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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전이 끝인 줄… 겨우 1시간 잤어요”

    “터키전이 끝인 줄… 겨우 1시간 잤어요”

    “밤 10시 30분에 침대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뒤척였습니다. 겨우 한 시간 정도 눈을 붙였어요.”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 8강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목소리는 쩍쩍 갈라져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 여자 배구를 올림픽 4강 진출로 이끈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이날 한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는 김연경은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28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나도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어젯밤엔 (오늘 경기가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줄 알고) 잠이 전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의 ‘마지막 춤’을 터키는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잔뜩 쉰 목소리의 그는 “아마 관중이 없어서 내 목소리가 많이 들렸을 것”이라며 “목 관리 잘해서 준결승전에서도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겠다”고 말했다. ‘후배 선수들을 어떻게 독려했느냐’는 질문에 김연경은 “5세트 타임아웃 때 후배들에게 차분하게 임하자고 했다”면서 “박은진은 오늘 서브를 매우 잘 넣어줬고 정지윤도 어려운 상황에서 잘했다. 버텨 준 후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승부처였던 3세트 24-23 상황에서 주심이 양효진(현대건설)에게 포히트 범실을 선언하자 거칠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들었고 4세트에는 끝내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하지만 김연경의 항의는 분위기 전환에 주효했다. 그는 “사실 1세트부터 심판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한번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면 흐름이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런던올림픽 때 함께 뛰었던 언니들에게 죄송하지만 지금 팀이 더 나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 남은 두 경기를 잘 마무리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약속의 8회’는 없었다 ‘악몽의 8회’가 된 수비 실책

    ‘약속의 8회’는 없었다 ‘악몽의 8회’가 된 수비 실책

    ‘약속의 8회’는 없었다. 대신 ‘악몽의 8회’만 남았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아쉽게 패하며 올림픽 야구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첫 올림픽 패배다. 한국은 4일 일본 가나가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8회말 치명적인 실책으로 2-5로 패배했다.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되는 대회 규정에 따라 한국은 5일 미국과 2차 준결승에서 다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 대결에서 승리하면 결승으로 가지만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팽팽하던 승부가 한 발 모자란 수비로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경기였다. 한국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1회부터 적극 공략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1루에서 이정후가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야마모토가 흔들리는 상황이지만 후속 타자인 양의지와 김현수가 연속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날렸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한국은 3회말 선취점을 허용했다. 고영표가 연속 안타와 희생 번트를 허용하며 1사 2, 3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사카모토 하야토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홈을 밟았다. 일본은 5회 1사 3루의 찬스에서 요시다 마사타카가 내야를 꿰뚫는 우전안타를 만들며 1점을 추가했다.영점 잡힌 야마모토의 포크볼에 한국은 5회까지 줄줄이 당했다. 그러나 6회초 야마모토가 다시 흔들렸고 한국이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 후 상대가 공을 빠트린 사이 2루까지 내달렸다.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이정후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 때 야마모토에게 삼구삼진을 당했는데 다시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고 한 이정후는 야마모토에게 3타수 2안타로 멋지게 복수에 성공했다. 김현수의 적시타 덕에 2-2로 팽팽하던 균형은 8회말 나온 결정적인 수비로 무너졌다.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고영표에 이어 차우찬과 조상우가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막은 한국은 8회말 고우석 카드를 꺼냈다. 고우석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곤도 겐스케에게 1루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낼 기회를 얻었지만 1루 수비 과정에서 베이스를 밟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급격히 흔들린 고우석은 만루 위기를 맞았고 야마다 데쓰토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2-5로 역전당했다. 한국은 9회초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끝내 돌아서야 했다.
  • ‘악몽의 8회’ 야구대표팀, 숙명의 한일전 패배…결승전 조기 진출 실패

    ‘악몽의 8회’ 야구대표팀, 숙명의 한일전 패배…결승전 조기 진출 실패

    8회말 2사 만루 위기서 2루타 맞아올림픽무대 對일본 4연승 기록도 깨져쉬지 못하고 곧바로 5일 美와 준결승전미국에 승리하면 일본과 재격돌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에서 일본에 2-5로 패하며 결승전 조기 진출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쉬지 못하고 곧바로 5일 미국과 다시 준결승전을 치른다. 올림픽에서 일본으로 상대로 이어져온 4연승 기록도 이번 경기 패배로 깨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2-5로 졌다. 이날 승리한 일본은 결승으로 직행, 7일 예정된 금메달 결정전을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한국은 휴식 없이 5일, 패자부활전을 거치고 올라온 미국과 다시 한번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전에 올라 다시 일본과 격돌하고 패하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한국은 1회초 좋은 기회를 놓쳤다.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는데 양의지와 김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는 상대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공략하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결국 일본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호투하던 선발 고영표는 3회말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 3루에 몰렸다. 이어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0-1이 됐다. 5회말에는 야마다 테츠토에게 2루타,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적시타를 맞아 0-2로 벌어졌다. 끌려가던 한국은 6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상대 수비가 공을 더듬자 지체없이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한국은 이어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양의지가 삼진에 그쳤지만 김현수가 중전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2 동점. 팽팽하던 승부는 8회말 균형이 깨졌다.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1사 후 안타, 고의사구, 볼넷 등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야마다 테츠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이 한방으로 한국은 2-5로 리드를 내줬다. 사실상 승패를 가른 결정적 장면이다. 한국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경기는 일본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올림픽 야구에서 이어오던 한일전 연승도 끊어졌다. 2000 시드니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4연승을 달렸는데 이날 패배로 즐거운 기록도 깨졌다.
  • ‘김연경 끝내기’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김연경 끝내기’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여자배구 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꺾고 극적으로 4강에 진출했다. 이제는 딱 2번만 더 이기면 금메달을 딸 수 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터키와의 8강전에서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4위 터키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4강에 가장 먼저 안착했다. 1세트 김연경이 6점으로 분전한 한국은 좀처럼 공격을 풀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한국이 반격했다. 한국은 김연경을 필두로 박정아, 양효진, 김희진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1세트 패배를 그대로 갚아줬다. 3세트는 그야말로 대접전이었다. 한국이 먼저 24-22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연속 실점하며 24-24 듀스가 됐다. 먼저 1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26-25로 앞섰고 26-26의 상황에서 박정아가 연속득점하며 28-26으로 세트를 따냈다. 힘이 빠진 한국은 4세트를 내주며 경기를 끝낼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 일본을 모두 5세트에서 꺾은 만큼 기대가 컸다. 양보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 5세트 역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졌고 두 팀은 10-10까지 팽팽했다. 접전에서 김연경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12-10의 상황에서 상대 실책까지 겹치며 13-10으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1점을 내준 한국은 어려운 랠리 끝에 수비에 성공해 14-11로 매치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쫓겼지만 마지막에 김연경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도시민 유치 위해 집 짓는 지자체들…인구감소 막아보자

    도시민 유치 위해 집 짓는 지자체들…인구감소 막아보자

    시골 자치단체들이 도시민 유치를 위해 집까지 짓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인구유출 등으로 인해 끝이 보이지 않는 인구감소를 막아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충북 괴산군은 각 면별로 20억원씩 총 180억원을 투입해 전용면적 69㎡의 임대주택을 10호씩 조성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올해 준공을 목표로 감물·장연·청천·사리·불정면에 먼저 짓고, 내년에는 연풍·칠성·문광·소수면에 2차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대주택 인근에는 주민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장연면의 경우 공부방, 텃밭, 어린이놀이터 등이 함께 마련된다. 월 임대료는 다른 임대아파트의 40% 수준인 12만원이다. 단 보증금 없이 1년치 임대료를 선납해야 한다. 군은 이곳에 3세 이상 12세 이하의 취학아동을 둔 도시민들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거주기간은 자녀의 초등학교 또는 중학교 졸업까지로 한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청안면 부흥리에 지은 임대주택이 도시민에게 인기가 좋아 이번에 전체 면으로 확대하게 됐다”며 “이 사업이 통폐합 위기에 처한 면지역 학교 살리기와 인구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양군은 단성면에 67억원을 들여 주거복합단지를 짓고 있다. 내년 12월 준공되는 이 단지는 귀농·귀촌인들이 거주할 면적 330㎡ 16호와 396㎡ 6호 등 총 22개 주택과 채험농장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군은 3.3㎡ 당 100만원 내외에서 분양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군은 단지에서 단양호가 보이고 인근에 월악산이 있는 등 경관이 좋아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주택마련에 나서는 것은 마땅한 주거지가 없어 귀농귀촌을 포기하는 도시민들을 잡기위해서다. 충북도 관계자는 “폐가를 매입해 거주하려고 해도 집과 땅주인이 달라 구매가 복잡하고 보수비용도 만만치 않는 등 시골에서 집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수월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지자체들의 도시민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모래 위의 ‘혼신의 수비’

    [서울포토] 모래 위의 ‘혼신의 수비’

    독일의 로라 루드비히가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하계 올림픽의 여자 비치발리볼 4강 경기에서 미국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줄곧 비난받은 트럼프도 옳았던 것 있었다’ 규명 시도 WP “백신 초고속 개발, 중동평화, 중국압박, 대북협상”‘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리더십 평가 41위.’ 지난 6월 말 미국 의회 비영리채널 C스팬이 전문가 142명에게 물은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성적표다. 트럼프의 뒤에는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내몬 제임스 뷰캐넌, 최초로 탄핵 심판을 받은 앤드루 존슨, 무능함의 표본으로 평가되는 프랭클린 피어스 뿐이었다. 이중 도덕적인 부분과 행정 능력에서 트럼프는 아예 꼴찌였다. 코로나19 방역대책 경시,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난입참사, 흑인시위 강압 대처, 대선 불복 주장, 두 번의 탄핵 위기 등 트럼프의 과오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대중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백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면서 트럼프의 ‘공’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전문가 9명에게 ‘트럼프가 옳았던 것’을 물은 게 대표적이다. 이들이 가장 첫째로 꼽은 건 트럼프가 ‘미국은 국제질서를 유지시킬 의무가 있다’는 그간의 합의를 거부한 점이다. 실제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국제 정세에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파괴했고,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철군을 확정했다. 바이든 역시 이달 말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전원 철군하기로 했다. 또 다소 과정이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북한과 비핵화 협의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사드 오머 예일대 글로벌 보건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트럼프가 구사했던 “초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백신을 1년도 안돼 상용화한 건 트럼프의 공이라는 의미다. 통상 분야에서는 세금 폭탄 등으로 동맹의 약화를 가져왔지만, 개발도상국들이 산업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도록 기존의 논의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산업 발달에도 여전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에 경종을 울렸고, 바이든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 지난해 1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실권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폭격해 암살한 것도 트럼프의 성과로 언급됐다. 미국의 위협을 제거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는 등 중동 평화에 기여한 점도 언급됐다. 이후 모로코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지난 14일에는 UAE가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열었다.
  • 뻗어버린 한국축구

    뻗어버린 한국축구

    1992년 연령 제한 도입된 뒤 최다 실점김민재 빠지며 수비진 구성부터 ‘삐걱’김학범 “6점 실점 실감이 나지 않는다”대승에 가려져 있던 김학범호의 수비 불안이 결국 ‘요코하마 참사’로 이어졌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멕시코에 6골을 두들겨 맞으며 3-6으로 져 2회 연속 4강 진출이 좌절됐다. 1992년 바르셀로나 때 연령 제한이 도입된 뒤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꾸던 김학범호의 발목을 잡은 것은 허술한 수비 조직력이었다. 앞서 조별리그 3경기 1실점으로 겉보기에는 준수했지만 내용적으론 수비가 탄탄했다고 평가하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0-1로 졌던 1차전에서 뉴질랜드는 수비 위주 축구를 했고 2차전과 3차전의 4-0, 6-0 무실점 대승은 루마니아와 온두라스 선수 1명이 각각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상황에 기댄 측면이 있었다. 김학범 감독의 고민이 가장 컸다는 수비진은 이제껏 만난 상대 중 가장 날카로운 멕시코를 만나자 와르르 무너졌다. 멕시코는 22명 엔트리 중 15명이 A매치를 뛸 정도로 스쿼드가 탄탄했다. 김학범호는 측면 침투에 좌우를 흔드는 크로스, 공격 시 박스 안 공격수를 5명까지 늘리는 전술에 속수무책이었다. 공을 쫓다가 선수를 놓치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산술적으로 김학범호는 15분마다 한 번씩 골문을 열어 줬다. 멕시코가 4강을 대비해 일부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지 않았다면 실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후반 추가 시간 황의조(보르도)가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좁힌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번 수비진은 구성 단계부터 순탄치 않았다. 김 감독은 센터백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와일드카드로 최종 엔트리 22명에 포함시켰으나 소속팀 허락을 끝내 구하지 못해 출국 전날 밤 박지수(김천 상무)로 급히 대체했고 박지수는 뉴질랜드전에서야 첫 실전을 치렀다. 멕시코는 기예르모 오초아가 한국의 날카로운 슈팅을 수차례 선방하고 중원 지휘자 루이스 로모가 1골 1도움, 공격수 엔리 마르틴이 멀티골을 터트리는 등 와일드카드가 맹활약했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충분히 맞받아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며 “6골을 내준 것은 저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경기가 여러 방향으로 비뚤어져 갔다”며 “모든 것은 감독인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 [포토] ‘공격 vs 수비’ 무더위 날리는 비치발리볼

    [포토] ‘공격 vs 수비’ 무더위 날리는 비치발리볼

    1일 일본 도쿄 시오카제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비치발리볼 16강 캐나다와 미국의 경기에서 캐나다 선수가 수비 준비를 하고 있다. 2021.8.1 뉴스1
  • 김학범호, 멕시코에 좌초 당해….4강 좌절

    김학범호, 멕시코에 좌초 당해….4강 좌절

    올림픽 축구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던 김학범호가 북중미 강호 멕시코에 가로막혀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참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던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4강은 멕시코와 브라질, 스페인과 일본의 대결로 압축됐다. 브라질은 이집트에 1-0으로 신승했고, 일본은 뉴질랜드와 연장 접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스페인은 코트디부아르를 5-2로 격파했다. 경기 초반은 온두라스전 대승으로 얻은 자신감이 이어지는 듯 햇다. 한국은 이동준(울산 현대)의 오른쪽 측면 공략이 번뜩이며 멕시코 문전을 위협했다. 롱볼로 뒷공간 공략을 시도하기도 했다. 엔트리 22명 가운데 15명이 A매치를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멕시코는 강했다. 공수 전환과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특히 공격 때 순식간에 한국 박스에 공격수 5명을 포진시키고는 좌우를 흔들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선제골을 멕시코가 가져갔다. 전반 12분 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반대편에 있던 루이스 로모가 헤더로 연결해 문전으로 공을 투입했고 엔리 마르틴이 다시 머리를 갖다대 골문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한국은 움추러 들지 않았다. 이동경(울산)이 있었다. 6분 뒤 상대 왼쪽 공간을 공략한 김진규(부산 아이파크)가 페널티 아크 쪽으로 밀어준 공을 이동경이 잡아 한 번 접은 뒤 왼발 중거리슛 골망을 갈랐다. 이동경은 전반 24분에도 박스 왼쪽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어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 감아차기를 하는 등 절정의 감각을 보여줬다. 한국은 전반 30분 다시 골을 허용했다. 알렉시스 베가가 문전을 파고드는 로모를 보고 뒷공간으로 공을 뿌렸는데 한국 수비진이 로모를 놓쳤다. 한국은 멕시코의 크로스 상황에서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이 우리엘 안투나에게 푸싱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전반 39분 세바스티안 코르도바가 성공시켜 2골 차로 처졌다. 전반 막판 한국은 이동준의 논스톱 슈팅과 이동경의 날카로운 프리킥 등이 거푸 이어졌으나 기예르모 오초아의 선방에 막혀 만회골을 따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권창훈(수원 삼성), 엄원상(광주FC), 원두재(울산 현대)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른 시간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진야(FC서울)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이동경이 박스 왼쪽 공간에서 반대편 골대를 보고 날린 왼발 대각선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도 잠시. 한국은 수비가 계속 흔들리며 후반 9분 마르틴에 헤더골, 18분 코르도바에 중거리슛을 두들겨 맞았다.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안간힘을 다해 공격을 펼쳤으나 교체투입된 에두아르도 아귀레에게 후반 39분 또 골을 내주며 주저 앉았다. 황의조(보르도)가 후반 추가 시간 헤더골을 기록했으나 남은 시간이 없었다.
  • 진종오,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에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진종오,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에 ‘테러리스트’ 발언 사과

    ‘한국 사격의 영웅’ 진종오(42·서울시청)가 이란 사격 선수에게 했던 ‘테러리스트’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진종오는 지난 28일 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가 1등을 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까”라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이란)를 비난해 논란을 낳았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도쿄 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244.8점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포루기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루기의 금메달 자격에 대해선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지만, 그와는 별개로 진종오의 발언은 상대 선수와 올림픽을 향한 존중이 부족했다며 많은 비난을 샀다. 이에 진종오는 직접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진종오는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귀국 당시 언론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며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들을 배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나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포루기에게도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이어 “올림픽 챔피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며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더 기하겠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스포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사죄했다. 한편 진종오는 10m 공기 권총 혼성 단체전과 10m 공기권총에 나섰지만 결선 진출에 실패해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이란 현지 방송에 따르면 포루기는 2013년쯤 혁명수비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으며, 의무대에 속해 시리아 내전 현장에 수주∼한 달 기간으로 몇 차례 파병됐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징병제 국가인 이란의 성인 남성은 공화국군, 혁명수비대 가운데 한 곳에서 약 2년간 의무 복무한다. 하지만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군대에서 의무 복무했다는 이유로 개인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현재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한 이란대사관은 30일 성명을 내고 “혁명수비대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포루기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 ‘히딩크의 루키’ 38세 여효진, 암 투병 끝에 사망

    ‘히딩크의 루키’ 38세 여효진, 암 투병 끝에 사망

    2019년 12월 암 진단 받아 축구선수 출신 여효진이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38세. 여효진의 동생 도은씨는 3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빠가 오랜 기간 힘든 투병 생활 끝에 오늘 오전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한국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뛴 여효진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연습생으로 국가대표팀 훈련에 동참한 선수로 유명하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여효진 등 4명의 ‘루키’들을 대표팀의 훈련파트너로 발탁해 훈련에 활용했다. 여효진은 2006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일본 J2리그 도치기 SC, 부산 아이파크 등을 거쳤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고양 Hi FC에서 뛰었다. 이후 2019년 12월 암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워 왔다. 최근 여효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고려대 동문 선후배들이 모금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천수가 모금 활동을 제안해 1000여만원을 여효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효진의 빈소는 남양주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세계 1위 꺾은 허광희, 59위에 막혀 4강 실패

    세계 1위 꺾은 허광희, 59위에 막혀 4강 실패

    남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 1위 모모타 켄토를 격침시키며 일본을 충격에 빠뜨렸던 허광희(26·삼성생명)가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케빈 코르돈(35·과테말라)에 0-2(13-21 18-21)로 졌다. 세계 38위 허광희는 지난 28일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번 대회 배드민턴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모모타를 2-0으로 꺾으며 8강에 직행한 것. 하지만 세계 59위 코르돈 또한 9위 응카롱 앵거스(홍콩), 29위 마크 칼야우(네덜란드)를 제압하며 8강에 오른 돌풍의 선수였다. 4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 베테랑인 코르돈은 1게임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허광희를 몰아붙였다. 허광희는 코르돈의 강력한 점프 스매시를 방어하지 못하며 첫 판을 내줬다. 2게임에서도 끌려가던 허광희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며 13-12로 역전에 성공하며 시소 게임을 펼쳤다. 그러나 17-17 상황에서 2점을 내리 허용하며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2년 런던 대회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코르돈은 자신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허광희는 이현일(41)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남자 단식 4강을 넘봤으나 직전에 멈춰섰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 올림픽 메달은 2004년 아테네 대회 손승모(41)가 유일하다. 허광희는 경기 뒤 “첫 올림픽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면서도 “끝은 아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모타를 이기고 나서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셨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어서 엄청 힘이 됐다”며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해 이기려 했는데 수비적으로 하게 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큰 무대에서 모모타를 이겨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내년 아시안게임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투혼이란 무엇인가...안세영의 까진 무릎

    투혼이란 무엇인가...안세영의 까진 무릎

    2020 도쿄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한 한국 셔틀콕의 미래 안세영(19·삼성생명)의 상처투성이 무릎이 화제다. 안세영은 30일 도쿄 무사시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에 막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코트에 몸을 던져 쓰러지고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투지를 보여주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거의 매 경기 수비하며 몸을 던지다가 코트 바닥에 무릎을 쓸렸다. 무릎의 상처는 어찌보면 그의 투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훈장인 셈이다. 안세영은 올림픽 데뷔전인 지난 24일 C조 1차전에서 클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를 상대할 때 2세트 8-3 상황에서 잠시 부상을 치료했다. 몸을 던져 수비하다 무릎에 피가 났기 때문이다. 29일 부사난 옹밤룽판(태국)과의 16강전에서도 2세트 때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났는데 테이프를 두르고 2-0 승리를 따냈다. “코트에 부딪히면 정말 아픈데 이기고 있으면 너무 기뻐서 안 아프다”던 안세영은 30일 천적과 맞닥뜨린 8강전에서는 더욱 몸을 사리지 않았다. 천위페이의 강력한 점프 스매시를 받아내기 위해 수 차례 몸을 날렸다. 특히 2세트 막판에는 네트 가까이에서 푸시를 시도하다 오른쪽 발목이 접질려 넘어졌다. 긴급 치료를 받고 다시 코트에 선 안세영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천위페이를 추격했다. 경기 뒤 안세영은 발목 상태에 대해 묻자 “더 크게 다쳤어도 훈련한 게 아까워서라도 계속 뛰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10대에 만난 첫 올림픽이 아쉽게 마무리 되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천위페이에 패해 탈락한 뒤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을 거듭한 순간들이 스쳐지나갔기 때문이다. 안세영은 “후회 없이 준비했는데도 이 정도의 성과가 나왔다”며 “그렇게 준비해서도 안 됐으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무릎과 발목, 그리고 패배의 아픔은 잊은 모습이었다.
  • ‘홈런주의보’ 뜬공이 무서운 요코하마 스타디움

    ‘홈런주의보’ 뜬공이 무서운 요코하마 스타디움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내야수 선발 기준으로 수비력을 방점에 뒀다. 투수진이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된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봤다. 그런데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오히려 내야 수비보다 외야 수비가 더 중요한 분위기다. 뜬공이 잦고 홈런도 쉽게 나오기 때문이다. 29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홈런에 죽고 홈런에 살았다. 위기를 맞은 것도 홈런 때문이었고, 위기를 극복한 것도 홈런 덕분이다. 이날 두 팀은 각각 3개씩 홈런을 때려냈다. 이스라엘은 3회초 이안 킨슬러가 선제 투런포를 때리며 앞서갔다. 한국은 4회말 오지환의 투런포로 따라갔다. 6회초 이스라엘이 라이언 라반웨이의 투런포로 4-2를 만들자 한국은 7회말 이정후와 김현수의 연속 홈런포로 따라잡았다. 이날의 영웅 오지환의 적시타로 역전까지 만든 한국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오승환을 올렸다. 그러나 오승환은 9회초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마지막 승부치기에서 이기면서 극적으로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장타가 많이 나온다는 점은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요코하마 스타디움은 좌우 폴까지 94m로 거리가 짧다. 실제 오지환의 투런포는 폴대 근처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홈런이 되진 않았지만 위험한 타구도 여러 차례 나왔다.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대표팀 외야진은 내야진이 공격력은 조금 떨어져도 수비를 우선한 것과 달리 공격력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타자 친화적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는 외야 수비도 내야 수비 못지않게 승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9회초 동점포를 허용한 오승환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홈런이 자주 나오는 건 알고 있었다”며 “장타를 막을 방법을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도 “뜬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타구가 있었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아직 1경기를 치렀고, 홈런 3개를 허용했지만 3개를 뽑아낸 만큼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 그러나 장타를 억제하지 못하고 반대로 장타를 생산해내지 못한다면 대표팀의 2연패 여정은 험난해질 수 있다.
  • 5세트 9-9서 천금 같은 블로킹… ‘식빵언니’ 빵 터졌다

    5세트 9-9서 천금 같은 블로킹… ‘식빵언니’ 빵 터졌다

    5세트 9-9의 팽팽한 승부에서 블로킹에 성공한 김연경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이어진 10-9에서 김연경은 서브에이스마저 성공하며 또 한 번 포효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배구 여제’의 2점이 한국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7위 도미니카공화국을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제압했다. 하루 전 1박 2일 승부 끝에 케냐를 잡았던 한국은 2승1패로 조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 8강 티켓 확보를 눈앞에 뒀다. 승부처는 5세트였다. 2세트씩 주고받은 두 팀은 5세트에서도 치열한 혈전을 펼치며 9-9까지 갔다. 승부가 나기까지 단 6점만 남은 상황에서 김연경이 등장했다. 김연경은 9-9에서 상대의 스파이크를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넘어질 듯 착지한 김연경은 그대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달리며 포효했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1점 더 달아난 한국은 양효진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3점을 올렸다.13-11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은 실책을 범했고 한국에 끝낼 기회가 왔다. 김희진의 서브 실책이 나왔지만 마지막 득점 상황에서 어려운 수비로 살린 공을 박정아가 직선 강타로 마무리했다. 김연경이 20점을 퍼부으며 에이스 본색을 뽐냈다. 결정적인 득점을 몇 차례 올린 박정아, 케냐전 승리의 1등 공신 김희진이 각각 16점을 올렸다. 한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일본마저 제압하면 사실상 8강을 확정한다. 서브에이스를 4개나 올리며 도미니카공화국의 리시브를 흔든 염혜선은 “한일전에서 무조건 이기겠다”면서 “한일전 승리는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하므로 더욱 똘똘 뭉쳐 승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은 대회를 앞두고 등번호까지 바꾸며 전력 노출을 피했다. 김연경은 “어차피 다 아는 선수들”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이 일본과의 승부에서 꼽은 키포인트는 블로킹이다. 김연경은 “서브는 당연히 강하게 가져가야 하고 일본의 플레이가 빠르기 때문에 그들의 공격을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스로서의 책임감도 남달랐다. 김연경은 “일본은 분명 나를 집중마크할 것이고 어떻게 뚫어야 할지 잘 분석하겠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잘 버텼는데… 신장 열세에 아쉽게 무너진 여자농구

    잘 버텼는데… 신장 열세에 아쉽게 무너진 여자농구

    잘 싸웠지만 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도 역시 높이에서 또 밀렸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9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53-74로 패배했다. 1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선전하며 기대감을 키웠던 한국은 이날 4쿼터 중반 급격히 무너지며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박지수는 15점 11리바운드 5블록으로 지난 경기에 이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맹활약했던 강이슬이 11득점 4리바운드, 김단비가 11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캐나다는 2016~2018년까지 한국에서 뛰었던 나탈리 어천와가 1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브리짓 칼튼이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한국은 박지수, 배혜윤, 김단비, 강이슬, 박혜진이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선수들의 득점이 적재적소에 터지며 15-16으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맨투맨 수비로 상대를 압박하는 등 준비를 잘한 모습이 돋보였다. 2쿼터도 선전하며 캐나다를 멀리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 다만 1차전의 무기였던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캐나다의 높이에 조금씩 막히는 모습이 보여 불안함을 남겼다. 캐나다 선수들은 외곽슛은 물론 인사이드에서도 높이를 활용해 블록슛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전반을 28-33으로 마치며 잘 따라갔던 한국은 3쿼터 초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점수 차가 11점까지 벌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두자리수 득점 차이를 유지한 채 맞은 4쿼터 초반 진안과 윤예빈의 활약으로 6점 차까지 따라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4쿼터 중반부터는 순식간에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해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평균신장 184.5㎝의 캐나다는 높이를 앞세워 제공권을 가져갔다. 특히 공격리바운드가 22-9로 차이가 컸다. 상대에게 더 많은 공격 기회를 허용한 탓에 아쉽게 됐다. 전주원 감독은 “오펜스 리바운드를 22개를 줬다”면서 “힘이랑 높이 차이에서 밀리니까 그게 조금 아쉬웠다”고 돌이켰다. 전 감독은 “1~2개만 조금 들어갔으면 편하게 했을 텐데 그게 조금 아쉽다”면서 “지금 승패를 떠나 게임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것보다 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자신감 갖고 마지막 게임 잘했으면 좋겠고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스페인전에 잘했고 캐나다도 ‘할 수 있어’라고 했는데 경기가 조금 안 좋아서 아쉽다”면서 “다음 경기가 남아 있고 공은 둥글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화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 영점 잡은 황의조, 온두라스에 세 발 명중

    영점 잡은 황의조, 온두라스에 세 발 명중

    2경기 무득점 그쳤던 황, 해트트릭 폭발양궁 세리머니… “한국팀, 목표는 하나”원두재·김진야·이강인도 득점 행렬 동참리우 패배 완벽 설욕하며 3회 연속 8강시작은 미약했으나 점점 창대해지고 있는 김학범호가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3차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현대),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골을 묶어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했다. 2승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동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2년 런던대회부터 3회 연속이며 1948년 런던과 2004년 아테네대회 포함 역대 다섯 번째다. 한국은 31일 A조 2위를 차지한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비겨도 8강 티켓을 쥘 수 있었으나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거세게 공격을 펼쳤다. 이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당황한 온두라스는 박스 안에서 무리한 수비를 거듭하다 페널티킥을 거푸 헌납했다. 전반 12분 이동준(울산)이 얻어 낸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대구)의 헤더와 박지수(김천 상무)의 발리가 거푸 골대를 때렸다. 아쉬움 속에 이어진 코너킥에서 다시 공중전에 가담한 정태욱을 카를로스 멜렌데스가 부둥켜안아 넘어뜨려 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19분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시원하게 꽂아 넣었다. 황의조와 원두재 모두 앞선 2경기에서 무득점에 패스 실수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부담을 털어 낸 셈이다. 전반 39분 이동준이 멜렌데스의 퇴장을 이끌어 내는 만점 활약을 펼쳐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필드골이 아쉬웠는데 황의조가 전반 추가 시간 리바운드 슈팅으로 기어코 골망을 갈랐다. 이후 활을 쏘는 자세로 세리머니를 하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황의조는 후반 7분 김진야가 따낸 페널티킥을 차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한국은 12분 뒤 김진야, 후반 37분 이강인이 골을 보태며 5년 전 리우올림픽 8강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김 감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어느 팀이 올라오더라도 우리가 준비한 스타일로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오래 기다렸는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터져 마음이 놓인다”며 “8강을 넘어서도 득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양궁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같은 한국 선수단으로서 목표는 하나고 같아서 저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마음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전 탈락으로 양궁 3관왕에 실패한 김제덕이 축구 광팬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장담은 못 하지만 세 번째 금메달은 우리가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확산 우려 포항·경주·안동 ‘야외 물놀이장’ 중단

    코로나 확산 우려 포항·경주·안동 ‘야외 물놀이장’ 중단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등이 야외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했다. 이는 경북도 내 일부 지자체가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정부의 집합 자제 요청에도 밀집도가 높고 통제가 어려운 야외 물놀이장을 운영해 ‘선심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7월 20일자 14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포항시는 지난 27일부터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지난 23일 문을 연 기계면 봉계리 농경철기문화테마공원의 어린이 물놀이장도 잠정 폐쇄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등으로 다음달 8일까지 지역 내 물놀이장의 운영을 중단했다”면서 “재개장 여부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와 경주시도 27일과 28일부터 낙동강변시민공원 어린이물놀이장, 화랑마을 문무 야외 수영장 운영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들은 “물놀이장은 모두 예약을 받아 운영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시민들께서 널리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와 영양군은 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도 문정동 야외 물놀이장, 입암면 선바위 관광지 지구 내 하천과 수비면 수하청소년수련원에 마련된 강수욕장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포항·경주·안동시 야외 물놀이장 운영 중단

    [서울신문 보도 그후]포항·경주·안동시 야외 물놀이장 운영 중단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등이 야외 물놀이장 운영을 중단했다. 이는 경북도 내 일부 지자체가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과 정부의 집합 자제 요청에도 밀집도가 높고 통제가 어려운 야외 수영장을 운영해 ‘선심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7월 20일자 14면)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포항시는 지난 27일부터 형산강 야외 물놀이장 운영을 멈췄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8월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한 뒤 앞으로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이용을 재개할지 정할 방침이다. 또 지난 23일 문을 연 기계면 봉계리 농경철기문화테마공원 어린이 물놀이장도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시는 27일부터 8월 8일까지 운영을 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다시 개장할지를 정할 계획이다. 안동시와 경주시도 27일과 28일부터 낙동강변시민공원 어린이물놀이장, 화랑마을 문무 야외 수영장 운영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들은 “물놀이장은 모두 예약을 받아 운영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시민들께서 널리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와 영양군은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문정동 야외 물놀이장, 입암면 선바위 관광지 지구 내 하천과 수비면 수하청소년수련원에 마련된 강수욕장을 계속 운영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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