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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를란家 “아… 얄궂은 운명이여”

    우루과이 월드컵축구대표팀 ‘포를란의 꿈’이 36년 만에 또 ‘오렌지군단’ 네덜란드 앞에서 산산조각났다.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앞세운 우루과이대표팀은 7일 새벽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4강전에서 네덜란드에 2-3으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자국에서 개최됐던 1930년 원년 대회와 1950년 브라질대회에서 우승했던 우루과이는 60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우루과이가 월드컵 무대에서 네덜란드와 만난 건 두 차례. 그러나 전부 쓴잔을 들었다. 지난 1974년 서독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는 네덜란드와 처음 맞붙어 0-2로 졌다. 당시 포를란의 아버지인 파블로 포를란(65)이 선수로 뛰었다. 수비수로 조별리그 세 경기에 출전한 파블로는 네덜란드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1무2패로 탈락해 일찌감치 귀국길에 올랐고, 네덜란드는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난 네덜란드와의 대결에 이번에는 아들이 나섰다. 2008~09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2골)에 오른 대형 골잡이 출신답게 포를란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41분 그림 같은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남아공월드컵 6경기 통산 4골째.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핀 건 물론 무엇보다 36년 전 네덜란드 앞에 무릎 꿇었던 아버지의 ‘한’도 푸는 듯했다. 그러나 가나와의 8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에 뛸 수 없었던 ‘파트너’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의 빈자리가 컸다. 어깨가 더 무거웠던 포를란은 제몫을 했지만 끝내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84분을 뛴 포를란은 1-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후반 39분 세바스티안 페르난데스와 교체돼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아버지를 대신해 36년 전 네덜란드에 진 빚을 갚으려던 그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정수, 3살 연하와 12월 결혼 “청혼 준비중”

    이정수, 3살 연하와 12월 결혼 “청혼 준비중”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빠르면 올 12월 결혼한다. 이정수는 8일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빠르면 올해 안에 현재 교제중인 여자 친구와 결혼할 계획임을 밝혔다. 신부는 1년간 교제해 온 3살 연하의 전문직 여성. 이날 방송에서 이정수는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 “현재 구체적으로 날짜를 잡은 게 아니어서 아직 정식으로 프러포즈는 못했지만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김보민 형수님께도 프러포즈를 어떻게 받았는지 물어봤는데 문자로 받았다더라.”고 구체적인 청혼 방법까지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돌아온 직후 누가 가장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부모님이 아닌 ‘여자친구’를 꼽아 화제를 모았던 이정수는 이날 방송에서도 여자친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실용적 토털사커’ 32년만에 일냈다

    ‘실용적 토털사커’ 32년만에 일냈다

    지난 36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네덜란드 축구의 아이콘은 ‘토털사커’였다. 전원공격, 전원수비로 설명되는 토털사커는 유럽축구의 변방에 머물고 있었던 네덜란드를 1974년과 1978년 월드컵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이후로 네덜란드는 수비수의 공격가담을 미덕으로 여겼고, 수비의 공백으로 골을 내주더라도 전원공격으로 더 많은 골을 넣으면 된다는 식의 경기운영을 해 왔다. 이 같은 전술은 수준이 낮은 상대를 만났을 때 골잔치를 벌이며 맹위를 떨쳤고, 세계 축구팬들을 매료시켰다. 하지만 수비조직이 탄탄하고, 공격전술이 뛰어난 강팀을 상대로는 어이없이 무너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정해진 포지션은 없다.’는 토털사커의 대전제를 충족하기 위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수준의 선수 7~8명이 필요했다. 모든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최후방까지 끊임없이 돌아다녀야 하는 전술적 특성은 체력부담도 컸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는 비교적 약팀들과 상대하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는 승승장구하다가 16강 토너먼트에서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 정상의 주변에서 겉돌던 네덜란드 토털사커에 과감한 혁신을 시도한 것은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이었다. 유로2008을 계기로 전술변화를 시도한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위해 최후방 수비를 보강하고, 미드필더진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수비수들의 공격가담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비 뒷공간의 공백을 없애기 위해 ‘전원공격’이라는 토털사커의 제1원칙을 버렸고,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 등의 스피드와 결정력이 높은 선수들에게 공격을 전담시켰다. 반면 ‘전원수비’라는 제2원칙은 유지했다. 공격전담 선수들도 수비상황에서는 모두 자기진영으로 내려와 대인마크를 하게 했다.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 안정적 수비가 균형을 맞춘 ‘실용적 토털사커’가 완성된 셈.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공수의 조율을 사위인 마르크 판 보멀(바이에른 뮌헨)에게 맡겼다. 판 보멀은 터프한 플레이로 상대 역습을 중원에서 차단하고, 상대 공격의 키플레이어를 꽁꽁 묶었을 뿐만 아니라 역습 상황에서 적재적소에 공을 뿌려주는 등 장인어른의 기대에 충실히 부응했다. 팬들은 “‘오렌지 군단’ 특유의 화끈한 축구가 실종됐다.”고 네덜란드의 전술적 변화를 비판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7일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전에서 3-2로 승리하며 6전 전승으로 32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런 결과는 판마르베이크 감독의 전술혁신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좋은 축구’를 버리고 ‘이기는 축구’를 선택한 판마르베이크 감독의 네덜란드가 그토록 열망했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의 손’ 결국 발목

    ‘2010년판 신의 손’이 결국 우루과이의 발목을 잡았다. 우루과이는 7일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공격의 ‘핵’ 루이스 수아레스(23·아약스)의 공백을 떨치지 못하고 2-3으로 져 결승행이 좌절됐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의 4강행에 만족해야 했다. 수아레스는 가나와의 8강전 연장 후반 상대 슈팅을 두 손으로 막아 ‘신의 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바로 퇴장당했다. 하지만 가나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우루과이는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4강에 올랐다. 수아레스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자국에서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우루과이는 네덜란드전에서 수아레스의 공백을 절감해야 했다. 수아레스뿐 아니라 주축 수비수인 호르헤 푸실레(포르투)와 주장 디에고 루가노(페네르바흐체)마저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공수 핵심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우루과이는 전력 공백의 허점을 드러내고 말았다. 우루과이는 평소 내세우던 스리톱 대신 4-4-2 전술로 응수했다. 그러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수아레스 대신 투입된 에딘손 카바니(팔레르모)의 투톱으로 네덜란드의 조직력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슈팅 능력과 순발력, 왕성한 활동 범위를 가진 수아레스와 같은 공격수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공수전환이 빠른 네덜란드의 조직적인 수비에 고전하던 우루과이는 결국 3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우루과이는 독일-스페인전의 패자와 11일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3, 4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예비품절남’ 이정수 “12월 내에 결혼 골인”

    ‘예비품절남’ 이정수 “12월 내에 결혼 골인”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가 올해 안에 ‘품절남’이 될 전망이다. 이정수는 8일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빠르면 올해 안에 현재 교제중인 여자 친구와 결혼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수는 ‘결혼 계획’에 대한 질문에 “현재 구체적으로 날짜를 잡은 게 아니어서 아직 정식으로 프러포즈는 못했지만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김보민 형수님께도 프러포즈를 어떻게 받았는지 물어봤는데 문자로 받았다더라.”고 구체적인 청혼 방법까지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그는 “내가 문자 프러포즈는 백 번도 더 해줄 수 있다고 하니 형수님이 내심 서운해하더라. 내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는 크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아공월드컵에서 돌아온 직후 누가 가장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부모님이 아닌 ‘여자친구’를 꼽아 화제를 모았던 이정수는 이날 방송에서도 여자친구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수의 부모님은 이처럼 지극한 아들의 여자친구 사랑에 “이래서 자식은 키워도 소용없다고 하나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막상 예비 며느릿감에 대해 질문하자 “착하고 예쁘며 애교도 많다. 정수와 무척 잘 어울린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정수는 늦은 나이에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전향했음에도 불구, 남아공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에 대한 숨겨진 뒷이야기도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사진 = SBS ‘좋은아침’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 ‘탈(脫)토탈사커’ 네덜란드의 이유있는 변신

    ‘탈(脫)토탈사커’ 네덜란드의 이유있는 변신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32년 만의 일이다. 네덜란드는 7일 새벽(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년 FIFA 남아공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3-2 승리를 거뒀다. 슬로바키아, 브라질전에 이어 또 한 번의 기적적인 승리를 일구며 사상 첫 월드컵 정상에 설 기회를 잡았다.매번 월드컵, 유로 등 주요 메이저대회 때마다 우승후보로 지목되어 온 네덜란드지만,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결승에 오를 것이라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화려함은 스페인,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에 비해 떨어졌고 안정감은 브라질, 독일 보다 못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보란 듯이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무대에 올랐다. 모든 경기가 하나 같이 극적인 승부였다. 밀집수비에 막혀 고생했던 덴마크전에선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고, 일본전 역시 웨슬리 슈나이더의 중거리 슛 덕분에 한 점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살얼음판 행진은 계속됐다. ‘복병’ 슬로바키아에 2-1 신승을 거뒀고 ‘난적’ 브라질과의 8강에선 상대 수비의 실수와 퇴장으로 인해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우루과이와의 4강에서도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간신히 뿌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 같은 네덜란드의 행보는 과거와 비교해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토탈사커’로 대변되는 네덜란드는 유럽에서도 가장 화려하고 창조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상대가 누구건 간에 늘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축구를 선보였고, 그로인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문제는 네덜란드의 재미있는 축구로는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맺을 수 없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1974년 서독 월드컵이다. 당시 네덜란드는 ‘전설’ 요한 크루이프를 앞세워 토탈사커를 구사하며 결승무대에 올랐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4년 뒤 1978년에도 2인자에 머물러야 했다. 이는 수십 년이 지난 2000년대에도 지속됐다. 유로2000 대회에서 역대 최강이란 평가를 받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했고, 유로2008에서도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가 속한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하는 등 막강전력을 뽐냈으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에게 발목을 붙잡히고 말았다. 실패가 거듭되자 네덜란드는 변신을 시도했다. 바로 기존의 재미있는 축구인 ‘토탈사커’를 버리고 이기는 축구인 ‘실리축구’를 택한 것이다. 변화를 위해 네덜란드는 토너먼트에 강한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에게 오렌지군단의 지휘봉을 맡겼고,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승리를 위해 좋지 않은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며 철저히 이기는 축구를 구사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성공을 거뒀다. 유럽지역예선을 9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연승행진을 달리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물론 네덜란드의 이 같은 변신이 진정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월드컵 우승이란 타이틀이 필요하다. 이는 네덜란드가 탈(脫)토탈사커를 선언한 진정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의 변신은 결승전 결과에 따라 그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성공한다면 토탈사커 이후 새로운 시대의 지평을 열게 되는 것이며, 실패한다면 네덜란드 축구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탈(脫)토탈사커는 32년 만에 월드컵 결승진출이란 성과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변신이라 할 수 있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별★들의 이동

    남아공월드컵이 이제 5일밖에 남지 않았다. 월드컵 막판에 다다르면서 대회에 출전한 축구 스타들의 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이적했거나 이적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선수들도 있고, 호사가들의 입에서 추상적으로 몸값만 거론되는 선수도 있다. ●스페인 다비드 실바 맨시티 이적 확정 이미 이적에 합의한 스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다비드 실바. 발렌시아는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5월 비야를 FC바르셀로나에 팔았고, 실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넘겨줬다. 스페인 대표로 출전한 실바는 스위스와 조별리그에 60분을 뛰었고,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비야는 새로 둥지를 튼 바르셀로나의 ‘황금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완벽한 호흡을 보이면서 5골 1도움의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락세에 접어든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대체할 골잡이가 급했던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이 만족할 만한 대목이다. 아쉽게 리그 5위로 2009~10시즌을 마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확보하지 못한 맨시티는 실바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의 영입도 확정지었다. 투레를 넘겨준 바르셀로나는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EPL 아스널의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 마드리드 스티븐 제라드 영입 물밑작업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도 수비와 미드필더 보강에 나선 상황이다. 스페인 대표 세르히오 라모스는 잉글랜드의 수비수 애슐리 콜과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할 예정임을 알렸다.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끈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혼다 몸값논쟁 진행중 반면 ‘모나코의 별’ 박주영, ‘일본의 영웅’ 혼다 게이스케는 호사가들의 몸값 논쟁에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997년 포르투갈에 귀화했던 데쿠(첼시)는 13년 만에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갈 예정이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 ‘레퀴프’는 “데쿠의 플루미넨세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데쿠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전에서 61분을 뛰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반기 유망 재테크는 1-3-4-2 포메이션”

    “하반기 유망 재테크는 1-3-4-2 포메이션”

    남아공 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월드컵의 위대한 힘이라면 온 국민을 ‘축구박사’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오프사이드는 뭔지, 미드필더는 누구인지 모르던 사람들도 월드컵만 거치면 해박한 축구지식을 갖게 된다. 여기에 금융 지식을 살짝 더해 한국 축구대표팀 포메이션(공격·수비대형)에 걸맞은 금융상품들을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로부터 추천받았다. PB들은 하반기 재테크 포메이션으로 1-3-4-2 방식을 추천했다. 최전방 공격수 2명에 미드필더 4명, 수비수 3명, 골키퍼로 이어지는 수비형 포메이션이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절묘한 프리킥 골로 16강 진출의 길을 열었던 박주영(25·AS모나코) 선수는 이번 월드컵으로 인해 한국 축구의 대표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직전의 아르헨티나전 자책골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재테크에 빗대보자면 최전방 공격수는 수익률도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얘기다. 재테크에서 박 선수에 비견될만한 금융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금·원자재 등 실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재테크의 ‘투톱’은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금이다. 최근 성적이 좋았던 건 금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에 금값이 많이 올랐는데 최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금 가격이 다시 한 번 상승했다. “지금 금에 투자하는 게 너무 늦지 않았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 아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이어질 것이다. 각 공격 자산은 10% 미만으로 조금씩 늘려가면 좋다.” 이정걸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의 말이다. 공격 자산의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20%가량이 바람직하다고 이 팀장은 조언했다. 중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미드필더로는 주가연계증권(ELS)과 적립식 펀드가 꼽혔다. 축구대표팀으로 보면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 FC), 기성용(21·셀틱) 선수의 역할이다. 수익이 크게 나는 것은 아니지만 원금 보장은 되는, 안정성은 담보되면서 때가 되면 고수익도 노려볼 수 있는 포지션이다. ELS와 적립식 펀드는 시장 상황과 크게 상관없이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40%가량을 투자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 “우리 증시가 향후 6개월 이상 조정장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ELS에 1년 이상 투자한다면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적립식 펀드도 소액을 꾸준히 분산해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를 얻는 데 최적이기 때문에 2~3년간 꾸준히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적립식 펀드는 대형 성장주,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최 팀장은 덧붙였다. 골문 앞을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막아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차두리(30·셀틱)나 이정수(30·가시마 앤틀러스) 선수는 수비수다. 능력 좋은 수비수는 든든해야 한다. 수비수에 어울리는 상품이 연금·보험상품이다. 최이남 삼성생명 영등포지점 FC는 “가족을 묶고 보장을 묶어 한건 가입으로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는 통합보험은 훌륭한 수비수”라면서 통합보험을 추천했다. 이 밖에도 10년 이상 투자하면 노후자금과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연금보험이나 소득공제까지 가능한 연금신탁 등도 좋은 수비수로 손꼽혔다. 전문가들은 연금·보험 자산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30%가량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골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인 골키퍼는 종신보험과 3~6개월치 생활비를 현금으로 갖고 있는 여윳돈으로 비견됐다. ‘가장 보험다운 보험’으로 꼽히는 종신보험은 사망을 집중 보장해 사망 시기와 원인에 관계없이 애초에 약정한 보험금을 100% 지급해 준다. 다른 보험상품은 재해, 질병 등 보장 범위가 정해져 있어 그것에 해당돼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종신보험은 사망 원인을 묻지 않고 무조건 보험금이 지급된다. 다만 일정 기간 안에 사망할 경우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정기보험보다는 보험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현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생활비 3~6개월치의 여윳돈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걸 팀장은 “유동성 자산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에 갖고 있다가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쓰거나 추가 투자비용으로 쓰면 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월드컵 포상금 42억…박지성 박주영 등 11명 1억7천만원

    월드컵 포상금 42억…박지성 박주영 등 11명 1억7천만원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한 허정무호에 총 42억5천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3명의 태극전사와 허정무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등 월드컵 대표팀에 총 42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발표했다. 선수단 포상금은 기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 차등 지급됐다. 남아공월드컵 4경기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11명의 선수들은 A급으로 개인별 1억7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B등급 5명에게는 1억4천만원, C등급 3명은 1억1천만원, D등급 4명의 선수들에게는 9천만원이 돌아갔다. 이에 따라 A등급을 받은 주장 박지성을 비롯해 남아공월드컵 4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박주영 이청용 등은 1억7천만원의 포상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주전 수비수 이정수 조용형 이영표와 미드필더 김정우 기성용을 비롯해 골키퍼 정성룡도 1억7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상금 등급은 허정무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선수별 출전 시간과 활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책정했다. 또 허정무 감독에게는 포상금 3억원이 주어졌으며 정해성 수석코치에게는 2억4천만원이 돌아갔다. 이밖에 박태하 코치와 김현태 골키퍼 코치에게는 각각 2억원씩이 포상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獨 ‘쾌속전차’로 완벽변신

    네 번째 월드컵 챔피언에 도전하는 독일 축구의 기세가 등등하다. 16강전에서 ‘종가’ 잉글랜드를 4-1로 꺾은 데 이어 4일 8강전에서는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마저 4-0으로 대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아르헨티나전을 비추어보면 잉글랜드의 경기력이 결코 처지지 않았다는 점을 복기할 정도로 독일의 공격력은 무서웠다. 10년 여에 걸친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독일의 강점은 신예와 베테랑의 조화다. 이번 대회 4골을 넣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 등 30대 베테랑이 팀의 구심점이 됐고, 2006년 대회 ‘젊은 피’였던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 페어 메르테사커(베르더 브레멘) 등은 어느새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해 매섭고도 농익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제롬 보아텡(함부르크), 메주트 외칠(베르더 브레멘) 등 20대 초반의 신예들이 가세해 신장과 파워, 기술을 결합시킨 독일에 스피드까지 더했다. 4년전 자국 월드컵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브레인 역할을 했던 요아힘 뢰프 감독의 지도력까지 합쳐져 독일 전차는 그야말로 ‘쾌속 전차’가 됐다. 이번 대회 독일축구의 가장 달라진 점은 ‘기술과 스피드’다. 힘과 조직력이 여전한 가운데 이 두 가지가 더해져 조직력의 잉글랜드와 발재간이 좋은 아르헨티나 등 유럽, 남미의 강호들을 차례로 대파할 만큼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예전엔 둔탁한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나는 전차’로 불려도 좋을 만큼 스피디해졌다.”는 게 중평이다. 특히 외칠, 슈바인슈타이거처럼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들이 ‘패스게임’을 주도하면서 독일은 무서운 팀이 돼가고 있다. 아르헨티나전 2-0으로 앞선 후반 29분 상대 골라인 왼쪽을 파고들며 아르네 프리드리히(헤르타 베를린)의 추가골을 도운 슈바인슈타이거의 환상적인 드리블은 달라진 독일축구를 대변하는 명장면이었다. 3~4명의 상대 수비수들은 물론, 골키퍼까지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졌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그동안 독일축구는 힘과 전술적 틀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리그를 통해 배양된 개인적 능력들, 특히 패스를 무기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과 모든 선수의 멀티플레이어화가 두드러진다. 독일축구는 지금 남아공에서 새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럽 飛上 남미 침몰

    유럽 飛上 남미 침몰

    준비된 팀이 화려한 개인을 이겼다. 강한 조직력을 앞세운 네덜란드와 독일이 남아공월드컵 우승후보로 꼽히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격파했다. 이로써 모두 5개 나라가 본선에 진출, 조별리그에서 한 팀도 탈락하지 않고 16강의 한 자리씩을 차지했던 남미는 우루과이만을 남겨둔 채 4강 문턱에서 무너졌다. 남미팀들은 8강까지 선수 개개인의 뛰어난 기술과 공격재능으로 두터운 수비망을 구축한 상대팀들의 문전을 허물었다. 특히 각각 카카(레알마드리드)-호비뉴(산토스)-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곤살로 이과인(레알마드리드)의 ‘3각편대’를 내세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은 어떤 상대를 만나도 그 위력을 발휘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를 했던 네덜란드와 독일이 이런 예상을 완벽히 뒤집었다.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공격축구를 버리고 ‘실리축구’로 우승을 노렸던 브라질은 3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더 준비한’ 네덜란드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이 첫 골도 넣었고, 경기도 잘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운이 좋았고, 똑똑했다. 네덜란드는 ‘적절한’ 파울로 공격에 나선 상대 미드필더들과 수비수들의 신경을 자극했다. 브라질은 후반 23분 역전골을 내준 뒤 네덜란드의 지능적인 경기운영에 말려들어 수비수 펠리피 멜루(유벤투스)를 퇴장으로 잃었고, 승부는 네덜란드로 기울었다. KBS N 스포츠 박찬하 해설위원은 “네덜란드가 다혈질의 브라질을 잘 공략했다.”면서 “적절한 교체카드가 없는 브라질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네덜란드에 운이 따랐고, 경기의 세밀한 부분까지 준비가 잘 됐다.”고 분석했다. 또 “브라질이 ‘자신들의 축구’를 했던 반면, 네덜란드는 ‘맞춤형 축구’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4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의 독일-아르헨티나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6강까지 승승장구했던 아르헨티나는 전술적 변화 없이 개인기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갔고, 독일은 준비된 협력·블록수비로 메시-테베스-이과인을 막았다. 또 유효슈팅 6개 가운데 4개가 골망을 흔들 정도로 독일의 상대 위험지역에서의 패스플레이는 정교했고, 골 결정력이 높았다. 전반 3분에 터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뮌헨)의 골을 시작으로 독일은 세트피스 상황마다 약속된 플레이를 선보였던 반면, 아르헨티나는 직접 슈팅만 남발했다. 준비한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과 준비없는 아르헨티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목이었다. 전방에서 공을 분배하는 메시는 3~4명의 장신 수비수들에게 포위됐고, 메시를 돕는 공격의 협력 플레이도 없었다. 메시와 테베스는 오직 자신의 발재간에 의존해 수비벽을 뚫으려다 번번이 막혔고, 경기 막판 수비조직력까지 무너지면서 독일에 0-4로 대패했다. KBS 한준희 해설위원은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상대 진영에서 위협적인 패스플레이로 골 결정력이 높아, 유럽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재능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면서 “기존의 수비조직력에 공격조직력까지 갖춘 막강한 독일을 만났지만, 마라도나 감독은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뒤지는 상황에서 마냥 공격수를 투입한다고 공격이 좋아지는 것이 아닌데 마라도나 감독은 준비도, 판단도 제대로 못했다.”고 평가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한국 대표팀 자선경기서 ‘감독’ 데뷔

    박지성, 한국 대표팀 자선경기서 ‘감독’ 데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한 박지성이 다문화 가정을 위한 자선경기에서 올스타팀 감독을 맡게됐다.박지성은 3일 오후 5시 경기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실업축구팀 안산 할렐루야를 맞아 펼치는 자선경기에서 사령탑을 맡아 월드컵 대표팀 다수가 포함된 올스타팀을 지휘할 예정이다.박지성은 지난 26일 우루과이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발목을 다친 데다 당초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기로 했던 허정무 전(前) 대표팀 감독이 연임을 포기해 경기 참석이 어려워져 감독 자리에 앉게 됐다.한편 이날 자선경기에는 박지성 외에도 공격수 박주영, 이동국, 이승렬과 미드필터 이청용, 기성용은 물론 수비수 이영표, 이정수, 김동진, 오범석, 조용형과 골키퍼 정성룡, 김영광 등이 참여한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8강 키플레이어 매치업] 아르헨티나vs독일/파라과이vs스페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8강 대진이 가려졌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의 리턴매치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멕시코를 잡았고, 독일은 잉글랜드와의 라이벌 매치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1 대승을 거뒀다. 또한 파라과이는 일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두 팀은 12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승패를 갈랐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은 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 신승을 거뒀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키플레이어에 대한 의존도 또한 높아진다. 물론 축구는 개인이 아닌 11명이 만드는 팀 스포츠이고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잉글랜드, 프랑스, 이탈리아는 팀으로서 하나가 되지 못해 탈락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팀을 구해내는 것은 결국 한 명의 에이스다. 월드컵 8강, 과연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 아르헨티나 vs 독일 - 7월 3일 밤11시, 그린 포인트 아르헨티나 KEY PLAYER = 리오넬 메시(1987년6월24일, 바르셀로나)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2008/09시즌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리그, 컵대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은 과거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며, 웬만한 특급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까지 갖췄다. 비록 아직까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모든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팀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KEY PLAYER = 메수트 외질(1988년10월15일, 베르더 브레멘) ‘전차군단’ 독일의 새로운 에이스다. 스피드와 개인기가 뛰어나며, 패스실력 또한 발군이다. 이번 월드컵에선 미하엘 발락이 빠진 독일의 중원을 이끌고 있다. 케디라와 슈바인슈타이거가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시켜준다면, 외질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한다. 가나전에선 결승골을 터트리며 직접 해결사로 나섰고, 잉글랜드전에선 포돌스키, 뮐러와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한마디로 독일 공격의 핵심이다. ▲ 파라과이 vs 스페인 - 7월 4일 새벽3시 30분 엘리스 파크 파라과이 KEY PLAYER = 파울로 다 실바(1980년2월1일, 선더랜드) 파라과이의 수비의 리더다. 남미예선에서도 붙박이 수비수로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파라과이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벌써 3번째 월드컵이다. 그만큼이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갖췄다. 파라과이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이유도 후방에서 다 실바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전에선 질라르디노를 무력화시켰고, 일본전에선 혼다를 꽁꽁 묵었다. 스페인 KEY PLAYER = 다비드 비야(1981년12월3일, 바르셀로나) 스페인의 득점기계다. 지역예선에서 경기당 1골을 성공시키며 스페인의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신장은 작지만 민첩성이 뛰어나며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췄다. 또한 프리킥 스페셜리스트이기도 하다. 단짝 토레스가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서 4골을 터트리며 스페인의 8강행을 책임졌다. 또한 어느덧 개인통산 42골을 기록하며 라울 곤잘레스가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골(44골)에도 바짝 다가섰다. 사진=멀티비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유럽 창 vs 남미 방패

    4일 오전 3시 30분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스페인과 31위 파라과이의 8강전이 열린다. 객관적으로 스페인이 세다. 스페인은 자국 리그인 프리메라리가의 스타군단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공격-미드필드-수비-골키퍼 라인을 절묘하게 반반씩 섞어놨다. 사상 가장 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자부할 정도다. 스페인은 또 남미에 무척 강하다. 스페인은 2000년 이후 남미팀과 A매치에서 10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파라과이와 역대 월드컵 성적은 1승1무. 역대 A매치에서도 1승2무로 진적이 없다. 파라과이 격파의 선봉에는 월드컵 득점왕 가도를 내달리고 있는 다비드 비야, 세계에서 패스성공률이 가장 높은 사비 에르난데스, 공간 활용과 침투 패스의 달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바르셀로나 3각편대가 출격한다. 파괴적인 중앙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과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마드리드)까지 뚫기에 파라과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파라과이에게는 스페인에 맞서 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파라과이는 1525년부터 1811년까지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특히 파라과이는 선조들인 과라니족이 당시 이주를 거부하다 스페인 지배자들에게 몰살당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파라과이는 전력 열세를 역사적 사명감으로 뛰어넘어 과거의 아픔을 씻어낼 각오다. 역대 상대 전적 1승2무에서 보여지듯, 파라과이는 끈끈한 수비로 스페인을 괴롭혔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단 1승만을 거뒀지만 8강까지 올라올 정도로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남미의 이탈리아’라는 별명을 가진 파라과이 수비의 중심에는 파울로 다실바(선덜랜드)가 있다. 일대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체격은 물론 정확한 상황 판단으로 상대 패스를 저지하는 발군의 수비력을 보여왔다. 물론 아직 골맛을 못보고 있는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스(맨체스터시티)도 있다.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진출한 파라과이가 스페인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킬 지 관심이 쏠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셀틱 레논감독 “차두리 강철체력 기대”

    셀틱의 신임 감독 닐 레논이 ‘차미네이터’ 차두리(30)의 강철체력과 빠른 공격력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레논 감독은 1일 레녹스타운에서 첫 프리시즌 훈련을 마친 뒤 스코틀랜드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전력 보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차두리를 직접 언급하며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강철 체력을 지녔고, 공격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남아공월드컵이 끝나기도 전에 셀틱에서 차두리를 급히 영입한 것은 그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셀틱은 2005~06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놓쳤다. 스코틀랜드에서 지역 라이벌 레인저스와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2위는 실패와 다름없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본선 조별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등 거듭된 부진에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9개월만에 경질됐다. 새로 부임한 닐 레논 감독은 다음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팀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논 감독이 구상한 팀의 새로운 변화는 바로 수비진의 강화다. 특히 공수 전환이 빠른 수비수가 필요했다. 차두리를 급히 영입한 이유다. 차두리는 탄탄한 수비는 물론 상대 공격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만한 강한 체력을 지녔다. 차두리는 역시 공격 성향이 강한 찰리 멀그루와 함께 좌우 측면 공격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독일 축구의 ‘레전드’로 불리는 피에르 리트바르스키(현 볼프스부르크의 수석 코치)도 스코틀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두리는) 매우 공격적인 풀백으로 공수 전환이 빠르고 지칠 줄 모르는 강한 체력을 지녔다.”고 칭찬하며 차두리가 셀틱에서 성공할 것을 점쳤다. 한편 차두리는 1일 오후 셀틱 입단을 위한 메디컬테스트를 무사히 마쳤다. 차두리는 이번 주말 입국해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워크퍼밋(노동허가서)이 나오는대로 입단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잘 뛴 김정우 52위 亞선수 중 2위… 박지성 65위

    잘 뛴 김정우 52위 亞선수 중 2위… 박지성 65위

    한국의 월드컵 첫 원정 16강의 숨은 공신인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가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았다. 1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정우가 남아공월드컵 공식후원사 캐스트롤이 선정한 ‘캐스트롤 인덱스 랭킹’에서 8.76점을 받아 52위를 기록했다. 이는 일본대표팀 주전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20위·9.26)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주장 박지성은 8.60점으로 65위, ‘블루 드래곤’ 이청용은 8.53점으로 71위를 기록해 김정우의 뒤를 이었다. 일본의 엔도 야스히토(8.50)와 이정수(8.42)는 각각 73위와 80위를 마크했다. 일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혼다 게이스케(8.35)는 87위에 그쳤다. 1위와 2위는 각각 스페인의 측면 수비수인 호안 캅데빌라(9.79)와 세르히오 라모스(9.74)가 올랐다. 4-4-2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16강 베스트 11 중 공격수 부문에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9.22)와 아르헨티나의 곤살로 이과인(9.36)이 선정됐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잉글랜드의 프랭크 램퍼드(9.16), 브라질의 지우베르투 시우바(9.28)가 선정됐다. 골키퍼로는 포르투갈의 에두아르두(9.38)가 명단에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日-파라과이전 욕할 수 없는 이유는

    모두가 한마디씩 했다. 너무 지루하다고. 저게 무슨 축구냐고. 축구팬들은 29일 벌어진 일본과 파라과이의 남아공월드컵 16강 전·후반, 연장전 120분에 승부차기까지 보고 난 뒤 모두 실망했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이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보여줬던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경기를 중계했던 차범근 SBS 해설위원마저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을 정도였다. 16강에서 파라과이를 맞은 일본은 막강했던 조별리그 때와는 사뭇 다른 경기운영을 했다. 중원의 두터운 미드필드진을 후방으로 당겨, 포백라인과 가까이 뒀다. 마치 브라질을 맞은 북한과 같은 전형을 펼쳤다. 파라과이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공을 주고받았다. 그러다 좌우 측면을 침투하는 공격을 펼쳤다. 물론 수비수가 너무 많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일본은 세트피스 상황이 아니면 5명 이상이 하프라인을 넘어가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맹위를 떨쳤던 ‘공격적 수비’는 없었다. 일본은 그렇게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까지 무실점했다. 필드골이 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틀림없이 지루한 경기였다.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아니다. 파라과이의 슈팅 18회 가운데 유효슈팅은 6, 일본은 16회 슈팅에 유효슈팅 6을 기록했다. 정말 재미있었다는 한국-우루과이전은 어땠을까. 한국의 슈팅 15회 가운데 유효슈팅 5, 우루과이는 14회 슈팅에 유효슈팅 8이다. 별 차이가 없다. 일본과 파라과이의 골키퍼가 잘 막았다는 뜻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파울 숫자. 한국-우루과이전의 파울은 양팀에 각각 12개씩이다. 반면 파라과이-일본전은 파라과이 26개, 일본 29개였다. 경기의 흐름이 그만큼 자주 끊어졌다. 템포가 느려졌던 것이다. 이것이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필승의 전술’이었다.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파라과이와 미드필드에서 맞붙기보다 충분한 숫적 우위를 점한 자기진영에서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에 나선 것이다. 골을 터트리지 못한 것만 제외하면 일본 선수들은 감독의 작전을 충실히 이행했다. 또 전반 킥오프 상황에서 5명의 선수가 하프라인에 전진 배치됐던 상황을 기억해야 한다. 비록 실패했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무언가를 해 보려고 했다. 물론 일본이 졌다. 만약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가 골망을 흔들었고, 파라과이가 실축했다면 오카다 감독은 “다 예상했고, 철저히 준비했다.”고 미소 지었을 테다. 이런 전술로 일본은 실패했지만, 이탈리아는 우승까지 한 적이 있다. 일본과 오카다 감독에게는 경기에 진 게 아쉬울 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지성 등 ‘베스트 11’ 포상금 1억7000만원

    박지성 등 ‘베스트 11’ 포상금 1억7000만원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베스트 11’이 1억 7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극전사들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보너스까지 두둑하게 챙기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23명 가운데 기여도에 따라 A등급 1억 7000만원, B등급 1억 4000만원, C등급 1억 1000만원, D등급 9000만원 등 포상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액은 40억~4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출전시간, 득점 등 활약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이 등급을 결정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따라서 조별리그 3경기와 우루과이와의 16강 등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쐐기골까지 사냥한 박지성을 비롯해 중앙수비수 이정수(30·가시마), 조용형(27·제주), 골키퍼 정성룡(25·성남), 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 왼쪽 풀백 이영표(33·알 힐랄) 등은 A등급 1순위로 꼽힌다.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던 이청용(22·볼턴),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도 마찬가지. 네 등급씩 나누면 평균 6명씩 해당되지만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11급 선수들을 전부 A등급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교체 선수로 투입된 김재성(27·포항), 염기훈(27·수원), 이승렬(21·FC서울), 김남일(33·톰 톰스크), 이동국(31·전북) 등은 B나 C등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번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골키퍼 이운재(37·수원), 김영광(27·울산), 공격수 안정환(34·다롄 스더) 등은 D등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은 16강 진출 포상금으로 3억원을 확보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3일 안산서 자선경기

    ‘캡틴’ 박지성 축구대표팀, 3일 안산서 자선경기

    주장 박지성을 비롯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자선축구경기를 펼친다.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안산 할렐루야 측은 1일 “오는 3일 오후 5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이영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 등 월드컵 대표팀 주역들이 대거 참가하는 자선축구 올스타팀과 자선축구 경기를 벌인다”고 밝혔다.올스타팀에는 수비수 이정수(가시마), 조용형(제주), 김동진, 오범석(이상 울산), 공격수 이승렬(FC 서울), 골키퍼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 등 2010 남아공월드컵에 참가선수 대부분이 포함될 예정이다.이와 관련 대표팀 이영표는 “해외에서 외국 선수라는 이유로 겪은 고충이 한국의 다문화 가정과 공감하는 부분이 있어 그들을 위로하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출전을 결정했다”고 참여배경을 전했다.한편 이번 자선축구경기 입장티켓은 일반석 1만원, 특별석 2만원이며 2일부터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장학사업에 쓰일 전망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한국축구 문제 과연 수비가 약해서일까

    다들 한마디씩 한다. “한국 축구는 수비가 약하다.”고. 이제 그게 대세가 돼 버렸다. 해외언론이 “한국에 해외파 수비수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한 보도도 주요 논거가 됐다. 실제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수비진이 흔들리긴 했다. 창조적 패스 한 방에 무너지고 공수전환도 느렸다. “공격은 괜찮은데 상대적으로 수비가 문제”라는 얘기가 공공연해졌다. 모든 혹평을 다 뒤집어쓰고 있다. 과연 그런가. 한국 축구의 문제는 단순히 수비진의 문제인가. ●모자라는 개인기 결론부터 말해 보자. 문제는 개인기다. 수비 선수들의 개인기가 아니라 공격·수비 포함한 전체 선수들의 개인기다. 아직 한국 선수들과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엔 분명하고도 넘지 못할 기량 차이가 있다. 그건 현실이다. 수비 선수가 1대1로 상대 공격수를 만나면 뚫릴 수밖에 없다. 10번 막아도 1번 뚫리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수비수다. 정상급 선수들을 만나면 뚫릴 확률이 올라간다. 당연히 수비불안 얘기가 나온다. ●헐거운 협력수비 그래서 협력수비로 풀어야 한다. 1대1로는 어차피 못 막는다. 협력수비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최후방 수비수까지 함께 펼치는 작업이다. 전방 공격수와 후방 수비수 간격을 최대한 좁혀야 한다. 그래야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상대 공격수를 포위할 수 있다. 즉 수비수만의 작업이 아니다. 공격수-미드필더-수비수가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 “수비수 역량이 떨어져서 수비가 불안하다.”는 건 난센스다. 책임 소재가 분명치 않다. 공격진의 협력이 부족했을 수도, 수비진이 공격진 가까이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책임은 반반일 가능성이 높다. ●부족한 공간확보 수비진이 공을 뺏은 뒤 역습 패스가 느리다는 점은 여러 차례 지적됐다. 수비 진영에서 머뭇머뭇하는 모습도 나왔다. 그러나 수비수의 역량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억울하다. 공간이 나와야 전진패스도 찔러 넣을 수 있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공격진과 수비진의 간격은 여전히 일정하지 않다. 최전방-미드필더-최후방이 각각 분리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한다. 공격수들과 거리가 멀어지면 정확한 역습패스를 하기가 힘들다. 공격수들이 공간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수비는 줄 곳이 없어진다. 그저 앞으로 멀리 차낼 수밖에 없다. 수비 책임이라고 말하기엔 곤란하다.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움직여 줘야 한다. ●준수한 수비능력 이번 대회 최고 ‘수비의 팀’ 일본과 비교해 보자. 중앙 수비수 이정수-조용형의 체격과 개인능력은 일본 나카자와-툴리오 조합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제공권에서 다소 밀리지만 터프한 대인방어와 안정성은 오히려 한 수 위다. 아시아 정상급 수비수 곽태휘를 ‘경우의 수’에 넣으면 한국 쪽이 훨씬 낫다. 그런데 왜 일본은 수비가 강점이고 우린 아닐까. 결국 수비수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현대축구는 이미 공격·수비의 이분법적 구분이 없어진 지 오래다. 공격과 수비는 중원에서 한 덩어리로 이뤄진다. 전체가 유기적으로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한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현대 축구에선 스트라이커부터 최후방까지 모두 수비이자 공격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 정상급 수비진과 우리 수비의 움직임 차이는 한국 축구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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