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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이빨’ 수아레스, 맨유 격파 선봉 서나

    ‘핵이빨’ 수아레스, 맨유 격파 선봉 서나

    경기 중 상대 선수의 팔을 물어뜯어 1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던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곧 복귀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브랜던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24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가 26일 치러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캐피털원컵 3라운드에서 뛸 예정이다. 그는 팀을 돕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라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4월 첼시와의 2012~13시즌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무는 엽기적인 행동을 저질러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1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시즌 남은 4경기는 물론 올 시즌 6경기를 꼬박 벤치 밖에서 지켜본 탓에 바싹 독이 올랐다. 리버풀은 초반 4연승으로 잘나가다 최근 2연속 무승(1무1패)으로 주춤한 상태다. 지난 시즌 23골(33경기)을 터뜨린 에이스의 복귀가 마냥 반갑다.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는 매일 꾸준히 훈련하며 복귀를 기다려왔고, 골에 굶주려 있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이탈리아 AC밀란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는 지난 22일 나폴리전이 끝난 뒤 심판에게 항의하다 3경기 출전정지를 받았다. 옐로카드 두 장을 받은 그는 워낙 거세게 화를 낸 탓에 통상 주어지는 1~2경기 출전정지보다 징계 수위가 높아졌다. AC밀란은 볼로냐-삼프도리아-유벤투스로 이어지는 3연전에서 주포 없이 스쿼드를 꾸려야 해 전력 누수가 불가피해졌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1골 1도움… 박지성 ‘원맨쇼’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축구전문 골닷컴이 23일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와의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4-0 완승을 이끈 박지성(32·에인트호번)에게 건넨 찬사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수비수의 허를 찌르는 땅볼 크로스로 추가골을 도왔다. 역습 상황에서 팀 마타우쉬가 문전으로 쇄도하고 있었지만 수비진이 그를 막는 데 집중한 틈을 타 뒤따르던 오스카 힐리에마르크에게 공을 연결한 영리한 판단이었다. 4분 뒤에는 아약스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직접 터뜨렸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이 돋보였다. 득점 직후와 경기 종료 뒤 경기장에는 그의 응원가 ‘위송파레’가 울려퍼졌다. 골닷컴은 팀 내 최고인 3.5점(5점 만점)을 매기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축구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도 팀 내 최고인 9.3점(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박지성의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이다. 2007~08시즌 이후 6년 만에 우승컵을 노리는 에인트호번으로선 지칠 줄 모르는 체력에 관록까지 장착한 박지성의 부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에서 승리한 것이 3경기 만이었고 리그 라이벌 아약스를 꺾은 것도 4년 만의 일이었으니 당연했다. 아약스에 4골 차 대승을 거둔 것도 8년 만이다. 김보경(24·카디프시티)은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 올 시즌 처음 풀타임 활약했으나 팀은 0-1로 졌다. 후반 2분 상대 미드필더들의 거친 견제에 바지가 벗겨져 엉덩이가 노출됐는데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좋은 터치를 보여줬다’며 평점 6점을 매겼다. 한편 23일 귀국한 홍명보(44) 국가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아스널)과 함께 다시 안을지 주목되는 기성용(24·선덜랜드)에겐 달갑잖은 소식이 들렸다. 기성용을 아끼는 것으로 알려진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경질돼 그러잖아도 불안한 입지가 더 흔들리게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전 3기 포항… 동점골이 선두 지켰다

    [프로축구] 2전 3기 포항… 동점골이 선두 지켰다

    프로축구 포항은 올 시즌 순위표 맨 윗자리가 익숙하다. 지난 4월 16일 K리그클래식 7라운드에서 1위를 꿰찬 뒤 줄곧 선두를 지켰다. 황진성·이명주·고무열·황지수·조찬호 등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를 앞세운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돌풍을 일으켰다. FC바르셀로나의 짧고 간결한 패스축구를 뜻하는 ‘티키타카’(Tiki-Taka·탁구공 랠리를 뜻하는 스페인어)와 비슷하다며 ‘스틸타카’(스틸러스+티키타카)라는 별명도 생겼다. 스플릿시스템으로 상하위 그룹으로 나뉘고도 승승장구했다. 포항의 숙적은 ‘철퇴축구’ 울산. 올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5월에는 안방에서 1-2로 무릎을 꿇었고 8월 원정에서는 0-2로 완패했다. 장신공격수 김신욱(196㎝)의 선 굵은 몸놀림과 한상운·하피냐의 유연한 테크닉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울산은 올 시즌 포항의 ‘천적’이었다. 포항은 폭염이 한창이던 7월, 보름간 울산에 1위를 내주기도 했다. 22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두 팀이 만났다. 포항이 1위였지만 한 경기 덜 치러 승점 1점이 적은 울산이 훨씬 여유로운 입장이었다. 포항은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 울산은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서 그라운드에 섰다. 포항은 원톱 박성호를 필두로 고무열·김승대·노병준을 배치했고, 울산은 ‘빅앤드스몰’ 김신욱·하피냐 투톱으로 맞섰다. 기선을 제압한 건 울산. 전반 35분 김성환의 프리킥을 김신욱이 머리로 떨어뜨렸고 페널티지역에 있던 하피냐가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공격의 정석’ 같은 콤비플레이였다. 그러나 포항도 전반 4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승대가 올려준 크로스를 고무열이 달려들며 골망을 흔들었다. 1-1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 공격에 불을 댕겼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2전3기’ 만에 울산전에서 승점을 따낸 포항은 선두(승점 53·15승8무6패)를 지켰고, 3연승이 끊긴 울산은 전북을 골득실에서 밀어내고 2위(승점 52·15승7무6패)에 오른 것에 위안을 얻었다. 수원은 안방에서 인천과 1-1로 비겨 홈 9연속 무패(4승5무)를 이어갔다. 하위스플릿(그룹B)의 경남은 대구를 3-0으로 대파하고 8연속 무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전은 전남과 2-2로 비기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전북 vs 포항 “FA컵 우승은 우리”

    수비수 이규로와 ‘와플 폭격기’ 케빈이 최강희 전북 감독에게 FA컵 결승행을 선물했다. 프로축구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3 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후반 13분 이규로의 짜릿한 결승골을 앞세워 3-1로 이겼다. 전북은 전날 준결승에서 제주를 4-2로 따돌린 포항과 다음 달 19일 우승컵을 다툰다. 내년 아시아 챔스리그 출전권은 물론 수원, 전남과 나란히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린 포항과 전북은 최다 우승 타이틀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전북은 지난 8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0-3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전북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5분 정혁은 미드필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케빈에게 밀어준 패스를 케빈이 수비수와 자리 싸움을 하며 다시 돌려주자 그대로 달려들며 슈팅, 왼쪽 골대를 맞히며 그물을 출렁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10분 뒤 부산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종우가 올린 코너킥을 수비수 이정호가 솟아올라 머리에 맞혔고, 공은 그대로 전북 그물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기희와 교체돼 들어간 이규로가 제대로 부상 복귀 신고를 했다. 이규로는 김신영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케빈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정확히 떨궈 주자 그대로 오른발 슈팅, 결승골로 연결했다. 역시 후반 교체 투입된 서상민이 추가시간에 골키퍼 이범영과 일대일 상황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레오나르도가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90분간 악착 같았기에… 간신히 한 골은 건졌다

    90분간 악착 같았기에… 간신히 한 골은 건졌다

    축구대표팀이 동유럽 강호 크로아티아(세계랭킹 8위)를 상대로 따끔한 본선 예방주사를 맞았다. 세계적인 강팀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빈곤한 골 결정력과 세트피스 실점이라는 해묵은 숙제도 짊어졌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프리킥 찬스에서 허무하게 두 골을 내줬지만 이근호(상주)가 후반 48분 만회골로 희망을 보여줬다. 홍 감독 취임 이후 6경기에서 1승3무2패. 지난 2월 크로아티아전 대패(0-4)를 설욕하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됐고, 상대전적도 2승2무3패가 됐다. 그래도 태극전사는 잘 싸웠다.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등 최정예 멤버가 빠졌지만 브라질(9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높은 월드클래스임을 보여줬다. 장거리 이동에 시차적응 문제까지 있었지만 공격은 간결하면서도 정확했고, 수비라인은 견고했다. 탄탄한 체격과 긴 다리를 앞세워 편하게 공을 찼다. 홍명보호에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포지션 찾기에 한창이어서 스쿼드를 대거 손질했다. 구자철을 내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고, 공격조합에 조동건(수원)·손흥민(레버쿠젠)·김보경(카디프시티)·이청용(볼턴)을 냈다. 구자철은 소속팀에서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지만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삐걱댔다.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압박은 약했고,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도 질이 떨어졌다. 중앙에서 활약이 미미하니 왼쪽 날개 손흥민과 원톱 조동건이 고립된 건 당연했다. 전반 내내 오른쪽 이청용 혼자 ‘원맨쇼’를 펼쳤다. 우리가 날린 유효슈팅도 고작 1개. 홍 감독은 후반 한국영(쇼난 벨마레)을 넣으며 구자철을 최전방으로 옮겼고 덩달아 한국의 흐름도 좋아졌다. 후반 1분 손흥민이 돌파 끝에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슈팅을 날리더니, 후반 15분과 17분에는 이청용이 거푸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장을 꽉 채운 4만 723명 붉은 악마의 파도타기 응원으로 분위기도 후끈 달아올랐다. 그러나 고질적인 실점 루트인 세트플레이에서 거푸 골을 내줬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다이나모 키예프)가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6분 뒤엔 니콜라 칼리니치(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가 프리킥을 머리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0-2. 이날 처음 발을 맞춘 포백 윤석영(QPR)·김영권(광저우)·곽태휘(알샤밥)·이용(울산)은 잽싸게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이근호가 ‘라스트 라스트 미닛’ 헤딩골로 영패를 면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엔 미드필드를 많이 내줘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했다. 어리고 경험 없는 선수들에게 좋은 경기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원톱의 부재, 세트플레이에서 불안한 포백라인, 느슨한 수비조직력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이고르 스티마치 크로아티아 감독은 “한국은 스피드·테크닉·조직력·콤비네이션까지 전부 좋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면서 “축구에서는 골을 넣지 못하면 진다”고 훈수했다. 홍 감독은 조만간 영국으로 출국해 프리미어리거를 점검하며 박주영(아스널)·기성용(선덜랜드) 등 ‘겉도는’ 선수들을 접촉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새달 브라질(12일), 말리(15일)와 평가전을 치른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손흥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났다

    손흥민으로 시작해 손흥민으로 끝났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시점”이라던 홍명보 감독이 약속대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축구대표팀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4위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4-1로 이겼다. 홍 감독은 첫 승과 최다골 겹경사를 맞았다. 손흥민(레버쿠젠)이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이근호(상주)가 페널티킥 골을 하나씩 넣었다. 지난 6월 취임 후 빈약한 골 결정력 탓에 무승(3무1패)에 그쳤던 홍 감독은 유럽파를 총출동시킨 끝에 고대하던 첫 승리를 낚았다. ‘원샷원킬’이 돋보인 경기였다.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에 세우고 2선 공격수로 손흥민, 이근호, 고요한(서울)을 배치한 태극호는 초반부터 다양한 공격 루트로 아이티 골망을 두드렸다. 손흥민이 전반 21분 중원부터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아크까지 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다만 전반 45분 역습 한 방에 케르뱅 벨포르(르망)에게 헤딩골을 내줘 1-1로 전반을 마쳤다. 홍 감독은 후반에 구자철·이청용(볼턴)·이용(울산)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3분 만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구자철이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살짝 밀어넣어 2-1 리드. 후반 8분 이브 데스마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한국이 완전히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은 후반 13분 페널티지역을 돌파하다 두 번째 페널티킥을 따냈고, 이번엔 이근호가 깔끔하게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은 후반 26분 이청용-이근호로 이어진 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네 번째 골을 쏘았다. 홍 감독은 후반 31분 김보경(카디프시티)를 투입해 구자철을 원톱에 세우는 공격 옵션을 시험했다. 승리의 숨은 공신 이청용은 인저리타임 골대를 맞히는 등 끝까지 아이티를 괴롭혔다. 다만 우쭐하기엔 어쩐지 찜찜함이 남는다. 페널티킥으로 두 골이나 얻었고 선수도 우리가 한 명 많았다. 아이티는 비행 여독이 풀리지 않았고 시차도 뒤죽박죽이었다. 생 장 피에르 아이티 감독은 “한국은 훌륭한 팀이지만 오늘 같은 심판이 아니었더라도 이겼을지는 미지수”라고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감독도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페널티킥과 퇴장 등으로 의미가 퇴색된 감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홍명보호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강호 크로아티아(세계 8위)를 상대로 본선 경쟁력을 시험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정호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입단

    홍정호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입단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홍정호(왼쪽)가 1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슈테판 로이터 아우크스부르크 사장과 악수하며 공식 입단계약을 알렸다. 2017년 6월 30일까지 4년간 장기계약이며 홍명보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20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 분데스리가 간다

    국가대표 수비수 홍정호 분데스리가 간다

    ‘제2의 홍명보’로 불리는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을 눈앞에 뒀다. 프로축구 제주는 29일 “홍정호가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와 접촉 중이며 오늘 오후 독일로 출국했다. 계약기간과 연봉 등 세부사항을 조율한 뒤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적료는 20억원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1년 프랑크푸르트에 진출한 심재원 이후 홍정호가 두 번째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수비수가 됐다. 홍정호는 차곡차곡 엘리트코스를 밟았다.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지난해 런던올림픽팀에서 낙마했지만 이집트 20세이하 월드컵(2009년), 광저우아시안게임(2010년), 카타르아시안컵(2011년) 등 국제무대를 두루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186㎝·77㎏의 탄탄한 체격에 발도 빠르고 상황 판단도 좋아 21살이던 2010년 일찌감치 A대표팀에 연착륙했다. 새달 열리는 아이티(6일)-크로아티아전(10일) 멤버에도 포함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선덜랜드)이 임대선수로 활약해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올 시즌 리그 3경기에서 6골을 내준 불안한 수비진의 보강 자원으로 홍정호를 낙점했다. 앞서 구단 관계자가 2013동아시안컵과 페루전을 직접 지켜보며 홍정호의 기량을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정호가 분데스리가에 합류하면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마인츠)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현 소속팀 제주는 쓴웃음을 짓고 있다.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뉘는 ‘사실상의 결승전’인 새달 1일 K리그클래식 26라운드를 앞두고 중심축을 잃었기 때문. 제주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1일 경기에는 못 뛰지 않겠냐”면서 “팀으로는 큰 손실이지만 선수의 미래를 생각해 보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25라운드 K리그클래식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잡았고, 느긋했던 상위권 팀들은 제자리를 걸었다. 순위표는 요동쳤다. 상하위 그룹으로 갈리는 분수령인 새달 1일 K리그 클래식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암벌에서 열린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서울와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대결은 1-1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3위(승점 45)로 한 계단 떨어졌고, 서울은 4위(승점 43)를 지켰다. 2010년부터 맞대결에서 4승3무1패로 우세를 보인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으로 체력소모가 컸지만 괜찮았다.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 상승세의 전북도 맞불을 놨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케빈이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질세라 4분 뒤 ‘멍군’을 외쳤다. 몰리나의 코너킥에 이어진 혼전을 데얀이 끝내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시즌 10호골. 200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썼다. 반면 ‘라이언킹’ 이동국의 발끝은 이날도 조용했다. 1만 7515명이 찾은 상암벌 외 다른 경기장도 박빙이었다. 울산은 김영삼과 한상운의 연속골을 앞세워 선두 포항을 2-0으로 꺾어 2연패에서 탈출, 7연속 무패(5승2무)의 포항에 이어 2위(승점 45)를 재탈환했다. 9위 벼랑으로 몰렸던 제주는 부산을 2-1로 누르고 상위 스플릿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수원을 3-1로 대파하고 2011년부터 이어오던 수원전 4연패 악몽을 지웠다. 매각설로 뒤숭숭한 성남은 강원을 2-0으로 누르고 5연속 무패(3승2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뽐냈다.‘하위권 빅뱅’에서는 대구가 대전을 3-1로 꺾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홍정호,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진출 임박

    홍정호,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진출 임박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중앙 수비수 홍정호(24)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제주는 29일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와 접촉 중”이며 이날 독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홍정호는 독일로 건너가 계약 세부 조건을 조정하고 메디컬 테스트 등 최종 단계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는 계약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치고 대표팀 합류 전까지는 귀국할 계획이라고 제주 관계자는 덧붙였다. 홍정호가 아우크스부르크로 가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마인츠)를 포함해 4명이 된다. 아울러 그는 10여년 전 프랑크푸르트로 진출한 심재원에 이어 두 번째로 K리그에서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수비수가 된다. 심재원은 부산 소속이던 2001년 프랑크푸르트에 입단, 한 시즌을 뛰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 시즌 구자철, 지동원 등 한국 선수들이 임대돼 활약을 펼친 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흥민 홍명보호 승선…기성용 탈락

    손흥민 홍명보호 승선…기성용 탈락

    최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홍명보호(號)에 처음 발탁됐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난해 물의를 일으켰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이티(9월 6일·인천축구전용구장)와 크로아티아(9월 10일·전주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유럽파 선수들이 대부분 발탁된 됐다. 하지만 최근 이적설이 나도는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은 결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격진에는 손흥민은 물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선덜랜드),김보경(카디프시티),이청용(볼턴) 등 유럽파가 대거 발탁됐다. 이근호(상주), 이승기(전북), 조동건(수원) 등도 대표팀에 승선했다. 손흥민은 특히 그 동안 홍 감독이 이끌어온 20세 이하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 한번도 불린 적이 없어 이번에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게 됐다. 수비진는 박주호(바젤)와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 젊은 유럽파 수비수와 함께 ‘베테랑’ 곽태휘(알 샤밥)를 발탁했다. 젊은 선수들을 활용해 포백(4-back) 라인을 구성해 온 홍 감독이 경험이 많은 곽태휘를 통해 안정감을 찾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에는 정성룡(수원)과 함께 페루 평가전에서 깜짝 데뷔해 선방을 펼친 김승규(울산)도 재신임을 받았다. 유럽파 선수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홍정호(제주), 이근호(상주), 고요한(서울) 등 K리그 선수들도 12명 선발됐다. 또 일본에서 활약하는 황석호(요코하마),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한국영(쇼난)도 발탁됐다. 다음은 아이티·크로아티아 평가전 출전선수 명단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박주호(마인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황석호(요코하마) 홍정호(제주) 곽태휘(알 샤밥) 이용(울산)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MF :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고요한 하대성 윤일록(이상 FC서울) 이명주(포항) 한국영(쇼난) 박종우(부산) FW :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조동건(수원) 이승기(전북) 이근호(상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급발진! 박지성, 575일 만에 터졌다… 에인트호번 복귀 첫 골

    급발진! 박지성, 575일 만에 터졌다… 에인트호번 복귀 첫 골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이다. ‘산소탱크’ 박지성(32·PSV에인트호번)이 네덜란드 리그 복귀전에서 575일 만에 골을 쏘며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친정으로 돌아온 베테랑은 빅클럽 진출의 성공 신화를 썼던 2004~05시즌을 재현할 기세다. 박지성은 25일 알멜로에서 열린 헤라클레스와의 2013~14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1부 리그) 4라운드에서 후반 41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지 20분 만에 골망을 흔든 박지성 덕분에 에인트호번은 1-1 무승부를 기록해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시즌 개막 후 무패(3승1무)의 신바람이다. 집념의 골이었다. 중심을 잃고 그라운드에 넘어졌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180도를 돌아 끈질기게 공으로 발을 뻗었다. 렘코 파스피어 골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기습적인 슈팅은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2년 1월 28일 잉글랜드 FA컵 리버풀과의 경기 이후 575일 만의 골이자 시즌 첫 골이다. 에인트호번 소속으로 따지면 2005년 5월 네덜란드 FA컵 결승전 이후 8년 3개월 만의 복귀전 첫 득점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극성맞은 세리머니 없이 골대로 들어가 볼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뛰었다. 공을 안고 가면서 관중석으로 손 키스 세 번을 날린 게 전부였다. 동점인 만큼 골 뒤풀이에 쏟을 시간이 없다는 뜻이었다. 역전은 불발됐지만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만큼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박지성은 “수비수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일단 끝까지 슈팅을 해 봤다”면서 “아름다운 골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골은 골”이라며 웃었다. 이어 “내 득점보다는 힘든 경기에서 승점 1을 땄다는 게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벤치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박지성은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출전한 두 경기에서 모두 ‘히어로’였다. 지난 21일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8분간 8.8㎞를 뛰며 ‘두 개의 심장’을 뽐냈다. 이날은 서브로 시작했지만 0-1로 뒤진 후반 21분 주전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발목 부상으로 긴급 호출됐고, 왕성한 움직임에 골까지 뽑으면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화려하게 돌아온 ‘위쏭빠레’는 오는 29일 오전 3시 45분 UEFA챔스리그 2차전 원정 경기 출격을 준비한다. 반면 다른 유럽파는 잠잠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24일 독일 분데스리가 ‘태극 형제 맞대결’에서는 박주호의 마인츠가 구자철의 볼프스부르크에 2-0으로 승리했다. 레버쿠젠 손흥민은 묀헨글라트바흐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88분을 뛰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4-2로 이겼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볼턴의 이청용은 QPR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QPR 윤석영은 결장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마지노선 7위를 사수하라”

    “마지노선 7위를 사수하라”

    팬들은 재미있는데 선수들은 심장까지 얼어붙는다. 세 경기를 더 치르면 프로축구 K리그클래식은 상·하위 그룹, 둘로 나뉜다. 그룹A에 포함되는 마지노선인 7위를 향한 중위권 팀들의 각축이 치열하다. 산술적으로는 2위 울산(승점 42)도 그룹B로 떨어질 수 있고 10위 전남(승점 25)도 그룹A를 노려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모든 경기가 벼랑끝 승부다. 7위 부산(승점 34)과 8위 제주(승점 33)는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지만 둘 다 그룹A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오는 28일 맞대결이 승부처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다른 두 경기에서 승점을 쌓아야 가능하다. 부산은 인천(원정)-제주(홈)-포항(원정)을 상대하고, 제주는 전북(홈)-부산(원정)-대전(홈)과 격돌한다. 승패를 반복하며 부침을 겪었던 부산은 지난주 2위 울산을 제치고 7위 사수에 탄력을 받았다. 24일 인천과의 24라운드에는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른 임상협과 울산전에서 만점 활약한 호드리고(브라질)를 비롯해 부상에서 복귀한 윤동민까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인천 원정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 부담스럽지만 2004년부터 이어진 서울월드컵경기장 무승, 2003년부터 계속된 대구월드컵경기장 무승 징크스를 깨뜨린 좋은 기억을 되새김질하고 있다. 제주도 사활을 걸었다. 낙승을 자신했던 대구와의 지난 라운드를 비겨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즌 초에 벌어놓은 승점을 모두 까먹는 혹독한 여름을 보냈지만 최근 3연속 무패(1승2무)로 반격을 시작했다. 다만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닥공’(닥치고 공격)을 가다듬은 3위 전북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고, 제주를 상대로도 최근 7경기에서 4승3무로 강했다. 수비수 박원재와 정인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게 위안거리다. 득점 선두(15골) 페드로가 앞장서고 지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쏜 강수일이 뒤를 받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AFC챔스리그] FC서울, 4강진출 보인다

    아쉽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다.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아시아챔피언’을 노리는 FC서울이 사우디 원정을 잘 막았다. FC서울은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지난해 준우승팀 알 아흘리(사우디)와 1-1로 비겼다. 데얀이 전반 9분 선제골을 넣으며 휘파람을 불었지만 후반 36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폭염과 야유의 텃세를 뚫고 거둔 값진 무승부. 새달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리는 만큼 서울은 한결 유리한 위치에 섰다. 서울이 안방에서 이기거나 0-0으로 비기면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챔스리그 4강에 진출한다. 빡빡한 경기였다. 서울은 초반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틈을 타 데얀이 기습 선제골을 넣었다. 사우디는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않아 조직력이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홈에서 한 골을 내준 데다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실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에이스’ 브루노 세자르(브라질)와 석현준을 앞세워 골문을 두드렸다. 조별리그와 16강을 거치며 참가팀 중 최다인 16골을 몰아친 화력을 자랑했지만 결국 후반 술탄 알사와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서울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린 한판이었다.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속 타는 경기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힘든 원정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아직 90분이 남았다”며 눈을 빛냈다. 최 감독은 “축구는 예측할 수 없는 경기”라면서 “홈에서는 이번에 보여 주지 못한 강한 모습, 제대로 된 FC서울의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저우 헝다(중국)는 레퀴야(카타르)를 2-0으로 물리치고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태극형제’는 나란히 90분 풀타임을 뛰었는데 광저우의 무실점을 지킨 수비수 김영권이 레퀴야의 ‘창’ 남태희에 판정승을 거뒀다. 곽태휘의 알 샤밥(사우디)과 김창수의 가시와 레이솔(일본)은 1-1로 비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보란 듯 뛰는 ‘두 개의 심장’

    보란 듯 뛰는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이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출전이 꼭 필요했다.” 3만여 홈팬의 기립박수와 응원가 ‘위 쑹 파레(‘지성-박’의 네덜란드식 발음)’보다 박지성(32·PSV 에인트호번)에게 더 절박한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해리 래드냅 감독에게 그렇게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필립 코쿠(43) 에인트호번 감독이 21일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박지성을 선발 투입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지난 18일 고어헤드와의 리그 3라운드 교체 명단에서도 뺀 만큼 이날은 후반 교체 투입될 것이란 예상을 깬 것. 코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전반 초반에 경기를 지배했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많은 골 기회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지성에 대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 뛰어나다”며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54경기 4골로, 스테인 스하르스(6경기), 제프리 브루마(2경기)와 함께 팀에서 셋밖에 안 되는 챔스리그 경험자였다. 선발 출전한 AC 밀란 선수들은 모두 합쳐 290경기 21골이었다. 에인트호번의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 수밖에 없었다. 후반 23분 교체될 때 다소 지쳐 보인 것도 뒤에서 공격진을 받치느라 그라운드를 누빈 결과였다. UEFA 홈페이지 통계에 따르면 무려 8810m를 뛰었다. 전성기 때 활동량에 진배없다. 멋진 힐패스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8분 문전으로 쇄도하다 감각적인 힐 패스로 2선에서 침투하던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에게 연결,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게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5분에는 동점골의 실마리를 풀었다. 역습 상황에 공을 잡은 박지성이 상대 수비수들이 자리를 잡자 무리한 전진 패스 대신 뒤따르던 브루마에게 공을 건넸다. 브루마는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렸고 골키퍼 몸에 맞고 튕겨 나온 것을 팀 마타우쉬가 헤딩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골닷컴 이탈리아’는 8년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에게 별 5개 만점에 4.5개를 매기며 맨오브매치(MOM)로 선정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활동량과 압박을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훌륭한 기량을 발휘했다”는 이유였다. 마타우쉬와 상대 에이스 마리오 발로텔리 모두 별 3.5개에 그쳤다. 2차전은 오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하)나라살림 부문 국장들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하)나라살림 부문 국장들

    기획재정부의 경제정책·국제금융 분야<서울신문 8월 19일자 12면>가 국(局) 중심의 조직이라면 이석준(54·행시 26회) 2차관이 거느리는 나라살림 분야는 몇 개의 국을 하나로 아우른 2개의 실(室)이 투 톱을 이루고 있다. 세제실과 예산실이다. 여기에 더해 재정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재정관리국, 국가 재산을 관리하는 국고국, 공공기관 운영과 혁신을 담당하는 공공정책국이 자리 하고 있다. 예산실은 요즘이 가장 바쁠 때다. 다음 달 국회에 내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한다.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려는 정부부처들과 지출을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예산실 사이의 승강이가 한창이다. 4명의 국장이 매일 야근을 하고 있다. 예산실의 주무국장인 송언석(50) 예산총괄심의관은 ‘호랑이’로 통한다. 보고 때 혼쭐이 나는 경우가 많지만 족집게 과외 선생처럼 미흡한 부분을 콕콕 짚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박근혜 정부의 공약가계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에서 중심 역할을 했다. 노형욱(51) 사회예산심의관은 예산실 총괄서기관 및 총괄과장을 거친 대표적인 예산통이다. 2002년 기획예산처에서 중기 재정계획, 디지털 예산 회계시스템을 포함한 4대 재정계획 구성에 큰 역할을 했다. 빠른 정책 판단이 장점이다. 박춘섭(53) 경제예산심의관은 꼼꼼한 일처리로 유명하다. 예산실 총괄과장 때 국회의사당에서 과로로 쓰러졌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업무에 대한 열정이 크다. 대변인 출신으로 언론과의 관계도 좋다. 진양현(51) 행정예산심의관은 성품과 업무 능력이 두루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통상 1년이면 바뀌는 기획재정담당관을 2년 이상 하며 6명의 기획조정실장과 함께 했다. 세제실은 모든 국민의 의무인 납세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다. 지난 8일 내놓은 세법 개정안이 중산층 증세 논란으로 이어지면서 큰 홍역을 치렀다. 요즘 보완책을 마련하느라 밤 늦게까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주무국장은 문창용(51) 조세정책관이다. 재산소비세정책관 및 조세기획관, 통계교육원장 등을 지내며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부처 내에서는 축구, 육상 등 출중한 운동 실력으로 유명하다. 최영록(48) 재산소비세정책관은 과장 시절 법인세, 소득세, 조세정책 등 세제실의 3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물러설 곳 없는 최후의 수비수’라는 세제실의 모토를 강조하며 자기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기를 후배들에게 요구한다. 한명진(49) 조세기획관은 세제 업무에서 출발했지만 청와대, 기획예산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정책을 선제적으로, 당당하게 하자는 소신을 갖고 있다. 하성(54) 관세정책관은 예산과 경제정책을 두루 경험했고 보건복지부에서 정책기획관을 지냈다. 곽범국(53) 국고국장은 금융과 국고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으로 식품육성종합계획을 만들기도 했다. 세밀한 일처리로 인정받는 그는 정책 수립과 집행에서 정무적인 판단을 강조한다. 이태성(53·29회) 재정관리국장은 내무부에서 시작해 예산실, 금융정책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청 등 주요 경제부처 업무를 섭렵했다. 업무 처리에 강단이 있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이 많다. 김철주(50) 공공정책국장은 경제정책국의 양대 핵심 보직으로 통하는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출신이다. 오랜 거시정책 경력에 걸맞게 넓은 시야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일은 즐기며 할 때 가장 완벽해진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원식(55) 국유재산심의관은 국경위, 미래기획위원회 등에서 기획총괄국장을 지냈다. 스위스 금융기관에서도 일한 적 있는 다양한 경험이 무기다. 구윤철(48) 성과관리심의관은 미주개발은행(IDB)에서 한국인 중 가장 높은 직급인 시니어 어드바이저를 지냈다. 조봉환(52) 공공혁신기획관은 예산통으로 공공정책 업무에 첫발을 들였다. 꼼꼼한 업무처리가 특징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지성, ‘위 쑹 파레’ 보다 더 듣고 싶었던 말은

    박지성, ‘위 쑹 파레’ 보다 더 듣고 싶었던 말은

    “박지성이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출전이 꼭 필요했다.” 3만여 홈팬의 기립박수와 응원가 ‘위 쑹 파레(‘지성-박’의 네덜란드식 발음)’보다 박지성(32·에인트호번)에게 더 절박한 한마디가 아니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해리 래드냅 감독에게 그렇게 듣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필립 코쿠(43) 에인트호번 감독이 21일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박지성을 선발 투입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지난 18일 고어헤드와의 리그 3라운드 교체 명단에서도 뺀 만큼 이날은 후반 교체 투입될 것이란 예상을 깬 것. 코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전반 초반에 경기를 지배했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많은 골 기회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지성에 대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에 대한 판단이 뛰어나다”며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선수”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한 11명 가운데 54경기 4골로, 스테인 스하르스(6경기), 제프리 브루마(2경기)와 함께 팀에서 셋밖에 안 되는 챔스리그 경험자였다. 선발 출전한 AC 밀란 선수들은 모두 합쳐 290경기 21골이었다. 에인트호번의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 수밖에 없었다. 후반 23분 교체될 때 다소 지쳐 보인 것도 뒤에서 공격진을 받치느라 그라운드를 누빈 결과였다. UEFA 홈페이지 통계에 따르면 무려 8810m를 뛰었다. 전성기 때 활동량에 진배없다. 멋진 힐패스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8분 문전으로 쇄도하다 감각적인 힐 패스로 2선에서 침투하던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에게 연결,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게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5분에는 동점골의 실마리를 풀었다. 역습 상황에 공을 잡은 박지성이 상대 수비수들이 자리를 잡자 무리한 전진 패스 대신 뒤따르던 브루마에게 공을 건넸다. 브루마는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포를 날렸고 골키퍼 몸에 맞고 튕겨 나온 것을 팀 마타우쉬가 헤딩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골닷컴 이탈리아’는 8년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에게 별 5개 만점에 4.5개를 매기며 맨오브매치(MOM)로 선정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활동량과 압박을 보여줬고, 공격에서도 훌륭한 기량을 발휘했다”는 이유였다. 마타우쉬와 상대 에이스 마리오 발로텔리 모두 별 3.5개에 그쳤다. 2차전은 오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경기장에서 이어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박주영이 못 쓴 스페인 성공기, 17살 김영규가 쓸까

    박주영이 못 쓴 스페인 성공기, 17살 김영규가 쓸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네 번째 한국인 선수가 섰다. 만 18세가 되지도 않은 김영규(알메리아)가 20일 비야레알과의 2013~14 프리메라리가 홈 개막전 후반 38분에 교체 투입돼 10분 정도 뛰었다. 좌우 측면을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돕고 상대 수비수를 농락하며 프리킥도 얻어냈다. 두 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데다 빠르고 유연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김영규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등 라리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선배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그런데 10분을 뛰었을 뿐인 김영규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예사롭지 않다. 현지 일간 마르카는 15일자에 대문짝만 한 인터뷰를 실었다. ‘규(Kiu·등록된 이름)의 꿈’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만 15세에 가족의 품을 떠나 스페인에 정착한 후 축구 학교를 다니다 2011년 알메리아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는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프리시즌에서 활약했던 점, 1군 훈련 모습까지 전하며 폭발적이고 빠른 스피드를 갖춘 미드필더로 올 시즌 데뷔할 것이라고 점쳤다. 이날 중계 카메라는 킥오프 전부터 그가 몸을 푸는 장면을 담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까지 방송됐다. 피치에 투입되는 장면은 물론이고, 경기가 종료된 후에도 그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알메리아 B팀(2군)에서 함께 시즌을 앞두고 A팀(1군)으로 올라온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감독은 후반이 시작되자 그에게 몸을 풀라고 망설임 없이 지시할 정도로 그의 기량을 신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나이가 어려 구단이 발전 가능성이 더 큰 투자 대상으로 여기고 미디어에 전략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당분간 교체 출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기량을 인정받아야 주전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에서 이적한 유병수(로스토프)는 이날 러시아 프로축구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로스토프의 올림프-2 경기장에서 열린 볼가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후반 43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해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아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럽파 7인, 獨은 이기고 英은 졌다

    유럽에서 뛰는 축구선수 9명 가운데 7명이 17일(이하 현지시간) 그라운드에 섰다. 공교롭게도 독일에서 뛰는 이들은 모두 승리의 기쁨을 누렸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들은 패배를 곱씹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샬케04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를 마친 뒤 현지 일간 빌트로부터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2를 루이스 구스타보, 디에구와 함께 받았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한 그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과감한 슈팅과 저돌적인 수비가 돋보였다. 팀은 4-0으로 이겼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중석에서 지켜본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 손흥민(레버쿠젠)은 같은 신문으로부터 평점 4를 받았다.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26분까지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풀백 세바스티안 보에니슈에게 창의적인 전진 패스를 찔러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팀은 이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수비수 박주호(26·마인츠)는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출전,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는데 역시 평점 4를 받았다. 마인츠가 2-1로 이겨 2연승을 내달렸다. 홍 감독은 오는 24일 둘의 맞대결을 직접 지켜볼 계획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웨스트햄과의 경기에 70분 동안 뛰며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 6을 받았다. 전반 11분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는가 하면 동료에게 찔러 준 패스는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팀은 0-2로 졌다. 골닷컴은 “볼을 영리하게 다뤘으나 동료에게 파장을 일으킬 만큼 충분하지는 않았다”며 별 5개 만점에 2.5개를 안겼다. 풀럼과의 1라운드 후반 27분 스테판 세세뇽과 교체투입된 지동원(선덜랜드)에 대해서는 막판 득점 기회를 놓친 데 대한 평가가 주를 이뤘다. 0-1로 뒤지던 후반 44분 헤딩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난 것. 골닷컴은 지동원에게 별 2.5개를 주며 “무승부를 만들 기회를 잡았지만 초점 없는 헤딩 슈팅은 골망에 꽂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 역시 평점 6을 매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막바지 16분을 뛴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스카이스포츠로부터 “별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박한 평가와 함께 평점 5를 받았다. 8년 만의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던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의 박지성(PSV에인트호번)은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거품없는 ‘손’

    거품없는 ‘손’

    머리를 금빛으로 물들인 손흥민(21·레버쿠젠)이 시즌 개막전 결승골로 ‘골든보이’가 됐다. 그는 11일 새벽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홈경기에 금빛 머리칼로 선발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새 팀에서의 시즌 개막전을 의미 있게 하려는 각오였던 것 같다. 왼쪽 측면을 맡아 70분 동안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1-1로 맞선 후반 1분 결승골을 뽑아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25분 지몬 롤페스와 교체될 때까지 지난 시즌 득점왕 슈테판 키슬링, 빠른 스피드의 시드니 샘과 찰떡 호흡을 과시해 새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12골을 터뜨려 유럽파 한국 선수로는 물론 레버쿠젠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50억원)에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은 이날 2만 7000여 관중 앞에서 자신의 몸값이 과하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 현지 일간 ‘빌트’는 이날 나란히 1골 1도움을 기록한 키슬링, 샘과 함께 손흥민에게 경기 최고의 평점 2(만점은 1)를 매겼다. 전반 13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손흥민은 22분 키슬링의 헤딩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31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날카로운 슛을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전반 40분 마이케 한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맞선 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은 골 지역 왼쪽에서 샘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6분 뒤 샘의 추가골이 터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마치고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간 구자철(24)은 하노버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10분까지 뛰었지만 팀은 0-2로 패했다. 그는 전반 시작하자마자 이비차 올리치의 패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구자철은 전반 30분 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퇴장당할 때 드잡이를 말리려다 느닷없이 상대 선수를 팔로 밀쳐 경고를 받을 뻔하기도 했다. 한편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은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더스필드와의 2라운드에 선발 출장, 풀타임 활약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지 7개월 만에 첫 도움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데이비드 호일렛에게 로빙패스를 건네 동점골을 도운 그는 1-1로 비긴 팀에 소중한 승점 1을 안겼다. 박지성(32)이 취업비자 문제로 결장한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은 네이메헌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자카리아 바칼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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