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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악동’ 발로텔리 4경기 출장정지 위기

    상대 선수의 머리를 가격한 마리오 발로텔리(22·맨체스터 시티)에게 4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후반 38분에 자신의 슛을 온몸으로 막다가 쓰러진 상대 수비수 스콧 파커의 머리를 오른쪽 뒷발로 가격한 발로텔리가 25일 오후 6시까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징계가 확정된다고 밝혔다. 발로텔리의 교활한 반칙은 그대로 카메라에 잡혔지만 하워드 웹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해 옐로카드가 한 장 있던 발로텔리에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발로텔리는 후반 추가시간에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웹 주심은 경기 뒤 축구협회에 낸 보고서에서 “그 상황을 봤다면 즉시 레드카드를 꺼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킹스컵] 제공권 잡고 결정력 놓쳤다

    [킹스컵] 제공권 잡고 결정력 놓쳤다

    절반의 성공일까, 아니면 절반의 실패일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이 18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킹스컵국제축구대회 두 번째로 맞붙어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0-0으로 비겼다. 1.5군이라고는 하나 유럽선수권(EURO) 2012 본선에 오를 만큼 강한 덴마크를 상대해 ‘홍명보의 아이들’의 투지는 활활 타올랐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적지 않았다. 유럽 축구의 선이 워낙 굵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공언대로 지난 15일 태국전 선발 선수 가운데 김민우(사간도스)와 윤석영(이상 22·전남)만 빼고 9명을 모두 새 얼굴로 채웠다. 4-2-3-1의 기본 전형도 바꾸지 않았다. 원톱에는 태국전에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터뜨린 김현성(23·FC서울)을,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을, 김민우와 서정진(23·전북)을 양쪽 날개로 배치했다. 윤빛가람(22·성남)과 정우영(23·교토 퍼플상가)은 허리를 맡았다. 엔트리 25명을 골고루 시험하려는 의도였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김민우가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슛으로 덴마크 골문을 노크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덴마크는 한국 측면과 중앙을 멋대로 돌파하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시간이 갈수록 움직임이 빨라지고 대범해졌다. 한국의 포백라인을 위협하는 돌파도 이어졌다. 전반 11분 야코브 포울센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이범영의 펀칭이 없었다면 골이나 다름없었던 상황. 포울센은 6분 뒤에도 중거리슛으로 골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한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번번이 2% 부족한 골 결정력에 헛물만 켰다. 전반 20분 덴마크 수비수의 실수로 흘러나온 공을 김민우가 잡으면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골키퍼가 몸으로 막는 바람에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43분에는 벌칙 지역 왼쪽에서 낮게 올라온 크로스를 윤빛가람(22·성남)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갔다. 태국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범했던 포백라인은 이날도 촘촘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유기적인 움직임과 약속된 플레이는 새달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중동 2연전을 앞두고 시급히 정비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그러나 희망은 있었다.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힘이 좋고 키가 큰 데다 경험도 더 많은 북유럽 선수들에 꿇리지 않았다. 몸싸움이나 공중볼 다툼에서도 밀리지 않은 건 물론 좁은 공간을 열어가는 개인 기술이나 전술에서는 되레 앞섰다. 홍 감독은 “결정력이 부족했지만 원래 골이란 게 쉽게 들어가는 게 아니다.”며 “더 높은 수준의 팀을 상대해 잘 싸워줬고, 찬스를 만드는 과정도 좋았다.”며 땀으로 범벅이 된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는 선수들의 등을 일일이 두드렸다. 한국은 21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노르웨이와 3차전을 벌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킹스컵국제축구대회] “오늘밤 덴마크는 없다”…올림픽팀 2차전 격돌

    [킹스컵국제축구대회] “오늘밤 덴마크는 없다”…올림픽팀 2차전 격돌

    ‘북유럽의 힘과 스피드를 넘어라.’ 지난 15일 킹스컵국제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홈팀 태국을 3-1로 제압한 올림픽대표팀이 이번엔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마주한다. 덴마크는 최근 A매치 5연승을 이어가며 유럽선수권(EURO) 2012 본선에 오른 강호. 유로 2012를 대비해 주전을 대부분 빼고 ‘2군급’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2009년부터 킹스컵을 2연패했던 전력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명보호로선 덴마크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 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두 경기를 앞두고 ‘힘의 축구’를 미리 경험할 좋은 기회다. 태국과의 경기가 실전감각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 덴마크전 목표는 업그레이드된 조직력과 기량으로 체력과 힘을 앞세워 거칠게 압박하는 중동축구에의 적응력을 높이는 데 있다. 홍 감독은 1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덴마크에 대해 “조직력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가 뛰어나다. 세트피스도 좋다.”고 평가하면서 “덴마크가 위협적인 만큼 우리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덴마크는 우리보다 경험이 많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좋은 경기를 하겠다.”면서 “강한 상대와 대결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태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해진다. 조직력을 다듬기 위해선 선발 구성에 대한 실험은 당연히 전제되어야 한다. 태국전에서는 최전방 원톱에 김동섭(광주FC)을 두고, 김태환(FC서울)과 조영철(오미야)을 좌우 날개로 썼다.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김민우(사간토스)를 배치했다. 2점 차 승리였지만 내용은 썩 입맛에 맞지 않았다. 좌우공격은 차단되기 일쑤였고, 상대의 찔러주는 패스 하나에 중앙수비가 완전히 무너지기도 했다. 적절한 교체카드가 없었더라면 결과는 모를 일이었다. 현재 대표팀 선수는 25명. 교체할 수 있는 선수는 6명까지다. 홍명보호는 1차전 선수들을 모두 쉬게 해도 2차전 선발 명단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홍 감독은 “체력을 더 비축한 새로운 선수들이 덴마크전에 나설 것”이라며 태국과의 1차전에 나선 선수들의 대부분이 교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 윤일록(경남)과 김보경(오사카) 등이 덴마크전에서는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성남),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도 부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빠뜨릴 수 없는 사실 하나. 이번 대회의 참가 목적은 새달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두고 25명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대회 우승과 1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덤으로 생각해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땅꼬마’ 아스널 거꾸러뜨리다

    [프리미어리그] ‘땅꼬마’ 아스널 거꾸러뜨리다

    키 165㎝의 ‘땅꼬마’가 옛 명성에 취한 아스널을 거꾸러뜨렸다. 스완지 시티의 공격형 미드필더 네이선 다이어(24)가 16일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아스널을 3-2로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 K리그 최단신 산토스(제주)와 똑같은 높이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그는 한발 빠른 압박과 날랜 동작으로 로빈 판 페르시, 티에리 앙리와 토마시 로시츠키 등 쟁쟁한 스트라이커들을 투입한 아스널을 상대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 판 페르시가 전반 5분 시즌 23호골을 터뜨려 끌려가던 상황에서 그의 활약이 시작됐다. 전반 16분. 페널티 지역을 침투하다 ‘마르세유 턴’ 동작을 취했고 그의 민첩한 동작에 놀란 상대 수비수 애런 램지가 발을 걸게 만들었다. 스콧 싱클레어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2분에는 조 앨런의 결정적 패스를 이어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20라운드 애스턴 빌라전에 이은 연속골. 그의 득점에 당황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곧바로 앙리와 로시츠키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고 12분 뒤 시오 월콧이 동점골을 집어넣어 한때 먹히는 듯했다. 하지만 1분도 안 돼 대니 그레이엄이 추가골을 뽑아 거함을 격침시켰다. 그레이엄이 결정적 기회를 잡을 때까지 미드필드에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고 침투 패스를 넣어준 것이 다이어였다. 풀럼에 1-2로 졌던 아스널은 11승3무7패를 기록, 시즌 5위 자리도 위협받게 됐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박주영(27)은 또 벵거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킹스컵축구] 골·골·골 이겼지만… 골골댄 수비라인

    [킹스컵축구] 골·골·골 이겼지만… 골골댄 수비라인

    런던올림픽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 홍명보호가 기분 좋게 새해를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15일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킹스컵축구 1차전에서 전반 원톱 스트라이커 김동섭(23·광주FC)의 선제골과 후반에 교체 투입된 서정진(전북)·김현성(이상 23·FC서울)의 추가골을 묶어 홈팀 태국 대표팀을 3-1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새달 5일과 22일 사우디아라비아·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전훈련이나 다름없는 경기. 그러나 지난해 11월 27일 사우디를 상대로 홈경기를 펼친 뒤 50여일 가까이 느슨해진 조직력을 되찾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전반 35분 김민우(22·사간토스)의 벼락같은 헤딩슛이 선제골의 신호탄이었다. 김태환(23·FC서울)이 상대 골마우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살짝 올린 크로스를 몸을 던지며 헤딩슛을 날렸지만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첫 골이 터진 건 7분 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선발로 세운다.”는 홍 감독의 선발 원칙에 따라 원톱으로 나선 김동섭이 주인공이었다. 전반 42분 아크 한가운데서 골문을 등지고 있던 김동섭은 김민우가 하프라인에서 낮게 배달해 준 공을 번개처럼 돌아서며 날린 20m짜리 오른발 터닝슛으로 태국의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 한국은 어이없는 포백라인의 오프사이드 작전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했다. 포백라인이 수평 대형을 유지하며 빠르게 전진하던 순간 뒷공간으로 그림자처럼 침투해 들어온 티라텝 위노타이가 뛰쳐나온 골키퍼 김승규의 키를 훌쩍 넘기는 로빙슛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자칫 끌려갈 뻔한 한국에겐 홍 감독이 적절하게 꺼내든 교체카드가 ‘약’이었다.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서정진이 상대 벌칙지역 왼쪽을 돌파하다 왼발 중거리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고, 10분 뒤에는 김현성이 교체 투입되자마자 추가 골을 보태 낙승을 거뒀다. 홍명보호는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18일 저녁 6시 30분(한국시간) 맞붙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덴마크 축구팬, 경기 중 심판 때린 죄로 ‘3억 7000만원’

    덴마크 축구팬, 경기 중 심판 때린 죄로 ‘3억 7000만원’

    덴마크의 축구 열성팬이 경기중 심판을 때린 죄로 자국 축구협회에 무려 25만 1447유로(약 3억 7000만원)를 물어주게 생겼다. 코펜하겐 최고 법원은 10일(현지시간) “유로 예선 경기 중 심판을 폭행한 로니 노에르빅(33)은 덴마크 축구협회에 25만 1447유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노에르빅은 지난 2007년 6월 유로2008 예선 덴마크와 스웨덴의 경기중 경기장에 난입해 심판을 폭행했다. 당시 노에르빅은 3대 3으로 치열하게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독일 심판이 덴마크 수비수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자 이에 격분해 경기장에 뛰어들어 심판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 사고로 덴마크는 0대 3 몰수패를 당했으며 UEFA로 부터 두차례나 A매치를 열지 못한다는 중징계를 받았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이에 노에르빅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했다. 지난 2009년 열린 재판에서 코펜하겐 법원은 “노에르빅은 축구협회에 12만 1015유로를 지불하라.”고 판결했으나 이에 불복해 항소한 노에르빅은 그러나 돈을 두배나 더 물어줄 처지가 됐다. 덴마크 축구협회 사무총장 한센은 “이 남자의 행동은 덴마크 축구역사상 가장 폭력적인 행동이라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며 “이 사건으로 덴마크 축구는 전세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덴마크 축구협회는 그러나 배상금을 줄이는 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겠다고 밝혔으며 노에르빅은 페이스북을 열어 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잉글랜드 FA컵] 퍼거슨의 독려, 루니를 춤추게 하다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는 FA컵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71세 노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독려가 힘이 됐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일 밤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차전(64강전)에서 루니의 두 골을 앞세워 맨시티를 3-2로 물리쳤다. 지난해 FA컵 준결승전 0-1 패배와 이번 시즌 초 프리미어리그에서 1-6 참패로 고개 숙였던 맨시티에 설욕한 셈이다. 맨시티로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하는 대표팀에 차출된 아야 투레와 발목이 좋지 않아 제외된 발로텔리의 공백이 아쉽게만 여겨질 대목. 박지성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는 못했다. 약한 빗줄기가 내리는 전반 기세는 맨유가 잡았다. 퍼거슨 감독과 불화설이 나도는 웨인 루니가 전반 9분, 발렌시아가 띄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수비수 데용의 방해를 견디며 솟구쳐 올라 헤딩슛, 1-0으로 앞서 나갔다. 3분 뒤 맨시티는 뱅상 콤파니가 상대 공격수의 발을 향해 가위치기 태클을 시도하다 퇴장당하면서 승기를 내줬다. 곧바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총공세에 나선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회심의 슛이 맨유 수문장 린데가르드의 선방에 가로막히는 불운마저 따랐다. 맨시티는 이후 체력이 달렸는지 내리 두 골을 허용했다. 전반 30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골문 왼쪽까지 깊숙이 침투한 뒤 찔러준 공을 대니 웰벡이 추가골로 연결했다. 웰벡은 에브라가 찔러준 공이 자신의 발에 맞은 뒤 나스리 머리에 맞고 튀자 180도로 몸을 돌려 오른발로 차넣는 환상적인 몸놀림을 과시했다. 10분 뒤 맨유는 웰벡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니가 다시 추가골로 연결했다. 루니가 날린 슛을 판틸리몬 골키퍼가 걷어낸 것을 본인이 직접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넣어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선수 한 명이 모자란 맨시티의 추격이 시작돼 맨유 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맨시티는 후반 3분 콜라로프가 날린 프리킥슛이 그대로 맨유 오른쪽 골문을 갈라 추격을 시작했고 19분에는 아구에로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후 맨시티는 총공세를 폈지만 은퇴한 뒤 코치로 뛰던 스콜스를 불러들여 루이스 나니와 교체 투입하는 등 지연 전술을 편 맨유에게서 추가골을 뽑지 못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알고도 못 받는 ‘서브의 비밀’

    알고도 못 받는 ‘서브의 비밀’

    새해 벽두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0연승을 달리던 삼성화재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신영철 감독이 밝힌 비결은 서브였다. 요즈음의 서브는 상대 코트에 공을 넘기는 ‘서비스’를 넘어 강력한 공격 옵션이다. 5일 현재 팀 서브 1~3위가 4강 구도를 형성하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인 것만 봐도 그렇다. 팀들을 울리고 웃기는 서브는 대체 무엇인지, 세 가지 궁금증을 짚어본다. ●스파이크 서브, 얼마나 강하길래 허공을 가르는 호쾌한 스파이크 서브는 배구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서브를 받는 상대방 리시버가 뒤로 나동그라지는 걸 보면 “얼마나 세길래 나가떨어질까.”라는 궁금증이 떠오르기 마련. 그런데 사실 공에서 받는 충격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스파이크 서브가 받기 힘든 것은 스피드 때문이다. 배구의 운동 역학을 연구하는 곽창수 한림대 체육학부 교수는 “보고도 못 잡는 것이다. 수비수의 눈이 공을 본 뒤 반응하는 속도보다 공이 날아오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스파이크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반응속도는 0.3초가량. 0.1초가 소리를 듣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론적 한계다. 그런데 제대로 맞은 스파이크 서브의 속도는 시속 110㎞ 안팎. 코트 길이가 18m니까 공이 상대 코트 끝까지 지나는 데 0.6~0.7초면 충분하다. 공이 수비수 정면으로 오지 않고 조금만 비껴나도 받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야구의 너클볼 같은 ‘플로트·플랫 서브’ 그렇다면 무조건 강스파이크만 때리면 능사일까? 아니다. 제자리에서 가볍게 뛰어올라 때리는 플로트 서브와 엔드라인 가까이에서 날리는 플랫 서브의 위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올시즌 리시브 부문 1위를 달리는 곽승석(대한항공)은 “오히려 플로트 서브가 더 받기 어렵다.”며 손사래를 친다. 그는 “스파이크 서브는 스핀이 많이 걸려 낙하 지점을 예측하기 쉬운데 플로트 서브나 플랫 서브는 네트를 넘어서 갑자기 뚝 떨어지거나 솟아올라 리시브하기가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손목으로 공을 끊어 쳐 회전 없이 공을 보내는 플로트·플랫 서브는 야구에서의 너클볼과 같다.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공의 흔들림이 심해 오히려 받기 힘들다는 것. 플로트 서브는 공격수보다 세터나 센터들이 구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선수(대한항공), 유광우(삼성화재), 최민호(현대캐피탈)가 이 서브로 올 시즌 재미를 많이 봤다. ●마틴의 서브가 위력적인 이유는? 그래도 플로트보다 강스파이크 서브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많이 득점한다. 현재 서브 득점 1~3위는 마틴(대한항공), 문성민(현대캐피탈), 신영석(드림식스). 셋 모두 스파이크 서브를 선호한다. 마틴은 세트당 0.625개의 서브 득점으로 0.339개를 성공시킨 문성민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점수를 올리고 있다. 신 감독은 “마틴의 손목 스윙이 빨라 임팩트 순간 스피드가 상당히 좋다. 때문에 선수들이 마틴의 서브 코스를 뻔히 알고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역시 스피드가 스파이크 서브의 관건이란 얘기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의 ‘퍼펙트 게임’

    [일본통신] 한국-미국-일본 프로야구의 ‘퍼펙트 게임’

    영화 ‘퍼펙트 게임’은 불멸의 대투수들인 최동원(롯데)과 선동열(해태)의 맞대결을 그린 한국영화다. 하지만 영화 제목은 퍼펙트 게임과는 어울리지 않다.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의 대결은 퍼펙트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야구에서 한 투수가 상대 팀에게 주자를 한명도 허용하지 않고 이긴 시합’을 의미한다. 물론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뜻은 퍼펙트 게임 이란 제목과 제법 어울릴듯 하지만 야구의 사전적인 의미와 대입해 보면 어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하면 올해로 31살이 된 한국야구 역사상 아직 ‘퍼펙트 게임’ 은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14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는 지금까지 20번째 퍼펙트 게임이 달성된 바 있다. 가장 최근엔 로이 할러데이(필라델피아)가 2010년 5월 30일(플로리다 전)경기에서 단 한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지 않는 완벽투로 철완을 과시한 바 있다. 퍼펙트 게임은 살아생전 쉽게 감상할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퍼펙트 게임은 투수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의 수비력 등 투수 혼자 힘으로 달성할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퍼펙트 게임’은 투수가 달성할수 있다고 해서 달성할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쉽게 장담할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일본프로야구의 타나카 마사히로(22. 라쿠텐)가 퍼펙트 게임을 목표로 한다는 자신감을 2012년 포부로 밝혀 화제다. 그야말로 자신만만한 당찬 도전이다. 타나카는 지난해 일본최고의 투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상(19승 5패, 평균자책점 1.27)을 수상했다. 그의 구위와 젊은 나이,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게 더 많은 투수임엔 분명 하지만 평소 자신의 배짱다운 발언이 아닐수 없다. 1월 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타나카는 “고교시절 연습경기 포함해 지금까지 노히트노런도 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퍼펙트 게임을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바람을 피력했다. 만약 타나카가 올 시즌 퍼펙트 게임을 이뤄낸다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16번째 기록이 된다. 가장 최근엔 1994년 마키하라 히로미(요미우리)가 히로시마전(5월 18일)에서 달성한 퍼펙트 게임이 최후의 일본 기록으로 남아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 기록을 수립한 선수는 후지모토 히데오(한국명 이팔용)다. 후지모토는 1950년 6월 28일(니시닛폰전)경기에서 최강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요미우리 최초이자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15번의 퍼펙트 게임 중 4번째 이 기록을 달성한 투수가 카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경홍)다. 카네다는 고쿠테쓰 시절인 1957년 8월 21일 대 주니치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는데 15명만 달성한 대기록에 한국인 투수가 2명이나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후지모토는 1950년 6월 28일, 일본 아오모리 구장에서 열린 니시닛폰(현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단 한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못밟게 했다.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었던 후지모토는 훗날 나카가미(中上)로 성을 바꾸는데 일본으로 귀화한 후 처가의 양자로 입적한게 성을 바꾸게 된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일본 야구의 전당에는 후지모토란 성 대신 나카가미란 이름의 동판으로 그의 업적이 전시돼 있다. 후지모토는 일본에서 최초의 슬라이더를 던진 투수로도 유명하다. 카네다 마사이치(金田正一 김경홍)는 통산 400승을 거둔 투수로 아직도 현존해 있다. 현역 시절 후지모토가 슬라이더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카네다는 폭포수와 같은 커브로 일본야구를 자신의 발 아래 뒀다. 특히 카테다의 4,490탈삼진은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통산홈런(868개) 기록을 인정치 않은 미국에서도 명예의 전당을 통해 카테다의 공과 글러브를 전시하고 있을 정도다. 현역 시절 카네다가 기록한 탈삼진 기록을 미국에서도 인정을 한다는 뜻이다. 카네다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고쿠테츠 스왈로즈(현 야쿠르트)에 입단, 이후 2년차부터 14년간 20승 이상을 거둔 대투수로도 유명하며 1957년 8월 21일 주니치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기준(1936년)으로 올해로 77년의 야구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프로야구가 15번의 퍼펙트 게임 기록이 달성된 반면 한국은 아직 한차례도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전례가 없다. 프로야구가 시작된 년수를 평균으로 계산해도 벌써 몇차례는 퍼펙트 게임이 나올법도 한데 아직까지 없는 이유는 완투형 투수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크다. 투수 분업화가 확실하게 정착돼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일주일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일주일만에 선발 등판한 투수에게 한 경기를 맡긴다는 의미가 정착돼 있지만 한국은 일본과 다르다. 때문에 한국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오려면 초반 선발투수의 투구수 그리고 수비수들의 도움과 함께 경기 운도 어느정도 뒤따라야 가능한 기록이다. 한국은 비록 1군은 아니지만 롯데의 이용훈이 지난해 9월 17일 2군 경기(한화전)에서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게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사진= 타나카 마사히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리미어리그] 맨유, 꼴찌 블랙번에 충격패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칠순 생일상을 빈손으로 물렸다. 맨유 팬들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1~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꼴찌 블랙번을 불러들여 노장의 생일 축하 노래로 분위기를 한껏 돋웠지만 팀은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1위 맨체스터 시티를 제칠 절호의 기회를 놓친 퍼거슨 감독 스스로 “이런 패배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이들이 맨유의 고전을 점쳤다. 맨유 수비진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전열에서 이탈했고, 백업 수비수 조니 에번스와 크리스 스몰링도 몸이 좋지 않아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필 존스에게 중앙 빗장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전반 1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크리스토퍼 삼바(블랙번)를 수비하다 높이와 힘에 밀려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PK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6분 다시 한 골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맨유는 후반에 에르난데스 대신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베르바토프가 두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블랙번의 신예 그랜트 한리가 종료 10분을 남기고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달 26일 박싱데이에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던 박지성은 풀타임 뛰었으나 과감한 돌파 대신 뒷문을 의식한 듯 주춤거리기 일쑤였다. 5일 뉴캐슬 원정과 8일 맨시티와의 FA컵 64강전을 앞둔 퍼거슨 감독으로선 뾰족한 방안이 없어 골치 아프게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드펌 더비’ 셀틱이 웃었다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축구 라이벌전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에서 셀틱이 승리했다. 셀틱은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1~12시즌 21라운드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7분 조 레들리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9연승을 거둔 셀틱은 승점 50을 기록, 레인저스(승점 4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시즌 만의 리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 셀틱은 불과 두 달전 레인저스에 승점 12점 차나 뒤졌지만 9연승으로 순식간에 판세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드펌 더비 출전을 고대했던 차두리는 아쉽게도 벤치를 지켰다. 기성용은 후반 교체출전했다. 올드펌 더비답게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살인적인 태클과 몸싸움 등 거친 플레이로 여러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전쟁 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7분 레인저스 수비수 리 월래스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위기를 넘긴 셀틱은 전반 16분 스콧 브라운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개리 후퍼와 제임스 포레스트가 번갈아가며 슈팅을 때리는 등 끊임없이 레인저스 문전을 공략했다. 셀틱은 후반 7분 찰리 멀그루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레들리가 벼락 같은 헤딩 슈팅으로 연결, 레인저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 베람 카얄의 부상으로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17분여 동안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팀이 한 골차 리드를 지키는 데 한몫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박 Sing~~ 데이’

    영연방에서는 12월 26일을 ‘박싱데이’(Boxing Day)라고 부르고 쉰다. 말 그대로 크리스마스에 받은 선물 박스를 풀어보는 날이다. 이 즐거운 날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1골 1도움을 선물했다.  박지성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위건과의 2011~12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8-2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낸 지 4개월 만의 시즌 2호 골. 공격포인트로는 지난 10월 26일 올더숏타운과의 칼링컵 16강전(3-0 승)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뒤 딱 2개월 만이다. 박지성은 또 4-0으로 앞선 후반 32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이를 골로 연결해 시즌 5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박지성은 지난달 20일 스완지시티와의 12라운드 경기 뒤 한 달여 만에 얻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드 트래퍼드를 가득 채운 맨유 팬들은 전후반 각각 한 번씩 박지성 개인응원가를 불러주며 힘을 불어넣었다. 박지성은 강고한 스리백 수비라인으로 맞선 위건을 상대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고,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분 벼락 같은 헤딩슈팅에 이어 후반 20분에는 정면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또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등 끊임없이 슈팅 기회를 노렸다.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수비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이클 캐릭까지 수비진에 가세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지성은 경기 내내 미드필드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전개를 저지했다. 이 때문에 맨유는 웨인 루니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등을 선발에서 빼고 발렌시아와 캐릭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홈팬들에게 5-0 대승을 선물할 수 있었다. 14승3무1패(승점 45)의 맨유는 이날 웨스트브롬위치와 0-0으로 비긴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다만 골득실에서 맨시티(+38)가 맨유(+31)보다 앞서 있어 순위 변화는 없다.  박지성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는 것이 목표”라면서 “에브라가 득점하도록 패스를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항상 이맘때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 힘을 내곤 한다.”면서 “이제 시즌이 절반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최강희 사단, 축구대표팀 접수하나

    최강희 사단, 축구대표팀 접수하나

    감독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자신의 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 국가대표팀 감독도 마찬가지다. 대표팀 감독이 어떤 축구를 지향하는가는 그가 선택한 선수들의 면면을 통해 드러난다. 조광래 전 감독은 ‘패싱게임’을 실현하기 위해 패스와 기술이 좋고, 경기의 흐름을 잘 읽는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윤빛가람. 허정무 전 감독은 투지와 체력이 좋은 선수들을 선호했고, 중앙수비수 곽태휘를 대표팀에 데리고 들어갔다. 이 때문에 새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최강희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모인다. 최 감독은 전북에서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년과 올해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자타가 공인한 K리그의 강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전북 선수들은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 최고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 1순위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다투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과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최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됐다. 전북 선수들은 누구보다 최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잘 안다. 그래서 전북 선수들이 대표팀 발탁 후보 1순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그 가운데 ‘최강희호’ 승선이 확실한 선수는 올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동국(왼쪽)이다. 16골·15도움, 더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이와 함께 최 감독은 측면 수비수로 최철순을 부를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K리그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되며 국내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뽑힌 최철순(오른쪽)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중흥을 이끌었다. 뛰어난 수비력을 갖췄고, 파워와 스피드가 좋은 동시에 공격 가담에도 능하다. ●최철순 등 전북 선수들 대표팀 발탁 유력 전북에서는 오른쪽 윙백이지만 왼쪽으로 이동도 가능하다. 오른쪽 윙백으로 차두리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대표팀 수비라인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광래호’에서도 2경기 3도움으로 그 능력을 인정받은 서정진 역시 대표팀에서의 입지가 탄탄해질 전망이다. 또 측면수비수 박원재와 미드필더 이승현, 공격수 김동찬, 중앙수비수 조성환, 심우연 등도 대표팀 구성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닥공 신화’ A매치서도 이어갈까

    ‘닥공 신화’ A매치서도 이어갈까

    돌고 돌았지만 결국 ‘봉동 이장’ 최강희(52) 전북 감독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 감독을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K리그를 평정한 최 감독은 축구협회 수뇌부의 삼고초려 끝에 어렵사리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 임기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경우 본선까지 보장되고, 연봉은 조광래 전 감독과 비슷한 수준이 될 예정이다. 최 감독은 내년 2월 29일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쿠웨이트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최 감독은 최근까지도 “난 전북을 지켜야 한다.”며 확고한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끈질기게 설득했다. 최 감독은 대표팀과 클럽팀 등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들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실력·인품·축구계 라인까지 OK K리그 통합우승 2번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실력도 검증됐다.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와 축구계에 바른말을 하는 소신 있는 지도자로 인기도 높다. 위기에 빠진 태극호를 구할 적임자라는 게 대세였다. 축구협회로서는 이미 조 전 감독을 해임하면서 정치성에 큰 타격을 입은 터라 ‘정몽준 라인’인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나 김호곤 울산 감독을 데려오기는 부담스러웠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대표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최 감독을 택했다. 첫 번째 기술위원회부터 최 감독을 최우선 협상자로 정했다.”고 밝혔다. ‘대안’인 외국인 감독과 연봉을 포함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지만 결국 최 감독이 세 차례 만남 끝에 지난 19일 감독직을 승낙하면서 2주간의 숨 가쁜 사령탑 선임 작업이 마무리됐다. 최 감독의 이력은 축구협회가 탐내기에 충분했다. 1995년 수원의 트레이너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이후 2002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한 뒤에는 ‘별 볼일 없던’ 팀을 명문으로 발돋움시켰고, 닥공이라는 화끈한 축구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 감독은 9월 224경기 만에 100승을 쌓아 고(故) 차경복 전 성남 감독과 함께 최단 기간 100승을 거두며 명장임을 ‘인증’하기도 했다. 선수들에 대한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로운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게 최 감독의 축구 색깔이다. ●별볼일 없던 전북 명문으로 키운 명장 선수 생활도 훌륭했다. 1984년 현대호랑이축구단에 입단해 1992년까지 뛰며 10골 22도움(205경기)을 기록했다. 28세인 1987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이듬해 서울올림픽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했다. 1986년 프로축구선수권대회에서는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최 감독은 축구인이 꿈꾸는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미래를 약속한 전북을 떠나기 때문이다. 봉동 이장이라는 별명처럼 최 감독은 전북의 마스코트였다. 이동국이 엄청난 오퍼를 뿌리치고 전북과 재계약한 것도 최 감독과의 신뢰가 바탕이었다. 갑작스럽게 선장을 잃은 전북은 이흥실 코치 등을 후임 감독 후보군에 놓고 고심을 시작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최고의 자살골?…스콜피언킥 영상 화제

    최고의 자살골?…스콜피언킥 영상 화제

    “이보다 더 특별한 자책골은 없다?” 최근 해외 축구 리그에서 예술적인(?) 자책골이 터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대중지 더 선 등 외신들은 최근 홍콩 프로축구 1부 리그의 한 경기에서 나온 ‘스콜피온킥’ 자책골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멋진(?) 자책골을 터트린 주인공은 1부 리그 시티즌AA에서 수비수로 뛰는 페스투스 바이제(31,나이지리아). 그는 싼헤이SC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상대 공격수 잭 실리의 크로스를 재치있게 뒷꿈치로 걷어내려다 의도치 않게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도 할 말을 잊었고 영상을 본 네티즌 또한 아연실색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자책골은 지난 1995년 잉글랜드와 친선경기 중 상대의 슈팅을 ‘스콜피온킥’으로 걷어낸 스페인 출신의 괴짜 골키퍼 레네 이기타와 비교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바이제의 실책에도 소속팀이 3-2로 승리를 지켜낸 것으로 알려졌다.  ▶ 스콜피온킥 자책골 영상 보러가기  사진=더 선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엘 클라시코 전술 리뷰] 바르사는 예측 불허 카멜레온

    [엘 클라시코 전술 리뷰] 바르사는 예측 불허 카멜레온

    엘 클라시코 전술 배틀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완벽한 승리로 끝이 났다. 바르사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1/2012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전적에서 앞선 바르사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레알을 체지고 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레알 측은 한 목소리로 “운이 없었다.”고 자평했지만 이날 엘 클라시코 더비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차이는 “변화에 얼마만큼 능동적으로 대처 했는가.”였다. 엘 클라시코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실점을 한 바르사는 경기 도중 과감한 전술 변화를 통해 역전에 성공했다.(그것이 실점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반면, 레알의 전술은 너무도 예측 가능했다. ▲ “승리하고 싶었던” 무리뉴의 선택 유럽 언론 대다수는 무리뉴 감독이 홈에서 바르사를 상대로 트리보테(알론소, 라스, 케디라/ 3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가동)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레알은 지난 달 발렌시아 원정(3-2 승)에서 트리보테 시스템을 가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무리뉴는 레알의 기본 포메이션인 4-2-3-1을 선택했다. 케디라 대신 메수트 외질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사비 알론소와 라스 디아라가 홀딩 역할을 맡았다. 아마도 무리뉴 감독은 홈에서 ‘진짜’ 승리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최근 레알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이라 판단한 것이다. 무리뉴의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적어도 전반 초반까지는 말이다. 시작과 동시에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결국 22초 만에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이 터졌다. 크리스타아누 호날두가 결정적인 찬스를 공중으로 날려버리지 않았다면 2-0까지도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고 레알은 바르사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 과르디올라의 시작은 4-3-3 모두들 레알 만큼이나 바르사의 전술을 궁금해 했다. “4-3-3을 사용할까? 아니면 3-4-3으로 변화를 줄까?” 이 물음에 대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답은 “4-3-3”이었다. 그렇다. 분명 바르사의 시작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10분이 지나자 바르사의 시스템은 조금씩 달라졌다. 사실 바르사의 시작을 4-3-3이라고 확실히 말하기도 어렵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좌측에, 알렉시스 산체스가 중앙에(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리오넬 메시가 우측에 위치했지만 이니에스타의 경우 윙포워드 보다는 측면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메시까지 후방으로 자주 내려오며 바르사의 포메이션은 4-4-1-1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바르사는 전반 15분쯤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우측 풀백인 다니엘 알베스가 미드필더 지역까지 올라갔고 카를레스 푸욜이 알베스의 자리로 이동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센터백으로 내려와 헤라르드 피케와 호흡을 맞췄다. ▲ “4-4-1-1? 3-4-3?” 카멜레온 바르사 바르사의 수비수 피케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본래 스리백으로 레알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스리백으로 전환하기까지 1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며 바르사의 전술 변화는 스리백 기반의 3-4-3임을 인정했다.(*아마도 레알의 초반 압박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3-4-3으로 시작할 경우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르사의 실제 움직임은 스리백을 가장한 포백 같았다. ‘멀티맨’ 부스케츠 때문이다. 분명 바르사는 수비시에 부스케츠가 후방으로 내려오며 포백을 형성했다. ‘푸욜-피케-부스케츠-아비달’ 순으로 라인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바르사가 볼을 소유할 때는 부스케츠가 다시 전진하며 수비형 미드필더처럼 볼을 배급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후반에는 파브레가스가 수비적인 임무를 맡으며 3-4-3보다는 4-4-1-1(메시가 처진 위치의 ‘1’을 수행하는)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이처럼 이날 바르사의 모습은 한 가지를 꼭 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했다. 마치 카멜레온처럼 4-3-3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3-4-3으로 변화했고 이는 4-4-1-1처럼 보이기도 했다. 어쩌면, 과르디올라의 바르사는 축구 역사상 스리백과 포백을 가장 자연스럽게 오가는 팀인지도 모르겠다. 사진=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이영표, 美프로축구 밴쿠버 입단

    이영표, 美프로축구 밴쿠버 입단

    박지성과 함께 2000년대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이영표(34)가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에서 축구 인생 여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 ㈜지쎈은 6일 “이영표가 캐나다에서 밴쿠버와 계약서에 서명했다.”면서 “계약 기간 1년에 추가로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 조항을 뒀다.”고 밝혔다. 이영표는 7일(현지시간) 밴쿠버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로써 이영표는 1999년 프로축구 K리그 LG(현 FC서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에인트호번(네덜란드)-토트넘(잉글랜드)-도르트문트(독일)-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통산 여섯 번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게 됐다. 아시아에서 출발해 유럽에서 꽃을 피운 이영표의 축구 인생은 중동을 거쳐 미국에서 열매를 맺는 모양새다. 지난 6월 알힐랄과의 계약 만료로 귀국한 이영표는 그동안 K리그를 비롯한 많은 팀에서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자녀 교육과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 영어 공부를 하기 좋은 밴쿠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여건이 좋아 만족스럽다. 구단 프런트도 매우 프로페셔널한 게 인상적이다.”면서 “내년 시즌 팀이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또 트위터를 통해 현지 유학생들에게 밴쿠버의 경기표를 구해 주겠다는 유쾌한 소식도 알렸다. 밴쿠버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영표를 잡았다. 밴쿠버는 이번 시즌 MLS 서부콘퍼런스(9개 팀)에서 6승10무18패(승점 28)로 꼴찌에 그친 약체다. 밴쿠버는 수비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베테랑 수비수 이영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물론 이영표도 대충 뛰는 선수가 아니다. 실전 감각은 떨어져 있지만, 지난 6월 국내 복귀 뒤 현역 생활과 은퇴를 놓고 고민하면서도 친정팀 서울의 훈련장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는 등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경기 감각은 팀 훈련에 참가해 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리그 적응 여부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이영표는 특유의 성실함과 긍정적 마인드로 어디서든 이적 첫 시즌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해 왔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닥공’ 전북… 2년만에 K리그 챔프 탈환

    [프로축구] ‘닥공’ 전북… 2년만에 K리그 챔프 탈환

    위험요소는 ‘방심’뿐이었다. 2009년 K리그 통합챔피언 전북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2년 전 영광을 재현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울산을 2-1로 꺾었다. 전북은 지난 1차전(2-1 승)에 이은 2연승으로 울산의 ‘철퇴 축구’를 잠재우고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 ●“즐겨라”… 2-1 역전드라마 최강희 전북 감독은 신중했지만 여유로웠다. 선수들에게 “즐겨라.”라는 말을 했단다. 원정 1차전에서 2-1로 이긴 덕분에 유리했다. 비겨도, 0-1로 져도 우승이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이 “도박을 한다면 우리에게 걸겠나.”라고 한 수 접고 갔을 정도. 예상대로 전북은 경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안 좋았다. 전반에만 슈팅 8개(울산 4개)를 날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25분에는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김영광의 선방에 막혔다. 이래저래 안 풀렸다. 울산은 수비로는 리그 둘째 가라면 서러운 팀. 선제골도 울산이 먼저 뽑았다. 후반 11분 설기현이 루시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6위로 겨울잔치에 턱걸이한 울산은 FC서울(6강PO)-수원(준PO)-포항(PO)까지 꺾은 토너먼트 최강자였다. 하지만 전북은 3분 뒤 최철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닝요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3분에는 ‘흑표범’ 루이스가 수비수 세 명을 제치며 무려 50여m를 달려 골문을 뒤흔들었다. 승리를 예감한 전북은 닥공에 어울리지 않는(?) ‘잠그기’로 승리를 지켜냈다. 일찌감치 예견된 우승이었다. 전북의 올 시즌은 완벽, 그 자체였다. 최 감독이 “2009년 통합우승 때보다 더 강해졌다.”고 자신했을 정도. 전북은 올 시즌 K리그 30경기에서 딱 세 번 졌다. 2년 전이 이동국의 원맨쇼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동국·김동찬·이승현·정성훈 등 다양한 공격루트로 승리를 일궜다. ●2011 히트상품 ‘닥공’ 전북은 이날까지 K리그(리그컵 제외) 22경기 연속무패(14승8무)로 성남이 갖고 있던 연속무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경기당 평균 2.23골(30경기 67골)을 넣어 2년 전 세웠던 기록(평균 2.11골)을 새로 쓰기도 했다. 전북은 주전과 비주전을 나눌 수 없는 견고한 ‘더블스쿼드’로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주름잡았다. FA컵과 리그컵 등은 버리고 ‘더블’(2관왕)을 향해 착실히 달렸다. AFC챔스리그는 결승까지 순항했지만 알사드(카타르)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상 문턱에서의 쓰라린 좌절. 전북은 더 독을 품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한 전북은 목포 전지훈련을 통해 날카롭게 창을 갈았고 전주성에서 짜릿한 우승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울산 “끝장 보자”

    2011년 프로축구 K리그도 이제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뒀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1위 전북과 치열한 챔피언십을 거치고 올라온 6위 울산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다.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북이 울산을 2-1로 격파하며 2009년 이후 2년 만의 K리그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가까스로 챔피언십에 진출해 정규리그 상위 팀들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울산은 전주 원정경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전북, 0-1 패배할 경우에도 우승 모든 조건은 전북에 절대 유리하다. 전력 누수도 없고 홈 관중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 1차전을 이기면서 실전감각도 되찾았고, 원정 다득점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놨다. 전북은 주전급 외에도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비롯해 로브렉, 김동찬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서정진, 김지웅 등 측면 자원들도 출격명령을 기다린다. 반면 울산은 주전 수비수 이재성과 공격수 고슬기가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못 나온다. 또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오느라 쌓인 피로와 함께 1차전에서 패한 팀이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른 사례가 없다는 기록(4무6패)도 부담이다. ●울산, 조커 강진욱·강민수에 기대 울산은 조커였던 수비수 강진욱, 강민수 등이 선발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박승일을 대신해 깜짝 선발 기용됐던 루시오는 조커 출장이 예상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반 시작부터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곽태휘, 설기현, 김신욱 등 주축 멤버들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전북은 비기거나, 0-1로 지더라도 우승을 차지한다. 홈에서 무실점 경기가 11번이나 된다. 1실점 경기도 9번이다. 울산이 챔피언십 내내 보여줬던 득점력을 최대한 살려야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다만 울산이 2-1로 이기고 승부차기까지 가면 해볼 만하다. 울산은 페널티킥 방어의 귀재 골키퍼 김승규가 있다. 울산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동국 vs 곽태휘 “MVP 넘보지마”

    이동국 vs 곽태휘 “MVP 넘보지마”

    스포츠는 1등만 기억한다. 4일 챔피언결정 2차전이 끝나면 전북과 울산 중 한 팀은 2011년 K리그 우승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아로새긴다. 우승트로피뿐 아니라 최우수선수(MVP)와 감독상까지 휩쓸 가능성이 크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챔피언이 아닌 팀에서 이 상을 받은 건 두 번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승자독식’이다. ●이동국 ‘영광 재현’ vs 곽태휘의 ‘돌풍’ MVP는 ‘라이언킹’ 이동국(왼쪽·전북)과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오른쪽·울산)의 대결로 좁혀졌다.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 개인기록과 위클리베스트11, 맨오브더매치(MOM) 선정 횟수 등을 토대로 기술위원회를 거쳐 발표한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데얀(FC서울), 염기훈(수원), 윤빛가람(경남) 등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팀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MVP 가능성이 낮다. 이동국은 2년 전 MVP와 득점왕을 휩쓸었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올 시즌 정규리그 16골 15어시스트로 전북의 리그 1위를 이끌었다. 도움왕에 등극, K리그 최초로 개인상 그랜드슬램(MVP·신인상·득점왕·도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 시즌 베스트11에 8번, MOM에 7번 선정될 정도로 꾸준히 활약했다. 곽태휘는 울산의 ‘핵’이었다. 주장이자 수비라인의 중심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수비수이면서도 정규리그 7골로 공격수를 압도하는 득점포를 터뜨렸고, 챔피언십에서도 두 골을 작렬하며 울산 돌풍의 선봉에 섰다. 베스트11에 6번, MOM에 4번 선정될 정도로 기복이 없었다. ●감독상도 ‘닥공’ 최강희 vs ‘철퇴’ 김호곤 감독상도 2파전이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포항 황선홍 감독도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역시나 챔피언 감독이 ‘2011년 최고의 명장’을 예약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닥치고 공격’이라는 저돌적인 공격축구로 올 시즌 K리그를 주름잡았다. 리드하고 있을 때도 ‘잠그기’란 없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의 ‘철퇴 축구’는 챔피언십 최고 히트상품이다. ‘철퇴 축구’는 수비 위주로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다 한 방에 내려치는, 무기로 치면 창이나 검이 아닌 파괴력 넘치는 철퇴 같은 울산 축구를 표현한 말이다.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를 거쳐 6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상금은 MVP 1000만원, 감독상 500만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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