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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도 졌다… 이변없는 FA컵

    경찰청도 졌다… 이변없는 FA컵

    축구협회(FA)컵은 아마추어가 프로를 잡는 이변으로 눈길을 끄는 대회. 그런데 23일 전국 16개 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는 이변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 실업팀으론 고양 KB가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제압한 것이 유일하다. 이날 눈길을 끈 대결 가운데 대구 스타디움에서 맞붙은 대구FC와 경찰청. 김두현, 염기훈, 양동현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해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경찰청은 K리그 8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대구가 3-1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대구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K리그 1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고 있는 이진호는 전반 17분 상대 정의도 골키퍼의 펀칭이 제대로 안 된 것을 머리로 받아 바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10분 뒤 상대 수비수 구자룡의 백패스 실수로 얻은 페널티킥을 송제헌이 가볍게 차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레안드리뉴, 지넬손, 마테우스 등 브라질 3인방을 빼고도 이길 것이라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의 말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대구는 후반 15분에 김대열이 쐐기골을 넣어 8분 뒤 양동현의 발리슛으로 추격을 시작한 경찰청을 따돌렸다. 2년 연속 K리그 팀을 32강전에서 잡으며 이변을 주도했던 수원시청을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성남 일화는 5-1로 일축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가장 치열했던 승부는 부산교통공사와 경남 FC.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병지가 마지막 키커로 나서 성공시킨 경남이 5-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남 드래곤즈는 연장 후반 6분 코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창원시청을 1-0으로 따돌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공수 만점’ 보스나

    [프로축구] ‘공수 만점’ 보스나

    프로축구 수원의 특급 수비수 에디 보스나(32·호주)가 K리그 13라운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보스나는 지난 20일 울산과의 ‘빅버드 매치’에서 철통 같은 수비에 이어 동점골을 넣어 ‘통곡의 벽’ 마토의 후계자로 손색없음을 입증했다. 0-1로 뒤진 전반 17분 골문에서 30여m 떨어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드는 한편, 후반 42분 에벨톤C의 역전골에도 기여하면서 팀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그의 활약 덕에 수원은 안방 21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선두를 되찾았다. 호주 20세 이하와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한 보스나는 1997년 A리그 뉴캐슬 레이커스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192㎝에 89㎏의 체격에 에버턴(잉글랜드)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헤라클레스(네덜란드), 시미즈 S 펄스(일본) 등을 거친 경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거리 프리킥 능력이 일품이어서 J리그 시절 ‘보스나 캐넌’이란 별칭으로 사랑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스나에게 평점 7을 부여하며 “수비는 100점 만점에 100점, 공격에선 100점 만점에 200점짜리 활약을 했다.”고 평했다. 주간 베스트 11에는 공격진으로 포항 아사모아(8점)와 경남 까이끼(7.5점)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진에는 수원의 짜릿한 승리를 이끈 에벨톤C(7.5점)를 비롯해 최현태(서울, 8점), 김정우(전북), 손설민(전남·이상 7.5점) 등 국내파들이 차지했다. 수비진에는 박원재(전북, 6.5점), 코니(전남), 보스나(수원), 현영민(서울·이상 7점)이 선정됐고 경남 김병지(6.5점)가 최고의 골키퍼로 뽑혔다. 베스트팀은 성남을 2-0으로 제압한 경남이 9.7점을 받아 올 시즌 세 번 선정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0일 챔스리그 결승… 트로피 주인공은

    사상 첫 유럽 챔프 등극이냐, 2년 만의 권토중래냐. 20일 새벽 3시 45분(MBC스포츠+ 중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나 홈 이점에서나 뮌헨의 우세를 점치는 이들이 많다. 1992년 대회 출범 이후 결승을 홈구장에서 치르는 것은 뮌헨이 처음. 두 팀 모두 준결승에서 각각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느라 경고 누적, 부상 등으로 결장하는 숫자가 적지 않다. 첼시는 바르사 봉쇄에 앞장선 중앙수비수 존 테리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 미드필더 하미레스와 하울 라미엘레스가 나오지 못한다.수비수 홀거 바트스투버와 다비드 알라바가 빠지는 뮌헨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믿는 구석이다. 34경기 22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자랑한다. 전성기가 지난 디디에 드로그바나 요즘 살아나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 등 첼시의 예봉을 꺾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격력도 뮌헨이 윗길이다. 아르연 로번과 프랭크 리베리의 좌우 날개는 유럽 최강이다. 윙백 필립 람과 하피냐까지 합치면 날개는 넷으로 늘어난다. 리그 33경기에서 26골을 터뜨린 마리오 고메즈는 몸의 어느 부위로도 골을 집어넣을 수 있다. 대회 12골로 리오넬 메시(바르사·14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하기 위해 해트트릭을 욕심낼 것이다. 대회 우승 경험이 네 차례 있는 뮌헨은 2년 전 결승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졌던 아픔을 만회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첼시 문전을 두드릴 것이다. 홈 이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16강 물거품…가시와에 0 -2 완패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16강 물거품…가시와에 0 -2 완패

    가시와(일본)에 0-2 완패를 당했지만 프로축구 전북의 16강 진출은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에서 상대 공격의 핵 레안드로 도밍게스를 막는 데 실패하면서 0-2로 졌다. 하지만 이어 태국 부리람에서 열린 부리람-광저우(중국) 경기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탈락이 확정된 부리람이 정규시간 종료 때까지 뜻밖의 선전을 펼쳐 1-1로 균형을 맞춰 그 희망은 이뤄지는 듯했다.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으면 가시와(3승1무2패·승점 10)에 이어 3승3패(승점 9)의 전북이 광저우를 승점 1차로 따돌리고 조 2위로 16강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인저리타임에 날아갔다. 부리람 수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다리오 콘카가 성공시켜 광저우가 2-1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가시와는 후반 4분 센터서클 중앙에서 올라온 공을 전북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오른쪽으로 흐르자 도밍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앞서나갔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6분 뒤 드로겟과 진경선을 빼고 이승현과 루이스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7분 뒤 도밍게스의 슈팅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다나카가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전북은 후반 31분 에닝요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이마저 실축,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G조의 성남은 중국 톈진 테다 스타디움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요반치치의 두 골을 엮어 3-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앞선 경기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를 3-0으로 따돌린 나고야(일본)와 나란히 2승4무(승점 10)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1이 앞서 조 1위로 16강전에 진출, 29일 포항과 애들레이드(호주)가 속한 E조의 2위와 맞붙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철퇴 vs 닥공

    [프로축구] 철퇴 vs 닥공

    지난해 12월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전북과 울산이 11일 12라운드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5개월 전 승자는 전북이었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닥공’(닥치고 공격) 신드롬을 완성했다. 6강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까지 오른 울산도 히트를 쳤다. 재미없는 수비축구란 비난에서 벗어나 ‘철퇴축구’란 신조어를 만들었다. ●챔프전 뒤 5개월만에 오늘 리턴매치 이번엔 전북이 도전하게 됐다. 울산은 K리그 선두(승점 24·7승3무1패)인 반면 전북은 6위(승점 18·5승3무3패)로 처져 있다. 분위기는 괜찮다.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팀으로 떠난 뒤 시즌 초반 고생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근접했고, 리그에서도 지난해의 짜임새가 되살아나고 있다. 11경기에서 19골을 터뜨렸고(리그 2위), 이동국-에닝요-루이스의 막강 삼각편대에 김정우와 드로겟이 합류하며 화끈해졌다. 이승현, 김동찬, 서상민의 뒷받침도 좋다. 실점(14골)이 많은 게 흠이라면 흠. 울산은 순위표가 증명하듯 한층 탄탄해졌다. 득점은 6위(15골)지만, 최소 실점(6골)을 바탕으로 야무지게 승점을 쌓고 있다. 공수 밸런스가 가장 안정적이란 평가다. 지난해 팀에서 가장 많이 득점한 선수가 수비수 곽태휘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근호, 고슬기, 김승용, 마라냥, 김신욱 등으로 다양해졌다. 곽태휘-이재성-강민수-최재수의 수비진도 빈틈이 없다. 이야기도 풍성하다. 특별귀화 문제로 축구판을 흔들어 놓은 에닝요가 스스로 능력을 보일 무대다. 우리말 실력이야 그렇다 치고 경기력에서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에닝요가 선두 울산을 상대로 맹공을 퍼붓는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건 분명하다. 지난 인천전에서 2골1도움으로 날아 최근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특별귀화 논란’ 에닝요 실력 체크 에닝요가 귀화한다면 얄궂게도 대표팀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이게 될 이근호가 울산 공격진의 선봉. A매치 41경기 11골의 베테랑 이근호는 ‘최강희호 1기’에서 오른쪽 날개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근호는 쿠웨이트전에서 함께 골을 터뜨린 ‘1박2일 콤비’ 이동국과도 적으로 만난다. 이동국은 11라운드 인천전에서 1-3으로 패색이 짙던 종료 직전 1골1도움을 올리는 등 발끝이 살아있다. 울산은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3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고슬기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LFP] 혼자 4골… 메시 하나로 충분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 선수로는 처음 ‘70(시즌 득점)-50(리그 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메시는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1~1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혼자 4골을 쓸어담아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미 리그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마지막 홈경기인 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홈 고별전이기도 한 뜻깊은 경기였다. 메시는 전반 12분 에스파뇰 진영 가운데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직접 감아차 골망을 갈랐다. 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10분 뒤 아드리아누의 롱패스를 받은 메시는 돌파에 이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일 말라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10 번째 해트트릭. 5분에도 메시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상대 태클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또 성공시켜 이날 하루에만 4골을 넣는 원맨쇼를 펼쳤다. 말라가전에서 올 시즌 68골을 기록, 게르트 뮐러가 가지고 있던 한 시즌 유럽 최다골 기록(67골)을 넘어선 메시는 이날 4골을 추가하면서 시즌 개인득점을 72골로 늘렸다. 프리메라리가 득점도 50골로 늘려 이날 그라나다 CF를 2-1로 제치면서 한 골을 추가하는 데 그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격차를 5로 벌렸다. 지난 시즌 호날두가 처음으로 리그 40골 고지에 도달했을 때만 해도 다시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메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50골을 훌쩍 넘기며 유럽축구의 역사를 또 고쳐 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반갑다 이청용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다시 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포트 카운티와의 연습 경기 도중 톰 밀러에게 살인적인 태클을 당한 뒤 필드에 나서지 못했던 이청용은 6일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후반 10분을 남겨두고 교체 출장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해 5월 23일 맨체스터 시티전에 출전한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그는 기나긴 재활 훈련 끝에 지난 4일 위건 애슬래틱 2군팀과의 비공식 연습 경기 75분을 소화하며 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당초 오언 코일 감독은 “상대 태클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한다.”며 그의 복귀에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팀의 강등권 탈출이 절박한 상황을 감안해 교체 출장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팬들은 기립박수로 반겼고 그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온 고국 팬들도 그가 10분여 뛰는 모습만으로도 위안을 받았다. 이청용은 들어가자마자 상대 공격수에게서 공을 빼앗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감각이 떨어졌는지 제 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특히 2-1로 앞선 상황에서 투입됐지만 후반 44분 동점골을 터뜨린 제임스 모리슨 수비를 헐겁게 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반 24분 마틴 페트로프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27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2-0으로 앞서던 볼턴은 후반 30분 크리스 브런트에게 추격골을 내준 뒤 후반 정규시간 1분을 남기고 모리슨에게 동점골을 허용, 강등권 탈출 가능성이 더욱 엷어졌다. 승점 35가 된 볼턴은 이날 스토크시티를 1-0으로 제압한 퀸즈파크 레인저스(승점 37)와의 격차가 2로 벌어졌다. 한편 박지성이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막판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시티는 세인트제임스 파크 원정경기 후반 막판 야야 투레의 두 골 원맨쇼에 힘입어 뉴캐슬을 2-0으로 따돌리고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역전·쐐기골 폭발… 10명의 전북 광저우에 역전승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역전·쐐기골 폭발… 10명의 전북 광저우에 역전승

    10명이 싸운 전북이 이동국의 2골 맹활약으로 선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밀어내고 선두에 나섰다. 전북은 1일 중국 광저우 티안헤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3-1로 역전승했다. 2승2패로 조 3위에 처져있던 전북은 3승2패(승점 9점)가 돼 조 1위로 순식간에 뛰어 올랐고, 16강 진출의 가능성도 높였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전북은 전반 9분 콘카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44분 상대 벌칙지역에서 혼전 중 이승현의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19분 수비수 조성환이 두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북은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전북엔 이동국이 있었다. 후반 45분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서상민의 패스를 골문 앞에서 낚아챈 이동국은 정확하게 상대 골문을 통과시켰다. 역전골을 넣은 이동국은 후반 인저리타임 페널티 쐐기골까지 박았다. 벌칙지역을 침투한 드로겟이 상대 골키퍼에 의해 넘어져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광저우 골문 위쪽을 또 한 번 갈랐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나고야와의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전반 일찌감치 터진 ‘토종 스트라이커’ 한상운의 선제골로 경기를 앞서가다 후반 동점 자책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이로써 성남은 1승4무 승점 7점을 기록해 나고야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 자리는 그대로 지켰다. 그러나 16강 직행 여부는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성남은 톈진 테다(중국)와의 최종전에서 3골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으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먼저 웃은 쪽은 성남. 전반 11분 한상운이 상대 벌칙지역 오른쪽 지점에서 파울을 얻어내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자신이 직접 왼발로 강하게 감아찬 공이 나고야 골문 오른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후반 공격라인을 두텁게 한 나고야는 후반 27분 오가와의 문전 패스를 성남 수비수 박진포가 걷어낸다는 것이 그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강희 감독 “구자철·박주호 OK”

    최강희 감독 “구자철·박주호 OK”

    축구대표팀 최강희(53) 감독이 유럽파 기용 여부에 대한 생각의 일단을 비췄다. 최 감독은 구자철(왼쪽·볼프스부르크)과 박주호(오른쪽·FC 바젤)의 경기를 현지에서 관람한 뒤 1일 귀국했다. “두 선수를 유심히 지켜봤다. 구자철은 상당히 지쳐 있었다. 박주호는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둘은 최근 대표팀 후보군 중 가장 ‘생생한’ 유럽파다. 오는 30일 스페인과의 평가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제대로 기회가 없었던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뒤 주전을 꿰차며 14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2011년 아시안컵 때의 경기력을 되찾았고 정신적으로도 훌쩍 성장했다. 지난해 8월 일본전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박주호는 바젤의 주전 수비수를 꿰차며 ‘포스트 이영표’의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까지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한 것도 두둑한 자산이다. 최 감독은 둘을 현지에서 만난 뒤 OK 사인을 낸 것으로 보인다. 병역 문제로 입방아에 오른 박주영(아스널)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군대 문제는 어렵다. 국민 정서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4일 볼턴의 비공개 경기에 나서기로 한 이청용에 관한 질문에는 “1년 부상을 당한 선수는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팀 차출 여부는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지동원(선덜랜드)·손흥민(함부르크) 등 어린 해외파들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5월 30일 스페인전에는 국내 리그 일정상 K리거 출전이 어렵다. 구자철과 박주호 말고도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축구대표팀은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새달 8일 카타르(원정), 12일 레바논(홈)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 준비에 들어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스리그 중간점검…전북·성남 “해볼만”

    이제 조별리그 두 경기만 남았다. 불안했던 출발과 달리 이젠 동반 16강 진출도 노릴 수 있는 상태다. K리그 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시아 정복’을 노리는 전북·성남의 상황을 살펴보자. ‘K리그 챔피언’ 전북의 행보는 불안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모두 1-5로 참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다. 그러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2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H조 2위(승점 6·2승2패)가 됐다. H조 네 팀은 서로 물고 물려 있어 모두 16강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전북이 1일 광저우 원정에서 승리하면 조 1위가 된다. 부상으로 신음하던 중앙수비수들이 복귀한 데다 경기력도 살아나고 있어 뒤집기를 기대할 만하다. 광저우-가시와에 충격적인 패배를 설욕하면 16강 문이 열린다. 3무에 그쳤던 성남도 4차전에서 센트럴 코스트(호주)에 5-0으로 승리, ACL 첫 승을 신고했다.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 골득실에서 앞서 G조 1위(승점6·1승3무)를 달리고 있다. 1일 안방에서 나고야(2위·승점6)를 잡고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배두나 “몰랑몰랑한 나, 갑옷으로 감춰 삭이고 참는 절제연기 딱이죠”

    배두나 “몰랑몰랑한 나, 갑옷으로 감춰 삭이고 참는 절제연기 딱이죠”

    ‘강철 여인’ 배두나(33)는 요즘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 영화 ‘코리아’(3일 개봉)의 언론 시사회에서 눈물을 쏟은 그녀는 자신을 가르쳐 준 탁구 선수들과 함께한 특별 시사회에서도 눈물을 비쳤다. 촬영 6개월이 지났건만, 여전히 그녀에게 영화 ‘코리아’는 각별하게 새겨져 있는 듯하다. 봄비가 내리는 지난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눈물을 자주 보였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원래 남 앞에서 우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탁구 선수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괜스레 눈물이 났다. 시사회 때도 중반까지는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다가 후반 20분에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6개월 전에 (영화에 대한 감정을) 다 묻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너무 감정을 참았던 것 같다. →이야기한 대로 무뚝뚝한 북한의 탁구 영웅 리분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무표정 연기를 표현하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평소 일상에서 살아 보지 못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런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영화 ‘플란더스의 개’의 현남을 비롯해 했던 역할의 대부분이 제가 동경하는 인물들이다. 이번에 분희도 마찬가지다. 스물세 살의 국가 탁구 영웅으로서는 전형적이지 않은 외모는 뽀얗고 타고난 귀여움이 좋았다. →리분희는 실존 인물이자 현정화의 라이벌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 인물을 어떻게 분석하고 연기했나. -실화 영화도, 실존 인물도 처음이었다. 단 한 장의 사진과 경기 실황을 가지고 리분희를 분석했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리분희가 남한의 현정화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중계 카메라와 북한 선수들이 있어서 티를 내지 못했을 뿐, 차가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마음은 따뜻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에게 리분희에 대한 힌트를 좀 얻었나. -현 전무님은 총감독이라고 불릴 만큼 영화의 시나리오부터 배우들 탁구 연습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리분희가 백핸드와 스카이 서브를 정말 잘했고 도도한 선수라고 말해 줬다. 스코어를 내고 기분이 좋아도 특별한 감정 표현도 하지 않고 기합도 넣지 않을 정도로 모든 상황을 당연하게 여겼다고 했다. ‘고요하고, 차분하게’라는 말이 굉장한 힌트가 됐다. →겉으로는 절제됐지만, 안으로 꽉 찬 연기가 돋보였다. -영화 ‘공기인형’도 그렇고 평소 감정을 표출한다기보다는 삭이고 참는 절제의 연기를 좋아한다. 마음이 텅 빈 것이 아니라 꽉 채우고 그것을 표현하지 않는 그런 연기를 추구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리분희 역이 내 연기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본인의 실제 성격과 연기 패턴이 관련 있나. -나 자신이 너무 몰랑몰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딱딱한 갑옷으로 감추는 편이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차갑게 대하고 무뚝뚝하다. 제 성격은 소심하지만, 공식 석상에서는 강한 여배우의 모습만 보여 주고 싶다. →하지만 일본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영화 ‘공기인형’에서는 파격적인 전라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 -연기할 때는 내가 생각해도 용감하다. 집에 와서 힘들어 머리를 싸매더라도 연기할 때는 과감하다. ‘공기인형’을 찍을 때도 촬영 현장에서 내가 벗었다고 해서 감독과 스태프들이 불편하고 쩔쩔매는 상황이 싫었다. 내가 먼저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최선을 다하니까 분위기도 풀어지고 촬영도 빨리 마칠 수 있었다. →다시 ‘코리아’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영화는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탁구 단일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1년 전 역사적인 경기 장면을 재현한 소감이 어땠나. -영광이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했다. 분단 상황에서 잠시나마 한 팀을 만들었다가 다시 떨어뜨려 놓는다는 것이 무척 힘들었을 것 같다. 현 감독이 그런 일을 실제로 겪었고, 내가 그것을 연기하는 당사자가 됐다는 사실이 영광이었다. 하지만 ‘코리아’ 촬영을 마친 뒤 다른 영화를 찍기 위해 독일 베를린으로 바로 떠났는데, 허물어진 베를린 장벽을 봤다. 서독과 동독의 통일 현장에서 부럽기도 하고, 우리의 현실이 떠올라 안타까웠다. →현정화 역의 하지원과 투톱인 만큼 연기 면에서 라이벌 의식은 없었나. -대결 구도가 절대 아니었다. 라이벌 구도를 의식했다면 서로 다른 사람이 찍을 때 보이지 않는 방향에서 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울어 주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이 영화가 여자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역할은 (지원) 언니가 수비수, 내가 공격수로 나뉘어 있었다. 언니가 앞으로 치고 나가면, 나는 수비수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는 데 집중했다. →분단 영화이자 스포츠 영화로서 감정 과잉을 우려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는 분명한 감동 코드가 있다. 물론 하려는 이야기와 의도가 보일 수도 있지만,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가 적재적소에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언젠가부터 한 핏줄, 한 나라였다는 것을 잊고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을 당연시하게 된 것 같다. 뭉치면 강한 나라인데…. 탁구 영화라기보다는 빠른 템포의 재미있는 요소가 들어 있는 영화다. 가볍게 보시고 감동도 느꼈으면 좋겠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세계적인 배우, 감독들과 함께 연기한 소감은. -휴 그랜트, 수전 서랜든 등 대배우들은 초조하거나 조급해하지 않는 대인배적인 기질이 있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기획 자체가 기발한 영화다. 워쇼스키 형제 감독은 천재 같았고, 마치 한 사람처럼 호흡이 잘 맞았다. 앤디 워쇼스키가 나무 줄기라면, 래리 워쇼스키는 화려한 잎사귀 같았다. 대한민국 배우들은 강하게 단련돼서 그런지 현장에서도 성실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배우로서 여러 문화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10년 전에 이미 예쁘게 보이는 것은 포기했다는 배두나. 이제는 개성파 연기자라는 수식어보다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는 ‘코리아’를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꼽았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은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는 배두나의 연기 드라이브를 기대해 본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영표 “나 살아있다”

    영표 “나 살아있다”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가 멋진 프리킥골로 소속된 리그 경기에서 7년 6개월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이영표는 29일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콜럼버스 크루와의 MLS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후반 28분 프리킥 찬스를 직접 선제 결승골로 연결시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골문에서 23m 떨어진 우측 페널티 지역 바깥쪽 지점에서 감아찬 공이 왼쪽으로 회전하면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은 뒤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수인 이영표가 득점을 기록한 것은 사우디리그 알 힐랄에서 뛰던 2010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이후 2년 만이며, 리그 득점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뛰던 2004년 10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이영표는 개막전 이후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 밴쿠버는 이영표의 활약에 힘입어 4승2무2패를 기록하며 MLS 서부지구 3위로 올라섰다. 한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은 이날 각각 묀헨글라트바흐와 마인츠를 상대한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장해 90분을 뛰었다. 두 경기 모두 0-0으로 비겼고, 시즌 딱 한 경기를 남긴 가운데 함부르크는 14위(8승12무13패·승점 36), 아우크스부르크는 15위(7승14무12패·승점 35)가 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부 잔류가 확정됐다. 그러나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널)은 결장했고, 복귀전이 기대됐던 이청용(볼턴)은 교체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서울, 종료 직전 원정징크스 깼다

    [프로축구] 서울, 종료 직전 원정징크스 깼다

    프로축구 FC서울은 9라운드까지 4승4무1패로 꽤 괜찮았다. 하지만 부족한 게 있었다. 바로 원정 성적. 평균 1만 6000명을 웃도는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4승1무로 제 실력을 발휘했지만, 원정만 떠나면 맥을 못 췄다. 3무1패로 1승조차 거두지 못했다. 선수들은 “꽉 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다가 (관중이 적은) 원정을 가면 연습경기 같기도 하다. 멍하다.”고 했다. 이런 증상(?)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그래서 29일 강원과 치르는 어웨이 경기가 중요했다. 최용수 감독은 “반드시 우리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 강원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고 했다. 선제골은 FC서울 차지였다. 몰리나가 전반 28분 고요한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연결한 공을 득달같이 밀어넣었다. 수비수 넷을 한 순간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재빠른 몸놀림이었다. 올 시즌 6호골. 그러나 강원도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3승 중 홈에서 2승을 챙긴 강원은 후반 24분 배효성의 동점골로 반격을 시작했다. 김은중-시마다 투톱의 날카로운 공격에 서울은 후반 내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지나 데얀이 몰리나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뽑아내 서울이 2-1 진땀승을 거두고 전북을 밀어내고 4위에 올랐다. 강원전 6연승은 물론,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를 깨서 더 의미 있었다. 한편, 제주는 안방에서 경남을 3-1로 완파하고 울산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송진형, 호벨치, 자일이 연속골을 넣었고 경남은 후반 37분 조르단이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에벨톤 해트트릭… ‘신공’의 위력

    [프로축구] 에벨톤 해트트릭… ‘신공’의 위력

    에벨톤(26·성남)이 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신공’(신나게 공격)을 이끌었다. 성남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으로 광주FC를 불러 들인 현대오일뱅크 K리그 9라운드에서 4-2로 승리, 리그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전반 35분 광주의 201㎝ 장신 복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브라질 출신 에벨톤이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후반 4분 수비를 제치면서 동점골을 만든 에벨톤은 6분 뒤 김성준의 로빙패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복이도 에벨톤이 역전골을 뽑아낸 지 4분 만에 김수범의 도움을 받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에벨톤은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정확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해 28경기 5골에 그쳤던 에벨톤은 올 시즌 벌써 시즌 7호골째를 신고, 지쿠(포항), 라돈치치(수원), 이동국(전북) 등 2위 그룹(6골)을 제치며 득점 선두로 나섰다. 성남은 후반 35분 데뷔전을 치른 박세영이 에벨톤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된 이현호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을 뽑아내 4-2 완승을 마무리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호주)를 5-0으로 완파하며 되살린 ‘신공’의 위력이 빛났다. 반면 광주는 복이가 멀티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막판 집중력 저하로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황진성(28·포항)은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인 전북과의 경기에서 ‘30-30 클럽’에 가입하면서 팀에 귀중한 승점 3을 선사했다. 리그 2연패에서 벗어난 포항은 4승2무3패(승점 14)로 6위로 올라서 5위 전북을 바짝 위협하게 됐다. 역대 전적 22승17무22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팀. 호주 애들레이드 원정에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K리그 경기에 나선 포항의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는데 홈에서 부리람(태국)과 대결한 전북보다 먼저 상대 골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조찬호가 문전에서 찔러준 패스를 황진성이 골키퍼 최은성이 손쓰기 어려운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황진성이 지난해 7월 9일 대전전에서 29득점째를 기록한 뒤 19경기 만에 맛보는 골이었고 K리그 29번째 30-30 클럽 가입이었다. 2승째가 간절했던 전남은 윤석영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대전을 3-1로 누르고 5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마라냥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인천을 1-0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울산은 서울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LFP] ‘레알 호날두’ 짜릿한 결승골…메시와 득점경쟁서도 1골차로 앞서

    ‘스피드 레이서’ 같았다. 메수트 외질이 오른쪽에서 찔러준 공을 이어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히 골망을 갈랐다. 수비수 두 명을 허수아비로 만드는 빠른 발이었고 몸을 날린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팽팽한 1-1 균형을 깨뜨리는 짜릿한 결승골. 그러나 호날두는 화끈한 골 세리머니 대신 흥분한 관중과 팀 동료를 자제시키는 제스처를 취하며 스스로를 다스렸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야 호날두는 맘껏 웃었다. “아주 위대한 경기였다. 모두 기뻐하고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는 멋진 소감도 곁들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에서 이겼다.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눌렀다. 레알 마드리드가 정규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꺾은 건 200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캄프 누 원정에서 이긴 건 2007년 12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이날 승리로 승점 88(28승4무2패)이 된 레알은 바르셀로나(25승6무3패)와의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네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셈. 리그 11연승을 달리며 역전 우승을 꿈꾸던 바르사의 꿈은 흔들리게 됐다. 주인공은 단연 호날두였다. 후반 28분 결승골로 마음고생을 날려버렸다. 호날두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소리를 듣곤 했다. 바르사와의 대결에서 화력이 떨어졌던 것도 이유였다. 지난 18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내준 뒤 또 입방아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골로 엘 클라시코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비난을 한꺼번에 날려버렸다. 득점 단독 선두(42골)로 리오넬 메시(41골)와의 경쟁에서도 우위에 섰다. 레알은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골(109골)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 역시 레알. 1989~90시즌 우고 산체스와 부트라게뇨 등을 앞세워 기록했던 107골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성남 ‘신공’, 5골 神功

    신통치 않았던 성남의 ‘신공(신나게 공격) 축구’가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에서 3무를 기록하며 헤매던 성남은 18일 탄천 종합운동장으로 센트럴코스트(호주)를 불러들여 이창훈의 두 경기 연속 골과 ‘브라질 듀오’ 에벨톤(2골 1도움)과 에벨찡요(2도움)의 활약을 엮어 5-0 완승을 거뒀다. 1승3무로 승점 6이 된 성남은 톈진 터다(중국)와 0-0으로 비긴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골득실에서 제치며 단박에 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센트럴코스트를 혼내주겠다.”던 신태용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에벨톤의 측면 돌파가 초반부터 위력을 발휘한 가운데 몇 차례 기회를 놓친 성남은 전반 39분 이창훈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에벨찡요의 패스를 침착하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지난 주말 대전과의 K리그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 기세가 오른 성남은 5분 뒤 요반치치가 프리킥으로 연결한 공을 에벨톤이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그물을 갈라 전반을 2-0으로 끝냈다. 전반 막바지 뜻하지 않게 두 골이나 내준 센트럴코스트는 후반에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임대한 무스타파 아미니를 앞세워 거센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성남에 허점을 내보인 꼴이 됐다. 후반 25분에는 주장 김성환이 에벨찡요의 패스를 받아 슛의 각이 나오지 않는 공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뽑아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분 뒤 김성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벨톤이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39분에는 요반치치가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포항은 호주 애들레이드의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들레이드와의 E조 4차전에서 후반 44분 카시오의 가위차기 크로스를 수비수 조란이 상대 브루스 지테와 경합하며 머리로 걷어낸 것이 그만 지테의 머리에 맞고 골문 오른쪽 구석에 박히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2승2패(승점 6)로 애들레이드(3승1패 승점 9)에 조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동국, 亞챔스리그 2골 폭발

    ‘라이언킹’ 이동국(33·전북)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의 주인공이었다.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9골)을 석권했다. 하지만 전북은 승부차기 끝에 알 사드(카타르)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동국은 “스스로가 원망스럽다. 모든 게 내 책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래서 올 시즌 K리그 제패보단 ‘아시아 챔피언’을 우선 순위에 뒀다. 초반엔 지독하게도 안 풀렸다. 각국 챔피언들이 모인 H조의 전북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모두 1-5로 참패했다. 사령탑이 이흥실 감독대행으로 바뀌었고, 전술은 다소 모험적이었다. 조성환·임유환·이강진 등 중앙수비수의 줄부상도 악재였다. 해결사는 이동국이었다.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전반 25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2분 뒤엔 전광환이 찔러준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꽂아넣었다. 2012년에만 A대표팀 3골(2경기), K리그 6골(8경기)을 합쳐 벌써 11골(14경기)이다. 이동국의 멀티골과 박원재의 결승골을 묶어 부리람에 2연승을 거둔 전북은 승점 6(2승2패)으로 16강 희망을 이어갔다. 같은 조 광저우(승점 7·2승1무1패)가 가시와를 3-1로 꺾어 전북은 승자승 원칙에 따라 부리람(승점 6)을 누르고 조 2위로 급상승했다. 한편, 울산은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 로어와의 F조 4차전에서 전반 10분 콜롬비아 출신 에스티벤의 선제골과 후반 26분 곽태휘의 페널티킥 골을 엮어 2-1로 힘겹게 이기며 4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전주 조은지·서울 강동삼기자 zone4@seoul.co.kr
  • [분데스리가] 그리웠다, 그 미소

    손흥민(20·함부르크)이 181일 만에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4일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전날까지도 선발 명단에 들어 있지 않았던 손흥민은 주전 공격수 믈라덴 페트리치(7득점)가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4일 뉘른베르크전 이후 교체로만 나섰던 손흥민은 보란 듯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왼쪽 옆줄을 파고들다 여의치 않자 바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수비수들을 제친 뒤 망설임 없이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물을 출렁이게 했다. 교체 출전의 설움을 한 방에 날린 손흥민은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과감한 슈팅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하노버 골키퍼 론 로베르트 칠러의 선방에 막혔고, 경기 막판 톨가이 아르슬란으로 교체됐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결승골로 최근 8경기 무승(2무6패) 끝에 귀중한 승점 3을 추가, 강등권 쾰른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장어파티’ 강원 드디어 경남 꺾다

    [프로축구] ‘장어파티’ 강원 드디어 경남 꺾다

    프로축구 강원이 ‘장어파티’ 효과를 봤다. 강원은 1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도민구단 라이벌인 경남과의 2012 K리그 8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위로 올라섰다. 2009년 창단 이후 경남 상대 첫 승의 기쁨도 누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정 20경기 무승(6무14패)의 징크스도 날려 보냈다. 강원은 경남만 만나면 힘을 못 썼다. 2무5패로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했다. 김상호 강원 감독은 이번 대결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선수들에게 장어까지 사 먹이는 정성을 들였다. 선수들 사기를 끌어올려 무승 징크스를 깨겠다는 복안이었는데 효험을 본 것이다. 강원은 에이스 김은중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김은중은 전반 28분 문전에서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시즌 5호골을 뽑아냈다. 김은중은 강원의 올 시즌 7득점 중 다섯 골을 책임졌다. 반면 경남은 전반 30분 강승조의 프리킥을 조르단과 송유걸 골키퍼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민혁이 트래핑한 뒤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지만 조르단의 파울이 선언된 게 아쉬웠다. 맹공을 퍼부었지만 슈팅 타이밍이 조금씩 늦으며 상대 수비에 막혔다. 강원은 후반 17분 추가골을 뽑아내 경남의 반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왼발 킥이 위력 있는 ‘특급 도우미’ 시마다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정성민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정성민이 골키퍼 김병지가 손쓸 수 없는 공간으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갈랐다. 강원은 이후 수비에 치중하며 여유 있게 2-0 승리를 지켰다. 홈에서 강원에 첫 패배를 허용한 경남은 2승1무5패(승점 7) 14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상주는 상주 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 인천을 1-0으로 꺾고 홈 6연패에서 벗어났다. 상주는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고차원이 슈팅한 것을 권정혁 골키퍼가 펀칭했으나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김재성이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인천은 원정 경기 승리로 허정무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설상가상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김봉길 코치마저 6라운드 강원전 퇴장 때문에 벤치에서 작전 지시를 내리지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광주의 ‘옐로 더비’에선 광주의 주앙 파울로가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축구] 탈꼴찌 꿈꾸는 대전, 징크스 깨려는 대구

    [프로축구] 탈꼴찌 꿈꾸는 대전, 징크스 깨려는 대구

    8라운드를 앞둔 프로축구 K리그에서 꼴찌 대전과 중위권 탈출을 벼르는 대구의 몸부림이 눈물겹다. 대전은 지난 11일 시즌 7경기째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때 최고의 키커로 날렸던 김형범이 두 골을 배달, 2-1로 상주를 따돌렸다. 유상철 대전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가 살아났다. 이제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이제 홈팬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드리겠다. 연승을 일궈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14일 맞닥뜨리는 상대가 ‘천적’ 성남이다. 1997년 리그에 뛰어든 뒤 통산 140승157무250패 가운데 성남과의 전적은 5승11무33패. 그야말로 초라하다. 39골을 넣은 반면 82골이나 내줬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만나 모두 졌다. 그러나 대전은 상주전에서 재미를 본 세트피스를 십분 활용해 성남을 2승째의 제물로 삼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형범이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안정감을 찾은 수비도 유 감독의 자신감을 부추긴다. 그는 “베테랑 정경호가 최후방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브라질 출신 수비수 알레렉산드로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어 성남의 ‘신공’을 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6팀 가운데 8위(3승1무3패)인 대구는 시즌 초반 괜찮았다. FC서울과의 개막전을 내줬지만 이후 3연승으로 순위표 상단에 한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 뒤 2연패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런 상황에 지난 10년간 수원 ‘빅버드’ 원정에서 4무6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한 수원과 14일 맞붙는다. 한편 울산은 오는 1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호주 브리즈번 원정 때문에 FC서울과의 8라운드 경기를 25일 오후 7시에 치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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