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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李 “도곡동 땅 절대 내것 아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는 13일 ‘도곡동 땅’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듣고 격노했다고 박형준 캠프 대변인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도곡동 땅이 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면서 “검찰이 이 땅을 나의 차명재산으로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부당한 수사발표를 한 것은 야당의 경선에 개입하려는 정치공작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빠른 시간 내에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는 “일단 이 후보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다.”면서도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은씨 몫의 땅이 ‘제3자’ 차명재산이라는 식으로 애매하게 발표되는 바람에 마치 이 후보를 지칭하는 것처럼 ‘변색’됐다는 것이다.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경선이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사가 종결되지도 않았는데 왜 발표했는지, 검찰 발표가 신중하지 못했고, 국민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면서 “애매한 말로 이 후보와 관련있는 듯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형준·정두언·정종복·진수희 의원은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朴 “사퇴는 李후보가 판단할 몫”

    “국민의 의혹 해소 없이 안고 갈 수는 없는 문제잖아요. 후보 사퇴는 본인과 국민, 당원이 판단할 일이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들은 박근혜 후보는 13일 이같이 말했다. 경북 구미 상모동에 있는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하지만 캠프 분위기는 격앙됐다. 검찰 중간수사 발표 뒤 가진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측에 후보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에 만장일치할 정도였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이 후보의 큰형 상은씨의 재산을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이모씨가 과거 이 후보 재산관리인이었다는 데에 기인해 강경 기류가 형성됐다는 게 박 후보측의 설명이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가 그동안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해온 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만약 수사결과가 늦게 발표돼 이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면 정권교체의 꿈도 사라지고 3연패 늪에 빠진 한나라당은 존립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날 검찰에서 무혐의 결정을 받은 서청원 상임고문은 “차명 땅이 전국에 하나도 없고, 도곡동 땅이 내 땅이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이 후보가 검증청문회에서 얘기했었다. 더 이상 거짓말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고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檢, 대선수사결과 발표 ‘저울질’

    요즘 검찰의 속내가 복잡하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19일)을 앞두고 후보들의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할지를 놓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섣부른 수사 결과 발표는 검찰에 짐이 된다는 쪽과 미루는 것이 앞으로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쪽으로 나뉜다. 수뇌부는 “달도 차지 않은 미숙아를 내놓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수사에 한발 비켜선 검사들은 “수사에는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며 꼬집는다. 내부의 미묘한 기류를 반영한 멘트다. 지금까지 검찰은 이명박 후보의 출생 및 병력 의혹·주민등록 등본 등 개인정보 유출, 박근혜 후보에 대한 최태민 보고서 유출 의혹 등 허위 사실 여부는 어느 정도 가려냈다. 다만 이 후보에 대한 도곡동 땅 차명 보유,㈜다스의 실소유주, 미국으로 도피한 겸경준씨가 운영한 투자자문사 BBK의 실소유자, 박 후보의 최태민 보고서 유출 배후 등이 남아있는 ‘뜨거운 감자’다. 도곡동 땅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의 입이 관건이지만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소환에 소극적이다. ㈜다스의 실소유를 알기 위해서는 이 후보의 고교 동창이면서 지분의 4.6%를 갖고 있는 김모씨의 지분 소유 배경과 자금 출처 등을 파악해야 한다.BBK의 실소유주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검찰이 섣불리 발표를 했다가 나중에 김씨가 귀국해 검찰 발표와 다른 내용을 진술할 경우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특정 후보에 대한 개인 정보 유출과 유착 여부 등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가 “차근차근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한 것은 서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따라서 검찰이 경선 전에 일괄적으로 수사를 발표하기보다는 선별적으로 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다만 ‘핵심 의혹’에 대해 어물쩡 넘어갈 경우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미녀(美女)도둑 잡고보니 부잣집 딸

    미녀(美女)도둑 잡고보니 부잣집 딸

    지난 12월3일 하오 6시30분께 명(明)동 「샤넬」양장점에 호화롭게 차린 두 여인이 들어와 한동안 부산을 떨고 나가자 현찰 10만원, 수표 50만원, 1백50만원짜리 「다이어」반지등 3백15만원상당의 금품이든 주인「마담」의 「백」이 행방불명-. 경찰이 이 두 아리따운 여인을 잡았더니…. 귀부인차림 양장점 손님 전화를 거는체 하더니만 「샤넬」양장점에서 돈과 수표와 「다이어」반지가 없어진 다음날 아침 중부 경찰서보호실에 쪼그리고 앉아 발뺌하기에 급급하고 있는 박정자(朴貞子·28), 채길자(蔡吉子·29) 두 여인의 범행 수법부터-. 연말 경기를 눈앞에 둔 부산한 상가 명동거리에 어느 귀부인 못지않게 화려하게 차려입은 두 여인이 모습을 나타내기는 3일 하오 6시20분께, 이 점포 저 점포를 기웃거리던 이 깜찍한 두 여인이 들어선 곳은 손님이 많은 「샤넬」양장점. 으리 으리하게 차린 두여인을 맞은 양장점에선 친절을 다할 수밖에. 이것 저것 양복감을 고르던 여인은 마음에 드는게 없다는 표정. 『저 우리가 감을 가지고 와도 되겠지요?』 『아 물론이지요, 잘 해드릴테니 가져오세요』 이것은 주인「마담」의 친절어린 음성. 『고모…안되겠어. 그 옷감 좀 가져와. 기왕 나왔으니까 여기서 맞추고 들어갈래』 『그거 내가 아끼는건데, 그래 그럼 운전사 시켜 내보낼테니 너 여기 있으련?』 이래서 박은 주저앉아 「스타일·북」을 뒤적이고 고모라 불린 채(蔡)는 인사를 받으며 밖으로. 한 10분쯤 지났을까? 『아이, 이 운전사 왜 이렇게 꾸물댈까? 저 나 전화좀 써도 좋을까요?』 이러며 전화가 놓인 「카운터」앞으로 다가선 박, 전화를 걸며 「카운터」모서리에 놓인 주인「마담」의 「백」을 자기 「오버」속으로 슬쩍…. 그러나 한참 바쁜 양장점 점원들은 이 빠른 동작을 알턱이 없었다. 이날 이들이 훔쳐간 「핸드백」안에는 2.5「캐러트」짜리 「다이어」반지(싯가 1백50만원), 현찰 10만원, 수표 50여만원등 모두 3백15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 있었다. 중부경찰서는 이날 다액도난사건신고를 받자 절도전과자인 영등포구 흑석동 116의13에 사는 박여인등의 소행으로 보고 인상착의에서부터 범인 수사에 온 수사력을 펴, 도난 2일만에 종로구 종로6가 1의27의 채여인집에서 무난히 잡았다. 두여자가 가정은 부유한편 한여자는 여고선생 지내 경찰의 수사결과 이들은 같은 방법으로 지금까지 50여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쳐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범 박여인(미혼)은 서울 S여고를 나오고 채여인은 K대학 체육과를 나와 2년동안 여고체육선생으로 근무한 일이 있다. 또한 이들은 모두 가정이 부유한 편이며, 채여인은 1년전에 도벽이 심해 남편과 부부싸움끝에 이혼, 현재까지 독신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지난 1년동안 주로 시내 중심가의 미장원, 양장점등을 범행장소로 고른뒤 가게밖에서 귀부인이나 인기배우들이 들어갈 경우 뒤따라 들어가 손님의 물건을 슬쩍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늘씬한 키에, 미모로 귀부인 행세를 하면서 가게에 드나들기 때문에 손님들이나 가게 주인들은 이들을 의심하지 않았다. 경찰이 이들의 집을 급습, 방을 수색한 결과 그동안 훔친 「핸드백」만 50여개와 훔친 돈으로 해입은 외국제 옷들이 1백여벌씩 있었다니 이들의 절도 행각이 얼마나 많았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다이어」등을 훔치면 귀금속은 자신들의 치장에 썼으며 현금과 수표는 금은방에 찾아가 약혼선물등을 사는 체하면서 모두 금붙이로 바꾸어 왔다는 것이다. 이들이 이와 같이 전문적인 절도행각에 나서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박여인과 채여인은 박여인이 고교시절에 안 사이. 가정불화로 집을 나온 채여인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하여 찾아갔던 박여인이 함께 외출나왔던 길에「해프닝」이 벌어졌다 한다. 여자의 「백」속엔 금품많고 훔치기 쉽다고 나들이 나온 이들은 반도·조선「아케이드」귀금속부의 찬란한 금붙이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면서 귀부인 차림의 여인이 금붙이를 흥정하는데 한동안 정신을 빼앗겼다는 것. 이때 귀부인이 「다이어」반지등 「핸드백」에 넣고 대금을 지불하는 사이 박양이 그 「핸드백」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가까운 다방으로 들어가 「핸드백」을 열어본 이들은 깜짝 놀랐다. 그곳에는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는 「다이어」반지 밖에도 현금, 보증수표가 가득 들어 있었다. 첫번에 재미를 톡톡이 본 이들은 이 돈으로 옷도 해입고 사치를 했다. 그리고 여자니까 여자의 「핸드백」을 훔치기에는 쉽다는 것을 점점 터득해 갔다. 그리고 이들은 귀부인이나 여배우들의 「핸드백」속에는 많은 귀금속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이 주로 여자들이 이용하는 곳을 범행장소로 택한 것도 손쉽게 「핸드백」을 집어가지고 나올수 있을뿐만 아니라 여자들이기 때문에 뒤쫓아 오지 못할뿐더러 경찰에 신고를 하지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는 것. 5일 이들 여자절도범들이 경찰에 잡혔다는 신문보도가 나자 경찰서에는 50여명의 귀부인들이 몰려와 『바로 저 여자다』고 저적하면서 자신들의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아달라고 졸라대기도 했다. <장석영(張錫英)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2월 13일호 제3권 51호 통권 제 115호]
  •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李 “대세론 깨질라” 朴 “역전론 꺼질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이 경선 막판 변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변수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이나 ‘이명박 필패론’이 허망한 꿈이 될 수 있어서다. ●고령자들 朴, 40대는 李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단 중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50대·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이 포함된 것이 최대 변수다. 이 연령층이 인구 구성 분포(31.8%)의 2배 정도인 60.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은 40%에 달한다. 여론조사에서 ‘40대·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에 비해 ‘50대 이상·저학력층’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와 관련, 박 후보는 31일 여의도 캠프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참여경선단에서는 앞섰고, 당원에서도 앞서기 시작했다. 대의원에서도 곧 역전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의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대,60대 이상에서도 이 후보가 이기는 걸로 나온다.”며 “역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합동유세, TV토론 3~4% 지지율 좌우 이 후보측에서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후보의 메시지 전달력에 따라 당일 투표에 3∼4% 정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후보측이 남은 합동유세와 TV토론회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박 후보측은 남은 합동유세에 지역별로 아이디어를 모아 현장에서 분위기를 몰아간다는 계산이다. 각종 재보선에서 그 위력을 확인했다는 ‘박풍(朴風)’을 이번에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이미 대세는 결정났다.”는 분위기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대세를 뒤집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박 후보와의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측은 합동연설회 안팎에서 상대 후보가 의도적으로 일으킬 ‘돌발사태’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 후보를 흑색 선전하기 위해 이 후보 반대세력들이 폭력 등 물리력을 동원하는 등 ‘깜짝 쇼’를 벌일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3차례 남은 TV토론회에 한두 차례 도입될 UCC 질의응답도 두 진영을 긴장시키는 대목이다. 비방성 질의가 후보 질문용으로 선택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동영상이 그대로 인터넷에 공개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는 양날의 칼?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박 후보 측근들을 상대로 한 고소를 취소했으나 검찰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가급적 8월19일 한나라당 경선 전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두 후보진영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 검찰이 특정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는 수사결과나 일방적 타격을 주는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적절히 수위를 조절하며 ‘경선 이후 카드’로 남겨둘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것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인간? 색마? 임신 5개월 아내를 둔 ‘발바리’

    “결혼한지 겨우 6개월,그것도 임신 5개월된 아내까지 있는 X이 성폭행을 일삼아 천하를 깜짝 놀라게 한 ‘발바리’였다니!” 중국 대륙에 결혼한지 6개월 밖에 안된 한 20대 젊은 사내가 아내가 임신 5개월이었는 데도 아랑곳 없이 주위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짐승같은 X’은 중국 동중부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웨이(威海)시 원덩(文登)시에 살고 있는 왕(王)모(24).결혼하지 6개월 밖에 안된 그는 아내가 임신한 것을 알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차별 성폭행을 일삼아온 ‘발바리’이다. 제노만보(齊魯晩報)는 23일 왕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원덩시 3개촌을 쇠양배양하고 다니며 젊은 여성이 눈에 띄기라도 하면 모두 성폭행하는 등 1년도 안돼 소녀 17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의 젊은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러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6월초,원덩시의 3개 촌에서 젊은 여성 성폭행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이에 원덩시 공안(경찰)당국은 곧바로 무려 30명으로 구성된 특별기동대를 편성,‘발바리’를 잡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원덩시 공안당국 특별기동대는 바로 잇따라 일어난 ‘발바리’사건이 뭔가 석연찮은 점을 발견했다.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 6개의 ‘발바리’사건에서 범인은 키가 175㎝ 안팎,악간 야위었고 팔초한 모습에 쌍꺼풀이 없는 아주 작은 눈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인은 오전 9∼10시쯤 범행을 저지르고 항상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과도로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성폭행 사건이 많이 일어난 지역은 외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이었다.그러다보니 취업하기 위해 온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었다.게다가 외국기업들이 많다보니 야근하는 여성들이 자연히 많은데,이들은 보통 오전 9∼10시쯤에는 야근의 피로가 쌓인 탓에 집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별기동대는 이런 정황 등을 고려해볼 때 범인은 이곳 사정에 밝은 본지인(本地人)이고 노동자들이 많이 곳에 세들어 사는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15일쯤 원덩시 사고 현장 주변에서 잠복 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던중 잠복근무 나흘째인 지난달 19일 특별기동대는 대로에서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한 남자를 발견했다.특별기동대원 2명이 불쑥 사내 앞으로 다가가자,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과도를 휘두르며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공안당국 수사결과 왕은 지난해 8월13일부터 올 6월까지 1년도 안된 기간에 17명의 소녀를 포함해 모두 24명의 성폭행사건을 저지른 ‘발바리’였다고 공안당국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면죄부 주는 검증 청문회 안된다

    한나라당이 오늘 이명박·박근혜 두 경선후보에 대한 후보검증 청문회를 실시한다. 한국 정치사에서 유례없는 일인 데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국민적 관심도 클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검증위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검사석에 앉는다는 자세로 사심없이 청문회에 임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번 청문회가 두 후보에게 제기된 제반 의혹의 진상을 모두 속시원히 규명할 것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다. 안강민 전 대검 중수부장을 비롯해 전직 고위 감사관, 목사, 스님 등 9인 검증위원들의 면면의 중립성을 인정하더라도 수사권이 없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게다가 두 후보에 대해 반나절씩 할애한 청문 일정도 빡빡하기 짝이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청문회는 그 동안 불거진 온갖 의혹 해소에 큰 줄기를 잡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 스스로 외부의 개입없이 자율적으로 후보를 검증하겠다고 자랑해 놓고 막상 멍석을 깔아놓으니 수박 겉핥기 식이라면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우리는 후보들의 성실한 답변 못지않게 검증위원들의 사명감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 후보 처남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 “처남의 일이라 잘 모른다.”고 어물쩍 넘어가지 않도록 신랄하게 추궁해야 한다. 박 후보의 고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천벌을 받을 일”이라는 식의 반응을 용인한다면 청문회는 아니함만 못할 것이다. 어차피 검찰 수사결과가 속속 나오게 될 상황에서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 밝히지 못하고 후보들에게 면죄부만 주는 청문회가 되면 민심이 등을 돌릴 것임을 알아야 한다. 차제에 후보의 주요 신상자료를 대통령 선거일 24일 전에 하도록 돼 있는 선거법조항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본다. 한나라당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입증됐듯이 후보의 병역과 재산·납세·범죄·학력 등 5개항의 증빙서류를 좀더 일찍 공개하는 것이 부실 검증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사설] 국정원 정치사찰 의혹 낱낱이 밝혀야

    국정원이 또다시 정치간여 의혹을 받고 있다. 부패척결 태스크포스 등 여러 TF를 가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안에 따라 조사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확인됐다. 개인정보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열람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사찰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행태이다. 그럼에도 말바꾸기를 계속한다. 국민의 정부 시절 불법도청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짐한 환골탈태 약속은 허구였단 말인가. 국정원 해명은 수시로 달라지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에 대한 정보열람 의혹이 불거지자 처음엔 적법절차에 따라 5급직원 개인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부패척결 TF의 가동을 시인했고, 그저께 한나라당의 항의방문을 받은 자리에선 복수의 TF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이 TF들의 구체적인 운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국정원법에 따르면 국내 정보수집은 ‘대공, 대정부전복, 방첩, 대테러 및 국제범죄조직’에 한정하고 있다. 부패척결팀은 어느 부문에 해당된다는 것인가. 김만복원장은 “국익증진도 안보에 도움이 되므로, 공직자 부패를 살피기 위해 부패척결팀을 가동했다.”고 했다. 이런 군색한 답변을 어느 누가 수긍하겠는가. 또 당초 얼버무린 것과는 달리 개인정보도 정부 14개 기관으로부터 맘대로 열람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필요하면 누구든 사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지경인데도 청와대는 TF 존재를 최근 알았다며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자고 딴청이다. 그럼 누구한테 뭘 보고 받았다는 것인가. 국정원의 정치사찰 의혹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 선거때만 되면 불거지는 정치 사찰의 어두운 그림자를 이젠 말끔히 걷어내야 한다. 지금도 국정원이 몇몇 정치적 야심을 가진 인사에 휘둘리는 조직이 되어선, 더 이상 존재 의미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 檢 칼끝, 이번엔 박캠프로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양측 캠프에 대해 ‘병행수사’로 모드를 전환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 후보측과 관련된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 개인정보 유출 등이 주류를 이뤘다면 지금부터는 박 후보에 대한 고소·고발사건도 동시에 이뤄진다. 개인정보 유출의 경우 어느 쪽이 득(得)이 되고, 실(失)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검찰의 행보가 양 캠프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박 후보쪽으로 수사가 시작된 것은 검찰이 16일 이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불법 발급에 개입한 혐의로 박 후보 캠프의 외곽조직인 ‘마포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윤식(55)씨를 체포하면서부터다. 박 후보 캠프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검찰이 홍씨에 대한 사법처리를 일단 미루긴 했지만 홍씨가 초본 불법 발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더 그렇다. 검찰이 보강조사를 거쳐 사법처리 수순을 밟으면 박 후보 캠프 핵심으로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홍씨가 소속해 있는 외곽조직 전체가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후보가 사전에 이를 알았느냐의 논란으로 비화되면 박 후보는 ‘도덕성 검증’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된다. 검찰이 17일 박 후보와 고(故) 최태민 목사의 육영재단 비리 의혹을 제기해 한나라당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김해호(59)씨를 체포해 조사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김씨는 지난달 17일 ▲신기수 경남기업 사장이 지난 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박 후보에게 서울 성북동 자택을 지어 주었음에도, 이를 영남대 건물 신축공사 리베이트 대가로 주장한 점 등 박 후보와 관련된 7대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인터넷 카페 ‘엔파람’의 논객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거 행적은 분명치 않다. 김씨의 개인적인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사실로 입증되면 박 후보가 치명타를 입게 되고, 반대로 거짓으로 드러나면 이 후보측이 배후 조정 등의 역풍을 맞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가 고소한 서청원 전 의원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도 양 캠프측에는 또다른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양 캠프를 겨냥한 검찰의 칼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주병철 이경원기자 bcjoo@seoul.co.kr
  • 강재섭 “訴 취소할것”

    “두고 봐라. 김재정씨가 고소를 취소할 것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보지 않겠나.” 12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발언이다. 전날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캠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 처남 김씨가 고소 취소를 거부하면서 사태추이를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언급이어서 주목된다. 강 대표는 “이 후보측과 김씨 간에 고소 취소 문제를 놓고 불거진 혼선이 각본에 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고소 취소 권고를 받고 바로 취소하면 ‘뭔가 있어서 그러는 것 아니냐.’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분을 쌓은 뒤, 취소할 것으로 본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보지 않겠나.”고 예상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고소 취소가 없어 검찰에서 수사할 경우,“이·박 모두 득될 게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검찰 수사결과, 이 후보와 김씨 간에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와도 (대선)본선에 앞서 공개할 리 없고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檢 칼날 어디로

    檢 칼날 어디로

    검찰이 17대 대선을 몇 개월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선정국’을 ‘수사정국’으로 휘감고 있다. 정치권의 잇따른 고소·고발 사건에 ‘법대로’를 선택한 검찰의 행보가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검찰의 속내는 무엇이고, 향후 수사 전망은 어떻게 될까. 정치권의 무모한 고소·고발이 빚은 자충수라는 지적도 있고, 대선 때마다 갈림길에 섰던 검찰이 이번에도 정치권의 블랙홀에 빠져들어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검찰은 고소사건에 따른 당연한 수사일 뿐 다른 의도는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한다. ●檢, 자칫 정치권 블랙홀 빠져 부메랑 맞을 수도 검찰은 한나라당 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소 사건 수사를 ‘숙명적’으로 받아들인다. 눈덩이처럼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정한 법집행’의 보루인 검찰이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는 설명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고소는 수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서 “수사는 이쪽저쪽의 유·불리를 따지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감한 시점에 검찰의 이같은 판단을 정치적인 행위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대선 때마다 검찰이 중립을 표명해 왔지만, 이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검찰이 권력집단이라는 한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가만히 있어도 정치 외곽의 압박을 버텨내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다. 1997년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당시 김태정 총장은 “국가 전체에 대혼란이 올 것이 분명해 보이고, 수사 기술상 대선 전에 수사를 완결하기도 불가능하다.”며 수사를 대선 이후로 유보하기로 했었다.2002년엔 이회창 후보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당시 이명재 검찰총장이 그해 8월 초 수사에 착수했고, 이 후보가 고배를 마신 뒤 무혐의 처리했다. 현재 검찰 내에서는 이 두 가지를 대비시키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 총장의 수사 착수 결심에 대해 “정치역학적인 관계를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李후보 의혹 시점 70~80년대로 계좌 추적 한계 검찰 수사는 이 후보에 대한 고소 사건, 즉 부동산 투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자신의 자산을 친인척 등의 이름으로 숨겨 왔는지가 핵심이다. 그러나 이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이 생긴 시점이 70∼80년대로 계좌추적의 한계가 있는 데다, 관련자들의 진술 확보도 쉽지 않아 한나라당 경선 이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여기다 박근혜 후보는 물론 범여권 후보들간 고소·고발이 잇따를 경우 수사는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검찰 수사 결과를 국민이 믿지 못하는 상황도 상정해 볼 수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 후보에 대한 고소 사건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더라도 범법 행위로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쪽과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대목이어서 ‘도덕적 논란’을 가중시키는 데 그칠 것이란 시각으로 엇갈린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당장 중단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고소 사건을 취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고소를 취하하면 명예훼손 부분은 수사가 중단될 것이지만, 개인정보 불법 유출 부분에 대한 혐의가 포함돼 있어 처벌 의사와 상관없이 검찰이 인지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1차적인 수사결과에 따라 의혹별로 사안이 분류되면 정밀 수사 여부가 결정될 뿐”이라면서 “고소 취하와 수사 중단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따라서 검찰의 칼날은 의혹 사건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야만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주병철 홍성규기자 bcjoo@seoul.co.kr
  • [열린세상] 공권력을 끌어들인 원죄/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공권력을 끌어들인 원죄/김종배 시사평론가

    참으로 어지럽다.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이 검찰을 비난했다.“야당 후보 뒤캐기”를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배당한 것이 관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명박 캠프의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번 고소·고발 건은 단순 명예훼손사건으로, 사흘이면 수사를 끝낼 수 있다.”고 했고, 박형준 대변인은 ”계좌는 사생활의 핵심이므로 무작정 수사범위를 확대하면 곤란하다.”고 했다. 명백한 수사간섭이다. 어느 부서에 사건을 배당하고, 어떤 수사기법을 동원할지는 전적으로 검찰의 소관사항이다.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일이 아니다. 뿌리 깊은 불신감의 표출로 이해할 수 있다. 정치 검찰,‘권력의 시녀’가 수사를 통해 대선판을 흔들 수 있다고 판단해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니 다음이 걸린다. 검찰 수사를 끌어낸 당사자는 이명박 캠프다. 줄기차게 정권의 정치공작 음모를 주장한 이명박 캠프가 고소·고발장을 들고 ‘권력의 시녀’를 찾아갔다. 스스로 ‘권력의 시녀’의 정치공작, 선거개입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이다. 이율배반이다. 한 요소가 다른 요소를 배척한다. 그나마 관전자가 구성의 모순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유인책으로 보는 방법이다. 정권의 정치공작을 국민 앞에서 실증하기 위해 ‘권력의 시녀’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이해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보면 이명박 캠프의 수사간섭 발언은 나중에 편파수사를 검증하는 잣대가 된다. 하지만 여기엔 까다로운 전제조건이 붙는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모두가 거짓이어야 하고, 이명박 후보는 무공해 인물이어야 한다. 검찰이 내놓을 편파적인 수사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할 근거자료도 구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을 완전히 납득시켜야 한다. 당장 또 다른 의문이 꼬리를 문다. 그럴 것이라면 ‘권력의 시녀’를 찾아갈 이유가 없었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성의 있게 소명하면 됐을 일이다. 굳이 ‘상처뿐인 영광’을 자청할 이유가 없었다. 모든 걸 논리에 꿰맞출 수는 없다. 현실이 항상 질서 있게 진행되는 것도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일일이 소명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나머지 진정성을 홍보하기 위해 ‘이벤트’를 편 것일 수도 있다. 결과는 모른다.‘이벤트’가 성공하려면 검찰이 수사를 대선 이후로 차일피일 미뤄야 하지만 그런다는 보장이 없다. 오히려 검찰은 한나라당 경선 전에 수사결과를 내놓겠노라고 공언하고 있다. 경찰도 대운하보고서 변조·유출 의혹 사건을 속전속결로 처리한 바 있다. 국민이 고개를 끄덕인다는 보장도 없다. 의혹이 쏟아지고, 이에 맞서 이명박 캠프가 정권의 정치공작 음모를 주장했을 때 국민 반응은 분명했다. 음모설은 음모설대로 규명하고, 의혹은 의혹대로 소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시대가 바뀌었다. 지금은 국민이 여야의 패싸움에 휘말려 ‘내 편’‘네 편’으로 갈리는 시대가 아니다.‘내 편’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무조건 감싸는 시대가 아니다.‘너희’를 친다고 해서 ‘우리’가 결집되는 시대 또한 아니다. 멀리 볼 필요도 없다.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란 사실만으로도 근거는 충분하다. 지금은 구체와 실증의 시대다. 주장보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구호를 제창하기보다는 설득을 해야 한다. 이명박 캠프는 이런 요청에 부응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다. 국민은 검찰을 바라본다. 검찰 수사를, 의혹을 실증할 수 있는 길로 여기고 있다. 그 길이 비포장도로인지 아스팔트길인지는 일단 걸어본 다음에 가려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한나라 경선 ‘檢風’ 초긴장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에 검찰수사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유력 대선후보를 겨냥한 검풍(檢風)은 과거 대선의 북풍(北風)·총풍(銃風)에 못지 않게 한나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이명박 후보측과 한발 비켜선 박근혜 후보측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렸다.●‘이례적’이고 ‘적극적’인 검찰에 한나라당 촉각 한나라당은 검찰을 과거 총풍·북풍에 못지 않게 뼈아픈 상처를 안길 수 있는 상대로 여긴다.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병풍(兵風) 사건 때도 그랬다. 야당 입장에서 검찰 수사의 압박은 예사롭지 않다. 수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어떤 변수가 떠오를지, 수사결과가 언제 발표될지가 모두 당의 통제를 벗어나게 된다. 나경원 당 대변인은 8일 “검찰이 야당 후보를 음해하는 공작정치 사령부가 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건의 특수부 배당이라는 ‘이례성’을 우려한 것이다. 한나라당을 긴장시키는 또 하나의 요소는 검찰의 ‘적극성’이다. 검찰은 이 후보 관련자의 계좌를 모두 추적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또 다른 ‘정치적 스캔들’의 소재가 포착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李-朴, 엇갈린 반응 지난달 25일 경기경찰청이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유출의혹 사건을 수사할 때 “수사를 대검 중수부로 넘기라.”고 촉구했던 한나라당 지도부의 태도는 확연히 변했다. 검증국면 타개를 위해 고소·고발을 감행한 이 후보측의 입장도 바뀌었다.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날 특수부가 맡게 된 사건들에 대해 “의지만 있으면 한 시간 안에라도 끝낼 수 있는 단순 명예훼손 사건”이라며 조속한 수사 종결을 촉구했다. 그는 “검찰이 사건 본질에서 벗어나 청와대의 ‘이명박 죽이기’ 공작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나온 곁다리 사안을 언론에 흘린다든지, 의혹을 부풀리는 수사를 하면 당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측에서는 검찰의 움직임에 반색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박 후보 관련 의혹 사건의 특수부 배당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다. 상관없다.”고 했다. 이혜훈 대변인은 “이 후보측 태도는 강도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신발 신고 안방 들어왔다고 야단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지난 16대 대통령이 여론조사로 결정됐다면,17대 대통령은 계좌추적으로 결정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李·朴 검증수사, 신속하고 공정해야

    검찰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들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검은 지난 6일 한나라당 후보 검증 공방 과정에서 불거진 10여 건의 고소·고발 사건 가운데 이명박 후보와 처남의 부동산 문제 등과 관련된 3건을 서울지검 특수부에 배당했다. 박근혜 후보 관련 고소·고발사건도 특수부 배당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정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경선과정의 일환인 후보 검증은 해당 정당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검찰수사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제구실을 못하면서 후보 측의 무분별한 고소·고발전으로 인한 자업자득이 아닌가.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이제 와서 수사담당부서를 문제삼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게 본질이지, 수사를 공안부가 맡느냐, 특수부가 맡느냐 하는 것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다. 검찰도 이왕 수사에 착수한 마당에 신중한 자세로, 괜한 구설수에 오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독자적 판단에 따른 수사착수가 아니라 권력의 개입이라는 오해를 자초해선 안 된다. 역대 대선에서 수사에 나서든, 안 나서든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준 전례를 거울삼아야 한다. 중간 수사결과 흘리기 등은 금물이다.2002년 대선서 김대업씨를 동원한 여권의 ‘병풍’(兵風) 기획설이 돌자 수사에 나섰으나, 수사 착수사실을 부각시킨 것만으로도 야당 후보에 치명적 타격을 입혔다는 평가가 제기되지 않았던가. 까닭에 검찰은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권력의 시녀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도록 검찰 독립성을 스스로 입증하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후보들의 의혹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자료유출 등 ‘보이지 않는 손’의 선거 개입설도 함께 규명해야 할 것이다.
  • “백의종군하며 화성 살인사건 풀고 싶어”

    “백의종군하며 ‘화성 살인사건’을 해결해 보고 싶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과정에서 한화측과의 부적절한 접촉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대원 전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경정)이 회고록 ‘형사 25시’를 탈고했다. 현재 대기발령 중인 강 경정은 8일 “상황이 잘 정리되면 화성경찰서에서 백의종군하며 화성 살인사건을 해결해 보고 싶다.”며 현장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그의 희망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그의 회고록에는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현 광역수사대) 대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실종 여성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유영철을 검거해 살인 행각을 자백받는 과정이 상세히 나타나 있다.●“日 민영방송이 `발길질 사건´ 유도”‘주운 휴대전화를 썼을 뿐’이라고 우기던 유영철에게 그의 지갑에서 나온 여성용 금발찌를 제시하자 ‘여기 있는 형사들 다 특진시켜 주겠다.’며 소리지른 뒤 종이에 ‘혜화동 2명, 구기동 3명…’ 식으로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써내려 갔다고 강 경정은 묘사했다. 당시 발생했던 미제 살인사건 지역의 이름이 하나 둘 뜨기 시작하고 희생자 수가 30명에 가까워질 무렵 반신반의하던 경찰관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 것. 강 경정은 또 유영철을 검거하고도 용산서 형사과장으로 좌천된 계기가 된 ‘발길질 사건’을 일본 민영방송이 유도해 일으킨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극적인 장면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 방송사가 희생자 어머니에게 부탁해 우산으로 유영철의 모자를 벗기도록 시켰다는 것이다. ●“보복폭행사건 내사 중단 지시 받아”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강 경정은 “사건 발생 3일 후 첫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지만, 윗사람으로부터 내사 중단지시를 받았다.”면서 “각 정보기관과 언론도 이 사건을 파악하고 있었을 텐데 모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경정은 서울청 기동수사대장으로 재직하던 2004년 유영철 사건을 처리하고 지난해 용산 초등생 성추행 살인사건의 범인을 검거한 ‘베테랑 형사’다. 하지만 유영철을 호송하는 도중 항의하던 유가족을 부하 직원이 발길질한 일에 책임을 지고 보직해임됐다. 이어 용산 초등생 성추행 살인사건 때도 피해자의 장례식 전날 서울 강남 고급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이 드러나 전보되는 등 ‘비운의 형사’,‘징계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갖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제이유 로비자금 70억

    ‘단군이래 최대 사기 사건’을 벌인 제이유 그룹이 물불 안가린 로비에 퍼부은 돈 만도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3일 제이유로부터 각종 로비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염동연 중도통합민주당 의원,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서경석 목사,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사장, 임모 전 SBS 부장 등을 불구속기소하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부터 수사를 시작했던 서울동부지검이 주 회장 등 22명을 입건하고 17명을 기소한데 이어 ‘허위 진술’ 강요 의혹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까지 김희완 전 서울 부시장 등 13명을 구속기소하고, 염 의원 등 14명을 불구속기소하는 성과를 냈다. 제이유는 ▲세무조사 무마 ▲서해유전 탐사권 허가 연장 ▲수사ㆍ재판 및 감독기관 조사 무마 ▲방문판매법 개정 ▲주 회장 개인의 사면·복권 ▲비판 기사 무마 등의 각종 로비를 위해 무려 70억원을 뿌렸다. 로비 대상도 전·현직 국회의원, 의원 보좌관, 서울시 공무원, 검찰과 경찰, 공정위·금감원 직원 등 정관계 인사는 물론 시민단체 대표, 언론사 간부, 브로커 등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제이유는 공익 법인 후원금, 상품 납품권, 고문료, 투자금 등 명목으로 합법을 가장했고, 돈을 직접 떠안기는 경우에도 차명통장을 만들어 도장, 비밀번호와 함께 건네주는 치밀함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반 검찰 수사가 국정원 보고서의 영향을 받을까봐 아예 참고를 하지 않았다.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살펴봤는데 상당히 많이 적중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 보고서의 정확도가 높았던 것은 주 회장의 로비 행태를 자세히 알 만한 내부 관계자가 보고서 작성자에게 제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올 정도였다. 이날 불구속 기소된 염 의원도 총선 후원금 명목 등으로 제이유에서 3700여만원을 받은 것 외에 2005년 1∼3월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시가 500만원 상당의 서양화 1점을 받고,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K사에 저주파 자극기 4억 1300여만원어치를 납품할 수 있게 해준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도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양 한국영사관 비자브로커 3년간 1000건이상 서류위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선양(瀋陽)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밀입국 브로커들이 가짜 직인을 만들어 비자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1000건 이상 대량으로 위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22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전날 랴오닝(遼寧)성 공안청 명의로 이같은 내용의 선양영사관 비자발급 의혹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jj@seoul.co.kr
  • 檢 “가수 싸이 내주 신병처리”

    병역특례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는 8일 부실근무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0)에 대한 신병처리를 다음주 중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관 차장검사는 “다음주 중간수사결과 발표 때까지 싸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싸이의 작은아버지 박모(52)씨가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해 대가성 편입 여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9)국가기록원 포털 검색결과

    [6월 항쟁 20주년 ‘그날의 함성’ 그 이후] (9)국가기록원 포털 검색결과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정부가 6월 항쟁을 기리는 첫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정작 6월 항쟁과 관련한 정부 기록물은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8일 서울신문이 정부의 모든 기록물을 관리하는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의 ‘국가기록포털(contents.archives.go.kr)’을 검색해 본 결과 ‘6월 항쟁’과 관련한 자료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국가기록연구 관련 전문가들은 ‘기록이 없으면 정부도 없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정부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가기록포털에는 역대 대통령 재가 문건과 기관별 간행물 등 총 982만 4810건의 국가기록물이 있지만 1987년 6월 항쟁 당시 기록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4·13호헌’과 ‘6·29선언’의 전문조차 없었다. 국가기록포털은 국가기록원에 이관된 모든 준영구보존 이상 국가기록물을 대상으로 국민들이 인터넷을 통해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사이트로 조선시대와 일제시대, 정부수립 후 각종 문서와 도면, 시청각자료 등을 검색해 볼 수 있다. ●박종철열사 정부간행물 고작 10건 검색 결과에 따르면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에 대한 기록은 시청각기록물 1건과 정부간행물 10건에 불과했다. 시청각기록물은 공보처(현 국정홍보처)가 촬영한 ‘이한기 국무총리 박종철사건 수사결과 관련 담화문발표’ 자료였다. 정부 간행물 중 87년 1월14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물고문을 받다 숨진 사건에 대한 정부 기록은 없었다.6월 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에 대한 기록도 1건에 불과했다. 이 기록도 2005년 울산시교육청에서 발행한 계간지인 ‘울산교육’의 간단한 언급에 불과했다. ‘4·13호헌조치’도 ‘정관용 총무처장관이 총무처 4급 이상 공무원 부부에 대한 4·13호헌조치에 대한 특강’과 관련한 시청각기록물 8건이 전부였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87년 4월13일 발표한 특별담화 전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87년 당시 전 전 대통령의 기록물도 연설문집 1건이었다. 그나마 시청각기록물은 9048건을 찾을 수 있었다. 6월 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약속한 ‘6·29선언’과 관련된 기록물은 단 한건도 없었다.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의원 관련 기록물도 시청각기록물 90건을 제외하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찰이 시위진압을 위해 사용한 최루탄에 대한 기록이나 6월 항쟁 지도부 구실을 했던 국민운동본부(국본)에 관한 기록물도 없었다. ●“관련 자료 이관받지 못했다” 해명 이에 대해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이관받은 6월 항쟁 관련 자료는 숫자도 워낙 적고 내용도 빈약해서 국가기록포털 특집으로 공개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면서 “국가기록포털 ‘이달의 기록’이라는 코너에서 오는 29일쯤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4·13 호헌 담화는 전문을 이관받지 못했고 시국사건 재판기록은 30년이 안 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또 6·29선언 전문은 발표자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민정당 대표 신분이기 때문에 정당 기록은 이관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민간연구소인 한국국가기록연구원 전진한 선임연구원은 “국가기록원은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민주화 관련 기록들을 적극적으로 이관·수집 받아 국민들에게 공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알고자 하는 기록물을 국가기록포털에서 찾을 수 없다면 국가기록포털의 존재 의미가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이승휘 명지대 기록관리대학원 교수는 “현재 국가기록포털은 일반인이 손쉽게 접근하기 힘든 구조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나마 중앙기관은 국가기록원이 있지만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시조차 그런 기관이 없다.”면서 “기록관리전문기구가 모든 공공기관에 그물처럼 연결돼 있는 중국처럼 국가기록시스템을 전체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10일 정부차원 첫 기념식 ‘6월 민주항쟁’을 기리는 정부 차원의 첫 기념식이 열린다. 정부는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10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민주인사 및 정부, 각계 주요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정부 기념식을 갖는다고 8일 행정자치부가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매년 6월10일을 기념일로 지정했다 ‘국민이 꽃피울 희망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기념식에는 1987년 6월10일 태어난 ‘87둥이’ 등이 특별 초청되고, 식전 행사인 ‘다시 부르는 6월의 노래’ 순서에서는 6·10 민주항쟁 당시 대학생이었던 386세대와 그들의 자녀, 경찰관이 함께 나와 노래를 부른다.9일에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리며, 전국 시민축구 축전 등 전국적으로 38개 지역에서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정부 기념식과 별도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한국진보연대(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0일 낮 12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6월 항쟁 20주년 계승 범국민 대행진’을 벌인다. 범국민대행진은 6월 항쟁 참가자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문화 행사를 마친 뒤 서울 광장을 출발해 명동성당까지 행진해 20년전 그날의 감동을 되살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을 당하던 상황과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 전투경찰 전투모에 꽃을 꽂아주던 여성 등 6월 항쟁을 상징하는 장면들도 재현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김회장 18일 첫 재판… 법원 신속 심리

    아들이 술집에서 맞고 들어오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법보다 주먹을 앞세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 대한 첫 재판이 18일 오전 10시로 정해졌다. 서울중앙지법은 5일 검찰이 기소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형사 8단독 김철환 판사에게 배당했다.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파장을 감안,‘적시(適時)처리사건’으로 지정하고 신속하게 심리하기로 했다. 적시처리 사건 지정은 국가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되거나 소모적 논쟁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 사건, 사회적 파장이 크거나 국민 관심도가 높은 사건을 제때에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제도다. 한편 검찰은 이날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에서 사소한 시비로 시작한 사건이 국민적 관심을 끌어 모은 대형사건으로 번진 직접적인 원인으로 ‘김 회장의 돌발 행동’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중앙지검 서범정 형사8부장은 “사건을 처음 맡았을 때는 김 회장이 사건 초기부터 보복폭행을 지휘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품었다.”면서 “하지만 수사 결과 김 회장이 첫 폭행 이후 10시간이 지나서야 보고를 받고 사건에 가담하게 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뒤늦게 보고를 받은 김 회장이 화가 나 가해자들을 모아뒀다는 청담동 G주점에 직접 들렀고, 윤씨가 없는 것을 알고 난 뒤 화를 참지 못해 청계산으로 옮겨 쇠파이프를 들었는가 하면 윤씨를 찾아 내기 위해 북창동 S클럽으로 이동하는 원정 폭행까지 감행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화’가 사건을 걷잡을 수 없이 키워버린 셈이다. 1심에서 구속 상태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6개월이며 김 회장은 수사기관에 26일 동안 구속됐었으므로 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5개월 남짓이다.한편 김 회장은 혐의가 모두 사실로 받아들여질 경우 ‘흉기 등 상해’죄로 징역 3년 이상 15년 이하의 벌을 받는다. 그러나 7년6개월을 가중(형량의 2분의 1)할 수 있어 최대 형량은 22년 6개월까지 늘어난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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