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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대어 맞네…오히려 ‘언더 페이‘

    류현진, 대어 맞네…오히려 ‘언더 페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4년 만의 가을 야구로 이끄는 등 몸값을 톡톡히 해내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던 대형 투수 가운데 우뚝 섰다.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MLB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뒤 FA로 풀린 류현진은 그러나, FA 시장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다가 부상 전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적도 있고, 2018년에도 7승3패 평균자책점(ERA) 1.97의 에이스 활약을 펼쳤지만, 사타구니 부상으로 15경기만 뛰어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이 ‘부상만 없다면’ 잘 던질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도 토론토는 구단 역사상 투수 최고 몸값인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류현진을 영입했고 4년 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다른 FA 투수의 성적표와 비교하면 류현진은 오버 페이가 아니라 언더 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류현진은 소속 팀의 빈약한 타선 지원, 불안한 수비력, 부족한 포수 리드 등을 딛고 올시즌 12경기에서 5승2패 ERA 2.69를 기록했다. 반면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간 2억 4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2)는 올시즌 단 2경기에서 1패 ERA 10.80을 기록하고는 손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간 8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매디슨 범가너(31)는 4패 ERA 7.36의 참담한 성적표를 쓰고 있다. MLB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 24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게릿 콜(30)정도가 7승3패 ERA 2.84로 류현진에 다소 앞선 성적을 냈다. 그러나 가성비로 따지면 류현진에 밀려도 크게 밀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없으면 어쩔 뻔···손흥민, 2경기 연속골+멀티도움

    ‘손’없으면 어쩔 뻔···손흥민, 2경기 연속골+멀티도움

    한 번 달궈진 발끝이 좀처럼 쉽게 식지 않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8)이 2경기 연속골에 멀티 도움까지 기록하며 토트넘을 유로파리그 본선을 향한 최후의 관문으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새 시즌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손흥민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도르 프로에스키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KF스켄디야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추가골을 넣더니 쐐기골을 도와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네 골을 폭발시킨 날 선 감각을 고스란히 이어간 셈이다. 새시즌 4경기 만에 공격포인트가 벌써 7개(5골 2도움)다. 이날 승리한 토트넘은 로프토프(러시아)를 2-1로 제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현지시간으로 10월 1일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권이 걸린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날 조제 모리뉴 감독은 에릭 라멜라, 델레 알리, 스테번 베르흐베인, 세르쥬 오리에, 조 하트(골키퍼) 등을 새롭게 선발로 냈다. 새시즌 개막 뒤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5분 만에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하며 소년 가장 같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아크 반대편에 있던 라멜라에게 땅볼 크로스를 건넸고, 라멜라가 박스 안으로 들어가며 마무리 했다. 손흥민의 시즌 첫 도움. 그러나 토트넘은 좀처럼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불안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후반 10분 발미르 나피우에게 벼락 중거리 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위험 지역에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고 오픈 찬스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이후 토트넘은 스켄디야의 파상 공세에 휩쓸려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토트넘은 벤치에 있던 해리 케인과 지오반니 로 셀소, 루카스 모라를 차례로 투입해야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후반 25분 모라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튀어 나오자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팀에 다시 리드를 안긴 것. 대회 1호골이자 시즌 5호골.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6년 3월 도르트문트(독일) 전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손흥민은 쐐기골도 끌어냈다. 후반 34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케인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껑충 뛰어올라 내려찍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토트넘은 27일 밤 10시 뉴캐슬과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은 귀화 신인, 내일은 태극마크… 169㎝ 키로 프로배구 벽 뚫은 소녀

    오늘은 귀화 신인, 내일은 태극마크… 169㎝ 키로 프로배구 벽 뚫은 소녀

    윙스파이커·리베로 두개 포지션 소화33% 최악 취업률 넘고 수련선수 입단“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 영광스러워”새아버지 따라 2009년부터 한국 생활 옥돌 ‘무’ 맑을 ‘린’ 이름으로 작년 귀화벨라루스 태생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19)은 지난 22일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배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V리그 출범 이래 최저 취업률인 33%를 뚫고 귀화 선수로는 KGC인삼공사 이영(중국 태생, 은퇴) 이후 역대 2번째로 프로 배구 선수가 된 것. 상위 지명 선수와 달리 정식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수련 선수지만 연봉 2000만원의 엄연한 프로 선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지명된 13명 신인 선수 중 12번째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세화여고에서는 그가 유일했다. 현무린은 23일 “처음 호명됐을 때 세화여고까지만 듣고 제 이름을 못 들었다”며 “드래프트를 함께 지켜보던 친구들이 나오라고 해서 그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저를 뽑아준 흥국생명에 감사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주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2001년생인 그는 체육 교사인 어머니가 한국인 새아버지와 재혼한 뒤 2009년 한국으로 와 ‘율리아 카베트스카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귀화 절차를 밟으면서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한국 이름 무린(珷潾)은 한자로 옥돌 무(珷)에 맑을 린(潾)으로 맑고 밝은 삶을 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귀화인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느냐’고 묻자 그는 “어떤 사람은 제가 ‘외모 때문에 프로에 뽑혔다’고 말했다”며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라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 뚜렷한 자기 목표, 배구에 대한 강한 열정이 기회를 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무린은 이번 드래프트에 소화 가능한 포지션으로 윙스파이커뿐만 아니라 리베로도 적어냈다. 배구 선수치고 작은 신장(169㎝)인 그는 고교 때까지 윙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그는 “키 작다고 기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레프트로 공을 때려 본 경험이 공을 받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수비가 재밌고 서브에도 자신 있다”며 “시키는 대로 다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어릴 적 우상인 ‘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영광스럽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 “김연경 선수와 태극 마크도 함께 달고 싶어요”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 “김연경 선수와 태극 마크도 함께 달고 싶어요”

    푸른 눈의 한국인 현무린 흥국생명 지명V리그 여자부 역대 최저 취업률 33% 뚫고역대 귀화 선수로는 두번째로 프로 입단올해 ‘배구명문’ 세화여고에서는 유일벨라루스 태생 벽안(碧眼)의 한국인 현무린(19)은 지난 22일 열린 2020~2021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V리그 출범 이래 최저 취업률인 33%를 뚫고 귀화 선수로는 KGC인삼공사 이영(중국 태생, 은퇴) 이후 역대 2번째로 프로 배구 선수의 꿈을 이뤘다. 상위 지명 선수와 달리 정식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는 수련 선수지만 연봉 2000만원을 받는 엄연한 프로 선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지명된 13명 신인 선수 중 12번째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세화여고에서는 그가 유일했다. 현무린은 2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처음 호명됐을 때 세화여고까지만 듣고 제 이름을 못 들었다”며 “드래프트를 함께 지켜보던 친구들이 나오라고 해서 그제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이후 화상 인터뷰에서 그는 먼저 러시아어로 “저를 뽑아준 흥국생명에 감사하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 뒤 다시 한국어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내 이름이 불렸을 때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었다고 하셨다”고 전했다.2001년생인 그는 체육 교사인 어머니가 한국인 새아버지와 재혼한 뒤 2009년 한국으로 와 ‘율리아 카베트스카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귀화 절차를 밟으면서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한국 이름 무린(珷潾)은 한자로 옥돌 무(珷)에 맑을 린(潾)으로 맑고 밝은 삶을 살라는 의미다. ‘한국에서 귀화인으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냐’고 묻자 그는 “어떤 사람들은 제가 ‘외모 때문에 프로에 뽑혔다’고 말했다”며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눈여겨봤던 선수”라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 뚜렷한 자기 목표, 배구에 대한 강한 열정이 기회를 준 이유”라고 설명했다. 현 선수는 이번 드래프트에 소화 가능한 포지션으로 윙 스파이커 뿐만 아니라 리베로도 적어냈다. 배구 선수치고 작은 신장(169cm)인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 윙스파이커로 활약했지만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 그는 “키 작다고 기 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레프트로 공을 때려 본 경험이 공을 받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수비가 재밌고 서브에도 자신있다”며 “시켜주시는대로 다 소화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어릴 적 우상인 ‘배구여제’ 김연경과 한 팀에서 뛰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영광스럽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39세, 즐라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39세, 즐라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무 살이었다면 두 골은 더 넣었을 텐데 다행히(?) 난 서른아홉 살이다.” 한국 나이로 불혹인 세계적인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새 시즌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0~21시즌 세리에A 1라운드 볼로냐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AC밀란이 2-0으로 이겨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그와 함께 뛴 선수 중에는 조카뻘이 수두룩했다. 경기 막판 투입된 산드로 토날리(AC밀란), 에마누엘 비냐토(볼로냐)와는 무려 19살 차이가 났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장 원기 왕성했다. 팽팽하던 0-0 상황은 전반 35분 이브라히모비치가 깨뜨렸다. 테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비집고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볼로냐 골망을 갈랐다. 또 후반 6분에는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볼로냐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아 넣었다. 추가 득점 기회도 있었지만 해트트릭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뒤 “난 늙게 태어나 젊게 죽는 벤저민 버튼(영화 주인공)과 마찬가지”라고 농담을 던지며 “아직 최상은 아니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1981년 10월생으로 곧 만 39세가 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앞서 우승 청부사로 유럽 빅리그 빅클럽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으나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떠나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며 은퇴 수순을 밟는 듯했다. 그러나 AC밀란의 구조 신호를 받고 지난 1월 빅리그에 재입성했고, 팀을 6위로 끌어올리며 내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는 길이 역사, 손이 쓰면 신화

    가는 길이 역사, 손이 쓰면 신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8)이 2020~21시즌 초반부터 골 폭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가 올 시즌 새로 작성할 기록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및 리그 1~4호 골을 한꺼번에 몰아쳤다.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골이자 아시아 선수 EPL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특히 손흥민은 2015~16시즌 EPL 진출 이후 정규리그 기준으로 가장 이른 시점에 골 사냥을 시작해 커리어 하이 시즌에 대한 기대를 부풀린다. 손흥민이 가장 빨리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것은 2016~17시즌 EPL 4라운드에서다. 당시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멀티 골을 뽑아냈다. 그는 그 시즌에 정규리그 최다인 14골을 비롯해 한 시즌 최다인 2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EPL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정규리그 최다 골에 한 시즌 최다 골 경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2019~20시즌 작성한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30개) 경신도 빼놓을 수 없다. 토트넘에서 100호 골도 사정권이다. 6시즌째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그동안 EPL 정규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인터컵,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를 통틀어 235경기(평가전 제외)를 뛰며 모두 90골을 넣었다. 앞으로 10골만 보태면 토트넘에서 100골 금자탑을 세운다. EPL 정규리그만 따지면 162경기에서 57골을 기록 중이라 올 시즌 70골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유럽 빅리그 정규리그만 따지면 독일 함부르크(20골)와 레버쿠젠(21골) 시절까지 합쳐 98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다. 유럽 무대 통산 득점으로는 이미 지난해 11월 차 전 감독(121골)을 넘어선 바 있다. 전날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손흥민이 득점 공동 1위, 해리 케인이 도움 1위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손흥민은 방송 인터뷰에서 “팀과 케인이 아니었다면 4골을 넣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케인이 ‘맨 오브 더 매치’”라고 말했다. 케인은 “경기 전 수비 뒤쪽에 공간이 있을 거라 예상하고 그 부분을 공략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손흥민을 보지 않고 당연히 있을 거라 확신하며 보낸 패스도 있다”고 말했다. 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엄청난 승리였다. 소니, 4골 축하해!”라고 적으며 손흥민의 감사 인사를 예상한 듯 “천만에”라고 덧붙였다. 유명 베팅업체인 ‘베트 365’는 21일 ‘4골 폭풍’을 일으킨 손흥민이 2020~21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득점왕 등극 가능성에 따른 배당률에서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리버풀)와 피에르 에메리크 오바메양(아스널)에 이어 세 번째로 낮게 전망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이자 4골을 모두 도운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은 손흥민에 이어 4번째로 배당률이 낮은 선수라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황희찬, 분데스리가 데뷔전…아쉽게 공격포인트 기록 못해

    황희찬, 분데스리가 데뷔전…아쉽게 공격포인트 기록 못해

    ‘황소’ 황희찬(24·라이프치히)이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황희찬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마인츠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24분 다니 올모 대신 투입되며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12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뉘른베르크(2부)와의 1라운드(64강)에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를 치르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이날도 선발 출장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아쉽게 벤치에서 출발했다. 유수프 포울센을 최전방에 세우고 에밀 포르스베리와 올모를 측면에 배치한 라이프치히는 경기 초반부터 마인츠를 몰아붙였고, 전반 17분 만에 포울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포르스베리가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4분 뒤에은 올모가 문전으로 띄운 공을 포울센이 헤더 극점으로 연결하며 앞서 나갔다. 마인츠는 후반 3분 장-필리프 마테타가 추격골을 넣었으나 3분 만에 라이프치히의 아마두 에다라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기세가 꺾였다.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후반 20분 쯤 올모가 상대 선수와 충돌로 출혈이 생기자 황희찬을 대신 투입했다. 오른쪽 측면을 오르내리던 황희찬은 후반 30분 상대 박스를 우측을 뚫고 들어가 공을 컷백으로 돌려 놓기도 했다. 상대 수비 견제로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패스가 날카로웠다. 황희찬은 특유의 움직임으로 상대 진영을 뒤흔들었으나 정규리그 첫 공격 포인트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한편 무릎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마인츠의 지동원(29)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며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골 폭발’ 손흥민, 현지 언론도 극찬... “경이적인 플레이”

    ‘4골 폭발’ 손흥민, 현지 언론도 극찬... “경이적인 플레이”

    4골을 넣으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를 시즌 첫 승리로 인도한 손흥민(28)의 활약에 현지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총 4골을 연속으로 몰아쳐 토트넘을 5-2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의 ‘광속 침투’와 절정의 골 결정력에 해리 케인의 정확한 어시스트가 더해져 해트트릭을 넘어 4골을 성공시켰다. 영국 공영방송 BBC 인터넷판은 “손흥민과 케인이 무대를 장악했다”면서 “이들은 ‘텔레파시’라도 주고받은 듯한 완벽한 플레이로 사우샘프턴의 높은 수비라인을 부쉈다”고 평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4골을 몰아치는 경이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찬사를 보냈다. 대중지 ’미러‘는 “토트넘의 한국인 스타가 4골을 터뜨리는 엄청난 쇼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매체 EPSN은 “손흥민이 훌륭한 침투로 사우샘프턴의 수비 뒷공간을 허물었다”면서 “다른 선수가 아무리 엉망으로 뛰어도,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에게는 손흥민과 케인이라는 확실하게 의지할 수 있는 공격수가 있다”고 호평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광주, 파이널A 극적 진출

    광주, 파이널A 극적 진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창단 첫 파이널A(상위 스플릿)에 극적으로 진출했다.광주는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펠리페와 두현석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겼다. 6승7무9패로 승점 25점을 쌓은 광주는 이날 대구FC와 0-0으로 비긴 FC서울(7승4무11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9골이 앞서 6위를 차지하며 파이널A에 막차로 합류했다. 23라운드부터 27라운드까지 올 시즌 K리그1 마지막 5라운드는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이 파이널A와 파이널B로 나뉘어 치러진다. 2011년 창단해 두 차례 2부 리그에 내려갔다 온 광주의 최고 성적은 2016년 8위다. 1부에서 6번째 시즌에 창단 첫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광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게 됐다. 광주는 펠리페의 원맨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상대 미드필드 진영에서 오가던 공을 발로 툭 차올려 수비를 벗겨 낸 펠리페가 머리로 공을 페널티 박스로 떨궈 놓고는 왼발 슈팅으로 성남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1호. 광주는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두현석이 7분 만에 윌리안의 뒷공간 패스를 받아 성남 골키퍼 김영광의 머리를 넘기는 로빙슛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1라운드까지 6위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던 강원FC는 후반 초반 선제골을 넣어 상위 스플릿이 유력했으나 수원 삼성에 거푸 2골을 내주며 역전패해 8위(승점 24점)로 미끄러져 눈물을 삼켰다. 수원은 이날 주니오가 시즌 24호골을 터뜨린 울산 현대에 0-1로 패한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류현진 ‘졌잘싸’ 김광현 ‘아뿔싸’… 씁쓸한 두 남자

    류현진 ‘졌잘싸’ 김광현 ‘아뿔싸’… 씁쓸한 두 남자

    RYU,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시즌 2패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이 팀의 연패를 끊고자 마운드에 올랐지만 집중타를 허용하며 아쉽게 시즌 2패째(4승)를 당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2실점했다. 올해 6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특히 5회 집중타를 맞으며 2실점, 팀이 1-3으로 지면서 51일 만에 패전 투수가 됐다. 토론토는 이날 2안타밖에 올리지 못하며 6연패했다. 토론토는 5회 트래비스 쇼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5회 말 수비에서 류현진이 5개의 안타를 집중적으로 허용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류현진은 “커브와 컷 패스트볼이 효과적이어서 초반에 삼진도 잡고 약한 타구를 많이 유도할 수 있었다”며 “동료가 선취점을 냈는데 내가 바로 실점하는 바람에 가장 안 좋은 상황이 됐다. 타선이 낸 점수를 곧바로 실점하면 분위기가 반대로 돌아가기에 선발투수에겐 그 이닝이 상당히 중요한데 오늘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토론토 선은 “토론토의 장난감 딱총 타선이 강력한 류현진의 선발 투구를 헛되게 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날 2안타는 올 시즌 토론토의 한 경기 최소 안타”라고 소개했다. 캐나다 스포츠넷 역시 경기 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처음으로 미팅을 소집해 타자들을 격려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KK, 5.1이닝 4실점… ERA 0.63→1.59 한국인 최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경쟁에 올랐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3분의1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으로 MLB 데뷔 이래 가장 저조했다. 지난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이어지던 25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이 멈췄고 평균자책점이 0.63에서 1.59로 급등했다. 상대 선발 미치 켈러가 내려간 뒤 팀이 역전에 성공해 패전은 면했다. 그가 이날 다소 부진한 이유로 ‘불편한 모자’가 지목됐다. 지난 5일 신장 경색으로 입원한 그는 의료진 권고로 이날 경기에서 특수 모자를 착용했다. 그는 경기 후 “보호장비가 들어가 있어 한 치수 큰 사이즈의 모자를 착용했다”며 “투구폼이 거친 편이라 흔들리는 느낌이 더 커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김광현의 신인왕 수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25일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그가 지난 15일처럼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면 ERA가 1.32까지 내려간다. 현재 유력한 신인왕 후보 토니 곤솔린(26·LA 다저스)의 남은 2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그는 35와3분의2이닝을 던지며 1승1패 ERA 1.51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MLB 한국인 신인왕은 없었다. 아시아인은 1995년 노모 히데오, 2000년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스즈키 이치로, 2018년 오타니 쇼헤이 등 총 4명이 있었고 모두 일본인이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골~ 골~ 골~ 골~ 화끈했다… EPL 첫 4골 원맨쇼

    골~ 골~ 골~ 골~ 화끈했다… EPL 첫 4골 원맨쇼

    ‘슈퍼 손(Son) 데이’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8)이 커리어 첫 한 경기 네 골을 폭발시키며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일요일을 선물했다. 7년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한 가레스 베일(31)에 대한 환영 인사도 거하게 한 셈이다.20일 밤(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원정경기는 토트넘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지난 14일 EPL 개막전 에버턴 전에 이어 18일 유로파리그 2차 예선 플로브디프 전 불가리아 원정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손흥민 역시 두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어 체력적으로 버거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앞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1경기에서 6골 4도움을 뽑아냈던 천적으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토트넘은 전반 해리 케인이 두 차례나 골망을 갈랐으나 케인에게 패스가 건네지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의 오프사이드 반칙 판정이 나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토트넘은 전반 32분 카일 워커-피터스로부터 단 한 번에 공간 패스를 연결받은 대니 잉스에게 선제골을 두들겨 맞았다. 밀리던 분위기를 바꾼 것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47분 상대 왼쪽 진영에서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대각선으로 공을 뿌렸고, 전력 질주해 이를 잡아낸 손흥민이 파포스트를 향해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또 후반 2분 만에 상대 뒷공간을 허무는 케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재차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후반 19분에도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에 EPL 경기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것. 앞서 손흥민은 2017년 3월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9분 뒤 케인이 꺾어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놓은 뒤 왼발로 차 넣어 자신의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후반 37분 케인이 추가골을 넣고 후반 45분 잉스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토트넘의 5-2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에 앞서 토트넘은 웨일스의 축구 스타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부터 1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베일의 등번호는 9번이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베일의 1년 급여와 임대료로 약 2000만 파운드(약 302억원)를 쓴다고 보도했다. 60만 파운드(약 9억원)에 달하는 베일의 주급 중 상당 부분은 레알 마드리드가 책임진다. 토트넘은 또 지난 시즌 세비야에 임대돼 뛰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측면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4)을 5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베일로서는 7년 만의 친정 복귀다. 베일은 2007~08시즌부터 6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203경기를 뛰며 55골을 터트린 활약을 바탕으로 2013년 9월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바 있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케인을 놓고 좌우에 손흥민과 베일을 배치, 공격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KBS 라인’이다. 다만 베일이 최근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웨일스 대표로 뛰다 무릎을 다쳐 KBS 라인이 본격 가동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토트넘은 “10월 A매치 기간 뒤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 2시즌 연속 NBA 정규리그 MVP

    ‘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 2시즌 연속 NBA 정규리그 MVP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두 시즌 연속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NBA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아데토쿤보가 2019~20시즌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인단 101명의 투표에서 3위표 없이 1위표 85장, 2위표 16장 등 962점을 받아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753점), 휴스턴 로키츠의 제임스 하든(367점)을 제쳤다. 이로써 아데토쿤보는 이로써 NBA 사상 2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로 뽑힌 12번째 선수가 됐다. 유럽 출신으로 2회 이상 받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또 만 25세 선수가 MVP를 복수 수상한 것은 카림 압둘 자바(은퇴)와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세 번째. 앞서 올해의 수비 선수상도 거머쥔 아데토쿤보는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이상 은퇴)에 이어 한 시즌에 MVP와 수비 선수상을 동시 석권한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 MVP 선정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중단됐던 지난 3월12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했다. 아데토쿤보는 이 기간 57경기에서 평균 29.6득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스에 머물고 있는 아데토쿤보는 이날 NBA TV와의 인터뷰에서 수상을 기뻐하면서도 “내가 챔피언이 될 때까지 MVP라 부르지 말아 달라”며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활약을 앞세워 두 시즌 연속 동부 콘퍼런스 1위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 콘퍼런스 결승에서 토론토 랩터스, 올시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마이애미 히트에 무릎을 꿇는 등 두 시즌 연속 NBA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아데토쿤보는 마이애미와의 5차전에서는 부상으로 벤치에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한편, 르브론 제임스는 아데토쿤보와 격차가 큰 투표 결과가 나오자 “그가 MVP를 받을 자격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에 좀 화가 났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라이부르크 K듀오 정우영·권창훈 11분 동반 출전…팀은 3-2 승리

    프라이부르크 K듀오 정우영·권창훈 11분 동반 출전…팀은 3-2 승리

    독일 프로축구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1)과 권창훈(26)이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동반 출격’해 팀 승리를 거들었다.프라이부르크는 19일 밤(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의 막판 거센 추격을 간신히 따돌리고 3-2로 이겼다. ‘김학범호 멤버’ 정우영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뛰었다. 또 벤치에서 출발한 ‘벤투호 멤버’ 권창훈이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며 K듀오는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다. 승격팀인 슈투트가르트가 주도적으로 공세를 펼쳤으나 프라이부르크는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8분 만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롤란드 살라이가 올린 크로스를 닐슨 페터젠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또 전반 15분 역습에 나선 슈투트가르트의 실라스 와망기투카에게 동점골을 허용할 뻔했으나 골키퍼에 살짝 걸린 공이 골라인을 넘으려는 순간 수비수 도미니케 하인츠가 걷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빈첸초 그리포가 짧게 깔아찬 프리킥에 이어진 페터젠의 힐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오자 살라이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3분 그리포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후반 18분에는 정우영의 크로스에 이은 루카스 횔러의 왼발슛이 골망을 가르는 듯 했지만 슈투트가르트의 수비수가 골라인 부근에서 가까스로 걷어내 아쉬움을 남겼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20분 2m의 장신 공격수 사사 칼라드지치를 투입해 공세를 펼쳤다. 칼라드지치는 6분 만에 추격골을 터뜨렸고, 프라이부르크는 칼라드지치를 활용한 슈투트가르트의 포스트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권창훈은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후반 36분 슈투트가르트 와망기투카의 추격골이 나오며 1점 차로 쫓긴 프라이부르크가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는 바람에 별다른 공격 기회를 찾지 못했다. 경기 막바지 운동장 반쪽 만 사용할 정도로 슈투트가르트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으나 프라이부르크는 끝내 개막전 승리를 지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거친 수비에 고전’ 이강인 선발 45분…발렌시아 1-2 패배

    ‘거친 수비에 고전’ 이강인 선발 45분…발렌시아 1-2 패배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에서 뛰는 ‘막내형’ 이강인(19)이 개막전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팀도 패배를 기록했다.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에서 열린2020~21시즌 라리가 2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만 뛰고 교체됐다. 1-2로 패배한 발렌시아는 개막전 승리 뒤 첫 패를 기록하며 4위에 자리했다. 이강인은 지난 1라운드 레반테전에 이어 막시 고메스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됐다. 하지만 공을 잡으면 셀타 비고 선수들이 아이스하키의 보디체크처럼 거칠게 몸을 부딪혀 오는 일이 많았다. 이 때문인지 이강인은 멀티 도움을 올렸던 1라운드 때만큼 빛나지 못했다. 전반 35분에는 곤살로 게데스가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를 놓고 호세 가야와 실강이를 벌이는 모습도 비쳤다. 결국 가야가 찼으나 공은 골대 위를 넘어갔다. 전반 13분 이아고 아스파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발렌시아는 후반 1분 고메스가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11분 뒤 아스파스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황의조, 4경기 연속 선발…보르도는 시즌 첫 패배

    황의조, 4경기 연속 선발…보르도는 시즌 첫 패배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에서 뛰는 황의조(28)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는 못했다. 보르도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보르도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랑스의 펠릭스 볼라르트-들렐리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0~21시즌 리그앙 4라운드 랑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황의조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는 했으나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36분 루빈 파르도와 교체됐다. 지금까지 황의조의 공격포인트는 2라운드 앙제전에서 기록한 도움이 유일하다. 개막 후 1승2무 3경기 무패를 기록하던 보르도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리그 11위. 보르도는 수비 실수로 두 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후반 2분 레미 오딘이 자기 진영에서 골키퍼에 백패스 미스를 했고, 이를 랑스의 이냐시오 가나고가 낚아채 선제골을 넣었다. 11분 뒤에는 수비수 파울 바이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공격수를 잡아채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페널티킥까지 내줬다. 수적 열세에 처한 보르도는 후반 추가시간 사무엘 칼루의 헤더골로 한 골을 영패를 모면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표범 발톱 드러낸 황인범… 1골 2도움 활활

    표범 발톱 드러낸 황인범… 1골 2도움 활활

    러시아 프로축구 루빈 카잔에서 뛰는 황인범(24)이 리그컵 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카잔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스타디온 센트럴에서 열린 체르노모레츠(3부리그)와의 러시아컵 조별리그 I조 1라운드에서 4-2로 이겼다.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중앙에 배치된 미드필더 황인범은 선발로 풀타임을 뛰며 1골과 2도움을 올려 3개의 공격포인트를 한꺼번에 기록했다. 이날 카잔이 넣은 골 가운데 3골에 모두 직간접으로 관여했다. 황인범은 지난달 14일 미국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카잔으로 이적한 뒤 데뷔 두 번째 경기에서 첫 골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포함해 러시아 무대 5경기에서 2득점과 3도움을 챙겼다. 황인범이 출전한 경기에서 카잔은 4승1무를 거뒀다. 황인범은 정확한 킥으로 체르노모레츠 수비진을 흔든 끝에 0-1로 뒤진 전반 25분 예리한 크로스로 이반 이그나티예프가 헤더골을 배달했다. 1-1이던 후반 7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역전 골을 뽑아낸 데 이어 2-1로 전세를 뒤집은 후반 17분에도 데니스 마카로프의 추가골에 도움을 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승점 2점 차… 울산 턱밑까지 온 전북

    승점 2점 차… 울산 턱밑까지 온 전북

    달아나야 하는 자와 쫓아가야 하는 자가 만난 경기에서 쫓아가야 하는 자가 웃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바로우(1골 1도움)와 한교원의 득점포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2위 전북은 승점 45점(14승3무4패)을 쌓아 1위 울산(14승5무2패)을 2점 차로 추격하며 다시 살얼음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이날 경기는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노리는 전북과 15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겨냥한 울산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었다. 최근 1무2패로 부진했지만 울산을 상대로 최근 10경기 6승3무1패로 압도하는 등 유독 자신감을 보여 왔던 전북은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키며 22세 이하 1명 선발 의무 출전 규정을 어기는 강수를 뒀다. 교체 선수를 2명밖에 쓸 수 없는 핸디캡을 스스로 떠안은 것. 반면 울산은 압도적인 득점 1위 주니오를 벤치에 앉히고 스무 살 공격수 박정인을 원톱으로 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박정인의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최대한 흔들며 버티다가 주니오와 비욘 존슨 등을 투입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초반부터 총력전을 펼친 전북이 경기 시작 78초 만에 장군을 불렀다. 상대 왼쪽 터치라인 중간쯤에서 똬리를 틀고 있던 바로우가 문전으로 낮게 깔아준 땅볼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문전 쇄도하며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시선을 잡아끈 한교원의 보이지 않는 어시스트였다. 전열을 재정비하고 라인을 끌어올리며 점유율을 회복한 울산은 전반 27분 주니오를 투입해 격렬한 공방을 이어 갔다. 전북은 후반 17분 특유의 스피드로 상대 박스 안을 파고든 바로우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재차 울산 골망을 갈라 승기를 굳혔다. 시즌 10호.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시즌 23호. 두 팀은 올해 최대 세 차례 더 격돌한다. 파이널A를 확정한 두 팀은 상위 6개 팀이 펼치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역대 100번째 승부를 펼친다. 이때 우승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FA컵 4강에도 함께 올라 있다. 오는 23일 각각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결승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우승컵을 다툰다. 전주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광진, 착한 임대인 보수비 지원 사업

    광진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을 이달 말까지 추진한다. 사업에 선정된 임대인은 방수, 단열, 창호 등의 건물보수비 또는 월 1회 전기안전점검비를 임대료 인하 금액의 30% 이내,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착한 임대인 부동산’ 앱을 통해 건물 홍보를 할 수 있고 원하는 임대인에 한해 방역도 지원한다. 공모 신청을 원하는 임대인은 임대료 인하 상생 협약서와 사업 신청서등 제출서류를 지참해 구 부동산정보과로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 펑, 펑, 펑, 펑, 펑, 펑, 펑… 유럽파 태극전사들, 공격포인트 폭죽 쇼

    펑, 펑, 펑, 펑, 펑, 펑, 펑… 유럽파 태극전사들, 공격포인트 폭죽 쇼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19·발렌시아)이 스페인 라리가 개막전에서 멀티 도움을 기록하며 2020~21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또 지난 주말 유럽파 태극 전사들이 잇따라 골 폭죽을 터뜨리며 국내 팬에게 ‘잠 못 드는 주말’을 선언했다. 이강인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반테와의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도움은 2018~19시즌 데뷔 이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던 이강인은 새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하비에르 그라시아 신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셈이다. 이강인은 ‘막내 형’으로 빛났다. 어린 나이에도 팀이 흔들릴 때마다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이야기다. 발렌시아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수비 실책으로 호세 루이스 모랄레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10여분 뒤 가브리에우 파울리스타의 헤더 동점골을 이끌어 낸 이강인의 코너킥으로 팀 분위기를 추슬렀다. 발렌시아는 또 전반 36분 모랄레스에게 재차 골을 허용했으나 3분 뒤 이강인이 상대 문전 박스에서 막스 고메스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고메스의 득점을 거들어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아 냈다. 후반 26분 이강인 대신 투입된 마누 바예흐가 후반 30분과 추가시간 4분 연속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은 EPL 5시즌 만에 처음 개막전에서 뛰었으나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에버턴에 0-1로 패했다. 그러나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은 발트호프 만하임(3부)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지난 시즌 부상 악몽을 떨쳐냈다. 프라이부르크는 2-1로 이겼다.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의 이재성은 같은 대회 1라운드에서 리엘라싱겐-아를렌(5부)을 상대로 전반만 뛰며 멀티골을 신고, 팀의 7-1 대승을 이끌었다. 전날 밤 벨기에 주필러 리그 신트-트라위던의 이승우는 앤트워프를 상대로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쳤다. 벨기에 합류 1년여 만의 데뷔골이다. 그러나 팀은 2-3으로 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형제보다 경제”…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고 새 판 짜는 중동

    “형제보다 경제”… ‘앙숙’ 이스라엘과 손잡고 새 판 짜는 중동

    산들바람이 불던 지난 8일(현지시간) ‘다윗의 별’이 들어간 이스라엘 국기가 ‘범아랍 왕가’를 뜻하는 빨강 하양 검정 그리고 녹색 문양의 아랍에미리트(UAE) 국기와 나란히 휘날렸다. 그곳은 백악관 잔디밭도, 캠프 데이비드도 아닌 두바이 외곽 사막이었다. 여성 모델 두 명이 양국 국기를 흔들거나 몸에 두르고 촬영에 임했다. 이스라엘과 UAE의 국교 정상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행사는 정장을 차려입은 외교관이 아니라 파자마 차림의 여성 모델이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촬영차 두바이에 왔다는 이스라엘 모델 메이 태거(21)는 “이곳에서 촬영하는 첫 이스라엘 모델이 돼 매우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며 “내가 이스라엘에서 왔지만 여기 머무는 게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 옆에서 UAE 국기를 흔든 모델은 두바이에서 활동하는 아나스타샤 반다렌카였다.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지구촌의 미국과 중국, 독일과 러시아 등이 냉전급 불화를 겪는 가운데 ‘앙숙’ 관계였던 이스라엘과 UAE·바레인이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보증인으로 내세워 새롭게 국교를 정상화한다. UAE와 바레인은 아랍 국가로는 이집트·요르단에 이에 세 번째, 네 번째로 이스라엘과 수교한다. 이날 수교 서명 행사에는 이스라엘과 합의한 바레인 외무장관도 참석한다. 지난 11일 발표된 바레인과 이스라엘 수교에 대해 트럼프는 “9·11 테러를 낳은 증오에 대해 이보다 더 강한 대응은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에겐 치적, 네타냐후에겐 스캔들 돌파구 네타냐후는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대로 워싱턴을 방문한다”며 “UAE와의 수교에 서명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열리는 역사적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UAE 국영 통신사 WAM은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서명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압둘라티프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도 참석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는 유권자들에게 외교 치적을 호소할 기회를 잡았다. 물론 부패 스캔들로 재판을 받는 네타냐후도 정치적 반전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UAE와 국교를 수립한 것은 지난달 13일 ‘아브라함 협정’ 발표 이후 한 달 만이다. 이스라엘의 유대교, UAE의 이슬람이 공동 조상으로 여기는 아브라함을 앞세운 협정의 이름에서 보듯 공유할 가치를 찾으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친서방 성향의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바레인 국왕은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에 대해 ‘시온주의 단체’, ‘적’이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하면서 이스라엘의 실체를 인정했다. 양국의 국교 정상화 배경에는 네타냐후의 외교 수완도 있겠지만 중동 정세 변화가 더 큰 요인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2010년 12월부터 확산된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 당시 걸프만 군주들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지 않는 것보다 철권 정치와 부패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더 위협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여파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쫓겨나도, 시리아가 시위에 가담했던 자국민을 학살해도 미국은 무기력했다. 수십 년간 동맹으로 의지한 서방 국가들은 위기의 순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들 국가가 알게 됐다. 또 세대가 바뀌면서 걸프 국가들은 팔레스타인보다는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랍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경제 특히 정보기술(IT)과 의약 부문을 부러워한다. 아랍 일부 국가는 국가 안보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신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집트와 요르단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터(WP)는 전했다. UAE는 아랍에서는 늦은 1971년 독립하는 바람에 이스라엘과 전쟁을 치른 적이 없고, 다른 아랍 국가와는 달리 석유 경제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제주도 3분의1 크기의 섬나라 바레인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을 발사한 2018년 5월 “이스라엘도 존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가 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잡으면서 UAE는 아브라함 협정 발표 다음날 이스라엘을 향한 인터넷 차단을 풀고, 각료들의 통화 라인을 개설하면서 경제 협력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이스라엘 국적기가 지난달 31일 사상 처음으로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 항공기의 상공 통과를 허용하면서 UAE로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빗장을 풀었다. 덕분에 이스라엘 민항기는 사우디를 우회하면 7시간 걸릴 시간을 절반인 3시간 20분으로 줄였다. 하지만 UAE나 바레인엔 팔레스타인을 ‘배신’하는 데 명분이 필요했다. UAE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을 중단시키겠다는 약속을 이스라엘로부터 받아냈다. 이곳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에서 요르단으로부터 빼앗은 지역으로, 원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주하던 지역이다. 이 일대에 유대인 60만명도 살고 있다. 국교가 정상화됐다고 해서 UAE가 당장 논란이 많은 예루살렘에 대사관을 개설할 것 같지는 않다.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UAE·바레인의 국교 정상화는 중동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위협이자 공동의 적인 이란에 대한 우려가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집트가 1979년 3월 캠프 데이비드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한 후 미국으로부터 최신 무기를 반입할 수 있었던 것처럼 UAE 역시 미국으로부터 최신 기종의 드론과 첨단 스텔스 전투기인 F35 수입도 기대하고 있다. F35 해외 반출은 의회 승인 등 수개월이 걸리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UAE의 F35 보유 여부는 유동적이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는 미해군 제5함대 사령부 본부가 있다.●팔, 서안 합병 중단 약속에 비난 수위 낮춰 양국의 국교 수립에 팔레스타인만큼이나 반발하는 나라는 이란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형제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중동에서 반(反)이란 연맹이 형성되는 것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UAE와 바레인을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2009년 취임 첫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 힘입어 핵문제 해결에 합의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보유를 추구해 왔다. 또 예멘,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 등의 반군을 계속 지원했다. 실제로 이란이 지난해 9월 사우디 정유시설을 타격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자 이스라엘과 UAE가 급속히 가까워졌다고 WP가 분석했다. 이란과 함께 터키와 카타르도 자국 아부다비 대사관을 철수하겠다면서 국교 정상화를 거세게 비판했다. 하지만 아랍 국가들의 조직인 아랍연맹(AL)은 지난 9일 열린 화상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의 설득에도 수교를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에 실패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등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고 비난했던 초기와는 다른 기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밝힌 요르단 서안 합병 중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하고 있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역시 합병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두 국가론’은 팔레스타인 희망대로 살아 있다. 이스라엘이 서안 합병에서 물러선 가장 큰 이유는 “어렵게 달성한 평화와 지역 안정을 해친다”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경고’였다고 WP가 짚었다. 이스라엘과 수교한 아랍 국가가 많아지면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지렛대가 많아진다는 게 이 매체의 진단이다. 잇따른 수교를 묵인한 ‘중동 맹주’ 사우디가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하는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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