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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부패수사부 축소’ 규정한 검수완박 중재안…檢 안팎선 “삼권분립 위반” 비판

    ‘반부패수사부 축소’ 규정한 검수완박 중재안…檢 안팎선 “삼권분립 위반” 비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반부패 수사부서의 축소를 명시한 중재안을 두고 ‘삼권분립 위반’이란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수사부서 축소는 입법 사안이 아닌데도 국회가 월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검찰청법 개정안 3항에는 검찰의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5개인 반부패강력부를 3개로 감축하고 소속 검사 수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검찰의 직접 수사 역량을 단계적으로 줄이기 위한 조치다. 문제는 현행법상 세부적인 지검 내 부서 규모는 대통령령으로 규정돼 있다는 점이다. 검찰청법 24조는 ‘지방검찰청과 지청에 사무를 분장하기 위해 부를 둘 수 있다’며 부서 설치의 근거만 명시하고 있다. 대신 대통령령인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에는 대검찰청과 일선 지검에 설치할 수 있는 부서를 규정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현재 전국에 5개 반부패수사부가 운영 중이다. 반부패수사부를 몇 개를 둘지는 대통령 권한인 셈이다. 이에 검찰 내에서는 특수통 검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감지된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수사 수요가 작은 것도 아닌데 이유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부서를 줄이겠다는 것은 특별수사가 두렵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며 “행정부 소속인 검찰의 업무 분장까지 입법부가 개입하는 것은 삼권분립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도 당초 중재안에 담겼던 반부패수사부 규모 조정은 별도의 부대의견으로만 첨부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 조항으로 넣는 대신 구속력이 없는 입법부의 의견으로 남겨두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위에 참석한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강성국 법무부 차관, 진교훈 경찰청 차장 등은 모두 이를 “법률로 만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번 검경수사권 조정 당시 검찰 특수부 축소 조치는 당정청의 합의로 진행됐다.
  • ‘검수완박 반대’ 양향자 “제 선택 원망한 분들, ‘딸 해코지’ 암시문자 보내왔다”

    ‘검수완박 반대’ 양향자 “제 선택 원망한 분들, ‘딸 해코지’ 암시문자 보내왔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26일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제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정치인이 아닌, 딸아이를 막 시집보낸 어미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하나뿐인 딸의 결혼을 치르면서, 바빠서 챙겨주거나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정치인 엄마의 부침 때문에 괜한 상처를 줄까 걱정이 많았다”면서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저의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 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어찌되어도 상관없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장에서 큰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이와 같은 일은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이른바 ‘검수완박’이라 불리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논의하는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무소속 의원을 포함하기 위해 탈당한 양향자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 했다. 그러나 양 의원이 법안에 반대하고 나서자 법사위 소속 민주당 강경파 민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안건조정위에 참여하고자 탈당했다.
  • [기고] 범죄 수사 말라는 중재안, 재논의해야/이주형 울산지검장

    [기고] 범죄 수사 말라는 중재안, 재논의해야/이주형 울산지검장

    ‘검수완박’ 법안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양당이 국회의장 중재안을 수용한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핵심적인 이유는 뭔가? 첫째, 지난해부터 시행된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은 국가의 존립 및 안전과 관련된 6대 범죄에 한해서만 직접 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 한데 그중 4개는 즉시, 나머지도 1년 6개월 후에는 전혀 수사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인데 여기에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 둘째로 보완수사는 단일성과 동일성의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어 더 큰 범죄를 발견하더라도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국가조직은 각기 존재 이유가 있고 그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어야 하며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조직이라면 건강하지도 못하고 자괴감과 패배의식에 빠져 부패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검사는 어떤가? 검사는 기본적으로 범죄를 수사해 범인을 밝혀내고 기소 및 공소 유지를 통해 상응하는 형을 이끌어 내는 일을 한다. 또한 검사는 역사적으로 정치인, 재벌 등 권력층 비리를 밝혀내고 숨은 범죄 및 조직적 범죄를 밝혀내 왔다. 그런데 중재안에 따르더라도 검사는 더이상 거악을 수사할 수 없고 수사 중 알게 된 범죄도 수사할 수 없다. 검찰이 비난받는 부분도 있지만 검사가 거악을 발견할 수 없고 숨은 범죄 및 조직적 범죄를 발견하더라도 수사하지 말라고 한다면 그것이 검사제도를 둔 이유와 합치하는가? 아무리 무소불위의 국회라지만 범죄를 발견하지도 말고 발견해도 수사하지 말라는, 검찰의 존재 이유에 반하는 그런 입법이 가능한가? 그 상황에서 검사는 어디서 사명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까? 범죄 발견 시 경찰에 수사를 권유할 수 있으나 강제성이 없어 경찰이 안 하면 그만이다. 정치권은 ‘검찰개혁’이니 ‘수사, 기소권 분리를 통한 검찰 선진화’라는 정치구호를 앞세우고 있지만 사실은 정치인에 대한 검찰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대안도 없이 검찰 수사권부터 박탈하는 것이 어찌 검찰 선진화이고 선진화된 국회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 진정한 검찰개혁을 이루려면 적법 절차에 따른 국회의 논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선진화된 국회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련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듣는 절차 없이 검찰 존재 근거를 부정하는 법을 어찌 만들 수 있겠는가? 진정한 검찰개혁을 원한다면 선진국 국회처럼 사법개혁특위를 열어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 [속보] 민주, 국회 법사위 소집…검수완박 중재안 처리 강행

    [속보] 민주, 국회 법사위 소집…검수완박 중재안 처리 강행

    “중재안 중심으로 논의될 것…국회의장 요청”민주 강경파 “국힘도 어겼으니 원안대로”국힘 “국민우려”…검수완박 중재안 재검토더불어민주당이 25일 저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를 열고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한 조문 심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7시 30분에 소위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소위 안건은 10건인데 여야가 합의한 의장 중재안이 있어 10건 다 심사하기보다는 조정안 중심으로 심사하게 될 것 같다”면서 “현재 의장 입장은 중재된 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중재안 중심으로 논의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준석 “검수완박 국민 우려 매우 커”“시한 정해 강행 말고 공청회 하자”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검수완박에 대해 “국민 우려와 헌법 수호”를 언급한 데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모순된 점들이 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 중재안과 관련해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수사나 선거 관련 수사권을 검찰에게서 박탈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 국회는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이 대표가 반대 의견을 표하며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를 이렇게 밀어붙이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민주당에게 되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입법을 하기 위해서는 시한을 정해놓고 상대를 강박하는 상태에서 협상하도록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공청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또 주무장관 지명자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생각이 입법부와 다르다면, 적용 단계에서부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등에서 이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민주 강경파, 원안 통과 재차 주장 그러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중재안 처리 재논의에 반발해 여야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격양됐다. 지도부는 일단 법사위 소위를 열고 법안 통과 절차에 착수하되 민주당 원안이 아닌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합의안을 존중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최소한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존중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일종의 ‘여론전’으로 검수완박 법안 통과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러나 중재안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이번 사태를 고리로 민주당 역시 중재안을 지킬 필요가 없다며 6개 수사권을 즉시 이관하는 ‘원안 통과’의 필요성을 재차 주창하고 나서면서 당 내부에서도 강온 노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중재안은 최장 1년 6개월 뒤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 분리하도록 하고 있다.   지도부는 일단 중재안에 힘을 실으며 재차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 강 대 강 대치 정국 속 민주당이 원안 처리라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 권은희 제명 요구 불발…“안철수 정치적 타격 크다는 이유”

    권은희 제명 요구 불발…“안철수 정치적 타격 크다는 이유”

    국민의당이 권은희 의원의 제명 요구안을 부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권 의원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반발해 당에 제명을 요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당 관계자는 “24일 의원총회 전에 이태규·최연숙 의원이 의사 교환을 했지만, 제명안 동의가 어렵다는 의견이 모였다”며 “소속 의원 모두 반대해 안건 상정 자체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 제명의 건을 상정·의결하기 위한 두 번째 의총을 개최했지만, 또다시 안건 상정을 하지 못했다”며 “제가 겪을 정치적 불편보다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타격이 더 크다는 이유”라고 썼다. 그러면서 “절벽에서 떨어진 심정이라고 안 대표에게 다시 호소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중재안 입법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자 여러 차례 비판적 입장을 냈다. 비례대표인 권 의원은 당에서 제명될 경우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그는 “검사가 검찰청이라는 기소 권한을 가진 조직 내에서만 수사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나”라고 반문하며 “경찰 수사와 검찰 수사로 이분하고 조정하는 건 경찰과 검찰이라는 권력 기관들의 리그(에서 통하는 논리)”라고 비판했다.
  • 李 “신중히 다뤄야” 安 “민생 안중 없어”…‘검수완박’ 중재안에 제동

    李 “신중히 다뤄야” 安 “민생 안중 없어”…‘검수완박’ 중재안에 제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수사나 선거 관련 수사권을 검찰에게서 박탈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국회는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를 이렇게 밀어붙이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민주당에게 되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앞서 지난 22일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이 대표가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입법을 하기 위해서는 시한을 정해놓고 상대를 강박하는 상태에서 협상하도록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공청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또 주무장관 지명자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생각이 입법부와 다르다면, 적용 단계에서부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등에서 이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공청회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불식되고, 지지 여론이 생긴다면 국민의힘도 입법 과정에서 매우 흔쾌히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정치권이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국민께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얘기하려면 정치인들이 먼저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검수완박’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국민께 희생의 모습도 개혁의 의지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장으로서가 아니라 내 개인 생각”이라며 “‘검수완박’은 대한민국 70년 사법 체계를 흔드는 일로, 구체적인 논점은 검경의 수사권 조정 문제다. 이 문제를 통해 국민의 눈에 정치인이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원칙보다 자신의 특권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곧 둘 다 잃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며 “국민 눈높이 맞게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보여드리는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가 제대로 재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李대표, 강성 지지층 의식 ‘속도조절’… 윤핵관 견제구 시각엔 “권성동 신뢰”

    李대표, 강성 지지층 의식 ‘속도조절’… 윤핵관 견제구 시각엔 “권성동 신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여야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에 대해 돌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 배경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중재안에 반대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우선 당과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의 반대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말 사이 당 안팎에서는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좀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제대로 균형과 견제할 수 있는 그런 검경 수사권 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뜻을 피력했다. 당 안팎의 인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공개적으로 중재안을 비판하고 나섰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도 검수완박 중재안에 서명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야합’이라고 비판하며 사퇴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가 알려진 지난 22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낮 12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1200여개에 달하는 항의 글이 줄줄이 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앞서 여야 원내대표 간 검수완박 논의 과정에서 사실상 소외됐던 이 대표가 ‘재검토 카드’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인 권 원내대표에 대한 이 대표의 ‘견제구’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다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권 원내대표를 신뢰하며 국민의 입장에서 새로운 협상을 하시는 과정을 적극 응원하겠다”며 향후 여야 협상도 권 원내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협상의 자세한 경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만 애초에 상대 당에서 힘자랑을 위해 무리한 요구와 비현실적인 시한을 들고 나온 상황 속에서 협박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최선의 협상을 했다”고 했다. 더불어 대선 이후 윤 당선인과 인수위 쪽으로 정치권 이목이 쏠린 가운데 최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절차가 착수되는 등 이 대표의 최근 당내 입지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 조국 “‘검수완박’ 중재안 여야 수용, 민주당 ‘처럼회’ 분투 덕분”

    조국 “‘검수완박’ 중재안 여야 수용, 민주당 ‘처럼회’ 분투 덕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관련 중재안을 여야가 22일 수용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처럼회’ 덕분”이라고 평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병석 의장안에 대해 여야 정당이 추인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무슨 희대의 죄악인 것처럼 흑색선전해온 사람들이 틀렸다는 게 국회서 확인됐다”며 “분리를 반대하는 집단은 검찰뿐이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수사권 조정이라는 1차 검찰 개혁에 이어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검찰정상화를 위해 몇 걸음 더 나아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최종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 정도의 2차 개혁도 민주당 안팎에서 강경파라고 비난받던 민주당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눈물겨운 분투 덕분”이라고 평했다. 조 전 장관이 언급한 최종 목표는 검수완박이다. 그는 “이제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시기가 엄수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찰·국민의힘의 지연 작전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한시적으로 보유하는 부패·경제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권을 최대치로 행사해 여론을 친검찰로 만들려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처럼회의 공식 명칭은 국회 공정사회포럼이다. 민주당 일부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으로 당 내에서도 검수완박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지난 2020년 6월 검찰의 민주 개혁을 표방하며 꾸려졌다. 이후 사법개혁, 검찰 수사권 분리,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개혁 법안 추진에 앞장서 왔다.
  • 여야,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28일 또는 29일 처리키로

    여야,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28일 또는 29일 처리키로

    여야 원내대표는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전격 합의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의장이 소집한 회동에서 중재안을 수용하는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8일 또는 29일에 소집키로 했다. 합의문은 총 8개 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키로 했다.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한시적이며, 직접 수사의 경우에도 수사와 기소 검사는 분리토록 했다. 또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에서 4대 범죄(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는 삭제키로 했다. ‘부패’와 ‘경제’ 수사권은 남긴 것이다. 검찰의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5개의 반부패강력수사부를 3개로 감축하고, 남은 3개의 반부패 검사 수도 일정 수준으로 제한키로 규정했다. 범죄의 당위성과 동일성을 벗어나는 별건 수사는 금지된다. 검찰의 시정 조치 요구 사건과 고소인이 이의를 제기한 사건 등에 대해서도 사건의 동일성과 단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사실상 검찰의 보완 수사권은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가칭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 등을 논의하는 사법개혁특위도 구성한다. 중수청은 특위 구성 후 6개월 내 입법 조치를 완료하고 1년 이내에 발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수청이 출범하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폐지한다. 남아 있던 부패와 경제 수사권도 중수청 설립 이후에 이관되는 것이다. 사개특위는 중수청 신설에 따른 다른 수사 기관의 권한 조정도 함께 논의키로 했다. 모든 수사기관의 수사에 대한 공정성·중립성과 사법적 통제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키로 했다. 중재안은 이번 4월 임시국회 중에 처리키로 합의했다.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공포된 날로부터 4개월 이후 시행된다.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합의문 발표 뒤 취재진과 만나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는 것은 그대로 뒀다”며 “그 부분은 (합의문에) 쓰지는 않았지만, 전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고발인을 제외하고 고소인(이 이의를 제기한 사건)에 한정하는 범위로 (보완 수사권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본회의를 28일 또는 29일 양일로 잡아놓고 가능하면 28일에 (법안 처리를) 하고, 안 되면 29일에 한다”며 오는 25일 중재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법안 처리를 위한 상세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 檢 내부 “사실상 검수완박 저지 실패”…사퇴 대란으로 번지나

    檢 내부 “사실상 검수완박 저지 실패”…사퇴 대란으로 번지나

    檢 ‘지휘부 사퇴’ 대란으로 이어질 수도조남관 “우리나라 부패 공화국 될 것”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재안에 반발해 김오수 검찰총장을 비롯한 지휘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검찰 내부에서는 “사실상 검수완박 저지에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검찰 지휘부의 항의성 사퇴가 이어지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허탈감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지역의 한 평검사는 “검수완박 저지에 사실상 실패했다고 판단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휘부들이 지금 나가면 남은 검사들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 총장과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에 이어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박 의장의 중재안에 반대하며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검찰 지휘부들이 잇따라 사퇴하면서 검찰 내부에선 사퇴 대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여야가 박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검찰은 사실상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휘부에 큰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단 것이다. 검수완박 중재안에는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고 현재 검찰 수사 범위인 ‘6대 범죄’ 중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 참사를 삭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남은 부패·경제 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 권한도 중대범죄수사청이 설치되면 폐지될 전망이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의 존폐가 달린 상황에서 지휘부들은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의를 표명하는 선배들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5일 사표를 낸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검수완박은)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시행된 지 불과 1년여 만에 국가수사역량 유지에 충분한 검토나 숙고 없이 진행됐다”면서 “결국 우리나라는 부패 공화국이 되고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 [사설] “검수완박 안 하면 20명 감옥 간다” 그래서 이 난린가

    [사설] “검수완박 안 하면 20명 감옥 간다” 그래서 이 난린가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민주당 강경파 의원으로부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검찰 개혁의 완성을 부르짖는 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시도가 실은 현 정권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한 것임을 거듭 확인해 주는 충격적 발언이다. 양 의원은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위해 국회 법사위 원안조정위원으로 보임하려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급조된 법안의 위헌적 내용 앞에서 고민을 거듭하다 법안 처리 반대의 뜻을 굳히고 이를 민주당 측에도 전달했다. 정치생명이 끝날 수 있는 결단을 내린 그의 말을 거짓으로 몰아세울 수 없는 정황인 것이다. 민주당은 그제 양 의원 대신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 국회 법사위원으로 보임하는 ‘꼼수’를 자행한 데 이어 어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오늘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다. 야당은 물론 대법원과 변협, 민변, 참여연대 등 정파 구분 없이 각계의 반발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민주당은 171개 의석을 앞세워 기어코 법안 처리를 강행할 태세다. 촛불시위의 개혁 열망을 안고 탄생한 문재인 정부 집권 여당이, 민주화 세력의 정통을 이어받았다는 민주당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등 자신들이 연루된 사건 수사를 틀어막겠다며 이런 반민주적, 반헌법적 행태를 서슴지 않는 현실이 마냥 참담하다. 민주당의 돌격전으로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피해를 보는 건 국민들이다. 검찰 몫까지 떠안은 경찰이 제때 온전히 수사하지 못해 범죄는 쌓이고 범죄자는 늘어나는데 법의 단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이 된다. 범죄 피해자들의 억울함은 당연히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권력 부패를 수사해야 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조차 검수완박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범죄 천국의 나락으로 빠지기 일보 직전이 된다. 문재인 대통령만이 정국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제 전직 총리·장관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탄핵과 합법적인 정권 교체로 민주주의를 되살렸다는 극찬을 받는 나라”라고 자평했다. 이 발언이 다수의 공감을 얻으려면 당장 민주당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도 거부권 행사로 시행을 막겠다고 밝혀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대통령의 마지막 소명이다.
  • 고검장 만난 박범계, 대안으로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꺼냈다

    고검장 만난 박범계, 대안으로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꺼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고검장들과의 회동에서 내부 견제 필요성에 공감하며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도입을 제안했다.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의견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 고검장 6명과 만나 3시간가량 검수완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리는 급히 마련된 것으로 검수완박 논란과 관련해 박 장관이 검찰 수뇌부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박 장관은 회동 직후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구동성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특히 “(검찰에 대한) 외부 통제도 중요하지만 내부 통제가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제가 그 프로세스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당사자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의제기권을 견제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검찰이 준사법기관적 기능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수사 당사자들의 이의제기도 묵살돼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박 장관은 이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의제기를 수사 주체들이 적정하게 심사할 수 있는, 수사 주체들이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 심사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이라며 “고검장도 대체로는 다 공감을 표시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검장들은 검찰 신뢰 회복 방안을 설명하며 법안이 4월 국회에서 곧바로 처리되지 않게 힘써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법제화, 수사 착수 시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의무화,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 제도화, 정치 중립성 의심 사건에 대한 특임검사 지명 등의 검찰 자체 개혁 방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법안과 관련된 어떤 의견을, 지금까지 내놓은 의견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의견을 법사위가 열리면 낼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전국 부장검사 대표 69명은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입장문을 내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꼼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다수의 일방적 입법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회 안건조정 제도를 비정상적 방법으로 형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아예 입장문에 ‘꼼수탈당’이란 표현을 쓰자는 사람도 있었다.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부장검사들은 표결을 통해 검사장 이상 간부들이 총사퇴를 포함해 검수완박 사태에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검찰 내부망에는 민주당을 성토하는 글도 이어졌다. 공봉숙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의 탈당이 민법상 ‘통정허위표시’에 해당해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건호 수원지검 검사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벼슬이 아니고 국민의 봉사자일 뿐”이라며 “입법권 역시 국민이 국민을 위해 행사하라고 맡긴 책무”라고 지적했다. 대검찰청은 공판송무부를 중심으로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성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고검 관내 수사관도 오후 7시 서울중앙지검에 모여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검수완박 법안이 처리되면 각 검사실 등에 소속된 검찰 수사관도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
  • 검경 갈등 키울라… 업무 늘어도 입 다문 경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이 경찰의 수사까지 폄훼하며 연일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경찰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에서는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찰이 직접 대응에 나설 경우 자칫 검경 갈등으로 비칠까 조심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본회의를 열어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경찰은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며 신중 모드로 일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통과를 전제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법이 통과하면 그에 따른 경찰 입장과 개선해야 할 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에서도 수사·기소 분리 필요성을 주장해 온 경찰 지휘부는 검수완박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교훈 경찰청 차장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회의에 참석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보느냐”고 묻자 “논의할 정도의 공감대는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경찰 지휘부가 검수완박에 찬성하면서도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는 데는 수사 현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외 모든 사건에서 손을 떼면서 상대적으로 업무가 줄어들고 나머지 수사 사건이 모두 경찰로 넘어왔다. 하지만 경찰 수사 인력은 충분히 보강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수사지휘권이 사라진 검사가 ‘보완수사’ 명목으로 취지에 맞지 않는 각종 서류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선 수사관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경찰 수사를 헐뜯는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경찰 지휘부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일선 경찰관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일선의 한 수사 경찰관은 “(법에는) 경찰과 검사가 상호 협력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검사가) 횟수 제한 없는 보완수사 요구를 남발하며 경찰의 수사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검지완박’(검사의 지휘권 완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형사과 근무 경찰관은 “현재 사건이 많아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 검사가 하던 대형 사건 수사까지 한다면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검사가 하던 수사를 모두 경찰이 가져오려면 유능하고 강직하며 청렴한 인재가 마음껏 수사할 수 있도록 베이스를 깔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제도 개선 없이 일단 하고 보자는 식은 안 된다”고 말했다. 
  • “소탐대실” “무리수” 민주 내부도 비판 “586 우상이 괴물 됐다” 조정훈 쓴소리

    “소탐대실” “무리수” 민주 내부도 비판 “586 우상이 괴물 됐다” 조정훈 쓴소리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법안을 강행 처리하기 위해 강경파 민형배 의원의 탈당을 감행하자 당 안팎에서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이상민·이소영·박용진 등 소신파 의원들은 21일 안건조정위 처리를 위한 민 의원의 탈당을 ‘꼼수’, ‘무리수’라며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조국 사태를 사과하며 ‘초선 5적’으로 불렸던 이소영 의원은 이날 서한을 통해 “(민 의원 탈당은) 너무나 명백한 편법이다. 엄연한 민주당 의원이 탈당해 숫자를 맞추는 일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당내 대표 소신파 박용진 의원도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며 “검수완박을 위한 상황논리, 비상한 결단이라는 말은 제가 보기엔 원칙을 저버린 또 다른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조응천 비대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무리수다. 국민들의 시선이 두렵다”고 개탄하며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단 말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법안 수정을 요구하며 강행 처리에 제동을 건 바 있는 조 위원은 스스로를 ‘검수덜박(검찰 수사권 덜 박탈)계’라고 칭하기도 했다. 쓴소리 전문가로 꼽히는 5선 중진 이상민 의원도 전날 “헛된 망상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무소속 법사위원으로 배치된 민 의원의 ‘위장 탈당’을 둘러싼 당내 반대 전선은 점점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이날 성남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김병욱 의원은 “그동안 우리 당이 비판받아 온 내로남불정치, 기득권정치, 꼼수정치 등 모든 비판을 함축하는 부적절한 행위”라며 작심 비판을 날렸다. 한편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YTN 라디오에서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은 좀 분노가 된다”며 “운영소위에 비교섭단체를 넣은 것은 소수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자는 장치인데 이것을 무너뜨려 가면서 대의를 지키겠다는 것은, 목적을 위해 어떤 수단도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586 이후 세대로서 선배들을 우상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우상들이 괴물이 되어 가는 게 아닌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 탈당쇼 민주, 다음 꼼수는 회기 쪼개기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하고자 이번엔 ‘회기 쪼개기’ 전략을 들고 나온다. 지난 20일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으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또 다른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상정되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로 맞설 계획이다.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키려면 180석이 필요하다. 현재 민주당은 171석이고, 무소속 의원 중 민주당 성향 5석을 합쳐도 176석에 불과하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검수완박에 찬성 뜻을 밝혔지만,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6석)도 반대 뜻이라 180석을 채우기 어렵다. 현재로서는 살라미식 회기 쪼개기 방식이 유력하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1일 CBS 라디오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는 필리버스터를 길게 가는 것보다는 안전하게 회기 쪼개기로 갈 것”이라며 “회기를 쪼개기로 하는 것은 180석이 필요 없다. 과반만 되면 된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는 회기를 종료하면 강제 종결되기 때문에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이틀씩 쪼개서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차례로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회기를 3회로 쪼개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에도 회기 쪼개기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4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한다는 목표를 세운 민주당은 지난 7일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국회 법사위에 투입하면서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켰다. 지난해 언론중재법을 국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처리할 때도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투입해 야당 몫 안건조정위에 포함시켰다. 지난 20일에는 민 의원이 탈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다른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의원을 (사보임하려고) 섭외하고 있었는데, 박병석 의장이 ‘또다시 사보임하기에는 너무나 부담이 된다’고 했다”며 “그 상황을 간파한 민 의원이 ‘부득이 나라도 나서서 검찰 정상화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사를 표출했고, 저희도 고심하다가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여야 모두 법사위에서 이번 주에만 네 차례 사보임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이 지난 18일 한기호(52년생)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하자 민주당은 곧바로 김진표(47년생) 의원을 새로 합류시켰다. 국회 관례상 연장자가 안건조정위원장을 맡기 때문이다.
  • 박병석 의장 중재안에 여야 물밑협상 돌입… 안건조정위도 미뤘다

    박병석 의장 중재안에 여야 물밑협상 돌입… 안건조정위도 미뤘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면서 21일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나흘째 이어졌다. 여야는 법안 처리의 첫 번째 관문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위원 구성을 두고 종일 신경전을 펼쳤지만,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협상에 나서면서 안건조정위는 열리지 않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전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에게 본회의를 요청하고 본회의 일정에 맞춰 안건조정위, 법사위 전체회의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토론 후에도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 박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토론을 통해서 합의가 안 되면 그다음 단계로 가는 수순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사실상 여야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더라도 법안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박광온 법사위원장에게 명단을 제출한 뒤 “안건조정위 구성 법의 취지는 다수당이 논란 법안을 일방 처리해서는 안 되고 소수당의 의견을 반영하는 협치·타협 정신을 살리기 위한 것인데, 민주당에서 입법 취지의 정신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은 “민형배 의원이 검수완박 법을 발의한 분”이라면서 “이해관계가 충돌되기 때문에 민 의원은 야당 몫으로 둬선 안 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후 3시 중진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논리 모순은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이 그토록 바라는 것이 사실상 검찰 소멸”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명분 없는 반헌법 테러로 국회를 파국으로 몰아넣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안건조정위 구성이 오후 늦은 시간까지 확정되지 않자 유 의원을 비롯한 박형수·조수진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외부 일정으로 만남은 불발됐다. 안건조정위 구성이 보류되면서 여야가 검수완박법 절충안을 합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검수완박법을 논의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박주민 간사가 논의 상황과 수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건조정위가 보류된 것은 박 의장이 중재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협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직접 중재안을 만들어 여야 원내대표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 측 관계자는 “의장이 수시로 여야와 만나 여러 아이디어를 전달하고 있다”며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본회의 상정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의장이 중재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안건조정위를 열어 통과시키긴 어렵다”며 “중재안이 나오면 그때 안건조정위를 열어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박 의장을 찾아 직권상정 거부를 호소했다. 김 총장은 검수완박 중재 대안으로 2019년 사법개혁특별위원회나 가칭 ‘수사의 공정성과 인권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검수완박 숨고르기… 오늘 데드라인 전운

    검수완박 숨고르기… 오늘 데드라인 전운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22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21일 요청했다. 여야가 박 의장 중재로 협상에 나서면서 민주당이 강행하려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는 일단 보류됐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22일을 협상 시한으로 잡고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강행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 정상화를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의장에게 22일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4월 국회가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 안건조정위원회는 오늘 밤새워서라도 심도 있게 심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해 민주당 소속 박광온 법사위원장을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검수완박법은 부패범죄와 권력형 범죄 수사를 원천봉쇄하는 ‘죄인대박법’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당은 명분 없는 강행 처리의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가.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신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에게 안건조정위원 명단을 제출했지만 안건조정위 구성은 보류됐다. 민주당은 김진표·김용민·최강욱 의원을, 국민의힘은 유상범·조수진·전주혜 의원을 추천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형배 의원의 ‘꼼수’ 탈당에 반발하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동수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법안이 다음달 10일 이후 국회에서 통과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이용호 간사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민주당이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해 꼼수에, 나아가 묘수까지 동원하면서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다”며 “부디 민주당은 이성을 회복하고 입법 폭주를 이 정부에서 멈출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검수완박법’을 비판하는 입장을 낸 것은 13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다.
  • 박범계, 고검장들 모아 ‘검수완박’ 의견수렴…“대안 마련 움직임 있다”

    박범계, 고검장들 모아 ‘검수완박’ 의견수렴…“대안 마련 움직임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일선 고검장을 불러 모아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검찰 수사 공정성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박 장관이 검찰 지휘부의 의견을 듣겠다고 나선 만큼 향후 입법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 고검장 6명과 만났다. 이날 자리는 급히 마련된 것으로 검수완박 논란과 관련해 박 장관이 검찰 수뇌부를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박 장관은 고검장들을 상대로 검찰 수사의 공정성 확보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수사가 공정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검수완박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검찰 측 입장을 들은 것이다. 박 장관은 “민주당에서도 수사·기소 분리의 대원칙 하에 보완의 필요성, 그리고 대안 마련에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검장들은 검찰 신뢰회복 방안을 설명하며 법안이 4월 국회에서 곧바로 처리되지 않게 힘써달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환섭 대전고검장은 “이미 대검에서 준비한 (수사 공정성) 방안을 국회에도 제출했다”면서 “이 논의 자체가 국민적 신뢰도와 관련 있기 때문에 방안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그런 제도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오전 4시에 종료된 전국 부장검사 회의에서는 69명의 부장검사들이 자성의 목소리와 동시에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꼼수 탈당’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나왔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민주당을 향해 “안건 조정제도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형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민 의원 탈당은) 참석자들이 공통적으로 분노했던 부분”이라며 “아예 입장문에 ‘꼼수탈당’이란 표현을 쓰자는 사람도 있었다.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공봉숙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의 탈당이 민법상 ‘통정허위표시’에 해당해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상대방과 서로 짜고 한 허위의 의사표시는 무효로 한다는 민법 108조를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판한 것이다. 또한 부장검사들은 표결을 통해 검사장 이상 간부들이 총사퇴를 포함해 검수완박 사태에 책임질 수 있다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 ‘검수완박’ 檢 여론전에 경찰은 냉가슴…업무폭증·검경갈등 부를까 우려

    ‘검수완박’ 檢 여론전에 경찰은 냉가슴…업무폭증·검경갈등 부를까 우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검찰이 경찰의 수사까지 폄훼하며 연일 여론전을 펼치고 있지만 경찰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현장에서는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경찰이 직접 대응에 나설 경우 자칫 검경 갈등으로 비칠까 조심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본회의를 열어 수사·기소 분리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경찰은 국회 논의를 지켜보겠다며 신중 모드로 일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법 통과를 전제로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법이 통과하면 그에 따른 경찰 입장과 개선해야 할 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과정에서도 수사·기소 분리 필요성을 주장해 온 경찰 지휘부는 검수완박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교훈 경찰청 차장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 회의에 참석해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국민적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보나”라고 묻자 “논의할 정도의 공감대는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경찰 지휘부가 검수완박에 찬성하면서도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는데는 수사 현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은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외 모든 사건에서 손을 떼면서 상대적으로 업무가 줄어들고 나머지 수사 사건이 모두 경찰로 넘어왔다. 하지만 경찰 수사 인력은 충분히 보강되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수사지휘권이 사라진 검사가 ‘보완수사’ 명목으로 취지에 맞지 않는 각종 서류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일선 수사관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경찰 수사를 헐뜯는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도 경찰 지휘부로선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일선 경찰관의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일선의 한 수사 경찰관은 “(법에는) 경찰과 검사가 상호 협력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검사가) 횟수 제한 없는 보완수사 요구를 남발하며 경찰의 수사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검지완박’(검사의 지휘권 완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형사과 근무 경찰관은 “현재 사건이 많아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 검사가 하던 대형 사건 수사까지 한다면 많이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며 “검사가 하던 수사를 모두 경찰이 가져오려면 유능하고 강직하며 청렴한 인재가 마음껏 수사할 수 있도록 베이스를 깔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제도 개선 없이 일단 하고 보자는 식은 안 된다”고 말했다.
  • 검수완박 초강수에…조정훈 “민주화 선배들 괴물 돼” 비판

    검수완박 초강수에…조정훈 “민주화 선배들 괴물 돼” 비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추진을 위해 민형배 의원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제3지대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21일 YTN 라디오에서 “저는 586 이후 세대로서 민주화를 이룬 선배들을 우상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우상들이 괴물이 돼가는 게 아닌지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정치는 없고 뭔가 부숴야겠다는 망치만 있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민주주의 원칙을 자꾸 뒤흔드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어 “수사와 기소를 하는 막강한 권력이 견제받아야 하고 지금까지 있던 부적절한 검사 수사를 방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누가 반대하겠느냐“면서도 ”섣부른 개혁이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되는, 아무리 좋은 취지도 방법과 속도를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가 돼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임시적, 전략적 탈당 또는 꼼수 탈당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에서 아주 중요한 절차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운영위원회 한 명의 역할 등 소수에 대한 보장을 하나씩 무력화하면서 172석의 뜻을 이루겠다는 것은 ‘내 길을 막지 말라’는 것 아니냐”라고 역설했다.정의당 역시 “1차 수사권 조정과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등에 대한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검수완박 사수를 위한 민주당의 속도전에 반대 의견을 드러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검찰개혁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에 대한 정의당 입장’이라는 이름의 기자회견을 통해 “2차 검경개혁 등 형사사법체계 개편은 이해 당사자를 포함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종합적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분리는 정의당의 확고한 당론”이라면서도 현재 추진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권, 기소권 분리를 골자로 하는 검경개혁이 충분한 숙의 과정 없이 양당의 강대강 대치 국면만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은 민주주의에서 존재할 수 없다. 검경개혁도 이러한 입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의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또 “형사사법제도가 권력보다 국민을 위한 제도로 거듭나기 위해 정의당이 제시하는 안이 함께 논의될 수 있도록 양당의 숙고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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