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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 것”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 것”

    ● 박근혜 前 대표도 위기땐 협력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분야의 화두로 올린 것은 방송법 개정이었다. 이 대통령이 원탁대화를 통해 방송법 개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패널들의 질문에 “세계는 미디어 융합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무궁무진한 기술력이 생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IPTV만 봐도 5년 전엔 우리가 먼저 시작했지만 법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유럽 후발기업이 앞서가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간이 없다.”, “급한 문제다.”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을 향해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이 ‘방송 장악을 위한 의도’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야당이 악법으로 몰아치지만 민주화된 시대에 어느 정권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무조건 반대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면 어쩌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방송을 소유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비판논조가 흐려진다든지 위험이 예상될 경우 지분소유가 가능한 수치를 더 낮게 하는 등 대화로 풀면 될 문제”라며 야당의 저지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집권 2년차 내각 인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사의 핵심은 누가 적임자고 일을 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을 다 감안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탕평인사에 빗대 비판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야당 의원이 입각해서 일이 되겠나.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미국 수준이었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오찬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알려진 만큼 서먹한 관계가 아니다.”면서 “박 전 대표도 정치하는 분이니까 위기 때 협력하는 자세를 취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압박으로도 들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삐라 뿌려서 북한 자극 할 필요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초강경 성명 발표 등 경색된 남북 관계와 관련, “북한이 근래 강경한 발언을 했지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고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며 “앞으로 남북통일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지만 60년 분단 중 정상화를 위해 1년 경색된 것은 있을 만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초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균형을 잡아 정당하게 출발해야 깨지지 않고 결과가 좋다.”면서 “대한민국이 열린 마음으로 북한에 애정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이해해 주길 기대하며 오래지 않아 남북관계 협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한국이야말로 북한을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도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가 막연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은 아니고 열린 마음으로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으며 조만간 대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남북관계 경색 해소를 위한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사를 보내는 시기도 봐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제기된 특사 파견론을 당장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현 단계에서는 특사를 보낼 실익이 별로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북에 삐라(전단)를 뿌리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능하면 하지 않도록 강하게 건의하고 있으며 사소한 문제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통미봉남’과 관련, 이 대통령은 “한·미간 신뢰가 없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미국과의) 신뢰가 회복됐고 동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남북문제, 동북아 평화문제는 반드시 한국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했다.”면서 “한국이 역할을 크게 해주길 바란다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책부터 한다면 공직자 일하겠나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 참사와 관련해 “원인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정치적으로 풀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선 “앞뒤 가리지 않고 인책부터 한다면 어떤 공직자들이 일을 하겠냐.”면서 “(우선)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용산 사건은 잘잘못을 떠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발방지를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의 갈등을 해결할 합의기구 신설이란 카드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10~15%의 세입자들은 늘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면서 “당사자끼리 해결하려니 폭력단체나 조직에 의존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참사에 대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사과 요구는 일축하고, 정당한 법집행이었음을 강조했다. 야당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법을 위반하는 사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경찰을 앞뒤 가리지 않고 징계한다면, (경찰이)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진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원인분석을 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선 “이전 장관들이 (임기를) 6개월도 채우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내정 철회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복지예산이 줄었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선 “일자리를 만들어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며 ‘일하는 복지’를 강조했다. 교육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나친 평준화를 지양하고 교육의 다양화를 꾀하겠다고 답했다. “자립형 사립고를 늘리고 입학생의 30%를 소외계층에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면서 “농어촌 학교에 기숙사 시설을 지어주는 등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를 끊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눔의 문화 확산 부자들이 돈 써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경제위기와 관련, “올해는 작년보다 어려워질 수 있고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지만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IMF나 세계은행은 한국이 가장 먼저 4.2% 이상으로 가장 높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우리도 이것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렵지만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또 4대강 살리기 사업 논란과 관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의 일도 해야 하고 미래의 기회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4대강 정비 사업이 지금 당장은 토목 사업으로 (일용직 등의) 급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만 다 만들어진 다음에는 관광 스포츠 레저 등 안정적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은 생태계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수질 개선을 위해 매년 5조 2000억원을 쓰는데 5년이면 25조원이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14조원을 투입하면 이 예산이 대폭 줄고 그 강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비가 되고,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수질을 높일 수 있으며 지역균형발전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 실업과 관련,“올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이에게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면서 “지방에도 가고 중소기업에 가서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면서 “서울대를 나와 직장을 못 구한 사람에게 지방 중소기업에서 일하라고 하면 안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인턴 자리를 7만~8만명까지 뽑게 될 것”이라면서 “녹색산업 등 신성장 동력에서 젊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 대책과 관련,“정부 힘으로 다 막을 수 없는 만큼 종교단체나 기업에서 나눔의 문화가 확산돼야 하지 않을까 부탁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있는 사람은 평소처럼 돈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조정 정책과 관련, “외환위기 때는 부도나 죽은 기업이 많아 쉽게 판단이 됐고 그래서 구조조정도 과감하게 했으나 지금은 살아 있어도 어려운 기업들이 많고 이들을 평가하고 있어 구조조정 작업이 만만하지 않다.”면서 “(구조조정을) 앞으로 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속도를 내고 냉정하고 과감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패널 송곳질문에 조목조목 반박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시종 여유만만하게, 간혹 미소를 띠며 패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일부 패널의 ‘송곳 질문’에는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행사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 참사와 미디어 관련법, 경제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세세한 설명을 곁들여 특유의 다변(多辯)을 쏟아냈다. 조국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탤런트 박상원씨 등 4명의 패널과 원탁에서 이뤄진 대화는 당초 경제활성화와 국민통합의 큰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 조평통의 남북합의 파기 선언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가 첫 주제로 올랐다.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화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감안, 경제활성화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당초 예정된 90분을 10분 정도 넘긴 대화 가운데 경제활성화에 40분 남짓의 시간이 배분됐다. 이 대통령도 자신의 전공으로 자처하는 경제 분야의 질의 응답에서 제스처를 써가며 대화를 풀어나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의 고환율 정책과 녹색뉴딜 사업, 부동산 규제완화, 고용문제, 지방경제 살리기 등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 인식 차이를 의식한 듯 정책을 설명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용산 참사 문제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 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으로 “한 국가가 질서를 잡으려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회는 만드는 사람에게 있다.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민들도 신뢰를 가지고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의 중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정치인들은 길거리에 나갈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해서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10분쯤 목동 SBS 사옥에 도착, 영접 나온 윤세영 SBS 회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바로 6층 스튜디오로 이동해 사회자·패널들과 환담을 나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이동관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시민토론단 30여명이 대화를 지켜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 경찰 “집회 불허”

    민주당·민주노동당 등 야당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한목소리로 철거민 강제진압을 규탄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주말 대규모 사망자 촛불 추모제 및 집회가 이어진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 불허 방침을 통보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범대위)’는 3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제2차 범국민 추모대회를 연다. 야당 및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도 다음달 1일 청계광장에서 1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폭력살인진압 규탄 및 MB악법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국민대회)’를 연다.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검찰이 사건의 책임을 오직 전국철거민연합(전철련)에만 미루고 있다며 수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철거민 유족들은 “사람이 6명이나 죽었는데 도의적 책임이라도 지겠다는 이가 하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범대위 관계자는 30일 “참사의 원인을 모두 전철련과 농성자들에게만 돌리려는 검찰의 ‘물타기 수사’와 무책임한 정부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추모의 물결이 반정부 시위로 번져갈 분위기를 감지한 경찰은 행사 당일 청계광장을 봉쇄할 방침이다. 경찰은 민주노동당 등의 명의로 신고된 31일 행사는 금지를 통보했고 민주당 명의로 신고된 2월1일 행사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범대위 박래군 공동집행위원장은 “추모제는 집시법상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예정대로 고인들의 넋을 기리는 범국민적 추모행사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31일에는 3000명, 2월1일에는 4000명가량이 청계광장 주변에 모여 행사 강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틀간 서울 도심에 각각 100여개 중대 1만여명의 경찰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난청의 시대/심재억 미래기획부 차장

    [데스크 시각] 난청의 시대/심재억 미래기획부 차장

    설 명절 황망하게들 보내셨지요? 연휴가 짧았지만 하루, 이틀 연휴 짧은 게 대수겠습니까. 다들 마음이 눅눅하고 무거우니 설도 예전 같지 않았을 터이고, 수상한 시절을 말하자니 눈알 부라리는 세태와의 거친 입싸움이 부담스러워 말문을 닫기도 했을 것입니다. 태평성대라면 가솔들 결혼이나 취직 못한 것이 차례상 요깃거리였겠지만 모두들 내일 일을 모르니 언죽번죽 말 꺼내기 뭣해 그냥 입맛만 다시다 만 말들도 많았겠지요. 그러자니 주전부릴 해봐도 주린 듯 헛헛하고, 뭔가 부족한 공복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설 분위기가 예전과 다른 것도 따지고 보면 갈라지고 뒤틀린 세상 일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권력은 한사코 국민들 말문에 쇳대를 채우려 들고, 그러지 말라는 외침엔 오불관언 콧방귀도 뀌지 않습니다. 국민들 가슴이라도 열어봐야 할 사람이 고쟁이 속 똥 뭉개듯 눙치고 앉아 딴전만 피우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니 ‘난청의 세상’이랄밖에요. 말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못 듣는 것보다 무슨 말을 들었는지 모르는 게 문제이고, 이보다 난감한 것은 알아듣고도 못 들은 척 잡아떼는 것입니다. ‘느물거리며 고집 안 꺾는 방안퉁수’ 하나가 여럿 골병 들이기는 일도 아니듯 말이지요. 의학적으로 난청은 대부분 감각신경의 이상이 원인입니다. 풀어 말하면 내이(內耳)의 문제이거나 내이와 뇌 사이의 회로가 손상된 결과이지요. 지금 권력의 동향을 보면 국민들이 중구난방 떠들거나 혀짧은 소릴 해대서가 아니라 확실히 듣는 쪽의 문제라는 사실을 알고도 남습니다. ‘30대 백수’라는 인터넷 논객에게 우롱당하는 수준의 경제정책에 무조건 전임자의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투의 부동산정책과 대북문제, 대운하 시비에 지역·파벌인사, 여기에다 “같이 좀 살자.”는 철거민들을 떼죽음으로 내몰고도 검찰이 내놓은 웃기는 수사결과를 보면 병증이 참 위중해 보입니다. 왕조시대에나 있을 법한 참담한 인간 유린 등 어느 것 하나 귀를 열고 국민의 말을 경청한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우니까요. 이런 세상을 지켜보자니 가슴에 서늘한 고드름이 돋습니다. 그렇다고 권력이 국민의 말을 통 못 알아들은 건 아닙니다.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많은 후회를 했다.” “지금 주식 사면 부자 된다.” “광우병 걱정되면 안 먹으면 된다.” “국민들이 반대하면 대운하 추진하지 않겠다.” “전임 대통령들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겠다.” 등 사안마다 꼬박꼬박 촌철살민(寸鐵殺民)의 멘트는 빠뜨리지 않고 있으니까요. 중요한 것은 나라와 국민의 일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논죄든 상찬이든 이명박 대통령의 1년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합니다. 동서·남북도 모자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강자와 약자, 청소년과 기성세대를 깡그리 싸움판으로 내몰아 감당 못할 분열을 조장한 과오, 단지 전임자와 다르게 보이기 위해 잘못된 정책을 고집한 과실, 철거민들을 주저없이 불지옥으로 밀어넣는 그런 죄악 위에다 천박하기 짝이 없는 ‘잘만 사는 나라’를 세워본들 제 정신 가진 누가 그걸 성취라고 평가하겠습니까. 이 엄동에 고립된 농성자들을 향해 얼어죽으라는 듯 물대포를 쏘아대는 것도 모자라 희망 대신 죽음을 안기고 그것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자해다.” “어쩔 수 없었다.”고 우기는, 저 ‘법치’를 빙자한 권력의 만행. 금수에게도 하지 못할 짓을 공공연히 자행하는 그들에게서 우리는 법의 정신을 잊은 충견들의 포효와 권력의 가치를 망각한 제왕식 군림을 볼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 지지리도 복이 없다는 거지요. 꼴랑 이 정도 먹고 사는 일도 복에 겨운지 뽑아세우는 사람마다 앞앞이 ‘허당’이고, 더구나 이 어이없는 난청이 최첨단 보청기로도 해결될 일이 아닌 듯해 참 난감한 정초(正初)입니다. 심재억 미래기획부 차장 jeshim@seoul.co.kr
  • ‘제2 촛불정국’ 오나… 정치권 긴장

    용산 강제진압 참사의 후폭풍이 거세다. 2월 임시국회를 거쳐 4월 재·보선까지 이어지는 정국 흐름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여당은 22일 책임자 문책과 설 연휴 이전 중간 수사결과 발표라는 카드를 꺼내며 조기 수습에 진력했다. ●야당 국정조사 거듭 요구 반면 야당은 국정조사를 거듭 요구하며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직접 대립각을 세웠다. 시민사회진영은 23일 대규모 추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단순한 여야 대립구도가 아니라 이념과 계층문제를 포괄하는 ‘MB 대(對) 반MB’ 구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시사평론가인 박상훈 도서출판 후마니타스 대표는 “지난해 촛불정국 당시에는 지금처럼 경제위기가 심각하지 않았고 ‘쇠고기’라는 중산층·비이념 이슈가 부각됐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안은 공권력이 직접 국민에게 가한 탄압이라 폭발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사회적으로 교착국면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정치권도 이 같은 기류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 당장 2월 임시국회가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르는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발 사회개혁법안을 둘러싼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 이번 참사 과정에서도 드러났듯 현 정부가 지난해 촛불집회를 겪으면서 초기 공권력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집시법 개정안 등 사회개혁법안이기 때문이다. ●2월 국회·4월 재보선 새 변수로 4월 재·보선은 용산 참사와 인사청문회, 쟁점법안 처리 등 일련의 정국 흐름을 결산하고 평가받는 장(場)이 될 가능성이 있다. 5년 전,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에 원내 제1당을 빼앗긴 뒤 ‘천막당사’를 거치면서 재기를 노렸다. 곧바로 치러진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압승을 거뒀고, 여권의 대연정 제안 등 각종 정책 제의를 거부하며 주도권을 회복했다. 현재 야당인 민주당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대목이다.이와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이번 사건에서 어떻게 싸우느냐에 국민이 큰 기대를 할 것”이라면서 “모멘텀을 타고 2, 3월 잘하면 4월 재·보선 때 서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전지현 휴대전화 복제’ 경찰 수사…누가? 왜? (종합)

    ‘전지현 휴대전화 복제’ 경찰 수사…누가? 왜? (종합)

    배우 전지현의 휴대전화가 불법복제 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광역수사대는 전지현을 비롯해 일반인 40여명의 휴대전화를 복제한 2~3명의 흥신소 직원을 체포해 범행 관련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체포된 흥신소 직원들은 서울 강남구와 은평구, 그리고 경기도 일산 일대에서 사무실을 옮겨 다니면서 휴대전화 복제 의뢰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19일 오전 전지현의 소속사인 싸이더스 HQ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일부 임직원들의 컴퓨터 및 전지현과 관련된 서류를 압수해 조사중이다. 경찰관계자는 “전지현 씨가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는 말은 사실 무근이고 경찰이 직접 정황을 포착했다. 전지현 씨의 경우는 1차적으로 소속사를 압수 수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0일 소속사 대표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소속사가 전지현의 휴대전화를 불법도청과 관련이 있을 경우 사회적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소속사가 소속 연예인의 휴대전화를 불법 도청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부분이다. 말할 것도 없다.”고 반문했다. 과연 경찰의 수사결과가 어떻게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전지현의 출연영화 ‘데이지’ 스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상하이차 사실상 철수

    상하이차 사실상 철수

    중국 상하이차가 결국 쌍용차에서 손을 떼는 ‘먹튀’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 최신 기술 등 알맹이를 충분히 빼먹은 상황에서 굳이 손해 보는 투자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검찰 수사결과 등을 통한 기술유출 시비와 함께 쌍용차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영철수 아니다” 쌍용차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을 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가 대주주인 상하이차와 쌍용차 이사회가 내릴 수 있는 특단의 결정이자 고육책”이라고 강조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상하이차의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해명했다. 그러나 쌍용차의 독자생존은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쌍용차는 강도 높은 자구책을 내놓았다. 7500여명의 임직원 고용은 최대한 보장하는 대신 ▲희망퇴직 ▲순환 휴직(평균임금 70→50% 축소) ▲2년간 임금 삭감(10∼30%) ▲채용 동결 ▲복지지원 중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지급된 지난 12월 임금은 이날 지급했다. 그러나 정작 경영정상화에 필수적인 추가 자금 지원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엄청난 파장 때문에 법원은 법정관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고, 상하이차는 자연스럽게 쌍용차에서 손을 털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최형탁 쌍용차 사장과 장하이타오 대표이사는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쌍용차 안팎에서는 애초부터 상하이차의 꼼수를 경계했다. 상하이차는 2004년 10월 5900억원에 쌍용차 지분 48.9%를 인수하고 지분율을 51.3%까지 늘렸다. 그러나 쌍용차의 회생은 뒷전으로 미룬 채 기술을 빼가는 데만 열을 올렸다. 상하이차는 형식적으로 기술이전료 지급 계약을 맺었으나 통상 한 차종 개발비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1200억원이란 헐값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지금까지 약속한 금액의 절반은 지급하지 않았다. ●기술이전료 1200억 중 절반만 지급 상하이차가 중국형 카이런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로웨를 제작하는 대가로 내놓은 기술 이전료는 250억원뿐이다. 상하이차는 또 쌍용차가 야심차게 개발 중인 소형 SUV(프로젝트 이름 ‘C200’)에 기술료 명목으로 고작 4500만 달러(약 600억원)만 내고 차량 플랫폼(뼈대)을 비롯한 모든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 내수용은 현지 생산키로 했다. 결국 상하이차의 무성의한 경영으로 쌍용차는 자금난에 빠지고 파산 위기까지 치달았다는 지적이 많다. 쌍용차 관계자는 “2005년 장쯔웨이 쌍용차 대표가 기술 유출을 반대하는 한국 경영진을 경질하면서까지 최신 기술을 빼갔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학과 교수는 “상하이차의 결정은 5∼6년 전부터 예상됐던 시나리오”라면서 “상하이차의 기술 반출로 한국과 중국간 SUV 기술 격차는 4년반에서 3년반으로 단축됐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쌍용차가 파산에 직면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부품 협력업체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박연차 리스트’ 끝내 의혹으로 남나

    ‘박연차 리스트’ 끝내 의혹으로 남나

    검찰이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며 남겨 놓은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 ●정·관계 로비 자금 제공 의혹? 이번 사건에서 검찰을 가장 곤혹스럽게 했던 부분이다.사건의 핵심인물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이 평소 정치권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고 있었던 탓에 당초 검찰이 목표로 삼은 부분보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더욱 조명을 받았다. ‘박연차 리스트’,‘정대근 리스트’에 대한 설왕설래도 있었다.검찰도 내사 초기 현대차 뇌물사건으로 수감된 정 전 회장을 면회한 정치인 명단을 확보하기도 했으나 구명 로비 등 특별한 혐의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2007년 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세종증권 매각 경위를 조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번에 밝혀진 범죄 혐의를 묵인했다기보다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세종캐피탈 쪽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 쪽과 정 전 회장 쪽에 각각 건넨 30억원과 50억원,박 회장이 정 전 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의 용처를 추적한 결과 정치권 등으로 흘러간 정황이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로비 리스트를 입수한 사실도 없고,국세청에서도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나 향후 보강 수사 과정에서 로비 혐의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이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휴켐스 헐값 매각? 검찰은 박 회장과 정 전 회장을 기소하며 배임 혐의는 배제했다.부당한 헐값에 휴켐스를 사고팔아 농협에 손해를 끼쳤는지 여부는 더 수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검찰은 입찰 전에 농협이 휴켐스를 태광실업에 넘기기로 결정했고,입찰 금액이 높을 경우 돈을 깎아 줘서 2순위 업체의 입찰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기로 사전에 양측이 합의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특히 노조 실사 방해 등을 이유로 양해각서에는 없는 우발채무 127억원을 추가로 감액해 본 계약 때 모두 322억을 깎아준 점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부당 감액에 따른 배임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검찰은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 남해화학 인수를 위한 추가 로비 의혹은 규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공개 정보 이용? 박 회장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협의가 진행될 때 이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팔아 259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고,이 가운데 계약금 58억원을 포함해 121억원 상당을 휴켐스 인수 자금으로 썼다. 정 전 농협 회장에게 건네진 20억원 가운데 15억원도 시세차익에서 나온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검찰은 2005년 1월 이후 세종증권 주식거래 내역 전체를 확보해 대량 매매 계좌 210여개를 압축한 뒤 집중조사한 결과,건평씨의 딸과 사위,사돈이 모두 6억원,박 회장의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이 가족 명의로 7억 7000만원,남경우 전 농협축산경제 대표가 차명으로 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을 파악했다.반면 정·관계 인사가 얽힌 정황은 찾아내지 못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다.세종증권의 내부자·준내부자에게 직접 정보를 얻어야 처벌할 수 있다. 검찰은 건평씨가 박 회장에게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동향을 알려 줬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 전 회장에게 세종증권 인수를 청탁한 건평씨와 통화한 직후 박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증권사 직원이 세종증권 전망이 좋지 않다고 우려하자 박 회장이 “묻지 말고 팍팍 사라.”고 주문한 녹음 내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 관여한 건평씨가 내부자 또는 준내부자에 해당되는지 법리 검토를 벌이는 한편,박 회장 등의 정보 입수 경로에 대해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검찰은 박 회장의 정산개발이 아파트 부지를 시행사 두 곳에 매각해 330억원의 차익을 남긴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어디에 썼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故 남상국 대우건설 사장 유족, 노무현 前대통령에 사과 요구

    고(故)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부인 김선옥(57)씨를 포함한 유족들이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 전 사장은 2004년 3월11일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에게 대우건설 사장 연임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건넸다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노 전 대통령이 TV 생중계에 나서 “대우건설 사장처럼 좋은 학교 나오고 크게 성공한 분이 시골에 있는 별볼일 없는 사람에게 가서 머리 조아리고 돈주고 하는 일이 이제 없으면 좋겠다.”고 밝히자 서울 한남대교에서 투신자살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노 전 대통령 “형은 검찰 나갈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은 28일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세종증권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형 건평씨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언급을 했다.“동생한테 세 번이나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안 돼 섭섭했다.”는 건평씨의 언급과 관련해서도 ‘형·동생 사이에 그런 것은 화젯거리가 될 부분이 아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사저 앞에 모인 400여명의 관광객들 앞에 서면서 형 건평씨의 문제에다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심경이 불편한 듯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오늘은 즐겁게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어서 간단하게 마치겠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 중간에 형 비리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질문은 왜 하느냐.”며 잠시 불편한 표정을 지은 뒤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통해 밝혀질 때까지 뉴스가 좀 늦다고 해서 사회 정의가 무너지거나 국민생활이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섭섭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던 건평씨의 언급에 대해서도 “형·동생 사이에 연락을 하고 안 하고는 논란거리가 될 문제가 아니며 그런 문제는 당사자들의 사생활 영역으로 두는 것이 옳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형이 외부에 머물며 집을 비운 것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서 집에 있으면서 언론으로부터 시달림을 받고 싶겠느냐.”면서 “집에 계실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잠적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로는 잠적한 것이 아니고 검찰에 나가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해 서로 연락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재임 기간에 있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및 쇠고기 수입 협상 등과 관련해 1시간여 가까이 당시 협상과정 등을 설명했다.한편 건평씨는 이날도 하루 종일 외부에 머물렀다.건평씨는 간헐적으로 연결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진영 근처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건평씨의 부인이 외부에서 잠시 건평씨를 만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황이병, 열등감·선임병 질책 때문에 범행”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GP(전방초소)내무반에서 수류탄을 던져 동료 부대원 5명에게 부상을 입힌 황모(20)이병은 선임병들로부터의 잦은 질책과 동기에 대한 열등감 등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수사본부는 28일 GP 수류탄 사고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황 이병의 내성적인 성격과 반항적인 기질 때문에 잦은 마찰을 빚었고 동작이 느린데다 근무수칙을 암기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동기생보다 인정을 받지 못한 데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GP에 투입된 이후 경계근무와 휴식이 보장되지 않은 채 환경정리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자 이를 외부에 알려 현실에서 도피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육군본부 한민구 참모차장은 “GP 수류탄 폭발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5명의 부상자 가족 여러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피해 병사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물어 GP장 김모 소위와 부GP장 김모 중사를 명령위반죄로 구속할 예정이며 대대장과 연대장, 사단장은 지휘책임을 물어 보직 해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안재환 최종브리핑 “타살·납치설 사실무근” (종합)

    故안재환 최종브리핑 “타살·납치설 사실무근” (종합)

    故 안재환 사망사건을 관할해 온 서울 노원경찰서가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노원경찰서 측은 28일 오전 11시 약 70여일간의 수사를 최종 종결하며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노원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고 안재환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고인은 고액의 채무를 갖고 있어 심한 빚 독촉에 시달렸으며 상황이 악화되자 자신의 신세를 비관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타살설, 납치설은 근거가 없다.”고 최종 밝혔다. 또 안재환이 차량에서 번개탄을 태우는 방법으로 자살을 한 이유는 “평소 일본문화에 근접해 있던 안재환씨가 미스 일본 출신의 아나운서 가와다 와코의 자살 방법을 모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 노원경찰서가 ‘최종 발표’한 ‘브리핑’ 전문 ] 故 안광성(본명 안재환) 변사 사건에 관하여 서울 노원 경찰서(서장 최동해)에서는 2008.9.8. 9시14분경 노원구 하계동 67번지 삼호아트빌 옆 도로상의 70조 4203호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발견된 변사 사건에 대하여 그동안 실체적 진실을 규병하고자 형사과 1팀 12명을 수사 전담팀으로 지정하여 처 정00 및 유가족, 채권자 원00, 참고인 은00 등 총 111명을 조사하였음 ○ 변사자의 행적 및 사망 경위 변사 현장 - 문이 안으로 감겨져 있었고 차량 열쇠가 꽂혀 있는 상태. - 연탄, 화덕, 연탄 집게 등 소유자 확인 및 번개탄 구입처 확인. 변사 장소와 변사자의 지리감 - 처와 공원산책, 평소 출 퇴근시 혀장 부근으로 왕래, 처가 집과 1.4Km 변사자 주요 행적 - 8.15. 18:00 결혼식 사회 및 처와 강화도 1박2일 여행. - 8.21. 22:30 처 정00집 귀가. - 8.22. 10:00 처 정00집에서 출타. - 동일 10:27 노원구 중계 우리은행지점 현금 2만원 인출. - 동일 10:39 노원구 하계동 00슈퍼 번개탄 구입. 통신수사 - 변사자 휴대전화 2개, 참고인 휴대전화 4통 통신수사. 변사자의 사업체 현황 - 강남구 삼성동 레오노 1.2, 서초동 레오노3, 논현동 뷰티뉴(법인). 채무 - 많은 채무가 있었으나 일부 검증되지 않은 부분과 사생활로 밝힐 수 없음. 유서 및 담배꽁초 DNA 감정 - 본인친필 확인, 담배꽁초 22개 동일 유전자 확인. 1개 감정 불능. 사망원인 - 음주 상태(0.13%)의 일산화탄소 (0.63%)의 중독사. 변사자의 죽음 암시 - 유서 4장 외 웹하드에 유서추정 편지, 지인, 선후배등 죽음 암시 내용 보거나 들음. ○ 내사 결과 위와 같이 변사현장 상황, 사체부검 결과, 유서필적감정, 차량 안에 있던 담배 꽁초 DNA 감정, 변사자 행적, 통신수사, 차량 내 유류물분석, 차량 내 메모지에 기재돼 있는 채무액 및 기타 채권자 조사 관련 조사 금융권 압수수색영장 집행 결과, 참고인 진술 등 객관적인 증거자료로 보아 납치 감금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특히 고 안재환의 유가족이 제기한 처 정00이 고 안재환과 같이 납치 되었다가 5억원을 주기로 하고 처 정00만 풀려났다는 의혹은 정00의 휴대전화기 문자 및 음성 메세지, 행적,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볼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됐다. 본 사건은 변사자 고 안재환이 연예인인 공인으로써 자신의 재력으로 갚기 힘들 정도의 많은 채무를 지고 빚 독촉 등, 처지를 비관하여 술을 마시고 가족들에게 유서를 쓴 뒤 자신이 타고 다니던 차량 안에 연탄불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자살 사건으로 내사 종결하였음. -이상- 한편 안재환은 지난 9월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사체로 발견 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사채로 인한 타살설, 납치설, 협박설 등 ‘3대 의혹’이 불거졌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국과수의 부검 결과에 대해 유가족이 반기를 들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또한 안재환의 유서를 타인이 쓴 것이라는 의혹 역시 감정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으며 ‘타살을 입증하는 동영상과 메모가 있다.’는 주장 역시 故 안재환의 유족에게 돈을 타내기 위해 꾸며 낸 자작극으로 확인됐다. 이것으로 경찰 측은 수사 사건 발생일인 지난 9월 8일 부터 70여일 후인 11월 28일 故 안재환 사건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조민우 기자 ☞ [동영상] 故안재환 유족 “자살 인정못해… 증인 확보했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안재환 유족 “자살 인정못해… 증인 확보했다”

    경찰이 故 안재환의 사인을 자살로 최종 결론지은 것에 대해 유가족들이 “승복할 수 없다.”며 재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故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씨는 2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동생은 연탄불을 지피는 방법도 모른다.”면서 “상식적으로 술 취한 사람이 연탄가스를 마시면 뛰쳐나오지 않겠느냐.”며 경찰의 브리핑 내용을 반박했다. 또 “경찰은 빚이 많으나 검증된 것이 없다고 하는데, 이처럼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는가.”라며 “노원경찰서도 자살이라는 데 자신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고인의 부인인 정선희씨에게도 “나와서 얘기하라.”며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진정서를 제출할만한 새로운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새로운 증인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조만간 변호사와 상의해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원경찰서는 이날 오전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故 안재환의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자살이라고 발표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구정권 격돌 “권력형 비리” “흠집내기”

     ‘검찰발 쓰나미’가 또 다시 참여정부를 휘감고 있다.  올 들어서만 정상문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연루된 국세청 로비의혹 사건과 프라임그룹·강원랜드·KTF 조영주 전 사장 사건 등 전 정권을 향한 검찰의 칼끝은 무딜 날이 없었다. 이번엔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의혹 비리가 도화선이 됐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이전과 여러 모로 사정이 달라 보인다.주변 정황과 연루 인사,정국지형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봐도 그렇다.  우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변 인맥이 망라됐다.노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인 정화삼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가 구속됐다.최측근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도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무엇보다 친형인 건평씨가 수사선상에 오르내린다.  한마디로 이전과는 ‘그림’의 규모가 다르다고 해석될 소지가 크다.단선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뜻이다.참여정부 쪽 관계자는 25일 “검찰이 털어도 털어도 나오지 않으니 무리수를 두는 것 같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이르면 연말 개각을 앞둔 검찰의 정치적 생존권 확보 차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파문이 장기화되면 정치적 관점에서 해석될 부분이 많은 것 같다.전·현직 정권의 대립전이라는 측면에서다.  현 정권 입장에선 정치적 부수효과를 따져볼 수 있다.노 전 대통령 주변을 향한 수사 자체가 현 정권의 명분과 우월성을 과시하는 면으로 작용할 수 있다.아울러 하반기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야당이 제기하는 이슈를 무력화하는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카드이기도 하다.참여정부 쪽 관계자들이 공통되게 ‘흠집내기’라고 지적하는 것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아직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이번 사건을 ‘전 정권 실세가 개입된 권력형 비리’로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반응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벌써 자중지란 조짐이 보인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연루인사들이 당원도 아닌데….”라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다만 최재성 대변인은 “정치적 보복 차원의 무리한 수사로 몰고가면 안 된다.”며 원론적 입장을 개진했다.유보적 태도에 가깝다.  반면 옛 민주당 출신의 박주선 최고위원은 “참여정부가 저지른 깊은 범죄의 뿌리는 뽑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김민석 최고위원 때와는 상반된 태도다.이에 백원우 의원과 안희정 최고위원 등 친노 인사들은 “사건 자체로 판단해야지 권력형 비리로 보는 시각은 억측이고 저질적인 공격”이라고 항변했다. 박 최고위원으로 대표되는 옛 민주계의 반응은 여전히 ‘노무현’이 당내에서 해소되지 않는 뜨거운 감자임을 방증하고 있다.옛 열린우리계와 옛 민주계의 해묵은 갈등이 분출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당 차원에선 건평씨에 대한 명확한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마냥 물러나 있기도 곤혹스럽다.참여정부의 적통성을 이어받은 정당이라는 여론의 시선 때문이다.“계속 거리두기로 나간다면,의리 없는 정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는데….”라는 당 핵심관계자의 고민이 당내 복잡한 상황을 시사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고혈압 위장 현역복무 면제 무더기 적발

    병무청은 20일 고혈압 환자로 위장해 현역 복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7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고혈압으로 신체등위 4~5급 판정을 받은 718명을 최근 각 지방병무청에서 재신체검사를 벌여 74명을 적발했다.”며 “전국의 10개 지방검찰청에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검 결과 718명 중 306명이 4~5급 병역처분을 받을 때보다 혈압이 낮거나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민간병원의 의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들 중 신체 일부를 이용해 혈압을 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74명을 가려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초 징병 신체검사에서 정상 혈압이었으나 2∼3년 뒤 병역처분변경 신체검사에서 특별한 정황이 없는 데도 20㎜Hg 이상의 혈압이 올라 4,5급 판정을 받았다. 병무청은 수사결과 고의로 혈압을 높인 게 입증되면 애초 병역처분을 취소하고 재검을 시행, 그 결과에 따라 병역의무를 부과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포털 순위조작 업자 구속… 정부기관 컴퓨터도 감염

    악성 프로그램을 인터넷에서 퍼뜨린 뒤 포털사이트 스폰서링크 순위를 조작하는 데 사용한 업자가 검찰에 적발됐다. 해당 악성프로그램은 감염된 컴퓨터를 사용자도 모르게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특정 업체 이름을 검색하는 ‘좀비’컴퓨터로 만들어 버리는데, 정부기관 컴퓨터들도 감염돼 범죄에 이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1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터넷 광고 대행업체 I사 직원 안모(37) 씨를 구속했다. 안씨는 2006∼2007년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광고 의뢰를 받은 117개 업체의 이름을 반복 입력하는 수법으로 검색 순위를 끌어올려 주고 수고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또 네티즌들을 의뢰 업체로 유도하기 위해 악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연관 검색어’와 ‘자동 완성어’를 조작하는가 하면 스폰서 링크에 올라 있는 의뢰 업체의 경쟁사 홈페이지를 마구 클릭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씨는 인터넷에 올려놓은 무료 P2P 프로그램에 악성 프로그램을 몰래 심어 놓아 이를 다운받은 사람의 컴퓨터 5만여대를 좀비 컴퓨터로 만들어 검색순위 조작에 동원했는데 검찰 수사결과 정부기관 컴퓨터들도 악성프로그램에 감염돼 안씨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끝나지 않은 日 ‘아사마산장 사건’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1972년 2월19일부터 10일간 일본 연합적군파에 의해 일어난 ‘아사마산장 사건’은 일본을 충격과 공포에 떨게 했다. 당시 사건은 전국에 생중계돼 8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사건을 계기로 일본내의 적군파 활동은 종지부를 찍었다. 적군파들은 도피과정에서 조직원 29명 가운데 14명을 조직 이탈을 명분으로 ‘처형’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당시 연합적군파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핵심 간부로 활동,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나가타 히로코(63·여)가 위독하다고 12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앞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 사형폐지 기념행사에 나가타의 건강상태가 발표됐다. 나가타는 지난 71년 8월부터 72년 2월 아사마산장사건 때까지 조직원 1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93년 대법원격인 최고재판소에서 살인 및 상해치사죄 등으로 사형이 확정됐다.2차대전 이후 6번째 여성 사형수로 기록됐다. 당시 적군파 16명이 기소돼 나가타와 중앙위위원장 사카구치 히로시(61) 등 2명에게 사형, 나머지에게는 무기·유기 등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나가타는 지난 84년 뇌종양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타는 지난 2001년 ‘빛의 비’, 올해 ‘실록 연합적군 아사마 산장의 도정(道程)’ 등 많은 영화에서 모델로 다뤄졌다.또 ‘16명의 표석, 연합적군 패배로부터 17년’,‘옥중으로부터의 편지’ 등 6권의 책을 직접 써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hkpark@seoul.co.kr
  • 故안재환, 수사 종결 예정 “관련자 조사 끝나”

    故안재환, 수사 종결 예정 “관련자 조사 끝나”

    故안재환(36)의 사망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8일 서울 하계동 모 빌라 인근의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안재환의 수사는 당초 ‘단순자살’로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고인의 유가족 측이 사망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달 30일 부인 정선희의 경찰 조사까지 이뤄진바 있다. 정선희의 한 측근은 13일 오후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까지 주변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았으며 故안재환의 방송 스케줄 표까지 경찰 측에 제출했다.”며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할겠지만 기존 수사를 뒤집을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 중인 노원 경찰서 측 또한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노원 경찰서 형사 1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가족 측이 제시한 혐의에 대한 부분은 찾을 수가 없었다.”고 현재까지의 수사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정선희의 조사 당시 제기됐던 대질심문은 행해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희의 한 측근은 “정선희씨의 조사는 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조사 당시 모든 것을 말했으며 유가족 측이 제기한 의혹 또한 경찰 수사를 통해 거의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며 경찰 측 또한 “대질심문은 없이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선희는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소문으로만 떠돌던 ‘사채업자의 협박’을 인정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최진실씨 부검 결과 ‘의사로 인한 자살’ 결론

    탤런트 최진실씨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최씨의 사인에 대해 ‘의사(목 매달아 사망)로 인한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경찰은 최씨가 충동적으로 자살을 했다고 추정했다. 서초경찰서는 3일 오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탤런트 최진실씨가 자살을 결행하기 전날 주변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죽겠다.”는 등의 발언을 수차례나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씨의 매니저 박모씨는 “최씨가 지난 1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차에서 ‘개천절에 아이들 운동회가 있는 어떻게 하느냐.가기 싫다.속상하다.’는 말을 했다.”며 “왜 내가 사채업자가 돼야 하느냐.연예 생활을 그만 두고 싶다.죽고 싶다.애들 곁에서 지켜달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최씨는 코디네이터인 이모씨에게 2일 오전 0시 41분과 45분 두차례에 걸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xx야 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해.미안해.’라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모 여성잡지 기자인 김모씨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제 죽을 것이다.애들 커가는 모습을 잘 지켜봐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최씨는 생전 톱스타로 살아가는 고통을 매일 기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최씨는 자신의 다이어리에 “나는 외톨이,왕따….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등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 증상에 대한 내용과 하루하루 활동에 대한 소감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일 오후 9시 15분쯤부터 1시간 30분에 걸쳐 실시된 국과수 부검 결과 ‘의사로 인한 자살’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최씨의 약물 복용 여부에 관해서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들의 진술 및 최씨의 메모 등을 살펴봤을 때 최씨가 충동적으로 자살을 했다고 잠정 추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故최진실씨 부검 결과 ‘의사로 인한 자살’ 결론

    탤런트 최진실씨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최씨의 사인에 대해 ‘의사(목 매달아 사망)로 인한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경찰은 최씨가 충동적으로 자살을 했다고 추정했다. 서초경찰서는 3일 오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탤런트 최진실씨가 자살을 결행하기 전날 주변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죽겠다.”는 등의 발언을 수차례나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씨의 매니저 박모씨는 “최씨가 지난 1일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차에서 ‘개천절에 아이들 운동회가 있는 어떻게 하느냐.가기 싫다.속상하다.’는 말을 했다.”며 “왜 내가 사채업자가 돼야 하느냐.연예 생활을 그만 두고 싶다.죽고 싶다.애들 곁에서 지켜달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최씨는 코디네이터인 이모씨에게 2일 오전 0시 41분과 45분 두차례에 걸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xx야 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해.미안해.’라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는 모 여성잡지 기자인 김모씨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제 죽을 것이다.애들 커가는 모습을 잘 지켜봐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최씨는 생전 톱스타로 살아가는 고통을 매일 기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최씨는 자신의 다이어리에 “나는 외톨이,왕따….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등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 증상에 대한 내용과 하루하루 활동에 대한 소감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일 오후 9시 15분쯤부터 1시간 30분에 걸쳐 실시된 국과수 부검 결과 ‘의사로 인한 자살’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최씨의 약물 복용 여부에 관해서는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들의 진술 및 최씨의 메모 등을 살펴봤을 때 최씨가 충동적으로 자살을 했다고 잠정 추정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최진실씨 부검 결과 ‘의사로 인한 자살’ 결론

    탤런트 최진실씨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최씨의 사인에 대해 ‘의사(목을 매달아 죽음)로 인한 자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경찰은 최씨가 충동적으로 자살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도 덧붙였다. 서초경찰서는 3일 오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씨에 대한 부검은 2일 오후 9시 15분부터 1시간 30분에 걸쳐 국과수 부검전담팀에 의해 실시됐으며 부검팀은 ‘의사로 인한 자살’이라는 1차 부검 소견을 제시했다.최씨의 약물 복용 여부에 관해서는 추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들의 진술 및 최씨의 메모 등을 살펴봤을 때 최씨가 충동적으로 자살을 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평소에도 삶을 비관하는 발언을 하며 ‘내가 죽으면 산에 뿌려달라.’고 말했다.또 최씨가 자살을 결행하기 전날 주변 지인들에게 “죽고 싶다.”“죽겠다.”는 등의 발언을 수차례나 했던 정황도 추가로 확인됐다. 발표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30일 밤 인터넷에 ‘사채업 괴담’ 글을 올린 혐의로 입건된 증권사 직원 A(25·여)씨와 전화통화를 했다.그 후 최씨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울어 얼굴이 붓는 바람에 예정돼있던 광고촬영을 진행하지 못했으며,소속사 사장 서모씨와 함께 근처 순댓국집에서 지난 1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소주 3병을 나눠마셨다. 이에 대해 최씨의 매니저 박씨는 경찰 진술에서 “최씨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차에서 ‘개천절에 아이들 운동회가 있는 어떻게 하느냐.가기 싫다.속상하다.’는 말을 했다.”며 “왜 내가 사채업자가 돼야 하느냐.연예 생활을 그만 두고 싶다.죽고 싶다.애들 곁에서 지켜달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최씨는 코디네이터인 이모씨에게 2일 오전 0시 41분과 45분 두차례에 걸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야 내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해.미안해.’라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또 모 여성잡지 기자인 김모씨에게도 전화를 걸어 “너한테 마지막으로 전화한다.이제 죽을 것이다.애들 커가는 모습을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와함께 최씨는 생전 톱스타로 살아가는 고통을 매일 자신의 수첩에 기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입수한 최씨의 수첩에는 “나는 외톨이,왕따….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다.”라는 등 평소 앓고 있던 우울증 증상에 대한 내용과 하루하루 활동에 대한 소감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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