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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변회 “경찰 인권침해 개선 전제돼야”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일 경찰 독자적으로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는 형사소송법개정에 대해 인권침해가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서울변회는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 조정은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수사관행의 제도적 개선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변회는 양천경찰서 고문사건과 위헌 결정이 난 서울광장 ‘경찰차벽’ 봉쇄 등을 언급하면서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간접적인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회원 7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경찰의 수사관행이 고압적이고, 변호인 조사참여권과 접견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경찰과 사법경찰의 인사권 이원화, 사법경찰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확보,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수사인력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과학적 수사기법 정착 등이 필요하며 장차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을 변호사 자격이 있는 법률가 가운데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검찰 “여론은 처참했다” 조직 추스르기 안간힘

    이명박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준규 검찰총장의 입장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청와대는 김 총장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사표 만류 입장에서 하루 만에 ‘내겠다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청와대의 분위기가 180도 바뀐 것은 더 이상 김 총장을 잡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검찰도 김 총장의 사퇴는 외길 수순이라는 점에 토를 달지 않는다. 김 총장이 검찰 수장으로서 이번 파동의 모든 것을 떠안고 가는 것이 김 총장 말대로 흔들리는 조직에 안정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집단 사의를 표명했던 대검찰청 부장(검사장급)들은 정상 출근해 평소처럼 업무를 봤다. 김홍일 중앙수사부장과 조영곤 형사·강력부장, 신종대 공안부장은 오전 박용석 대검차장이 주재한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차장은 “조직을 추스르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으며, 김 중수부장은 회의 후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외견상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듯한 분위기지만 김 총장 사퇴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서울에서 열린 ‘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병두 공판송무부장도 회의 장소인 삼성동 코엑스로 출근, 김준규 검찰총장 등을 수행하며 평소처럼 일상적인 업무를 소화했다. 김 총장은 이날 세계 각국의 검찰총장들을 맞았고, 세계 총장들의 범죄척결 의지 및 상호 공조 다짐을 담은 ‘서울선언문’(World Summit Seoul Declaration 2011)을 채택한 뒤 행사를 폐회했다. 그러나 병가를 낸 홍만표 기획조정부장은 출근하는 대신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기조부장은 최근 과로 등으로 인해 안구의 혈관이 파열되는 등 건강이 악화됐었다. 대검 선임연구관과 기획관, 과장 등 다른 간부들도 비교적 덤덤한 모습으로 일과에 매달렸다. 지난달 29~30일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 국회 본회의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의결되자 조직 안정화에 나서면서 암중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검 참모진과 중간 간부들의 사의표명은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지도부 공백도 공백이지만 검찰이 다시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 기조부장만큼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안정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검찰이 이번 사태에서 느낀 ‘현실인식’과 ‘위기의식’은 컸다는 게 중론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조간 신문을 보니 검찰에 대한 여론이 처참했다.”면서 “검사 생활을 한 이후 조직이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검사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검찰이 끝까지 함구만 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령 갈등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수사권 조정 파동이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검찰 이기주의적이라고 인식됐다는 점은 큰 부담이다. ‘국민의 검찰’이라는 큰 숙제를 떠안게 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찰 이틀째 ‘신중모드’

     국회 본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절충안이 통과된 다음 날인 1일, 경찰은 이틀째 신중한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의 강한 반발과 관련, 상대적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조현오 경찰청장은 미근동 경찰청사 대청마루에서 열린 ‘여경 창설 6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수사권 조정에 대한 별도의 언급 없이 “여경들이 공정하고 섬세한 수사로 수사 신뢰도를 높여 달라.”는 말만 남기고 단상을 내려갔다.  경찰청 역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수뇌부들도 “이제 (검경이) 서로 분란을 만들지 말고 상호 협의해 대통령령 제정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다. 법 통과 직후 경찰 내부 게시판인 ‘경찰가족 사랑방’에 절충안 통과 환영글이 잇따르면서 접속이 폭주해 1시간가량 ‘접속불능’ 상태가 이어지는 등 일선 경찰들 불만도 점차 누그러드는 모습이다.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개시권은 물론이고 검찰의 수사 지휘권 문제를 대통령령 규정 사항으로 한다는 ‘실리’를 얻어 낸 경찰이 비난 여론을 의식해 더 이상의 힘겨루기 모양새를 피하고, 향후 대통령령 제정 문제에 대비해 몸 낮추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김준규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 측이 사의까지 표명한 마당에 공연히 집단 움직임이나 입장 발표로 검찰 측을 자극해 봐야 좋을 게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일선 현장에서도 국민 앞에 더욱 겸손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다음 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청장이) 몇 마디할 수는 있지만, 경찰청이 당분간 공식적인 입장을 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사권’ 조정업무 부서 한단계 격상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경찰은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개정안이 완전히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세부안을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하는 등 실리를 챙겼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검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경찰청은 대통령령 제정 준비에 들어갔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오후 3시 40분쯤 간부 회의를 열어 “향후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 경찰과 검찰이 상호 존중하며 바람직한 수사구조를 만들기 위해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법률과 현실의 괴리를 해소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세부안을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국민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인권보호와 수사절차의 투명성·공정성, 범죄수사의 효율성을 조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경찰청은 수사권 조정 업무를 주도하는 실무조직을 총경급이 팀장인 기존의 ‘수사구조개혁팀’에서 경무관급이 단장을 맡는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으로 한 단계 격상했다. 전략기획단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196조 3항에 따라 향후 6개월간 검사의 지휘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규정하는 대통령령을 검찰과 협의해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일선 경찰들은 “수사권 조정안을 통해 검찰의 수사 지휘권이 강조돼 검찰 권력을 더욱 견제하기 어렵게 됐다.”며 여전히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 지역 A경찰관은 “경찰에게 기존안이 마이너스 100점이라면 수정안은 20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완전히 만족하기는 어렵지만 이제까지 상하관계로 굳어져 온 검찰과 경찰의 관계가 다시 설정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윤샘이나 기자 moses@seoul.co.kr
  • MB “검찰 집단행동으로 비쳐선 안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밤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검찰간부들이 집단사의를 표명했다는 보고를 받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검찰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처신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검찰총장회의 축사에서도 “갈수록 검찰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요구의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는 “우리 사회에 여러 갈등이 있다. 이해를 달리하는 계층 간 마찰이 일어나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싸운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때일수록 더 협력하고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고 지혜를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검찰 간부들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발, 집단 사표를 낸 것에 관해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기후변화의 환경문제가 나왔을 때 ‘미 퍼스트’(Me First)를 이야기했다. 서로 남의 탓만 하면 안 된다.”면서 “이런 점에서는 누구 할 것 없이 모든 계층이 자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로 이해를 구하고 협력할 때 서민정책을 쓰더라도 서민 마음을 우선 따뜻하게 할 수 있다.”면서 “옛말에 ‘동냥은 못 해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는 말이 있다.”면서 “정부도, 정치권도, 기업도, 부처도 모든 사람들이 그런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檢 줄사표는 반란” 여야 ‘압도적 응징’

    “檢 줄사표는 반란” 여야 ‘압도적 응징’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174대10’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된 데는 검찰에 대한 정치권의 견제 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법제사법위원회의 수정 의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줄사표’ 사태에 대한 ‘응징’의 뜻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본회의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 직전 찬반 토론에서도 ‘3대1’로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경찰 출신인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 변호사 출신인 유선호 민주당 의원, 같은 당 정범구 의원은 검찰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며 찬성 표결을 요청했다. 반면 검찰 출신인 박민식 한나라당 의원만 반대편에 섰다. 경찰청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 위원장인 이 의원은 “검찰 개혁의 핵심사안인 특수수사청 설치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는 무산됐고, 수사권 조정 문제에서조차 검찰의 눈치를 보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라 할 수 없다.”면서 “수사는 어느 한 부처의 소관사안이 아닌 만큼 법무부가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검사장 ‘줄사표’ 사태와 관련, “대검 간부들이 사표를 던지며 항의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사장들의 줄사표는)국민에 대한 반란이자 입법과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정 의원도 “검찰은 여야가 오랜 논의 끝에 합의한 중수부 폐지를 집요한 압력과 로비로 좌절시키더니 이제 검경 수사권 조정문제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며 조직적으로 항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 의원은 “국무총리실에서 어렵사리 이끌어낸 검찰·경찰 합의안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법사위가 월권해서 원안을 수정한 작금의 실태가 개탄스럽다.”면서 “법사위에서 원안의 핵심부분을 수정하기 시작하면 여야, 상임위, 정부의 합의는 필요없게 된다.”며 부결 표결을 요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개특위 심의 과정부터 ‘친정’ 입장을 대변해 왔던 검찰 출신 한나라당 의원 상당수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다’는 회의적인 시선이 대다수였다. 검사장 출신인 이한성 의원은 검사장들의 집단 사퇴 움직임에 대해 “정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면 검찰총장이 진작에 목을 걸고라도 막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검찰 출신인 주광덕 의원도 “기본적으로 수사권이라는 공권력도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면서 “일부 검찰에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줄사표를 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경찰이 조직표를 앞세웠다는 주장도 흘러나왔다. 한 의원은 “지역구 경찰서장들까지 쫓아다니며 조르고 어르는데 의원들이라고 물리칠 수 있었겠느냐.”면서 “검사장들이 이제 와서 사표를 낸들 막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경찰을 이기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검찰 출신 한나라당 의원 일부는 오전까지 수정안을 내놓고 표대결을 벌이는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사장들의 ‘줄사표’ 사태로 여론이 더 악화되면서 도리어 경찰 쪽의 수정안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까지 나서 “도리어 분란만 부추기게 된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檢엔 제 밥그릇만 보이고 국민은 안 보이나

    대검찰청 지휘부가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검찰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급기야 ‘검란’(檢亂)이라는 태풍을 몰고 왔다. 대검을 떠받치는 핵심 부서인 기획조정부, 중앙수사부, 공안부 등의 검사장급 부장 5명이 그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국 일선 검찰청의 활동을 기획·평가·조정하는 사령탑인 대검 지휘부의 공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진 것이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찰의 이런 집단 행동은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자 공익 대표자로서의 책무를 방기(放棄)한 처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 반발의 핵심은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제196조 3항이다.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28일 검경이 당초 합의한 3항 가운데 ‘검사의 지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법무부령(令)으로 정한다.’에서 법무부령을 대통령령으로 고쳐 의결하자 검찰은 즉각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하고 나섰다. 수사지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은 검사의 지휘체계를 붕괴시킬 뿐만 아니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검찰권을 권력에 복속시키는 시대역행적 조치라는 것이다. 대통령령은 검경 상호 간의 ‘협의’가 아닌 정부 부처 간의 ‘합의’를 전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검찰 수뇌부의 극단적인 대응은 국민의 호응을 받거나 공감을 얻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들의 긴급 심야회동도 마찬가지다. 검찰권의 수호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면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옳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조직 이기주의와 기득권, 즉 밥그릇을 지키려는 ‘조폭과 같은’ 몸부림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법률적으로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은 국가기관이다. 국민의 인권과 편익에 앞장서야 할 검찰이 오히려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줘서는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는 당부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국회의 고유 권한도 존중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국민을 납득시켜야 하는 것이다.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익 대표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총장 “합의안도 못 지킨 패장이 대통령령 협상 어떻게…”

    김총장 “합의안도 못 지킨 패장이 대통령령 협상 어떻게…”

    “가장 힘든 결단이었다. 전국 검사들이 수사권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것 안다. 본인도 평검사와 같은 입장이다. 오늘의 결단에 대한 후배님들의 어떤 평가도 제가 지고 가겠다.”(김준규 검찰총장, 지난 20일 주례회의 때) 청와대 중재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이 나왔던 지난 20일, 김준규 총장은 10여일 뒤 벌어질 상황을 예견한 것일까. 김 총장은 당일 주례회의 뒤 이 같은 내용의 문구를 직접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e-pros)에 올렸다. 검찰 관계자는 “보통 주례회의 뒤 의전담당 연구관이 회의 내용을 이프로스에 올리는데, 그날은 김 총장이 이례적으로 그 문구를 마지막에 넣었다. 비장함이 묻어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날의 비장함은 최근 일련의 거취 표명에서도 느껴진다. 김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부 합의안 문구를 수정한 지난 29일,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가 끝난 다음 주 월요일(4일) 직접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한 데 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수정안이 통과된 30일, “합의와 약속은 지켜져야 하고, 합의가 깨지거나 약속이 안 지켜지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수뇌부는 지난 20일 김 총장의 “어떤 평가도 제가 지고 가겠다.”는 연장선상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김 총장은 정부 합의안에 서명한 당사자 중 한 분이다. 당시 고뇌에 찬 결단을 했는데, 그게 안 지켜졌다.”면서 “총장 스스로 현 상황을 용납하지 못할 것 같다. 국제 행사 때문에 미룬 것일 뿐 지난 29일 사실상 사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총장이 홀로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이다. 다른 간부들의 사퇴는 반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김 총장은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건강이 좋지 않다.”며 사표를 낸 날 “아프면 쉬면 되지 사표는 왜 쓰느냐.”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중앙수사부장, 신종대 공안부장, 조영곤 강력부장(형사부장 겸임) 등 대검 검사장급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서도 “참모진이 책임질 일이 아니다.”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이 홀로 책임을 지고 떠날 것이라는 게 확실시되자 검찰은 침통함을 감추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의 거취 표명과 검사장들의 사퇴 의사는 항의를 표하는 것도 아니고 밥그릇 다툼도 아니다. 사법 영역이 정치 정역에 들어간 데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이다. 총장이 홀로 책임을 지고 떠나려 해 안타깝다.”고 애석해했다. 법무부는 검사들의 동요를 진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귀남 법무장관은 오전 10시 전날 사의를 표명한 홍만표·김홍일·신종대 부장 등 일부 검사장들과 1시간 정도 회동을 가졌다. 이 장관은 “검찰 구성원의 유감과 우려를 십분 이해한다. 대검 간부들의 사의 표명은 국민과 검찰 구성원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며 검사장들을 달랬다. 참석한 간부들은 “네 분의 합의가 존중되지 않고 무시당한 현실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훈·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변회 “수사권 조정, 국민 인권보장과 경찰개혁 전제돼야”

     서울지방변호사회는 1일 경찰 독자적으로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는 형사소송법개정에 대해 인권침해가 우려된다고 발표했다.  서울변회는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 조정은 경찰의 인권침해에 대한 수사관행의 제도적 개선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서울변회는 양천경찰서 고문사건과 위헌 결정이 난 서울광장 ‘경찰차벽’ 봉쇄 등을 언급하면서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간접적인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회원 7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경찰의 수사관행이 고압적이고, 변호인 조사참여권과 접견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경찰과 사법경찰의 인사권 이원화, 사법경찰에 대한 정치적 중립성 확보, 자치경찰제 전면 도입, 수사인력에 대한 인권교육 강화, 과학적 수사기법 정착 등이 필요하며 장차 일선 경찰서 수사과장을 변호사 자격이 있는 법률가 가운데 임명하자고 제안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174:10’ 정치권, 檢을 치다

    ‘174:10’ 정치권, 檢을 치다

    30일 오후 3시 34분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검경 수사조정권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됐음을 알리자, 충격을 받은 검찰은 깊은 침묵 속으로 빠져들었다. 찬반토론 끝에 표결에 부쳐진 형소법 개정안은 재적의원 200명 중 단 10명만이 반대했다. 의원 174명이 찬성했고 16명은 기권했다. 검찰과 경찰 양쪽 모두 “이럴 수가”, “설마”라는 외마디가 터져 나올 정도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심한 밥그릇 싸움”이라는 날 선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행동과 실력행사로 맞섰던 검경의 ‘총성 없는 전쟁’이 1막을 내리는 순간이다. 그 시각 서초동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은 ‘불통지대’로 변했다. TV와 인터넷으로 생방송(국회방송)을 지켜보던 박용석 대검찰청 차장과 김홍일 대검 중수부장 등 전날 사의를 표명한 검사장급 간부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끄고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가졌다. 길 건너 중앙지검 간부들도 긴급모임을 갖고 국회를 성토하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비슷한 시각 “법사위의 처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오는 4일(월요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사퇴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등 배수진을 쳤던 김준규 검찰총장은 보고를 받고 입을 다물었다. 김 총장은 잘못되면 총장직을 던질 것이라는 각오를 이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청와대가 직접 나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이끌어냈을 때 평검사들이 집단 반발하자 “오늘 결단에 대한 후배님들의 어떤 평가도 제가 지고 가겠다.”며 일이 잘못되면 그만둘 생각임을 밝혔다는 것이다. 세계검찰총장회의 호스트로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머물던 김 총장은 신라호텔 만찬장으로 가기 직전 한찬식 대검 대변인을 통해 “현재는 세계검찰총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다음 주 월요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사퇴의사를 재확인했다. 김 총장 스스로 모든 책임을 혼자 지고 참모(대검 부장)들의 사의를 반려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본회의 표결에 앞서 검찰총장회의장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불만으로 대검 간부들이 집단 사퇴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 김 총장에게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경고나 다름없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고, 김 총장은 “알겠습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법무부가 내놓은 공식입장은 국민에 대한 사과와 김 총장 퇴진의 기정사실화로 요약된다. 법무부는 김영진 대변인을 통해 “검사의 사법경찰에 대한 수사지휘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 당초의 합의정신이 충실히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검찰도 동요 없이 본연의 임무에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더 나은 수사 체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2라운드 예고와 경찰의 더 나은 수사체제 발언에서 알수 있듯이 수사권 조정안의 국회 통과는 끝이 아니라 2막이 기다리고 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대 한 법학자는 “궁극적으로 수사권을 달라는 경찰과 검찰이 사사건건 부딪치며 끊임없이 충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홍성규·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오랜만에 ‘짝짜꿍’

    경찰과 민주당이 오랜만에 손잡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의원님 존경합니다. 영원한 팬이 되겠습니다.” 정부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0일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홈페이지에는 ‘러브레터’들이 쏟아졌다. 박영선, 이춘석, 박지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8일 법사위에서 ‘경찰의 모든 수사는 검찰 지휘’라고 명시한 정부안을 법무부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규정, 절충안을 만들어 처리해 준 데 대한 경찰의 감사 표시다. 경찰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법안심사소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의 홈페이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의원님 뜻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따뜻한 경찰이 되겠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안하무인 검찰을 혼내신 국회의원”이라는 제목으로 “의원들이 검찰 눈 밖에 날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검찰에 불리한 발언을 했다. 청렴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이 의원을 치켜세웠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국회 당 대표실 불법도청에 대한 수사를 검찰이 아닌 경찰에 의뢰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문방위원 회의’ 녹취록을 공개한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을 경찰에 고발키로 결정했다. 통상 법적 공방이 생기면 기소권이 있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왔다. 이는 사법개혁 등과 관련,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 연일 검찰과 대립각을 세웠던 민주당이 검찰에 수사를 맡길 경우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종결을 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진짜 전쟁은 ‘대통령령’… 앙다문 檢·警

    검찰과 경찰 간의 수사권 조정안 내용을 실질적으로 담을 대통령령 제정을 두고 검경이 또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대통령령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6개월 이내에 마련돼야 한다. 일단은 법무부령 제529호인 ‘사법경찰관리 집무규칙’을 모법인 형사소송법에 맞춰 손질하면서 대통령령으로 승격시킬 것이 유력해 보인다. 검경 간의 전면전이 예상되는 부분으로 ▲내사의 범위와 지휘권 ▲경찰에 대한 통제장치 ▲검사 지휘에 대한 거부권으로 압축된다. 검찰은 대통령령 제정과정에서 시민단체와 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관철하겠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법경찰이 실제로는 수사인데 내사로 처리하는 게 많다.”며 “내사를 포함한 모든 수사에서 검사의 지휘를 받도록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미 “내사는 검사의 지휘대상이 아니다”고 밝힌 만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장치를 마련하려는 게 검찰의 속마음이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사법경찰이 검사의 수사 지휘를 따르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가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경찰을 검찰에 종속화시키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한다. 강병철·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75? 174? 논란의 진상

     ‘175? 174? 어느 쪽이 맞는 거야.’  1일 국회에선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안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전날 본회의 표결 결과를 놓고 뒤늦게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신문과 소수 언론만이 전날 찬성 쪽에 투표한 의원 수가 174명이라고 보도한 반면, 대다수 신문과 방송은 175명이라고 보도해 혼선이 빚어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174명이 맞다.  ‘변수’는 백성운 한나라당 의원이었다. 표결 당시 백 의원은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투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하자 의원석 전자투표 모니터 화면의 재석 버튼을 누른 뒤 무심코 찬성 쪽에 손가락을 댔다. 그러나 곧바로 기권하려던 자신의 의사와 달리 투표가 됐다는 사실을 알아채곤 정정을 요청했다. 국회 사무처 직원에 의해 정정 요청이 받아들여졌지만, 이미 전산 집계는 정 부의장에게 넘겨진 뒤였다. 이에 따라 정 부의장은 “재석 200인 중 찬성 175인, 반대 10인, 기권 15인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가결됐다.”고 선포했다. 본회의장 전면 양 옆에 걸려 있는 대형 모니터에도 같은 결과가 표시됐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는 “백 의원의 정정에 따라 ‘찬성 174인, 반대 10인, 기권 16인’이 정확한 표결 결과”라고 판정했다.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종종 표결기 오작동을 이유로 곧바로 정정을 요청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때는 표결 결과를 수정해 준다.”면서 “의장이 선포한 뒤라도 실제 법적 효력을 갖는 회의록에는 정정된 표결 결과가 기재된다. 전날 형소법개정안 표결도 같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설 때 사후 정정의 효력을 놓고 큰 파문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답변하긴 곤란하다.”면서도 “표결기 오작동에 의한 정정 요청은 그 즉시 현장에서 이뤄진 경우에만 가능하다. 조금이라도 시차가 있을 때는 국회법 111조2항에 따라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의원은 표결에 있어서 표시한 의사를 변경할 수 없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다시 불붙은 수사권 갈등] “경찰과 지휘권 협의 아닌 합의라니” 부글부글

    경찰 수사에 대한 검사 지휘 내용을 법무부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겠다는 데 검찰이 반발하는 이유는 뭘까. 이는 당초 합의안과 달리 당사자인 검·경 양측의 ‘협의’가 아니라 정부부처를 포함한 다자 간 ‘합의’에 의해 검사의 수사 지휘 내용을 정하겠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대통령령은 국무회의의 의결과 법제처 심의를 거쳐야 하고, 그 과정에서 관계 부처들의 이견이 없어야 한다. 협의에서 합의로 바뀐 데 대해 검찰은 분개한다. 검찰 관계자는 “협의는 양측이 양보하면 결론에 이를 수 있지만 합의는 어느 한쪽이 안 받아들이면 결렬된다.”며 “정치권에서 이런 원칙을 모른 채 협의가 아닌 합의로 바꿔 놨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경찰 등이 어떤 범죄 수사에 대해 검찰 지휘를 받겠다고 합의하지 않으면 대통령령에 해당 범죄에 대한 검찰 지휘권이 들어가지 않아 사실상 그 범죄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권이 넘어가는 것”이라며 “이미 수사권 조정이 돼 버렸고, 검사의 지휘 체계가 무너졌다.”고 통분했다. 이를 테면 마약 수사의 경우 경찰 등이 검찰 수사 지휘권을 인정하지 않으면 대통령령에 포함되지 않고, 그러면 마약 수사는 검찰의 지휘권 없이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한 검사는“경찰이 합의하는 것만 조항에 들어가고, 경찰이 지휘를 받고 싶은 것만 받으면 지휘 체계가 성립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검경 수사권 합의 이후… 홍만표 검사장 ‘사의 인사’

    검경 수사권 합의 이후… 홍만표 검사장 ‘사의 인사’

    29일 사의를 표명한 홍만표(52·사법연수원 17기)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은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에 ‘사직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제 떠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그간 무척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도와줘서 고맙다. 검찰을 지켜 주는 것은 국민의 신뢰밖에 없다.”며 “정치권과는 냉정하게, 경찰과는 따뜻하게 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 글이 오른 직후 구본선 대검 기조부 정책기획과장이 “홍 검사장의 사표는 수리되지 않았다.”는 댓글을 달며 파문 확산을 막았지만, 두 사람의 글은 얼마 후 삭제됐다. 홍 검사장은 김준규 검찰총장과 박용석 대검 차장에게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김 총장이 “사표는 절대 안 된다.”며 만류했지만, 홍 검사장은 다음 달 6일까지 병가를 내고 곧바로 퇴근했다. 홍 검사장은 검찰에서도 진짜 ‘실력’을 인정받은 ‘수사통’ 검사다. 1991년 부산지검 울산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홍 검사장은 4년 뒤 대검 중수부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에서는 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했고, 1997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비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다시 중수부로 파견됐다. 홍 검사장은 이듬해 김대중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비자금 의혹 수사에 참여하는 등 유독 대통령 수사와 인연이 깊었다. ‘대통령의 저격수’ ‘대통령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용호·진승현 게이트, 러시아 유전 개발 의혹, 줄기세포 의혹 등 굵직굵직한 사건 수사에서는 그가 빠지지 않았다. 2009년 대검 수사기획관으로 임명된 홍 검사장은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을 보좌하며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진행했다. 홍 검사장은 그간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검찰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고, 실제로 건강이 악화됐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홍 검사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의 국회 수정 의결에 대해 ‘총대’를 멘 것으로 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다시 불붙은 수사권 갈등] 홍만표 글 ‘요동’→과장 긴급회의 ‘격분’→부장 줄사표 ‘반발’

    [다시 불붙은 수사권 갈등] 홍만표 글 ‘요동’→과장 긴급회의 ‘격분’→부장 줄사표 ‘반발’

    2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은 격랑에 휩싸였다. ‘요동’의 시발은 출근시간 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올라온 홍만표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의 글이었다. 그간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검찰 측 입장을 대변했던 홍 검사장은 “이제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건강을 많이 상했다.”며 ‘사직인사’를 했다. 홍 검사장은 이어 김준규 검찰총장과 박용석 대검 차장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김 총장이 강하게 만류하자 일단 병가를 낸 뒤 청사를 빠져나갔다. 특수수사의 대명사이자 검찰 후배들의 신망을 받던 홍 기조부장이 “정치권과는 냉정하게 관계를 유지하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사퇴의 변을 밝히자 검찰 내부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40분 대검 선임연구관, 기획관, 과장 28명이 청사 내 디지털포렌식센터(DFC) 6층 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오후 1시 40분까지 2시간이나 진행된 회의에서는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만이 여과없이 표출됐다는 후문이다. 이들 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검사의 지휘에 관한 사항을 법무부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규정하기로 한 것은 검사의 지휘체계가 붕괴된 것”이라며 격분했다. 또 “대검 주요 간부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언제든지 그 책임을 질 각오를 가지고 있다.”며 집단 사퇴 가능성도 제기했다. 비슷한 시간 대검 소속 검사들도 별도 회의를 열고, “검찰에 치욕으로 남을 일”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갔다. 이들 간부들은 오후 4시 40분 한찬식 대검 대변인을 통해 회의 내용을 출입기자들에게 전했고, 구본선 정책기획과장 등 부장검사 3명은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까지 나서 합의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에서 수정되고, 자신들의 직속 상사가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낸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고 검사장들까지 움직이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오후 5시 30분쯤에는 김홍일 중앙수사부장을 비롯한 대검 참모진이 수사권 조정 절충안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신종대 공안부장, 조영곤 형사·강력부장, 정병두 공판송무부장 등 검사장급 대검 간부 전원이 동참했다.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자 박용석 대검 차장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박 차장은 김 중수부장 등 부장단 4명과 긴급 회동해 사의 표명을 극구 만류했다. 김 총장은 이날 저녁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제검사협회(IAP) 연례총회 폐막식과 제4차 유엔 세계검찰총장회의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뒤 오후 10시 30분쯤부터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사의를 표명한 대검 참모진과 긴급 회동에 들어갔다. 김 총장은 회의 중간에 한 대변인을 통해 “다음 달 4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검찰총장직 사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다시 불붙은 수사권 갈등] 警 “생뚱맞은 반발… 檢의 쇼”

    [다시 불붙은 수사권 갈등] 警 “생뚱맞은 반발… 檢의 쇼”

    경찰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검·경 수사권 조정 협상 실무자를 다른 보직으로 이동시키는 등 총경급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 수뇌부들은 말을 아낀 채 본회의 통과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논란이 거듭돼 봐야 좋을 것도 없고, 어제처럼 집단 움직임이나 토론회가 확대된다는 소식이 들리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수사권 조정 합의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일선 경찰관들은 검찰의 격앙된 목소리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검찰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사권 조정안이 마련됐는데 검찰이 왜 반발하느냐는 것이다. 서울 일선 경찰서의 A형사과장은 “수사권 조정안이 사실상 90% 이상 검찰 주장대로 결정됐는데 왜 저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관도 “검찰이 엄살을 부리며 쇼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날 경찰청은 승진자 61명을 포함해 총경 256명을 대상으로 2011년도 하반기 정기전보 인사를 내달 1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수사구조개혁팀장을 맡아 검찰과 수사권 조정 협상을 실무적으로 주도해 온 윤외출 경찰청 수사연구관실장을 수사원 운영지원과장으로 전출했다. 윤 총경이 2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교육 보직인 수사원 운영지원과장으로 이동하게 되자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백민경·김동현기자 white@seoul.co.kr
  • 檢 ‘6·29 사표 반란’…대검 검사장급 5명 전원 사의

    대검찰청 검사장급 간부 전원이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수사조정권 처리 항의표시로 집단 사의를 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대검 부장(검사장급)들과 심야회의를 가진 뒤 “국회 처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음 달 4일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퇴진의사를 내비쳤다. 검경의 충돌이 집단행동으로 비화되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게 됐다. 대검 검사장급 부장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표를 낸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협상의 검찰 측 실무 책임자인 홍만표(52·사법연수원 17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법사위의 처리결과에 반발하며 29일 아침 김준규 총장에게 사표를 제출하자, 오후 들어 김홍일(55·〃 15기) 대검 중수부장, 조영곤(53·〃16기) 형사·강력부장, 신종대(51·〃 14기) 공안부장, 정병두(50· 〃 16기) 공판송무부장 등 대검 검사장급 간부 4명도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지자, 박용석 대검 차장은 이들 검사장들과 긴급회동, 사의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기조부장은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인사’에서 “이제는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정치권과는 냉정하게, 경찰과는 따뜻하게 관계를 유지해 달라.”고 의미 있는 말을 남겼다. 홍 부장의 사표는 지난 28일 검경 수사권조정 합의안이 국회 법사위에서 수정 의결(법무부령에서 대통령령으로)된 것에 대한 강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 검찰 수뇌부뿐 아니라 부장검사급 중간 간부들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 검찰은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였다. 구본선(43·연수원 23기) 대검 정책기획과장, 김호철(44·〃20기) 대검 형사정책단장, 윤장석(41·〃25기) 대검 형사정책단 연구관 등 대검 부장검사 3명과 최득신(45·〃25기) 대구지검 공판부장 등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찰의 집단사퇴 움직임과 관련, “일종의 항의의사표시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분명한 건 검찰이나 경찰이나 집단행동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사퇴의사를 밝힌 검사들을) 설득하고 있는 과정에 있다.”면서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김준규 검찰 총장도 사퇴를 고민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경은 이번 논쟁의 종착역이 될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제각각 집단반발 움직임을 내비치는 등 세를 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개특위 논의 내용이 검찰에 불리한 쪽으로 기우는 듯하자, 검찰 내부에선 대검 중수부가 진행 중인 저축은행 수사를 더 이상 못 한다며 어깃장을 놓는 듯한 모습도 연출됐다. 경찰도 지난 24일 전국의 전·현직 경찰, 경찰대생, 각 대학 경찰행정학과 교수 등 80여명이 모여 밤샘토론을 통해 합의안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고, 28일에는 전국 일선 경찰 긴급토론회가 예고되며 법사위를 압박했다. 결국 법사위는 형소법 개정안 196조 3항 ‘구체적 수사지휘’ 범위를 법무부령에 위임했던 합의안을 대통령령에 위임토록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이런 까닭에 정치권이 책임론의 중심에 서 있다. 중요한 결단의 순간마다 수사권과 조직표를 앞세운 검경의 집단행동에 움츠러들며 입법권이 흔들렸다는 측면에서 후폭풍을 잉태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홍성규·백민경·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경찰청, 총경급 256명 인사 명단···수사구조계획팀장 전출

     경찰청은 7월1일자로 이연태 총경을 경찰청 규제개혁법무과장으로 발령하는 등 총경급 256명에 대해 올 하반기 정기 전보인사를 시행했다.  지난 1월부터 본청 수사연구관실장으로 재직해온 윤외출 총경을 수사원 운영지원과장으로 전출했다. 윤 총경은 5월부터 공석이 된 수사구조개혁팀장을 맡아 검찰과 수사권 조정 협상을 실무적으로 주도해 왔다. 윤 총경이 본청 요직인 이 자리를 2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교육보직인 수사원 운영지원과장으로 이동하게 되자 경찰 안팎에서는 이번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사의를 표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수사구조개혁안이 도출된 이후 팀내 간부급 경찰관 2명도 전출을 공식 요청,이같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또 독도 경비의 중요성을 감안해 울릉경찰서장을 경정에서 총경(류상열)으로 격상했으며 1년간 근무할 경우 타 지역의 경찰서장직을 보장했다.  경사 이하 입직자와 여경의 사기 진작을 위해 경북 영양경찰서장에 진계숙 경정을 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업무성과평가’ 결과를 중요한 기준으로 전문성, 도덕성, 혁신 의지, 인사 내신, 지휘관 추천 등이 고려됐다. 비공개로 진행되던 ‘보직심사위원회’도 공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총경  ▲본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연태 ▲본청 기획조정관실(파견) 구자용 ▲본청 정보통신1담당관 김종섭 ▲본청 교통안전담당관 박생수 ▲본청 교육과장 강대일 ▲본청 과학수사센터장 이철구 ▲본청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 진교훈 ▲본청 수사구조개혁전략기획단 장하연 ▲본청 항공과장 김성근 ▲본청 전의경점검단장 김상우 ▲본청 정보국(파견) 정용근 ▲본청 외사기획과(주재관요원) 임병호 ▲경대 운영지원과장 강현신 ▲경대 경찰학과장 장권영 ▲경대 치안정책연구소(기획운영과장) 김덕한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정은식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이영조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황규욱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김인옥 ▲경대 치안정책연구소 김영성 ▲교육원 운영지원과장 박진규 ▲중앙 운영지원과장 김진홍 ▲중앙 교무과장 이창수 ▲수사원 운영지원과장 윤외출 ▲수사원 교무과장 이석 ▲병원 총무과장 조용태 ▲서울 정보통신과장 조항진 ▲서울 생활질서과장 박성수 ▲서울 지하철경찰대장 이자하 ▲서울 핵안보기획팀장 김정훈 ▲서울 정보1과장 정승호 ▲서울 보안1과장 신동호 ▲서울 5기동단장 김준철 ▲서울 정부중앙청사경비대장 변관수 ▲서울 중부서장 박명수 ▲서울 혜화서장 김양수 ▲서울 용산서장 백준태 ▲서울 강북서장 김영일 ▲서울 강동서장 김해경 ▲서울 방배서장 신현택 ▲서울 은평서장 김병구 ▲부산 홍보담당관 조성환 ▲부산 수사과장 고영일 ▲부산 교통과장 김성식 ▲부산 경비과장 정명시 ▲부산 외사과장 양명욱 ▲부산 동래서장 이흥우 ▲부산 영도서장 변항종 ▲부산 북부서장 이상률 ▲부산 기장서장 김성수 ▲대구 홍보담당관 김용주 ▲대구 청문감사담당관 서상훈 ▲대구 정보통신담당관 이성억 ▲대구 생활안전과장 정수상 ▲대구 수사과장 권혁우 ▲대구 정보과장 류상열 ▲대구 보안과장 정우동 ▲대구 중부서장 김실경 ▲대구 서부서장 김상철 ▲대구 달서서장 이원백 ▲대구 성서서장 이석봉 ▲인천 청문감사담당관 황경환 ▲인천 경무과장 안정균 ▲인천 생활안전과장 정승용 ▲인천 경비교통과장 조은수 ▲인천 정보과장 이상훈 ▲인천 보안과장 남현우 ▲인천 외사과장 백운용 ▲인천 중부서장 이성형 ▲인천 남동서장 안영수 ▲인천 계양서장 하용철 ▲인천 강화서장 고귀영 ▲광주 정보통신담당관 노병현 ▲광주 생활안전과장 오윤수 ▲광주 수사과장 김홍균 ▲광주 경비교통과장 김근 ▲광주 보안과장 송두현 ▲광주 서부서장 안병갑 ▲대전 홍보담당관 김택준 ▲대전 청문감사담당관 박세호 ▲대전 경무과장 주현종 ▲대전 정보통신담당관 이동주 ▲대전 생활안전과장 김재선 ▲대전 수사과장 태경환 ▲대전 경비교통과장 심은석 ▲대전 정보과장 오용대 ▲대전 중부서장 정기룡 ▲대전 둔산서장 이병환 ▲울산 홍보담당관 최호열 ▲울산 청문감사담당관 김우락 ▲울산 생활안전과장 김순호 ▲울산 수사과장 서상귀 ▲울산 경비교통과장 최규호 ▲울산 보안과장 조법형 ▲경기 제1부 교통과장 이한일 ▲경기 제3부 보안과장 김성용 ▲경기 제3부 외사과장 윤동춘 ▲경기 제2청 경비교통과장 최영덕 ▲경기 수원중부서장 김평재 ▲경기 성남수정서장 박찬흥 ▲경기 분당서장 박노현 ▲경기 부천원미서장 송호림 ▲경기 부천오정서장 박청규 ▲경기 화성동부서장 강성채 ▲경기 이천서장 이경순 ▲경기 안성서장 김용수 ▲경기 양주서장 김균철 ▲경기 파주서장 김창식 ▲경기 가평서장 윤성혜 ▲경기 연천서장 김사웅 ▲강원 홍보담당관 류영만 ▲강원 생활안전과장 송민주 ▲강원 수사과장 반기수 ▲강원 경비교통과장 조지호 ▲강원 태백서장 김창수 ▲강원 속초서장 김택근 ▲강원 횡성서장 유진규 ▲충북 청문감사담당관 윤대표 ▲충북 경무과장 이찬규 ▲충북 정보통신담당관 홍순원 ▲충북 생활안전과장 이재술 ▲충북 경비교통과장 임종하 ▲충북 보안과장 신현옥 ▲충북 제천서장 연영흠 ▲충북 보은서장 신희웅 ▲충북 옥천서장 이원구 ▲충북 음성서장 김학관 ▲충남 홍보담당관 권기섭 ▲충남 청문감사담당관 손종국 ▲충남 정보통신담당관 이호준 ▲충남 수사과장 이형세 ▲충남 정보과장 박종천 ▲충남 천안서북서장 이종욱 ▲충남 천안동남서장 이충호 ▲충남 서산서장 한달우 ▲충남 당진서장 이명교 ▲충남 부여서장 홍완선 ▲충남 연기서장 이동기 ▲충남 금산서장 김영배 ▲전북 홍보담당관 황대규 ▲전북 경무과장 신일섭 ▲전북 정보통신담당관 백용기 ▲전북 수사과장 이상주 ▲전북 경비교통과장 최원석 ▲전북 보안과장 조기준 ▲전북 전주덕진서장 양태규 ▲전북 정읍서장 백순상 ▲전북 완주서장 강황수 ▲전북 고창서장 최종문 ▲전북 부안서장 정병권 ▲전북 진안서장 안기남 ▲전북 무주서장 주강식 ▲전남 청문감사담당관 류복열 ▲전남 경무과장 최정환 ▲전남 생활안전과장 강윤경 ▲전남 수사과장 임광문 ▲전남 정보과장 이명호 ▲전남 보안과장 한기민 ▲전남 여수서장 김재병 ▲전남 순천서장 정성기 ▲전남 장흥서장 조상현 ▲전남 보성서장 노재호 ▲전남 영광서장 황호선 ▲전남 강진서장 이유진 ▲전남 담양서장 강칠원 ▲전남 곡성서장 김학남 ▲전남 완도서장 한재숙 ▲경북 홍보담당관 임정섭 ▲경북 청문감사담당관 이영태 ▲경북 경무과장 서진교 ▲경북 생활안전과장 배봉길 ▲경북 수사과장 박종문 ▲경북 경비교통과장 이용배 ▲경북 정보과장 김대현 ▲경북 포항북부서장 오동석 ▲경북 경산서장 조헌배 ▲경북 안동서장 이성호 ▲경북 영천서장 이근영 ▲경북 상주서장 박희룡 ▲경북 의성서장 정동식 ▲경북 청도서장 정흥남 ▲경북 예천서장 박창호 ▲경북 영양서장 진계숙 ▲경북 울릉서장 박효식 ▲경남 홍보담당관 하임수 ▲경남 생활안전과장 강신홍 ▲경남 수사과장 김광룡 ▲경남 정보과장 김항규 ▲경남 보안과장 이일우 ▲경남 외사과장 추문구 ▲경남 거제서장 배영철 ▲경남 거창서장 김근수 ▲경남 창녕서장 윤후의 ▲경남 함양서장 김성완 ▲경남 산청서장 신영대 ▲제주 홍보담당관 정두성 ▲제주 청문감사담당관 강호준 ▲제주 생활안전과장 이동민 ▲제주 수사과장 오영기 ▲제주 경비교통과장 곽생근 ▲제주 보안과장 강명조 ▲제주 해안경비단장 함현배 ▲제주 서귀포서장 송양 ▲본청 경무과(교육) 정창배 ▲경대 운영지원과(교육) 이화선 ▲경대 운영지원과(교육) 김원환 ▲교육원 운영지원과(교육) 장경석 ▲중앙 운영지원과(교육) 홍영규 ▲서울 경무과(교육) 배영철 ▲서울 경무과(교육) 이원영 ▲서울 경무과(교육) 최석환 ▲서울 경무과(교육) 조희련 ▲서울 경무과(교육) 최주원 ▲부산 경무과(교육) 곽순기 ▲부산 경무과(교육) 이순용 ▲대구 경무과(교육) 이익훈 ▲대구 경무과(교육) 이갑수 ▲인천 경무과(교육) 정재윤 ▲광주 경무과(교육) 김영창 ▲울산 경무과(교육) 홍덕기 ▲울산 경무과(교육) 권창만 ▲울산 경무과(교육) 김동욱 ▲울산 경무과(교육) 김광호 ▲경기 경무과(교육) 오동욱 ▲강원 경무과(교육) 윤시승 ▲강원 경무과(교육) 유재성 ▲강원 경무과(교육) 신상석 ▲충북 경무과(교육) 조강원 ▲충북 경무과(교육) 이성호 ▲전남 경무과(교육) 김명호 ▲경북 경무과(교육) 이상탁 ▲경남 경무과(교육) 김상구 ▲경남 경무과(교육) 안정용 ▲경남 경무과(교육) 이희석 ▲경남 경무과(교육) 김흥진 ▲제주 경무과(교육) 채운배 ▲대구 경무과(대기) 박형경 ▲인천 경무과(대기) 윤석원 ▲경기 경무과(대기) 백동산 ▲경기 경무과(대기) 김덕기 ▲경기 경무과(대기) 한춘복 ▲경기 경무과(대기) 이희성 ▲강원 경무과(대기) 김조경 ▲강원 경무과(대기) 이경필 ▲충북 경무과(대기) 유승원 ▲충남 경무과(대기) 최종덕 ▲충남 경무과(대기) 이기병 ▲전북 경무과(대기) 유선문 ▲전남 경무과(대기) 김장완 ▲경북 경무과(대기) 김상근 ▲경북 경무과(대기) 조무호 ▲경북 경무과(대기) 이준근 ▲본청 경비국(핵안보기획과장) 임용환 ▲본청 경무과(교육) 송민헌 ▲본청 경무과(교육) 손영진 ▲본청 경무과(교육) 우종수
  • 사시2차, 헌법·민소법이 ‘복병’

    사시2차, 헌법·민소법이 ‘복병’

    약 700명의 법조인을 선발하는 2011년도 사법시험 2차 시험이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서울 고려대 등 6개 대학교에서 시행됐다. 올해 사법시험은 경찰의 수사권 조정이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행되면서 문제 출제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이를 반영하듯 형사소송법에서는 경찰이 검찰의 지시를 거부할 때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수험생들은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는 무난했지만, 헌법과 민사소송법이 까다로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형소법, 경찰이 지시 거부하면? 형소법 제1문의 지문은 “사법경찰관 P는 공기업인 Y공사 사장이 예산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는 문장으로 시작했다. 경찰이 공기업 사장을 긴급체포했고, 이 과정의 적법성을 의심한 검사가 피의자를 데려오라고 지시했으나 경찰이 이를 거부한 상황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검사 명령의 정당성, 경찰의 지시 거부에 대해 검사가 취할 수 있는 조치 등을 물었다. 이 문제에 대해 한 수험생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노골적으로 물어볼 줄은 몰랐다.”고 대답했다. 수험생 최모(31)씨는 “최근 법무부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인 만큼 사시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이 문제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검사의 입장에서 쓸지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판례와 법률에 따라 답안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형소법에서는 제1문의 출제 의도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전체 난도는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행정법, 고득점자 상당수 나올 듯 행정법은 수험생과 학원 강사 모두 전형적이고 충분히 예상했던 문제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1문에서 설문 1은 경원자의 원고적격을, 설문 2는 재결소송과 원처분주의 및 행정심판 단계에서 새로운 침해를 당한 제3자의 경우 재결 고유의 위법이 있다고 볼 것인지 등을 물었다. 설문 3은 제3자의 소송법상 보호수단과 관련해 소송참가와 재심을, 설문 4는 신뢰보호 원칙의 요건과 한계를 이익형량을 통해 판단할 것을 요구했다. 제2문에서 설문 1은 도로 점용 허가 신청 거부에 대한 절차상의 하자와 내용상의 하자를 동시에 물었다. 설문 2는 도로 점용 허가기간이 지나치게 짧은 경우 행정소송상의 구제방법을 물으면서 기한에 대한 부관소송, 기한변경신청 거부처분 취소소송과 간접강제, 적극적 형성소송 등에 대한 논의를 하라는 것이었다. <제2문의 2>의 설문 1은 임용결격을 간과한 임용행위의 법적 효력에 대하여 출제했으며, 설문 2는 공무원연금법상 퇴직급여청구권의 행사 가부를 물었다. 성봉근 한림법학원 행정법 강사는 “이번 행정법 문제들은 평소 사례 학습을 꾸준히 해온 수험생이라면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서 “행정법에서 고득점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소법, 지난해보다 쉬워졌지만… 민사소송법은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 탓에 올해는 다소 쉬워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수험생에게는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었다. 제1문에서는 토지거래에 있어 무권대리 행위 및 소유권 이전 등기와 손해배상을 위한 병합소송을, 제2문의 1은 공동상속인을 피고로 하는 채무이행소송에서의 법률관계를 두고 진술의 번복·상계항변과 중복제소 등을 물었다. 이창한 민소법 강사는 “논점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사안을 다소 비전형적인 유형으로 변형했기 때문에 수험생은 어떤 논점으로 적어야 할지 상당히 고민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강사는 “마지막 문제로 민사소송에서 사생활 보호를 위한 제도에 대해 물었는데, 그 자체가 어려운 논점은 아니었지만, 평소 공부할 때 눈여겨보지 않은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그는 또 “민소법 문제의 출제경향은 올해처럼 다소 비전형적 사례를 통해 여러 가지 논점을 묻는 경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경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서 위주로 정독하는 것이 최고의 학습법”이라고 말했다. ●헌법, 논점 파악하기 쉽지 않아 헌법은 민소법과 함께 이번 시험의 합격을 좌우할 과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권 주체성과 침해 여부 등을 논한 제1문은 10점, 15점, 5점, 15점, 5점 등 5문항으로 세분화된 특징을 보였다. 1문은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권 주체성 외에도 공직선거법상의 명확성 여부와 과잉금지원칙 위배 여부 등을 물었다. 제2문은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 여부와 국회의 통제와 관련된 권한 다툼, 국회 의결과정에서의 표결권과 관련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의 적법 여부 등을 판단할 것을 요구했다. 수험생 안모(30)씨는 “제1문과 제2문 모두 까다로웠다.”면서 “특히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에 대한 문제는 논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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