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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會晟씨 銃風 관련 재소환할 계획 없다”

    ◎오정은씨 등 3명 기소방침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2일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과 관련,오는 26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吳靜恩·張錫重·韓成基씨 등 3명이 ‘총격요청 공작’을 꾸민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26일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회합·통신)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판문점 총격이 이뤄지지 않았고 북한을 외국으로 볼 수 없는 점을 감안,吳씨 등에 대해 형법상의 외환유치죄는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李會晟씨의 소환조사에서 총격요청 모의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21일 李씨에 대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다시 부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李會晟씨 참고인 조사/銃風·稅風 개입여부 추궁/검찰

    서울지검 공안1부(洪景植 부장검사)는 21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과 관련,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인 李會晟씨(53·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李씨를 상대로 구속된 韓成基씨(39)로부터 총격요청 계획을 전해듣고 중국행 여비조로 500만원을 건넸는지와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韓씨 등과 의논했는지를 캐물었다.李씨가 국세청 불법 대선자금 모금에 개입했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李씨는 韓씨 등과 접촉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500만원을 건넨 부분이나 총격요청 계획을 미리 보고받았다는 대목은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李씨는 어디까지나 참고인 자격”이라면서 “李씨에 대한 조사로 총격요청사건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는 26일쯤 韓씨 등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고문당했다고 주장하는 한씨와 장석중씨(48)에 대한 서울대병원의 통합 신체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안기부 수사관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 李會晟·銃風 3인방 통화 녹음 테이프 있다/안기부 밝혀

    李鍾贊 안기부장은 21일 ‘판문점총격요청사건’에 대해 “피의사실을 입증할 만한 증빙자료를 많이 갖고 있으며 26일 검찰수사결과 발표 때 전모가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미 구속된 張錫重씨 등 소위 ‘총풍 3인방’과 李會晟씨가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증거로 가지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총풍’의 증거인멸과 관련된 모의과정도 들어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李부장은 또 “이번 사건의 배후의혹을 놓고 일부 오해가 있어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 朴寬用 의원의 연루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고 국민회의측 정보위 간사인 林福鎭 의원이 전했다.
  • 체육계 비리 수사 전종목으로 확대/검찰,특기생 부정입학 관련

    ◎연세대 최희암 농구 감독 수사/박갑철 아이스하키 회장 구속 체육 특기생의 대학 부정입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아이스하키에서 농구 등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金鍾仁 부장검사)는 13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朴甲哲 회장(56)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연세대 농구부 崔熙岩 감독(43)이 체육특기생 선발을 조건으로 학부모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9월25일 ‘일부 대학이 거액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입학시키고 있으며 특히 고교 농구선수의 학부모들이 崔熙岩 감독에게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씩 주었다’는 진정서를 접수,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崔감독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최감독은 그러나 “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이 돈을 받는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으나 나는 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소환장이 오면 정정당당하게 응해 결백을 증명하겠다”면서 “조금이라도잘못이 있으면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시내 10개 대학의 농구감독들에 대한 뒷조사에 들어가 관련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체육 특기생 선발을 둘러싼 대학 감독과 고교 감독 간의 검은돈 거래는 한두 종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종목에 걸친 뿌리깊은 구조적 비리”라고 말해 특기생을 선발하는 모든 종목의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구속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朴甲哲 회장은 95년 5월 학부모 金원기씨(54·구속)로부터 아들이 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체육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에 대한 수사결과를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 朴甲哲 협회장 전격 소환/아이스하키 대입 비리

    ◎특기생 선발 청탁 여부 조사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金鍾仁 부장검사)는 11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朴甲哲 회장(56)을 참고인 자격으로 전격 소환,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대학 감독들에게 특기생 선발을 청탁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朴씨가 주니어대표 선발과정에서 특정선수가 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朴회장은 1시간여 동안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특기생 선발 비리에 협회가 연루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朴회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학·고교 감독과 학부모들이 특기생 선발을 조건으로 협회관계자들에게 거액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대학 특기생과 주니어대표 선수 선발과정에서 협회의 조직적 개입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으며 오는 15일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李會晟씨 ‘稅風’도 직접개입/사정당국 확인

    ◎이석희씨 중재로 기업서 50억 수수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인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국세청을 동원한 대선자금 강제모금사건인 ‘세풍(稅風)사건’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李會晟씨는 지난해 대선 때 선거자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미국 도피중)의 중재로 H그룹으로부터 20억원,D그룹으로부터 20억원,또다른 D그룹으로부터 5억원,역시 또다른 D그룹으로부터 수억원 등을 직접 수수했다는 것이다. 李씨가 받은 선거자금은 검찰이 지난달 18일 세풍사건 중간수사 발표 때 밝힌 모금총액인 83억8,000만원의 절반이 넘는다. 검찰은 당시 林采柱 전 국세청장(구속기소)고 이 전 차장이 100여개 기업을 선정한 뒤 징세권을 무기로 임 전 청장이 61억8,000여만원, 이 전 차장이 나머지 28억원을 모금한 것으로 발표했었다. 지난해 대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李會晟씨가 세풍사건에도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李총재에 대한 검찰의 직접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이날 “안기부가 판문점 총격요청사건 관련자인 韓成基씨(구속)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李會晟씨의 세풍관련 사실을 포착했다”면서 “지금까지 수사결과 李會晟씨가 받은 선거자금은 50억원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李씨는 안기부의 수사사실을 눈치채고 지난달 11일 미국으로 출국했고 안기부는 한씨에 대한 송치 시한에 쫓겨 혐의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한씨의 신병을 검찰에 넘겼다”고 전했다.
  • 용두사미 된 청구비리수사(사설)

    넉달 넘게 정치권을 뒤흔들었던 청구그룹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 張壽弘 청구그룹회장과 洪仁吉 전 청와대 총무수석등 8명을 구속하고 閔拓基 철도청차장과 朴峻永 전 대구방송사장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金潤煥·姜在涉 의원과 李義根 경북도지사등 정치인 4명에 대해서는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해 무혐의처분하고 김운환·金重權·李富榮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한다는 것이다. 수사선상에 오른 유명인사들이 모두 사법처리되기를 바라는 국민은 없겠지만,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많은 국민들에게 심한 허탈감을 안겨준다. 검찰은 이번 수사에서 청구 張회장이 유용한 회사자금 1,472억원 가운데 509억원을 환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사실을 내세워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산다”는,우리 사회의 잘못된 확신에 큰 경종을 울렸다고 자족할 것인가. 우리는 이번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정치권과 검찰에 몇가지 고언(苦言)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총체적 부패구조에서 정치를 해오던 정치인들치고 ‘정치자금’과관련해서 아무도 자유스럽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청구 사건에서 거론된 정치인들은 비록 ‘받은 돈’의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아 사법처리 대상에서는 벗어났다 하더라도 부패정치에 발을 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옳다. 다음은 검찰에 관련된 부분이다. 3∼5년 전에 받은 돈까지 굳이 거론한 까닭이 무엇이며,그 돈의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해 공소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면 왜 떠들썩하게 수사를 했는가. 검찰이 피의사실공표죄를 모른다는 말인가. 97년 대선때 청구의 돈 7억원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본부에 유입된 것이 드러났는데도,돈을 주고받은 시점이 정치자금법이 개정된 97년 11월14일 이전의 일이고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해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李富榮·金重緯 의원과 국민회의 김운환 의원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것은,미운 털 박힌 야당의원들에 대한 표적수사이자 여야간 균형을 잡기 위해 ‘영입의원’ 한 사람을 찍었단 말인가.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에서 관련 법규의 미비를 인정한다 하더라도,이번 청구비리 수사 발표는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빨리 종결한다”는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느낌을 준다.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수사의 능률성에 대한 검찰 자체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 ‘총격요청’ 배후수사 철저히(사설)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 비선조직의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李후보의 친동생이자 비선 사조직 총책임자였던 李會晟 전 에너지환경연구원장이 이 사건 비선조직 공작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그를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는 보도다.그리고 李후보의 친인척과 측근인사들도 이 사건에 개입한 증거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해가고 있다고 한다.검찰은 지난해 12월 북측에 직접 총격을 요청했다는 전 포스데이터 비상임고문 韓成基씨가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李會晟씨에게 총격요청 계획을 보고하고,활동비 명목으로 5백만원을 받았다는 진술도 받아냈다고 한다. 검찰은 특히 李會昌·朴寬用 의원 고리를 주목하며 당시 안기부가 관여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고,이 과정에서 李會昌 총재의 개입여부에도 초점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마디로 사건의 윤곽이 한꺼풀씩 벗겨지면서 더욱 국민적 경악과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따라서 국가의 체통을 여지없이 짓밟았고,‘외환(外患)유치죄’에 해당하는 이사건의 비중으로 보아 보다 철저하고 투명한 수사가 요망된다. 새삼 강조할 것도 없이 그동안 중요 선거가 있을 때마다 지배권력은 늘 북의 위협을 내세우며 재미를 보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이번 사건 역시 얼마든지 그런 개연성이 높다는 국민적 인식이 크다.그래서 이 사건은 한점 가려짐 없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정권을 잡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꺼릴 것 없다는 오도된 오도된 가치관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이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안기부에 의해 조작된 ‘황당무계하고 근거없는 사건’으로 보고 국정조사권 발동요구 등 정치적 배수진을 치며 투쟁할 것이라고 한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공동조사를 요구한데 대해 원하면 공동조사에 응하겠지만 지금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인만큼 조사가 끝난뒤 국조권을 발동해도 늦지 않다는 태도다.그러나 이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여야가 인식해주기 바란다.여야의 입씨름이 자칫 사건의 본질을 왜곡,엉뚱한 방향으로 증발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검찰수사결과를 보고 나서 국정조사권이든 공동조사든 발동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그동안 대북 관련 안보위협으로 국민이 고통받았고,야당이 고초를 겪었으며,끝내 대중조작으로 국민의 표가 엉뚱하게 굴절됐던 불행한 시대를 청산한다는 차원에서도 검찰은 역사적 책무로써 이번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 청구수사 ‘용두사미’/“대가성 없다” 정치인 10여명 무혐의처리

    ◎장수홍 회장 등 8명 기소/김현철 전 삼미 회장 수배 청구그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曺大煥 부장검사)는 2일 張壽弘 회장(55)이 조성한 비자금중 10억원이 95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지난해 대선때 특정 정당에 후원금명목으로 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당 및 후보자에 대한 후원금 명목이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어 정당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기탁받은 정당은 한나라당(민자당)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종합수사결과를 통해 張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崔秉烈 전 의원,李義根 경북도지사 등 정치인과 단체장 10여명에 대해서는 대가성이 없어 무혐의 처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금까지 청구비리사건 수사에서 張회장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閔拓基 전 철도청 차장(59)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金顯哲 전 삼미그룹 회장(48) 등 5명을 수배하는 등 모두 18명을 사법처리했다. 검찰은 이들중 대구방송 인가와 관련,지난 94년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張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4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洪仁吉 전 총무수석을 이날 특가법상 뇌물죄로 기소했다.
  • 정가 ‘사건실체’ 공방/여권 “국가전복행위… 배후 규명을”

    ◎한나라 “고문조작” 안기부 집중 성토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회의는 이 사건을 사실상 ‘국가전복사건’으로 간주,배후를 가려낼 것을 검찰에 촉구하는 한편 관련자의 수사협조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 사건의 수사와 관련,검찰의 강압수사를 문제삼는 등 정치쟁점화에 주력하고 있다. ▷여권◁ 국민회의는 1일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은 적과 내통해 집권을 기도하려는 사실상의 국가전복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수사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이 국가전복사건에 상응하는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분위기다. 趙世衡 총재대행은 “사건이 일어난 시기로 보아 이번 ‘총격요청’사건은 여러 권력 장악기도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검찰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趙대행은 특히 “96년 4·11총선때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사건등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건들이 자연히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여권은 특히 이번 ‘총격요청’사건은 우리의 젊은 병사들과 조국을 향해 총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점에서 국기문란사건임을 강조하고 있다. 여권은 “3인의 구속자들이 직급이 낮은데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느냐”는 야당측의 의문에 “바로 그런 이유에서 배경규명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또 “비선 3인은 예비접촉선일 뿐 그 배후를 밝혀내는 것이 이번 사건의 전모를 캐는 핵심”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이틀째 대여(對與)공세를 강화했다. 당초 李총재는 이날 경제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신(新)북풍 조작사건’관련 기자회견으로 대체했다. 李총재는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진상을 철저히 밝히는 한편 金大中 대통령측의 대북접촉 의혹설에 대한 진상도 아울러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열린 의총에서는 안기부를 집중성토했다. 안기부가 검찰과의 충성경쟁을 하던 중 사정(司正)의 주도권을 검찰에게 빼앗기니까 한 건 터뜨리려고 사건을 조작했다고 몰아붙였다. 고문이 행해졌다는 의혹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安商守 대변인은 “韓成基씨 가족은 韓씨가 고문을 당해 허위진술을 했고,검찰에서야 바른말을 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하고 “張錫重씨도 고문을 당해 다리가 불편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張씨의 동생 錫斗씨는 오후 한나라당 기자실에서 피멍이 든 사진 몇장을 형의 사진이라고 제시했다. 또 율사출신인 李國憲 金贊鎭 黃祐呂 金映宣 의원 등은 서울지검에서 이들 3명을 접견했다. 그러나 의사출신인 鄭義和 의원은 접견이 불허됐다. 의총을 마친 의원 50여명은 버스편으로 안기부를 항의방문했다.
  • 대출 비리는 빙산의 일각/경성사건 새 사실

    ◎이권노려 정·관계 집중로비/이기택·황낙주 의원 등 의외의 인사 연루/문민실세 강상일·김영득 비서관 개입 밝혀져 검찰이 30일 발표한 경성 사건의 재수사 결과는 ‘경성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제공,각종 사업에 참여해 이권을 챙기려 한 비리’로 요약된다. 검찰은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의 대출비리에 매달렸던 1차 수사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경성그룹의 비리쪽으로 수사의 초점을 바꿨다. 그 결과 재수사에서는 1차 수사 때 의혹이 제기되는 선에서 그쳤던 정·관계인 15명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鄭大哲 국민회의 부총재와 金佑錫 전 건설부 장관이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또 한나라당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黃珞周 의원 등이 ‘의외의 인사’로 부상했다. 경성측이 95·96년 대전 민방 선정 당시 ‘실세’로 꼽혔던 姜祥日·金榮得 전 청와대비서관과 金元用 성균관대 교수 등을 끌어들인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한부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경성과 정치인의 커넥션’이라는 사실이 재수사결과 밝혀진 셈이다. 검찰은 이밖에 1차 수사때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경성의 비자금 55억원과 관련,45억원은 회사운영자금으로,10억원은 브로커인 협성 사장 玄泰潤씨와 李載學씨에게로 넘어간 ‘자금의 흐름도’도 밝혀냈다. 한부신측에 대한 오해도 말끔히 해소됐다.95년 설립 초기,신탁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 나섰지만 96년 말부터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기업들이 제발로 찾아와 신탁계약을 맺을 정도여서 특별하게 로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孫善奎 초대 한부신 사장은 배임 의혹과 관련,무혐의 처리됐다. 대신 경성측은 IMF 사태로 부도위기에 몰리자 전문 브로커를 고용해 정치인들과 접촉,한부신의 자금을 대출받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 관계자는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 수사 때는 고발사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의혹을 풀기 위한 ‘해명성’ 수사였다”고 말했다.검찰 스스로 여론에 떼밀려 재수사했다는 ‘눈총’의 의식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 한나라 ‘稅盜 사과’ 强穩 양론/李 총재 처음엔 사과 의사

    ◎대립격화 따라 태도바꿔/당 차원 입장표명은 할듯 국세청이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세풍(稅風)사건’에 대해 한나라당 안에서도 두 기류가 흐르고 있다. 여권의 ‘사과요구’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파와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는 온건파로 갈리고 있다.물론 현재는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강경파가 당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李會昌 총재도 처음엔 ‘사과의사’를 내비치기도 했으나 최근 ‘강경’으로 돌아섰다.李총재는 지난 15일 대구집회에서 “국세청을 동원해 선거자금을 모금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민에게 상응하는 발언을 할 것”이라고 말해 사과할 뜻을 피력했다.朴熺太 총무도 같은 날 “李총재의 발언은 진일보하고 순리에 맞는 말씀”이라고 평가했다. 분위기가 잡힐 무렵 李총재는 金大中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선(先)사과를 요구하자 입장을 확 바꿨다.그는 “현재의 정국경색은 야당을 파괴한 데 원인이 있으므로 집권당의 총재인 金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강공(强攻)을퍼부었다.하지만 어떤 형식이든 당의 입장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국세청이 지난 23일 “부끄러운 일이며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당으로서는 부담이다.국세청까지 사과한 마당에 나 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4일 외유에서 돌아온 李漢東 전 부총재는 “사과문제는 국회를 열어놓고 따지자”며 등원을 촉구한 뒤 “국세청 사건 수사결과를 보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李총재도 이날 외신기자회견에서 “일부 기업이 국세청의 권유를 받아 당에 돈을 줬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 발 물러서 귀추가 주목된다.
  • 與 단독국회 오늘 소집

    ◎국민회의­지역감정 조장 정치인 처벌 법제정/한나라­특검제 주장속 내일 대구집회 강행 국민회의·자민련은 25일 여권 단독으로 국회를 열고 국회운영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여야 대치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26일 대구,29일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 ‘규탄대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여권은 야당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장외투쟁을 벌일 경우 정치적·법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야당이 이같은 장외투쟁을 계속하면 ‘사정공방’은 ‘지역감정공방’으로 이어져 꼬인 정국이 더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24일 “선거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들을 처벌할 수 있게 올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개정하거나 필요하다면 새 법안을 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鄭사무총장은 이날 경북·대구 시도지부 현판식 및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말했다. 鄭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의 대구집회와 관련,“부산집회처럼 자신들의 범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지역감정을 악용할 경우 보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 기자회견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정치보복적 편파사정을 즉각 중단하고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영국 등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李漢東 한나라당 전 부총재는 “여야를 불문하고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 사정도 정국을 정상화하는 방향에서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전부총재는 장외집회에 대해 “오는 29일 서울대회까지만 치르고 무조건 등원해야 한다”면서 “일단 국회를 연 뒤 국세청 수사결과 발표 이후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업에 징세유예 미끼 강제 모금/국세청 대선자금 거두기 수법

    ◎청장실·호텔 등서 돈받아/차명계좌로 입출금 세탁 국세청이 개입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은 林采柱 전 국세청장과 李碩熙 전 차장이 한나라당 선거기획본부장이었던 徐相穆 의원의 부탁을 받고 징세권을 악용,기업들로부터 83억8,000만원을 강제적으로 모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자금사정이 어려운 기업들에는 세금납부 유예조치라는 회유책까지 써가며 모금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대선자금 조성방법◁ 徐의원은 지난해 10월 기업들로부터 대선자금 모금이 어렵게 되자 경기고 동창인 李전차장에게 자금조성을 부탁했다.李전차장은 이를 林전청장에게 보고한 뒤 매출 규모와 경영상태를 기준으로 100여개의 기업체 명단을 만들었다.30대 그룹은 20억원,30대 그룹 이하 10억원,5억원,3억원 등 규모와 대상을 세분했다.그뒤 징세권을 앞세워 본격적인 자금모금에 들어갔다.기업 관계자들을 국세청장실이나 차장실로 불러 직접 전달받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으며 건물지하주차장이나 호텔 객실에서도 비밀리에 건네받는 등 ‘007식 수법’을 쓰기도 했다.특히 자금사정이 어려워 대선자금 납부가 불가능한 기업들에는 세금의 납기를 연장해주거나 징세를 유예하는 ‘당근책’을 사용했다. 李전차장은 OB맥주가 지난해 12월20일까지 납부해야 하는 주세(酒稅) 1,451억원을 유예해주기로 하고 10억원의 자금을 요구했다.이를 거절하면 10%에 해당하는 145억여원의 과징금이 내야하기 때문에 OB맥주측은 대선자금을 선택했다.그리고 회사 사정을 호소,결국 4억5,000만원만 냈다.707억원의 주세를 내야 했던 하이트맥주도 같은 방법으로 4억3,000만원을 납부했다. ▷자금조성 규모◁ 국세청이 개입해 기업들로부터 강제적으로 모금한 대선자금은 61억8,000만원이다.SK 10억원,극동 3억원,동아 5억원,현대 10억원,대우 20억원,동양 5억원,OB맥주 4억5,000만원,하이트맥주 4억3,000만원 등이다.따라서 李전차장이 7∼8개 기업으로부터 개별적으로 모금한 22억원을 합치면 모두 83억8,000만원에 이른다.그러나 현재 계좌 추적이 계속되고 있어 수사결과에 따라 규모가 더 늘것으로 보인다. ▷자금의 전달 및 사용◁ 기업들은 준비된 돈을 사과상자나 대형 여행용 가방에 넣어 林전청장이나 李전차장이 지정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돈을 건넸다.또 호텔 객실에서 돈을 주고 받기도 했으며 특히 극동건설은 약속 전날 현금 3억원을 대형 여행용 가방에 담아 호텔 다른 객실에 놓아두었다가 약속된 날 그룹 부회장이 지정된 객실에서 이를 전달하기도 했다. ▷자금 세탁◁ 徐의원에게 현금으로 전달된 돈은 李전차장이 비서관을 시켜 한나라당에 전달해줬고 李전차장이 직접 받은 현금은 수표로 교환하거나 차명계좌에 입금했다가 수표로 인출,자금세탁 과정을 거쳤다.현재까지 李전차장이 사용한 차명계좌는 徐相穆 의원과 제일은행 상계동 출장소장 林모씨 명의의 차명계좌등 모두 5개인 것으로 드러났다.
  • “국세청 정치자금 조달했다면 잘못”/李會昌 총재 밝혀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15일 “국세청이라는 국가기관이 정치자금을 조달했다면 잘못된 일”이라면서 “수사결과 사실이 드러난다면 거기에 대해 국민들에게 응분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李총재는 이날 대구에서 ‘야당파괴 규탄집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입장을 밝힌 뒤 “그러나 (현재 수사는) 법적 책임을 묻는 것과 별개로 이를 빙자해서 야당의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하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문제는 정치권에서 풀어야 하나 사정의 힘을 빌려 하는 데 문제가 있다”며 정국정상화를 위한 조건으로 야당 의원 영입 및 ‘편파 사정’에 대한 여권의 반성과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또 “여야간 대화는 여당이 대화상대를 대접한 후에 만나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국정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여야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 한나라,대구에 ‘場外무대’/텃밭 찾아 “편파 사정” 여론몰이

    ◎“與 태도 바꾸며 대화” 和·戰 병행 한나라당이 15일 대구에서 첫 장외(場外) 군중집회를 가졌다.李會昌 총재와 소속 의원 40여명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신천동 귀빈예식장 앞길과 동대구역 앞마당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나라당은 당보를 배포하며,여권의 ‘야당파괴 공작’을 집중 성토했다.李총재는 “아무리 가시밭길을 걷고 핍박을 받아도 올곧은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의(戰意)를 다졌다.지난 대선 당시 압도적 지지를 얻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대여(對與) 투쟁을 위한 ‘여론몰이’를 시도하려는 의도다. 이에 앞서 李총재는 대구시지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법을 뛰어 넘는 독재와 달리 현 정부는 법으로 교묘히 감춰진 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며 ‘제2의 민주화 투쟁’을 선언했다.李총재는 검찰의 李基澤 전 총재권한대행 소환과 관련,“표적·편파 사정이라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여권과의 물밑 접촉설에 대해서는 “순전히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李총재는 “국세청이라는 국가기관이조세권의 영향력을 행사해 대선자금을 모았다면 잘못된 일”이라고 전제,“그러나 이를 빙자해 야당 대선자금을 헤집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李총재는 “이른바 세풍(稅風)사건과 관련,당인으로서 책임질일이 드러나면 국민에게 응분의 말씀을 드리겠다.당인은 결과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해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유감이나 사과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李총재는 이어 “사정은 사정이고 정치는 정치”라며 “여당이 태도를 바꿔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대접하고 반성과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 대화에 응하겠다”고 화(和)·전(戰)양면 전략을 띄웠다. 규탄집회는 오는 18일 울산,다음주 부산·경기·서울로 이어진다.
  • 민생외면 장외투쟁 중단하라(사설)

    한나라당이 정기국회를 외면하고 장외투쟁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李揆澤 의원 등이 金대통령을 음해하는 상식밖의 ‘폭언’을 해서 여권은 물론 국민들의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돌아가는 본새를 보면,국회는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되기 어렵고 정국은 극단적인 여야대결로 치달을 것 같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처음 열린 정기국회가 공전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절망마저 느낄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의 파행은 국세청 대선자금 불법모금이 빌미가 되었다.그래서 우리는 한나라당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국가의 징수권을 악용해서 대선자금을 끌어모은 불법행위와 비리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어째서 ‘야당파괴 공작’이란 말인가.국세청을 동원해서 대선자금을 불법모금한 증거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데도,李會昌 총재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李총재는 “대통령이 탈당해버린 마당에 여당이 국세청을 동원해서 대선자금을 모금했다고 믿는 국민이 있겠느냐”고까지 반문한다.우리는 李 총재의 주장을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지,반문하고싶다.표적사정이니 편파수사니 하는 주장도 그렇다.검찰이 여야 가리지 않고 비리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만큼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그때 가서 거론할 일이다. 뿐만아니라 한나라당은 李의원등의 ‘폭언’으로 대결정국에 곁가지를 하나 더 쳤다.그리고는 한나라당은 국민회의가 문제의 ‘폭언’을 알아낸 경위에 대해 거꾸로 공세를 취한다.야당 회의를 도청하지 않았느냐는 투다.문제의 폭언이 나온 회의는 거의 공개적이었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역공을 펴는 것을 보고,92년 대선 당시 ‘부산 초원 복국집’ 사건때 정작 그지역 고위 공직자들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은 놓아두고 ‘도청사건’으로 몰아갔던 민자당의 작태를 다시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한나라당은 국세청 정국에 곁가지를 쳐서는 안된다.국민회의 또한 李의원등의 ‘폭언’ 문제는 실무적으로 처리하고 정국의 초점을 국회정상화에 집중해야 한다. 정기국회가 왜 하루 빨리 정상화돼야 하는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우리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국회정상화는 한나라당이 등원해야 가능하다.여야 대선자금에 대한 국정조사를 타협점으로 삼아 일단 국회에 들어가기 바란다.파행국회가 지속되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사실 경제회생과 민생안정을 외면한 장외투쟁은 한나라당 자신에게도 해로울 뿐이다.국민들이 등을 돌리는 야당은 설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 검찰 정치인 수사 ‘숨고르기’ 국면/野 소환불응에 司正속도 조절

    ◎국회 회기중 비리캐기 계속/청구관련 아직 혐의자 없어 검찰은 4일 임시국회의 개원으로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야당의원들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외형적으로는 소환장 발부 등 공세를 계속하면서도 대상자 선별작업을 재검토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가 역력했다. ○…검찰은 △鄭大哲 국민회의 부총재와 한나라당 李信行 의원의 구속 △한나라당 吳世應·白南治 의원의 사전구속영장 및 체포영장 발부를 이번 사정의 ‘A급 태풍’으로 분류했다. 검찰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면 한순간 고요가 찾아들 듯이 수사도 잠시 쉴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임시국회 중이라도 白의원 등에 대한 소환장 발부 등 정치인 비리수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경성그룹 비리와 관련,鄭 부총재의 구속이후에도 관련 정치인들의 이름이 계속 제기되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鄭부총재의 경우 경성측 관계자들의 진술이 모두 일치했다”면서 “지금까지는 거론되는 정치인에 대한 소환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주 중으로 이 사건의 수사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발표문 초고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林采柱 전 국세청장 구속으로 불거진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수사는 서울지검 공안1부가 한국통신과 한국중공업 등 공기업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포착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안기부의 지시로 한나라당에 1억원을 건넨 한국통신에 대한 계좌추적과정에서 J은행의 한 지점에서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의 계좌가 발견되자,지점장 등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작으로 李 전 차장,林 전 청장,한나라당 徐相穆 의원 등이 줄줄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청구그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 曺大煥 부장검사는 이날 李義根 경북지사가 5억원을 받은 혐의는 포착했으나 K 지사,S 시장,M 전시장 등 영남지역 전·현직 광역단체장 3명이 청구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曺부장검사는 광숭학원 재단이사장 權영수씨(61·여·구속)가 동서울상고 부지이전과 관련,K·L 의원과 서울의 기초단체장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청구사건과 관련된 정치인수사는 현재 진행중이나 구체적으로 혐의가 드러난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金赫珪 경남지사도 “청구 張壽弘 회장을 비롯한 청구측 누구도 알지 못하고 만난 적은 물론 통화조차 한 일이 없다”면서 “1억원의 자금이 내게 전달됐다는 소문이 왜 나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검찰 수사결과 새달중 나올 것”/金重權 실장 문답

    ◎이신행 의원 체포동의안 제출이 신호탄 金重權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정치인 사정과 관련,“검찰의 李信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제출이 신호탄 아니냐”고 반문,정치인 사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9월쯤되면 검찰의 수사결과가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새 정치자금법이 제정된 지난해 11월14일 이후 자금수수는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 ­증거 포착은. ▲검찰이 꾸준히 조사하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이리저리 연결되고 얽혀 있어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수표추적은. ▲청와대는 검찰로부터 구체적인 상황까지 보고받지 않는다. 검찰에서 혐의 정치인들에 대한 수표추적 등을 해온 것 같다. ­청구·기아·경성말고 다른 사건도 있나. ▲다른 사건을 수사하면서 서로 조금씩 연결되는 것 같더라. ­정치인 수사방식은. ▲범죄가 무겁고 크면 구속수사를 할 것이다. 정치인이라고 해서 굳이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 ­소환 대상자가 20∼40명설이 나도는데. ▲당장은 힘들더라도 원칙대로 한다. 시끄럽다고 물러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돼 이해를 얻게 된다. ­과거엔 대가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소환하지 않았는데. ▲혐의가 있으면 누구든 부를 수 있다. 정치인의 명예,표적,보복수사 시비 등의 가능성 때문에 신중했던 것이다. 그러나 국민입장에선 검은 돈이기 때문에 알고 싶어한다. ­경제인 소환은. ▲별로 이름을 못들어봤다. ­사정과 정계개편의 연관성은. ▲아무 관계 없다.
  • 디케에게 물어보라/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서울광장)

    정의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관해 수많은 법철학자들이 각기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에 비하여 정의를 묘사하는 그림은 모두가 하나같다. 정의의 여신은 한손에 저울을 들고,다른 한손에는 칼을 쥐고 있다. 저 유명한 로마 바티칸궁의 천장화에도,파리의 사법궁전 벽면에도,그리고 웬만한 서양의 법원,시청 청사 건물에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상이 그려져 있다. 세종문화회관 뒤편 변호사회관에도 눈을 가리고 칼과 저울을 든 정의의 여신이 버티고 서 있다. 이들이 들고 있는 저울은 두말할 것도 없이 형평을 의미한다. 법의 적용에 있어 형평은 법의 생명과도 같다. 형평에 어그러진 법적용은 그 자체로 법의 사망이다. 지난 24일 공권력 투입이 우려되던 울산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완전한 합의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합의는 사실상 정치인과 노동부의 적극적 개입과 압력에 의해 이루어졌다. 당사자는 양쪽 다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법 적용 형평성 논란 특히 재계에서 불평의 소리가 높다. “정치권이 문제를 억지 봉합하려 했기때문에법과 원칙에 혼란을 가져왔다”거나 “불법행위를 처벌하지 않는 정부가 있는 한 대량정리해고는 할 수 없다”거나 “현정부가 경영진과 노조의 마찰과정에서 공정한 심판자로서의 균형을 잡지 못한 채 노조편들기에 나섰다”는 등의 불만이다. 특히 일부언론들도 “정부의 법집행이 균형을 못잡았다”고 비판하고 있다. 언론의 보도만으로는 정확히 정부가 어느 편을 들었는지,노조의 불법행위는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없다. 노조의 불법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처벌해야 한다는 논리는 언뜻 보면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런 의견대로 노조의 파업과정에서 불법이 있었고 그에 대해 검찰이 바로 수사에 착수하고 나아가 경찰이 그 불법파업을 진압하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하였다고 하자. 그 결과가 어떠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노총과 민주노총은 즉각 전국적인 파업을 강행하였을 것이고 그것이 가져올 경제적 타격과 노사정위원회의 파탄이 불을 보듯 뻔하다. 정부가 그런 파국의 길을 가라는 것인가. 다른 무엇보다도 그 길은 형평에 맞지 않는다. 아직정부는 재벌의 더 큰 불법을 다스리고 있지 못하다. 거의 1,0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재벌회장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중이고 해외에 상당한 재산을 빼돌린 것이 검찰의 수사결과 밝혀진 또다른 재벌은 외자도입교섭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면책되어 있다. ○큰 도둑부터 잡는게 순리 오늘의 경제위기를 가져온 장본인은 뭐니뭐니 해도 무한정한 차입,방만한 경영,불법적 비자금조성,정경유착,외화유출 등을 밥먹듯이 해 온 재벌을 포함한 대기업 소유주와 경영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 회장 또는 대기업 임원 가운데 어느 누구 하나 감옥에 가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사람도 없다. 그런 상태에서 갑자기 정리해고라는 이름으로 수천,수만명의 목을 잘라 거리로 내몰고,수십만,수백만명의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휴지로 만드는데 그것을 항의하는 이들에게 불법파업,불법시위를 했다고 처단한다면 그것을 형평에 맞는 조치로 여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광화문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 디케에게 물어보라. 그녀는 오늘 이땅에서 법이 법답기 위해서는 마땅히 먼저 더 큰 도둑을 잡고,힘센 자의 죄를 응징하여야 한다고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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