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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2007 D-16] 지지 후보 없는 이유

    이번 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은 37%였다.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치다.2주 전 조사 때의 21.5%보다도 15.5%포인트나 상승했다. 부동층 향배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변수임에 틀림없다. 부동층 가운데 남성은 29.4%, 여성은 44.6%로 여성 표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이 45%로 가장 높았다.2주 전보다 40∼50대 이상에서 부동층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동층에게 지지후보가 없는 이유를 물었더니 절반에 가까운 43.0%가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후보 12명 모두 적극적으로 지지하기엔 무엇인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의 13.3%는 ‘BBK 등 대선 후보 관련 의혹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라고 답했다.‘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유권자는 11.3%였고,‘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잘 모른다.’는 답이 5.2%였다.‘말하기가 꺼려진다.’며 표심을 숨긴 응답자는 15.0%로 집계됐다. 김영태교수·정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16] 이명박 후보 지지도 급락 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이명박 후보 지지율의 급락이다.2주 전 조사에서 36.7%였던 이 후보의 지지율은 이번엔 28.8%로 7.9%포인트 하락했다.2주 사이에 유권자 표심이 요동친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 지지에서 이탈한 유권자가 다른 후보 지지로 이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다른 후보들 지지율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명박 후보 지지에서 빠져나온 유권자들 대부분이 부동층으로 옮긴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이 급격히 빠진 이유는 BBK 사건 연루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에 누구를 찍을지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유권자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커다란 후폭풍이 선거판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 또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보수층을 공략하는 영향력도 적지 않다. 이회창 후보가 출마함으로써 한나라당을 지탱해온 정통 보수층의 이념적 혼란이 가중되는 것 같다. 유권자 입장에서 보수층을 대변할 후보가 과연 누구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남영 교수·정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대선 핵폭탄’ BBK 수사결과 주목한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연루 여부로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이 돼온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이번 주 중 발표된다. 이르면 오늘, 늦어도 주가조작 주모자인 김경준씨를 기소하는 5일에는 발표된다. 이 후보 연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유권자가 이 후보 지지자의 3분의1에 해당할 정도여서 검찰의 수사결과는 ‘핵 폭발력’을 갖고 있다. 본사와 KSDC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지고 부동층이 보름만에 두 배에 가까운 37%로 급증한 것이 BBK 사건에 따른 유권자들의 혼란을 반영한 결과라고 본다. 판단을 유보하는 유권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정치권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방증도 된다. 정책 선거, 포지티브 선거를 요구해온 우리로서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정치권의 기류를 감안하면 검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든 유불리에 따라 여권이나 한나라당이 불복으로 맞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검찰은 자금추적 결과 드러난 실체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발표하면 된다. 임채진 검찰총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라고 분명히 결론을 내리라는 얘기다. 도곡동 땅 수사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우리는 제 논에 물대기 식으로 BBK 사건의 결론을 내려놓고 검찰을 윽박지르는 정치권 행태에 대해 누차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정치권은 이제라도 ‘BBK 의혹’의 진실은 검찰에 맡기고 집권 청사진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한다. 상대 흠집내기로는 떠도는 표심을 잡지 못한다. 어떤 수사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바로 이러한 대통령감을 원하고 있다.BBK 사건이 앞으로 5년간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떠맡을 대통령의 선택 기준이 된다면 불행이다. 지금이야말로 유권자들의 깨어 있는 표심이 중요하다.
  • BBK수사결과 이르면 내일 발표…대선 이번주가 분수령

    구속된 김경준씨의 구속시한을 4일 앞둔 2일 검찰은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수사결과 발표 시점과 수위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4일쯤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를 실제로 소유했는지, 주가조작 의혹에 관련됐는지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찰의 수사발표는 대선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아직 한창 수사를 진행중이고, 결과 발표나 범위 등에 대해서는 정한 바가 없다.”면서 BBK 소유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각종 발언에 대해 “일단 (수사결과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어떤 의혹이 제기되든 혐의 유무를 가리는 데 필요하다면 당연히 확인절차를 거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결과 발표 내용과 방식, 범위를 놓고 굉장히 고민중”이라면서 “수사결과 보고 등을 감안할 때 3일 발표는 무리가 있고, 적어도 4일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날에도 60명의 수사팀이 모두 출근해 보완 수사를 벌였으며, 김씨를 소환해 참고인들과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대질 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다스와 BBK 등 이 후보가 연관된 의혹이 있는 각종 회사 설립·경영 및 김씨의 주가조작 과정에 이 후보의 돈이 흘러다닌 증거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자금 추적 작업을 벌였다. ●“e캐피탈 99년까지 BBK주식 전량 보유” 한편 홍종국 전 대표의 사업 파트너였던 채운섭 C.I.S 캐피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씨는 1999년 10월과 2000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BBK 주식을 넘겼다고 주장하지만, 우리와의 합병과정에서 e캐피탈이 내놓은 회계자료 등에는 99년 12월31일까지 BBK 주식 60만주를 전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다.”며 홍 전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1999년 9월 30억원을 BBK에 투자했다가 같은 해 10∼11월 김경준씨로부터 15억원(50%)을 돌려받았고 20002월 말∼3월 초 나머지 지분을 김씨에게 팔았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선택 2007 D-16] “이번주 밀리면 끝장”…설전 가열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가 4∼5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번 주를 이번 대선의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주에 벌어질 BBK 공방에서 밀리면 대선에서의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절박감에 양보 없는 설전이 전개되는 형국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BBK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2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률·윤호중 의원 등 34명은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BBK 주가조작 등 증권거래법 위반 ▲공금횡령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다스의 지분 96%, 시가 930 억원 상당의 재산 누락신고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재산신고 혐의 등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특검법 도입 방침을 밝혔다. 또한 이캐피탈 홍종국 대표와 합병했던 전 웰컴기술금융 대표 채운섭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BK 주식을 1999년 10월과 2000년 3월에 김경준씨한테 팔았다고 말한 것은 근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도 “BBK는 이명박 후보의 소유”라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성명서에서 “최소한 국민을 속인 사실 한 가지만으로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혜연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는 거짓과 변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전과기록을 상세히 밝히라.”고 가세했다. 통합신당과 이회창 후보측의 합동 공격에 한나라당도 “헛방으로 끝났다.”며 총력전으로 맞섰다. 돌발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도부와 클린정치위원회가 총동원돼 ‘BBK 주가 조작 의혹 종결’을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모든 의문이 어제 검찰 조사로 끝났다.”면서 “11월25일 자체적으로 ‘BBK종결 선언’을 했는데, 이 때 이미 (이 후보가)무관함이 인정된다고 100%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18] 鄭·文 단일화 전격 성사?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창조한국당 사이에 훈풍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양당 내부에서는 요즘 ‘결단’과 ‘전격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린다. 이와 관련, 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종교계 원로인사들이 준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양당의 지역 시·도당을 중심으로 연일 단일화를 촉구하는 분위기도 높아간다. 신당의 원혜영·이계안·이미경·우원식 의원 등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온 의원들은 30일 오찬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5일을 기점으로 ‘정책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할 방침이다. BBK를 비롯해 갖가지 크고 작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비행을 이어가자 후보 단일화 말고는 더이상 국면전환 카드가 없다는 절박감이 짙게 배어 있다. 양당 협상단은 이번주 말쯤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BBK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혁진영의 반전 카드가 필요하다. 오는 5일 전 국면전환을 이루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와 문 후보는 지난 28일쯤 종교단체 원로들이 제안한 반부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토론회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같은 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부패 정책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당측 인사들과 창조한국당 최병욱·신명식 대전시당 위원장이 후보 단일화 추진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문 후보의 최종 결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신당측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가치 중심 연대에 동의한다면 다음주 초 비정규직법 제정을 위한 연대체를 역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BBK 새 주장 제기… 더 꼬인 진실게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김경준 BBK 전 대표의 진실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BBK의 대주주였던 홍종국 전 e캐피탈 대표(48·현 ㈜다인벤처스 대표)와 이덕훈(62) 전 e캐피탈 회장이 이 후보와는 관계없다고 진술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에리카 김은 이에 반박하고 있어 진실 공방은 다시 뜨거워졌다. 홍 전 대표는 검찰에서 2000년 2월28일까지 e캐피탈이 BBK 지분을 49% 보유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김경준씨가 검찰에 제출한 ‘한글 이면계약서’ 내용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왜냐하면 2000년 2월21일에 체결한 이 계약서에는 이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BBK주식을 파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에리카 김 “홍종국은 매수된 증인” 에리카 김은 홍 전 대표가 매수된 증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는 2000년 2월 당시 김경준이 BBK를 100% 소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해왔으나 홍 전 대표는 당시 BBK가 자신의 소유였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김경준이 BBK를 소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3의 입을 빌려 확인하는 것이자 이 후보의 주장이 거짓임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씨 요청에 BBK 주도 홍 전 대표와 이 전 회장은 모두 김경준씨의 요청을 받고 BBK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e캐피탈 회사돈 30억원을 BBK에 투자했고 이 전 회장은 개인돈 30억원을 김씨에게 빌려줬다. 김씨의 회사 동료였던 홍 전 대표가 김씨를 소개시켜 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홍 전 대표와 이 전 회장 모두 이 후보와는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대주주들이 BBK가 이 후보가 아니라 김씨의 회사라고 증언한 셈이다. 김경준씨가 e캐피탈이 보유한 BBK 지분을 인수할 때 사용한 30억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1999년 9월 김씨는 당장 돈이 없다며 홍 전 대표에게 우선 60만주를 모두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1∼2개월 만에 15억원을 마련해 30만주를 되사갔다.3개월 후에는 나머지 30만주도 인수했다. 검찰의 과제는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씨가 30억원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밝혀내는 것이다. 이 후보가 이 돈을 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경준씨 30억원 어디서 구했나 e캐피탈의 BBK 투자금 회수과정에서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2000년 3월쯤 e캐피탈이 BBK 지분을 회수한 이유를 홍 전 대표는 실무진들이 김경준씨의 회사 경영이 불투명하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김씨에게 빌려준 개인돈을 2000년 5월25일에야 돌려받았다. 국정감사에서는 “홍 대표 권유로 2000년 5월 MAF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회사는 불투명한 회사 경영 탓에 BBK와 관계를 청산했는데 그 회사의 회장은 오히려 BBK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왜 이 시점에서 홍 전 대표의 발언이 나오는지도 의문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선택 2007 D-18] 한나라 김병호등 “昌 지지”

    [선택 2007 D-18] 한나라 김병호등 “昌 지지”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이 30일 탈당,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날 같은 당 곽성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대통합민주신당 민주계 원외 전·현직 위원장 24명도 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통합신당 경선 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에 섰던 인사들로, 엄대우 전북 군산 위원장 등 호남 지역 위원장도 2명 포함됐다. 이회창 후보측은 고무됐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과 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의미를 깎아내리면서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정권교체를 이룰 적임자는 이회창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평가와 관련,“조직에 몸 담았던 사람이 그 조직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더 깨끗하고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가 그제 도와 달라고 전화했고, 저 역시 이심전심으로 돕겠다고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통합신당 원외 전·현직 위원장 대표로 나선 엄대우 위원장은 “어떤 경우에라도 부동산투기, 개발독재 경제 계승자,IMF로 국가를 부도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정권을 내줄 수 없고, 이회창 후보의 구국 결단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통 민주계 중도 개혁세력과 이회창 후보의 정통 보수세력이 호남과 영남의 화합을 이뤄내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지지대열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맹비난했다. 통합신당은 논평을 통해 “엄씨 등은 지역선대위원장을 못맡은 데 불만을 품고 후보교체를 주장하다 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출당 직전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의 탈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이틀 동안 이어진 탈당 행렬이 후속 ‘도미노 탈당’의 신호탄이 아니기를 바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이회창 후보를 향한 잇따른 지지선언에 한나라당 내부가 동요하는 기색도 감지된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은 최근 4∼10명씩 자주 모여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상황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자의 생각이 약간씩 다른 데다 박 전 대표도 섣부른 행동에 나서지 말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론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전언이다. 경선 이후에도 똘똘 뭉쳐 대권·당권 분리 등에 한목소리를 내던 모습과는 비교된다. 결국 28일 오후 늦게 곽성문 의원이 박 전 대표측 의원 3명이 더 있는 자리에서 탈당 의사를 밝혔지만, 동석했던 의원뿐 아니라 박 전 대표마저 이를 말리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박 전 대표측 의원뿐 아니라 경선 과정에서 중립지대에 섰던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의 BBK 사건 수사가 어느 정도 폭발력을 가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을 만들고 키운 이회창 후보를 대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때문이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BBK 49% 2000년 2월까지 보유” “수사결과 지연시키려는 술책”

    BBK 주식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매각했다는 이면계약서를 정면으로 뒤집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수사결과를 지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주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5일 수사발표를 앞두고 발표수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캐피탈의 설립자인 이덕훈(62)씨는 30일 서울 논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100억원을 투자해 만든 e캐피탈이 1999년 9월 BBK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99%를 넘겨받았고 2∼3개월 만에 자금을 회수했다고 들었다.”면서 “e캐피탈에 다른 투자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에 이미 검찰에 소환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에 출장 중인 홍종국(48) 전 e캐피탈 대표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1999년 9월 30억원을 투자했다가 1999년 10∼11월에 15억원을 돌려받은 뒤 김씨가 나머지 지분도 인수하겠다고 요청해 2000년 2월 말∼3월 초쯤 남은 지분을 팔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2월21일 LKe뱅크 대표 김경준씨에게 BBK지분을 넘기고 49억 9999만 5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한글이면계약서와는 완전히 다른 주장이다. 계약이 체결된 시점에 BBK는 실소유주는 e 캐피탈과 김경준씨 공동 소유였다는 얘기다. 신당측 ‘주가조작 사건 대책단’ 단장인 정봉주 의원은 “홍씨는 지난 10월26일 국정감사에서 ‘몇가지 이견이 있어서 3개월 정도 후에 (지분을) 회수하면서 합작관계가 청산됐다.’고 증언했고,e캐피탈이 BBK에 투자한 시점이 99년 9월이었으니 합작관계가 청산된 것은 99년 12월께”라면서 2000년 3월에 지분정리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정성호 의원은 “홍씨는 이 후보나 한나라당과 일정 정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고 주장했다. ●李후보 처남 김재정씨 소환 한편 검찰은 이날 이 후보의 처남이자 ㈜다스의 대주주인 김재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다스 지분의 실소유 여부와 김경준씨가 설립한 투자자문사 BBK에 2000년 2∼12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190억원을 투자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택2007 D-19] 박근혜 “BBK 발표뒤 유세 계속할지 판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29일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를 계속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검찰이 (BBK 수사결과) 발표를 하면 그때 보고 또 판단할 일”이라고 말해 주목된다. 이회창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정도가 아니다.”고 평가해 이명박 후보를 지원했던 그가 이같은 언급을 하자 한나라당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수사 결과에 따라 입장을 철회할 수 있다는 뉘앙스로도 읽혀지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측은 진의를 파악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이회창 후보측은 “물꼬가 터졌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여기에 곽성문 의원이 이날 탈당을 선언하면서 “추가로 탈당할 의원이 몇 분 있다.”고 말해 기름에 불을 끼얹는 형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82주기 생일을 맞아 열린 숭모제에서 나왔다. 검찰 수사에 대해 “BBK 문제는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다. 특히 “사실 관계를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고, 그에 따라 국민이 판단하실 일”이라고 덧붙였다. 비록 ‘수사발표를 보고 나서’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상황에 따라 입장을 바꿀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명박 후보에게 ‘불미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원칙과 신뢰·도덕성을 중시하는 그가 어떤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유세 중단은 물론이고, 지지 철회가 그중 하나로 거론된다. 한 핵심 측근은 “말씀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원칙을 말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친박(親朴) 의원들의 움직임은 분주해졌다.“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는 게 핵심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수사결과 이명박 후보의 심각한 거짓말이나 불법이 드러나면 박 전 대표를 포함해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문제의식을 갖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치열한 격론의 장이 열려 어떤 식으로든 의사 표시를 하게 될 거란 얘기다. 공교롭게도 곽 의원의 탈당이 겹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3∼4명이 탈당할 것이란 소문도 돈다. 곽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후보에 의한 정권교체는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며 “이회창 후보를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선의 승자가 패자를 단죄하려는 오만한 태도와 승자독식을 당연시하는 독선적 자세는 자신에게 큰 좌절을 가져다 줬다.”며 ‘이 후보가 자초한 탈당’임을 주장했다. 곽 의원은 “신상에 관한 문제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뜻을 같이하는 분이 몇 분 있고, 다음 주에 정치상황에 따라 몇 분이 동참하리라고 본다.”고 공개적으로 거론해 이 후보측을 긴장케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일단 검찰이 새달 4,5일쯤 어떤 결과를 내놓는지를 보자는 의견이 많다. 김무성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꼭 당장 ‘정도가 아닌’ 쪽(이회창 후보)으로 간다는 말은 아니지 않으냐. 추가 탈당설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이야기] 방위성 비리에 ‘메스’댄 日검찰

    일본 정치권이 온통 모리야 다케마사(63) 전 방위성 사무차관의 ‘비리’에 쏠려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28일 모리야 전 차관에 대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기 때문이다. 검찰의 모리야 전 차관에 대한 수사는 ‘성역’으로 여겨져 온 방위성에 ‘메스’를 들이댄 격이다. 또 정치권과의 유착 여부도 겨냥하고 있다. 모리야 전 차관은 지난 8월 당시 고이케 유리코 방위상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 옷을 벗기 전까지 ‘방위성의 황제’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관료의 꽃’인 사무차관만 4년 1개월 동안 역임한 ‘방위성의 터줏대감’이었다. 모리야 전 차관은 지난달 18일 방위산업체인 ‘야마다양행’측으로부터 재직 중 100차례 골프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수사결과, 최근 5년 동안 500만엔 규모의 골프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11년 전부터 야마다양행 측과 300차례 이상 골프를 쳤다는 것이다.‘골프접대, 향응도 이권과 연계된 만큼 뇌물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해석이다. 모리야 전 차관의 부인도 2004년 야마다양행으로부터 200만엔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야마다양행은 모리야 전 차관의 보호막 탓인지 지난 5년간 방위성에서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굵직굵직한 사업 117건을 챙겼다. 액수로만 174억엔에 달했다. 후쿠다 총리는 모리야 전 차관의 사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의 진전에 따라 후쿠다 정권 역시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hkpark@seoul.co.kr
  • [선택2007 D-20] 또 화제 오른 ‘박근혜식 정치’

    [선택2007 D-20] 또 화제 오른 ‘박근혜식 정치’

    ‘박근혜식 정치’가 또 화제다. 박근혜(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가 숱한 관측을 깨고 30일 호남에서 첫 지원 유세를 하는 ‘파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신인 ‘원칙론’을 감안하면 선거 기간에 ‘당원의 의무와 책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세하리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다만 빨라도 새달 초나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봤다. 새달 4,5일쯤 검찰이 BBK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지켜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게 측근 의원들의 주장이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는 “이달 안에 시작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나서 그대로 밀어붙였다. 괜히 시간을 더 끌었다간 마치 이명박 후보의 낙마라도 기다리는 것으로 비쳐지길 두려워했던 것일까. 반대로 너무 늦게 나섰다간 굳이 그의 지원 유세가 필요치 않은 ‘이명박 대세론’이 굳어질 가능성도 있었다.‘30일 출동’이 절묘하다는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측근 의원들 사이에선 “너무 빠르다.”는 반발이 여전하다. 어쨌거나 양쪽 모두 박 전 대표의 결정에 깜짝 놀랐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첫 지원유세 장소로 지역구를 둔 대구가 아닌 호남, 그것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지난해 4·25 재보선에서 당선된 전남 신안·무안을 택해 눈길을 끈다.‘대담한’ 선택이란 평이다. 당시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지는 등 ‘불패신화’에 금이 가는 아픔을 겪었다. 당 대표로 선거를 이끌었던 박 전 대표 역시 이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동시에 이곳은 한나라당에는 ‘기회의 땅’으로 기억됐다. 김홍업 의원과 맞붙은 한나라당 후보가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마의 득표율 1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고도 박수를 받은 그의 상황과도 어쩌면 비슷한 곳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선택2007 D-20] 신당 “李후보 직접 수사하라”

    BBK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정치권의 공방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히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가 이 후보와 김백준씨로부터 받았다는 ‘BBK 명함’을 공개한 것과 함께 김경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씨가 BBK 자금 184억원이 이 후보의 계좌로 입금됐다고 주장한 것도 양당의 공방을 더욱 확전시키고 있다. 신당은 “그동안 이 후보와 한나라당이 거짓 주장을 폈다.”며 검찰측에 이 후보에 대한 직접 수사를 촉구했다. 신당은 29일 ‘비상의원총회’를 소집, 검찰의 신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한편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 후보는 자신의 분신들만 출두시켜 고생시키지 말고 당당히 수사에 임해 진실을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지금까지 알려진 검찰수사 결과가)실체적 진실과 다른 것 같다.”면서 “BBK사건에 대한 각론은 일일이 말하지 않고 다음달 5일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본격 선거전 돌입] 鄭 ‘뒤집기 총공세’

    [본격 선거전 돌입] 鄭 ‘뒤집기 총공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얼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모처럼 가벼운 표정을 지으며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 전날 한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대세론’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35% 이하로 떨어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당측은 “이제 해볼 만하다.”는 청신호로 해석하며 이 후보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정 후보와 김근태·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거리 유세에서 “정 후보는 좋은 대통령, 이 후보는 나쁜 대통령”이라며 분명한 선악(善惡) 전선을 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선대위도 BBK의혹을 비롯, 이 후보 캠프에 있는 전 삼성 임직원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전방위 공세를 폈다. 신당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35%대가 무너지면 범여권 지지층의 기대심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기대해 왔다. 다음달 5일 BBK 의혹사건의 1차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급락할 것이라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선대위측은 최근 자체조사에서 이 후보가 BBK 사건에 연루됐을 경우, 정 후보가 이 후보를 20대에서 앞서고,30∼40대에선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범여권 지지층의 기대 심리를 확실히 묶어 세우는데 달려 있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범여권 진영을 제대로 정비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 후보의 이탈층이 곧바로 정 후보쪽으로 흡수되지 않는 것도 이같은 절박감을 반영한다. 호남만 보더라도 정 후보가 후보 선출 당시보다, 약 20%포인트의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다. 때문에 맥이 끊긴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 준비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여권 다른 후보 진영과의 접촉은 물론, 일각에서는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명단까지 완료했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이른바 ‘경제 드림팀’으로 불리기도 했다. 선대위측 관계자는 “다음달 5일 전까지 테이블을 마련해 범여권이 공동의 정국 대응력을 가져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삼성비자금 특검] 삼성특검법,어떻게 진행되나

    노무현 대통령의 삼성 비자금 특검법 수용으로 빠르면 대선 직후인 다음달 하순부터 최장 105일 동안 삼성 특검이 가동된다. ‘삼성비자금 의혹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은 다음달 4일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 절차를 거쳐 발효된다. 이어 국회의장의 특검 임명 요청(2일)-대통령의 후보자 추천 서면의뢰(3일)-대한변협의 특검후보 3명 추천(7일)-대통령 임명(3일) 등 15일 이내의 특검 임명 절차를 밟게 된다. 임명된 특별검사는 20일간 사무실 물색과 특검팀 구성 등 준비기간을 갖는다. 특검팀은 특별검사와 3명의 특별검사보,3명의 파견검사,30명 이내 특별수사관,40명 이내 파견공무원으로 이뤄진다. 특별검사는 고등검사장, 특별검사보는 검사장의 예우를 받는다. 특별검사보 가운데 1명은 판·검사 경력이 없는 사람 중에 선출하도록 돼 있다. 삼성 비자금 특검의 수사대상에는 불법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상속 등 삼성 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망라돼 있다.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가짜 증인 출석 등 수사·재판 과정의 의혹, 지배권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의 전환사채 발행, 삼성 SDS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e삼성의 회사지분 거래 등 4개 고소·고발 사건이 수사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또 삼성그룹의 불법 비자금 조성 경위와 로비 행태,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축하금’을 비롯한 2002년 대선 로비자금과 공직자 뇌물제공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특검의 수사기간은 60일이지만,1차 30일,2차 15일까지 두차례 연장할 수 있어 길면 105일 동안 수사가 진행된다. 다음달 하순 수사가 시작되면 내년 3월말이나 4월초순까지 특검이 가동될 수 있는 셈이다. 수사 내용은 공표와 누설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수사가 끝나기 전 한 차례에 한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참여정부 들어 특검은 2003년 대북송금 특검과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2005년 러시아 유전 특검에 이어 4번째 실시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1999년 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 파업 유도사건과 검찰총장 부인 옷로비 사건,2001년 이용호 금융비리 사건 등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특검 수사가 이뤄졌다. 이번 특검은 경제의 ‘성역’으로 남아 있는 삼성그룹과 대선자금 수수를 비롯한 정·경 유착 행태가 도마에 오른다는 점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박찬구 기자 ckpark@seoul.co.kr
  • “무거운 책임감… 비장한 각오로 수사”

    “무거운 책임감… 비장한 각오로 수사”

    옵셔널 벤처스 주가조작사건 수사와 삼성 비자금 조성 관련 수사 등으로 검찰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임채진 체제’가 26일 출범했다. 임 신임 총장은 취임 첫날부터 신속·공정한 수사를 강조했지만,17대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임 총장은 오전에 대검 청사로 출근하다 로비에 대기 중인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당분간 언론 인터뷰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검찰 간부와 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검찰청에서 열렸으며, 임 총장은 청중의 박수를 받으며 옅은 미소를 띤 채 식장에 들어섰다. 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라기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곧바로 국민들과 역사의 냉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두려움과 우리가 검찰사의 분수령을 넘고 있다는 비장한 각오로 직무에 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 연루 의혹 규명과 삼성 비자금 사건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힘을 보태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검찰을 겨냥한 정치권의 압박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경준씨측의 이명박 후보 연루 주장이 명백히 허위로 드러났다며 ‘BBK사건 종결’을 자체 선언했다. 김경준측이 제시한 한글판 이면계약서 진위 여부가 이 후보의 BBK 연루의혹을 가려 줄 핵심 사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면계약서의 도장이 이 후보의 공식 인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통합민주신당은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하고 있다. 검찰이 계약서와 도장 등의 진위를 가리면서 계좌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발표하더라도 정치권은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채진 총장이 있는 것은 있다, 없는 것은 없다고 밝힌 까닭도 여기에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선택 2007 D-22] 박근혜, 李 지원 30일 첫 유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침묵을 깨고 오는 30일 이명박 후보를 지원하는 첫 유세에 나선다. 그가 BBK 의혹 등으로 연일 범여권의 공격을 받는 이명박 후보를 지원사격함으로써 1강2중 구도의 대선판도가 변할 것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 주목된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26일 “30일 첫 유세활동에 나선다. 다만 유세장소는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와 동행하는 것은 아니다. 별도로 지역을 다니며 유세를 할 계획이다. 첫 유세지역으로는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충청권, 박 전 대표의 인기가 높은 대구·경북(TK)지역 등이 거론된다.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를 돕는 유세에 나선 것은 “한나라당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원칙론’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다. 박 전 대표가 이날 “원칙이 뭔가요. 지원유세는 당원으로서 기본적인 도리이자 책무죠.”라고 김재원 의원과의 통화에서 밝힌 것이나, 또 다른 측근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당원으로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선거운동에 참여하시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 것이 다 같은 맥락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일부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명박 후보를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제기되기도 한다.BBK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는데 섣불리 나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 경우 이명박 후보를 돕자는 직설화법보다는 ‘좌파정권을 종식시키자.’는 식으로 에둘러 지지를 호소하는 방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표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BBK 진실게임’ 2라운드] 격화되는 BBK 공방

    대선후보 등록 개시일인 25일 BBK 의혹사건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격화됐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BBK사건의 종결을 선언한다.”면서 “검찰에서 수사중인데 더 이상의 공방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검찰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에 꾸린 ‘법률팀’도 이날 철수시켰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허위진술에 대해서는 사법절차를 통해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은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대위원장단 명의로 기자회견을 열고 BBK사건 5대 의혹에 대해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다.5대 의혹은 ▲도곡동 땅투기 자금의 행방 ▲BBK 투자자들의 투자 경위와 자금출처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횡령금 384억원 행방 ▲LKe뱅크가 MAF에 투자한 자금 규모와 행방 ▲LKe뱅크와 e뱅크증권중개의 공정증서 원본을 허위로 작성·신고한 책임 등이다. 신당측은 “한나라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대응하지 않기로 한 것은 더 이상 거짓말로 버틸 수 없음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검찰은 확인된 사실부터 즉각 수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당은 이면계약서와 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 도장의 진위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주장을 폈다. 신당은 “이 후보가 원본과 동일한 도장을 2000년 6월 금감원에 증권업 예비허가를 신청하면서 사용했다.”고 공격했고, 한나라당은 “이 도장은 이 후보의 인감이 아니다.”며 행정당국에 신고한 인감을 공개했다. 신당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면계약서와 2000년 6월 이뱅크 증권중개가 금감원에 제출한 공식 문건에 찍힌 도장은 회사에 등록된 사용인감이다. 등록된 사용인감을 대조해 보면 진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금감원 제출자료는 2000년 4월24일 바뀐 인감을 보고 김경준이 만든 도장 같다.”면서 “EBK를 만들 때 김씨에게 설립과정을 위임했고 그 도장은 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관리했다. 그 도장이 이면계약서에 등장해 의아스럽다.”고 반박했다. 이면계약서에 나온 주식거래에 대해서도 양당은 정반대의 주장을 폈다. 신당은 “2000년 2월 계약서가 작성된 지 1년 후에 이 후보 계좌에 50억원이 입금됐다.”며 계약 내용이 실행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가진 BBK 주식은 단 한 주도 없다.”며 주식거래가 발생조차 안 했다고 대응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대권 걸린 ‘檢證’ 시작됐다

    BBK 실소유자를 놓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김경준(구속)씨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진실게임의 검증작업이 23일 시작됐다. 검찰은 이날 김씨의 어머니 김영애(71)씨로부터 이면계약서 등의 자료를 제출받고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자인지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에 돌입했다. 검찰은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며, 진위 여부의 윤곽은 이르면 다음주 중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를 위해 4건의 이면계약서 원본을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소속 문서감정팀에 보내고 진위판정을 요청했다. 아울러 한글계약서에 날인한 것으로 나타나 있는 이 후보의 도장이 인감인지, 위·변조된 것인지를 가리는 작업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원본과 사본을 대조한 뒤 곧바로 감정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LKe뱅크 주식을 서류상 회사인 A M 파파스에 판 100억원으로 이뱅크증권중개를 사고, 다시 LKe뱅크의 주식을 매입한 자금 흐름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즉, LKe와 이 후보와의 관계를 추적하겠다는 얘기다. 김영애씨가 이날 오전 귀국해 검찰에 제출한 서류는 2000년 2월21일자로 작성된 한글 계약서 1건과 2001년 2월21일자로 작성된 영문계약서 3건이다. 한글계약서는 ‘매도인(을) 이명박은 매수인(갑) 김경준 LKe뱅크 대표이사에게 BBK 투자자문주식회사의 주식 61만주를 49억 9999만 5000원에 매각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한글 이면계약서라는 문건은 날조됐다.”고 반박했다. 이명박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저는 주가조작을 하지 않았다.”면서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 측 고승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가 2000년 4월24일 인감을 잃어버려 새로 인감을 만들었고, 계약일로 되어 있는 2000년 2월21일에는 잃어버린 인감을 사용할 때였다.”면서 그때 인감과 계약서에 찍혀 있는 인감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으로 BBK 대책 총괄책임자인 홍준표 의원은 “미국 같으면 서명이 없는 이런 계약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통상 도장도 이름 옆에 찍는데 한글계약서 도장은 이름과 떨어져 있어 사후에 타이핑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거짓 후보, 한나라당은 거짓 정당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찰의 조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나온 증언과 자료 중 확인된 부분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추가로 확인할 부분은 나중에 밝히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후보등록 25~26일 이후 기소돼도 교체는 못해

    다음달 5일 나오는 ‘BBK 의혹’ 관련 검찰수사 발표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투표일을 불과 2주 남겨놓은 시점이라는 사실이 미묘한 궁금증을 부르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BBK는 무관하다고 발표된다면 ‘이명박 대세론’은 순풍에 돛을 달고 12월19일까지 무난하게 항해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이 후보가 ‘BBK 의혹’에 연루, 기소된다면 대선구도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 경우에라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사실이다.2주 안에 검찰 수사 결과 발표라는 재료가 여론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표일 한 달 전 지지율이 뒤집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 설사 이 후보의 연루 사실이 입증되더라도 그것이 판세를 뒤집을 정도까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후보등록일인 25~26일이 지나면 선거법상 한나라당은 후보 교체를 할 수 없다. 당장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안후보론’을 들고 나올 것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살신성인’의 자세를 요구하며 ‘후보 단일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도 심각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역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그동안 여권은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기소된 사람은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이 후보를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치명적이진 않아도 중상만 입어도 판은 달라진다.”며 “아직 역전의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기소된다 해도 정치공작에 따른 부당한 것이므로 당원권이 정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낙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렇더라도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막을 수 없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0%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후보의 지지자 중 최소한 20% 이상이 ‘BBK 의혹’과 이 후보의 연관성이 드러난다면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 초반까지 떨어진다. 역대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득표율이 38∼40%임을 감안하면 이 후보의 승리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명박 후보에게 실망한 지지자들은 ‘유사후보’인 이회창 후보에게로 옮겨갈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아직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이 이회창 후보로 이동하는 것이 미미하게나마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간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가 끝까지 후보단일화에 이르지 못하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어부지리’ 승리를 챙길 수도 있다. 정치컨설팅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이후 지지율이 바뀐 적은 거의 없었지만 그런 법칙을 이번 대선에 등치시키기에는 너무 특수하고 유동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최근 조사에서 60%에서 40%로 떨어졌다.”며 “이미 ‘이명박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김지훈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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