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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거리 매춘 여성 잡고보니 모두 남자?

    시내 유흥가의 밤거리를 일제 단속해 매춘 여성을 잡아들인 중국 경찰이 황당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잡아들인 여성이 알고보니 모두 남자였던 것.  지난 7일 저녁 중국 난닝시 차오양 시내의 밤거리를 현지 경찰이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나섰다. 총 70명이 동원된 이날 단속에서 경찰은 매춘에 나선 14명의 여성을 현장에서 적발하고 경찰서로 연행했다.  구속 후 조사에 나선 경찰은 그러나 적발된 14명 모두 남성이라는 기가막힌 수사결과를 내놨다. 현지 경찰은 “구속된 14명 모두 여장을 한 남자들이었다.” 며 “하룻밤에 100위안(약 1만 8000원)으로 남성들을 손님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적발된 이들의 사연도 가지각색이었다. 한 남성은 “완전한 여성이 되기 위한 성전환 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거리에 나섰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남성은 “여장을 하는 것이 좋았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현지 경찰은 작년 11월 부터 이 지역에 매춘을 비롯해 절도, 도박 등의 범죄가 증가, 주민들의 민원이 폭주하자 일제 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돈봉투 정치’ 겨냥한 檢… 사실상 의원 공천권 쥐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이 8일 검찰조사에서 지난 2008년 한나라당 7·3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나섰던 박희태 국회의장 측을 돈 봉투 살포의 진원지로 진술했다. 고 의원이 돈 봉투 의혹을 폭로한 지 사흘 만이다. 검찰의 이른바 ‘돈 봉투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한국 정당정치의 아킬레스건인 금품수수 관행에 메스를 들이대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도라 상자의 파괴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4·11 총선까지 90여일을 앞둔 시점에서 수사결과는 정치권에 메가톤급 후폭풍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의원 공천 및 당내 역학구도 재편과 맞물리면서 정치판이 요동치는 도화선으로 작용하는 까닭에서다. 깨끗하고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정치권의 돈 봉투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도 검찰의 수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의원 공천권을 검찰이 쥐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고 의원은 검찰 조사에 앞서 “폭로를 통해 특정인을 형사조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재창당 과정 중인 당의 쇄신을 위한 충정이었다는 것이다. 폭로 의도가 특정인을 겨냥하지는 않았다지만 검찰의 칼끝은 고 의원의 ‘양심고백’ 차원을 넘어 정치권의 고질적인 환부를 도려낼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고 의원을 상대로 돈 봉투 전달과 반환 경위 등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의원실 회계책임자 등 추후 소환자의 순서와 범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돈을 건넨 의원이 박 의장 측으로 특정된 만큼 회계책임자와 전당대회 실무자 등부터 차례로 소환할 방침이다. 박 의장 측은 7·3 전대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선거비용으로 1억 868만원을 지출했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던 터다. 선거비용의 진위도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일단 당 차원의 수사의뢰가 없다면 헌법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별도로 수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산발적으로 불거지는 의혹을 모르쇠로 일관하다 자칫 ‘정치 검찰’이란 비판을 받기 십상이다. 검찰의 딜레마다. 앞서 2010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조전혁 의원도 “10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뿌린 후보도 있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김재원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은 지난 6일 검찰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 “수사 대상을 한나라당에서 한정한 적이 없다.”면서 “조 의원의 폭로도 수사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명백히 밝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의 인명진 목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도 돈이 오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의뢰가 들어오면 신속히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은 야당인 옛 민주당(현 민주통합당)의 2010년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돈 봉투 살포와 여성의원을 상대로 한 300만원 명품 핸드백 전달 등의 의혹과 관련된 첩보와 자료를 상당 부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 수사를 물타기 한다는 비난 때문에 선뜻 수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 고발 등이 접수되면 야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자신들의 내밀한 ‘포켓머니’를 검찰에 까발려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부딪힐 수 있다. 검찰은 4월 총선 전에 속전속결로 수사를 마무리할 작정이지만 여야 전 대표와 당직자들이 줄소환될 경우,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견해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대구사건 학교폭력 종식의 계기로 삼자

    대구 중학생 A모군 학교폭력 자살사건의 실체가 속속 밝혀지면서 온 국민이 큰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어제 이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A군을 괴롭힌 2명에 대해 상습상해와 상습공갈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담 정도가 약한 1명은 입건했다. 교육부도 대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회의를 열고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대책 및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 A군의 학교 교감과 교사들은 엊그제 A군 부모를 찾아가 사죄의 무릎을 꿇었다. 우리 사회는 이번 사건을 학교폭력 종식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조금이나마 어린 나이에 하늘로 떠난 A군과 부모들을 위로하는 길이다. A군에 대한 괴롭힘은 부끄럽게도 경찰수사 결과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가해학생들은 A군에게 물고문을 가하고 전깃줄을 목에 감아 과자를 먹게 한 것은 물론 50여 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가정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A군이 도움을 청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학교폭력에 대해 가정, 학교가 높은 장벽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법원이 엊그제 유사한 학교폭력에 대해 학교와 가해학생 부모의 책임을 물어 5700만원을 연대배상토록 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그만큼 가정, 학교는 학교폭력에 대해 책임을 방기해온 것이다. 정부, 학교, 부모 등 3자는 이번과 같은 사건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부는 이미 만들어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전면적으로 점검, 실효성이 없는 규정들은 현실에 맞게 촘촘히 짜야 한다. 교사들도 학교폭력에 대한 대처방식을 개선하고 자질 함양에 힘을 쏟아야 한다. 부모들은 제 자식 싸고돌기만 할 게 아니라 자녀의 생활태도, 학교생활 등을 관심 있게 지켜봐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학생들은 보복이 두려워 집단 따돌림을 신고하지 못한다. 경찰은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 [사설] 디도스 테러 배후 수사에 총력을 쏟아라

    검찰이 10·26 재·보선 당일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을 단독범행이 아닌 것으로 결론냈다.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가 공모해 벌인 조직 범죄라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검찰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까놓고 보면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진전된 것이라고는 20일간 수사해 비서 한 명 더 찾아낸 정도다. 경찰 수사가 부실·축소로 판정받자, 재수사 운운하며 특별수사팀까지 꾸렸던 의욕을 감안하면 손에 쥔 성적표는 초라하다. 추가 수사를 하겠다지만 과연 각종 의혹을 속시원히 풀어줄지 의문이다. 검찰이 사건을 넘겨 받을 때만 해도 모든 의혹이 풀리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경찰수사나 ‘도진개진’이라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단독범행이 아닌 조직적인 범죄라면 그에 걸맞은 수사결과를 내놓았어야 했다. 박 의장 전 비서 하나 더 엮어 넣고 무슨 큰일을 한 것처럼 해선 곤란하다. 경찰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위해 특별수사팀까지 꾸린 것은 아니지 않은가. 현재 검찰 분위기로 미뤄볼 때 최 의원 전 비서 공씨 등 5명을 기소하고, 박 의장 전 비서를 조사한 뒤 추가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비서 둘이 한 짓이라고 결론짓는다면 검찰 역시 경찰과 마찬가지로 국민의 가혹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다. 이들 비서가 자신에게 무슨 영화가 있다고 전셋돈을 빼서, 발각되면 몇 년간 감옥에서 썩을 위험천만한 모험을 한단 말인가. 검찰도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심기일전해 배후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오죽했으면 야당도 아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가 검찰 수사를 검증하겠다고 나섰겠는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 의원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윗선을 밝히는 데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국기를 뒤흔든 전대미문의 사건인 만큼 조사엔 결코 성역이 있을 수 없다. 경찰 수사결과 발표를 둘러싼 청와대 개입설까지도 조사해야 한다. 자칫 핵심을 비켜가는 수사로 국민의 눈에 비쳐진다면 검찰로서는 거듭나기는커녕 씻기 어려운 치욕을 맛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부산지법 부장판사도 금품수수 확인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이른바 ‘벤츠 여검사’ 사건의 핵심인물 최모(50) 변호사로부터 수차례 식사 대접과 와인 등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재 특임검사는 28일 벤츠여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부산지법 A(50) 부장판사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6차례에 걸쳐 최 변호사로부터 60만 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고, 2차례 와인 7병(110만원 상당)을 선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특임검사는 “A 부장판사가 현금을 받은 게 아니고 친분 관계에 의해 몇차례 식사와 와인을 받은 점을 고려해 형사처벌하지는 않고, 대법원에 징계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특임검사팀은 최 변호사가 대학 동기인 B 검사장을 통해 사건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 변호사가 4월 29일 B 검사장에게 전화로 청탁을 시도했으나 B 검사장은 이를 거절했고, 당시 수사를 맡은 담당 검사들과 중간 간부들 모두가 검사장 등의 청탁·압력은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또 관련 사건이 최 변호사에게 유리하게 처리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변호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벤츠 승용차 등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지난 23일 구속기소된 이모(36·여) 전 검사가 자신과 관련한 인사 청탁을 했다는 혐의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의 부탁을 받은 최 변호사가 C 검사장에게 수차례 청탁전화를 했으나, 무시됐고 인사발표 후 이 전 검사의 임지만 문자 메시지로 알려줬다. 당시 이 전 검사는 희망 임지와 다른 곳으로 발령났다.”고 덧붙였다. 특임검사팀은 이날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진정인 이모(39·여)씨를 사기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최 변호사는 구속영장이 청구될 때 적용된 혐의 외에 사건 수임과 관련, 사무장 2명에게 소개비 2390만원을 준 혐의가 추가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디도스 공모’ 뒤집히는 단독범행 짙어지는 윗선 개입

    지난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은 27일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30)씨가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확인,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기반보호법, 정보통신망이용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부실·축소 수사 논란 사건 주범으로 이미 구속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 공모(27)씨에 이어 국회의장 전 비서까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사건의 배후, 윗선의 실체 확인 여부에 따라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씨는 공씨와 마찬가지로 최 의원 비서 출신이다. 더욱이 검찰의 김씨에 대한 영장 청구는 지난 9일 공씨의 ‘취중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냈던 경찰 수사결과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부실 및 축소수사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검찰은 김씨를 비롯한 청와대 행정관 박모(38)씨 등 연루자들을 소환 조사하고 김씨와 공씨의 통화내역 등을 종합한 결과, 김씨가 지금껏 진술해온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다. ●윗선 실체여부 정치권 파장 김씨가 공씨와 함께 범행에 주도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김씨는 경찰 조사 때 주범 공씨가 선거 전날 밤 서울 강남 B룸살롱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 계획을 자신에게 털어놓았을 때 “절대 하지 말라고 말렸다.”며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던 터다. 경찰도 김씨를 참고인 자격으로만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범행 전 10월 20일 공씨에게 1000만원을 줘 디도스 공격을 맡은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씨(25·구속)에게 넘겼고, 범행 후인 지난달 11일 다시 강씨의 계좌에 9000만원을 건넨 사실에 대해 대가성 여부를 캐고 있다. 김씨는 최근 검찰의 두 차례 소환 통보에도 병원 입원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몽유병 걸린 여성, 혼자 호수 들어가 ‘익사’

    몽유병 걸린 여성, 혼자 호수 들어가 ‘익사’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한 여성이 몽유병으로 호수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새벽 샤를린 페레로(55)가 감쪽같이 자택에서 사라졌다. 집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도난당한 물건도 없었으며 평상시 쓰던 물건 그대로 인채 사람만 사라진 상황. 실종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하루가 지나 인근 뉴튼 호수에 빠져 익사한 페레로를 발견했다. 경찰 수사결과 페레로는 심각한 몽유병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웃주민인 테레사 세리니는 “10일 전에도 우리집에 와 현관문을 두드린 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이같은 사실을 페레로가 전혀 기억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면 전문가인 게리 자미트 박사도 “몽유병 환자는 깊은 잠에 빠진 상태에서도 심지어 복잡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레로의 직장 동료는 “만약 그녀가 몽유병으로 호수에 들어갔다면 바로 깨어났을 것” 이라며 “새벽 2시 추운 날씨에 맨발로 밖에 나갈 수 있겠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 경찰은 페레로가 심각한 몽유병 환자였다는 증언을 참고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호수에 빠져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디도스 공격 전날 모임에 靑행정관 1명 더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전날인 지난 10월 25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비서들의 저녁식사 자리에 청와대 박모 행정관 외에 청와대 제2부속실 소속 곽모 행정관도 참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은 2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박희태 의장실의 전 비서 김모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저녁식사 참석자에 대해 진술하면서 곽 행정관의 참석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디도스 수사팀이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하기 전에 청와대에 먼저 보고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청와대와의 연관성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청장은 곽 행정관의 참석에 대해서는 “몰랐다.”면서 청와대에 먼저 수사결과를 보고하게 된 것은 “시간적으로 그렇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곽 행정관은 “그 자리에 간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한편 디도스 사건에 관한 경찰청과 선관위의 현안보고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미흡한 수사결과를 내놓은 경찰을 추궁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이 조 청장과 전화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외압 의혹, 수사 발표 전 조율 의혹 등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조 청장은 “수사 결과를 사전에 보고는 받았지만 전혀 조율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에 최선을 다했고 지난 9일 검찰에 송치한 뒤로도 계속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는 등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김성수·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건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사건Inside] (14) 살인범이 독극물을 마시고 주유소로…‘강릉 30대 女 살인사건’

    “내가 사람을 죽였는데 얼른 경찰에 신고해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의 한적한 주유소에 안색이 창백한 남자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뛰어들어왔다. 평소처럼 한가한 오후를 보내던 주유소 직원은 당황했다. 자기가 살인자라고 주장하는 남자는 마치 죽어가는 사람처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직원은 신고전화부터 돌렸다. “여기 대관령 ○○주유소인데요. 어떤 남자가 사람을 죽였다며 들어왔는데 이 사람도 죽어가요.” 이 남자는 이모(35)씨. 이미 치사량의 독극물을 마신 상태였다. 경찰은 119구급대와 함께 응급처치를 한 뒤 충남 천안의 음독 전문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급차 안에서 그는 힘겹게 말했다. “주유소 인근 야산에 젊은 여자가 죽어 있을 거에요. 홧김에 제가 그랬어요.”   ◆ “내가 사람을 죽였다”…주유소로 뛰어들어온 남자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가 말한 장소에 30대 여성의 시신이 버려져 있었다. 정수기 렌털업체 사원 김모(30)씨였다. 여성의 목에는 손으로 목을 조른 듯한 액흔(扼痕)이 뚜렷했다. 경찰은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용의자 이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병원에 후송된 이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가 마신 독극물은 ‘그라목손’이라고 불리는 제초제였다. 병뚜껑 정도의 양(5㏄)만 마셔도 목숨을 잃는 맹독성 농약이다. 체내에 들어간 그라목손은 사람의 장기를 조금씩 손상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런 이유로 지난 10월 농촌진흥청은 그라목손의 농약 등록을 취소했다. 이씨는 이틀 만에 숨졌다. 그가 남긴 말은 “홧김에 여자를 살해했다.”가 전부였다. ◆ 우유부단한 살인범의 이상 행동(?) 경찰은 일단 내연관계에 의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 내연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면서 “김씨가 이씨에게 정수기를 여러 대 대여하고 있었던 만큼 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수께기는 이씨의 석연치 않은 범행 후 행동이다. 시신을 숨기려고 산으로 향했지만, 실제로는 시신은 눈에 잘 띄는 나무 근처에 버려둔 점, 시신 유기 후 자살을 선택한 점, 그러고 나서 다시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한 점 등이다. 경찰 수사결과 이씨는 사건 당일 오후 5시 30분쯤 강릉시 교동 경포사거리 인근 자신의 차 안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하지만 이씨는 범행 현장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곳으로 시신을 옮겼다. 이씨가 처음부터 범행을 은폐할 생각이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씨는 시신을 내버려둔 채 스스로 독극물을 마셨고, 다시 죽어가는 몸을 이끌고 주유소까지 내려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씨가 범행 후 계속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담당자는 “범행 후 당황한 범인이 다음 행동을 결정하지만, 정작 내린 결정을 번복하는 등 심경의 변화가 반복됐던 것 같다.”면서 “경찰에 신고한 것도 그런 맥락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 이씨의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인 이씨가 사망한 만큼 수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거사’ 전날 “큰일난다”며 만류했다던 국회의장 前비서, 디도스 공격 앞두고 전세 빼 돈 마련

    ‘거사’ 전날 “큰일난다”며 만류했다던 국회의장 前비서, 디도스 공격 앞두고 전세 빼 돈 마련

    지난 10·26 재·보궐선거일 벌어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전후해 피의자들에게 전달된 1억원에 대한 성격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김모(30)씨가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은 전셋집까지 내놓고 이사한 구체적인 사실이 검찰과 경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면서 디도스 공격의 사전 공모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선거일 전날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인 주범 공모(27·구속)씨와 가진 술자리에서 디도스 공격 사실을 처음 안 뒤 “큰일난다.”며 만류한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 6일과 7일 두 차례, 검찰에서 16일 한 차례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6일까지 살았던 서울 성동구 D아파트의 폐쇄회로(CC)TV까지 조사하고도 결과를 밝히지 않아 ‘부실수사’에 이어 ‘축소수사’ 논란까지 일고 있다. 21일 검경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31일 성동구 D아파트로 이사했다. 전세금은 3억 2000만원에 계약기간은 2년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6개월 만에 집을 내놨다. 재·보궐 선거 15일 전인 10월 11일 세입자와 계약, 선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선금은 계약금의 10%이다. 김씨는 10월 20일 고향 후배인 공씨를 통해 1000만원을 디도스 공격을 맡았던 K커뮤니케이션 대표 강모(25·구속)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공씨에게 월 25만원씩 이자를 받기로 하고 빌려준 돈”이라고 진술했다. 또 김씨가 디도스 공격날인 26일 청와대 행정관 박모(38)씨의 계좌에 500만원을 이체했다가 지난달 29일 400만원을 돌려받은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경찰은 수사결과 발표 때 1000만원은 K커뮤니케이션 직원들의 급여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파트 계약금이 디도스 공격의 착수금일 가능성이 큰 만큼 사전 공모의 정황 증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6일 성수동 D아파트 세입자로부터 잔금을 받았다. 선금을 뺐다면 2억 9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경기 고양시 S아파트로 이사했다. 고양시 부동산 중개업소 확인 결과, 전세 시세는 1억 6000만~2억원 수준이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고양시로 이사한 만큼 적어도 1억원 이상의 돈이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뒤인 지난달 11일 김씨는 문제의 9000만원을 강씨의 계좌에 넣었다. 이 중 8000만원은 불법 도박사이트 업체로 송금된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확인됐다. 김씨는 “빌려준 돈이다. 디도스와 관련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거짓말탐지기는 ‘거짓’이라고 판명했다. 경찰은 김씨의 성동구 D아파트의 CCTV 자료를 모두 조사하고도 수사 결과 발표에서는 자금 흐름과 함께 이 같은 조사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한 야권 관계자는 “사이버테러 수사는 검찰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경찰이 부실수사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면 청와대 등의 개입 정황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신진호기자 apple@seoul.co.kr
  • 中선장 “사형 두려워 해경살해 부인”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해양경찰관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해양경찰서는 우리 해경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선장 청다위(42)가 “사형을 당할 것이 두려워 범행을 부인했다.”고 진술했다고 19일 밝혔다. 안성식 인천해경 수사과장은 이날 최종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청은 처음에는 사형을 당할까 봐 거짓말을 했지만 해경이 조사 과정에서 보여 준 인격적인 대우와 유족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범행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청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3일 동안 범행을 부인하다 15일 조사에서 눈물을 흘리는 등 심경의 변화를 보였고, 다음 날 이청호 경사를 흉기로 찌른 부분을 자백했다. 해경은 또 청 등이 타고 있던 루원위호가 나포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를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된 리하오위호 선장 류모(31)가 청과 범행을 사전에 공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사설] 디도스 수사놓고 딴소리하는 경찰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수사결과를 놓고 경찰총수와 수사책임자가 서로 딴소리를 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전 비서의 우발적 단독범행이며, (사건 관련자들 간 돈이 오간 것에 대해) 대가성이 없는 사인 간의 거래”라는 황운하 경찰청 수사기획관의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뒤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우발적 단독범행으로 결론 내릴 근거가 부족하다.”고 깡그리 부정했다. 대가성이 있냐 없냐를 놓고도 조 청장과 황 기획관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국기와 민주주의 체계의 근간을 뒤흔든 중대한 범죄를 놓고 경찰총수와 수사책임자가 서로 살겠다고 치고받는 모습은 실망을 넘어 차마 눈 뜨고 보기 민망할 정도다. 한쪽에선 항명을 하고, 다른 쪽에선 부하를 치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으니 수사인들 제대로 했을까 싶다. 황 기획관은 의혹투성이인 사건의 결과를 왜 그렇게 단정적으로 발표했으며, 조 청장은 왜 뒤늦게 호들갑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누가 봐도 믿지 못할 수사결과를 내놓았고, 검찰 수사로 은폐 및 축소 수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경찰청장과 수사책임자의 의견이 달랐다면 발표내용도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조 청장은 황 기획관에게 보완 수사를 지시했어야 했고, 사건 관련자 간의 금품 거래내역 등도 공개했어야 했다. 조 청장이 지금 와서 딴소리를 한다고 해서 지휘권 행사를 잘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상식에 부합하지 않은 논리로 범죄자들의 말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단독범행, 사인 간의 돈거래라고 주장하는 황 기획관의 수사 결론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우롱당하고 기만당한 기분이다. 수사는 항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는 것이다. 누가 봐도 이번 수사 결과는 상식 이하이자 수준 이하다. 정말 무능한 것인지, 청와대를 쳐다보고 눈치보기 수사를 한 것인지 냉정하게 뒤돌아봐야 한다. 전자라면 수사권을 요구할 자격이 없고, 후자라면 수사권을 줄 수 없다. “아직 멀었다.”는 세간의 평가에 경찰은 귀를 귀울여야 한다.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 朴의장 前비서 디도스 주범에 1억 줬다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한 정보통신(IT)업체 대표 강모(25·구속)씨에게 범행 전후 1억원이 전달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건의 배후뿐만 아니라 해당 돈의 출처, 경찰의 은폐 의혹까지 불거졌다.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인 김모(30)씨가 범행 6일 전인 10월 20일 1000만원을 주범인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 비서인 공모(27·구속)씨를 통해 강씨에게 전달한 데 이어 범행 뒤인 11월 11일 직접 강씨의 법인 계좌에 9000만원을 송금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이날 “김씨와 공씨, 강씨의 돈거래 사실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발표에서 이례적으로 “지인 간 금융거래일 뿐 사건과 관련성이 없다고 판단, 지난번 수사결과 발표 때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공씨의 배후에 대한 의혹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피의자와 참고인 사이에 거액의 거래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도 수사결과 발표 때 “돈거래는 없었다.”고 은폐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경찰의 수사 의지도 도마에 올랐다. 김씨가 공씨에게 건넨 1000만원은 강씨가 운영하는 업체 직원 7명의 급여로 지급됐다. 법인 계좌로 들어간 9000만원 가운데 8000만원은 강씨 회사의 임원이자 공씨의 친구인 차모(27)씨에게 넘어갔다. 차씨는 강씨와 어울려 8000만원의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한 뒤 잠적했다가 최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다. 때문에 1000만원은 범행 착수금, 9000만원은 성공사례금이라는 의문을 낳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발적인 단독범행’, ‘대가 없는 디도스 공격’이라는 경찰의 수사도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경찰청 관계자는 “발각되기 쉬운 급여통장을 사용한 데다 모두 실명계좌를 쓰는 등 범죄자금의 이동경로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檢 “원점 재수사”

    9일 검찰로 송치된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해 검찰이 사실상 재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송치된 수사 내용을 참고는 하겠지만 원론적인 입장에서 하나씩 조목조목 따져가며 새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의 경우 피의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의도대로 끌려간 면이 없지 않다. 로그기록과 계좌추적 등 확실한 물증을 토대로 사실을 밝혀 내겠다.”며 수사 의지를 불태웠다. 이처럼 검찰이 ‘원점 재수사’ 방침을 밝힌 것은 경찰의 수사에서 일부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수사 대상자가 정부 및 여권과 관련돼 있다 보니 경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이 여권과 각을 세워 이로울 게 하나도 없다는 이유도 나온다. 경찰이 자신들의 손으로 정부 및 여권 인사를 구속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의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 계략이란 견해다. 이와 관련, 검찰도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기간이 짧아서 수사를 다 못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는 날짜 핑계를 대고 부실수사를 하겠다고 예고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 별다른 진척이 없을 경우 오히려 검찰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co.kr
  • [디도스 수사결과] 윗선 못 밝힌 ‘정치 경찰’… 수사권 갈등 의식?

    [디도스 수사결과] 윗선 못 밝힌 ‘정치 경찰’… 수사권 갈등 의식?

    경찰의 수사 발표를 요약하면 “술김에 만류에도 불구, 저지른 배후 없는 단독범행”이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 공모(27)씨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지 못하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다운시키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9일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에 대한 수사결과를 내놓았다. 10일간 나름대로 수사를 했음에도 의혹은 여전하다. 경찰은 이날 공씨를 주범으로, 디도스 공격에 나선 강모(25)씨 등 3명과 공씨의 친구이자 강씨 회사의 임원인 차모(27)씨를 공범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새벽에 긴급체포된 차씨를 제외한 공씨 등 4명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선거 관련 시설에 대한 은닉·손괴·훼손, 선거의 자유방해 혐의 등을 적용했다. ‘공’이 검찰에 넘어갔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에 대한 신뢰를 적잖게 잃었다. 참고인으로 등장하는 정치권 관계자들의 신원을 숨기기에 급급한 탓에 의혹을 스스로 키웠다. 또 뚜렷한 물증 없이 진술에만 의존, 사건 연루자의 거짓말에 놀아나기도 했다. 부실수사 논란을 낳는 이유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선거 전날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주점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비서 김모(30)씨 등 5명과 술을 마시던 중 고향 후배인 강씨에게 전화로 선관위와 박 후보의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지시했다. 강씨와 직원 황모씨 등은 선거 당일 두 차례에 걸쳐 디도스 공격을 했다. 차씨는 선관위 홈페이지 접속여부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은 차씨의 행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또 박 의장 전 비서 김씨를 10시간이나 조사해 놓고도, 김씨와 선거 전날 함께 있었던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의 신원조차 몰랐다. 공씨의 범행사실을 알고 있었던 박 의장 전 비서 등이 윗선에 보고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당일 동선도 파악하지 않았다. 배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지만 정치권 관계자들의 등장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공씨와 김씨가 범행사실을 여권 관계자에게 보고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둘 다 안 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힐 정도로 진술만을 근거로 사건의 핵심인 윗선 개입, 배후를 캐는 데 소홀했다. 박 의장의 전 비서 김씨가 공씨에게 “범행을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는 설명도 늘어놓았다. “배후가 없다.”고 예단한 격이다. 증거도 부족하다. 경찰은 공씨와 디도스 공격범 4명의 계좌와 신용카드, 이메일, 통화내역 등을 분석했지만 지금껏 배후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공씨의 자백만 얻어 낸 셈이다. 공씨 등이 다른 유선 전화나 대포폰 등을 사용한 통화 내역도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 특히 경찰은 다른 참고인과 달리 청와대 행정관 등 정치권 관계자의 신원, 소환 여부도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고려, 여권 관계자들로 구성된 모임 자체에 대한 수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진주’ 출신의 충정이었다?

    10·26 재·보궐선거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경찰은 선거 하루 전인 10월 25일 밤 광화문 근처에서 이뤄진 술자리에 박모(38) 청와대 행정관이 참석했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 사건과 관련성이 적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정보관리비서관실’을 거쳐 청와대로 입성한 3급 고위공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범’ 공모(27)씨가 저지른 디도스 공격과의 관련성에 상당한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게다가 그는 홍준표 의원실 비서관 재직 시절 홍 의원을 홍보하는 내용의 ‘인터넷 댓글 알바’로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국무총리실 재직시 업무상 내부 정보를 국회로 유출시켰다는 의혹도 받은 인물이다. 이런 점 등을 미뤄볼 때 그가 공씨의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를 덮었다. 공씨의 범행의 목적은 최구식 의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였다. 나경원 후보를 돕는 것이 나 후보와 친한 최 의원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아야 선거에서 나 후보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공씨는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젊은 층이 투표소를 확인할 수 없도록 새벽 6시 투표 시작 시간에 맞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박원순 후보의 ‘원순닷컴’을 마비시켰다. 경찰은 공씨의 의뢰를 받고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강모씨 등 일당 3명을 지난달 30일 검거했다. 이어 다음 날 공씨를 체포, 선거일을 전후로 한 이들의 행적을 중심으로 사건을 역추적해 나갔다. 선거 하루 전 술자리가 사건의 열쇠로 떠올랐다.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얽혀 있었다. 공씨가 참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B룸살롱에서 벌어진 2차 술자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의전비서 김모(30·최구식 의원 전 비서)씨, 한나라당 공성진 전 의원의 비서를 지낸 박모(35)씨가 있었다. 앞서 광화문 인근 1차 저녁식사 자리에는 김씨, 박씨와 함께 청와대 행정관 박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비서 김모(34)씨 등이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남 진주’ ‘최구식 의원’ ‘비서’ ‘한나라당’ 등의 공통분모로 엮여 있었다. 특히 정두언 의원의 비서를 제외하면 모두가 동향이다. 공씨로부터 공격지시를 받은 강씨 일당 3명도 진주가 고향이다. 경찰은 이들의 통화기록 분석과 함께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계좌추적도 실시했다. 그러나 ‘진주’를 꼭짓점으로 그려진 이들의 관계도는 ‘윗선’으로 향하지 않았다. 공씨와 강씨 일당 등을 제외한 다른 술자리 참석자들은 디도스 공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디도스 수사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안 되면 특검 추진”

    [디도스 수사결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안 되면 특검 추진”

    민주당 등 야권은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실 전 비서 공모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짓자 “꼬리 자르기식 수사”라며 대여 공세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였다. 이번 사건을 임시국회 개회와 연계시켜 한나라당이 특검 요구를 수용해야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한다는 방침도 마련했다. 특검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는 야당이 추천하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백원우 사이버테러진상조사위원장은 “검찰 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본 뒤 특검 추진 시기를 결정할 것이지만, 우선 준비를 위해 특검법 발의를 다음 주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실시를 위한 ‘몸 만들기’를 해가며 한나라당을 서서히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조사는 특검 이후 상황을 봐가며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지금 국정조사를 실시해 봤자 서로 말만 다투게 된다.”며 “한나라당 의원이 많다 보니 주장이 많은 쪽이 더 설득력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미 여론은 민주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국정조사를 실시해도 여권에 해명의 기회만 제공하게 될 뿐 별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사퇴를 불러왔을 만큼 파급효과가 큰 디도스 사건을 총선 때까지 끌고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실시되면 분란에 빠진 한나라당이 재빨리 전열을 가다듬어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은 윗선이 누구인지, 대가성 자금이 오갔는지 수사할 능력도, 의지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만일 검찰마저 민주주의를 파괴, 흐지부지 끝내려고 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배후세력 입증 성공땐 독자적 수사능력 각인” 경찰 ‘디도스 캐기’ 총력

    10·26 재·보궐 선거일에 발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은 경찰이 수사의 주체로서 국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경찰은 최근 갈등을 빚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맞물린 상황을 고려, 수사를 최단 시일 내에 확실하게 마무리 짓기 위해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소속 경찰 26명 전원을 투입한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지위 고하와 이념을 가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면서 “규정에 따라 의혹을 해소할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엄청난 사건인 탓에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민주당 등 야권은 “특별검사나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일부 의원도 야권의 주장에 동조하는 형국이다. 경찰은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일단 원칙론을 펴고 있다. 수사의 성패는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입증하는 데 달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비서인 공모(27)씨와 정보통신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에 대한 증거자료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배후세력이 입증되면 경찰로서는 대어(大魚)를 낚아 올리면서 경찰 수사능력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 경찰로서는 관심이 쏠린 만큼 부담도 적지 않다. 경찰은 공씨 등 피의자 4명을 체포일로부터 10일 이내에 검찰에 송치해야 하는 기준에 따라 이번 주말에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시간에 쫓기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공씨가 외부와의 연결고리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데다 단독 범행일 공산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비판은 경찰에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 경찰이 부실 수사 논란에 휩싸일 경우, 정치권은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본격적으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경찰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의 입구는 경찰이 열었지만 모든 공은 엉뚱한 곳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면서 “검찰이 경찰의 부실 수사 사례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권은 이번 사건에서 촉발된 반(反)한나라당 여론을 내년 총선과 대선 때까지 몰아갈 태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 허점을 보인다면 정치권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선관위 해킹사건 한 점 의혹도 없어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가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한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파괴행위다. 국민의 주권행사를 침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국가의 중요기관을 공격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국민을 우롱한 것과는 성격부터가 다르다. 그동안 자행된 사이버테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일종의 국기문란 사건이다. 마치 자유당 시절의 부정선거를 연상시킨다. 최 의원의 비서 공씨가 범행을 부인하지만 공씨의 사주를 받은 범인들이 혐의를 시인했고, 법원은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제 겨우 27살인 국회의원 비서가 이런 짓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엄정한 수사로 사건의 실체와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만큼 정치권은 차분하게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난 한나라당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수사에 영향을 주는 불필요한 언행은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당에서 지금까지 조사한 것으로는 (공씨) 단독적인 행위가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는 황우여 원내대표의 말은 경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신중치 못한 언급이라고 본다. 일개 국회의원 비서가 자신에게 무슨 이득이 있다고 이런 위험천만한 짓을 혼자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겠는가. 이 같은 의문은 그야말로 상식에 속한다. 경찰은 이런 의혹들을 철저하게 수사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 범행 동기와 목적, 공범은 물론 배후세력 여부까지 한 점 의혹을 남겨서는 안 된다.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만큼 수사 대상 또한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선관위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주권행사를 관리하는 선관위의 홈페이지가 이렇게 쉽게 뚫렸다는 사실에 국민의 불안감과 걱정은 클 수밖에 없다.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엔 총선과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다. 문제가 드러난 선관위 등 국가기관의 전산망을 서둘러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친서민 미소금융에 특혜·횡령이라니…

    현 정부의 대표적 친서민 지원사업인 미소금융이 비리로 수사대상이 됐다. 미소금융 복지사업자로 선정된 뉴라이트 계열 M포럼 대표가 서민대출용으로 받은 35억원 중 수억원을 횡령했고, 이 과정에서 미소금융 중앙재단 간부가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겼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단체는 사업자 선정과정부터 특혜시비에 휘말렸다고 한다. 검찰이 서울에 있는 미소금융 중앙재단과 M포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소환조사했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소금융사업이 어떤 사업인가. 보증을 세우기는커녕, 신용도가 낮아 은행에서 돈 한푼 빌릴 수 없는 서민에게 무보증·무담보로 창업 및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자활사업이다. 낙담한 서민의 마지막 희망이자 생명줄인 셈이다. 이런 돈에 손을 댔다면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없다. 또 이 돈은 어떻게 마련됐는가. 서민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사실상 서민 돈인 은행 휴면계좌에서 빼간 돈이다. 대기업도 일부 보탰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부는 미소금융을 대표적인 친서민정책으로 자화자찬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현 정권의 대선행보에 길을 닦았던 뉴라이트 단체가 특혜시비 속에 복지사업자로 선정되고, 재단 간부에게 뇌물을 주고 수십억원을 받아가는 것을 보면 과연 서민한테 제대로 대출이 됐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진짜 서민용이었는지 검찰수사를 통해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특혜 논란이 불거졌던 뉴라이트 단체의 복지사업자 선정과정과 미소금융 운영사업 전반에 대한 보다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미소금융 비리는 현 정부의 도덕성과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히 다스릴 필요가 있다. 엊그제 국제투명성기구가 우리나라 공공부문 청렴도를 지난해보다 낮게 발표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 늦기 전에 고삐를 쥐고 다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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