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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포지션 거뜬, 리바운드도 척척… 女농구 미래 쑥쑥

    모든 포지션 거뜬, 리바운드도 척척… 女농구 미래 쑥쑥

    첫 라운드 MVP… 박혜진 공백 메워“외국인 없는 시즌, 해결도 직접 해야WNBA? 눈앞 경기가 가장 소중해” 오빠 박지원, 부산 kt서 지난주 데뷔“지금을 평균으로 깔고 가야 한다는 걱정이 앞서요. 기복 없이 꾸준하려면 더 긴장하고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20)이 커리어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지난 8일 그를 만났다. 팀의 중추 박혜진의 장기 공백에도 우리은행이 박지수의 청주 KB와 1위 자리를 다투게 된 데는 박지현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한다. 프로 3년차인 그는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34분 27초를 뛰며 8.4점 5.6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번 시즌엔 지금까지 11경기 평균 38분 51초에 18.7점 12리바운드 4.1어시스트다. “이전엔 언니들을 돕고 궂은일을 많이 하는 등 언니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웠다면 이번 시즌엔 직접 해결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리바운드도 더 자신 있게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키 183㎝의 장신 가드인 그는 리딩은 물론 돌파와 외곽슛, 골밑 플레이까지 포워드, 센터 역할도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수행하고 있다. “고교 때 장점이던 올라운드 플레이가 프로에 오니 단점이 되더라고요. 프로에선 하나라도 똑 부러지게 잘해야 하는데 저는 어느 정도는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는 않은 거예요. 무엇을 장점으로 키워야 할지 생각이 많았는데 올라운드 플레이를 다시 장점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에겐 칭찬에 인색하다. 집중력을 가장 강조한다. “너무 힘들어서 긴장을 살짝 풀면 어김없이 실수하거나 상대에게 뚫려요. 신인 때는 하도 지적을 많이 받아 서럽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따금 칭찬도 받아요. 6시까지 훈련하는데 5시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혼내시다가 이제는 30분 더 집중했다고 에둘러 격려해 주시기도 하지요.” 세 살 위 오빠가 지난주 남자프로 무대에 데뷔해 농구 남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산 kt의 박지원이 오빠다. 초등학교 때 농구 클럽에 다니는 오빠를 샘내다가 시작한 농구인데 이제는 박지현이 프로로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 신인왕, 라운드 MVP까지 한발씩 앞서고 있다. 오빠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한층 더 밝아졌다. 오빠의 데뷔전은 훈련 시간과 겹쳤는데 위 감독이 보여 줬고 두 번째 경기는 다시보기로 봤다고 한다. 박지원은 벌써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언니들이 지현이 오빠는 수비도 잘하더라며 수비를 잘해 보자고 하더라고요. 시작을 잘했으니 앞으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일찌감치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기대를 받아 목표도 그만큼 클 것 같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입문을 노크하기도 했다. 내년 도쿄올림픽도 기다리고 있다. “WNBA에서 무엇인가를 해낸다기보다 배워 오겠다는 생각이 커요. WNBA도, 올림픽도 당연히 뛰어 보고 싶은 무대이지만 지금 목표는 제 앞에 놓인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집중하는 겁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도훈 울산 감독 “점유율 높여 베이징 공략”

    김도훈 울산 감독 “점유율 높여 베이징 공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은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하루 앞둔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볼을 최대한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점유율 축구를 예고했다. 울산과 베이징은 이번 대회에서 화력을 뽐내고 있는 팀들이다. 울산은 17골로 최다 득점 팀이고 베이징도 12골로 팀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두 팀 다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볼을 최대한 소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소유만으로 끝나 공격권을 빼앗기면 상대의 강점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볼 소유의 끝은 슛을 통한 결과 도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은 조별리그 6경기에서 4실점만 하는 등 수비가 탄탄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센터백 김민재가 그 중심에 있다. 기자회견을 함께한 김태환은 “김민재는 대표팀에서도 같이 뛰어 봐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팀으로서 압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주전 골키퍼 조현우를 카타르로 부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현우는 지난달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참여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는 국내로 복귀했다가 지난달 말 격리 해제됐다. 김 감독은 “선수 보호가 우선”이라면서 “물론 조현우가 합류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고 함께 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뒤에서 묵묵히 기다려왔던 조수혁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후지산 무너뜨린’ 이민성, K리그2 대전 새 사령탑

    ‘후지산 무너뜨린’ 이민성, K리그2 대전 새 사령탑

    ‘도쿄 대첩 영웅’ 이민성(47) 한국 축구 U-23 대표팀 코치가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전은 9일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해 오랜 기간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했다”면서 “최종 후보군과 면밀한 대화와 검토를 거쳐 이 감독을 14대 사령탑으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 부산 아이파크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이 감독은 2008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던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지도자다. A매치 67경기를 치르며 넣었던 2골 가운데 하나가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1998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일본전에서 2-1 역전승을 일궈낸 골이었다. 그는 후반 41분 짜릿한 중거리 슛 한 방으로 ‘도쿄대첩 영웅’으로 거듭났다. 이 감독이 A매치 15경기 만에 터트린 첫 골이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 2010년 용인시청 플레잉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한 이 감독은 광저우 헝다(중국), 강원FC,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 창춘 야타이(중국), U-23 대표팀 등에서 코치를 맡아왔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이 젊고 강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2021년에는 대전 시민들이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힘을 얻고 많이 웃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리했던 맨유, UCL 16강 충격 탈락…솔샤르 어쩌나

    유리했던 맨유, UCL 16강 충격 탈락…솔샤르 어쩌나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문턱에서 독일 라이프치히에 밀려 탈락했다.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입장이라 패배가 더욱 쓰다.맨유는 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최종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라이프치히에 2-3으로 졌다. 3승3패로 승점 9점에 머무른 맨유는 승점 12점(4승2패)을 쌓은 라이프치히, 한 경기 덜 치렀으니 승점 10점(3승1무2패)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뒤쳐져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맨유는 유로파리그 32강전에 합류한다. 지난 10월 말 안방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라이프치히를 5-0으로 대파했던 터라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유로서는 탈락의 충격이 더욱 컸다.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이 이끄는 라이프치히는 허술한 맨유의 수비 라인을 잘 분석하고 나온 분위기였다. 전반 2분 만에 뒷공간을 노린 앙헬리뇨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라이프치히는 10분 뒤 앙헬리뇨의 도움을 받은 아마두 하이다라가 역시 맨유 수비 뒤에서 추가골을 터뜨렸다. 라이프치히는 후반 24분 네덜란드 축구 영웅 파트릭 클루이베르트의 아들 저스틴 클루이베르트가 또 골을 놓으며 승리를 예감했다. 맨유는 후반 35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득점, 후반 37분 폴 포그바의 헤더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이날도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합류했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된 황희찬은 소속팀으로 돌아와 회복된 뒤에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같은 조 파리 생제르맹과 바샥세히르(터키)의 경기는 대기심의 인종차별성 발언으로 인한 선수들의 보이콧으로 킥오프 13분 만에 중단됐다가 결국 하루 연기됐다. 루마니아 출신 대기심이 바샥세히르의 카메룬 출신 피에르 웨보 코치에게 ‘니그로’라는 인종차별적인 말을 건네 바샥세히르와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항의 차원에서 퇴장했고,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하성, 4년간 3600만 달러 가능”

    “김하성, 4년간 3600만 달러 가능”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두드린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이 시작됐다. 현지 언론은 김하성의 몸값을 3600만 달러(약 390억원)로 전망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김하성의 포스팅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키움은 지난달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하성의 MLB 포스팅 공시 요청을 했지만 MLB 사무국에서 의료 관련 기록을 추가로 요구해 시작이 늦어졌다. 포스팅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로 김하성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포스팅이 다소 지체됐지만 김하성의 MLB 진출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하성은 일찌감치 MLB 진출 의사를 밝혔고 MLB 구단도 김하성을 꾸준히 관찰해 왔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김하성에 대해 “파워는 강정호가 낫지만 김하성이 콘택트 능력과 수비, 전반적인 운동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현지 매체도 김하성에게 관심이 많다. 내야진 보강이 필요한 구단을 중심으로 김하성의 행선지가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CBS스포츠는 이날 김하성이 4년간 3600만 달러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MLB닷컴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하성을 필요로 할 것으로 봤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지난 5일 “김하성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키움이 영입 구단으로부터 받는 금액은 계약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김하성의 계약이 2500만 달러 이하면 보장 금액의 20%를, 2500만~5000만 달러일 경우 2500만 달러의 20% 금액에 초과금액의 17.5%를 더해 받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넉달 대행 체제 끝...FC서울 박진섭 감독 선임

    넉달 대행 체제 끝...FC서울 박진섭 감독 선임

    프로축구 FC서울이 박진섭(43) 전 광주FC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3년까지 3년이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7월 30일 최용수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뒤 넉 달 여 이어온 대행 체제를 끝냈다. 서울 구단은 “재미와 역동성을 추구하는 구단의 축구 철학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뛰어난 전술적 역량과 부드러운 리더십을 앞세운 소통 능력도 선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박 감독은 A매치 35경기 5골, K리그 284경기 3골 27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18년 광주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듬해 K리그2 우승과 승격, 올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달성하며 능력을 뽐냈다. 하지만 광주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서울 감독설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일기도 했다. 광주는 최근 박 감독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했다. 박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럽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라면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은 오는 1월 경남 거제 동계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21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흥민·케인 ‘환상케미’…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손흥민·케인 ‘환상케미’…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손, 케인 패스에 23m 감아차기 환상골 “오늘 겸손할 수 없어… 내 영상 평생 쓰길” 박스 안쪽 패스로 케인 ‘대포알 슛’ 도와나란히 1골 1도움… 통산 31골 합작 ‘경사’토트넘, 리버풀에 골득실 앞서 1위 복귀“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다.”(손흥민) ‘지상 최고의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또 ‘손·케’했다. 토트넘은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사이좋게 1골 1도움을 주고받아 2-0으로 이겼다. 승점 24점(7승3무1패)을 쌓은 토트넘은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5골 앞서며 리그 1위로 복귀했다. 점유율은 아스널이, 골은 토트넘이 챙겼다. 토트넘으로 흐름을 가져온 손흥민의 선제골은 아름다웠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왼쪽 측면으로 뿌려 준 공을 손흥민이 박스 쪽으로 좁혀 가다 공간이 생기자 곧바로 파포스트를 향해 오른발로 감아 차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 존’에서 오랜만에 나온 전매특허 골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오늘은 겸손할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농담하며 “운이 좋았는데 슈팅 궤적이 아름다웠다”고 기뻐했다. 또 “경기 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아스널전 영상에 내 골이 없었는데 오늘 골이 평생 사용되길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관중석으로 뒤돌아 양팔을 활짝 벌리며 놀라움을 드러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은 경기 뒤 관련 질문에 “미쳤다”를 반복했다. 전반 46분 케인의 추가골은 힘이 넘쳤다. 조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받아 박스로 들어간 손흥민이 헛다리를 짚다가 자신의 뒤로 침투하는 케인에게 공을 내줬다. 케인은 공이 터져라 강하게 찼고 크로스바 밑동을 때린 공은 골대 안쪽으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수비를 5백까지 늘리며 견고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기록은 덤으로 따라왔다. 손흥민은 리그 10호(시즌 13호)골로 5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 득점 1위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케인은 북런던 더비 최다골(11골)과 함께 토트넘 통산 250호골을 기록했다. 특히 둘은 EPL 통산 31골을 합작하며 역대 1위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에 5골 차로 다가섰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EPL에서 기록한 3도움 모두가 케인에게, 케인의 10도움 중 8개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모리뉴 감독은 이들의 활약에 “두 선수가 월드클래스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며 “그들은 팀플레이, 균형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공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도 팀을 위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전술적인 역할을 잘 수행한다. 최고의 선수들이다. 놀랍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케인과의 환상 호흡에 대해 “우연히 나온 호흡이 아니다”라며 “오랜 기간 준비해 왔는데 이번 시즌에 특별히 더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2000명의 팬이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제한적이나마 유관중이 된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응원 소리가 2만명보다 더 컸던 것 같다”면서 “최고의 밤이었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6연속 멀티골… 울산, ACL 호령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에서 겪었던 아쉬움을 카타르 도하에서 제대로 풀고 있다. 울산의 2020년은 2%가 모자란 시즌이었다. K리그1 우승 후보 1순위에서 뼈아픈 역전패 탓에 최종 2위로 전락했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전북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도하에서 재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다르다. 조별리그 4승1무였던 울산은 7일 끝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3-0으로 승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6경기에서 수확한 골은 모두 16골. 매 경기 2골 이상이었다. 실점은 5골에 불과했다. 6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한 팀은 울산을 빼면 2013년 대회 우승팀 광저우 헝다(중국)가 유일하다. 대회 최다 득점 1위다. 준결승까지 마친 서아시아팀 중 알사드(카타르)가 14골로 1위인데 이보다 3골 앞선다. 득점 순위 ‘톱10’에도 비욘 존슨과 윤빛가람(이상 4골)이 공동 3위로 버티고 있다. 1골 이상 내준 경기가 없을 만큼 수비도 ‘짠물’이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대표팀 원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베테랑 백업’ 골키퍼 조수혁(33)이 공백을 충실하게 메우고 있다. 2012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8년 만에 8강에 들었고 6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넣었다”며 “하지만 우린 아직 골에 배고프다”고 승리에 대한 목마름을 표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지친 영혼… 순백의 위로

    지친 영혼… 순백의 위로

    ‘자작나무숲’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상의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 영양 등 전국 지자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자작나무숲을 명품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데 앞다퉈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산림관광자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기본구상 연구용역’이 완료됐다고 7일 밝혔다. 1993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국유림 30㏊ 규모에 조성된 자작나무숲 인근 약 4㎞의 계곡은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도의 이번 연구용역에는 ‘영양자작도(島)’(가칭) 산림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산림관광 명소화, 산림관광상품 개발 자원화, 산림관광 기반 구축, 주민역량 강화 등 4개 전략사업에 16개 세부 사업안이 제시됐다. ‘영양자작도(島)’는 영양이 청정 지역으로 오지라는 점과 자작나무가 있는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체류하면서 여행지를 즐길 수 있다는 이미지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한 명칭이다. 도는 이번 용역을 구체화한 뒤 2029년까지 국비 등 총 20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도도 연간 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인제 자작나무숲의 ‘명품 숲 랜드’ 조성을 위해 2029년까지 8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인제군, 산림청은 최근 도청 소회의실에서 3개 기관 간 업무 협약을 했다. 사업의 핵심은 인제읍 원대리 일원의 자작나무숲을 정비하고 트레킹 코스 조성, 체험 및 체류 시설 설치 등 당일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1단계 모노레일 설치와 갈대숲 복원, 2단계 셔틀 전기차 도입과 전망대 설치 및 트레킹 코스 보강, 3단계 산림복지 단지와 물놀이 시설 등이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또 덕유산 자락에 있는 경남 거창군도 내년까지 군유림 30㏊에 자작나무 9만 그루를 심기로 했으며, 충북 제천시도 박달재 인근 시유림에 1∼2년생 자작나무 3만 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자작나무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기름 성분이 많아 불에 잘 타는 특성을 갖고 있다.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해서 자작나무다. 새하얀 껍질을 잘 벗겨 사랑의 편지를 보내면 사랑이 이뤄진다 해서 ‘사랑의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또 활엽수 중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내뿜어 산림욕 효과도 그만이다. 최대진 경북도 산림환경국장은 “자작나무숲은 우리 지친 몸과 마음에 안정과 휴식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앞으로 영양 자작나무숲을 언택트 관광의 명소이자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산림휴양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7연패에서 6연승…짠물 수비 장착 kt의 대반전

    7연패에서 6연승…짠물 수비 장착 kt의 대반전

    얼마 전까지 구단 최다 연패를 걱정했는 데 이젠 구단 최다 연승을 넘볼 기세다. 7연패에서 6연승으로 대반전한 프로농구 부산 kt 이야기다.kt는 지난 6일 인천 원정에서 홈팀 전자랜드를 82-74로 누르며 6연승을 달렸다. 휴식기 이전 4연승에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보탰다. 2020~21시즌 프로농구에서 6연승은 10개 구단 중 처음이다. 2009년 12월 작성한 구단 역대 최다인 9연승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7연패에 빠지며 구단 최다 12연패 경신을 걱정하던 팀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골머리를 앓던 외국인 선수 문제에 가장 먼저 메스를 들이댄 데 이어 젊은 피들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뒷심 부족을 해결, ‘졌잘싸’(졌지만 잘싸웠다)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자랜드전은 이러한 분위기를 분명하게 드러냈다. 터져줘야 하는 선수 중 4년차 양홍석이 커리어 하이 33점 12리바운드로 제대로 터져줬고, 3년차 박준영과 따끈따끈한 루키 박지원이 각각 12점, 7점 6어시스트로 승리를 거들었다. 신규 외인 클리프 알렉산더도 9점 11리바운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전체적으로 보면 짠물 수비 팀으로 달라진 게 연승의 원동력이다. kt는 7연패를 하는 동안 경기당 평균 80.4점을 넣고 88.6점을 잃었다. 공격으로는 중위권에다 수비에서는 최다 실점 팀이었는데 6연승을 달리는 동안 경기당 평균 82.5득점으로 공격에선 상위권, 74.0실점으로 수비에서는 최소 실점 팀으로 탈바꿈 했다. 그래서 전자랜드이 끝난 뒤 서동철 kt 감독의 칭찬 포인트도 수비에 맞춰져 있었다. 서 감독은 “홍석이가 득점 외에도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최고 활약을 해줬다”면서 “신체 조건이 좋기 때문에 수비에서 큰 공헌도를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전자랜드의 중심 김낙현을 철저하게 수비하며 3점으로 묶은 박지원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역할이 매우 커서 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디펜스 움직임이 활발했던 알렉산더에 대해서도 “좋은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수비와 리바운드, 2대2 플레이를 통한 득점에는 능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인사이드] 인도네시아, KF-X 손절하고 프랑스 라팔 전투기 사나

    [김대영의 무기인사이드] 인도네시아, KF-X 손절하고 프랑스 라팔 전투기 사나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방산수출국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에 T-50 훈련기나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등 모두 3조원에 가까운 수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전투기 즉 KF-X의 공동개발국이다. 이런 인도네시아가 최근 경제난을 이유로 KF-X 분담금 5000여억 원을 미납한데이어, KF-X를 나몰라하고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구매를 놓고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다. 라팔은 프랑스가 만든 최신예 전투기로, 우리나라에서는 공군의 F-X 1차 사업의 후보기종으로 잘 알려진 바 있다. 프랑스 해공군외에 이집트와 카타르 그리고 인도가 운용 중이다.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TV에 출연한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와의 라팔 36대 판매 계약이 매우 진일보된 상태라고 밝혔다.계약이 성사되면 라팔 전투기 생산과 관련된 500여 개 방위산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외에 핀란드, 그리스, 스위스와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의 라팔 전투기 도입 움직임은 지난 1월과 10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이 두 차례 프랑스를 방문하면서 증폭되기 시작됐다. 특히 10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는 라팔을 구매하면 기술이전을 포함한 통 큰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현재 최신예 전투기가 급히 필요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중국과 영유권 마찰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의 인도네시아 영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출격할 최신 전투기가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기술 이전까지 포함된 프랑스의 라팔 전투기 판매 계획은 KF-X 사업에 있어서 큰 악재라고 할 수 있다. KF-X 역시 라팔처럼 스텔스 기능이 없는 4.5세대로 전투기로 분류된다.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내년에 시제기가 나오고 양산은 2026년쯤으로 예상되는 KF-X 사업 일정상, 그 보다 빨리 전투기를 얻을 수 있고 기술도 주는 프랑스 측 제안이 인도네시아에게는 솔깃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여기에 더해 인도네시아의 복잡한 정치상황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17일 역사상 최초로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해 조코위 대통령은 득표율 55.5%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대후보였던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대선 결과 불수용 입장 표명에 따라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대규모 불복 시위가 전개되었다. 결국 6월 27일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프라보워 측의 모든 이의 제기가 기각되면서 조코위 대통령의 재선 최종 확정된다. 이후 프라보워 수비안토를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협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특히 군인 출신 정치인인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이후, KF-X를 포함해 잠수함까지 우리나라가 연관된 무기구입에 사사건건 제동이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별’을 추가한 것은 방산분야 협력을 증진시키는 등 외교, 국방에 관련된 민감한 사안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의미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손흥민 아스널에 또 한 방, 모리뉴 감독 난입해 “미친 골”

    손흥민 아스널에 또 한 방, 모리뉴 감독 난입해 “미친 골”

    또 해리 케인이 건넨 공을 손흥민이 집어 넣었다. 토트넘에 일종의 득점 공식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7일 새벽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 케인이 측면으로 쇄도하는 자신에게 넘겨준 패스를 골로 연결해 리그 10호 골을 터뜨리고, 전반 추가시간에 케인의 골을 도와 1골 1도움으로 2-0 완승을 이끌다시피 했다. 토트넘은 승점 24를 기록해 하룻만에 첼시를 끌어내리고 리그 선두를 되찾았다. 아스널을 무너뜨린 주역은 손흥민과 케인 듀오였다. 전반 13분에 자기 진영 센터서클에서 케인이 건네준 패스를 받아 빠르게 침투한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앙까지 올라간 뒤 과감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들이 앞에서 진영을 가다듬는 틈을 타 날린 슈팅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오른쪽 골 마우스 위에 꽂혔다. 아스널만 홈 구장으로 불러들이면 펄펄 나는 자신의 진가도 발휘했다. 최근 다섯 경기 아스널 상대로 3승 2무의 우위도 이어갔다. 추가골도 둘이 합작했다. 전반 추가시간 로 셀소가 역습을 주도하며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침투하는 케인에게 공을 건네자 케인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에는 극도의 수비 축구를 시도하며 아스널을 통제해 완승을 거뒀다. 경기 뒤 손흥민이 방송 인터뷰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 조제 모리뉴 감독이 난입해 “Sxxx goal, Sxxx goal”이라고 외쳤다. 그만큼 환상적인 골이었다는 뜻일 것이다.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케인의 활약을 두고 “나는 동물을 존중하고, 사랑한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동물처럼 뛴다.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면서 “그들은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도 열심히 뛴다. 단순히 골을 넣는 것이 아니다. 훌륭한 선수들이고, 프로답다”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둘은 EPL에서 모두 31골을 합작하며 해당 부문 단독 2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36골을 합쳐 기록한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에 한발 더 다가섰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케인의 도움을 받아 손흥민이 넣은 골만 8골이다. 손흥민의 도움 셋은 모두 케인에게로 향했다. 케인이 10도움, 손흥민이 10득점임을 감안하면 둘의 호흡이 얼마나 파괴력 높은지 알 수 있다.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을 한 골 차로 따라붙었고, 케인은 8골 10도움으로 도움과 공격 포인트 선두다.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이날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 27명 가운데 가장 높은 8.1의 평점을 매겼다. 케인은 7.9에 머물렀다. 점유율 3-7로 토트넘이 밀린 경기를 뒤집은 것은 둘의 호흡이었다. 반면 극심한 득점 부진에 허덕이는 아스널의 리그 득점은 10골, 다섯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과 똑같다. 그의 존재감이 도드라지는 대목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손흥민과 케인, ‘손케’ 하다...북런던 더비 2골 합작

    손흥민과 케인, ‘손케’ 하다...북런던 더비 2골 합작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다.”(손흥민)‘지상 최고의 듀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손·케’했다. 손흥민과 케인의 환상 호흡이 토트넘을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자리로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7일 새벽(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1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사이 좋게 1골 1도움을 주고 받은 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3무1패)을 쌓으며 1위에 복귀했다. 토트넘은 2010년 이후 10년 만에 북런던 더비 2연승을 달렸다. 또 최근 5경기를 3승2무로 압도했다. 점유율은 아스널이 가져갔지만 골은 토트넘이 챙겼다. 손흥민이 전반 13분 중거리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왼쪽 측면으로 뿌려준 공을 손흥민이 내달려 낚아챘다. 슬금슬금 박스 쪽으로 좁혀가던 손흥민은 세르히오 레길론의 오버래핑 때문에 아스널 수비수들이 살짝 물러서며 공간이 생기자 곧바로 파포스트를 향해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오랜 만에 ‘손흥민 존’에서 나온 전매특허 골이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슈팅 궤적이 그렇게 아름답게 될 줄은 예상 못했다”며 기뻐했다. 전반 46분 역습 상황에서 다시 골이 나왔다. 지오바니 로 셀소가 전방의 손흥민에게 공을 찔러줬고, 손흥민은 박스 안에서 헛다리를 짚다가 자신의 뒤로 빠져들어가는 케인에게 공을 내줬다.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크로스바 밑둥을 때린 공은 골 문 안쪽으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수비를 5백까지 늘리며 견고하게 골문을 걸어잠갔다. 아스널은 측면 공략에 애썼으나 확실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 22분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헤더 정도를 빼면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여러가지 기록도 챙겼다. 손흥민은 5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또 EPL 득점 1위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시즌 통틀어 13호골, 북런던 더비에서는 3호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토트넘 통산 250호, 홈 경기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북런던 더비에서 무려 11골을 넣고 있다. 특히 둘은 이번 시즌 EPL 11골, 통산 31골을 합작하며 역대 1위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의 36골에 5골 차로 다가갔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EPL에서 기록하고 있는 3도움 모두 케인에게, 케인의 10도움 중 8개가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경기 뒤 케인과의 찰떡 궁합에 대해 “우연히 나온 호흡은 아니다”면서 “오랜 기간 준비해왔고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는 데 이번 시즌 특별히 더 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와 플레이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앞으로 더 많은 골을 기록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2000여 명의 팬들이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EPL에서 제한적이나마 유관중이 된 것은 약 9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를 팬들과 함께 해 최고의 밤이었다”면서 “선수들 모두 그 차이를 느꼈다. 팬들이 그리웠다”고 기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즌 12호골 손흥민의 ‘배려’에 베일 200호골 기록

    시즌 12호골 손흥민의 ‘배려’에 베일 200호골 기록

    득점에 욕심을 낼 수도 있었지만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은 동료와 팀 승리를 먼저 생각해 페널티킥을 양보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찬밥’ 신세를 면하기 위해 친정 토트넘으로 돌아온 가레스 베일이 10년 만에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골맛을 보면서 통산 2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베일은 “경기 전에 쏘니(손흥민) 아니면 제가 페널티킥을 차도록 정해졌는데 쏘니가 양보해줬다.”고 말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두’ 토트넘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열린 LASK 린츠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3승1무1패가 되면서 승점 10점 고지에 오른 토트넘은 오는 11일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의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베일은 날개 공격수로 포진해 원톱 손흥민-모우라 등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토트넘의 이날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전반 42분 만에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전반 종료 직전 토트넘의 은돔벨레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을 LASK의 수비수 안드라데가 손을 사용해 막다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베일이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뽑았다.베일의 이날 득점은 2010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이후 10년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다시 작성한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골이었다. 또 커리어를 통틀어 200번째 득점을 성공하던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베일은 경기 후 토트넘의 ‘스퍼스 TV’ 인터뷰에서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물론 훗날 의미 있게 기억될 200골을 넣어 기쁘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배려로 베일은 오랜만에 득점과 함께 200호골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베일은 토트넘 소속으로 53골을 넣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105골과 웨일스 대표팀(33골) 그리고 사우샘프턴(5골)에서의 기록을 묶어 통산 200골을 작성했다. 후반 11분, 마침내 손흥민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은돔벨레의 전진 패스 상황에서 손흥민은 린츠 최종 수비 사이로 빠르게 질주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팀의 추가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12호골(정규리그 9골·유로파리그 3골)이었다. 지난달 22일 맨시티전 득점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득점포였다. 후반 39분 재동점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41분 델리 알리의 페널티킥으로 승리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재실점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러나 3-3으로 비긴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광부도시락·바보밥상·찰옥수수비빔밥을 아십니까

    광부도시락·바보밥상·찰옥수수비빔밥을 아십니까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특성을 살린 도시락(밥상)을 잇따라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문경시는 탄광 도시의 옛 추억을 되살리고자 지역 내 식당 2곳에서 ‘광부 도시락’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광부 도시락은 네모난 양은(洋銀) 도시락에 옛날 소시지, 달걀 프라이, 나물, 마른반찬 등을 가득 담은 것이다. 과거 1970∼1980년대에 도시락을 흔들어 먹던 추억을 되살리는 점심이다. 두 곳에서 받는 가격은 반찬 종류가 달라 각각 7000원, 8000원이다. 문경시는 옛 탄광촌 광부들이 즐겨 먹은 점심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광부 도시락을 출시했다.김수환(1922~2009)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군위군은 지난 8월 ‘바보 밥상’을 선보였다. 바보밥상은 스스로 바보라 부르며 겸양한 김 추기경의 뜻을 담았다. 밥, 소고기 시래깃국, 고등어구이, 3색 나물, 장떡, 등겨장, 장아찌, 김치 등으로, 추기경이 선호하는 식재료 또는 인연이 있는 지역의 음식을 기반으로 했다. 김 추기경이 2009년 선종할 때까지 16년간 곁을 지킨 김성희 유스티나 비서수녀에게 자문해 추기경의 생전 식단을 연구했다. 기본 밥상 1인분은 8000원이고 이르면 이달 중순~말쯤 지역 내 식당 3곳에서 시험 판매된다.충북 괴산군은 지난 9월부터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함께 ‘괴산 찰옥수수 비빔밥’ 도시락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괴산에서 수확한 대학찰옥수수를 넣어 지은 밥에 고추장과 나물 등 각종 재료를 비벼 먹는 상품이다. 쌀밥에 섞여 있는 옥수수알이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앞서 괴산군과 BGF리테일은 지난 3월 홍보·마케팅 협약을 맺고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 개발을 진행해왔다. 첫 성과가 괴산 찰옥수수 비빔밥 도시락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도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정신을 되새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바보밥상을 개발했다”고 했고, 문경시 관계자는 “광부들이 즐겨 먹은 식사를 음식 브랜드로 만들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군위·문경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가공할 모사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공할 모사드/황성기 논설위원

    2007년 1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어느 호텔의 바. 시리아 원자력위원회의 이브라힘 오트만 위원장이 초면의 여성 옆에 앉아 있다. 이 여성은 우연을 가장했지만 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공작원. 여성의 미모와 능란한 말솜씨에 사로잡힌 오트만 위원장은 둘만의 대화에 빠져들어 간다. 같은 시간, 모사드의 다른 공작조가 오트만의 방에 침투해 자물쇠가 굳게 잠긴 여행 가방을 따고 있다. 망을 보던 공작원으로부터 연락이 온다. “오트만이 방에 돌아가고 있다. 남은 시간은 1분!” 가방을 딴 공작원은 노트북에 있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방으로 가던 오트만은 복도에 있던 취객과 부딪친다. 하지만 이 취객 또한 도주 시간을 벌게 해 주려는 공작원. 방에 있던 공작원이 가방 등을 감쪽같이 원위치시켜 놓고 빠져 나오면서 영화와 같은 이 작전은 성공했다. 시리아의 핵 개발 증거를 잡은 이스라엘은 8개월 뒤 미국의 승인 없이 단독으로 시리아의 알키바르 핵 시설을 폭격한다. 모사드는 세계 정보기관 중에서 늘 톱 5위 안에 드는 최강을 자랑한다. 로넨 버그먼은 2018년 저작 ‘누가 죽이러 오거든 일어나서 먼저 죽여라’(Rise and Kill First)에서 1949년 창설한 모사드가 70년 역사에서 적어도 2700건의 암살 작전을 수행했다고 폭로했다. 버그먼의 취재원이자 모사드를 2002년부터 8년간 이끈 메이어 다간은 암살을 이렇게 표현했다. “2만 5000개의 자동차 부품 중 100개가 빠졌다면 운전하기 어렵겠지만 자동차를 멈추는 데는 운전수를 죽이는 게 가장 효과적일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암살이다.” 지난달 27일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59)가 테러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 서방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이란 핵합의 복귀를 저지할 셈으로 이스라엘이 암살했다고 분석했다. 예상대로 이란의 강경파는 배후로 모사드를 지목하고 ‘피의 복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 때도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았지만 엄포에 그쳤던 점을 감안할 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마지막 군사행동을 자초할 수 있는 이란의 보복공격이 감행될 공산은 낮아 보인다. 파크리자데 사망으로 암살된 이란 핵과학자는 5명으로 늘었다. ‘타깃 제거로 국가를 위기에서 구한다’는 모사드의 행동으로 이란 핵 개발이 더뎌진 건 사실이다. 적들에 둘러싸이고 홀로코스트 트라우마가 있는 이스라엘이다. 하지만 되풀이되는 전쟁과 살육으로 보복을 불러 분쟁의 불씨를 이어 가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사드 방식이 옳은지는 의문이다.
  • 최다 득점 KB의 8연승이냐, 최소 실점 우리은행의 공동 1위냐

    최다 득점 KB의 8연승이냐, 최소 실점 우리은행의 공동 1위냐

    여자프로농구 최다 득점 팀 청주 KB의 8연승이냐, 최소 실점 팀 아산 우리은행의 공동 1위냐. KB와 우리은행이 4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각각 7연승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의 기세를 보면 ‘미리 보는 챔피언전’이나 다름없다. KB가 이기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우리은행이 이기면 양강 구도를 이룬다. KB는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은 이번 시즌 국내 최고 센터 박지수(196㎝)가 있어 절대 1강으로 꼽혔으나 개막 2연패에 빠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다가 이후 연전연승으로 최강자 면모를 되찾았다. KB는 득점(25.8점)과 리바운드(15.1개) 등에서 1위를 달리는 박지수를 중심으로 강아정과 최희진, 심성영의 외곽포가 위력을 더하며 상승세를 거들고 있다. 팀 득점이 평균 77.7점으로 전체 6개 팀 가운데 1위다. 우리은행은 6승3패 단독 2위로 KB를 1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1위였으나 이번 개막전에서 전력의 핵심인 박혜진이 부상으로 이탈해 중위권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김소니아, 김진희, 박지현 등의 기량이 급성장한 데다 베테랑 김정은이 분투하며 KB의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KB가 당한 2패 중 1패가 우리은행 몫이었다. 특히 우리은행은 팀 득점이 69.9점으로 4위에 그치고 있지만 최소 실점 1위의 ‘짠물 수비’를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평균 63.1점으로 같은 부문 2위 KB(70.1점)와는 무려 7점 차가 나는 클래스가 다른 수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로공사 정대영, 역대 3번째 5000득점 달성

    도로공사 정대영, 역대 3번째 5000득점 달성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은퇴 전 5000점을 달성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한국도로공사 센터 정대영(39)이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5000점 위업을 달성한 다음날인 2일 밝힌 각오다. 정대영이 대기록을 달성한 지난 1일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0-2를 뒤집어 3-2로 역전하면서 6연패를 끊었다. 특히 정대영은 4세트 절체절명의 순간 상대 주포 안나 라자레바의 공격을 가로막아 14-14 듀스를 만드는 등 노련미가 돋보였다. 레프트 공격수 전새얀이 연거푸 2득점으로 연패를 끊어 냈다. 팀을 나락에서 건져 올린 정대영은 이날 6득점으로 개인 통산 5003점을 기록했다. 프로배구 여자 부문에서 5000점은 현대건설 황연주(5451점)와 양효진(5671점) 이후 세 번째다. 남자부에서는 한국전력 박철우(5901점)가 유일하다.정대영은 1981년생으로 여자부 현역 최고참이다. 청주의 배구 명문 양백여상 출신인 정대영은 고교 3학년이던 1999년 현대건설을 통해 실업 코트에 입문했다. 프로배구 출범 첫해인 2005년 득점·블로킹·수비상 등 개인 3관왕과 함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딸 출산 때를 빼고는 쉰 적이 없는 정대영은 2012년 3000점, 2015년 블로킹 600점을 달성했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코트에 남겠다는 베테랑 정대영은 “마지막 점수가 날 때까지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노장의 투혼을 약속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어딜 감히

    어딜 감히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리처드 로저스(왼쪽)가 30일(현지시간) 시애틀 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볼을 낚아채려는 수비수 K J 라이트를 거칠게 밀고 있다. 시애틀이 23-17로 이기면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7연승을 이어 갔다. 필라델피아 AP 연합뉴스
  • 3연패 끊은 우리카드 알렉스, KB손해보험 꺾고 꼴찌 탈출

    3연패 끊은 우리카드 알렉스, KB손해보험 꺾고 꼴찌 탈출

    우리카드가 선두 KB손해보험을 꺾으며 남자 프로배구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20 32-30 25-17)으로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3연패 사슬을 끊고 4승 7패, 승점 13으로 최하위에서 4위로 순위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도 공격 성공률 61.36%에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터트리며 부상으로 떠난 나경복의 빈자리를 메워냈다. KB손보는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2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중앙은 물론 측면에서도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토종 에이스 김정호는 10득점에 범실이 6개였다. KB손보(9승 3패)는 범실에서도 우리카드(16개)보다 13개 많은 무려 29개를 저지르고 시즌 첫 0-3 완패를 당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무너진 KB손보를 몰아붙인 끝에 25-20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KB손보의 서브 리시브가 2세트 들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며 경기는 접전으로 흘렀다. KB손보는 케이타가 팀 공격의 72.50%를 점유하며 혼자서 16점을 몰아쳤다. 우리카드는 혼자 15점을 책임진 알렉스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나란히 서브 범실을 범하며 23-23까지 이어진 균형은 KB손보가 알렉스를, 우리카드가 케이타가 막아내면서 듀스로 접어들었다. 끊길 듯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 듀스 접전은 알렉스가 해결했다. 알렉스는 시간차 공격으로 31-30을 만들었고, 이어 케이타의 오픈 강타를 건져 올린 뒤 후위에서 떠올라 강력한 스파이크로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수비 집중력까지 살아났다.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로 23-14를 만든 우리카드는 마지막 2득점을 알렉스와 센터 하현용이 마무리지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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