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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공수처 합의안, 대통령 공약과 차이 있지만 찬성”

    조국 “공수처 합의안, 대통령 공약과 차이 있지만 찬성”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2일 여야 4당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기로 한 데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와 관련해 정당 사이에 존재했던 이견이 절충돼 타결됐다”며 “합의안은 그동안 학계와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했고 문재인 대통령 및 민주당이 공약했고 법무부가 제시했던 공수처의 권한과는 일정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검사, 법관, 경무관급 이상 고위경찰 외의 고위공직자(각 부처 장·차관, 군 장성, 국정원 고위간부, 국회의원 등)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우선적 기소권을 보유하지 못하고, 재정신청권을 통해 검찰의 기소권을 간접적으로 통제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이어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더욱 확실히 분할하고, 공수처가 더욱 강력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민정수석으로서 이 합의안에 찬동한다”며 “법률은 정치의 산물이고, 정치는 투쟁과 타협을 본질로 삼는다”고 밝혔다. 또 “수사·기소·재판 등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 및 기소를 전담할 경우 경찰·검찰·법원의 문제점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해선 안 된다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고, 선거법 및 수사권 조정이라는 다른 중대한 입법과제의 실현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수석은 “일단 첫 단추를 꿰고 첫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여기까지 오는데 당·정·청 각각의 많은 노력과 상호 협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각 당의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2020년 초에는 공수처가 정식 출범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또 문재인 정부의 권력기관 개혁 4대 방안 가운데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원천봉쇄하는 국정원법 개정안 ▲자치경찰제 실시·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위한 경찰법 개정안 등은 패스트트랙에 오르지 못했다면서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이 두 과제 역시 잊지 않고 끈질기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이날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한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되면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여야 4당 개혁법안 합의에 “20대 국회는 없다” 반발

    한국당, 여야 4당 개혁법안 합의에 “20대 국회는 없다” 반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 등 주요 법안 처리 방식에 합의하자 자유한국당이 국회 일정 전면 거부 등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개혁 법안 처리 합의문이 발표된 직후 취재진에게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에 태우는 순간 20대 국회는 없다”면서 “의회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렸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저희는 앞으로 패스트트랙 등 모든 (개혁 법안 입법) 움직임에 대해 철저히 저지하겠다”면서 오는 23일 오전 10시 대책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 소집 사실을 알리는 문자를 통해 “비상상황인 점을 감안해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하라”고 말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이날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주요 개혁법안 처리와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 4당은 지난달 17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간사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마련한 선거법 개정안에서 일부 조항만 수정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 개정안은 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수처와 관련해서는 기소권을 제외하고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는 권한을 주기로 했다. 단 판사, 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이 연루된 범죄사건에 대해서만 기소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공수처 설치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야 4당은 이번 합의문에 대해 각 당내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개특위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적용을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

    여야4당, 선거제·공수처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합의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와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처리에 대한 합의안을 22일 도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패스트트랙에 태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등 개혁법안의 세부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17일 4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미세조정한 선거법 관련 개정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키로 했다. 공수처법은 신설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에 재정신청할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하는 사건 중 판사, 검사, 경찰의 경무관급 이상이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경우 공수처에 기소권을 부여하는 등 검찰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수처장 추천위원회에는 여야 각 2명씩 위원을 배정하고, 공수처장은 위원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된 2인 중 대통령이 지정한 1인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했다. 공수처 수사관과 조사관은 5년 이상 조사, 수사, 재판의 실무 경력이 있는 자로 제한했다. 여야 4당이 이날 패스트트랙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하는 데 가장 큰 쟁점은 공수처 법안에 대한 이견이었다. 그 동안 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바른미래당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요구해왔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다가 민주당 내 기류가 다소 바뀐 것으로 보인다. 검경 수사권 조정의 경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당 위원들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의 대안을 마련해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했다. 검사가 작성한 피신조서 증거 능력은 제한하되 법원 등의 의견 수렴으로 보완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문에 대해 각 당내 추인을 거쳐 오는 25일까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의 패스트트랙 적용을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다. 본회의 표결은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순서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4당의 합의안 도출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 4당은 패스트트랙 적용 뒤에도 한국당과 성실히 협상에 임해 여야 5당이 모두 참여하는 합의 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안에 담았다.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을 늦어도 다음달 18일 전에 처리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안건의 법안 처리 일수 단축과 법제사법위원회 자구심사 일정 개선 등 국회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처리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중천 구속 실패한 김학의 수사단 ‘뇌물 규명 승부수’

    윤중천 구속 실패한 김학의 수사단 ‘뇌물 규명 승부수’

    김 전 차관 소환 앞두고 출국금지 연장 윤씨 측 수사 협조 진술 가능성도 촉각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 수수·성범죄 의혹을 풀어낼 ‘키맨’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구속 수사하려던 검찰의 계획은 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일단 보류됐다.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부터 캐 윤씨의 입을 열게 하려는 ‘우회로’가 막힌 검찰은 이 사건 본류 수사에 집중하면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사기·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윤씨에 대한 개인비리 수사가 김 전 차관 사건의 ‘관련 사건’ 수사에 해당된다고 봤다. 이 사건 핵심 피의자인 윤씨의 개인 비리를 수사하다보면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넨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19일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본 건(김 전 차관 사건)의 수사 개시 시기 및 경위, 영장청구서에 기재된 범죄 혐의의 내용과 성격’ 등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윤씨의 범죄 혐의와 수사단이 수사 중인 사안 간에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수사단은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하고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윤씨 개인 비리 혐의만으로 재청구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별건 수사’ 논리를 극복하지 못하면 법에 적시된 구속 사유(주거 불확실,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만으로 법원을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승부는 윤씨에 대한 보강수사로 수사단이 뇌물 혐의 등을 밝혀낼 수 있느냐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수사단과 윤씨 및 김 전 차관의 진검 승부는 사실상 이제 시작된 셈이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 소환에 앞서 출국금지 연장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상 출국금지를 연장하려면 출국금지 기간이 끝나기 3일 전까지 법무부 장관에게 요청해야 한다.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는 22일 끝난다. 앞서 김 전 차관은 지난달 22일 심야 출국을 시도하려다 발각됐고, 법무부는 이튿날인 23일 0시가 조금 넘은 시점에 긴급 출국금지했다. 이후 정식 출국금지 조치로 전환돼 한 달간 출금 조치가 취해졌다. 수사단 관계자는 “김 전 차관 출금은 잘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씨 측이 영장실질심사 때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사건 수사에는 협조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도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수사단은 윤씨 측 변호인의 발언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윤씨가 진전된 진술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학의 수사단, ‘키맨’ 윤중천 구속 불발에 난항

    김학의 수사단, ‘키맨’ 윤중천 구속 불발에 난항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뇌물수수 의혹을 풀 ‘키맨’ 윤중천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수사단이 난항에 빠졌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법원이 내놓은 영장기각 사유를 분석하며 향후 대응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19일)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수사 개시의 시기와 경위, 영장이 청구된 범죄혐의의 성격과 소명 정도, 윤씨를 체포한 경위와 이후 수사 경과, 수사와 영장 심문 과정에서의 태도’ 등을 사유로 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히 윤씨를 수사하고 체포한 시기와 경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검찰이 사건의 본질인 김 전 차관에 대한 뇌물공여 및 성 접대 의혹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 비리로 ‘별건 수사’를 한다는 윤씨 측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법조계에서는 수사단이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를 고리로 신병을 확보한다면, 핵심 의혹에 대해서도 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법원이 이를 문제 삼으면서 제동이 걸렸다. 수사단 내부에서는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고, 이제 와서 ‘체포의 경위’ 등을 거론하며 영장을 기각한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법원은 수사와 영장 심문 과정에서 윤씨가 보인 태도도 영장을 기각한 사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영장심사에서 윤씨 측은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일은 진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사단은 이 역시 심문 과정에서 윤씨 변호인이 내놓은 주장에 불과하고, 윤씨가 구속을 면한 마당에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는 김 전 차관이 관련된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잡아떼고 있다. 굳게 다문 윤씨의 입을 열기 위해 수사단은 법원이 밝힌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가 가능할지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윤씨가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을 내놓더라도 신빙성을 얻기 어려운 만큼 수사단은 계좌추적 등을 김 전 차관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구속영장 기각…수사 급제동

    ‘김학의 의혹’ 핵심 윤중천, 구속영장 기각…수사 급제동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을 푸는 ‘열쇠’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윤씨의 신병 확보로 김 전 차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려던 수사단의 계획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공갈,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수사 및 영장 심문 과정에서 피의자 태도, 피의자의 주거 현황 등을 고려하면 48시간의 체포 시한을 넘겨 피의자를 계속 구금해야 할 필요성과 구속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서울동부구치소에 머물며 결과를 기다린 윤씨는 곧바로 석방됐다.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지난 16일 법원으로부터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기 때문에 구속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단은 당시 체포영장을 청구하면서 윤씨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는 점과 함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아냈다. 수사단은 또 체포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 외에도 윤씨를 조사하면서 새롭게 확인된 사기 혐의를 추가로 구속영장에 넣었다. 하지만 법원은 윤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단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씨가 변호인을 선임하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적극 부인하고 진술을 거부한 것도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윤씨는 “검찰이 과거 잘못한 문제인데, 이제 와서 (자신을) 다시 조사하는 게 억울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과 관련된 일은 진술을 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 변호인은 검찰이 윤씨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별건 수사가 맞다”면서 “개인 사건으로 윤씨 신병을 확보해놓고 본건 자백을 받아내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단은 윤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렇게 되면 김 전 차관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도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윤씨의 구속으로 김 전 차관을 압박하려던 카드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구속영장 기각사유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보완수사 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 전 차관은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012년 윤씨가 검찰 수사를 받은 사업가 김모씨 사건과 관련해 김 전 차관에게 사건 청탁을 했으나 청탁을 거절당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김 전 차관은 이날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윤씨로부터) 그 당시 청탁을 받거나 청탁을 거절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두려울 게 없다” 외친 윤중천 체포… 다시 김학의만 남았다

    “두려울 게 없다” 외친 윤중천 체포… 다시 김학의만 남았다

    성범죄 등 조사위해 구속영장 청구할 듯 김 전 차관 성범죄 등 수사 가속도 전망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체포했다. 이 사건 정점에 있는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윤씨 집 앞에서 윤씨를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포함), 알선수재(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포함), 공갈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달 29일 수사단 출범 이후 주요 피의자를 체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수사단은 지난 4일 윤씨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뒤 윤씨의 조카 등 주변 인물, 윤씨가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알게 된 관련자들을 열흘 넘게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윤씨의 금품 범죄 혐의가 5개 이상 포착됐다. 윤씨는 2008~2009년 강원 홍천의 골프장 개발 과정에서 인허가를 책임지겠다는 명목으로 30억원가량을 투자받았으나 사업이 무산된 뒤에도 돈을 돌려주지 않아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D사가 투자자들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법인카드 대금, 자동차 렌트비 등도 책임지기로 했으나 2010년 말부터 제대로 지급이 안 돼 D사로부터 빚 독촉을 받기도 했다. 또 2012년과 2015년 검찰 수사를 받던 사업가에게 아는 인사를 통해 사건을 무마해 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수사단이 윤씨를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적용한 뇌물 공여 혐의는 공소시효(7년)가 지났을 가능성도 있고, 윤씨가 입을 열지 않으면 수사 진척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윤씨를 처벌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윤씨도 최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두려울 게 없다”고 했다. 하지만 수사단은 수사권고를 받은 뇌물 혐의 대신 우회적으로 윤씨의 개인 비리 혐의를 수사하면서 허를 찔렀다. 수사단이 윤씨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하지 않고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는 것도 예상을 깬 대목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윤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수사단은 체포 시한인 48시간 내에 윤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수사단이 확인한 윤씨 범죄 혐의에는 뇌물, 성범죄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추가 조사를 위해 영장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 윤씨의 조사가 일단락되는 대로 이 사건 본류인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사단은 현재 김 전 차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으며, 이달 초 김 전 차관의 신체,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전 차관은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단은 관련 증거를 어느 정도 확보한 뒤 소환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세월호 5주기, 안전사회 구축 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오늘은 세월호 참사 5주기다. 5년 전 인천에서 제주로 가던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는 단원고 고등학생 등 탑승자 476명이 타고 있었는데, 배가 침몰하면서 이 중 304명이 사망·실종된 대형 참사였다. 배가 가라앉는데도 선내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이 되풀이됐고 약속한 구조 작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화물 과적, 무리한 선체 증축, 조타수 운전미숙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는 안전 관련 규제완화와 사고 발생 후 초동 대처 단계에서 정부의 무능 등으로 빚어진 인재였다. “이게 나라냐”며 국가 개조론이 제기된 배경이다. 5년 세월이 지났으나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얼마나 바뀌었나. 정부는 해양수산부 관리들이 퇴직 후 관련 기관에 취업해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는 ‘해피아’를 척결하겠다며 공직자의 재취업 규제를 강화하고 안전 예산도 늘렸다. 해체했던 해경을 문재인 정부에서 3년 만에 부활시킨 것도 안전 강화에 부응하기위해서였다. 4월 16일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했다. 하지만 근본적 변화가 없다는 평가다. 정부의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발생해서는 안 될 안전사고가 여전히 터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 인재로 밝혀진 경북 포항 지진, 제천과 밀양의 화재, KTX 강릉선 탈선 사고 등도 인재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사고들이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조사한 국민안전 체감도는 5점 만점에 2.74점으로, 1년 전인 2017년 하반기(2.77점)보다 낮았다. 진상 규명 작업이 5주기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다는 것도 문제다. 1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와 선체조사위원회에 이어 세 번째 조사기구인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해 해군과 해경의 CCTV 조작 의혹 등 증거 조작·은폐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강제 수사권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2만여명이 동의했다.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이른바 ‘태극기 집회’가 열리는 등 사회적 갈등도 여전하다. 세월호 참사가 주는 교훈은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은 최근 ‘강원 산불’에서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는 대응력을 보여 준 것이다. 정부는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언제든 재난이 발생한다면 체계적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정치권도 진상규명에 협조해 더 이상 사회적 갈등을 방치해선 안 될 것이다.
  • [세월호 5주기] “살 수 있었던 아이들 죽은 참사… 그날 해경의 1시간30분 밝혀야”

    [세월호 5주기] “살 수 있었던 아이들 죽은 참사… 그날 해경의 1시간30분 밝혀야”

    거리엔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꽃구경 나온 사람들로 여기저기 웃음꽃이 피어난다. 4월은 그렇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그런 4월이 잔인하기만 하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다. 이들은 줄곧 함께 분노하고 울었지만 먹먹함은 더할 뿐 사그라지지 않는다. 아이가 살아 돌아오지 않는 한 그들에게 치유란 단어는 없다. ‘예은이’ 아빠 유경근(50)씨도 그런 사람이다. 딸 예은(당시 16·단원고 2년)은 이제 곁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1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대로 4·16가족협의회 사무실에서 유씨를 만났다. 노란 리본을 새긴 점퍼가 ‘이제라도 안전하게 돌아오라’는 바람을 외치는 듯했다. 유씨는 “진상규명에 5년째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 투성이다. 후손들에게 어떤 교훈을 남길지 고민해야 한다”며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세월호 참사 본질은 선박 사고에 그치지 않아요. 당연히 살았어야 할 사람들이 죽었는데 사고원인을 아직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세월호 침몰 전까지 최소 1시간 30분가량 여유가 있었는데도 왜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않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가슴을 쳤다. 사고 선박에 도착한 해경이 마이크를 통해 승객 탈출을 권유했다면 최소 6분, 길어야 8분이면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게 재판 과정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이 지금 가장 후회하는 것은 딱 한 가지다. 아이들 소원을 들어주지 못한 것도 아니다. 꼭 5년 전 오늘 아침 아이들로부터 사고 소식을 듣곤 “빨리 그곳을 탈출하라”고 얘기를 못 건넨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한다. “그토록 엄마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부모랍시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안내방송 잘 따라야 한다’고 오히려 타일렀다”며 “왜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는지, 아이들에게 미안해 죽고 싶은 심경”이라고 눈물을 훔쳤다. 유가족들이 여태 진상규명에 매달리며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이유다. 더러 “박근혜 대통령도 탄핵됐고 정권도 바뀌었는데 차분하게 기다리면 되지 않느냐”라고 불편한 시선도 보내지만 진상규명은 이제부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기 ‘특조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밝힌 중간조사 발표 내용에 주목한다. 특조위는 해군이 2014년 6월 세월호 선내 안내 데스크에서 수거했다고 주장해 온 폐쇄회로(CC)TV DVR(영상녹화장치)과 검찰이 확보한 DVR이 서로 다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씨는 “유가족들은 사고 직후 해경에 DVR을 빨리 수거하라고 요청했으나 소극적이었고 수거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됐다. 당시 영상을 조작했다고 의심할 만한 여러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영상 조작이 사실이라면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누가 어떤 이유로 기획하고 진행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무사가 세월호 참사에 개입해 실종자 가족 성향을 분석하고 개인 신상을 털어 성향을 분류한 사실이 최근 공개된 문건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 사고로 여기다가 갈수록 아닐 수도 있다는 심증이 확증으로 굳었다”고 했다. “우리 어른들은 죄인입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죽은 게 아니라 사람을 구조하지 않아서 벌어진 게 세월호 대참사입니다.” 유씨는 “우리 아이들처럼 억울하게 희생되는 동생들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게 아이들의 명령이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5년을 보냈는데 앞으로 50년을 가는 것도 두렵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수 아빠’ 정성욱(49)씨는 “(당시 단원고 2학년이던 아들이) 시흥으로 이사를 해서 1시간 20분 거리를 통학하면서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입을 뗐다. 이어 “바쁘다는 핑게로 동수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아직도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세월호 트라우마 탓에 정신과 치료를 받으라는 권유에도 “내 몸 하나 편해지려는 듯해 아이에게 미안해 포기했다”고 귀띔했다. 또 “의혹이 늘어나지만 2기 특조위엔 수사권이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특별수사단 구성을 정부에 요구했다. ‘준형 아빠’ 장훈(49)씨는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3남 1녀 중 맏이인 준형이는 약자를 보살피는 정의로운 아이였다”며 듬직한 아들을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에 늘 죄인처럼 산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국민 가슴에 남는 것은 내 가족, 내 아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라며 안전사고 없는 세상을 염원했다. “준형이가 교생 선생님과 벚꽃 아래에서 찍은 사진을 마지막으로 봤는데 봄마다 온몸으로 앓습니다,” ‘우재 아빠’ 고영환(51)씨는 참사 6개월 만인 그해 10월 안산 생활을 정리하고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돌아왔다. 5년째 팽목항 가족식당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고씨는 “너무나 쉽게 말들을 하는 세상과 떨어져 혼자 이겨내야 해 아예 아픈 현장으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유가족 중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고씨는 “외롭지만 이제 적응돼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 우재 여동생이 어려움을 딛고 대학을 가 미안하기도 하고 너무 대견해 자랑스럽기도 하다. 고씨는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했던 이 자리에 교훈으로 삼을 기록관과 공원 등이 생길 때까지 머무를 것”이라고 했다. 안산에는 회의가 있을 때 참석한다. “동네 이웃들 등 많은 분들이 쌀과 채소 등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평일에는 슬픔을 잊기 위해 노란 세월호 리본을 만들고 있다. 마음을 닦으며 만든 나무 리본이 1만개쯤 된다.5주기를 앞두고 4·16가족극단 ‘노란 리본’의 엄마들은 세 번째 작품 ‘장기자랑’을 무대에 올렸다. 단원고 교복까지 맞춰 입은 무대 위 엄마들이 객석을 흐느낌으로 물들였다. ‘장기자랑’은 2014년 단원고 2학년생들이 수학여행을 코앞에 두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면서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을 그렸다. 극본을 쓴 변효진 작가는 희생 학생 등의 이야기를 12권으로 정리한 ‘4·16 단원고 약전’을 바탕으로 삼았다. 그래서 작품은 사실 그 자체다. 동수 엄마 김도현씨, 수인 엄마 김명임씨, 예진 엄마 박유신씨, 영만 엄마 이미경씨, 순범 엄마 최지영씨, 그리고 생존 학생인 애진 엄마 김순덕씨 등이 배우로 무대에 선다. 엄마들이 연극을 하게 된 것은 2015년 10월 말 커피공방 대표의 권유로 연출가 김태현씨를 소개받고부터다. 시작은 ‘심리치유를 위한 대본 읽기’ 모임이었다. 그러다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누구 엄마’로 불리기 위해서였다. 2016년 3월 극단을 결성하고 그해 7월 첫 작품 ‘그와 그녀의 옷장’을, 2017년 7월엔 두 번째 작품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4년차 ‘세월호 전문배우’가 되었다. 김도현씨는 “아이(동수)만 보고 연습했다”며 웃었다. 이어 “아이들이 하늘나라에서 연극을 본다면 ‘엄마아빠 견뎌라, 힘내라’고 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연출가 김씨는 “연극을 통해 세월호로 무엇을 잃었는가를 기억하게 하는 것이고 어머님들 스스로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또 스스로 아이가 되어 무대에 서는 게 어려운 결심인데 중간중간 울컥하면서도 우리 아이들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소환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안산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안산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윤중천 “동영상 속 인물, 김학의냐 묻길래 ‘비슷하다’ 진술”…MBC ‘스트레이트’ 인터뷰

    윤중천 “동영상 속 인물, 김학의냐 묻길래 ‘비슷하다’ 진술”…MBC ‘스트레이트’ 인터뷰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중천씨는 15일 방송된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예전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가 맞느냐’고 해서 ‘비슷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면서 “(촬영 장소가) 별장도 맞느냐고 물어 ‘비슷하네요’라고 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는 것을 사실상 에둘러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윤중천씨는 2013년, 2014년 두 차례 검찰 수사 때 모두 김학의 전 차관을 잘 모른다면서 성접대 혐의나 뇌물 수수 혐의 모두 부인한 바 있다.윤중천씨는 이 인터뷰를 통해 김학의 전 차관의 사건을 검찰이 2013년 처음 수사할 당시 수사팀이 사건을 덮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했다. 윤중천씨는 “그때 정권도 자기네 쪽 사람 얼굴이 CD(동영상)에 나오니까…”라면서 “그 당시 ‘철저히 조사해봐라’ 그랬으면… 아무 것도 아닌데 숨기려다가 지금 이렇게 커졌다”고 말했다. 윤중천씨는 김학의 전 차관의 검사장 승진을 위해 지인을 통해 당시 청와대 쪽에 로비를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유력 정치인의 형 A씨가 잘 아는 의사 박모씨에게 김학의 전 차관 승진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윤중천씨는 “박씨가 청와대 무슨 부인의 임파선 수술을 해준 인연이 있는데, 거기다 얘기하면 청와대에 직통으로 빠르다고 해서 김학의 전 차관을 연결해줬다”고 털어놨다.뿐만 아니라 2013년 문제의 동영상 CD를 경찰이 입수한 사실을 경찰 고위 간부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알려줬다고도 했다. 판사 시절 원주 별장을 찾아와 접대한 적이 있는 전관 변호사가 자신을 도와주겠다며 연락해 오기도 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조만간 윤중천씨를 소환해 김학의 전 차관과의 관계, 별장 동영상, 뇌물 공여 등의 의혹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학의 별장 동영상’ 속 피해 여성, 검찰 자진 출석

    ‘김학의 별장 동영상’ 속 피해 여성, 검찰 자진 출석

    이른바 ‘김학의 별장 동영상’ 속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밝힌 A씨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오늘(15일) 오전 A씨를 불러 성폭행 피해를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받고,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A씨는 지난 2008년 1월에서 2월 사이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자신의 동의 없이 성관계 장면이 촬영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3년 A씨가 검찰조사를 받을 당시에는 동영상 속 피해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때문에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을 특정하기 어려운 데다 피해자들의 진술 또한 신빙성이 없다며 2013년 11월 김 전 차관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A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호소문을 보내 “윤중천의 협박과 폭력,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권력이 무서웠다”고 토로하며 “윤중천이 경찰 대질에서도 협박하며 겁을 줬다”며 피해 사실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또 2014년 7월 김 전 차관을 특수강간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다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는 첫 수사 당시 경찰에 ‘2007년 봄에서 가을 사이 윤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건네는 걸 봤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 전 차관이 윤씨에게 “(자신이) 전화해 놨으니 잘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A씨는 오늘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은 것은 아니다.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뇌물수수와 수사 외압에 대한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성범죄 의혹은 재수사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추가로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A씨 조사를 통해 김 전 차관과 윤씨, 그리고 피해 여성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 증거를 확보할 경우 검찰의 성범죄 수사에도 진척이 보일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 엄하게 처벌해야”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 엄하게 처벌해야”

    최근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사건은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해 여성을 성범죄의 대상으로 삼는 한국 사회의 추악한 면모를 드러내 충격을 줬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지도층 자녀와 연예인 등 특권층의 마약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52)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약물로 성을 지배하려는 성폭력 범죄를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마약 등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인 이른바 ‘버닝썬법’을 대표 발의했다.-버닝썬 사건 이후 법안을 발의하셨는데. “신문사 기자 시절 연예인 마약 사건을 많이 취재했었다. 실제로 마약사범을 만나서 인터뷰를 많이 해 봤기 때문에 국회의원 중에서 마약 사건을 제일 잘 알 거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가 되기 때문에 당국도 마약사범에 대한 정확한 통계를 못 내고 있다. 흔히 말하는 ‘물뽕’(GHB)이나 다른 마약류를 통해서 여성들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하는 것은 약물로 성을 지배하겠다는 남성들의 남성 우월주의 속에서 나왔던 악질적인 범죄다. 이에 마약이나 기타 약물을 통해 여성을 성폭행했을 경우 특수강간으로 분류해 최소 5년에서 무기징역까지 강도 높은 처벌을 하고 성추행으로 끝났을 때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마약 사건은 여야의 쟁점 사항은 아닐 거라고 본다. 지금 마약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많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법안은 무난하게 통과될 거라고 본다. 다만 보수적인 법조인 출신들로 구성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형량이 너무 강하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그 취지에 대해선 공감해 줄 거라고 본다.” -버닝썬 사건의 핵심 쟁점은 무엇인가. “버닝썬 사건은 마약이 우리 사회 속에 깊게 파고들어 왔다는 점에 대한 경각심을 준 사건이다. 예전에는 마약이 조직폭력배나 유흥업계 종사자들이 주로 했던 것으로 인식됐는데 지금은 젊은 청년부터 일반 주부들까지 확산됐다. 특히 버닝썬 사건은 사회지도층 자녀나 연예인이 관련됐음에도 그 연결고리로 인해서 면죄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마약에 대한 심각성을 국민이 인식하고 힘 있는 권력층의 자녀는 쾌락주의에 빠지면서도 단속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점 등이 국민의 분노 이유라고 본다. 경찰과의 유착 관계도 일부 드러났지만 아직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핵심 쟁점이다.” -마약 청정국이던 우리나라가 왜 이 사태까지 이르렀을까. “최근에는 유학생들이 마약에 접근하기 쉬운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합법화된 국가에서 마약을 접촉하고 있다. 마약에 대한 범죄 인식을 안 갖고 중독된 상태에서 국내에서도 인터넷으로 주문해 외국에서 소포 형식으로 마약을 쉽게 받아들이고 있다. 국내에서 젊은층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마약을 은밀하게 거래하면서 뿌리 깊게 확산되고 있다. 경찰이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심각성을 갖고 단속해야 하는데 큰 이슈가 생기지 않으면 발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 버닝썬 사건 이후 짧은 기간 마약사범 몇백명을 벌써 검거했다고 한다. 앞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속하려면 사이버수사대를 확충해야 한다. 근본적인 근절을 위해서는 제조부터 판매, 공여, 마약 투약자까지 4단계를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유명인의 마약 사건으로 청소년에 대한 악영향도 우려되는데. “최근 방송인 로버트 할리 사건을 보면서 국민들이 많은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이 사건은 마약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었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마약에 대해서 버닝썬법 말고도 여러 가지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마약을 판매한다든지 판매책과 투약자, 제조자를 다 구분해서 형량을 조정하는 법도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이미 마약에 대한 법률은 살인죄 다음으로 처벌을 강하게 하고 있다. 다만 현실로 재판이 이뤄졌을 때 사법부가 정상참작을 통해 원래 취지보다 굉장히 형량을 낮춰 주는 경향을 발견하게 됐다. 마약에 대한 양형 기준을 강화하고 보건복지부나 경찰청에서도 이를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 마약의 폐해에 대한 공익광고도 늘려서 한 번 마약을 하면 인생이 끝장난다는 걸 캠페인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야 한다.” -사회 저명인사의 일탈과 경찰의 봐주기 논란도 계속되는데. “최근 황하나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지만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과 친구’라고 얘길했다고 한다. 일반 마약사범에 대한 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하고 단속을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경찰과의 유착 관계나 연루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 황씨가 지목했던 그 경찰이 누군지 감찰을 통해서든 수사를 통해서든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 나도 그 사건을 끝까지 추적해 보겠다.” -김학의 사건의 원본 동영상 존재를 처음 언급했는데. “내가 김학의 사건의 원본과 가까운 동영상의 존재를 최초로 알렸다. 국회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바로 식별이 가능한 원본에 가까운 CD가 존재하는지 확인을 요청했고 민 청장이 이를 확인해 주면서 그 존재가 최초로 확인됐다. 김학의 사건은 김학의가 검찰 출신이고 법무부 차관 출신이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은폐됐던 사건이 지금 다시 재조명을 받게 된 거다. 원본 CD의 존재나 피해 여성이나 윤중천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이 사건의 본질은 당시 사건을 은폐했던 세력이 누구인가다. 지금 수사단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1차, 2차 김학의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의 수사라인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 버닝썬 사건과 김학의 사건을 보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왜 필요한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 경찰이 연루된 버닝썬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야 하고 검찰이 연루된 김학의 사건은 경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는 경찰이 연루된 사건을 경찰이 하고 검찰이 연루된 사건을 검찰이 하고 있어 이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있을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과 검찰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영호 의원은 베이징대학 졸업한 기자 출신 초선으로 ‘윤창호법’ 대표 발의 김영호 의원은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마포고, 중국 베이징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중국학 석사를 취득했다. 국민일보사 기획조정실과 스포츠투데이 기자로 근무했다.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과 제2사무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당내 경선에서 이강래 후보를, 본선에서는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를 꺾으며 기염을 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으로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윤창호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고 김상현 민주당 상임고문이다. 김 고문은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친화력에 정평이 났지만, 김 의원은 호불호가 분명하고 소신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편이다. 김 의원은 “아버지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한국 정치사에 족적을 남기셨다”고 말한다.
  • “내가 ‘김학의 동영상’ 속 피해자” 성폭력 주장 여성 이번주 檢출석

    ‘김학의 수사단’이 2013년 경찰 수사팀 책임자를 거푸 조사한 데 이어 이번 주중으로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여성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건설업자를 소환키로 하는 등 수사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은 14일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경무관)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2일에 이은 두 번째 소환이다. 이 전 기획관은 2013년 4월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특별수사팀을 맡았다가 1개월 만에 경찰청 부속기관인 경찰대학 학생지도부장으로 좌천됐다. 수사단은 이 전 기획관을 상대로 수사 외압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또 이번 주중 피해 여성 이모씨를 불러 성폭행 피해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받고 당시 정황에 대해 진술을 듣기로 했다. 이씨는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윤씨에게 김 전 차관에 대한 성접대를 상습적으로 강요받았으며 성관계 장면을 자신의 의사에 반해 촬영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2013년 조사 당시에는 이른바 ‘김학의 동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이듬해 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털어놓으며 김 전 차관 등을 고소했다. 수사단은 윤씨도 이번 주중 조사한다. 윤씨는 김 전 차관의 성폭력·뇌물 의혹 등을 규명할 핵심 인물이다. 수사단은 윤씨를 포함한 윤씨 주변 인물 조사를 마무리하면 이르면 다음주부터 김 전 차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학의 첩보수사 인사보복 의혹 이세민 前경무관 소환

    김학의 첩보수사 인사보복 의혹 이세민 前경무관 소환

    수사초기 2013년 경찰 지휘부 전원 물갈이박근혜 정부 청와대 직권남용 수사 본격화검찰이 2013년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다 청와대에 의해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경찰 수사책임자를 14일 소환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가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하고 좌천성 인사를 하는 등 직권남용 의혹이 있는지 여부를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이세민 전 경무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단이 김 전 차관 의혹 사건 중 직권남용 혐의 부분 수사로 관련인을 부른 것은 이 전 경무관이 처음이다. 성폭력, 뇌물 혐의 외에 직권남용 수사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 전 경무관은 김 전 차관 의혹 사건을 수사 당시 경찰 수사팀을 지휘하는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근무하다가 석연찮은 인사로 좌천당한 의혹을 사는 직권남용 혐의의 피해 당사자로 불린다. 이 전 경무관은 앞서 지난달 28일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도 출석해 인사보복 의혹 등과 관련해 증언하기도 했다. 수사단은 이 전 경무관을 상대로 2013년 3∼4월 김 전 차관 의혹 수사 착수를 전후해 겪은 일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겅찰은 2013년 3월초 김 전 차관 관련 첩보를 확인한 뒤 같은 달 중순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했다. 이 전 경무관은 4월 중순 갑작스러운 인사로 수사기획관 보직발령 불과 4개월 만에 경찰청 부속기관으로 전보됐다. 이후 그는 부속기관 등을 전전하다 결국 승진하지 못한 채 옷을 벗어야 했다. 당시 김기용 경찰청장도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이어 이성한 청장이 취임한 이후 4월 단행된 첫인사에서 이 전 경무관을 비롯한 수사 지휘라인이 모두 물갈이됐다. 앞서 검찰과거사위는 지난달 25일 2013년 3∼4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던 경찰 지휘부를 좌천시키는 등 수사에 외압을 가한 혐의가 있다며 곽상도 당시 민정수석(현 자유한국당 의원) 등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학의 성폭행 혐의’ 피해 여성, 다음주 검찰 출석해 자료 제출

    ‘김학의 성폭행 혐의’ 피해 여성, 다음주 검찰 출석해 자료 제출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다음주 검찰에 출석해 진술을 할 전망이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조만간 A씨를 상대로 성폭행 피해를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받고 당시 정황에 대해 진술을 듣기로 했다. 검찰은 A씨가 제출할 증거자료를 분석한 뒤 김학의 전 차관의 성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A씨를 참고인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단 관계자는 “자료 협조를 요청하는 과정이며, 정식으로 소환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A씨는 2008년 1~2월 서울 역삼동 자신의 집에서 김학의 전 차관과 그와 뇌물 관계 등으로 연루된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자신의 의사에 반해 두 사람이 성관계 장면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당초 2013년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에 등장하는 인물로 다른 피해자를 지목했다. 그러나 이듬해 자신이 동영상 속 여성이 맞다면서 김학의 전 차관 등을 고소했지만 검찰에서 재차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 당시 검찰은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여성이 누군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봤다. 검찰은 A씨가 촬영 당시 입었던 옷을 제출하지 못했다는 등의 이유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06년쯤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동영상은 김학의 전 차관의 성범죄 혐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러나 등장인물이 A씨로 확인될 경우 김학의 전 차관과 윤중천씨,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구체적 관계에 대한 정황 증거가 확보되는 셈이어서 성범죄 혐의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욕하면서 닮는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욕하면서 닮는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에 도달했다. 2년 전 대선 때 득표율(41.1%)에 닿아 있다. 집권 3년차니 놀랄 일도 아니다. 떨어질 때도 됐다. 조금 떨어졌다고 호들갑 떨 일은 아니다. 지지율은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당장 트럼프와의 정상회담만 잘돼도 금세 풀쩍 뛴다. 하지만 정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기본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최근 지지율 하락은 국민들의 깊은 실망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 ‘촛불정부’는 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2년이 지나서 보니 진보나 보수나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좌절감이다. 욕하면서 닮는다더니 현 정권도 과거 보수정권의 무능과 잘못된 관행을 그대로 좇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린다. 약속했던 말과 실제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정권의 도덕성을 내세우며 과거 정권과는 DNA가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태 드러난 것만 봐서는 별반 다를 게 없다. ‘국민 눈높이’가 최우선 잣대라고 입버릇처럼 되뇌면서도 정작 국민들의 상식과는 정반대의 결정을 매번 반복한다. 잘못을 했다면 사과를 하는 게 인지상정이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는 게 맞다. 그런데도 사과는 없고,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사람도 찾아보지 못했다. 외려 위법도, 불법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윽박지른다. 사과 대신 “아내가 나 몰래 한 일”, “남편이 전부 알아서 한 일”이라는 낯뜨거운 변명만 쏟아낸다. 3·8개각과 이후 이어진 인사를 보면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다. 일부러 하자가 있는 사람들만 다 모아 놓은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딸과 사위에게 자기 집을 증여하고, 그 집에 자기는 월세로 사는 ‘묘수’를 선보인 장관 후보, 자기가 재판을 맡은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등 무려 35억원의 주식을 가진 헌법재판관 후보, 자기 지역구에 땅을 사서 십억여원을 쉽게 번 장관 등…. 모두 서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특권을 한껏 누렸다. 이런 흠결이 드러났는데도 예외없이 ‘밀어붙이기’ 인사를 강행한다. 이럴 거면 애초 청문회를 왜 했느냐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청와대 사무실마다 내걸었다는 ‘춘풍추상’(남에게는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함)이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유독 ‘내 편’에게만 너무 관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곱씹어 봐야 한다. 특히 청와대 대변인의 26억원짜리 상가 매입은 대처가 더 실망스럽다. 실제 특혜 대출이 있었는지 여부는 검찰이 밝혀야겠지만, 끝까지 한마디 사과도 없었다는 건 국민들의 눈에는 오만으로 비친다. 노년을 걱정하는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부끄러움을 안다면 먼저 고개부터 숙였어야 했다. “누군 전세 살고 싶어 사냐”며 분통을 터트리거나 “나도 건물 사게 10억원만 대출해 달라”는 조롱 섞인 불만이 터져나오는 건 서민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여실히 보여 준다. 문 대통령이 국민들의 이런 참담한 심정을 헤아렸다면 떠나는 대변인을 붙잡고 “어디서 살 건가”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잇단 인사 참사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 민정수석을 계속 끌고 가겠다는 청와대의 오기도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 2년간 인사 검증 시스템은 한 번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니 인사 때마다 뒤탈이 났다. 심지어 이번 ‘35억 주식 판사’는 2년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수억원의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다 사퇴한 변호사의 경우와 꼭 닮았다. 이 문제를 포함해 지금껏 논란이 됐던 대부분의 사안들은 민정에서 검증할 때 사전에 파악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더욱 문제다. 코드만 맞다면 이 정도 하자야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다고 오판했다면 국민 감정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다. 조 수석은 이제라도 경질해야 한다. 혹여 조 수석이 없으면 공수처 신설도 아예 물 건너가고 검경 수사권 조정도 제대로 안 될 것이라고 지레 겁먹고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특권층끼리 결탁, 담합 공생해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게 바로 그거다. 그런데 잘 안 되고 있다. 집권 2년이 채 안 됐는데 벌써부터 뒤뚱거리는 오리처럼 된 것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반칙과 특권이 난무한다는 방증이다.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 옛날과 달라진 게 뭐냐는 말이 다시 나온다면 실패다. 1년 뒤가 총선이다. sskim@seoul.co.kr
  • 피해자 자료 요청·별장 관계자 조사… 김학의 성폭력 수사 시동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이 성폭력 수사에도 시동을 걸었다. 또 성범죄 장소로 지목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강원 원주 별장’ 관계자들도 계속 소환하고 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김학의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최근 김 전 차관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이모씨에게 검찰이 확보한 ‘김학의 동영상’ 외 사진 등 다른 자료가 있으면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차관의 성범죄 혐의는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우선 수사권고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수사단은 이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로 규정짓고 특수강간 혐의에 대해서도 자체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수사단이 이씨에게 자료 협조 요청을 한 것도 동영상에 찍힌 장면만으로는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추가 정황을 찾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2006년 6~7월쯤 윤씨를 알게 된 뒤 윤씨의 강요로 김 전 차관과 수차례 성관계를 맺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당시 경찰 조사 때 이씨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이 “내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가 이듬해 “내가 맞다”며 김 전 차관과 윤씨를 특수강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지만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됐다. 수사단 관계자는 “현재 대검 진상조사단이 조사 중인 성범죄 의혹을 기초 조사 차원에서 미리 살펴보는 것”이라며 “피해 여성에 대한 소환 조사는 어느 정도 수사를 한 뒤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사단은 원주 별장 관계자 등 윤씨의 주변 인물들도 잇따라 불러 조사 중이다. 원주 별장의 현재 명의자는 바뀌었으나 여전히 윤씨가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수사단은 윤씨의 동업자, 별장 소유자로 이름을 올렸던 윤씨의 친인척, 그리고 별장 관리인과 별장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조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수사단은 이들이 윤씨가 김 전 차관 등과 나눈 대화 내용이나 별장에서 있었던 일 등을 알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기현 전 울산시장 “황운하 권력형 공작수사 진상 밝혀야” 촉구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아파트사업 부당 개입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송치된 자신의 동생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한 것과 관련해 “(경찰 수사 책임자)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현 대전경찰청장)의 권력형 공작 수사 게이트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울산지방경찰청은 김 전 시장의 동생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김 전 시장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검찰은 제 아우의 변호사법 위반 피의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했다. 긴 시간 저는 ‘진실은 반드시 이긴다’는 사실을 믿으며 인내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황운하를 비롯한 울산 일부 정치경찰이 마치 제 아우가 무슨 죄라도 지은 양 허위 날조된 사실을 마구 유포시켰다”며 “심지어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면서 중죄인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송철호 당시 시장 후보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은 이 허위사실을 근거로 노골적으로 네거티브 선거를 벌였는데, 선거를 다 마친 후 지금 무혐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사권이라는 공권력을 가진 자가 이 공권력을 개인적, 사적 목적으로 악용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망나니 칼 휘두르듯이 칼춤을 춘, 이 사안을 적당히 뭉개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운하를 비롯한 일부 정치경찰의 이토록 잔인하고 음흉한 권력형 공작 수사 작태로 저는 억울한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아우는 심적인 고통으로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는 실정”이라며 “검찰은 정권 압력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로지 대한민국 헌법수호, 민주주의와 정의수호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김 전 시장은 “황 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범죄혐의를 받는 수사대상자가 범죄 수사를 하는 경찰 고위간부로 재직해서는 안 되고, 대전경찰청장이 아닌 피의자 황운하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심상정 “여야 4당, 내주 초까지 패스트트랙 결단해야”

    심상정 “여야 4당, 내주 초까지 패스트트랙 결단해야”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9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여야 4당의 노력이 좌초 위기에 봉착했다”며 여야 4당 원내대표가 다음주 초까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일정이 가시화되도록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심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 4당이 단일안을 만들고 패스트트랙을 지정하기로 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단일안 마련 때문에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선거제 개혁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함께 공수처 설치 법안,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공수처의 기소권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에 입장 차를 보이는 상황에서 바른미래당 내 내홍까지 겹치면서 패스트트랙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심 위원장은 “만약 민주당이 ‘노딜’을 선택한다면 선거제도 개혁 하나만을 좌초시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모든 개혁을 포기하는 선언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집권당으로서 최종 결과로서 책임을 져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내에서도 이견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선거법 패스트트랙 반대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추후 선거법 패스트트랙을 다루는 의원총회에는 참석할 것”이라며 “선거법은 여야 합의로 처리해야 할 부분이고 수의 힘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심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을 향해 “공수처법과 관련해서 전향적인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며 “100%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자세라면 바른미래당도 책임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둔 각 당의 셈법에 따라 패스트트랙 논의는 당분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심 위원장은 “합의된 수준만으로 패스트트랙을 갈지 다른 방법이 뭔지 최종 판단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檢, 경찰청 정보국 세번째 압수수색…“MB·박근혜 때 불법사찰”

    檢, 경찰청 정보국 세번째 압수수색…“MB·박근혜 때 불법사찰”

    일각선 검·경수사권 조정서 경찰 ‘힘빼기’ 관측 검찰이 9일 경찰청 정보국을 또 다시 압수수색했다. 이번이 벌써 세번째다. 검찰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정보 경찰이 불법사찰 등을 벌였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회에 가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놓고 검찰이 경찰의 힘을 빼려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경찰청 정보국이 생산한 각종 보고 문건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청 정보국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경찰청 정보국이 정치인 등을 불법 사찰하거나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날 관련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검찰은 두 차례에 걸쳐 경찰청 정보국을 압수수색해 상당한 문건들을 확보, 분석했었다. 설 연휴 이후에는 경찰청 정보국 소속 경찰들을 비공개 소환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집된 정보가 윗선에 어떻게 보고되는지 보고체계를 경찰관들에게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정보경찰 수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 과정에서 나온 이른바 ‘영포빌딩 문건’에서 출발해 박근혜 정부 정보경찰의 직권남용 의혹으로 확대됐다. 경찰은 영포빌딩 내 다스 비밀창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불법 소지가 있는 문건 130여 건이 나오자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이 전 대통령 시절 경찰청 정보2과장 2명을 보강수사하는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에서도 정보경찰의 불법 행위가 저질러진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 정보국은 2011년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의원들의 성향과 인맥 등을 파악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침통한 기색이 역력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는 예민한 시기에 성범죄에 연루된 클럽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에 이어 또다시 경찰청 본사가 압수수색 당하는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부실수사 논란을 빚은 ‘장자연 성상납 강요 사건’과 ‘김학의 별장 특수강간 사건’이 재조명돼 난처한 입장에 빠진 검찰이 재수사를 벌이는 한편 수사권 조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 정권 내 경찰의 잘못을 다시 끄집어내 ‘물타기’나 기선 제압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검찰은 지난 4일 2013년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수사한 경찰청에도 일부 인력을 보내 디지털포렌식센터 등지에서 과거 수사와 관련한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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