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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았다 놓쳤다, 도쿄행 물거품

    잡았다 놓쳤다, 도쿄행 물거품

    한국 여자축구가 만리장성에 가로막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또 미뤄야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원정 2차전에서 연장 끝에 2-2로 비겨 1·2차전 최종 합계 3-4로 무릎을 꿇으며 도쿄행 티켓을 놓쳤다. 1990년 출범한 여자 대표팀은 그간 월드컵에는 3차례 나서 16강까지 진출했으나 월드컵보다 문이 좁은 올림픽 본선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여자축구가 1996년 애틀랜타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대륙별 예선이 도입된 2004년 아테네 때부터 본선 무대를 노크해 왔으나 5번 연속 쓴잔을 들이켰다. 지난 8일 고양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1-2로 패해 이날 다득점 승리를 노려야 했던 한국은 지소연(첼시 위민)-최유리(현대제철)-이금민(브라이턴 위민)의 삼각 편대로 중국에 맞섰다. 1차전에 빠졌던 조소현(토트넘 위민)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며 유럽파가 총출동했다. 한국은 무료 입장한 현지 관중 1만여명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주눅 들지 않고 중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은 완전히 한국 분위기였다. 중원 허리 싸움에서 중국을 압도한 한국은 1차전 동점골을 넣었던 강채림(현대제철)이 전반 31분 조소현의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다. 45분에는 지소연의 코너킥에 이은 조소현의 헤더를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강채림이 공을 따내 재차 문전으로 투입했고, 쇄도하던 최유리를 수비하던 중국 수비수 리멍원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지며 한국은 본선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역사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지켜지는 듯했다. 중국은 후반 들어 장신 공격수 양만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고, 후반 24분 왕솽이 양만의 머리를 겨냥해 띄운 프리킥이 땅에 한 번 튕기며 한국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체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둔해진 한국은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여민지(한국수력원자력)를 투입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1·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뤄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한국은 연장 전반 14분 심서연(스포츠토토)의 클리어링 실수가 왕솽의 득점으로 이어지며 끝내 눈물을 뿌렸다. 연장전에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승부를 뒤집기 위해 투혼을 불살랐으나 중국은 ‘침대 축구’로 야속하게 시간을 흘려보냈다. 벨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도쿄에 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결과가 아프지만 배우고 넘어서야 한다”며 “이런 수준의 경기에서는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자신감과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가는 길은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eoul.co.kr
  • 이강인 소속 발렌시아 선수들, ‘인종차별’ 항의해 경기장 이탈(영상)

    이강인 소속 발렌시아 선수들, ‘인종차별’ 항의해 경기장 이탈(영상)

    한국의 이강인 선수가 소속된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가 상대 선수의 인종차별을 문제 삼으며 경기장을 모두 빠져나가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스페인 카디스의 라몬 데 카란사 스타디움에서는 카디스와 발렌시아의 경기가 펼쳐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1대 1로 맞서던 전반 29분에 발생했다. 발렌시아 수비수 무르타크 디아카비와 카디스 수비스인 후안 칼라가 발렌시아 진영으로 날아온 공중볼을 두고 경합을 벌이던 때였다. 이 과정에서 카디스 선수로부터 어떤 이야기를 들은 발렌시아의 디아카비가 갑자기 카디스 선수와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결국 두 선수는 미드필드 부근에 서서 말싸움을 벌였고, 발렌시아 선수가 바디스 선수를 밀치기에 이르렀다. 동료들이 달려와 말렸지만 발렌시아 선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자신에게 경고를 주는 주심에게도 이를 알렸다. 발렌시아의 디아카비 선수는 이후 경기장을 떠나겠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발렌시아 동료들도 그를 따라 나서 결국 경기는 중단됐다.  15분 후 경기는 재개됐지만, 관중들은 두 팀 선수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발렌시아 구단은 공식 성명에서 “디아카비는 오늘 경기 중 인종차별의 희생자가 됐다. 우리는 디아카비가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함께 경기장을 떠나기로 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구단은 (강제로) 선수들에게 경기장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다만 심판이 경기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결과를 선수들에게 알렸을 뿐”이라면서 “디아카비는 이후 함께 경기장을 나왔던 동료들에게 경기장으로 돌아가 다시 경기에 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디아카비가 상대편 선수로부터 들은 인종차별 발언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이날 카디스의 마르코스 마우로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1대 2로 패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첫 선발에 멀티히트… 김하성, 몸 풀렸네

    첫 선발에 멀티히트… 김하성, 몸 풀렸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소속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특급 주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맹타에 힘입어 7-0 대승을 거뒀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5타수 2안타(0.400) 1타점이 됐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2루에서 애리조나 좌완 선발 케일럽 스미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스트라이크를 2개 지켜본 뒤 파울에 이어 유인구 3개를 잘 고르고 풀카운트를 만든 김하성은 스미스의 7구째 시속 148㎞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수비수 사이를 가르는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윌 마이어스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팀은 2-0으로 앞서 나갔다. 타격감을 익힌 김하성은 3회말 스미스의 3구째 144㎞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라일리 스미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볼이었지만 주심은 삼진을 선언했고 김하성은 억울해했지만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다. 김하성은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스미스와 재대결했고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이후 7회초 수비를 앞두고 타순 재정비 차원에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3일 경기에는 결장했지만 이날 멀티 히트를 터트리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졌다. 개막 2연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맹타를 휘두른 에릭 호스머가 이날 빠지면서 김하성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가 찾아왔고 멀티 히트로 존재감을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의 기쁨을 이어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내가 먼저 잡았어”

    “내가 먼저 잡았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포워드 빅타리아 색스턴(왼쪽 두 번째)이 3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열린 전미대학협회(NCAA)농구 8강전에서 텍사스대 수비수와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가 62-34로 크게 이겨 준결승전인 파이널 포에 진출했다. 샌안토니오 AP 연합뉴스
  • 작년 꼴찌 맞아? 시범경기 1위 달리는 수베로 야구의 힘

    작년 꼴찌 맞아? 시범경기 1위 달리는 수베로 야구의 힘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에서 환골탈태하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철학에 따라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와 출루 중심의 야구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야구가 팀의 새로운 무기가 된 분위기다. 29일 기준 한화는 시범경기 5승1패로 1위다. 이번 시즌 최약체로 지명된 팀답지 않은 깜짝 반전이다. 팀타율 0.258(5위), 팀평균자책점 4.08(6위)로 평범하지만 데이터와 조직력을 앞세워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 한화의 야구는 수비 시프트와 출루로 압축된다. 타자에 따라 볼 카운트에 따라 여기저기 움직이는 시프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큰 화제가 됐다. 수비수가 쉴 새 없이 움직임으로 포지션 경계를 무너뜨리며 낯선 곳에서 등장하는 것은 한화 야구에 낯선 장면이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시프트 운영에 대해 “강한 타구가 몰리는 지점에 수비수를 배치한다”는 원칙을 설명했다. 약한 타구는 수비수가 따라가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프트의 핵심인 유격수 하주석은 가장 강한 타구가 날아가는 곳으로 움직이느라 경기 내내 바쁘다. 한화 관계자는 29일 “경기 전에 조성환 코치가 선수별로 어떻게 서야 하는지 칠판에 적어놓고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준비한다”면서 “지금은 선수들끼리 주도적으로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수비에서 시프트가 있다면 공격에서는 출루 중심의 야구가 있다. 수베로 감독의 출루 철학은 1사 만루 삼진 아웃 칭찬에서 드러난다.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장운호가 1회 초 1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수베로 감독은 “무리하게 쳤다면 땅볼일 가능성이 컸고 그렇게 됐다면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스에서 강한 스윙으로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려는 기존의 상식과 배치되는 설명이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가 주축인 한화로서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기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조직이 갖춘 힘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실점 확률을 줄이고 공격에서 득점 확률을 높여야 승리 공식을 만들 수 있다. 한화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변화가 그대로 정규리그까지 이어진다면 한화의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를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작년 꼴찌 맞아? 시범경기 1위 달리는 수베로 야구의 힘

    작년 꼴찌 맞아? 시범경기 1위 달리는 수베로 야구의 힘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에서 환골탈태하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철학에 따라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와 출루 중심의 야구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야구가 팀의 새로운 무기가 된 분위기다. 29일 기준 한화는 시범경기 5승1패로 1위다. 이번 시즌 최약체로 지명된 팀답지 않은 깜짝 반전이다. 팀타율 0.258(5위), 팀평균자책점 4.08(5위)로 평범하지만 데이터와 조직력을 앞세워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 한화의 야구는 수비 시프트와 출루로 압축된다. 타자에 따라 볼 카운트에 따라 여기저기 움직이는 시프트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큰 화제가 됐다. 수비수가 쉴 새 없이 움직임으로 포지션 경계를 무너뜨리며 낯선 곳에서 등장하는 것은 한화 야구에 낯선 장면이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시프트 운영에 대해 “강한 타구가 몰리는 지점에 수비수를 배치한다”는 원칙을 설명했다. 약한 타구는 수비수가 따라가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프트의 핵심인 유격수 하주석은 가장 강한 타구가 날아가는 곳으로 움직이느라 경기 내내 바쁘다. 한화 관계자는 29일 “경기 전에 조성환 코치가 선수별로 어떻게 서야 하는지 칠판에 적어놓고 선수들과 이야기하며 준비한다”면서 “지금은 선수들끼리 주도적으로 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수비에서 시프트가 있다면 공격에서는 출루 중심의 야구가 있다. 수베로 감독의 출루 철학은 1사 만루 삼진 아웃 칭찬에서 드러난다.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장운호가 1회 초 1사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는데 수베로 감독은 “무리하게 쳤다면 땅볼일 가능성이 컸고 그렇게 됐다면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놓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스에서 강한 스윙으로 어떻게든 점수를 만들려는 기존의 상식과 배치되는 설명이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가 주축인 한화로서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기대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신 조직이 갖춘 힘을 바탕으로 수비에서 실점 확률을 줄이고 공격에서 득점 확률을 높여야 승리 공식을 만들 수 있다. 한화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변화가 그대로 정규리그까지 이어진다면 한화의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과 다를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강원, 꼴찌 탈출… 인천 꺾고 6경기 만에 첫 승

    성남은 ‘송민규 퇴장’ 포항에 2-1 역전승 강원FC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K리그1 개막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강원은 21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1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9분 아슐마토프의 헤딩 결승골과 고무열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개막 이후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빠져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강원은 수적 열세 속에서도 6경기째인 이날 금쪽보다 귀한 첫 승으로 승점 5점으로 단숨에 9위로 뛰어올랐다. 강원은 전반 19분 김대원의 왼쪽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아슐마토프가 골지역 정면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인천 문지환과 공중볼을 다투던 김동현이 두 번째 옐로카드로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은 강원은 후반 36분 투입된 고무열이 2분 만에 오반석을 상대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신이 직접 차 쐐기골로 연결했다. 탄천구장에서는 홈팀 성남FC가 송민규의 퇴장으로 10명이 싸운 포항 스틸러스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상승세를 이었다. 포항은 전반 5분 강상우의 프리킥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송민규가 득달같은 헤딩으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도 전반 35분 이규성이 왼쪽 코너킥을 골대 안으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전반 41분에 갈렸다. 포항은 공중볼을 다투던 송민규가 왼쪽 팔꿈치로 성남의 박태준을 가격해 퇴장당했다. 10명이 된 포항을 몰아붙인 성남은 마침내 후반 43분 이창용이 머리로 연결해준 오른쪽 코너킥을 이중민이 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포항을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의 늪으로 밀어 넣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래도 오심이 경기 일부?’ 잇단 수적 열세에 2연패했는데 뒤늦게 퇴장 번복

    ‘이래도 오심이 경기 일부?’ 잇단 수적 열세에 2연패했는데 뒤늦게 퇴장 번복

    ‘이래도 오심이 경기의 일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단순히 경기 결과만 바꾸는 게 아니라 강등 여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오심이 잇따라 빈축을 사고 있다. 5년 만에 1부로 승격한 수원FC가 2경기 연속 퇴장 판정 번복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5라운드 판정에 대한 심판평가소위원회 회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지난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수원FC의 중앙 수비수 박지수에 주어졌던 옐로 카드 하나가 무효 처리됐다. 이날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9분 인천 네게바의 오른발슛이 박스 안에 있던 박지수의 오른 팔목 부위에 맞아 옐로 카드와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이야기를 나눈 뒤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핸드볼 반칙을 판정했다. 키커로 나선 아길라르가 실축해 점수는 그대로 유지됐다. 그런데 후반 22분 인천 김준엽의 슛이 몸을 던진 박지수의 오른팔에 또 맞았고, ‘온 필드 리뷰’를 거쳐 옐로 카드를 꺼내든 주심은 박지수에게 경고 누적 퇴장을 명령했다. 후반 25분 김현이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수적 열세에 처하며 급격하게 흔들린 수원FC는 두 골을 더 얻어맞으며 1-4로 패했다. 그런데 심판평가소위에서 후반 9분 옐로 카드가 부적절했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심판평가소위는 “현행 경기 규칙에서 핸드볼 반칙의 예외 조건으로 제시하는 네 가지 사항(손이나 팔이 몸 가까이 있는 상태·신체가 부자연스럽게 커지지 않은 상태)에 해당한다”면서 “핸드볼 반칙을 적용하고 경고 조치한 판정은 부적절 했다”고 판단했다. 박지수의 경고 ‘누적’ 또한 없던 일이 되면서 삼판평가소위는 수원FC에 박지수의 퇴장 판정이 잘못됐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박지수는 20일 전북 현대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오심이 바로 잡히며 박지수의 출장 정지 징계가 철회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지만 애초 제대로 된 판정이 이뤄졌다면 수원FC가 수적 열세에 처하지 않고 또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 황당한 것은 박지수가 지난 14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가 경기 뒤 번복되며 인천 전에 출전했다는 점이다. 박지수는 성남 전에서 1-1 상황이던 후반 37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성남의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하는 뮬리치의 유니폼을 잡아당겼는 데 VAR을 거쳐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했다는 이유로 레드카드가 주어졌다. 수적 열세에 처한 수원FC는 후반 41분 부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결국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런데 심판소위가 경기 이튿날 “뮬리치가 완전히 볼을 소유하지 못하였다고 판단된다”면서 “‘명백하게 득점 기회를 만들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유망한 공격 기회의 저지로 판단된다”고 설명하며 퇴장을 번복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같은 오심이 반복됐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막 3경기에서 2무1패로 나름 선전했던 수원FC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친 오심 속에 2연패하며 2무3패가 됐다. 1부 복귀 첫 승을 올릴 만한 상대로 거론되던 성남과 인천과의 경기에서 거듭된 오심에 수원FC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만에 하나 수원FC가 시즌 막판 승점 1점이 아쉬운 1부 잔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이번 오심 사태의 후폭풍은 이만저만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축구 괜찮아요?…적은 자 한숨만

    한국 축구 괜찮아요?…적은 자 한숨만

    ‘차 떼고 포 빠지고…. 이러다 반쪽짜리 대표팀 될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나설 명단을 15일 확정,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최전방 공격진에 이정협(경남)-조영욱(서울)을 발탁하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발렌시아)을 미드필더 자원으로 뽑았다. 2선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MVP 윤빛가람이 이동준(이상 울산 현대)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남태희와 정우영(이상 알사드), 독일 분데스리가의 ‘또 다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벤투호에 처음 발탁됐다.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등 울산 자원도 대거 기용됐다. 골문은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와 함께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킨다. 그러나 벤투호는 ‘반쪽짜리 대표팀’으로 한일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이 이날 아스널과의 경기 도중 부상한 데다 황희찬(라이프치히)이 경기 후 격리 문제로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루넝), 공격수 황의조(보르도) 등도 이미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안다. 어렵지만 최선의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진혁 빛바랜 3경기 연속골… 광주, 대구에 역전승

    김진혁 빛바랜 3경기 연속골… 광주, 대구에 역전승

    프로축구 광주FC와 성남FC가 개막 3경기 만에 나란히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광주는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대구FC와의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는 2패 뒤 첫 승을 기록했다. 대구(1무2패)는 첫 승 신고를 미뤄야 했다. 대구의 ‘골 넣는 수비수’ 김진혁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3분 세징야의 프리킥 상황에서 정치인의 헤더가 광주 골키퍼 윤보상에 막혀 나오자 김진혁이 달려들어 차 넣었다. 그러나 6분 뒤 광주는 김주공이 균형을 맞췄다. 이민기의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받아 골문 쪽으로 돌려놓은 첫 터치가 인상적이었다. 광주는 전반 46분 대구 중원을 개인 돌파하던 김종우가 벼락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 대구가 총공세를 펼쳤으나 골은 광주가 챙겼다. 후반 36분 김종우의 코너킥을 이한도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프로 6년차 수비수의 1부 통산 1호골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엄원상이 한 골을 보태며 대구를 무너뜨렸다. 올시즌 제대 복귀한 김진혁은 3경기 연속골의 깜짝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남은 탄천 홈 경기에서 FC서울의 공세를 잘 막아내다가 후반 43분 뮬리치의 페널티킥 결승골이 나와 1-0으로 이겼다. 뮬리치는 K리그 데뷔골을 팀의 시즌 첫 득점으로 장식했다. 후반 19분 중거리 캐넌슛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긴 기성용은 후반 40분 페널티지역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서울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56분을 소화한 강성진은 K리그1 최연소 출장 신기록(17세 11개월 12일)을 세웠다. 성남은 1무1패 뒤 1승, 서울은 1승2패.한편, 5시즌 만에 성사된 ‘수원 더비’는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끝났다. 8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린 수원 삼성이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으나 수원FC가 강한 압박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에 수원 삼성이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였다. 후반 들어 수원 삼성도 기어를 올려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서로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수원 삼성은 2승1무. 수원FC는 2무1패.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기’살린 멀티골 나상호, 통산 5번째 K리그 라운드 MVP

    서울 ‘기’살린 멀티골 나상호, 통산 5번째 K리그 라운드 MVP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 등으로 멀티골을 터뜨린 나상호(FC서울)가 생애 5번째 K리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나상호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FC서울의 3-0 승리를 이끌어 2라운드 MVP로 뽑혔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후반 6분 기성용이 후방에서 전달한 정확한 롱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나상호는 후반 34분에도 오른발로 재차 골망을 갈랐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중반 성남FC 유니폼을 입고 국내 복귀했다가 올시즌 서울로 둥지를 옮긴 나상호가 K리그1 라운드 MVP로 뽑힌 것은 지난시즌 15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K리그2에서는 광주FC 소속으로 득점왕에 올랐던 2018년 세 차례 라운드 MVP로 등극했다. 나상호에 택배 크로스를 전달한 기성용은 2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복귀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는 환상적인 발리 슛을 선보인 김민우(수원 삼성)가, 미드필더 부문에는 이기제, 김태환(이상 수원), 문지환(인천 유나이티드)이, 수비수 부문에는 강상우, 하창래(이상 포항 스틸러스), 오반석(인천),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이, 골키퍼 부문에는 조현우(울산 현대)가 선정됐다. 2라운드 K리그1 베스트팀은 강원FC 원정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포항이 차지했다. 라운드 베스트 경기도 강원-포항전이 선정됐다. 한편, K리그2 MVP는 멀티골을 터트린 서울 이랜드FC의 베네가스에게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빛나는 조연’ 문성곤 살린 예비 장인의 ‘빛나는 조언’

    ‘빛나는 조연’ 문성곤 살린 예비 장인의 ‘빛나는 조언’

    농구 선수라면 누구나 화려한 득점으로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기에 누군가는 궂은 일을 도맡아 팀원을 살려야 한다. 코트 위에서 문성곤(28·안양 KGC)이 빛나는 방법이다. 지난 시즌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을 정도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는 문성곤이 공격력까지 살아나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평균득점이 5.6점에 불과하지만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 중 2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문성곤은 4일 “요즘 내 정체성을 찾았다”는 알쏭달쏭한 말로 비결을 밝혔다. 문성곤이 밝힌 정체성은 다름 아닌 수비다. 문성곤은 “무리하게 공격에서 몇 점 넣겠다는 것보단 내가 잘하는 수비를 하다 보면 공격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전엔 공격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무리했던 것 같다”고 했다. 자신도 많은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고 수훈 선수로 뽑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려대 재학시절까지 공격력으로 이름을 날린 선수였지만 프로에선 아무리 수비에서 잘해도 드러나지 않는 날이 훨씬 많았다. 팀이 부진할 때면 포워드 득실마진이 커서 진다는 비난도 스트레스였다. 수비에 온 힘을 쏟는 문성곤으로서는 허탈했다. 공격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두고 심경이 복잡해진 이유다. 문성곤은 “그러면 안 되지만 휴식기 전에는 공격을 좀 내려놨던 것 같다”면서 “찬스가 와도 슛을 안 쏘고 공격을 제대로 못 했다”고 했다. 본인 때문에 진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컸다. 주변 사람들이 ‘경기 뛰는 게 신나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정도였다.깊었던 문성곤의 고민을 덜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예비 장인이다. 전 피겨스타 곽민정(27)과 오는 5월 결혼하는 문성곤은 “민정이 아버님이 확률을 믿으라고 얘기하셨다”면서 “‘어차피 3점슛 3개 쏘면 평균 1개는 들어가지 않겠느냐’며 내 플레이의 확률을 믿으라고 하신 게 도움이 됐다. 그 확률을 믿고 여유 있게 쏘고 있다”고 했다. 공격도 잘 풀리다 보니 장기인 수비도 잘됐다. 3경기 동안 기록한 스틸 11개(평균 3.67개), 리바운드 19개(6.33개)는 모두 시즌 평균 기록보다 1개 이상 높은 수치다. . 공격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문성곤은 여전히 수비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문성곤은 “대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에 갔다가 수비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상대 에이스는 늘 내가 막았다”며 “수비는 나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줄 때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안다. 경기당 평균 1.8스틸(4위)을 기록 중인 ‘스틸 잘하는 포워드’ 문성곤은 KGC의 ‘뺏고 또 뺏는’ 농구의 핵심이다. 김승기(49) 감독도 “성곤이는 수비에 워낙 대단한 능력이 있어 어느 감독이든 안 좋아할 수 없는 선수”라며 “모든 수비가 다 되는 선수인데 요즘 자기 할 일을 정확하게 하다 보니 공격도 살아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빛나는 조연’ 문성곤 살린 예비 장인의 ‘빛나는 조언’

    ‘빛나는 조연’ 문성곤 살린 예비 장인의 ‘빛나는 조언’

    농구 선수라면 누구나 화려한 득점으로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는 없기에 누군가는 궂은 일을 도맡아 팀원을 살려야 한다. 코트 위에서 문성곤(28·안양 KGC)이 빛나는 방법이다. 지난 시즌 ‘최우수 수비상’을 받았을 정도로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는 문성곤이 공격력까지 살아나며 팀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시즌 평균득점이 5.6점에 불과하지만 휴식기 이후 치른 3경기 중 2경기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문성곤은 4일 “요즘 내 정체성을 찾았다”는 알쏭달쏭한 말로 비결을 밝혔다. 문성곤이 밝힌 정체성은 다름 아닌 수비다. 문성곤은 “무리하게 공격에서 몇 점 넣겠다는 것보단 내가 잘하는 수비를 하다 보면 공격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그전엔 공격에 대한 생각이 많아서 무리했던 것 같다”고 했다. 자신도 많은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고 수훈 선수로 뽑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고려대 재학시절까지 공격력으로 이름을 날린 선수였지만 프로에선 아무리 수비에서 잘해도 드러나지 않는 날이 훨씬 많았다. 팀이 부진할 때면 포워드 득실마진이 커서 진다는 비난도 스트레스였다. 수비에 온 힘을 쏟는 문성곤으로서는 허탈했다. 공격에 대한 자신의 역할을 두고 심경이 복잡해진 이유다. 문성곤은 “그러면 안 되지만 휴식기 전에는 공격을 좀 내려놨던 것 같다”면서 “찬스가 와도 슛을 안 쏘고 공격을 제대로 못 했다”고 했다. 본인 때문에 진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컸다. 주변 사람들이 ‘경기 뛰는 게 신나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정도였다.깊었던 문성곤의 고민을 덜어준 사람은 다름 아닌 예비 장인이다. 전 피겨스타 곽민정(27)과 오는 5월 결혼하는 문성곤은 “민정이 아버님이 확률을 믿으라고 얘기하셨다”면서 “‘어차피 3점슛 3개 쏘면 평균 1개는 들어가지 않겠느냐’며 내 플레이의 확률을 믿으라고 하신 게 도움이 됐다. 그 확률을 믿고 여유 있게 쏘고 있다”고 했다. 공격도 잘 풀리다 보니 장기인 수비도 잘됐다. 3경기 동안 기록한 스틸 11개(평균 3.67개), 리바운드 19개(6.33개)는 모두 시즌 평균 기록보다 1개 이상 높은 수치다. 공격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문성곤은 여전히 수비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문성곤은 “대학교 2학년 때 국가대표에 갔다가 수비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상대 에이스는 늘 내가 막았다”며 “수비는 나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줄 때 다른 선수들이 공격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안다. 경기당 평균 1.8스틸(4위)을 기록 중인 ‘스틸 잘하는 포워드’ 문성곤은 KGC의 ‘뺏고 또 뺏는’ 농구의 핵심이다. 김승기(49) 감독도 “성곤이는 수비에 워낙 대단한 능력이 있어 어느 감독이든 안 좋아할 수 없는 선수”라며 “모든 수비가 다 되는 선수인데 요즘 자기 할 일을 정확하게 하다 보니 공격도 살아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5-0 대승 울산, 베스트11은 6명 배출…멀티골 김인성은 MVP

    5-0 대승 울산, 베스트11은 6명 배출…멀티골 김인성은 MVP

    2021 프로축구 K리그1 첫 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멀티 골을 터뜨린 김인성(울산 현대)이 개막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2골을 넣은 김인성을 2021 K리그1 개막 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김인성은 후반 18분과 25분 연속 골을 터트리며 울산의 5-0 대승을 완성했다. 그의 멀티 골로 울산은 역대 K리그1 개막전 한 팀 최다 득점과 최다 득실 차 승리를 기록했다. 1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은 김인성을 비롯해 윤빛가람, 이동준, 원두재까지 울산 선수가 싹쓸이 했다. 울산은 수비에서 김기희, 골키퍼에서 조현우가 베스트11에 오르는 등 무려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공격수 부문에 송민규(포항)와 김건희(수원 삼성), 수비수 부문엔 강상우, 신광훈(이상 포항), 민상기(수원 삼성)가 뽑혔다. 울산이 베스트 팀에, 베스트 매치도 울산-강원전이 차지했다. 한편 K리그2 1라운드 MVP는 서울 이랜드의 창단 첫 개막전 승리를 이끈 장윤호에게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연승 맨시티, 통산 7회 우승 굳히기 들어가나

    20연승 맨시티, 통산 7회 우승 굳히기 들어가나

    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공식전 20연승을 달렸다. 2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EPL 1위 맨시티는 27일 밤(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4위 웨스트햄과의 2020~21시즌 EPL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벤 디아스와 존 스톤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승점 62점을 쌓은 맨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위 레스터 시티(이상 49점)와 승점을 13점으로 넓히며 2018~19시즌 이후 2시즌 만에, 통산 7회 우승을 굳혀가는 분위기다.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20일 사우샘프턴 전부터 EPL 14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20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토트넘전 패배 이후로는 24승 3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EPL 통산 200승(273경기)을 기록하며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309경기)을 제치고 역대 EPL 최단 기간 200승 고지에 올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절 179승, 독일 바이에른 뮌헨 121승을 보태 개인 통산 500승 고지도 밟았다. 맨시티는 이날 ‘뭘 해도 되는 집안’이었다. 공격수들이 막히자 중앙 수비수들이 대신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챙켰다. 전반 30분 케빈 데 브라위너가 오른쪽 중원에서 왼발로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디아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시티는 전반 43분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23분 리야드 마흐레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깔아준 땅볼 컷백을 스톤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골망을 갈랐다. 부상 복귀 이후 처음 풀타임을 소화한 데 브라위너는 리그 11도움으로 해리 케인(토트넘)과 함께 도움 공동 1위가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봤나, 호날두?’ 멀티골 메시, 라리가 득점 단독 선두

    ‘봤나, 호날두?’ 멀티골 메시, 라리가 득점 단독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가 멀티골을 넣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자 리오넬 메시(34·바르셀로나)도 이에 질세라 역시 멀티골로 스페인 라리가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뛰는 리그가 달라졌어도 자존심 경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메시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엘체와의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7, 18호 골을 기록한 메시는 옛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16골·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5시즌 연속 라리가 득점왕을 정조준 한 것이다. 메시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이어 받아 수비수와의 몸싸움 끝에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20분 뒤에는 프렝키 더용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잡아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왼발 골을 뿜어냈다. 엘체 수비가 메시를 에워쌌으나 저지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조르디 알바의 쐐기골까지 보태 승리했는데 이 과정에도 메시가 관여했다.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메시가 올린 크로스를 브레이스웨이트가 머리로 떨궈줬고 알바가 왼발 가위차기를 성공한 것. 승점 50점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로 올라섰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55점)와는 5점 차, 2위 레알 마드리드(52점)와는 2점 차다. 한편, 지난 23일 호날두는 크로토네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넣으며 로멜루 루카쿠(17골·인터 밀란)를 제치고 세리에A 득점 1위로 나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음바페, 메시 앞에서 ‘음하하’

    음바페, 메시 앞에서 ‘음하하’

    킬리안 음바페(23)가 동점골과 역전골에 이어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해트트릭 원맨쇼를 펼친 파리생제르맹(프랑스·PSG)이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성큼 다가섰다.PSG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펼쳐진 대회 16강 1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선제골을 넣은 바르셀로나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PSG는 2차전 원정에서 3골차 ‘영패’만 면해도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한다. 메시는 전반 27분 프렝키 데용이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져 따낸 페널티킥을 강하게 차넣었다. 그러나 음바페는 5분 뒤 마르코 베라티가 밀어준 공을 잡아 촘촘한 상대 수비수 사이를 비집은 뒤 골 지역까지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4분에는 알렉산드로 플로렌치의 도움을 받아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PSG는 5분 뒤 모이스 킨의 헤더 골을 보태 달아났다.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는 다시 율리안 드락슬러가 내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음바페는 1997년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 안드리 첸코에 이어 UCL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한편 황희찬을 후반 28분 투입한 라이프치히(독일)는 헝가리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16강 1차전에서 상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해 0-2로 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PSG, 음바페 해트트릭 앞세워 짝사랑 메시 상대 대역전극

    PSG, 음바페 해트트릭 앞세워 짝사랑 메시 상대 대역전극

    킬리안 음바페(23)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짝사랑’ 리오넬 메시(34)가 지휘하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 성큼 다가섰다. PSG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와의 16강 1차전에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원정에서 대승을 거둔 PSG는 8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차전은 다음달 11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메시가 먼저 장군을 불렀다. 프렝키 더용이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져 따낸 페널티킥을 전반 27분 강하게 차넣었다. 그러자 음바페가 골폭풍으로 응수했다. 5분 뒤 마르코 베라티가 옆으로 툭 밀어준 공을 잡은 뒤 수비수 사이 좁은 공간을 비집고 골 지역까지 들어가 왼발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4분에는 알렉산드로 플로렌치의 땅볼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흐르자 잽싸게 달려들어 왼발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PSG는 5분 뒤 모이스 킨의 헤더 골을 보태며 달아났고, 음바페는 후반 40분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을 치던 율리안 드락슬러가 내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음바페는 1997년 파우스티노 아스프리야, 안드리 솁첸코에 이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3번째 선수가 됐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일찍 희망을 접을 단계는 아니다. 2016~17시즌 16강전에서도 PSG와 격돌해 1차전은 0-4로 패했으나 2차전은 6-1로 이겨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물론 당시는 음바페가 PSG에 합류하기 전이었고 1차전은 원정 경기였다. PSG는 오는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메시의 차기 행선지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팀이라 이날 경기는 더욱 흥미로웠다. 메시에게 다시 함께 뛰자고 꾸준히 구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네이마르는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편, 독일 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16강 1차전에서 팀이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에게 거푸 골을 허용해 0-2로 뒤진 후반 28분 투입됐으나 경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피나도록 뛰고도… 득점도 평점도 ‘빈 손’

    피나도록 뛰고도… 득점도 평점도 ‘빈 손’

    축구화 징에 발목을 다치며 고군분투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졸전 끝에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 영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에서 일카이 귄도안에게 멀티골을 내준 끝에 0-3으로 졌다. 10승6무7패가 된 토트넘은 9위(승점 36)로 한 계단 물러섰다. 지난 11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 패배(4-5패)에 이어 공식전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한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며 수렁에 더 깊이 빠졌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사흘 전 에버턴과의 120분 연장 혈투로 체력이 고갈된 듯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팀이 맨시티에 완전히 밀리면서 측면 수비수 역할까지 하면서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후반 33분에는 상대 수비수 주앙 칸셀루와 공을 다투다 발목을 걷어차였다. 출혈로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출혈은 칸셀루의 축구화 징이 손흥민의 발목에 박혔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칸셀루는 옐로카드를 받아야 했다”고 맹비난했다. 축구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고군분투한 손흥민에게 팀 세 번째인 6.3점을 부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흥민 도움 둘도 헛되이 토트넘 에버턴에 연장 끝 4-5 패배

    손흥민 도움 둘도 헛되이 토트넘 에버턴에 연장 끝 4-5 패배

    손흥민(토트넘)이 도움을 둘이나 기록하고 팀의 네 골 모두에 간여했지만 팀의 연장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를 찾아 벌인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전반 4분 산체스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해리 케인의 동점골을 도왔지만 팀은 4-4 상태에서 연장에 들어가 연장 전반 7분 버나드에게 결정적 한 방을 얻어 맞고 4-5로 무릎을 꿇었다. 그는 120분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네 골 모두에 간여해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2을 받아들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17골 12도움(정규리그 13골 6도움·예선 포함 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FA컵 3도움)으로 늘었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에버턴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골대 앞에서 산체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손흥민의 시즌 11호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첫 슈팅을 시작으로 27분에 도허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올라오자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6분 에버턴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은 칼버트르윈이 토트넘의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에버턴은 2분 뒤 역전에 성공했다. 칼버트르윈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토트넘 문전을 두들겼다. 전반 43분에는 시구르드손의 침투 패스가 나오자 칼버트르윈이 달려들자 호이비에르가 이를 막다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시구르드손이 차 넣어 3-1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손흥민이 아크 정면에서 패스한 것이 미나의 몸에 맞고 굴절되자 라멜라가 받아서 골키퍼 키를 넘겨 한 점 차 따라붙었다. 후반 초반 케인을 투입한 토트넘은 12분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골대 앞에서 알더베이럴트가 머리에 맞혀 슈팅했다. 올센이 선방했지만 골대 앞에 있던 산체스 앞에 떨어졌고 산체스가 침착하게 골문에 집어넣었다. 에버턴은 후반 23분 시구르드손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넘긴 예리한 침투패스를 산체스의 뒤를 파고든 히샬리송이 받아서 골로 연결했다. 계속 동점을 노리던 토트넘은 후반 38분 케인의 헤더 슈팅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이 문전에서 굴절된 뒤 다시 손흥민에게 왔다. 손흥민이 문전으로 왼발 크로스하자 골대 오른쪽에서 케인이 머리에 맞추며 마무리했다.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후반 45분 모처럼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치며 연장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역습 상황에 골대 오른쪽에 있던 버나드를 수비수들이 놓쳤고 통한의 결승포를 맞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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