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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채널A 본사 등 5곳 압수수색…검언유착 수사 급물살

    검찰, 채널A 본사 등 5곳 압수수색…검언유착 수사 급물살

    채널A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채널A 본사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내부 보고 문건이나 녹취록·녹음파일 등 신라젠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채널A 본사와 검언유착 의혹의 당사자인 이모 기자를 비롯해 취재에 관여한 채널A 관계자의 주거지 등 모두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핵심 물증으로 꼽는 이 기자와 검찰 관계자의 통화녹음 파일을 확보할 경우,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다만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와 제보자 지모씨, 유착 당사자로 지목된 검찰 관계자, 이 기자가 편지를 보내 취재 협조를 요청한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 등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이 기자가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에게 접근해 자신이 A 검사장과 친분이 두텁다고 언급하며 가족 관련 수사를 무마해줄 테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 태도로 취재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서울남부지검은 신라젠 임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었는데 유시민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었다. 이에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7일 이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장을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검사장이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해당 의혹에 대해 대검찰청 인권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가 지난 17일 중간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검찰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

    [속보] 검찰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

    검찰과 언론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에 있는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이모 기자의 신라젠 의혹 수사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선거개입 의혹” 사망 검찰수사관 휴대전화, 경찰 확보

    “선거개입 의혹” 사망 검찰수사관 휴대전화, 경찰 확보

    경찰, 휴대전화 검찰서 받아…사망 원인 등 수사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최근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한 백 수사관의 아이폰 분석을 모두 끝내고, 변사 사건 수사를 마칠 수 있도록 해당 아이폰과 변사사건 기간 중 아이폰을 분석한 자료를 경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비밀번호를 함께 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검찰에서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사망 동기와 관련해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추가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27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달 24일 검찰로부터 A 수사관의 휴대전화와 변사 사건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해당 자료를 검토 중이고, 자료 검토로 부족한 사망 동기 등을 추가로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가지고 있던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검찰이 압수해 가면서 변사 사건 수사가 늦어지게 된 것에 대해 이 청장은 “검찰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해 가는 것은 우리도 동의한 것이다”며 “다만 휴대전화 자료 중 경찰 수사에 필요한 내용을 공유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근 A 수사관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약 4개월 만에 풀었고, 이후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밀번호는 받지 못했다”며 “(검찰로부터 받은 자료 중) A수사관의 변사 사건과 관련해 유의미한 내용이 있는지 확인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A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 중 한 명이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판깨스트]버닝썬 ‘尹총경’ 먼저 웃었다...무력화된 검찰 공소장

    승리 단톡방서 나온 ‘경찰총장’현 정부 실세 경찰관 연루 파장검찰, 추가혐의로 구속시켰지만범죄 증명에는 실패...항소할 듯지난해 3월 13일,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서 이런 내용이 흘러나왔습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내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총장은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게 하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전직 경찰청장, 전직 서울경찰청장이 의혹을 부인하는 등 웃지못할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이틀 뒤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 인사는 당시 경찰청에서 핵심 보직(인사담당관)을 맡고 있었고, 현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실세 중의 실세였습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웠던 경찰 입장에서 ‘악재’가 터진 것입니다. 당시 민갑룡 경찰청장은 버닝썬 사태의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의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2개월 뒤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총장’ 윤모(50) 총경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혐의는 승리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자 수사 상활을 알아봐 준 혐의입니다. 식사와 골프 접대 의혹도 받았지만 경찰은 청탁금지법상 과태료 처분 대상에는 해당되지만 형사 처벌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자 여성단체들이 버닝썬 사태 수사 결과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단체들은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경찰의 명운이 다했다”고 했습니다. 검찰로 넘어온 윤 총경. 초반에는 진척이 없는 듯 했지만 검찰이 사업가 정모씨의 신병 확보를 한 뒤로 수사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은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수 천만원대 뇌물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청 압수수색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압수수색 대상과 범위를 놓고 마찰이 생겼고 검찰은 경찰청 대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열흘쯤 지나 검찰은 윤 총경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당시 윤 총경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이 밝히지 못한 윤 총경 비리를 검찰이 찾아냈다며 경찰에 대한 부실수사 비판이 나왔습니다. 징역 3년 구형한 검찰 ‘당황’ 그런데 6개월 후인 지난 24일, 또 다시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윤 총경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모두에 “범죄 증명이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알선수재,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는 검찰의 보강수사 단계에서 새로 적용된 혐의들입니다. 검찰은 앞서 윤 총경에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피고인은 수사 배경을 곡해하고 자기 임무를 묵묵하게 수행하는 일선 경찰관들에게 좌절감을 남겼다. 동료 경찰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한다.” 검찰은 “윤 총경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총경에 대한 단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은 무죄 선고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따져가며 왜 범죄 증명이 안 되는지를 명확히 보여줬습니다.공소사실 조목조목 따진 재판부 “경찰총장이 나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 전화기에 이상한 내용이 있으면 다 지워라.” 사업가 정씨는 윤 총경으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은 뒤 버닝썬 사건 수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가 문제될까봐 한강에 버렸다고 검찰과 법정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윤 총경에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정씨로부터 식사, 골프 등 접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행위가 징계 처분 사건의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만 주장할 뿐, 구체적인 비위 사실과 인멸된 증거의 대략적인 내용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판부 입장입니다. 게다가 당시 언론에는 버닝썬 유착 의혹이 보도됐고 이 사건 공소사실은 부각되지 않았으며, 정씨 또한 이 사건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반박 논거로 썼습니다. 경찰에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직권남용 혐의도 법원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과 관련, 윤 총경의 부탁을 받은 팀장이 다른 팀의 수사관에게 사건을 보고하도록 한 것은 “실질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도 “법령상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직권남용죄가 성립되려면 직권을 남용하고, 상대방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해야 하는데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라 의무 없는 일을 좁게 해석한 것입니다. 정씨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준 대가로 4000만원대의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주식 1만주를 받았다는 알선수재 혐의와 정 씨로부터 받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우선 재판부는 “정씨가 2016년 4월 윤 총경에게 주식을 제공(증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주식을 증여받았거나 정씨와 윤 총경 사이에 주식 증여에 관한 합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주식양도확인서 원본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씨가 확인서의 교부 시기와 장소를 특정하지 못했으며, 주식양도계약서 작성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 사정도 찾을 수 없다는 게 근거입니다. 재판부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알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피고인이 언제 어떤 경찰관을 통해 어떤 경찰관에게 어떤 방식으로 관련 고소사건에 관한 알선을 했다는 것인지’ 검사가 대략적인 내용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몽키뮤지엄 사건의 유리한 처리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품었습니다. 실제 주식을 받았다면 윤 총경이 사건 내용만 알아본 채 편의 제공 등 청탁을 하지 않은 것도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씨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받아 주식을 여러 차례 거래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윤 총경이 처음 큐브스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 화장품계약 등 공시 정보가 미공개 정보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공소사실처럼 허위 정보였다면 정씨도 허위 정보임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윤 총경에게 허위정보인 화장품계약 등 정보를 주식 거래에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검사는 “윤 총경이 감자·유상증자 정보를 이용해 큐브스 주식 5001주를 매도하면서 300여만원의 손실을 회피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매도 주식보다 매수 주식 수가 더 많은 이상 손실을 회피했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철저하게 검찰 주장을 배격했지만 “윤 총경이 100% 결백하거나 공소사실이 진실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은 윤 총경만 알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무죄 선고에 “감사하다”고 답하며 일단 명예를 회복한 윤 총경은 항소심에서도 검찰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항소 가능성이 높은 이 사건에서 검찰이 어떻게 재반박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해경, 음주 운항· 선박 불법 증개축 강력 단속

    해경, 음주 운항· 선박 불법 증개축 강력 단속

    해양경찰청이 코로나19 사태로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음주운항을 하거나 선박을 불법 증·개축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집중 단속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은 다음 달 부터 해상교통관제센터 등과 합동으로 예인선 등의 음주 운항을 집중 단속한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경비함정과 파출소 등이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단속을 자제하면서 음주 운항이 늘고 있다. 특히 대형 선박을 끄는 예인선은 대형사고를 낼 우려가 크다고 보고 집중단속 대상으로 정했다. 예인선 대부분은 60대 이상 노령자가 낮은 속도로 장시간 운항하고 있어 음주 운항 우려가 높다. 해경은 각 선박이 지그재그로 운항하거나 호출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 음주 운항 의심 행위를 하는지를 살핀다. 또 선박이 교신 중 주변 해상 상황을 정확하게 답변하는지도 확인해 단속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인천시 중구 인천대교 인근 해상에서 만취 상태인 선장이 몰던 20톤급 통선과 4900톤급 유조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음주 운항으로 인한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안전검사를 받지 않거나 불법 증개축한 선박을 특별단속 한다. 특별단속에는 선박의 안전운항과 관련한 전문 지식이 풍부한 수사관들이 지역별로 책임 단속을 한다. 한국선급(KR)과 선박안전기술공단(KOMSA) 그리고 지자체도 합동 단속에 나선다. 허가를 받지 않고 선박을 변경·개조할 경우 선박안전법 또는 어선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검찰, 황운하 대전 중구 당선자 선거사무실 7시간 압수수색

    검찰이 24일 7시간 동안 황운하(58)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대전지검 공공수사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45분쯤까지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4.15 총선 전 치러진 당내 경선과정에서 벌어진 공직선거법위반 혐의와 관련해 중구 용두동 황 당선자의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 박스 1개 분량의 물량을 확보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 측이 고발해 착수됐다. 같은 당 송행수 후보 측은 “황운하 캠프가 당내 권리당원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취득해 지지 호소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일부 현직 시 및 구의원이 당원들에게 황 후보 지지 전화를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4.15 총선 전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 경선에는 황 당선자 등 3명이 나섰다. 황 당선자는 “당선자가 고발된 게 아니다”면서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우리나라 모든 경선 캠프에서 있을 수 있는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황 당선자는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있을 때 당시 김기현 울산시장 등을 수사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사건으로 기소된 상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아동성착취물 공소시효 폐지… 구매만 해도 처벌받는다

    아동성착취물 공소시효 폐지… 구매만 해도 처벌받는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경각심이 높아진 아동성범죄물 근절을 위해 정부가 성착취물 제작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성착취물을 구매만 해도 무조건 처벌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잠입수사 기법과 신고포상금제 등도 새로 도입한다. 또한 성관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기준 연령은 기존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대폭 상향한다. 정부는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관계 부처 합동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정부는 아동·청소년 성범죄물 제작 행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앞으로 중대범죄에 준해 법정 형량을 높이기로 했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행위에 대한 형량을 현행 1년 이하에서 3년 이하 등으로 확대한다. 성착취물 구매죄도 신설해 이를 구매만 했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합동강간이나 미성년자 강간도 중대범죄로 취급해 살인처럼 실제 범행까지 이르지 않고 모의만 해도 예비·음모죄로 처벌하도록 한다. 아동·청소년에게 성적 영상물이나 사진을 요구하고 이후 유포 협박과 만남 요구 등을 해도 처벌받는다.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만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기준 연령은 기존 13세 미만에서 16세 미만으로 대폭 상향된다. 또한 기소되기 전이라도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독립몰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마약 수사에 활용되고 있는 ‘잠입수사’ 기법도 즉시 도입한다. 성범죄물 유통이 갈수록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사관이 미성년자 등으로 위장해 수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온라인상에서 유통되고 있는 성범죄물에 대해 신고포상금제도 시행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n번방 함정수사’ 논란 해소한다…잠입수사 도입 추진

    ‘n번방 함정수사’ 논란 해소한다…잠입수사 도입 추진

    성 착취물 등이 제작·유통된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가 은밀하게 자행돼 수사가 어렵다는 지적에 정부가 ‘잠입수사’를 허용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로써 디지털 성범죄 수사와 관련해 ‘불법적인 함정수사 아니냐’는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3일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 현안 점검 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디지털성범죄 근절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이날 나온 대책 중에는 성 범죄물 유통이 은밀하게 이뤄지는 등 폐쇄성과 보안성으로 범죄 탐지와 추적이 어렵다고 보고 수사관의 신분 위장을 허용하는 ‘잠입수사’를 도입하는 대책도 포함됐다. 예를 들어 수사관이 미성년자로 위장해 성범죄가 이뤄지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한 뒤 범죄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기존 규정이 다소 모호하고 실효성이 높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을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잠입수사는 보통 ‘기회제공형’과 ‘범의유발형’으로 나뉜다. 기회제공형은 범죄 현장에 잠입은 하되 신분을 위장하지 않은 채 수사하는 것이다. 이는 법적으로 허용된 수사 방식이다. 그러나 범의유발형은 신분을 위장해 범죄를 유도하는 수사 기법이다. 일종의 함정수사로도 볼 수 있어 불법의 소지 때문에 현장 경찰들은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이 같은 방식으로 확보한 증거는 법원에서 정식으로 채택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우선 수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즉시 이같은 수사기법을 시행하되, 잠입수사 과정에서 수사관 보호와 재판 과정에서의 증거 능력 확보 등을 위해 법률에도 근거 조항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잠입수사는 현재도 마약수사 등에 활용되고 있는 수사기법”이라며 “이번에 디지털범죄 수사에 도입된 만큼 우선적으로 수사 가이드라인를 마련한 뒤 즉시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잠입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가 재판에서 채택될 수 있는지를 비롯해 수사관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한 뒤 가이드라인을 채택할 것”이라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구 달서갑 홍석준 당선인 압수수색

    4·15 총선 대구 달서갑에 당선된 홍석준 미래통합당 당선인 사무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능범죄수사2대는 지난 17일 수사관 15명을 동원해 홍 당선인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홍 당선인과 관련해 불거진 사안들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구시 경제국장을 지낸 홍 당선인은 상대 후보인 무소속 곽대훈 후보로부터 공직자윤리법 위반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또 미래통합당 경선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됐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검찰, ‘세월호 조사 방해’ 기재부·행안부·인사처 압수수색

    검찰, ‘세월호 조사 방해’ 기재부·행안부·인사처 압수수색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조사 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또 참사 당일 세월호의 항적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대검찰청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내 행안부 인사기획관실과 경제조직과, 기재부 안전예산과,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14년 이후 특조위의 활동과 관련한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1기 특조위 활동 당시 조직과 인사, 예산 삭감, 활동 기간 축소 등에 관여했는지 살피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특조위 파견·임명과 예산 배정 등을 다룬 보고서·회의록·업무일지 등을 확보해 부처 간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졌고 청와대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과거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 행적이 조사 안건으로 채택되는 것을 막고자, 공무원 파견을 축소하는 등 ‘특조위 무력화’를 시도했다는 희생자 가족들 주장과 특조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불법 개입 정황도 확인하고 있다.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추가로 발견했다며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진철 전 인사수석비서관 등 19명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특조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비서실장은 특조위가 박 전 대통령의 참사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자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2015년 10월 30일부터 한 달간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이하 실수비회의)에서 8차례 이상 ‘강력하게 대응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다. 앞서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재원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조대환 전 특조위 부위원장 등이 2015년 1월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특조위 조직과 예산을 줄이기로 계획했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지난 16일 조 전 부위원장을 소환한 데 이어 전날에는 윤학배 전 해수부 차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전 차관은 해수부 내부에 ‘세월호특조위 대응 전담팀’을 만들어 특조위 예산과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단계별 대응 전략을 세우도록 주문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이미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밖에도 세월호 항적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특조위 조사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돼왔다. 박근혜정부는 당시 세월호 사고 원인을 조사하며 항로가 기록된 AIS 데이터를 제시했지만, 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검찰은 전날 해수부로부터 세월호 항적이 기록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AIS 데이터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풀 결정적인 증거로 꼽힌다. 그러나 아직 제대로 그 내용이 검증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위법인가 아닌가… n번방이 불 지핀 ‘성착취물 함정수사’

    위법인가 아닌가… n번방이 불 지핀 ‘성착취물 함정수사’

    수사 관련 명확한 규정·면책수단 없어 개별 사안 따라 법원 위법성 판단 달라 “수사관 족쇄 풀어라” 국민청원도 등장 대법 “인권침해”… 위법 판결한 적 있어 수집된 증거 법원서 인정받기 어려워“우리 아이들이 성범죄 조직에 밟히기 전에 수사관들에게 채워진 족쇄를 풀어 주십시오.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우리보다 인권 의식이 부족해 온라인 아동 성범죄 수사에서 함정수사를 허용하고 있습니까? 더도 말고 마약수사 기법처럼 (함정수사를) 허용해 주십시오.” -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아동으로 위장한 수사기법 허용해 달라’는 청원(4650명 동의) 중 일부. 아동 성착취물 영상이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과 ‘다크웹’ 등을 통해 제작·유포되면서 ‘함정수사’를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경찰이 수사 관행대로 피해자의 신고나 시민단체의 제보를 받아 수사를 시작하다 보면 범죄 증거가 이미 증발돼 범인 검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성착취물을 공유해야만 입장할 수 있는 ‘n번방’ 등 대화방의 경우 수사 시 위법적 행위가 불가피하다. 수사관의 면책을 법에 명시하지 않는 한 위장수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함정수사란 크게 ‘범의유발형’과 ‘기회제공형’으로 나뉜다. 범죄 의사가 없음에도 이를 유도해 적발하는 범의유발형은 이미 대법원에서 위법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인권침해 가능성이 큰 만큼 이러한 수사 기법을 써서도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수집된 증거는 법원에서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 기회제공형은 실제 성매매 단속이나 마약수사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성매매업자를 단속하거나 마약상을 붙잡기 위해 경찰이 직접 성매수자나 마약 구매자로 위장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러한 함정수사 기법이 법 조항에 명시된 건 아니어서 재판부의 사안별 판단에 따라 합법이 될 수도 위법이 될 수도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하는 경찰도 이 지점이 고민이다. 아동 성착취물 영상 구매자로 위장하는 등 기회제공형 함정수사가 불가피하지만, 법적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위법의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위장수사를 할 경우 수사관 개개인이 위법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경찰은 함정수사 시행 여부를 대외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의욕적으로 수사하다 보면 위장수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수사관 신변보호와 증거능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입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동 성착취물 등 아동·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대해선 함정수사를 허용하고 이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미국은 조직범죄와 약물범죄의 특성을 고려해 함정수사를 대폭 인정하고 있다”며 “특히 다크웹을 통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는 것은 검거가 어려울뿐더러 위장수사가 아니면 접근이 불가피한 만큼 함정수사를 법에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딥웹(다크웹)이나 텔레그램에서 발생한 성착취 범죄의 경우 이들의 조직 구조를 파악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수사 속도를 높이려면 경찰관이 범죄조직에 들어가 범죄 실태를 확인하는 잠입수사까지 규정에 명시해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령 해석까지 꼼꼼히 따진 공수처준비단… 7월 출범 속도낸다

    법령 해석까지 꼼꼼히 따진 공수처준비단… 7월 출범 속도낸다

    관련법 정비·수사관 요건·인권보호 다뤄 첫 회의와 달리 안건별 구체적 의견 수렴 최대 변수 초대 처장 인선은 회의서 빠져정부가 오는 7월 출범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4·15 총선 결과를 동력 삼아 남은 3개월 동안 조직 구성, 법령 정비 작업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산하 공수처설립준비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총선 이후 첫 비공개회의다. 임병수 전 법제처 차장 등 자문위원 9명과 준비단 소속 조직·법령분과장 등 총 15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부고발자 관련 대통령령’ 정비, 수사처 검사와 수사관의 자격 요건,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보호 등 3가지 안건을 놓고 위원들이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공수처법 46조는 고위공직자 범죄 등의 정보를 수사처에 제공한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조치 등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 수사처 검사에 재판, 수사 또는 수사처 규칙으로 정하는 ‘조사’ 업무를 5년 이상 수행한 경력을 요구하고 있는데,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조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상견례 성격을 겸했던 지난달 첫 자문위 회의와 달리 이날 회의에서는 법령 해석 등 구체적 안건을 놓고 본격적인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앞서 정부는 이달 말까지 공수처 법령안 초안을 마련한 뒤 다음달부터 관계부처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검찰이 ‘공수처에 대한 범죄 즉시 통보 조항’을 문제 삼고 있어 협의 과정에서 마찰이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명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준비단 운영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어 독립성 침해 논란이 불거지는 점도 부담이다. 최근 헌법재판소가 정식 심판에 회부한 공수처법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은 이날 언급되지 않았다. 지난 2월 미래통합당은 “공수처는 헌법에 근거가 없는 국가기관이고 삼권분립에 반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 공수처장 인선 문제나 조직 구성도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초대 처장 인선은 공수처법상 시행일인 7월 15일에 맞춰 공수처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이지만, 처장 추천위 운영 등 필요한 사항은 국회 규칙으로 정하도록 돼 있어 따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3차 자문위원회 회의는 다음달 26일 열린다. 처장 추천권을 갖는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미 추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10일까지 처장 후보 적임자 추천을 받은 변협은 내부 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6월 중 최종 후보를 낼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경찰,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부실 수사 의혹 감찰 착수

    인천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부실 수사 의혹이 일자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감찰계는 21일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관계자들을 감찰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인천 지역 전체 경찰서의 성폭력 사건 등에 대한 전수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감찰 대상은 연수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전·현 팀장과 사건 담당 수사관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천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남자 중학생 2명의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자 진상 파악 후 “수사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감찰 조사를 의뢰했다. 인천경찰청은 또 부실 수사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천 지역 10개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과에서 담당하는 전체 사건을 대상으로도 증거 확보 등 초동 조치와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던 연수경찰서에 대해서는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과가 직접 사건 전체를 점검한다. 다른 9개 경찰서는 접수된 지 3개월 이상이 지난 여성청소년과 담당 사건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접수 3개월 미만 사건은 경찰서가 자체 점검한 결과를 취합한 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서 미흡 사례를 중복으로 점검한다. 또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과 수사팀장이 개별 사건을 체크리스트에 따라 점검하도록 해 수사 과정의 완결성을 높이고 피해자 보호조치에 소홀한 부분이 없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A(15)군 등 중학생 2명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A군 등이 사건 당일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중생 B양을 범행 장소인 아파트 안에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CCTV 영상을 열람했으나 이를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수사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영상이 없는 것을 알고는 다시 촬영하려고 했으나 이미 보존기관이 지나 삭제된 상태였다. 피해자 측은 경찰이 신변 보호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가해자와 마주치는 2차 피해가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이번 사건이 알려진 후 언론 보도로 국민적인 공분이 일자 경찰이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가해자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늑장 수사를 했다고 피해자 측은 지적했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조만간 감찰 조사 대상자 3명을 차례로 불러 CCTV 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A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신라젠 압수수색

    검찰,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신라젠 압수수색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한 주식을 판 혐의를 받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에 대해 검찰이 재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21일 오전부터 신라젠 서울사무소와 문은상 대표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신라젠이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혐의로 이용한 전 대표이사와 곽병학 전 감사를 구속한 상태다. 문은상 대표도 거액의 지분을 매각해 내부정보 이용 의혹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문 대표가 자본 없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회사 지분을 취득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앞서 작년 8월에도 신라젠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 한 바 있다.
  • “집엔 돈뭉치가…” 사이버범죄 대부, 태국서 압송·구속

    “집엔 돈뭉치가…” 사이버범죄 대부, 태국서 압송·구속

    430억대 사이버범죄조직 총책 태국서 송환14년간 불법도박·투자사기 등 저지르고 도피국내외 재산 111억 원 몰수보전 14년간 불법도박이나 투자사기 등 430억 원대 규모의 사이버범죄를 저지른 조직의 총책이 태국에서 국내로 압송돼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도박 개장,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범죄단체조직 등의 혐의로 이모(56·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 조직은 2005년부터 중국·태국·베트남 등 해외에 기반을 두고 불법도박 사이트, 허위주식, 선물투자 사기, 해외 복권 거짓 구매 대행 등 각종 사이버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개발팀, 광고팀, 운영팀, 환전팀, 자금관리팀 등으로 철저히 역할을 나눠 운영된 해당 조직의 범죄 규모는 약 431억 원, 피해자는 약 6천5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수사 중 실제 확보한 피해자는 312명이다. 경찰은 부동산과 현금 등 111억 원(국내 50억 원, 해외 61억 원)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를 했다. 또 법인 계좌에 있는 약 5억2200만 원에 대한 환수 절차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이씨는 태국에서 호화 별장 생활을 했으며, 이씨의 국내 가족 집에서는 달러 뭉치가 굴러다닐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간 호화 도피 생활을 하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이들의 꼬리가 밟힌 것은 2016년 한 수사관이 우연히 받게 된 복권 판매 내용의 스팸 문자 한 통부터다. 이씨의 경우 조직 내에서도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였으며, 지난해 2월 태국 방콕에서 다른 사건으로 검거된 이후 태국 교도소에 수감 됐다가 제3국으로의 도피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국 이달 14일 국내로 송환돼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또 태국 교도소에서 장기간 지낸 이씨의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수사관들은 인천공항에서 이씨를 압송해올 때부터 방호복으로 무장했으며, 조사할 때도 방호복을 벗지 않았다. 송환 당일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이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찰 실수로…‘동급생 집단성폭행 사건’ 사라진 CCTV

    경찰 실수로…‘동급생 집단성폭행 사건’ 사라진 CCTV

    범행 모습 담긴 일부 영상 제대로 촬영 안 해 경찰이 인천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 학생들의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일부 영상을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아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중생 측 법률대리인은 최근 인천 연수경찰서로부터 자신이 요청했던 영상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법률대리인이 요청한 영상은 가해자들이 지난해 12월 23일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피해자를 범행 장소인 아파트에서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범행 시점으로부터 3일 뒤인 26일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폐쇄회로(CC)TV 영상을 열람했지만 이를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관련 영상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영상이 없는 것을 알게 돼 다시 촬영하려고 했지만 이미 보존기관이 지나 삭제된 상태였다. 경찰은 법률대리인 측에 “영상은 존재하지 않지만 담당 수사관이 열람한 장면별 시간대의 영상에 대한 수사보고서가 존재한다”고 해명했다.경찰 “영상 없어도 혐의 입증 문제없다” 해명 그러나 피해자 측은 영상 자료가 사라진 것 외에도 경찰의 수사가 전체적으로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사건 당일 경찰에 신고할 때도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피해 학생과 가해자가 마주치는 등 2차 피해까지 보게 됐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설명이다. 피해자 측은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가해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해달라는 요청도 경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사라진 영상에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해 학생 중 1명이 웃으며 피해자를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만 확보됐다면 부인하고 있는 가해자와 관련해 어필할 수 있을 텐데 아쉽다”고 밝혔다.하지만 경찰은 사라진 영상이 없어도 가해 학생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측에서 요청한 영상을 담당 수사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과정에서 누락한 것은 맞다”면서도 “해당 영상이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없어도 시간대별로 영상 내용을 기록한 수사보고서가 있고 담당 수사관이 재판에서 증언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A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B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실세 겨누는 檢… 與 ‘공수처 강행’ 변수

    실세 겨누는 檢… 與 ‘공수처 강행’ 변수

    전 靑감찰반원 아이폰 잠금 풀어 분석 총선 끝나 임종석·이광철 조사 앞둬 23일 재판 시작… 공소유지에 수사 속도 장모사건·검언유착 의혹도 尹에겐 악재 與 공수처 출범 맞춰 개혁 강도 높일 듯4·15 총선이 끝나면서 그동안 선거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검찰이 속도를 조절했던 여러 수사들도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180석의 단독 과반을 확보한 여당이 선거 압승을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굳히면서 검찰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시장 선거개입·하명수사 의혹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를 계기로 불거진 청와대·여권과 검찰 간 갈등도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실세수사’와 ‘윤석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3개의 키워드를 통해 향후 검찰의 행보 등을 짚어 본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당장 청와대의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 이는 기존에도 핵심으로 손꼽혔지만 이젠 ‘배지’의 무게까지 더해진 여권 ‘실세’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당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수사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전직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백모 수사관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 등을 분석하며 추가로 조사할 내용을 분류하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1월 송철호(71) 울산시장과 백원우(54)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황운하(58)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등 13명을 재판에 넘기면서 임종석(54)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광철(50) 전 민정비서관에 대한 조사는 총선 이후로 미뤘다. 수사팀은 백 수사관의 아이폰을 넉 달 만에 잠금해제하고도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수사 상황은 철저히 함구했고, 물밑에서 보강수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거가 마무리된 데다 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의 공소유지에도 주력해야 하는 만큼 남은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이 맡고 있는 ‘라임 사태’ 사건과 신라젠 사건 수사도 향후 진행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라임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듭 “다중피해 금융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강한 수사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건 모두 여권 등 정치인들의 연루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여권과 검찰의 신경전이 재연될 수 있다. ‘윤석열’과 ‘공수처’도 검찰의 향후 행보와 관련한 주요 변수다. 이번 총선은 윤 총장 개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조국 vs 윤석열’의 구도가 형성됐다. 야당의 패배는 윤 총장 등 검찰의 입지가 좁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여당 안에서 ‘윤석열 사퇴’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선거 과정에서 윤 총장의 장모 관련 사건과 ‘검언유착’ 의혹 등이 불거진 점도 윤 총장에게는 악재다. 여권 일부에서는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으로 윤 총장을 지목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직접 감찰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검에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여당은 오는 7월 공수처 출범에 맞춰 검찰개혁의 강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공수처 설립준비단은 이달 말 2차 자문위원회를 열고 공수처장 인선 등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준비단은 물론 검경수사권 조정 후속 작업도 법무부가 주도권을 쥐고 있어 검찰로선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형님 자료 있어요” 하정우, 해킹 피해 후 첫 고백

    “형님 자료 있어요” 하정우, 해킹 피해 후 첫 고백

    하정우, “해킹으로 인한 금전 피해 없다” 배우 하정우가 13일 휴대전화 해킹 피해에 시달렸던 한 달여 간의 시간을 털어놨다. 그는 당시 쉴 새 없이 계속되는 협박에 극심한 분노를 느꼈다며 “지옥 같은 한 달이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해킹 피해를 인지한 순간부터 경찰에 신고하고, 마침내 협박에서 벗어나기까지의 과정을 밝혔다. 협박범은 하정우가 예전 여자친구와 해외여행 간 사진과 메시지 등을 보냈다. 하정우가 “겨우 이런 거로 협박하냐”고 대응하자, “유명인이시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후에도 협박은 이어졌다. 하정우는 몇몇 지인과 상의한 뒤 지난해 12월 5일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 하정우에게 “형님” 운운하며 문자를 보내오던 협박범은 “형님 말고도 다른 연예인 해킹 자료도 많다”면서 다른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자료도 보내왔다. 그제서야 하정우는 해킹범들이 한국 연예인들과 유명인들 상당수를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수사관은 하정우를 대리해 신고한 지인에게 “지금은 피해자이지만, 휴대전화 내역을 검토한 뒤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전화에 성범죄 정황 등이 있을 경우의 상황에 대해 경고한 것이다. 하정우 측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자료를 전부 제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협박범은 협박을 멈추지 않았고, 하정우가 전화번호를 바꾸면 바뀐 번호로 연락이 왔다. 영화 ‘백두산’ 홍보차 ‘네이버V라이브’를 하고 있던 하정우에게 “방송 잘 보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고, 하정우가 기자들과 인터뷰 중일 때도 ‘문자 협박’을 계속했다. 하정우는 그때마다 잠시 자리를 벗어난 뒤 분노를 가라앉혔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네이버V라이브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비웠었다. 협박범은 하정우에게 다른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자료를 보내오기도 했다. 하정우는 인터뷰에서 “숨을 못 쉬겠더라” “걷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다” 등의 발언을 통해 당시 느꼈던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너희에게 줄 돈이 있으면 너희를 잡는 데 쓰겠다”면서 억대의 돈을 달라는 협박범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결국 협박범은 지난해 12월 30일 ‘이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더는 연락하지 않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정우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한 범인 두 명은 최근 구속기소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명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개인 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이 중 5명에게 약 6억 1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피해자 3명은 돈을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옥마을 폭파” 허위 신고한 고등학생…이유는 “그냥”

    “한옥마을 폭파” 허위 신고한 고등학생…이유는 “그냥”

    올해만 6번 허위신고…성범죄 정황도 전북 전주한옥마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신고를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철없는 고등학생의 장난 전화 한 통으로 경찰과 군까지 현장에 출동해 수 시간을 수색으로 허비해야 했다. 13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날 구속된 A(16)군은 범행 동기를 묻는 수사관의 질문에 “그냥 그랬다”고 답했다. A군은 올해 6차례의 허위신고에 대해 모두 “내가 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같은 답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 11분쯤 “한옥마을의 한 상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허위신고를 했다. 경찰이 “설치장소가 구체적으로 어디냐”고 묻자 A군은 “직접 알아보라”며 전화를 끊었다. 이례적인 폭발물 신고에 경찰 특공대와 군 폭발물처리반(EOD) 등 70여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3시간 넘게 한옥마을 상점을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A군은 이후 7시간 만에 또 다른 허위신고를 했고, 이를 추적한 경찰에 의해 전주의 한 쇼핑몰에서 체포됐다. 그는 유심칩을 제거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목소리를 성인 남성 등으로 변조해 경찰 수사에 혼선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이번 허위신고 이외에도 성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나 또 다른 경찰서에서도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총선 이후 ‘코로나 경제난’ 극복할 개각 하라/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총선 이후 ‘코로나 경제난’ 극복할 개각 하라/최광숙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지인은 요즘 “자다가 벌떡 깬다”고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처음에는 직원 80여명의 월급을 깎으면서 버텼지만 얼마 전 전 직원을 무급휴가 보내고 아예 사업체 문을 닫았다. 은행에서 빌린 30여억원의 원금과 이자를 매달 근근이 갚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단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초읽기에 들어간 부도 위기가 기업인들의 목을 바짝 죄어 오고 있다. 월급쟁이들도 어느 순간 해고의 칼날을 맞을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있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귀중한 생명을 빼앗아 가는 것도 모자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일터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쓰나미가 닥치기 전 이미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 실험으로 고용불안과 경기침체의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업 매출 및 순익이 급감해 세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그런데 앞으로 큰돈 쓸 일만 줄줄이 기다리니 경제 까막눈들도 나라 곳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효율적인 자원 분배로 경제 체질 개선 및 경제 살리기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는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 풀기에 여념이 없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질서의 급격한 재편과 구조조정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강 건너 불구경’이다. 중국은 이미 주가가 폭락한 글로벌기업 사냥에 나섰다. 세계경제가 새로운 판을 짜는 지금, 우리나라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제 체질을 ‘리셋’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큰 그림을 그리는 정치인이나 경제 관료는 보이지 않는다. 이틀 뒤면 총선이 끝난다.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축배를 들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지금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 민생 파탄과 경제 위기로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 박차고 일어나 새로운 경제질서에서 선도국이 될 것인지는 집권세력의 ‘실력’에 달려 있다. 우리 역사에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요즘같이 절실히 다가오는 때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훌륭한 인재를 삼고초려해서 일을 맡기겠다”고 했다. 지금이 바로 진영을 떠나 천하의 인재를 모아야 할 때다. 이미 밑천을 드러낸 홍남기 경제부총리팀과 청와대 정책팀은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여권은 그동안 인사나 정책 등 상당한 역량을 총선 승리에 초점을 맞춰 투입했다. 하지만 이제 확 달라져야 한다. 오로지 나라 살리기에 정부와 국민의 에너지를 집중시켜야 한다. 그런데 벌써부터 ‘석국열차’(윤석열 대 조국) 2라운드가 예고되면서 총선 이후 진영 대결이 첨예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윤석열 검찰총장은 ‘검언(檢言) 유착’ 및 장모·부인 비리 의혹으로 코너에 몰려 있다. 이들 의혹 모두 공교롭게도 지난해 자살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 검찰 수사관의 휴대전화 잠금 암호를 검찰이 풀었다는 소식이 나온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다. 이를 두고 총선으로 중단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검찰의 정권 비리 수사가 재개될 상황에 대비해 친문·친조국 세력이 미리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 조사를 받는 피의자인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등 친조국 세력이 총선에 대거 나선 것도 ‘여의도 방탄조끼’를 입고 윤석열 검찰에 맞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 지난해 조국 사태처럼 다시 온 나라가 진영 갈등으로 두 동강이 날 판이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올인해도 모자랄 판에 나라가 분열의 길로 가서는 안 된다. 민생과 경제가 파탄 나면 그 어떤 것으로도 국민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여권은 총선 이후 코로나 경제난 극복에만 전념해야 한다. 첫 번째 할 일은 전면 개각이다.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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