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사결과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구내식당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제대회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 감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기관장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50
  • 미모의 FBI ?… 알고보니 꽃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사칭하는 ‘꽃뱀’에게 걸린 은행원이 거액을 빌려줬다 돈도 날리고 직장마저 잘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성시웅)는 27일 미국의 협조로 신병을 확보한 정모(33·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98년 12월30일 모 은행 강남지점에 근무하던 A(당시 28세)씨에게 투자상담을 내세워 접근한 뒤 이날 밤 서초구 방배동의 커피숍에서 만났다. 정씨는 A씨에게 “국제환치기범을 잡기 위해 입국한 FBI요원”이라고 소개한 뒤 “범인을 잡을 미끼로 3억 2000만원이 필요하니 빌려달라.”고 요청했다.A씨가 신분증을 보여달라며 믿지 않자 다급해진 정씨는 A씨를 자신의 빌라로 데려가 수면제를 탄 양주를 권해 정신을 잃게 했다.다음 날 정씨는 A씨에게 전화로 다시 대출을 요청했으나,A씨가 머뭇거리자,“성관계를 맺었는데도 믿지 못하느냐.”고 몰아붙였다.결국 A씨는 지난 밤일을 기억하지도 못한 채 3억 2000만원을 입금시켰다.정씨는 곧바로 이 돈을 여러 계좌로 분산,9800만원을 빼돌렸다.A씨는 뒤늦게 은행측에 정씨와의 관계를 털어놓고 경찰에 신고했지만,이미 정씨는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수사결과 정씨는 96년에도 재벌 2세라며 다른 남성에게 접근,“BMW 등 고급차를 담보로 제공할 테니 돈을 빌려달라.”며 49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002년 인터폴 수배로 체포됐다 올 1월 한국으로 추방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만두파동이 남긴 교훈/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매일 신문을 읽는 평범한 독자의 입장에서 6월 중에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기사는 단연 불량만두와 관련된 것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즐겨먹는 만두가 폐기되어야 할 수준의 재료로 제조되어 유통되었다는 보도는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이었다.거의 대부분의 국민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굳이 웰빙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생명과 건강의 기본이 되는 식탁의 먹을거리라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이 기사를 접한 독자들의 생각은 한결같았을 것이다.어떻게 먹는 음식을 대상으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정부는 그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였는가?등과 같은 질문이 바로 그것이다.그러나 필자는 이 사건의 보도와 관련,언론의 역할에 대하여 진지하고 따가운 물음을 던지고 싶다. 불량만두에 대한 기사는 지난 6일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를 기점으로 7일자 조간에 처음 보도되었다.알려진 바와 같이 수사는 지난 2월 말 시작되었고,이 사실이 4월 말에 기자들에게 알려지자 경찰은 수사상의 사정을 이유로 흔히 엠바고로 불리는 비보도 요청을 하였다고 한다.문제는 이 비보도 요청이 이례적으로 오래 지속되었고 그 기간동안 불량재료가 함유된 만두가 시중에 유통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불량만두 수사와 관련한 경찰의 비보도 요청사유가 합당하였는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국민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하여 40여일간이나 보도를 하지 않은 것이 타당하였는지에 대한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국가안보 등 국익이 걸린 문제이거나 납치,유괴 등 피해자의 생명에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일정기간 보도를 유보하는 것은 언론의 책임있는 자세일 것이다.이번 사안이 그러한 경우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판단은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비보도 요청의 수용이 출입기자단의 선에서 결정된 것인지,데스크의 결정이었는지,장기간 지속된 사유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만하다. 또 하나 지적할 것은 보도의 비중과 보도내용의 정확성에 대한 부분이다.서울신문은 처음 이 사건을 6월7일자 사회면(12면) 2단 기사로 보도하였고 다음 날 역시 사회면 1단으로 처리하였다.9일자(수요일)에서는 사회면의 톱기사로 다루었으나 제목은 다소 미약한 군만두와 관련된 것이었다.서울신문은 3일 후인 6월10일자에 사회면 톱으로 대기업에도 불량만두가 납품되었다는 보도를 하고부터 이 사안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같은 날 사설을 통하여 철저한 사후대책을 촉구하였다. 불량만두 사건이 보도된 이후 독자가 느꼈던 분노와 불안 그리고 답답함에 비추어 본다면 보도비중과 내용이 다소 미흡했다는 느낌이 든다.엠바고가 걸린 내용이라면 비록 보도는 유예하더라도 철저한 취재를 하여 초기 시점의 보도내용이 보다 충실했어야 한다. 후속보도를 보면 초기 보도내용의 정확성도 다소 궁금한 점이 있다.독자의 입장에서는 불량만두 재료가 전국에 유통되는 만두의 70∼80%에 달한다는 보도의 정확성 여부나,만두재료가 보도내용대로 쓰레기 수준이었는지,검출된 세균의 인체 유해성의 정도는 어떠한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위협받는 식탁을 주제로 한 6월11일자의 1,2,3면과 6월12일자의 기획보도는 초기보도의 미흡한 점을 보완한 시의적절한 후속보도라고 본다.결과적으로 불량만두 사건은 그 사안의 중요성에 못지않게 사회적 관심사가 되는 내용의 보도에 대하여 여러가지 시사점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 [오늘의 눈] 국민투표 찬성여론 검토할 때 /문소영 정치부기자

    최근 여야가 벌이고 있는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국민투표’ 공방을 보고 있으면,심리학의 ‘롤플레이(Role Play:역할바꾸기)’가 떠오른다.갈등을 빚고 있는 서로가 역할(말)바꾸기를 통해 타협점을 찾는 치료행위다.물론 정치권의 말바꾸기는 갈등이 치료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2년 대선 때부터 지난 2월24일까지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가 가능하다.”고 했고,반면 한나라당은 “입법권 침해”라며 반대했었다.그러던 것이 최근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안 된다.”고,한나라당은 사실상 국민투표를 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꿔버렸다. 국민투표 반대를 주장하는 열린우리당은 여야 합의로 특별법이 통과됐고,총선에서 민의가 수렴된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국민들은 60% 이상이 국민투표를 하자는 데 찬성한다.왜 그럴까.언론의 의제설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도 나올 법하다. 그러나 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통과되는 시기와 총선 시기의 정치상황을 되돌아봐야 한다.지난해 10∼12월의 정치상황은 노 대통령이 측근비리와 관련해 대통령직을 거는 재신임을 선언했던 때다.재신임 방법론과 검찰의 측근비리 수사결과,여야 대선자금의 ‘10분의1’ 공방 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대통령의 거취가 문제되는 시점에,신행정수도이전 특별법이 대상기관,재원조달방법 등의 내용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느냐는 부차적인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4월 총선을 한달 앞둔 시점에 국회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정상적인 총선국면이 아니었고,당시 총선은 노 대통령이나 당시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당의장이 “재신임이 여당의 의석수와 연계된다.”는 식의 발언들이 흘러나왔다.신행정수도이전과 같은 정책사항을 점검할 상황이 또 아니었던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과 여당의 주장대로 신행정수도 이전이 특별법 통과와 총선을 통해 재차 국민적 선택을 받았다고 인정하기에는 뭔가 크게 부족하다.국민들이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만큼,찬성여론에 대해 겸허하게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 문소영 정치부기자 symun@seoul.co.kr˝
  • [‘불량만두’ 후폭풍] ‘쓰레기 만두’ 표현 왜 나왔나

    ‘쓰레기 만두’라는 표현은 지난 6일 만두업체 수사결과를 발표한 경찰청 보도자료에 처음 등장했다.당시 보도자료에서 모두 4차례 사용된 ‘쓰레기’라는 용어는 언론 매체를 타고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경찰청의 발표 요지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중국산 단무지 자투리를 수거해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세척·가공하여 납품한 사실을 적발했다.”는 것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공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폐기용 자투리 무를 만두소 제조업체가 수거한 뒤 이를 마대자루에 담아 하수구와 폐기처리장에 며칠간 방치한 사실상 ‘쓰레기’였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경찰이 제조 과정의 비위생적인 부분을 확대하기 위해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단무지로 쓰고 남은 ‘무’의 자투리는 식용으로도 가능하다.식품의 ‘건전성’을 위반했다는 점은 명백하지만,미관상 나쁜 식품과 ‘유해성’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유해성은 재판 과정에서 가려질 부분이라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4월 일부 식품업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문제의 만두 재료가 인체에 나쁘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업체들의 줄도산을 낳은 ‘포르말린 통조림’과 ‘공업용 쇠기름 라면’ 사건이 재연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기도 전에 수사기관과 언론이 ‘쓰레기 만두’라는 자극적인 용어로 국민의 불안감을 필요 이상 부추겼다는 비판은 면할 수 없게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행정플러스] ‘범죄피해자보호 대책실’ 운영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전담기구가 본격 운영된다. 경찰청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 5층에 ‘범죄피해자보호대책실’을 설치하고 혁신기획단 윤승영 계장(경정) 등 2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경찰청은 앞으로 직원 수를 총경급 과장을 비롯,9명까지 늘려 수사국 산하 과(課)로 운영할 계획이다. 각 지방경찰청과 경찰서는 다음달 초 수사1계가 피해자 보호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범죄 피해자 전담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단계적으로 범죄피해자보호대책실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이 기구는 범죄피해자 대책 수립과 법령 정비,범죄피해자기금 조성과 지원,피해자 종합상담실 운영 등 ‘피해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기존 가해자 처벌 위주에서 피해자 중심 활동으로 업무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0일 최기문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찰의 범죄피해자 보호대책’ 토론회를 열고 전담기구 신설 필요성을 제기했다.검경은 지난해부터 ‘피해자상담실 운영’‘수사결과 통지’ 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잇달아 제시했다.˝
  • 영장발부전 수사기록공개 국가배상

    수사기관이 확실한 증거없이 피의 사실을 공표한 것은 위법이기 때문에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왔다.긴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도 전에 사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서울고법 민사9부(부장 박해성)는 25일 조모(49)씨 등 2명이 “경찰이 신문·방송 등 언론사 기자들에게 잘못된 피의 사실을 알려 명예가 심하게 훼손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파기환송심에서 “국가는 원고들에게 200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학원강사 출신인 조씨 등은 지난 98년 4월 폐기물 업체를 운영하던 C사 대표 장모(63)씨가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자 4개의 생명보험에 강제로 가입시킨 뒤 자살을 강요한 혐의로 구속됐다.당시 언론들은 장씨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크게 보도했다.그러나 조씨 등은 2000년 3월 폭력행위 및 강요 혐의만 인정되고 자살교사 혐의에 대해선 무죄선고를 받자 국가와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명예훼손이 인정된다.”며 국가와 언론사의 책임을 인정했다.반면 2심에선 “피의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을 만했고 반인륜적 범행에 대한 사회적 여론 형성을 위해 기소 전이라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장씨 등은 언론사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고 상고했다. 대법원에서는 다시 한번 원심 판결을 뒤집었다.파기환송심을 맡은 고법 재판부는 “경찰 수사관이 범죄 사실에 대한 객관적이고 충분한 증거나 자료를 갖췄다고 볼 수 없고,구속영장이 발부되기도 전에 피의자 이름 및 피의 사실은 물론 수사기록 자체를 공표한 것은 부당하다.”라고 밝혔다.또 “하루빨리 알려야 할 사건도 아니며 수사관이 기자들에게 피의자에 대한 인터뷰를 허용한 것도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타당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정은주기자 ejung@˝
  • 한화갑의원 사법처리 늦춰질 듯

    SK 등 기업체로부터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한화갑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늦춰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23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원에 대한 대검의 경선자금 고발사건의 처리시점에 맞춰 한 의원도 함께 처리키로 한 방침에 따라 한 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를 당분간 유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4일쯤 한 의원의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지만 국회 개원인 다음달 5일과 곧 있을 검찰간부의 인사 이전에는 처리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난 21일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결과 발표때 “노 대통령과 정 의원에 대한 경선자금 관련 고발사건은 계속 수사하겠다.”면서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한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등 사법처리 조치는 회기중 불체포특권 등을 감안할 때 국회개원과 함께 시작되는 17대 국회 첫 임시국회 회기(최장 30일)가 종료되는 시점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민주당 대선후보 및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SK,하이테크하우징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0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한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한 의원측의 실력저지로 집행에 실패한 뒤 대검의 경선자금 수사와 보조를 맞추기로 했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선자금 수사결과] ‘全씨 비자금’ 의외의 성과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장장 9개월 동안 진행되면서 성과 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탓에 모자를 쓰고 외출해야 했다.또 안 중수부장은 수사팀에 “(수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감기도 걸려서는 안된다.”고 닥달하기도 했지만 정작 수사 막바지에 자신이 심한 독감에 걸려 고생했다. 수사 대상에 오른 대기업들은 검찰의 거듭된 자수·자복 요구에도 불구,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비협조적으로 나오기가 일쑤였다.일부 대기업 총수들은 갖가지 명분을 내세워 일찌감치 출국,조사를 어렵게 만들었다.일부 기업 임원들은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의 자살 이후 “죽고 싶다.”“유서까지 써 놓았다.”는 등의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안 중수부장은 수사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불법자금 수수와 무관치 않다는 정황이 나왔던 때”라고 꼽았다.또 “LG측으로부터 한나라당에 ‘차떼기’로 150억원을 제공한 자백을 받아내기까지 일주일 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을 때에도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정치자금의 수수가 워낙 은밀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한나라당측 핵심 인물인 서정우 변호사가 긴급체포 전에 해외로 나갔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수사팀의 말이다. 대선자금 수사는 ‘영구미제’ 사건이 될 뻔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행방을 캐내는 소득을 거두기도 했다.부산물인 셈이다.기업들이 정치권에 건넨 채권을 쫓기 위해 명동의 사채시장을 이 잡듯이 샅샅이 뒤지고 수많은 계좌를 쫓다가 출처불명의 괴자금을 포착한 것이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 재개의 도화선이 됐다.수사가 이뤄지는 동안 명동에서 ‘큰 손’ 노릇을 하는 사채업자는 검찰의 조사대상이 됐다.사채시장이 한동안 ‘꽁꽁’ 얼어붙었다. 또 사채시장과 대기업에 대한 저인망 수사과정에서 뇌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채권이나 수표도 상당수 포착됐고 각종 비리첩보도 수북이 쌓였다.이같은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오래다.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적절한 시점’에 대대적인 공직사정 등이 개시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강충식기자˝
  • [대선자금 수사결과] ‘全씨 비자금’ 의외의 성과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장장 9개월 동안 진행되면서 성과 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탓에 모자를 쓰고 외출해야 했다.또 안 중수부장은 수사팀에 “(수사를 빨리 끝내기 위해) 감기도 걸려서는 안된다.”고 닥달하기도 했지만 정작 수사 막바지에 자신이 심한 독감에 걸려 고생했다. 수사 대상에 오른 대기업들은 검찰의 거듭된 자수·자복 요구에도 불구,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비협조적으로 나오기가 일쑤였다.일부 대기업 총수들은 갖가지 명분을 내세워 일찌감치 출국,조사를 어렵게 만들었다.일부 기업 임원들은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의 자살 이후 “죽고 싶다.”“유서까지 써 놓았다.”는 등의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안 중수부장은 수사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불법자금 수수와 무관치 않다는 정황이 나왔던 때”라고 꼽았다.또 “LG측으로부터 한나라당에 ‘차떼기’로 150억원을 제공한 자백을 받아내기까지 일주일 동안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을 때에도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정치자금의 수수가 워낙 은밀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한나라당측 핵심 인물인 서정우 변호사가 긴급체포 전에 해외로 나갔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수사팀의 말이다. 대선자금 수사는 ‘영구미제’ 사건이 될 뻔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행방을 캐내는 소득을 거두기도 했다.부산물인 셈이다.기업들이 정치권에 건넨 채권을 쫓기 위해 명동의 사채시장을 이 잡듯이 샅샅이 뒤지고 수많은 계좌를 쫓다가 출처불명의 괴자금을 포착한 것이 전씨 비자금에 대한 수사 재개의 도화선이 됐다.수사가 이뤄지는 동안 명동에서 ‘큰 손’ 노릇을 하는 사채업자는 검찰의 조사대상이 됐다.사채시장이 한동안 ‘꽁꽁’ 얼어붙었다. 또 사채시장과 대기업에 대한 저인망 수사과정에서 뇌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 채권이나 수표도 상당수 포착됐고 각종 비리첩보도 수북이 쌓였다.이같은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오래다.때문에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는 일단락됐지만 ‘적절한 시점’에 대대적인 공직사정 등이 개시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강충식기자
  • 檢 “직접모금 증거 없다” 盧·昌 불입건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21일 대선자금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불입건 조치했다.이로써 지난해 8월29일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사건은 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노 대통령이나 이 전 총재 모두 대선자금 모금에 직접 관여한 증거가 없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 전 총재가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서 김영일 의원으로부터 대선 잔금으로 삼성채권 154억원이 남았다는 보고를 받고 서정우 변호사에게 보관토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서 변호사는 이 자금을 받아 16억원은 대선회계 정리를 위해 김영일 의원에게 다시 줬고 나머지 138억원은 10개월쯤 가지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1월쯤 삼성측에 반환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이 자금으로 이득을 얻지 않은 데다 채권을 돌려준 점 등을 감안,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경우 안희정씨가 2002년 6월과 11월 삼성에서 받은 30억원 중 채권으로 된 15억원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통해 10억원을 현금으로 바꾼 뒤 장수천의 채무변제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안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안씨의 이같은 범죄와 노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을 냈으나 대통령은 형사소추 대상이 아니다.”며 법적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검찰은 삼성이 2000∼2002년 사이 사채시장에서 매입한 800억원대의 채권 중 정치권으로 건너간 302억원대를 뺀 나머지 500억원대 채권에 대한 사용처를 찾지 못했다. 검찰은 이 채권을 산 삼성 직원 2명이 출국,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500억원대 채권에 대한 내사를 중지했다.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는데 관여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이 회장을 불입건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입당파’ 정치인 8명에 대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경우,사안이 다르고 탈당후 당의 요청에 따라 재입당하면서 선거지원 활동비 외에 별도 ‘당자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결론짓고 불입건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 ˝
  •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9개월 동안 정치권과 재계를 몰아친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면서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지난 4·15 총선의 결과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가 우리 정치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하지만 기업인의 처리 등에서는 번득이던 칼날의 빛이 바랬다.때문에 수사 초기 검찰이 보여준 부패척결에 대한 꿋꿋한 의지가 경제 논리에 무뎌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부패의 고리속에 얽히고설킨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지난해 8월 SK 비자금 수사를 시작으로 10대 그룹으로 확대된 대선자금 수사는 이른바 ‘차떼기’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정경유착 근절을 목표로 정치권을 상대로 메스를 들이댔다. 특히 검찰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통해 노 캠프 주변의 불법자금을 성역없이 파헤쳤다.과거 금기시돼왔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안희정·이광재·여택수·최도술씨 등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재판에 회부됐다.정대철·이상수 의원 등 현 정권의 창업공신들도 예외없이 철퇴를 맞았다.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1일 재신임과 4·15총선을 연계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측근들에 대한 옹호성 발언은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불러일으킨 단초가 됐다. 한나라당은 ‘부패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지난 대선 직전에 모금한 불법자금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서자 한나라당은 천막 당사로 자리를 옮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비록 불입건 처리됐지만 대선잔금 채권 154억원을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한 부분이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다.대선자금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검찰은 김종필·이인제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전격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지금껏 수사의 타깃은 불법 대선자금의 수수 관행과 기업의 본질적인 비리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불법자금 제공 혐의로 형사처벌된 재벌 총수급은 SK 손길승 전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 2명에 그쳤다.논란의 불씨를 남긴 셈이다.미국에서 장기체류중인 한화 김승연 회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와 함께 입국시통보 조치를 하면서 일단락졌다. 검찰은 한나라당에 100억원 이상을 간넨 삼성,LG,현대차 등의 재벌 총수들을 모두 불입건 조치했다.대신 검찰은 각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을 전원 불구속기소했다.처벌 범위를 최소화한 것이다.기업들이 정치권의 강제적인 요구에 따라 자금을 제공했을 뿐이고 경제가 어렵다는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정치권에 제공한 수백억원대의 자금출처와 관련,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검찰은 실제 기업들이 대주주의 자금이라는 주장을 깰 만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검찰은 이를 증거법상의 한계 탓으로 돌렸다.또 일부 구조조정본부장급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구속수사를 해야한다는 수사팀 내부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검찰은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기업인의 처리 수위와 범위를 낮췄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자금 수사는 기업인과 관련한 처벌 수위 및 대상에 있어 오히려 전직 대통령 비자금 수사나 지난해 1월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끼친 SK 수사보다도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9개월 수사 마친 安중수부장 끝내 ‘눈물’

    “수사 과정에서 여러차례 고비가 있었으나,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뜨거운 성원과 관심 덕분에 이를 극복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된 점을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안짱’(안대희 대검 중앙수사부장의 별명)이 21일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불법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문을 읽던 안 중수부장은 중간쯤에서 잠시 낭독을 멈췄다.반년을 넘긴 대장정의 순간들이 떠오른 듯했다. 지난해 8월 SK비자금 수사로 시작된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 기간 내내 안 중수부장과 중수부 수사팀은 뉴스의 핵이었다. 깐깐한 외모에서 풍기는 날카로움의 이면에 부드러운 심성도 갖췄다.이번 사건에서도 ‘강직한 원칙주의자’라는 명성답게 살아 있는 권력에 ‘성역없는 칼’을 들이대 사시 17회 동기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위기를 안겨줬다. 검찰 역사상 단일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100여명의 수사팀을 이끌면서도 불협화음없이 깔끔하게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수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사령탑’과 호흡을 맞춘 매머드 수사팀의 일치된 집념 때문이다.안 중수부장과 부산중학교 동기동창인 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수사팀의 안살림을 도맡았다.남기춘 중수1과장은 호탕하면서도 입이 무겁기로 유명하다.대검청사에서 살다시피하면서 한때 체중이 10㎏이나 불기도 했다. 유재만 중수2과장은 합리적 수사로 피의자와 참고인들로부터 ‘나쁜 소리’를 듣지 않았다.지난해 초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장 근무때 SK분식회계 수사를 통해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칭을 얻은 이인규 기업수사팀장은 원주지청장으로 근무하던중 수사팀에 보강,수사를 도왔다. 이들 외에 중견검사 20여명,수사관 80여명이 장장 9개월간의 수사에서 동고동락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치권·靑·재계 반응

    21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자성’,여당은 ‘호평’을 한 반면,이회창 전 후보측은 ‘반발’하고 야당은 검찰을 맹비난했다.청와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공정한 수사”라고 평가하고 이번 수사를 계기로 불법정치자금과 비자금을 근절하는 개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靑 “시대요구 따른 공정한 수사” 열린우리당은 검찰 수사를 극찬했다.이평수 공보실장은 논평을 통해 “검찰이 여야를 불문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정경유착의 일단을 밝혀낸 것은 성과”라고 밝혔다. 반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은 “비록 정치적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불법자금을 수수한 일은 잘못됐던 일”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노 대통령측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정치적 저의가 있었던 수사”라고 반발했다.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옥인동 자택에 머물며 측근들로부터 검찰 수사결과 발표를 보고받고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은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검찰이 노 대통령의 비리 관련성을 밝혀줄 것이라는 국민과 야당의 마지막 기대를 저버렸으며 노 대통령의 ‘10분의 1’ 지침에만 충실한 수사결과를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 선처에 감사” 한편 재계는 “이제야 태풍이 지나갔다.”며 “검찰의 선처에 감사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길승 SK 회장과 이중근 ㈜부영 회장,조양호 한진 회장,김준기 동부 회장 등을 제외하고는 삼성,LG,현대차,롯데,금호 등 주요 조사대상 그룹 총수들이 불기소됨에 따라 “불행중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김상연 류길상기자 hisam@˝
  • 檢 “직접모금 증거 없다” 盧·昌 불입건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21일 대선자금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불입건 조치했다.이로써 지난해 8월29일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사건은 9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노 대통령이나 이 전 총재 모두 대선자금 모금에 직접 관여한 증거가 없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이 전 총재가 지난해 1월 서울 종로구 옥인동 자택에서 김영일 의원으로부터 대선 잔금으로 삼성채권 154억원이 남았다는 보고를 받고 서정우 변호사에게 보관토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했다.서 변호사는 이 자금을 받아 16억원은 대선회계 정리를 위해 김영일 의원에게 다시 줬고 나머지 138억원은 10개월쯤 가지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1월쯤 삼성측에 반환했다.검찰은 그러나 이 전 총재가 이 자금으로 이득을 얻지 않은 데다 채권을 돌려준 점 등을 감안,처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노 대통령의 경우 안희정씨가 2002년 6월과 11월 삼성에서 받은 30억원 중 채권으로 된 15억원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통해 10억원을 현금으로 바꾼 뒤 장수천의 채무변제에 사용한 사실을 확인,안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안씨의 이같은 범죄와 노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을 냈으나 대통령은 형사소추 대상이 아니다.”며 법적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검찰은 삼성이 2000∼2002년 사이 사채시장에서 매입한 800억원대의 채권 중 정치권으로 건너간 302억원대를 뺀 나머지 500억원대 채권에 대한 사용처를 찾지 못했다. 검찰은 이 채권을 산 삼성 직원 2명이 출국,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500억원대 채권에 대한 내사를 중지했다.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정치자금을 제공하는데 관여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이 회장을 불입건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입당파’ 정치인 8명에 대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경우,사안이 다르고 탈당후 당의 요청에 따라 재입당하면서 선거지원 활동비 외에 별도 ‘당자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결론짓고 불입건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
  • [대선자금 수사결과] 정경유착 고리끊은 ‘혁명’

    9개월 동안 정치권과 재계를 몰아친 불법 대선자금의 수사는 고질적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으면서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뒀다.지난 4·15 총선의 결과가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가 우리 정치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하지만 기업인의 처리 등에서는 번득이던 칼날의 빛이 바랬다.때문에 수사 초기 검찰이 보여준 부패척결에 대한 꿋꿋한 의지가 경제 논리에 무뎌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부패의 고리속에 얽히고설킨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지난해 8월 SK 비자금 수사를 시작으로 10대 그룹으로 확대된 대선자금 수사는 이른바 ‘차떼기’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면서 정경유착 근절을 목표로 정치권을 상대로 메스를 들이댔다. 특히 검찰은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를 통해 노 캠프 주변의 불법자금을 성역없이 파헤쳤다.과거 금기시돼왔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안희정·이광재·여택수·최도술씨 등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구속되거나 재판에 회부됐다.정대철·이상수 의원 등 현 정권의 창업공신들도 예외없이 철퇴를 맞았다. 측근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되자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1일 재신임과 4·15총선을 연계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또 이날 기자회견에서 측근들에 대한 옹호성 발언은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불러일으킨 단초가 됐다. 한나라당은 ‘부패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지난 대선 직전에 모금한 불법자금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서자 한나라당은 천막 당사로 자리를 옮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비록 불입건 처리됐지만 대선잔금 채권 154억원을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한 부분이 수사결과에서 드러났다.대선자금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검찰은 김종필·이인제 의원 등 거물급 정치인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전격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지금껏 수사의 타깃은 불법 대선자금의 수수 관행과 기업의 본질적인 비리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하지만 불법자금 제공 혐의로 형사처벌된 재벌 총수급은 SK 손길승 전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 2명에 그쳤다.논란의 불씨를 남긴 셈이다.미국에서 장기체류중인 한화 김승연 회장에 대해서는 기소중지와 함께 입국시통보 조치를 하면서 일단락졌다. 검찰은 한나라당에 100억원 이상을 간넨 삼성,LG,현대차 등의 재벌 총수들을 모두 불입건 조치했다.대신 검찰은 각 기업의 구조조정본부장급 임원을 전원 불구속기소했다.처벌 범위를 최소화한 것이다.기업들이 정치권의 강제적인 요구에 따라 자금을 제공했을 뿐이고 경제가 어렵다는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그러나 기업들이 정치권에 제공한 수백억원대의 자금출처와 관련,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는 못했다.검찰은 실제 기업들이 대주주의 자금이라는 주장을 깰 만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검찰은 이를 증거법상의 한계 탓으로 돌렸다.또 일부 구조조정본부장급에 대해서는 상징적인 차원에서라도 구속수사를 해야한다는 수사팀 내부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검찰은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기업인의 처리 수위와 범위를 낮췄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선자금 수사는 기업인과 관련한 처벌 수위 및 대상에 있어 오히려 전직 대통령 비자금 수사나 지난해 1월 재계에 엄청난 파장을 끼친 SK 수사보다도 미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JP 불구속 기소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지난 2002년 6·13지방선거 때 삼성에서 채권 15억원을 수수한 김종필 전 자민련 명예총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김 전 총재가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된 것은 1961년 5·16쿠데타로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을 소환,대선 때 중앙당에서 지원된 2억원대 불법자금 중 일부를 유용했다는 고발 내용과 함께 수천만원대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 등을 조사했다.검찰은 엄 의원이 부산지역 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검찰은 19일 이한동 전 국무총리를 비공개 소환,대선 때 SK그룹 손길승 회장에게서 2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귀가조치했다.이 전 총리는 검찰조사에서 자신이 직접 2억원을 수수하지 않았고 나중에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21일 오후 2시쯤 안대희 중수부장실에서 대선자금 사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인제의원 구속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9일 한나라당으로부터 2억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자민련 이인제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혜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유력한 증거는 피의자의 공보특보였던 김윤수(구속)씨의 진술인데 사건 초기 김씨를 회유하려 했던 시도가 엿보인다.”면서 “돈 전달에 관여한 사람이 피의자와 가까운 부인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설명했다.체포영장 집행에 한동안 불응했던 점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영장이 발부되자 “사건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며 진실은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 2002년 12월초 김윤수씨를 통해 한나라당이 제공한 불법자금 5억원 중 2억 5000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가 한나라당에서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자 보좌관 박모씨를 통해 ‘한나라당에서 받은 5억원을 모두 받은 것으로 진술해 달라.’,‘의리를 지켜달라.’고 회유하지 않았느냐.”면서 회유 사실을 주장했다.그러나 이 의원은 “돈 받은 사실이 없는 만큼 회유한 사실도 없으며,더욱이 박씨는 나의 보좌관도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신문 도중 “이 수사는 계획된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고 “차라리 암살이나 당하면 동정이나 받지만 ‘돈을 받아 먹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지 않으냐.”며 억울함을 호소하다 눈물을 흘렸다.한편 검찰은 21일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지난해 8월 ‘SK비자금’ 사건부터 시작된 이번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chungsik@ ˝
  • 이순자씨 “땅 사서 불린 내돈인데” 눈물

    “알토란같은 내 돈인데….”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지난 11일 오후 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던 중 30여분동안 펑펑 눈물을 쏟았다.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206억원 중 이씨가 관리했던 102억원이 결국에는 전씨 비자금 아니냐고 검찰이 추궁하자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며 울음을 터뜨린 것이다.그러면서 102억원 외에 28억원도 자신의 돈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털어놨다. 검찰 수사결과,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206억원 가운데 130억원은 이씨가 직접 관리했고,나머지 76억원은 다른 친인척이 관리한 사실이 드러난 상태다. 이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130억원의 재산을 불린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지난 83년 전씨가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신고했던 재산 가운데 40억원은 자신의 돈이었고,이 돈이 결국에는 130억원대로 불어났다고 주장했다.83년 당시 신고한 40억원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형성했다고 설명했다.이씨는 전씨와 결혼할 당시 받은 패물을 팔아 이태원에 땅을 샀고,이 땅이 2배이상 뛰자 팔고 또다른 부동산을 매입해 되파는 방법으로 40억원의 재산을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청와대에 들어간 뒤에는 이 40억원을 청와대 김모 비서관에게 맡겨 관리하게 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전씨가 기업들로부터 받은 돈과 자신의 돈 40억원을 섞어서 김 비서관이 관리하는 바람에 오해가 생겼다는 것이다. 청와대를 나온 뒤에는 아버지 이규동씨에게 맡겨 관리토록 했다.이규동씨는 재테크에 남다른 감각이 있어서,재산을 쉽게 불려줬다는 것이 이씨와 차남 재용측의 주장이다.실제로 재용씨는 지난 달 28일 공판에서 외조부인 이규동씨가 80년대에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를 구입해 재산을 불렸으며,일반기업이 잇따라 도산할 때에는 국공채로 재테크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규동씨가 지난 2001년 9월 사망한 뒤에는 이순자씨는 자신이 직접 자금을 관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전씨가 1871억원의 추징금을 못내고 있는데 부인이라도 대신 납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설득했다.그러자 이씨는 선뜻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130억원을 대신 납부하겠다.”고 말했다.나머지 친인척들이 관리했던 76억원도 친인척들을 설득해 납부토록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검찰은 문제의 206억원이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될 뿐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한 상태다.검찰이 이씨에게 추징금 대납을 설득한 것도 이같은 상황때문이다.하지만 이씨가 관리한 130억원 가운데 20억원 가량은 전씨가 대통령 재직때 관리했던 비자금과 연결되는 것으로 일부 드러난 상황이어서 수사진전에 따라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는 전씨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자금 가운데 일부가 부인 이씨의 남동생 창석씨에게 유입된 단서를 포착하고 조만간 창석씨를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입당파 ‘이적료’ 검찰, 환수키로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7일 한나라당 입당파 의원 9명에 대해 당초 불구속기소 방침이 아닌 약식기소키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들 의원이 대선 직전 받은 2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에 대해서는 약식기소와 함께 몰수·추징을 통해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결론은 같은 시기에 불법자금을 받은 다른 지구당 위원장이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형평성을 감안,선처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입당파 의원들은 “대선 직전 서청원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한 조찬 모임에서 받은 자금을 불법자금으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약식기소가 되더라도 정식재판을 청구,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입당파 가운데 김원길 의원을 이날 처음으로 소환,불법자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에서 15억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 대해서도 서면이나 방문조사가 아닌 정식 소환을 통한 조사를 다음주중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오는 20일쯤 대선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업 회계부정이나 불법 내부거래,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에 대해서는 향후 새로운 단서가 포착되면 기업 총수 등에 대해 예외없이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입당파 ‘이적료’ 검찰, 환수키로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7일 한나라당 입당파 의원 9명에 대해 당초 불구속기소 방침이 아닌 약식기소키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들 의원이 대선 직전 받은 2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에 대해서는 약식기소와 함께 몰수·추징을 통해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결론은 같은 시기에 불법자금을 받은 다른 지구당 위원장이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형평성을 감안,선처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입당파 의원들은 “대선 직전 서청원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한 조찬 모임에서 받은 자금을 불법자금으로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약식기소가 되더라도 정식재판을 청구,법원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반발했다. 검찰은 한나라당 입당파 가운데 김원길 의원을 이날 처음으로 소환,불법자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에서 15억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 대해서도 서면이나 방문조사가 아닌 정식 소환을 통한 조사를 다음주중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오는 20일쯤 대선자금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업 회계부정이나 불법 내부거래,비자금 조성 등 각종 비리에 대해서는 향후 새로운 단서가 포착되면 기업 총수 등에 대해 예외없이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