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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문재인 대통령 “15일자로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

    [속보] 문재인 대통령 “15일자로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

    문재인 대통령이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오는 15일자로 수리한다.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새 정부에 부담을 안 주겠다는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을 존중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앞으로 후임 검찰총장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전날 오후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2015년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로 7개월 남짓 남은 상태였다. 김 총장은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며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 총장이 물러나면 새 정부는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非) 검찰 출신의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을 기용한 것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앞으로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수석 인선 발표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민정수석의 주요 과제인 검찰 개혁과 관련해 “단순히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지만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검찰은 기소권, 수사권을 독점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런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했는지 국민적인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과거 정부에서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그런 게이트가 미연에 예방됐으리라 믿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대통령의 철학이고, 그런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의 시기를 놓고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다 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시작되면 개혁에 아무 관심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표창원 “이철성 경찰청장 촛불집회 때 참 잘했다”

    표창원 “이철성 경찰청장 촛불집회 때 참 잘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촛불집회 당시 이철성 경찰청장은 참 잘했다고 본다. 많이 칭찬했다”고 밝혔다.표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촛불집회가 열렸을 당시) 권력이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청장은 전 청장들과는 다르게 대단히 유연하게 촛불집회를 관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강신명 전 경찰청장 아래에서는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행사가 거듭 논란이 됐다. 2015년 5월 1일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던 세월호 유가족들과 시민 등 1300여명에게 경찰은 물대포를 조준 사격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11월 14일 발생한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이 문제가 됐다. 경찰은 당시 제1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살수했고, 결국 이 물대포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백남기씨를 들어 옮기는 동안에도 경찰의 살수는 이어졌다. 이 일로 청문회까지 열렸지만 강 전 청장은 끝까지 사과하지 않고 ‘사람이 다치거나 죽었다고 해서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표 의원은 전날 김수남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표를 낸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이 청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도 사표를 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이 청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바뀌면 자리를 내려놓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사회자 김어준씨가 ‘김수남 검찰총장과는 달리 이 청장이 사표를 내지 않는 이유가 스스로 촛불집회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거냐’라는 질문에 표 의원은 “아마도 그런 게 심리적으로 담겨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새 정부의 검찰개혁 과제 중 하나인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와 관련해 “경찰 쪽에서는 (현실적으로) 수사를 행하고 있는 것을 법적으로 현실화해 달라는 입장”이라면서 “이는 검사가 언제든 경찰 수사를 중단하거나 개입하거나 왜곡하거나 하는 등의 전횡을 막아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수사의 주체를 검사로만 규정하고 있다. 검사는 또 직접 수사권 외에도 사법경찰관의 수사를 지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사법경찰관으로 모든 수사에 관하여 검사의 지휘를 받는다. 하지만 국내 전체 범죄의 약 98%를 경찰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개시·진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표 의원의 말은 지금도 경찰이 대다수의 범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했을 때 법률상 수사의 주체를 사법경찰관으로 하고, 검찰은 기소권만 갖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표 의원은 “검찰이 수사권을 쥐고 있어서 제 식구 감싸기나 재벌과의 결탁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서 “미국, 영국, 일본도 이미 검·경 수사권은 분리돼 있다”는 말로 수사권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표 의원은 ”검·경 수사권 분리나 영장청구 권한 조정이 현실화하면 ‘검찰 파쇼’보다 더 무서운 ‘경찰 파쇼’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 경찰 개혁이 선결 내지는 병행 조건으로 따라붙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하기도 했다. 표 의원은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기소권의 폐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라면서 “그의 장인이라는 분은 경찰에게 뇌물을 줬다가 구속도 됐던 비리 건설업자였는데, 검사 사위를 맞으면서 불법적인 사업도 다 무마될 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속보] 문재인 대통령, 12일 중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 예정

    [속보] 문재인 대통령, 12일 중 김수남 검찰총장 사표 수리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김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정부의 검찰 개혁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김 총장이 어제 사표를 내셨으며 이에 대해 대통령은 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정확한 내용은 오후에 사표가 정식으로 수리되면 공식 브리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전날 오후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출입기자단에 사의를 밝혔다. 2015년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로 7개월 남짓 남은 상태였다. 김 총장은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며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이 물러나면 새 정부는 검찰 개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非) 검찰 출신의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을 기용한 것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앞으로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수석은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수석 인선 발표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민정수석의 주요 과제인 검찰 개혁과 관련해 “단순히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지만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검찰은 기소권, 수사권을 독점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런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했는지 국민적인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과거 정부에서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그런 게이트가 미연에 예방됐으리라 믿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대통령의 철학이고, 그런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검찰 개혁의 시기를 놓고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다 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시작되면 개혁에 아무 관심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조국 발탁, 검찰총장 사표… 檢 개혁 서둘러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민정수석에 진보적 법학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발탁했다. 법조계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2개월 동안 민정수석은 모두 검찰 출신이 맡아 온 데다 그 이전에도 대체로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조 수석의 기용은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때 “검찰을 정권의 도구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다름 아닌 국민과의 약속이다. 검찰 개혁은 거스를 수 없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도 비록 7개월 남짓 임기가 남았지만 불가피했다.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만 썼더라도 국정 농단이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사태로까지는 번지지 않았을 수 있었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경우 ‘비선 실세’의 진위를 가리기는커녕 정권을 비호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에서는 제 식구를 감싸는 전형을 보여 줬다. 정권의 강화에만 급급해 정작 국민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렸다. 기소독점권과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권력 위에 민정수석이 존재했다.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전 수석이 대표적이다. 민정수석은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좇고 인사 자료를 검증하는 한편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을 관리·감독하는 핵심 참모다. 인사와 정보, 공권력 등 국정 전반을 다룬다. 조 수석은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인사검증만이 민정수석의 정당한 권한”이라고 했다. 민정수석의 본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인데도 낯설다. 자주 ‘정치 검찰’이란 비난을 듣는 검찰권 견제는 개혁의 출발이다. 권력의 엄정한 사용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검찰의 ‘셀프 개혁’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조 수석은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은 검찰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검찰 개혁은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한 만큼 서둘러야 한다. 늦을수록 개혁의 강도가 떨어져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검찰 개혁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시대적 과제다.
  • 공수처 신설 등 檢 반발에 막혔던 참여정부 개혁

    참여정부는 역대 정권 중 가장 강력하게 검찰 개혁을 추진했다. 서열·기수 파괴를 통한 인적 쇄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 등 개혁을 시도했지만 반발에 부딪히며 상당 부분 실패로 돌아갔고, 정권 내내 검찰과 대립각을 세웠다. ●기수 파괴 등 인적 쇄신… 검찰과 대립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검찰 개혁의 신호탄으로 강금실 초대 법무부 장관이라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기수문화 파괴, 최초 여성 법무장관이란 수식이 따랐지만 강 장관은 당시 김각영 검찰총장보다 한참 후배인 판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검찰 내부의 집단적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를 열며 인사 불만을 풀어보려 했다. 그러나 당시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은 검사들의 반발에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고 말하며 검사들과 충돌했다. ●로스쿨·국민참여 배심제 도입 등은 성과 노 전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한편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해 주려 했다. 참여정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수석 등 비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기용한 것도 이 같은 일환이었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검찰 권력의 분산과 견제를 위해 추진한 제도들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5월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2005년 당시 한나라당의 반대로 공수처 설치법이 무산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도 검찰과 경찰의 갈등으로 무산됐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이 정말 후회스러웠다”고 토로하면서 “이러한 제도 개혁을 하지 않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려 한 것은 미련한 짓이었다”고 술회했다. 다만 대통령 자문기구인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한 과제들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개추위에서는 로스쿨, 국민 참여 배심제도, 재정신청제도 확대와 공판중심주의와 양형위원회 설치 등을 결정했다. 사개위는 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와 검사 등의 법관 임용을 해마다 늘려 2012년까지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이들 중에서 선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조일원화’ 방안도 확정 지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법무장관도 非검찰 유력… 헌재소장 등 대대적 법조 쇄신 예고

    법무장관도 非검찰 유력… 헌재소장 등 대대적 법조 쇄신 예고

    법무장관에 박범계·전해철 유력, 非검사 출신… 평소 “검찰 개혁” 헌재소장엔 김이수·강일원 물망 양승태 대법원장도 9월 임기 만료전수안·김영란 등 후보로 하마평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법학자인 조국 서울대 교수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하면서 검찰 개혁뿐 아니라 전면적인 법조계 쇄신을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현재 헌법재판소장, 법무부 장관 자리는 공석이고,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사의를 표명한 데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도 오는 9월이면 만료된다. 문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이 가장 강한 임기 초반 법조계 주요 수장 인사를 통해 개혁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법조계에는 조 수석이 비검찰 출신인 만큼 검찰 개혁은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 수석은 평소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을 적극 찬성해 왔다.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민정수석은 수사지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으면서 민정수석을 통한 청와대와 검찰의 유착 관계를 끊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앞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민정수석 10명은 모두 검찰 고위직 출신이어서 검찰 개혁에 미온적이고, 검찰 수사에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문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뒷받침할 법무장관 역시 비검찰 출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법무장관 5명이 모두 검찰 출신이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5명 중 2명(강금실·천정배)이 비검찰 출신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판사 출신인 박범계(사법연수원 23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변호사였던 전해철(19기)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사람은 조 수석과 마찬가지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박 의원은 지난해 공수처 신설 법안을 대표발의했고, 전 의원도 노무현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내며 검경 수사권 조정을 시도했던 경험이 있다. 이 밖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을 지낸 백승헌(15기) 변호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출신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꾸준히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 헌재소장에는 김이수(9기)·강일원(14기) 재판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진보적 인사로 분류되는 전수안(8기)·김영란(11기)·박시환(12기) 전 대법관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도 언급된다. 한편 문 대통령이 변호사 출신인 만큼 폭넓은 법조계 인맥도 주목받고 있다. 언제든 주요 인사 대상이 될 수 있는 데다 사법정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 출신으로는 참여정부에서 사법개혁비서관을 지낸 김선수(17기), 법무비서관을 지낸 김진국(19기), 대한변호사협회장 출신인 위철환(18기) 변호사 등이 꼽힌다. 검찰 출신으로는 민정수석으로도 거론됐던 신현수(16기) 변호사가 있다. 신 변호사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사정비서관을 지내면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학계에서는 김인회(25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표적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수남 새 정부 출범 하루 만에 사의… 檢일각 “검찰 운명 지금 시계 제로”

    김수남 새 정부 출범 하루 만에 사의… 檢일각 “검찰 운명 지금 시계 제로”

    “박근혜 수사 때 인간적 고뇌 커… 구속 집행 당시 사임 생각” 밝혀 일부 ‘靑·선거캠프 압력’ 관측도11일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정부 출범 불과 하루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2년 임기를 채우겠다고 직간접적으로 밝혀 온 터라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출근 직후 대검찰청 주요 참모들을 일일이 불러 사의 표명 사실을 알리고 스스로 휴가를 냈다. 낮 12시 점심 시간을 이용해 퇴근한 뒤 오후 2시 대검 대변인을 통해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31자짜리 짤막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고, 구속영장 집행 때 이미 직을 그만둘 생각을 했다”는 것이 스스로 밝힌 사퇴 이유다. 한마디로 ‘오래전에 했던 개인적인 결정’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사의 표명으로 인해 파생될 각종 추측이나 해석들을 최소화하고, 청와대로부터 사퇴 압력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후곤 대검 대변인도 김 총장이 이날 자신에게 한 말을 인용, “‘검찰총장은 늘 사표를 가슴에 품고 일하는 자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민정수석 임명이 어제(지난 10일)부터 보도됐지만, 민정수석과의 관계 그런 것을 갖고 억측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사석에서 여러 차례 “법과 원칙대로 (임기를) 지키는 게 맞지 않느냐”고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참모들도 ‘임명권자를 수사했다고 해서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안 좋은 전례로 남을 수 있다’며 김 총장을 말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김 총장이 청와대나 문재인 대통령 선거캠프 관계자들로부터 모종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지역 한 부장검사는 “역대 정부에서 보면 이전 정부에서 임명된 검찰총장 등 주요 보직자가 자리를 지키려 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망신을 주면서 반강제적으로 내보냈다. 김 총장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직에 반(反)검찰 정서가 강한 조국 교수가 임명되는 등 검찰개혁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도 사퇴 시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 ‘검찰 힘빼기’로 정리되는 공약들을 내놓았다. 검찰총장을 지휘하는 법무부 장관직에도 비(非)검찰 출신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검찰 내부는 김 총장 사퇴 소식에 크게 술렁거렸다. 한 간부급 검사는 “민정수석에 이어 장관은 물론 검찰총장까지도 사상 처음으로 비(非)검찰 출신이 임명될 것이라는 얘기마저 나온다”며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15년 이상 검사·판사·변호사·법학교수 등의 경력이 있으면 검찰총장이 될 수 있다. 지방의 한 검사는 “검찰 운명이 지금 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우병우 라인 축출 같은 것은 평검사들도 환영하지만, 개혁을 가장해 자칫 수사의 중립성·공정성이 훼손돼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개혁을 핑계로 무능한 사람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수처 신설이 사법개혁 첫 단추… 검·경 수사권 분리로 완성

    공수처 신설이 사법개혁 첫 단추… 검·경 수사권 분리로 완성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취임사 중 한 대목이다. 사실상 검찰을 겨냥한 언급으로, 단순한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맡으면서도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했던 아쉬움과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입회하며 느꼈던 검찰에 대한 ‘분노’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2년 펴낸 ‘검찰을 생각한다’라는 저서를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복안을 풀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검찰은 수사의 시작, 기소 여부, 공소 유지, 재판 관여, 영장 청구,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 등 수사와 재판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공권력의 집중이고, 검찰의 권한 남용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치 권력의 요구와 검찰의 맹목적 충성, 감정적인 사건 처리가 (노 대통령 수사 때) 검찰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선 이날 취임사에서의 언급과 엮어 “역대 가장 강력한 검찰 개혁 의지를 가진 대통령이 취임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놓은 검찰 개혁 방안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은 개혁 의지에 걸맞을 만큼 검찰 권력에 지각변동을 가져오는 것들이다. 고위공직자와 그 가족의 비리를 수사·기소하는 공수처를 둔다는 것은 사실상 ‘제2의 검찰’을 만들어 검찰권을 분산시키겠다는 것이다. 공수처 설치와 관련한 국회 환경은 문 대통령에게 매우 우호적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안철수·유승민·심상정 등 다른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공수처 신설을 주장했다. 관련법 통과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셈이다. 현재 국회엔 이미 3건의 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 무엇보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발탁된 점은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1개월간 검찰 출신이 아닌 민정수석은 없었다. 조 수석 발탁은 검찰을 협력이 아닌 개조 대상으로 보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헌법학자 출신인 조 수석은 문 대통령 못지않은 검찰 개혁론자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한 토론회에서 그는 “검찰의 기본 속성은 죽은 권력과는 싸우고 산 권력에는 복종하는 ‘하이에나식’”이라면서 “박근혜·최순실 수사로 검찰이 박수를 받는 것 같지만 지금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다음 정권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를 만들고 공수처장을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임명한다면 대통령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노무현 정부에서 공수처가 만들어졌다면 최순실은 박근혜 정권 초기에 일찌감치 날아갔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가 검찰 개혁의 시작이라면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검찰권 제한은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개혁의 완성이다. 공수처가 신설되면 고위 공직자 비리에 관한 한 검찰의 역할은 기소와 공소유지를 위한 2차적 수사권으로 국한된다. 경찰의 독자적인 수사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직접적으로 검찰의 역할을 축소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수사권을 가진 경찰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상호 견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대해 검사장을 지낸 한 변호사는 “민정수석의 검찰 개입을 막는 제도적 방안과 더불어 공수처장 및 소속 검사 등이 편향적 인사로 채워질 우려를 해소하는 대안 등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으로 내세운 검찰총장후보위원회 구성 및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 의무화, 법무부 파견 검사 축소 등도 검찰 개혁을 이끄는 주요 견인차로 작동할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형사·공판부 중심 재편… 특수·공안 대폭 축소

    기소·공소유지 최소한 수사권만 13개 인지수사부 조직개편 불가피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손꼽은 ‘개혁 대상’ 권력기관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핵심 공약 사항들이 모두 검찰 권한의 축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건 이런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검찰 조직의 무게중심이 기존 특수·공안 등 인지수사 영역에서 형사·공판 중심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3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52년 만에 간판을 내린 데 이어 검찰로서는 4년여 만에 다시 한번 대대적인 감량 개편을 맞게 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조각(組閣) 과정에서, 또는 조각 직후 국회 입법을 거쳐 출범할 공수처는 뇌물·알선수재 등 고위 공무원 비리 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현재 각급 검찰청에 설치된 특수부 역할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는 셈이다. 여기에 공약대로 기소·공소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수사권만 갖게 되면 검찰의 인지수사 기능은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국 일선 검찰청의 인지수사 담당 검사들 또한 대거 보직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만 해도 4개 특수부, 3개 공안부, 2개 첨단범죄수사부 등 모두 13개 인지수사부를 운영하고 있다. 소속 검사만 89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문 대통령의 또 다른 공약인 법무부의 탈(脫)검찰화까지 실현되면 조직 개편 규모는 더 커지게 된다. 검찰 내부적으로도 서울·수원·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일부 거점 검찰청에 특수부 하나 정도씩만 남기고 모두 폐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 파트 역시 축소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공, 선거, 집단행동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검찰 공안수사 조직은 2014년 국가정보원 간첩 조작 사건 당시 국가정보원이 조작한 서류를 토대로 유우성씨를 기소했다가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지탄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도 대검찰청 공안3과가 폐지되는 등 조직이 축소된 전례도 있다. 다만 각각의 과제들이 헌법 및 법령 개정과 연결돼 있어 공약 실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수처와 검찰의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 그간 축적된 검찰의 공무원 수사 노하우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등 치안 유지가 본분인 경찰이 수사를 전담하게 되면 늘어나는 치안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권한 축소와 조직 개편에 대한 검찰 내부의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독자 수사권에 몸집 커지는 警, 약 될까 독 될까

    독자 수사권에 몸집 커지는 警, 약 될까 독 될까

    대통령 직속 경호실은 폐지 국정원, 해외유출 감시 국한 ‘자치경찰제’ 도입 견제 기대 지방직 전환 등 위기의식도문재인 정부에서 개혁 대상 1, 2 순위로 꼽히는 검찰 및 국정원과 달리 경찰은 조직 규모나 업무 영역, 수사 권한 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공약대로라면 검·경 수사권 조정에 더해 청와대 경호실, 국가정보원 국내 정보 파트, 대공 수사권이 경찰로 이양되고 그만큼 경찰 인력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의 자치경찰제 도입 공약도 내부 공감대를 얻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변화가 경찰 자체의 의지보다 검찰이나 국정원 등의 축소에 따른 결과라는 점이다. 나은 성과와 투명성을 보여 주지 못할 경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경찰 입장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 중 핵심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함께 ‘조직 개편’이다. 공약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 경호실은 폐지되고 경찰청 산하 대통령 경호국으로 바뀐다. 또 국정원의 수사 기능이 폐지되면서 대공 수사권은 경찰 산하 안보수사국으로 이전되고 국내 정보 기능도 경찰로 이양된다. 이런 공약을 담은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국정원의 영역은 해외정보, 국가안보, 테러, 산업비밀 등의 해외 유출 감시로 제한된다. 반면 경찰은 대공 수사권, 국내 정보 기능, 독립적인 수사권 확보로 인한 수사 부서 구축 등 전방위적인 조직 확대가 예상된다. 인력도 증가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공 일자리 17만 4000개를 늘린다고 한 만큼 적어도 경찰관과 소방관의 증원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 교사, 부사관, 경찰 공무원 등 국민 안전과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강조해 왔다. 조직 및 업무가 확대되고 독자 수사권을 확보하는 경찰에 대한 견제책은 ‘자치경찰제’다. 경찰 업무 중 생활안전, 교통, 지역범죄 등 주민 밀착 서비스에 대해 권한과 책임을 국가가 아니라 자치단체장이 갖는다. 경찰 내부에서도 이런 배경을 감안해 자치경찰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위기 의식도 적지 않다. 한 경찰은 “국정원 기능을 이양받은 부분은 조직 확대보다 내실 있는 정보 수집을 위한 전문성 향상이 중요하다”며 “청와대 경호국도 정권에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을 이점으로 경찰 전체 인사나 조직에 관여할 경우 오히려 경찰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경찰은 자치경찰제에 대해 “지역 토착 세력과의 유착, 지방직 공무원으로의 전환에 대한 위기의식 등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 역시 개혁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김수남 검찰총장 사의…검찰 개혁 가속화

    김수남 검찰총장 사의…검찰 개혁 가속화

    김수남(57·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김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 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제 박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로 7개월 남짓 남은 상태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고 검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는 이날 오전 검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새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비(非) 검찰 출신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조 수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검찰은 기소권,수사권을 독점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런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했는지 국민적인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 등을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완료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검찰 출신 조국 교수…김수남 검찰총장은 사의 표명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검찰 출신 조국 교수…김수남 검찰총장은 사의 표명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비(非) 검찰 출신의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 수석을 기용한 것은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 표현과 함께 앞으로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날 김수남 검찰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격 표명했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하고, 검찰 조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수석 인선 발표 브리핑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검찰과 민정수석이 서로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세부적인 민정수석실 운영 구상을 밝혔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은 검찰의 수사를 지휘해서는 안 된다”면서 “(과거 민정수석들이) 그걸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의 주요 과제인 검찰 개혁과 관련해 “단순히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랬지만 검찰을 정권의 칼로 쓰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검찰은 기소권, 수사권을 독점하는 등 강력한 권한을 갖고 있는데 그런 권력을 제대로 엄정하게 사용했는지 국민적인 의문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과거 정부에서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그런 게이트가 미연에 예방됐으리라 믿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대통령의 철학이고, 그런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조 수석은 “인사권은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에 있고 민정수석은 그 과정에서 검증만 할 뿐 인사권은 없다”면서 “검찰 출신이 아닌 제가 와 있다는 얘기를 검찰에게 할 생각도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 관행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고 본다”면서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검증만이 민정수석의 정당한 권한”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이 수사를 잘못했다 한다면 책임은 반드시 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검찰 개혁의 시기를 놓고서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전에 다 해야 한다”면서 “선거가 시작되면 개혁에 아무 관심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력한 사법개혁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이 임기와 관련해서는 “제가 대답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수남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을 통해 “이제 검찰총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 2일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1일까지로 7개월 남짓 남은 상태다.김 총장은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수사도 마무리됐고, 대선도 무사히 종료되어 새 대통령이 취임하였으므로, 저의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돼 금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사건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여서 인간적인 고뇌가 컸으나, 오직 법과 원칙만을 생각하며 수사했다”며 “구속영장이 집행됐을 때 검찰총장직을 그만둘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선 관련 막중한 책무가 부여되어 있고, 대통령, 법무부장관이 모두 공석인 상황에서 총장직을 사퇴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공수처는 진정으로 검찰 살리는 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공수처는 진정으로 검찰 살리는 길”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조 신임 민정수석은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 사용했다면 ‘최순실 게이트’가 초기에 예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조 민정수석은 1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확고한 철학이고, 저는 그 구상과 계획을 충실히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를 예방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는 등의 민정수석 본연의 공식적인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발언이다. 또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을 때 초기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일을 비판한 발언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조 교수를 민정수석으로 임명한 배경 중 하나로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개혁과 권력기관 개혁의지를 확고히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제시했다. 이에 기자단에서는 그동안 검찰개혁 방안 중 하나로 제기됐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고비처) 신설에 대한 조 민정수석의 입장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그동안 검찰은 고위공직자가 연루된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기소권을 갖는 공수처 신설을 반대해왔다. 조 민정수석은 “고비처 신설을 위한 관련법을 어떻게 통과시킬 것인가의 문제는 국회의 문제”라면서 “저는 지금 고비처를 만드는 것이 검찰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검찰을 살리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이 청와대와 검찰이 충돌하는 방식이 아니라 검찰도 살고, 고위공직자 부패 방지를 위한 고비처 신설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권을 독점한 상태에서 수사권까지 발휘하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 검찰의 권한을 분산하는 길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각종 비리 검사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검찰을 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식에서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는 말로 검찰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국정원·검찰 정치적 독립 약속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국정원·검찰 정치적 독립 약속

    “권위 내려놓고 시민들과 대화” 광화문 대통령 시대 거듭 강조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약식 취임식장이 마련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문 대통령이 입장해 퇴장하기까지 단 20분이 소요됐다.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정석도 두지 않은 채 여야 의원이 섞여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 역시 향후 5년 동안의 국정목표를 자세히 풀어놓기보다 자신의 국가관과 국정 지향점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기도 했던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행정부 등에 변화를 주문하기보다 대통령 스스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했다. 문 대통령은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고 출퇴근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요 사안을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는 대통령, 참모와 토론하는 대통령, 퇴근길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 없이 대화하는 대통령 등의 모습으로 ‘권위를 내려놓은 대통령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며 국정원·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적 독립을 약속했다. 그는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공약 중 검찰이 독점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한다는 정책이나 사회 고위층 비리 수사·기소 전담기관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약속은 검찰을 견제하는 장치로 평가된다. 두 개의 공약은 참여정부 시절 미완의 개혁 과제로, 문 대통령은 2011년 펴낸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및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보 위기가 고조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 “한·미 동맹은 더욱 강화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에 선 자신에 대한 보수층의 안보 위기감을 다독이려는 발언으로 읽힌다. 한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시작된 이후 5개월 동안의 한반도 외교 소외 국면이 끝났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평가다. ‘일자리 문제 해결’과 ‘통합’은 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이 가장 중요시하는 키워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면서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 문재인 정부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로 인해 치른 대선임을 상기시키며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이날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퇴임 이후 자신의 모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 깨끗한 대통령,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의 자랑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혁신과 통합으로 새 시대를 열자

    문 당선인,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국론 모아 이끄는 기수 역할하고 시대적 소명, 적폐 청산 실현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정 농단을 규탄하며 언 손으로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9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한 것이다. 13명의 후보가 나선 치열한 선거전에서 승리한 문 당선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그러나 인수 과정도 없이 정권을 이어받은 문 당선인에게는 기쁨을 즐길 여유가 없다. 어느 하나도 쉽게 넘길 수 없을 만큼 당선인 앞에 놓인 국내외의 상황은 엄혹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당선인은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아 난국을 헤쳐 나갈 길을 모색하고 공약을 차근차근 챙겨서 실행에 옮겨 나가야 할 것이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정적으로 뛰는 것만이 투표로 선택해 준 국민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이다. 전임 대통령 탄핵 과정에 이어 선거에서도 세대, 계층, 이념 간 갈등은 노출됐다. 당선인은 누누이 강조해 온 국민 통합의 의지를 스스로 꺾지 말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 이끄는 기수(旗手)의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가 급한 새 정부의 조각에서부터 특정 당파와 이념에 매달리지 않는 대탕평 인사를 보여 줘야 한다. 당선인은 이미 국무총리를 비영남권 인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무위원 또한 똑같은 원칙에 따라 다양한 정파에서 골고루 중용함으로써 협치의 정신을 실천해야 한다.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데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정권이 전리품이 아님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전임 대통령들이 누구나 ‘통합’을 일성(一聲)으로 내고도 불과 몇 달도 안 돼 식언하고 만 것은 논공행상의 유혹과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탓이다. 이런 나쁜 관행과 이별해야만 진정한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 당선인이 누차 밝혀 온 적폐청산의 신념은 대다수 국민의 요청이자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한 조사에서 적폐 청산은 안보 문제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정경유착, 재벌독점, 공직비리, 비대한 권력 등 압축성장 과정에서 쌓여 온 나쁜 폐단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청산하려면 국가와 사회 전반에서 혁신이 필요하다. 국가의 발전에는 공정한 경쟁이 필수적인 요소이고 공정을 위해 적폐를 뿌리 뽑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적폐청산을 위한 법적?제도적인 뒷받침, 즉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분산, 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등 당선인의 지휘로 뚫어야 할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우파 일각에서는 강성 노조와 종북 세력을 적폐라고 부르듯 자칫 이념에 휘둘리면 혁신이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편 가르기를 조장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많은 혁신의 시도가 실패에 이르고 만 것은 이런 반발 때문이다. 그래서 공론화를 통한 여론 수렴 과정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북핵의 위협과 혼돈에 빠진 동북아 정세 속에서 외교적 돌파구 찾기는 화급한 숙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은 보복을 멈추지 않고 있고, 미국은 미국대로 비용 부담을 거론하며 압박하고 있어 사이에 낀 우리는 샌드위치 신세다. 나라 안에서도 분열된 사드 문제에 어떤 태도를 취해도 찬반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지만 안보와 국익을 우선시해 당선인이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야 함은 물론이다. 향후 한?미 관계의 균열에 대한 걱정이 많다. 중국과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도 유지, 발전시켜야 하지만 대북 문제에 공동보조를 취해야 할 미국과의 관계 악화는 득 될 게 없다. 대북 강경노선을 추구하는 미 트럼프 대통령과 ‘햇볕정책 2.0’으로 남북 화해를 시도하겠다는 당선인 정책의 간극을 줄이려면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경제와 민생 회생이야말로 가장 큰 국민의 갈망이다. 최근에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있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전 정권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면서 현 상황에 맞는 경제정책을 수립, 10위권 경제 한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은 국민적 요구다. 이번 대통령 임기 중에 2~3%대 저성장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일본식 장기 불황의 길로 들어서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최악의 실업난에 빠진 청년 세대와 임금과 신분 차별에 시달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에게서 당선인에 대한 큰 기대를 느낄 수 있다. 공직으로 81만명을 고용하겠다는 약속이 달콤하기는 하지만 ‘고용 포퓰리즘’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실현 가능성을 재점검하고 다른 유용한 고용 확대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백약이 무효인 저출산 문제는 경제활동 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저하로 이어져 더 근원적인 처방이 요구된다. 역대 정권이 성장 일변도의 정책에 매달린 것은 아니지만 빈부격차 해소도 새 정부의 역점 과제다. 저소득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해 주는 사회 안전망 확충도 중요하다. 당선인은 노인수당 증액과 아동수당 도입 등 복지공약 실현에 35조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적정한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다. 법인세 인상은 확보할 재원의 규모도 크지 않거니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당선인은 서민들과 시장 바닥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심을 챙기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기 바란다. 국민과의 소통은 소통의 첫걸음이다. 당선인의 득표율은 40%대로 과반수에 크게 못 미쳤다. 60%에 가까운 비(非)지지자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면 국정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소통과 대화는 더욱 중요하다. 오로지 국민만을 섬기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기를 기대한다. 도덕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조건이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문, 기존 권력 기관 개혁에 방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부부처 조직 개편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는 지난달 10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 강연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부 행정부처들을 마구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종학 정책본부장은 “인수위가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칫 조직개편 논쟁에 지나치게 묻혔다가는 중요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의 공약집에는 정부조직 개편에 큰 그림보다는 ‘기존 권력기관을 개혁하겠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우선 고위공직자 비리행위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전담하는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각각 경찰과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나눠 갖도록 해 검찰의 권력 집중화를 막기로 했다. 국가경찰은 전국적인 치안 수요 대응에, 자치경찰은 지역주민의 생활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 독립 ▲교육부 초·중등 교육기능 일반 교육청 이관 ▲국가정보원의 해외안보정보원 개편 ▲감사원의 독립성 강화 등도 약속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집권 후 일부 재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여야가 동의해 정치적 마찰이 없다는 전제라면 기획재정부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의 조직개편 등도 논의해 볼 만한 과제”라면서 “복수의 안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중소기업부 신설 한목소리… 文·安 “소방·해양경찰청 독립”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중소기업부 신설 한목소리… 文·安 “소방·해양경찰청 독립”

    선거를 앞두고 각 당이 그리는 정부조직 개편안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예비 설계도다. 대통령마다 국정 철학과 비전, 이념이 다르다 보니 정책을 구현할 설계도가 천차만별인 건 당연하다. 하지만 차기 정부는 상황이 좀 다르다. 인수위 없이 곧장 출범해야 하는 한계가 있는 탓에 불필요한 공회전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짧은 시간 내에 조직 개편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런 배경에서인지 정의당을 제외한 주요 후보들은 저마다 “가급적 국정은 연속성을 가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부분 대규모 정부조직 개편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후보별로 정부조직을 뜯어고치겠다는 범위와 규모, 방향은 다르다. 도배만 새로 하겠다는 후보가 있지만 필요하다면 가능하면 벽을 부수는 대공사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새 정부를 그리는 각 주요 후보들의 설계도를 들여다봤다.●문, 기존 권력 기관 개혁에 방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정부부처 조직 개편은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는 지난달 10일 중소기업단체협의회 초청 강연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신설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부 행정부처들을 마구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종학 정책본부장은 “인수위가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자칫 조직개편 논쟁에 지나치게 묻혔다가는 중요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민주당의 공약집에는 정부조직 개편에 큰 그림보다는 ‘기존 권력기관을 개혁하겠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우선 고위공직자 비리행위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전담하는 ‘고위공직자비리 수사처’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각각 경찰과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나눠 갖도록 해 검찰의 권력 집중화를 막기로 했다. 국가경찰은 전국적인 치안 수요 대응에, 자치경찰은 지역주민의 생활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 독립 ▲교육부 초·중등 교육기능 일반 교육청 이관 ▲국가정보원의 해외안보정보원 개편 ▲감사원의 독립성 강화 등도 약속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집권 후 일부 재논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여야가 동의해 정치적 마찰이 없다는 전제라면 기획재정부나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의 조직개편 등도 논의해 볼 만한 과제”라면서 “복수의 안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미래부 개편… 과기부총리 필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기본적으로 “도배만 하겠다”는 입장이다. 단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미래부는 출범 초부터 역할에 대한 논란이 있었고 과학기술, 정보통신, 방송통신미디어 분야의 기능도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미래부는 정보과학기술부로 전환하되 부총리로 격상할 방침이다. 현재 기재부 장관, 교육부 장관 외 과기부총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방통위 역시 미디어 기능을 강화하고 방송통신 관련 규제기능을 통합해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 정책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기청은 ‘장관급 부처’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단 전체적인 기조는 정책의 안정성과 정부의 조기 출범을 위해 부처 개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 측은 “전 정권의 색깔이 짙다고 해서 멀쩡한 조직을 폐지하거나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부처 인사 및 운영 자율성도 장관에게 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만 유능하고 검증된 장관은 국정철학 등을 고려해 재임용할 수도 있다”면서 “새 장관 임명 전까진 기존 장관이 제 업무를 수행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안 “靑에 북핵대응·청년 수석실 신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교육부 폐지와 창업중소기업부 신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현 교육부 체계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교육정책은 교원, 학부모, 관련단체 등이 참여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가 심의와 의결해 향후 10년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중소기업부를 신설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창업·벤처기업 지원의 일원화 체계를 갖춰 창업부터 재도전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인권부로 확대 개편한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는 북핵대응센터를, 합동참모본부에는 전략사령부를 창설해 안보 이슈 등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고용절벽 등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내 청년수석실도 신설한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라진 소방방재청과 해양경찰청은 각각 국민안전처에서의 독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단 외교부과 국방부 등 외교 안보 부처는 변화무쌍한 대외적 상황 등을 고려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 경제 부처 등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지만 구체안을 밝히지 않았다. ●유 “기재부 비대해져 금융 분리 필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국가행정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교통상, 금융, 산업 부분에서 중폭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비대해진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부와 금융부로 분리하는 한편 금융부가 현 금융위원회를 흡수한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새 금융부엔 국내와 국제금융 전반의 정책을 맡길 계획이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통상업무는 외교부로 이관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담당할 혁신부총리를 신설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부의 업무를 조정해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할 계획도 세웠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업무는 디지털혁신부로 이관하는 대신 신문 업무는 반대로 이관받아 방송언론위원회로 위상을 바꾼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 미래교육위원회를 설치해 교육기획 기능을 담당하게 할 예정이다. 기존 교육부는 교육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신설되는 기관도 적지 않다. 여가부를 폐지하는 대신 대통령 직속 국가양성평등위원회를 신설하고, 장애인 정책을 총괄하는 장애인특별위원회도 만들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를 119소방청으로 독립시키고 해양경찰청은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청과 질병관리본부는 각각 부와 처로 승격시킬 방침이다. 유 후보 측는 “4차 산업혁명의 지능적 대응을 위해 정부부처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노동복지부·사회보장청 ‘차별화’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적폐 청산은 물론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부조직 개편을 위해 대폭적인 물갈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기준과 원칙은 국민의 생명과 삶을 어루만지는 노동, 복지, 건강, 성평등 등 부처의 강화다. 심 후보는 노동과 복지를 아우르는 노동복지부 신설을 내세웠다. 정의당은 “복지, 고용, 주거 영역은 중앙정부부터 지방자치단체까지 각기 다른 전달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이는 복지서비스의 낭비를 초래할 뿐 아니라 사각지대도 발생하게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노동복지부를 신설하고 해당 부처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하에 주거복지 기능을 전담하는 주택청과 사회보장을 담당하는 사회보장청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국민건강부를 신설,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건강정책을 통합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상공인부로 승격하는 한편 여성가족부를 성평등부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국민안전처는 국민안전부로, 현행 중앙소방본부와 해양경비본부도 각각 독립된 청으로 승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재외동포청을 신설해 720만명이 넘는 재외동포들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국무총리 소속 ‘원자력안전위’는 대통령 직속 ‘원자력규제위’로 개편해 원자력의 위상을 달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문재인 민생공약 눈길 “임시공휴일 지정해 추석연휴 10일 쉰다”

    문재인 민생공약 눈길 “임시공휴일 지정해 추석연휴 10일 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해 눈길을 끈다.문 후보가 당선돼 공약이 이행될 경우 9월 30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최장 열흘을 쉴 수 있다.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발간한 정책공약집 ‘나라를 나라답게’에 따르면 명절과 어린이날 외에도 대체휴일제를 실시하겠다고 적혀있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로 선포, 내수 진작에 힘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저출산 전담기구를 설치해 결혼 친화적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칼퇴근법’을 약속하기도 했다. 총 387페이지에 달하는 공약집에는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문 후보가 구상한 개혁 과제들이 담겼다. 주거대책을 위해서는 공적 임대주택을 매년 17만 호씩 공급하고, 공공임대주택 30%를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는 방안, 청년 임대주택 30만 실 공급 등의 대책을 내놨다. 국공립 유치원을 확대하고, 방과 후 학생들을 위한 ‘온종일 돌봄 학교’도 운영키로 했다. 공용 와이파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데이터요금을 낮추는 등 통신공약도 소개했다. 교육공약에는 고교학점제 도입, 블라인드 인재채용 확대와 입학·고용·승진에서 학력차별 철폐, 로스쿨 계층선발 비율 확대 및 변호사시험 성적공개 확대 등의 공약이 포함됐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서는 별도의 대책기구를 설치하기로 했고, 한중정상외교의 주요 의제로도 미세먼지 대책을 다루기로 했다. 특히 적폐청산 특위를 설치하기로 하고 국정원도 해외정보원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하는 등 강력한 사회개혁 의지를 담아냈고, 경제분야에서는 집단소송제 도입 등 경제민주화 공약을 필두로 부자증세를 예고하기도 했지만, 법인세 인상은 필요시로 한정하는 등 ‘우클릭’하는 모습도 감지됐다. 국정원은 수사기능과 국내 정보수집 업무를 폐지하고 ‘해외안보정보원’으로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법’과 사이버사찰 방지를 위한 통신비밀보호법 등도 약속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해 검찰을 견제하고,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의 독립성을 헌법에 명시하는 방안도 공약했다. 국방·안보 분야 공약은 전시작전권 임기내 전환, 북핵대응 핵심전력인 KAMD·킬체인 조기전력화 등 자주국방에 방점을 뒀다. 또 국방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방개혁 2.0’을 추진, 국방 문민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병사 복무기간은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대해서는 “굴욕적인 협상을 무효화하고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후보 선관위 1차 토론] 제왕적 대통령제… 文 “책임 총리제로” 安 “개헌해야”

    대선 후보들은 청와대와 검찰, 국정원 등의 권력기관을 개혁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밝혔다.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토론에서 정치 개혁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청와대와 국회 등 정치권력과 검찰, 국가정보원 등 사정권력에 대한 개혁 입장은 같지만 후보별로 방식은 차이가 있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헌법만 잘 지키면 제왕적 대통령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를 통해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할 필요가 있고, 국회를 존중해서 국회의 견제 기능을 충분히 살려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헌법 절차만 제대로 지켜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없을 것”이라며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는 묘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모든 권력기관은 분권과 견제 장치가 작동해야 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너무 많은 권한을 개헌을 통해 축소하고 견제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청와대를 대폭 줄여 수석비서관을 없애고 장관들과 일하겠다. 비서관은 연락책일 뿐”이라면서 “국회의원도 200명으로 줄이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 공천을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소상히 알 권리가 있다”면서 “매주 대통령이 직접 생중계 브리핑을 하고 200억원이 넘는 특수활동비를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검찰도 개혁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후보들이 같은 목소리를 냈지만 방법은 제각각이었다. 문 후보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과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를 주장했고 국정원에 대해선 국내 정보 파트를 없애고 해외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와 심 후보도 문 후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반면 홍 후보는 “공수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검찰기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검찰과 경찰이 상호 동등한 기관이 되도록 하고 검찰총장은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영입으로 임명해서 독립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특히 “국정원은 사실 무력화됐다”면서 “오히려 종북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국내의 공안 수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검·경 수사·기소권 분리를 위해 수사청을 새로 만들어 검·경 수사인력이 모여 수사만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정원에 대해선 “수집 대상이 간첩, 테러에 국한되도록 하고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 반박 자료 공개… “송민순이 北에 확인 제의”

    文, 반박 자료 공개… “송민순이 北에 확인 제의”

    선관위 1차 토론도 인권안 공방 文·安·沈 “국정원 국내파트 폐지” 檢 등 권력기관 개혁엔 한목소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2007년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과 관련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 결정했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 “송 전 장관이 북한에 확인해 보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날 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개 주요 정당 후보 초청 TV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이 사안과 관련해 문 후보의 그동안 발언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후보에서 사퇴할 용의가 있나’라고 질문하자 “사실관계를 다시 확인해 보기 바란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송 전 장관이 지난 21일 공개한 자신의 수첩 내용(묻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문 실장이 물어보라고 해서)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문 후보는 “당시 2007년 11월 16일 회의에서 이미 (기권 방침이) 결정이 됐다”며 “그럼에도 송 전 장관이 외교부에서 북한과 접촉한 결과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더라도 북한이 크게 반발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 본인이 확인해 보자고 해서,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북한에 보내기 위한) 물음까지 준비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1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재 회의자료 ▲11월 18일 서별관 회의 기록 등을 공개하는 등 ‘정면 승부’를 택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수석대변인은 “‘문 후보가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을 결정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송 전 장관은 표결 직전까지 문 후보 관여하에 논의가 진행됐다며 반박했다. 그는 “11월 20일 청와대에서 관계관이 유엔 주재 대표부에서 온 (결의안 찬성에 북한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보고서대로 ‘찬성’하자고 했더니 문 후보는 ‘남북채널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선후보들은 청와대와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문 후보는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를 통한 대통령 권한 분산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립을 통한 검찰 견제 의지를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게 하겠다고 했다. 국정원에 대해서도 국내정치 개입 금지를 밝혔고,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통령 특수활동비 폐지와 권력기관 특수활동비 재검토 의지를 밝혔고, 청와대와 권력기관 정보공개 투명화를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작은 청와대 입장을 밝혔고, 검찰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검경 수사권 분리, 검찰총장 외부 영입 등을 말했다. 반면 국정원에 대해서는 “국내에 종북세력들이 얼마나 날뛰고 있나. 종북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국내 수사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국정원에 대해서는 “국내 정보 수집을 못하게 하는 것은 남북 분단의 현실에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정보 수집하되 대상은 간첩과 테러에 국한되도록 하고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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