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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시정연설 / 한나라 - 민주 공조배경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정국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조 움직임으로 변화되고 있다.특히 양당은 국민투표에 앞서 노 대통령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 의혹이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이 문제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민주 공조하나 노 대통령이 13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12월 15일 전후 국민투표’를 제시하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긴급 회동,‘선(先) 대통령 측근비리 진상규명’을 카드로 뽑아 들었다.내친 김에 이들은 오는 15일 자민련까지 참여하는 3당 대표·원내총무 회담을 갖기로 했다.본격적인 공조 수순에 나선 셈이다. 최 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나라 전체가 비상상황이니 얘기 좀 해보자는 자리였다.”면서 “민주당이 국민투표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최 전 비서관 비리혐의를 거론하며 “아직 물증이 없으니까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고…,모 의원이 그러는데 (손가락으로 ‘돈’표시를 하며)이런게 좀….장수천…뭐 그런 얘기를 들었다.”면서 “(노 대통령이)머리를 잘 쓴 것이다.앉아 있으면 바가지 쓰게 생겼으니까 치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모종의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뉘앙스로,검찰의 수사결과를 순순히 수용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된다. ●불투명해진 재신임 투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선 비리규명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12월 중순 국민투표는 불투명해졌다. 당장 민주당이 국민투표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데다 한나라당도 ‘조건’을 붙이고 나섰다.최 대표는 국민투표와 관련,“대통령 측근비리로 인해 초래된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정치권 전반의 부정부패 등을 연계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최 전 비서관 비리의혹은 검찰수사를 통해 가려질 사안인 만큼 재신임 투표의 전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나아가 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했듯 재신임 투표가 정치 전반을 일대 혁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설령 국민투표 실시에 합의하더라도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제로섬 게임과 치킨게임 급류를 타는 듯 하던 재신임 투표 논의에 이처럼 돌연 제동이 걸리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재신임이 지닌 폭발력 때문으로 보인다. 재신임 투표는 모두를 얻거나 잃는,‘제로섬(Zero-Sum)게임’의 성격이 짙다.어느 한 쪽은 감내하기 어려운 후폭풍을 맞게 된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이 불신임을 받으면 즉각 사퇴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반대로 그가 재신임을 받는다면 당장 거야(巨野)는 정치구도 개편의 격랑에 휩싸이면서 ‘생존’까지도 위협받게 된다.그동안 노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 속에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해 온 야당으로서는 노 대통령의 ‘풀배팅’에 응했다가 자칫 예상치 못한 나락으로 떨어질 위험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최근의 여론조사가 야당을 소극적으로 만든 요인이기도 하다. 모두를 걸 듯 하던 재신임 정국이 청와대와 야당의 분주한 득실 계산 속에 점차 마주보고 전속력으로 달리다 한쪽이 슬쩍 피하는,이른바 ‘치킨게임’으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盧대통령 ‘재신임’ 선언 / 盧대통령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인사말과 일문일답,마무리 말로 이어진 기자회견은 오전 10시 55분부터 11시 8분까지 13분이 걸렸다. ●인사말 예정에 없이 특별히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도술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설명드리기 위해서다.최씨는 약 20년 가까이 저를 보좌해 왔고,최근까지 저를 보좌해 왔다.수사 결과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그 행위에 대해서 제가 ‘모른다.’고 할 수가 없다.입이 열 개라도 그에게 잘못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데 대해서 국민여러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 아울러 책임을 지려고 한다.수사가 끝나면 그 결과가 무엇이든 이 문제를 포함해서 그동안에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재신임의 방법은 그렇게 마땅하지 않다.국민투표를 생각해 봤는데 거기에는 안보상의 문제라는 제한이 붙어 있어서 그것이 재신임의 방법으로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공론에 부쳐 적절한 방법으로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기에 관해서는 역시 공론에 물어보고 싶지만 국정의 공백과 혼란이 가장 적은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저는 이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시간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다.아무리 늦더라도 총선 전후까지는 재신임을 받을 생각이다. ●일문일답 이같은 결심을 오늘 아침에 했나.공론에 부친다는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어떤 게 있나. -인도네시아에서 최도술 전비서관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오래 생각해 결심했다.공론에 부치자는 것은 무엇을 모호하게 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자 하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고 실제로 방법이 무엇인지를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최도술 사건에 대해서 언제·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나. -검찰의 수사가 신뢰를 받아야 한다.따라서 검찰의 수사가 끝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아는 것,모르는 것 이렇게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저는 검찰이 이 수사를 결심했을 때는 철저히 끝까지 진상을 밝혀낼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축적된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말도 했는데 무엇을 뜻하나.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지 않으면 중요한 국정을 제대로 처리해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동안 저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게 사실이다.그런 상태에서 지금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국민들은 수사 결과가 어떻든 저를 불신할 수밖에 없다.저는 모든 권력적 수단을 다 포기했다.도덕적 신뢰 하나만이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밑천일 뿐이다.그 문제에 적신호가 왔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에게 겸허히 심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 스스로 이 상태로 국정을 운영해 가기에는 어렵다.도덕적 신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있을 때 어떤 장애라도 부딪혀 나가고 극복해 나갈 수 있지만 그 점에 관해서 스스로 당당하지 못하고 자부심이 훼손된 상태에서 어떻게 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나.언론환경도 나쁘고 국회환경도 나쁘고 지역적 민심의 환경도 나쁘다.이 많은 것들을 극복해 나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권력에 대한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도덕적 자부심이다.지금 최도술 전 비서관 사건으로 해서 빚어진 이 문제는 제가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을 힘있게 추진해 나가기에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일개 비서관의 비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인데 중간평가 성격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검찰 수사결과 큰 비리가 아니거나 대통령과 무관한 최도술씨 개인비리 문제로 규정돼도 평가를 받겠다는 것인가. -수사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더라도 국민들은 저와 무관하다고 생각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리고 ‘그만한 일로 무슨 재신임이냐.’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그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신문을 보고 또 국회에서의 발언들을 듣는다.여러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게 지금 말씀드린 이 이상의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지 않나.우리 국민들도 의혹이 없는 깨끗한 대통령을 원하고 적어도 의혹이 있더라도 국민들로부터 심판을 받아 책임을 사면받은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어정쩡하게 책임을 모면해 가려는 대통령을 바라보면서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정치개혁은 지금 이 시기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인데 대통령이 이와 같은 어정쩡한 태도로 ‘나는 관계없다.’거나 ‘내 일이 아니다.’라고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무슨 희망을 가질 수 있겠나. ●마무리 말 심판을 받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들께 말씀드렸지만 그러나 제가 재임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기존에 해 왔던 국정방향과 그 원칙을 조금도 흐트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제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그리고 국정의 혼란이나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다.그리고 제가 처음 임명하면서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라고 그렇게 말했던 총리가 있다.이전보다 더 책임있게 잘 보좌하고 국정을 이끌어가 줄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SK 수사 성역 없어야

    SK 비자금이 지난 대선 때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국이 또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진위여부를 떠나 이젠 짜증스럽기까지 하다.현대비자금을 포함해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벌써 몇번째 재벌 비자금 의혹인가.그렇다고 검찰수사로 명쾌하게 밝혀진 것은 또 무엇이며,이러한 비자금 수사가 정치발전과 정치자금의 투명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답답하기조차 하다. 더구나 이번에는 통합신당 이상수,한나라당 최돈웅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소환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전체로 파장이 확대될 조짐마저 보인다.여야,청와대가 어느 한 곳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방증 아닌가.게다가 최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달 초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는데도,러시아를 방문했다니 도대체 뭐가 뭔지 헷갈릴 지경이다. 정치권이 언제까지 재벌 비자금에 발목이 잡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이로 인해 민생경제가 뒷전에 방치되도록 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따라서 이번 SK 비자금 수사가 한 획을 그어야 할 것이다.“단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검찰수사가 이뤄지면 결국 구속되고,재판 도중 ‘줬네.’ ‘안 받았네.’로 공방을 벌이다,시간이 흐르면 석방되어 정치적 희생양인 것처럼 행동하게 만드는 현 비자금 수사관행이 사라져야 한다. 매양 같은 결과가 반복되다 보니 국민불신만 키우고,누구도 비자금 수사결과나 정치인들의 말을 믿으려 들지 않는다.검찰이나 정치권에도 도움이 되지않는 악순환의 연속이다.결국 정치권만 의혹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사생결단식 정쟁으로 치달아 정국만 황폐해질 뿐이다.여론의 추이에 얽매이지 말고 재벌 비자금의 검은 고리를 끊는 교훈적인 수사가 되어야 한다.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흐지부지한다거나,성역이나 관행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영영 정치발전과 국가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지금 우리는 기로에 서 있다.
  • SK비자금 파문/소환 배경·전망

    ‘SK비자금 사건’과 관련,이상수·최돈웅 의원과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 방침은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대선자금에 대한 직접 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데다 현 정권의 도덕성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같은 파장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혐의 사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그러나 소환 대상자 모두 당의 자금과 관련된 공식지위에 있었다는 점에서 뇌물혐의 등 개인비리보다 불법정치자금 수수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우선 이·최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SK그룹으로부터 각각 70억원대의 정치자금을 제공받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일부 자금에 대해서는 정식 후원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된다.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사무총장 겸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아 민주당 대선자금을 직접 다뤘다.또 올해 초 “대선 당시 (나서는 사람이 없어) 내가 100대 기업을 돌며 후원금을 모았다.”고 말해 비판을받은데 이어 서울지검의 SK그룹에 대한 수사 당시 검찰에 “경제를 고려해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걸어 구설수에 올랐었다. 반면 최 의원측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00년 6월부터 당 재정위원장을 맡는 등 평소 당의 재정 문제에 깊숙이 관여한 것은 사실이나 지난 대선 때는 아는 바가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어쨌든 이들이 SK비자금을 정식 후원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이유가 대선자금 신고액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대선자금 전체에 대한 의혹도 한층 커지게 된다. 최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 조사는 사실 여부를 떠나 조사 자체만으로도 현 정권에는 정치적·도덕적 타격일 수밖에 없다.최 전 비서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20여년 동안 함께 일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탓이다.물론 이런 인물이 개혁을 내세워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SK측으로부터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현 정부의 훼손된 이미지는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수사가 작위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검찰이 민주당·한나라당의 의원 1명씩과 청와대 출신 1명을 소환 대상자로 압축한 조치는 정치적 균형을 의식한 결과가 아니냐는 비판이다.SK비자금 수사의 취지가 ‘과거를 반성하자.’는 것이라는 검찰 관계자의 언급이나 경제계에 미치는 부담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황금분할’은 예견됐었다는 관측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SK·현대비자금 논란/ 민주 “현대는 대충대충” 편향수사 추궁

    법사위원들은 현대비자금과 SK비자금 문제를 조심스럽게 거론했다.국감장 주변에서는 정파별 이해관계가 얽힌 것을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현대비자금은 통합신당에 보다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며,SK비자금은 문제를 정치권 전체로 확대시키면서 이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의원들의 질의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됐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검찰의 현대수사는 유야무야되는데 SK에 대한 수사는 강경하다.지나치게 자의적이지 않으냐.”고 따졌다.송광수 검찰총장은 “편향적이지 않다.”고 답했다.이에 함 의원은 “손길승 회장을 구속하지 않는 것은 대선자금 수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냐.”면서 질문의 의도를 드러냈다.한나라당 김용균 의원도 “현대비자금의 핵심은 현대가 권노갑·박지원 등 구 여권 실세에게 비자금을 전달했고 그 비자금이 다시 누구에게 어떻게 왜 전달됐는가 하는 부분”이라면서 화살을 청와대로 겨눴다. 같은 당 원희룡 의원도 “권노갑씨가 이른바 민주당의 개혁파 의원들에게 전폭적인 자금 지원을 했으며노무현 대통령이 ‘2000년 총선 때 원도 한도 없이 돈을 써봤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거들었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2000억원대의 분식회계와 수백억원대의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SK 손길승 회장을 불구속 기소하는 것은 다른 사건과 비교,형평에 어긋나지 않느냐.”면서 신경전을 벌였다.최병국 의원은 “거액의 검은 돈이 노무현 대통령 등 신주류 중심의 수도권 및 영남권 후보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됐느냐.”고 추궁했다. 이상수 의원은 “SK비자금 사건이 신당을 띄우기 위한 기획작품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이것이 말이 되느냐.”고 물었으며,문재인 청와대민정수석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송광수 총장은 “현재 수사 중이라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수사결과를 보면 이해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송 총장은 함승희 의원이 DJ시절 전 국정원장의 SK비자금 수수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지금 이 자리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답해 ‘사실상 이를 시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지운기자
  • 송두율 파문 / 힘 실리는 ‘추방론’

    송두율 교수 처리와 관련,정부와 정치권의 전반적 기류가 그를 국외추방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국외추방은 골치 아픈 사건을 원점으로 회귀시켜 없었던 일로 하는 고육지책이라 할 만하다.그만큼 이번 사안의 성격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미묘하다는 얘기다. 우선 정부 입장에서 보면 추방은 곤혹스러운 악재를 신속히 걷어내는 효과가 있다.범죄 혐의가 명백한 사안을 무작정 봐줄 수도 없고,그렇다고 기소할 경우 상당기간 국론분열의 질곡에 빠져 있어야 한다.실제 3심재판까지는 최소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 국외 추방은 또 처벌수위면에서 단죄(징역)와 선처(공소보류)의 중간적 선택이라는 점에서,여론으로부터도 비교적 무난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정원은 수사결과 송씨의 혐의가 예상보다 무겁게 나오자 ‘공소보류 후 국외추방’ 방침을 정하고,검찰에 이같은 의견을 전하는 한편 정치권 설득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야당 입장에서 보면,추방시키는 것만으로도 정부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하지만 이번 사건의 주도권을 쥔 한나라당은 좀더 ‘호된’ 추방을 주장하고 있다.홍사덕 원내총무는 4일 “구속수사해 진실을 규명한 뒤 곧바로 추방해야 한다.”고 했고,홍준표 의원은 “구속 후 일정기간 징역을 살리고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는 말로 사실상 ‘추방’ 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열쇠는 현재 송 교수를 수사중인 검찰이 쥐고 있다.검찰로서도 국외 추방이 무난한 선택일 수 있으나,내부적으로 강경 기류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검찰 핵심 관계자는 5일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벌써부터 추방 얘기가 나오느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송 교수의 혐의가 확인된 뒤 한 현직 검사가 며칠 전 일부 언론에 ‘구속 처벌’을 주장하는 글을 기고한 것도 현재 검찰 내부의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송 교수를 구속처벌한 뒤 국외 추방할 경우 이중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어 검찰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깊은 형국이다. 김상연기자carlos@
  • 뉴스 플러스 / 홍사덕총무 “현대비자금 특검 추진”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5일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현대 비자금+α’에 대한 특검수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홍 총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대 비자금이 지난 16대 총선에서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여권의 선거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의심할 수 없는 정황증거들이 있음에도 검찰에선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더이상 특검을 늦추면 지난 80∼90년대처럼 큰 사건을 다른 큰 사건으로 덮어가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사설] ‘송두율 진실’ 검찰이 가려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적시한 자신의 혐의내용을 대부분 부인함에 따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송 교수는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선정 과정과 활동 내용,공작금 수령 내역,충성맹세문 전달 과정,오길남씨 입북 권고 등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규정한 내용을 모두 부인하거나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국내법 위반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실수’ 정도로 치부하면서 “법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수용하겠다.하지만 무엇을 사죄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다.”는 말로 자신을 합리화했다. 하지만 송 교수는 나흘에 걸친 국정원 조사에서 주요 혐의 사실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다가 증거를 들이밀자 마지못해 시인했는가 하면,수십번 읽은 끝에 조서에 날인했다고 한다.이 때문에 우리는 송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이 국민들을 납득시키는 데 매우 미흡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송 교수가 기자회견 말미에 사죄와 처벌 감수를 공언했음에도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따라서 우리는 국정원이 밝힌범죄사실과 송 교수의 항변과의 차이점에 대해 검찰이 명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줄 것을 당부한다.특히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활동했는지에 대해 철저한 규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송 교수의 처리 방향과 관련,“지금까지 관계기관이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고,잘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너무 정치적 공방거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검찰도 어제 송 교수를 소환하면서 원점에서 재수사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정치적,이념적 공세는 자제돼야 한다는 뜻이다.송 교수도 모호한 발언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려 해선 안 된다.고통스러울지라도 진실을 털어놓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송 교수로 인해 해외 민주화운동이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
  • 각당 반응/한나라 ‘반발’ 민주당 ‘발끈’

    3일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내용과 관련,한나라당은 송두율 교수 처리에 관한 언급에 반발했고 민주당은 분당사태에 대한 발언에 발끈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간첩을 보는 대통령의 시각이 충격적”이라며 “휘하의 국정원 수사결과를 안믿으면 심각한 것이다.대통령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박진 대변인은 “공안당국의 1차적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수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 초청하고 싶었다.’ 등의 부적절한 말에 대해 해명·사과하고 송씨를 감싼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민주당을 분열시켜 신당을 만든 장본인인 노 대통령이 당이 저절로 갈라진 것처럼 말하는 것은 몰염치한 일이다.”고 힐난했다. 정균환 원내총무도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분노케 하는 발언을 삼가라.”고 비난했다.김성순 대변인은 “신당총재 같은 말”이라고 꼬집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송두율 파문 /검찰, 송교수 처리 전망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자신이 노동당 후보위원 김철수였다는 국가정보원 수사결과를 2일 공식 부인함에 따라 송 교수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 교수가 핵심쟁점인 후보위원 김철수와의 동일인임을 인정하지 않는 만큼 검찰로서는 송 교수를 기소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해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분석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송 교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하면서도 좀더 진지한 반성이 있을 경우에는 공소보류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었다. ●진술 토대로 사법처리 결정 그러나 송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노동당 입당 여부와 북한으로부터 지원경비 등 명목으로 8만∼9만달러를 받은 사실만 인정했다. 후보위원으로 임명되거나 활동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독일 유학생 오길남씨에게도 입북을 권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이에 대해 “송 교수의 정치국 후보위원 선임 및 본인에 대한 통보,독일 유학생 오길남씨에 대한 방북 권유 등을 확인했고 송 교수도 진술조서에 서명날인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송 교수가 기자회견을 어떤 내용으로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3일 조사에서의 송 교수 진술을 토대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송 교수가 진지한 반성의 뜻은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가 뒤늦게라도 노동당 후보위원으로 임명된 사실을 알았다면 적극적으로 항의하거나 탈퇴 의사를 밝혔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특히 송 교수가 경계인으로 살아왔다고 주장하면서도 한국의 국적은 포기하고 노동당에 가입한 것은 북한의 체제에 치우쳐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혐의 부인, 공소보류 어려워 검찰 내부에서도 송 교수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원칙적으로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이 제시한 공소보류는 범행 동기와 결과 및 범행 후 정황 등을 판단해 결정한 것이지만 부인하는 피의자에게 공소보류를 적용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이론 지침서였던 ‘강철시리즈’의 저자 김영환씨도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상을 전환했기 때문에 공소보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송 교수가 검찰 조사에서 확실한 전향의 뜻을 밝히고 준법서약서 제출 등 법적인 조건을 충족한다면 검찰이 국정원의 의견대로 공소보류 결정을 할 가능성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총선자금 뇌물간주 처벌될듯

    SK비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 대상에 대선과 총선자금 부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은 SK비자금에 대해 올해 초 서울지검의 수사결과를 바탕으로 수개월간 내사를 진행,충분한 진술과 자료를 확보했다.손길승 SK회장에 대해 조사가 시작돼 검찰의 행보가 한층 빨라지게 됐다. 검찰은 SK그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에 수십억원대의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검찰은 한나라당이 지난해 대선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민주당보다 더 많은 돈을 건네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SK그룹이 2000년 총선 당시 여야 정치인들 몇명에게 개별적으로 비자금을 건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이 경우 정치자금법의 공소시효(3년)가 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이 정치자금이 아닌 대가성 있는 뇌물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설사 정식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가 됐다 하더라도 현대비자금을 받은 민주당 박주선 의원의 사례에서 보듯 실질적인 뇌물로 간주,사법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검찰은 일단 비자금 조성과 정치권 전달 과정에 손 회장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단순히 비자금 조성 사실을 보고받아서 아는 수준인지,손 회장 스스로가 주도했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검찰은 손 회장의 가담 정도에 따라 사법처리의 수위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0억원대라는 대규모 비자금 조성이 손 회장의 허락없이 진행될 리 없다는 점에서 새삼 ‘가담 정도’를 중시하는 검찰 태도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자금 제공자의 진술이 결정적 역할을 하는 뇌물사건의 성격상 손 회장 본인에 대한 사법처리여부를 지렛대 삼아 검찰이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대가성 진술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검찰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SK그룹측은 일단 한국적 특성을 거론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SK해운의 분식회계는 그룹 회생 차원에서 손 회장이 부실계열사를 떠맡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긴 일이고 정치자금부분 역시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한국적인 기업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손 회장도 검찰에 출두하면서 “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자는 취지의 수사”라는 검찰의 원칙론이 관철될 경우 SK비자금 수사는 정·재계에서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국정원 기소의견 오락가락/野 발끈… 국감 거부

    국정원이 1일 송두율 교수 수사결과에 대해 검찰과 국회의원들에게 각각 ‘다른 의견’을 밝힌 탓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를 거부하는 등 큰 소란이 일었다. 국정원은 오전 10시 국회 정보위의 국정감사에서 “송 교수를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보고했다.의원들이 여러차례 “공소보류 의견은 없느냐.”고 확인했으나,고영구 국정원장과 수사국장 등은 “그런 의견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에 일부 언론은 “국정원 기소 의견”이라는 기사를 타전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간 검찰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의 의견은 기소의견인데 단서를 붙였다.송 교수가 반성하면 공소보류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고 ‘다른 얘기’를 하면서 혼란이 일기 시작했다. 오후 2시 국감 브리핑에 나선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게 기자들이 “국정원의 의견이 정확하게 뭐냐.”고 확인하자,정 의원은 “국정원이 분명히 기소 의견이라고 보고했다.”고 못박았다.그러나 결국 오후 5시40분 사단이 터졌다.정형근·홍준표·이윤성 의원 등 한나라당의원들이 상기된 얼굴로 기자실에 내려와 “국정원이 거짓말을 했다.더이상 이런 국감은 하지 않겠다.”고 발끈한 것이다.정 의원은 “국정원장이 오전엔 분명 공소보류 의견은 없다고 했는데,오후에 다시 추궁하니 그제서야 공소보류 의견을 달았다고 시인했다.”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국정원 창설 이래 2개 의견을 동시에 낸 적은 없었다.국정원에 대공수사 예산을 주지 않겠다.”고 흥분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결국 김덕규 정보위원장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을 떠났고,국감은 맥없이 종결됐다. 잠시후 이번엔 국정원 박정삼 2차장이 기자실로 내려와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박 차장은 “우리 의견은 ‘기소’ 1개다.공소보류는 정식의견이 아니라,‘사족’일 뿐이다.”고 설명했다.그래서 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는 ‘공소보류’ 부분을 뺐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들이 ‘검찰이 국정원의 의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엔 국정원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국정원 규정’을 들면서 “그렇다면 검찰이 공소보류 결정을 내릴 경우 국정원과 협의해야 하나.”라고 물었으나,박 차장은 이번엔 “의견은 아니지만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치권 / 수사미흡땐 國調·특검 추진

    여·야 정치권은 1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친북활동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자 “법대로 처리”(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와 “합리적 결정”(통합신당)을 정부측에 주문했다.한나라당은 ‘건국 이후 최고위급 거물 간첩 사건’으로 규정,송 교수를 즉각 구속할 것을 촉구했다.최병렬 대표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할 예정인 가운데 수사가 미진할 경우 국정조사와 특검을 도입하는 등 당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도 세워놨다. 최 대표와 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들은 저녁 긴급 회의를 갖고 국정원의 ‘공소보류’ 의견첨부에 대해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가 정면으로 도전받고 있다.”면서 “지난번 국정원장 임명에 대해 여야가 부적합 의견을 냈는데 그런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송 교수가 무슨 지령을 받고 위장 입국했는지,배후가 누구인지 ▲공영방송에서 송 교수를 민주인사로 둔갑시키는 기획프로그램을 누구 지시로 했는지 ▲국정원장은 누구 지시로 위증했는지 등을 밝혀야 한다고 전방위 공세를 폈다. 민주당 김성순 대변인은 “관계당국은 수사결과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당국의 최종결과가 나오면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통합신당 이평수 공보실장은 “송 교수가 성실히 국정원 조사를 받았고 국내 실정법 준수를 약속한 바 있으므로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 “宋교수 구속” 의견

    국가정보원은 26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에 대한 조사를 27일까지 마무리짓고 다음주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국정원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송 교수를 마지막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4면 국정원은 송 교수에 대한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인이라고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수사팀은 이에 따라 송 교수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가입과 특수탈출 혐의를 적용,구속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잠정적으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정원 수뇌부는 송 교수가 자진 귀국한 점 등을 들어 구속과 불구속 의견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수사팀과 수뇌부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인 신병처리 의견을 검찰에 제시할 방침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다음주 초 송 교수 사건을 송치해 오는 대로 수사기록을 검토하면서 송 교수를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사건기록이 넘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처리방안에 대해 어떤 이야기도 할 수없다.”고 말했다. 한편 송광수 검찰총장은 이날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국정원 조사가 벌써 끝났느냐.”면서 “수사결과에 대해 서울지검에서 보고받은 것이 없어 송 교수 혐의 등에 대해 뭐라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불법도청·위치 추적… 탈출 유흥업소종업원 붙잡아/복제 휴대전화 범죄악용

    불법 복제한 휴대전화를 이용,위치정보확인서비스를 통해 가입자의 위치를 추적한 통신회사 직원 등 사생활 침해 사범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달아난 유흥업소 종업원이나 채무자를 붙잡았으나 인신매매 등의 범죄에도 이용될 소지가 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불법 복제 휴대전화의 통화내용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휴대전화 도청여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범행 춘천지검 원주지청(지청장 이인규)은 25일 무허가 흥신소에 복제 휴대전화로 가입자 추적을 의뢰(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한 장모(45·원주시·다방업)씨와 고유번호를 불법으로 복제(전파관리 위반법 등)해 준 최모(29·대전·통신회사 대리점직원),전모(41·대전·휴대전화 판매점)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흥신소에 가입자 추적을 의뢰한 신모(45·직업소개소 운영)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의뢰를 받고 휴대전화를 복제해 가입자 위치를 추적한 김모(40)씨 등 무허가 흥신소 직원 16명을 수배했다.검찰에 따르면 휴대전화 판매점 주인 전씨는 대전 동구 용전동에 ‘H통신’을 운영하면서 유흥업소와 직업소개소 업주의 의뢰를 받아 이동통신회사 직원 등과 짜고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한 뒤 위치정보확인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위치를 추적,알려준 혐의다.위치정보확인 서비스에는 현재 270만명이 가입해 있다. 전씨는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복제 대가로 1개당 30만∼50만원을 받았으며 통신회사 대리점을 운영하는 최씨 등을 통해 통신회사 전산망을 이용,고유번호를 알아내 대량 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 복제 서울 세운·용산상가 등에서 불법이지만 어렵지 않게 복제할 수 있다.복제할 단말기에 내장된 제작일련번호(ESN)와 충전기를 열면 적혀 있는 제조회사의 단말기 번호,휴대전화 번호를 알아야 한다.유통업자들은 복제가 의외로 간단하다고 말한다.복제 장비가 옛날에는 수천만원대였으나 최근에 수백만원짜리 휴대전화 복제 CD가 나와 싼값에 복제할 수 있다는 것.검찰 수사결과 ‘H통신’은 1000명 이상의 휴대전화를 불법 복제했으며 또 다른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하는 정모(28·대전)씨는 자신의 컴퓨터에 휴대전화 고유번호(헥사코드)를 알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기까지 했다.이는 전국적으로 엄청난 규모의 휴대전화가 불법 복제되고 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하고 있다. ●허술한 보안망 검찰 수사결과 통신회사들은 원칙적으로 휴대전화 고유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영업소장이나 애프터서비스센터장에게만 부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영업 편의의 목적으로 직원들에게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통신회사 전산망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고유번호 조합 프로그램을 인터넷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이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새 단말기에 10여분 만에 원하는 휴대전화를 복제할 수 있다. ●재연되는 휴대전화 도청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복제 휴대전화를 통해 일부 통화내용을 들었다는 관련자의 진술도 있었으나 고도의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해 더 이상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대책 LG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복제 휴대전화 도청을 차단하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SK텔레콤·KTF도 오는 28일까지 차단장치설치를 서두르고 있으나 장비가 외국산이어서 쉽지 않을 전망이다.불법 복제 휴대전화기를 만들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서울 정기홍·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최태원 SK회장 보석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박해성)는 22일 SK글로벌 분식회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에 대해 보석을 허가했다. 재판부는 “구속기간 만료일이 다음달 21일인데 심리할 사항이 많아 재판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공탁금 1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2면 재판부는 “주식맞교환과 관련,검찰이 편법증여 상속 혐의를 받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 이재용씨에 대해 일부 무혐의 결정을 내렸고,유사한 민사사건 선고가 임박해 심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대검이 손길승 SK그룹 회장의 SK해운 분식회계 및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보석허가 이유로 들었다.재판부는 “SK해운 분식회계가 재판중인 사건이 동일한 시기에 발생한 만큼 항소심 병합여부 등 검찰의 수사결과·기소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결국 검찰이 손 회장을 추가기소할 경우,SK그룹 사건 항소심 선고는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SK글로벌의 1조 5000억원 분식회계를 지시하고,계열사 주식맞교환을 통해 959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SK증권 주식 이면계약 과정에 개입,계열사에 1112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지방공무원 승진 “시험 성적순”/임실군 ‘매관’이후 시험의무화 힘얻어

    최근 전북 임실군수가 5급(사무관) 승진인사 과정에서 6명으로부터 3000만원씩 모두 1억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나타나자 지방공무원의 승진시험을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특히 승진시험제 도입 여부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임실군의 ‘매관매직’(賣官賣職) 의혹은 향후 승진제도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방공무원 임용령’은 지방공무원의 5급 승진과정에서 ▲심사결과 100% ▲시험성적 100% ▲시험과 심사를 50%씩 반영하는 3가지 방법 가운데 자치단체별로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지난 96년까지 5급 승진은 시험을 통해서만 이뤄졌으나,이후 지방의 자율성 확대 차원에서 심사제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승진시험을 실시하는 지자체는 서울시청과 서울지역 15개 구청에 불과하고,나머지 15개 시·도 232개 지자체는 심사를 통해서만 승진시키고 있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28일 “승진심사에서는 단체장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많다.”면서 “단체장의 인사전횡 등 심사제의 폐해가 부각되고 사회적 우려가 팽배함에 따라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지난해 말 재개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방공무원 승진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잡음을 없앤다는 취지로 심사결과만 반영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지차체는 승진과정에서 시험성적을 50% 반영하거나 시험성적만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유예기간을 거친 뒤 내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가공무원과 달리 지방공무원에게만 승진시험을 일률적으로 의무화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지방분권에도 역행한다는 지자체와 공무원노조 등의 문제제기도 나왔다.결국 김두관 행자부 장관은 지난 6월 공무원노조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승진을 지자체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승진시험 의무화가 물거품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었었다. 그러나 이번 임실군 매관 사건을 계기로 승진시험을 의무화하는 방안으로 다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정실 인사’ 시비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험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면서 “일단 내년부터 개정안을 시행한 뒤 부작용이 발생하면 시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몰카’에 ‘향응’ 묻히나

    청와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을 불러온 ‘몰래 카메라 촬영’이 전문가 수준의 사전 기획에 의한 것으로 좁혀지고 있는 모양이다.아직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나,청와대 관계자들은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보고한 현장조사 결과와 몰카 가방을 든 젊은 여성의 모습이 방송에 보도된 것 등으로 미루어 기획촬영임을 확신하는 것 같다.하긴 밀폐된 공간인 술자리 모습까지 찍혀있으니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각본을 짜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청와대는 일단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양 실장의 거취 문제를 정리하기로 한 것 같다.‘후속기사가 겁이 나서 데리고 있는 부하를 자르고 싶지 않다.’는 노 대통령의 국정토론회 언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물론 양 실장이 억울하게 매도당해선 안 될 것이다.절차적 완결성을 갖추는 것이 옳다고 본다.다만 청와대의 방침 선회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민정수석실이 ‘추가 확인’을 이유로 자체조사 결과를 검찰수사와 함께 발표하기로 한 것을 두고,일각에서 몰카 수사가 대통령고교동기생이 동석한 향응 파문을 가리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있다. 향응 파문조사의 본질은 양 실장이 과연 청탁을 받았는지,또 공직자 윤리규정에 어긋난 일을 했는지,나아가 청와대 핵심 공직자로서 몸가짐에는 이상이 없었는지를 확인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참여정부의 존립기반은 ‘돼지저금통’이 말해주듯 높은 도덕성에 있다.지금 호미로 막으면 될 일을 나중에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정치의 세계가 이런 줄 정말 미처 몰랐다,’는 양 실장의 심경토로에 공감하지 않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그러나 예부터 공직의 길은 옷깃을 여미는 험난한 길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 수사異議 10건중 1건 ‘과오’… 가혹행위도 여전 / 경찰의 양심고백

    형사사건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경찰의 수사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제기하는 ‘수사이의 사건’ 10건 가운데 한 건 이상이 실제로 수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이 29일 펴낸 ‘2002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수사이의 사건 1176건의 12.4%인 146건이 재조사 결과 수사상 과오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001년에는 접수사건의 12.9%,올해 상반기에는 16.5%가 잘못된 수사로 드러났다. ●업무과다와 무성의로 수사과오 발생 경찰이 인정한 ‘수사과오’의 가장 큰 원인은 수사를 정해진 시간 내에 하지 않는 것이었다.지난해 수사이의 사건을 재수사한 결과 수사과오가 인정된 146건 가운데 45.9%인 67건이 ‘수사 지연’이 이유였다. 고소·고발 등 민원사건은 1개월 이내에 처리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어 수사 소홀·미진,수사 미숙 등이 원인으로 꼽혀 경찰의 불충분한 수사 때문에 국민이 피해를 본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불법체포·감금,가혹행위 등도 적발돼 경찰이 여전히인권보호에 소홀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경찰청 관계자는 “과다한 업무가 수사과오가 생기는 주된 이유지만 업무에 숙달되지 못한 일부 경찰관이 무성의한 수사를 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수사이의 사건을 적극 재수사,잘못된 점을 찾아내 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이의 제도란 수사이의 제도는 수사 결과에 대한 시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사건 당사자가 경찰서나 지방경찰청 민원실에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청와대 민원실 등 외부 민원기관을 통해 수사이의 사건이 이첩되기도 한다. 지난해 수사이의 사건 1176건을 접수이유별로 분류하면 ‘편파수사’ 308건,‘수사결과 불만’ 277건,‘처리지연’ 234건,기타 357건 등이다.수사이의 사건이 접수되면 내용을 검토해 사안이 가벼운 것은 경찰서에서 조사하고,수사의 본질적인 부분이 포함되는 중요 사안은 상급기관인 지방경찰청의 수사이의조사반에서 재수사를 하게 된다. ●‘송치 전 수사이의제도’ 추진 그러나 현행 방식은 검찰에 사건 관련 서류 등을 송치한 뒤 수사이의 사건에대한 재수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실관계 파악에 어려움이 있고 재수사의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모든 사건에 대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기 전 담당수사관이 당사자에게 수사결과를 알리고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송치 전 수사이의제도’를 지난 5월부터 전국 10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수사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경찰관의 업무량이 늘어나고 불필요한 이의까지 제기되는 단점도 있다.”고 분석했다.경찰은 다음 달까지 3개월 동안 새 방식을 시범운영한 뒤 확대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 경찰과 시민 (3)””나는 억울하다””

    경찰은 여전히 시민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을 억울한 죄인으로 만드는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과 시민 사이의 거리는 멀어진다.특히 ‘힘없고 기댈 곳 없는’ 서민들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소외되기 일쑤다.억울함을 호소해도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민생치안의 현실이다. ●“경찰을 믿을 수 없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검찰·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사람이 2000년 1만 6345명,2001년 1만 6410명,지난해 1만 3429명이었다.해마다 1만여명이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서초동에서 경락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김미양(42·여)씨는 지난 2월 같은 건물에 있는 한 남성 피부관리실에서 불법 증기탕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그러나 김씨는 관할 파출소 직원으로부터 “가보니 아무 것도 없는데 왜 허위 신고를 하느냐.신고 경위를 밝혀라.”는 전화를 받았다.김씨는 파출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했고,허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즉결처분을 받았다. 김씨는 업소 여직원과 손님에게 확인한 비밀문과 여직원 대기실 등 윤락의 증거를 경찰에 알려줬지만 경찰은 “그런 것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의 수사결과는 즉심재판에서 뒤집혔다.판사가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재수사 지시를 내린 것.이에 김씨는 관할 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청문감사실은 지난 3월6일 “윤락행위 당사자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고를 하면 허위 신고”라며 김씨에게 다시 진술서를 쓰도록 했다.결국 김씨는 지난 4월14일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안 서울경찰청에서는 지난 5월20일 정밀한 사실 확인도 하지않고 ‘허위 신고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다.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이 9일 뒤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려 경찰은 할 말이 없게 됐다.김씨는 “평생 경찰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시민이 억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교통사고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서모(51)씨는 지난 5월3일 서울 도심의 한 대로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려오는 승용차에 부딪혔다.당시 횡단보도에는 신호등 대신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당부하는 알림판만 설치돼 있었다.서씨는 승용차 바퀴에 발등이 깔리고 백미러에 팔꿈치를 부딪히는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경찰은 신고한 지 3시간 뒤에 병원에 나타났다.게다가 피해자의 진술보다 가해자의 말에 의존해 불공정하게 조서를 작성했다고 서씨는 주장했다. ‘그래도 설마’하던 서씨 가족은 두 달 뒤 보험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보험회사로부터 ‘사고사실 확인원’을 발급받아 보니 경찰이 ‘가해자가 피해자를 못본 상태에서 발생한 경미한 접촉사고로,서씨가 팔꿈치에만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는 일방적인 내용으로 조서를 꾸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서씨 가족은 관할 경찰서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서씨 가족은 청와대와 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억울함을 해결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넘쳐나는 억울한 사연들 경찰청 홈페이지와인터넷 신문고 등에는 경찰의 수사를 받고 난 뒤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한 달에도 수십건씩 올라온다. 인터넷 신문고에 글을 올린 이모(22·여)씨는 “함께 사는 친오빠가 갑자기 행방불명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곧 돌아올 것이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결국 오빠는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이모(36)씨는 “손님 2명에게 평소 가던 길이 아니라는 이유로 20분 남짓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지만 경찰에서 오히려 가해자로 몰렸다.마침 옆을 지나가던 다른 택기기사의 목격자 진술로 겨우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인터넷뿐 아니라 각 경찰서에도 결백을 주장하는 민원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경찰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피의자의 변명’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 무죄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1년 기소돼 재판이 이뤄진 20만 501건 가운데 1심에서 0.66%인 1323건,2심에서 0.35%인 711건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피의자10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1·2심에서 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관악산 다람쥐 사건’ 용의자 김모(48)씨의 자살 사건,전북 익산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 논란 등도 경찰이 피의자의 호소를 충분히 수사에 반영하지 않아 빚어진 결과였다. ●억울한 피해를 구제 받으려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우선 수사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민원인이 청와대 민원실,경찰청 민원실,각 지방청 수사 이의반 등에 억울한 사연과 함께 서류를 접수하면 사안과 지역을 감안해 지방경찰청 수사과나 일선 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되고 재조사가 이뤄진다.경찰은 더욱 정확하게 수사이의 사건을 재조사할 수 있도록 검찰 송치 전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송치 전 수사이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로 송치된 뒤에는 검사에게 억울함을 적극적으로 항변해야 한다.독자적인 수사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찰의 조서는 재판과정에서 증거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석연 사무처장은 “감독권을 가진 검찰쪽에 경찰에 대한 탄원이나 진정을 할 수는 있지만 비슷한 권력집단이기 때문에 잘 해결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자치경찰제가 정착돼 주민이 일선 경찰서장을 선출하게 된다면 ‘국민소환제’를 통해 억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영표 나길회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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