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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 트리니다드 꺾고 16강 티켓 따내

    잉글랜드, 트리니다드 꺾고 16강 티켓 따내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2대0으로 물리치고 3번째로 16강 티켓을 따냈다.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B조 예선 2차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와의 경기에서 후반 38분까지 득점없이 0대0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198cm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25 · 리버풀)의 헤딩 결승골과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26 · 리버풀)의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는 통렬한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승점6으로 남은 스웨덴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잉글랜드의 일방적인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완강하게 저항하며 골문을 사수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26분 조 콜(24 · 첼시)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크라우치의 슬라이딩슛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두명의 미드필더 제라드와 프랑크 램퍼드(27 · 첼시)가 중거리포를 가동했지만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42분엔 데이비드 베컴(31 · 레알 마드리드)의 저궤도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오른쪽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잉글랜드는 전반 종료직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스트라이커 스턴 존(29 · 코벤트리 시티)이 시도한 헤딩슛을 잉글랜드 수비수 존 테리(25 · 첼시) 오른발로 걷어내 가까스로 실점을 모면했다. 후반 들어서도 마이클 오언(26 ·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헤딩슛이 골문을 외면하자 잉글랜드의 스벤 예란 에릭손(58) 감독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웨인 루니(20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9살의 신예 아론 레논(19 · 토튼햄 홋스퍼),스튜어트 다우닝(21 · 미들스브로)을 투입하고 포메이션 역시 4-4-2에서 3-5-2로 바꾸며 승부수를 뛰웠다. 결국 에릭손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한 이는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었다. 베컴은 후반 38분 오른쪽 중원쪽에서 트리니다드 토바고 문전 쪽으로 정확한 고감도 센터링을 띄웠고 크라우치가 상대 수비수 머리 위로 솟구치며 타점높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이어 경기 종료직전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을 파고 들던 제라드가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슛으로 추가골을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곧바로 스턴 존이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월드컵 사상 첫 골은 다음 파라과이와의 경기로 미뤄야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에콰도르, 본선 2회만에 무실점 연승으로 16강행

    강호가 우글대는 남미에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팀. 그것도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지역예선 ‘넘버3’라는 무시 못 할 실력으로 독일땅을 밟은 ‘적도의 전사’들. 폴란드를 2-0으로 제압, 독일월드컵 첫 이변을 일으킨 건 시작에 불과했다. 개막 직전까지도 A조 4개팀 가운데 조별리그에서 짐을 꾸릴 확률이 높게 점쳐졌지만 그들은 보란 듯이 북중미의 강호까지 물리치며 개최국 독일과 나란히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15일 함부르크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 카를로스 테노리오의 선제골과 후반 아구스틴 델가도의 추가골, 이반 카비에데스의 쐐기골까지 묶어 코스타리카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전 두 번째 경기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제치고 이번 대회 첫 이변을 연출, 승점 3점을 챙겼던 에콰도르는 이날 1승(승점 3점)을 더 보태 승점 6점으로 16강에 올랐다.1990년(이탈리아대회)에 이어 두번째 16강을 노리던 코스타리카는 개막전에 이어 2패째, 폴란드와 함께 일찌감치 보따리를 꾸렸다. 지난 한·일월드컵에 첫 출전한 뒤 두 번째 나선 본선에서 일궈낸 사상 첫 16강, 더욱이 이날까지 2경기 모두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낸 에콰도르는 득실차에서도 우승후보 독일(3점)에 2점 앞서 조 1위로 우뚝 섰다. 에콰도르는 또 오는 20일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독일을 제치고 조 1위를 확정짓는다. 이 경우 에콰도르는 잉글랜드, 스웨덴 등 강력한 우승후보가 버티고 있는 B조 2위와, 독일에 질 경우 B조 1위와 8강 티켓을 다투게 된다. 승부는 폴란드전에 이어 이날도 각각 1골씩을 나눠가진 킬러들에 의해 일찌감치 갈렸다. 초반부터 상대 측면을 집중 공략, 문전을 두드리던 에콰도르는 테노리오가 전반 8분 루이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달려들며 헤딩으로 골문을 젖혔다. 델가도는 후반 9분 벌칙지역 안에서 에디손 멘데스가 2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넘겨준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강슛, 승부의 추를 완전히 돌렸다. 반면 독일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몰아친 코스타리카의 스트라이커 파울로 완초페는 에콰도르의 조직적인 수비에 발이 꽁꽁 묶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노련함 뽐낸 두 수비 “앙리 나와”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아데바요르도 보냈다, 앙리 나와!’ 13일 한국전에서 토고의 ‘빅맨’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2·아스널)는 ‘휴화산’이 됐다. 소문대로 동물적인 몸놀림이 번뜩였으나 전·후반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할 정도로 한국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11골을 뿜어냈던 솜씨를 발휘하지 못한 것. 아데바요르의 부진은 한국 대표팀 맏형 최진철(35·전북)의 ‘노장 투혼’이 불타올랐기 때문이다.2004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이 노장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역 예선 6경기를 소화하며 대표팀 수비진에 다시 합류했다. 그의 제공권 장악 능력과, 넓은 시야, 그리고 두말 할 것 없는 노련미가 필요했던 것. 빠른 스피드를 지닌 상대 공격수를 막기에는 체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토고전에서 이런 우려를 가볍게 털어냈다. 중앙수비수로 나서 여섯 차례 태클을 시도하는 등 투혼으로 아데바요르를 악착같이 물고 늘어졌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최진철은 아데바요르를 두고 “별로였다.”는 평가를 내렸다. 불안한 ‘1% 카드’였던 송종국(27·수원)도 아데바요르 봉쇄에 한몫했다. 오른쪽 미드필더와 윙백을 번갈아 가며 풀타임을 소화, 지긋지긋했던 부상과 슬럼프를 날려 버렸다. 반대편 이영표(29·토트넘)가 공격적으로 나섰다면 송종국은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안정환(30·뒤스부르크)의 결승골로 이어진 패스까지 연결했다. 송종국은 “아데바요르를 제대로 막은 게 효과적이었다.”면서 “프랑스와 스위스의 공격수는 뛰어나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둘은 19일 잉글랜드 아스널의 또 다른 공격수,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29)와 맞붙는다. 최고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그는 14일 스위스전에서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도, 유효 슈팅을 3개나 날렸으나 최상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이 프랑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미드필드에서 앙리로 이어지는 패스를 미리 차단해야 하고, 대인 밀착 수비로 앙리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협력 수비를 단단하게 다져야하는 부분이다. 이것이 토고전 승리의 숨은 공신인 최진철과 송종국이 프랑스전에서 새로 부여받을 임무다.pjs@seoul.co.kr
  • [씨줄날줄] 용병술/한종태 논설위원

    엊그제 밤 한국이 2006 독일월드컵 첫 경기 토고전(戰)에서 거둔 통쾌한 역전승은 아직도 진한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직장이든, 시장이든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월드컵 얘기가 빠지지 않는다. 만약 전반전의 0-1 상황이 후반전까지 이어져 끝내 토고에 졌을 경우에도 그랬을까. 답은 분명 ‘아니다.’일 것이다. 사실 전반전은 답답하다 못해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한국 축구 특유의 스피드와 조직력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고, 쓸데없는 잔 패스와 백 패스가 자주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패배의 걱정 속에 시작된 후반전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용병술로 대반전을 이루게 될 줄이야…. 수비수 김진규를 빼고 안정환을 처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킨 것이 기가 막히게 적중한 셈이다. 안정환이 들어가면서 조직력이 살아났고 그 결과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진 것이다.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것은 모험에 가깝다고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포메이션까지 3-4-3에서 4-4-2로 바꿨다.‘모 아니면 도’의 도박이란 비난을 받을 법했다. 그러나 그는 승리했다.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히딩크 감독이 수비수 3명을 빼고 공격수 3명을 투입해 동점골과 연장 골든골을 뽑아낸 장면처럼. 더 이상 다른 말이 나올 수 없게 만든 것이다. 흔히들 감독은 피 말리는 직업이라고 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기 때문이다. 성적이 나빠 월드컵 기간 중 교체된 감독들도 있지 않은가. 호주에 1-3 역전패를 당한 일본의 지쿠 감독 역시 죽을 맛일 게다. 용병술이 그만큼 중요한 이유다. 토고전에서도 왜 안정환을 전반부터 뛰지 않게 했느냐부터 훨씬 기대에 못미친 조재진을 일찌감치 빼지 않은 이유 등등 여러 지적이 많은 것 같다.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컨디션과 제반 상황을 꼼꼼히 체크, 베스트 11을 선발한다. 하지만 믿었던 선수가 부진한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어느 시점, 누구를 불러들이고 또 누구를 집어넣느냐에 따라 그날 경기의 명암은 갈라지게 된다. 정치에서 인사가 만사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뒤늦은 승부수는 필요없다. 명장(名將)일수록 그 시점을 잘 안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World cup] ‘오렌지 감독 삼총사’ 무패행진

    [World cup] ‘오렌지 감독 삼총사’ 무패행진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라누스 미헬스 전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은 70년대 ‘토털사커’를 고안해 현대축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후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들은 축구 변방국가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독일월드컵 본선무대에서도 본국을 포함해 4명의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활약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해외파 3인의 성적. 강한 체력과 압박, 쉴틈 없이 몰아치는 기동력을 중시하는 네덜란드의 전직 대표팀 감독 3총사는 조별리그 첫 판에서 나란히 선전,‘메이드 인 더치’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첫 테이프는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레오 베인하커르(66) 감독이 끊었다.32개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인구 110만명의 작은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FIFA랭킹 47위)를 첫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베인하커르는 11일 B조 1위를 넘보던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16위)과 맞붙었다. 누가 보더라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설상가상 수비수 에이버리 존이 후반전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고 싸웠지만 스웨덴과 0-0으로 비기는 기염을 토했다. 골키퍼 샤카 히즐롭의 선방도 한몫을 했지만 베인하커르 감독의 용병술이 화제를 모았다. 존이 퇴장당한 뒤 스트라이커 코넬 글렌을 투입한 것. 입에서 시가를 떼지 않는 노감독은 “축구는 수학이 아니다. 상대가 숫자로 밀어붙이려 하기에 나는 빠른 스트라이커를 투입해 수비를 등한시할 수 없도록 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역대 세번째 호성적(3위)을 거둔 ‘월드컵청부사’ 거스 히딩크(60)는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데 이어 사상 첫 월드컵 승리까지 안겼다.12일 일본전에서 호주가 거둔 드라마틱한 역전승은 2회 연속 월드컵 4강 감독의 주가를 더욱 치솟게 만들었다. 히딩크의 용병술 역시 베인하커르에 못지 않았다.0-1로 끌려다니던 후반전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3명의 공격수로 교체했고, 이들이 막판 8분동안 3골을 잡아내 일본을 침몰시켰다. 선수 전원이 월드컵 첫 출전이어서 주눅들 법도 했지만,‘히딩크의 아이들’은 강철체력으로 90분 내내 압박했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어딜 가나 수준급 성적을 거두는 히딩크는 월드컵 이후 ‘새 직장’으로 이미 러시아 대표팀을 결정해놓은 상태다. ‘오렌지 3총사’ 가운데 막내 격인 아드보카트(59) 감독도 13일 토고전에서 한국 국민에게 월드컵 본선 해외 첫승을 선물했다. 아드보카트 역시 0-1로 끌려가던 후반 기막힌 선수교체로 경기 흐름을 뒤엎는 용병술을 뽐냈다. 전반이 끝난 뒤 수비수 김진규 대신 조기투입된 ‘조커’ 안정환이 후반 27분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린 것. 아드보카트는 “국제경기에서 4-2-4를 쓰는 건 자살행위이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전술적으로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오렌지 3총사’가 어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무적함대 맹폭에 솁첸코 꺾였다

    [World cup] 무적함대 맹폭에 솁첸코 꺾였다

    환골탈태한 ‘무적함대’ 스페인이 ‘득점 기계’ 안드리 솁첸코(30·첼시)가 이끈 우크라이나를 초토화시켰다. 스페인은 14일 밤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젊은 피’ 사비 알론소(리버풀), 다비드 비야(이상 25·발렌시아), 페르난도 토레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속골로 솁첸코를 앞세워 본선에 첫 출전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이로써 승점 3을 챙긴 스페인은 유로2004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에 패한 이후 A매치 23경기 무패(15승 8무) 행진을 이어가며 큰 대회에서 움츠러드는 징크스와 무늬만 우승후보라는 멍에를 날려버릴 채비를 갖췄다. 페르난도 모리엔테스(30·발렌시아)를 탈락시키고 라울(29·레알 마드리드)을 벤치에 앉힐 정도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무적함대의 세밀하고 완벽한 조직 플레이가 돋보인 한 판이었다. 토레스, 비야, 루이스 가르시아(28·리버풀)를 스리톱으로 내세워 초반부터 우크라이나를 정신없이 몰아쳤다. 알론소, 마르코스 세나(30·비야 레알), 사비 에르난데스(26·FC 바르셀로나)가 미드필드에서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전반 13분 에르난데스가 올려준 코너킥을 알론소가 헤딩골로 연결시켰고,4분 뒤 비야가 날린 프리킥이 우크라이나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어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후반 3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토레스를 잡아챈 우크라이나 수비수 블라디슬라프 바슈크(31·디나모 키예프)가 퇴장당했고, 비야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었다. 또 후반 37분 토레스가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우크라이나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우크라이나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간간이 역습을 했으나 미드필드부터 촘촘히 깔린 스페인 수비에 막혀 최전방 솁첸코에게 공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결정적인 기회를 마련하지 못했다. 경기 속 또 하나의 경기였던 솁첸코와 라울의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맞대결은 라울이 후반에 나오며 뒤늦게 성사됐으나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World cup] 박지성 “부상 털었으니 佛도 휘젓겠다”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이 날씨에 왜 안 힘들었겠어요.” 아드보카트호의 ‘심장’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 13일 토고전을 끝낸 뒤 믹스드존을 빠져나오면서 더위 탓에 애를 먹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던진 첫마디였다. 사실 그랬다. 그러나 더위는 차라리 둘째였다.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나설 때부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장을 찾은 부친도 경기 시작 전 “몸 동작을 보아하니 많이 피곤한 모양”이라고 우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는 분명 ‘빅리거’였다. 기막힌 역전승의 주역은 한국의 월드컵 역대 20호골을 꽂은 이천수(25·울산), 그리고 아시아 최다골(3골)을 갈아치운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었지만 이들의 발끝을 도운 건 ‘보이지 않는 그림자’ 박지성이었다. 전반 최대 4명의 상대 수비수에 꽁꽁 묶이는 바람에 눈에 띄지 않던 박지성이 제 모습을 드러낸 건 안정환이 투입된 후반부터. 무거워 보였던 몸동작이 눈에 띄게 가뿐해지자 자신의 ‘특허’인 중앙돌파도 살아났다. 토고의 수비가 멈칫하던 8분 상대 주장 장 폴 아발로의 두번째 경고를 이끌어내 토고의 숫자를 ‘10’로 줄인 데 이어 자신이 넘어진 자리에서 이천수가 찬 프리킥 동점골을 잉태시켰다. 더 빛난 건 후반 27분의 역전골. 그가 만든 공간은 그만큼의 차이를 뚜렷하게 나타냈다. 탄력이 완전히 살아난 박지성은 아크 정면에서 교묘한 ‘지성턴’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데 이어 ‘섀도 모션’으로 안정환에게 슛 공간을 제공, 짜릿한 역전 결승골까지 뒷받침했다.“그동안 프리미어리그 막판 당한 부상이 계속 괴롭혔지만 오늘은 생각한 만큼의 플레이를 해 기분이 좋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지만 ‘박지성이 있는 곳에 골이 있다.’는 말이 다시 확인된 셈. 살아난 박지성의 활약에 프랑스와의 2차전 전망도 밝아졌다. 프랑스는 특히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지네딘 지단과 수비수 2명 등 모두 3명이 경고를 받아 박지성 저지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박지성이 라이프치히에서도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닐 경우 2연승으로 ‘16강행 티켓’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 한·일월드컵 직전 수원에서 가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 맛을 본 기분좋은 기억도 그의 자신감을 부추기는 대목. 박지성은 “2차전 상대인 프랑스는 상당히 강한 팀이지만 첫 경기를 잘 풀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pjs@seoul.co.kr
  • [World cup] 히딩크 마법 재현에 세계 깜짝

    12일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열린 F조 첫 경기에서 ‘월드컵청부사´ 거스 히딩크(60)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종료 8분을 남기고 3골을 몰아쳐 일본에 기적의 역전승을 일궈냈다. 98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과 2002한·일월드컵(한국)에서 팀을 바꿔가며 4강에 올린 ‘히딩크의 마법´ 세 번째 장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출전 위한 도박 지난해 7월 히딩크 당시 PSV에인트호벤 감독은 지역예선이 한창이던 ‘사커루’ 호주대표팀 사령탑에 전격 취임했다. 그가 비록 2회 연속 월드컵 4강을 달성한 ‘명장’이라지만 32년간 본선을 밟지 못한 호주를 맡은 것은 도박이었다. 남미예선 5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지면 화려한 이력서에 ‘빨간줄’이 그어질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히딩크로선 독일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없었고, 에인트호벤 감독직을 유지한 채 ‘위험한 도박’을 시작했다. 호주는 오세아니아-남미 플레이오프에서 우루과이를 승부차기로 따돌리고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조추첨에서 호주는 브라질과 프랑스월드컵 4강팀 크로아티아,3회 연속 본선 진출한 일본과 F조에 묶였다. 자신만만한 히딩크도 “참가에 의의를 두겠다.”며 잠시 몸을 낮췄다. 그로부터 6개월 뒤. 히딩크는 일본을 격침시키며 화려한 월드컵 복귀신고를 했다. 지금 같은 상승세라면 19일 브라질전은 까다롭다 해도 23일 크로아티아를 꺾고 조 2위를 노려볼 만 하다는 평가다. 크로아티아가 7승3무(득점 21·실점 5)로 유럽 8조예선(1위)을 통과했지만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데다 평균연령이 높아 체력과 뒷심이 최대변수로 떠오른 이번 월드컵에선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다. ●‘히딩크의 마법’의 실체는? 일부에선 그를 “억세게 운좋은 사내”라고 하지만, 히딩크의 성공은 운과 도박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일본전에서 히딩크의 전략분석과 용병술은 한 치의 오차가 없었다.0-1로 끌려가던 후반, 미드필드와 수비수를 빼버리고 팀 케이힐(에버턴)과 조시 케네디(드레스덴), 존 알로이지(알라베스)를 차례로 투입했다.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황선홍과 이천수·차두리 등 공격수를 대거 투입, 승부의 추를 뒤바꿔놓은 장면과 오버랩되는 대목. 결국 종료 8분을 남기고 케이힐이 동점·역전골, 알로이지가 쐐기골을 터뜨려 히딩크의 승부수는 맞아떨어졌다. 후반 일본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현지의 이상 고온까지 감안한 완벽한 교체 타이밍 덕분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요인이다.‘카리스마의 화신’ 히딩크는 호주 선수들에게 ‘나와 함께라면 실패는 없다.’라는 믿음을 뼛속 깊이 새겨놓았다. 불볕 더위에 종료 직전까지 쉬지 않고 뛰어다닌 것은 체력이 넘쳐나서가 아니다.“히딩크를 위해서 죽을 수도 있다.”고 한 주장 마크 비두카(미들즈브러)의 발언은 히딩크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드러내는 방증이다. 히딩크는 월드컵에서 3개국 감독으로 7승(승부차기 제외)을 올렸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8승)에 이은 2위.‘히딩크의 마법’이 삼바리듬과 동구의 강호마저 홀리며 ‘사커루’ 호주에 16강 티켓을 선물할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브라질, 크로아티아에 1-0 신승

    브라질, 크로아티아에 1-0 신승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첫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브라질은 14일 새벽(한국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축구대회 F조 리그에서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맞아 1-0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은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아드리아누 등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를 몰아붙인 결과 전반 종료 직전 카카가 결승 선제골을 올렸고 이를 끝까지 지켜 1승을 낚았다. 승점 3점을 올린 브라질은 전날 일본을 3-1로 격파한 호주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질은 세계 최강답게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크로아티아 문전을 노크했다. 브라질은 앞선 전반 15분 무렵에도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은 카를로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40여m에 이르는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브라질은 그러나 밀집수비벽을 쳐놓고 안전한 경기운영을 한 크로아티아를 공략하는데 애를 먹었다. 브라질의 첫골이자 결승골이 터진 것은 전반 44분.카카가 크로아티아 페널티에리어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작렬시켜 골문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올린 것. 카카는 오른쪽 윙백 카푸가 낮게 볼을 배급하자 수비수 한명을 가볍게 따돌리며 왼쪽으로 볼을 한차례 터치한 뒤 아크 정면에서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하게 찔렀다. 지난 대회 득점왕으로서 월드컵 본선 통산 12골을 기록중인 호나우두는 골사냥에 실패한 채 후반 24분 호비뉴와 교체됐다. 온라인뉴스부
  • 신들린 역전승…또 신화가 시작됐다

    신들린 역전승…또 신화가 시작됐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또 다른 신화를 위한 도전이 시작됐다. 첫걸음부터 상쾌했다. 반세기를 기다려온 월드컵 원정 첫승.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가진 2006독일월드컵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복병 토고에 2-1로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프랑크푸르트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 등 전국 곳곳을 잇는 붉은 물결을 출렁거리게 한 쾌승이었다.164만여 길거리 응원 축구팬들을 물론 4800만 국민들이 함께 “대∼한민국” 함성을 토해냈다.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5차례 해외 대회에서 거둔 4무10패의 초라한 성적에 종지부를 찍는 의미있는 첫승을 거둔 태극전사들은 이로써 2002한·일월드컵 4강을 뛰어넘는 새로운 신화 창조에 강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압도적인 우위로 관중석을 붉게 물들인 응원단의 열광적인 성원이 초반부터 전사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지만 승리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개막 직전 사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오토 피스터 감독이 벤치를 지킨 토고는 예상 외로 강력한 맞대결을 펼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한 한국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볼 점유율은 한국이 다소 앞섰지만 공격 효율성은 토고가 앞섰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에게 직접 이어지는 롱패스로 한국 수비진 깊은 곳을 파고들던 토고는 전반 중반까지 수 차례 슈팅 찬스를 살리지 못했으나 31분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모하메드 카데르가 중앙선 부근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들어 한국은 보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수비수 김진규 대신 안정환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투입됐고, 토고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9분 문전돌파를 시도하던 박지성이 토고 수비의 핵심이자 주장인 장폴 아발로의 거친 태클에 걸려 나뒹굴었다. 이미 전반에도 박지성을 저지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던 아발로는 재차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절호의 프리킥 기회에 키커로 나선 이천수는 상대 골문 왼쪽 상단을 파고 드는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숫적으로 우위를 점한 한국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교체 투입된 안정환이 아크 오른쪽 바깥에서 날린 강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맞고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짜릿한 역전이었다. 한국은 이후에도 안정환과 박지성 등이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고삐를 죄었다. 하지만 경고마저 불사하고 몸을 날리는 수비로 맞선 토고의 골망을 한 번 더 뚫는 데는 시간이 부족했다. pjs@seoul.co.kr
  • ‘스리백↔포백’ 아드보 묘수 빛났다

    ‘스리백↔포백’ 아드보 묘수 빛났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자신있다.”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포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자신에 넘친 목소리로 웃어넘겼다. 그리고 그 자신감은 13일 아프리카의 ‘도깨비팀’ 토고와의 경기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스리백으로 나선 전반 한국은 단 한 차례 슈팅도 날리지 못할 만큼 공·수의 호흡은 물론 제대로 된 패스워크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휘청거리는 사이 이어진 상대의 역습 한 방.‘킬러’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는 꽁꽁 묶었지만 함께 투톱으로 나선 모하메드 카데르는 잡지 못했다. 순식간에 중원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2명의 중앙수비수 사이로 파고들어 기다리던 카데르의 발끝에 걸렸고, 단 한 차례의 실수는 어김없이 선제골로 이어졌다. 일단 스리백의 실패. 0-1로 뒤지자 그는 후반부터 ‘승부수’인 포백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이제까지 한 차례도 시험하지 않았던 공격의 ‘묘수’까지 보탰다. 전반 원톱으로 뛰던 조재진의 뒤에 안정환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 공격력을 배가시킨 것. 물론 헛심만 남발한 공격력에 불만도 있었지만 유럽원정 이후 입버릇처럼 되뇌던 ‘비책’을 보란 듯이 내보인 셈이었다. 달라졌다. 익숙한 포백 시스템에다 안정환이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로 전열을 재정비, 한층 안정감을 찾은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토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아드보카트의 ‘필살기’는 박지성의 보이지 않는 수훈에 이어 이천수 안정환의 동점·역전골로 이어지는 역전의 드라마를 보기좋게 펼쳐냈다. 이후 이을용을 빼고 김남일을 투입, 포백라인의 안정감을 굳혀 막판 공세에 나선 토고의 예봉을 꺾은 것도 주효했다. 결국 아드보카트호는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의 붉은 물결 아래에서 대한민국의 월드컵 사상 원정 첫승이라는 짜릿한 성과를 거뒀다. 남은 건 프랑스, 스위스와의 2경기. 토고전 승리로 얻은 건 11명 선수가 마음껏 발산한 불굴의 투지는 어떤 역경도 극복할 수 있다는 굳은 자신감이었다. 여기에 이제 막 빛을 발하기 시작한 아드보카트 감독의 빛나는 용병술과 전략, 그리고 한 수 앞의 두뇌싸움. 이 요소들이 한 차례 더 진하게 버무려질 경우 16강은 물론 2002년의 신화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밋빛 희망이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에서 막 싹트기 시작했다. pjs@seoul.co.kr
  • 박지성 “16강 발판 마련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 “첫 경기에서 이긴 것도 중요하지만 한·일월드컵에 뛰어보지 못했던 후배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3일 밤 토고와의 혈전에서 역전의 실마리를 푼 파울을 유도해내는 등 승리의 숨은 주역이 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경기 직후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이런 날씨에 힘들지 않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로는 월드컵 개막 이전에 부상을 당했는데 잘 극복해내고 첫 경기를 잘 치러낼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특히 2002년에 경험이 없던 선수들은 이 경기로 인해 자신감을 갖게 됐고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후반 9분 이천수의 프리킥 동점골을 끌어내는 파울을 유도해 토고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장 폴 아발로를 퇴장 당하게 만든 박지성은 “전반에도 우리 팀의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체력과 조직력 면에서 전체적으로 잘 이뤄진 플레이였다.”면서 “첫 경기의 어려움이 있는데 16강 진출을 위해 좋은 위치를 선점했다고 생각한다.”고 토고전을 평가했다. 박지성은 “앞으로 남은 프랑스와 스위스는 상당히 강한 팀”이라며 “그러나 첫 경기를 잘 풀어나갔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pjs@seoul.co.kr
  • 한국,월드컵 원정 첫승 신고

    한국,월드컵 원정 첫승 신고

    한국이 2006독일월드컵 축구대회 토고전을 승리로 장식,조 선두로 나서며 4강신화 재연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13일 밤(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독일월드컵 G조리그 토고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터진 이천수의 동점골과 안정환의 결승골로 기분좋은 2-1 역전승을 거뒀다.한국은 승점 3점을 선취해 16강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어 열린 같은 조의 프랑스-스위스 경기는 득점 없이 비겨 두 팀이 나란히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이로써 G조에서는 한국이 성큼 선두로 나섰고 프랑스·스위스는 동률 공동 2위로 그 뒤를 이었다.토고는 승점 없이 조 4위로 밀렸다. 월드컵에 처녀출전한 토고는 걸출한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앞세워 ‘검은 돌풍’의 주역이 되고자 했으나 한국 축구의 관록 앞에서 역부족을 실감해야 했다.줄기차게 이어져온 팀 내분과 그로 인한 수일간의 감독 부재 사태 등도 토고 전력을 약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됐다. 본선 G조에서는 토고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열세인 만큼 나머지 3팀은 어느 팀이든 승점 6점만 먼저 챙기면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었다. 게다가 스위스와 프랑스가 첫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한국은 남은 두경기중 한 경기만 이기면 최소한 조2위로 16강에 진출한다. 프랑스-스위스전에서 경고가 무려 8개나 쏟아져 나온 점도 한국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프랑스-스위스전에서 경고가 무더기로 나온데는 치열한 몸싸움 외에 심판의 엄격한 판정도 한몫을 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 심판 사인 없이 프리킥을 했다는 이유로,같은 팀의 윌리 사뇰은 상대의 몸을 잡았다는 이유로,스위스의 공격수 알렉산터 프라이는 골문앞에서 손에 공이 맞는 바람에 경고를 받았다. 한국이 이날 거둔 승리는 해외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원정경기 첫승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7번째 출전하고 있지만 6번째인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안방에서 월드컵 본선 첫승을 신고했다.그 이전 대회까지 한국은 단 한차례도 본선 경기 승리를 챙기지 못했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 통산전적도 4승6무12패로 다소 개선됐다.토고전 승리 이전까지 한국은 2002대회 조별리그의 폴란드전·포르투갈전과 16강전이었던 이탈리아전 등 3경기에서만 승리기록을 가졌었다. 2002대회 4강전이었던 스페인전은 필드골 없이 한국의 승부차기승으로 끝났기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기록상 무승부로 남아 있다. 이날 경기는 초반 탐색전으로 출발했다.피차 단 한차례도 맞붙어본 적이 없는 미지의 적인 만큼 양팀 모두 조심스럽게 상대진영을 노크했다. 본격적인 공격의 불씨를 먼저 피워올린 쪽은 토고였다.전반 초반은 토고의 우세로 시작됐다. 한국은 전반 31분 모하메드 압델 카데르 쿠바자에게 선제골을 내줘 힘든 경기를 풀어갔다. 쿠바자는 한국 진영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은 뒤 우리 수비 두명을 피해 오른쪽으로 파고들면서 페널티 에리어 모서리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려 먼저 포문을 열었다. 쿠바자가 슛한 볼은 반대편 하단 그물을 강하게 흔들며 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적극 공세에 나섰고 이천수·조재진이 잇따라 상대 골문을 노크했으나 쉽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한국은 오히려 전반 41분 토고의 야오 세나야에게 기습 중거리슛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경기를 펼쳤다.이운재는 세나야의 기습적인 슛을 몸을 날려 어렵게 쳐냄으로써 두번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들어 수비수 김진규를 빼고 안정환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한 한국은 9분만에 이천수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천수의 동점골 기회는 박지성에 의해 만들어졌다.박지성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을 다루며 상대 진영을 파고들자 다급해진 토고의 장폴 아발로가 아크 오른쪽에서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범한 것. 이로 인해 아발로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한국은 이 프리킥 기회를 살려 동점골을 얻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선수는 이천수였다.이천수는 상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반대편 골문을 힘차게 흔들었다. 한명이 부족한 토고를 상대로 한국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여나갔다. 확실히 우위를 되찾은 한국은 후반 27분 안정환의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마침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안정환은 아크 정면에서 박지성이 볼을 스치듯 지나치며 수비를 왼쪽으로 끌고가는 사이 반대편으로 드리블한 뒤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기분좋게 발등에 맞은 볼은 토고 수비수 몸을 살짝 스치며 20m 이상을 날아가 골문 반대편에 정확하게 꽂혔다.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임무를 번갈아 맡은 박지성은 이날 골은 올리지 못했지만 승리의 수훈갑이라 할 만했다. 박지성은 우선 결정적인 파울을 유도해 이천수에게 동점골을 안기는 한편 상대 선수 한명을 퇴장당하도록 만들었다. 안정환의 결승골 역시 박지성의 노련한 플레이에 의해 손쉽게 터져나왔다.박지성은 하프라인 부근 오른쪽에서 땅볼 패스가 이어지자 상대 수비를 끌고 반대편으로 질주해 결과적으로 안정환의 결승골 기회를 열어주었다. 한편 프랑스는 이날 슈트트가르트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프랑스는 지단을 게임메이커로 삼고,앙리·윌토르·리베리 등 스타플레이어들을 공격선봉으로 삼았으나 단단한 스위스 수비를 뚫지 못했다. 프랑스는 98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2002월드컵 무패를 포함해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4게임 연속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스위스와는 이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2무승부 이후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토고전 골기록 ○ 한국골: 후반 9분 이천수 후반 27분 안정환 ○토고골: 전반 31분 모하메드 카데르 온라인뉴스부 ◆한국대표팀 선발 라인업 -공격수 : 박지성, 조재진, 이천수 -미드필더 : 이영표, 이을용, 이호, 송종국 -수비수 : 김영철, 최진철, 김진규 -골키퍼 : 이운재
  • [World cup] 마의 15분에 ‘老兵’ 잡아라

    [World cup] 마의 15분에 ‘老兵’ 잡아라

    #장면1.12일 독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열린 일본과 호주의 독일월드컵 F조 첫 경기. 일본은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쳐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중반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며 발걸음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교체 선수들의 넘치는 체력으로 밀어붙인 호주에 종료 8분 동안 거푸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특히 후반 44분 팀 케이힐(에버턴)과 47분 존 알로이지(알라베스)에게 골을 허용할 때 일본 수비수들의 발은 땅에 박혀 있었다. #장면2.같은 날 새벽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이란과 멕시코의 D조 첫 경기. 이란도 탄탄한 조직력과 눈부신 개인기를 바탕으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전반을 1-1로 마쳤다. 하지만 이란 역시 후반 중반 선수들이 운동장을 걷다시피 했고 결국 후반 31분과 34분 노마크 찬스를 맞은 오마르 브라보(과달라하라)와 시나(툴루카)의 연속 폭격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예상밖의 무더위가 몰아닥친 독일월드컵에서 경기 막판 체력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따라서 19일 프랑스와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노쇠한 ‘뢰블뢰 군단’ 프랑스를 격파할 해법으로 체력이 제시됐다. 더위에 애를 먹은 건 일본과 이란뿐만 아니다. 지난 10일 잉글랜드-파라과이,11일 네덜란드-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도 무더위 속에 치러졌다. 습도가 채 20%도 안될 정도로 공기가 메말라 있는 데다 내리쬐는 햇볕이 뜨거워 선수들이 갈증을 느끼는 정도는 더 심하다. 이 때문에 네 팀은 후반 급격히 느려진 움직임으로 팬들을 실망시켰다.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은 “날씨가 너무 뜨거워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고 네덜란드의 아르연 로번(첼시)도 “더 잘할 수 있었지만 더위 탓에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이 최강 프랑스전에서 적절한 선수 교체로 막판 체력전에 승부를 건다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월드컵의 득점 시간 분포를 보면 근거는 더 뚜렷하다.13일 오전 현재 11경기에서 27골이 나온 가운데 후반 31분부터 종료까지 무려 10골(37%)이나 쏟아졌다. 프랑스 수비진은 한국에 더욱 힘을 보탠다. 중앙 수비수 릴리앙 튀랑(34), 수비형 미드필더 클로드 마켈렐레(33)-파트리크 비에라(30) 등 핵심 수비라인이 모두 30대 초·중반이다. 예상 베스트11의 평균 나이는 30.5세. 한국은 27.5세. 게다가 태극전사들은 네덜란드 출신 체력 담당관 레이몬드 베르하이옌의 지옥 훈련으로 강철 체력을 다진 상태. 강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한국팀이 강호 프랑스를 꺾을 수 있을지는 태극전사들의 체력에 달려 있는 셈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이변은 없다’ 이탈리아, 가나에 2-0 승리

    강호들의 순조로운 출발이 계속됐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가나에 완승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E조 예선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40분 안드레아 피를로가 선제골을, 후반 38분 빈첸초 이아퀸타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네덜란드, 아르헨티나가 속한 C조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E조에서 승점 3점을 먼저 얻으면서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초반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으면서 조짐이 좋지 않았다. 전반 27분께도 루카 토니의 강력한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다. 또 33분께 프란체스코 토티의 강력한 중거리슛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이탈리아로서는 ‘골대를 맞히면 진다’는 축구계 속설이 기분나쁘게 여겨질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전반 40분 피를로의 골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티가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피를로가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골로 연결됐다. 가나는 후반들어 수차례 동점을 노렸지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가나는 후반 27분과 34분 공격수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으나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아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다. 이탈리아는 이아퀸타가 후반 38분 상대 수비수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채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공을 밀어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탈리아 공격의 핵 토티는 후반 11분께 상대 수비수에게 발을 밣히며 교체됐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World cup] 세 남자 비밀 몰라? 공부하세요

    #질문 아르연 로번(네덜란드)과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의 공통점은? “독일월드컵 ‘죽음의 C조’에서 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라고 대답한다면 상당한 내공의 축구팬이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오락프로그램의 아나운서라면 “공부하세요!”라며 머리를 쥐어박을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더 센스를 발휘한다면 이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 첼시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공격수란 사실을 알아차렸을 것. ☞정답은 첼시 소속 ●월드컵 접수한 ‘로만제국´… 무려 16명 누벼 이들뿐이 아니다. 첼시 소속으로 독일월드컵을 누비는 선수들은 무려 16명에 달한다. 잉글랜드의 붙박이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와 조 콜, 중앙수비수 존 테리가 이미 파라과이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살렸다. 클로드 마켈렐레와 윌리암 갈라스(이상 프랑스), 마이클 에시엔(가나), 세계 최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체코)가 출격 채비를 끝냈다. 여기에 ‘전차군단의 심장’ 미하엘 발라크(독일)와 ‘득점기계’ 안드리 첸코(우크라이나)는 06∼07시즌부터 첼시 합류가 확정됐다. ●쇠락한 명가서 부활… 프리미어리그 2연패 첼시는 101년에 달하는 전통을 가진 클럽이지만 오늘 날처럼 ‘지구방위대급’ 스쿼드를 갖춘 것은 최근 2∼3년 새 일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한 차례(54∼55시즌),FA컵 우승 세 차례(70·97·00년)뿐인 쇠락해 가던 클럽이지만 런던 연고팀에 매력을 느낀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이브라모비치가 2003년 인수하면서 거듭났다. 이브라모비치는 FC포르투를 03~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명장’ 조제 무리뉴에게 3년 동안 연봉 600만파운드(108억원)를 안기며 영입한 것을 비롯해 2004년에만 1억파운드(약 1800억원)를 쏟아부어 팀의 면모를 뒤바꿨다. 일각에선 첼시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처럼 무분별한 베팅으로 특급선수들을 ‘싹쓸이’한다고 해서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스에 빗대 ‘악의 제국’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전혀 개의치 않고 싹수가 보이는 선수들을 ‘사냥’하며 착실하게 ‘로만제국’의 토대를 닦아갔다. ●구단주 러 석유재벌 이브라모비치 年 1800억 쏟아부어 ‘전통의 명가’이지만 한동안 중하위권을 멤돌던 첼시는 투자에 걸맞게 순식간에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다. 지난 04∼05시즌에 이어 05∼06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도전을 물리치고 2연패를 차지했다.‘로만제국’ 첼시 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은 독일월드컵을 즐겨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orld cup] “내 손은 못 뚫어”

    [World cup] “내 손은 못 뚫어”

    |프랑크푸르트(독일) 박준석특파원|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번째 상대인 폴란드의 골문은 당대 톱클래스의 골키퍼 예지 두덱이 지키고 있었다. 두덱은 자신만만했지만 황선홍과 유상철에게 거푸 골을 허용,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2년여 뒤 두덱은 가장 행복한 사나이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AC밀란의 2번 키커 피를로와 마지막 키커 안드리 첸코의 슛을 온몸으로 막아내 리버풀에 21년 만의 우승트로피를 안긴 것. 골키퍼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고독한 존재다. 경기 내내 그림같은 선방을 하다가도 결정적인 실수 하나면 ‘역적’으로 몰리기 십상이다. 대한민국 월드컵축구대표팀의 운명을 좌우할 13일 토고전에서 ‘캡틴’ 이운재(33·수원)와 ‘마법의 손’ 코시 아가사(28·FC메스)의 손끝에 시선이 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운재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대표 수문장이다.1994년 미국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이운재는 G조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출전하면 한국선수로는 7번째이자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회 출전)에 가입한다. 하지만 이운재의 머릿속엔 센추리클럽 따윈 들어 있지 않다. 지난 4일 가나와 평가전에서 3골을 실점한 뒤 절치부심,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것.A매치 통산 97경기에서 86실점(경기당 0.89점)을 내줬으며, 독일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선 12경기에 나서 7골(경기당 0.58점) 만 내주는 철벽방어를 뽐냈다. 토고의 최후방은 아가사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한때 안정환(뒤스부르크)과 한솥밥을 먹은 아가사는 토고에 월드컵 본선 첫 진출을 안긴 주역이다. 아프리카 지역예선 12경기(1차예선 포함)에서 2004년 6월 잠비아전을 제외한 전 경기에 출전,8골(경기당 0.73골)만 내주며 완벽하게 골문을 잠갔다.190㎝,85㎏의 체격으로 토고에서 ‘마법의 손’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비록 프랑스 무대에서 주전으로 꿈을 펴지는 못했지만 아프리카 최고의 수문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공중볼 처리능력과 동물적인 반사신경은 아무래도 아가사가 한 수 위. 하지만 큰 무대일수록 경험이 위력을 발하는 법. 순간의 판단에 따라 과감하게 뛰쳐나가 ‘제4의 수비수’ 역할을 하고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데는 이운재가 몇 수 위이다. pjs@seoul.co.kr
  • 포르투갈, 16강행 청신호…앙골라에 1-0 승

    포르투갈, 16강행 청신호…앙골라에 1-0 승

    ‘포르투갈, 16강행 청신호!’ ’유럽의 브라질’ 포르투갈이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를 꺾고 월드컵 본선 40년만에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포르투갈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쾰른에서 펼쳐진 앙골라와의 D조예선 1차전 경기에서 간판골잡이 페드로 파울레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결승골은 전반 4분 ‘백전노장’ 루이스 피구와 골잡이 파울레타의 합작품으로 만들어졌다. 피구가 왼쪽 측면에서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엄청난 스피드로 수비수 한 명과 함께 골키퍼까지 따돌린 후 문전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그리고 문전에 버티고 있던 파울레타가 이를 침착한 왼발슛으로 연결하며 앙골라의 골네트를 갈랐다. 포르투갈은 하지만 이른 시간 선취골을 뽑아내며 너무 방심한 탓에 전반 중반 앙골라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기도 했다. 실점의 충격에서 벗어나 전열을 정비한 앙골라는 전반 24분부터 26분까지 마테우스, 아크와, 피게이레두가 연속해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동점골에 실패했다. 다시 공세를 강화한 포르투갈은 전반 35분 피구의 우측 크로스를 문전에 버티고 있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강력한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상단을 맞고 튕겨나오며 땅을 쳤다. 호나우두는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에도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날카로운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또한번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포르투갈을 후반 여유있는 플레이로 한 골을 지켜냈다. 포르투갈이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앙골라는 간헐적으로 역습에 나섰지만 포르투갈의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후반 44분 마테우스가 문전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포르투갈도 후반 중반 이후 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추가골에 욕심을 보였지만 체력이 떨어지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추가시간 마니세 리베이로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린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결국 경기는 더이상의 골이 터지지 않고 포르투갈의 1-0승리를 마감됐다. 포르투갈은 승점 3점을 챙기며 16강행의 가능성을 드높였고, 처녀출전한 앙골라는 과거 지배국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월드컵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한편 포르투갈과 앙골라는 오는 17일 이란과 멕시코를 상대로 D조예선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박현기자 forever9@sportsseoul.com
  • [World cup] 로번의 오렌지군단 지옥에서 한발 빼다

    [World cup] 로번의 오렌지군단 지옥에서 한발 빼다

    조금 더 예리한 창으로 무장한 ‘오렌지 군단’과 조금 더 두꺼운 방패로 맞선 ‘발칸 전사’들.‘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승점 3을 먼저 챙긴 가운데 독일월드컵 ‘죽음의 조’로 불린 C조의 두번째 빅매치는 박빙의 예상대로 결국 ‘창’의 승리로 끝났다. 네덜란드가 11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슈타디온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아르연 로번(22·첼시)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이하 세르비아)를 1-0으로 물리치고 승점 3을 얻어 16강행에 파란불을 밝혔다. 아르헨티나(승점 3·2골)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 순에 의해 조 2위. 네덜란드는 17일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22일 최대 빅매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네덜란드는 지난 1970∼90년대까지 ‘토털사커’를 이끈 요한 크루이프와 요한 네스켄스, 마르코 판 바스턴과 루드 굴리트에 이어 데니스 베르캄프와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등 걸출한 스트라이커를 배출하면서도 월드컵에선 ‘무관의 제왕’. 더욱이 4년 전에선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수모까지 당했지만 ‘죽음의 조’에서 이날만큼은 짜릿한 첫승을 만끽하며 16강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마법사’ 아르연 로번.‘월드컵 예선 10경기에서 공격진이 16골을 뽑아내는 동안 단 1실점(스페인전)만을 허용,‘Famous Four’라는 별명까지 얻은 세르비아의 일자형 포백수비라인이었지만 ‘예선불패(10승2무)’로 본선에 오른 네덜란드 ‘삼각편대’의 창끝 같은 침투패스에 무너진 한판이었디.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로번이 있었고, 그는 단 한 차례의 결정적인 골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네덜란드의 파상공세가 무르익을 무렵인 전반 18분. 로번이 두 차례 만에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의 발을 거쳐 세르비아 포백의 뒷공간으로 넘어온 공을 낚아챈 뒤 수비수 한 명을 뒤에 둔 채 문전으로 질주, 뛰쳐나온 세르비아 골키퍼 드라고슬라브 예브리치의 박자를 끊으며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가볍게 밀어넣은 것. 사실 이날 경기는 ‘로번을 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페르시와 스리톱을 이뤘지만 혼자 90분 내내 상하좌우로 종횡무진하며 세르비아의 골문을 쉴새없이 발끝으로 겨냥,‘로번과 10명’이라는 네덜란드의 새 별명까지 만들어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가나전은 ‘작전’… 다른 모습 보일것”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 ●박지성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포워드나 가리지 않고 팀의 유기적인 움직임에 따라 내 역할을 하겠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목표는 16강이다. ●이영표 만반의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치를 자격이 충분하다. 수비수로서 동료들과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해서 실점하지 않겠다. ●이을용 고국 팬들이 분명 잠도 못 자고 응원할 것으로 안다. 거기에 보답해야 하지 않겠느냐. ●송종국 모든 초점이 토고전에 맞춰져 있어 노르웨이와 가나전은 일부러 몸이 무거운 상태에서 경기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천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연습을 했다. 토고전에서 확실히 달라진 전략을 가진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님이 강조하는 예리함도 보여줄 것이다. ●박주영 토고전을 맞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있으며 16강 진출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감기가 다 나아 컨디션이 좋다. ●안정환 주전 경쟁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선발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단 5분을 뛰더라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각오다.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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