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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정계의 큰손” 가네마루 위세 “흔들”

    ◎고향 지사선거서 자파후보 패배/다케시타파 지도력에 균열/자민당 분열 노출… 10월 총재 선거에 악영향 오는 4월 일제히 실시될 제12회 통일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서 주목을 끌어왔던 일본의 야마나 시켄(산이현) 지사선거에서 일본정계 최고의 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가 지원한 후보자가 낙선함으로써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출신구인 야마나시켄 지사선거는 바로 그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갖는 것이어서 충격의 여파는 더욱 크다. 이곳에서의 가네마루 계열의 패배는 앞으로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중앙정계에서의 위신저하는 물론 정국에 미묘한 영향을 미쳐 가네마루­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에 의한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 것은 틀림없다. 3일 투표가 실시되어 당일 개표된 이번 지방선거는 야마나시켄 이외에 아오모리(청삼) 이시카와(석천) 아이치(애지)의 4개 현 지사와 히로시마(광도) 기타규슈(북구주)의 2개 시장선고도 동시에 실시됐다. 야마나시 못지않게 핵연료 사이클 시설건설이 최대의선거쟁점으로 주목을 끌었던 아오모리 지사 선거에서는 「건설추진」의 기치를 내걸었던 자민당공천 현직지사가 「저지파」를 물리치고 4번째 당선,걸프전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에너지위기에 대한 인식을 뒷받침했다. 아오모리켄의 핵연료 추진파는 2년전의 참의원선거,지난해의 총선거에 연달아 패배했었으나 이번 선거로 「반핵연」의 거센 흐름을 일단 정지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야마나시 지사선거에서는 「반김환」 계열의 자민당의원인 다나베 구니오(전변국남) 전 총무청장관이 민 무소속 신진 아마노켄(천안건·62) 후보가 25만3천7백9표를 얻어 당선됐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지원했던 오자와(소택등부) 전 부지사는 24만8천9백29표를 획득했으나 4천7백80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당선자 아마노 지사는 정장출신이며,「서민으로부터의 정치」를 내세워 「중앙독재」에 대항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중앙과 지방의 대결이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것은 또 12년만의 「보수분열」의 결과를 빚었다. 12년전 지사선거 때는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모치스키(망월행명) 후보를 내세워 다나베(전변국남) 당시 지사를 떨어뜨렸는데 이번에는 다나베 진영에서 김환­소택라인과 대결,「권력정치」를 깨뜨렸다. 이 선거의 결과가 정부·자민당내에 미칠 영향은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자민당내 최대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의 회장이며 자민당 야마나시 현연회장으로서 이번 선거를 진두 지휘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결과가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앞으로의 발언력에 영향을 미칠 것』(각료경험자)은 틀림없다. 이렇게 되면 가이후(해부) 정권을 유지해 온 「다케시타파 지배」의 기초가 흔들리게 되며 걸프전 국회대책을 지상과제로 삼는 정부·자민당의 앞으로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로 임기가 끝나는 자민당총재 선거에도 미묘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 자신도 이 선거가 「김환」대 「반김환」의 대결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본거지에서 패배한다면 이익은 고사하고 본전도 달아난다』며새해들어 거의 대부분을 출신구에 머물며 진두지휘해 왔었다. 다케시다파도 1월30일의 상임간사회에서 『야마나시켄 지사선거를 최대한 지원하도록』 결정했다. 이 선거의 결과는 가네마루의 후광을 업고 독주하고 있는 오자와 간사장에게도 결정타를 입히게 될 것은 뻔하다. 자민당내에서는 지난해 가을 「유엔평화협력법 안」의 폐기 이래 오자와 간사장 등에 대한 비판이 높다. 따라서 자위대 해외파병론 등 강경노선을 달리고 있는 그의 노선이 이번 선거결과로 수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자민당을 비롯,사회·공명·민사당이 연합하여 단일후보를 밀었으나 이 협력체제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번 선거가 아무리 지방선거라고는 하지만 자민당 최고실력자의 체면을 걸었던 선거인만큼 가네마루­오자와로 이어지는 자민당 지휘체계가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같은 점에서는 아오모리켄의 기타무라 마사야(북촌정재·74) 현 지사의 쾌승은 자민당에 한가닥 위안이 될 수 있다. 기타무라 지사는 「핵시설을 반대하는 그룹」의 대표이며 변호사인 차점자 가네자와 시게루(김택무·54) 후보를 7천8백여표 차이로 누르고 낙승했다. 이것은 어떤면에서는 국가 에너지정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받은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이번 야마나시·야오모리켄 지사선거의 교훈은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와 80 고령임에도 5선 출마를 고집하는 스즈키 슈이치(영목준일) 도쿄도지사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사이렌… 방독면…/김주혁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이스라엘에는 24일에도 낮과 밤 한차례씩 공습경보가 울렸다. 물론 미사일 공격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수분만에 해제되기는 했다. 어쨌든 이스라엘 국민들은 지난 16일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이래 9일동안 4차례에 걸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을 포함,모두 9번의 사이렌이 울릴 때마다 방독면을 쓰고 대피하는 곤욕을 치러야만 했다. 짧게는 2∼3분부터 길게는 1시간 가까이 방독면을 착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젊은 나이의 기자로서도 10분정도 지나면 가슴이 답답해지는 판이니 노약자들에게 그 고통은 대단한 것이다.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상당수가 방독면 착용 때문에 질식하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킨 노약자라는 사실이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는다. 이스라엘 시내는 그러나 겉으로 얼핏 보기에는 매우 평온하다. 거리의 상점들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문을 열고 행인들의 모습도 방독면을 핸드백처럼 들고 다니는 것 외에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다. 전국민 홍보체제가 잘 돼있는 탓인지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는 평상시 훈련과마음의 준비가 잘 돼있어서 아무렇지도 않다』는 말을 한다. 23일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미사일이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에 의해 성공리에 격추된 것이 이들의 자신감을 부추겼고 또 실제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비해 국민들 사이에 나타나는 전쟁공포가 이렇게 적을 수 있을까 감탄할 정도이다. 그러나 『무섭지 않다는 말은 자기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대피소에서 사시나무 떨듯 겁에 질려있는 어린이 갓난아이를 안고 승객이 꽉찬 대피용 엘리베이터에 악착같이 함께 올라타려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성지이기 때문에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예루살렘과 주요 공격목표인 텔아비브 사이의 고속도로가 상오에는 텔아비브 방향만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이고 반대방향은 지극히 한산한 것도 인간 누구나가 갖고 있는 단순한 생존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아무리 이스라엘인이라 하더라도 일단은 안전한 곳으로 가족과 함께 피신해 먼길을 출퇴근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자는아직도 방독면을 들고 다니는 습관이 몸에 배지않아 사이렌이 울릴때마다 허겁지겁 호텔방으로 돌아가 방독면을 뒤집어 쓴뒤 대피소로 뛰어간다. 그때마다 『내일부터는 방독면을 들고 다녀야지』하고 마음먹지만 번번이 잊어먹곤 한다. 이런 곳에서 1년 아니 한달만 지내면 정신이 이상해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선택받은 민족」의 불행한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 후세인의 “최후선택”… 화학전 벌일까

    ◎대이스라엘 발사설… 세계가 촉각/“가공할 살상력… 중동에 공포 확산/이라크,7곳에 생산공장… 1만3천t 보유/대이란전서 사용… 10분만 노출돼도 치명상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미사일공격을 가함으로써 이번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가장 우려했던 화학전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주요 군사시설이 파괴된 이라크가 최후발악으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미언론들은 페만전쟁 이틀째인 18일 이라크가 화학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고 보도,이스라엘 뿐아니라 전세계를 긴장시켰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라크 미사일에는 화학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가 장착되었다고 공식발표,일단 이라크가 이번 공격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후세인이 아직까지는 화학무기 사용을 명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라크는 많은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화학전의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다. 다만 다국적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화학무기공장및 미사일기지가 완전히 파괴되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페만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만해도 이라크는 1만3천여t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는 소련·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는 많은 양의 화학무기이다. 이라크는 7개 화학공장에서 연간 신경가스 1백여t과 겨자가스 7백여t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최대 화학무기 생산국중의 하나이다. 이라크는 이미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독립을 요구하는 쿠르드족에게도 사용했다. 화학무기에 의해 처참하게 희생된 쿠르드족들의 모습이 언론에 보도된 후 전세계는 후세인의 잔인함에 분노하기도 했었다.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는 신경가스와 겨자(수포)가스이다. 전문가들은 겨자가스에 노출된 후 충분한 해독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눈이 멀고 큰 수포가 생기며 호흡했을 경우에는 호흡기 장애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겨자가스는 특히 폐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신경가스로 공중에서 탄두가 폭발하여 가스가 떨어질 때 소량만 인체에 닿아도 해독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수분안에 죽게 된다. 1㎥ 공기속에 10㎎의 신경가스가 포함돼 있을 경우 10분간 노출되어 있으면 사망한다. 화학무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차대전중인 1915년 독일군에 의해서이다. 독일군은 벨기에 북부에서 대치중이던 프랑스­캐나다 연합군에게 염소가스를 사용,5천여명을 사망케 했다. 화학무기는 가장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무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미·소를 비롯,23개국이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학무기는 대량 살상력을 갖고 있는데다 제조 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은 물론,국지전에도 유리해 중동과 제3세계 국가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무기로 평가되어 왔다.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라고 불리는 화학무기 1t을 제조하는데 드는 비용은 1만달러 정도로 핵탄두 1t 제작비용 1백만달러와는 비교적 되지 않은 적은 액수이다. 1차대전후인 1925년 독가스 사용을 금지하는 제네바의 정서가 체결됐으나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라크뿐아니라 시리아·리바아·이스라엘 등 중동국가들도 모두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페르시아만 전쟁이 확산될 경우 화학전의 공포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 전군 경계강화/페만전 발발에 대비

    국방부는 15일 상오 페르시아만 사태에 따른 한반도 주변 안보상황의 변화에 대비,전군에 경계강화 지시를 내렸다. 국방부의 전군 경계강화 특별지시는 미 의회가 전쟁수행 승인으로 전쟁발발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중동에서 전쟁이 터지거나 장기화할 경우 주한미군의 이동 가능성에 따른 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주한미군이 이동한 틈을 이용한 북한의 도발 등에 대비한 독자적인 방어태세가 시급하다』며 『전군은 경계태세와 함께 대공정보체계를 점검하고 미 일과도 조기경보 정보교환 등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측은 한미연합 체제에 따라 전쟁개시전 우방국인 한국에 통보가 의무화되어 있으나 상황의 긴박성과 특수성에 따라 작전개시 수분전에 통보받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전군에 내려진 경계강화 태세는 데프콘(전쟁 준비상태) 4이며 만약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테프콘 3으로 강화된다』고 밝혔다.
  • 「팔」문제 연계시킨 “후세인의 심복”/이라크측 협상주역/아지즈

    올해 54살의 타라크 아지즈 외무장관은 서방국들로부터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탁월한 외교감각의 소지자이다.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의 마지막 기회로 지적되는 이번 제네바 회담에서 이라크측 협상주역의 소임을 맡은 그는 이미 지난해 8월 페르시아만 사태 발발직후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줄곧 이라크의 대서방 외교창구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열렬한 추종자로 「바트당의 골수분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아지즈장관은 그러나 지난해 8월2일이후 이라크 정부의 대외선전 정책을 주도하며 페르시아만 사태에 팔레스타인 문제를 연계시켜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후세인대통령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25명의 각료 가운데 유일하게 기독교도인 그는 바그다드대서 영문학을 전공,영어가 유창하고 국제외교계에서는 꽤 많은 사람과 친분을 맺고 있다. 지난 50년 말 새로 출현한 바트당에 입당하면서 후세인과 인연을 맺었던 그는 68년 바트당이 쿠데타로 정권을장악하고 후세인이 부통령으로서 막후실력을 행사할 때 당기관지 「알타우라」의 편집인을 역임했으며 그후 74년 공보장관을 거쳐 83년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서 현재의 외무장관직을 맡았다. 지난해 한때 경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사실무근으로 판명될 정도로 정치적 수완도 좋은 그는 79년 후세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차례 단행한 숙청을 용케 피하며 수니파 회교도들이 지배하는 이라크정부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인물이다.
  • 새해에 새내각에/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미국의 국방장관은 왜 전통적으로 문관출신의 맡는가」라는 글을 오래전 미국의 한 안보관계전문지에서 읽은 적이 있다. 국방안보와 관련한 특수훈련이나 그 교육을 받고 온몸으로 「국방」을 해온 무관이 적재일듯한 자리에 왜 항용 문관이 기용되는가 하는 문제제기와 그 연구에 관한 간략한 논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논문의 필자가 전개한 논지는 대체로 다음 내용이었다. 『만약 기갑사단출신이 국방장관이 된다면 전력편제에서 탱크의 기능을 너무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또 전투기 조종사출신이라면 항공전력증강에 편중될 우려가 있다』 대체로 상식선의 해석일지 모른다. 요컨대 개별적인 각 분야의 기능과 요구를 편견없이 수용하고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전체로서의 국방력을 증진하는 데에는 특수분야 전문가보다는 아무래도 사고의 폭과 시야가 넓고 유연한 문관이 유리하다는 해석일 법하다. 인간의 사고와 행동양식은 대개 자기체험의 한계를 벗어나기 쉽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우리에게도 가까운 경험이 있다. 지난해 11월인가 핵처리시설관계를 둘러싼 안면도 주민들의 시위사건으로 과기처장관이 전격 경질된 경우다. 세계적인 석학이며 전문가인 정근모장관이 물러가고 후임으로 비전문가인 언론인출신이 임명됐을 때 사람들은 당시 사태의 범상치 않음을 놓고 아쉬움과 우려를 보인게 사실이었다. 그러나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다음날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장관으로서는 전문성도 중요하나 때로는 다양한 능력과 균형된 판단을 갖춘 인사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명언했다.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전문성은 물론 긴요하다. 그러나 내각의경우 관계부처간의 협조가 필요할 때가 많다. 전문가장관의 편협한 시각과 경직성이 때로 문제의 종합적이고 원만한 해결과정에 장애가 될 수도 있음을 일깨워주는 명쾌한 설명도 된다. 인사란 한마디로 사람을 움직이는 일이다. 조직사회에서 중요한 인간사인 만큼 경우에 따라 위기를 예상하고 이에 대처하는 인사가 있을 것이고 위기관리가 끝난뒤 평상체제로의 복귀를 뜻하는 인사도 있을 것이다. 구랍에 단행된 새내각 구성이 전자에 해당된다면 선거같은중대한 정치일정이 끝나고 단행되는 정부인사·정당의 당직개편 등은 두 측면의 의미를 아울러 함축하고 있다. 그러나 말이 그렇지 적재적소의 인사는 그리 쉽지 않다. 민주주의란 어느 한 지도자가 모든 것을 다할 수 없고 제도로서 운영되는 것이라고는 하나 「사람은 있으나 인재는 없다」는 한탄들은 제도와 조직,인사의 진실과 어려움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 인사의 쉽지 않음을 다음의 고사는 교훈해 주고 있다. 진의 탁공이 노재상 기□가 물러나려 할 즈음 그에게 후임자를 추천해 보라고 했다. 노재상은 뜻밖에도 자신의 오랜 정적을 천거하는게 아닌가. 공은 의아해서 『그 사람은 당신의 적수가 아닌가』고 물었다. 기□는 『상감께서는 재상재목을 추천하라고 하셨지 제 적수가 누구냐고 묻지 않으셨습니다』고 대답했다. 신임재상이 병으로 일찍 죽자 공은 다시 기□에게 적임자를 추천토록 일렀다. 노재상이 천거한 인물은 뜻밖에도 그 자신의 장남이었다. 연유를 묻는 공에게 그의 대답은 명쾌했다. 『상감께서는 적임자를 물으셨지 제자식놈이 누구냐고 묻지는 않으셨습니다』 지금 우리사회는 참으로 번거롭고 어수선하다. 사회공동체를 유지해주는 논리규범이 크게 흐트러지고 공동체 구성원간의 신뢰와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크게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이 도처에서 수시로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소득은 향상되는 데 국민의 삶의 질의 향상은 왜 이토록 지지부진하며 불안속에 살아야 하는가는 이 시대의 수수께끼다. 올해 우리경제는 우루과이라운드의 후속협상과 미국의 개방압력 등에 대응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수출침체로 인한 무역수지적자의 확대,물가고,노사관계 등의 불안요인도 도사리고 있다. 상호불신과 극단적 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의 만연으로 혼란이 가중되어 사회공동체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정치 경제사회의 안정과 민주화정착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과제가 효과적으로 지향될 수 없다. 새해에 새 내각은 우선 이 흐트러진 세태와 사회기강을 바로 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세상은 염량세태라는 말로 얼버무릴 수가 없다. 마음놓고 살 수 없는 세상이라는 말도 된다. 이들 우리사회 전분야에 걸친 난제들은 어떤 일괄성의 돌파력보다는 차근차근 정리하고 차단하는 자세와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는 지난해 범죄·폭력과의 전쟁선포이후 오히려 강력번죄가 더 기승을 부리는 병리원인을 찾아내 그야말로 절대절명의 자세로 이를 척결해야 할 것이다.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북방정책의 계속적인 추진도 중요하다. 경제도 바로잡아야 하고 지방화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이 혼탁하고 폭력과 범죄에 시달리고 있는 사태를 그대로 두고서는 안된다. 막힌 곳을 찾아 뚫어야 한다. 새 내각이니 「적재적소」의 묘도 가졌을 것이다. 일을 이룸은 하늘의 뜻(성사재천)이나 일을 꾀함은 사람에 달렸다(모사재인)고 옛사람은 가르쳤다. 또 정치는 인화를 통해서만 이룩되며 지도자가 인화만 얻으면 백가지 폐단을 물리칠 수가 있다고 현인은 이르고 있다. 새 내각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 서산해안 기름유출 오염/인니 항해사에 영장

    ◎해경,「유지문법」이용 적발 해양경찰대는 24일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과 충남 서산·당진 해안일대를 오염시키고 달아난 인도네시아 선적 4천3백t급 원목운반선 니아가 47호(선장 암만 나서린·35)를 붙잡아 3등 기관사 헨달로 양또스랑씨(26)와 1등 항해사 엠 나스론 아지즈씨(36)를 해양오염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하오 5시쯤 유수분리기 고장으로 기름을 유출시켜 옹진군 앞바다 5㏊와 서산 앞바다 32㎞를 오염시킨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해양오염 사고가 일어나자 전담반을 편성,지난 6일부터 사고당일까지 이해역을 항해하던 77척의 선박을 추적,선박의 기관실에 남아있는 기름과 사고해역의 기름을 비교하는 「유지문법」을 통해 인천항에 정박중이던 니아가 47호를 찾아냈다.
  • 유명회사 치즈에 대장균/보사부 검사결과/4개사제품 한달간 제조정지

    국내 유명 식품회사들이 생산·시판하고 있는 치즈제품 가운데 상당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고 성분함량도 미달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는 13일 『최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7개 식품회사의 치즈 19개 종류를 모두 수거,국립보건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 가운데 4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의 양성반응이 나타났으며 1개 제품은 유고성분이 기준에 미달됐다』고 밝혔다. 특히 해태유업의 「해태 피자치즈」,파스퇴르유업의 「파스퇴르 에멘탈 치즈」,삼양식품의 「삼양 피자연성치즈」,신용협동조합 임실치즈인 「피자치즈」 등에서는 식품규격 기준상 검출되어서는 안될 대장균군 등이 검출되었고 삼양식품의 「봉치즈」는 수분을 제거한 우유성분이 기준치인 46%에 미달하는 40.4%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부적합 판정을 받은 4개사 5개 제품에 대해 1개월 동안의 품목 제조정지 처분을 내리고 해당품목을 폐기처분하도록 지시했다.
  • 외언내언

    『꿈이었느니/젊디 젊은 한때의/꿈이었느니…』. 박두진 시인의 「가을나무,낙엽」은 이렇게 읊기 시작한다. 시인이 아닌 사람의 가슴에도 가을의 조락을 보면서는 인생의 영고성쇠가 와닿는 것. 11월은 그 낙엽의 계절이다. ◆산과 들의 단풍. 노랗게 물들어 가는 은행잎이 하나 둘 떨어진다. 어린 날 그 은행잎을 책갈피 속에 끼워 넣어 보지 않은 사람이 있겠는가. 어쩌다 바람 분 날 저녁을 지난 아침이면 뜨락에 깔린 노란 융단. 소슬바람에 뒹구는 은행잎을 보면서 감상에 젖는 가운데 가을은 깊어가는 것이 아니던가. 『이제는 떨어버리노라/머리에서 발끝/가지에서 가지의/일체의 꿈의 잎새 떨어버리노라』(앞시의 4련). ◆1속1과 1품종이라는 은행나무. 중국에서는 공손수라고도 부른다. 공자는 아버지를 뜻하며 손자는 손자를 뜻한다는 것. 아버지가 심은 것이 손자 대에 가서야 열매가 맺는다는 뜻에서의 이름이라 하나 실제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압각수란 이름은 그 잎의 생김새가 오리발 같다는 데서 온 것. 열매는 예로부터 해충 구제 등의 약용으로도 쓰였으나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만은 금기해왔다. ◆근년 들어 우리의 은행잎은 색깔 그대로 진짜 「금행잎」이 되고 있다. 모든 성인병을 다스리는 요소가 들어 있는 위에 항암제로서도 성가가 높아지게 되면서이다. 무슨 이유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같은 약효가 외국산 것보다 10∼20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연전에는 은행잎 수출문제를 두고 국익 논쟁까지 벌어졌던 터. 어쨌거나 은행잎은 지금 돈으로 되고 있다. 그 때문일까. 색깔이 더욱더 노랗게 빛나는 것 같기만 하다. 「은행나무 구국론」(한국은행나무 연구원 이창우옹)이 나온 까닭도 여기에 있다. ◆서울의 시가지에서는 중앙청앞 일원이 은행나무거리. 지금은 여기저기에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다. 그런데 예컨대 무교동쪽 은행나무는 지금 노란빛 아닌 잿빛. 공해 때문일까,수분부족 때문일까. 가을 정취를 해쳐서 안타깝다.
  • 「물먹인 쇠고기」 사라진다/물 배설할때까지 가둬놨다 도축

    ◎위반도축장 제재 강화/농림수산부,「지육반출규정」 새로 마련 무게를 늘리기 위해 소에 물을 먹이더라도 도축하기전에 일정기간을 의무적으로 도축장에 계류시키고 도축후에도 냉동이 아닌 냉장상태로출고하도록 관계규정이 강화돼 쇠고기가 제무게로 판매되게 됐다. 이와 함께 쇠고기 수분함량에 대한 검사 등으로 부정도축에 관한 단속이 강화된다. 농림수산부는 29일 소에 물을 먹인뒤 도축,쇠고기 무게를 늘리는 축산물 불법도축행위를 막기위해 「지육반출규정」을 제정,고시했다. 이 규정은 소를 도축장에서 잡을때 일정시간(7시간)이상 가둬놨다가 도축하도록 하고 도축된 지육도 냉장(15도이하)해 출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소에 무게를 늘리기 위해 물을 불법으로 먹였을 경우 그 물이 배설된뒤 도축하게되고 도축된 후에도 얼리지않고 냉장상태에서 시중에 공급돼 쇠고기가 제무게를 갖게된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규정을 어기는 도축장에 대해서는 현재 영업정지 15일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반출을 일정기간 금지시키는등 제재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위반횟수별 제재내용은 ▲1회 위반의 경우 반출정지 3개월 ▲2회는 6개월 ▲3회이상은 반출의 금지이다. 농림수산부는 또 도축검사원을 현재 1백55명에서 3백12명으로 대폭 늘리고 쇠고기 수분함량 측정방법을 개발,수분검사 등을 통해 부정도축행위를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도축장은 현재 서울 3개소를 비롯,전국에 모두 1백79개이다.
  • 고학력자 취업난(사설)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고용수급 불균형 상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 고학력의 실업은 양과 질적 측면에 다같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올해 대졸사원 신규채용은 중소기업을 포함하여 9만명에 그칠 것으로 노동부 조사결과 밝혀지고 있다. 반면에 올해 대졸자중 취업희망자는 1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취업 재수생 11만6천명을 합치면 대졸 취업희망자는 24만명이 넘는다. 이런 추세대로 가면 대졸 실업자는 양적으로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의 대졸 실업자는 11만6천명,실업률은 4.8%로 전체 실업률 2.6%의 두 배나 된다. 여기에 올해 4만명의 미취업 대졸자가 추가되면 대졸 실업자는 15만명에 이르고 그 증가율은 30%를 넘게 된다. 이처럼 대졸실업 증가율이 높은 데다가 해가 갈 수록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졸 고용수급상의 또다른 문제는 인문계 출신자의 경우 취업이 이공계보다 어려운 데다가 졸업자 수는 훨씬 많다는 점이다. 또한 이공계 가운데첨단기술분야의 고급인력을 공급부족현상을 빚을 만큼 고용구조가 왜곡되어 있다. 기업이 절대로 필요로 하는 전자ㆍ정보 등 첨단분야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세번째로는 지방대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수도권지역의 졸업자보다 더욱 격심하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전체 대졸 취업률은 60%였는데 지방대생 취업률은 56.6%였다. 서울지역출신의 취업률 65.3%보다는 무려 8.7%포인트나 낮다. 전체의 취업이 힘들어지면 질수록 지방대생은 더욱더 불리해지게 마련이다. 이런 고학력의 취업난은 다른 계층의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 막대한 교육비를 투자,단위당 생산성이 높은 고급인력을 놀리는 것은 그만큼 나라경제면에서 낭비다. 이들의 불만이 누증되면 그것이 사회불안을 증폭시킬 우려도 있다. 경제발전적 측면에서 보면 발전에 비례하여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력수요가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물론 올해의 경우 대졸자 취업난 심화예상은 경기침체와 지난 3년 동안 노사분규가 적지 않이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해가 갈수록 대졸자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고 인문계 졸업생과 지방대 졸업생의 취업난이 격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계의 취업난 가중은 우리의 대학교육이 국가전체의 산업인력수급계획과는 괴리되어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대학은 사회의 수용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학과증설과 기존학과의 증원으로 고학력 실업사태를 가중시켜 온 것 같다. 우리 산업계가 고용을 창출하는 것 못지 않게 문교당국과 대학이 산업구조 발전모델에 맞춘 교육을 실시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문교당국은 이공계대학의 입학정원을 대폭 확대하고 지방에 특수분야 공과대학의 설립과 지방공대의 특성화 지정을 강력히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고용의 동태적 안정과 필요인력의 확보를 위한 질적 향상을 기할 수 있는 대졸자 고용대책이 아울러 강구되어야 한다.
  • 불량벌꿀 시판 9사제품 고발/보사부

    보사부는 5일 벌꿀의 고유성분인 전화당이 기준치 이하이거나 불순물이 많은 불량제품을 팔아온 서울 성동구 성수2동 소재 한국양봉 등 9개 벌꿀회사제품을 적발,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불량벌꿀이 유통되고 있다는 소비자보호단체 등의 지적에 따라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소분업소 제품 42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33개만 적합한 제품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9개 제품은 기준치가 65% 이상이어야 되는 전화당이 크게 미달하는 등 불량제품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벌꿀의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가열할 때 나오는 히드록시메틸훌루랄이 과다하게 검출된 서울 성동구 자양동 소재 곡산축협의 제품 등 4개사 제품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제품은 폐기토록 했다.
  • “거세지는 페만 파고”…국내유가 어찌 될까

    ◎“연내냐 내년이냐”…인상시기 논란/도입가 27불 넘어 조정 불가피 인상론/충격 덜게 완충자금 최대 활용 동결론 연내에 국내 기름값을 인상할 것인지가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국제원유가격 또한 예측을 뛰어넘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5일 국제현물시장의 기준원유가격 동향을 보면 영국 브렌트유가 배럴당 41.31달러,미국 텍사스 중질유가 39.32달러,두바이유가 36.04달러,오만유가 36.64달러였다. 페만사태가 터진지 두달새 주요 원유가격이 7월 평균가격보다 2백50%정도 뛴 것이다. 더욱이 이같은 상승폭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되리라는 게 석유전문가들의 거의 일치된 전망이다. 겨울철 준비가 시작되는 10월부터는 월동기 석유수요 증가에 대비,나라마다 원유 도입량을 늘리게 되어 있다. 이 때의 추가수요는 하루 약 1백만배럴로 어림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쿠웨이트가 이라크에 강점되는 바람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증산에 나섰다 하더라도 하루 50만배럴정도 부족한 상태에서 월동기 추가수요까지 겹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이다. 페만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겨울철만 되면 수요증가로 값이 올랐는데 올해는 「업친데 덥친 격」이 된 셈이다. 또하나 9∼12월까지 국내 평균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가 넘어서면 정부로서도 어쩔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페만사태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국내 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명백하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리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연내 국내 기름값 동결」을 누차 강조해온 정부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9∼12월중 국내 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27달러선이 되면 원유도입에 따른 추가부담은 7천8백3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를 석유사업기금 미징수분과 관세인하 그리고 금융기관과 재정투융자 특별회계(재특)에 들어 있는 유가완충용 자금으로 모두 상쇄,연내에는 국내 기름값을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같은 유가완충용 자금의 활용은 올해와 내년초 쓸 수 있는 유가완충용자금을 모두끌어다 쓰는 것이어서 이미 기정사실로 되어 있는 내년초 유가인상폭이 문제가 된다. 설령 27달러를 유지하더라도 1,2차 석유파동때와 버금가는 엄청난 기름값 인상으로 내년도 경제운용이 어려운데 추가부담액이 1조4백∼1조4천6백억원에 이르는 배럴당 30∼35달러선이 되면 「유가 연내동결」이라는 정부의 기본방침은 물론 유가완충융자금으로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이 때문에 경제기획원 등 정부 일각에서는 내년초 한꺼번에 국내기름값을 올리는 것보다는 연말과 내년초 두차례로 나눠 국내 기름값을인상하는 것이 경제운용에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승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도 지난 19일 국내 기름값 인상을 시사한 발언을 한데 이어 26일 청와대 회의에서도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11월말까지 연내 국내물가를 한자리수로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내년도 경제운용을 위해 12월초 국내 기름값과 각종 공공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관계부처에서는 이 부총리의 잇따르는 발언이 연내 기름값 인상을 시사한다는 판단 아래 「연내 인상」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실제 주무부서인 동력자원부를 제외하고는 연내에 기름값을 조정하는 것이 국민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고 내년도 경제운용에 이롭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선뜻 연내인상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는데는 군데군데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유가를 연내에 인상할 경우 11년동안이나 비상시에 대비해 거둬들인 석유사업기금에 대한 여론의 비난을 어떻게 감당하느냐는 점이다. 또 페만사태 직후 정부 각부처장관들이 나서 『연내에는 절대로 기름값을 올리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는데 갑자기 연내인상으로 선회할 경우 정부정책의 신뢰성에 또다시 금이 가는게 아니냐는 두려움이다. 우선 겉으로는 연내인상 불가를 외치고 있는 동자부의 속마음도 「가격문제는 가격으로 푸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주무부서이기 때문에 연내에 국내 기름값을 인상하게 되면 모든 비난의 책임을 떠맡게 되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페만사태의 파고가 9월 중순부터 국내 원유값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유공이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로부터 들여온 50만배럴의 원유가 배럴당 27달러선이며 호남정유가 14일 오만으로부터 구입한 원유는 배럴당 28.36달러선이었다. 국내 도입원유가가 페만사태 이전보다 2백% 이상 뛰고 있는데 다 이웃 일본ㆍ대만은 물론 미국까지 최근 자국의 기름값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도 연내 인상을 해야겠다는 생각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다만 그 시기를 「빠르면 10월중순 늦어도 11월말」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하는 듯한 인상이다.
  • “UR불똥”… 추곡수매가 결정 난항

    ◎기획원 재고 많아 두자리수 인상은 곤란/농림수산부 농촌현실 감안,작년수준 돼야 중부지방의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뒤이은 좋은 날씨로 올 쌀농사도 풍작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수매가와 수매량을 둘러싼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난항을 겪기 시작하고 있다. 올해 수매가와 수매량 논의는 특히 연말 타결을 앞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올수록 농어촌이 극심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실제로 벼작황이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는데다 본격적인 추수기도 한달여 남겨놓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수매량과 수매가에 대한 정부관계부처간 및 농민과 정부간의 견해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9일 민자당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총무단과의 오찬에서 5공화국 시절에는 한때 수매값을 동결한 적도 있다면서 『6공화국 들어와서는 계속 두자리 숫자로 인상해왔으나 이제 한계가 왔다』고 밝혀 추곡수매가를 한자리수 인상률로 억제시킬 뜻을 강력히 비추기까지했다. 올해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을 둘러싼 논의는 경제기획원이 재정형편ㆍ쌀재고 관리능력 등의 이유를 내걸고 수매가는 지난해보다 한자리수 이내의 소폭인상으로,수매량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쟁으로 튀어나왔다. 기획원은 우선 매입량의 경우 올해 예산에 반영된 5백만섬(정부가 이미 수매예시한 통일벼 4백50만섬 포함)이상은 정부의 자금부담능력 등을 감안할 때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10월말 쌀재고가 적정선 7백만섬의 두배에 이르는 1천3백80여만섬으로 추정돼 올해 재고관리에 따른 결손만도 4천여억원에 달하는데다 재고때문에 생기는 수매자금 미회수분 6천억원등 정부의 양곡관리자금의 부족과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또 쌀소비감소추세ㆍ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비ㆍ쌀값상승 등을 고려하더라도 올해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은 대폭 억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수매가 상승률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한자리수 이내로 안정돼야 한다는 마지노선을 그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부는 수매가와 수매량의 결정절차상 양곡정책 자문기구인 양곡유통위원회의 건의가 나올 예정인 10월 중순 이후로 공식입장의 표명을 미루고 있지만 농민과 경제기획원 사이에서 분위기를 탐색하면서 내심으로는 우선 수매량은 최근 농촌현실을 감안할 때 통일벼 4백50만섬을 포함,9백50만섬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추곡매입량은 일반벼 5백90만섬ㆍ통일벼 5백85만섬 등 1천1백75만섬이었고 수매가 인상률은 일반벼 14%,통일벼 12%였기 때문에 여기에 버금가는 수준은 돼야 농민을 설득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인 것 같다. 수매가도 지난 15일 기준으로 조사한 작황의 분석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9∼10%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재고만 쌓여가는 통일벼의 재배량 축소를 유도하기 위해서 통일벼와 일반벼의 수매가 인상률의 차이를 지난해 2%에서 5∼8%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차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농민들은 아직 한 목소리를 내고있지 않지만 지난해 못지않은 수준의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예측가능하다. 더욱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갈길을 찾지 못하고 불안과 불만이 팽배돼 있어 기획원 등의 방침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 같지가 않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최근 정부의 한자리수 인상 등 농정방침에 대해 농업기반과 농민의 생존권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지적,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이같은 방침은 수해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으로 실의에 빠져있는 농민들의 실정을 외면한 현실성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수매가를 최소한 지난해보다 평균 39.5% 인상해 줄것을 요구했다. 그 근거로 올해산 쌀의 80㎏ 가마당 한계생산비(가장 척박한 논의 생산비)12만4천4백47원,정상이윤 5천3백20원의 산출내용을 제시하고 통일벼는 지난해보다 36.6% 인상된 12만9천7백67원,일반벼는 42% 오른 13만7천7백67원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는 평민당에서 지난 23일 김대중총재가 올해 추곡수매가는 물가앙등 등에 비추어 지난해인상률 14%보다 훨씬 높게 책정해야 한다고 처음으로 공세를 취하고 나와 다른 정당들과의 논쟁에 먼저 불을 붙였다. 현재 추곡수매가와 수매량은 관계법상 양곡유통위원회가 벼작황 등을 감안,건의안을 마련하면 정부가 이를 토대로 정부안을 확정해 국회의 동의를 얻어 결정하도록 돼 있다. 양곡유통위원회나 정부가 수매가를 결정할 때는 기본적으로 제일 생산성이 좋은 논에서부터 등급을 매길 경우 90% 수준의 한계답생산비를 보장하는 생산비를 중심으로 쌀값을 포함한 물가 및 수매재원ㆍ농가소득ㆍ양곡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올해 한계답생산비는 지난 15일의 벼작황 조사결과가 집계되는대로 산출될 예정이지만 농촌인력 부족에 따른 노임과 지가 등이 큰 폭으로 올라 지난해 상승률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의 농촌노임은 15.9% 상승했고 지가인상률도 한자리수를 웃돌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어쨌든 올해 추곡수매가 및 수매량을 둘러싼 논쟁은 예년처럼 정치권ㆍ농협 등 농민단체ㆍ재야 등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10월말을 전후해 본격화되겠지만 올해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그 어느해보다 가파른 우여곡절이 예상되고 있다.
  • 근소세 줄여 「조세형평」 도모/세제 어떻게 손질했나

    ◎면세점 높아져 근로자 임금상승 효과/금융자산 중과는 단계적 추진 방침/논란 많았던 「소득 추계과세」 백지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제도를 고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 직제개편안을 둘러싸고 빚어진 건설부의 항명파동처럼 모순과 부작용이 많은 제도를 제아무리 훌륭한 제도로 바꾸려 해도 이로인해 영향을 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들의 경제행위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세제개편도 마찬가지이다. 대상이 전 국민이고 그 내용이 결국은 「돈」으로 귀착되기 때문에 개편방향에 따라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 계층이 생기게 마련이다. 또 이들은 서로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워 자신들의 이익을 더 많이 확보하려고 나서게 된다. 이같은 이해상충이 덜한 분야라 하더라도 현실 여건이 이상적인 제도의 도입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많다. 정부가 25일 확정,발표한 90년도 세제개편안도 마찬가지의 우여곡절을 거친 것이다. 정부는 이 개편안의 기본방향을 크게 3가지로 정했었다. 첫째는 민주화 과정에서높아지는 형평과 균형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하기 위해 소득종류간의 세부담의 공평성을 높이겠다는 것이고 둘째는 주택·의료·환경 등의 분야에서 국민들의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법인세등 기업과 관련된 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요약하면 세금에 불평이 큰 계층에 대해서는 세금을 깎아주고 경제의 활력은 계속 커지도록 유도하면서 전체적인 세수는 늘어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의욕을 과시했던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욕은 결국 현실적인 제약으로도 작용해 끝내는 이상과 현실이 타협하는 결과로 귀착됐다. 개편안의 가장 뚜렷한 특징이라면 근로소득세의 대폭적인 경감이라 할 수 있다. 월소득이 1백만원이하인 근로소득자의 소득세는 내년부터 약 40% 가량이,1백만원이상인 사람은 약 20% 수준이 각각 줄어든다. 근로소득세 부담은 지난 88년의 1단계 세제개편으로지난해부터 대폭 경감된 데 이어 올들어서도 지난 7월부터 세액공제를 늘림으로써 한층 더 가벼워졌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한 20∼40%의 경감률은 상당히 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을 생각하면 이번의 세제개편으로 근로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세금 경감분만큼 더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요구를 세제 측면에서 지원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 의사 변호사 등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거운 세금을 낸다고 느껴온 근로소득자들의 불만을 받아들인 결과이기도 하다. 근로소득세 부담이 대폭 가벼워진 반명 양도세 상속세 이자소득세 등은 무거워졌다. 이른바 가진 계층의 재산소득에 대한 비과세 감면이 축소되고 세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실명 금융자산에 대한 이자소득세를 현 16∼17%에서 20%로 올린 정부안이 너무 낮다는등 자산소득에 대한 중과가 미흡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보다 세율을 더 올릴 경우 저축이 줄어들 우려가있다며 여건의 성숙과 함께 단계적인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실적인 제약때문에 당초 정부가 내건 과감한 의지가 퇴색된 내용은 ▲근로소득에 대한 각종 비과세·감면의 축소 ▲생활수준을 근거로 소득을 추계해서 세금을 매기는 소득추계 과세제도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맥주세율인하 등을 꼽을 수 있다.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감면은 무려 43종류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비과세 감면이 직종에 따른 세부담의 불공평을 야기하기 때문에 이를 대부분 폐지하고 대신 세율과 세율계급을 조정해서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 역시 이해 당사자들의 강력한 저항과 반발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가운전 보조수당 등 2개를 없애는 데 그쳤다. 소득추계 과세제도 역시 음성 불로소득으로 세금은 한 푼도 안 내고 호화생활을 즐기는 부류를 대상으로 그의 재산 소유정도를 근거로 소득을 역산해서 세금을 매기겠다고 했으나 이 역시 전 국민의 재산이 한 눈에 파악되지 않는 현실에서 세무공무원의 자의성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크다는의견에 따라 없던 얘기가 됐다. 주식양도차익에 관한 과세 역시 논리적으로는 도입해야 할 제도이지만 증시가 폭락하는 타이밍 때문에 훗날의 과제로 미루어졌다. 현재 1백50%인 맥주세율을 20∼30%포인트 내리겠다는 정부 의지가 좌절된 것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불합리한 세율체계 때문에 왜곡된 술값을 다소나마 바로잡아 보려 했으나 소주업계의 아우성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한 케이스이다. 컬러TV 냉장고 등 이미 생필품이 된 품목에까지 매기는 특별소비세는 처음부터 이번 개편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근로소득세 경감으로 빚어지는 세수의 감소를 우려한 때문이다. 그러나 특소세 역시 내년이나 후년에는 전반적으로 손질이 불가피한 게 사실이고 정부당국자 역시 그 필요성에는 동감하고 있다. 이번의 제도개편에 이어 뒤따라야 할 것이 조세행정(세정)의 과감한 혁신이다. 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기 위해서 이들 세원을 제대로 포착해야 하는데 이는 세정이 맡아야 할 분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의 세법개정만으로 내년 세수는 올해보다 1조2천억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세율인하에 따른 과세기반의 확대,새로운 세원의 발굴등으로 이를 보전할 수 있다는 게 세제당국의 설명이다.〈정신모기자〉 □세제개편안 주요내용 ●개편내용 〈1〉소득세 ◆근로소득자 세부담경감 ­소득공제 상향조정 ○140만원이하(100%),140만∼400만원(25%),400만원이상(15%)→200만원이하(100%),200만원초과(30%) ○공제한도 인상(230만원→400만원) ○근로소득자 면세점 인상(4인가족기준 연 404만원→483만원) ­부담경감제도 확대 ○의료비 공제액 인상(공제요건:총급여×5%→총급여×3%,공제한도:연 24만원→60만원) ○경로우대공제인상(연 36만원→48만원) ○무주택근로자 특별공제제도 신설(월 1백만원이하 무주택세대주 연 1백만원 공제) ○퇴직소득공제인상(5년이하:30만원→50만원,20년초과:215만원,연 25만원 추가→425만원,연 100만원 추가) ○부양가족 부녀자세대주 공제신설(연 54만원) ­비과세제도 정비 ○자가운전보조수당(연240만원까지 비과세→폐지) ○재외공관장 복무감독 받는 자 제수당 비과세→폐지 ○기자·교원·정부출연기관 연고원 등 수당·연구보조비(정액비과세한도로 전환) ◆소득세율 체계 조정 ­최고세율인하(60%→50%) ­세율단계 단순화(8단계→5단계) ­소득세액공제 축소(월 1백만원기준 40% 또는 30% 세액공제 80만원 한도→월 3백만원이하에 한해 20%공제 50만원 한도) ◆금융자산 소득과세 체계조정 ­원천징수분리과세 세율인상(실명거래분 17%→20% 가명거래분 53%→55%) ­소액가계저촉 세제지원 확대(1인당 5백만원이하 소액가계저축 5% 과세→8백만원으로 인상) ­근로자 장기저축 비과세제도 신설(월급여 30%이내 3년이상 장기저축이자 비과세) ­저축성 보험차익 과세 ◆양도소득과세강화 ­서화·골동품 등 양도소득과세 ○양도가액 점당 1천만원이상 한정 ○중개상과 수입물품 허가·통관기관에 과세자료 제출의무 ­공익법인 기증받은 부동산 처분때 당초 취득가액에 의해 양도차익 계산 ­개인의 비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 ○유보이익증가액에 대한 의제 배당과세제 폐지 ○비상장주식 양도차익과세제도 전환 ◆자영사업자 과세 보강 ­자영사업자와 거래한 법인·개인에 원천징수의무·과세자료제출의무 부여 ­부가세 면세 자영사업자 세금계산서 교부 ·제출 않을때 10% 가산세 〈2〉상속·증여세 ◆상속재산 포착 제고할 제도적 장치보강 ­상속세 신고내용 공시제도 도입(상속가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 ­시효기간 연장(현행 5년→정상신고시 5년,무신고및 허위신고시 10년)­사전증여분 누적합산과세 기간연장(합산기간:3년→5년,합산대상금액:2백만원이상→1천만원이상) ­사전처분된 재산:합산과세 기간연장(상속개시일전 1년이내 피상속인이 처분한 5천만원이상 상속재산→2년이내로 연장 1억원이상 재산) ­고액상속인 재산 사후관리 근거마련(상속총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인에 대해 상속개시 5년후 주요재산 변동상황 사후관리) ­부채 사후관리 강화(상속개시일전 2년이내 피상속인 부담 채무가 1억원이상인 경우등) ­공익법인 사후관리제도 개선 ­상속재산총액 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 금융기관 본점 일괄 조회 근거 마련 ◆자본거래 이용한 조세회피 방지 대책 ­기업합병 이용해 증여하는 경우 증여세 과세 ­불균등 감자로 인해 특수관계자가 얻는 이익 증여세 과세 ­공개전 과도한 무상증자 원인인 자산재평가 특례제도 폐지 ◆상속재산 평가방법 개선 ­비상장주식평가(유사규모및 업종의 상장주식 주가와 비교평가 제도 도입) ­저당권이 설정된 재산평가(채권최고액과 비교평가하는 제도 폐지,토지는 공시지가로,기타 저당권 설정된 고정자산은 금융기관 감정액으로 평가) ­무신고 상속재산 ○무신고시 평가기준시점을 상속개시일로 통일 ○납부 불성실 가산세 신설 ◆상속·증여 공제제도 개선 ­상속 공제제도 ○공제한도:1억1천만원→4억원→4억2천만원 ­증여 공제제도 ○직계존비속:150만원→1,500만원 ○배우자:150만원→1,500만원+(결혼연수×100만원) ○기타친족:1백만원→5백만원 ◆세율체계 개선 ­상속세 ○3백만원이하(6%),5억원초과(66%),8단계→2천만원이하(10%),10억원초과(55%),5단계 ­증여세 ○1백50만원이하(6%) 2억원초과(72%),8단계→1천만원이하(15%) 5억원초과(60%),5단계 〈3〉법인세 ◆법인세 세율조정 ­일반,비상장,비영리법인으로 세율구조다원화및 세율인하 ○단위 농수축협(10.5∼14.5%→12%) ○기타 공공법인(15∼23.25%→17∼25%) ­원천징수세율을 소득세분리과세 세율에 맞춰 20%로 조정 ­비상장법인등에 대한 세부담조정 ○초과유보소득 25%에 해당하는 세액 법인세에 합산 ◆비영리법인 과세체계 정비 ­의료법인에 대한 지원 ○의료기기 투자세액공제제도 신설 ○소득금액 20%범위내 의료시설 투자준비금 손금산입 ­부동산 양도차익 법인세 과세대상 확대 ○고유목적사용 부동산제외,모두 법인세 과세 ◆기업건전경영풍토 조성 ­임대보증금 과세 ­레저산업등 소비성서비스업 손비인정범위제한 ­접대비,기부금 손비인정범위축소 ○기부금 손비인정한도축소(소득금액 10%+자본 2%→소득금액 7%+자본 2%) ○계열기업간 거래손비인정 ½로 축소 ○지출증빙없이 손비인정되는 기밀비 한도 70%로 축소,일정비율 신용카드지출의 무화 ◆배당소득공제 제도개선 ­법인단계부담한 법인세의 ⅓을 배당소득에 합산,종합소득세 공제크로스업방식 도입 ◆증자소득공제제도 보완 ­증자소득공제율조정(증자금액 15∼20%→10%) ­증자후 비업무용부동산 취득시 취득가액을 소득금액에서 제외 ◆조세회피방지를 위한 자본거래 과세제도 보완 ­자기주식소각익(감자차익),자본전입시의 제배당과세 ­자기주식분에 상당하는 무상주 여타주주에 배분시 의제배당으로 과세 ­토지등 임의평가차익과 이월결손금 상계 불인정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지원 ­기술,인력개발지원강화 ○기술개발준비금 설정한도 상향조정(수입금액의 1.5% 또는 소득금액 20%→수입금액 3%) ○세액공제대상 기술인력개발비 범위확대 ○연구시험용 시설투자에 대한 투자세액공제대상확대 〈4〉조세감면규제법 ◆중소기업육성지원 ­투자세액공제제도 신설 ○기계장치·첨단사무기기에 투자시 투자액의 5% 공제 ­기술,인력개발비 세액공제율 인상 ○지출액의 10%→15% ­중소기업투자준비금 손금산입범위확대 ○사업용 자산가액 15%→20% ­특정개발촉진지역 입주,중소기업조세특례제도 신설(3년간 소득세·법인세 50% 감면) ◆조세감면제도의 합리적 정리 ­공공법인 지원세제개선(일반법인과 세율 격차 축소) ­최저한세 제도도입 ◆기업부동산 과세 강화 ­양도소득세 감면폭 축소 ○국가등에 양도,대규모개발사업 감면율 축소(100%→50%) ­비과세되는 8년자경농지 요건강화 ○농지소재지 자경한 경우만 해당 ­5년이상 자영한 목장 이전시 신규취득분만큼 양도소득세 면제 ­양도세 감면,종합한도제 도입(1년간 세액기준 3억원한도) 〈5〉기타 ◆사원주택건설촉진 ­사원용 임대주택 건설위한 기업 비업무용 부동산 처분시 양도세 50% 감면제도 신설 ◆교육세 과세대상 확대 ­주세분 방위세 폐지,주세분 교육세를 현재 주세액 10%에서 30%로 인상(탁·약·소주 과세제외) ­특별소비세분 교육세 ○특별소비세액의 30%(휘발유,경유,LPG제외) ­지방세분 교육세 ○균등할 주민세액의 10% ○재산세,종합토지세,등록세,마권세액의 20% ○자동차세액의 30% ◆국세,지방세 조정 ­지방양여세 제도도입 ○전화세 전액,토지초과 이득세 50%는 자치단체양여 ○교육세 전액은 지방교육행정기관 양여 ◆주세제도 정비 ­주류의 종류 단순화(18종→11종) ­주세율 체계 조정(주류간 세부담 축소) ◆소득세 중간예납제도 개선 ­연 2회(9,12월→연 1회(11월)) ­전년도 납부세액의 각 ⅓→½ ­중간예납의무면제:납부세액 5백만원이하→5만원이하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사업자등록 검열제도 간소화 ­연 2회(1,7월)→연 1회(1월) □세제개편 대비표 〈1〉소득세 △근로소득면세점 현행:4인가족기준 연 4백4만원 5인가족기준 연 4백60만원 개정:연 4백83만원 연 5백51만원 △의료비 공제 현행:대상:연간 의료비지출액이 총급여 5% 초과자 한도:연 24만원 개정:3% 초과자 연 60만원 △무주택근로자 특별공제제 신설 개정:연 총급여 1천2백만원(월평균 1백만원)이하의 부양가족있는 무주택가구주 근로자로 연 1백만원 △부녀자 가구자 공제 신설 개정:연 54만원 △경로우대공제액 현행:(연 36만원) 개정:연 48만원 △자가운전 보조수당 현행:연 2백40만원한도 비과세 개정:폐지 △기자취재수당,교원및 연구원연구보조비 현행:월급여의 20%범위내 개정:연 1백20만원으로 한도조정 △근로소득 세액공제 현행:월급여 1백만원이하 세액의 40% 초과자는 30%공제(한도 연 80만원) 개정:연 총급여 3천6백만원이하자는 무조건 20%세액공제(한도 연 50만원) △세율체계 현행:8단계 개정:5단계 △최저세율 현행:과표 1백50만원이하 5.5% 개정:4백만원이하 5% △최고세율 현행:과표 5천만원초과 60% 개정:5천만원초과 50% △실명이자배당소득 현행:(방위세포함)16∼17% 개정:20% △비실명이자배당소득 현행:49∼53% 개정:55% △실명소액가계저축 현행:1인당 한도 5백만원 세율은 5%분리과세 개정:1인당 한도 8백만원 세율은 현행대로 △근로자 장기저축및 증권저축 비과세신설 개정:이자배당소득 비과세 저축기간 3년이상,한도는 월급여의 30%(금액으론 월 30만원) △저축성보험차익 현행:비과세 개정:3년미만(유지기간) 단기저축성 보험차익과세. 세율 20% 소액보험(8백만원이하)은 5% 분리과세. 91년 1월1일이후 신규보험계약분부터 적용 〈2〉상속증여세 △조세시효 현행:5년 개정:정상신고 5년,무신고 또는 허위신고 10년 △세율 현행:상속세:3백만원이하 6%∼5억원초과 66%(8단계) 증여세:1백50만원이하 6%∼2억원초과 72%(8단계) 개정:상속세:2천만원이하 10%∼10억원초과 55%(5단계) 증여세:1천만원이하 15%∼5억원초과 60%(5단계) △공제한도 현행:상속세:기초공제 1천만원 배우자 4천만원 자녀 1인당 1천만원 미성년자 1백만원×20세까지 연수 연로자 1천만원 장애자 1천만원 총공제한도 1억1천만원 증여세(3년간 공제한도) 직계 존비속 배우자 1백50만원 기타친족 1백만원 개정:상속세:5천만원 8천만원+(결혼연수×5백만원) 2천만원 3백만원×20세까지 연수 3천만원 3백만원×70세까지 연수 4억2천만원 증여세(5년간) 직계 존비속 1천5백만원,배우자 1천5백만원+(결혼연수×1백만원) 5백만원 〈3〉양도소득세 △서화 골동품 현행:양도차익 비과세 개정:양도가액 1천만원이상시 과세. 과세자료미제출시 1%가산세 △수용토지,대규모 개발사업 현행:전액면제 개정:50%만 감면 △비과세 자경농지 현행:비거주자로 농사비대면 비과세 개정:농지소재지 거주 자경농민만 비과세 △감면종합한도제신설 개정:수용토지,대규모 개발사업 등에 땅을 팔 경우 1년간 세액기준 3억원한도내에서만 비과세 〈4〉법인세 △세율 현행:〈일반법인〉 과표 8천만원이하 24% 과표 8천만원초과 일반법인 36∼37.5% 비상장〃 39.6∼41.25% 비영리〃 32.4∼33.5% 〈공공법인〉 과표 3억원이하 15∼17.1% 〃 3억원초과 21.6∼23.25% 농축수협 10.5∼14.5% 개정:〈일반법인〉 20% 35% 〈공공법인〉 17% 25% 12% △비상장주식양도차익 현행:양도시 보유기간중 유보이익증가액의 40%를 배당받은 것으로 간주,과세 개정:양도일 현재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의 양도차익과세,장외시장 등록주식은 양도차익비과세,세율은 20% △손비인정한도 현행:기부금,소득금액 10%+자본의2% 개정:소득금액 7%+자본의 2% 〈5〉주세 위스키 현행:200% 개정:150% 맥주 현행:150% 개정:현행대로 청주 현행:120% 개정:90% 약주 현행:60% 개정:40% 과실주 현행:25% 개정:40% 소주 현행:35% 개정:증류식 70%,희석식 35% 고량주 현행:110% 개정:80% 탁주 현행:10% 개정:5%
  • 정부,석유수급 비상체제 돌입/페만사태로 도입차질

    ◎비축분 4천만배럴 활용/석유기금 징수도 중단 내일부터/베트남등과도 도입계약 체결 정부는 페르시아만사태로 일부 원유도입이 차질을 빚자 정부비축원유를 활용하는 등 본격적인 비상석유수급체제에 들어갔다. 동력자원부는 9일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극동정유가 쿠웨이트로부터 지난 3일 선적예정인 원유 1백30만배럴의 도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정부비축원유를 극동정유에 대여키로 결정했다. 동자부는 이와 함께 원유공급물량의 안정확보를 위해 장기도입계약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ㆍ인도네시아ㆍ리비아 등과 장기도입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으로부터 하루 1만배럴의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지금까지 국내도입물량에 대해 배럴당 3달러28센트씩 떼던 석유사업기금을 11일부터 징수치 않기로 했다. 정부가 정부의 비축원유를 국내석유공급에 활용하기는 80년대초 2차 석유파동이후 처음이다. 정부 비축원유는 석유사업기금을 활용,국제원유가격의 갑작스런 폭등,물량부족 등에 대비,국내에 저장해둔 것으로 현재 약 4천만배럴(민간정유회수분은 제외)에 이른다. 이번 이라크­쿠웨이트사태로 도입차질을 빚는 원유는 ▲극동이 쿠웨이트에서 3일 들여올 1백30만배럴,16일 1백20만배럴 ▲유공이 23일과 26일 도입예정인 1백만배럴씩등 모두 4백50만배럴이며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오는 9월말부터 이라크로부터 도입될 하루 2만배럴의 정책원유 도입도 불가능해져 공급부족물량은 7백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만일 9월에도 도입부족물량이 계속 발생할 경우 정부의 비축물량을 무한정 쓸 수 없기 때문에 멕시코ㆍ이집트 등으로부터 원유를 구입하는등 도입선을 다변화하거나 도쿄ㆍ싱가포르등 현물시장에서 직접 구입토록 할 방침이다. 현재 8월분 평균도입원유값은 국제원유가가 상승하기전인 지난 6∼7월 계약분이어서 배럴당 15.40달러선으로 석유사업기금 징수기준인 배럴당 18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이때문에 이번 징수중단으로 남게되는 돈은 모두 9백2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가운데 4백50억원은 원유정제비용 인상에 따른 국내유가값의 완충을 위해,나머지 4백70억원은올 하반기부터 도입원유값 상승으로 인한 정유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평양측,선별적 신변보장 가능성/방북신청자 어떻게 처리되나

    ◎북,전민련ㆍ민중당 신청자만 허용할지도/방문자 많으면 양측 서로 편의제공 방침 8일 전국의 2백17개 시ㆍ군ㆍ구청 민원실에서 접수가 마감된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신청은 당초 통일원이 2만여명으로 예상했으나 6만1천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날까지의 방북희망자접수 결과를 토대로 9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위원장 홍성철 통일원장관)를 열어 북한방문증명서 발급절차등을 협의할 예정인데 늦어도 일요일인 12일까지는 발급절차가 공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북한방문을 신청한 사람들에게 모두 증명서가 발급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측에서는 민족대교류선언에 따라 신청자 전원에게 방북을 허용할 수는 있으나 북한의 초청,즉 신변안전보장과 무사귀환보장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청자 가운데 실제로 방문증명서를 발급받아 북한을 방문할 수 있는 사람은 북한측이 방송을 통해 신변안전보장을 밝혀온 전민련ㆍ민중당(가칭) 소속원 정도로 국한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북한방문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북한측이 신청자중 어느 정도까지 신변안전보장을 해오느냐에 달려 있다. 정부는 일단 6만1천여명의 신청자 명단을 컴퓨터로 정리,7일까지의 신청접수분은 9일 하오 3시에,8일의 접수분은 10일 하오 3시에 두차례에 걸쳐 남북쌍방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북측은 우리측 명단을 접수받은뒤 선별해서 신변안전보장을 해올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방문증 발급은 발급대상자가 많으면(북측이 제한없이 방북을 허용할 경우)서울 여의도 광장에서,대상자가 그다지 많지 않으면 임진각 간이지휘소나 판문점지휘소에서 한다는 게 정부의 세부계획이다. 방문증은 주민등록증(미귀환자 확인용)ㆍ신청접수증을 제출하면 발급받으며 발급받는 곳에서 휴대품검사,우리화폐의 달러 환전,북한에서의 안내문배포 등이 실시된다. 휴대품은 제한이 없으나 무기ㆍ화약류ㆍ불온자료 등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 북측지역에서는 우리 화폐가 유통될 수 없기 때문에 달러나 엔화로 바꿔야 하는데 외환관리법상 외화반출한도(5천달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측이 신변안전보장을 할 경우 편의제공도 할 것으로 보여 그다지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북자가 많을 경우 교통혼잡을 막기 위해 서울∼판문점간은 버스등 교통편이 제공될 것이며 그다지 많지 않으면 개별적으로 판문점으로 출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부는 이산가족 만남의 광장도 설치,운영하는등 각종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우리측 방북자가 북한을 방문했을때,또 북한주민이 우리측 지역을 방문했을때 정치적 망명을 희망하거나 귀환을 거부하게되면 남북쌍방 당국자의 신변안전보장과 무사귀환보장에 따라 강제로 귀환시키게 돼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주민이 민족대교류기간동안 판문점을 통해 우리측 지역에 들어오게 되면 일단 판문점에서 신원확인과 남한방문증명서를 발급받고 물품검사를 비롯한 출입검사,기초적인 방역검사를 받게된다. 우리측은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며 북한화폐를 우리 화폐로 환전받을 수도 있다. 당국은 북한주민에게 각종 숙박시설을 제공할 방침이며 인원이 많을경우 민박도 허용키로 했다. 또 철도ㆍ버스 등의 무임승차와 관광지 무료입장 등의 편의도 제공된다. 남북간의 민간인 교류가 이번에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7ㆍ20특별발표의 민족대교류선언으로 인해 남북인적ㆍ물적 교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남북한간에 왕래가 이뤄진다면 이번 교류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 주요채소류 농협서 밭떼기 수매/정부,농축산물유통 개선방안 마련

    ◎농민ㆍ소비자,안정된 값으로 팔고 사게/쇠고기 수분검사기준 설정/연동가격제 폐지,값 자율화 정부는 농민과 소비자가 안정된 값으로 팔고 살 수 있도록 올 가을부터 주요 채소류는 농협을 통해 밭떼기 방식으로 수매,수급을 조절하고 일반 소매상에서도 정부가 비축하는 농수산물을 싼값에 팔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통일계 및 일반미의 정부수매도 미질별로 구분하고 이에 따라 판매를 촉진시켜 쌀값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쇠고기는 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해 물먹인 쇠고기의 불법유통을 막고 현재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쇠고기 연동가격제도 보완 또는 폐지해 자율화하기로 했다. 강보성 농림수산부장관은 19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대책등 당면 주요농정시책을 보고 했다. 강장관은 이날 주요채소류에 대해서는 농협이 밭떼기를 실시,출하시기와 물량을 조절,값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안기금 1백억원과 농협자금 1백억원등 모두 2백억원의 운영자금을 책정했으며 91년부터 마늘ㆍ양파에대해 시행할 예정인 생산출하조정약정제도를 다른 채소류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사업손실보전기금을 현재 30억원에서 내년에 농협자금 1천억원,정부출연 1백억원등 모두 1천1백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농업유통정보에 대한 자동응답전화 및 음성정보시스템을 현재 10대 도시에서 군단위로 확충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농림수산부는 현재 세원포착 등을 피하기 위해 위탁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경매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도록 경매관련 과세소득표준율을 대폭인하하고 서울 양재동과 상ㆍ중계동에 농산물 집배센터와 종합유통센터를 건설키로 했다. 또 올해 일반소매점 1천개를 농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 비축농수산물을 판매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그 성과에 따라 이를 92년까지 1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미의 수매방법도 개선,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ㆍ판매하고 소비자의 선호에 맞도록 포장 및 규격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막기위해 육류수분검사기준을 설정하고 주요도시에 축협중앙회의 직영종합판매장을 오는 95년까지 30개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는 또 채소류가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할 경우 정부에서 이를 구입,산지에서 폐기하기로 했다. ◎「유통개선 방안」 무엇이 담겼나/경기미 소포장단위로 판매 유도/추석용 조기 중국서 1천t 수입 농림수산부가 마련한 유통개선대책은 70년대부터 등장해왔던 단골메뉴가 대부분 포함된 데다 관계기관이나 부처와 예산등의 문제가 확실하게 협의되지 못한채 발표되어 그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4대권역별 거점시장과 보완시장의 조기건설ㆍ농협의 유통기능 강화 및 공동출하 확대 등이 그것들이다. 이는 물론 지난 5일 노태우대통령이 농수산물 유통개선대책을 획기적으로 마련하라는 지시가 떨어진 뒤 부랴부랴 대책을 급조한데 그 주요인이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은 거론치 않더라도 현재 농산물 수입개방과 폭등하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과 소비자가 제값으로 팔고 살 수 있는 개선방안이 예산확보 및 실현성 여부 등을 충분히 감안,마련됐어야 했다는 지적이 적잖다. ▷야채류◁ 현재 유통단계가 평균 5∼6단계이며 농협계통출하도 3∼4단계로 복잡해 유통마진율이 70%이다. 농림수산부는 이같은 유통구조를 개선키 위해 농협으로 하여금 ▲생산량의 20%에 대해 밭떼기 방식의 수매 ▲농민과 생산출하조정약정제의 조기확대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단위농협의 유통손실보전기금을 확대조성하고 수송차량을 현재 2천2백27대에서 올해 2백70대를 추가,2천4백97대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도매시장을 조기건설하고 도매ㆍ중매인에 대한 과세소득표준율을 현재 4.2∼7%에서 대폭인하,경매를 활성화시키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내에 저온저장고를 2천평 규모로 설치 할 것을 검토키로 했다. 또 농협슈퍼를 현재 37개에서 97개로 늘리고 올해 일반소매상 1천개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시범소매점으로 지정,정부비축농산물을 싼값에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다. ▷쌀◁ 유통경로는 현재 3∼4단계이며 유통비용은 10%(이윤 7.5% 조작비 2.5%)이내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 대해 정부미 수매를 미질에 따라 구분해 수매하고 장기적으로는 수매가격도 미질에 따라 차등화할 것을 검토,정부미의 질을 향상시켜 쌀값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정부미 포장을 현재 20㎏에서 5ㆍ10ㆍ20㎏으로 규격을 다양화하고 수매ㆍ가공ㆍ포장을 함께 하는 대형민간유통업체를 육성하기로 했다. ▷축산물◁ 유통단계는 4단계 내외로 단순한 셈이나 유통마진율은 17%이다. 그러나 쇠고기의 경우 연동가격제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수입쇠고기의 한우고기 둔갑사례도 적잖다. 이번 대책은 이에 따라 쇠고기 연동가격제를 보완내지 폐지해 시장자율가격제로 전환키로 하고 수입쇠고기도 빠른 시일내에 지정가격제에서 자율가격제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물먹인 쇠고기의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해 육류의 수분검사기준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용역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설정키로 했다. ▷수산물◁ 유통단계는 4∼5단계이며 수협계통출하도 3∼4단계이다. 수산청은 이에 따라 직접출하할 수 있는 양륙항을 현재 부산ㆍ인천 등 4개항에서 10개항으로 늘리고 직접 출하 도매시장도 서울에서 대구ㆍ대전ㆍ광주로 확대,유통단계를 줄여 값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또 추석용 조기 1천t을 중국등에서 수입하고 북한산 명태 3천t의 반입을 추진키로 했다.
  • 「자주국방과 국방비 수준」안보 토론회

    ◎“미군철수땐 국방비 한해 37억불 더 부담”/공군 방공망 확충ㆍ해군전력 강화 급선무/방위비 30% 늘려야 북한도발 억제가능 국방대학원 안보문제연구소(소장 권문술교수)는 28일 하오 대학원 복지관에서 「자주국방과 국방비적정수준」에 대한 안보학술토론회를 가졌다. 이 토론회에서 안보문제연구소 박춘삼교수는 「남북한 군사비의 비교」,단국대 정용석교수는 「주한미군철수대비 전력증강방안으로서의 추가국방비 소요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정교수의 발표논문요지는 다음과 같다. 폴 월포위치 미국방차관은 지난 4월19일 주한미군 3단계 철수계획을 의회에 보고하면서 1단계(90∼92년)에는 7천명을 감축하고 2단계(93∼95년)에는 2사단의 병력구조를 재조정 감축하며 3단계(96∼2000년)에는 한국군이 주도적 역할을 맡고 미군은 지원적지위로 물러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의 철수에 따른 전투력보강을 위해서는 한국의 국방비 추가부담이 요구된다. 주한미군의 한국주둔소요경비산출은 3가지 범주로 나누어진다. 첫째 주한미군유지를 위해 미군이 연간 부담하는 비용을 산출하는 방법으로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4만3천명의 주한미군을 위해 26억달러의 유지비가 든다고 보도했다. 이는 급료ㆍ수송비ㆍ시설유지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만 계산한 액수로 89년도 한국 국방예산 90억달러의 4분의1에 해당된다. 둘째 보유자산과 서태평양지역 미군유지비까지 합쳐 산출하는 방법으로 주한미군 자산 45억달러와 서태평양유지비 3백억∼3백50억달러중 주한미군의 활동과 관련된 비용 1백억달러와 유지비 26억달러를 합한 1백71억달러이다. 셋째 유럽주둔 미군의 총체적 유지비와 비교하는 방법인데 30만 유럽주둔 미군을 위해 연간 1천5백억달러를 지출하고 있다. 유럽주둔 미군의 7분의1에 해당하는 주한미군의 수에 대비하면 1백5억달러가 소요된다. 주한미군의 주둔비용 산출방법이 상이하며 철수분에 대한 전력보강 산출도 상이하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주한미군이 철수할때 한국은 적어도 북한의 군사력만큼 신속히 한국의 전력을 증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전력증강은 전쟁재발 예방을 위해요구되는 힘이며 북한과의 화합과 평화통일의 길로 유도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선행조건이기 때문이다. 남북한의 화합과 평화통일은 오직 양측의 군사력균형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군사력균형이 파괴될때 우세한 쪽이 약한 쪽을 무력으로 흡수통일했다. 6ㆍ25동란이 그랬고 베트남에 의한 자유월남의 무력화가 그 예이다. 반대로 분단 쌍방의 군사력이 대등할때 상호협력과 평화통일의 길이 열린다는 발전법칙은 동서독의 경우와 남북예멘의 통합에서 실증되고 있다. 따라서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포함해서 전력지수가 북한의 70%밖에 되지 않는 한국의 현 군사력 수준에서는 취약한 군사력을 보충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군이 철수하면 제7공군이 통제하고 있는 조기경보체제도 철수하게되고 전술항공통제본부도 빠져나가 한국의 방공망에 큰 구멍이 뚫리게된다. 또 제7함대의 지원을 즉각 받아 낼 수도 어려워지게 되며 후방상륙작전이나 항만봉쇄작전같은 해군작전을 수행하기도 어렵게 된다. 주한미군의 철수로 GNP대비 방위비부담률이 5%에서 8%로 증가한다면 경제성장률은 연간 8%에서 5%로 둔화하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병력과 전투력을 보강하기 위해 현재병력의 30∼50%를 증원해야 한다. 사병의 의무복무기간은 30개월에서 48개월로 늘어나야하며 예비군복무연령도 35세에서 40세까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무기와 장비에 있어서 30% 떨어지고 있는 현 수준을 균형시키려면 89년기준 국방예산을 연간 30%씩 증가시켜야 한다. 장비와 무기에 있어서의 30%부족은 병력의 차이 극복처럼 단순히 30%의 방위비증감으로 메울 수 없다는데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부족한 30%의 무기와 장비는 수백억달러에 해당하기 때문에 현금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미지상군 가운데서도 최강의 정예부대로 꼽히는 2사단은 기계화율이 90%에 이르는 중무장사단이다. 2사단이 철수하는 경우 한국군이 화력을 보충하려고해도 3개 보병사단,1개 특공연대,1개 포병여단,1개 기갑여단,1개 방공포대대 등을 거느리는 1개 군단을 창설해야 한다. 한국국방연구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89년 현재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앞으로 5년간 5백85억달러가 추가로 요구된다고 한다. 지상군증강비로 1백50억달러,공군증강비 1백억달러,해군증강비 1백억달러,경보체제 및 통신장비 35억달러,추가운영비 2백억달러로 세분되어 있다. 주한미군은 육군전력에 있어서는 한국군의 5.5%밖에 안되지만 공군에 있어서는 30%에 해당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한국에 상주하고 있지는 않으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즉각 지원해올 병력은 한국해군 50%이상의 전력에 이른다고 한다. 주한미군의 총체적 유지비가 1백71억달러에 해당된다는 계산도 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이 액수에 준거하면 주한미군이 철수할 때 떠나버린 미군의 전력효과를 메우기 위해 한국은 1백71억달러를 투입해야 한다. 5년으로 나누어 분할 한다고 해도 연간 37억달러의 국방비를 추가해야 한다. 이 경우 한국의 국방예산은 지금보다 30%이상 증대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국내외정세의 피상적 흐름으로 방위비축소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은 6ㆍ25남침때나 지금이나 적화통일야욕에 있어 크게 변화하지않고 있다. 주한미군철수가 어려운 안보환경을 새롭게 제기한다는 것을 덧붙여 둔다.
  • 수입식품 불량품 많다/서울보건연조사/과자ㆍ햄등 5%가 “불합격”

    식품규격기준에 맞지 않거나 인체에 해로운 타르색소 등이 함유된 불량가공식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월부터 5월말까지 서울검역소의 의뢰를 받아 과자ㆍ햄류 등 6백95개 수입가공식품을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5.2%인 36개식품이 불합격제품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특히 이같은 불량률은 지난 88년의 0.9%,89년의 1.6%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검사결과를 품목별로 보면 캔디류의 경우 검사건수 2백46건 가운데 5.7%인 14건에서 우리나라에서 허용되지 않는 유해타르색소가 검출됐으며 차류는 43건중 3건이 수분이 과다하거나 물에 녹지 않는 침전물의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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