 논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는 계산으로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다. 정개특위는 정의당, 사개특위는 민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한국당이 반대해도 특위에서 법안을 신속하게 의결할 수 있고 잘하면 올해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을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특위 위원장을 맡으면 논의를 최대한 지연시킬 수 있다. 상임위 논의 기간 180일을 꽉 채우고 법사위로 넘기는 것이다. 법사위 90일은 단축할 수 없기 때문에 내년 1월 말에야 본회의로 패스트트랙 법안은 넘어간다. 이때라도 문희상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하면 한국당이 반대해도 표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게임의 룰’인 선거법 표결을 특정 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강행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문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법이 정한 기한을 꽉 채우고 내년 3월 말에나 법안의 자동상정이 가능해진다. 이때는 이미 각 당이 공천을 마무리 짓고 막판 선거운동에 한창일 때여서 현실적으로 본회의 표결은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3당 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교묘한 시간 끌기에 휘둘려서 허송세월을 보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고 8월 31일 이전에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어느 특위를 맡든 패스트트랙의 운명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초 패스트트랙 합의 때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연계해 표결키로 했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를 신속하게 본회의에 올린다 해도 한국당이 나머지 하나를 지연시킨다면 결국 둘 다 내년 3월 말 표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정미 “한국당에 정개특위 위원장 절대로 내줘선 안 돼”

    이정미 “한국당에 정개특위 위원장 절대로 내줘선 안 돼”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조건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개씩 맡기로 국회 교섭단체(바른미래당 포함)끼리 합의한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정개특위를 위원장을 자유한국당에 내주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개특위는 법사위(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9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법사위에서의 90일 법률안 체계·자구 심사)를 건너뛴다. 이게(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원래 법사위 소관 법안들이기 때문에 ‘공수처를 하지 말자’, ‘검·경 수사권을 원점으로 돌리자’ 이런 타협안을 가지고 논의를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을 탄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소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180일, 법사위에서 90일을 심사한 뒤 본회의에 부의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끝까지 반대를 하면 안건 심의를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이 대표는 “전체적인 패스트트랙 절차를 놓고 볼 때도 정개특위를 자유한국당에다가 넘겨주는 것은 정치개혁은 포기한다는 선언과 같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차지한다면 (정개특위 활동이 연장된) 오는 8월 말까지 그것(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해서 처리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정의당이 이때까지 쌓아왔던 것이 다 수포로 돌아가는 것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중대한 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국회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활동을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각 특위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개씩 맡기로 하는 등의 합의문에 지난달 28일 서명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전에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지만 정의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면 정의당이 지금 왜 이렇게 펄쩍펄쩍 뛰겠나. 정의당이 그럴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면서 “(정개특위 활동 기한 연장 전) 지난달 말까지 정개특위 시한이 다가오면서 심상정 의원이 ‘정개특위가 연장되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으니 패스트트랙을 정개특위 안에서 처리하고 넘어가자. 그렇게 되면 내가 위원장 자리 뭐 그렇게 중요하겠냐’ 이렇게 한 얘기를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인 해고 통보의 변명거리로 삼았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여야 3당 합의문이 나온 다음에야 합의 사실을 알았다면서 “사후에라도 저희들한테 와서 ‘일이 이만저만하게 됐으니 죄송하게 됐다. 이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자’ 이런 절차도 없이 일을 이렇게 진행한 것에 대해 누구와의 협치가 지금 국회를 정상화하는데 그렇게 도움이 되겠는지 역으로 질문을 (더불어민주당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청장에 ‘정보통’ 이용표… 경찰 고위직 인사 단행

    서울청장에 ‘정보통’ 이용표… 경찰 고위직 인사 단행

    ‘정보통’으로 분류되는 이용표(54·경찰대 3기) 부산경찰청장(치안정감)이 서울경찰청장으로 전보·내정됐다. 정부는 1일 경찰 치안정감 승진·전보 인사를 실시했다. 경찰청장(치안총감)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은 경찰 조직 내 6명으로, 모두 잠재적인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이다. 이준섭(55·간부후보생 36기) 경찰청 보안국장은 경찰대학장으로, 김창룡(54·경찰대 4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배용주(56·경찰대 2기)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내정되는 등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임호선(56·경찰대 2기) 경찰청 차장과 이상로(55·간부후보생 37기) 인천경찰청장은 유임됐다. 치안정감 6명 중 경찰대 출신은 4명, 간부후보 출신은 2명이다. 지역별로는 영남이 3명, 충청 2명, 호남 1명이다. 이번 치안정감 인사에서는 급격한 변화보다 조직을 안정시키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개혁 과제를 끝맺음하는 데 신경썼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갑룡 경찰청장(경찰대 4기)보다 경찰대 선배이자 기획통인 임호선 경찰청 차장(경찰대 2기)이 유임됐고 배용주 수사국장도 승진했다. 정부는 이날 치안감 승진 및 치안감 직위 직무대리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치안정감 아래 계급인 치안감은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지방청장과 본청 국장급 계급이다. 본청에서는 김남현 자치경찰추진단장, 이규문 수사기획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서울경찰청에서는 이문수 보안부장, 이명교 수사부장, 진교훈 정보관리부장, 진정무 교통지도부장, 이영상 생활안전부장이 승진했다. 김교태 경찰청 정보심의관, 임용환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남구준 국정기획상황실 경무관은 치안감 직위 직무대리가 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의당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사전에 알렸다? 사실무근”

    정의당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사전에 알렸다? 사실무근”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조건으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맡고 있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교체하는 방안에 합의한 더불어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을 아끼면서도 정의당에 “사전에 양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의당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당사자인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에게 사전 교감과 협의도 없는 일방적인 해고 통보”라면서 “그런데 오늘 이인영 원내대표가 심상정 위원장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와 관련해 (정의당과) 사전에 교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사실무근의 발언을 버젓이 했다는 것에 또다시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사실을 정의당에 사전에 알렸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특위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우리 민주당의 정세 인식,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저는 (정의당에) 양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양해를 구한 대상이 심상정 의원인지, 아니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인지’를 묻자 이 원내대표는 “오해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말을) 삼가겠다. 훗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희로선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교감했던 내용과 반응이 달라서 저로서도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호진 대변인은 “도대체 누구와 사전 교감을 했는지 이인영 원내대표는 밝혀야 한다. 사실이라면 밝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실과 다른 이인영 원내대표의 무책임한 발언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밀실 합의를 모면코자하는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열차에 태워진 선거제도 개혁법안이 안전하게 종착역에 도착시킬 수 있도록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부터 말해야 한다”면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개혁공조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자유한국당과 거대양당 기득권 담합으로 개혁공조를 와해할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정개특위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특위 위원장 교체 및 구성 방식에 대해 원내대표들끼리 모여 지난달 28일 합의했다(아래 사진 참고). 세 당은 각 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 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기로 결정했다. 즉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눠 맡기로 한 것이다.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했다. 사개특위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과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통틀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이 원내대표는 ‘활동 기한이 연장된 각 특위에서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던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제출하는 법안을 함께 포함해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서 법안을 제출하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정신으로 임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저도 반복적으로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국민들께서는 선거법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공수처법이 그렇게 많이 퇴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가지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그 점도 저희들이 충분히 참작해서 토론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말 아끼는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알렸는지 묻자 “나중에…”

    말 아끼는 이인영, 심상정 교체사실 알렸는지 묻자 “나중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국회 정상화라는 명목으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국회 교섭단체가 맡기로 하는 등의 합의문에 지난달 28일 서명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심상정 의원은 “민주당은 위원장 교체 합의 이전에 선거제 개혁을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 사전 협의를 먼저 했어야 한다”면서 따져 물었다. 이에 민주당의 이인영 원내대표는 “사전에 (정의당에) 어느 정도 양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 문제는 추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면서 말을 삼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사실을 정의당에 사전에 알렸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특위위원장이 필요하다는 우리 민주당의 정세 인식,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저는 (정의당에) 양해가 있었다고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사회자는 이어 ‘양해를 구한 대상이 심상정 의원인지, 아니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인지’를 물었다. 하지만 이 원내대표는 “오해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말을) 삼가겠습니다. 훗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이라면서 “저희로선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교감했던 내용과 반응이 달라서 저로서도 난감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정개특위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를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고,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및 구성 방식에 대해 원내대표들끼리 모여 지난달 28일 합의했다(아래 사진 참고). 세 당은 각 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가 맡되 의석 수 순위에 따라 1개씩 맡기로 결정했다. 즉 정개특위 위원장과 사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눠 맡기로 한 것이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어느 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을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에 대한 선호도들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나눠져 있진 않다”면서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원들의 컨센서스(공론)가 모아지는 대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정개특위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했다. 사개특위는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 등의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통틀어 검·경 수사권 조정안) 및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웠다. 이 원내대표는 ‘활동 기한이 연장된 각 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안이나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인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패스트트랙을 추진했던 홍영표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이 제출하는 법안을 함께 포함해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서 법안을 제출하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정신으로 임해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저도 반복적으로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원내대표는 “대부분 국민들께서는 선거법이나 검·경 수사권 조정 그리고 공수처법이 그렇게 많이 퇴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가지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그 점도 저희들이 충분히 참작해서 토론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총장 선배들 ‘줄사표’ 기수문화 깰까

    “조직 위기의식 커지고 비난 의식해 고심” 윤석열 청문회 발언 따라 분위기 갈릴 듯 현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 아래인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 검찰 내부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파격 인사’에 해당되는 만큼 기수 문화를 꼭 따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윤 후보자 선배들이 모두 옷 벗고 나갈 경우 검찰 조직 안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윤 후보자 지명 이후 이날까지 사의를 표명한 검사장급 이상은 3명뿐이다.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 4명에 오른 인물 중에서도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만 지난 28일자로 퇴임했고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과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최초 8명 후보자 명단에 있었던 조은석(54·19기) 법무연수원장과 황철규(55·19기) 부산고검장도 마찬가지다. 검찰 내부에서는 황 고검장의 경우 오는 9월 국제검사협회(IAP)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8일로 예정된 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25일 취임, 8월 초 검사장급 이상 인사 등에 맞춰 추가로 사의를 표명하는 고위 간부들이 나올 수 있지만 예년과 달리 분위가 자체가 바뀌었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배들의 용퇴는 차기 총장에게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후배들에게 승진 기회를 주기 위해 떠나는 측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윤 후보자의 선배들이 모두 나갈 경우 검찰 조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다는 것이다. 한 검사장급 인사는 “이 추세대로라면 후배 총장 밑에서 일하는 선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례대로 기수 문화에 따라 줄사퇴할 경우 검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부담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이번에도 우르르 나갈 경우 분명히 ‘못된 기수 문화’라고 비난할 게 뻔하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지는 윤 후보자 청문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 후보자 선배 중 일부는 “검찰 개혁과 관련한 윤 후보자 생각을 모르겠다”며 “일단 청문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정부안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경우 형사부 출신 선배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 내에서는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 및 수사종결권 부여 등이 사법경찰을 지휘하는 형사부의 역할 축소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국회 ‘원포인트’ 정상화, 이제 여야 대치 끝내고 생산적 국회 돼야

    여야가 어제 84일 만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비록 ‘원포인트’ 정상화이기는 하지만, 국회 정상화의 시작으로 국민은 바라보고 있다. 여야는 본회의를 열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안을 의결했다. 여야 합의에 따른 본회의 개최는 지난 4월 5일이 마지막이었다. 두 특위의 활동 기한 연장안을 원포인트로 처리하자는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3당 원내대표 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추인은 물론 국회 상임위원회의 조건없는 전면 복귀도 결정했다. 앞서 여야 4당은 한국당을 제외하고 지난 4월 30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수사처 신설법,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했다. 이를 계기로 국회는 파행을 거듭해 왔다. 지난 24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정작 한국당 의총에서 추인이 안돼 2시간 만에 원점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한국당이 3당 합의안을 파기한 지 나흘 만에 전면 복귀를 결정한 배경에서는 당 내부에서도 등원론이 제기된 탓이지만, 국회 파행 장기화에 따른 비판 여론이 급등하고 하고, 최근 시대착오적인 ‘엉덩이춤 파동’ 등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에서 이뤄진 엉덩이춤 퍼포먼스는 정치권과 여론의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키며 한국당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실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4~26일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조사해 27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95% 신뢰수준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4.1% 포인트 오른 42.1%로 40%대를 돌파한 반면, 한국당은 29.2%로 30% 밑으로 내려앉았다. 본회의 개최와 한국당의 전면 복귀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려면 여야의 추가 협상 등이 뒤따라야 하지만,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국민소환제’를 관철하겠다고 벼르는 민심을 고려해 민생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특히 한국당은 추경안 처리나 민생법안 등을 북한 목선 사건이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처리 등과 연계하는 정치공학적 셈법을 내세우면 안된다. 민주당도 국회가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끝낼 수 있도록 야당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치해야 한다.
  • [열린세상] 비토크라시의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비토크라시의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들어오겠다고 해 17번째 장기 파업과 국회 공전이 끝나나 했는데 그것이 아닌 모양이다.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등 관심 상임위원회만 참여하겠단다.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추경 예산안은 심사할 수 없단다. 여야 4당이 합의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 공수처설치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는 한 국회 정상화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국회는 입맛대로 골라 먹는 뷔페식당이 아니다. 편식이 지나치면 건강에도 해롭다. 이 정도면 비토크라시(vetocracy)가 한국 정치를 지배하고 있다고 할 만하다. 거부권(veto)과 통치(cracy)가 결합된 신조어인 비토크라시는 한 정파의 고집스런 거부권 행사로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무결정의 상태가 지속되는 정치체제를 일컫는다. 이는 대통령제의 특징에서 기인한다. 의회의 다수파가 행정부를 맡고 책임 정치의 결과에 따라 임기 중에라도 내각 교체 혹은 조기 총선을 치르는 내각제에서는 발생할 일이 거의 없다. 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각각 고정된 임기를 지니며, 생존에 서로 영향을 받지 않는 대통령제에서는 교착이 발생할 수 있다. 여소야대일 경우 더 빈번하다. 비토크라시는 교착이 고질적인 상태를 지칭한다. 한국의 정치제도는 다른 국가들보다 비토크라시에 한 발짝 더 가깝다. 대통령과 의회를 다수제적으로 선출하고도 정작 의회를 합의제에 가깝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국회법상의 교섭단체 협의제는 의안의 회부, 상정, 심의, 표결 절차에서 야당의 실질적인 거부권을 보장하고 있다. 일반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의 단계마다 교섭단체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것도 곤혹스럽다. 물론 야당엔 이보다 좋은 제도가 없다. 그러나 법 통과가 어려우니 정부와 여당엔 죽을 맛이다. 그래서 과거엔 상임위원장 및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 권한을 부여했었다. 돌아온 결과는 날치기와 몸싸움이었다. 직권상정제도를 폐지하면서 도입한 신속처리절차는 운영에서 5분의3의 동의를 요구한다. 이 또한 단순 과반을 훌쩍 뛰어넘는 가중다수를 요구하기에 국회의 합의제적 성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몸싸움을 없애는 대신 더 많은 다수를 모으라는 취지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더 충실하므로 이 정도면 동물국회에 대한 타개책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게 했다. 문제는 5분의3이 동의한 정책을 5분의2 의석인 한국당이 무조건 반대하면서 비롯됐다. 과정에서 보인 폭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런 반대가 정당하고 적절한지 의문이다. 다수의 지배보다 소수를 지나치게 보호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장외투쟁에 올인했다. ‘무노동 무임금’을 외쳤던 사람들이 정작 일하지 않으면서 임금은 꼬박꼬박 챙겨 가는 역설이 발생한다. 이제 국회로 돌아온다 하니 반갑긴 하지만, 선별 노동만 하겠다니 세비도 선별로 받아 갈 것인지 묻고 싶다. 역대 국회에서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 법안은 대부분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반면 정부와 여당의 국정 현안은 그 자체로 여야 간 갈등을 배태해 합의가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동물국회니 식물국회니 하는 수사가 생겨난 곳이기도 하다. 이 정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대통령의 국정 현안을 야당이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국회폭력과 장외투쟁이 발생했으니 말이다. 한데 의회는 이러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규칙을 지니고 있다. 과반규칙이 바로 그것이며 모든 민주주의 국가 의회가 정책 결정의 룰로 채택하고 있다. 최소승리연합인 과반이 찬성하면 이를 심의ㆍ의결하고 집행하게 하자는 것으로 대의제 민주주의의 기본 운영 원리다. 하물며 5분의3이 동의한 정책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대의제 민주주의는 책임 정치를 근간으로 한다. 아무리 틀린 결정도 결정하는 것이 무결정보다 낫다. 책임지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는 정책안을 만든 5분의3과 이를 거부하는 5분의2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누구의 손을 들어 줘야 하는가는 명확하다. 한마디 덧붙인다. 지금의 정기회와 임시회를 지닌 국회 구조를 없애고 연중 상시국회를 만들자. 그래야 일하지 않으면서 먹는 사람이 없을 테니까.
  • 박상기 “윤석열, 공수처·수사권조정 동감”

    박상기 “윤석열, 공수처·수사권조정 동감”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7일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후보자가 “검찰 개혁의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8일 예정된 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주요 쟁점이 될 검찰 개혁 이슈와 관련해 윤 후보자의 입장이 현 정부의 방향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아직까지 윤 후보자는 공식적으로 검찰 개혁에 대한 의견을 내비친 적이 없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후보자의 검찰 개혁 의지를 확인했느냐”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검찰 개혁에 (윤 후보자가) 동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안에 찬동하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 이유 중에 그것도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적한 검찰 내 서열 문화에 대해 “소위 기수 문화에 의해 후배 기수가 검찰총장으로 임명돼 (상위 기수가) 사직하는 것은 이번뿐 아니라 역대 있었던 일”이라면서 “그것이 하루아침에 바뀌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윤 후보자 지명 이후 검찰 고위직 중 첫 사의를 표명한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이날 퇴임식에서 “민생 범죄에 주력해 달라”고 검찰에 당부했다. 봉 차장은 “국민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범죄가 공안 사건에서 특별수사 사건으로 바뀌어 왔고 최근에는 아동학대와 성폭력, 살인 사건과 같은 형사 사건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이런 민생 범죄에 대응하려면 형사부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부 검사 한 명당 월 140건씩 처리하는 현실에서는 사건을 꼼꼼히 살피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는 관련 법안인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의 개정·보완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상황을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박상기 법무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검찰개혁에 공감”

    박상기 법무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검찰개혁에 공감”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공감하는 것으로 안다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27일 밝혔다. 윤석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다음 달 8일 열린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상기 장관은 “윤 후보자의 검찰개혁 의지를 확인했느냐”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윤 후보자가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검찰개혁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윤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찬성하는 것이 맞는지를 박지원 의원이 다시 물었을 때도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윤 후보자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임명제청한 이유 중에 그 부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이후 현재까지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다. 박 장관의 이날 답변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자가 실제로 청문회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제원 “낮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 친화 정당되냐”…당에 쓴소리

    장제원 “낮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 친화 정당되냐”…당에 쓴소리

    자유한국당 여성 당원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에서 일부 당원들이 바지를 내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같은 당의 장제원 의원이 “우리끼리 모여 낯뜨거운 춤을 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되겠느냐”면서 허탈감을 토로했다. 장제원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에서는 사활을 걸고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축제를 열어야 하나”면서 “안에서는 ‘선별적 국회 등원’이라는 초유의 민망함을 감수하면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싸우고 있는데, 밖에서는 ‘철 좀 들어라’라는 비판을 받는 퍼포먼스를 벌어야 했나”라면서 논란이 된 행사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법(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검찰개혁의 일환인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등을 반대하고 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같은 날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우먼 페스타’ 행사를 열었다.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자는 취지로 자유한국당 중앙여성위원회가 마련한 행사였다. 그런데 시도별 장기자랑 시간에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일부 당원들이 공연 중에 바지를 내린 뒤 속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엉덩이춤을 췄다. 당원들의 속바지에는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가 하나씩 새겨져 있었다. 속바지 퍼포먼스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자유한국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예상치 못한 돌발적 행동이었으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면서 진화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장 의원은 “국회가 2개월 이상 파행돼 정국이 유례없이 심각한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면 당 전체가 엄숙하고, 진지한 마음과 자세로 이 엄중한 상황을 돌파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안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총(의원총회)의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문 부결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토록 즐겁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문에 서명했지만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 들고 간 합의문은 추인이 불발됐다. 장 의원은 “일반 국민들의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 낯뜨거운 춤 춘다고 여성 친화형 정당이 되겠느냐”면서 “정말 힘 빠지고, 속상한 하루다. 성인지 감수성, 왜 이리 낯설게 들리는 걸까”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회, 오늘 정개·사개특위 개최…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국회, 오늘 정개·사개특위 개최…패스트트랙 법안 논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27일 오후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안들의 처리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정개특위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은 사개특위에서 각각 논의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달 30일로 끝나는 두 특위의 활동시한 연장 문제도 다뤄질 예정이다. 지난 4월 말 패스트트랙 지정에 공조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특위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경찰청과 소방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지난 24일 한국당 불참 속에 행안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소방관 국가직화법 등은 전날 한국당의 요청으로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될 방침이다. 소방관 국가직화법 등 쟁점 법안을 제외한 법안들은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다룬다.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도 회의를 열어 한부모가족지원법, 청년 관련 법안 등을 논의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조국 민정수석, 법무장관 직행 타당한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다음달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지만,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국회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올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을 통과시키려면 조 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고, 또 인물이 없다는 현실론도 제기한다. 그러나 그가 민정수석으로서 성과를 냈는가에 대해서는 냉정히 평가해야 한다. 현 정부 들어 인사 검증 실패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채 임명이 강행된 장관급만 13명에 이른다. 사퇴 압력에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대신 물러난 이유다. 더욱이 조 수석이 장관으로 지명된다면 민정수석실에서 ‘셀프 검증’해야 하는데, 그 결과를 국민이 수긍하기는 쉽지 않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한 사례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에도 있었다. 당시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에 당시 야당인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공정한 선거 관리가 불가능하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특히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당시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촛불정권이니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균형 잃은 인사가 가져올 후폭풍도 걱정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 여론에서 만류했으나 검찰총장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직행한 김태정 장관은 결국 ‘옷로비 사건’에 휘말려 정권을 뿌리부터 뒤흔들어 놓았다. 또 최근 ‘나 홀로 브리핑’을 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나 양승태 사법부의 적폐를 청산할 적임자로 기용됐으나 국민적 실망을 안긴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해서도 민정수석의 책임이 아예 없다고 할 수도 없다. 사법개혁이나 검찰개혁에 대한 강고한 철학이 현실을 개혁하는 실무적 역량과 등치하는 것이 아니다. 친문 인사들조차 “정부의 인사는 정말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데, 인사야말로 처음이자 끝인 만사다. 재고돼야 한다.
  • 30일 끝나는 정개특위… 민주, 선거제 개편안 의결 강행할까

    오는 30일 법적 활동 기한이 끝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26일 제1소위를 열어 선거제 개혁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 여부를 논의했지만 이틀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은 “특위 연장건이 합의되지 않으면 특위 해산 전 패스트트랙 법안을 의결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은 “그런 회의 방식에 한국당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정개특위는 27일 소위를 다시 열기로 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30일 법적 활동 기한이 끝나는데 주말을 고려하면 28일 본회의가 마지막 기회다. 특위 연장이 무산되면 정개특위의 선거제 법안은 행정안전위원회로 이첩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사개특위도 27일 회의가 예정됐지만 한국당의 반대로 합의가 쉽지 않다. 지난 19일 회의는 수사권조정소위원장 몫을 둘러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이견으로 바른미래당이 불참해 회의가 파행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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