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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범근x박지성, 한국 vs 독일전 전망 “중앙 빈틈 노릴 것”

    차범근x박지성, 한국 vs 독일전 전망 “중앙 빈틈 노릴 것”

    한국 축구 역사의 산증인 차범근과 박지성이 한자리에 모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vs독일 경기가 27일 열리는 가운데, 이날 박지성 SBS 해설위원과 차범근 전 감독이 경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이날 러시아 카잔 아레나 현장에서 ‘한국 축구 전설’로서 현재 한국 축구가 당면한 문제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제시한다. 특히 이날 한국팀과 맞붙는 독일은 FIFA 랭킹 1위에 달하는 막강한 팀이어서, 선수 출신인 두 사람의 경기 전 전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지성은 “독일은 스웨덴과 경기에서 10명 선수가 뛰었음에도 역전 골을 냈다. 승부를 봐야 할 땐 10명으로도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팀”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1차전(멕시코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하지만 한국 역시 1차전(스웨덴전)보다 2차전(멕시코전)에서 능력을 잘 활용했다. 이기려는 의지도 보여줬다. 집중력만 보완한다면 멕시코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경기 결과를 전망했다. 박지성은 또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었던 손흥민 선수가 3차전(독일전)에서도 자신감 있게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성용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 올 정우영, 주세종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드필드를 보면서 전체적인 경기를 컨트롤하고, 중앙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얼마만큼 능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경기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며 “독일 토니 크로스 선수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차범근 전 감독 역시 “중앙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전 감독은 “독일은 노련한 팀이다. 제롬 보아텡의 퇴장, 세바스타인 루디, 마츠 훔멜스 부상으로 리스크 요인이 있어 중앙 수비에 빈틈을 보일 수 있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중앙을 파고들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을 가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축구 팬들에게 “선수들한테 비난보다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6강 진출 당락을 가리는 F조 한국과 독일 3차전 경기는 이날(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0시부터 차범근-박지성 대화가 중계된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난민 돕던 독일 여성, 무슬림 이민자에게 살해당해

    난민 돕던 독일 여성, 무슬림 이민자에게 살해당해

    “난민들은 위험하지 않으며 오히려 위험에 처해 있다” 이렇게 주장해온 독일의 한 여성 활동가가 최근 한 무슬림 이민자에게 살해당해 유럽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독일 타게스슈피겔과 빌트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난민인권 활동가 소피아 뢰슈(28)는 지난 21일 오후 3시 20분쯤 스페인 알라바주(州) 아스파레나 에기노에 있는 한 주유소 부근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실종 신고 하루 만이었다. 뢰슈는 일주일 전 독일 작센주(州) 쉬코이디츠에서 모로코 번호판을 단 트럭을 얻어 탔다. 그녀는 남쪽으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고향 암베르크에서 친구들을 만나려고 했다. 그녀는 이 트럭에 얻어 타기 직전 찍어둔 차량 번호판을 친구들에게 보냈고 친구들은 뢰슈가 약속한 날짜에 도착하지 않자 그녀의 오빠에게 알렸다. 이에 따라 뢰슈의 가족은 실종 신고를 냈고 19일 스페인 바일렌 하엔 마을 고지대 도로에서 문제의 트럭이 스페인 치안수비대의 교통경찰에게 저지당했다. 트럭 운전자는 어린 세 딸과 아들 하나를 둔 41세 남성으로 부제마라는 이름만 알려졌다. 그는 모로코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주한 이민자로 평소 회사에서도 다른 직원들에게 친절했던 사람이었기에 그를 알았던 사람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페리호를 타고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로 들어가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망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그는 자신이 소피아 뢰슈를 트럭에 태웠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납치, 성적 학대, 폭행 등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소식통들이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정보에 따르면, 소피아 뢰슈의 시신에는 명백한 증거가 남아 있다. 용의자는 범죄 흔적을 지우려고 시신을 불태우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피아 뢰슈는 생전 독일 밤베르크에 있는 독일 사회민주당(SPD)의 청년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있는 한 비영리단체(NGO)와 함께 가난한 이민자들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현지 경찰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0점짜리 월드컵?… 한국 ‘아시아 종이호랑이’ 되나

    0점짜리 월드컵?… 한국 ‘아시아 종이호랑이’ 되나

    일본 1승 1무… 16강행 유력 ‘인상적 경기’ 이란·사우디 1승한국 축구가 러시아월드컵에서 자칫 승점 ‘1’도 없이 빈손으로 귀국 짐을 꾸릴지도 모른다. 반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비록 조별리그 통과는 못했지만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일본이 1승1무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데다 호주가 25일 현재까지 승점 1을 기록 중이어서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5개국 중 아직까지 승점이 없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한국, 일본, 호주와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 러시아행을 함께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26일을 끝으로 러시아월드컵 경기를 모두 마쳤다. 사우디는 1승2패로 A조 3위, 이란은 1승1무1패로 B조 3위에 그첬다. 둘 다 16강 탈락이다. 물론 만족할 성적은 아니었지만 성과는 있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최종전에서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시아 축구가 만만하지 않다는 점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알린 것이다. 이란은 이날 16강 문턱까지 갔다.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48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이룬 것이다. 같은 조의 스페인이 모로코와 2-2로 동점이어서 만약 포르투갈을 꺾는다면 이란이 승점 6으로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총공세를 벌인 끝에 후반 49분 메디 타레미(이란)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이 어이없게 옆 그물을 향했다.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결국 B조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점 5점으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란은 승점 4점이었다. 후반 38분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팔꿈치로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이란)의 턱 부위를 가격했음에도 퇴장이 아니라 경고에만 그쳤던 것이 아쉬었을 터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이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던 타레미는 실수를 자책하듯 그라운드에 엎드려 오열하다 코칭스태프의 위로를 받으며 겨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비록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이란의 ‘늪 축구’는 충분히 위력을 발휘했다. 질식 수비로 문을 걸어 잠그다 빠른 역습으로 득점하는 이란의 조직력에 상대팀들은 모두 혀를 내둘렀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너무 힘든 싸움이었다. 이란의 본선 경기뿐 아니라 지역 예선까지 봤는데 잘 조직된 팀이다. 개인적으로 이란이 아시아 최강팀이라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우디는 이날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살림 다우사리(사우디)의 ‘극장골’로 이집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 2패를 당해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사우디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4년 만이다. 처음 월드컵 무대에 나섰던 1994년 미국대회에서 2승1패로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1998년 프랑스월드컵(1무2패), 2002년 한·일월드컵(3패), 2006년 독일월드컵(1무2패)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 12경기 연속 무승(2승10패)의 부진을 13경기째에 깼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두 남자 발끝에 운명이 걸렸다

    두 남자 발끝에 운명이 걸렸다

    1%의 가능성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독일과 벼랑 끝 혈투를 벌인다.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할 손흥민(토트넘)의 어깨가 무겁다. 멕시코와의 2차전 환상적인 골로 유럽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자신 외에는 승부를 결정지을 동료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거짓말처럼 독일을 두 골 차 이상 눌러야 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격파해 주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연 손흥민이 두 차례 이상 독일의 골문을 열어 줄지 주목된다. 더욱이 역대 월드컵에서 1승2패(승점 3)의 조별리그 성적으로 16강에 통과한 전례가 없어 기록 도전의 중압감도 묵직하다. ●2차전 추가시간에 나란히 ‘결정적 한 방’ 2차전에서 나란히 인저리타임에 ‘결정적 한 방’을 터뜨린 손흥민과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의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김신욱(전북), 황희찬과 스리톱을,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이재성(전북)과 투톱을 이뤘다. 스피드와 매서운 슈팅 능력을 갖췄고, 양발을 모두 쓰는 장점도 있어 조별리그 상대들의 ‘경계 1순위’였던 그는 1차전 무득점 패배로 인한 부담을 멕시코와의 2차전 만회 골로 조금 내려놓았다. ●크로스 지능적 패스·플레이 막아야 크로스 역시 스웨덴과의 2차전 ‘극장 골’로 성난 자국 팬들의 마음을 되돌려 놓았다.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로이스가 멈춰 놓은 공을 그대로 오른발로 꽂아 넣어 대회 첫 승을 안겼다. 정확한 패스와 지능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 활로를 뚫는 데 탁월한 그를 우리가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이다.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하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대체 선수로 정우영(빗셀 고베)의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멕시코전 때 기성용의 짝이었던 주세종(아산)이 정우영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세종은 “동아시안컵이나 A매치에서 맞춰 본 경험이 있어 장단점을 잘 안다”고 자신 있어 했다. 둘의 호흡이 한국의 공수 안정에 결정적임은 말할 나위 없다. ●손흥민, 주장 완장 찰 듯… 어깨 무거워 골키퍼 장갑은 스웨덴·멕시코전에서 활약한 조현우(대구)가 그대로 끼고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 조합이 나선다. 장현수가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심적으로 흔들렸지만 신태용 감독의 신임이 두터워 그대로 독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왼쪽 풀백에는 멕시코전에서 김민우와 교체 투입됐던 홍철(상주)이 더 강한 공격 성향 때문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주장 완장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맡았던 손흥민이 찰 것으로 보인다. 두 사령탑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태용(48) 감독과 요아힘 뢰프(58) 독일 감독은 닮은 구석이 많다. 흰색 셔츠를 즐겨 입는 것도 비슷하고, 격식을 따지지 않는 ‘형님 리더십’과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란 점도 닮았다. 공통점은 또 있다. 명성이나 지도력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이번 대회 한국은 2패, 독일은 1승1패로 러시아에서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 따라서 3차전 맞대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명운이 갈린다는 점에서 둘은 ’동병상련‘이다. 카잔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FIFA “독일전 손흥민·이재성 투톱…황희찬·이승우 날개”

    FIFA “독일전 손흥민·이재성 투톱…황희찬·이승우 날개”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 대표팀이 독일전에서도 멕시코전에서처럼 손흥민·이재성 투톱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FIFA는 경기 하루 전인 26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게재한 프리뷰에서 신태용 감독이 독일전에서 역시 4-4-2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격진은 멕시코전 그대로였다. 손흥민과 이재성이 최전방에, 황희찬과 이승우가 양쪽 날개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FIFA는 예상했다. 주장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엔 구자철이 정우영에 함께 서고, 포백 수비진으로는 장현수를 비롯해 이용, 김영권, 홍철이 나란히 설 것으로 봤다. 골키퍼 예상은 조현우였다. 이에 맞서는 독일에선 스웨덴전에 교체 투입됐던 마리오 고메스와 일카이 귄도안이 초반부터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티모 베르너, 마르코 로이스, 토마스 뮐러, 토니 크루스는 그대로 선발로 나오며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제롬 보아텡이 빠진 수비진엔 요주아 키미히, 니클라스 쥘레, 마츠 후멜스, 요나스 헥토어의 출격을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르투갈, 이란과 1-1 무승부…조 2위로 16강 진출

    포르투갈, 이란과 1-1 무승부…조 2위로 16강 진출

    포르투갈이 이란과 1대 1로 비기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포르투갈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사란스크의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대1로 비겼다. 포르투갈은 1승2무로 조 2위(승점5)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란은 1승1무1패(승점4)로 아쉽게 3위에 머물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우루과이를 만난다. 초반은 포르투갈의 주도속에 진행됐다. 이란은 특유의 수비축구로 나섰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축으로 공격을 펼쳤다. 호날두를 시작으로 마리우 등이 슈팅을 날렸다. 이란은 역습으로 맞섰다. 자한바크시와 에자톨라히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4분 콰레스마가 패스플레이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후 오른발 아웃프런트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 6분 만에 이란에 위기가 찾아왔다. 에자톨라히가 호날두를 막다 페널티킥을 내줬다. 주심은 처음엔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으나 베이란반드가 막아냈다. 두골이 필요한 이란이 공격적을 나섰다.가 방향을 읽고 막아냈다. 이란은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1대1로 비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 반전, 지금부터

    진짜 반전, 지금부터

    폴란드 등 8개국 16강 조기 탈락 쓴맛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 슈팅 14개 선방 메시 슈팅 12개·유효 3개… 득점 없어 한국 파울 47개… 32개국 최다 불명예 24일(현지시간) G~H조의 세 경기가 끝나면서 32개국이 모두 2차전까지 마쳤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48경기 중에 32경기가 마무리된 것이다. 어느덧 반환전을 돌면서 각 조별 16강 진출팀의 윤곽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두 경기씩 치렀을 뿐인데 개인 기록 면에서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이날 펼쳐진 H조 경기에서는 콜롬비아가 폴란드를 3-0으로 눌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H조에서 가장 높은 폴란드는 당초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1차전에서 세네갈에 1-2로 패한 폴란드는 결국 승점을 하나도 챙기지 못하며 두 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날 2-2로 비긴 세네갈과 일본이 승점 4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승점 3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콜롬비아가 남아 있어 어느 팀이 16강에 오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A조에서는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C조에서는 프랑스, D조에서는 크로아티아, G조에선 잉글랜드·벨기에가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끊었다. 3차전 경기에 따라 조별 1~2위 순위 변동만 남아 있다. 순위에 따라 16강 대진이 갈리기 때문에 3차전도 중요하다. 반면 8개국은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A조의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B조의 모로코, C조의 페루, E조의 코스타리카, G조 튀니지와 파나마, H조 폴란드는 두 경기 만에 16강에서 탈락했다.F조에서는 아직 탈락자가 없다. 승점이 ‘0’인 한국도 3차전에서 독일을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긴다면 골득실에 따라 실낱같은 16강행을 기대할 수 있다. 2패를 기록했음에도 탈락이 확정되지 않은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B조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점 4점으로 호각을 다투고 있으며, E조에서는 브라질과 스위스가 승점 4점이다. B조의 이란과 E조의 세르비아는 각각 승점 3점을 보유하며 막판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개인별 기록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가장 뛰어난 선방을 보이고 있는 골키퍼는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다. 무려 14개의 슈팅을 막아 낸 반면 실점은 한국의 손흥민에게 내준 1골뿐이다. 세이브 성공률이 93.3%다. 맹활약을 이어 가는 한국의 수문장 조현우가 6개의 슈팅을 막아 내며 세이브 성공률 66.7%를 기록한 것보다 훨씬 높다. 덴마크의 카스페르 슈마이켈은 10개(90.9%),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는 9개(75.0%)의 슈팅을 막아 냈다. 슈팅이 가장 많은 선수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2경기에서 무려 12개의 슛을 때렸다. 이 중 유효슈팅은 3개다. 아쉬운 점은 아직 득점이 없다는 점이다. 시도는 많았지만 정확도가 부족했다. 당대 최고의 선수를 놓고 경쟁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슈팅 수(10개)에서는 뒤지지만 무려 4골(공동 2위)을 기록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호날두는 유효슈팅 4개를 꽂았는데 빠짐없이 골로 이어졌다. 일각에선 부진한 메시가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왔지만, 이날 생일을 맞은 메시는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싶지는 않다”고 일축했다. 한국은 가장 많은 파울을 올린 팀이라는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2경기 합계 총 47개의 파울이 나와 32개국 중 가장 많다. 옐로카드는 6개를 받았는데 8개가 나온 파나마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스웨덴과 멕시코라는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강력한 수비를 펼치다 보니 생긴 결과로 풀이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군사 전문가 상당수가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남중국해’를 꼽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력시위로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던 지난 5월, 중국은 소리소문 없이 남중국해 3개 인공섬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요새를 구축하고 나섰다. 뒤통수를 맞은 미국은 미 태평양사령부의 명칭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전격 교체했을 뿐 아니라 B52 전략폭격기의 전술 비행과 ‘항행의 자유 작전’ 그리고 중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대만’과 군사훈련에 나서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중국에 대한 반격 작전을 펼쳤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갈등이나 충돌 위기를 마다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대응하는 ‘남중국해’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이달 16일 남중국해 해역으로 미사일 세 발이 발사됐다. 각각 다른 방향과 고도에서 날아오는 무인기를 향해 중국군이 발사한 것이다. 무인기는 공중에서 산산조각 났다. 실전과 같은 이번 중국군의 훈련은 최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비행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 5월 24일 시사 군도 내 중국의 최대 군사기지인 우디섬에 HQ9 지대공미사일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새로 배치했다. 앞서 5월 2일 군사기지로 조성한 인공섬인 수비 암초(주비자오),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파이어리크로스 암초(융수자오)에 잉지12(YJ12) 대함미사일과 훙치9(HQ9) 지대공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중국이 군사기지화한 시사 군도와 난사 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암초 4곳에 2.6~3㎞ 길이의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도 구축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주요 거점 암초의 군사기지화를 완료하기 위한 인력과 무기 배치 등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은 서방의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와 연합하며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대응에 대한 역대응, 도발에 대한 반격이다. 지난 4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2대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20마일(약 32㎞)가량 떨어진 지점을 전술 비행하면서 남중국해를 관통했다. 또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고, 지금은 중국이 점유한 스카버러섬(황옌다오) 근처도 자유롭게 비행했다. 미군이 중국에 보란 듯 이례적으로 남중국해 깊숙이 발을 들이밀었다. 이는 지난 2일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는 이웃 국가를 겁주고 협박하려는 의도”라면서 “미국은 계속 이 지역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한 후 이뤄졌다. ●미·중 남중국해 갈등은 2010년 본격화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공화국 등이 남중국해에 인접해 있는 해양 지형물에 대한 영유권과 해양 관할권을 주장하는 국가 간 해양영토분쟁이다. 이들 국가 간의 분쟁은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하면서 남중국해에 힘의 공백이 생긴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영유권 확보에 나서면서, 한때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1974년과 1988년 중국은 베트남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를 차지했다. 여기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그해 7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남중국해는 미국의 이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발언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신호탄이 됐다. 미국은 유사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기지를 쉽게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큰 위협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제는 직접적인 통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군사기지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 그대로 놔두면 멕시코 크기의 남중국해 해역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남중국해는 대부분 암초와 산호초 등으로 이뤄진 작은 섬들로, 그 자체로서는 가치가 크지 않다. 분쟁 지역 중 점유 해역이 73만㎢로 가장 넓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도서 총면적조차 2.1㎢(축구장 크기의 약 3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역인 남중국해가 갖는 경제·안보·군사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남중국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약 2500종), 조사 기관이나 시기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대략 110억 배럴의 원유와 190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서 대만 해협까지 포함돼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 수송량의 70% 이상 등 한 해 3조 40000억 달러(약 3782억조원)의 상품이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으며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대부분도 남중국해를 거쳐 수송되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해양 자원과 해양 교통의 핵심 거점이라는 이유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독식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실정이다.●위위구조 전법으로 중국 압박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 지배력이 높아지자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일본과 호주뿐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연합(EU)을 끌어들이고 있다. EU도 교역 물품의 50%가 남중국해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미국과 함께 ‘항행의 자유’ 작전에 힘을 보태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화에 나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과 대만 고위 공무원들의 상호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 또 미국 정부는 조만간 항공모함을 보내 대만 해협을 항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항모가 가장 최근 대만 해협을 항해한 건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7년이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남중국해와 대만지역 군사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미국과 분쟁을 벌이길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도발에는 반드시 반격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사상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대만 해협이 국제 항로지만, 미군 군함이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특별한 정치적 함의가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미국이 대만과 군사적 협력에 나서는 것은 남중국해 견제를 위한 ‘위위구조’(圍魏救趙)의 전략으로 보인다. 위위구조는 전국시대 제나라가 위나라의 침공을 받은 조나라로부터 구원 요청을 받자, 구원병을 조나라에 직접 보내지 않고 위나라 수도를 포위하는 방식으로 조나라를 구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이 더 급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건드려 중국의 남중국해 확장 전략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지난 20일 미국은 대만군과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하는 반면 중국의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 참가는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지난 18일 통과시킨 ‘2019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미군이 대만의 정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등에 참가하고, 대만도 미국 군사훈련에 참가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미군과 대만군 간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한 조치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는 대만의 무기 판매뿐 아니라 공동 군사훈련 등 다양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해군이 강한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를 묵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황제’ 꺾은 21세 초리치 “나도 깜짝 놀랐다. 경기만으로도 영광인데...”

    ‘황제’ 꺾은 21세 초리치 “나도 깜짝 놀랐다. 경기만으로도 영광인데...”

    “저도 놀랐어요. 꿈도 못 꿔봤던 순간이네요.” 만 21세에 불과한 신예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21위)가 24일(현지시간) ‘테니스 황제’를 꺾은 뒤 내뱉은 말이다. 그는 이날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게리베버오픈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를 세트 스코어 2-1(7-6 3-6 6-2)로 눌렀다. 지난해 4월 250시리즈 마라케시오픈에 이어 통산 2승째이자 500시리즈에서는 첫 우승이다. 대회 전까지 34위에 머물렀던 초리치는 단숨에 13계단을 뛰어올라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우승 상금은 42만7590유로(약 5억 6000만원). 페더러와의 통산 전적은 1승 2패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9승을 거뒀던 페더러는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승수 늘리기에 실패했다. 통산 98번의 우승을 기록중인 페더러는 이번에 99승을 올리고 내달 2일부터 열리는 윔블던에서 100승째를 채우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동시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라파엘 나달(32·스페인)에게 다시 내줬다. 잔디 코트 20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초리치는 수비가 좋은 선수로서 가벼운 몸놈림으로 코트 전체를 전후좌우로 잘 뛴다. 긴 랠리로 상대 힘을 빼놓는 데에 능하다. 초리치는 이번 대회 2번 시드인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3위)를 첫 라운드에서 잡아내며 이미 돌풍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초리치는 1세트부터 6-6까지 가며 페더러와 팽팽하게 맞섰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5-3으로 페더러가 앞서기도 했으나 막판에 실책이 나오면서 초리치가 세트를 가져갔다. 페더러는 노련한 게임 운영으로 2세트를 가져갔으나 3세트 들어 체력이 떨어졌다.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는지 범실이 쏟아졌다. 초리치는 이를 놓치지 않고 연달아 득점에 성공해 결국 승리로 게임을 매조졌다. 초리치는 “이번주 내내 서브가 정말 잘 들어갔다”며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덜한 상태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페더러를 꺾었다는 것을) 정말이지 믿을 수가 없다. 나는 여렸을 적부터 그를 우러러봤다.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페더러의 경기를 지켜보곤 했다. 그와 경기를 했단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우승까지 해서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현은 25일 발표된 ATP 단식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2단계 하락한 22위에 머물렀다. 최근 발목 통증으로 대회에 나서지 않다보니 순위가 떨어졌다. 그럼에도 일본의 니시코리 게이(27위)보다 높은 순위를 유지하며 아시아 선수중 톱랭커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캡틴’ 기성용 빠진 독일전…손흥민 완장찰까

    ‘캡틴’ 기성용 빠진 독일전…손흥민 완장찰까

    ‘캡틴’ 기성용이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독일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기성용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에 관심이 쏠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2전 전패로 조 최하위인 한국은 독일을 2점 차로 꺾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희망이 남아 있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과 끝장 승부에서 ‘마지막 1%의 가능성’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하지만 독일과 경기에는 대표팀에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중원 사령관’ 기성용이 뛰지 못한다. 24일 멕시코와 2차전에서 후반 막판 상대 선수에 왼쪽 종아리를 차이면서 근육이 늘어나 2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웨덴과 1차전, 멕시코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수를 조율하고 과감한 슈팅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기성용의 결장은 신태용호에 타격이 작지 않다. 신 감독도 “기성용이 주장으로 임무를 100% 수행하며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면서 기성용의 부상 공백을 아쉬워했다. 기성용 대신 중앙 미드필더(MF) 자리에는 베테랑 구자철이나 정우영의 대체 기용이 점쳐진다. 구자철은 스웨덴전 때 이재성과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선발 출장했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동안 구자철이 공수 조율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종전 기성용과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던 정우영이 기성용 자리를 맡거나 멕시코전에 나섰던 주세종이 대신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기성용이 찼던 주장 완장은 대표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기성용이 결장했던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 때 주장으로 나서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특히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만회 골을 터뜨리고도 1-2 패배 후 동료를 위로하고 본인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등 팀에 헌신하는 모습까지 보였다.현재 부주장인 중앙수비수 장현수가 결정적인 수비 실수 탓에 네티즌의 공격을 받는 터라 주장을 맡기 어려운 점도 ‘캡틴 손흥민’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손흥민은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공격을 이끈 만큼 독일과 최종 3차전에서도 주장 역할과 독일의 골문을 열 해결사로서 중책을 동시에 수행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극전사 비바람 속 훈련, 기성용 공백 어쩌나, 그래도 다시 한번

    태극전사 비바람 속 훈련, 기성용 공백 어쩌나, 그래도 다시 한번

    멕시코전을 마친 뒤 곧바로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 축구대표팀이 비바람 속에서 회복훈련을 진행했다.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경기장에서 진행된 회복 훈련에는 대표팀 선수 가운데 전날 멕시코전에서 선발로 뛴 선수들과 햄스트링을 다친 박주호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11명의 선발 선수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숙소 체육관과 수영장에서 따로 훈련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오후 기온은 섭씨 15도를 밑돌아 전날 로스토프나도누의 35도에 비교해 무려 20도 이상 뚝 떨어졌다. 종일 굵은 비까지 내리고 바람까지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졌다. 앞서 새벽 1시에 베이스캠프에 돌아온 대표팀은 당초 부상 선수를 제외한 전원이 이곳에 나와 회복 훈련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좋지 않아 훈련 시간을 오후 5시에서 4시로 한 차례 앞당겼고, 전날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낸 선수들의 훈련을 실내 훈련으로 대체했다. 그만큼 멕시코전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전면 공개된 한 시간 가량의 훈련에 전날 교체 투입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정우영(빗셀 고베), 홍철(상주)과 벤치를 지킨 김신욱(전북),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은 쌀쌀한 날씨에도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했다. 가볍게 운동장을 돌며 몸을 푼 선수들은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의 주도로 패스 연습과 미니 게임 등을 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이따금 지시하던 신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며 “정신적 지주였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공백이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기성용이 주장으로 100% 역할을 해줬고,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해줬다”면서 “다른 선수들이 기성용과 박주호(울산)가 빠진 부분까지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멕시코전 두 번째 실점 장면 때 기성용이 공을 빼앗기는 과정에 멕시코 선수의 반칙이 파울로 선언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그 장면을 다시 돌려 보니 너무 아쉽다. 100% 파울이었다. VAR(비디오 판독) 교육을 분명히 했는데 다시 돌려보지 않은 것은 아쉽다. (기)성용이도 볼이랑 같이 차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심이 경기 전에 VAR 액션을 취하지 말라고 해서 강하게 어필하지 못했다. FIFA가 우리 선수단에 교육까지 해놓고 잡아내지 못한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명백한 오심이라고 판단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유감을 표명하는 서류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비수 홍철은 “상트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독일이 우리 희망을 살렸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힘들어 다들 비행기 안에서는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 선수단 미팅에서 한 번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감독님도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독려해 모두들 다시 해보자는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어려울 때 한국인 특유의 기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망신당할 게 분명하니 더 잘 먹고 잘 쉬면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의 골, 실의에 빠진 국민 달래줬다

    ‘손’의 골, 실의에 빠진 국민 달래줬다

    손, 후반 추가시간에 만회골 “국민들께 죄송해서 눈물 나 독일전 죽기 살기로 해야죠” 장, 태클 도중 들린 손에 공 맞아 2경기 연속 페널티킥 골 빌미 줘 협회, 인터뷰 차단…출전 불투명손흥민(토트넘)은 애써 눈물을 참으려 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24일 새벽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는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데 힘을 합쳤던 장현수(FC도쿄)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울음을 터뜨리자 이들을 껴안으며 달래고 위로하느라 그라운드를 쉬 떠나지 못했다.후반 추가시간 만회골로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득점을 신고하며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으로부터 “환상적인 골”이란 평가를 이끌어 냈던 손흥민은 “경기 결과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도 “초반에 기회가 왔을 때 잘했어야 했는데 못해 많이 미안하다. 우리가 강팀이 아닌 이상 기회가 왔을 때 해결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주세종(아산 무궁화단), 문선민(인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 등의 이름을 일일이 들며 “월드컵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아주 잘해줘 고맙고 많이 미안하다”고 거듭 밝혔다. 손흥민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형이 중앙으로 모여서 고맙다는 말을 해줬고 나도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우린 정말 노력했으니 고개 들자고 많이 얘기했다”며 “팬들에게도 감사했다. 힘들게 경기한 만큼 선수들을 다 안아 주고 위로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참았던 눈물을 방송 인터뷰 도중 떨구고 말았다. 손흥민은 “안 울려고 노력했다.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위로해 줘야 하는 위치라 내가 눈물을 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인터뷰할 때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조금만 더 했더라면 좋은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따듯한 위로를 받았던 그는 “대통령님께서 많이 위로해 주시고 선수들 잘했다고, 다음 경기에 잘하자고 말씀해 주셨다”며 “선수들도 조금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웨덴전 패배에 빌미를 제공했다며 많은 비난을 받았던 장현수, 김민우(상주)가 이날도 실책을 저질러 또다시 도마에 오르게 된 데 대해서도 미안함과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선수들 입장에선 당연히 잘해 보려다 보니 실수도 나오고 그런 것 같다”며 “또 현수 형이었다는 게 미안하다. 몸을 날리다 보니 리스크를 감당하게 된 것이다. 수비수들이 고맙고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실망하고 기도 죽고 자신감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나라를 위해 해야죠.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죽기 살기로 해야죠”라고 27일 독일전 의지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가 엄청나게 힘든 점을 감안해 언론과 인터뷰를 하지 말도록 조치했다. 신태용 감독으로선 독일전 기용 여부를 많이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토프나도누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심판 마음대로’ VAR의 함정

    ‘심판 마음대로’ VAR의 함정

    멕시코 선수, 기성용 걷어차 공 뺏고 추가골…주심 묵살 한국, 스웨덴전 이어 희생양한국은 지난 18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스웨덴과의 경기에 이어 멕시코와의 2차전까지 비디오 판독(VAR)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경기가 열린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1-0으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기성용은 멕시코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기 위해 볼을 간수하고 있었다. 그때 상대 미드필더 엑토르 에레라가 달려들어 기성용의 다리를 찬 뒤 그가 넘어진 틈을 타 볼을 뺏었다. 한국 선수들은 주심의 반칙 휘슬을 기다리며 주춤했지만, 바로 앞에서 이를 지켜봤던 주심은 경기를 지속시켰다. 볼은 빠르게 한국 진영으로 넘어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이는 VAR이 적용돼야 할 상황이었다. 기성용이 당한 파울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이 득점이 승부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VAR은 득점 장면, 페널티킥 선언, 레드카드에 따른 직접 퇴장, 다른 선수에게 잘못 준 카드 등에 적용된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도 “에레라가 기성용을 가격한 태클은 분명한 파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주심은 반칙 휘슬을 불지 않았다. VAR 요청은 횟수와 관계없이 전적으로 주심의 판단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감독이나 코치진이 항의를 해도 주심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VAR 논란은 거의 매 경기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포르투갈-모로코전에서도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심판이 VAR을 거부해 논란이 됐다. 23일 세르비아-스위스전, 24일 스웨덴-독일전에서도 각각 세르비아와 스웨덴이 페널티킥을 얻어낼 만한 상황이 있었으나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VAR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VAR 수용 문제 등을 포함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의도적인 차별을 받았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스위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독일계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라며 “독일인 심판이 배정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도 주장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러시아의 아침 우뜨라 라시야] 2경기에 파울 47개… 부끄러운 경기, 최선입니까

    조금 낯 뜨거웠다. 상대 감독이 한국의 지나친 파울 남발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24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진행된 한국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 도중 자국 기자로부터 “심판의 파울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난 판정에 대해 잘 얘기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심판들 스스로 오늘 경기 판정을 돌아봤으면 한다. 전반에만 12개, 후반까지 24개의 파울이 나왔는데 누가 어떤 파울을 어떻게 했고, 판정은 어떠했는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돌아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킥오프 직후부터 한국 선수가 공을 잡으면 야유를 퍼부었고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이 터진 직후 한국 응원단과 한국 기자단 취재석을 향해 맥주 세례를 퍼부은 멕시코 관중과 별개로 멕시코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침착했다. 파울 수 24-7, 압도적으로 한국이 많았다. 옐로카드 역시 이용(전북)과 김영권(광저우 헝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정우영(빗셀 고베) 등 네 장이나 됐고 상대는 하나도 없었다. 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나은 상대들과 맞서려니 파울이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결과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왜 저렇게까지 무리하게 파울을 하는 것일까 생각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승우가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8분 만에, 정우영이 후반 32분 그라운드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가 힘들었다. 또 정규시간 종료 직전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의 무릎에 발을 갖다댄 뒤 멕시코 수비수가 이에 항의하자 지지 않고 맞대응해 관중석을 점거하다시피 한 멕시코 관중의 야유를 불러왔다. 멕시코전 24개의 파울은 이번 대회 한 팀이 한 경기에 범한 최다 파울이었다. 스웨덴과의 1차전 23개를 더해 두 경기 47개 역시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가장 많았음은 물론이다. 최강 독일과 맞붙을 때 파울을 줄이면서도 수비 효율성을 높이는 묘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7위 vs 1위…그래도 희망은 있다

    57위 vs 1위…그래도 희망은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만 19차례, 이 가운데 4번 결승에 진출해 모두 우승. 한국축구대표팀의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을 노크할 ‘전차군단’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은 예상보다 훨씬 엄중해졌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오후 11시 카잔스타디움에서 독일과 대회 F조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24일 멕시코에 1-2패로 분루를 삼키면서 조별리그 탈락을 기정사실화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던 바로 그 시간, 신태용호는 독일이 극적인 후반 인저리타임 ‘극장골’로 스웨덴에 2-1승을 거둔 사실을 접했다. 실낱같은 희망이 남은 것이다. 독일은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하고, 2차전에서 스웨덴에 진땀승을 거뒀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제패한 ‘디펜딩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절대 강호’다. FIFA 랭킹 57위의 한국과는 무려 56계단이나 차이가 난다. 독일은 월드컵 유럽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하면서 43골을 쓸어담은 막강한 화력과 4실점으로 막는 ‘짠물 수비’를 보여 줬다. 한국과의 역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상대전적에서도 2승1패로 앞서 있다. 2004년 12월 19일 부산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김동진·이동국·조재진의 릴레이 골을 얻어맞고 1-3으로 패했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두 차례 모두 이겼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2승을 거둔 데 이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전에서는 1-0으로 한국을 제치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대회 2연패를 벼르고 출전한 독일은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비롯해 2010년 남아공대회 득점왕 토마스 뮐러 등이 이끄는 ‘베스트 11’이 그 어느 팀보다 화려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는 것이다. 주전 센터백 마츠 후멜스는 21일 팀 훈련 중 목을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고,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이상 바이에른 뮌헨)는 스웨덴전에서 상대 팀 수비수의 발에 얼굴을 맞고 코뼈가 부러져 한국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또 후멜스와 중앙수비수로 짝을 이뤘던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마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요아힘 뢰프 감독은 “현재 많은 선수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내일 하루는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보아텡을 포함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한국전에 나설 수 없는 선수가 몇 명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까스로 승점 3을 챙기긴 했지만 스웨덴전에서 보여 준 독일의 장점은 역시 안정감 있는 공수 밸런스에 있다.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쓰는 뢰프 감독이 이끄는 전차군단의 이날 볼 점유율은 71%로 29%에 그친 스웨덴을 압도했다. 패스의 정확도 역시 91%로 앞선 반면 팀 파울은 12개로 절제된 수비까지 돋보였다. 특히 지역별 볼 점유율은 중앙미드필드가 24%로 가장 높아 강력한 허리를 바탕으로 공격을 풀어나간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 수 있다. 공격 방향도 좌우가 각각 45%와 46%로, 중앙(9%)보다는 균형 있는 측면 공격에 능한 모습을 보여 줬다. 특히 전방에서의 활동 반경은 원톱 스트라이커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보다는 후반 동점골을 성공시킨 왼쪽 날개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가 훨씬 넓어 이에 대한 방어 전술도 요구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크로스 인저리타임 극장골…죽다 살아난 전차군단

    크로스 인저리타임 극장골…죽다 살아난 전차군단

    “한 편의 스릴러 같았던 경기였다.” 요아힘 뢰프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24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스웨덴과의 2차전을 마친 뒤 안도의 한숨과 함께 내뱉은 말이다. 그의 말은 엄살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만 해도 독일은 승점 3점 획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전반 32분 잔뜩 움츠려 있던 스웨덴의 역습 한방에 선취점을 내준 뒤 마음만 급해졌다. 후반 3분에 마르코 로이스가 왼쪽 무릎으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아무리 두들겨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상대 진영 쪽으로 공격수들을 대거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소용없었다. 심지어 후반 37분에는 독일의 제롬 보아텡이 거친 수비로 인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후반 50분쯤 극적 반전이 일어났다.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독일의 토니 크로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가 밀어 준 공을 그대로 감아 차 골문을 뒤흔들었다. 초조해하던 뢰프 감독과 독일 선수들은 손을 번쩍 치켜들며 환호했다. 잠시 후 종료 휘슬이 불리고 독일이 2-1로 승리했다. 일부 코칭스태프가 실수로 스웨덴 진영에서 세리머니를 했다가 나중에 사과를 했을 정도로 독일 대표팀은 기쁨에 겨워 정신이 없었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나온 충격 패를 딛고 승점 3점으로 F조 2위로 올라섰다. 독일은 이날 공격 점유율이 71%-29%, 패스 성공 횟수 633회-165회, 슈팅 16개-8개로 스웨덴을 압도했었는데 만약 졌다면 두고두고 아쉬웠을 경기였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뢰프 감독은 대표팀에서 26경기 연속 선발 출장 중이던 메주트 외질을 1차전 부진을 이유로 투입하지 않는 강수를 뒀다. 외질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마르코 로이스는 동점골을 터트리며 활약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해리 케인 파나마에 해트트릭, 호날두 제치고 득점 선두로

    해리 케인 파나마에 해트트릭, 호날두 제치고 득점 선두로

    종주국의 캡틴이자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인 해리 케인이 잉글랜드 대표로 역대 세 번째 월드컵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케인은 24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파나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 전반 22분과 추가시간 1분에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집어넣어 두 경기 연속 두 골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17분 동료가 날린 슈팅이 자신의 발에 맞고 굴절돼 상대 그물을 출렁이는 행운이 작용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는 1분 뒤 라힘 스털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수비수 존 스톤스도 두 골 모두를 머리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렸고 샛별 제시 린가드는 대회 데뷔골을 신고하며 거들어 6-1 완승을 거둔 잉글랜드는 일찌감치 16강행이 확정됐다. 패색이 짙어진 파나마는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크로스를 발로이가 골문 중앙에서 넘어지며 골로 연결해 영패를 모면하는 데 만족했다. 대회 다섯 번째 골을 얻은 케인은 이로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로멜로 루카쿠(벨기에 이상 4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역대 네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한 경기 세 골을 뽑은 것이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를 단숨에 두 골 더 늘린 것이다. 또 1986년 대회 조별리그 폴란드와의 대결에서 개리 리네커, 1966년 옛서독과의 결승에 나섰던 지오프 허스트가 작성한 데 이어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로는 세 번째 해트트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성용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독일전 ‘결장’

    기성용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독일전 ‘결장’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 여파로 16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3차전인 독일과의 경기에 뛰지 못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24일(한국시간) “기성용 선수가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왼쪽 종아리 근육이 늘어났다는 판정을 받았고, 2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성용은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 결장한다. 대표팀은 앞서 박주호(울산)가 스웨덴과 1차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멕시코전에 뛰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인 기성용마저 독일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전력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기성용은 24일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 2차전 때 후반 막판 상대 선수의 발에 왼쪽 종아리를 차였다. 다리를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 기성용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후반 추가시간까지 뛰었지만, 경기 후에는 목발을 짚은 채 인터뷰 없이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한국은 2전 전패로 멕시코(2승), 독일, 스웨덴(1승 1패)에 밀려 F조 최하위이지만 독일과 3차전에서 2골 차로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는다면 1승 1무 1패로 16강 진출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종석 “독일전, 근성과 투지의 축구 강요하지 말자”

    임종석 “독일전, 근성과 투지의 축구 강요하지 말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월드컵과 관련, “남은 독일전에서는 우리 선수들에게 근성과 투지의 축구를 강요하지 말자”라고 제안했다. 임종석 실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전문가의 기대’라고 전제한 뒤 이렇게 말하며 “‘마지막까지, 죽기살기로, 육탄 방어로, 전광석화 같은 역습을 통해, 반드시 이기라’라고 하지 말자”면서 “그냥 맘껏 즐기라고 해주자”라고 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기기 위한 고육지책의 작전을 쓰기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장 잘하는 걸 하게 해주자”라면서 “체력이 좋은 전반에 수비가 좀 허술해지더라도 과감하게 포백 라인을 끌어올리며 중원에서 경쟁하고, 손흥민이 더 많은 슛을 날리는 경기를 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수비 위주로 전반에 철저히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후반 중반부터 체력이 떨어질 때 역습을 통해 골을 기록하고, 남은 시간을 버텨서 1-0으로 이기라는 전문가들의 주술 같은 주문은 참 마음에 안 든다”면서 “어느 광고의 차범근 감독 주문처럼 ‘뒤집어버려’라고 해주자. 그냥 즐겁게 놀게 해주자. 더 이상 이쁜 우리 선수들을 죄인 만들지 말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객관적 전력에도 불구하고 정말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좀 더 특별하게 준비하도록 도와주자”면서 “감독이 소신대로 선수를 선발해서 작은 습관부터 고쳐가며 신바람 나게 4년 내내 손발을 맞추도록 맡겨보자”라며 글을 맺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0-1, 멕시코를 상대로 1-2로 패배하며 예선 탈락을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오는 27일 독일전에서 2점 차 이상으로 독일을 누르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상대로 승리하면 골 득실과 다득점 등을 계산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D 애니메이션인 ‘독도수비대 강치’가 유럽시장 진출 위한 첫 걸음

    3D 애니메이션인 ‘독도수비대 강� ?� 유럽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24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와 경상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안시(Annecy)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참가해 독도수비대 강치의 유럽 진출을 타진했다. 그 결과 유럽대표 캐릭터 전문 에이전시인 욤제오(Yomzeo), 유럽지역 대표 IPTV 기업인 공 미디어(Gong Media) 측과 각각 영상 및 캐릭터 배포, 방송 송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독도수비대 강치는 내년에 열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정식으로 출품될 예정이며, 내년도 현지 특별 상영을 위한 사무국 CEO와의 추가 합의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도와 진흥원은 또 캐릭터 에이전시 욤제오의 한국지사를 도내에 설립하는 건도 함께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독도수비대 강� ?� 해양수산부·경상북도가 기획하고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 ‘픽셀플레넷’이 제작했다. 과거를 잊은 채 서커스 단원으로 살던 강치와 친구들이 독도 괭이에게서 도움을 요청받고 ’불타는 얼음‘을 차지하려고 독도를 침략한 아무르 일당을 물리치는 스토리를 담았다. 원창호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독도수비대 강치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첫 걸음으로, 대한민국의 보물 독도가 세계시장에 알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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