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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성·강인철 싸움에… “경찰 먹칠, 이래서 수사권 얻겠나”

    이철성·강인철 싸움에… “경찰 먹칠, 이래서 수사권 얻겠나”

    ‘민주화의 성지’라는 표현이 담긴 광주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의 글 삭제 논란에서 비롯된 경찰 수뇌부의 갈등으로 경찰조직이 내홍을 겪고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의 숙원인 수사권 조정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철성(왼쪽) 경찰청장과 강인철(오른쪽) 중앙경찰학교장(전 광주경찰청장) 등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경찰 수뇌부의 싸움에 경찰의 상급 기관인 행정안전부까지 관여하고 나서면서 이들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11일 경찰 내부에서는 이 청장과 강 교장 모두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경찰 내부망에는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용단을 내려 달라”며 두 사람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실명으로 올라왔다. 조회 수가 1만 6000건을 돌파한 데다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내용의 실명 댓글도 달렸다. 특히 이번 사태를 문재인 정부의 주요 현안인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문제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경찰이 적지 않았다. 서울 지역의 한 경찰관은 “둘 다 경찰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면서 “이래 가지고 무슨 수사권을 얻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 일선 경찰관도 “수사권 조정 논의는 수혜자인 국민의 여론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렇게 집안싸움만 하고 있으니 여론이 우호적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검찰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데, 경찰 역사에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이렇게 차버리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내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 수뇌부의 진실 공방에 대해 “정말 비통하기 이를 데 없다. 참담하다. 얼굴을 들기 어렵다”면서 “시대적 과제로 등장한 검찰개혁에 걸림돌이 될까 봐 굉장히 두렵다”고 말했다. 퇴직 경찰관 단체인 무궁화클럽, 검·경개혁민주시민연대, 민주경우회 등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장과 경찰서장에 민간인을 임명하는 ‘문민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간접적으로 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두 사람의 공방은 강 교장이 “지난해 11월 이 청장이 ‘민주화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고 질책하며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하고, 이 청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불이 붙었다. 이어 이 청장이 강 교장의 비위 혐의에 대한 자체 수사를 지시하고, 시민단체인 정의연대가 이 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 공방’으로 비화했다. 여기에 강 교장에 대한 이 청장의 ‘표적 감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러버렸다. 이에 대해 경찰청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이 청장과 강 교장 간 공방을 ‘공직 기강’ 측면에서 들여다보겠다고 나선 것은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돼 있는 조치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가 “경찰 수뇌부 간 갈등을 가만히 내버려뒀다간 경찰 조직 전체의 기강이 흔들릴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의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지시 아래 행안부 장관이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는 메시지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논두렁 시계 사건’ 수사 압박 느꼈나…이인규, 돌연 미국행

    ‘논두렁 시계 사건’ 수사 압박 느꼈나…이인규, 돌연 미국행

    이인규 변호사가 돌연 8년간 근무하던 로펌을 그만두고 이달중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논두렁 시계 사건’ 조사에 나선 시점에서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장이었던 이 변호사가 압박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국정원 개혁위가 국정원 적폐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논두렁 시계’ 사건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5월 13일 SBS 보도를 시작으로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언론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회갑 선물로 1억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선물을 받았는데, 검찰이 이에 관해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아내가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대검은 보도 내용에 대해 “그와 같은 진술을 확보한 바 없고, 악의적 언론 제보자는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색출되지는 않았고, 실체 없는 사건의 보도로 노 전 대통령 측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다. 이를 두고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면서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자 시간을 끌며 망신주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보도 이후 열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고록 ‘운명’에서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 잔 내놓았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라고 적었다.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자 이 변호사는 “공손하게 했지만 수사팀 자체에 대한 반감 탓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이를 부인했다.한겨레 기자가 쓴 책 ‘검사님의 속사정’에서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년 뒤 사석에서 “평생을 검사로만 살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저승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면 왜 그랬느냐 따지고 싶은 심정이다. 빚을 갚으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논두렁 시계 사건’이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이와 관련해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일 JTBC에는 “술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한 말이었다”고 부연했다. 시사저널 10일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측은 최근 이 전 중수부장을 만나 당시 사건 등에 대해 한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수사권이 없어 의견 청취에 그쳤다. 국정원은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시 대검 중수부를 대상으로 한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사권 조정 어깨 무겁다” 김재규 경찰 수사구조개혁단장

    “수사권 조정 어깨 무겁다” 김재규 경찰 수사구조개혁단장

    경찰 조직 내에서 검찰·경찰의 수사권 조정 문제를 총괄하는 ‘수사구조개혁단장’에 김재규(55·경무관) 경기북부경찰청 차장이 임명됐다.경찰청은 9일 김 신임 단장을 비롯한 경무관 7명의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경찰 내 대표적 수사권 독립론자였던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수사권 조정과 관련된 업무를 새로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국가기관의 역할이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단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순천고를 졸업했으며 경찰대 2기로 1986년 임관했다. 전남경찰청 보안과장, 강원 삼척·동해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서울 종암경찰서장,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 등을 지냈으며 현장 수사 경험이 풍부하고 홍보 역량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유진형 강원지방경찰청 1부장은 국무조정실 파견, 송민헌 경무관은 경찰청 정보심의관, 최해영 경무관은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김원준 대전경찰청 2부장은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으로 각각 인사 발령이 났다. 양성진 경기남부경찰청 1부장은 서울경찰청 보안부장으로, 남병근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은 경기북부경찰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경찰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부 ‘이철성·강인철 진실게임’ 감찰한다

    정부가 지난해 촛불집회 당시 광주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 삭제 지시 여부를 놓고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전 광주경찰청장) 간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감찰 실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내일(10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다음 필요에 따라 감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이 사안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직자가 자숙해도 모자랄 상황인데 이런 공방이 벌어진 것은 문제”라면서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 기관인 만큼 여러 상황을 지켜보고 감찰 여부를 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박진우 경찰청 차장이 이날 강 교장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로 불러 면담했다. 앞서 강 교장은 “이 경찰청장이 지난해 11월 광주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문제 삼으며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고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교장은 이날 오후 4시쯤 경찰청에서 박 차장과 10분간 면담을 했다. 경찰청은 공식 입장문에서 “박 차장은 강 교장을 만나 본인의 징계와 수사 관련된 사항은 절차에 따라 충분히 소명하되 최근 수뇌부 간의 갈등으로 비쳐지는 현 상황과 관련해 국민들과 직원들에게 더이상 우려를 주지 않도록 자중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강 교장은 면담 후 “경찰 전체의 장래를 생각해 잘해보자는 의미의 대화를 나눴다”면서 “박 차장의 입장에는 공감하나 내 입장에서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적 절차에 따라 잘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교장은 자신의 비위 사실에 대한 감찰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과장되거나 제대로 조사되지도 않은 내용이 일방적으로 알려지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면서 “일부 사실이 전체인 것처럼 비쳐져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감찰과 관련한 부분은 중앙징계위원회에서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의 ‘민주화 성지’ 질책 건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 것”이라면서 “보시는 여러분이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 차장이 이날 이 청장과 강 교장 사이 ‘중재인’ 역할을 자임하며 강 교장에게 자중을 당부한 것은 경찰 내부 ‘하극상 사태’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내홍이 커지면 커질수록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 논의에서 경찰이 불리한 위치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 교장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대결구도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개혁위 신설” 다음날 법무부 개혁위 발족

    檢 “개혁위 신설” 다음날 법무부 개혁위 발족

    PD수첩 기소 거부 검사도 포함 법무부·檢 힘겨루기 변질 우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무부 탈검찰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방향을 제시할 법무부의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법무부 개혁위)가 9일 공식 출범했다. 검찰이 전날 ‘검찰 개혁위원회’(검찰 개혁위)를 신설할 계획을 발표해 논의기구 중복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법무부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법무부 개혁위를 발족하고 전원 민간 출신으로 이뤄진 위원 1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멘토로 알려진 진보 성향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매주 회의를 통해 검찰 개혁 방향을 논의한 뒤 오는 11월 ‘법무·검찰 개혁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권고안은 법무부 장관 검토를 거쳐 시행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일회성 개혁 방안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법무·검찰 개혁을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적폐 청산·인권 보장·국민 참여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김남준 변호사와 김진 변호사, 광우병 파동 당시 PD수첩 제작진 기소를 거부했던 검사 출신 임수빈 변호사,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사봉관 변호사 등 진보적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박용근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김두식 경북대 교수,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 차정인 부산대 교수 등도 검찰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은 전날 법무부와 별도로 검찰 개혁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주체가 다를 뿐 같은 안건을 취급할 가능성이 높은 2개의 개혁위가 법무부와 검찰의 힘겨루기 전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법무부 개혁위 발족…법무·검찰 힘겨루기 우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무부 탈검찰화,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방향을 제시할 법무부의 ‘법무·검찰 개혁위원회’(법무부 개혁위)가 9일 공식 출범했다. 검찰이 전날 ‘검찰 개혁위원회’(검찰 개혁위)를 신설할 계획을 발표해 논의기구 중복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법무부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법무부 개혁위를 발족하고 전원 민간 출신으로 이뤄진 위원 1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멘토로 알려진 진보 성향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매주 회의를 통해 검찰 개혁 방향을 논의한 뒤 오는 11월 ‘법무·검찰 개혁 권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권고안은 법무부 장관 검토를 거쳐 시행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일회성 개혁 방안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어 법무·검찰 개혁을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적폐 청산·인권 보장·국민 참여 시대를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대체로 진보적 성향의 인사로 구성됐다는 평가다. 때문에 강도 높은 수준의 검찰 개혁안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원회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김남준 변호사와 김진 변호사, 광우병 파동 당시 PD수첩 제작진 기소를 거부했던 검사 출신 임수빈 변호사,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사봉관 변호사 등 진보적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박용근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김두식 경북대 교수,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 차정인 부산대 교수 등도 검찰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 왔다.  한편 문무일 검찰총장은 전날 법무부와 별도로 검찰 개혁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주체가 다를 뿐 같은 안건을 취급할 가능성이 높은 2개의 개혁위가 법무부와 검찰의 힘겨루기 전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법무·검찰 개혁위원회 명단 -위원장: 한인섭(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원: 김남준(변호사), 김두식(경북대 교수), 김 진(변호사), 박근용(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사봉관(변호사), 성한용(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안 진(전남대 교수),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윤제(아주대 교수), 임수빈(변호사), 전지연(연세대 교수), 정미화(경실련 상임 집행위원), 정한중(한국외국어대 교수),차정인(부산대 교수), 허익범(변호사), 황상진(한국일보 콘텐츠본부장)
  • [사설] ‘투명한 검찰’ 넘어 독립성·중립성 강화해야

    문무일 검찰총장이 자신이 구상하는 검찰 개혁의 얼개를 내놓았다. 검찰이 수행한 수사와 기소가 올바른 것인지를 따질 심의기구를 외부 인사들로 구성하고 특수부의 위상을 낮추겠다는 게 요지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검찰개혁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어제 문 총장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이른바 ‘과거사’에 대한 사과일 것이다. 인혁당 사건, 약촌오거리 사건 등을 들어 “검찰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일부 시국사건 등에서 적법 절차 준수와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서 과거 검찰의 잘못을 사과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몇 분에 걸쳐 몇 마디 말로 끝난 사과를 과연 오랜 검찰 적폐에 대한 뼈저린 반성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인혁당 사건 등은 이미 재심 심판 등을 통해 검찰의 잘못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일로, 검찰총장의 사과는 새삼스러울 만큼 때늦은 일이다. 같은 맥락에서 문 총장의 개혁 구상 역시 검찰의 현실이나 국민 요구에 비춰 볼 때 크게 미흡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그의 구상이 무엇을 위한 개혁인지부터가 모호하다. 개혁의 범위 또한 협소하다. 외부 인사들로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은 마땅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문무일 개혁’의 전부라면 이는 대단히 실망스런 발상으로 ‘셀프 개혁’의 한계만 짐작하게 하는 꼴이다. 문 총장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경찰의 잘못된 수사를 검찰이 바로잡아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현 정부의 구상처럼 경찰이 수사권을 갖고 검찰은 기소권만 행사하는 게 과연 타당한 사법질서인지는 여전히 고민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조직 논리에만 매몰된 듯한 검찰 수장의 발언에서 근본적인 검찰 개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또한 분명하다. 예나 지금이나 검찰의 근본적 문제는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이 여전히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며 검찰 권력의 남용을 감시하고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검찰 개혁은 이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수사의 투명성을 넘어 독립성과 중립성이 확보돼야 한다. 검찰 권력이 정치 권력의 충복이 돼 온 지난 시절의 불명예를 떨치고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려면 무엇보다 검찰 인사의 독립부터 추진돼야 한다. 말단 검사부터 총장까지 모든 검사에 대한 인사권을 대통령이 틀어쥐도록 한 검찰청법 34조부터 철폐해 정권과 검찰 간에 일정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검찰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할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검찰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논의가 시급하다.
  • 檢, 수사심의委 추진… 개혁 외풍 차단 ‘선제적 자구책’

    檢, 수사심의委 추진… 개혁 외풍 차단 ‘선제적 자구책’

    “국민의 통제를 받겠다.” 8일 기자간담회에서 문무일(56) 검찰총장은 앞으로 진행될 검찰 개혁의 방향성을 설명하면서 이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과정을 거치며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검찰 개혁이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되자, 외부서 메스가 가해지기 전에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고육지책’으로 분석된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로 도입되는 수사심의위원회 제도다. 이제까지 수사·기소 과정에서 외부의 견제를 받지 않았던 검찰이 스스로 외부전문가를 중심으로 조직을 만들고 심의를 받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변호사, 교수, 사회원로 등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수사심의위원 ‘풀’(Pool)을 구성하고,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건을 대상으로 수사 동기는 물론 과정의 적법성까지 심의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2010년부터 검찰시민위원회를 만들어 외부 의견을 반영하는 장치를 만들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검찰은 현재 법무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검찰 개혁 논의 기구와 별로도 검찰개혁추진단을 설치하고, 검찰개혁위원회도 새로 만든다. 검찰개혁추진위는 사회 각층 전문가로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또 비검찰 출신의 전문가 등 외부인사로 구성된 가칭 감찰점검단을 만들어 감찰 내용과 기록 등을 열람할 수 있게 해 내부 감찰기능을 강화한다. 문 총장은 “어느 조직이나 감찰이 약하면 조직 자정 기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면서 “이번 인사에서 대검 감찰1과장의 기수를 높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검찰이 특별수사 전담 조직을 축소하고, 지청 규모에서 수사에 나설 경우 해당 지청이 소속돼 있는 고등검찰청과의 협의를 거치고 대검의 점검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찰의 중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의 단장을 차장검사급으로 하고, 산하에 부장검사급 팀장 한 명만 두는 등의 조직 축소도 진행한다. 또 수사 기록 공개 범위도 확대된다. 검찰이 스스로 “국민의 통제를 받겠다”고 나선 것은 정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개혁 논의에 앞서, 차라리 자체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낫다고 봤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등 조직 외부에서 거세게 부는 개혁 바람에 검찰이 자체 개혁 카드로 방어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농단 등 일련의 사건으로 조직 내부에서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면서 “가만히 있다가 수술을 당하는 것보다 먼저 바꾸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하지만 검찰 개혁이 검찰의 뜻대로 진행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선 검찰이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편 문 총장은 이날 오후 열린 취임 후 첫 월례 간부회의에서 “일선 청에서 지나치게 세세한 사건 보고나 수사와 관련 없는 행사 정보보고가 많이 올라온다”며 “일선에서 소신과 책임감을 갖고 수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앞으로 꼭 필요한 보고만 받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10일 전후로 예상되는 차장·부장검사급 이하 인사와 관련해 “검찰공무원의 업무는 모두 국민을 위한 것으로 중요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은 자리가 없다”며 “인사에 일희일비 말고 묵묵히 각자 임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과거 시국사건 조작 관여”… 검찰총장 첫 사과

    문무일 검찰총장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당시 시국사건 조작 등에 관여된 데 대해 검찰의 잘못을 공개 사과했다. 검찰총장이 과거 사건 처리와 관련해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문 총장은 또 외부 전문가들이 검찰의 수사·기소 전반을 심의하는 ‘수사심의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기소권을 스스로 통제받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 총장은 8일 대검찰청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일부 시국사건 수사에서 적법절차 준수와 인권 보장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인민혁명당 사건,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약촌오거리 사건 등을 적법절차가 준수되지 못한 사건으로 꼽았다. 검찰의 과거사 사과는 다른 수사·사법 당국보다 뒤늦게 이뤄졌다. 사법부에선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2008년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참여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과거사위원회를 운영했다. 검찰도 2006년 인혁당 재심 사건에서 구형을 하지 않는 등 과거사 정리 작업을 수행했지만 총장의 공식 사과는 처음 나왔다. 정치적 중립, 수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문 총장은 주요 사건에 대해 수사심의위 도입을 약속했다. 수사심의위는 주요 사건 수사·기소 전반을 원로 등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들이 심의하게 하는 제도다. 문 총장은 또 검찰 수사기록 공개 범위 확대, 검찰개혁 논의를 위한 검찰개혁추진단 설치 계획 등을 발표했다. 특별수사 개편 방향에 대해 문 총장은 “지검 산하 지청 특수부를 대폭 축소하고, 특수수사가 필요한지 고검과 협의하고 대검이 점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울산경찰청장 “합법 시위 땐 경찰 최소 투입”

    울산경찰청장 “합법 시위 땐 경찰 최소 투입”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이 7일 “집회·시위의 권리와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합법적인 집회·시위에는 경찰력 투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경찰력 배치를 줄이겠다고 공언하기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파급될지 주목된다. 황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경찰은 우발적 상황에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집회·시위 현장에 과도한 경찰력을 배치해 왔다”면서 “경찰이 버스 옆에서 도시락을 먹고, 쪽잠을 자고, 근처 상가 화장실을 빌려 쓰는 일이 반복되면서 경찰의 자존감이나 신뢰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폭력이 수반되는 불법 집회에는 당연히 시민 보호를 위한 경찰력을 (예전대로) 투입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현장에는 경찰력을 과감하게 빼 집회·시위를 보장하고, 그렇게 생긴 여유 인력으로 늘 인원이 부족한 지구대와 파출소 기능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울산 경찰은 합법적 시위에 기존에 비해 평균 절반 이상 대폭 줄어든 경찰력을 투입할 전망이다. 예컨대 기존엔 100여명이 참여하는 소규모 시위에 1개 중대병력(80~90명)과 경찰버스 3대를 투입해 현장 주변에 대기시켰다면, 앞으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10여명만 출동해 교통정리 등을 맡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울산경찰 관계자는 “그동안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력을 투입해 왔지만, 앞으로는 선별적으로 경찰력을 줄이고 남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1180건의 집회·시위 중 19.6%인 232건이 합법적인 것으로 분류됐다. 황 청장은 또 경찰 수사기능의 중심을 일선 경찰서에서 지방경찰청으로 옮기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경찰서에서 담당하면 수사 품질이 높아질 수 없다”며 “난도가 높은 수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주요 사건이나 지능범죄 등의 수사를 지방청이 맡고, 경찰서는 대민업무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막대한 권한의 기소권을 가진 검찰이 수사권마저 행사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찰 개혁 시작과 끝은 국민” 이철성 청장 ‘인권 경찰’ 강조

    “경찰 개혁 시작과 끝은 국민” 이철성 청장 ‘인권 경찰’ 강조

    이철성 경찰청장이 3일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지며 경찰 내부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법치·치안’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에는 ‘인권·국민’에 초점을 뒀다. 이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경찰과 검찰의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는 견제와 균형의 헌법적 원리와 국민 편익 관점에서 충실히 준비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국 경찰지휘부가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2월 7일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워크숍 이후 6개월 만이다. 이 청장은 이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언급하며 “경찰개혁의 시작과 끝은 국민”이라면서 “인권수호기관으로서 경찰의 역할과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관행적으로 또는 암묵적으로 이뤄져 왔던 경찰권의 과도한 행사나 오·남용을 엄밀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치안 행정체계를 민생과 인권 중심으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8·2 부동산 대책] 재건축 어떻게...문답으로 본 핵심 내용

    [8·2 부동산 대책] 재건축 어떻게...문답으로 본 핵심 내용

    정부가 2일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다주택자 양도세·금융규제 강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분양주택 공급 확대 ▲실수요자 우선 청약제도 개편 등이 핵심이다.이번 대책의 세부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어디이며 언제부터 적용되나.→투기과열지구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과열이 심화하고 있는 서울 전역과 경기 과천시, 세종시가 지정됐다. 투기지역으로는 일반 주택시장으로 과열이 확산하는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용산·성동·노원·마포·양천·영등포·강서 등 서울 총 11개구, 세종시가 지정됐다. 다만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모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예정지역으로 한정했다.8월 3일부터 적용된다. 또한, 조정대상지역에는 서울 전체구와 경기도 과천·성남·하남·고양·광명·남양주·동탄2, 부산 7개구(해운대·연제·동래·부산진·남·수영구·기장군), 세종시가 들어갔다.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규제는 어떻게 달라지나.→기존 재건축에만 적용되던 조합원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재개발 도시환경정비사업으로까지 확대된다. 기존에 없던 규제인 정비사업 분양분 재당첨 제한 조치도 재건축과 재개발 도시환경정비사업에 적용된다.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과 조합원 주택공급수 제한은 기존처럼 재건축에 한해 적용된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재건축 사업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한가.→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은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 이후 소유권이전 등기 이전단계에 있는 단지에 해당된다. 이 경우 재건축 예정 주택을 매입하더라도 조합원 지위는 양도받을 수 없다. 기존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조합설립 후 2년 안에 사업시행인가 신청이 없고 2년 이상 소유한 경우, 사업시행인가 후 2년 내 착공하지 못하고 2년 이상 소유한 경우에 예외적으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를 허용해왔다. 기존 조건에서 ‘2년’인 기간이 이번 대책에서는 모두 ‘3년’으로 강화됐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전 재건축 주택 매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잔금을 치르지 못해 이전등기를 하지 못한 경우는 어떻게 되나.→이전등기를 한 경우 조합원 지위가 양도되는 게 원칙이지만, 투기과열기구 지정 전 매매 계약만 체결한 경우는 예외적으로 조합원 지위양도를 허용한다.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은 언제부터 적용되나. 예외 사유는 없나.→조합원 분양 재당첨 제한은 법 개정 사항으로, 정부는 9월 법 개정안을 발의해 12월까지 법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재당첨 제한 역시 법 개정 시기에 맞춰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 1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법 개정 전 정비사업 구역에 소유한 주택에 대해서도 조합원 분양 재당첨 제한이 적용되나.→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일반분양이나 조합원 분양에 당첨된 가구에 속한 사람은 5년간 투기과열지구 내 정비사업 일반분양이나 조합원 분양의 재당첨이 제한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조합원 분양 전에 A 재건축아파트를 취득한 경우, 법 개정 이후인 내년 1월 B 재건축아파트를 취득해 다음 달인 2월 B 아파트가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면 5년 뒤인 2023년 2월까지 A 아파트 조합원 분양신청을 할 수 없다.-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주택거래 시 자금조달계획 신고 서류와 절차는.→시·군·구청에서 지정된 서식에 따라 자기 자금, 차입금 등 주택 취득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계획을 적어 내야 한다. 이 서류는 관할 세무서에 통보될 수 있다. 허위신고로 의심되는 경우 당국이 사실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기준과 세율은 어떻게 바뀌나.→현재 다주택자가 조정대상 지역에서 주택을 양도할 때 양도차익에 따라 6∼40%의 기본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 2주택자에게는 기본세율에 10%포인트를 더하고, 3주택 이상자에게는 기본세율에 20%포인트를 더해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3년 이상 주택 보유 시 보유 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10∼30%를 공제해주던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도 없앤다. 다만 2주택 소유자 중 새집을 산 후 3년 이내 기존 주택을 파는 경우나 기준시가 1억원 이하 주택, 장기 매입 임대 주택 등은 양도세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 조치는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 주택부터 적용한다. -금융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의 주택구입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이번 부동산 대책은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무주택세대에 대해서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역의 주택담보대출 경우 LTV·DTI 한도를 기준보다 10%포인트 완화된 50%를 적용한다. 또한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지기를 연내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투기 등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제를 도입한다는 데 내용은.→현재 국토부, 지자체 공무원은 수사권이 없어 부동산 불법행위 단속에 한계가 있다. 이들에게 증거물 압수, 현행범 체포, 피의자·참고인 조사, 검찰에 사건송치 등 권한이 있는 특별사법경찰 직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적발된 불법행위는 엄정히 처벌하고 불법전매 처벌을 기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강화한다. -다주택자가 자발적으로 임대주택을 등록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인센티브가 있나.→현재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 임대주택에 대한 취득세, 재산세 감면 외에도 임대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일반·준공공 여부에 따라 30%나 75% 감면해주고 있다. 또한 5년 이상 장기로 임대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과 함께 종합부동산세 비과세 혜택도 준다. 이에 더해 앞으로 기획재정부 등 부처 협의를 통해 추가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장 민감한 건강보험료 상승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내 검찰 저격수’ 황운하 치안감 승진

    ‘경찰 내 검찰 저격수’ 황운하 치안감 승진

    경찰은 28일 경무관 4명의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경찰 수사권 독립의 선봉에 섰던 황운하(55)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이 검·경 수사권 조정 분위기에 맞물려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하면서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아울러 허경렬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은 경찰청 수사국장으로, 이용표 서울청 정보관리부장은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이준섭 경찰청 정보심의관은 경찰청 외사국장으로 이동하면서 치안감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단장(경찰대 1기)은 경찰 내에서 수사권 독립을 강력하게 주장해 온 경찰 내 ‘검찰 저격수’로 꼽힌다. 올해가 경무관 정년 마지막으로, 승진에서 누락될 경우 퇴임해야 했던 황 단장은 이번 인사로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전 서부경찰서장(총경)이었던 2006년에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다가 ‘승진 리스트’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지난해 수사구조개혁단장 발령을 받으며 페이스북 등에 “검찰은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 되어 국민적 개혁 대상 1호가 됐다”며 검찰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황 단장의 인사 이동에 대해서는 경찰 내부 해석이 분분하다. 한 경찰 관계자는 승진하면서 정년이 연장된 점에 주목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와 함께 황 단장의 역할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경찰 인사는 “승진이긴 하지만 수사권 조정의 핵심 역할을 하던 분이 지방청으로 갔다는 건 상대적으로 개혁의 동력이 약해진다는 의미가 아닌가”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날 치안감 5명의 전보 인사도 이뤄졌다. 민갑룡 서울청 차장은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이재열 울산청장은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정창배 경찰청 정보국장은 서울청 차장으로, 배용주 경찰청 보안국장은 광주지방경찰청장으로, 원경환 경찰청 수사국장은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각각 자리를 이동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변화와 탐색 사이…경찰청 찾은 검찰총장

    변화와 탐색 사이…경찰청 찾은 검찰총장

    15분 환담… “검·경, 동반자·협업관계” 국민 위한 개혁으로 이어질지 주목 檢 직접 수사권 유지 명분 포석 시각도 문무일 검찰총장이 28일 경찰청을 전격 방문해 이철성 경찰청장과 만났다. 1948년 검찰 창설 이래 처음 생긴 일이다. 그동안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면 경찰청장이 대검찰청을 찾아 인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직계 관계는 아니지만 현행 형사사법체계상 검찰이 경찰의 수사 지휘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검·경 수사권 조정이 최근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벌어진 이례적인 일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검·경 관계자는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면담이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고, 수사권 조정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5일 취임한 문 총장이 이튿날 이 청장과 통화하다 경찰청 방문 의사를 밝혔고, 전날 경찰청장 비서실을 통해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수순에 따라 만남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문 총장도 이 청장과 15분 정도 환담을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권 조정과 같은) 법률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고 저희는 국민을 위해서 협업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를 잠깐 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을 배웅 나온 이 청장 역시 “(문 총장과) 국민을 위해 검·경이 협업하자는 덕담을 나눴다”고 했다. 관행을 깬 경찰청 방문은 문 총장이 내보였던 ‘권위적인 검찰 문화를 솔선해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총장은 취임식에서 “권위적인 문화를 바꾸고, 검찰을 투명하고 열린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총장은 또 사법경찰, 법원, 변호사 등 검찰 주변과 협력하는 ‘동반자론’을 펴 왔다. 이날 방문 중 문 총장은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 앞서 문 총장이 검찰의 직접 수사권 유지를 위한 명분쌓기에 나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수사권 조정 관여 그룹인 경찰, 변호사, 법원 등과의 스킨십을 미리 강화해 논의가 본격화됐을 때 검찰이 ‘동반자’를 넘어 ‘조율자’ 역할을 맡을 포석을 다지는 전략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장관급인 총장이 차관급인 청장에게 손을 내밀며 한껏 낮은 자세를 연출한 것만으로 검찰에 덧씌워진 ‘무소불위 권력’의 이미지가 일부 희석되는 효과도 가능하다. 앞서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도 지난 7일 이찬희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서울중앙지검 청사 집무실로 초대한 뒤, 검찰의 또 다른 ‘동반자’인 변호사에게 영장 발부 여부를 즉시 안내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달라는 서울변회 제안을 수용한 바 있다. 두 수장은 덕담을 나눴지만 검·경 간 허니문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당장 이날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이 계급정년 종료 직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경찰 내 수사권 조정 전열은 유지된다는 얘기다. 이 청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라는 수사·기소 완전분리 방안을 제시했다. 문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사권 없이 기소할 수 없다”며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사권 독립’ 황운하 치안감 승진···울산경찰청장 발령

    ‘수사권 독립’ 황운하 치안감 승진···울산경찰청장 발령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을 강경하게 주장하는 황운하(55)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경무관)이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계급정년에 걸린 그는 올해 승진하지 못하면 경찰 제복을 벗어야 했다. 경찰청은 이 같은 치안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28일 오후 발표한다. 황운하 치안감은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발령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운하 치안감이 경찰에 남아있게 됨에 따라 검찰과의 수사권 조정에서도 경찰이 힘을 받게 됐다.경찰대 1기 출신인 황운하 경무관은 검찰 비판과 경찰의 수사권 독립에 앞장서 왔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은 2005년 검·경 수사권 조정 당시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을 맡았다. 2012년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뇌물 수수 혐의를 받던 김광준(56) 당시 서울고검 검사를 수사를 지휘했다. 황운하 경무관은 지난해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은 후 페이스북에서 강하게 검찰을 비판해 왔다. 그는 여러 글에서 “검찰은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 되어 국민적 개혁 대상 1호가 됐다”며 “도도한 역사적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개혁의 단두대 위에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개혁의 본질은 수사권·기소권 분리”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무일 검찰총장, 경찰청 이례적 방문…이철성 청장과 면담

    문무일 검찰총장, 경찰청 이례적 방문…이철성 청장과 면담

    문무일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했다.현행 형사사법체계에서 경찰 수사를 지휘할 권한을 지닌 검찰의 총수가 경찰청을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청에 도착해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만났다. 문 총장과 이 청장은 앞으로 검찰과 경찰 사이의 협업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문 총장은 “나중에, 나중에 ···”라며 말을 아꼈다. 문 총장은 경찰청 도착 직후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데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며 “상견례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지난 25일 취임식에서 사법경찰, 법원, 변호사 등 ‘범죄로부터 국가공동체를 방어하는 동반자’이자 업무와 관련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위적인 내부 문화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새 검찰총장에게 바란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시론] 새 검찰총장에게 바란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검찰은 어느 때보다도 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어쩌면 은폐된 국정 농단의 상황을 드러내 민주헌정 질서의 회복을 앞당길 계기였던 ‘정윤회 문건 수사’에서 검찰은 본질인 국정 농단 수사는 제쳐 두고 국정 농단을 알리려 했던 공무원들만 단죄했다. 박근혜 정권과 재벌의 정경유착 수사에서도 ‘직권남용죄’의 틀에 스스로를 가두어 놓고 정경유착 범죄의 본질인 뇌물죄 수사는 착수도 하지 않았다. 결국 특별검사팀이 뇌물죄로 삼성과 박근혜 정권을 기소했다.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검찰 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수사로 일관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이 임명됐다. 새로운 검찰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여느 때보다 큰 상황에 있다. 새로운 검찰총장은 먼저 지나치게 비대해진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국정원 대선 개입’ 등 국가기관의 불법행위나 ‘삼성 경영권 승계’ 등 재벌그룹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부실수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반면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과잉 수사로 대응했다.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나 시위를 주최하는 세력은 어김없이 집시법이나 심지어 도로를 파괴하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와 동일하게 취급해 교통방해죄로 처벌해 왔다.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몰아가던 경찰의 과잉 대처에 제동을 건 것은 경찰을 지휘하는 검찰이 아니라 법원이었다. 비대한 권력을 가진 집단이 그 권한을 자의적으로 남용할 때는 국민들의 원망의 대상이 되기 쉽다. 또한 공안 검찰의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민생 검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근 검찰은 ‘갑질’을 자행하던 가맹점 본사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하면서 친척을 거래 단계에 끼워 넣어 폭리를 취하고, 이에 반발해 탈퇴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옆에 직영점을 열어 고사시키는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동안 대기업의 횡포에 숨죽여 왔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박혀 있는 불공정행위 관행이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강제 수사권이 없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는 대기업의 불응으로 해를 넘기기 일쑤여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1994년부터 검찰이 요구하면 공정위가 고발하는 고발요청권 제도가 도입돼 있었지만, 검찰이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불공정행위를 수사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몇 해를 넘기고서야 겨우 이루어졌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에 대해 국가의 기본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공안’적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억울한 ‘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민생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검찰이 돼야 한다. 우리 검찰은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권뿐만 아니라 직접수사권, 독점기소권, 공소유지권, 형집행권 등 형사절차에서 재판권 외의 거의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검사들의 자기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은 남다르다. 그러나 엘리트 법조집단의 충성심이 향해야 할 방향은 자기 조직이 아니라 국민들이어야 한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자기 조직의 비리에 대한 온정주의로 흘러선 안 된다. 범죄자에게 향한 것과 같이 제 식구의 비리에도 정의의 칼날을 들어야 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공안부 개혁’ 등 검찰 권력의 분산과 수사의 정치적 독립에 관한 개혁 요구가 있을 때마다 역대 검찰총장은 조직을 지켜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에만 기울어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외면했다. 새로운 검찰총장은 외부의 개혁 요구를 압박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의 내용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고 능동적으로 개혁 방안을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사설] 인적 쇄신 출발점으로 검찰개혁 속도 내야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문무일 검찰총장이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오후 문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정치검찰’의 모습이 있다면 통렬히 반성해야 하고, 그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며 문 총장의 리더십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 총장이 읊은 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의 한시를 놓고 인사 청문회 때부터 제기됐던 개혁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문 총장은 어제 첫 출근길에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잘하겠다”는 말로 검찰개혁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총장의 말 한마디에 구구한 해석이 나돌 만큼 검찰개혁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약식으로 열린 취임식에서 강조한 “이제는 검찰의 모습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며 강조한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말만이 아닌 실행에 옮겨야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문 총장이 지적했듯이 국민들이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내부비리, 정치적 중립성 미흡, 과잉수사, 반성하지 않는 자세 등이다. 진단을 제대로 한 만큼 처방과 실천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문 총장은 일단 취임과 동시에 검찰총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소속 수사관 전원 교체를 지시하며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곧 단행될 검사장급과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검찰 조직 내 이른바 ‘우병우 사단 솎아내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과 함께 검찰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문제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참여정부 때 강금실 전 장관과 불협화음을 냈던 송광수 전 총장을 떠올리며 ‘제2의 송광수’를 우려하는 소리를 불식시켜야 한다. 검찰 조직을 지킨다는 논리보다 앞서는 것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검찰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사 태풍이 지나간 뒤 동요하는 조직을 안정시키고, 개혁 방향에 대한 내부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문 총장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드라마 ‘비밀의 숲’에 나오는 황시목처럼 좌고우면하지 않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검사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바란다.
  • 이번 주 ‘檢 고위급 인사 태풍’ 몰아친다

    이번 주 ‘檢 고위급 인사 태풍’ 몰아친다

    법무부는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이튿날인 26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에 관한 안건을 논의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검사장 인사를 점치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 인적 쇄신의 시작점이 될 이번 인사가 ‘바람’이 아닌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사 폭의 규모가 클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일단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동안 검찰 정기 인사가 없었고 새 정부가 검찰 개혁과 인적 쇄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내 적폐 청산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검찰 수뇌부에 공석이 많다는 점도 인사 폭이 클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한다. 문 총장 임명을 전후해 선배와 동기인 간부들이 잇따라 사퇴해 현재 서울·부산·대구·광주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 등 고검장급 자리 5곳이 비었다. 워낙 공석이 많아 고검장급 인사에서부터 ‘파격 발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동부·서울남부·인천·창원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부산·대구고검 차장 등이 비어 있는 검사장급은, 이날 문 총장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명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대검찰청 김해수(57) 공판송무부장, 박민표(53) 강력부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공석이 10곳으로 늘었다. 이 기획부장의 사임은 검찰총장 동기 기수가 사임하는 검찰 관행대로 검찰을 떠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총장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고검장급에는 후배인 19~20기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검찰 쇄신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파격 인사 가능성과 함께 전 정권에서 ‘양지’에 있었던 간부들이 대거 2선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 5월 검사장으로 파격 승진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동기인 23기가 검사장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 정부에서 검사장 수가 줄어드는 것도 변수다. 정부는 검사장급 이상 보직 범위에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제외했다. 법무부의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에 검사만 갈 수 있게 한 규정도 없앴다. 48개였던 검사장급 보직이 4개 줄어 44개가 된 상태다. 검사장급 인사 이후 1~2주쯤 뒤에 이뤄질 새 정부 첫 검찰 인사에서는 검찰 조직 개편도 있을 전망이다. 참여정부 첫 검찰 인사 때 나타났던 공안 분야의 위축,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둔 상태에서 선제적 조치로 특수 분야의 조직 축소가 단행될 여지도 있다. 양성 평등과 같은 새 정부의 인사 기조가 검찰 인사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마침 검사장 승진 대상 기수인 22기엔 김진숙 서울고검 검사, 박계현 춘천지검 차장검사,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이 ‘여검사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중 검사장 승진이 실현되면 19기로 2년 전 첫 여성 검사장 기록을 세운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에 이어 새로운 여 검사장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 봄날은 갔다/홍희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검찰, 봄날은 갔다/홍희경 사회부 기자

    정·관계 비리, 연예인 추문, 각종 투자정보들. ‘정치검사’는 사회이슈를 덮을 때 평소 묵혀두던 이 서류를 빼든다. 영화 ‘더 킹’ 속 검찰 모습이다. ‘소수의 정치검사가 있고, 묵묵히 공복으로 일하는 검사가 대부분’이라고 애써 구별하던 세계관이 백미였던, 그 영화다. 이 ‘정치검사는 소수’라는 프레임의 파급력이 꽤 세다. 최근 “정권에 줄 선 극소수 정치검사에게 문제가 있을 뿐 대다수 검사들은 초연하게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은 영화 속 대사를 닮았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영화 속 공복으로 묘사된) 형사부 검사에 대한 불이익 금지’를 천명하는 것으로 개혁 의지를 인정받았다. 과오 있는 검사는 사회의 암 덩어리이며, 청산해야 한다. 하지만 외과수술하듯 폐부를 도려내면서 검찰을 정의로운 결사체로 만들 단계는 지났다. 오히려 정치검사가 떠난 자리에 온 공복이 ‘정치검사 꿈나무’가 될 공산이 크다. 정치검사는 전 세계 유례없이 막강한 한국의 검찰권력이 만들어낸 부산물 성격 또한 지니기 때문이다. 주요 국 중 한국 검찰만 양손에 떡을 쥐고 있다. 수사·기소권(기소 독점)과 기소 여부를 자체 결정하는(기소 편의) 권한이다. 검찰을 향한 불신은 검찰권 남용이 수십년 켜켜이 쌓인 결과다. 변호사에게 벤츠를 받고, 기업에서 주식을 받고, 대공 사건을 조작하고, 퇴임한 선배를 전관으로 예우한 검사들이 있었다. 이것을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검찰의 문제로 투영해 보는 이유는 검찰이 해야 할 수사를 외면하고, 기소 여부를 거래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임의로 재단하는 방식으로 수사해도 괜찮은 독점적 권한을 쥐었다는 데 기인한다. 실망하고 분노한 여론은 검찰에 수술이 아니라 생태계 자체의 변화를 요구한다. 늘 그래 왔듯이 검찰은 이번 개혁 논의 앞에서도 저항할 태세다.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으며 문 총장이 읊은 한시를 두고 말이 많다. 자신은 “바르게 잘하겠다는 의미“라고 했지만, 일각에선 “사정이 다 다르니 기다려달라는 말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한다. ‘4월의 하늘’을 말한 그의 한시에 마침 4월 무렵이 배경인 영화 ‘봄날은 간다’ 속 이별 장면이 생각났다. 새 정부가 “(남용하던 수사권과) 헤어지자”고, 촛불민심이 “(권력엔 관대하던 검찰권과) 헤어지자”고 하는데 정작 검찰은 “내가 잘하겠다”고 반복하는 이 상황이 당혹스럽다. 아마 영화 속에선 “헤어지자”던 되풀이를 멈추고 그저 돌아서 가버렸던 것 같다. 서로를 신뢰하던 그때 “라면 먹고 갈래요?”라며 살뜰하게 물었던 그 연인이 말이다.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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