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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고지죄 “축소”·“폐지” 첨예대립/개혁입법 협상의 쟁점

    ◎「반국가」 개념·목적범 해석 놓고 맞서/보안법/수사범위·남용방지 장치에 주안점/안기부법/경찰위원 임명절차·권한문제 논란/경찰법 오는 9일의 제154회 임시국회 폐회를 앞두고 여야가 기존입장에서 한발씩 양보함에 따라 합의처리될 가능성이 보였던 개혁입법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민자·신민 양당은 7일 정책위의장회담에서 양측이 새로 마련한 국가보안법 등 개혁법안의 수정안을 놓고 심야까지 막바지 절충을 계속했으나 쟁점현안에 대한 시각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이날 밤 회담 결렬 직후 민자당측이 표결강행 불사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신민당측은 실력저지로 맞설 것임을 밝혀 8일의 본회의에서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날 여야가 협상테이블에서 절충을 시도한 법안별 쟁점과 함께 전망을 진단한다. ▷국가보안법◁ 이날 협상에서도 절충점을 찾지 못한 핵심부분은 반국가단체의 개념규정 및 불고지죄 축소 또는 폐지여부,목적범 해석 등으로 압축된다. 민자당은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찬양·고무죄의 적용과 관련,「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정을 알면서」 금품수수 등 각 행위를 할 경우만 처벌토록 명확히 규정한다면 이들 조항의 남용으로 인한 인권침해 소지는 완전히 제거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민당은 「국가의 안전을 침해할 목적으로」 「국가의 존립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준 경우」만으로 목적범의 규정을 보다 엄격화해 수사관의 자의적 법적용의 소지를 봉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고지죄 조폐시비와 관련,민자당측은 당초 찬양·고무,회합·통신,편의제공죄 조항은 적용대상에 제외시켰던 당초 개정안에서 더 나아가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도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잠입·탈출에 관한 불고지죄가 성립되지 않을 경우 서경원 사건 등에서 제기됐던 「공안정국」시비 등이 더 이상 돌출할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신민당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도 불고지죄의 존속은 인권유린,반인륜의 조항이라는 공방이 계속될 것인만큼 차제에 완전삭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국가단체 개념의 축소와 관련,민자당은 지휘통솔체제를 갖춘 단체로 한정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신민당은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기능에 따라 두 가지로 분리,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신민당은 우선 대한민국을 적대하는 국가 또는 국가에 준하는 단체로 규정,현재 북한을 영구히 반국가단체로 규정한 개념에서 탈피,남북 관계진전에 따라 유동성을 갖도록 하자는 지적이다. 또 제3조의 반국가단체구성죄를 반란단체구성죄로 바꿔 내란단체나 반란단체를 구성하는 경우 처벌토록 하자고 주장했다. ▷안기부법◁ 안기부에 대한 국회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국회 정보위를 설치하는 데는 여야가 견해를 같이함에 따라 수사권의 범위문제가 마지막 큰 쟁점이 되고 있다. 민자당측은 안기부의 수사권 범위를 북한이나 해외로부터 잠입하는 간첩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내 고정간첩에 대해서는 전혀 수사할 수 없는 허점이 생긴다는 이유를 들어 극력 반대하고 있다. 즉 해외잠입 간첩과 국내간첩을 구분해 달리 취급할 명분도 없을 뿐 아니라 간첩을 체포해 상당한 수사가 진전돼야만 입국경로 등이 밝혀지는 수사관행을 도외시한 비현실적 발상이라는 주장이다. 신민당측도 여권의 이같은 입장에 일응 수긍,7일 수사권의 범위를 종전보다 대폭 확대하되 수사권 남용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수정안을 제시했다. 신민당측은 이 밖에 보안·정보조정업무에 대해 안기부의 상위기구인 정보조정협의회로 이관하거나 보안감사권만은 행정부가 안기부에 예속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총리실이나 관계부처에 이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현재 안기부의 임무와 기능을 무력화시키는 주장으로 간주,수용키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민당 내부에서도 강경파들이 수사권 범위를 너무 많이 양보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찰법◁ 오는 7월1일 정부조직법상 경찰청 발족을 앞두고 신민당이 국무총리 소속하에 7인으로 구성된 합의제 경찰위원회를 두자는 종전 주장을 포기하고 내무부 장관 소속하에 경찰위원회와 경찰청을 두는 정부안을 수용함으로써 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절차와 권한이 마지막 쟁점이다. 신민당측은 위원장 및 2인의 위원은 내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고 나머지 2인의 위원은 대한변호사협회의 추천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민자당측은 내무부 장관 밑에 설치되는 경찰위원회 위원에 대해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은 정부조직체계상으로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헌법상 근거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대신에 민자당은 경찰위원회 위원(7인)은 정치활동을 할 수 없게 하고 그 중 2인은 반드시 법관자격이 있는 자로 임명토록 해 중립적인 경찰운영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가보안법 여야안 대비표 ●민자당 원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목적으로…」·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 제4항 또는 제6조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을 2차에 한해 허가할 수 있으며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될 때 다시 1차에 한해 구속기간을 연장 ●민자당 수정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을 알면서…」 ·제10조(불고지) ·제3조,제4조,제5조 1항 제3항(제1항의 미수범에 한한다),제4항의 죄를 범한 자라는 정을 알면서… ▲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에 의해 구속기간의 연장은 2차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단서조항 삭제) ●신민당안 △제5조(자진지원·금품수수) 2항 △제6조(잠입·탈출) 1항 △제7조(찬양·고무) 1항 △제8조(회합·통신) 1항 「국가와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할 목적으로…」 ·불고지죄 삭제▲제19조(구속기간 연장) 2항:형사소송법의 규정대로 구속기간의 연장은 1차에 한하도록 한다.
  • 「개혁입법 합의통과」에 청신호/신민의 「일보후퇴」와 타결 전망

    ◎청와대 단독요담서 「교감」 있은듯/반국가단체 규정이 최대 걸림돌 신민당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핵심 개혁입법에 대해 기존 당론에서 한발후퇴,차선안을 마련해 여야협상에 나서기로 함으로써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혁입법이 여야합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실 제주 한소정상회담 직후 열린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의 청와대 단독면담에서 여야가 각각 새 협상안을 성안해 회기중 개혁입법을 합의처리키로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13대 국회 출범 이래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협상이 합의타결될 가능성은 외견상 어느 때보다 높은 것처럼 보인다. 더욱이 신민당은 김 총재가 국가보안법 폐지 후 대체입법 제정이라는 종전의 강경방침 포기를 시사한 이후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 당론포기 및 차선안 마련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이어 25일 홍영기 전당대회 의장,조세형 정책위의장,박상천 대변인 등 실무협상 대표와 당내 율사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수정안 성안을 위한 내부조율 작업에 들어감으로써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여권일각에서는 신민당의 수정안이 겉포장만 고친 채 알맹이는 기존 당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측면이 없지 않은 데다 아직도 여권 내부에서도 당정간 이견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기내 처리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다시 말해 국가보안법만 보더라도 여권 특히 정부측의 『북한의 형법·노동당강령 등이 그대로 있는데 우리만 무장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과 『북한과 공산권의 폐쇄를 전제로 하는 현행법의 골격을 그대로 둘 경우 수사당국이 안보사건과 무관한 사람을 자의적으로 처벌하는 인권유린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신민당 논리가 양당의 수정안에서도 여전히 평행선을 달릴 경우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선 신민당 지도부가 이번 개혁입법협상을 앞두고 차선안을 통해서라도 협상안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있는 수면 아래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신민당측은 『현행법을 다소나마고쳐도 구속인사를 상당수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차선론의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과거 4당시절부터 주장해온 기존 당론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3당합당 이후에도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가 없는 한 차선안을 택해 구속자의 일부를 석방시키는 과실을 얻은 뒤 차기를 노리는 단계적 접근방법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재야영입 후 과거 평민당시절과는 다른 유연한 이미지를 보여야 한다는 현실적 필요성도 게재돼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김대중 총재의 입장에서 보면 내각제로 선회하지 않는 한 자신의 정치생명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지도 모를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부분개정을 통해서라도 재야와 신민당의 정치적 활동공간을 넓혀 두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신민당으로선 차선안을 제시했음에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6월 광역의회선거에서 대여공세의 호재로 삼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신민당이 27일경까지 성안할 예정인 수정안은 국가보안법의 경우여권과의 막후접촉을 거쳐 ▲반국가단체 개념 ▲금품수수·잠입·탈출·통신·회합죄 ▲찬양·고무죄 ▲불고지죄 ▲구속기간 등의 조항에 걸쳐 구체적인 양보마지노선이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민당의 처선안시안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찬양고무 동조행위가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신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유권해석이 금품수수·잠입·탈출·회합·통신죄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신민당 주장대로 민자당측에 의해 수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협상의 성패는 반국가단체 및 불고지죄 규정에 신민당이 어떤 카드를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신민당은 민자당측이 찬양·고무죄 등을 목적범으로 처벌해야 한다는 현재 입장에서 보다 엄격히 처벌제한 규정을 적용하는 협상안을 제시할 경우 『불고지죄는 반인륜적 규정이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당론에서 후퇴,불고지죄의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의 민자당안에 근접한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구속기한 문제는 민자당안이 반국가단체구성죄등의 경우 현행법보다 오히려 긴 최장 70일간 구속수사를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신민당측은 30일간 구속수사 가능이라는 당론 대신 현행법과 같은 최고 50일간 구속기간연장으로 타협안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안기부법의 경우 신민당은 해외에서 잠입해 국내에 잠입한 간첩에 대한 수사권만을 인정해야 한다는 종전 입장을 포기하고 국내잠입한 간첩과 공범관계에 있는 국내혐의자에 대한 수사권도 인정하는 타협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세부적인 내용에 앞서 반국가단체에 대한 이적죄를 「이롭게 한」 결과범 처벌주의에서 「이롭게 할 목적」을 가진 경우에 국한시키는 목적범 처벌주의로 전환하자는 민자당안을 수용하느냐 여부가 이번 협상의 성패의 열쇠라고 볼 수 있다.
  • 개혁입법 처리 신축대응/“일부조항 삭제땐 대체입법 철회”

    ◎김대중총재 밝혀 신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17일 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개혁입법 처리와 관련,『국민이 납득하고 야당이 수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만 반영되면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말해 기존입장에서 상당부분을 양보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김 총재는 이날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신민당 전국 시도지부장 및 지구당위원장회의 인사말을 통해 『현재 구속자 가족들조차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변화를 보이고 있으며 신민당이 이 문제에서 융통성을 발휘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신민당이 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으로 제시한 「민주질서보호법」 수용 주장도 철회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영배 총무는 김 총재의 발언과 관련,『기본적으로 독소조항만 제거되면 관계 없다는 의미』라고 부연설명했다. 김 총무는 국가보안법에 있어서는 북한을 반국가단체의 개념에서 빼고 「찬양·고무·동조행위가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 하더라도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신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한정적 합헌판결정신을 민자당이 수용할 것 등을 양보의 선으로 제시했다. 신민당은 또 안기부법에 있어서는 수사권의 축소 주장만 수용된다면 정보조정협의회 신설 등의 나머지 요구는 철회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보안법 골격유지 재확인/민자/“야의 대체입법주장 수용 못해”

    민자당은 11일 상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 주재로 핵심당직자회의를 갖고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개혁입법처리방안을 논의,국가보안법은 현재의 기본골격을 유지하는 선에서 개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은 보안법을 폐지하고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하자는 신민당의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오는 7월1일 경찰청 발족에 대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경찰법을 처리하되 경찰위원회 5명 중 2명을 국회에서 추천하는 내용으로 야당측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야당측과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자당 단독으로 경찰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안기부법은 신민당측이 주장하고 있는 수사권 대폭축소는 현재의 남북대치 상황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공업무수행에 차질이 없는 범위내에서 합리적으로 수사권을 재조정한다는 원칙에서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 “광역선거 전초전”… 「표밭갈이」 공방 예고

    ◎여·야의 임시국회 전략과 전망/여·야 모두 정치 신뢰회복 중압감/정치자금·보안법등 타결을 모색/「페놀오염」·「수서사건」 야서 강공 펼듯 19일부터 열리는 제154회 임시국회는 그 동안 위축·실추된 여야의 정치력이 과연 얼마큼 복원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심판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야 모두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태」 등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만큼은 여느 때와는 달리 생산적인 결과를 산출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를 6월중 실시되는 광역의회의원선거의 전초전으로 인식하고 있는 데다 지난 기초의회의원선거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일종의 「정치적 냉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입장이어서 오랜만에 정치현안에 대한 뜨거운 공방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시국회는 일단 안기부법,국가보안법,경찰법 등 개혁입법과 국회법,지방의회선거법,정치자금법 등 각종 정치풍토 개선방안 그리고 추경예산 통과 등을처리하는 「실무형 국회」로 규정지을 수 있다. 먼저 정치풍토 개선 관련법안은 국민들의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한 때 여야가 쉽게 합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나 개혁입법은 중요대목에 관해 여야간 입장차이가 여전해 회기내 처리 자체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더구나 평민당측이 개혁입법처리의 불발을 광역의회선거에서 집권여당의 「비민주화 작태」라고 몰아붙이는 등 선거전략으로 삼으려 할 경우 합의도출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반국가단체의 개념을 재정리하고 찬양·고무·회합·통신죄를 목적범에 한정키로 하는 등 여야간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뤄놓고는 있지만 평민당측이 계속 「민주질서보호법」이라는 대체입법 형태로 존치시킬 것을 고집,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안기부법은 국회내에서 정보위원회를 설치,안기부를 국회의 통제 아래 두고 시·도 지부를 축소하는 대목에 관해서는 의견이 접근됐지만,안기부의 수사권 축소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간 접점 찾기가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또 경찰위원회 구성방식 및 경무관 이상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권문제 등을 난제로 남겨놓고 있는 경찰법은 여권이 7월1일 경찰청 독립을 앞두고 단독으로라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어 평민당측과 큰 마찰을 빚을 조짐이다. 그렇지만 이 같은 입장차이에도 불구,개혁입법에 대한 입법처리는 이번 국회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여야,특히 평민당측이 깊이 인식하고 있고 생산적인 국회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을 감안하면 여야간 절충에 의한 합의점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는 달리 국회법은 국회의원 윤리강령 실천규범의 이번 회기내 처리가 확실하고 지방의회선거법도 헌법재판소가 위헌으로 판결한 후보자 기탁금 문제와 농·수·축협 조합장의 피선거권문제 등에 대한 조항을 여야 합의로 개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향후 정치일정 전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 등은 이번 국회보다는 광역선거 이후 여야간에 본격적인 협상을 전개할 수밖에 없어 다음국회로 과제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야간 관련법안의 처리 못지않게 이번 국회에서는 낙동강 페놀오염사건,수서사태,공안통치 배격 등 예민한 문제가 주로 평민당측에 의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할 것 같다. 특히 신민주연합당과 통합,새롭게 출범하는 평민당측이 새 당명인 「신민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기회로 이번 국회를 활용할 속셈이어서 이들 문제에 대한 평민당의 집요한 정치공세는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민당측이 이번 본회의 대정부 질문 항목에 수질오염 문제와 수서사건을 특별히 추가 채택하자고 줄곧 주장하고 있는 것은 이번 국회에 임하는 평민당측의 이 같은 자세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민자당은 이러한 평민측 공세에 대해 우선 수질오염사건의 경우 정부에서 환경개선을 위한 중장기대책을 이미 마련한 만큼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수서문제는 이미 검찰수사가 종료된 마당에 굳이 이 문제를 꺼내봤자 평민당측도 연루돼 있으므로 다같이 피해를 입는다는 측면에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그리고 공안통치 배격 대목에 대해서는 그간 평민측의 주요 공세목표가 됐던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퇴,사실상 정치 2선으로 물러났다는 점을 강조,평민측의 예봉을 피해나간다는 계산이다. 이밖에 이번 국회에서는 또 걸프전비 추가부담금 2천1백억원(2억8천만달러)에 대한 1차 추가경정예산도 무난히 처리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 모두 개혁입법 등에 대한 당3역 협상을 위해 개회일을 4일간이나 늦추는 등 겉으로는 성실한 협상태도를 보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둬 정치권의 대국민 불신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국민들이 갈망하는 깨끗한 정치풍토 구현을 위한 어떠한 실천적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경우 정치권은 또다시 국민의 불신을 받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우려도 없지 않다. 어쨌든 이번 국회가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등의 예민한 정치현안을 모양새 있게 처리,정치적인 역량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 “정치복원뒤 광역선거”… 여·야 한마음/중진회담 재개 의미와 전망

    ◎개혁입법 절충 본격화… 바쁜 발걸음/3년 미제 “보안법등 일괄타결 기대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대세몰이를 위한 「명분」 축적에 골몰하고 있는 여야는 개혁입법안과 새정치 질서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 등에 대한 절충을 4일 여야중진회담을 통해 재개,본격화하기로 합의함으로써 향후 협상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의 대구회동을 통해 6월 광역의회선거실시라는 윤곽을 확인한 뒤 2일 연쇄접촉을 가진 민자·평민 양당 사무총장과 원내총무들은 여야 3역별 회담을 재개키로 하는 한편 3역별 담당의제를 정리,발빠른 협상진행을 의한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했다. 사실 이날 여야절충이 시작될 때만 해도 1일 양김의 대구회동 분위기 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오는 15일부터 시작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본 제154회 임시국회의 회기와 국회운영방안 등에 대한 골격 정도가 합의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으나 예상보다 발빠른 합의를 도출해냈다.여야 중진회담에 대해서 민자당측이 벌써부터 각종 법안의 성격상 중진회담에서 일괄타결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워 회담재개에 회의적인 시각을 표출해온 데다 여야 역시 중진회담이라는 「장」이 서게 될 경우 광역의회선거를 겨냥,일방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야 모두 실현가능성에 크게 기대를 걸지 않았던 사안이었다. 그러나 3역별 회담의 전격 성사를 뒤집어 놓고 보면 정당공천이 허용된 광역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구도를 극대화시킴으로써 정치권의 이미지제고를 노린 여야의 이해일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또 광역의회선거 시기를 오는 6월로 멀찌감치 잡아놓은 이상 민자·평민 양당은 자신들이 중심이 된 정국주도 능력을 가시화하는 노력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공동인식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월 임시국회 직전에 돌출한 의원뇌물외유사건과 수서파동 등으로 실종됐던 도덕성과 정국주도 능력에 대한 재평가가 어느 정도 이뤄지지 않고는 눈앞에 닥친 광역의회선거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는 판단이 임시국회를 앞둔 여야 모두에게 경쟁적 협력체제로의 자세 전환을 시켰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양김의 입장에서 볼 때 지난 대구회동 결과에서 읽을 수 있듯 이번 광역선거에서도 기초의회선거 결과에서처럼 실패할 경우 향후 정치적 입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어 양김을 주축으로 한 정치복원의 모습을 유권자에게 「선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여야대화 가속화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몇몇 핵심사안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질 것이란 낙관론이 성급하게 제기되고 있다. 13대 국회개원 이후 3년째 「미제」로 남아 있는 국가보안법 등 일부 개혁입법안과 지자제선거법안의 몇몇 쟁점사안에 대해서는 임시 국회이전에 상당한 「결실」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가보안법의 경우 이미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반국가 단체의 개념을 재정리했고 찬양·고무·회합·통신죄를 목적범에 한정키로 하는 등 여야간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뤄놓고 있다. 평민당측이 「민주질서보호법」이라는 대체입법 형태로 존치시킬 것을 고집하고 있지만 안기부법 등 다른 관련법안 등과 함께 일괄적인 절충이 시도될 경우 극적인 타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점치고 있다. 안기부법은 국회내에서 정보위원회를 설치,안기부를 국회의 통제하에 두고 시·도 지부를 축소한다는 데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수사권 축소에 대해서는 특히 정부측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야의 접점모색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찰위원회 구성방식 및 경무관 이상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권문제 등을 쟁점으로 남겨 두고 있는 경찰법은 여권이 7월1일의 경찰청 독립을 앞두고 여당 단독으로라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어 야권의 대응방안이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중진회담의 의제로 잡혀 있는 국회위원선거법,정치자금법,국회법 등에 대한 여야 절충문제는 3역 회담 및 오는 임시국회에서의 타결보다는 광역의회선거 이후 본격화될 협상을 앞두고 여야의 시각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국회의원선거법 문제는 여야가 당차원의 내부 입장조차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고 선거구조정작업 등은 의원개개인의 이해관계도 첨예한 만큼 양측이 애드벌룬을 띄워 보는 정도의 탐색전으로 그칠 전망이다. 또 국회법의 경우 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을 채택한 만큼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천규범을 명문화한 국회법개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회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와 관련,민자 평민 민주 3당의 견해가 각각 다르고 윤리위원회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여야 모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입법화까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치자금법,국회의원선거법 등 향후 정치일정 전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주요 현안은 광역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야절충을 시도해야 할 사안으로 분류할 수 있다.
  • “정당개입등 선거탈법 엄단”/대검

    ◎흑색선전등 「1백개 위법사항」 시달 대검은 12일 전국공안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오는 26일에 있을 기초의회 의원선거를 건국이래 가장 깨끗한 공명선거로 치를 수 있도록 검찰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선거사범을 엄단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선거사범수사전담반을 총동원,이날부터 24시간 비상체제로 운영하는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기관과 공조체제를 갖추고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고발이나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여야나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즉각 수사권을 발동해 처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정당의 부당한 선거개입을 철저히 막는다는 방침아래 내부 후보자공천과 관련,금품을 수수하는 정당관계자는 「반민주사범」으로 규정,선거법과 함께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로 엄단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선거기간중 입당권유·금품제공·당원이 아닌자의 당원단합대회·귀향보고회 등 탈법선거운동과 후보자를 선거하는 당보의 배포·판매·게시 또는 현판·현수막·애드벌룬의 설치 등 정당에 의한 모든 불법선거운동을 철저히 색출해 엄벌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흑색선전과 ▲금품을 제공하거나 각종 기부행위 ▲폭행·협박·채포·감금 등 선거의 자유방해행위 등을 3대 선거사범으로 규정하고 각종 선거범죄를 유형화한 「선거운동금지 1백개 사항」을 시달,집중단속에 나섰다.
  • 공영버스제 도입 검토/노 총리,관훈토론

    ◎전문직종별 대학 설치 확대 노재봉 국무총리는 5일 서울 등 대도시 교통난 해소대책과 관련,앞으로 도심에 아파트와 겸용하는 복합건물을 많이 건설하고 도심의 자가용승용차의 진입을 가급적 막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하고 차량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주차장시설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신규차량매입을 억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총리는 이날저녁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관훈클럽 토론회에 초청연사로 참석,일문일답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공영버스제 도입도 아울러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총리는 교육체제개혁과 관련,『대학의 수학기간을 학생들의 능력에 따라 4년에서 2년으로 줄일수 있도록 하고 현재의 4년제 대학은 장기적으로 대학원진학을 위한 예비코스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며 『산업전문화에 따라 소요되는 인력공급을 위해 전문직종별 대학을 과감하게 설치,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총리는 중단된 제4차 남북총리회담의 개최전망에 대해 『4월 평양에서 열리는 IPU(국제의회연맹) 총회 전후로 총리회담이 재개될것으로 본다』고 말해 4월말쯤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 노총리는 수서사건과 관련,『검찰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고 본다』고 말해 사실상 수사가 종결됐음을 시사한 뒤 『언론의 비리개입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현재까지의 사실확인으로는 수사권을 발동할 사안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 문제는 언론계 자체가 분위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뇌물외유」·「수서파문」에 현안은 뒷전/제152회 임시국회 결산

    ◎여야,개혁입법 핵심부문 시각차 못좁혀/수송단 파견 동의안 합의처리 “작은 성과”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화법 등 이른바 개혁입법안의 협상 및 처리를 명분으로 내걸고 소집됐던 제1백52회 임시국회가 8일 하오의 본 회의를 끝으로 아무런 성과도 남기지 못한채 사실상 폐막됐다. 개혁입법안 처리와 관련,여야는 그동안 당대당의 협상을 통해 연일 마라톤 절충을 벌였으나 여야 모두 쟁점현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이가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을 뿐 또 다시 이들 법안을 4월 임시국회로 넘겼다. 지난달 21일 서둘러 임시국회가 소집될 때만해도 개혁입법안은 물론 지자제 선거법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목전의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당이 무언가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선거분위기를 유리한 쪽으로 끌고 나가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원과 함께 터진 뇌물외유 사건과 수서특혜분양 판문은 회기내내 정치권을 소용돌이속에 몰아넣어 개혁입법안의 처리는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났다. 여야는 입법활동 보다는 정치권에 쏟아지고 있는 비난과 불신에 대한 뒷수습에 급급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민자·평민양당 총무가 8일 지자제선거의 실시시기를 미루기로 합의한 것도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을 정리한 뒤,선거정국으로 들어가겠다는 공동인식과 고뇌가 숨어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모양좋게 이번 임시국회를 활용한 뒤 지자제선거에 임하겠다는 여야의 기본 구도가 수서파문 등으로 사실상 와해됐을 뿐아니라 정치권 부정의 위기로까지 치달아 더 이상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수서파문과 관련,건설위·재무위·행정위 등 각종 상위에서 「자기 방어」의 차원에서 의혹 규명의 의지를 보였으나 시원스런 해명을 해내지 못한채 의혹의 파고만 높였다. 다만 이같은 소용돌이 속에서도 의원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40여건의 일반 법안 및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며 공군수송단의 걸프지역 파견동의안·대소 경협동의안 등을 무리없이 처리한 점 등은 나름대로의 성과로 평가된다. 개혁입법 협상도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법 모두 단일안 도출에는 실패했지만 핵심현안중 상당부분 접점을 찾아 4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가능성을 높이기는 했다. 국가보안법은 반국가단체 개념의 재정리,찬양고무·회합·통신죄를 목적범에만 적용토록한 내용 등의 의견접근은 상당한 진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평민당이 대체입법 형태로 단일안을 마련할 것을 고집하고 있어 향후 협상에서도 적지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기부법 역시 국회내에 정보위원회 설치,시도지부 축소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를 보았고 수사권축소 여부에 대한 절충만 남겨두고 있다. 또 경찰법은 경찰위원회 구성방식 및 경무관 이상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임명동의권 문제 등을 쟁점으로 남겨 두고 있으나 다음 회기에서는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제선거법 협상과 관련,합동연설회 및 개인유세 횟수 등에 대한 논란만 거듭한 끝에 법안수정에 실패,광역·기초의회 선거의 동시 실시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지자제실시 시기가 다소 연기됨으로써 4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처리­6월 동시선거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뇌물외유건이 발단이 돼 활발한 논란을 벌였던 국회윤리위원회 설치 및 윤리강령 제정에 따른 실천규범 제정문제는 여야 절충을 계속 벌여 나간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의원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법제화까지는 적지않은 잡음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정기국회 때에도 등원을 거부,장외세력으로 뛰쳐나갔던 민주당이 이번 국회에 「참여」,새로운 입지모색에 나선것도 여권의 질서재편이 모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채로운 일이었다. 이번 국회는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각 당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벌인 무대였으나 결국 국회내의 구조적 비리(뇌물외유)와 정치권의 수서의혹 개입혐의만 노출시킨 가운데 막을 내렸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뇌물외유 관련 의원들이 어떤 형태의 사법적 처리절차를 밟을지,또 이에 따른 새로운 파장이 계속될지의 여부와 수서의혹 설의 개입혐의가 어떻게 판명될지 등의 변수에 따라 향후 정치권의 입지가 재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 「3의원」 회기후 구속의 반향

    ◎정치적 “적당처리” 없어야/“검찰 「축소수사」” 국민 의혹없게/대입부정 사건과 형평유지를 검찰이 「뇌물외유」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국회상공위 소속 이재근·박진구·이돈만의원에 대해 당연히 구속사유가 되는 뇌물수수의 혐의사실을 밝혀내고도 정치권의 요청에 못이겨 구속영장의 청구시기를 임시국회 이후로 미루자 『법집행의 형평에 어긋날뿐 아니라 과연 검찰에 엄정한 처벌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이는 같은 때에 수사가 시작된 대학입학시험 부정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엄정하게 가해지고 있는 것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법집행의 형평 원칙에도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또 무역협회의 「특계자금」을 지원받아 외국을 다녀온 의원들이 이들 외에도 더 있는데도 이들에 대해서는 당초의 강력한 의지와는 달리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축소수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갖게 하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시기 연기방침의 발표와 때를 같이해 이미 수사가 끝난 세 의원에 대해서도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불기소처리하겠다는 정부·여당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충분한 시간이 지난뒤 정치적으로 적당히 처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주원변호사는 이에대해 『의원들의 사퇴를 전제로 불구속기소 운운하는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들 의원외에 「뇌물외유」와 관련된 모든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하지만 우선 범죄사실이 드러난 이들부터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변호사는 또 이번 수사대상에서 「특계자금」을 포함시키지 않은데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이에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권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는 국회차원의 조사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제,『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의혹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만큼 검찰은 이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김상돈씨(35·서울 강남구 삼성동 143의11)는 『일반 하위직 공무원은 단 몇푼을 받아도 구속,파면하면서 국회의원이라고 몇천만원씩 받고도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이니만큼 잘못을 저지를 경우 국민앞에 사죄하고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세 의원이 자동차협회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여행경비를 과연 뇌물로 볼 수 있는가하는 문제와 뇌물로 볼수 있다면 형사처벌은 어느 선까지 가야하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검찰안팎에서 끊임없는 논란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국민에게 알려진뒤 여론은 이들 의원을 엄벌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고 마침내 검찰로 구속방침을 세우기에 이르렀었다. 「뇌물외유」 의원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은 결국 국민들 사이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당사자인 이재근의원 등은 사건직후 기자회견을 자청,『관행대로 했을뿐이며 구설수에 오른 것은 억울하다』고 말해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켰다. 나아가 평민당은 대변인성명을 통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렸다고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고 민자당 의원들도 자기네 박진구의원이 소속 상임위원장의 요청으로 따라갔을 뿐이라고 두둔하는 몰염치한 면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사초기의 정치권의 반응과는 달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국민이 뽑은 공인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행위』라는 쪽으로 여론은 기울었고 정치권에서도 의원윤리강령의 제정을 추진하는 등 자체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분위기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가 지난해 12월말 입수된 자체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국회상공위와 관련있는 경제계에서의 제보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 의원의 명목상 여행목적은 「북미지역 자동차 수출입실태 파악 및 입법자료수집」이었으며 국회에는 공식적인 의원외교활동이 아니라 자비로 해외여행을 간다는 계획서를 낸뒤 지난 9일 출국했다가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검찰의 내사 사실을 통보받고 당초 예정이었던 20일 귀국을 앞당겨 지난 17일 돌아왔었다. 결국 과소비풍조와 퇴폐 향락풍조를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과제와 걸프전쟁에 따른 경제적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화·뇌물성 여행을 다녀온 의원들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질책과 비난이 너무나 거세 구속방침을 확정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의 영향력에 맥을 못추고 한발 물러선 검찰에 대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퍼부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수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의 한계가 어디까지이며 정치권의 수사에 대한 영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여야 하는가 하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한·미 「주둔군지위협정」 손질의 의미

    ◎미군재판 실질관장… 불평등 시정/「예외규정」 폐지,경범죄도 관할/“공무중” 판단은 미측에 있어 미흡 지적도/유휴시설·토지반환장치 마련은 긍정적 그동안 불평등한 한미관계의 대명사로 손꼽혔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일부 독소조항이 4일 개정된 것은 때늦기는 했으나 90년대의 새로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사실 SOFA는 지난 66년 한미간에 체결된 이후 국내외적 상황이 엄청난 변화를 겪었음에도 불구,무려 20년 넘게 어떠한 개선의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우리국민의 반미감정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주한미군의 범법행위 1만6천6백66건중 한국 정부가 SOFA에 의거,형사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범죄행위는 1만2천7백1건이었으나 실제로 한국 정부가 재판권을 행사한 것은 고작 61건(0.56%)에 지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협정의 불평등을 극명하게 나타내 준다. 이번 개정은 또한 60년대의 주는자와 받는자 관계를 완전 청산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를 진작시킴으로써 한국의 위상제고에 한몫을 톡톡히 한 셈이다. 특히 양국이 이날 SOFA 개정합의서 서명과 함께 한미간 방위비 분담에 관한 특별협정을 체결한 것은 정치·외교,통상분야 뿐만 아니라 군사분야에서도 양국관계가 상당한 격변기를 거치고 있음을 뜻한다. SOFA는 31개 조항의 본 협정과 합의의사록·합의양해사항·교환공한(일명 브라운각서) 등 4개의 문서로 구성돼 있는데 이번 개정작업은 불평등을 상징하는 합의양해 사항과 교환공한을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합의문서를 작성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지난 88년 12월 협상이 시작돼 2년만인 지난해 12월초 개정작업이 타결된 것이다. SOFA 개정조항은 시설과 구역(2조),통관과 관세(9조),비세 출자금기관(13조),초청계약자(15조),현지조달(16조),노사분쟁(17조),형사재판권(22조),보건과 위생(26조) 등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던 8개 항목이다. 이 가운데서도 이번 개정의 핵심은 형사재판관할권 부분이다. 대표적 독소조항인 한국 정부의 형사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 교환각서)이 삭제됨으로써 미군범죄에 대한 1차적 재판관할권을 우리 정부가 갖게된 것이다. 지금까지 미군범죄는 한국 정부가 사건발생 시점으로부터 15일 이내에 미군측에 재판권 행사를 법무장관 명의의 서면으로 요청하지 않는 한 재판권은 자동적으로 미군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개정으로 양국의 재판권 행사방식이 뒤바뀐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는 미군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미군측이 21일 이내에 한국 정부에 재판권 행사의 포기를 요청할 수 있으며 우리 정부는 최대 42일 이내에 이의 수락여부를 미군측에 통보해주기만 하면된다. 또한 그런 조항은 한국 정부가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요한 범죄」를 국가안전에 관한 범죄·살인·강도·강간 등으로 한정했는데 이번 개정에서는 이러한 제한규정도 폐지,뺑소니·음주운전 등과 같은 「덜 무거운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재판권을 확대행사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공무중 사건은 무조건 미군측이 1차적 관할권 행사)에 대해서도 종전의 검찰총장 뿐만 아니라 일선 검찰까지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를 확보했으며 미측 피의자의 신병인도전에 1차적 수사권을 우리측이 갖도록 개선,형사재판 분야의 주권회복을 달성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와관련,외무부당국자는 우리 요구를 대체적으로 수용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일본의 경우에 비해 손색이 없다』는 만족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본은 「공무중」이냐의 여부를 일본측 법관이 최종판단하게 돼있고 독일은 현행범일 경우 구속영장없이 체포·구금이 가능하며 범죄예방을 위해 미군의 동의없이 무기를 압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이번 개정에서 또하나의 중요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시설과 토지에 관한 부분이다.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이 조항에 따라 현재 총 7천9백만평(전국토의 0.3%)의 1백14개 기지 및 부대시설 구역을 임대료없이 사용하고 있는 미군이 그동안 이들 지역의 사용여부에 관계없이 재사용권을 담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측면에서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미측에 제공된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을 연 1회 양국 합동으로 검토,불필요한 시설·토지는 반환한다는 원칙을 정함으로써 미측이 사용치 않는 시설·토지의 완전 반환장치를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 주한미군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사분쟁 조정에 관해 방위산업체와 같은 원칙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 냉각기간을 현행대로 70일로 한 것은 근로자들의 비난을 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개정으로 그간의 불평등 조항은 대부분 삭제됐지만 이를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는 우리측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SOFA 전담검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미군 피의자를 수감할 수 있는 유치시설이 수원교도소내 8개에 불과한 것이 우리측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양국간 상이한 법제도 및 언어와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한 운용상의 제약조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SOFA개정내용 조 항항 목 개 정 전 개 정 후 2조 시 설 시설 토지 필요성 연1회 한미합동으로 토 지 여부 미측이 결정 심사 9조 통 관 미군사우체국 반입 필요시 1백%까지 관 세 이사화물에 대해 세관검사 세관검사 면제 13조 골프장 규제없음 출입통제강화 정기적인 PX출입 회원명단 통보 16조 현 지 자유입찰로 비자격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 조 달 업체 과당경쟁유발 업체 국한 17조 노 사 근로조건 미군이 한국인 고용원 노동조건 분 쟁 설정,분쟁시 한국 국내 노동법 규정과 정부 중재 제한 일치. 소청공동심사위 설치 22조 형 사 한국측이 재판권 미군측이 재판권 행사 재판권 행사 포기 요청, 요청,공무증명 일선검사도 공무증명 검찰총장 이의제기 이의제기 26조 질 병 AIDS등 질병유 모든 입국항에서 질병 유 입 입 관리체제 미흡 확인서 보사부에 제출26조 농산물 미군용 채소 과일 한국측의 검역실시 권한 검 역 한국정부의 검역 인정 불실시
  • 재판권 과감히 행사/외인 전용감방 마련/법무부 방침

    법무부는 4일 한미 양국이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관한 합의문서에 서명함에 따라 앞으로 SOFA위반자에 대한 재판권을 과감히 행사키로 했다. 법무부는 또 미측 피의자의 신병인도전에 우리가 1차적인 수사권을 확보함에 따라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내에 미국인 피의자를 구금할 수 있도록 현재의 시설을 고쳐 외국인전용감방을 마련하는 한편 형이 확정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최근 개소한 천안구치지소에 수감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밖에 현재 전국 지검·지청별로 지정돼 있는 SOFA사건 담당검사제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 「범죄와의 전쟁」 80일작전 성과 점검(질서있는 사회로:22·끝)

    ◎범죄발생률 15% 줄고 검거는 30% 증가/폭력배 1백7개파 5백48명 검거/불법주차 89만건 적발… 도로 넓어져/심야영업 된서리… 맥주 24% 덜 소비/실적 올리기에 인권 침해 부작용도/처벌위주 단속,근본치유책엔 미흡/범죄 뿌리뽑을 때까지 계속 소탕전 지난 10월13일 노태우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선포」로 시작된 「새질서 새생활운동」이 27일로 75일째가 됐다. 정부가 당초 올 연말까지로 잡았던 「범죄·무질서추방 80일작전」도 거의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 정부는 올연말로 무질서·범죄소탕 작전을 일단 결산하고 그 성과를 분석·평가한 뒤 새해에도 이 운동을 계속 벌일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그동안의 소탕작전으로 날로 늘어나던 범죄가 고개를 숙이고 질서가 점차 회복되는 등 뚜렷한 효과를 거두어 사회분위기는 일단 잡혀가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있다. ○질서 정착단계에 10·13이후 두달간 범죄발생률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가 줄었으며 범인 검거율은 30%가 높아졌다. 이와 함께 불법주정차 등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서울 등 주요대도시의 간선도로 주행속도가 10월 이전보다 3∼7㎞씩 빨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심야영업 및 퇴폐영업 행위 등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면서 술소비량이 줄어들고 술집 등으로 흘러가던 젊은 인력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는 등 그동안 비뚤어졌던 인력수급 구조도 개선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적인 범죄 및 무질서에 대한 총력대처로 범죄분위기가 어느정도 제압되고 질서가 정착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범죄 및 무질서에 대한 대응역량을 재정비해 조직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범죄에 대한 불안과 무질서가 없는 안정된 사회를 이룩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이같은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정부의 대책이 단속과 처벌 등 사후처방에 치우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근원적인 처방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새생활 새질서운동으로 그동안 거둔 분야별 실적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운동방향을 알아본다. ○밤잠 설치기 일쑤 ▷범죄◁ 치안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13일이후 두달간 강·절도,폭력,강간,살인 등 5대 주요범죄는 모두 5만1천5백23건이 발생,지난해 동기의 6만8백95건에 비해 15%가 줄었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의 검거 건수는 6만3천5백99건으로 지난해의 5만6천3백26건보다 13%가 늘었으며 범인검거율은 무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발생건수가 줄고 검거건수가 는 것은 경찰이 그동안 밤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며 각종 단속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 10월13일부터 26일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유흥업소·공단·학교주변에서 검문검색을 실시,각종 범죄자 13만4천6백9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천1백20명을 구속했으며 나머지는 입건·즉심 또는 훈방하거나 관계기관에 넘겼다. 검거된 범죄자를 유형별로 보면 조직폭력배가 1백7개파 5백48명이며,학교주변 폭력배 4천6백27명,기소중지자 1만1천5백79명 등이며 도난차량도 2천9백35대를 회수했다. 경찰은 일제 검문검색 활동과 함께 범죄꾼들이 설치는 주요 「목」마다 검문소를 설치,군경합동검문소 56곳을 포함한 1천9백99곳에 5천7백81명의 경찰관을 배치했다. 정부는 이같은 경찰력의 동원과 함께 민간차원의 방범능력을 높이기 위해 자율방범대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권장,대도시뿐 아니라 읍·면·부락단위까지도 민간 방범순찰대를 발족하도록 했다. 민간 방범순찰대는 27일 현재 전국적으로 2만1백86개대 33만7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은 지난 두달 동안 강도 32명,강간 3명,절도 63명 등 1백2명의 범법자를 붙잡았다. 그러나 정부가 범죄자들의 검거를 강조함에 따라 갖가지 부작용이 일고있어 이에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실정이다. 일부 경찰관들은 실적올리기에 급급해 마구잡이 수사를 펼쳐 인권침해 및 수사권 남용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또 경찰관뿐 아니라 일반공무원들도 하루걸러씩 펼쳐지는 각종 단속활동에 동원돼 본연의 임무를 할 수 없는 형편이고 근무의욕까지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도심 소통 빨라져 ▷질서◁ 정부는 「범죄와의 전쟁」과 동시에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펼쳐왔다. 정부는 이 「새질서 새생활 실천」의 성패가 교통질서 정착에 달려있다고 판단,경찰을 통해 각종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단속 했으며 경찰은 날마다 7천5백여명에 이르는 전교통 경찰관을 총동원,강력한 단속활동을 펴왔다. 27일 치안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10월13일 이후 모두 2백70만4천4백16건의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적발했으며 이는 올해 총단속 건수 7백81만9천3백87건의 37%에 이르는 것이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불법 주정차가 89만6천7백26건으로 전체의 31%에 이르러 경찰이 가장 집중적으로 단속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음은 속도위반 17만여건,차선위반과 신호위반이 각각 9만여건,중앙선 침범 4만여건,난폭운전 3만여건,음주운전 1만5천여건 등이다. 경찰이 이처럼 집중적으로 단속을 하자 서울의 도심소통 속도가 시속 17.5㎞에서 22.1㎞로 4.6㎞가,대전은 18.6㎞에서 26㎞로 7.4㎞가 빨라지는 등 대도시 도심소통 속도가 높아졌다. 또 그동안 길거리에 불법 주차하던 차량 가운데 31%는 유료주차장을 찾고 있으며 30%는 될 수 있으면 시내로나오지 않고 나머지 39%는 간선도로에 이어진 뒷길에 차를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가운전자들이 가급적 자기차를 몰고 나오는 것을 자제해 승용차의 도심지 통행량이 하루평균 34만대에서 33만대로 2.8%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률이 늘어나 서울의 경우 지하철 승객이 하루평균 3백59만명에서 3백67만명으로 2.2%,좌석버스 승객이 73만명에서 75만명으로 2.5% 늘어났다. 경찰은 앞으로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의 고질적인 법규 위반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택시는 전체의 15%,버스는 10% 정도가 운전기사 부족으로 운휴상태에 놓여 있으며 따라서 회사측이 무적격 운전자를 마구 채용,법규 위반행위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새해에 회사와 기사 사이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한편 사업용 차량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교통질서를 확립해 가기로 했다. ○오락실 66% 폐업 ▷유해환경 정비◁ 정부는 지난 10월13일 이후 한주에 한차례씩 20만∼30만명의 경찰관·일반공무원을 동원해 각종 유흥업소의 시간외 영업·퇴폐영업 등과 학교주변의 만화가게·오락실의 불법영업,안마시술소·이발소 등의 변태영업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왔다. 한번 단속 때마다 2천∼3천여곳의 각종 업소들이 적발돼 일부 업주는 구속됐으며 업소는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에 힘입어 최근 향락퇴폐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무부에 따르면 10월13일 이후 한달동안 룸살롱·카페 등 유흥업소 1천8백3곳이 문을 닫아 9월의 1천5백34곳에 비해 문 닫은 업소가 17.5%나 늘어났다. 부산의 경우 40평 규모 술집의 권리금이 4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성인오락실은 1백97곳 가운데 66.8%인 1백33곳이 폐업했으며 한대에 80만원이던 전자오락기 값이 최근에는 20만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이와함께 술소비량이 양주는 33.2%,맥주는 23.9%정도씩 줄었으며 유흥업소 전력소비량도 부산의 경우 40%나 감소됐다. 이같이 문을 닫는 유흥업소가 늘어나면서 해마다 늘어나던 유흥업소 종사자수가 모처럼 줄어들고 있다. 12월 현재 유흥업소 종사자수는 41만명으로 지난해 말의 65만명보다 37%나 줄었다. 부산의 경우 이발소에 근무하는 여자면도사가 65%나 줄어들기도 했다. 유흥업소 종사자수가 줄어드는 대신 제조업 근로자의 이직률이 낮아지는 반가운 현상이 일고 있다. 12월 현재 전국 주요 10개 공단의 근로자 이직률은 9월에 비해 0.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유흥업소들은 정부의 단속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타 아직도 미성년자를 고용하거나 영업시간 제한조치를 외면하고 셔터 등을 내린 채 영업을 하는 업소도 있다. ○도덕성 회복 절실 ▷앞으로의 방향◁ 정부는 그동안의 「범죄와의 전쟁」결과 흐트러진 사회질서를 바로잡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정부가 처벌위주로 대책을 운영하고 있어 범죄·무질서 등 사회병리 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대 권영설교수는 『법률에 의한 엄벌주의나 강력수사만으로는 질서회복과 범죄소탕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그같은 대증요법과 함께 앞으로는 우리 사회전반의 모순된 구조를 고쳐나가는데 힘써 사회가 도덕성을 갖도록 하고 이를 통해 범죄억제력이 생성될 수 있도록 하는 장기적인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범법자들이 죄를 짓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형벌에 승복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는 국가기관이나 국가권력담당자들의 도덕성부재와도 관련이 깊으므로 범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윗물부터 깨끗해져야 한다」는 속담대로 국가기관 등의 도덕성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이상우씨(29·성동구 광장동 극동아파트)는 『최근의 범죄는 증거를 없애기 위해 한층 잔인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는 이 전쟁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범죄를 저지르고는 설땅이 없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뿌리내리도록 해야하며 국민들도 범죄퇴치를 공권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범죄와 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 형사계 황구영경사(40)는 『경찰은 어떠한 악조건속에서도 범죄와 싸워 이겨야 한다』면서 『그러나 범죄를 없애기 위해서는 경찰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만큼 시민들이 경찰을 믿고 신고해주며 범죄예방과 퇴치에 함께 노력하는 풍토가 더없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관계자와 전문가·시민들의 목소리를 종합해볼때 전쟁기한이 끝났다고 해서 흐지부지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새생활 새질서운동」은 정부·각종 단체·국민들이 모두 합심해 지속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 검찰,자체정화 착수/폭력배 두목과 술자리/대법원도 진상조사

    ◎관련 판·검사 1명 사표·2명 사의 대전지역의 양대 폭력조직인 「진술파」와 「찬조파」가 편싸움과 보복극을 벌였던 것이 이들 조직의 두목들이 판·검사와 국회의원·보안부대 간부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일어난 사건임이 밝혀짐에 따라 검찰은 신뢰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자체정화를 벌이기로 했다. 김기춘 검찰총장은 1일 상오 열린 간부회의에서 『국민으로부터 수사권을 부여받은 검사가 폭력조직 두목과 어울려 향응을 받은 일은 직무와 직접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있을 수 없는 품위손상 행위』라고 지적하고,『범죄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검찰이 국민의 비난과 지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엄정한 근무자세와 절도있는 생활태도를 지키도록 하라』고 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대법원도 이날 최재호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문제의 술자리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강창웅 부장판사가 소속된 수원지법에 참석 경위 등을 조사해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건과 관련,당시 대전지검 부장검사였던 김정기검사(광주 고검)는 1일 사표를 냈고 수원지법 강창웅 부장판사와 김흥면검사(춘천지검 속초지청)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여·야 대표연설의 함축과 정국 전망

    ◎“정치복원” 한목소리… 처방은 제각각/파행정국 반성… 「의존필요성」 확인/양김 주축 정국주도 의지 드러내/대권 향한 대결구도 첨예화 가능성 22,23일 이틀 동안 국회에서 행해진 민자당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 김대중 총재의 여야 대표연설은 4개월여 만에 복원된 정국의 향후 기상도를 가늠할 수 있는 양 대표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대표연설은 민자당의 내분파동과 야권통합 협상과정 등을 거치면서 양김체제로 여야관계가 재정립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시기적인 미묘함 등으로 그 의미는 더욱 증폭됐다 할 수 있다. 우선 김 대표와 김 총재는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실종된 정치의 복원과 여야의 동반자 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민자·평민 양당에 의한 정국주도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3당통합 이후 김 대표와 김 총재가 오랫동안 힘겨루기를 해온 데 따른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실망에 대한 「자구」의 방법으로 여야관계 복원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가 『지난날을 얼룩지게 했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신의의 새정치 질서를 건설하자』며 「화합과 균형의 정치」를 주창했고 김 총재는 『민자당에 화해와 협조의 손길을 내민다』고 화답,민자·평민 양당 주도에 의해,좀더 압축하면 양김 구도 속에 정국을 끌어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비록 여야대표가 정국운영의 방법론과 현안의 처리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이를 드러냈지만 적어도 양김씨를 주축으로 정국을 끌어가야 한다는 「의존적 공존관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그러나 양김 모두 그 동안 우여곡절 끝에 재정립한 자신들의 위상을 바탕으로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 있게 정국주도 의지를 천명한 데서 확인할 수 있듯 대권고지를 향한 양자의 대결구조가 점차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이번 대표연설을 통해 입증시켰다. 김 대표는 ▲고위급회담 등 남북대화 재개 ▲북방외교의 성과 ▲안정된 정치질서 확립 등을 3당통합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하는 한편 『노태우 대통령의 집권후반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뒷받침을 다하겠다』고 다짐,「격상」된 자신의 입지를 바탕으로 착실하게 대권고지의 디딤돌을 밟아나갈 것임을 과시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3당합당을 「역사의 사명을 저버리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로 매도하고 내각제개헌 포기유도,지자제협상 성취 등을 자신들의 장외투쟁의 「과실」로 부각,여당의 부도덕성 홍보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정치복원 및 새로운 정치질서의 모색과 관련,김 대표의 연설이 「순리와 상식의 정치」를 강조하는 정치행태의 변화촉구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 총재는 평민당을 지역정당으로 치부하는 데 대한 반발과 현정권의 군사독재적 요소 청산을 상당부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더 늦기 전에 땅에 떨어진 정치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실종된 정치를 되찾지 않으면 정치가 설 곳을 잃고 말 것』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여야 정치인들은 심기일정하여 머리를 맞대고 우리 앞에 놓인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가자』며 「새 정치시대의 개막」을 강조했다. 반면김 총재는 민주화와 통일을 가로막는 장애요소로 군사독재요소의 상존,현정권의 지방색 확대정책 등을 꼽고 여야 관계에서 「무책임한 양비론」의 배격을 내세웠다. 특히 김 총재는 평민당을 호남당으로 분석하고 있는 일부 시각에 대해 『서울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 등 양대선거를 이겼는데 어떻게 지역당이냐』고 반문하고 현정권이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구조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역습했다. 김 총재는 노 정권을 오히려 「대구·경북만에 의한 TK정권」으로 규정,앞으로 TK 대 비TK의 대결양상으로 부각시켜 나갈 의지를 간접 시사했다. 여야간의 시각차이 및 이해대립 등의 양상은 각종 개혁입법에 관한 입법천명 과정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민자당의 김 대표는 「끊임없는 개혁」을 역설하면서도 『결코 안정을 저해하는 급진적인 개혁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점진적으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야권이 「조급하고 강압적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데 대한 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국가보안법 개정방향과 관련,『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제약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국가안보를 유지하는데 불가결한 법률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대폭 개정하겠다』고 약속,보안법을 폐지하고 대체입법을 제정하자는 기존의 평민당측 입장을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평민당 김 총재는 안기부와 보안사를 인권탄압과 독재정치 유지의 총본산이라고 규정,보안사의 해체와 안기부의 수사권 대폭 축소방침 등을 거듭 요구해 앞으로도 여야간 무한논쟁의 가능성을 비쳤다. 또 통일문제 등과 관련,김 대표는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라고 해서 감상적 접근이나 환상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단계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한 반면 김 총재는 공화국연방제 통일방안을 거듭 주장하며 내년초 당대표의 북한파견 및 자신의 방북용의를 천명,정부측의 통일접근 방식에 대한 불신을 표출했다. 이번 연설에서 김영삼 대표는 그 동안 내분과정을 거쳐 격상된 자신의 위치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여권의 확실한 2인자로서 정국전반에 대한 개괄적인 철학과 비전을 제시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반해 김대중 총재는 내각제개헌 논의 종식,지자제협상 도출 등을 야권의 투쟁에서 얻어진 승리로 제시하면서 거여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야당세력임을 부각시켰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그러나 4개월 만에 파행정국이 종식됐음에도 불구,현안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전혀 좁혀져 있지 않고 양측이 서로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그대로 노출돼 앞으로 남은 국회일정은 물론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 폭행 미군 한국 법정서 재판/검찰,법무부에 품의

    【부산연합】 부산지검 동부지청 정만진검사는 지난 12일 폭력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미 하야리아부대 장산레이다기지 소속 캐빈 코플만 하사(29)와 더스틴 슬론 일병(20) 등 2명에 대해 국내재판 관할권을 행사키로 하고 2∼3일내로 부산지검을 통해 이같은 의견을 법무부에 품의키로 했다. 정검사는 『이들 미군이 공무와는 무관하게 한국 민간인을 폭행해 한국 측에 1차 재판권이 있고 폭력추방을 염원하는 사회분위기를 감안,수사권을 행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 경찰청 발족에의 당부(사설)

    노태우 대통령이 91년중 경찰청 발족을 밝힘에 따라 경찰의 오랜 숙원의 하나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언급한 경찰청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아직은 자세히 알 수가 없으나 경찰의 날 치사내용대로라면 현안인 민생치안의 확보를 위해서는 경찰력 강화가 불가피하고 이에 따라 현재의 기구부터 보강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번의 「범죄와의 전쟁」선언에 이어 민생치안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보였다는 데서 뜻이 있고 또 경찰의 현안의 하나를 해결하는 것이어서 우선은 긍정적인 조치로 본다. 민생치안의 측면에서 보면 경찰조직의 확대ㆍ강화는 보다 필요하다. 그만큼 요즘의 범죄는 수법에 있어 경찰력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앞서 있고 또 현재의 경찰조직이나 인원ㆍ장비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범죄의 추세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이다. 따라서 이번의 조치가 경찰의 능력향상을 시도하고 열악한 업무여건을 개선하며 사기를 높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것에는달리 이의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경찰청 발족과 관련,경찰의 업무한계와 위상을 두고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고 하는 사실이다. 경찰청 발족이 지난해 정부ㆍ여당이 마련한 시안을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면 기구만 외청으로 분리시키되 인사ㆍ예산 등 주요시책은 내무부 장관의 지시ㆍ감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완전독립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 행정기구만을 분리시키겠다는 것이나 경찰의 중립화ㆍ독립성이 결여됐다는 측면에서 논란의 여지가 남게 된다. 우선 예상되는 것이 야당의 반발이다. 경찰의 조직개편 문제는 한동안 여야의 뜨거운 논쟁거리였으나 정계개편으로 인해 그동안 잠잠해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찰은 선거의 일선업무를 맡고 있고 시기적으로는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쟁점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국회의 심의과정에서 폭넓은 논의와 수렴의 과정을 거치기를 당부한다. 쟁점의 초점은 앞서 지적한 대로 경찰의 중립화문제에 있게 될 것이다. 정부안은 소극적인 중립화안인 반면에 야당안은 국가경찰위원회가 경찰조직의 제반업무를 지휘ㆍ관장토록 하는 합의제라는 데서 여야간 첨예한 자기주장이 불가피하다. 두 가지 안 모두 나름대로의 장ㆍ단점을 갖고 있어 현단계에서 무엇이라고 지적하기가 어려우나 분명한 것은 현재의 우리 경찰의 수준을 반영하는 발전적인 방향으로의 제도 도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찰의 완전독립ㆍ중립화가 바람직한 것이나 우리 경찰의 상황이 아직은 그럴만한 정도가 못되고 있다는 현실이 참고가 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문제가 같은 이유로 논의가 유보됐다는 것에서도 사정을 알게 된다. 국회에서의 논의가 당리에 흔들리지 않고 신중해야 하며 많은 의견수렴을 거쳐 민주화시대에 알맞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 경찰은 과거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자성과 거듭나는 각오로 경찰청의 발족이라는 새시대에 알맞는 경찰상 확립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 “교수까지 범죄가담”… 큰 충격/한성대 부정입학사건 안팎

    ◎완전범죄 노려 명단 모두 태워버려/문교부의 「겉핥기식감사」도 큰 문제 한성대의 부정입학사건은 지난해 총장ㆍ재단이사장까지 구속돼 파문을 일으켰던 동국대사건 이후에도 일부 사립대에서 입시부정이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갈수록 대규모화ㆍ지능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또한번 드러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검찰수사에서 밝혀진 부정입학자 94명은 그 규모만 갖고 따지더라도 올해 입학정원 7백26명의 13%나 되고 있다. 물론 94명 전부가 포함이 되겠지만 문교부 감사에서 드러난 34명과 대학측이 입학자료를 없애버려 확인되지 않고 있는 1백72명 등 모두 2백6명이 입학과정에 의혹을 사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성대의 입시는 부정투성이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문제의 심각성은 이같은 부정을 앞장서 막아야 할 교수들이 아무런 죄의식없이 재단측과 함께 부정입학자들을 개별적으로 추천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사학의 고질적인 현안인 재정빈곤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도 말이되지 않는다는게 교육계의 지적이다. 이러한 부도덕성 때문에 학생들도 동국대사태 때와는 달리 재단과 학교측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학원분규의 불씨가 되고 있다. 관련자 7명이 구속되는 어수선한 분위기로 사실상 학사업무가 마비되고 있는 상태여서 입시부정의 파장은 갈수록 증폭되어 학교존립 문제까지 거론될 만큼 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입시부정 관련자들이 사건직후 부정입학자들의 명단을 태워버려 완전범죄를 노렸다는 몰염치성은 교육계의 지탄을 받고 학부모들의 엄청난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지금까지 드러난 입시부정진상만으로 국한시키더라도 94명이라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이나 그 명단이 확인될 수 없는 점을 감안할 때 90학년도 입시에 탈락한 많은 수험생과 가족들이 학교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경우 그 처리 또한 쉽게 될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던 파렴치행위가 이같은 극한 상황을 부채질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이사의 사주를 받고 부정입학대상자들을 일단 중하위권으로 합격시킨 뒤 컴퓨터를 조작해 대상 수험생들의 학력고사 점수를 수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일종의 컴퓨터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이들은 대상수험생들이 작성한 답안을 채점하는 과정에서 틀린 답을 맞는 답으로 고치면서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94명 가운데 2∼3명은 점수를 조작할 필요가 없었으나 성적이 가장 나쁜 대상수험생의 경우 40점이상 올려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상학생들을 포함해 상당수 답안지를 없애버려 발각됐을 경우에도 그 명단을 가릴 수 없게 해버렸다. 문교부가 지난 8월19일부터 9월1일까지 실시한 감사에서 그 가운데 일부인 34명만 찾아내는데 그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문교부가 감사능력의 한계로 부분적으로나마 비위사실을 밝혀냈다치더라도 그동안 쉬쉬해왔던 점은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라는게 중론이다. 문교부의 주장대로 수사권이 없어 감사에 한계가 있는 점은 접어두더라도 비리척결의 의지조차 있었는지 의아심을 갖게하고 있다. 지난 8월20일 Y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가 학교측이 자료제출을 거부하자 감사를 그만둔 사실마저 감안할때 문교부감사는 「고무줄감사」라는 의혹마저 사고 있는 실정이다. 문교부의 태도가 이번사태의 조기수습을 방해한 꼴이 됐다는 지적이 있듯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사제도의 혁신도 뒤따라야 할 것같다.
  • 고문 전 보안사대위 형량높여 법정구속

    ◎“수사권 남용”… 구형1년에 2년선고 서울지법 남부지원 이석형판사는 25일 군복무 당시 수사과정에서 피의자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전 해군보안대소속 대위 이성만피고인(45ㆍ회사원ㆍ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부아파트 3동102호)에게 검찰의 구형량보다 형량이 많은 징역 2년을 선고,이씨를 법정구속했다. 법원이 형사피고인에게 검찰구형량보다 형량을 높여 선고하거나 실형을 선고하더라도 1심 판결과 함께 불구속 피고인을 법정구속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피고인이 군수사관의 신분으로 저지른 범죄행위 때문에 전역후 일반법원에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특수수사기관의 불법적인 수사월권에 대한 법원의 강력한 척결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법질서를 수호해야하는 국가기관의 종사자가 윤리성ㆍ공정성ㆍ양식을 저버리고 가혹행위를 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면서 『특히 대공ㆍ보안사건에만 수사권을 발동할 수 있게 돼 있는 실정법의 규정을 무시하고 일반사건에 대해서도 보안부대의 수사권을 발동했다는 점에서 명백한 수사권의 남용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해병 모사단 보안부대의 대위로 근무하던 지난83년 3월 같은 사단 근무지원대소속 주임상사 정명룡씨(52ㆍ목축업ㆍ서울 성동구 화왕십리2동) 등 10명에 대한 군용물 횡령사건을 수사하면서 부대지하실로 끌고가 1주일동안 불법 감금하고 각목 등으로 마구 때려 정씨의 온몸을 멍들게 하고 앞니 3개를 부러뜨리게 했다는 것이다. 이피고인은 또 정씨를 의자에 묶어 놓고 잠을 재우지 않으면서 엄지손가락을 전화선으로 묶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등 전기고문을 가해 휘발유 7백드럼을 횡령했다는 허위자백을 받아낸뒤 헌병대로 넘긴 혐의도 받고있다. 정씨는 이피고인의 고문에 못이겨 작성한 진술조서에 따라 군법회의에 넘겨져 업무상 군용물횡령죄로 징역 1년6월을 선고 받았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사병 9명도 징역 1년6월∼4년까지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정씨는 군형무소에서 복역한뒤 지난88년 불명예 전역,지난해 3월 이피고인을 고문혐의로 국방부 검찰부에 고소했었다.
  • “남북 협력기금 3천억원 조성”(의정중계 25일 본회의)

    ◎문목사 정치적 이유로는 석방 안해/이감사관 사건 국조권 발동 용의는 ◇김용채의원(민자)=한소국교가 정상화될 경우 남북한관계는 어떻게 발전되어갈 것으로 보는가.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연설에서 제의한 바 있는 남북한과 미·소·중·일로 동북아시아 평화협의체를 구성하자는 「2+4정책」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남북한관계의 진전과 관련,국가보안법개폐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통일기금 조성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야 된다고 보는데 정부의 견해는. 대통령이 5·7특별담화를 통해 약속한 연말까지의 정치·경제·사회안정을 이룩할 방안은,대학에서 주사파니 좌경이니 하는 이념적 사상적 혼돈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민생치안대책과 경찰구조의 쇄신방안및 경찰의 사기진작 대책은. ◇김원기의원(평민)=3당합당이후 민주개혁은 실종되고 억압적 강권통치가 부활하고 있다. 내각책임제 개헌은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한 특정세력의 영구집권에 근본적 의도가 있기 때문에 그 동기부터가 불순하고 반민주적이라고 본다. 대통령이 결심했고 과거 4당간에 합의했던 지자제에 있어서 정당추천제를 뒤집은 이유는. 총리는 보상금의 지급만으로 광주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가. 국가보안법을 존치시키는 것은 북방외교와 남북대화를 추진하는데 장애가 된다. 안기부의 정치개입은 근절돼야 한다. ◇김정길의원(민주)=위기의 진정한 실체는 정부가 위기현상을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는 데 있다. 6·29선언에 담긴 대통령직선제 개헌,시국사범 석방,인권보장,언론자율성 보장,지자제 실시,강절도범 소탕 등 8개항중 제대로 지켜진 것이 무엇인가.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국정의 신뢰성과 도덕성 회복이 필요하며 이를위해서는 6·29선언을 지키겠다는 제2의 6·29선언을 단행해야 한다. 이문옥 전감사관은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청와대 특명사정반을 만든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남한에 배치됐다고 하는 핵무기를 철수시키는 데 대한 견해는. ◇강영훈총리=북한은 단기적으로 내부체제의 강화를 겨냥한 강경정책을 고수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개방과 민주화의 국제추세를외면하지 못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사전에 예방하면서 각종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대결상태를 지양하고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겠다. 한소 정상회담이후 중국은 한소 관계진전에 반발,북한과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현대화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우리와의 실질관계를 확대치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의 특별담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법질서 확립,부동산투기 억제,기업의 투자의욕 고취,물가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군조직법 개정은 내각제개헌과 무관하며 더구나 정경유착과도 관련이 없다. 6공출범이래 안기부의 정치개입은 존재하지 않으며 보고받은 적도 없다. 한반도의 핵존재에 대해서는 시인도 부인도 않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다. 미·소·일·중 등 4대강국이 남북한을 교차 승인하고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하더라도 한국이 별도로 북한을 국가로 승인하지 않는 한 국가로 인정될 수 없다. ◇안응모내무장관=경찰인력장비의 지파출소 중심 재배치등 범죄대응능력을 극대화한 결과 최근 강·절도및 폭력등 주요범죄가 감소추세에 있다. 경찰관의 사기진작을 위해 근무여건 개선,근무량 조정,시설보강,일선 활동비및 수사비 현실화,교육을 통한 사명감 고취노력을 계속하겠다. 지자제 실시에 대비,자치법규 3백80여종의 정비를 완료했고 중앙사무중 자치성격이 강한 3백40건을 선정,1백47건을 이미 지방에 이양했고 나머지도 계속 이양해 나가겠다. 시도사무중에서도 3백87건을 시군구에 이양했다. KBS파업과 관련 사전영장이 발부된 2명과 수배된 4명등이 아직 미검거된 상태에서 불법 농성을 주도할 우려가 있어 경찰이 아직 철수치 않고 있다. 이들이 검거되고 불법농성의 우려가 없어지면 즉시 철수하겠다. ◇이종남법무장관=문익환목사등 구속자들은 민주주의의 근원인 법에 의해 처리된 것이며 정치적 이유로 석방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특명사정반의 법적 근거는 헌법 제66조4항과 정부조직법등이다. ◇홍성철통일원장관=통일기금조성을 위해 3년동안 3천억원을 예상으로 한 남북협력기금법을 이번 회기내에 마련하고 있다.◇김문기의원(민자)=남북간 체제·이념·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이질화현상이 심화돼 왔다. 남북간 이질화된 모든 분야에 대한 대처방안은 무엇인가. 최근의 그린벨트 완화,아파트채권제 확대,호화혼례 규제 등과 관련한 일관성없는 정책은 어떻게 시정할 것인가. 경제와 인사정책의 불균형으로 인한 지역간의 갈등,계층간·세대간 갈등이 만연돼 있다. 농어민·도시영세민·근로자 등 소외계층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또 불로소득을 근원적으로 뿌리뽑아 계층간 갈등을 해소시킬 의지와 방안은 있는가. 이번 국회에서 광주문제에 대한 법적 조치가 완료되면 어떤 후속조치를 계획하고 있는가. 도덕적 타락과 가치관의 상실을 치유하기 위해 범국민적 정신운동을 펼 생각은. ◇이해찬의원(평민)=금년 1월1일부터 5월31일사이에 90년도 예산 일반예비비가운데 안기부가 쓴 돈이 얼마인가. 만약 정부여당이 진정으로 순수내각제를 추진한다면 최소한 안기부의 수사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보며 안기부가 내각과 국회의 통제아래 들어오도록 먼저 법을 고쳐야한다. 서울시는 87년 11월 서울시 예산 환경정화사업비가운데 12억원을 전용해서 「월동기 저소득시민 생계보호」 명목으로 서울시내 17개 구청장들에게 6천만원내지 1억원씩 지급했다. 서울시처럼 지방행정관청이 예산을 마구잡이로 유용·전용하는 이유는 지방의회가 없기 때문이다. 통일원을 대통령직속기구로 개편하는 정부조직법 개정계획을 철회해야 마땅하다. ◇김덕룡의원(민자)=지금의 총체적 난국은 3당합당의 역사성과 의미를 정부가 잘못 헤아린 데서 비롯됐다. 3당통합의 의미를 안정속의 개혁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지 않고 금융실명제·토지공개념 등의 개혁조치를 유보 또는 후퇴함으로써 난국이 불가피하게 됐다. 총체적 난국의 수습상황은. 시국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중 풀어줄 수 있는 사람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풀어주어야 한다. 전교조와 전노협은 실체를 인정하는 기초위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한다. 총리의 견해는. 총리와 내무장관은 공권력의 남용과 인권침해에 대해 그 잘못을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킨 경찰관계자들을문책할 용의는.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을 시대적 상황에 맞게 개정할 용의는. 또한 남북고향방문단의 실현을 위해 북한예술단의 「꽃파는 처녀」의 서울공연을 자신있게 수용할 용의는 없는가. ◇강총리=내각제 개헌과 관련해서 대통령이 정치지도자의 장래를 언급했다는 보도는 알지만 자세한 내용은 잘알지 못한다. 다만 대통령께서 단임제 대통령으로 충실하겠다는 의도를 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금년 1월25일 민생치안 종합대책을 마련해 실시중에 있으며 금년 추경예산에 9백95억원을 반영,부족한 경찰인력과 장비를 보강할 계획이다. 노사분규는 작년 상반기에 비해 22% 수준으로 떨어져 안정추세에 있으며 노사분규중 불법분규도 작년 72%에서 51%로 떨어져 안정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문제는 내수부문이 가열현상을 보여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등 어려운 측면도 있다. 올해 하반기는 내수부문의 진정을 유도해 물가를 안정시키고 수출관련 제조업을 활성화시켜 안정기반을 조성하겠다. 그린벨트내 체육시설은 나대지등에 한해 허용했으나 그린벨트 훼손을 심화시킬 가능성에 대한 여론의 지적으로 신중히 재검토하고 있다. ◇안내무=경북지사 비리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내무행정책임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산하 공직자에 대한 지도감독을 철저히해 앞으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정부는 법절차에 따른 국민의 권리주장은 최대한 보호하겠지만 학내 폭력행위와 노사현장의 불법행위가 장기화할 때에는 사전에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경찰력을 투입하고 있다. 다만 진압과정에서 일부 무리를 빚은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이법무=검찰은 특명사정반이 공직자비리에 대한 자료를 보내오면 그것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 공직자 비리,특히 고급공무원 비리는 철저히 단속하겠다. ◇강용식공보처차관=방송구조 개편안에서 방송심의제도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은 방송이 공공성·윤리성·책임성을 갖춰 좋은 방송을 보내기 위한 여과장치이지 방송장악을 위한 강압장치가 아니다. 기독교방송은 일반방송이 아니라 특수방송으로 허가를 냈다. 따라서 선교가 주목적인 종교방송의 특성상 선교내용을 담은 방송편성이 반이상을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우득정·구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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