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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공천 둘러싼 내부 시각차/김 대표의 「연내매듭」 발언 안팎

    ◎“「문제」없는 구여인사 포함 마땅”­민정계/“신진대거 영입… 전열 정비해야”­민주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은 민자당의 총선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당초 민자당은 연내에 공천기초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초쯤 전국단위의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었다.그러나 노씨의 비자금사건이 터지자 상황은 달라졌다. 아직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정치인 연루설의 파장도 어느선까지 미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당으로서는 마냥 노씨사건에 매달려 당의 최대현안인 총선전략을 뒷전으로 미뤄 놓을 수만은 없다는 위기의식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따라서 민자당은 이미 완료된 지구당별 당무감사결과를 토대로 내부적인 공천기초작업을 시작했다.그러나 기초작업을 시작한다는 데는 당내에 이견이 없으나 공천시기,공천 기준,물갈이폭 등에 대한 계파간 또는 신·구세력간의 생각차이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갈등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윤환 대표위원은 8일 『총선에 대비한 준비를 연내에 마무리 짓고 특히 조직책선임은 연말까지 반드시 매듭짓겠다』고 당무회의 석상에서 밝혔다.김대표는 조직책선정을 마무리짓겠다는 표현에 대해 『조기공천을 말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대표의 조직책선임 발언은 신·증설및 사고지구당 조직책을 얘기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다소 뉘앙스를 달리했다. 당내 민정계와 민주계를 대표하고 있는 두사람의 얼핏 다른 표현은 공천문제를 둘러싼 계파간의 갈등으로도 비쳐지기도 했다.김대표는 자신의 조기공천 발언에 대해 당내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비쳐지자 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누가 물갈이를 한다고 그러느냐』『그림자도 없는 얘기』라고 언성을 높였다.조기공천발언이 물갈이에 대한 견제나 계파갈등으로 비쳐진 것에 대한 노여움이었다.또 당대표의 발언이 사무총장에 의해 다소 왜곡됐다는데 대한 불만도 섞여 있는 것처럼 보였다.강총장은 『대표 말씀을 기본축으로 하고 실무총장인 내 얘기는 보충설명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갈등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당내에는 공천을 둘러싼 시각차이는 분명히 있다.김대표는 노씨사건으로 다소 차질이 빚어졌지만 6공등 구여권인사 가운데 현저히 문제가 있는 인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의 공천을 서둘러 조기에 총선채비에 돌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민주계핵심들은 노씨사건이 마무리되면 관련 인사들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신진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새롭게 전열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 지금은 검찰수사에 협조할때(사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금 20억원 수수사실 자백으로 의혹을 사고 있는 국민회의측이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권인수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은 중대한 일이다.아무리 정치생명이 걸린 불신과 의혹의 궁지에서 벗어나는 일이 급하고 또 면책특권이 있는 국회발언이라 하더라도 보통사람도 아닌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는 나름대로 사실의 근거를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그런 근거의 제시가 없는 일방적 유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우리는 사실여부와 책임문제를 가릴 것을 촉구한다. 이미 민자당측은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고 언급할 가치도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지만 객관적인 조사가 필요하며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에는 법적 제재를 비롯한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20억원 이외에 지난 89년 5공청산과정에서도 노 전대통령으로부터 상당액수의 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는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의 주장도 주목된다.과거 평민당 창당과 중간평가 유보때의 정치자금수수설까지 거론한 강총장의 발언은 집권당 사무총장이라는 입장 때문에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김총재는 그동안에도 그가 만든 아태재단이 정치자금모금창구가 아니냐 하는 세간의 의혹을 받아온 만큼 차제에 자신을 둘러싼 정치자금과 관련된 의혹을 적극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대권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런 조치가 선행되어야 하며 다른 사람만 물고 들어가서는 불신과 의혹만 커질 것이다. 민자당이든 국민회의든 청치권은 폭로전이나 이전투구보다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노전대통령사건 수사는 어차피 정치자금의 사용처 규명을 핵심대상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김총재의 정치자금의혹부분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수사결과는 자연히 정치권의 공방을 판가름해 줄 것이며 사법처리와 국민심판이 뒤따를 것이다.모든 열쇠는 수사대권을 부여받은 검찰에 있음을 강조한다.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가 검찰수사를 뒷받침 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 돈 준 경위·뇌물여부 추궁/검찰/삼성 등 5개 재벌회장 소환

    ◎오늘 쌍용 등 7개그룹 총수 출두 요청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8일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동아그룹 최원석 회장,대림산업 이준용 회장,한일그룹 김중원 회장 등 재벌그룹 총수 5명을 불러 자금을 전달한 경위와 액수,성격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두산그룹 박용곤 회장,해태그룹 박건배 회장,코오롱 이동찬 회장,효성그룹 조석래 회장,고려합섬 장치혁 회장 등 재벌 총수 7명을 9일중으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로써 소환됐거나 소환예정인 재벌기업의 현·전 총수는 17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과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은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삼성그룹 이회장등을 상대로 차세대 전투기사업과 원전건설사업,경부고속철도공사 등 6공 당시 발주한 대형 사업에 참여하면서 노전대통령에게 뇌물성 자금을 주었는지에 대해집중추궁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와 계좌추적과정에서 삼성·LG·동아·대림산업 등 재벌기업이 노전대통령 재임중 뇌물성이나 「떡값」명목으로 수백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검찰에서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전달한 사실은 있으나 특혜를 대가로 한 뇌물이 아닌 성금 명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 구회장등 3명은 이날 상오 검찰에 출두했으며 미국에 사업일로 머물던 한일그룹 김중원회장은 이날 낮 12시45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하오 5시쯤 출두했다. 현대그룹 정회장은 이날 검찰에 출두하기로 했으나 개인사정으로 출두를 연기,9일 하오 2시쯤 검찰에 나오기로 했다. 한편 철야조사를 받은 진로그룹 장진호회장은 16시간만인 이날 상오 11시20분쯤 돌아갔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실명전환에 개입한 민자당 금진호 의원을 조사한 결과 금의원이 한보그룹 5백99억원,대우그룹 3백억원등 모두 8백99억원에 대한 비자금의 실명전환에 관여한 사실을 밝혀냈다.
  • 국회 본회의 비자금 공방

    ◎노씨 비호·진실은폐 절대 용납 못해­여/대선자금 공개·6공비리 수사 촉구­야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각종 법안을 심의하면서 의원들의 4분 발언을 통해 노태우씨의 부정축재와 6공비리 전반에 걸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지난 92년 당시 노씨로부터 여야후보에게 지원된 대선자금의 공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당의원들도 노씨를 비호하거나 진실을 은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유인학 의원(국민회의)은 『현정권이 노씨의 부정축재를 개인적 비리 차원에서 끝내려고 해서는 국민의 분노를 살 것』이라면서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김대통령이 노씨로부터 받은 3당 합당자금과 대선자금,정권인수자금을 모두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정영훈 의원(민자)은 『여당이라고 해서 노씨를 비호하거나 진실을 감추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전제한 뒤 『이미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당무회의에서도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한 만큼 검찰의 수사결과 진상이 규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규택 의원(민주)은 『전직대통령의 범죄행위에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다』고 개탄한뒤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를 겨냥,『광주학살의 원흉으로부터 검은 돈 20억원을 받은 사람이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유인태 의원(민주)은 『김대통령이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나,김대중 총재가 아무 조건없이 돈을 받았다는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고 양김씨를 싸잡아 공격했다.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검찰은 일본의 다나카전총리의 구속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정한 수사를 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장석화 의원(국민회의)은 『김대통령이 검찰수사에 앞서 「한푼도 안받았다」고 한 것은 검찰에 수사의 방향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이상두 의원(민주)은 『정권을 도둑질하고 부정축재를 일삼은 사람들에게 전직대통령의 예우는 잘못된 것』이라며 즉각적인 구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이부영 의원(민주)은 국가보안법 위반죄 확정에 따른 의원직 상실에 앞서 마지막 신상발언에서 『정권욕에 눈이멀어 사리사욕을 챙긴 사람들을 심판하지 않고 어떻게 정의를 앞세울 수 있겠느냐』면서 『5·6공을 청산하고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만이 현정권이 살길이다』고 주장했다.
  • “노씨 비리로 사회가치 붕괴” 질타/국회 상임위 비자금 공방

    ◎“율곡사업 통해 최소 5천억 축재 의혹”­국방위/“노·전·최 전 대통령 과도한 예우 재검토”­운영위 국회는 6일 운영·법사·국방·정보등 7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과 대선자금에 대한 공방을 계속했다.야당의원들은 이날 청와대를 상대로 한 운영위 질의 등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집요하게 요구했다. ○…운영위에서 이철 의원(민주)은 『청와대는 이미 노씨의 비자금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검찰은 지난해 2∼5월사이에 S은행 H지점등 시중은행과 30대 재벌의 가·차명계좌를 조사,노씨의 비자금이 1천억원 이상임을 확인했으며 이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이의원은 또 『올해초에는 청와대사정수석 주도로 「사직동특수대」를 구성,노씨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시중의 장기저리 괴자금을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경호 등과 관련,이의원은 『노태우·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예우를 위해지난해 6억6천여만원의 경비와 1천9백70명의 경호인원이 소요됐다』고 지적하고 『이들에 대한 과도한 예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수 의원(국민회의)은 『온나라가 노씨의 비자금으로 들끓고 있는 마당에 김대통령 혼자 독야청청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즉각 대선자금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이의원은 『김대통령이 노씨 비자금과 무관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검찰에게 대선자금을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또 『김대통령이 노씨 비자금을 부정축재로 규정한 것도 자신의 대선자금을 축소·은폐하기 위한 방어논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두환 의원(국민회의)은 『노씨의 비자금 5천억원중 절반은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인계받은 것』이라며 『전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박헌기·김기도 의원(민자)은 『노전대통령이 통치자금운운하며 이를 관행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면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한 뒤 『이번 기회에 대통령이 국정수행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투명하게 청와대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예결위에서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외국의 한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부패도가 조사대상 42개국 가운데 상위권인 15위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노씨의 비자금으로 사회의 가치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국방위에서 나병선 의원(국민회의)은 『노씨가 율곡사업을 통해 최소 5천억원을 부정축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또한 총5천8백억원을 투입,추진했던 상무대이전사업에서 2백27억원의 횡령금 부정축재와 대선자금 전용의혹도 있다』고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정보위에서 야당의 권로갑(국민회의)·강창성 의원(민주)등은 『율곡사업등 6공 국책사업의 비리를 철저히 재조사,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미국에 도피중인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즉각 소환할 것을 요구했다.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은 운영위에서 야당의원들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대해 『현재 검찰수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검찰수사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의의혹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대선자금 민자 입장

    ◎“문민정부 탄생에 흠집없다” 자신감/“김 대통령은 노씨 뒷돈 받은 사실 없어”/일부 내역 공개… “검찰서 최종 검증할것” 민자당이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 비롯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내부입장을 정리하고 나서는등 비자금정국 수습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어정쩡한 태도를 계속 보인다면 야당측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와 여론의 불신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이미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돈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지만 민자당으로서는 어떤 형태로든 노씨로부터 민자당에 유입된 대선지원금 및 정치자금 규모,전달경위 등에 대해 국민의 의혹을 씻어야 하는 처지다. 김윤환 대표위원이 6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선자금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국민들 사이에 적지 않다』고 전제한 뒤 노씨와 민자당의 자금관계를 일일이 설명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대선기간중에 노씨로부터 받은 돈은 없으며 그의 탈당(10월5일)이후 받은 돈도 없다는 게 김대표의 설명이다.다만 노씨가 민정당 및 민자당 총재로 있던 4년9개월동안 정당활동보조비로 매달 10억원 정도만 받아 왔다는 것이다.김대표는 그러나 그 구체적 근거가 되는 자금수입 및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산출할 방법이 없다』면서 『줬다는 사람이 밝히든지 검찰에서 밝힐 일이며 검찰에서는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이 이처럼 대선자금 내역을 공개하면서도 검증을 검찰의 몫에 맡긴 것은 무엇보다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깊어진 불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강삼재 사무총장은 『우리가 먼저 대선자금 내역을 1백원이라고 공개한다 한들 국민들이 그대로 믿어줄 분위기가 아니며 어차피 검찰수사를 통해 입증이 돼야 한다』면서 『이중으로 부담을 입느니 검찰수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밝히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선자금을 포함,새정부출범전의 민자당 회계관련 서류가 전혀 보존돼 있지 않는 점도 대선자금을 검찰수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당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재정국의 한 관계자는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따라 선관위에 신고된 내역 말고는 아무 것도 보존된 서류가 없으며 선거기간 전의 당운영비등도 마찬가지』라면서 『김영구 당시 사무총장의 기억말고는 우리가 증빙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자당도 검찰수사결과 당운영비등 노태우총재시절 민자당에 유입된 정치자금과 선거자금의 구분이 쉽지 않다는 점에 고심하고 있다.명목과 자금수수 시기가 언제이든 그 규모면에서 야당쪽에 건네진,또는 건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금보다 규모가 클 것이고 국민들은 이를 현정부와 연관시켜 이해할 것이라는 걱정이다. 강총장은 이에대해 『솔직히 국민들이 대선자금과 당운영비의 차이를 이해해 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강총장은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김영삼 당시대표가 개인적으로 노씨로부터 뒷돈을 받은 일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2인자를 용인하지 않는 여권의 생리상 김영삼당시대표는 자금관계등에서 사무총장이라는 공식창구를 통하지 않고서는 총재와 직거래가 불가능했고,이 점에서 문민정부의 탄생에흠집이 될 문제는 없었다는 것이다.여권의 한 관계자도 『김영삼당시 대표는 노씨로부터 별도 정치자금을 제공받지 못하고 측근들이 직접 근근이 이를 조성했었다』면서 『따라서 김대통령의 도덕성을 겨냥한 야권의 정치공세는 무위로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어수선한 「비자금 정국」 민자 내부 결속 나섰다/“노씨 사건 6공 비리 단절일뿐”­김 대표/“계파 구분없는 공천” 원칙 천명­강 총장 민자당 김윤환대표위원은 6일 「비자금정국」의 해법을 세갈래로 구체화했다.6공과의 단절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이 그 첫째이고,비자금사건 및 대선자금 시비를 철저히 검찰에 맡긴다는 원칙의 고수가 둘째다.또다른 하나는 비자금정국과 정기국회 등 정국운영을 차별화함으로써 평상국면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원칙아래 적전분열양상을 보여온 당 내부에 대해 추스르기 내지는 기강잡기에 본격 나섰다.정계개편설을 둘러싼 김대표와 민주계 일각과의 갈등조짐,6공인사를 배제하는 쪽으로의 공천궤도수정 논란,여기서파생된 지도부 경질설 등이 위험수위라는 상황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대표는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영희여의도연구소장을 직접 거명,11월호 정책논단의 권두언에 「6공단절론」이 실린 것을 설명하라고 질책섞인 지시를 했다.『6공단절론이 아니라 6공비리와의 단절론』이라는 해명을 이소장으부터 받아낸 뒤 노씨사건이 6공단절로 이어질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김대표의 강한 어조는 「하주(김대표의 아호)흔들기」에 대한 반격의 의미도 담고 있다. 이처럼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자 강삼재사무총장이 수습에 나섰다.강총장은 이날 정계개편설에 대해 『일부의 의견이라고 할지언정 청와대나 당의 흐름과는 다른 것』이라고 못박으면서 민정계측 위무에 적극성을 보였다. 강총장은 이로 인해 김대표의 심기가 불편해진데 대해 정계개편설을 흘린 것으로 알려진 박종웅의원으로 하여금 김대표에게 직접 해명토록 했다.또 『최형우·김덕용의원등 민주계 실세인사들에게도 행동 하나하나가 당론처럼 비쳐질 수 있으니 유념해야 한다고 부탁했으며 이들 의원들도 조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도 『대표옆의 사람들이 과민보고 하는 바람에…』라고 정계개편설을 민감하게 받아들인 김대표측을 간접적으로 원망했다. 강총장은 이어 『민정계를 무조건 배제한다고 해서 무슨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해 계파구분없는 공천원칙을 밝혔다.그러나 『6공비자금에 연루됐거나,4공화국등 정치드라마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인사 등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이라고 5·6공 인사의 일부 배제를 시사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당 내부갈등은 일단 봉합단계에 들어설 것같다.하지만 비자금정국 자체의 폭발성이나 이로 인한 정치권의 복잡성때문에 언제 다시 문제가 불거져 나올지는 속단할 수 없는 형편이다.
  • 좁혀오는 수사에 긴장 고조/2차 소환 대비… 연희동 움직임

    ◎측근들 외부서 법리대응 준비/“용처 등 어디까지 밝히나” 고심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부정축재 및 구속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한 검찰수사에 바짝 긴장하면서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매입 및 해외재산 은닉 여부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노씨의 도덕성은 물론 「통치자금」이라는 대국민사과·해명 자체가 명분을 잃게 되자 더 이상의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속을 태우며 극도로 말을 삼가는 모습이다.부동산 매입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않고 있는 노씨의 태도도 측근들의 조심스러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하오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최석립전경호실장·한영석전법제처장과 주치의 최규완박사 등이 찾아 왔으나 법률적 대응방안 검토작업은 김유후전사정수석 등이 외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희동측은 그러나 법률검토의 전제가 되는 비자금조성경위,사용처 등에 대해 어느 선까지 밝힐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이다. 정해창전비서실장은 노씨가 비자금을 제공받은 기업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언제 공개를 거부했느냐.기억이 나는 부분과 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특정 기업만 거명하는 것은 형평에도 어긋나므로 검찰수사 결과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재벌총수들의 소환과 자금추적의 진전이 목을 죄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방향과 어긋나는 「버티기」 인상을 주기보다는 2차 소환에서 수사결과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정전실장은 또 『우리가 앞서서 새롭게 얘기할 것은 없고 검찰이 증거만 제시할 수 있다면 자백이 없어도 기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항은 검찰측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것이 우선시되지 않겠느냐』고 수동적일수 밖에 없는 처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연희동측 자세에는 사안을 정치사건이 아니라 노씨의 개인비리로 규정하고 있는 정부와의 정치적 타협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검찰이 밝혀낸 최소한 범위내에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되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전실장이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는 대선자금 공개여부에 대해 『뭐 좋은 얘기라고 밝히라는 얘기냐.검찰수사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고 항간의 「폭탄선언설」을 일축한 것도 최대한의 「성의표시」로 비쳐진다. 서동권 전안기부장도 『우리가 여권과 무슨 막후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에서 쓰는데 지금 잔꾀를 쓴다고 넘어갈 상황이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이미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며 어떠한 돌팔매도 받겠다」고 밝힌 선에서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정도」를 강조했다.
  • 정태수 회장 「노씨 돈」 599억 실명전환

    ◎전액 「한보」 사업자금 전용/검찰,정 회장 철야조사서 확인/동화·국민·상업은 계좌 정밀조사/「수서」 관련 2백억 제공 혐의 포착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한보그룹의 사업자금으로 전용된 사실이 검찰수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또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결과 정씨가 수서택지 분양과 관련,2백억원이상의 자금을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혐의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정회장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당시 전달된 정확한 돈의 액수 및 전달 경위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6공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문영호 부장검사)는 5일 철야조사후 귀가시킨 한보그룹 정태수(72)총회장으로부터 실명전환해 준 노씨의 비자금 5백99억원 전부를 사업운용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정회장이 실명전환한 동화·국민·상업은행등 3개은행 6개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비자금 총액수와 조성경위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상업은행 전서대문지점장 장모씨와 국민은행 관계자를 소환,상업은행이 노씨의 비자금 계좌를 실명전환해준 경위를 추궁했다. 정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실명전환을 노씨가 직접 부탁했는지,당시 청와대 실세인물등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정회장이 노씨로부터 빌린 5백99억원이 비자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정회장과 노씨간의 또다른 비자금커넥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정회장을 재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91년 수서택지개발 비리사건 이후 극심한 자금난에 쪼들려온 정회장이 5백99억원 이외에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추가로 실명전환해 주고 이 돈을 사업확장에 사용해 온 혐의를 잡고 한보그룹 계열사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도위기에 몰렸던 한보그룹은 93년이후 상아제약·삼화상호신용금고·한보관광등을 잇따라 인수하거나 신설하는등 사업을 확장,자금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안강민중수부장은 이날 『정회장이 실명전환한5백99억원 가운데 3백69억원은 검찰자체 계좌추적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며 나머지 2백10억원은 노씨측에서 제출한 소명자료등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검찰이 밝힌 5백99억원과 노씨측이 소명한 5백77억원에는 20억원의 차액이 생기며 노씨측이 이를 일부러 빠뜨렸을 경우 총잔액은 노씨가 소명자료에서 밝힌 1천8백57억원보다 많은 1천8백77억원이 된다.
  • “친인척명의 부동산투기 확인중”/노태우씨 비리수사­중수부장 문답

    ◎관련 50개 기업 모두 조사하기는 곤란/상은 효자지점 모계좌설은 사실무근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5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와 조성과정에서의 불법성을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기본 방향』이라고 다시 강조하고 『6공 당시의 비리의혹 사건이나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투기 등이 비자금과 관련됐는지 여부가 검찰의 관심대상』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보 정태수 총회장에 대한 수사에서 얻은 성과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5백99억원을 실명전환한 뒤 회사운영 자금으로 사용한 사실을 밝혀냈다. ­비자금 실명전환에 참여한 기업이 또 있나. ▲더 조사해봐야 안다. ­노씨와 정회장 사이에서 실명전환을 알선한 측근인물은 누구며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계획은. ▲수사기밀상 신원을 밝힐 수는 없으나 필요하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소환조사할 것이다. ­이원조 전 의원과 금진호 의원이 자주 거론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만약 정치인이 수사선상에 떠오르면 수사할 계획인가. ▲그때 가서 보자. ­정회장이 수서비리 등과 관련,뇌물을 준 혐의도 드러났나. ▲수사도중에 공개할 문제가 아니다.수사결과 발표 때 모두 밝히겠다. ­수사결과 발표는 언제쯤 가능한가.이번주안에 끝날 수 있나. ▲당초 예상보다는 수사진척이 빠른 편이지만 그건 어림없는 이야기다. ­노씨의 재소환 시기는. ▲그것도 결정된 바 없다. ­노씨 친인척명의의 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서울의 서울센터빌딩·동남타워빌딩·동호빌딩 등 그동안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부동산에 대한 조사에 착수,우선 국세청에서 파견된 직원들과 함께 소유명의자들이 당시 부동산을 매입할만한 자금력을 갖추고 있었는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부동산이 비자금과 관련된다고 보나. ▲비자금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사실이 확인되면 이들 부동산의 시가만큼 비자금 잔액이 늘어나는 셈이다. ­스위스은행의 비밀계좌 보유설은. ▲노소영씨 사건의 조사기록을 근거로 수사하고 있으며 스위스 정부의 협조를 받으러 외무부와 협의중이다. ­앞으로 기업인 소환조사는 어느 선까지 이뤄지나. ▲소환대상 선정기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총수와 실무자 가운데 누구를 부를 것인지 등 구체적인 부분도 마찬가지다.다만 50여개기업 모두 조사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노씨가 소명자료에서 밝힌 비자금 총액 및 잔금내역은 확인했나. ▲노씨가 제출한 예금통장에 대한 확인작업은 마쳤다. ­지금까지의 계좌추적 결과는. ▲총액은 3천5백여억원까지 나왔으나 자금의 흐름을 무시하고 계좌에 입금된 금액을 합산한 액수인 만큼 다소 중복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잔액은 소명액수인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추적됐다. ­그렇다면 언제쯤 5천억원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겠나. ▲노력은 해보겠지만 모두 밝히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검찰도 빨리 끝내고 싶지만 계좌추적이 생각보다 어렵다.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모계좌가 있다는 박계동 의원의 주장은 확인됐나. ▲「아름회」이외에 「청우회」등 명의의 계좌가 추가로 발견됐으나 금액이 적고 개설된지 얼마안돼서 해지된 점 등으로 미뤄 모계좌는 아닌것같다.박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판단된다.
  • 연희동 표정/재소환 대비 법률 검토작업 등 분주

    ◎친인척 비리·재산도피 수사에 촉각 연희동측은 3일 검찰의 재소환에 대비,정치상황판단과 법률검토작업 등을 하느라 분주했다. ○…1차조사에서는 가장 민감한 자금조성경위및 사용처에 대해 『모른다』『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비껴갔지만 2차 때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 연희동의 판단이다. 검찰이 이미 관련기업총수등의 소환과 계좌추적 등 물증확보에서 진척을 보이고 있고 1차조사결과에 대해 『미흡하다』는 쪽의 여론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노태우 전대통령도 철야조사 직후 쓰러지다시피 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동서인 금진호 의원·서동권 전안기부장·안교덕 전민정수석·김유후 전사정수석·한영석 전법제처장·정구영전검찰총장등 측근을 불러 대책을 짜내느라 부심하고 있다. 연희동측이 특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은 검찰수사가 친인척비리나 부동산투기·해외재산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다.검찰의 수사확대 움직임은 조기에 비자금조성과정의 불법행위,즉 수뢰혐의를 자백받아 노씨를 사법처리하려는 뜻으로 해석하고있다.여기에는 여야정치권의 압력도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도 연희동측은 갖고 있는 듯하다. 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은 2차소환대책에 대한 질문에 『노전대통령의 기억에 의존할 뿐 대책이 뭐가 있겠느냐』면서 도리어 『정치권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느냐』고 반문,연희동측이 수동적 입장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연희동측은 따라서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면서도 구속 등 노씨에 대한 강경처리와 친인척 구속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모든 책임은 자기에게 있다고 한 대국민사과는 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측근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도 노씨가 적절한 선에서 검찰수사결과를 수용하는 것으로 사태를 매듭짓겠다는 결심을 굳혀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연희동은 이미 검찰수사에 대한 「보복적 저항의사」가 없음을 여권핵심부에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검찰서 돌아온 뒤 혈압저하로 몸져 누운 것으로 알려진 노씨의 연희동 자택에는 방문객이잇따른 2일과는 달리 최석립전경호실장 말고는 발길이 뜸해 한산한 분위기였다. 다만 이날 하오1시50분쯤 아들 재헌씨의 대구 지역구 관계자 한명이 병문안차 송이버섯을 갖고 온 데 이어 하오2시50분쯤 전남 무안에 사는 이은자라는 사람의 이름으로 꽃바구니와 성경책 한권이 배달된 것이 전부였다. ○…비자금파문이 보름째 계속되면서 노씨집 부근 주민들도 강화된 통행제한과 몰려든 취재진들로 말못할 고충을 겪고 있다. 노씨집과 이웃한 한 주민에 따르면 『취재차량들로 주차및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검문도 강화돼 집을 드나드는데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특히 방송용 조명시설과 차량소음으로 밤잠까지 설치고 있다』고 볼멘 소리.
  • 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 이모저모

    ◎재벌총수 본격 소환조사 준비 박차/감사원도 협조… 6공 비리 수사로 확대/이현우씨 또 귀가… “사법처리 보류” 분석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에 이어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계좌를 실명전환해 줬다는 보도가 나온 3일 검찰주변은 재계총수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위기다. 검찰은 이미 정총회장이나 배종렬 전한양회장 등을 1차 소환대상자로 정하고 출두를 통보한 상태이다. ○…지난해 9월 노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을 담당했던 창원지검 윤석정 차장검사는 『당시 사건의 배경과 수사결과를 모두 발표했다』면서 『대검수사결과를 지켜보자』고 소감을 피력. 이와 관련,대검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아 진상규명차원에서 수사에 나섰지만 솔직히 별다른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는 스위스은행의 고객보호가 매우 철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감사원이 율곡비리 등 6공당시 국책사업에 대한 감사자료를 검찰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안 중수부장은 『과거 율곡비리등 6공당시 국책사업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한 감사원자료를 감사원이 보낸다고 했으나 아직 왔는지는 모르겠다』고 소개. ○…정 한보그룹총회장과 함께 재벌총수들에 대한 검찰의 1차 소환대상자로 노씨에게 2백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배전한양회장이 지목된 것과 관련,한양직원들은 대체로 무관심한 반응을 보여 주목. 한양 홍보실의 한 직원은 이날 『배회장이 2년전 은퇴하며 갖고 있던 38%의 지분을 다 내놓아 현재는 경영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당시 임원진과 중견간부들이 다 퇴사하는등 대부분의 직원들도 교체된 마당에 한양이 또다시 위기에 처한 것아니냐는 식의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불만. ○…구속여부를 놓고 한때 논란이 빚어졌던 이현우 전경호실장은 철야조사를 마치고 이날중 귀가한데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3차례나 소환된 이씨가 개인비리의혹에도 불구,사법처리되지 않고 번번이 귀가조치되는 것은 검찰이 수사에 협조적인 이씨에 대해 당분간 사법처리 보류방침을 세워놓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 실제 이전실장이 조사를 받고 나가면 비자금조성과 관련된 사실들이 예상보다 많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태. 이 때문에 검찰주변에서는 노씨와 이전실장 사이의 불화설이 정설로 굳어지면서 그 원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 부여무장간첩 15년 훈련받은「새세대 공작원」/권안기부장,국회보고

    ◎과감히 신분 밝히며 운동권에 접근/공작금 거액 소지… 최첨단 장비 사용 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은 3일 충남 부여 무장간첩사건과 관련,『생포된 간첩 김동식과 사망한 박광남은 6·25 당시 피살된 혁명유자녀 출신이며 15년간 교육받아온 「새세대 혁명공작원」』이라면서 『이들의 주임무는 15년전 남파된 고정간첩의 활동실태점검 및 대동복귀이며 부차적으로는 남한정세자료수집과 운동권 활동실태파악이었다』고 밝혔다. 권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이들은 국내 침투활동중 재야운동권에 접근,북한에서 파견된 공작원이라는 신분을 밝히면서까지 포섭을 기도하는 과감한 전술을 구사했다』면서 『미화 6만5천달러,한화 4백만원등 거액의 공작금을 소지하고 제2의 침투공작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등을 구입하는 기동성도 발휘했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보고했다. 권부장은 『북한이 새세대혁명 공작원을 침투시키고 최첨단장비를 사용하는등 새로운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정권수립 후 지금까지 대남적화전략을 전혀 변화시키고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총선·대선등 선거정국에 편승한 무장간첩의 침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부장은 이어 『간첩들이 소지한 주민등록증은 북한에서 정교하게 위조,서울과 부산의 실제거주자 인적사항이 그대로 기재돼 육안이나 컴퓨터조회로도 판별이 곤란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북한은 대남침투에 필요한 새로운 공작장비를 부단히 개발해오고 있다』면서 『이들 간첩은 휴대및 은닉이 간편하고 소음장치가 부착돼 발사해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벨기에제 브로닝과 소량만 투입해도 즉사할 수 있는 고성능 독약앰플을 휴대했다』고 설명했다. 권부장은 또 『간첩들은 남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받아 남한사정에 밝은 30대초반 전후세대로 산뜻한 용모에 전형적 서울말씨를 쓰고 비디오방·백화점및 음식점등 각종 편의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정도로 남한사정에 밝았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들은 지난 8월29일 침투후 2개월간 여인숙과 여관등을 임시거처로 삼고 고속버스·기차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전국을 활보하면서 현지적응실습을 했고 한화와 미화등 거액의 공작금을 소지하고 장비와 생필품은 현지조달했다』고 보고했다.
  • 수천억대 부동산 명의신탁설 초점/노태우씨 비리수사­남겨진 의혹들

    ◎외교채널 가동… 스위스 당국과 협의중­재산 도피설/대통령 위세 업은 불법치부 여부 조사­친·인척 비리/국책사업 전후 돈준 기업대표 부를듯­돈 조성경위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한지 2일로 2주일째를 맞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비자금 3백억원설을 폭로하자 하루 뒤인 20일부터 수사를 시작,그동안 이현우 전 경호실장과 이태진 전 경리과장,노전대통령 등을 조사해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총규모 ▲해외재산 도피설 ▲부동산 매입 등 친·인척 비리에 대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사건은 비자금 사건이라기보다 노씨가 재직기간동안 직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한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수사 초점은 이러한 1단계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참고인 노태우」가 아닌 「피의자 노태우」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일일 것이다.그동안의 경과와 앞으로의 수사 방향을 정리한다. ▷부동산 매입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강북의 빌딩 등 2채,수원의 1만2천평농지,경기도 오산의 공장터 7천평,서울 시청 부근 서울센터빌딩 등 2천억∼3천억원에 이르는 부동산을 명의신탁 등의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다는 설이 무성하다. 검찰은 앞으로 이들 소문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 부동산의 등기부상 소유주를 소환,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와 소유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매입 자금의 계좌 추적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명의상 소유주가 그만한 자금력을 갖고 있는 지 조사하고 등기상 소유주가 바뀌어온 과정 등을 추적하면 원소유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들 소문이 검찰 수사로 확인되면 노씨를 구속하는 것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재산 해외도피설◁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노씨측이 해외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받아 스위스은행에 입금시켰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노소영씨가 스위스은행에서 19만달러를 인출했다가 미국 검찰에 의해 적발된 사건이 이를 반증한다.정부는 스위스은행에 노씨 계좌가 실제 있는 지 여부와 예치금액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외교채널 등을 통해 스위스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인척 비리설◁ 노씨의 동생 재우씨,김옥숙씨 오빠 김복동 자민련 수석부총재,김씨의 고종사촌 동생 박철언 자민련 부총재,김씨 동생의 남편 금진호민자당 의원 등이 대통령을 「배경」으로 해 자금을 모금하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는 설도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특히 봉화·청송등 경북 북부 일대의 임야 수만평이 노씨 친·인척 소유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공공연한 소문이다.검찰은 국세청·은행감독원 등으로부터 노씨 친·인척의 부동산 및 은행 계좌 보유 실태에 관한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비자금 규모◁ 박계동 의원의 폭로에 이어 이현우 전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 자진출두,『노전대통령의 통치자금 가운데 쓰고남은 돈이 신한은행 4개 차명계좌(4백85억원)에 예치돼 있다』고 진술,수사가 본격화됐다. 검찰은 10여개 시중은행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신한은행·동아투자금융등에서 총조성액 1천8백8억원과 잔고 8백33억원까지 찾아내는 성과를 올림으로써 『재임 중 기업인으로부터 성금을 받아 5천억원의 통치자금을 조성했으며 잔고는 1천7백억원』이라는 노씨의 대국민 사과를 이끌어냈다. ▷조성경위◁ 노씨의 진술과 검찰 수사로 비자금 규모는 어느 정도 윤곽이 밝혀졌으나 조성 경위에 대해서는 의혹만 불러일으킨 채 큰 진전을 보고 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지난1일 검찰조사에서 노씨가 받은 돈의 성격에 대해 뇌물이 아니라 「기업체의 성금」이라고 강변함에 따라 검찰은 국책사업 시행시기 전후에 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한 10여개 재벌기업과 자체 수표추적 과정에서 밝혀낸 1∼2개 기업의 대표를 소환 조사,물증을 확보할 계획이다. ▷사용처◁ 이번 비자금 사건의 큰 「불씨」.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정상을 참작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으나 92년 각당 후보에 대한 대통령선거자금 지원 문제가 이미 정치권의 쟁점으로 부각돼 있어 덮어둘 수만은 없게 됐다. 노씨가 『구체적 내용은 국가장래를 위해 말할 수 없다』고 지술한데다,정치권의 이해가 얽히고 얽혀 수사가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수사를 한다 하더라도 과연 어느 선까지 밝힐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 노태우씨 비리 조사­진술내용 뭔가

    ◎“자발적 성금… 정치자금” 일관/비자금 총규모·조성내역 “잘 기억안난다”/“이권개입 없었다” 진술… 대선자금엔 함구 검찰이 1일 노태우 전대통령을 전격소환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기록될 「전직대통령 사법처리」라는 미증유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볼 수 있다. ○사법처리 기정사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는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이제부터 할 일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범죄혐의를 캐내 이번 사건과 관련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을 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은 우선 이 사건의 「해법」이 비자금의 총규모와 조성경위를 밝혀내는데 있다고 보고 이날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이 부분에 대해 집중추궁했으나 만족할 만한 「해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노전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5천억원의 조성경위와 관련,돈을 준 기업에 대해서는 입을 떼면서도 정확한 액수나 돈의 성격 등에 대해서는 검찰의 당초 의도에 빗나가는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후문이다. 조사에 순순히 응하다가도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검사의 송곳같은 질문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예봉」을 피해 나갔다.또 「자금제공=특혜」의 연결고리가 짚이는 기업이름은 끝끝내 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직접 관리안해 몰라” 이에 따라 관심을 모았던 비자금 제공 기업인에 대해서는 이날 조사된 내용과 검찰이 그동안 내사를 통해 일부 확인한 「물증」을 토대로 소환,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강민 중수부장도 이날 『돈을 준 기업인이 누구인지와 그 성격이 가장 중요한 신문사항』이라고 말해 「수뢰혐의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내비췄다. 검찰은 이 사건 초기부터 6공 당시 수백억∼수조원 규모의 대형사업권을 따낸 일부 재벌과 기업인들에 대한 내사작업에 착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결과 「특혜」를 받은 대가로 수십억원의 커미션이 건네진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속피하기 전략 그러나 노전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돈을 받고 이권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기업인들로부터 「성금」형식으로 받았다고 「정치자금」임을 강조했다는 것.노전대통령의 이러한 진술은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일단 면해 보자는 변호인의 조력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집중신문했으나 현재 11개 계좌에 남아있는 1천8백억여원 이외에는 자신이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다만 재임중 조성한 비자금중 3천3백억여원은 대부분 정당활동과 불우이웃 격려금등으로 썼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귀띔했다. ○해외 은닉재산 부인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92년 대통령선거때의 「지원자금」 역시 입을 다물어 정확한 규모는 밝혀내지 못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대강의 「윤곽」을 파악,최종수사결과 발표때까지는 지원금을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는 노전대통령의 부정축재 등 개인비리에 대해서도 「사정의 메스」가 가차없이 가해졌다.김영삼대통령이이번 사건을 노전대통령 개인의 「부정축재」라고 누누이 단언한 것도 검찰의 향후 수사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날 ▲해외도피자금 ▲친인척비리 ▲은닉재산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집중신문했다.노전대통령은 그러나 철저히 「발뺌」했다는게 수사관계자의 전언이다. 「화살의 과녘」을 노전대통령에게 바로 겨눈 만큼 전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 돈준 기업 선별 세무조사

    국세청은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돈을 제공했거나 비자금을 관리해주는등 불법 사실이 드러난 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선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주)한보처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중 3백억원을 실명전환해 주는 등 불법사실이 명확히 드러난 기업들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와 함께 세무조사를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1일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 장부 일체가 검찰에 있어 세무조사를 따로 실시하기 어렵고 검찰수사와 세무조사를 함께 실시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그러나 한보등 위법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기업의 경우 현재 검찰에 지원나가 있는 국세청 직원들이 주축이 돼 검찰수사와 세무조사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검찰 수사결과를 보완하는 식의 선별적인 세무조사도 실시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의 또 다른 관계자는 돈 준 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이들 기업들에 대한 전면적인 세무조사 보다는 검찰수사 과정에서 확인된탈세액을 추징하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우리 정치판 새로 짜야한다(서울논단)

    노태우 전 대통령이 1일 상오 검찰에 출두한다.전직 대통령이 비리로 검찰에 나오기는 우리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광복이후 온갖 얼룩으로 점철된 50년의 헌정사에도 이같은 예는 일찍이 없었다. 노전대통령 자신도 『참담했다』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은 이같은 전직 대통령을 가진 우리 국민 전체가 더 「참담하다」고 해야할 것이다. 한때 『문민정치에로의 디딤돌』『북방외교의 기수』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았던 그의 이름 석자는 이제 혐오와 배신,이중성과 비리의 대명사로 우리의 가슴을 엄습해온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왜 훌륭한,그리고 존경할수 있는 전직 대통령을 가질수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꼬리를 문다.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헌정사를 되돌아 봐도 하나같이 그들의 뒤끝은 망명,살해,귀양(백담사로 은둔)으로 귀결되었고 이제 노씨는 어쩌면 철장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특히 군사정권의 공통적 특징의 하나로 흔히들 구조적 부패를 들고 있다. 쉽게 권력을 장악한 정권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돈과 명예를 좌우할수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노전대통령의 비리가 하나 하나 공개되면서 그동안 한 시대를 끌어온 정치권의 이면이 드러나고 있다.한마디로 정치적 돈거래의 실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20억원을 받았다』고 실토했다.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말을 하는 것은 때가 있다』며 직답을 회피하고 있으나 항간에는 「1백억원 수수설」이 파다하다. 검찰당국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내역은 물론 용처까지도 규명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검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되면 정치판의 돈거래 실상이 보다 선명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전대통령의 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고 그에 대한 단죄의 목소리 또한 드높아가고 있다.이같은 분노와 단죄의 아우성뒤에는 또다른 함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것은 현 정치판에 대한 총체적 거부의 함성이다. 최고 권력은 흡혈귀처럼 재계로부터 돈을 긁어 모으고 그 돈은 다시 이른바 「통치자금」의 이름아래 사복을 채우면서도 또 정치권에 배분되면서 「정치의 이중성」은 춤을 춘다.한 시대를 이끌었던 지도급 인사들의 말이 어디까지가 본심이고 어떤 말이 과연 선명한 것인지 종잡을수 없다. 권력과 돈에 정당하게 순치되는 것은 현실정치의 필요악이라고 스스로 변명하면서 부패의 연결고리는 독버섯처럼 만연되어온 것이다. 광복 5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반도체,중화학제품을 위주로 한 수출고 1천억달러를 기록하는 우주항공 최첨단과학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정치판은 아직도 「3김,양김 등 김씨 정치구도」라는 수렵채취경제시대에 살고 있다.이제 정치판을 5년후면 맞을 21세기에 걸맞게 짜야한다.분명 새로운 시대는 문턱에 와있는데 정치판은 언제까지 원시사회에서 헤매고 있을 것인가. 노씨 비리에 대한 추상같은 응징만큼 현 정치판에 대한 거부감도 커져가고 있다.『현 정치판의 몰골들이 싫다』는 저변의 소리를 수렴하는 정치세력만이 내년 4월의 총선에서 승자가 될 것이다.이같은 물갈이를 굳이 「세대교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새 시대에 맞는 새 정치판은 사람을 바꾸어야한다.그것은 1차로 공천을 통해서도 가능하며 다음은 시민들의 투표권행사를 통해 구현될수 있다.
  • 노태우씨 비리­돈 한보로 갔을까

    ◎작년 총자산 1조 불어 “돈줄 의혹”/「연희동 자금」 집중관리설 업계에 파다/“전주 모른채 차용” 해명 설득력 없어 한보그룹 사업확장의 배경은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의 힘」에서 비롯된 것일까. 동화은행 본점에 예치된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중 3백억원 이상을 한보의 정태수 총회장이 지난 93년9월 실명전환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노씨의 비자금과 한보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보는 지난 2∼3년새 기업인수를 통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의문의 기업이다.한보는 지난 93년과 94년에 상아제약과 삼화신용금고(현 한보상호신용금고)를 사들였다.올들어서도 한국항만전화의 지분을 인수,정보통신산업과 한맥 유니온을 통해 영상산업에도 진출했다. 특히 올들어 사업확장을 한 것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 5월 1단계공사(연산 3백만t)가 완료된 아산만 철강단지 건설.총연산 7백만t규모로 총사업비가 4조원에 이른다.1단계 공사에만도 1조8천억원 가량이 투입됐다.오는 97년 모든 공사가 끝나면 한보철강은 포철에 이어 국내 2위의철강업체로 떠오른다. 한보는 이에 따라 자산기준으로 재계 18위로 부상했다.93년 자산기준으로 랭킹 28위였던 그룹이 작년 한햇동안 총자산을 1조원을 늘려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사업확장 행진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유원건설을 인수키로 가계약한데 이어 충남 서부지역에 도시가스 공급권을 획득,가스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탈리아 피아트자동차의 국내 수입대행사를 인수,외제차 판매시장에도 가세했다.수서사건에 1천2백억원이 물렸던 한보가 아산 당진제철소 공사에 지난 해에만 1조원이 넘게 투자하며 아무런 문제없이 진행해와 재계의 자금동원 능력의 표본이 됐다. 사업확장에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이 항간의 소문대로 노씨의 비자금에서 차용됐을까.한보는 언제나 동원되는 자금의 30%는 자체자금으로,나머지는 6대 4의 비율로 내외자 형태로 조달한다고 밝혔다.이중 30%가 자체자금이라는 게 의문의 핵심이다.(주)한보·한보철강을 제외하고 「제대로 돈을 버는 기업」이 없는 마당에 어디서 거액의 자금을 동원했느냐이다. 한보는 30일 비자금 관련설에 대해 『93년10월 3백억원의 사채를 끌어다 쓴 일은 있으나 전주가 노 전대통령인 것은 최근까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한보측은 『정 총회장 자신도 당시 이 돈의 주인을 몰랐으며 최근 검찰수사 과정에서 그룹에 관련된 루머가 흘러나오자 전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노씨 소유의 돈이었음을 뒤늦게 알았다』며 『정 총회장 자신도 노씨 돈이었으면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한보는 『당시 사채업자로부터 은행권 금리와 비슷한 수준으로 자금 3백억원을 사용하도록 제의받았으며 아산 철강단지 투자에 많은 돈이 필요해 이 제의를 받아들였다』면서 『당시 기업들 가운데 이런 제의를 받은 곳이 많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보는 특히 3백억원 이외에 6공 비자금을 추가로 더 사용했는 지에 대해서는 『3백억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정총회장도 이 부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보의 이러한 설명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93년말과 94년초 시중에 나돌았던 「거액전주의 사채자금 제공설」이 있었다.당시 은행감독원은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조사에 착수,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한보의 주장으로 오히려 이때의 설이 사실로 나타난 셈이다.이때 한보의 설명대로 자금사정이 급해 전주가 누군지 몰랐거나,혹은 알았더라도 자금차용차원에서 이를 실명화해주고 빌려 썼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금융가에서는 한보의 설명과는 달리 전주를 모르고 사채를 빌려 쓴 것이 노씨의 비자금으로 드러났다기보다는 노씨의 비자금을 집중적으로 관리했고,이 과정에서 3백억원의 실명전환이 밝혀졌을 뿐이라는 점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이같은 추정은 노 전 대통령부부와 한보의 질긴 인연,한보의 끝간데 없는 사업확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비자금 관리설이 더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주장이 맞는지는 검찰의 수사결과가 입증할 것이다.
  • 돈준 기업인 소환… 수뢰입증 주력/노태우씨 비리­검찰 수사 방향

    ◎소명서에 제공자·사용처 등 핵심 안밝혀/물증확보­소환조사 병행… 수사 길어질듯 검찰이 30일 노전대통령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언급,노전대통령을 구속수사키로 검찰의 내부방침이 정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설득력있게 나돌고 있다.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이날 『노전대통령에 대해 정치자금법과 함께 특가법상의 뇌물죄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당초 뇌물죄의 혐의입증이 어렵다며 한걸음 물러난 입장을 보이던 검찰의 이같은 방침선회는 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를 전제로 한 발언으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노씨 진술로 확인해야 검찰은 지금까지 노전대통령이 조성한 비자금 5천억원에 대해 대부분 정치자금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해왔다.그러나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준의 수사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수뢰혐의 입증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자체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이 이날 제출한 비자금내역서를 검토한 결과 조성경위에 대해서는 성의를 다한 것 같으나 용처에 대해서는 일단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따라서 노전대통령의 「입」을 통해 사용처와 조성경위의 실체를 확인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날 제출된 소명자료에는 노전대통령이 사용하고 남은 비자금 잔액 1천8백57억원을 관리한 통장 50여개를 비롯,비자금총액 5천억원의 조성시기 및 경위·대강의 사용처만 총론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것. ○통장 50개… 총론만 기술 자금조성경위를 캐는데 핵심사항인 돈을 준 기업인의 명단과 액수 그리고 전달시기 등이 불명확하며 사용처도 14대 대선자금의 전체 규모만 밝혔을뿐 구체적인 제공명세는 기술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고위관계자가 이날 『수사가 장기화될 것 같으며 앞으로 노전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관련자의 소환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한 대목에서도 소명서 내용의 추론이 가능하다. 검찰은 이에 따라 그동안 내사 또는 수사과정에서 이미 혐의를 파악한 기업인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물증확보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선물증확보 후소환」에서 「물증확보 및 소환병행」쪽으로 수사의 가닥을 바꿨다.전날 수사팀을 중수부 2개과로 확대개편한 것도 노전대통령 소환조사와 기업인조사를 병행하기 위한 선행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원화수사전략」의 하나라는 분석이다. ○수사전략 이원화 한듯 이 경우 소명자료는 노전대통령의 소환조사에 대비한 참고자료로만 사용되게 되며 돈을 준 기업인의 소환을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건넨 돈이 「떡값」인지 아니면 「대가성」이 있는 「뇌물」인지를 가릴 계획이다. 기업인조사와 관련,안강민중수부장 조차도 『아직 돈을 준 기업인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공식적인 확인을 않고 있는 상황이다.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비롯,몇몇 재벌그룹회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데도 『그처럼 기사를 쓰면 관련자들이 해외로 나가 버리는 것 아니냐』『현재로서는 정씨 이외에 출국금지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확답을 피하고 있다. 이는 증거인멸 및 해외도피를 우려한 나머지 관련 기업인과 금융관계자의 소환이 노전대통령의 소환시기에 맞춰 극비리에 진행될 것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여겨진다.
  • “「소명」 미흡… 직접조사때 보충/노태우씨 비리­검찰수사 언저리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 규명 총력/적용법규·신문사항 최종 점검 노태우 전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30일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대」의 참고인 또는 피의자를 맞을 준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수시로 구수회의를 갖고 적용법규 및 신문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등 한치의 오차없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부속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을 모두 나가게 한 뒤 자료를 제출한 연희동측의 박영훈 비서관과 단둘이 10여분가량 차를 마시며 밀담을 나눠 대화내용에 관심이 집중. 박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들이 질문을 쏟으며 에워싸는 바람에 너무 놀랐다』면서 안중수부장이 권하는 담배 한대를 피운 뒤 노란색 서류봉투에 든 소명자료를 전달. ○…두사람의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전대통령의 소환 시기 및 예우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이 중론. 박비서관은 중수부장실을 나온 뒤 침통한 표정으로 『모시던 분(노전대통령)이 이곳에 오게됐는데 비서관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토로,안중수부장이 소환날짜를 통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안중수장은 복도에서 정중한 태도로 박비서관을 배웅한뒤 곧장 잰걸음으로 8층 검찰총장실로 올라가 1시간여동안 자료 내용과 대응방안 등 향후 일정을 상세히 논의한데 이어 10여분뒤 다시 총장실에 올라가 2차보고를 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 수사팀은 총장 보고를 마친 직후 곧바로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와 그동안의 자체 수사결과를 면밀히 대조하는 등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규명작업에 즉각 착수. ○…노 전대통령측이 검찰에 전달한 소명자료는 「수사참고자료」라는 제목에 타자로 기록된 A4용지 10여장 분량이며 노씨 명의로 되어 있으나 날인은 없다고 검찰이 공개. 검찰은 그러나 『소명자료의 내용이 예상보다 부족해 미흡한 부분은 조사에 앞서 제출토록 요청하거나 직접 조사때 진술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밖에 소명자료의 세부적인 내용 및 예금통장 등 참고자료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법상 밝힐 수 없다며 일체 함구. 검찰은 소명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친뒤 노전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조사 하루 전날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약속으로 거론을 회피.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명의로 3백69억원이 실명전환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 검찰은 이와 관련,『정회장이 다음달 7일 출국할 예정인만큼 그전에 어떻게든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소환조사가 불가피함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특별수사부」를 새로 구성,6공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한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수사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행해진 불법 사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못박기도. 또 이원조 전의원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수백억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현우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으로부터 행장연임 청탁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조사된 바 없다』고 확인. 그러나 정회장 및 이전의원,안전동화은행장 등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6공 핵심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 6공 비자금 파문­「사과」 이후 정국

    ◎“도덕성 대공방” 정치권 격동 예상/총선겨냥 「대선자금 유입」 장기 쟁점화될듯/국조·6공청문회 싸고 여야 줄다리기 전망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앞으로 여야관계나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먼저 노전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여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야권은 「변명으로 일관했다」는등 혹평했다.그러나 여야 가릴 것 없이 노전대통령의 사과와는 별개로 철저한 수사및 사법처리에는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 따라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 처리문제는 검찰의 수사에 달려있다고 보여진다.27일 원내총무회담에서도 나타났듯 여야가 이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럼에도 여야의 정치적 공방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특히 지난 92년 대선 자금을 둘러싼 공방이 새로운 쟁점으로 등장했다.또 비자금 수사결과가 어떻게 드러날지에 따라 그 파장은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일단 여권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대처방법을 달리 상정하고 있다.비자금의 규모가 노전대통령이 밝힌대로 5천억원이고 정치자금이나 불우이웃돕기 등 순수한 성금일 경우 당정간의 협의과정을 거쳐 야당과 수습절충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비자금이 이권에 따른 뇌물성자금으로 판명된다면 구속등 사법처리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며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나 6공 청문회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또 조만간 대통령선거자금에 대한 여권의 입장도 검찰의 수사와는 관계 없이 밝힌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야당들은 노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권력부패사건으로 부각시키며 장기적이고 광범위하게 정치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다.어떤 형태로든 6공 청문회로까지 몰아가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스스로 20억원의 대선지원자금을 받은 사실을 공개,도덕적으로 적잖이 상처를 입은 상태다.김총재의 시인은 검찰수사나 노전대통령의 공개 등으로 밝혀질 것에 대비,미리 선수를 쳤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그러나 김총재가 순수한 위로금이라고 표현했지만 비자금 자체를 불법으로 공격하는 마당에 액수나 명목을 떠나서 도덕적인 비난은 피할수 없게됐다.따라서국민회의측은 민자당 대선자금의 규모를 물고늘어지는 정치공세를 강화하겠지만 20억원 수수로 상실한 명분때문에 공격은 벽에 부딪칠 전망이다. 이번 비자금사건 폭로의 주체인 민주당은 야당 가운데서도 선명성을 부각시킨 이득을 얻었다.따라서 민주당은 독자적인 조사와함께 민자당과 국민회의를 싸잡아 세대교체 주장을 펴며 선명야당으로서의 차별화를 시도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여야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27일 열린 4당총무회담에서도 여야는 노전대통령을 포함,비자금 관련자의 출국금지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이번사건에 대한 여야의 정치적 계산을 전혀 다르다.민자당은 이번 사건을 정공법으로 대처,세대교체나 물갈이 등 후속조치로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나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는 내년 총선은 물론 대권구도와도 관련한 다각적 전략을 검토하고 있어 비자금 파문의 조기수습은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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