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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의 여름] 맨유 이적 시장 중간 점검

    [EPL의 여름] 맨유 이적 시장 중간 점검

    ’산소탱크’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우승(19회)에도 불구하고 매우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은퇴를 선언한 선수와 팀을 떠난 충신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작업이 생각보다 크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가 지금까지 공을 들여 영입에 성공한 선수는 필 존스(19), 애슐리 영(26), 다비드 데 헤아(20)다. 수비 라인과 측면을 보강했고 에드윈 반 데 사르의 공백을 메웠다. 맨유가 세 선수를 영입하는데 투자한 금액은 무려 5,200만 파운드(약 884억원)이다. 겉으로 보기엔 많은 돈을 투자하지 않은 듯 하지만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적 자금을 사용한 팀이 바로 맨유다. 물론 이 기록은 향후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에 의해 깨질 가능성이 높지만 자금 규모를 볼 때 결코 적은 액수는 아니다.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르 영입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이적료 랭킹 1위는 아스톤 빌라에서 리버풀로 팀을 옮긴 스튜어트 다우닝이다. 리버풀은 다우닝을 영입하기 위해 2,000만 파운드(약 370억원)을 투자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거품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어쨌든 다우닝 다음으로 많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데 헤아다. 맨유는 골키퍼 영입에 1,800만 파운드(약 306억원)를 사용했다. 수비수 존스의 이적료도 상상을 초월한다. 영국 언론에 의하면 존스의 몸값은 향후 추가 비용까지 포함해 데 헤아와 같은 1,800만 파운드로 알려져 있다. 데 헤아와 존스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한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실패할 확률 또한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퍼거슨과 팬들의 바람은 호날두지만, 베베가 되지 말란 법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퍼거슨 감독이 그 어느 때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맨유는 데 헤아와 존스 외에도 웰벡, 클레버리, 마케다. 디우프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임대에서 복귀했다. 이들은 과거 베컴, 긱스, 스콜스 등이 그랬듯이 새 시즌 맨유의 중심축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폴 스콜스의 후계자로 지목 받았던 웨슬리 스네이더의 이적 불발도 이슈거리다. 한 언론 매체에 의해 ‘사실상 영입’이란 기사까지 떴지만, 퍼거슨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스네이더 영입을 부인하면서 한 순간에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물론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이 줄어든 것 또한 사실이다. 스네이더 영입이 불발 위기에 놓이자, 해외 언론들은 또 다른 후보들을 거론하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 웹진 ‘블리처 리포트’는 유럽 축구 전문 사이트의 기사를 인용해 “맨유가 크리스티안 에릭센, 파울로 엔리케 간소, 마렉 함식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아약스에서 활약 중인 에릭센은 측면과 중앙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아스날의 사미르 나스리와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브라질의 간소와 나폴리의 에이스 함식은 스콜스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선수들이다. 간소의 경우 넓은 시야와 뛰어난 패싱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세 선수의 영입설은 모두 루머에 가깝다. 퍼거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스콜스의 후계자는 월드 클래스여야 한다.”고 말했다. 에릭센과 간수 그리고 함식은 모두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퍼거슨이 원하는 즉시 전력감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대로라면 맨유의 여름 이적 시장은 더 이상의 추가 영입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네이더를 둘러싼 줄다리기와 베르바토프의 이적 여부에 따라 추가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과연, 맨유의 여름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20대, 정치를 묻다] 청춘에게 정치는 푸른 꿈이다

    [20대, 정치를 묻다] 청춘에게 정치는 푸른 꿈이다

    새로운 생각으로 닫힌 세상 활짝 여는 정치를 ●김병민(29) 서울 서초구의원 대학 시절 특정 정치성향의 학생들만 대대로 총학생회를 꾸리는 것이 불만스러워 비(非)운동권 타이틀로 총학생회장에 도전했다. 정치가 기득권이나 특정 집단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평범한 일반 사람들이 만들어서 결국 대중에게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 남짓 정치를 경험해보니 우리나라가 경제는 선진화돼 있고 국제적 위상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정치 문화는 아직 낙후된 것 같다. 진입장벽도 높다. 20대 구의원으로서 내가 하는 일이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꿈을 갖고, 대학생이 무조건 대기업에 취업하는, 그런게 아닌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 새로운 생각으로 닫힌 세상을 바꾸는 열린 정치를 할 수 있길 바란다. ▲1982년생 ▲대원고, 경희대 경제통상학부 ▲경희대 총학생회장 ▲대입수시 U캠퍼스학원 원장 ▲한나라당 ▲18대 총선 한나라당 서초을 전략기획팀장 ▲사단법인 드림파머스 이사 젊은 층 목소리가 의회에 더 많이 반영돼야 ●이관수(28) 서울 강남구의원 20대 정치의 1세대로서 시발점이 됐다고 자부한다. 세대를 대표하는 공감의 정치를 하고 싶다. 참신한 시각으로 구정을 균형있게 바로잡는 역할을 할 수 있어 특별한 보람을 느꼈다. 강남구청은 예비비 사용을 업무추진비로 하는 것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여기에 어긋나게 사용하고 있어서 시정조치시켰다. 노무사 경험을 살려 지방의회의 국정감사라 불리는 행정사무감사 때 전문가적인 시각에서 인사노무의 부적절한 사례를 적발했고 예산도 삭감시켰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강남구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발의했고 청년 고용창출기금을 조례로 지정해 취업난 해결에 앞장섰다. 반값 등록금이나 청년실업 문제들이 중앙정치에서도 핵심 이슈가 되는 만큼 젊은 층의 목소리가 의회에 더 많이 반영되고 청년층을 위한 사업이 많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1983년생 ▲서대전고, 충남대 법학과 ▲제15회 공인노무사 최연소 합격 ▲대유한솔노무법인 공인노무사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대학생특별위원장 ▲민주당 강남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 아이들 웃음 퍼지도록 자치 재량권 확대 필요 ●황순규(30) 대구 동구의원 한나라당 텃밭에서 민주노동당 출신인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러나 막상 해보니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고 충분히 할 만했다. 내가 내걸었던 작은 도서관 건립사업을 주민센터 4~5곳 이상에서 진행 중이다. 영유아 필수예방접종비 지원도 기존 지정병원 비율을 10%에서 올해 20% 달성 목표로 현재 18%까지 이뤄냈다. 내년 총선 및 대선과는 관계없이 우리 지역의 교육과 보육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고 싶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동네에 울려퍼지도록 만들기 위해 지방자치에 대한 재량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특히 젊은 층이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너무 좁다. 젊은 세대의 정치권 유입이 절실하다. ▲1980년생 ▲영진고,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대구청년센터 청년실업대책팀장 ▲사랑의 몰래산타 대구운동본부 본부장 ▲대구시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제정 동구운동본부장 ▲민주노동당 대구시당 부위원장 구청 단위 업무를 洞주민센터 단위로 전환해야 ●이은창(28) 대전 유성구의원 정치에 꿈이 있어 일찍 입문했다. 기초의원에서 광역의원, 기초단체장에서 광역단체장으로 차츰 영향력의 범위를 넓혀나가고 싶다. 아직 기초의원으로서 한계는 있지만 현재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겠다. 무엇보다 지방자치 시스템을 바꿔보고 싶다. 중앙정부의 업무가 지방정부로 이양되듯 구청 단위 업무를 동 주민센터 단위로 전환해야 주민들의 편익을 높일 수 있다. 지방정부 내에서도 권한을 이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정치를 하는 사람은 국가관이 투철해야 한다. 지금은 국가관은 거의 없고 개인의 출세를 위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정체성을 확실히 다져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개인이 아닌 사회와 국가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 ▲1983년생 ▲공주고, 대전대 행정학과 ▲자유선진당 ▲에바다투어(주) 대표 ▲명성실버대학 운영위원 젊은 열정 키우는 지역사회 환경 만들어야 ●조화영(29) 경기 광명시의원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와 역사를 움직였던 주체는 젊은이들이었다. 4·19 혁명을 주도했던 것은 고등학생, 5·18 민주화운동을 이끈 것은 대학생이었다. 2011년 반값등록금을 외치며 촛불문화제를 이끈 것 또한 대학생들이었다. 젊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의 현실에서 나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도 당해봤고 정당생활이 짧다는 이유로 중요한 사안에서 배제되기도 했다. 젊은 열정들이 지역사회에서 계속 자라날 수 있는 정치를 바란다. 열정을 가진 청소년, 젊은층이 세계의 리더로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 올해 지역 어린이도서관에 영어도서관을 설치한 것도 그러한 취지에서 보람을 느낀 일이다. ▲1982년생 ▲한국외국어대학 아프리카학과 ▲아프리카연구소 연구조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해외인턴십 남아공 케이프타운 난민센터 근무 ▲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 국제교류특위 부위원장 ▲광명지역혁신교육협의회 상임위원 말보다 발로 뛰어야…정치 관심부족 아쉬워 ●김지혜(27) 경기 오산시의원 어렸을 때부터 정치에 꿈이 있었지만 직업은 어린이집 교사였다. 다른 지역에 비해 면적이 좁은 오산에 와서 일을 하다 보니 지역이 상대적으로 소외됐고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더욱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오산시가 보육시범도시로 지정돼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시에 혁신교육지구로도 지정이 돼있는데 초기 단계이다 보니 청소년에 대한 교육사업이 성적 위주로 간다. 그런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등 아동·청소년 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기성 정치인들처럼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 말로만 하는 정치가 아닌 발로 뛰는 정치를 해나가고 싶다. 또한 나처럼 젊은 층이 직접 정치에 입문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정치에 대한 관심을 늘리는 게 절실하다. ▲1983년생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영·유아교육전공 석사과정 재학 중 ▲한나라당 오산시 보건사회분과 부위원장 ▲한나라당 여성위원회 2030 분과장 ▲한나라당 차세대 여성위원회 오산시지회장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원우회 사무국장 청년 도전 막는 의회 정당·연령 독점 안돼 ●김수민(29) 경북 구미시의원 사회운동가를 꿈꾼다. 보통 사회운동을 하다가 정치권에 입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거꾸로 생각했다. 운동권이 축구의 수비수라면 기초의원으로서의 현재 내 모습은 공격수라 할 수 있다. 정치권은 이분법적 논리가 통하지 않는 인간적 공간이다. 이런 경험이 사회운동가로 활동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지방의회의 정당 독점 못지않게 연령 독점도 중요한 문제다. 나처럼 젊은 사람도 도전할 수 있는 게 기초의회여야 한다. 다만 기초의원은 전문가 출신일 수는 있지만 전문가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주의에 빠지면 시각이 협소해질 수 있다.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주민참여예산제를 활성화시키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을 것이다. ▲1982년생 ▲구미고, 연세대 교육학과 ▲무소속 ▲구미 YMCA, 참여연대 회원 ▲‘유뉴스’ 기획위원 ▲구미 풀뿌리희망연대 운영위원 의욕있는 사람들 직접 정치 뛰어들었으면 ●최유진(27) 광주 북구의원 20대에게는 교육, 취업, 보육 등 너무나 많은 고민들이 있다. 기성세대와 청소년 사이에 끼인 세대인 20대들에게 답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일궈내고 싶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노동당 출신 기초의원은 8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는 광역의원까지 포함해 정확히 두배가 됐다. 정치지형이 바뀌고 있는 만큼 젊은 사람들도 더 많이 지역구나 비례대표에 도전, 정치권에 입문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의욕이 있는 사람들부터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궁극적인 꿈은 통일 관련 작품활동을 하는 동화작가다. 지방정치에 참여하는 동안에도 통일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1983년생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생명공학과 수료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 ▲광주 시민의소리 기자 ▲민주노동당 부대변인 정리 장세훈·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프로축구] 중위권 순위 전쟁 대전·상주가 변수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뒤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달라졌다. 모든 선수가 죽어라 뛴다. 자기 진영에서 잠그고 있는 팀도 없다. 모든 팀들이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전 구단의 ‘전북화’다. 전반에 먼저 몇 골을 넣어도 상관없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때까지 공격 일변도다. 전 세계 어떤 리그보다 전력이 평준화된 K리그다 보니 매 시즌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그런데 이런 K리그에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잠금축구’는 사라지고, ‘공격축구’가 대세가 됐다. 사건 뒤 팬과 관중의 따가운 의심의 눈초리와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구단과 선수들의 의무감이 이런 흐름을 가속하고 있다. 물리적인 이유도 있다. 승부조작에는 주로 수비수와 골키퍼가 연루됐다. 팀의 뒷문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공격만이 답이다. 정규리그 일정의 절반이 지났지만 좀처럼 6강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3위 제주부터 12위 울산까지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매 주말 중위권은 요동친다. ‘이번 주가 분수령’은 언제부턴가 관용구가 됐다. 이 치열한 허리싸움의 열쇠는 아이러니하게도 승부조작의 직격탄을 맞은 대전과 상주가 쥐고 있다. 시즌 초반 선두경쟁을 벌이던 두 팀은 사건이 터진 뒤 승리가 없다. 각각 15위, 13위로 추락했다. 두 팀을 만나 승리를 챙기는 팀은 순위가 올라간다. 지거나 비기면 그 반대다. 그래서 두 팀의 경기력이 정상궤도로 돌아오기 전에 만나는 팀이 유리하다. 18라운드 그 행운의 주인공은 경남과 부산이다. 둘 다 중위권 싸움의 중심에 있다. 경남은 지난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고, 부산은 3연승 중이라 분위기가 좋다. 기세 좋게 밀어붙일 것이 뻔하다. 그런데 대전과 상주가 외형적으로 망가졌다고는 해도 투지만은 남다르다. 수비만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또 뻔한 결론이다. 경기는 해 봐야 안다. 누구든 방심하면 위험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축구 왜 너만…터키 등 지구촌 승부조작 ‘몸살’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전 세계 축구가 승부 조작에 몸살을 앓고 있다. 터키에서는 전 프로축구연맹 회장과 프로축구 전통의 강호 트라브존스포르의 구단주까지 체포됐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마흐무트 오즈게너 전 회장과 사드리 세네르 구단주가 승부 조작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페네르바체 클럽의 아지즈 일드림 구단주는 10일 구속됐다. 지난 시즌 선두경쟁을 벌이던 트라브존스포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가 조작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2006년 이미 승부 조작의 홍역을 치렀던 이탈리아에서도 프로축구 2부리그(세리에 B)와 3부리그(세리에 C) 선수 16명이 승부 조작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러면 왜 다른 종목과 달리 유독 축구에만 승부 조작이 집중되는 걸까. 스포츠의 본질적 특징은 예측 불가능성이다. 그리고 그 꼭대기에 축구가 있다. 축구 경기가 펼쳐지는 그라운드는 그야말로 용광로다. 경기 결과는 11명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컨디션, 조직력, 감독의 전략과 전술에다 상대팀 선수의 얼굴에 레이저빔을 쏘는 열성 팬의 행동 등 크고 작은 모든 요소들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프로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놓고 ‘합법적인 도박’을 즐기고 있다. 합법적 공간의 수십, 수백배에 달하는 불법 도박도 만연해 있다. 그렇지만 도박의 대상이 되는 모든 스포츠에서 승부 조작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승부 조작의 원인으로 도박만 탓할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축구는 경기 자체도 그렇고, 선수 및 관계자들이 놓여 있는 환경도 승부를 조작하기 용이하다. 축구는 경기 특성상 공격수나 수비수, 또는 골키퍼 1명만 포섭하면 충분히 승부를 조작할 수 있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강준호 소장(체육학과 교수)은 “야구의 경우 투수가 공을 조금만 이상하게 던지거나 타자의 타격이 불성실하면 바로 교체하지만, 축구는 그렇지 않다. 감독이 경기에 개입할 여지가 적다.”면서 “선수 1명의 책임 범위가 굉장히 모호한 팀 스포츠가 축구고, 그만큼 이를 악용할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 “축구는 야구나 다른 종목에 비해 점수가 적게 나기 때문에 승부 조작이 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복잡한 요소들이 뒤섞여 승부가 결정되다 보니 특정 선수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명확하게 밝혀내는 것도 어렵다. 이와 함께 축구는 야구 등 다른 종목에 비해 경기 수가 적다. 그러다 보니 경기와 경기 사이에 구단의 선수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불법적인 접촉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충분하다. 또 한국 프로축구에는 재정 상황이 열악한 시민구단이 클럽하우스도 갖추지 못한 채 팀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어 지속적인 감시와 통제가 어려운 처지다. 그렇다고 해서 승부 조작이 용인될 수는 없다. 1960년대 아시아 축구를 호령했던 미얀마(옛 버마)는 1970년대 승부 조작과 선수 및 감독들의 부패로 완전 몰락해 버렸다. 한국 축구도 미얀마처럼 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강 소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스포츠의 본질을 해치는 행위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하프타임] K리그 17 라운드 MVP 포항 김재성

    프로축구 K리그 17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포항 김재성이 선정됐다. 12일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가 선정·발표한 17라운드 주간 MVP 및 베스트 11로 공격수에 한상운(부산)과 데얀(서울)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로는 이승기(광주), 윤빛가람(경남), 윤석영(전남), 김재성이 선정됐다. 수비수로 박재홍(경남), 김형일(포항), 유종현(광주), 신광훈(포항)이 포함됐고, 최우수 골키퍼로는 무실점 경기를 펼친 김영광(울산)이 뽑혔다. 대전을 7-0으로 완파한 포항이 베스트팀, 9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경남 3-2 승) 전이 베스트매치로 선정됐다.
  • [EPL의 여름] 선더랜드, 또 다른 맨유를 꿈꾸다

    [EPL의 여름] 선더랜드, 또 다른 맨유를 꿈꾸다

    2011년 여름,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의 명문 선더랜드의 행보가 사뭇 인상적이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한국의 차세대 공격수 지동원을 비롯해 맨유 듀오 존 오셔와 웨스 브라운을 잇따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매우 주목해 볼 만한 변화다. 선더랜드가 또 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한 유명 축구 칼럼니스트는 에버턴을 ‘작은 맨유’라 표현한 적이 있다. 실제로 에버턴은 알렉스 퍼거슨과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팀을 맡고 있으며 맨유와는 웨인 루니 이적건을 비롯해 제법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물론 에버턴 팬들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맨유와 좀 더 닮은 클럽은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 에버턴이 아닌 붉은색 계열의 선더랜드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07년 당시 선더랜드는 맨유 출신 레전드 로이 킨의 지휘 아래 챔피언십(2부 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EPL 복귀에 성공했다. 이후 중하위권을 맴돌던 선더랜드는 또 다른 맨유 레전드 브루스 감독이 팀을 맡으면서 지난 시즌 좀 더 탄탄한 팀으로 거듭났다. 비록 시즌 성적은 10위로 끝이 났지만 선더랜드의 상반기 행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맨시티를 제압했고 아스날, 리버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에서는 첼시를 3-0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선수들의 부상이 잦아지며 팀 밸런스가 무너졌고 결국 목표였던 유럽대회 출전은 실패하고 말았다. 이 때문일까. 선더랜드는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동원과 코너 위컴을 영입하며 맨유로 임대 복귀한 대니 웰벡과 지난 시즌 도중 아스톤 빌라로 떠난 대런 벤트의 공백을 메웠고 동시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지동원 영입은 ‘제2의 박지성 혹은 이청용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루스 감독도 지동원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동원은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것이다. 그는 매우 젊다. 향후 매우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더랜드가 맨유를 닮은 건 단순히 박지성과 같은 한국 선수를 영입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선더랜드는 두 명의 맨유 선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오셔와 브라운 모두 맨유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온 선수들이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고 수차례 우승을 통해 경험이 매우 풍부하다. 이는 선더랜드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초 브루스 감독은 맨유 3인방을 모두 영입하길 원했다. 오셔와 브라운 그리고 대런 깁슨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깁슨의 영입은 불발됐다. 주급 차이가 문제였다. 선더랜드에서 요구한 금액이 적었기 때문이다. 결국 선더랜드는 깁슨 영입을 포기하고 블랙풀로부터 데비이드 본을 영입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선더랜드가 맨유 출신 선수들에게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브루스 감독에게 있다. 90년대 맨유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퍼거슨 감독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맨유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가 지난 시즌 맨유 유망주 웰벡을 임대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또 한 가지는 맨유 출신 선수들이 갖고 있는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오셔와 브라운의 경우 맨유에서만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지속했다. 그동안 수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유럽무대에서 다른 클럽들을 상대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는 좀 더 높은 목표를 꿈꾸는 선더랜드에게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선더랜드는 조던 헨더슨을 리버풀에 내줬지만 크레이그 가드너, 세바스티안 라르손, 욘 멘사 등을 영입하며 지난 시즌 보다 훨씬 강한 전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브루스 감독은 이에 대해 “올 여름 영입 결과가 너무 기쁘다. 스쿼드의 균형이 잡혔다. 벌써부터 시즌 개막이 기다려진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여름 휴식기를 통해 선더랜드는 ‘박지성의 후계자’를 장착하고 팀에 맨유의 색깔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물론 이것이 곧 새 시즌 선더랜드의 성공을 의미하진 않는다. 선수단이 대거 변화된 만큼 하루 빨리 조직력을 극대화시키고 팀에 맞는 전술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올 시즌 브루스 감독이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일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상무 축구감독 구속

    상무 축구감독 구속

    승부조작의 끝은 어디인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1일 승강제를 골자로 한 승부조작 예방 후속 대책 및 개선안을 야심 차게 발표한 날 프로축구계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상무의 이수철 감독이 승부조작과 연루된 선수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구속됐다. 지금까지 승부조작 혐의로 적발된 선수와 브로커가 63명에 이른 가운데 처음으로 감독까지 구속돼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K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워졌다. 이 감독은 지난 9일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 검찰 조사를 받느라 벤치를 비웠고, 상무는 출전할 골키퍼가 없어 수비수인 이윤의를 임시 골키퍼로 내보내야 하는 파행을 겪었다. 상무 소속으로 승부조작에 연루돼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된 선수는 9명이다. 더욱이 상무 소속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최성국은 “승부조작 모의 사실을 알고 코칭스태프에게 알렸지만 묵살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상무 소속 모 선수 부모에게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돈을 요구,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선수는 지난달 승부조작 혐의로 군검찰에 구속기소됐다. 군검찰은 이 감독이 다른 선수의 부모에게도 돈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필 이날은 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을 뿌리뽑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한 날이었다. 정몽규 연맹 총재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승부조작이 재발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토양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구속으로 이 모든 조치의 빛이 바랬다. 연맹은 2013년부터 승강제를 도입, 정규리그 성적과 부정행위 여부를 반영해 강제로 상·하위리그로 나누기로 했다.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1부 리그 규모가 12개 팀인데 가급적 그 조건을 수용하는 범위에서 축구협회와 협의해 팀 수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K리그에는 16개 팀이 있다. 연맹은 승부조작 관련 구단에 대해 ▲리그 강등 ▲승점 감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 등의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리그컵과 정규리그 등 모든 대회의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 내년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인선수 선발제도도 개선한다. 연맹은 2006년 도입한 현행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제도를 올해 신청 선수까지만 적용하고 내년에 나오는 2013년 신인부터는 자유계약과 드래프트의 장점을 보완한 새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몸값을 올리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 연맹은 구단과 선수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선수 연금제를 도입하고 최저연봉을 12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은퇴 뒤 전직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어학과 전문기술 교육 등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생계형 승부조작에 대한 예방차원이다. 연맹은 가담자를 색출하기 위해 싱가포르 리그 등에서 활용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화끈한 골 잔치

    승부 조작 파문으로 축구계가 우울한 분위기지만 주말과 휴일 프로축구 K리그 17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8개 경기장은 시원한 골 잔치로 후끈 달아올랐다. 3경기에서 축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하다는 3-2 ‘펠레 스코어’가 나왔고, 포항은 무려 7골을 터뜨렸다. 역전 드라마도 이어졌다. 29골이던 한 라운드 역대 최다골 기록도 32골로 갈아치웠다. K리그 사상 최초로 필드 플레이어인 수비수 이윤의가 선발 골키퍼로 나온 상주는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김정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갔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골키퍼로 프로무대 데뷔 뒤 처음 선발 출전한 이윤의는 전반 서울이 날린 7개의 유효 슈팅을 훌륭하게 막아내 팀 연패의 사슬을 끊는 일등공신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후반 들어 더 매서워졌고,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이윤의가 이를 모두 막아 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후반 9분과 20분 데얀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상주는 후반 39분 김민수의 동점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지만,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방승환의 결승 헤딩골로 3-2 진땀승을 거뒀다. 경남FC는 제주 원정에서 전반 41분과 후반 12분 제주 박현범과 산토스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윤일록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33분 윤빛가람의 동점골, 46분 김인한의 결승골로 3-2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신인 윤일록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도 대구에 전반 0-1로 끌려가다 후반에만 상대 자책골을 묶어 3골을 터트리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떠나는 지동원의 고별 경기를 준비한 전남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수원에 3-1로 역전승했다. 성남과 인천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인 7-0, 이른바 ‘야구 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김재성을 시작으로 황진성, 모따(2골), 신광훈, 고무열, 김기동까지 모두 6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특히 김기동은 43일 만에 자신의 K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39세 5개월 27일로 늘렸고, 통산 39골 40도움을 기록하며 ‘40-40 클럽’ 가입도 눈앞에 뒀다. 광주는 강원에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과 전북은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동원, 박지성 옛 동료와 뛴다

    지동원, 박지성 옛 동료와 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진출한 지동원이 선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친구들과 뛰게 됐다. 선덜랜드는 7일 맨유의 수비수 존 오셰어와 웨스 브라운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맨유의 수비수 출신으로 현재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맡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오셰어는 맨유에서 10년이 넘도록 시종일관 견실한 선수였다.”면서 오셰어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함께 이적한 브라운에 대해서도 “우리 팀의 수비를 강하게 하고 우승을 향한 정신력을 다른 선수들에게 전해줄 것”이라면서 “주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 선수들이 짝을 이뤄 선덜랜드로 옮겨 간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추진하고 있는 팀의 재건축과 관련 있다. 퍼거슨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수비수 필 존스, 측면 미드필더 애슐리 영, 스페인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데려왔다. 존스와 데 헤아는 각각 부상이 잦은 리오 퍼디낸드와 은퇴한 에드윈 판데르 사르의 대체자로, 영은 측면 공격과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 영 역시 라이언 긱스를 대신할 선수로 키울 생각이다. 맨유는 이에 멈추지 않고 새로운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폴 스콜스의 은퇴와 맞물려 팀의 엔진을 맡을 미드필더를 물색 중이다. 사미르 나스리(아스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퍼거슨 감독은 적극적인 영입과 동시에 활용 가치가 떨어진 선수들을 떠나 보냈다.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한 브라운과 오셰어를 자신의 옛 제자 스티브 브루스가 감독을 맡는 선덜랜드로 보낸 것이다. 두 선수는 맨유 유소년팀 출신으로 각각 15년, 13년 동안 맨유에서 뛴 선수들이지만 퍼거슨 감독은 팀의 재건축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새내기 지동원과 함께할 박지성의 옛 동료들이 보란 듯 부활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雨중충… 상주 “뒷문을 닫아주오”

    프로축구 K리그는 승부 조작 파문으로 ‘쑥대밭’이 됐다. 그래도 리그는 계속된다. 9, 10일 K리그 17라운드 8경기가 벌어진다. 주목할 경기와 선수는 명확하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상주상무의 경기, 상주의 골키퍼를 주목해야 한다. 물론 리그 득점 선두인 상주 김정우(11골)와 그를 맹렬히 추격하는 3위 데얀(9골)의 맞대결에도 눈길이 간다. 그러나 상주는 K리그 사상 처음으로 필드 플레이어를 선발 골키퍼로 내세우는 사상 초유의 서글픈 ‘이벤트’를 준비했다. 승부 조작의 모래바람이 덮쳐 버린 K리그의 초라한 자화상이다. 상주의 기존 골키퍼 4명 가운데 김지혁, 박상철, 임인성 등 3명이 승부 조작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소 대상이 됐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권순태는 지난 2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그러자 상주는 60만 대군 가운데 골키퍼 경험이 있는 선수를 긴급 수배했다. 수원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권기보 상병을 찾아내기는 했지만, 전방에 근무 중인 권 상병의 극적인 이적(?)은 어수선한 군 상황으로 없던 일이 됐다. 그래서 상주는 이번 서울전에서 필드 플레이어에게 수문장을 맡길 수밖에 없게 됐다. 상주의 코칭스태프는 대구전에서 권순태를 대신해 긴급 투입돼 끼리노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눈부신 선방을 선보인 공격수 곽철호와 수비수 이윤의, 미드필더 김범준을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임종국 골키퍼 코치가 이들 셋을 상대로 골키퍼 연습을 한 뒤 오랜 토론 끝에 이윤의가 28년 한국 프로축구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할 주인공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의의 활약도 중대한 관심사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프로축구 관계자들과 팬은 그의 활약과 무관하게 한국 프로축구의 현주소와 승부 조작의 원인을 곱씹어 볼 수밖에 없다. 또 상주는 K리그 15개 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상무 사상 처음으로 골키퍼 1명을 특별 모집한다. 상무는 매년 10월 선수를 모집하지만, 올 시즌 후반기 선수 추가 등록이 가능한 오는 28일까지 골키퍼에 한해 입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이날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리는 대구와 부산의 맞대결도 관심이 가는 경기다. 대구는 6명, 부산은 4명의 주전 수비수들이 승부 조작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벤치 멤버, 2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경험과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의 전술적 특성상 경기 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그 선두 전북도 주전 골키퍼였던 염동균이 구속 기소되는 바람에 백업이었던 김민식에게 최근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울산의 포격을 최종적으로 막아내는 무거운 임무를 맡기게 됐다. 강원과 맞붙는 광주FC도 주전 골키퍼가 구속된 상태다. 승부 조작으로 여러 구단의 뒷문이 허술해졌기에 많은 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K리그 17라운드. 골망이 철썩일 때마다 기쁨보다는 우울함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승부조작 ‘검은 고리’의 실체…‘먹이사슬’ 중심은 선수출신 브로커·조폭

    검찰 수사결과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의 검은 고리의 실체가 드러났다. 공격수들은 중간 브로커로 활동했고, 돈을 받은 수비수와 골키퍼들은 허술하지만 치밀하게 계획된 ‘플레이’(연기)로 임무를 완수했다. 승부조작 가담자나 연루된 구단의 수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많아 리그 운영 자체가 어려워질 정도다. 또 선수와 선수, 선수와 구단, 구단과 구단, 그리고 팬과의 신뢰가 산산조각났다. 그런데 수사는 아직 진행형이다. ●전주, 최성국·김동현에 2000만원 건네 지난해 승부조작을 하려던 이른바 ‘전주’(돈줄)는 전직 K리거 브로커들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선수 시절 친분이 있던 현직 선수를 섭외했다. 당시 상무에서 뛰고 있던 최성국(수원)이 첫 번째 포섭 대상이었다. 고교, 대학 등을 거치며 선후배 관계로 엮여 있다 보니 접근이 쉬웠다. 최성국은 또 후임으로 들어온 김동현(상주)을 승부조작에 나설 선수들을 수급할 브로커로 포섭했다. 전주는 최성국과 김동현에게 캐스팅 비용으로 2000만원을 줬고, 이들은 박병규(울산)와 성경일(당시 상무), 윤여산(상무)을 영입했다. 공격수들이 나서 수비수와 골키퍼를 승부조작에 끌어들인 셈이다. 이후 최성국은 발을 뺐지만, 김동현은 8경기의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다른 승부조작 경기도 해당 경기에 뛸 선수 1~2명을 먼저 포섭해 브로커로 활용하는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이들은 승부조작에 실패했을 때 전주가 동원한 조직폭력배의 협박과 폭행에 시달렸고, 재차 승부조작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구단은 선수 장사 ‘혈안’ 승부조작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한국 프로축구를 지탱해 오던 기본적 신뢰는 완전히 산산조각났다. 브로커로 활동한 선수들은 후배들을 윽박지르고, 어르면서 승부조작에 가담시키려고 했고, 후배들은 이를 거절하지 못하고 검은돈의 유혹에 넘어갔다. 이를 알고 있거나, 제의를 거절한 동료들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용기를 내지 않았다. 소속 구단들도 이를 모르는 척하며 이적시장에서 비싼 돈을 받고 다른 구단에 해당 선수들을 팔아넘기는, 사실상 ‘사기행각’을 펼쳤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조롱 속에서도 꾸준히 경기장을 찾았던 축구팬들은 조작된 승부에 열광했던 꼴이 됐다. 게다가 지난 5월 말 처음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자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 구단이 워크숍을 열고 자진신고 기간을 정하는 등 부산한 대응에 나섰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다가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어쩔 수 없이 자진신고하는 꼴사나운 모습까지 연출했다. 이로써 프로스포츠를 지탱하는 기본적인 신뢰관계, 선수-구단-팬의 믿음은 완벽히 무너져 내렸다. ●주전급 대거 연루… 대책이 없다 그런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다. 고구마 줄기 엮이듯 승부조작 경기는 늘어나고 있다. 상무팀과 낮은 연봉의 2군 선수들만의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국가대표 및 유망주, 또 이른바 대기업을 모기업으로 하는 구단들의 경기도 승부조작의 타깃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선수와 구단의 연루 사실이 밝혀질지 예측조차 어렵다. 그래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 연맹은 7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고민만 거듭했다. 승부조작 방지 교육이나 체육계의 엄격한 선후배 관계 해체 등의 계몽적인 이야기는 현 상황이 정리된 뒤의 장기 대책일 뿐, 당장의 해결책일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 프로축구가 이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진실을 지금이라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檢, 프로축구 승부조작 63명 적발···최성국 기소,홍정호 무혐의

     프로축구 K-리그에서 국가대표급과 구단의 주전급은 물론 신인 선수들도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7일 스포츠토토 고액배팅을 노린 프로축구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기)로 54명을 적발했다.이 가운데 전·현직 K-리그 소속 선수 37명, 선수 출신 브로커와 전주 11명 등 48명을 기소했다.  이미 군검찰이 상무소속 3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기소해 승부조작으로 적발된 선수와 브로커는 모두 63명에 이른다. 승부 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은 브로커들로부터 300만~3100만원을 대가로 받았다.  이들은 학연과 지연을 내세워 접근한 선수 출신 브로커들에게 포섭돼 승부 조작에 뛰어들었다. 골키퍼와 수비수, 공격수, 미드필더 등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브로커의 포섭 대상이었다.  최성국은 돈을 받지는 않았으나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돼 불구속기소됐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장 홍정호는 승부조작 제의를 받고 돈까지 받았으나 즉시 돌려줘 무혐의 처리됐다.  검찰이 승부 조작이 이뤄졌다고 판단한 경기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15경기이며, 프로축구 16개 구단 중 기소된 선수가 속한 구단은 6개 구단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승부조작 ‘실명 폭로戰’에 선수·구단 ‘벙어리 냉가슴’

    7일로 예정된 검찰의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또 경마경주 중계식 언론보도 레이스가 시작됐다. 혐의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유명한 선수가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은 사실만 확인되면 주저 없이 지면에 실명을 박는다. 그래도 이 정도는 양반이다. 승부조작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는 말만 나와도 실명을 거론한다. 그렇게 윤빛가람(경남FC), 홍정호(제주) 등 ‘조광래호의 젊은 피’이자, 올림픽대표팀의 주축들이 언론 지면을 장식했다. ‘A구단 미드필더 B선수’, ‘C구단 수비수 D선수’, 혹은 ‘국가대표 수비수 E선수’ 등의 이니셜 보도로 이미 예방주사를 맞은 여론은 이들의 실명이 거론되는 순간, 이들의 승부조작 가담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선수 이름 3~4글자가 특종이다. 이런 취재 참 쉽다. 이후 검찰 수사 결과 이들에게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도, 그건 큰 의미가 없다. 여론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를 기억하지, 혐의를 벗은 선수를 기억하지는 않는다. 선수도 구단도 벙어리 냉가슴이다. 이미 프로축구 전체가 승부조작의 물감으로 덧칠된 상황에서 어떤 해명을 한들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이들은 극소수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가만히 입 다물고, 고개 숙이고 있는 게 상책이다. 그렇다고 해당 언론을 상대로 싸울 수도 없다. 언론은 ‘갑’이고 구단과 선수는 ‘을’이니까. 한 구단 관계자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가만히 있어야죠. 싸워서 좋을 게 뭐 있겠습니까.”라고 푸념했다. 선수들이 혐의를 벗고 난 뒤, 실명을 거론한 언론들은 “의혹이 있었고, 조사받은 건 사실이잖아.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니 다행이네.”라고 말할 거다. 그리고 다시 축구는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정말 문제가 없을까.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혐의가 먼저 알려지면 해당 선수들과 관련자들이 살아날 구멍을 찾으려 발버둥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전직 K리거 정종관처럼 비극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보도 자체가 수사 방해다. 또 혐의가 없는데 이름이 알려진 선수는 죄도 없이 여론의 형벌을 받는다. 결백이 밝혀져도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어.’라는 등의 의혹의 잔상은 쉬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여러 문제 때문에 검찰은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했다.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을 뿌리뽑기 위해 검찰 수사가 잘 마무리돼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한다면 엠바고는 지켜져야 했다. 자신들의 사주 이름이 거론되는 일에는 발끈하면서, 평생 공만 찬 선수들에게는 왜 같은 대접을 해주지 않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쨌든 검찰에 의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뒤 “플레이로 결백을 증명하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하지 말자. 이제 여론도 언론을 능가할 정도로 지혜롭고, 쉽게 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수비 전멸’ 속타는 부산

    골키퍼가 없는 상주상무만 당황스러운 게 아니다. 주전 수비수 4명이 모두 승부조작에 연루돼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부산도 속이 탄다. 최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되거나 자진신고한 부산 소속 선수는 4명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모두가 수비수들이다. 사실 이들은 원래 주전이 아니었다. 시즌 초 부산 안익수 감독은 이요한과 외국인 선수 이안에게 중앙 수비를 맡기는 포백 수비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요한이 잔부상에 시달리는 동시에 이안의 한국 적응이 늦어지면서 쉽게 골을 허용했고, 순위도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래서 안 감독은 4월 들어 ‘승부조작 4인방’을 중용한 스리백 수비로 전환했다. 이들이 주전으로 나선 뒤 부산은 13경기 연속 무패행진(FA컵 포함)을 달리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겉보기에는 양동현, 한상운, 임상협 등 공격수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경험을 앞세워 노련한 수비벽을 구축한 ‘4인방’이 무패가도의 보이지 않는 버팀목이었다. 이 중 한 명은 공격 가담 능력도 탁월해 곧잘 골까지 터트렸고, 다른 한 명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주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으니 부산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 팀을 이끄는 안 감독은 오죽할까. 선수 시절 중앙 수비수였던 안 감독은 “선수 등록 기간이 끝나지 않았으니, 나라도 이름을 올리고 뛰어야 할 판”이라고 답답한 상황을 표현했다. 상주는 60만 대군 가운데 한 때 K리그 수원에서 골키퍼로 뛰었던 권기보 상병을 찾아내는 쾌거(?)라도 거뒀지만, 중앙 수비수 기근에 시달리는 K리그의 특성상 부산은 새 선수 영입도 여의치 않다. 그래도 경기는 계속되고, 질 수는 없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부산은 중앙 수비수 백업 요원인 추성호와 이안을 중심에 두고 중앙 수비가 가능한 베테랑 김한윤과 박종우, 유호준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포지션 변화로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간다는 각오다. 부산의 다음 경기는 6일 홈에서 열리는 러시앤캐시컵 수원과의 4강전.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부산은 최근 3연승을 기록했고, 올 시즌 홈 경기에서는 7승4무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또 수원을 상대로는 K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둬 2006년 6월부터 15경기째(5무10패) 계속된 수원전 연속 무승 수모를 5년 만에 씻어내 자신감을 더한 상태다. 부산은 이런 상승세를 몰아 2004년 8월 이후 수원과의 13차례 홈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5무8패) ‘안방 징크스’마저 털어내겠다는 기세다. 울산에서는 울산과 경남FC의 또 다른 4강전이 열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국가대표팀 수비수 홍정호 승부조작 혐의”···본인은 부인

    “국가대표팀 수비수 홍정호 승부조작 혐의”···본인은 부인

     검찰이 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이며 올림픽 대표팀 주장인 홍정호(22·제주유나이티드·사진)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일보는 4일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이 홍정호가 지난해 6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 FC서울-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제주는 서울에 1대5로 패했으며 홍정호는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검찰 주변에서는 홍정호 외에도 현역 국가대표급 선수의 연루설이 나오고 있어 파문은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정호는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진출때 주역으로 활약했었다. 이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돼 국가대표를 은퇴한 수비수 이영표의 후계자로 꼽혀왔다.  홍정호는 검찰에서 “6월 6일 경기는 국가대표 코칭 스태프가 보고 있었기 때문에 승부조작에 가담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러시앤캐시컵 축구] 김신욱 2골 울산 4강

    ‘해결사’ 김신욱이 두 골을 터뜨리며 울산을 리그컵 4강에 올려놨다. 득점 1위는 덤이었다. 프로축구 울산은 2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앤캐시컵 8강전에서 전북에 4-1의 역전승을 거뒀다. 김신욱이 두 골을 몰아쳤고 최재수와 정대선이 한 골씩 보탰다. 지난 11일 K리그 상주전(2-1승) 이후 세 경기만의 짜릿한 승리. ‘이름값’부터 상대가 안 됐다. 울산이 설기현·곽태휘·김신욱·김영광 등 국가대표급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 것과 달리 전북은 2군을 내보냈다. 정성훈·김동찬·손승준 등이 ‘초짜’들을 묶어줬지만 올 시즌 처음 그라운드를 밟은 선수만 무려 4명이었다. 전반 20분 박정훈의 선제골로 이변을 꿈꾸던 전북은 수비수 손승준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급격히 무너졌다. 경남FC는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서울을 1-0으로 눌렀다. 수원과 제주는 연장까지 0-0 무승부,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4-2로 앞서 4강 티켓을 쥐었다. 부산은 포항을 2-1로 제압했다. 울산-경남, 수원-부산의 준결승은 새달 6일 치러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올림픽팀 전면 대수술 한다”

    “올림픽팀 전면 대수술 한다”

    전·후반 90분 모두 완벽한 팀은 없다. 경기가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실점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 섣불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감독의 지시와 선수들의 생각이 일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뛰는 것이다. 그런 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해진다. 24일 요르단 암만에서 끝난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요르단과의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은 ‘홍명보호’가 더 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경기였다. 1-1로 비긴 한국은 1, 2차전 합계 4-2로 최종예선에 안착했다. ●골로 이어진 22번의 패스 아쉬운 스코어였다. 그러나 1차전보다 안정적이었다. 단 한 번의 실전테스트를 거쳤을 뿐인데 다른 팀이 됐다. 중원을 지배했다. 한국은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를 끌어낸 뒤 빈공간을 만들고, 침투했다. 상대에 막히면 최종수비부터 다시 이 작업을 반복했다. 반대쪽이 열렸을 때는 이를 놓치지 않고 롱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요르단은 역습이 아니고는 한국 진영으로 넘어올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6할 이상의 점유율을 계속 유지했다. 특히 후반 26분 홍철(성남)의 만회골은 골 자체도 환상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골을 만들어 낸 과정도 예술이었다. 수비 상황에서 공을 탈취한 뒤 홍철에게서 시작된 공격 전개는 무려 22번의 패스를 하는 동안 한 번도 끊기지 않고 다시 홍철의 발끝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패싱게임’을 표방하는 A대표팀도 10번 이상 끊기지 않고 패스를 이어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홍명보호가 분명히 진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미드필더 빠른 공수전환 시급 그렇다고 마냥 잘한 건 아니다. 이번에도 먼저 골을 내줬다. 3경기째다. 3골 모두 주지 않아도 될 골이었다. 상대는 모두 역습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공을 뺏긴 뒤 상대의 긴 드리블을 방치했다. 공격에 가담한 미드필더들과 두 윙백들의 수비전환이 늦었다. 사실 이건 늘 있는 일이다. 문제는 백업이 제대로 안 됐다는 점이다. 주도권을 장악한 뒤 공세를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모두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몰리고, 상대의 역습이 쉬워진다. 그래서 윙백이 치고 나가면, 미드필더는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었다. 윤빛가람(경남)은 경기 뒤 “수비가 많이 흔들렸던 건 사실이지만, 수비수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드필더들이 도와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격에서도 미드필드에서의 패스 플레이가 상대 위험지역까지 유지되지 않았다. 물론 저항이 더 강해지지만, 이를 뚫어야 골이 터진다. 그런데 이걸 잘하는 지동원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떠난다. 이후 올림픽팀 합류가 불투명하다. 홍 감독은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문제가 있다. 팀을 위해 충실히 뛰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미흡한 선수도 있다.”면서 “최종 예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전면 대수술이 필요하다. 대수술을 하지 않으면 요르단보다 강한 팀들과 상대해야 할 최종 예선에서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올림픽 亞 2차예선] 중동 텃세쯤이야! 요르단 또 울린다

    [런던올림픽 亞 2차예선] 중동 텃세쯤이야! 요르단 또 울린다

    “또 이기고 싶다.” 홍명보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의를 불태웠다. 23일 밤 12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을 앞두고 22일 오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열린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3-1로 요르단을 누르고 원정길에 큰 부담을 덜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1위인 한국은 요르단(93위)과 역대 각급 대표팀 간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그러나 배수의 진을 친 요르단의 총공세도 만만치 않을 게 분명한 데다 홈팀의 텃세, 중동의 낯선 환경과 분위기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것도 변수 중 하나다. ●“선제골 중요… 1차전보다 나은 경기 할 것” 홍 감독은 2차전 전술 구상과 관련해 “아직 밝힐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끼면서 “요르단도 좋은 팀이고 홈에서 경기하니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선수들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홍 감독은 “두 골 차는 안심할 수 없다. 선수들은 2~3일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1차전보다는 더 나은 경기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1차전 두 골 차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2차전에서 한 골 차로 져도 최종예선에 나간다. 한국이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는다면 요르단은 최소 3골은 넣어야 1, 2차전 합계 점수가 같아져 연장전이라도 바라볼 수 있다. 선제골이 중요한 이유다. 홍 감독도 선제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먼저 실점하면 분위기가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선수들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경험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낯선 환경·경험 부족 등 변수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오재석(강원)은 “요르단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보다 조직적으로 더 준비된 느낌이었다.”고 말한 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도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못 한 것을 보여주겠다.”고 선수단 대표로 각오를 드러냈다. 앞서 기자회견을 한 요르단 대표팀의 알라 나빌 감독은 “1차전과 다른 결과를 내려고 새로운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강팀이지만 아직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단지 두 골 차”라면서 “수비수와 공격수 간 균형에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런던통신] 맨유 스콜스 후계자의 조건은?

    [런던통신] 맨유 스콜스 후계자의 조건은?

    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에 빛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여름이 분주하다. 게리 네빌은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했고 폴 스콜스도 시즌 종료와 함께 맨유 저지를 벗겠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언 긱스마저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새 시즌 구상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금까지 맨유가 사실상 영입을 확정한 선수는 블랙번 출신 수비수 필 존스가 유일하다. 이 밖에 애슐리 영과 다비드 데 헤아는 몸값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며 톰 클레버리, 페데리코 마케다, 대니 웰백 등은 임대 생활을 마치고 올드 트래포드 복귀가 유력하다. 여름 이적 시장이 시작된 이후 맨유와 관련된 대부분의 루머는 스콜스의 후계자, 즉 중앙 미드필더에 쏠려 있다. 웨슬리 스네이더(인터밀란), 루카 모드리치(토트넘)는 계속해서 맨유 이적설이 나돌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까지 퍼거슨 감독의 레이다망에 포착됐다. 이들은 모두 스콜스의 후계자이자 대체자로 불리며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 스네이더의 경우 꽤나 오랜 시간 동안 퍼거슨 감독의 관심을 받아왔다. 한때 영국 언론들은 맨유의 스네이더 영입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밀란의 반대와 선수 본인의 잔류 의지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모드리치도 마찬가지다. 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갖춘 모드리치는 이미 EPL 적응을 마쳤다. 여기에 중앙은 물론 측면까지도 소화가 가능하다. 퍼거슨 감독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물론 영입 작업이 쉽지만은 않다. 토트넘이 지나치게 높은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알론소 영입설은 말 그대로 설에 가깝다. 리버풀 출신의 알론소가 맨유 이적을 선택할 가능이 낮을뿐더러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네이더, 모드리치에 이어 알론소마저 맨유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올 여름 퍼거슨이 원하는 중앙 미드필더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장기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스콜스의 대체자가 되어야 한다. 이는 그동안 스콜스가 보여준 능력을 소화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확한 패스, 강력한 중거리 슛, 넓은 시야 등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세 선수 모두 분명 스콜스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그러나 다재다능하며 볼 키핑력과 패싱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패스에 보다 강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퍼거슨 감독이 원하는 첫 번째 조건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맨유가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패한 가장 큰 이유는 중앙에 있다. 퍼거슨은 박지성의 활동량을 무기로 대항하려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맨유에는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하고 적재적소로 볼을 찔러줄 선수가 부족했다. 기대를 모았던 마이클 캐릭은 한계를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의 여름 과제는 뚜렷하다. 스콜스의 후계자를 찾는 동시에 맨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패스 마스터를 영입하는 일이다. 과연, 퍼거슨의 최종 선택은 누구일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지동원·윤빛가람 공격 물꼬…김영권·홍정호 뒷문 잠 가라

    실전만큼 좋은 훈련은 없다. 그라운드에서 백날 연습해도 실제 경기를 뛰는 건 또 다르다. 실전이라는 부담감과 긴장감은 선수들 다리를 굳게 만든다. 평가전은 그래서 있다. 실제 경기를 거듭하며 ‘체득’되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입력된다. 그런 면에서 올림픽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불안하다. 19일 요르단과의 내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치를 선수들의 조직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2009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과 20 10광저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거치며 손발을 맞춰 온 주축 선수들이 없다.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홍 감독은 지난 1일 오만과의 평가전(3-1 승)을 마치고 “주전 선수들과 발을 맞춰 보지 못하고 19일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확실히 부담스럽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김보경(세레소 오사카)·조영철(니가타) 등을 중심으로 했던 전술운용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자리는 얼추 정해졌다. A대표팀과 ‘두집 살림’을 하는 지동원(전남)과 윤빛가람(경남)을 주축으로 한 4-2-3-1포메이션이다. 지동원은 김동섭(광주) 뒤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윤빛가람은 문기한(서울)과 함께 중앙에서 공수를 매끄럽게 조율한다. 조광래호에서 왼쪽 풀백을 맡아 ‘이영표의 후계자’를 꿰찬 김영권(오미야)은 원래 자리인 중앙 수비수로 출전, 홍정호(제주)와 함께 뒷문을 걸어잠글 예정이다. 표면적인 스쿼드는 나쁘지 않다. 단, 손발을 처음 맞추는 선수들끼리 ‘실전’에서 얼마큼 ‘찰떡 호흡’을 과시할지가 변수다. 홍 감독은 구자철의 대체자로 윤빛가람을 꼽으면서도 “윤빛가람과 문기한이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다.”고 우려했다. 구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밸런스를 맞췄다면 윤빛가람은 프리롤에 가까운 스타일로 공격성이 더 강하다. 문기한이 수비를 받쳐 준다고 해도 중원의 생소한(?) 움직임에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훈련한 시간은 17일 단 하루 정도다. 소집 첫날인 지난 16일에는 전날 FA컵의 피로를 푸는 회복훈련에 집중했고, 18일은 경기 전날이라 가벼운 훈련만 진행한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각급 대표팀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지만 7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향한 첫걸음이라 허투루 할 수 없다. 1차전에서 기선제압을 하지 못한다면 23일 암만 원정경기는 ‘벼랑 끝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다시 한 번 끈끈한 조직력을 강조하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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