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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 브로커’경관들

    경찰관들이 돈을 받고 사건을 변호사들에게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창원지검이 서울지역 변호사들의 사건수임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창원지검은 24일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건브로커 정모(46)씨에게 서울지방경찰청과 방배경찰서 등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 4∼5명이 사건을 알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중 김모 경정과 김모 경감·구모 경사 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추적 중이다.이들은 정씨로부터 1000만원 이상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정은 최근 창원지검에서 한차례 조사받고 귀가한 후 잠적했으며,김 경감과 구 경사도 잠적해,검찰이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김 경정은 서울지역 룸살롱과 관련된 사건 일부를 소개한 것으로 밝혀져 뇌물수수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혐의가 나타난 경찰은 4∼5명선이지만 검찰이 압수한 자료를 분류중인 것으로 전해져 수사결과에 따라 경찰관들의 대량 사법처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지난달 명예훼손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브로커 정씨의 혐의점을 발견,구속한 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부장판사 출신의 서울지방변호사회소속 이모(50) 변호사와 한모(45) 변호사를 구속했다.구속됐던 변호사 2명은 5일만인 지난 21일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났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盧 대선자금 회견 /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자금 여야 동시공개’를 제안했다.이날 회견에서는 유독 ‘달라진’ 대통령과 검찰의 관계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경선자금까지 공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방적인 고백이 그렇게 현명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옛날 김근태 최고위원의 고백이 웃음거리가 되고 말아버린 일로 봐서도 다 아는 일 아닌가.”라며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적은 돈을 썼는데,저 혼자 그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업의 자발적인 공개가 가능하겠나. -자발적인 공개도 결심하면 할 수 있다.민주당에 대한 공개의 압력이 현실성이 있는 것이라면 재계에 대한 공개의 요구도 현실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자금을 공개한 정치인과 기업인의 처벌 및 면책 범위는. -면책의 문제는 국민적 여론이 그것을 허용할 수 있다면 국회에서 스스로 면책을 전제로 한 법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또 국민들이 허용하지 않으면 처벌을 각오하고 밝히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야당은 대통령 제안의 동기에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지 않은 정치인의 발언이 있을 수 있나.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정치자금에 관한 문제도 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다만 그 정치적 목적이 정당하냐,국민들이 볼 때 떳떳하냐,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야 영수회담 개최에 대해. -저는 행정부의 수장이다.여야 영수회담을 하려면 민주당,한나라당 대표끼리 만나서 회담하는 것이 여야 영수회담이다.이 문제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 회담을 제안해 온다면 저는 행정부의 대표로서 국회의 대표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차제에 경선자금을 공개할 생각은. -경선 시기에는 소액후원금·성금이 아주 적었다.거의 없었다.그래서 그쪽은 명단을 공개할 수가 없다.경선자금은 제도가 없다.일반 국회의원의 후원금 규모의 범위 안에서 다 해결하라는 것인데 당시에 민주당의 후보등록기탁금이 2억 5000만원이었다.경선에 들어가는 홍보비용·기획비용 등 여러 가지들이 도대체합법의 틀 속에서 할 수가 없었다.경선이 끝나고 난 뒤에 자료를 무슨 자랑이라고 잔뜩 보관하고 있겠느냐.다 폐기하고 말았다. 정대철 대표의 검찰 출두를 당정분리라면서 방관하는 것 아니냐. -비록 소속 정당이라 할지라도 대통령이 대표에게 ‘출석하라,마라.’,이렇게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이 적절할까.만일 검찰이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고 수사를 하지 않고 미적거린다면 제가 법무부장관에게 ‘엄정하게 수사하라.’,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수뢰와 관련,정 대표 외에 대통령의 주변인물도 거명되고 있다. -선거때 많이 도왔고 그 외에 정치를 하면서 친근했던 분들,또 우리 비서실장에 이르기까지 이런 저런 풍문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수사결과다.그 누구라도 수사를 흐지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검찰에 대선자금을 수사하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만일에 대통령이 ‘수사하라.’고 지시한다면,또 검찰이 이와 같은 정치적 사건에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수사를 한다면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지 않을까.국민의 여론이라면 법무부장관에게 지시할 용의가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열린세상] 재특검법 ‘일사부재리’ 위배

    국회는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법사위 통과 때처럼 민주당의원들이 반대,퇴장한 가운데 대북송금 재특검법을 통과시켰다.그러나 이번 재특검법은 우선 수사대상을 과거보다 확대하거나 중복 규정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재특검법의 수사대상은 ‘대북송금 및 그와 관련된 150억원 사건을 포함한 관련 비리의혹사건,북한의 핵 고폭실험 인지 이후에 제공된 남북협력기금,현대를 통한 대북현금제공 의혹,청와대 등의 비리사건’ 등이다.이로 인해 수사대상이 1차 특검과 중복되면서 피의자의 입장에서는 헌법상 일사부재리의 원칙의 침해라는 문제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더구나 이번 재특검에 단서를 제공한 북한의 핵 고폭실험 완료를 한·미양국정부가 검증할 수 없다고 밝힌 마당에 수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납득하기가 힘들다. 이뿐만 아니라 수사기간 연장도 종전에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했으나 재특검법은 보고만으로 가능케 해 특검을 국회 정쟁속에 휘말리게 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그리고 지난 특검법에서 위헌요소로 지적되었던 수사완료 전 중간수사결과 발표 조항도 수정 없이 그대로 통과되었다.경제와 민생법안 등 국정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외면하고,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처리하여야 할 대북송금 특검법을 무엇이 급해서 강행처리하였는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2월14일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월26일 노무현 대통령은 문제조항을 개정해줄 것이라는 야당의 정치적 신의만을 믿고 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수용했다.그 이후 문제조항의 개정은 고사하고,특검은 국민의 알권리와 국가이익 및 대외관계발전이라는 양자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물론 70일 동안의 특검수사는 자금조성의 경위와 사용처까지 밝혀내 국민의 알권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그러나 대북송금이 절차상 정당성이 결여됐고,국민적 의견수렴이 많이 부족했다는 이유만으로 소모적 남남갈등을 겪은 결과 정상회담에 관여한 자를 모두 범죄시하는 등 국가적 에너지를 크게 소진시킨 측면도 있다.이로 인해 2000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을 약속했던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는 현재 크게 폄하됐고 실종위기에 놓여 있다.이러한 과정에서 야당은 정상회담 시의 정경유착,북측의 핵폭탄 제조에 남측의 현금이 사용됐을 가능성,그리고 국민의 의견수렴과정 미흡이라는 이유로 재특검법을 제안했다. 그러므로 정상회담과 관련된 대북송금에서 절차상 정당성의 하자는 국회에서 국정감사나 정치력으로 해결하고,정상회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소위 ‘150억원’은 개인비리차원에서 일반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하고 처리해야 할 뿐,더 이상의 재특검은 국익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헌법상 평화적 책무를 진 대통령으로서 평화를 제도화하기 위해 내렸던 정상회담과 그 일련의 정치적 결단은 어떠한 대가를 지불했더라도 공공성을 지니면서 국가의 기본적 대외정책의 정치적 결정행위(헌법 제73조)로 보아야 하며,좁은 사법적 잣대로 재단해서는 아니된다.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정치적 신뢰성이 담보된 6·15합의는 그 이후 남북교류에서 어려운 고비마다매듭을 푸는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은 재특검법 자체의 위헌성 그리고 6·15의 역사적 성과를 폄하할 가능성 그리고 남북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의 관점에서 특검수사를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며,재특검법을 거부하는 역사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국민의 알권리도 헌법 제37조 2항에 의해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공공복리를 위해 어느 정도 제한이 가능하며,무제한 인정되는 것이 아니다.또 제1차 특검이 내세우는 절차적 정당성의 기준인 현행 냉전적 실정법도 분단현실을 돌파하려는 시대정신과 대통령의 헌법상 평화통일책무에 맞게 이제 개정되어야 한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송특검 “북송금 논란 여전 안타까워”/ 특검팀 공식 해단식… 공소유지 인원만 남겨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30일 서울 대치동 사무실에서 해단식을 갖고 특검 수사활동을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해단식에서 송두환 특검은 “수사를 시작할 때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는 전쟁터의 한가운데 던져진 느낌을 받았다.”면서 “비록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팀원의 열정과 능력으로 나름대로 최선의 수사결과를 내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아직까지 북송금 의혹에 대한 논란이 종식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우리 수사결과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점차 싹트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둘러싼 정쟁과 논쟁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조만간 파견 공무원을 모두 복귀시키는 한편 변호사 출신 특별수사관 등 공소유지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남겨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공판에 대비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시론] 특검과 국익

    특검이 도입되면서도 많은 논란과 우려가 있었지만 수사결과가 공개된 현재 다시 논란과 함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특검이 길지 않은 수사기간 중에 자금조성과 송금과정에서의 불법성을 밝혀냈다. 하지만 특검의 수사와 결과를 보면서 국익이 걸린 부분마저 공개하여야 하였는지는 의문이 든다. 특검이 수사대상으로 삼았던 부분은 민족의 화해·협력과 통일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다.대부분의 국민들은 진실규명을 하되,큰 틀에서 남북관계에 손상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마무리하기를 바랐다.수사가 끝난 후 공개할 부분과 비공개할 부분을 구분하여,공개할 경우 국익에 손상이 갈 부분은 비공개로 하여 역사적 판단에 맡기기를 바랐다. 특검이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정상회담자체는 특검의 수사대상이 아니다.그러나 수사결과를 보면 정상회담의 추진과정을 밝히면서 정부가 1억달러를 현금지원하기로 하였으며,이 자금은 정책적 차원의 대북지원금 성격을 가지고 있고,현대측의 송금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아니하였던 관계로 정상회담과의 관련성을 부인할 수 없으며,대북송금지연이 정상회담 연기사유는 아니라고 밝혔다.특검이 발표한 진상규명은 국회가 할 일이지 검사의 권한을 행사하는 특검이 할 일은 아니다.더구나 특검이 공개한 정상회담 관련 부분은 비공개로 하여 역사적 평가에 맡길 사항인 것이다.특별검사도 검사인 이상 실정법 위반에 대하여 수사할 권한만을 갖는 것이지 실정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 정치적·정책적·역사적 사안에 대하여 판단할 권한을 갖는 것이 아니다.특검이 이런 판단을 하게 되면 특검은 독립된 수사기관이라기보다는 정치과정으로 변하는 것이 된다.그런데 국익에 관한 사항이 여과 없이 언론에 대서특필되어 국익마저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특별검사의 수사범위를 다른 사건으로 확대하려 하였고,한계를 넘어선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에서 도입되어 1978년부터 20여년간 시행된 바 있는 상설적 특검제의 경우 1999년 6월30일 그 효력을 연장하지 못하고 정지되었다.그 이유가 특별검사가 애초 가졌던 공정한 수사라는 메시지가 상실되었다는 점,국민들이 특별검사제를 하나의 정치과정으로 보게 되었다는 점,특별검사법은 중립성과 평등성을 침해한다는 점, 정파적인 공격에 취약하였다는 점 등 때문이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검은 무죄추정과 불구속수사의 원칙,피의자신문시 변호인의 참여권 보장,정신적·신체적 가혹행위에 해당하는 철야조사의 금지 등 적법절차원칙을 지켜야만 하였다.형법에는 피의사실공표죄에 대하여 처벌하고 있으며,특별검사법에 의하면 특별검사는 1회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뿐 수사내용을 공포하거나 누설하여서는 안 된다.그런데 국익에 관련된 중대한 내용마저 수사과정에서 흘러나온 점은 국민의 알권리라는 이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 긴급체포제도는 48시간 동안 검사에게 인신의 구속을 맡기는 것이어서 영장주의에 반하는 위헌의 소지마저 있다.체포영장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는 때에 법관으로부터 발부받는 제도이다. 더구나 긴급체포는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한 경우 등과 같이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만가능하다.참고인으로 소환하여 조사를 하면서 긴급체포를 하는 것은 긴급체포의 요건에 해당하지 않고,임의출석 후 48시간을 넘겨 조사하는 것이나 철야조사도 사라져야 할 수사관행이다.수사도 중요하지만 적법절차의 원칙과 인권보호는 더욱 중요한 것이다. 김 갑 배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시민단체·네티즌 찬반 격론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사실은 부끄럽지만,떳떳하게 밝혀낸 특검이 자랑스럽다.”,“미묘한 남북관계를 무시하고 법적으로 해석하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 송두환 특별검사팀이 25일 발표한 수사결과를 놓고 각계 반응은 엇갈렸다.시민사회단체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듯 공식 논평은 자제했지만 찬반 양론은 뚜렷했다. 통일연대의 한 관계자는 “각국 정상회담 뒷얘기가 야사(野史)로 남는 법은 있어도 이번처럼 법적인 잣대로 재단되는 일은 없었다.”면서 “특별한 성과도 없이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을 흠집내는 데 그쳤다.”고 꼬집었다.반면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특검의 성과는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비밀리에 일을 처리한다 해도 투명성을 확보해야 나중에 혼란이 없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박지원씨의 150억원 수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서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 사이에서도 격론이 벌어졌다.한 네티즌은 청와대 게시판에 “새로운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새 특검법을 만들어 대북송금의 몸통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른 네티즌은 “현대가 송금한 돈 가운데 1억달러를 뺀 3억 5000만달러의 성격과 용처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인터넷 신문 게시판에는 “비록 대가를 건네기는 했지만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킨 DJ 정부의 업적이 희석되는 것 같아 아쉽다.”는 글이 올랐다.또 다른 네티즌은 “특검을 100번 더 한다 해도 햇볕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동교동 “철저히 정치적 수사”

    김대중 전 대통령은 6·15남북정상회담 대가로 1억달러가 북한측에 지급됐다는 대북송금 특검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비서진으로부터 특검 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한다.김 전 대통령의 함구에도 불구하고,측근 인사들은 “철저히 정치적 목적으로 진행된 수사”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동교동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 대가성을 띤 1억달러 지원설과 관련,“오늘 처음 듣는 얘기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 “사실관계를 좀 더 알아보고 입장을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동교동측은 그러나 특검이 무슨 기준으로 정상회담 및 현대 경협 대가인지를 나눴는지 의문점을 던졌다.다시 말해 특검이 수사결과 발표에 있어 정치적인 해석을 가미했다는 얘기다.한 인사는 “특검이 얻은 성과는 미미한 반면 정치적 음모에 몰두한 정치세력에 이용당해 결과적으로 남북화해와 협력이라는 대의를 훼손한 것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한 측근도 ‘대북지원 1억달러’와 관련,“박 전 실장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임동원 전 통일특보도 이에 대해 “우리 정부가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계기로 북한의 어려운 사정을 고려해 북에 지원키로 한 것”이라면서 “정상회담 대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당시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자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으나 나를 포함한 관련 참모들이 향후 남북관계의 발전과 남북한간의 신의를 고려해 만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정치권 상반된 평가

    대북송금 송두환 특검이 25일 김대중 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1억달러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정치권도 충격을 받은 듯했다.야당은 ‘정상회담=대북송금 대가’라는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특검을 추가로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반면 여당은 “사실이라 하더라도 송금은 통일비용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논리로 여론 설득에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특검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한다. ●“중간발표에 불과” 한나라당은 특검이 “대북송금 5억달러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이 있고,이 가운데 1억달러가 정부가 지급한 돈”이라고 밝힌 데 대해 “나머지 4억달러와 관련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고삐를 죄었다.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당 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이해구 의원은 “대가성 송금을 1억달러로 제한한 것은 피조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결과”라며 “박지원씨가 세 차례에 걸쳐 북대표와 접촉,북측이요구한 10억달러를 5억달러로 깎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또 현물로 제공한 녹용과 향수 등이 ‘순수 경협자금’이란 데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박종희 대변인은 “민주당 정권의 정상회담용 대북송금 의도를 밝혀내고 ‘통치행위’ 운운한 국기문란사범 8명을 기소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통령의 수사연장 거부로 비리의혹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고 밝혔다.그는 “새 특검을 실시,‘150억+α’ 등 파생비리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일비용 1人 2500원꼴 투자한것” 민주당 이평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놀랍고 믿기지 않는 일”이라면서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 해도 우리는 법률적 잣대를 넘어선 통일비용으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그는 “50년 대치상황을 뚫고 어렵게 이뤄진 정상회담이 1억달러를 줬기 때문에 성사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화갑 전 대표도 “1억달러 문제가 사실일지라도,가난한 이웃집에 가는데 그 정도의 선물은 국제적 관례에 어긋나지 않는다.”면서 “한반도평화유지를 위해 국민 1인당 2500원 정도를 투자하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은 “특검팀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큰 테두리를 존중하지 못한 것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평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현대 분식회계 처벌 촉각

    현대가 대북송금과 이후 처리과정에서 분식회계를 한 사실이 특검수사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대 관련사들은 SK 때처럼 총수가 구속되고,기업마저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북송금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행해진 만큼 SK와 같은 차원에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일부는 검찰로 넘어가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한다.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SK 재판되나 현대의 분식회계는 내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송금에 관여한 회사치고 분식회계를 안한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현대상선의 경우 배 구입비 등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이 전·현직 직원들 사이에 넓게 유포됐었다. 현대 관계자는 “당시 다른 용도로 비용을 처리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유여하를 떠나 분식회계는 불법으로 처벌이 불가피하다.이렇게 되면 해당기업은 물론 국가경제 전반에 대한 대외신인도 하락이 뒤따른다.재판결과에 따라서는 회계기업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영복귀 물건너 간다 정몽헌(MH) 현대아산 회장은 지난해 현대상선 이사로 등재한 뒤 측근을 경영진으로 임명하는 등 경영복귀 준비를 진행해 왔다.그러나 특검의 기소로 이같은 계획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분석이다.또 검찰의 150억원 수사결과에 따라서는 추가기소 가능성도 있다.소액주주들이 손해배상소송 등을 제기할 수도 있다.이 경우 현대상선과 현대종합상사 등 계열기업들은 MH와 일정거리를 둔 채 독자경영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대북사업을 현대가 계속 맡게 될지도 미지수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北송금 특검 결과 발표/송두환 특검 문답

    “대북송금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만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송두환 특별검사는 25일 수사결과 발표 회견장에서 “이번 수사가 장래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항상 조심스러웠다.”며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이어 “국민의 정부가 대북지원 정책 과정에서 ‘국민설득’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 투명성을 살리지 못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수사에 돌입하자마자 ‘진상규명’과 ‘국익고려’라는 두가지 목표를 내세웠던 송 특검은 수사기간 내내 남북관계 악화라는 비난에 시달리면서도 묵묵히 수사팀을 이끌어 왔다. 또 수사도중 돌출한 현대 분식회계 의혹 때문에 앞으로 나타날 경제적 파장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여전히 남아 있는 의혹에 대해 질문이 쏟아지자 송 특검은 “박지원 전 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수사기관에서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주기 바란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송금지시 여부는 관련된 진술을 확보했지만 사실관계를 확정할 만큼 수사가 진행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송 특검은 “어려운 수사여건에도 불구,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수사팀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특검을 통해 대북정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송 특검은 “대북송금 의혹 특별검사법에는 수사를 완료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타 기관 인계규정이 없는 등 허점이 많았다.”며 특검법 제정 이후 정쟁에만 매달려 법개정을 소홀히 한 정치권을 꼬집기도 했다. 이유종기자 bell@
  • 정상회담 대가 1억弗 줬다 / 박지원씨 비밀약정… 현대가 대신 지급

    정부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의 대가로 북한에 1억달러를 별도 지급하기로 비밀 약정하고 현대그룹이 이를 대신 북한에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5억달러의 북송금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김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 개입 정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특검 수사의 결론이 내려졌다. ▶관련기사 3·4면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북한에 1억달러를 대북 ‘정책지원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약정했으며 현대그룹은 포괄적 경제협력사업권을 획득하는 대가로 현물을 포함,4억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특검팀은 북송금은 정상회담 개최의 대가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북송금 규모는 정상회담 대가 1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5억달러이며 추가 송금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남북 비밀접촉 과정에서 대통령 특사를 역임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2000년 4월8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측과 정상회담 개최에 최종합의하고 1억달러를 약정한 정황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정원이 전방위로 현대 계열사에 대한 금융지원에 개입,현대가 북한에 1억달러를 대신 송금한 사실도 밝혀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정부 재원으로 1억달러를 마련하기가 어려워지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대신 지불할 것을 요청한 뒤 산업은행에 대출 외압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박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각각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분식회계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8명을 기소했다. 송두환 특검은 “김 전 대통령이 북송금을 사전에 인지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정부가 북한과 약정한 1억달러가 정책적 차원의 지원금 성격이나 4억 5000만달러가 정상회담 직전에 비밀 송금됐고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만큼 정상회담과의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정상회담 일정이 하루 연기된 배경에 대해서는 북측이 경호상의 문제로 하루 앞당기거나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북송금과 관련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정 회장이 현대상선의 2억달러 송금을 감추기 위해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게 자동차 운반선 등 선박 3척의 구입비 명목으로 처리하도록 지시하고 허위 공시한 사실을 혐의에 추가했다.기소된 피고인 8명의 첫 공판은 새달 4일 서울지법에서 열린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새 특검법 내용·처리 전망 / 野 ‘150억+α’ 고삐죄기

    한나라당은 이르면 25일 대북송금 관련자들의 비자금 비리의혹까지 포함해 최장 170일까지 특별검사 재량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새 특검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청와대는 150억원에 한해서만 재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이고,민주당은 이마저도 검찰 이첩을 요구하고 있어 입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수사연장 승인권 박탈 새 특검법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북비밀송금 의혹사건 및 관련비자금 비리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가칭)’로 ‘관련비자금 비리의혹’이 새로 명시됐다.150억원과 유사한 의혹이 불거질 경우를 대비해서다. 수사기간은 기본 120일+1차연장 30일+2차연장 20일로 정했다.특히 대통령의 수사기간 연장 승인권을 박탈해 특별검사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 뒤 대통령에게는 보고만 하도록 할 방침이다.대통령의 특검 선임권도 국회의장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위헌 시비가 일어 25일 최고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수사범위는 기존 특검법 중 수사가 미진한 ▲현대상선의 산업은행 대출금 4900억원 중 외환은행을 통해 북한에 송금된 2235억원 외 나머지 금액 용처 ▲현대건설 싱가포르 지사와 현대전자 영국공장 매각대금 각각 1억5000만달러 송금의혹에다,이번 수사 도중 불거진 ▲박지원씨 관련 150억원+α의혹이 추가됐다.청와대,국정원,금감원,감사원 등 종사자의 비리 의혹도 별도 조항으로 넣어 비리사건이 송금과 무관하다는 논리를 사전에 차단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그룹 비자금과 공적자금 전반으로의 수사 확대는 거부권의 빌미만 준다는 판단 아래 포기했다.대북송금 진상조사특위 이주영 의원은 “150억원처럼 정상회담 준비금 성격과 유사한 돈이나 이성헌 의원이 제기한 SK그룹 대북송금 의혹 정도가 새로운 수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 제출 시기와 관련,송두환 특검의 25일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 신임 대표가 처리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오는 30일이나 다음달 1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서는 더 늦추기가 어려워 보인다. ●여야 특검 공방 2라운드 민주당은 새 특검법을 “총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라며 “150억원 문제는 검찰로 넘기면 된다.”고 주장했다.일부 의원은 새 특검법 통과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정대철 대표는 “민생현안이 산적한데 또다시 특검으로 정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150억원은 특검이 할 수도 있다.”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작년 김영완씨 집 100억대 강도 / “청와대서 발표 막아” 파문

    대북송금 의혹 수사에서 드러난 현대 비자금 150억원의 세탁 창구로 알려진 전직 무기거래상 김영완(50)씨 집에 9인조 강도가 들어 100억원대의 현금과 채권을 훔쳐간 사실이 지난해 4월께 경찰수사결과 밝혀졌으나 청와대 관계자의 지시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23일 “청와대로부터 ‘만약 이 사건이 외부로 새어 나가면 경찰이 책임져야 한다.’는 요지의 경고가 들어왔다.”고 전했다.이는 청와대가 당시 김씨가 보유하고 있던 자금에 의혹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사건을 무마시키려 한 점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또 당시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의 수사 라인 간부들은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지만,당시 수사팀은 “지난해 5월쯤 이 사건을 상부에 보고했다.”고 증언,경찰도 이 사건 처리 과정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권모(38)씨 등 9명은 지난해 3월31일 종로구 평창동 김씨 집에 침입,가족을위협해 채권 90억원어치와 현금·수표 7억여원,미화 5만달러,골프회원권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이들 가운데 현모(42)·김모(46)씨를 뺀 7명은 채권 일련번호를 추적한 경찰에 지난해 4∼5월 붙잡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김씨의 전직 운전기사 김모(40)씨로부터 집안에 현금과 무기명 채권 등이 많이 있으며,“검은 돈이라 뒤탈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일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권씨 등 3명은 지난해 서울지법 서부지원에서 징역 3년6월을,운전사 김씨 등은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대북송금 특검팀은 “도난 채권의 유통 시점 등으로 미뤄 현대측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제공한 비자금 150억원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 [사설] ‘특검연장거부’ 정쟁을 우려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대북송금 사건의 수사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송두환 특별검사의 요청을 거부했다.찬반 여론이 팽팽했던 사안이었던 만큼 노 대통령으로서도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정으로 여겨진다.거부 이유는 두 가지다.대북송금 부분은 거의 수사가 완결됐고 150억원 수수의혹은 법률적,정치적으로 별개 사건이라는 것이다.특검 스스로 수사의 핵심인 자금조성과 송금 부분 조사는 마무리됐다고 밝혔기 때문에 특검의 역할이 끝났다는 논리는 일견 설득력이 있다.특검 연장 승인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결정이 내려진 마당에 이를 철회하라는 요구는 부적절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비판을 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150억원 건만 하더라도 특검의 수사영역을 벗어난 별개 사건이라고 규정할 확실한 근거가 없다.당사자가 ‘남북정상회담 준비자금’으로 진술했으므로 오히려 특검이 맡는 것이 옳다고 할 것이다.구속된 박지원 전 문광부장관이 수수 장본인으로 지목된 데다 특검의 자금추적이 본격화됐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이 문제가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특검이 어떤 식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하더라도 ‘미완성 수사’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문제가 커질 듯하니까 덮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도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정국 혼란이다.한나라당은 원색적인 용어까지 동원하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노 대통령의 결정이 ‘정략적 악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일련의 상황으로 미루어 여야의 첨예한 대립은 불가피해 보인다.그러나 여야가 이 문제에만 온통 매달릴 상황은 아니다.나라 안팎으로 시급한 현안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쟁점인 150억원 건은 검찰이 부적절하다면 새 특검에게 맡기면 될 것이다.대북송금과도 연관있는 남북관계야말로 심각하다.우리의 발언권 약화 우려 속에 미국과 일본은 계속 대북 압박 강수를 두고 있다.상황이 어려울수록 대화는 필요하다.여야가 미래를 내다보는 자세로 난국 극복 해법을 찾아주기 바란다.
  • 특검연장 거부 / 특검성과·남은과제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검 수사가 70일만인 25일 종결된다.지난 4월17일 출범한 송두환 특검팀은 대북송금이 청와대-국정원-현대가 공모한 합작품이었으며 남북교류협력법 등 실정법 위반 사실을 밝혀냈다. 최고의 권력으로 통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했고 이기호 전 경제수석,최규백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을 기소하는 성과도 거뒀다.그러나 일부 여론과 정치권의 수사 중단 요구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의혹을 완벽히 밝히지는 못한 채 중단되게 됐다. ●돈 조성 경로·규모 확인 특검팀은 현대가 정상회담을 선(先) 제의하고 남북 비밀접촉을 주선했으며 이 과정에서 청와대 고위 인사가 자금 조성과 송금에 전방위로 개입했음을 밝혀냈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북송금 자금을 대출하고,국정원이 송금을 처리하는 등 국가기관의 조직적 공모로 이뤄진 것임을 확인했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임동원 전 국정원장,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 등 핵심 인사들이 공모,정부의 승인없이 2000년 5월 북한과 철도·통신·전력 등 개발운영권 취득에 합의하고 모두 4억 5000만달러를 송금한 것으로 밝혀냈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등은 정 회장의 지시로 같은 해 6월 김보현 당시 국정원 대북전략국장을 통해 송금 편의를 요청,임 전 국정원장의 동의를 받았다.박 전 장관과 이 전 수석은 산업은행의 4000억원 불법대출에 개입했으며 이중 2235억원(미화 2억달러)이 중국은행 마카오 지점의 북한 3개 계좌로 송금됐다.김 사장과 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은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조성,현대건설 런던·싱가포르 지사를 통해 모두 1억 5000만달러를 오스트리아 빈 지점 등 북측 10개 계좌로 송금한 구체적인 경로까지 파악했다.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현금 4억 5000만달러와 현물 5000만달러다.특검팀은 북송금이 정상회담과 현대 대북 7대사업이 하나로 묶여진 ‘패키지 딜’의 성사금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어느 쪽에 더 대가성이 있다고 규정하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다. ●비자금 의혹등 규명 미지수 최종 책임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관여와 묵인 여부는 끝내 역사속으로 묻히게 될 공산이 크다.김 전 대통령의 조사없이 특검 수사가 마무리되는 만큼 정상회담 대가성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도 사실상 유보된 셈이다.청와대와 현대가 지난 2월 공식 발표한 5억달러 이외의 추가 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답보상태다.당초 특검 수사 대상으로 규정된 9억달러와도 차이가 커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전체 송금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감사원의 은폐 의혹과 금융감독원의 산은 대출 묵인 의혹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겨져 있다. 현대 150억원 비자금 의혹은 본류인 대북송금 사건보다 더 폭발력있는 뇌관이지만 수사가 중단될 상황이다.특검팀은 양도성 예금증서가 전직 무기상이었던 김영완씨를 통해 사채시장에서 자금 세탁된 과정까지 확인했다.그러나,박 전 장관이 수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고,김씨 등이 미국에 체류중이어서 박 전 장관에 대한 공소제기에서 분리될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비리 보도’ 법정구속 문제있다

    19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을 보도한 대전MBC 전·현직 기자 4명에게 유죄를 선고한 대전지법의 판결은 납득하기 어렵다.특히 1명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면서 법정구속시킨 것은 분명히 지나치다.4년이 지난 사건인데다,현행범도 아니고,형이 확정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구속시킨 이유가 궁금하다.나머지 기자 3명에게 80∼12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별도로 내린 배경도 의문이다.담당판사는 피고인들이 판사와 검사들에게 심한 모멸감과 좌절감을 주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이번 판결에 ‘괘씸죄’가 가중됐다고 하더라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대전법조비리 사건은 법조계의 고질적 부조리에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대검은 당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현직 검사 25명이 ‘떡값’ 등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또 현직 판사 5명도 50만∼2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이번 판결에서 문제가 된 ‘변호사와 판·검사’의 뒷거래,즉 사건소개비 등은 없었다고 검찰은 밝혔다.소개비는 사건브로커와 법원·검찰 일반직원,경찰관 등에게만 건네졌다는 것이다.그렇지만 비록 ‘떡값’이라 하더라도 판·검사들에게 금품이 전달된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 그런데도 부분적인 문제로 중형을 선고한 것은 침소봉대식 사법권 남용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더구나 비리를 폭로한 기자를 구속했다는 것은 국민의 법 감정에도 어긋난다.법원과 검찰은 막강한 권력기관이다.이를 감시할 조직은 언론기관 외에는 마땅히 없다.이번 판결은 법원과 검찰 문제에는 아예 눈을 감으라는 통보와 다름없다.
  • 두산重 부당노동행위 확인

    두산중공업 경영진 대부분이 부당노동행위로 처벌받게 됐다. 창원지방노동사무소는 부당노동행위로 노조가 고발한 두산중공업 김상갑(전 사장) 부회장과 김종세 부사장 등 임원 8명과 법인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창원지검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노동사무소 수사결과 노동조합의 운영 등을 지배·개입하고,노조활동을 이유로 불이익 처분을 지시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확인됐다.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박용성 회장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사회 플러스 / ‘나라종금’ 박주선의원 재조사키로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安大熙 대검 중수부장)는 8일 이번주중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 대한 보강조사 등을 마친 뒤 이르면 12일쯤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사실상 수사를 일단락짓기로 했다.
  • [사설] 특검 흔들지 마라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 중인 송두환 특별검사팀을 겨냥해 반발과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얼마 전 민주당의 정균환 총무가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구속을 두고 ‘사법적 테러’라고 성토한 데 이어 민주당 의원 30명은 “특검수사가 진상규명보다는 사법처리에 주력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본래 의도야 어찌됐든 이는 분명 특검수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부당한 압력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특검을 왜 도입했는가.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서다.외부 간섭에 흔들림 없이 대북 송금의 실체를 밝혀달라는 것이 특검 도입의 취지다.그런데도 일부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를 문제 삼아 수사에 제동을 걸려는 것은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 물론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은 상당 부분 옳고 경청해야 할 대목도 많다.현대의 대북송금이 실정법 위반이지만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한 정책적 결단이었다는 주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으로 본다.따라서 대북송금을 실정법의 잣대로만 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일리는 있다. 특검수사의 원칙은 크게 두가지다.하나는 의혹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수사가 문제의 핵심을 파고들면서 특검이 남북관계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이런 점에서 얼마 전 특검팀의 언급은 주목할 만하다.즉 대출 및 송금과정의 불법행위는 사법처리하겠지만 북으로 보내진 돈과 관련한 사법처리는 없다는 내용이 그 것이다.남북관계는 충분히 감안하겠다는 뜻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특검을 믿고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당연하다.진실을 규명한 뒤 국익에 맞춰 사법처리 여부를 가리는 것도 특검 몫이다.특검은 아직도 진실을 캐고 있다.대출과 송금과정에서의 불법과 비리를 수사 중이다.외부에서 이래라저래라 주문할 때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
  • 드러나는 D성도회 엽기 행각 / 시신 간호일지 작성 ‘충격’

    신도를 살해한 뒤 ‘부활치료’를 고집해온 경기도 연천 D성도회의 엽기적인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D성도회는 부활을 보장한다는 ‘생명수’를 매개로 신도들에게 ‘상제님(교주)’에 대한 무조건적 신앙을 강요해 왔다.제보자인 신도 최모씨도 뱀에 물리면 사용할 약을 준비하려다 간부들로부터 “생명수로 치료하면 되는데 무슨 약이 필요하냐.”는 질책과 함께 집단폭행을 당했다. D성도회는 살해한 이모(41)씨와 외부에서 들여온 시신 3구에 생명수를 뿌리거나 바르면서 처방전 형식의 간호일지도 매일 작성해왔다.100여쪽 분량의 노트 2권과 수첩 등에 적힌 처방전에는 생명수 투여량과 투여된 시체 4구 및 환자 20여명의 신체변화 등이 그래프 형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다.이들은 시체의 내장을 제거하고도 뱃가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엉뚱하게 기록하고 부패과정을 독성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멋대로 해석했다. 신도들은 팔각정 인근 지하 암반에서 지하수를 발견한 뒤 생명수,용천수,약수 등 3종류로 나누고 배급 형식으로 매일 처방했다.시신과 환자는 물론 일반 100여명의 신도도 마시거나 몸에 발랐다는 것. ‘선감’ 송모(49·여)씨와 수배중인 남편 최모(51)씨는 재혼한 사이로 지난 99년 D성도회를 이끌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부채를 청산하는 등 형편이 갑자기 좋아진 것으로 드러났다.송씨는 연천지역에서 보험모집원과 문구점을 했으며,최씨는 금융기관에 근무했으나 6∼7년 전 퇴직금 한푼 받지 못하고 그만둘 정도로 빚에 쪼들렸다는 것. 송씨는 신도들로부터 ‘정성금’이란 헌금을 매달 받아왔으며 송씨의 연천군 전곡읍의 고급 아파트 장롱에서 경찰이 압수한 정성금 봉투에는 신도들의 이름과 함께 100만원부터 8000만원까지 다양한 액수가 적혀 있었다. 송씨는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다녔으며 집안에는 3000만원대의 외제가구를 들여놓았다.신도들로부터 거둔 헌금은 최씨가 대표인 S건설 계좌 등에 넣어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송씨가 이끄는 단체의 신도수가 1만여명에 이르지만 별다른 수익사업이 없이 신도헌금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모 종교단체 동두천지회 회관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분리과정이 완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이모씨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갈비뼈 5개의 골절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밝혀짐에 따라 송씨와 이모(30·선감),김모(32)씨 등 D성도회 간부 5명에 대해 폭행치사와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송씨의 남편 최씨와 이모·김모씨 등 3명을 수배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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