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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조사처’ 신설…검찰도 대대적 사정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의 부패와 비리를 척결하는 데 집권 2기 국정의 우선순위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 최측근인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7일 노 대통령이 국회 개원 연설에서 ‘나와 정부는 부패청산을 책임지고 하겠다.’고 한 말과 관련,“사실상 검찰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검찰도 사정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게 노 대통령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앞으로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이남주)의 활동을 눈여겨 보라.”면서 “노 대통령이 올 초 부방위 사무총장에 현직 검사장을 임명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논란을 무릅쓰고 부방위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를 설치토록 지시한 속뜻을 잘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비리조사처 신설은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상설 특검과 같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비리조사처가 독립적으로 검찰 비리를 수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의원은 “참여정부 들어 검찰권이 독립되면서 전방위적으로 수사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지만,정작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누구도 손을 안 대는 검찰에 아무 것(비리)도 없다고 누가 말하겠느냐.”고 반문했다.그는 “검찰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이 할 수도 없고,감사원이 할 수도 없기 때문에 서로가 물고 물려야 한다.”며 “‘체크 앤드 밸런스’(견제와 균형)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그는 “노 대통령은 1년 전부터 이같은 의중(검찰 사정의 필요성)을 갖고 있었지만,대선자금 수사가 진행 중이었기에 오해를 피하고자 뒤로 미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방위가 신설안을 마련 중인 비리조사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리를 전담 조사하는 조직으로서,수사권은 물론 기소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다만 이 경우 기소독점주의를 명시하고 있는 형사소송법이나 검찰청법,부패방지법 등 현행 법률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입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검찰은 그동안 ‘사정기구 이원화’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검찰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비리조사처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입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하는 등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부방위는 이달 하순 청와대에서 열리는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에서 비리조사처 신설안을 보고할 예정인데,여기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부패방지위 관계자는 “비리조사처는 대규모 조직은 아니지만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간섭받지 않는 중립성을 견지하고 ▲검찰의 권한은 건드리지 않은 채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조사하는 보충적 성격을 지니며 ▲검찰과 서로 견제하는 위상을 갖는다는 원칙하에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감사원의 공직자 직무감찰 기능도 비리조사처로 넘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 [사설] 공직비리조사처 屋上屋 안되게

    노무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설치하라고 지시했다.비리조사처를 설치한다는 것은 곧 조사권을 준다는 의미다.이는 노 대통령의 당선 공약 이행이다.이 기구가 도입되는 원인은 ‘권력의 시녀’로 불리기도 했던 검찰의 전력 탓으로 본다.부패 수사의 전권을 가진 검찰이 성역없는 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강렬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야권이 이 기구의 신설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 기구 설치가 기정사실화됐다면 추진 과정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 몇가지 있다.대통령을 비롯한 어느 누구의 영향도 받지 않는 완전한 독립기구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수사 대상이 대통령의 친인척이나 청와대 등 최고권력층 인사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대통령직속기구라는 이유로 조사에 있어서 대통령의 간섭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또 하나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능이 중첩돼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다.설치 자체가 이미 옥상옥(屋上屋)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세부 기능을 조정함으로써 그런 우려를 최소화해야 한다.두 기관이 경쟁적으로 부패 척결에 나선다면 두배의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그러나 두 기관이 비슷한 사안에 인력과 예산을 동시에 투입한다면 국가적인 낭비다. 검찰의 고유 권한은 지켜져야 한다.검찰권을 위축시켜서도 안 될 일이다.조사권을 비리조사처가 행사하더라도 검찰의 독점적 권한인 기소권과 영장 청구권은 보장하는 것이 타당하다.민간의 부패 영역까지 이 기구의 조사 대상으로 삼으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는데 그렇다면 검찰권을 침해할 여지는 많아진다.민간의 비리를 수사하더라도 공직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사이버 사법경찰권 확대 신중히

    정보통신부가 사이버범죄에 대한 수사권(사법경찰권)을 갖기 위해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해 경찰이 반발하고 있다.불법 소프트웨어 단속 등 일부 분야에서만 정통부가 갖고 있는 사법경찰권을 사실상 모든 사이버범죄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무차별 스팸메일과 해킹,인터넷상의 명예훼손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사이버범죄는 지난 5년새 500배나 증가했고 특히 음란 스팸메일은 갈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런 점에서 정통부의 수사권 확대 추진 정책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행정공무원들에게 광범위한 사법경찰권을 주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더 큰 해악을 낳을 수 있다.경찰권이 확대되면 범죄가 감소하는 효과를 보겠지만 수사권 남용에 따른 인권침해의 가능성도 커진다.형사소송법은 검사나 경찰관이 아닌 사람이 수사권을 가질 수 있는 경우를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 등으로 한정하고 있다.정통부의 사이버수사권 확대 방안이 이에 부합하는지도 따져볼 일이다.정통부가 경찰보다 사이버수사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손치더라도 사법적 전문성은 뒤떨어짐을 부인하기 어렵다.정통부가 직접 수사권을 행사함으로써 공정성 시비나 편파 수사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이번 법 개정은 시간을 두고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다음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밀어붙이기 식은 곤란하다.나중에라도 꼭 시행해야 한다면 사이버범죄 퇴치와 인권보호의 법익을 잘 따져 극히 제한된 분야에서만 허용해야 한다.경찰도 법 개정에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사이버수사 인력을 늘리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사이버 수사권’ 확대 추진 논란

    일반 행정기관의 범죄수사권 확대는 어디까지 가능한가. 정보통신부가 7일 사이버범죄 수사권을 기존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등에서 개인정보 유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 으로 알려지면서 사이버범죄 수사권 범위를 놓고 경찰,시민단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정통부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사이버범죄에 전문적이고도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경찰청과 시민단체는 각각 고유영역 침해와 인권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단속 전문성을 고려해야 정통부는 이날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등 기존의 사이버수사 범위를 해킹,스팸메일 등으로 확대하는 ‘사법경찰관 직무법’ 개정을 법무부,행정자치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날로 늘어나는 사이버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지난 95년 7월부터 불법전파사용 단속권을,지난해 10월부터는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권을 갖고 있다.각각 92명과 41명의 직원이 수사 업무를 맡고 있다. 개정안 내용은 현행 정보통신망법에 규정된 개인정보 보호,네트워크 장애,해킹,스팸메일 및 불건전정보 유포 등을 적발해 처벌할 수 있는 사법경찰권을 정통부에 두겠다는 것.이렇게 되면 수사기관에 고발하지 않고도 단독으로 강제수사를 할 수 있다.정통부는 2002년 1건도 없던 스팸메일과 개인정보 관련 수사의뢰가 지난해 각각 516건과 60건이 접수되는 등 급증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특히 내년부터 휴대전화 메일 전송방식이 수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옵트인(Opt-in) 방식으로 바뀌면 형사고발 대상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말도 덧붙였다.정통부 관계자는 “개정안을 시민단체,전문가 등과 공청회에서 논의를 거친 뒤 올해 말까지 국회통과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법경찰권 확대는 고유업무·인권침해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에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을 운영 중인 경찰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시민단체도 일반공무원의 사법경찰권 확대가 인권침해 가능성이 커진다며 반대입장을 내놓았다. 경찰청은 산림,철도 등의 사법경찰과는 달리 사이버범죄는 범위가 아주 넓고 경찰에서 관할할 수 있는데도 정통부에 추가로 사법경찰권을 부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또 정통부가 사법경찰권을 산하기관인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두는 것은 사실상 민간인을 수사에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경찰청 관계자는 “사법경찰권을 광범위하게 부여하는 것은 외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례”라면서 “IT분야의 범죄가 사기로 연결되는 등 일반범죄와 구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법경찰권을 확대하는 것은 안된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시민단체들도 정통부의 수사권 확대에 부정적인 반응이다.사법경찰권의 무분별한 확대는 ‘경찰국가화’를 초래한다는 주장이다.참여연대 홍성태 정책위원장은 “일반 행정부처가 사법경찰관을 두고 수사권을 무분별하게 행사하면 인권침해와 편파수사 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면서 “단순히 행정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정통부와 경찰청의 사이버수사권 확대논란이 공청회 및 국회 통과과정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정기홍 장택동기자 hong@seoul.co.kr˝
  • 검찰·경찰청장 국회출석 의무화

    열린우리당이 9일 17대 국회에서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의 국회 본회의 출석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이 여러차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때마다 “검찰 수사권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대해왔다.때문에 갑자기 열린우리당이 입장을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김근태 원내대표가 발표한 ‘17대 국회 청사진’에서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등의 본회의 출석을 의무화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이와 관련,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검찰권 독립이 현저하게 이뤄졌고,오히려 검찰에 대한 견제세력이 없기 때문에 국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16대 국회는 비리로 점철됐지만,17대 국회는 새로운 사람들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국회와 검찰간에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검찰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은 공정한 수사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에 대한 견제는 법원이 하게 돼 있고,지금도 국회는 법무부를 통해 검찰을 견제하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일선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을 국회가 직접 견제하겠다는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도 발끈하고 나섰다.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열린우리당은 우리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때는 그토록 반대하더니 17대 국회에서는 자기들이 1당이 될 것 같으니까 검찰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입장을 180도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선거사범이 가장 많이 적발되자 미리 안전막을 치고자 검찰에 압력을 넣으려는 의도도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총선 D-7] 5당 공약 비교·TV토론

    “날로 기승을 부리는 민생 범죄 때문에 불안해서 못살겠어요.제발 무슨 대책을 세워주세요.” 유권자들의 이런 호소에 대해 4·15총선에 출마한 각 당의 후보들은 이런 의견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우리 경찰 1인당 500명의 국민을 담당하고 있다.선진국의 5배가 넘는다.경찰 인사제도를 합리화해 격무를 줄여야 한다.” 민주당…“경찰인력 부족과 범죄수법의 발달이 문제다.경찰 2만명과 소방관 및 119구조원 2만명을 더 늘려야 한다.” 열린우리당…“경찰 인력 및 수사장비를 확충해야 한다.범죄신고자 보호대책과 함께 미아실종자찾기 통합시스템,신고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야 한다.” 자민련…“경찰의 사기진작이 중요하다.수사비를 현실화하고 교통사범과 강·절도 등 단순범죄에 한해 경찰 수사권을 독립시켜야 한다.” 민주노동당…“외환위기 이후 험악한 경쟁풍조와 준법정신 부족이 어우러지면서 생계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소외계층에 사회복지시스템을 마련해 주는 한편 기성정치인과 엘리트관료 등 힘있는 자에 대한 법 집행을 엄히 하면 준법의식이 살아날 것이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정책학회 주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17대 총선 5개 정당 정책·공약 토론회에서 각 당 대표들은 행정 및 안보 분야와 관련해 각자의 의견을 밝혔다.꼼꼼히 살펴보면 어느 당이 좀더 현실성 있는 공약과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지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토론회에서 각 당은 하나같이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장밋빛 탁상 공약’이란 의심이 들게 했다.안보 분야에 있어서는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 사이에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웠다.상대적으로 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이 가장 선명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토론엔 한나라당 박진 의원,민주당 장성민 총선기획단장,열린우리당 이강래 제1정책조정위원장,자민련 김한선 정책위수석부의장,민주노동당 정영태 공약개발단장이 당을 대표해서 나왔다.˝
  • 송광수총장 취임 1주년 간담“康장관과 갈등 없어 비겁한 수사 안할것”

    송광수 검찰총장이 3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송 총장의 가장 큰 ‘작품’은 역시 정치권의 입김에 굴하지 않고 정치의 흐름을 바꿔 놓은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큰 차질없이 이끌어왔다는 것이다. 2일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송 총장은 “큰 돈의 흐름은 이번 선거에서는 많이 차단될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빙산밑에 많은 게 있고 수사팀이 ‘무섭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큰 전쟁이 있으면 외과 수술 기술이 발전하듯이 대선자금 장기 수사로 자료수집이나 수사기술이 늘었다.”고 소개했다.송 총장은 “총장이 누가 되더라도 정치검사가 되지 않고 수사권을 독립시켜야 한다.”면서 “이제 비겁한 수사는 안할 것”이라며 원칙에 따른 수사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수차례 갈등설이 돌았던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밖에서 보듯 긴장관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법무장관에 대한 검찰총장의 ‘음모론’을 제기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글에 대해서는 오히려 “사실 관계가 틀리긴 했지만 글을 잘 썼더라.”고 예상 밖의 대답을 하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특검보 사퇴 파문] 이우승 특검보 문답

    이우승 특검보는 16일 밤늦게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진흥 특검의 ‘사실무근’ 주장에 대해 전면 반박했다. 특검은 수사권을 박탈한 적 없다는데. -수사권을 빼앗지 않았다고 말하면 난 우스운 사람이 되는 거다.지난 11일 김 특검이 불러 김 검사의 파견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또 “김 검사가 가혹행위를 언론에 폭로하면 폭행 혐의로 구속될 수 있다.”면서 “수사지휘권없이 눌러 앉아라.”라고 지시했다.김 검사는 13일 오후부터 내게 보고하지 않았다. 김 검사가 대검에 보고했다는 얘기는 언제 어디서 들었나. -13일 오후 2∼3시쯤이다.이준범 특검보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만들어준 화해 자리에서다.단 둘뿐이었다. 특검팀은 ‘가혹행위’관련 진술조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하는데. -공모 수사관에게 받았을 것이다.김 검사가 이를 들고와 파견 취소되면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특검을 협박했다고 하더라. 구체적으로 김 검사와 어떤 마찰이 있었나. -농협 대출이 배임죄가 된다고 생각해 구속영장을 작성했지만 법원에 청구하지 못했다.농협 정모 전 과장도 검찰에서 배임죄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이를 승인한 차장이나 지점장을 구속하는 것은 법률상 문제가 없었는데 김 검사는 반대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특검보 사퇴 파문] 이우승 특검보 사퇴 배경

    ‘누구 말이 맞나.’ 이우승 특검보의 전격 사임으로 김진흥 특검과 이 특검보간에 ‘수사거부 및 방해,수사권 박탈’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 특검보의 주장은 두 가지다.썬앤문 사건을 맡은 김모(44) 파견검사가 수사 지시를 거부하고 태업을 하면서 자신의 피내사자 폭행 사실을 대검에 서면으로 보고하는 등 교묘하게 수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두번째는 이 사건이 빌미가 돼 특검으로부터 수사권을 박탈당했다는 주장이다.이 특검보는 16일 오전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연락을 끊었다. ●이 특검보 조목조목 반박 김 특검은 이와 관련,이날 오후 “수사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에 따른 개인의 돌출행동”이라며 수사방해 및 수사권 박탈 사실을 전면부인했다.김 검사가 전화나 서면,기타 방법으로 검찰에 특검 수사상황을 보고하거나 검찰이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는 근거가 없다는 해명이었다.수사권 박탈에 대해서는 “지난 13일에야 폭행조사에 대한 보고를 받고 어떤 형태로든 조치를 해야한다는 판단에서 ‘(수사에 열중하느라)너무 과열된 것 같으니 며칠 좀 쉬라.’고 말한 것을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파견검사인 김 검사는 “이 특검보가 사건 관계자 가족·친척을 모조리 조사하고,구속영장도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청구하려 했다.”고 불화설을 시인했다.그러나 수사방해 등 주장에 대해선 “특검 지시를 받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겠느냐.”며 일축했다.대검 안대희 중수부장도 “파견검사가 대검에 보고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 특검보의 주장을 적극 부인했다. 그러나 이 특검보는 이날 밤 김 특검의 해명을 전해들은 뒤 취재진에게 ‘구체적인 내막’을 밝혔다.지난 13일 김 검사와 독대한 자리에서 김 검사 스스로 ‘대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는 설명이었다.앞서 지난 11일에는 김 검사의 파견취소를 요청한 자신에게 김 특검이 사태 확산을 우려해 양보를 종용하고 수사팀을 사실상 해체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특검수사 개입 가능성도 결국 김 특검과 이 특검보,둘 가운데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김 특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특검보의 주장은 말 그대로 ‘돌출행동’에 그치고 특검 수사의 신뢰도에 약간의 피해만 줄 것이다. 그러나 이 특검보의 주장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김 특검이 특검보와 파견검사에 대한 지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특히 김 검사가 어떤 형태로든 대검에 수사상황을 보고했다면 검찰의 특검수사 개입이라는 최악의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재천 정은주기자 patrick@˝
  • [사설] 특검보 사퇴 진상은 무엇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지난달 5일 출범한 김진흥 특검팀의 이우승 특검보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보직을 사퇴했다. 이 특검보의 사퇴 주장을 보면 검찰에서 파견된 검사들과 마찰을 빚었으며 이로 인해 수사권을 박탈당한 것이 사퇴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이 특검보는 그러면서 파견 검사들이 특검의 수사상황을 대검에 보고했으며,특검보의 약점에 대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거나 관련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수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이 특검보는 이 때문에 한달이 지나도록 썬앤문 관련 의혹은 수사 착수도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반면 김 특검은 이 특검보가 피의자에게 가혹행위를 했으며 사퇴는 이 특검보의 돌출 행동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어리둥절하다.그리고 당혹스럽다.헌정사상 처음으로 ‘살아있는 권력’인 현직 대통령의 측근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출범한 특검이 이번 사태로 수사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특검 수사가 지지부진한 터에 수사중 가혹행위와 수사 방해 행위 진상부터 밝혀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김 특검팀은 출범부터 약체라는 비판이 줄곧 따라 다녔다.그러나 지금은 이러저러한 시비를 벗어나 사태 수습에 진력할 때이다.특검은 우선 수사력을 회복해 측근 비리를 밝혀내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김 특검이 이 특검보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요청한 만큼 조속히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이 특검보가 주장하는 수사방해 행위는 그 다음에 가려내도 될 것이다.파견 검사나 검찰의 수사 방해 행위가 사실이라면 좌시할 수 없지만 측근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특검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이우승 특검보 돌연 사퇴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팀에서 썬앤문그룹 의혹 사건을 맡고 있는 이우승 특검보가 16일 “파견검사의 수사방해와 나에 대한 김진흥 특검의 수사권 박탈로 특검보를 그만두기로 했다.”며 돌연 사임했다. 이 특검보는 이날 “농협 사기대출 수사과정에서 피내사자를 발로 찬 적은 있지만 김모 파견검사 등 수사 관련자들이 이를 빌미로 수사를 거부하고 교묘하게 수사를 방해해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로써 폭력수사 시비로 특검보가 사퇴하는 특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측근비리’ 수사는 최대 난관에 부딪혔다. 이 특검보는 “수사를 거부한 김 검사의 파견을 취소해 달라며 지난 11일 김진흥 특검에게 요청했지만 거부당해 사퇴의사를 밝히자 김 특검이 ‘사임하면 언론이 취재해 (폭행수사로)네가 구속될 수 있으니 눌러 앉아라.특검도 죽고 너도 죽는다.’고 말했다.”면서 “특검 한달이 넘도록 관련 수사는 사실상 착수조차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김 특검이 지난 13일 나에게 ‘(특별수사관인)김모 변호사와 여행이나 다녀오라.’고 애기한 뒤 곧바로 우모 변호사도 다른 팀으로 배치하는 등 사실상 수사팀을 해체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 검사가 폭행수사를 트집잡아 관련 수사관을 불러 진술조서를 받는 등 본연의 특검수사보다 내 약점잡기에 주력했다.”면서 “13일 이준범 특검보 사무실에서 독대한 자리에서는 김 검사가 ‘미안하다.내가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대검에 보고했더니 돌아오라고 하더라.’고 했다.”고 주장했다.이 특검보는 앞서 “지난 2일 농협 사기대출 사건 수사 도중 피내사자의 발을 한두번 걷어찬 일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김진흥 특검은 이에 대해 “파견검사의 수사방해와 대검 보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말단 수사관도 아닌 수사 지휘자가 가혹행위를 자행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 특검은 이날 이 특검보를 직무상 가혹행위 및 비밀누설 등 이유로 대통령에게 해임을 요청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특검보 사퇴 파문] 김진흥특검 문답

    김진흥 특검은 16일 이우승 특검보의 전격 사퇴에 대해 “특검보와 파견검사 사이에 수사방법 등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빚어진 특검보 개인의 돌출행동”이라고 말했다. 파견검사가 수사상황을 검찰에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나. -김모 검사가 검찰에 서면이나 전화로 보고했다거나 조직적으로 수사를 방해했다고 할 만한 아무런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 특검보는 자신이 수사권을 박탈당했다고 하는데. -이 특검보 스스로가 밝힌 것처럼 농협 관계자를 조사하면서 발을 두번 정도 찬 사실이 있었다.본인이 자숙할 것을 당부했다.‘수사권 박탈’이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다. ‘돌연’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갈등이 이미 감지되고 있지 않았나. -어느 조직이나 사안을 놓고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이를 지혜롭게 극복하고,공통인수를 뽑느냐가 관건이다.갈등이라고 표현할 만한 문제는 아니다. 김 검사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 아닌가. -썬앤문그룹에 대한 농협 사기대출 수사에서 이 특검보와 김 검사가 심각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이 특검보는 농협 대출담당 직원에 대한 구속수사를 강조했고,김 검사는 반대 입장이었다.김 검사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전혀 없었다. 김재천기자˝
  • [사설] 대학교수 비리 이것 뿐인가

    한 시간강사가 폭로한 연세대 교수들의 연구비 착복 및 강사 인건비 갈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학술진흥재단의 실사 결과 독문과 등 교수 5명이 국고로 지원된 연구비 중 억대가 넘는 돈을 부당집행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영수증 금액을 부풀리거나 거짓 작성해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는 연구소 간접성 경비를 조달한 것은 기업의 비자금 조성 방법을 닮았다.‘책임연구자’ 직함에 맞는 대우를 받기 위해 생활고에 허덕이는 시간강사 인건비를 깎아 교수 수령액을 올렸다는 대목에서는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이 느껴질 정도다.어쩌다 대학이 이 지경이 되었는가.대학은 진리탐구의 요람이자 지성과 양심의 최후 보루가 아니었던가. 문제는 이러한 대학 교수 비리가 이 대학 한 곳뿐이 아닐 것이란 점이다.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는 ‘눈먼돈’이라는 말이 나온 지 이미 오래됐거니와 문제가 된 교수들은 “기존 관행을 따른 점,몹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관행’이란 광범위한 비리의 존재를 방증하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은 이번 사태를 어물쩍 넘기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먼저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덮어둔 이번 사건의 개인 유용 부분 등을 샅샅이 조사,엄격한 처벌을 해야 한다.나아가 연간 2200억원에 이르는 연구비 집행 실태조사를 실시,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연구비 지원구조의 개편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대학 전임교원급 위주로 돼 있는 현행 지원체제는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을 경청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대학측에 바란다.이번 사태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함께 임용비리 의혹 해소 등에 적극 나서라.비리를 폭로한 시간 강사의 강의를 폐쇄하는 방식으로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신체 과다노출, 비밀 춤교습·장소제공 등 시대 뒤진 경범죄 없앤다

    경찰이 수사권 독립 등 숙원사업 추진을 앞두고 여론의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민생치안 확보 방안을 내놓았다. 경찰청은 19일 ‘2004년 주요업무계획’을 통해 2005년을 목표로 대전과 광주에 지방경찰청을 신설,지역치안을 활성화하고 자치경찰제에 대비하는 방안을 추진겠다고 밝혔다.현재 대전은 충남지방경찰청,광주는 전남지방경찰청 소속으로 돼 있다.대구 성서와 안산 남부,수원 서부 등 3개 지역에는 2006년까지 경찰서를 신설해 국민의 체감 치안도를 높이기로 했다. 국민의 실생활에 불편을 주는 규제 사항과 각종 제도의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먼저 그동안 ‘실효성이 없는 항목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범죄처벌법을 전면 재검토,정비하기로 했다.현행 경범죄처벌법은 50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가운데 29개 항목은 위반시 즉결심판에 회부하고,21개 항목은 범칙금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경찰청 관계자는 “즉심 회부 항목인 ‘과다노출’이나 ‘비밀 춤 교습 및 장소 제공’,범칙금 부과 항목인 ‘새치기’ 등은 시대의 변화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다.”면서 “일부 항목을 아예 제외하거나 처벌 수위를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교통분야와 관련,오는 4월부터 전국 11개 고속도로순찰대마다 ‘사고조사 전담반’을 설치,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사고당사자가 관할 경찰서까지 가서 조사를 받는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또 올 상반기 중 교통사고 조사에 전담 사용할 거짓말탐지기를 지방경찰별 1대씩,모두 14대를 도입해 교통사고 조사의 공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감사원사무총장 이례적 閣議배석/일부선 “중립성 훼손” 문제제기

    정치적 중립성과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갖는 감사원의 사무총장이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과거 군사독재시절에는 감사원장이 직접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적은 있었으나 YS,DJ정권 시절에는 독립성을 감안해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실질적 독립론’을 들고 나오며 김종신(金鍾信) 사무총장으로 하여금 이례적으로 국무회의 배석하도록 지시했다.“감사원의 중립성·독립성이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정책감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 전 원장의 생각이다. 전 원장이 주장하는 ‘실질적 독립론’은 ‘정책감사’와도 맥이 닿아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감사원측의 국무회의 배석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감사원장 자문기구인 부정방지대책위원 출신인 이각범(李珏範) 정보통신대 교수는 12일 “만약 검찰총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한다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이 이뤄지겠느냐?”면서 “국무회의 배석은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정방지대책위원인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교수는 “대통령으로부터 독립된 입장을 견지하면서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것은 정책감사에 대한 순수한 의지로 받아들이고 싶다.”면서 “하지만 전 원장은 먼저 대통령이 부르면 수시로 보고하는 데에서 벗어나 정기보고 체제로 전환하는 등 감사원의 독립적 위상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특검법안 78.6%찬성 재의결/ 측근 특검수사 새달 착수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재의안이 4일 세 야당의 공조 속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의 특검법 재의 요구와 뒤이은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로 파행해 온 정국은 열흘 만에 일단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고 국회도 재가동에 들어갔다.그러나 앞으로 특검수사 향배에 따라 청와대와 야당의 첨예한 대치가 예상돼 정국 불안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4면 특검법 재의안은 이날 재적의원 272명 중 266명이 참여한 본회의 표결에서 209표의 압도적 찬성(찬성률 78.6%)으로 ‘재적 과반수 출석,출석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의 의결요건을 충족하며 가결 처리됐다.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이 국회에서 재의결되기는 지난 54년 이후 49년만으로,특검법 관철 당론을 정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 등 세 야당 대부분의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반대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54표가 나왔고,기권 1표,무효는 2표였다. 특검법 재의안이 금명간 정부로 이송되면 헌법규정에 따라 노 대통령은 오는 10일전 공포해야 하며,거부권을 다시 행사할 수 없다. 특검법은 노 대통령의 측근인 청와대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과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의 자금수수의혹을 수사대상으로 하고 있다.특검수사팀은 대한변협 추천(2명)과 노 대통령의 임명,사무실 마련 등 20일간의 준비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1월 초 출범,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1차 60일,2차 30일을 포함,최장 90일간 수사하도록 한 특검법 규정에 따라 3월 말 또는 4월 초 최종 수사결과가 나올 예정이어서 17대 총선(4월15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특검법 재의안이 통과되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겸허한 자세로 국정쇄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당 김성순 대변인도 “특검법 재의결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적 목적으로 검찰의 수사권을 흔드는 부정적 선례를 남기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도 의원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이번 특검법은 검찰을 위협해 자신의 치부를 숨기려는 ‘방탄특검’이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정략특검에 찬성함으로써 ‘수구연합’을 구축했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은 4일 국회에 측근비리 특검법이 재의결됨에 따라 그동안 검토해 왔던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국회의 재의결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법무부가 독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법률적으로 쟁의청구가 가능하지만 현재 방침이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지난달 중순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법무부와 검찰은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난 입법권 남용’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안대희 중수부장도 “특검이나 대검 모두 검찰인 만큼 특검이 들어서면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홍지민기자 jade@
  • ‘특검재의 가결’ 4黨·靑 반응/한나라·민주·자민련 “당연” 우리당 “한판의 의회폭거” 청와대 “검찰수사권 훼손“

    4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법이 압도적 다수로 가결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은 “당연한 결과”라며 일제히 환영했다.그러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재의결 직후 최병렬 대표는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야간국회를 열어서라도 예산안 등 민생현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정치개혁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다짐했다. 재의결을 주도한 홍사덕 총무는 가결 처리 뒤 당사로 돌아와 “감사하다.”를 4∼5차례나 연발하는 등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듯 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회민주주의의 부활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이번 재의결은 투쟁의 끝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고 압박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특검수사를 통해 탄핵사유가 나온다면 당연히 노 대통령 탄핵도 추진할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재의결이 예고된 만큼 노 대통령의 무리한 거부권 행사 자체가 문제였다는 반응이다.김성순 대변인은 “특검은 국정을 농단하고 세상을 농간한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밀투표이긴 하지만 찬성 당론에 따랐다고 밝힌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재의결 절차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부담을 느낀 김영환 위원은 “측근 비리 수사는 특검에 맡기고 이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표를 의식,‘한·민공조’를 최대한 부각시키려고 했다.이평수 공보실장은 “의회 다수당과 이를 방조한 정당들이 빚어낸 한판의 의회 폭거”라며 “민주당 일부가 이에 부역하고 동조한 것은 스스로 한나라당과의 부적절한 동거를 시인하고 부패동맹을 선언한 것으로 개탄한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물타기 특검 쿠데타 성공이 결코 자신들의 천문학적 대선 불법자금의 실상을 덮지는 못하며 국민의 엄중한 문책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쾌감과 우려가 뒤섞인 모습이다.노 대통령은 재의결 소식을 보고받고는짤막하게 “알았다.”고만 했을 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전반적 기류는 유감이다.윤태영 대변인은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권 독립을 훼손하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검찰이 수사하는 사건을 특검이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특검법이 재의결되면 검찰 수사는 그만두라는 건지….강금원씨는 구속됐고,선봉술·문병욱씨 등도….”라며 답답해 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17대 총선에 임박해 특검수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야당의 대여공세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핵심관계자는 “검찰이 철저히 수사한 만큼 특검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야당이 터무니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여론의 역작용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총선 뿐 아니라 국정운영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靑 “먼저 국회에 나와라”최대표 단식에 냉담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26일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및 최병렬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해 ‘다수당의 불법파업’이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최 대표의 ‘1대1 토론’ 요청에 대해서도 ‘선 등원,후 대화’ 원칙을 견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전북지역 언론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치적인 공격과 방어가 항상 있게 마련이지만 싸움은 헌법규정과 법에 따라 질서있게 경기규칙에 맞게 해야 된다.”면서 “대통령이 양보를 해도 한계가 있는 것이고 규칙의 범위 안에서 양보를 해야지 규칙에 없는 양보를 자꾸하면 결국 정치질서가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해임건의안 수용에 대해 “내용이 부당했지만 적어도 절차가 지켜졌기 때문에 제가 안받을 권리가 있지만 수용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 후 한나라당이 대화하려는 노력이 있었어야 될 것 아닌가.”라고 반문,야당의 성의없음을 지적했다.노 대통령은 “계속 압박하고 이번처럼 너무 심하게 협박하면 정부가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이번에 결단했다.”고특검법을 거부한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을 피했다는 여론의 비판을 감안한 듯 “검찰수사가 끝난 뒤 국회에서 보고 미진하다 싶으면 다시 하자.”면서 “제 뜻과 관계없이 3분의2 이상으로 재의를 의결하면 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대통령의 권력뿐만 아니라 정당과 국회 권력으로부터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참여정부 출범 이후 악화된 검찰과의 관계개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태영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최 대표가 제안한 노 대통령과의 ‘1대1 토론’에 대해 “지금은 장외에서 1대1 토론을 하기에 앞서 국회에 돌아와 시급한 민생현안 처리에 임하는 것이 순서”라고 상기시켰다. 문소영기자 symun@
  • [사설] 검사 적격심사제 취지는 좋지만

    법무부는 내년부터 검찰총장을 제외한 모든 검사에 대해 임관 후 10년 단위로 직무수행 능력을 평가해 면직까지 시킬 수 있는 ‘검사 적격심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한다.대검찰청의 감찰기능과 별도로 법무부도 검찰 감찰권을 갖고,검사 적격심사제도를 도입하면 단일호봉제 채택에 따른 평생검사제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우리는 검사들의 신분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되 무사안일,내부경쟁 약화 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일종의 재임용 제도인 검사 적격심사제를 도입하려는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우리는 그러나 검사 적격심사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법관 재임용제도가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지난 15년 동안 재임용에 탈락한 판사가 3명에 불과할 뿐 아니라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미운 털 박힌 판사들을 솎아내는 도구로 악용된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따라서 법무부는 사법부의 실패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한편 합리성과 객관성을 갖춘 심사 기준을 마련해야 할것이다.특히 이 제도가 검사들의 수사권을 위축시키거나 이달 초 국무회의에서 폐지키로 했던 ‘검사동일체 원칙’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살아 있는 권력’으로 지칭되는 현직 대통령에게조차 서슴없이 칼날을 겨누고 있다.검찰 내부통제가 느슨해지면서 ‘소영웅주의’가 득세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국민의 검찰’로 자리매김한 현 검찰에 박수갈채를 보내면서도 동시에 경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엄격한 심사제도의 도입을 통해 진정 국민의 편에서 검찰권을 행사하는 준사법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 政·檢 ‘盧측근비리 수사대상’ 갈등

    검찰이 수사중인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특검법안이 통과되면서 수사대상을 놓고 정치권과 갈등을 빚을 조짐이다.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관련 사건을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대선 전후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및 부산지역 건설업체 관계자 등이 관급공사 수주청탁 등의 명목으로 최도술 및 이영로씨 등에게 300억원을 제공했다는 의혹사건과 그밖에 최씨가 다른 기업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사건’이다.정치권은 최 전 비서관 등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광범위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치권 “특검규정대로 수사를” 이에 대해 검찰은 최 전 비서관 수사도중에 불거져 나온 다른 관련자에 대한 수사는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계속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검찰이 의지를 갖고 밝혀내는 부분을 특검 수사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검찰의 수사권한을 침해하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은 17일 “특검이 처음 논의될 때만 해도 김 회장은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면서 “그러나 검찰이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특검 대상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당시 노 대통령의 측근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 등이 거론됐다면 김 회장처럼 특검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안 부장은 강 회장과 선씨는 특검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특검이 도입되더라도 이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검찰 “강금원 등 특검돼도 조사” 하지만 선씨가 강 회장으로부터 빌린 9억 5000만원의 종착역이 노 대통령이라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선씨가 이후 강 회장에게 갚은 4억 5000만원에는 최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2억 3000만원이 녹아있을 수도 있어 특검과 검찰 수사의 경계가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검 수사대상은 명확해야 하지만 최도술 등 비리로 표현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처음부터 노 대통령 측근비리는 검찰의 운명을 걸고 철저히 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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