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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산 욕설 논란, 과거 문성근에도 “XXX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 충격

    이산 욕설 논란, 과거 문성근에도 “XXX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 충격

    이산 욕설 논란, 이산 막말 논란, 해무 보이콧    세월호 유족을 향해 폭언을 쏟아낸 뮤지컬배우 이산(본명 이용근)이 과거 배우 문성근에게도 악담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산은 지난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민이 아빠(김영오 씨)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니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전혀 ‘정치적 프로파간다’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산이 지칭한 ‘유민이 아빠’는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사망한 고(故)김유민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인 김영오 씨다. 김영오 씨는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법 제정을 촉구하며 40일째 단식을 벌이다가 지난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산은 앞서도 SNS에 “새끼 잃었다고 발광한 ‘니년’에게 발광한다. XXX아. 넌 뒈진 네 새끼 살아올 때까지 잠 자지마 알았어? XXX” “결론 내렸다. 유가족들 사람 대접 않기로!” 등을 글을 수차례 남겼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 외에도 2013년 12월에 “연극인으로서 한 마디 하고 싶네요. ‘문성근 XXX’ 넌 내 눈에 띄면 죽여버린다. XXX야”라고 욕설을 남긴 바 있다. 이산은 ‘몬테크리스토’, ‘햄릿’, ‘문제적 인간 연산’ 등 주로 뮤지컬과 다수 연극에 출연한 배우다. 이산 막말을 접한 네티즌은 “뮤지컬 배우 이산 욕설 논란 문성근, 작품에 피해만 주고 있다” “뮤지컬 배우 이산 욕설 논란 문성근, 저런 식의 의견은 존중받을 수가 없다” “뮤지컬 배우 이산 욕설 논란 문성근, 욕을 왜 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정국 기로] 유가족들, 靑 코앞서 사흘째 노숙 “朴대통령 응답 들어야 물러날 것”

    세월호 유가족들이 24일 “대통령으로부터 응답이 있을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22일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한 뒤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청와대의 답변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사흘째 노숙 농성을 벌였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일 오후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면서 ‘제발 가족들을 한 번만이라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지만 답변이 없다”며 “김씨가 계속해서 식사를 거부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청와대가 답을 주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 가족들이 노숙 농성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이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청와대는 국정조사 자료 제출조차 거부했다”면서 “원하는 것은 진실 규명뿐이다. 우리도 아이들을 조용히 애도하며 울다가 웃다가 하는 일상을 찾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노란 종이비행기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적어 날렸다. 경찰과의 충돌도 잇따랐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 1200여명(경찰 추산) 가운데 150여명이 유가족들이 농성하는 청와대 앞쪽으로 행진하다 경복궁역 일대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2명이 체포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세월호 단식에 한국작가회의 동조 단식 선언…“수사권·기소권 보장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세월호 단식에 한국작가회의 동조 단식 선언…“수사권·기소권 보장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세월호 단식’ ‘한국작가회의’ 세월호 단식 농성에 작가들도 참여한다.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6일부터 동조 단식을 한다. 작가회의는 소속 작가들이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 단식 농성장에서 동조 단식을 벌일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작가회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인 ‘세월호 특별법’은 애초의 약속과 달리 유족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정치적 책략과 협상에 의해 그 취지를 상실한 채 변질되어 버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유족들의 목숨을 건 단식을 멈추게 하고,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마련하기 위해 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가회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에게 즉각 유가족을 만날 것을 촉구했다. 작가회의는 동조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26일 오전 11시 광화문 단식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작가회의 관계자는 “문인들이 하루씩 릴레이로 돌아가며 단식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우선 신현림, 박철 등 시인과 현기영, 이시백, 이현수 등의 소설가가 단식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작가회의에는 고은, 신경림, 황석영, 신경숙, 공지영 등 국내 주요 문인 2000여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유족 설득 힘쓰되 민생 손 놓지 말라

    야당이 소집한 8월 임시국회가 엊그제 시작됐으나 예상대로 공전을 면치 못할 조짐이다. 지금 상황 같아선 9월 정기국회마저 파행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온 나라가 세월호특별법 논란의 수렁에 잠기면서 자칫 국정 전체가 장기간 표류하게 되는 게 아닌지 우려가 높아간다.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법 논란과 관련, 여야와 세월호 유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새누리당 측에 제의했다. 여야가 재협상까지 벌여가며 만든 세월호법에 대해 유가족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3자가 함께 대화 테이블에 나와 해법을 찾자는 주장이다. 새누리당과의 재협상 후 더 이상의 추가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던 박 원내대표로서는 유족들의 반대와 당내 강경파 의원들의 반발에 부닥치자 ‘이제 여당이 직접 유족들을 설득하라’고 공을 새누리당에 떠넘긴 셈이다. 저간의 경위가 어떠하든 야당이 유족과의 대화에 앞장서고 여당이 뒷짐을 지고 있는 현 상황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화를 하더라도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앞장서야 마땅한 일이다. 여야 간 세월호법 합의에 앞서 함께 좀 더 유족들의 뜻을 묻고 설득하는 노력을 여당이 기울였더라면 사태가 지금처럼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장이라도 유족들과 만나 해법을 논의하는 게 온당한 일이다. 유족들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집권세력에 대한 극도의 불신이 바탕인 만큼 직접 만남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내보이고 설득한다면 접점을 찾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이를 통해 최소한의 신뢰가 회복될 때만이 야당이 제의한 3자 협의체도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유족들에게도 당부한다. 세월호 참사의 특수성을 십분 고려하더라도 진상조사의 방식이 법과 제도의 틀을 벗어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이 나라 사법체계와 충돌한다면 그 우회로를 찾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본다. 혁명보다 개혁이 어렵듯 이 사회의 적폐를 일거에 도려낼 수 없다면 조금 아쉽더라도 절충점을 찾아 한 발짝이라도 전진하는 게 차선이기 때문이다. 여야가 두 차례의 협상 끝에 마련한 세월호법 합의안만 해도 진실을 덮고 적당히 넘어가고자 만든 법이 아닌 만큼 여당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안이 전향적 결과를 도출해 내도록 이끌어 나가는 게 필요하다. 여당과의 대화에 있어서도 혹여 여·야·유족 3자 협의체의 틀을 고집할 게 아니라 기탄없이 만나 대화하는 자세를 보이는 게 바람직한 일이다. 새정치연합에도 당부한다. 세월호법 논란에 모든 국정현안을 묻어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여야가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한 뒤로 100여일이 지나도록 여야의 입법실적은 0건에 그쳤다. 입만 열면 민생정당을 외치지만 그 어떤 민생법안에도 손을 놓고 있는 게 지금 야당이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엊그제 “세월호법이 빠진 민생법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세월호법 처리 전 민생법안 처리 불가의 뜻을 밝혔으나 세월호법과 더불어 민생법안도 충실하게 챙기는 게 책임정당의 자세일 것이다. 세월호법 앞에서 그 어떤 정치적 손익도 계산하지 않는다면 얼마든 가능한 일이다.
  • [오늘의 눈] 세월호 가족과의 대화, 그렇게 어렵나/오상도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세월호 가족과의 대화, 그렇게 어렵나/오상도 문화부 기자

    33년 전의 일이다.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근무하던 삼촌이 유명을 달리했다.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GP로 복귀하던 길이었다. 흉사가 겹친 집안은 쑥대밭이 됐다. 촉망받던 육사출신 소위였던 삼촌의 싸늘한 시신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 현충원에 안치됐고, 국가는 중위 특진과 수백만원의 돈을 보상으로 내놓았다. 불과 며칠 사이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할머니의 고통은 이루 형언할 수 없었다. 주어진 보상금마저 도로 국가에 기부하셨던 당신의 손에선 지금도 묵주가 떨어지지 않는다. 아들을 위한 기도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얼마 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버스에 올랐다가 광화문 광장의 낯선 천막들과 조우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농성장이었다. 천막 사이로 새어나온 불빛 너머로 한 여성의 젖은 눈망울이 눈에 들어왔다. 망연자실 허공을 응시하던 모습은 33년 전 마주했던 할머니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자식 잃은 어미의 소리없는 탄식이었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이면엔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유가족의 요구가 자리한다. 편 가르기에 능한 정치권과 일부 국민은 독설을 쏟아낸다. 단식이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는 원색적 비난은 그나마 점잖은 편이다. 한 배우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단식하다 죽어라”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쌀 한 톨 입으로 넘길 수 없는 그 처절함을 두고서 말이다. 또 누군가는 연평해전 순국장병들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교한다. 해운 사고 희생자들에게 국가의 배상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항간에 떠도는 배상액과 관련된 소문은 유가족들을 두 번 울리기조차 했다. 유가족들의 요구가 과도한 것일까. 유가족들의 간곡한 호소로 어렵게 성사된 세월호 국정조사를 되돌아보자. 90일간의 조사를 마무리하기까지 불과 일주일 남짓 남았지만 국정조사의 하이라이트인 청문회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여야는 증인협상 기간 내내 ‘누가 나오지 않으면 (우리도) 응할 수 없다’는 지리한 논쟁만 이어갔다. 어쩌면 유가족들은 정치색에 함몰된 게 아니라 이런 정치권을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지 모른다. 국정조사와 국정감사, 특검, 진상조사위 활동까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모자람이 없다는 정치인들의 목소리가 허황되게 들릴 게다. 이 시점에 순국선열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짝짓는 사람들의 사고체계도 의심스럽다. 오히려 이 나라의 후진적인 보훈체계가 도마에 올라야 하지 않을까. 지리한 논쟁에 당장 종지부를 찍는 해법은 없을 것이다. 특별법의 내용이 어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쉬 꺼내기 어렵다. 다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목소리에 엄숙히 귀 기울이는 위정자들의 모습을 기대한다면 무리한 욕심일까. 한국을 찾았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수년 전 강론에서 눈물조차 잊은 세상을 향해 ‘우리는 죄인’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예수님이 먼저 가르치신 것은 서로를 만나라, 만나면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라는 것이다. 우리는 서로 만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던 그분의 목소리가 그리운 이유는 무엇일까. sdoh@seoul.co.kr
  • [세월호정국 기로] 여당 내 커지는 세월호 양보론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두고 여야의 ‘핑퐁 게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비주류 측에서 ‘양보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세월호법 처리가 교착상태에 이르게 된 데는 여당의 책임도 크다”는 자성론이 잇따랐다. 그러나 주류인 당 지도부는 양보론을 일축하고 있어 여야 세월호법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는 미지수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야당은 세월호법을 정치 도구로 이용하려다 발등이 찍혔고, 여당은 세월호 유가족을 신경 쓰지 못하고 내버려 둬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기소권을 주고 안 주고의 문제라기보다 신뢰의 문제다. 유가족이 정부와 여당을 얼마나 못 믿었으면 수사권과 기소권까지 달라고 하겠느냐”며 “여당의 책임이 더 컸으면 컸지 적지 않다. 원칙과 법 테두리 내에서 여당이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세월호법 처리 파행을 새정치민주연합의 책임으로만 돌려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직접 나서서 유가족들을 보듬고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여당이 결국 양보를 하게 되겠지만 그 이전에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을 비롯한 당내 친노(친노무현) 강경 세력들이 세월호 유가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고 협상을 통한 정치적 이득을 독식하려 했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비주류의 주장은 야당의 기능을 상실한 새정치연합으로부터 세월호법 협상의 주도권을 빼앗은 뒤 여당이 직접 유가족과의 협상에 나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을 직접 만나야 한다는 요구도 공통적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여당 역할론’에 거리를 뒀다.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는 등의 주장은 일부 의원들의 의견”이라며 “여당의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여당이 쉽게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 야당이 더 큰 요구를 해 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도부가 비주류의 견제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정국 기로] “단식 동참” “죽어라”… 표류하는 세월호법, 국민을 둘로 찢다

    [세월호정국 기로] “단식 동참” “죽어라”… 표류하는 세월호법, 국민을 둘로 찢다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을 놓고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2일째 단식 중인 고(故)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에 대한 ‘악성 루머’와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단식하다 죽어라’는 막말과 함께 ‘이혼해 딸과 교류가 없었다’, ‘보상금을 목적으로 단식한다’, ‘금속노조 조합원이다’ 등의 이야기를 언급해 ‘순수 유가족’이 아니라고 헐뜯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특별법 제정’ 방법에 대한 논쟁은 있을 수 있지만 본질에서 벗어난 비난은 사회 갈등을 조장할 뿐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악성 루머와 비난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햄릿’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 이산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민이 아빠라는 자야, 그냥 단식하다 죽어라. 그게 네가 딸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정치적 프로파간다(선전 또는 선전도구)’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유일한 길이다. 죽어라”라는 비난 글을 게재했다. 다음날인 23일 새벽에는 자신을 김씨 처남이라고 밝힌 한 사람이 포털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기사에 “누나가 김씨와 이혼하고 10년간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통을 겪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김씨가 금속노조 충남지부의 조합원이라는 사실도 SNS에서 언급됐다. 김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지적을 놓고 “우리 부녀지간은 사랑이 각별했다”면서 “저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고,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혀내는 게 우선”이라고 반박했다. 금속노조 조합원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돼 있어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념적인 시선으로 상대방을 압박하는 일명 ‘빨갱이 논리’로 김씨의 단식을 바라보는 건 이념 갈등을 키울 뿐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서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응답이 정치권에서 없으니까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사권, 기소권을 달라는 유가족들의 주장을 놓고 갑론을박할 수는 있다”면서도 “(김씨가) 이혼을 해서 딸에 관심이 있었는지 등은 지금 사안과 상관없는 것인데 이를 이용해 갈등을 만드는 건 엄청나게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 높아진 피로도와 유언비어가 유가족에 대한 반감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세월호 문제 해결의 지지부진함에 따른 국민적 피로도가 높고, 유가족 배·보상 문제 같은 유언비어가 사람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면서 “그렇다 보니 ‘가슴 아프다’라는 사람의 기본적인 감정보다 비난하고 싶은 분노가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민아빠 김영오 이혼·가족사 논란에 둘째딸 “아빠가 챙겨주려고 노력…논란 속상했다”

    유민아빠 김영오 이혼·가족사 논란에 둘째딸 “아빠가 챙겨주려고 노력…논란 속상했다”

    유민아빠 김영오 이혼·가족사 논란에 둘째딸 “아빠가 챙겨주려고 노력…논란 속상했다” 40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47)씨와 그의 둘째 딸 김유나 양이 가정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씨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에 이틀간 있어보니 각종 악성 루머와 댓글이 난무하더군요. 그래도 난 떳떳하니까 신경 안 쓸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10여년전 이혼한 뒤 두 딸에게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매달 비정규직 월급으로 대출 이자도 갚기 힘들게 살다보니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지 못하고 몇 달에 한 번씩 보낼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부녀지간은 일년에 몇 번 안 보더라도 사랑이 각별했다”면서 “이혼하고 너무 힘들게 살다 보니 두 아이를 보고 싶어도 자주 못 보고, 사주고 싶어도 많이 사주지 못했던 것이 한이 맺히고 억장이 무너지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둘째 딸 유나양은 김씨가 입원하자 찾아와 병실에서 자고 가며 아빠에게 미음이라도 들라고 애원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두 달 전 학교에서 여행자 보험금 1억원이 나왔는데, 이혼한 부모에게는 보험금이 50 대 50으로 나온다”면서 “나는 우리 유민이한테 해준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만 하면 죄인이 된다. 그래서 보험금을 10원도 안 받고 유민 엄마에게 전액 양보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 유민이 앞에 놓고 보상금 얘기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저는 지금 돈 10원도 필요 없고, 유민이가 왜 죽었는지 밝혀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자신이 금속노조 소속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년 7월 22일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노조 조합원이 돼 봤다”면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자동으로 조합원에 가입되게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조 조합원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빠로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터넷상에서는 23일 새벽 김씨 처남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사람이 “김씨는 두 딸이 어릴 때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이 없고, 누나가 김씨와 이혼하고 10년간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통을 겪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김씨의 둘째 딸 김유나 양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 양은 “삼촌은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 글을 썼는데 저로서는 당황스러웠다”면서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려는 아빠의 노력이 무너진 것 같아서 속상했다”고 밝혔다. 또 아버지 김영오 씨에 대해 “친구같은 다정다감한 아빠”라면서 “아빠가 챙겨주려고 노력한 것들 다 보인다. 고맙고 다 고맙고 몸부터 챙겨달라, 그래야 싸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오씨 끝내 탈진 입원… 병원서도 식사 거부

    김영오씨 끝내 탈진 입원… 병원서도 식사 거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0일간 단식 농성을 벌여 온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22일 오전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과 의료진은 식사를 권하는 상황이지만 김씨는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는 식사할 수 없다”며 수액만 공급받고 있다. 김씨를 치료한 이보라 시립 동부병원 내과의는 “아침에 쇼크 상태로 실려 왔을 당시 맥박이 떨어지고 혈당도 낮아지는 등 심각한 상태였다”면서 “병원에서 오전에 미음 200㏄를 제공했지만 김씨가 거부했으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송 당시 혈압 90/60㎜Hg, 혈당 57~80㎎/㎗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진 상태였다. 몸무게도 47㎏이 채 안 됐다. 유경근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김씨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안산에 가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이며 빨리 돌아가고 싶다. 제발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되는 제대로 된 특별법을 조속히 제정해 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또 “김씨는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문재인 단식, 유민아빠 건강 악화에 “내가 중요한 게 아니고…”

    문재인 단식, 유민아빠 건강 악화에 “내가 중요한 게 아니고…”

    문재인 단식, 유민아빠 건강 악화에 “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온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점심부터 미음을 제공했으나 김씨는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의지를 꺾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씨를 설득해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오전 7시 50분 쯤 구급차로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겼다. 김씨는 의료진에 두통과 어지러움, 숨이 차고 답답한 증세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는 응급실을 거쳐 3층 1인실에 입원해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결과 김씨는 의식은 있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다.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다. 주치의인 시립 동부병원 이보라 내과의에 따르면 김씨의 혈압은 광화문 농성장에서 90/60mmHg로 쇼크가 우려될 정도로 낮았다가 입원 후 100/60mmHg 정도까지 올라왔다. 혈당 수치는 병원 도착 당시 55mg/dℓ로 매우 낮았지만, 현재 포도당이 포함된 수액 주사를 맞고 있어 지금은 보다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간 수치는 52IU/L로 정상치인 40IU/L보다는 약간 높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보라 내과의는 “장기간 단식을 한 만큼 비타민, 무기질, 미량 원소를 보충하는 수액 치료 중”이라며 “주사 치료로 미량원소나 비타민 부족은 해결되겠지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칼로리 부족은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식사를 거부하면 칼로리가 부족해 체력이 소진되고 근육이 위축돼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약해진다”며 “주사 치료만으로는 근손실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이날 점심으로 미음 200g,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했지만 김씨는 이를 먹지 않았다. 김씨는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 철저한 진상 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됐으면 좋겠다”며 “특별법 제정을 보지 못하고 여기서 단식을 멈추면 유민이를 볼 낯이 서지 않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용우 가족대책위 상황실장은 “이틀 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비공식 방문을 하고, 이후 김씨가 청와대로 가는 과정에서 격앙돼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어제 밤새 말도 하지 못하고 기력도 없었다. 본인이 완강히 거부하는데 의료진이 설득해 간신히 병원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죽이지 말라”며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 달라”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씨의 병실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단식을 언제까지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민 아버지가 중단하는 게 중요한데 아직은 음식을 들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나는 지금 (박영선 원내대표를) 열심히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단식 언제까지 하느냐” 질문에 대답이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재인 “단식 언제까지 하느냐” 질문에 대답이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재인 “단식 언제까지 하느냐” 질문에 대답이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온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점심부터 미음을 제공했으나 김씨는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의지를 꺾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씨를 설득해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오전 7시 50분 쯤 구급차로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겼다. 김씨는 의료진에 두통과 어지러움, 숨이 차고 답답한 증세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는 응급실을 거쳐 3층 1인실에 입원해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결과 김씨는 의식은 있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다.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다. 주치의인 시립 동부병원 이보라 내과의에 따르면 김씨의 혈압은 광화문 농성장에서 90/60mmHg로 쇼크가 우려될 정도로 낮았다가 입원 후 100/60mmHg 정도까지 올라왔다. 혈당 수치는 병원 도착 당시 55mg/dℓ로 매우 낮았지만, 현재 포도당이 포함된 수액 주사를 맞고 있어 지금은 보다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간 수치는 52IU/L로 정상치인 40IU/L보다는 약간 높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보라 내과의는 “장기간 단식을 한 만큼 비타민, 무기질, 미량 원소를 보충하는 수액 치료 중”이라며 “주사 치료로 미량원소나 비타민 부족은 해결되겠지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칼로리 부족은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식사를 거부하면 칼로리가 부족해 체력이 소진되고 근육이 위축돼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약해진다”며 “주사 치료만으로는 근손실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이날 점심으로 미음 200g,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했지만 김씨는 이를 먹지 않았다. 김씨는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 철저한 진상 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됐으면 좋겠다”며 “특별법 제정을 보지 못하고 여기서 단식을 멈추면 유민이를 볼 낯이 서지 않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용우 가족대책위 상황실장은 “이틀 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비공식 방문을 하고, 이후 김씨가 청와대로 가는 과정에서 격앙돼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어제 밤새 말도 하지 못하고 기력도 없었다. 본인이 완강히 거부하는데 의료진이 설득해 간신히 병원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죽이지 말라”며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 달라”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씨의 병실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단식을 언제까지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민 아버지가 중단하는 게 중요한데 아직은 음식을 들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나는 지금 (박영선 원내대표를) 열심히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단식 언제까지 하느냐” 질문에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유민 아버지 중단이 중요”

    문재인 “단식 언제까지 하느냐” 질문에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유민 아버지 중단이 중요”

    문재인 “단식 언제까지 하느냐” 질문에 “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유민 아버지 중단이 중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온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점심부터 미음을 제공했으나 김씨는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의지를 꺾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씨를 설득해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오전 7시 50분 쯤 구급차로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겼다. 김씨는 의료진에 두통과 어지러움, 숨이 차고 답답한 증세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는 응급실을 거쳐 3층 1인실에 입원해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결과 김씨는 의식은 있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다.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다. 주치의인 시립 동부병원 이보라 내과의에 따르면 김씨의 혈압은 광화문 농성장에서 90/60mmHg로 쇼크가 우려될 정도로 낮았다가 입원 후 100/60mmHg 정도까지 올라왔다. 혈당 수치는 병원 도착 당시 55mg/dℓ로 매우 낮았지만, 현재 포도당이 포함된 수액 주사를 맞고 있어 지금은 보다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간 수치는 52IU/L로 정상치인 40IU/L보다는 약간 높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보라 내과의는 “장기간 단식을 한 만큼 비타민, 무기질, 미량 원소를 보충하는 수액 치료 중”이라며 “주사 치료로 미량원소나 비타민 부족은 해결되겠지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칼로리 부족은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식사를 거부하면 칼로리가 부족해 체력이 소진되고 근육이 위축돼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약해진다”며 “주사 치료만으로는 근손실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이날 점심으로 미음 200g,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했지만 김씨는 이를 먹지 않았다. 김씨는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 철저한 진상 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됐으면 좋겠다”며 “특별법 제정을 보지 못하고 여기서 단식을 멈추면 유민이를 볼 낯이 서지 않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용우 가족대책위 상황실장은 “이틀 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비공식 방문을 하고, 이후 김씨가 청와대로 가는 과정에서 격앙돼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어제 밤새 말도 하지 못하고 기력도 없었다. 본인이 완강히 거부하는데 의료진이 설득해 간신히 병원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죽이지 말라”며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 달라”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씨의 병실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단식을 언제까지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민 아버지가 중단하는 게 중요한데 아직은 음식을 들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나는 지금 (박영선 원내대표를) 열심히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여기] 광화문 광장 마음의 빚/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광화문 광장 마음의 빚/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해야 하는 일임에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거나 미루고 있을 때 찾아오는 ‘부채감’(負債感).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자리 잡은 서울 광화문 광장을 지날 때면 이런 마음의 빚이 가슴을 짓누른다. 지난 20일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유가족들이 반대하자 ‘발목 잡는’, ‘도를 넘는’ 등의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떼쓰지 말라며 죽어가는 경제를 논한다. 권력이 먹고사는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을 성장 프레임으로 몰아넣은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경제가 얼마나 악화됐는지는 제시하지 않은 채 마치 세월호 탓인 것처럼 에둘러 말한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19일 “한국 경제가 세월호 사고로 인해 일시적으로 둔화했지만 성장 기조는 견고하다”며 국가신용등급(AA-)을 유지했다. 물론 신용평사회사 한 군데의 결과로 경제 성장과 둔화를 논할 수는 없지만 경제를 논하는 그들이 지금의 상황을 침소봉대(針小棒大)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사 이후 청와대와 정치권에서 쏟아내던 말들은 지켜지지 않고 사라진 지 오래다.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번복되는 약속과 정치놀음에 지친 유가족들은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언론마저 믿지 않는다. 유가족들은 의사자 지정이나 특례입학과 같은 특혜가 아닌 진실을 밝힐 명백한 권리(기소권, 수사권)를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정부 고위공직자, 청와대, 각종 비리에 연루된 국회의원들까지 조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에게 맡기자고 한다. 무엇이 두려워서인지, 검사만이 기소권을 가진다는 ‘기소독점주의’를 근거로 국가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이 흔들린다는 옹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일각의 주장대로 유가족들의 요구가 ‘전례가 없다’고 하더라도 세월호 참사 역시 전례가 없던 참사였다. 전례 없는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을 방지하자는 요구가 국가 전체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들을 만큼 잘못된 것일까. 지난 20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나섰지만 청와대에 다다르기도 전에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당시 청와대 안에서는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오찬을 가졌다고 한다. 지난 21일 청와대는 “대통령이 나설 일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씨는 결국 두통과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금 온 국민을 짓누르고 있는 부채감은 더 커졌다. 국회와 청와대만은 무감각증을 앓고 있는 듯하다. ikik@seoul.co.kr
  • 유민아빠 건강 악화 “몸무게 47kg” 현재 몸 상태는?

    유민아빠 건강 악화 “몸무게 47kg” 현재 몸 상태는?

    유민아빠 건강 악화 “몸무게 47kg” 현재 몸 상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0일째 단식해온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2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점심부터 미음을 제공했으나 김씨는 기소권과 수사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의지를 꺾지 않아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김씨를 설득해 의료진, 변호사 등과 함께 오전 7시 50분쯤 구급차로 동대문구에 있는 시립 동부병원으로 옮겼다. 김씨는 의료진에 두통과 어지러움, 숨이 차고 답답한 증세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씨는 응급실을 거쳐 3층 1인실에 입원해 기본적인 혈액·혈압·간기능·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결과 김씨는 의식은 있고 낮은 목소리로 대화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의 단식으로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있다. 체중은 지난 18일 기준 47㎏였다. 주치의인 시립 동부병원 이보라 내과의에 따르면 김씨의 혈압은 광화문 농성장에서 90/60mmHg로 쇼크가 우려될 정도로 낮았다가 입원 후 100/60mmHg 정도까지 올라왔다. 혈당 수치는 병원 도착 당시 55mg/dℓ로 매우 낮았지만, 현재 포도당이 포함된 수액 주사를 맞고 있어 지금은 더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간 수치는 52IU/L로 정상치인 40IU/L보다는 약간 높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보라 내과의는 “장기간 단식을 한 만큼 비타민, 무기질, 미량 원소를 보충하는 수액 치료 중”이라며 “주사 치료로 미량원소나 비타민 부족은 해결되겠지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칼로리 부족은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식사를 거부하면 열량이 부족해 체력이 소진되고 근육이 위축돼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약해진다”며 “주사 치료만으로는 근손실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병원 측은 이날 점심과 저녁으로 미음 200g,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했지만 김씨는 이를 먹지 않았다. 김씨는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을 통해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돼 철저한 진상 규명이 가능한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됐으면 좋겠다”며 “특별법 제정을 보지 못하고 여기서 단식을 멈추면 유민이를 볼 낯이 서지 않고,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용우 가족대책위 상황실장은 “이틀 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비공식 방문을 하고, 이후 김씨가 청와대로 가는 과정에서 격앙돼 몸상태가 안 좋아졌다”며 “어제 밤새 말도 하지 못하고 기력도 없었다. 본인이 완강히 거부하는데 의료진이 설득해 간신히 병원에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 가족들을 죽이지 말라”며 “특별법이 제정되도록 하겠다는 5월 면담이 거짓말이 아니었음을 보여 달라”고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씨의 병실을 찾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단식을 언제까지 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유민 아버지가 중단하는 게 중요한데 아직은 음식을 들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나는 지금 (박영선 원내대표를) 열심히 돕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오후 병실을 찾아 약 10분간 김씨를 만났다. 박 시장은 “밖에서 다른 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음식을 드셨으면 좋겠다”며 “나가서 또 할 일이 있으니 기운을 내시라”고 말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닷속 아이들 생각에 고통 함께 나누길 원해

    바닷속 아이들 생각에 고통 함께 나누길 원해

    유가족들이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거부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이 잇달아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김유민양 아버지 김영오씨의 단식 농성에 동참하고 나섰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는 야합을 멈추고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라”며 “본회의에서 가족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특별법안을 강행 처리하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양당 밀실 야합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된다”며 “특별법 제정에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래군 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39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씨가 극한 상황으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유가족들의 특별법 제정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함께 싸우며 가족들과 단식하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농성장에는 하루 평균 100여명의 시민이 상주하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2000여명이 릴레이 동조 단식에 참여했다고 대책회의는 밝혔다. 문화·예술인들도 속속 광화문광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앞서 단식에 동참한 영화인, 문인, 연극인에 이어 이날 만화가들도 릴레이 단식 농성에 합류했다. 박재동·원수연·김신씨 등 유명 만화가들로 구성된 ‘세월호 추모만화전 추진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가족들의 염원이 빠진 세월호특별법은 다시 논의돼야 한다”며 단식에 동참했다. 원씨는 “아직도 바닷속 깊이 갇혀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도저히 작품에 매달릴 수 없었다”면서 “수사권과 기소권이 반영된 실질적인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돼 진상 규명이 빨리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만화가 릴레이 단식에는 세 작가 외에 박건웅·신명환·장우혁·전세훈씨 등이 참여해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일에는 연극인으로 구성된 ‘연극 미래행동 네트워크’가 단식에 동참했다. 김동완 공동대표는 “단식을 이어 가는 김영오씨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분담하고자 연극인들도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인들도 13일째 단식하며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송주면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양기환 문화다양성 포럼 상임이사 등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이행을 촉구하는 각계 대표 150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 보고서 채택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1일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안행위는 경과보고서에서 “재산, 경력 등에서 일부 문제점은 있으나 30여년 동안 일선경찰서장, 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국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된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감안할 때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를 확립해야 하는 경찰청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행위는 이날 경찰대 출신 첫 경찰총수 후보에 오른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40여분간의 정회를 거쳐 곧바로 회의를 속개, 청문회 당일 여야 합의로 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에 대해 “임기 안에 매듭짓는 것이 목표”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중대범죄 진상규명 차원 가능” “공권력 부여는 삼권분립 위배”

    여야의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안에 대해 유가족들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달라’며 정면 거부함에 따라 각계의 법리 논쟁이 갑론을박 식으로 벌어지는 형국이다. 수사·기소권 부여를 반대하는 새누리당은 21일 “위헌 소지가 있을뿐더러 현 형사사법 체계와 배치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를 고수했다. ‘형사법상 자력구제 금지 원칙’(피해자가 가해자를 조사·수사·기소할 수 없다는 원칙)에도 반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삼권분립에 위배될 소지는 있어도 위헌은 아니다”라는 논리와 “유가족·국민이 원하는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권 이양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 반면 일각에선 “전무후무한 국가적 재난 앞에 명명백백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나 법치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선 안 된다”는 반대론도 적지 않았다. 이상경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권력은 헌법상 권력이 아니고 검찰청법상 조직으로 검·경이 행사하는 공권력인 수사권을 민간 조사위에 부여하는 것은 삼권분립에 위배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헌법이 (검찰 외 조직에) 수사권 부여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어 위헌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교수는 “특검은 처벌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진상 규명에 초점을 맞춘 조사위 기능에 비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족들 요청을 큰 틀에서 수용하는 게 국민 보호라는 국가 기능을 위해 맞다”고 주장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력구제 금지는 피해자가 직접 가해자를 처벌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폭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금지된 것”이라면서 “진상 규명이 최우선 과제인 세월호법에 맞지 않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준 해외 사례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나라처럼 국가소추를 적용한 독일에서도 중대 범죄에 대해선 피해자가 수사·기소할 수 있는 사인소추를 일부 인정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홍일표 세월호특별법 태스크포스(TF) 새누리당 간사는 “미국의 9·11 테러 진상조사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진상조사위도 1년 이상 활동했지만 수사권까지 부여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1948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제헌헌법에 의거해 수사권을 가졌던 전례는 있다. 반면 진상조사위 권한 강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 교수는 “압수수색 같은 강제 수단을 동원하지 못하고 사후 과태료 부과 등에 그친다면 조사권의 실효성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월호법 정국 표류] ‘5·19’에서 멈춰버린 세월호법…유족 “이제 靑이 응답하라”

    [세월호법 정국 표류] ‘5·19’에서 멈춰버린 세월호법…유족 “이제 靑이 응답하라”

    ‘세월호특별법(세월호법) 시계’가 5월 19일로 되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만난 뒤 사흘 만에 “국가 개조” 담화를 발표했던 날이다. 그날 이후 21일 현재까지 ‘세월호 정국’이 조성되며 국회는 세월호법 제정에 ‘올인’했다. 세월호 국정조사를 실시했고, 여야가 세월호법 합의안을 만들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들은 전날 총회에서 “세월호 국정조사에 절망했다.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법을 폐기하고 가족 청원안대로 돌려 달라”며 합의안을 불신임했다. 세월호 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이제 청와대가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즉각 거부했지만, 가족들은 몇 번이고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처럼 참사 직후 호소할 곳을 찾지 못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 대통령의 사과와 직접 면담을 줄기차게 요구하던 상황이 재현되는 중이다. 해양경찰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 등 담화는 이행되지 않은 채 ‘세월호 이전’과 같은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바뀐 풍경도 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각오를 불태우며 6월 이후 세월호 이슈를 관장해 온 정치권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큰 정치를 해야지 고통스러운 유가족 정서를 그대로 좇아가서 정치가 가능하겠느냐”(이인제 최고위원)며 특별검사 수사를 규정한 여야 합의안을 변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야당의 합의에는 한계가 있다”(문병호 의원)며 현실적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족들이 좀 더 이해하도록 노력하자는 의견과 (여야 합의안) 수용 불가라는 유가족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모두 제기되고 있다”며 사면초가 처지를 설명했다. 39일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곁에서 사흘째 단식 중인 문재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사 책임은 대통령, 정부, 여당에 있는데 왜 유족 설득을 야당에 전가하느냐”면서 “박 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가 합의는 없다며 완고한 여당, 대안을 관철시킬 능력의 한계를 자인한 채 청와대에 공을 넘기는 야당의 모습이 교차하며 ‘의회정치 실종’이란 평가가 나온다. ‘무기력 국회’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며 국회 정상화, 국정감사, 세월호법을 제외한 다른 법안 처리 등의 향후 일정에 차질도 예상된다. 뒤늦게 자성의 목소리도 표출됐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유족을 제대로 위로하지 못한 결과가 불신으로 나타나 안타깝다”고 했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조사위에 수사권 부여니, 특검이니 논리 다툼 전에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을 위로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했다. 5일 동안의 방한 일정 내내 세월호 유가족을 어루만지며 화합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가르침에 각성이 일었지만, 때를 놓친 게 아닌지 후회가 번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단식 3일째 “유민 아빠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험”

    문재인, 단식 3일째 “유민 아빠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험”

    문재인, 단식 3일째 “유민 아빠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 옆에서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단식 3일째, 광화문광장에 비가 많이 내린다”면서 “유민 아빠의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 단식 39일째.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어 “단식을 멈춰야 할텐데 말을 듣지 않으니 걱정”이라면서 “재협상이 유족들 동의를 받지 못했으니 가시방석”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유족의 요구가 정당하는 입장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유족들이 지나친 것이 아니다. 이미 수사권과 기소권(을 직접 행사하는) 방식에서 제도적 특검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양보했다”면서 “대신 특검이라도 괜찮은 분이 임명될 수 있게 하자는 상식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유족 주장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문제는 소통과 공감이다. 대통령부터 유민 아빠(김영오 씨)를 만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은 가족총회에서 합의안을 수용한다는 결론이 나오면 21일 또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추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가족들이 “합의를 결렬시켜야 한다”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전망이 밝지 않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족, 끝내 세월호법 반대… 정국 대혼란

    유족, 끝내 세월호법 반대… 정국 대혼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20일 경기도 안산에서 총회를 열어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타결한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을 표결로 최종 반대했다. 나아가 가족들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기소권을 주는 기존 강경안을 4가족 중 3가족꼴로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여야 재합의안보다 오히려 더 강경한 방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야당과의 협의 대신 새누리당 또는 청와대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가족의 입장을 대변하며 협상을 주도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며,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지는 양상이다. 세월호법 적용 당사자인 가족들이 합의안에 반대하면서 여야 모두에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내상이 더 깊은 쪽은 야당이다. 협상 과정에서 암묵적으로 새누리당은 ‘현행 체계에 따른 법률적 검토’를,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가족 입장 반영’을 담당하는 식으로 사실상의 역할 분담이 이뤄져서다. 특히 지난 1차 여야 합의안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로 재협상을 요구한 전력이 있는 새정치연합의 선택지는 매우 좁아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가족과 정부·여당이 협상하고 야당은 뒷전으로 밀리거나, 정부·여당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가족들의 반대 표결 소식에 ‘패닉’에 빠진 모습이 역력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야당과 가족의 특검 추천권을 지키라는 게 그동안 가족들의 요구였는데, 돌연 조사위에 수사권을 주는 안으로 돌아가 버렸다”면서 “특검 추천권을 조정하라면 박 원내대표가 몇 번이라도 무릎을 꿇어야겠지만, 정치권이 할 수 있는 선을 넘은 요구를 하고 있다”며 난감해했다. 박 원내대표도 여당과의 재재협상 여부에 대해 “그것은 못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박지원 의원은 “가족들이 합의안을 부결했다면, 우리 당도 인준을 부결해야 한다”며 강경론에 동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장 의원총회를 소집해 여야 합의안에 대한 추인 여부를 결정짓기보다는 일단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세월호 가족을 설득하는 행보를 이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 개최일로 유력한 25일 이전에 야당이 결단을 내려야 할 압박에 직면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 관계자는 “박 원내대표가 가족 설득에 실패하면 결국 재협상안 추인을 밀어붙이는 게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안”이라고 관측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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